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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에 반하고, 멋에 취하다! ‘2018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맛에 반하고, 멋에 취하다! ‘2018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

    전남 순천시는 오는 7일부터 9일까지 중앙사거리 일원에서 ‘2018 푸드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지난해 수익형 축제와 원도심활성화 모델로서 가능성을 인정받아 전라남도 대표 축제와 문체부 육성축제에 선정됐다. 올해 세 번째 열리는 축제로 순천의 식재료를 활용한 푸드로드 및 ‘마싯 Day’를 운영, 매일 색다른 순천의‘맛’을 선보인다. 전국에서 공모를 받아 선정된 아트공예마켓과 정원마켓은 다양한 볼거리와 색다른 즐거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는 쉼터를 강화해 축제장 곳곳에서 편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수준높은 해외초청 거리 공연은 축제 분위기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 ▶ 순천의 맛!에 반하다 7일은 ‘고들빼기(9-2=7) 데이’로, 고들빼기김치 담그기 체험, 비빔밥 나눔 행사들이 열린다. 8일은 ‘국밥(98)데이’로, 웃장 국밤거리를 방문해 SNS 인증샷을 찍으면 축제 상품권(1000원)을 준다. 9일은 ‘구구(99)데이’로 9.9m 대왕꼬지 만들기, 500원 꼬지 뽑기 이벤트 등 색다른 즐길거리가 마련됐다. 올해는 경연행사도 강화했다. 8일에는‘제5회 순천의 맛 전국음식경연대회’, 9일은 ‘순천의 최고의 맛집을 찾아라! 제2회 순천미식대첩’이 ‘닭요리’를 주제로 개최된다. 신선한 친환경 식재료를 화로 불에 구워먹을 수 있는 BBQ 파티를 운영, 온 가족이 캠핑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셰프와 함께하는 시민 요리교실과 푸드 만들기 체험, 중국·일본 음식을 한곳에서 접할 수 있는 글로벌 푸드존 등 다양한 즐길거리와 먹거리를 준비했다.▶ 순천의 멋!에 취하다 아트로드에서는 전국의 예술가가 만든 공예품을 아트마켓에서 구매할 수 있다. 지역예술인 등이 참여하는 아트퍼포먼스, 창작예술촌 작품 전시 및 유명작품·소품 경매도 열린다. 중국 예술단 공연을 시작으로, 마임·아크로바틱·줄타기·저글링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행사장 곳곳에서 버스킹 등 다양한 프린지 공연이 펼쳐진다. ▶ 순천은 즐겁다! 7일 개막식은 화려하게 열린다. 여성 5인조 퓨전 앙상블팀 DIO와 남성 3인조 빅맨 싱어즈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청가수 다비치의 무대까지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됐다. DJ와 함께하는 거리 댄스파티는 매일 밤 9시부터 10시까지 진행돼 파티 분위기를 흥겹게 연출한다. 청소년 수련관에 키즈존을 구성, 에어바운스 놀이터를 설치해 아이들이 마음껏 뛰어놀 수 있게 했다. ▶ 푸드아트 페스티벌로 원도심 들썩들썩 순천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순천의 멋과 맛을 알리는 동시에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가져오는 시너지 효과에 중점을 두고 추진하고 있다. 축제장 내 부스와 인근 상가 500여개소에서 사용할 수 있는 축제상품권을 운영한다. 추석 2주 전에 개최되는 만큼 남해안남중권 로컬푸드 농특산물 판매 부스와 마을·사회적기업 제품 판매장을 확대 운영해 방문객들이 다양한 농·특산물을 직접 보고 구매가능토록 했다. 시 관계자는 “푸드아트 페스티벌은 순천의 자원인 음식·예술·정원을 활용한 축제다”며 “관광객 도심 유입을 통한 원도심 상권 활성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준비에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동학혁명 명예회복 9년 만에 재개

    동학혁명 명예회복 9년 만에 재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후손의 명예 회복을 위한 유족 등록 사업이 9년 만에 재개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장관 소속으로 설치한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명예회복 심의위원회가 5일부터 유족 등록 업무를 시작한다고 3일 밝혔다. 심의위원회는 위원장인 이승우(사진) 동학농민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을 비롯해 이기곤 동학농민혁명유족회 이사장, 신영우 충북대 명예교수, 이재운 전라북도 문화재위원장, 최민자 동학학회장의 민간위원 5명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 등 4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했다. 앞서 2004년 제정·공포한 동학농민혁명 특별법에 따라 국무총리 소속 기관으로 출범한 위원회는 2009년까지 5년 동안 모두 3644명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와 1만 567명의 유족을 등록하고 활동을 종료했다. 그러나 유족 등록 업무를 이어갈 필요성이 제기돼 지난해 12월 동학농민혁명 특별법 개정으로 심의위원회가 새로 꾸려졌다. 동학농민혁명 유족으로 인정받으려면 관련 서류를 첨부해 위원회에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결과는 위원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말까지 통보한다. 유족 등록 신청 서식은 재단 홈페이지(1894.or.kr)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위원회 사무처 (063) 538-2897로 문의하면 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단독]문체부, ‘닐로·숀 사재기 의혹’ 분석업체 선정…결과까진 상당시일 걸릴 수도

