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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참전용사가 쓴 월남전 소설 “화제”

    ◎남태호 「콘툼을 향하여」/신복균 「푸른 태양」/콘툼…/전사자 처리 영현병이 본 미의 패인/…태양/임무 마치고 귀국하는 병사 회고담 월남전을 소재로 한 두편의 소설이 나란히 출간됐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한솔미디어 펴냄)와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삶과꿈 펴냄)이 그것이다.각각 월남전 참전경험을 토대로 한 신진작가들의 작품으로 지금까지의 월남전을 배경으로 한 소설에 소재의 다양함을 더해주고 있다. 남태호씨는 파월 백마부대에 전사자를 처리하는 영현병으로 참가했으며 신복균씨는 파월 청룡부대 해병대원으로 참가했던 참전 용사 출신의 작가.소속이 서로 달랐던만큼 두 작가가 그려내고 있는 월남전의 모습은 사뭇 대조적이다.남태호씨의 「콘툼을 향하여」가 정적이고 사색적이라면 신복균씨의 「푸른 태양」은 동적이고 즉물적인 편이다. 「콘툼을 향하여」는 월남전을 양자역학으로 풀어보이는,다분히 철학적이고 현학적인 작품.월남에서 영현병으로 근무하는 임성도병장은 미국이 월남전에 천문학적인 군사비를 투입하면서도베트콩을 이기지 못하는 이유를 나름대로 풀어간다.그는 자연스럽게 아인슈타인의 특수상대성이론으로 대표되는 양자역학에 생각이 미치게 된다. 뉴턴의 역학이 보증하는 확실성의 원리에 따르면 군사력이 월등한 미국이 당연히 베트콩을 이겨야 하는데,그렇지 못한것은 월남전의 이면에 불확실성의 원리가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이같은 지적 방황을 통해 임병장은 양자세계의 기본입자들이 입자와 파동으로서 이중적으로 존재하듯 자연의 밑바닥에는 육체와 정신이 공존하며,우주는 끊임없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고 상호보완적인 완전한 하나라는 인식에 도달하게 된다. 『모든 사물은 우주적 피륙으로 짜여진 하나의 전체적 관계로서 존재한다.따라서 어떤 한 형태나 현상에 집착하는 사고방식은 자연의 도에 어긋나며 이제까지의 역사가 그랬듯 불가피하게 충동과 대결을 초래하게 된다.인간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려면 인과법칙과 이원론에 의한 역사의 암석논리로부터 물처럼 고정되지 않고 흐르는 유수논리로 전환해야 한다』 이같은깨달음에 따라 임병장은 근무지를 이탈,콘툼이라는 지역에서 열리는 평화회의에 참석하는 상징적인 행위를 마치고 병사하게 되는 것으로 소설은 끝맺고 있다. 한편 「푸른 태양」은 자전적인 체험에 바탕해 파월 전투병의 애환을 사실적으로 그린 작품.주인공 김희진이병이 파월특수훈련을 받고 월남에 와 전투임무를 마치고 귀국하는 과정을 순차적으로 엮었다. 베트남 전장 최전방의 살육전,전사보상금을 노린 병사의 자살,미군지역에서 벌이는 한국군의 대리전,장병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갖가지 갈등과 하극상,미군기지 안팎의 갖가지 부정,한국병사의 옛 애인과의 비련과 베트남 여자와의 짧은 사랑 등 월남전의 실상을 보여주는 많은 에피소드가 소개된다.월남전에 관한한 별로 특별할 것 없는 내용이지만 일기체 서간체 대화체 보고문형식 등으로 문체에 다양한 변화를 주어 지루하지 않게 읽히는 소설이다.
  •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일정 확정

    ◎8월11∼16일 한국종합전시장 정부가 주최하는 국제만화전인 「95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 일정이 확정됐다. 문화체육부는 주요 만화수출국인 미국·일본을 포함해 세계 30개국이 참가하는 대규모 만화페스티벌을 오는 8월11일부터 16일까지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태평양관과 국제회의실에서 연다고 4일 발표했다.문체부는 만화산업 육성과 국산만화의 본격적인 해외시장 진출을 위해 만화출판물·애니메이션 등 만화의 전 부문을 포함하는 국제만화종합전시회를 올해부터 개최키로 했다고 밝혔다. 문체부에 따르면 이번 페스티벌은 각종 만화전시와 판매,이벤트,학술행사및 부대행사 등으로 다채롭게 꾸며진다. 전시는 애니메이션 만화를 위주로 한 기획전시,인형·종이·진흙을 이용한 특수만화기법과 컴퓨터게임 등의 특별전시코너로 구분해 열린다.기획전시코너에는 국내 제작사와 작가가 참가하는 애니메이션 경연에서 선정한 수상작과 주한외국문화원을 통해 모집한 해외우수작,칸·안느·히로시마등 유명 국제만화전 수상작을 초청 전시한다.또 출판만화 쪽으로는 세계최대의 만화페스티벌인 프랑스 앙굴렘만화축제 수상작들을 소개할 계획이다.이와 함께 외국 창작만화를 전시하는 한편 우리 만화역사관을 설치해 만화조각,병풍식 만화,패널등 우리 고유의 분위기를 드러내는 만화와 도서를 전시한다 특별전시코너에는 세계 유명만화의 주인공과 물건등을 재현하는 특별효과실과 컴퓨터게임실을 마련하며 국내 만화관련 6개 학과 학생들의 창작 애니메이션,뮤직비디오등을 모은 코너도 설치한다.또 상품판매코너를 국내외별로 설치해 CD­롬과 게임소프트웨어등 첨단상품과 만화비디오 주제가음반을 판매한다. 이밖에 만화인형극과 컴퓨터음악공연,캐리커처 그려주기,유명만화가 사인회,국내 유명작품 제작과정 실연,캐릭터 공모전등의 행사가 페스티벌 기간중 함께 열리며 외국의 유명 만화작가 특별초청강연,심포지엄등 다채로운 학술행사도 마련된다. 이번 페스티벌에는 국가예산 1억원과 대기업·만화업체의 협찬금 6억원등 모두 7억원이 소요된다. 김수남 페스티벌 추진위원장은 이번 행사와 관련해 『국제시장에서 점차 중요성과 규모가 확대되는 만화산업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을 높이고 그 지원확대를 위한 첫 행사로 의미가 크다』면서 『1회성이 아닌 본격적인 비엔날레 성격의 지속적인 행사로 발전시키기 위해 축제의 수익금중 일부를 차기 전시회 개최에 쓸 계획』이라고 말했다.
  • 압쇄·절단 병용… 무진동 해체/총독부건물 어떻게 철거하나

    ◎경복궁 유물 훼손 우려 폭파 않기로/기록영화 제작… 건물실측자료보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사용되고 있는 구조선총독부 건물은 어떻게 철거될 것인가. 문화체육부가 1일 구조선총독부 건물 철거 선포식을 가짐으로써 철거방법에 대해 관심이 모이고 있다.일제가 대동아공영권 야심을 충족시키기 위해 10여년에 걸친 공사끝에 1926년 완공한 총독부건물은 빠르면 내년 안으로 완전히 철거될 계획이다.계획대로 철거작업이 마무리되면 일제침략 통치의 상징이 약 70년만에 모습을 감추는 셈이다. 구조선총독부 건물은 부지 3만여평에 기초건평 2천2백여평의 지상 5층,연건평 1만1백26평의 르네상스식 석조건물이다.수백억원의 철거비용과 함께 잔해처리에만 15t 덤프트럭 9천대가 동원될 정도의 규모다.정부는 한때 역사현장의 보존차원에서 구조선총독부 건물의 이전·복원문제도 검토했으나 지은지 70년이 지나 노후한 구조물인데다 재활용 자재도 건물표면에 부착된 화강석 등 석재의 15%정도에 불과하고 석재가 풍화돼 금전적인 가치가 없는 것으로 감정됨에 따라 지난 93년 철거를 최종 결정했다. 철거작업은 지난 2월 비계 설치 등으로 시작돼 1일 철거선포식이 끝난후 본격적으로 진행돼 오는 8월 15일 광복50주년 기념식때 중앙 돔의 상단부를 잘라 들어내게 되며 내년까지 마무리된다. 지난 93년 9월 전문가들로 구성된 철거자문위원회는 철거방식을 다각적으로 검토해오다 ▲무소음 ▲무진동 ▲무분진 원칙에 따른 압쇄·분단 병용의 기계방식을 결정했다. 자문위원회는 당초 1백30t의 압력을 내는 고강도 압쇄기로 건물을 위로부터 아래로 부숴가는 압쇄방식과 직경 10㎝·길이 10∼50m의 다이아몬드가 박힌 줄톱을 사용해 초당 20∼30m씩 고속회전시켜 두부자르듯 잘라내는 절단방식,남산 외인아파트 철거때 사용했던 폭파식의 3가지 방법을 검토했었다.이가운데 주변 문화재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방침에 따라 폭파식은 제외됐으며,소음과 분진이 약간 생길 것으로 보이는 압쇄식과 빠르고 부작용이 적은 절단식을 병용하기로 결정한 것이다.이에따라 오는 8월 15일 해체되는 중앙 돔 부분은 절단식으로 하고 그이후 단계적으로 철거될 건물 부분은 압쇄식을 택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해체작업 시공업자는 현대건설.문체부는 지난해 7월 국내 9개 건설회사가 참여한 가운데 공개입찰을 통해 현대건설을 시공업자로 결정했으며 조만간 철거자문위원회를 열어 구체적인 철거일정과 부분별 적용방식을 확정할 방침이다. 문체부는 이 건물의 역사적 가치를 고려해 철거 이전에 완벽한 실측을 실시하고 기존의 모습과 해체과정을 영상물 등 다양한 기록으로 남길 계획이다.또 건물의 이오니아식 원주,중앙돔,중앙홀 대리석,2층계단 등 보존 가치가 있는 10여개 부분의 자재는 용산부지에 건립될 새 국립중앙박물관과 독립기념관 등에 옮겨 전시·교육및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게 된다.
  • “개방불가”18%…“늦춰야”43%/문체부 일 대중문화개방 여론조사

