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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꽂이/ 날아라 버스야 외

    ●날아라 버스야(정현종 지음) 시인인 저자가 30년 넘게 써온 글 중에서 가려 뽑은 산문집.1부에는 저자의 시세계와 유년의 추억,독서,세상사에 대한 성찰을,2부에서는 춤,몸,바람으로 이어지는 저자의 예술론과 그 배경을,3부에는 시론 및 시인론을 실었다.백년글사랑 9000원. ●세월(마이클 커닝햄 지음,정명진 옮김) 지난 99년 퓰리처상과 펜 포크너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니콜 키드먼이 주연한 영화 ‘디 아워스’의 원작.버지니아 울프의 ‘세월’을 주요 소재로 해 삶과 죽음,그리고 사랑이라는 무거운 주제를 탁월하게 소화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생각의나무 9500원. ●맛있는 추억(김은식 지음) ‘오마이뉴스’에 연재해 호응을 얻었던 저자의 글을 엮었다.어린 시절 엄마 몰래 만들어 먹었던 설탕과자,젊은날의 추억이 교차하는 커피에 이르기까지 음식을 소재로 한 맛갈스러운 글들을 골라 실었다.자인 8500원. ●마음이 예뻐지는 수필(곽재구 외 지음) 곽재구 장석남 신대철 김재진 김용택 정채봉 최윤 서영은 안도현 김미라 양귀자 최인호 이해인의 수필과 마르셀 프루스트 등이 쓴 외국의 유명 수필 4편을 함께 묶었다.나무생각 7000원. ●연개소문(박혁문 지음) 연개소문과 맞섰던 당 태종 이세민,그리고 선의의 경쟁자인 양만춘 등의 삶을 삼원적으로 전개한 역사소설.중국 최고의 영웅 이세민의 정복사와 감춰진 연개소문의 삶이 중국 문헌과 단재 신채호선생이 수집한 자료와 설화 등을 바탕으로 재현됐다.중명출판사 전5권 각 8500원. ●누더기(샤를르 쥘리에 지음,이기언 옮김) 제라비 코르비오가 메가폰을 잡은 영화 ‘눈뜰 무렵’의 원작자인 작가가 49세때 집필해 12년만인 62세때 탈고한 자전소설.사랑의 추억과 황폐한 성장기,그리고 기나긴 자기 성찰과정 등 비극적인 삶을 담아냈다.서정성이 돋보이는 작가의 빼어난 사랑이야기 3편을 묶은 ‘가을기다림’(이재룡 옮김)도 함께 나왔다.현대문학 각 9000원. ●철길이 희망인 것은(문창길 지음) 지난 80년대 두레시 동인과 구로노동자문학회 등에서 활동했으며 92년 ‘문학세계’ 신인상으로 등단한 저자의 첫 시집.‘삼양동 사람들’‘신용협동조합 건물이있는 풍경’‘신곡리 말자’‘전자공장의 K형’등 가난한 사람들의 삶을 따뜻하게 감싸는 시들을 실었다.들꽃 5000원. ●시 읽는 기쁨2(정효구 지음) 김춘수 홍윤숙 오세영 조정권 남진우 박노해 등 시인 25명의 대표시와 그들의 시에 얽힌 일화를 함께 엮었다.작가정신 9800원. ●러시아 인형(아돌프 비오이 카사레스 지음,안영옥 옮김) 20세기 중남미 환상문학을 대표하는 아르헨티나 작가의 단편소설집으로 국내에 처음 소개되는 것이다.‘로취에서의 만남’‘여행자가 자기의 조국으로 돌아가다’등 9편을 실었다.대산세계문학총서 15번째 책.문학과지성사 9000원. ●아직은 저항의 나이(문동만 외 지음) 노동시 동인 모임인 ‘일과 시’의 일곱번째 동인집.김해화 김해자 김용만 김기홍 등이 노동자의 자유와 행복을 노래한 시를 실었다.삶이보이는창 5000원.
  • 책꽂이/청소년 토지 외

    ●청소년 토지(박경리 지음·사진) 작가의 대표 대하장편소설인 원고지 3만여장 분량의 ‘토지 ’원작을 청소년들이 쉽게 읽을 수 있도록 5000장 분량으로 줄이고 동양화가 김옥재씨의 삽화를 곁들였다.연세대 최유찬 교수와 토지연구가 이상진 박사가 원본 속의 사상적 논제들을 빼고 서사 위주로 새롭게 구성,원작자인 박씨가 검증한 것.각권 말미에는 역사적 배경이 되는 사건이나 주요 인물,가계도 등을 정리해 청소년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 있다.이룸 전 12권 각 8000원. ●작가수첩(알베르 카뮈 지음,김화영 옮김) 24권으로 기획된 ‘알베르 카뮈 전집’ 가운데 14권째.카뮈가 소설 ‘이방인’을 내놓았던 1941년부터 1951년까지의 기록을 모은 책으로 인간의 존엄성과 죽음에 대한 성찰,예술과 자연에 대한 감상,여행의 흔적 등을 담았다.책세상 1만 3000원. ●빌러비드(토니 모리슨 지음,김선형 옮김) 1993년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미국 흑인 여성작가의 장편소설.흑인여성의 파괴적 모성애를 통해 비인간적인 노예제도를 고발,퓰리처상을 수상한 작품이다.들녘1만 3700원. ●첫사랑(사뮈엘 베케트 지음,전승화 옮김)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의 작가 베케트의 단편소설 4편을 묶었다.전통적 소설작법에서 벗어나 새로운 서사기법,낡은 시제와 문법의 파괴,난해한 언어의 반복적 사용 등 실험성 짙은 작품세계를 보여준다.문학과지성사 5000원. ●타락한 중심을 향한 반역(하상일 지음) 비평집 ‘주례사 비평을 넘어서’의 필진으로 참여했던 소장 평론가 하씨의 첫 비평집.문학권력 논쟁의 의의,베스트셀러의 정치학에 관한 글들이 실려 있다.새움 1만 2000원.
  • 책꽂이/늦은 노래 外