    [단독]문체부, ‘닐로·숀 사재기 의혹’ 분석업체 선정…결과까진 상당시일 걸릴 수도

    가수 닐로와 숀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음원 이용 데이터를 분석할 민간업체 선정을 마쳤다. 그러나 음원 서비스 사업자로부터 자료를 제출받는 데만 한달 이상 걸릴 예정이라 조사 결과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29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가수 닐로와 숀의 ‘음원 사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문체부는 최근 6대 음원 사업자 측, 자료 분석을 맡은 업체 측과 회의를 열었다. 회의에서는 문체부가 음원 사업자에게 요청했던 목록의 범위를 줄이는 것과 함께 로데이터(원자료) 분석의 기술적인 연동 이슈 등이 논의됐다. 문체부와 음원 서비스 업계에 따르면 자료 분석을 할 민간업체가 최종 선정됐고 최근 계약까지 진행됐다. 선정된 업체와 음원 사업자 측, 문체부가 가진 회의에서는 자료의 범위를 재조정하는 논의가 진행됐다. 사업자 측은 문체부가 당초 요구했던 2개월 이상 기간에 대한, 여러 아티스트의 음원 이용 데이터가 너무 방대해 제출하기가 곤란하다며 아티스트 수와 기간을 축소해 다시 요청해 줄 것을 건의했다. 또 개인정보가 포함된 데이터를 넘기는 것이 개인정보보호법에 저촉되지 않는지 검토해 달라는 요청도 문체부에 전했다. 분석 업체와는 로데이터 분석과 관련한 기술적의 논의가 오갔다. 문체부 관계자는 “(회의에서) 데이터 양이 너무 많아 제출이 어렵다는 의견을 받았고, 이후 목록을 줄이고 개인정보 관련 자문을 구하는 작업을 했다”며 “한달 안으로 자료를 넘겨받으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르면 다음달까지 관련 자료를 받고 이후 본격적인 분석에 착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회의에 참석한 다른 관계자는 “처음에 닐로로 시작됐던 조사의 대상이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전속 가수들로 확대됐고 이후 숀도 조사 대상에 들어왔다”며 “자료가 방대해 일반 PC로는 들여다 보는 것이 불가능하고 자료 수집이 쉽지 않다”고 전했다. 한편 문체부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음원 차트에서는 논란이 된 가수들의 강세가 여전하다. 숀은 ‘웨이 백 홈’(Way Back Home)은 최근 지난 23일 발표된 가온차트의 스트리밍종합 차트에서 4주 연속 1위에 올랐다. 지난 24일 발표된 방탄소년단의 ‘아이돌’(IDOL)과 여러 음원 차트에서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 하고 있다. 닐로의 ‘지나오다’와 ‘넋두리’ 등도 롱런하고 있다. 최근에는 숀이 피처링에 참여한 오반의 신곡 ‘스물살이 왜이리 능글맞아’가 차트 상위권을 오르내리며 또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지난 4월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측의 진정서 접수로 시작된 문체부 조사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사이 음원 차트에 대한 대중의 불신은 깊어지고 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근로자 10만명에 여행 경비 20만원