    ◎84%가 “유입문화 저질”… 비디오·만화·위험” 우리나라의 국민은 대부분 일본대중문화개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같은 사실은 문화체육부가 한국갤럽조사연구소에 의뢰해 지난달 21∼22일 전국의 성인남녀 1천16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개방을 묻는 질문에 18.3%가 「개방불가」,43.6%가 「가능하면 늦추는 게 좋다」,22.3%가 「2∼3년내 개방」에 응답해 전체응답자중 84.2%가 개방에 부정적이었다.이에 비해 「빠를수록 좋다」는 즉시개방쪽엔 15.2%만 응답해 대조적인 반응을 보였다. 국내에 유입된 일본대중문화의 질에 대해서는 83.7%가 「저질문화가 더 많다」쪽에 응답한 반면 「고급문화가 더 많다」는 대답은 11.3%에 그쳐 일본대중문화에 대한 인식도 좋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일본문화의 질이 낮다는 응답자는 화이트칼라와 교육수준이 높을수록,또 일본과의 접촉이 빈번한 서울·인천 등 대도시에서 더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일본대중문화 접촉과 관련해선 접촉한 경우가 52.2%,무접촉이 47.8%로 접촉이 조금 더 많았고 접촉매체는 가요·음반(33.5%)·만화(31.6%)·비디오(20.1%)·영화(13.6%)·기타(1.2%) 순으로 많았다.또 남자·저연령층·고학력일수록 접촉도가 높았고 특히 학생층의 72.6%가 접촉한 경험이 있었다. 한편 조사대상자중 61.5%가 이미 우리사회에 일본대중문화가 상당히 퍼져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고 39.3%는 약간 유입,8.6%는 별로 유입되지 않은 것으로 인식하고 있었다.이밖에 대중문화개방시 영화,가요·음반,비디오,만화 순으로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응답해 영화보다는 비디오·만화개방에 더 큰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조사됐다.
  • 광화문 목조로 복원한다/문체부,2009년까지/옛터에 방향 바로잡아

    ◎경복궁 전각 48개 제모습으로/조선총독부 미술관 98년 철거 오는 2009년까지 광화문이 본래의 위치에 목조건물로 복원되고 경복궁내에 모두 84개의 전각이 들어서게 된다.또 현재의 조선총독부자리에는 회랑이 설치되며 조선총독부 미술관(구 민속박물관)도 98년까지 모두 철거된다. 문화체육부는 27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경복궁 복원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를 위해 총예산 1천7백89억원을 책정해 놓고 있다고 밝혔다. 경복궁의 정문인 광화문은 원래 근정전과 수평으로 세워졌으나 지난 68년 철근콘크리트건물로 복원되면서 원래 위치보다 14.5m뒤로 물러난채 그 축도 경복궁 남북측에서 3.5도 동향으로 틀어졌다.이는 일제가 경복궁을 훼손하려는 목적으로 남북의 중심축을 막고 그 축을 파괴하기 위해 조선총독부를 3.5도 동향으로 지은 것에 맞춰 그대로 광화문을 복원했기 때문이다.따라서 현재의 콘크리트건물인 광화문을 2003년이후 철거하고 2009년까지 본래의 자리에 본래의 각도로 목조건물의 광화문을 복원한다는 것이 문체부의 계획이다. 광화문복원계획에는 문의 양측 담장을 전래의 궁궐담장양식에 따라 복원하는 것과 함께 지금은 없어진 서십자각을 복원,동십자각과 연결하는 것도 포함돼 있는데 이렇게 될경우 광화문 앞차선을 침범하게 돼 이를 놓고 문체부는 서울시측과 협의중이다. 조선총독부 건물이 철거된 자리에는 흥례문과 주변회랑이 설치되고 명당수가 흐르는 궁내 어구와 영제교도 설치된다.또 일제가 경복궁 남북 주축의 맥을 끊기 위해 세운 조선총독부미술관(구 민속박물관)을 98년까지 철거해 그자리에 고종과 황후의 처소인 건청궁을 복원한다. 한편 전각은 왕과 왕비의 처소인 침전 12동(95년말까지)을 비롯,왕세자가 생활하던 곳인 동궁 4동(97년까지)과 태원전 10동(2000년까지) 등 모두 48동이 복원된다.경복궁안의 전각은 고종당시만 하더라도 모두 3백30여동이 있었지만 일제침략으로 파괴돼 현재는 36동만 남아있다.따라서 오는 2009년까지 복원계획이 예정대로 끝나면 전각은 모두 84개동이 되는 셈이다.
  • “광개토대왕비 탁본 정밀 검토 하겠다”/주돈식 문체부 장관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정탁본이냐 아니냐로 논란을 빚고 있는 광개토대왕비문 탁본을 학자 및 전문가들에게 의뢰,공식적인 감정을 받도록 하겠다고 24일 밝혔다. 주장관은 그러나 『탁본은 지질,먹,산화 정도 등의 다각적인 조사를 통해 그 정확한 가치를 평가해야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문제의 탁본은 기아그룹이 중국에서 개인소장가로부터 구입,최근 독립기념관에 기증한 것.기아측은 이 탁본이 일제에 의해 광개토대왕비문이 조작되기 이전인 18 80년경 제작된 것이며 중국정부의 인정서도 받았다면서 국보급의 문화재적 가치를 지닌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그러나 기아그룹이 증명자료로 제시한 중국정부의 인정서는 단지 이 탁본이 광개토대왕비의 것임을 증명할 뿐 탁본의 시기나 내용에 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또한 기아측이 자문을 거쳤다고 주장하는 전문가들도 대부분 사료적 가치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 일 대중문화 개방 아직 이르다/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지난주 일본의 인기가수 미야코 하루미의 내한초청공연이 정부에 의해 불허되었다.『현재의 상황으로 볼때 일본 대중가수의 국내공연을 허가 해도 좋을 만큼 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다』는 것이 문체부의 불허 이유였다.그 며칠 전에는 공관장회의 참석차 귀국한 김태지주일대사가 『일본 대중문화를 계속 받아들이지 않고 지금 상태를 유지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단계적개방」을 주장했다.1년 전에는 공로명 당시 주일대사가 비슷한 톤의 「일본대중문화 개방론」을 펴서 찬반논쟁의 회오리를 불러 일으켰다. 일본 대중문화에 대한 정부의 입장은 「국민정서를 감안하여 단계적으로 개방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개방화의 추세에 따라 일본정부로부터 상당한 압력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해마다 개최되는 한·일문화공동위에서도 일본측은 「개방불가 방침은 국제사회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며 개방을 요구하고 있으며 우리측은 「한국민의 정서에 맞지 않는다」며 이를 거부해오고 있다. 일본 대중문화의 정식개방을 둘러싸고 문화계에서도 찬·반 양론이 엇갈리고 있다.찬성하는 쪽은 두 주일대사의 주장처럼 『더 이상 미룰수 없고 또 규제를 해도 이미 일본 대중문화가 상당히 침투했지 않느냐』는 현실론을 제기한다.이에 대해 반대하는 쪽은 『국민정서상 아직 시기상조』라고 맞선다.『개방했을 경우 문화적 역조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지난해 11월에는 한국문화정책개발원 주최로 대토론회가 열려 공론화의 과정을 갖기도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는데 있어 핵심은 역시 우리국민들의 정서다.국민정서가 개방을 원하지 않는다면 「개방화」나 「형평」을 이유로 일본 대중문화의 수입을 허용할 수 없는 것이다.한·일간에는 지배­피지배라는 가혹한 침탈의 역사가 놓여져 있다.악연이라 할 이 역사적 앙금은 광복50돌을 맞는 지금도 상당부분 해소되지 않고있는 실정이다.일본대중문화에 대한 거부감은 이 앙금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다. 92년에 이 문제에 관해 각기다른 세기관에서 여론조사가 실시됐었다.그 결과는 ▲찬성 19% 반대 79% ▲찬성 21% 반대 68% ▲찬성22% 반대78%로 나타났다.지난해 문체부 산하기관이 서울시내 주부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찬성 14.6%,반대60%라는 결과를 보였으나 찬성론자들도 「5∼6년 후에 개방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특히 비디오 만화 잡지의 개방에 반대하는 여론이 높았다. 국민정서 외에도 일본 대중문화 수입개방에는 두가지 관점에서 조명되어야 할 필요가 있다.하나는 일본의 대중문화가 과연 우리에게 유익한 것이냐 하는 관점과 개방했을 경우 우리 대중문화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것이냐 하는 관점이다. 현재 수입이 규제되고 있는 대상은 영화 비디오 음반·가요 만화 등이다. 일본의 대중문화는 상업주의적 색채가 특히 강하며 거대자본의 뒷받침을 받고있다.일본 성인만화는 폭력과 외설의 대명사 처럼 돼있다.현재 불법복제되고 있는 일본의 저질만화들은 노골적인 성묘사와 피비린내 나는 잔혹성으로 우리 청소년들에게 해독을 끼치고 있다.비디오도 이런 범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이러한 저질대중문화들이 우리 국민들이나 우리 대중문화발전에 무슨 유익함을 줄 수 있겠는가.물론 양질의 대중문화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것을 선별수입한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또한 거대한 자본을 앞세운 일본대중문화의 상륙은 취약한 우리나라 대중문화의 산업기반을 송두리째 뒤흔들어 놓을 우려가 있다.우리의 문화산업 규모는 아직 영세한 상태에 머물러 있고 따라서 경쟁력을 갖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이런 상황에서 일본대중문화가 개방된다면 우리의 문화산업은 설땅을 잃게 될 것이다.시기상조론의 배경도 이 논리에 근거하고 있다. 국민정서에 맞지 않을 뿐더러 유해한 내용인 데다 우리 문화산업의 존립을 위태롭게할 일본대중문화의 수입개방은 여전히 시기상조라고 생각된다.
  • 일문화 수용원칙 정할때다(사설)