    ●늦은 노래(고은 지음) 지난 10월 38권에 달하는 방대한 전집을 낸 저자가전집에 포함되지 않은 근작시를 담은 시집.국내외를 여행하며 지은 기행시와 북녘 방문기를 담은 시편 등을 실었다.민음사 6500원. ●이제 우리들의 잔을(이청준 지음) 열림원이 출간하는 ‘이청준 문학전집’전29권 가운데 23번째인 장편소설.9800원. ●달항아리 속 금동물고기(방현희 지음) 제1회 ‘문학·판’의 신인작가 장편소설 수상작.망막색소변성증으로 시력을 잃어가는 ‘나’는 병의 원인이근친상간에 의한 유전자 변형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가족사에 숨어 있는 진실을 더듬어 간다.열림원 8000원. ●삼오식당(이명랑 지음) 소설 ‘꽃을 던지고 싶다’,산문집 ‘행복한 과일가게’등을 발표한 저자가 영등포 시장을 무대로 서민의 삶을 ‘장터의 언어’로 생생하게 묘사해낸 연작소설 8편.시공사 8000원. ●탬벌레인 대왕/몰타의 유태인/파우스투스박사 (크리스토퍼 말로 지음,강석주 옮김) 셰익스피어와 더불어 영국의 대표적인 르네상스 극작가로 꼽히는저자의 희곡선집.29세에요절한 저자는 셰익스피어의 작품세계에 적지 않은영향을 끼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사회구조에서 인간을 해방시키려 했다는 점에서 현대의 후기구조주의적 특성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문학과지성사 2만원. ●버스 정류장(가오싱젠 지음,오수경 옮김) 2000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중국작가 가오싱젠(高行健)의 대표 희곡선집.지난 88년 프랑스로 망명하기 전 베이징(北京)인민예술극원에서 극작가로 활동하면서 무대에 올린 ‘버스 정류장’과 ‘독백’‘야인’등 3편.민음사 7000원. ●해저 2만리(쥘 베른 지음,이인철 옮김) 그동안 아동용 축약본으로 소개된것을 초판본 삽화 90여장을 넣어 완역한 공상과학소설의 대표작.번역자는 불문학 박사이자 잠수장비 전문회사의 이사.문학과지성사 1만 5000원. ●승부(조세래 지음) 영화 ‘산산히 부서진 이름이여’‘하얀 전쟁’등으로춘사영화제·대종상영화제에서 각각 각본·각색상을 받은 작가의 장편소설.해방 전후 암울한 시기에 오직 바둑에 몰입한 야인 기객(棋客)들의 이야기.시공사 전3권 각 7800원. ●내 눈앞의전선(이향지 지음) 40대 후반인 지난 89년 뒤늦게 등단한 여류시인의 네번째 시집.섣달 보름의 둥근 달을 묘사한 ‘둥글고 환한 구멍’등젊은 시인 못지않은 예리하고 싱싱한 감각의 시편들.천년의시작 6000원. ●나의 라임오렌지나무(주제 마우루 지 바스콘셀로스 지음,박동원 옮김) 성장소설 ‘나의 라임오렌지나무’를 새로 번역했다.오역을 바로잡고,공모를통해 선정한 국내 삽화가의 그림 14장을 새로 넣었다.동녘 7500원. ●이브가 깨어날 때(케이트 쇼팬 지음,이소영 옮김) 미국 여류작가가 1899년에 발표한 소설.젊은 여자가 어느 날 자신의 잠재된 성적 욕망을 깨닫고 자아를 찾아가는 과정을 그렸다.출간 당시 불륜소설로 논란을 빚어 일부 도서관이 책을 거부했다.문고판 ‘이삭줍기 시리즈’여덟번째.열림원 7500원. ●2인의 검객(사토 겐이치 지음,이정환 옮김) 일본 작가가 서양을 배경으로쓴 역사모험소설.뒤마의 소설 ‘삼총사’의 주인공 달타냥과 에드몽 로스탕의 희곡에 나오는 시인검객 시라노가 프랑스의 최대 수수께끼인 ‘철가면 전설’을 풀기 위해 나선다.동아일보사 전3권 각 8500원.
  • 김수영문학상 채호기 시인

    계간 문예지 ‘세계의 문학’이 주관하는 제21회 김수영문학상 수상자로 시인 채호기(사진·45)씨가 선정됐다. 수상 작품집은 시집 ‘수련’(문학과지성사)이며 채씨에게는 상패와 500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시상식은 새달 10일 민음사에서 열릴 예정이다.
  • 책꽂이/ 카프카의 편지 外

    ●카프카의 편지(프란츠 카프카 지음,변난수·권세훈 옮김) 카프카가 약혼녀 펠리체 바우어에게 보낸 편지와 엽서 545통을 모아 엮은 책.편지는 1912년부터 약 5년 동안 쓴 것이다.단순한 연애편지를 넘어 문학에 대한 열정과 작품 구상 등을 담고 있다.두 사람의 사랑은 결국 이뤄지지 못했으며,편지에는 펠리체의 사랑을 갈구하면서도 일면 거리를 두려고 애쓰는 등 이중적 성격이 드러난다.솔출판사의 ‘카프카 전집’중 한 권.3만원. ●냉소와 매혹(김동식 지음) 계간 ‘문학과 사회’ 편집동인인 문학평론가의 첫 비평집.데뷔작인 ‘글쓰기의 우울:신경숙론’을 비롯,김영현 윤대녕 이인화 은희경 함정임 배수아 백민석 이영유 등의 시와 소설에 관한 비평문과 작가론을 실었다.문학과지성사 1만 2000원. ●이야기,가장 인간적인 소통의 형식(김민수 지음) 중앙대 문예창작과에 출강중인 저자가 학생들을 위해 쓴 현대 소설이론 입문서.서사문학의 역사와 소설의 형성,소설의 서사구조와 담론의 양상 등을 정리했다.거름 9500원. ●시 속에 꽃이 피었네(고형렬지음) 창작과 비평사의 시선 기획위원이자 계간 ‘시평’의 주간으로 활동하는 저자가 50여편의 시를 묶었다.‘고형렬의 시로 읽는 인생’이라는 부제를 단 책은 ‘정읍사’부터 정약용 서산대사 김소월 한용운 백석 한하운 서정주 김수영 고은 김남주 박노해 등의 시세계와 삶을 새롭게 해석하고 있다.바다출판사 9800원. ●저 꽃이 불편하다(박영근 지음) 노동문학에 몰두해온 저자의 다섯번째 시집.노동의 가치와 노동자의 비애,자본주의 사회의 몰가치 등을 날카롭게 해부하고 있다.창작과 비평사 5000원. ●달빛가난(김재진 지음) 소설가이자 명상가로 활동하는 저자가 ‘가난’과 ‘아버지’ ‘여행' 등을 주제로 기존 작품과 신작시를 엮은 시선집.숨쉬는돌 7000원. ●건건여록의 비밀(이태형 지음) 한국을 겨냥한 일본 극우세력의 음모를 그린 소설.페루의 후지모리 전 대통령에게서 힌트를 얻어 일제때 이토 히로부미 총독과 한국인 여성 사이에서 태어난 남상현 교수를 한국의 대통령으로 당선시키기 위해 공작을 편다.일송-북 전2권 각 8500원. ●시간의 여울(이우환 지음) 일본 모노파(物派) 창시자로 화가인 저자의 에세이집.지난 87년 일본에서 출간된 뒤 94년에 국내에 소개됐던 것을 최근 다시 번역했다.디자인하우스 1만5000원.
  • ‘20세기 한국최고의 소설가’ 황석영씨