    문화누리카드 1인당 7만→8만원으로 예술인 1000명에 창작준비금 300만원 지난해보다 10% 넘게 대폭 증액된 문화체육관광부 내년도 예산안은 국민의 여가 환경 조성에 역점을 뒀다. 28일 국무회의를 통과한 2019년 문체부 예산은 5조 8309억원이다. 지난해보다 5731억원(10.9%) 늘었다. 문체부는 ‘내 삶의 플러스 2019 활력예산’을 표방하는 정부가 여가의 핵심 분야인 문화·체육·관광에 관심과 의지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했다. 부문별로는 문화예술 부문에 1조 8041억원이 편성돼 가장 많은 비중(30.9%)을 차지했다. 체육 부문에 1조 4394억원(24.7%), 관광 부문에 1조 4302억원(24.5%)이 편성됐고, 콘텐츠 부문(8270억원·14.2%)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2만명이었던 근로자 휴가지원 사업은 내년 10만명 규모로 확대된다. 근로자가 여행자금 20만원을 적립하면 기업과 정부가 10만원씩 지원하는 정책이다. 첫 시행한 올해 모집 인원보다 5배 넘는 지원자가 몰린 바 있다. 관련 예산은 25억원에서 105억원으로 4배 이상 늘어난다. 경제적 소외계층에게 발급되는 ‘문화누리카드’의 1인당 지원금은 연간 7만원에서 8만원으로 인상된다. 수혜자는 166만명으로 2만명 늘어난다. 예술인 1인당 연간 300만원을 지원하는 ‘창작준비금’ 지원 대상은 올해보다 1000명 늘어난 5500명으로 확대되고, ‘예술인 생활안정자금융자’ 제도도 가동된다. 체육 분야에서는 광역 및 기초자치단체 수준에서 보급되는 국민체육센터를 어린이 놀이공간, 어르신 체육공간, 수영장 등으로 구성된 ‘생활밀착형 국민체육센터’로 확대한다. 만 5~18세 저소득층 유·청소년에게 월 8만원 범위에서 수강료를 지원하는 ‘스포츠강좌 이용권’ 지원 대상은 4만 3750명에서 내년 4만 8000명으로 확대된다. 문화콘텐츠 산업 육성을 위해 ‘문화콘텐츠펀드’ 국고 출자액을 750억원으로 39% 늘리고, 문화산업 완성보증 출연금은 200억원으로 2배 확대한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임요환·홍진호 등 e스포츠 영웅 한자리에

    임요환·홍진호 등 e스포츠 영웅 한자리에

    한국 e스포츠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이 문을 열었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은 2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에스플렉스센터에서 e스포츠 명예의 전당 개관식을 했다. 개관식에는 명예의 전당에 영구적으로 이름을 새긴 임요환, 홍진호, 이윤열, 최연성, 이영호 등 은퇴한 스타 프로게이머 5명과 현역 인기 선수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이들 외에도 이상혁, 이제동, 김택용, 장재호, 김종인, 배성웅 등 6명의 현역 선수가 7500여명의 인기투표 결과 ‘스타즈’로 선정돼 1년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e스포츠 명예의 전당은 국내 e스포츠의 사회·문화·경제적 가치를 세우고, e스포츠 종주국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해 조성됐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카페도 음악 틀면 月4000~2만원 저작권료

    카페도 음악 틀면 月4000~2만원 저작권료

    23일부터 헬스장·호프집 등 대상 확대 50㎡ 미만 제외… 업종·규모별 차등 적용 16평(약 53㎡) 규모의 커피숍에서 음악을 틀면 앞으로는 업주가 매달 4000원씩 저작권료를 내야 한다. 300평(약 992㎡) 규모의 체력단련장(헬스장)은 매달 5만 9600원 수준이다.문화체육관광부는 음악 공연권 행사 범위를 확대하는 내용의 저작권법 시행령 제11조 개정안을 오는 23일부터 시행한다고 밝혔다. 공연권은 자신의 저작물을 공연할 권리를 뜻한다. 저작권자는 이에 따른 저작권료를 받을 수 있다. 지금까지는 에어로빅장, 무도장, 단란·유흥 주점, 골프장, 대형마트, 백화점 등에 한해 저작권료를 징수했다. 이번 개정안에는 커피전문점과 같은 비알코올 음료점, 생맥주 전문점 및 기타 주점, 헬스장, 복합쇼핑몰이나 대규모 점포(전통시장은 제외)까지 징수 대상에 포함됐다. 저작권료는 업종과 면적에 따라 차등해 낸다. 음료점업 및 주점은 매달 4000~2만원, 헬스장은 1만 1400~5만 9600원 수준이다. 15평(약 50㎡) 미만은 제외다. 현재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 4개 신탁관리단체가 저작권료를 징수한다. 2016년 기준 징수액은 261억원으로, 앞으로 연간 60억원 안팎 늘어날 것으로 추산된다. 새로 대상에 포함된 업주들이 지속적으로 불만을 드러내면서 저작권료 소송도 예상된다. 한국음악저작권협회는 “기존의 경우 음원을 사용하고도 저작권료를 내지 않는 업주들에게 3개월 정도 계도 기간을 준 뒤 고의적으로 미납하면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체부는 “시행 추이를 지켜보며 제도를 보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설화 속 오수개 복원·의견공원 조성…반려동물 산업 선도”