    일본대중문화 수입개방의 발표가 있었던 것도 아닌데 사실상의 일본영화 두편이 국내에서 이미 상영되고 있거나 상영될 예정이란 보도에 접하면서 우리는 대일 대중문화개방 원칙과 기준의 부재및 혼돈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게 된다. 이미 상영되고 있는 「가정교사」와 개봉예정의 「장군 마에다」가 문제영화들이다.내용과 무대,등장하는 중요배우,사용언어등이 모두 일본 것인데 제작회사가 미국적이거나 미일합작사이기 때문에 허용됐다는 것이다.제작자의 국적만 일본이 아니면 된다는 것이 공연윤리위의 심의기준이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사실이라면 일본대중문화 수입금지는 허구에 불과한 것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문제의 영화제작 회사들은 형식적으론 미국회사이나 실질적으론 일본자본의 일본회사들이다.그리고 영화들 또한 일본영화 이상으로 일본적이다.미국에서 만든 일본영화는 괜찮고 일본서 만든 일본영화는 안된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실질적으로야 어떻든 형식적으로만 일본영화가 아니면 된다는 논리가 성립하기 때문이다.국민정서를 중시,일본대중문화 거부를 계속해야 한다면 심의원칙과 기준을 보다 엄격히 그리고 완전하게 보완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혼돈은 일본대중문화의 묵시적 개방허용을 위한 변칙적인 정지작업의 일환일 수 있다.일본 대중문화개방 문제는 국민정서와 관련되는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이다.그러나 국익차원에서 허용하는 것이 불가피하고 바람직하다는 판단이라면 당당히 그리고 과감히 수용결단을 내리고 국민여론을 설득하는 것이 옳은 태도일 것이다.쌀개방때같은 혼돈의 전철을 밟아서는 안된다. 정부내에서도 그동안 외무부가 국익차원의 개방불가피론 쪽이고 문체부가 국민정서상의 시기상조론으로 견해가 엇갈려 왔다.그러나 금년으로 우리도 광복50주년이다.일대중문화 개방문제에 대해서도 이제는 통일된 정책결단을 내려야 할 때가 되었다고 우리는 본다.
  • “일 여가수 초청공연 불허”/문체부/여건 성숙되지 않았다”

    문화체육부는 한·일친선협회중앙회(회장 김수한)가 추진해온 일본 여가수 미야코 하루미(47·한국명 이춘미)의 내한공연을 불허한다고 16일 밝혔다. 문화체육부는 『현재의 상황으로 볼 때 일본 대중가수의 국내공연을 허가해도 좋을만큼 제반여건이 성숙돼 있지 않아 한·일친선협회가 지난 4일 제출한 공연허가신청을 허가하지 않기로 결정,이같은 내용을 협회측에 회신했다』고 말했다. 한·일친선협회중앙회는 한·일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재일교포 일본 대중가수인 미야코 하루미를 초청,오는 7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국내공연을 가질 예정이었다.
  • 일 가요 한국공연 추진/한·일 친선협/교포가수 미야코 7월말 초청

    한·일 국교정상화 30주년을 맞아 한 민간단체가 일본 대중가요 가수의 초청공연을 추진하고 있어 정부의 허가여부 등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오는 7월말로 예정되고 있는 이 공연의 주인공은 「일본의 이미자」로 불리는 한국계 여가수 미야코 하루미(47·한국명 이춘미)로 15일 밝혀졌다. 한·일친선협회(회장 김수한전의원)가 한·일국교 정상화 30주년 기념문화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미야코 하루미의 한국초청공연은 오는 7월25일과 8월25일사이 서울의 국립극장과 부산에서 열리도록 예정돼있다. 주최측은 지난주 문화체육부에 공연허가신청서를 제출했는데 미야코 하루미가 한국계 가수이나 현행 공연윤리법상 일본가요를 일본어로 공연하는 것이 원칙상 불가능해 논란이 예상된다.또한 최근 일본 만화·영화·대중가요등 대중문화에 문호를 열 것인지 여부에 대한 논란이 빚어졌던 터여서 이 공연이 문호개방의 시그널인지와 관련,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미야코 하루미는 이번 공연에서 한국의 대중가요 2∼3곡과 함께 자신의 히트곡 「북의 주막에서」등일본가요를 부를 예정이다. 한편 문체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본가요공연의 허용이 아직 시기상조라며 정부가 미야코 하루미의 공연을 불허할 방침임을 밝혔다.
  • 해외문화원장­관광공사사장 합동회의