    우리나라 문학 관계자들은 20세기 한국의 최고 소설가로 황석영(58)씨를,최고의 문제작으로 조세희(60)씨의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을 꼽았다. 이는 시공사가 발행하는 계간 ‘문학인’과 한국문예창작학회(회장 김수복)가 최근 ‘20세기 한국문학사 10대 사건 및 100대 소설’선정을 위해 공동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다. 조사는 대학 국문학과 및 문예창작과 교수,문학평론가,문예지 편집위원 등문학 관계자 등 109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항목별 상위 순위는 다음과 같다.(괄호안은 득표수) ◆작가별 순위(소설) ▲황석영(88) ▲최인훈(87) ▲조세희(85) ▲김승옥(83) ▲염상섭(79) ▲김동리(73) ▲이청준(70) ▲이상(69) ▲이광수(68) ▲채만식(65). ◆작품 순위(소설) ▲조세희-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76) ▲최인훈-광장(68) ▲김승옥-무진기행(58) ▲이상-날개(53) ▲염상섭-삼대(50) ▲김동리-무녀도(49) ▲이광수-무정(46) ▲김동인-감자(38) ▲이청준-당신들의 천국(38) ▲박완서-엄마의 말뚝(37) ◆논쟁사조 분야 ▲카프의 활약(64) ▲민족문학론의 대두(52) ▲순수-참여논쟁(52) ▲4·19세대의 문학조류 형성(49) ▲신체시,신소설의 등장(48) ▲80년대 노동문학의 확산(46)▲여성작가들의 대거 등장과 페미니즘 문학론 확산(45) ▲이광수의 등장(42) ▲영상매체 등 문학의 매체적 확산(41) ▲모더니즘 시의 한국적 수용(35) ◆제도·매체 분야 ▲계간 ‘창작과 비평’‘문학과지성’의 활동(81) ▲창조 폐허 백조 장미촌 영대 금성 등 문학동인지 창간(71) ▲월·납북 작가,작품의 해금(69) ▲신춘문예 시행과 융성(64) ▲사이버 공간에서의 문학 활성화(48) ▲구어체 문장의 실천(48) ▲실천문학 등 80년대 무크·동인지의 약진(44) ▲한글날(가갸날) 제정과 한글 맞춤법 통일안 시행(42) ▲현대문학등 월간 문예지 창간(39) ▲소년 등 근대적 문학매체를 통한 문학활동(36) 심재억기자 jeshim@
  • 책꽂이/ 모아이 블루,꿈꾸는 거인들의 나라 外

    ◆모아이 블루,꿈꾸는 거인들의 나라(이혜선 지음,그림같은 세상 펴냄)-사진작가가 써내려간 이스터섬 체류기.태평양 망망대해에 떠 있는 이스터섬은 면적이 제주도의 10분의1 정도 되는 작은 화산섬이다.이 섬에는 거인 석상 900여개가 서 있다.‘모아이(Moai)’라고 불리는 이 거상들은 모두 바다를 뒤로 하고 수호신처럼 섬을 향해 서 있다.큰 것은 높이가 20m,무게는 75t이나 된다.그러나 이 거상들을 누가 만들었는지,누가 옮겼는지는 아무도 모른다.‘어떤 상상도 자유로운’이스터 섬의 신비를 소개한다.9000원. ◆고전미술과 천 번의 입맞춤(노성두 지음,동아일보사 펴냄)-미술사학자 곰브리치는 인류 역사상 세 차례의 큰 혁명을 꼽는다.신석기혁명,그리스 미술혁명,산업혁명이 그것이다.그리스 고전미술은 그만큼 후대 미술에 큰 영향을 끼쳤다.르네상스 미술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고전미술의 그림자를 더듬으며 예술의 능선과 역사의 고랑을 배회한다.‘사모트라케의 니케’‘피디아스의 아테나 파르테노스’‘케피소도토스의 에이레네와 아기 플루토’등이 주요 내용.1만 5000원. ◆상생상멸(허신행 지음,범우사 펴냄)-모든 물질세계와 정신세계는 짝꿍으로 왔다가 짝꿍으로 간다는 상생상멸(相生相滅)의 원리를 설명.이 원리를 토대로 갖가지 갈등과 분쟁에 대한 해결책도 살폈다.8000원. ◆초민족 시대의 민족정체성(고부응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20세기 후반서구 문화이론의 주된 흐름인 탈식민이론을 비판적으로 계승,초민족시대에 각 민족이 어떻게 정체성을 올바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가를 고찰.‘탈식민주의 문학비평과 탈식민이론’‘서구의 제3세계 담론-제임슨,아마드,스피박’‘비교문학 연구와 민족’등이 주요 테마.1만 3000원. ◆피부에 말을 거는 여자(정혜신 지음,소담출판사 펴냄)-피부에 미세전류를 흘려 보내 비타민C가 진피에까지 흡수되게 하는 전기이온영동법을 쓰면 기미를 없앨 수 있다.스킨 스케일링은 모공을 막은 각질을 녹여줘 피지 분비를 원활하게 하고 여드름을 곪지 않게 도와준다.현직 피부과 의사로서 저자는 이처럼 갖가지 피부고민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들려준다.보톡스나 콜라겐,리프팅,필링,박피술 등 피부과 치료의 시술법과 효능,부작용 등도 살폈다.1만3000원. ◆다도구의 미학(고세연 지음,미래문화사 펴냄)-고려의 시인 노봉(老峯)김극기는 “꽃무늬 오지사발에 차를 달이니/흰 젖빛이 더욱 향기롭구려”라고 읊었다.한 잔의 차도 이렇게 구색을 갖춰 마셔야 그 오묘한 세계에 이를 수 있다.다도 보급에 헌신해온 저자는,다구와 다기는 마땅히 하나의 예술작품으로 보아야 한다고 강조한다.저자가 그동안 전시한 다종다양한 다도구를 간결한 설명과 함께 실었다.2만 7000원. ◆전환기를 이끈 17인의 명암(이희근 지음,휴머니스트 펴냄)-한국사 연구는그동안 민족주의 사관에 사로잡혀 왔거나 실증사학이란 미명 아래 기록 이면에 담긴 진실을 파고들기보다는 기록 자체에 매몰돼 온 측면이 강하다.이러한 문제의식에서 출발,격동과 전환의 시대 주역들의 면모와 실체를 밝힌다.1만원.
  • 책꽂이/ 소통과 만남 外