    “설화 속 오수개 복원·의견공원 조성…반려동물 산업 선도”

    심민 전북 임실군수는 15일 “임실을 ‘반려동물 천국’으로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오수의견 설화’를 가진 임실에 세계적인 반려동물 테마파크를 조성해 명소로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심 군수는 “반려동물 가족 천만 시대를 맞아 명품 테마파크를 조성하면 임실을 찾는 관광객들이 크게 늘어나고 관련 산업도 발달해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반려동물 테마파크 사업을 추진하게 된 동기는. -임실은 역사적으로 반려동물과 관련이 깊은 고장이다. 주인을 구하고 죽은 ‘오수의견 설화’가 있는 지역으로 유명하다. 이를 토대로 반려동물 붐이 일기 전인 2003년부터 전국 유일의 의견공원도 조성했다. 일찍이 앞을 내다보고 반려동물 관련 사업을 추진한 지자체는 임실이 전국에서 최초이자 유일하다.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계획은. -오수를 전국의 반려동물 가족들이 반드시 찾아야 하고 다시 찾고 싶은 메카로 만들겠다. 반려동물의 요람에서 무덤까지 원스톱 서비스가 가능한 거점을 조성하는 게 목표다. 반려동물 가족들이 마음껏 뛰어놀고 관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는 편익시설을 모두 갖추겠다. 세계 유명 반려동물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장소도 만들겠다. 반려동물 사후에도 편안하고 품위 있게 묻힐 수 있는 메모리얼 파크도 조성한다. →오수면 일대 반려동물 관련 산업 여건은. -오수에서는 의견문화제를 34년째 개최하고 있다. 전국에서 유일하다. 2003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역사성과 편의시설을 갖춘 의견공원과 의견관광지도 조성했다. 육종연구소에서는 설화 속의 오수개를 복원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통해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지역 주민들의 의지가 강하다. →지자체들이 반려동물 관련 사업에 관심이 많은 데 차별화 전략은. -반려동물과 관련된 역사성은 오수가 으뜸이다. 특히 규모나 환경, 시설 면에서 오수를 따라오기 힘들다. 타 지자체가 조성한 공원은 작은 놀이터 수준이다. 앞으로 놀이시설뿐 아니라 종합병원, 반려동물 교육시설, 전문인력 육성 학교, 장묘시설 등을 갖춰 반려동물 가족이면 누구나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겠다. →오수가 역사성은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다. -오수가 한반도의 서남부 지역에서 있어 수도권에서는 접근성이 떨어진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고속도로를 이용하면 오수IC와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다. 충청 이남권에서는 1시간 거리다. 진정으로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가족이라면 시설이나 환경이 중요하지 거리가 걸림돌이 되지 않는다고 본다. →반려동물 관련 사업 추진 과정에서 애로 사항은. -사업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예산을 확보해야 한다. 그러나 정부 각 부처에서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반려동물이 농림축산식품부 소관이라고 하고, 농식품부에서는 개를 가축에서 제외하기로 했다며 발뺌한다. 정부부터 소관 부서를 명확히 하고 관련 예산 지원에 인색하지 말아야 한다. 그동안 의견 관련 사업비는 문체부에서 받았다. 임실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 DMZ ‘평화 교육 중심지대’ 만든다