    ◎문화­관광연계 “우리문화 세계화” 박차/「네트윅」 구성… 홍보·시장다변화 주력/비공식 「세일즈단」 통해 정보 등 수집/연내 「한­중 관광진흥협」 설치… 교류확대 협의 문화체육부 산하 도쿄·뉴욕·LA·파리 문화원 등 세계 5개지역 해외문화원장과 18개지역 한국관광공사 해외지사장 합동회의가 11일까지의 일정으로 9일 문화체육부 회의실에서 시작됐다.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이 주재한 이날 회의에서는 재외 기관과 현지인들이 적극 참여하는 한국문화의 세계화 방안이 집중 논의됐다. 이날 합동회의는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의 업무가 문체부로 이관된 후 처음 열린 것으로 문체부가 해외거점을 이용해 문화와 관광을 연결한 한국문화의 세계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혀 주목된다. 문체부가 이날 회의에서 추진키로 결정한 내용은 크게 해외 문화·관광관련 기관 연계와 한국문화의 홍보강화,그리고 관광시장의 다변화로 요약된다. 문체부의 해외문화원·관광공사 연계는 재외 기관을 한국문화 전파의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에 따라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 해외지사를 중심으로 재외공관,KOTRA,주재상사등을 연결하는 「한국 문화·관광 네트워크」를 형성한다는 것. 이 네트워크에 따라 각 지역별로 공관 직원,교포 예술인,한국학 연구교수등 지·친한 인사등 현지인사로 비공식 문화·관광 세일즈단을 구성해 정보수집과 의견교환 홍보활동을 벌여나간다는 계획이다.이 합동세일즈단은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지역축제등에서 우리나라의 문화 관광을 알리는 메신저 역할도 맡게 된다. 또 각국의 「한국주간행사」를 문화·예술·관광·체육등 종합행사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것으로 여기에는 합동세일즈단이 큰 역할을 맡도록 했다. 관광시장 다변화와 관련해서는 기존의 일본 미국등 특정국가를 벗어나 러시아 중국등으로 시장을 확장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문체부는 3월중 북경에 관광공사 지사를 설치하는 것을 시작으로 러시아 독일 이탈리아등에 해외문화원과 관광공사 지사를 단계적으로 확대키로 했다.특히 중국을 일본에 이은 제2의 관광시장으로 본격 개척하기 위해 올 상반기중 「한·중 관광진흥협의회」를 설치해 양국간 관광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하기로 했다.한국관광공사 북경지사설치에 따라 구성될 「한·중 관광진흥협의회」는 양국의 여행관련 주무부서 실무관계자들의 협의체로 매년 한차례씩 양국에서 번갈아가며 관광교류 확대방안을 협의하게 된다. 문체부는 이날 회의를 토대로 해외문화원장회의와 관광공사 해외지사장회의를 잇따라 열어 올 상반기중 문화와 관광의 세계화 추진을 위한 종합 진흥계획을 확정한다는 방침이다.
  • 전통공예관 이전… 4월에 문연다

    ◎경복궁 구국립민속박물관으로… 전시장 확충/공예대전 수상작·조선공예 전시/인간문화재 공방도 마련… 일반에 공개 문화체육부는 우리 전통공예품의 고유한 미적 가치를 기준으로 한 작품의 세계화 전략의 하나로 전통공예관 기능과 시설을 크게 확충키로 했다.이에따라 전통공예관을 운영하고 있는 문체부 산하 한국문화재보호재단(이사장 김전배)은 현재의 전통공예관을 경복궁내 옛 국립민속박물관 건물로 옮겨 오는 4월 다시 문을 연다. 옛 민속박물관 자리에 들어서는 전통공예관은 건평 1천1백46평의 2층 건물로 현재보다 3배 정도 늘어난 규모.1층에는 전시실 8개를 비롯해 공방 12개,매장 1개,휴게실등이 들어서는 한편 2층엔 디자인실과 강당·강좌실(6개)·사무실·회의실등이 갖추어진다. 이에따라 1층은 공예품을 만들고 우수한 공예작품을 항상 보여주기 위한 전시실과 공방·매장으로,2층은 공예강좌등 교육장으로 활용된다.전시실은 중앙의 특별기획전시실을 비롯해 도자·금속·목칠·섬유·기타 공예실 등으로 돼있다.각 전시실에는 역대 전승공예대전 수상자 작품과 함께 조선시대 유물등이 전시된다.역대 전승공예대전 수상작품은 지난 73년 이후 공예대전에서 입상한 우수작 1천점을 선별해 상설 전시하고 아울러 도구나 공구및 작업재료등을 포함한 조선시대 공예품 60여점을 함께 배치해 조상들이 남긴 공예의 흔적을 엿볼 수 있도록 꾸민다. 특별기획전시실을 제외한 5개 전시실은 국가가 지정한 중요무형문화재 기능보유자 30명의 작품을 따로따로 분리해 상설 전시하는 공간.한국 전통공예의 진수를 비교·감상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1층에 들어설 공방은 기능보유자들이 전통공예를 그대로 실연해 보이는 장소.82평의 공간에 금속·죽세·목기·피모각골·나전칠·옥석·악기·초고·도자옹기·직물·한지·표구등 모두 12개 공방이 자리잡는다.이 공방에는 실장및 2명의 전문 디자이너로 구성될 디자인실이 부설된다.우리 공예품을 세계화 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만든 최초의 전통공예품 디자인 전문기관이라 할 수 있다.공방은 자체적 운영을 원칙으로 하면서 각 공방이 제작 판매한 공예품 판매수익의 일정액을 관리비조로 공제하는 방식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전통공예관은 전통공예 강좌도 크게 확대할 방침이다.전통공예관련 강좌를 24개 과목으로 확정한 전통공예관은 일반인 대상의 초급반과 전문대및 미술대 공예과 졸업이상의 학력자를 대상으로 하는 연구반을 운영할 계획.초급반은 2주간의 이론강의를 거쳐 실기교육에 치중하고 연구반은 전통공예 교육자 양성코스화 할 방침이다. 임영주 관장은 공예관 이전과 관련,『가까운 일본만 하더라도 공예박물관이 6개나 될 정도로 전통공예에 대한 정책적 지원이 크다』면서 『전통문화의 계승과 현대적인 응용을 통해 우리 문화를 적극 세계속에 소개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 “본사서 미사문화재 집중관리”/문화체육부/사찰문화재 관리강화 지시

    문화체육부는 최근 일어난 송광사 문화재 도난사건과 관련,전국사찰들이 보유한 문화재를 본사에 모아 보호하도록 권유하는 한편 사찰이 문화재 보호를 위한 전시장을 마련할 경우 자금과 기술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문체부가 각 사찰이 책임지고 문화재를 보호하도록 권유키로 한 것은 현행 문화재보호법상 문화재의 관리및 보호책임은 정부에 있지만 실제로는 사찰이 문화재를 보호하고 있는등 문화재의 관리와 보유가 2원화돼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렵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국보및 보물급 문화재는 모두 1백11점에 이르고 있는데 많은 문화재가 말사에 흩어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직지사의 경우 오래전부터 본사에서 말사의 문화재를 모아 관리하는 방법을 사용,큰 효과를 보고 있다. 한편 대한불교조계종은 최근 송광사 성보 도난사건과 관련,성명을 발표하고 『문화체육부 산하 문화재관리국은 전문인력이 부족해서 문화재사범에 대한 수사권이 있으나 이를 행사하지 못하고 있다』며 『문화재관리국을 독립부서인 문화재관리청으로 승격시키고 전문적인 수사요원을 확충해서 전문 수사요원을 지방에도 배치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총무원은 또 전국 사찰이 보유하고 있는 문화재의 보존과 관리를 위해 종단의 예산을 확대편성하고 전문인력을 확충하는 한편 문화재를 다수 보관하고 있는 사찰은 점차 박물관을 건립해서 종합적인 관리가 되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2월 문화인물/남명 조식선생/퇴계와 함께 영남유학파 이끈 석학

    ◎「남명집」 「파한잡기」 「남명가」 등 남겨 문화체육부는 조선시대 성리학자인 남명 조식선생을 95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조식(15 01∼15 72)선생은 기묘사화로 가문이 화를 당한후 조정의 벼슬을 사양한채 학문연구와 후진양성에만 열중해 퇴계 이황과 함께 영남 유학의 양대산맥을 이룬 인물. 벼슬에서 물러난후 학문도야와 후진양성에 열중한 선생은 학문과 사상이 널리 알려져 사림의 종사로 추앙받고 조정에서도 수차례 벼슬을 내렸으나 모두 사퇴해 고고한 자세를 흐트리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61세때 진주로 이주해 많은 영재를 모아 가르쳤는데 이들의 대부분이 조선 선조시대의 정치·학술계의 주역이 됐고 임진왜란때 의병을 일으킨 절의지사이기도 했다. 성리학 가운데서도 실천유학을 역설한 선생은 72세를 일기로 영면했고 조정에서는 16 16년 선생의 학문을 높이 평가해 영의정에 추증했다. 저서에 「남명집」,「남명학기유편」,「파한잡기」 등이 있고 작품에는 남명가,권선지로가가 있다. 문체부를 비롯한 관련단체는 선생을 기리는 학술대회,백일장,유적답사,전시회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한다.
  • 대담/주돈식 문화부장(국정 어떻게 돼갑니까)