    ◆소통과 만남-제6회 한·일 문학 심포지엄에 참가하는 양국 작가들의 작품을 수록한 자료집(비매품).오는 4∼6일 강원도 원주 토지문화관에서 열리는 심포지엄에서 배포한다.박성원의 ‘댈러웨이 창’,성석제의 ‘협죽도 그늘아래’,신경숙의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조경란의 ‘동시에’와 쓰시마 유코의 ‘아이를 버리는 이야기’,나카가미 노리의 ‘시메트리 라이프’ 등 양국 작가 17명의 시와 소설을 실었다.문학과지성사. ◆한 웅큼 황허 물(허세욱 옮겨엮음)-시인이자 수필가가 중국 근·현대의 좋은 산문 56편을 번역했다.루쉰(魯迅)의 ‘개의 힐난’,저우쭤런(周作人)의‘첫 사랑’,후스(胡適)의 ‘썩지 않는 것’,린위탕(林語堂)의 ‘타이완에서 스물네가지 쾌재’,라오서(老舍)의 ‘돈이 제일이야’ 등.학고재 9500원. ◆오늘의 작가 오늘의 작품(김윤식 지음)-문학평론가이자 경기대 석좌교수가 윤후명 김승희 최윤 등 90여명에 이르는 국내 작가들의 작품을 분석한 문학비평집.문학사상사 1만 3000원. ◆관방비록(박희섭 지음)-일제시대조선총독부가 작성한 비밀 회의록인 ‘관방비록’을 입수한 전직 형사가 한반도의 영구지배를 획책하는 일본의 비밀조직 ‘조광’을 추적하는 과정을 그린 소설.황금가지 7500원. ◆산문시대의 작가정신(장세진 지음)-영화 방송 문학 등 다양한 장르에서 비평활동을 하는 저자의 문학평론집.양귀자의 소설,정목일의 수필,베스트셀러‘한 권으로 읽는 조선왕조실록’ 등 장르를 가리지 않고 다양한 비평과 독서평을 실었다.신아출판사 1만 2000원. ◆청소년문학상 작품집(전아리 외 지음)-문학사상사가 주최한 제11회 청소년문학상 수상 작품집.문화관광부장관 특별대상을 받은 전아리(서울 이화여고)양의 소설 ‘강신무’ 등 중·고등부의 당선작인 시와 소설 27편을 실었다.문학사상사 8000원. ◆빌리 버드(허먼 멜빌 지음,최수연 옮김)-‘백경’을 지은 작가의 유작.영국 해군에 강제징집된 수병 빌리 버드와 위병 하사관 클래가트 사이의 갈등을 그렸다.클래가트는 빌리가 선상반란의 음모를 꾸몄다고 함장에게 거짓 보고했다가 격분한 빌리에게 맞아 죽는다.함장은 집단의 안녕과 질서를 위해 빌리를 처형하기로 하는데.열림원 6500원. ◆칼 또는 꽃(문현미 지음)-천안대 교수의 두 번째 시집.‘수직으로 서서 바치는 사랑’ 등 자아성찰과 구원의 문제를 다룬 시편을 주로 실었다.문학수첩 5000원. ◆하회탈 자화상(이길원 지음)-낙지 금붕어 개 하이에나 소 두더지 등 동물을 소재로 해 사람의 삶을 반추하는 시편과 무명시인인 선친을 회고한 ‘나의 아버지 이인찬’ 등을 실었다.네 번째 시집.문학아카데미 6000원.
  • 출판만화대상 수상자 8명 선정

    문화관광부는 29일 만화가 윤태호씨 등 8명을 ‘2002 대한민국 출판만화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저작,출판,공로,학습만화,인기상 등 5개 부문 6명의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신인상 2명에게는 300만원의 상금을 준다.시상식은 새달 2일 오후 2시 서울 국립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다.부문별 수상자(작)는 다음과 같다. ▲저작상 윤태호(로망스)▲출판상 문학과지성사(비빔툰)▲공로상 길창덕▲학습만화상 아이세움(빙하에서 살아남기)▲인기상 양영순(아색기가),양재현·전극진(열혈강호)▲신인상 박건웅(꽃),송채성(취중진담).
  • 대산문화재단, 외국문학 번역지원작 선정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은 2002년도 외국문학 번역지원 대상으로 ‘랭보 시전집’등 10개 언어권의 13건을 선정했다. 영어권 1건,불어권 2건,독어권 1건,스페인어권 1건,중국어권 2건,러시아어권 2건,터키·슬라브·루마니아·몽골어권 1건씩이다. 대상자에게는 500만∼600만원이 지원되며,출판하면 인세를 따로 지급한다.번역된 작품은 문학과지성사에서 ‘대산 세계문학총서’로 출판된다. 올해 지원작들은 대부분 국내 초역으로,고전부터 현대문학까지 다양하다.그동안 국내에 제대로 소개되지 않은 언어권 작품이 다수 포함돼 있는 것이 특징이다. 지원대상작은 다음과 같다. ▲영어권=암초 ▲불어권=랭보 시전집,밀회의 집 ▲독어권=백마의 기사,인형쟁이 폴레 ▲스페인어권=보헤미아의 빛 외 ▲중국어권=소식사선주,왕증기소설선 ▲러시아어권=적그리스도에 관한 세 편의 대화,안드레이 플라토노프 중단편집 ▲터키어권=엄마의 처형 ▲슬라브어권=드리나강의 다리 ▲루마니아어권=납 ▲몽골어권=몽골의 설화
  • 책꽂이/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 外