    DMZ ‘평화 교육 중심지대’ 만든다

    평화 체험·축제 등 현장 활동 발굴·지원“사람 손이 닿지 않은 비무장지대(DMZ)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생태적 감수성을 키우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서울컨벤션고 박해진양) “생태체험을 하다 보면 환경을 이해하는 의식도 커질 거예요. DMZ를 조금씩 개방하면서 이런 활동을 넓히면 훼손하지 않고 후손에게 잘 물려줄 수 있을 겁니다.”(강은희 대구교육감) “분단 비용보다 통일 비용이 더 많이 든다고 하던데요. 언어·문화적 차이도 점점 벌어지고 있고요. 큰 문제 아닌가요.”(송래중 최현지양) “분단이 지속되면 분단 비용은 끝없이 들어가지만, 통일 비용은 통일 이후에 더는 안 들어갑니다. 통일이 돼 분단, 전쟁, 미움의 상징으로 여겨지던 DMZ가 평화, 사랑, 하나 됨의 상징이 되면 그 효과도 상당하죠. 그리고 언어·문화적 차이가 더 벌어지기 전에 빨리 통일이 돼야 하지 않을까요.”(최교진 세종교육감) 14일 경기 파주시 군내면 적십자로에 위치한 DMZ 캠프그리브스에서는 학생들과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전국 시·도교육감과의 공방이 벌어졌다. 학생들의 날카로운 질문에 성의 있는 답변이 이어지면서 행사장 분위기는 바깥 날씨보다 후끈했다. 행사는 오랜 시간 남북을 갈라놨던 DMZ를 평화교육의 장으로 만들고자 마련했다. 지금까지 DMZ 관광·교육이 ‘안보’ 위주였지만, 이제부터는 ‘평화’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문체부와 교육부, 전국 시·도 교육감이 DMZ에 모여 머리를 맞댔다. 김 부총리와 도 장관은 이날 전국 시·도 교육감을 초청해 남북 정상회담이 진행됐던 평화의 집을 포함한 판문점 주변을 함께 돌아봤다. 미군기지였다가 청소년들의 교육의 장,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한 캠프그리브스에서는 학생들과 만나 토론 시간도 가졌다. 캠프그리브스는 민통선 내 옛 미군기지로, 2013년부터 경기관광공사에서 유스호스텔 등으로 운영 중이다. 인기 드라마 ‘태양의 후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김 부총리는 “소통과 공감으로 남북 갈등을 풀어내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해 우리 아이들이 DMZ를 방문하며 평화를 체험하고 관광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도 장관은 “분단의 비극 속에서 70년 가까이 살았지만, 이제는 우리 삶 속에서 평화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한다”면서 “‘평화가 곧 길이다. 다른 길은 없다’는 말을 기억하자. 우리가 그 길을 만드는 사람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글 사진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정부,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대폭 늘린다

    정부, 장애인 생활체육 지원 대폭 늘린다

    정부가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4일 서울 중구 세종문화회관에서 ‘평창동계패럴림픽 유산 창출을 위한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 대국민 보고회’를 열고 장애인들의 생활체육 참여를 도모하기 위한 3대 추진전략과 8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문체부는 먼저 2025년까지 장애인 체육시설인 ‘반다비 체육센터’ 150개를 신규 건립하기로 했다. 시·군·구 단위로 건립되는 ‘반다비 체육센터’는 장애인이 우선하여 사용하되, 비장애인도 함께 이용하는 통합시설로 운영될 계획이다. 현재 저소득층 유·청소년을 대상으로 발급하고 있는 스포츠강좌이용권(스포츠바우처제도) 지원도 장애인을 대상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2019년 연구용역을 시행한 뒤 2020년 이후 도입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애인 생활 체육교실과 동호회 지원도 확대된다. 장애인 생활체육지도자도 현재 577명에서 2019년 800명으로 늘린 뒤 2022년까지 1200명으로 확대하고, 수당 등 처우도 개선하기로 했다. 장애인 생활체육 활성화 방안은 평창 동계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장애인 체육의 발전으로 이어가기 위해 마련됐다. 총 예산은 2025년까지 4800억 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장애인의 생활체육이 활성화되면 장애인이 건강해지고, 이로 인해 의료비가 절감되는 등 경제 효과가 1조 7000억원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251만명 장애인 모두가 생활체육을 즐길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관계 부처와 함께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심현희 기자 macduck@seoul.co.kr
  • 군포시, ‘2018 군포 독서대전’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개최

    경기도 군포시는 ‘2018 군포 독서대전’을 다음달 8일부터 이틀간 개최한다고 14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 지정 ‘2018년 책의 해’를 맞아 ‘책, 내 삶을 두드리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문체부,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이 후원한다. 이번 축제는 공연·전시, 강연, 책 놀이터·그림책 거리, 독서진흥 체험부스, 북마켓·아트마켓 등 5개 분야로 나눠 진행된다. 시민이 접근하기 쉽게 산본로데오거리, 청소년수련관, 중앙공원, 군포책마을 등 도심 곳곳에서 다채로운 독서문화의 향연이 펼쳐진다. 먼저 시 읽어주는 남자 정재찬 교수의 북콘서트가 축제 첫날 주요 행사로 열린다. 학생문화예술 동아리 한마당 축제, 세종국악관현악단과 함께하는 ‘가을산책’은 축제 기간 산본로데오거리 메인무대에서 개최된다. 또 한 케이블 방송사 드라마 ‘나의 아저씨’로 최근 많은 사랑을 받은 작가 박해영과 만남을 통해 소통과 공감의 시간을 제공한다. 어르신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인문학 강연과 함께 영화 ‘신과 함께’를 감상하는 ‘영화인문학’이 열린다. 어린이들이 무한한 상상력을 펼쳐 자유롭게 꿈꿀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작동화 ‘친절한 돼지 씨’의 작가 신민정과의 만남도 준비돼있다. 중고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장동선 뇌과학자 초정 강연이 개최된다. 이 외에도 시민참여 프로그램으로 ‘가족 독서골든벨’, ‘북레시피 닥터’를 비롯해 기획전시 ‘노는 둥 읽는 둥’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운영될 예정으로 벌써부터 축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한대희 군포시장은 “올해 독서대전은 책을 통해 많은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축제 한마당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남상인 기자 sanginn@seoul.co.kr
  • 문닫은 청주연초제조창, 문화공간으로 재탄생