    ◎“한국문화 세계화” 신르네상스 운동 적극 추진/주요정책 심층보도… 국민과 정부를 잇는 기획/문화·관광·체육분야 초고속정보망 구축/세제 등 혜택으로 기업 문화사업 유도/2002년 월드컵축구 한국유치 꼭 성사 주돈식 문화체육부 장관은 29일 『구 총독부 건물이 철거되고 국립중앙박물관이 용산에 신축 이전되면 현재 경복궁안에 있는 민속박물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왕의 영정을 모시던 옛 선원전 건물을 복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주장관은 이날 임영숙 서울신문 문화부장과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고 『민속박물관 철거는 장기계획으로 추진될 것이며 이전 장소는 검토중』이라고 말했다.주장관은 또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의 한국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하고 한국문화의 세계화와 이를 뒷받침할 「신르네상스 운동」에 대해서도 의욕적인 청사진을 밝혔다. ­문화계 일각에서는 현 정부의 문화에 대한 배려가 줄어들었다고 생각합니다.문체부가 관광업무까지 맡게 되고 청와대 교문수석실이 폐지된 것에 대한 우려지요. ▲그렇지 않습니다.지난 정부조직 개편으로 오히려 문화에 대한 정부의 배려가 강화됐습니다.문화와 체육과 관광을 접목시킴으로써 범 국가적 명제인 세계화를 주도적으로 추진할 수 있게 됐으며 공보처의 해외문화원이 문체부로 이관돼 우리 문화의 해외소개라는 문화원 본래의 기능이 회복됐습니다.문체부가 관광업무를 맡았다는 것은 관광의 내용이 예전과 달리 「문화」가 된다는 의미입니다.청와대 교문사회수석실의 폐지는 기존의 다른 수석실의 업무와 중첩돼 간소 일원화 차원에서 폐지된 것일 뿐입니다. ­한국문화의 세계화 방안을 말씀해 주십시오. ▲한국문화의 세계화는 「우리문화」가 중심이 되어 다른 외국문화와 대등하게 어울리고 교류할 수 있는 것을 의미하며 더 나아가 원숙한 우리문화를 보편적인 세계문화로 승화시켜 전인류의 행복한 삶의 창조에 기여하는 것을 뜻합니다.따라서 5천년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가장 시급하며 우리 문화를 관광자원화해서 외국관광객 유치에 힘써야 합니다.이를 위해 해외문화원등을 중심으로 문화네트워크를 만들고 외국의 지한인사와 한국학 관련자 등으로 문화봉사단을 구성하여 우리문화 세일즈단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 ­세계화가 가능한 우리 문화상품으로는 무엇이 있으며 앞으로 어떤 것이 개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우리 민화를 현대판화기법으로 재현한 것과 칠기공예품 및 고구려 고분벽화 문양을 활용한 스카프·넥타이등이 현재 개발돼 있습니다.석존제,민속축제,한강의 연날리기대회 등 우리 고유의 행사들도 당장 문화상품으로 활용할 수 있겠고 전통공예·도자기·음식문화도 상품화 할 수 있습니다.한지자체를 포장지·카드·엽서 등으로 상품화해도 좋겠지요.문화캘린더를 만들어 공항과 해외문화원 등에서 배포,문화행사도 문화관광상품화할 계획입니다. ­일본의 기업들은 일본문화의 세계화에 큰 몫을 하고 있습니다.우리 기업들의 문화투자를 유도할 획기적인 대책이 있으신지요. ▲대통령께서도 기업인들에게 정치자금 대신 문화에 투자하라고 당부하셨고 문화지원을 위한 기업메세나협의회가 발족돼 있습니다만 기업의 문화투자를 적극 유도할 인센티브가 없는 것이 문제입니다.기업의 문화투자 비용의 손비인정,조세감면 등을 꼭 실현시킬 계획입니다.기업의 문화활동 영역과 투자범위,투자 상한선 결정이 선행돼야 하고 세금감면이 탈세수단으로 악용되거나 문화단체를 편법운용하는 등의 부작용이 일어나지 않도록 현재 재정경제원과 실무적 차원에서 협의중에 있습니다. ­광복50주년이 되는 올해 구 조선총독부 건물이 결국 철거 됩니다만 경복궁의 완전한 복원을 위해서는 민속박물관도 철거해야 한다는 주장이 있는데요. ▲일제가 변형 훼손시킨 조선의 정궁 경복궁은 오는 2009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원합니다.경복궁의 기본궁제와 연계하여 장기적으로 민속박물관을 철거하고 그 자리에 옛 선원전 건물을 복원할 계획입니다.민속박물관은 가족단위로 많이 찾는 곳이기 때문에 더 넓은 장소로 옮기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올해 문체부 업무보고중 정보화시대에 대처하는 문화마인드가 부족하다는 느낌입니다.앞으로 문화행정의 중심이 될 정보관리에 대한 대책은 있으신지요.▲문화·관광·체육분야의 초고속정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범정부 차원의 초고속 정보통신망과 연계할 예정이지요.올해는 문예진흥기금 22억원을 투입,문화예술기초정보베이스 및 한국문화공간 데이터베이스 시스템 개발,박물관·미술관·저작권 관련 데이터베이스 구축을 지원합니다.또한 정부의 초고속정보통신망 구축기획단에 전자박물관 전자미술관 국내학술자료 화상서비스 등 6개 과제를 제출하기도 했습니다. ­문체부는 올해를 「신르네상스 운동」의 원년으로 정했는데 추진배경을 설명해 주십시오. ▲문민정부 출범과 국민의 문화수요 증대,경제여건의 성숙 등을 바탕으로 민족문화 중흥을 이루고자 하는 것입니다.우리문화는 조선조말 외세침투와 일제침략,광복후의 사회혼란과 전쟁,그리고 군사쿠데타 등으로 계속 왜곡돼 왔습니다.주요 추진내용은 국민 문화수요의 충족 및 문화활동 촉진,중앙과 지방간의 문화예술교류 강화,기업의 문화투자 확대,미술의 생활화 추진 등입니다. ­「미술의 해」가 시작됐습니다만 너무 늦게 미술의 해로 지정돼 준비에 차질이 빚어졌고 그동안 유보돼 왔던 미술품 양도소득세가 내년부터 실시됨으로 인해 미술계가 큰 활기를 띠진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미술품 양도소득세 실시는 조세형평의 원칙상 더 이상 늦출 수 없는 행정상의 어려움이 있습니다.부과대상 작품가격의 상향조정 혹은 세율인하 방안 등을 검토해 미술계의 희망을 가능한한 반영하도록 할 생각입니다.예술의 해 지정은 올해 3월중에 완료할 계획입니다.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개최지 결정이 15개월 앞으로 다가왔습니다.대회유치에 승산이 있으신지요 ▲우리나라와 일본·멕시코가 유치의사를 표명함으로써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일본이 방대한 자금력을 배경으로 활발한 유치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만 86아시안 게임 및 88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경험 등 우리에게 유리한 측면이 많습니다.또한 남북 공동개최가 실현될 경우 국제축구연맹이 지향하는 축구를 통한 세계평화의 증진과 우리 민족의 세계화를 이룰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이런 우리의 장점을 심층적으로 부각시키면서 월드컵축구대회의 한국 유치를 꼭 성사시키겠습니다. ◎2002년 월드컵 왜 유치하려하나/통일의 촉매제로 월드컵축구 개최 2002년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는 88올림픽 개최에 못지않은 국가적 사업이다. 21세기를 열어가는 시기에 첫 월드컵대회를 개최하여 세계의 관심과 이목을 끌어들임으로써 국정의 지표로 삼고 있는 세계화의 주역국으로 발돋움할 발판을 마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월드컵을 유치하게 되면 4년이상의 준비과정과 예선 및 본선대회를 치르는 동안 각 분야에서 빈번한 국제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져 국제사회의 주변국가에서 중심국가로 떠올라 세계에 대한 발언권이 강화되는 것은 물론 국민 의식을 고양시켜 세계화를 앞당길 수 있게 된다. 지난 93년 12월 2002년 월드컵유치위원회를 출범하면서 유치활동에 불을 댕긴뒤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범정부 차원의 유치지원반을 편성한데 이어 지난해 12월16일 국회문화체육공보위원회에서 「월드컵유치지지 결의안」을 채택,총체적 경쟁체제를 갖추었다. 2002년의 월드컵 개최지는오는 96년 6월에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총회의 집행위원회(21명)에서 투표로 결정된다. FIFA는 개최지 결정에 앞서 월드컵 유치를 희망해온 나라로부터 경기장 및 교통·숙박시설 등 구비조건을 담은 「월드컵유치신청서」를 오는 9월말까지 접수한뒤 내년 5월안에 실사팀을 해당국에 보내 준비상황을 최종 점검한다. 문화체육부는 올해의 유치활동에 따라 개최지가 판가름날 걸로 보고 서면에 의해 1차적으로 개최지 여부를 심판받게 되는 월드컵신청서 작성에 승부를 걸 참이다. 월드컵 유치신청서는 FIFA의 조건을 완벽하게 갖춘다는 방침아래 ▲경기장시설 ▲안정 및 재정 ▲교통·통신등 분야별로 나누어 10명 내외의 실무작업반을 두어 작성하기로 했다. 월드컵유치신청서를 작성할 실무작업반은 전문가들로 내달안에 구성,올 상반기에 완성할 계획이다. 최근 멕시코가 유치신청을 함으로써 3파전의 양상을 띠고 있으나 결국 일본과의 대결로 좁혀질 것으로 보고 월드컵 유치신청서에는 다음 두가지 측면을 강조,일본보다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복안을갖고 있다. 최근 중동세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일본이 프로축구 J리그를 출범시켜 새로운 붐을 조성하고 있으나 전통적으로 한국이 「아시아축구의 대명사」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다는 대목을 강조한다는 것이다. 아시아국가로는 유일하게 월드컵 3회연속출전을 기록하는 등 모두 4차례 월드컵 본선에 나간 사실이 이를 뒷밤침해주고 있다. 특히 한국은 전쟁의 상처가 채 아물지 않은 지난 54년 스위스월드컵에 출전,축구에 대한 열의가 얼마나 높은지를 세계에 알렸다. 다른 하나는 지난 72년 미국과 중국이 「핑퐁외교」를 통해 관계 정상화를 이루었듯이 근세들어 스포츠가 평화의 메신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세계 유일의 분단국인 한국에서의 월드컵 개최는 남북통일의 촉매제가 되기에 충분하다. 당장은 어렵다 하더라도 월드컵이 열리는 2002년까지는 통일의 기반이 조성될 걸로 보여 월드컵의 남북공동개최도 가능하다는 점을 부각시킬 계획이다.
  • 새달 경선/민자원내총무 누가 나서려나