    ■새들의 꿈에서는 나무 냄새가 난다(마종기 지음)= 미국에서 생활해 온 시인의 열번째 시집.97년 출간된 시집 ‘이슬의 눈’이후 쓴 시편을 엮었다.자전적 시 ‘침묵은 금이라구?’를 비롯해 ‘축제의 꽃’‘목련,혹은 미미한 은퇴’등 이민자의 향수가 배어 있는 시들을 실었다.문학과지성.5000원. ■영화이야기꾼 카를 호프만(게르트 호프만 지음,장혜순 옮김)= 심리묘사와 탁월한 언어구사로 독일 평단의 주목을 받는 작가의 소설.어린 손자의 눈에 비친 할아버지의 모습을 담담하게 그려 우리에게 친숙한 영화 ‘시네마천국’을 연상시킨다.문학동네.7500원. ■옛 시의 즐거움(김풍기 지음) =옛 시인들의 시를 통해 그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맛볼 수 있도록 꾸민 교양서.저자가 각 시에 덧붙인 해석이 읽는 재미를 더해준다.다산 정약용은 물론 김시습과 한용운 등 40여명에 이르는 옛 시인들의 시가 작가의 독특한 해석으로 새롭게 다가온다.아침이슬.9000원 ■빛 속을 나는 새(김춘옥 지음)= ‘빛깔로 쓰는 시’라는 부제가 말하듯 동양화가이자 시인인 저자가 자신의 시 작품에 다양한 그림을 넣어 꾸민 사화집.시화를 넘나드는 매력이 읽는 이들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하다.아티스트.1만2000원. ■민담시집(박이도 지음)= 경희대 교수인 시인의 열번째 시집으로 민담을 소재로 한 36편을 실었다.구전 민담을 비롯해 불교설화·성경·속담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소재를 시 형식으로 재구성했다.모아드림.5500원. ■감나무 잎에 쓴 시(이주형 엮음)= 한국인의 정서에 뿌리내린 감나무와 관련된 시를 따로 모은 시집.고은·신경림·김준태 등 시인 86명의 작품을 엮어 우리 정서에 닿아 있는 감과 감나무의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살림터.5500원. ■서사이론과 그 쟁점들(한용환 지음)= 동국대 교수인 저자의 서사이론 전문서.구조주의 서사학의 이론적 쟁점,소설에서 화자의 역할과 현대소설에서 플롯의 양상 등을 분석했다.문예출판사.1만3000원. ■커플 게임(하야시 마리코 지음,김자경 옮김=) 12가지 사랑이야기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엮은 연작소설.아내와 남편,애인 등이 모두 가슴 속에 비밀스런 사랑을 품고 있다고 설정하고 유부녀의 불륜,창녀와의 하룻밤,첫사랑과의 재회,동성애 등을 들춰내 보인다.중앙M&B.8500원.
  • 문학단신/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9명선정 등

    ◆ 대산창작기금 수혜자 9명선정 = 대산문화재단(이사장 신창재)이 제정한 대산창작기금의 올해 수혜자로 시인 문태준씨 등 9명이 선정됐다. 올해 명칭을 대산창작기금으로 바꿨으며 액수도 늘려 장르에 관계없이 1000만원씩 지급한다.지원증서 수여식은 새달 22일 오후3시 교보빌딩 10층 강당에서 열린다.장르별 수혜자는 다음과 같다.▲시=문태준 유홍준 정임옥▲소설=김종은 전혜성▲희곡=선욱현▲평론=류신▲아동문학=이옥수 양인숙 ◆ 소설가 서정인씨 ‘이산 문학상' = 소설가 서정인(66)씨가 지난해 출간된 연작소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으로 제14회 이산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이산 김광섭 시인을 기리고자 제정된 이 상은 시와 소설 부문을 번갈아 뽑아 시상한다.시상식은 오는 10월가질 예정이다. ◆ 단양서 ‘시인정신 시인학교' = 계간 시인정신사는 새달 8∼10일 충북 단양 유스호스텔에서 제7회 ‘시인정신 시인학교’를 연다.시인 황금찬·김지향·정대구·양재일씨와 문학평론가유한근·정신재씨 등이 강사로 참여한다.참가비 12만원.(02)2264-7665.
  • 이산문학상에 소설가 서정인씨

    소설가 서정인(徐廷仁·66)씨가 제14회 이산(怡山)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수상작은 지난해 출간된 연작소설 ‘용병대장’(문학과지성사).시상식은 10월 중순 열릴 예정이다.
  • 문학단신/‘월간문학’ 97회 신인상 선정 등