    14년 동안 가동이 중단된 충북 청주의 연초제조창이 복합문화공간으로 거듭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토교통부는 13일 문화도시 조성과 도시재생 뉴딜사업 간 연계를 강화하는 업무협약을 청주연초제조창 내 동부창고에서 체결하고, 연초제조창을 문화적으로 재생하겠다고 밝혔다. 청주연초제조창은 1946년 설립돼 55년 동안 청주지역 경제를 견인했다. 한때 근로자 3000여명이 연간 100억 개비의 담배를 생산하고, 세계 17개국으로 담배를 수출한 국내 최대 규모의 담배 생산 공장이다. 그러나 2004년 경영난에 따라 구조조정을 거쳐 문을 닫았다. 문체부는 2014년부터 방치된 공간을 시민예술촌, 국립현대미술관 및 업무·숙박 시설로 변환하는 문화적 재생 사업을 추진 중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은 “각 지역이 간직한 역사와 문화를 토대로 쇠퇴지역을 활성화하고 지역주민의 문화적 삶을 향상할 수 있도록 부처 간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은 “지역 특성에 맞는 문화 재생이 이뤄져 쇠퇴한 구도심이 역사와 문화가 살아나는 혁신 거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경세·문장 모두 탁월… 임진왜란 위기 헤쳐나간 명재상