    ◎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 등 10여명 거론/과열우려… 중재의 추천후보 당일 발표키로 민자당 원내총무를 겨냥하는 움직임이 벌써부터 뜨겁다. 민자당은 다음달 7일 전당대회에서 당헌을 개정,집권당 사상 처음으로 원내총무 경선제를 도입하기로 했다.총재인 김영삼대통령이 3선 이상의 의원 가운데서 복수후보를 추천하면 의원총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총무를 선출하게 되는 것이다. 민자당 의원 가운데 3선 이상은 모두 55명.원내총무를 기대하는 인사는 1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당 안팎의 분위기를 감안할 때 경선주자는 3파전으로 압축된다.서청원·이민섭·양정규의원이 그들이다. 서의원은 민주계 핵심으로 오래전부터 총무자리를 노려왔다.정무1장관을 지내면서도 항상 『원내총무가 내 적성에 맞다』면서 다음 총무 자리를 위해 뛰었다.지금으로서는 가장 유력한 위치에 올라서 있는 인상이다. 그러나 의원들의 밑바닥 정서를 훑고 있는 인사가 있다.지난해 말까지 문체부장관을 역임한 이민섭의원이다.이의원은 민정계와 민주계를 두루 접촉하면서 자신이 총무가 되어야 하는 당위성을 홍보,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국회 광주특위에서 민자당 간사를 맡아 야당간사였던 신기하 민주당총무와 호흡이 잘 맞는 것도 장점이다.이의원 쪽은 경선후보에만 포함된다면 승리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양의원은 김윤환정무1장관의 지지를 업고 있다.당내 입지는 앞의 두 사람보다 약하지만 김장관이라는 울타리가 든든하다.김장관이 대표직에 오른다면 강력한 총무후보로 떠오를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들 선두주자 말고도 박정수·김봉조·신상식·김진재·현경대·김영구·김기배·남재두의원 등이 자천타천으로 경선총무 후보로 거론된다.특히 박정수·현경대의원은 민정계 정서를 등에 업고 본격적으로 총무자리를 향해 뛰어 보려는 태세다. 민자당은 총무경선을 향한 움직임이 가열될 조짐을 보이자 그를 식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김종필씨의 탈당움직임으로 당내가 뒤숭숭한 가운데 총무경선이 지나치게 뜨거워지면 자칫 계파간 내분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 여권은 이러한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통령이 추천하는 후보를 경선 당일에 공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미리 후보자를 확정하면 탈락자의 반발도 예상되고 후보들끼리 경쟁도 혼탁양상을 보일 수 있기 때문이다.의원총회를 소집해 놓은 자리에서 대통령 추천후보를 공개하고 바로 이어 투표에 들어감으로써 경선에 따른 잡음을 최소화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에도 문제가 없는 것은 아니다.총무경선을 향해 열심히 뛰어온 인사를 배제한다면 「들러리 경선」이라는 비판이 나올수 있다.지지세가 비슷한 인사를 맞붙일 때는 계파간 감정대립이 야기될 가능성도 높다. 이같은 위험요소를 안고서도 총무경선을 단행하는 데는 이유가 있다.세계화를 위해서는 상향식 정당운영,자유경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다.
  • 만화산업 크게 활기띤다/정부,다양한 육성방안 마련

    ◎서울 국제만화페스티벌 개최/역사·문화 소재로한 게임개발/한국 상징하는 캐릭터도 공모 정부가 만화산업 육성에 적극 나섬에 따라 만화계가 크게 활기를 띨 전망이다.정부는 그동안의 인식을 바꿔 만화를 출판·영화·비디오·게임·팬시상품들과 연계된 주요산업으로서,또 우리문화를 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문화상품으로서 인식해서 다양한 육성책을 마련했다. 우선 관심을 모으는 행사가 오는 8월10일부터 1주일동안 서울 한국종합전시장(KOEX)에서 열리는 제1회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이 페스티벌은 출판만화·애니메이션(만화영화)·만화캐릭터상품들을 망라한 만화관련 종합전이다.더불어 심포지엄과 각종 이벤트들도 함께 개최된다. 문화체육부는 이 국제전에 애니메이션 선진국인 미국·일본·프랑스를 비롯해 모두 50여개국을 초청키로 하고 다음달에 만화가·학자·제작자·언론인들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이와 함께 오는 26∼29일 프랑스 앙굴렘시에서 열리는 「앙굴렘국제만화전」에 실무진을 파견해 대회진행을 살펴볼 예정이다.우리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만화게임 개발도 추진된다.정부는 우리 역사·문화를 담은 컴퓨터·오락기 게임을 개발,청소년에게 고유정서를 전달하는 한편 세계에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데도 적극 활용할 방침이다.이를 위해 올해 안에 기획을 끝내고 96년에 게임의 줄거리가 될 시나리오를 공모,97년에 프로그램을 보급하는 3개년 계획을 세웠다. 이에 못잖게 역점을 둔 사업이 한국을 상징하는 만화캐릭터를 창조하는 일이다.문체부는 일본의 「아톰」,미국의 「미키마우스」에 맞설만한 한국적인 캐릭터를 개발해 상품화를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오는 3월 초·중·고교및 미술대생을 대상으로 캐릭터를 공모해 5편을 선정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안에 전국 국공립도서관에 우수만화를 모은 만화코너를 설치해 만화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인식을 바꾸고 우수만화 창작의욕을 북돋을 계획이다. 한편 정부의 육성책에 발맞춰 만화계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한국애니메이션제작자협회등 만화와 관련한 작가·제작자·방송관계자들단체 10여곳이 모여 출판·영상만화의 연계와 동반발전을 꾀하는 가칭 「한국만화산업발전협의회」를 결성키로 하고 현재 준비작업을 하고 있다.또 서점판매용 만화 출판사인 하늘미디어가 만화계사상 최고인 1억원의 고료를 내걸고 3월 말까지 창작만화를 공모하는등 일부 출판사에서 만화가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국만화가협회 이동수사무국장은 『뒤늦게나마 정부가 만화산업의 중요성을 알고 각종 육성책을 마련해 준 것은 다행』이라고 반기고 올해가 한국 만화 발전의 원년이 되기를 기대했다.그러나 그는 이번 육성책이 주로 영상만화에 치우쳤다고 주장하고 『출판만화를 바탕으로 영상만화가 발전하는 것이 정상인만큼 출판만화 진흥에도 더욱 관심을 기울여 달라』고 주문했다.
  • 「미술의 해」 풀어야할 3가지 과제 심영환 논설고문(시론)