    ***‘월간문학’ 97회 신인상 선정 한국문인협회가 발행하는 ‘월간문학’의 제97회 신인상 당선작으로 시부문에 가시리(본명 정분순)의 ‘춘궁기’외 1편,소설부문에 김은제의 ‘달맞이꽃’이 각각 선정됐다. 시조 부문에서는 장민하의 ‘겨울 공사장에서’와 황정희의 ‘가득한 물소리’가,민조시(民調詩)부문에서는 신두환의 ‘자동문’외 2편,희곡 부문에서는 이수홍의 ‘달속의 웨딩드레스’,수필 부문에서는 정이수의 ‘월요일 풍경’이,문학평론 부문에서는 임원식의 ‘한국소설의 풍향계 읽기’가 각각뽑혔다.청소년시 부문 안종완의 ‘꽃을 피우고 있다’외 2편과 동화 부문 한정순의 ‘날고싶은 왝구’도 각각 수상작이 됐다. ***추리문학지 ‘미스터리’ 창간 추리문학 전문지 ‘계간 미스터리’가 지난 5일 창간됐다.한국 추리작가협회(회장 이상우)가 발행한 창간호에는 추리작가 백휴의 ‘탐정 뒤팽과 자기의식의 문제’,추리소설 평론가 박광규의 ‘밀실의 세계’,자크 푸트렐의 단편소설 ‘13호 감방의 비밀’등으로 엮은 특집 ‘밀실살인’을 실었다. 한편추리작가협회는 전문지 창간을 계기로 제1회 ‘계간 미스터리문학상’을 공모한다.경력 10년 이내의 기성작가와 신인이 응모할 수 있다.원고지 1200장내외이며 마감은 11월30일.(02)3142-3221. ***신경숙 ‘딸기밭’ 타이완 수출 소설가 신경숙의 ‘딸기밭’(문학과 지성사)이 타이완에 수출됐다.문학과지성사는 신씨의 ‘딸기밭’을 문방문화사업유한공사를 통해 대만에서 번역,출간하기로 하고 최근 계약을 체결했다.이에 따라 1년 이내에 초판 3000부가출간되며 인세는 6%로 정했다. ***현대시학 작품상 이원씨 올해 현대시학 작품상 수상자로 시인 이원이 선정됐다.수상작은 ‘모래의도시’등 5편. 이 상은 시전문 월간지 ‘현대시학’이 지난 82년 제정했다가 88년 이후 시상을 중단한 것으로 ‘현대시학’은 통권 400호가 되는 올해 7월호 발간을계기로 이 상을 부활,이씨를 수상자로 선정했다.상금은 500만원이며 시상식은 9월말에 열린다. ***무창포 갯벌 생태기행 계간 '시로 여는 세상'은 오는 20~22일 충남 보령시에서 '무창포 갯벌 생태문학기행'행사를 갖는다. 행사는 생태문학 세미나와 시낭송,백일장,갯벌탐사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6만원이며 참가 희망자는 오는 13일까지 전화나 e메일로 신청하면 된다. (02)511-8152. e-메일: 2002poem@hanmail.net.
  • 세번째 소설집 ‘코끼리를 찾아서’ 펴낸 조경란

    “소설집을 탈고하고 나자 그간 정리하지 못한 서랍을 날을 정해 정리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 데뷔 7년째를 맞은 조경란(33)이 세 번째 소설집 ‘코끼리를 찾아서’(문학과지성사)를 냈다. 이번 작품집은 자전 소설인 표제작 때문에 혹시 가족이나 가까운 친·인척들에게 상처를 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걱정이 된단다. “세상에서 제일 듣기 싫은 질문이 두 가지 있어요.하나는 ‘행복하냐?’이고 다른 하나는 ‘왜 쓰느냐?’이에요.그런 질문에는 도무지 대답을 하지 못하겠더라구요.”그와 비슷한 경우가 “문학은 뭐냐?”라는 질문을 받을 때라고 말하면서 나름대로 비유적으로 대답했다.“바다 저 편에가고 싶은 섬과 바위가 있는데 육지에서 바라보는 것과 다가가서 바라보는 것,직접 밟아보는 것은 서로 크게 다를수밖에 없지요.나는 아직 육지에서 바라보고 있지요.” 표제작을 포함해 ‘동시에’‘마리의 집’‘나는 마을의이발사’ 등 7편이 실렸다. 이번 작품들에서 작가가 고민하는 주제들은 결핍으로 말미암은 심리적 결격이든,상실과그것에서 빚어진 분노에의한 자살과 죽음이든,오늘의 우리가 겪고 보고 느껴야 하는 부정적 심리 현상들이다.작가가 작품들을 통해 나타내고 있는 것은 이같은 병적인 상황과 그 상황에 묻혀 병에걸린 사람들의 자학적인 정황들이다.책에 실린 7편은 그런 병리적 상황에 대한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조경란은 단편을 많이 쓰는 작가이다.“시를 공부해서인지 소설 가운데 시에 가장 인접한 장르인 단편을 자꾸 쓰게 돼요.” 그렇다고 그녀가 장편을 쓰지 않는 것은 아니다.지난 199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단편 ‘불란서 안경원’이 당선된 뒤 같은 해 장편 ‘식빵 굽는 시간’으로 제1회 문학동네 신인작가상을 수상했다.이어 장편 ‘가족의 기원’‘우리는 만난 적이 있다’도 펴냈다. 올들어 그는 지난 1월 전당포 남자 이야기를 다룬 ‘좁은 문’을 쓴 뒤로 아직 한 편도 쓰지 않고 있다.“소설을쓸 때 마감 시간에 쫓기면서 소재를 애써 찾고 둘러보고하는 게 저에게는 좋지 않더군요.보고 듣고 만나고 경험해서 어느날 찾아올 때 생각을 집중해 쓰는 게 좋은 이야기를 만들어 내더라고요.” 부모와 딸만 셋인 다섯 가족의 장녀인 조경란은 자신만의 공간인 옥탑방에서 자정 무렵부터 아침 6시까지 글을 쓴다.글이 써지지 않으면 독서를 하거나 비디오를 본다.여행도 좋아해 시원한 바닷가가 펼쳐진 동해안을 자주 찾는다.”혼자 쉬러 가는 거지요.작가는 생각할 시간이 많아야 해요.숙소에서 밥먹고 바다를 보며 구상하고 잠자고 하는 게 전부예요.” 지난 1월 요가를 시작했다.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고 정신수양을 하기 위해서란다. 프랑스의 문학 평론가 사르트르는 “작가는 독자와 공모관계에 있다.”고 말했다.이는 작가와 독자가 어떤 식으로든 의사를 소통하게 돼 있다는 뜻이다.그동안 독자들에게반향을 일으켰고 또 그런 독자들에게 응답하는 함의 있는소설을 쓰고자 노력한 작가 가운데 하나가 조경란이라면 틀린 말일까? 유상덕기자 youni@
  • 책/ 오타쿠, 가상세계의 아이들