    낙동강 물줄기가 태극 모양으로 감싸고 돌며 수려한 긴 모래사장을 형성한 마을, 고색창연한 한옥과 전망 좋은 정자가 즐비한 마을, 산세가 험하지 않고 그늘이 없이 밝은 마을, 바로 경북 안동의 하회마을이다. 조선 명재상으로 꼽히는 서애(西厓) 류성룡(柳成龍·1542~1607)을 배출한 곳이다.#이름을 짓기 어려운 큰 그릇 조선 중기 4대 문장가로 꼽히는 상촌 신흠은 서애를 수행했을 때 기억을 이렇게 술회했다. “공은 내가 글씨를 빨리 쓴다는 이유로 반드시 나에게 붓을 잡으라고 명하고 입으로 불러주어 문장을 이루게 하였다. 줄줄이 이어지는 문서나 편지를 비바람 몰아치듯 신속히 지었는데, 붓이 멈추지 않고 문장에 점 하나 더하지 않았어도 찬란하게 격을 이루었다. 중국에 보내는 외교문서까지도 또한 그렇게 하였다.” 우리가 이름 정도는 들어보았을 선현 중에는 경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문장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고, 학문에 능했던 인물도 있었다. 그러나 한 인물이 두 가지 이상의 분야에서 커다란 능력을 드러낸 경우는 많지 않았다. 문장이나 학문에 능한 사람은 경세나 행정에 어둡고, 경세에 밝은 사람은 문장이나 학문이 얕은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서애는 그런 상식에서 예외적인 인물이다. 영의정, 도체찰사(都體察使)로서 위기에 빠진 조선을 구하는 데에 주도적인 역할을 하였던 경세가이자 ‘맹자’의 문체를 체득한 이름난 문장가였다. 주자학에 깊은 조예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당시 학자들이 이단시하던 육상산과 왕양명의 학설에까지 관심의 범주를 넓혔던 학자이자 병법에 밝은 실무형 이론가이기도 했다.#퇴계 수제자… 병법에도 밝은 실무형 이론가 퇴계 이황의 수제자를 꼽을 때 누구도 이의를 제기하지 않을 이가 있다면 그가 바로 서애다. 21세 되던 해에 처음으로 퇴계의 문하에 들어 ‘근사록’(近思錄) 등 성리서를 배웠는데, 퇴계는 그를 만나 보고 나서 하늘이 낸 인재라고 찬탄했다 한다. 퇴계의 예언대로 서애는 임진왜란 당시 국가가 위난에 빠졌을 때 크게 공을 세웠다. “임금께서 한 발자국이라도 이 땅을 벗어나시면 조선은 더이상 우리의 것이 아니게 됩니다.” 두려움에 떨던 선조는 여차하면 중국으로 넘어갈 요량으로 국경과 가까운 곳으로 피란하려 했다. 조정의 일부 신하들도 이에 동조하였지만 서애는 극구 반대해 자칫 걷잡을 수 없이 번질 민심의 동요를 잠재웠다. 선조가 장수로 삼을 만한 인재를 천거하라고 했을 때는 지방 수령으로 있던 이순신과 권율을 천거해 일방적으로 밀리던 전세를 역전시키게 만들었다. 소극적이던 명나라 원군을 설득해 끝까지 왜적을 몰아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자주국방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명나라의 신병법인 기효신서법을 배워 군사들을 조련했고 훈련도감을 설치해 군사력 향상의 기틀을 마련했다. 당파에 따라 서애의 활약상에 대해 다른 평가를 하기도 하지만 이 몇 가지 사실만 가지고도 그의 탁월한 안목과 기여도를 충분히 엿볼 수 있다.#사상의 정수가 담긴 잡저 서애의 문집은 가장 먼저 ‘잡저’(雜著) 부분을 읽어 볼 필요가 있다. 서애를 이해할 수 있는 가장 핵심적인 글들을 모아 놓은 곳이기 때문이다. 잡저는 송(宋)나라 역사를 읽으면서 당대에 귀감이 될 만한 사건들에 대한 평설(評說)을 기록한 ‘독사여측’(讀史測) 등 크게 네 부분으로 구성된다. 정주학(程朱學) 계통의 이론을 담은 ‘주재설’(主宰說) 등과 양명학을 비판하는 ‘왕양명이양지위학’(王陽明以良知爲學) 등은 서애의 학문적 사상을 논할 때 필수적으로 인용되는 글들이다. 일견 여타의 정주학자들과 비슷한 견해를 보이지만 ‘지행합일설’(知行合一說)을 읽어 보면 양명의 주장에 대해 우호적인 시각을 은연중 보여 주기도 한다. “왕씨의 의도를 잘 살펴보면, 대개 당시 세상의 학문이 외면적인 것으로만 치닫는 것을 경계한 것이었다. 그래서 한결같이 본심(本心)을 위주로 하여, 무릇 마음을 써서 강구하는 행위를 모두 행(行)이라고 여겼던 것이니, 이는 굽은 것을 바로잡으려다가 너무 지나치게 곧게 된 경우이다.” #벼슬을 버리고 은거를 결심하다 전쟁이 막바지에 이르러 국정이 어느 정도 안정되자 서애는 부단히도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청했다. 그러나 선조는 계속해서 윤허하지 않았다. “의리상으로는 비록 임금과 신하였으나 정으로 볼 때에는 친구 사이와 같았다. 나만큼 경을 잘 아는 이도 없을 것이다.” 그러나 반대 당인들은 집요하게 그를 공박했다. 마침내 그가 57세이던 1598년에 파직돼 고향으로 돌아갔다. 한때 관작을 삭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다. 애초에 벼슬에 초연했던 서애로서는 이런 일에 아랑곳하지 않았다. 전쟁의 참상을 기록하고 전란을 되풀이하지 않도록 유비무환의 교훈을 담은 ‘징비록’(懲毖錄)을 저술했다. 임진왜란과 관련된 다양한 사실을 담고 있어 숙종 연간에 이미 일본에서 입수해 출판하기도 했다. 이후로 다시는 임금의 부름에 응하지 않았지만, 나라를 향한 서애의 충정은 죽는 날까지 식지 않았다. “나라 위한 마음은 늙어서도 그대로라 세모(歲暮)에 빈산에서 비장하게 읊조리네 노년이라 매사에 감회가 일어나니 무단히 눈물이 홀연 옷깃을 적시네.” #사관(史官)도 놀란 조문 행렬 대신이 세상을 떠나면 사흘 동안 조정은 공무를 중지하고 시장은 문을 닫는 것이 전례였다. 서애가 고향 풍산에서 세상을 떠났을 때도 그랬는데, 시장 상인들은 애도의 뜻으로 하루 더 문을 닫았다. 당시의 상황을 기록한 선조실록 사관의 평이 흥미롭다. 1000여명이나 되는 조문객이 한때 서애가 살았던 묵사동 빈집에 모여 조곡(弔哭)을 하였던 일을 전례가 드문 일이라고 소개하면서 다음과 같이 기록했다. “그 인물이 조정에서 발자취가 끊어졌고 상(喪)이 천리 밖에서 났는데도 온 성안 사람들이 빈집을 찾아 모여서 곡을 하였으니, 아마도 시사(時事)가 날로 잘못되어 가고 민생이 날로 피폐해지는데도 후임으로 수상(首相)이 된 자들이 모두 전 사람만 못하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추억하기에 이른 것이 아니겠는가. 지금의 백성 역시 불쌍하다.” 선조실록은 북인이 중심이 돼 기술했기 때문에 서애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내용이 많았던 것을 고려하면 당시 사람들이 서애를 얼마나 높이 평가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 권경열 한국고전번역원 성과평가실장■ ‘서애집’은 서애집(西厓集)은 조선 선조 조의 명재상이었던 류성룡의 시문집이다. 원집(原集) 20권 10책, 별집(別集) 4권 2책, 연보(年譜) 3권 2책 등 총 27권 14책으로 구성됐다. 인조 11년(1633년) 봄에 합천 해인사에서 원집과 별집을 합쳐 초간했다. 고종 31년(1894년) 가을에 하회의 옥연정사에서 연보를 추가 중간했다. 한국고전번역원의 전신인 민족문화추진회에서 1982년에 번역, 출간했다. 류성룡의 자는 이현(而見), 호는 서애(西厓), 본관은 풍산(豊山)이며 시호는 문충(文忠)이다.
  •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되사업 탄력 받나,문체부 2차수정계획발표에 광주시“환영한다”고 밝혀