    올해는 정부가 정한 「미술의 해」다.지난해 12월에 미술의 해 조직위원회가 구성되어 사업계획이 발표되었고 지난 16일에는 국무총리가 참석한 가운데 미술의 해 선포식도 가졌다.미술의 진흥과 발전에 획기적인 한해가 될 것으로 미술인들의 기대는 한껏 부풀어 있다. 조직위는 미술의 해 표어를 「아름다운 마음,아름다운 생활」「아름답게 살자」로 정하고 1년동안 서울과 지방에서 1백57건의 행사를 갖기로 했다.행사내용은 전시사업 16건,학술사업 4건,이벤트사업 9건,지역사업 1백25건으로 전시회가 주종을 이루고 있다. 때마침 올해 3월에는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베니스비엔날레의 한국관이 개관된다.세계현대미술의 제전인 이 비엔날레에서 우리나라는 25번째로 독립관을 갖는 나라가 되었고 아시아에선 일본에 이어 두번째라는 영예를 안게 되었다.독립관의 개관은 세계속에 우리미술의 위상을 격상시키는 전기가 될 것이다. 「미술의 해」행사는 축제중심으로 계획이 짜여져 있다.이런 행사란 원래 축제성격이 강하게 마련이다.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이를 통해 국민적인 관심을 끌어모을 수 있다면 그나름의 효능은 인정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미술의 해」가 시끌벅적한 축제만으로 시종한다면 미술진흥이란 기대는 수포로 돌아가고 말것이다.일과성 행사로만 끝나서는 안되리라고 생각한다.국가적인 관심과 지원속에 추진되는 「미술의 해」라면 적어도 우리 미술계가 안고 있는 근원적인 과제 몇가지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여야 할 것이다. 우선 미술의 대중화,다시 말하면 대중속으로 미술이 파고들어가야 한다는 점이다.오늘날 미술뿐 아니라 모든 예술은 향수자를 찾아나서고 있는 추세이다.미술은 이제 화가나 극소수 애호가의 전유물만은 아닌 것이다.따라서 「생활속의 미술」이란 표현이 보편화되고 있다.인간에게 아름다운 환경을 조성해주자는 것이 생활미술론의 핵심이다. 그런데 이같은 생활속의 미술은 우리 현실에선 높다란 담장에 가로막혀 있다.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턱없이 높은 그림값이 장애요인이 된다.서양화든 동양화든 호당얼마로 매겨지는 우리의 그림값은 가히세계적이다.동양화를 서양화처럼 호당계산을 하는 것도 어불성설이지만 판에 찍은듯 똑같은 그림을 그려놓고 다만 작가의 지명도 때문에 호당 수백만원을 호가하는 일은 참으로 비정상적이다. 그림값이 작가의 평가기준처럼 되고 있는 것은 잘못된 관행이다.이런 풍토는 작가의 예술혼이 실종된 태작을 양산하게 된다. 두번째로는 우리미술의 세계화 실현이다.세계도처에서 인정을 받고 명성을 얻고있는 우리화가들은 적지않다.미국의 백남준 황규백,프랑스의 이응로(작고) 김흥수 김창렬,일본의 이우환등이 그들이다.이들의 활약에도 불구하고 국내화단은 외국의 미술계 정보에 어둡다.정보센터라도 설립해 세계의 미술사조나 경향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게 해야 한다. 아울러 유능한 커미셔너를 발굴,국제전에 자주 참가시켜 충분한 경험을 쌓도록 해야만 한다.국내에서 권위있는 국제전을 개최하려 해도 국제감각을 지닌 전문가가 태부족인 실정이다.커미셔너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일은 정부의 몫이다.재정적 지원이 뒷받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세계미술에 대한 안목없이 한국미술의 독자적인 발전은 기대할 수 없는 일이다. 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문제가 남아 있다.과천 서울대공원 경내 깊숙한 곳에 위치한 현대미술관은 부지선정이 잘못돼 있을뿐만 아니라 진입로 또한 대공원을 통과해야 하는 불편함을 강요하고 있다.공원의 놀이시설인 코끼리열차를 타야만 미술관입구에 도착하게 돼 있다.걸어서 20분거리다. 세계 어느나라 미술관이 시민의 발길을 이렇게 차단하고 있는 예가 또 있을까.사통팔달의 중심에 국립 미술관이 세워지는게 관례다.현대미술관에 전용 진입로를 개설해야 한다는 주장이 89년 개관이후 계속됐으나 아직 실현되지 않고 있다.「미술의 해」에 문체부는 이 숙원 하나라도 해결해주기 바란다.
  • 소설가 강신재(이세기의 인물탐구:67)