    ▲오타쿠,가상세계의 아이들- 에티엔 바랄 지음/문학과지성사 펴냄. “나는 현실보다 상상세계가 더 좋아요.나를 인정해 주지도 않는 사회의 규약들을 지켜서 무엇해요?” 1980년대 중반 일본에 ‘오타쿠’라고 불리는 특이한 집단이 등장했다.오타쿠란 비디오 게임,만화,자동차,TV보기,인형 모으기 등 특정한 취미생활에 지나칠 정도로 집착하는 마니아들을 지칭하는 신조어.이들은 꿈속에서 만화 주인공과 산책을 하고 컴퓨터와 섹스를 하며 컴퓨터 게임의주인공이 되어 공주를 구한다.‘호모 비르투엔스’(Homo Virtuens)라고 불릴 만한 이들에게 현실은 상상을 위해 존재하는 징검다리에 불과하다. ‘오타쿠,가상세계의 아이들’(에티엔 바랄 지음,송지수옮김,문학과지성사)은 프랑스 저널리스트가 바라본 일본의오타쿠 문화에 대한 이야기이다. 지은이는 대학에서 동양어문학을 공부한 뒤 프랑스 주간지 ‘누벨 옵세르바퇴르’의 일본 특파원에 이어 아사히 신문 계열 주간지에서 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는 일본통이다. 그는 우선 오타쿠들에 대한 직접 인터뷰를시도해 그들의특징을 찾아 냈다. 전쟁이 끝난후 서구사회를 따라잡는 것이 최고의 목표였던 시대에 태어난 오타쿠 1세대는 “우리세대에게 자신감을 줄만한 사회적 가치는 아무것도 없었다.”면서 “성공은 오직 명함과 크레디트 카드로 설명될 뿐나 자신은 찾을 수가 없었다.”고 토로했다.전쟁은 수천년을 쌓아온 전통을 무가치한 것으로 만들었고 차세대 일본인들 또한 자신의 가치를 상실했다. 지은이는 사회에서 돌파구를 찾지 못한 일본인들이 가상의 세계로 빠져들 수 밖에 없었다고 설명한다.이를 증명하듯이 오타구들은 하나같이 “사람들하고 있으면 신경이 너무 쓰여서 견디기 힘들어요.”라고 말한다. 이지메현상,손을 쓸 수 없을 정도로썩은 정치판,닮고 싶지 않은 부모,거품경제에 뒤이은 경기불황 등 문제점이 난무하는 일본 사회에 부적응증을 나타낸 오타구들은 가련한 피해자였다. 80년대 일시적 유행에 그칠 것 같았던 오타쿠는 90년대이후에 들어와서도 거대한 물결로 존속한다.지은이는 이를교육과 정보, 소비 등 일본 사회의 3대 지주에 대한젊은이들의 저항으로 해석한다.‘튀어나온 못은 두드려야 된다.’는 일본 속담처럼 오타쿠는 집단의 이익을 앞세우는 일본사회로부터 배척된,혹은 혹은 스스로 이탈한 존재로 볼수 있다는 것이다. 오타쿠들은 일본의 문화수출상품인 비디오,게임,음반,연예 산업에 참여해 제품 개발에 기여하는 등 긍정적 측면도보여 준다. 하지만 최근 들어서는 여아 성추행,부모살인,옴진리교 테러 등 각종 엽기적인 사건에 연루되며 가해자의 얼굴을 보이기도 한다.가상세계의 전지구적 확장에 따라 오타쿠는 이제 일본 열도를 넘어 세계적인 현상이 되고있다. 그 추세에서 한국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유념할 필요가 있겠다.1만2000원. 이송하기자 songha@
  • 오형엽 교수 ‘젊은 평론가상’

    한국문학평론가협회(회장 홍기삼)가 제정한 ‘젊은 평론가상’ 제3회 수상자로 오형엽 수원대 국문과 겸임 교수가뽑혔다.수상작은 ‘신체와 문체’(문학과지성사 간). 오형엽씨는 199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문학평론 부문으로 등단,현재 월간 ‘현대시’ 편집위원으로 활동 중이다.시상식은22일 오후 5시 서울 동국대 다향관 세미나실. 황수정기자 sjh@
  • 15일 창간 ‘문학·판’ 편집인 이인성교수

    문예계간지 ‘문학·판’이 15일 ‘세상속으로’ 나온다. 편집인 이인성(48)서울대교수는 잡지의 성격과 역할을 이렇게 말한다. “주목할만한 현상은 많은데 비해 문학잡지들의 구체적 논의는 부족하거나 없습니다.수는 많지만 비어 있는 자리가많다는 말인데 그 틈을 메우는 게 ‘문학·판’의 역할입니다.” 창간 기획으로 ‘엽기적 상상력’을 택한 것도 이런 시각을 반영한다.엽기란 말이 유행하지만 이에 대한 문화적 탐색은 거의 없어 한때의 소비품으로 전락할 가능성이 높다는생각. 앞으로 이런 현상의 역사적 맥락과 현재적 의미 등을집중 논의함으로써 기존 잡지들이 놓친 시각을 보완하겠다는 의도다. 문학의 보족적 관계를 강조하는 이 교수의 시각은 ‘문학·판’의 편집 방향을 가늠케한다. 스타급 작가에 의존하는 관행에서 벗어날 계획이다.조명받지 못했지만 묵묵히 작업에 매진하는 역량있는 작가들의 글을 많이 실으면서 차츰 새 얼굴 찾기에도 힘쓰겠다고 한다. “많은 문학상이 있고 신인들이 배출되지만 막상 부각되는사람은 드문 게 우리현실입니다.‘문학·판’은 상업적 안전의 사각지대에 묻힌 기성 작가들의 글을 3호부터 집중 소개할 예정입니다.” 이 교수는 자신이 기획위원으로 있는 ‘문학과 사회’와의관계에 대해서는 “대입적 구도로 보지 말라”며 “비록 ‘문학·판’ 편집위원 전원이 ‘문학과 사회’동인이거나 문학과지성사에서 책을 냈지만 색깔이 다른 잡지를 만들 것”라고 강조했다.‘문학·판’에는 이 교수 외에 시인 함성호(38),평론가 박철화(36),성기완(34),김예림(32)씨가 편집위원으로 참여한다. 한편 시공사와 문학수첩 등도 내년 여름에 창간호를 낼 계획이어서 ‘문학·판’의 색깔있는 전략이 어떻게 자리매김할지 주목된다. 이종수기자 vielee@
  • 신간 맛보기