    ◎「젊은 느티나무」로 60년대 낭만주의 새바람/주제설정 명확하고 작중인물 심리파악에 민감/오페라 가수가 아리아 부르듯 혼신의 창작작업/“언제나 깨어있는 작가”… 최근엔 역사재조명 작업 전념 ­그에게서는 언제나 비누냄새가 난다.아니,그렇지는 않다.언제나라고는 할 수 없다­ 이렇게 시작되는 강신재의 「젊은 느티나무」는 1962년 이 소설이 발표되자 문단은 한동안 「젊은 느티나무 감동」에서 헤어나지 못하는 듯했다.당시 카뮈 사르트르의 반항과 부조리문학에 감염되어 기진하고 황폐하던 젊은이들에게 이 한편의 명편은 푸르른 낭만과 사랑의 절제를 심어줬으며 「비누냄새」는 지금까지도 싱그러운 젊음의 상징으로 대변되고 있다. 강신재소설은 현대적 감각과 단편소설만의 「영롱한 완벽성」을 추구하면서 지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화섬의 문체가 특징이다.그의 글은 독자에게 긴장된 추적을 강요하지 않는다.난해한 관념을 함축하기보다 간결하고 명징하게 설명하기 어려운 것들을 설명해낸다.사랑에 빠진 한 소녀가 상대방 청년에게 느끼는 미묘하고도 애틋한 감정을 「그에게서 비누냄새가 난다」고 표현한 것이 그 예다. ○천분의 재질 갖춘 작가 일찍이 월탄은 그의 소설을 향해 『주제설정이 명확하고 작중인물의 다면적·복합적 심리파악에 특히 민감하다』고 했고 남의 작품평에 까다로운 박화성도 『인물들의 개성을 신기에 가깝도록 그려내기 때문에 그의 소설에 공감하지 않을 수 없다』고 찬사를 보냈다.평론가 김윤식은 그의 첫장편소설인 「임진강의 민들레」에 이르러 『천분의 재질로 황홀한 경지를 이룩한 작가』임을 전제,『만일 불모성을 향한 소멸의 미학이 사랑이라면 한국문학은 이 작가에 의해 종종 양식에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을 예고했다. 작가자신은 「언제나 깨어 있는 작가」이기를 원한다.그리고 작품을 쓸 때마다 자신의 슬픔이나 기쁨을 『마치도 오페라가수가 전심전력을 기울여 아리아를 부르듯,혹은 해변의 빛과 볕에 마음을 그을리듯』 그렇게 함몰된 상태에서 혼신을 다했다고 말한다.이런 투철한 문학정신으로 63년 「현대문학」에 연재한 「파도는 노소층을 막론한 이례적인 절찬을 모았고 그후 20여개에 이르는 신문연재소설도 일과성이 아닌 문학작품의 범주에서 독자의 수준을 끌어올린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리의 삶을 이리 밀치고 저리 밀치면서 걷잡을 수 없이 소용돌이치는 사회기구의 힘을 어떻게 느끼지 않을 도리가 있으며 그것의 포악과 비정과 어리석음을 작가로서 어찌 무심할 수가 있겠는가』 그래서 모든 시대상의 아픔을 가족사나 남녀의 이룰 수 없는 사랑으로 승화시키면서 작품의 진실과 완벽성에 천착할 뿐 이리저리 가꾸어 맵시나게 만들자는 생각은 애초부터 갖고 있지 않았다.그런 만큼 「감각적」이라거나 「아름다운 수채화」란 말을 듣기보다 「이지적인 필치」「냉정한 태도로 대상을 간파한 문학작품」이란 평을 들을 때 그는 비로소 작가로서의 긍지를 느낀다. 그에게선 시류에 휩쓸리거나 감정에 복받치거나 상황에 따라 모습을 변환시키는 속물근성은 찾아볼 수 없다.불가근불가원으로 대상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한 채 세상을 냉철하게 정시하고 어떤 소설에서든지 적시에 삶의 진실과마주치는 필연을 제시해나간다. 낮고 조용한 목소리,속마음을 드러내지 않는 따뜻한 표정은 실은 무한히 다정할 것 같지만 은근히 까다롭고 은근히 고집과 자존심이 세어서 하지 않는다고 마음먹은 것은 절대로 용납하지 않는다.60년대말 조선일보에 「유리의 덫」을 연재할 때가 그 좋은 예일 것이다. 당시 편집국장으로 있던 선우휘가 그에게 연재소설을 부탁했고 『원고료는 작가에게 실례가 되지 않게 대접해드리겠다』고 단서를 붙였다.그러나 연재 한달만에 붙여온 고료는 결코 섭섭지 않게 대접하겠다는 약속과는 전혀 거리가 멀었다.그는 편집국장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일년동안 쓰겠다고 약속했으니 그 약속은 지키겠다.그러나 원고료는 보내지 말라.이번에 보낸 고료도 다시 가져가라』고 했다.이 전화를 받은 선우휘는 혼비백산하여 사정을 알아보고는 그에게 백배사죄한 후 그의 부군인 서임수씨를 만나 『서선생,애 많이 잡숫갑시다』했다는 것이다.「그처럼 까다로운 여류작가를 부인으로 모셨으니」 부군으로서 참으로 고달프리라는 우려였다. ○남편의 식사는 손수준비 그러나 실은 그는 누구보다 가정적인 여류로 유명하다.번거로운 모임이나 단체에 관여하지 않고 어쩌다 문단모임에 나와서도 시간이 되면 소리없이 빠져나가 부군의 식사를 손수준비한다.미식가이며 특히 무청과 배추줄거리를 좋아하는 부군을 위해 새벽마다 시장에 나가 채소상이 길에 버린 무청을 거둬들이자 시장사람들이 오죽하면 『집에서 토끼를 기르시나보다』고 했다는 에피소드도 있다.그런 그를 문단에서는 「쌀쌀이」란 별명을 붙이고 있지만 낯모르는 후배가 책을 출간하여 증정하면 잘 받았다는 축하카드와 함께 반드시 문학의 정진을 격려하는 글을 써서 보내준다. 언젠가 「북간도」의 작가 안수길은 『강신재가 있으면 장미꽃밭처럼 화사하고 향기롭다』고 말한 적이 있다.원로·중진들이 엄숙하게 모여앉은 자리에 그가 나타나면 무겁고 지루하고 낡아보이던 모든 것이 금가루를 뿌린 듯 금세 현란해진다는 것이다.그것은 무엇보다 그의 타고난 미모탓일 수도 있다.지금도 여전히 섬연하여 만모의 기색이나 비풍이 없이 사람을 반기고 감싸면서 그가 쓴 「레이디 서울」처럼 만년숙녀의 모습을 변함없이 간직한다. 그는 지금의 남대문근처인 용산구 어성동에서 태어났다.부친은 세브란스병원 의사인 강태순씨이고 어머니는 숭의학교를 졸업한 신여성으로 풍금·피아노가 있는 환경에서 비바람을 모른 채 곱게 성장했다.경기고녀에 다닐 때는 영미문학에 심취했으나 일본인 교사가 『귀축미영과 전쟁을 하고 있는데 영문학을 한다는 것은 사상이 불건전해 보이기 쉽다』고 경고하여 이전 가사과에 가게 되었다.그러나 염색이니 자수·재봉은 체질에 맞지 않아 대학재학중에 만난 서임수씨와 결혼,우연히 써본 단편소설을 손소희를 통해 김동리에게 보였고 과찬의 추천사와 함께 문단에 등단했다. ○아직도 청랑의 미모간직 그가 소설을 쓰기까지는 서임수씨(남성해운 이사)의 보이지 않는 외조를 빼놓을 수 없다.서임수씨는 경향신문부사장·국회의원·국민대학장등을 지낸 저명인사로 그는 소설집필에 필요한 모든 자료와 책들을 일일이 구입해주어 서재에 산적해 있는 수천여권의 장서중작가의 손으로 산 책은 한권도 없을 정도다.자녀(건축가 기영씨와 피아니스트인 타옥씨)는 결혼후 따로 나간 지 오래이고 동호가 내려다보이는 옥수동 한남 하이츠빌라에서 부부가 새벽산책과 음악과 미식을 즐긴다. 그에게도 어쩔수없이 세월이 스치고 있음은 부인할 수 없다.이제는 청랑의 미문이나 감각의 번뜩임을 휘두르기보다 「육성에 닮아 있을수록 문학이 우수하다」는 것을 지키는 나이이기 때문이다. 『역사는 사실로 존재하던 소설이며 소설은 존재할 수 있던 역사』라는 공쿠르의 말에 공감하여 최근에는 역사를 있는 그대로 재조명하는 작업에 계속 전념해 있다.지난해말 아홉번째 역사소설인 「광해의 날들」을 펴냈고 이번 겨울 조선조말을 무대로 하는 다음 작품의 구상을 끝냈다. 별은 딸 수 없는 물건이지만 그것을 바라보며 웃고 울고 생각하는 인간의 행위는 이후로도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그리고 그런 행위에 많은 시간과 힘을 바치는 사람들의 행렬에 끼어 그는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속에 별빛 같은 화섬의 광채를 언제까지나 비쳐줄 것이다. □연보 ▲1942년 경기고녀 졸업 ▲1944년 이화여전 중퇴 ▲1949년 「문예」지 소설「얼굴」「정순이」추천 ▲1958년 단편집 「희화」(계몽사) ▲1968∼82년 문협 PEN이사 ▲1982년 한국여류문학인 회장,한국소설가협회 분과위원장 ▲1992년 소설가협회 대표위원회 위원장 대한민국예술원 정회원, 소설가협회 대표위원 단편집 「여정」(중앙문화사 59년)「젊은 느티나무」(대문출판사 72년)「황량한 날의 동화」(삼중당 76년) 장편집 「청춘의 불문률」(여원사 60년)「임진강의 민들레」(을유문화사 62년)「이 찬란한 슬픔을」(신태양사 64년)「그대의 찬손」(신태양사 65년)「오늘과 내일」(을유문화사 66년)「신설」(대문출판사 67년)「숲에는 그대 향기」(대문출판사 69년)「유리의 덫」(삼성출판사 70년)「파도」(대문출판사 72년) 강신재대표작전집 8귄(삼익출판사 74년)「레이디 서울」(선일문화사 75년)「서울의 지붕밑」(문리사 76년)「그래도 할말이」(서음출판사 77년)「마음은 집시」(태창문화사 77년)「밤의 무지개」(청조사 77년)「천추태후」(동화출판사 78년)「불타는 구름」2권(지소림 78년)「우연의 자리」(명서원 78년)「모험의 집」(범조사 79년)「사도세자빈」3권(행림출판사 81년)「사랑의 묘약」2권(중앙일보사 86년)「신사임당,문정왕후 아수라」(한벗 87년)「간신의 처」(문학세계사 89년)「명성황후」3권(세명서관 91년)「광해의 날들」(창공사 94년) 수필집「사랑의 아픔과 진실」(중앙문화사 66년)「모래성」(서문당 74년)「거리에서 내마음에서」(평민사 76년)「무엇이 사랑의 불을 지피는가」(나무사 86년) 한국문협상 여류문학상 중앙문화대상 예술원상
  • “만화산업 중점 육성/8월 국제만화대회… 일도 참가”/주 문체장관

    주돈식 문화체육부장관은 19일 『관광과 사회교육에 영향력이 큰 만화산업을 집중육성하기 위해 오는 8월 서울국제만화페스티벌을 개최하겠으며 일본 만화도 이 행사에 참가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주장관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공보위원회에 출석,이같이 밝히고 『그러나 일본 대중문화의 전면개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3단계 시험을 거쳐 점진적인 개방을 한다는 정부방침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주장관은 또 태권도·씨름등 우리 체육의 세계화를 위해 경기방식의 개선을 비롯,흥미유발과 객관성 있는 운영방안을 모색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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