    ◇한국의 건축문화재-서울편(홍대형 지음,기문당 펴냄)국가및 지방 지정건축문화재의 건축사적 의미를 고찰한 연구서. 한국 전통건축의 공간구성은 비대칭적인 것이 특징이다.도시의 가로도 중국처럼 바둑판 같은 직교(直交)가로망이 아니라 자연지세를 활용해 만들었다.중국의 도성제를 모방한 고구려시대의 격자 가로망의 흔적이 평양 인근에 남아 있지만 자연스러운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진 비대칭 가로망이 보통이다.저자(서울시립대 교수)는 전통건축과 현대건축의 단절을 아쉬워하며,도성과 성곽,궁궐·종묘 등 공공건축물과 서울시에서 문화재로 지정한 주택·사찰 등 의미있는 건축물을 폭넓게 다룬다.2만5,000원. ◇마이클 조던,나이키,지구 자본주의(월터 레이피버 지음,이정엽 옮김,문학과지성사 펴냄)미국 프로농구를 자기 세상으로 만든 선수는 마이클 조던 뿐이 아니다.닥터 제이나 매직존슨도 있다.그러나 조던은 단순한 운동선수 이상이다.그는한 시대를 구축했다.그 시대란 CNN같은 전지구적 미디어가끊임없이 ‘미디어 스펙터클’을 생산해내는 미디어 혁명의시대다.조던은 진정한 스포츠 영웅인가,교활한 형태의 제국국주의인가.코넬대 역사학 교수인 저자는 조던이 터너나 머독의 미디어제국에 의해 성공했지만,그 미디어에 의해 사생활을 침해당해 몰락해가는 모습을 ‘파우스트의 거래’라고꼬집는다.8,000원. ◇마르크스 평전(프랜시스 윈 지음,정영목 옮김,푸른숲 펴냄)20세기 역사는 마르크스의 유산이다.요시프 스탈린,마오쩌둥,체 게바라,피델 카스트로 등 현대의 우상이자 괴물들은모두 마르크스의 상속자를 자임했다.마르크스가 죽은 지 100년이 안돼 전세계 인구의 반이 마르크스주의를 신앙으로 고백하는 정부의 통치를 받는 등 그의 사상은 엄청난 세계사적 영향력을 행사했다.철학자·역사가·경제학자·언어학자·문학비평가·혁명가였던 마르크스.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 역시 평범한 인간이었다는 점이다.수많은 약점을 지닌 허약한인간,그러나 위대한 거인으로서의 마르크스의 모습을 매혹적으로 그렸다.2만원. ◇갈릴레이의 생애(베르톨트 브레히트 등 지음,차경아 옮김,두레 펴냄)“진실을 모르는 자는 한낱 바보에 그치지요.그렇지만 진실을 알고도 그것을 거짓이라 칭하는 자는 범죄자란말이요.”지동설을 부인하는 데 앞장선 제자를 향해 일갈하던 갈릴레이의 말이다.갈릴레이 역시 고문기구 앞에서 자신의 학설을 철회하고 말았지만 이 말은 ‘진실을 아는 자’의 사회적 책임이 무엇인 지를 시사한다.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라는 주제 아래 그들의 갈등과 선택을 다룬 3편의 희곡이 실렸다.브레히트의 ‘갈릴레이의 생애’,뒤렌마트의 ‘물리학자들’,키파르트의 ‘J.로버트 오펜하이머 사건에서’가 그것.1만원.
  • 대산세계문학총서 5종 7권나와

    그동안 국내에 소개된 세계문학 전집류는 50∼60년대에 번역된 내용을 수정·증보한 것이 대부분이다.그런 만큼 문장이 어색하고 오역도 많다.스페인어권 및 동구어권,기타 제3세계 문학작품들은 일본어판이나 영어판을 다시 한국어로옮긴 중역이 많아 제대로 된 번역본을 찾아보기 어렵다.상업적으로 널리 알려진 작가들의 작품은 중복출판되기 일쑤고,문학적으로 중요한 작품이라도 상업성이 없거나 난해한작품은 아예 번역조차 되지 않는 실정이다.최근 그 일부가선보인 ‘대산 세계문학총서’는 이처럼 열악한 우리의 외국문학 번역·소개 현실에 대한 반성으로부터 출발한 기획물이다. 대산문화재단이 지원하고 문학과지성사가 전담 출판하는이 문학총서는 현재 5종 7권이 나와 있다.이중 18세기 영문학의 대표적 소설인 ‘트리스트럼 샌디’(로렌스 스턴 지음·홍경숙 옮김)와 중남미 최초의 소설 ‘페리키요 사르니엔토’(호세 호아킨 페르난데스 데 리사르디 지음·김현철 옮김)는 국내에 처음으로 번역·소개된 것.또 연애시의 대가하인리히 하이네의 ‘노래의 책’(김재혁 옮김)과 프랑스시문학사에 새 바람을 불러일으킨 기욤 아폴리네르의 ‘알코올’(이규현 옮김)은 그동안 일부 번역되기는 했지만 완역되기는 처음이다.‘미국 흑인문학의 어머니’ 조라 닐 허스턴의 대표작이자 최초의 흑인 여성소설인 ‘그들의 눈은신을 보고 있었다’(이시영 옮김)는 이번에 정식으로 저작권 계약을 맺고 새로 번역했다. 대산문화재단은 7월부터는 한 달에 한 작품씩 출간할 계획이다.중국 위진남북조시대의 시성 도연명의 ‘도연명 전집’,불가리아 문학을 세계문학의 반열에 올려놓은 요르단 요브코프의 ‘발칸의 전설’,스페인 현대 희곡의 대가 바예호의 대표작 ‘타오르는 어둠 속에서’,국민작가로 불리는 일본 근대문학의 아버지 나쓰메 소세키의 ‘행인’ 등이 출간을 기다린다. 대산문화재단은 한 작품당 번역과 번역심의작업,원고교정등 출판 직전 단계까지 평균 1년6개월 정도를 할애,‘좋은번역’을 위한 새로운 풍토를 조성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종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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