    보수정권 10여년 간 지지부진했던 광주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광주시는 10일 정부가 최근 발표한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 2차 수정계획’에 대해 “환영하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노무현 정부의 공약사업으로 추진됐으나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을 제외하곤 별다른 진척없이 답보상태를 벗어나지 못했다.중앙정부의 무관심 탓이다. 그러나 문체부가 지난 9일 2차 수정계획을 발표하면서 이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문체부의 2차 수정계획에 따르면 오는 2023년까지 6년 동안 4대 역점과제에 모두 3조9450억원 예산을 투입한다. 4대 역점과제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운영 활성화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7대 문화권 → 5대 문화권) ?특화사업을 통한 예술진흥 및 문화·관광산업 육성 ?문화교류도시로서 역량 및 위상 강화 등이다. 또 광주를 문화산업 기지로 만들기 위해 음악, 공예·디자인,게임, 첨단영상, 에듀테인먼트 5개 콘텐츠를 집중 육성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광주의 대표적인 문화유산이자 민주화운동의 상징인 ‘님을 위한 행진곡’을 관현악 교향곡, 창작뮤지컬 등으로 만들어 대중화·세계화하는 계획도 들어있다.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선 예술관광, 역사교훈여행 등의 차별화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 등 핵심사업과 연계한 관광기반 및 콘텐츠를 구축하기로 했다. 문화적 도시환경 조성 과제는 당초 광주를 7개 문화권으로 구분해 권역 내 문화거점을 육성하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5개 문화권으로 개편했다. 이번에 제시된 5개 문화권은 문화전당교류권과 융합·문화과학권, 아시아공동체문화권, 미래교육문화권, 시각미디어문화권 등이다.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기본계획은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에 관한 특별법’에 따라 2007년 처음 수립됐으며 5년마다 수정·보완하게 돼 있다. 이번에 나온 계획은 2013년 1차 수정계획에 이은 2차 수정계획이다. 현재 집행된 예산은 전체 예산의 25.4%인 1조3462억원(국비 1조1987억원·지방비 935억원·민자 540억원)에 불과하며, 집행 예산의 77.0%인 1조376억원이 국립아시아문화전당에 사용됐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이 사업은 그동안 중앙정부의 무관심으로 지지부진한 상태를 면치 못했으나 이번 문체부의 수정계획 발표로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정부와 적극적으로 협력해 광주를 아시아문화 허브로 집중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 김기춘, 구속 562일 만에 석방…시민 항의로 아수라장

    김기춘, 구속 562일 만에 석방…시민 항의로 아수라장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사건의 주역 김기춘(79)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석방됐다. 지난해 1월 구속된 후 562일간의 수감 생활 끝에 석방됐다. 김 전 실장은 6일 0시쯤 구속기한인 1년 6개월이 만료돼 서울 동부구치소를 나와 귀가했다. 구치소 앞은 석방을 반대하는 시민의 고성과 환영하는 시민의 박수 소리가 뒤섞여 아수라장이 됐다. 김 전 실장은 서류봉투를 손에 든 채 굳은 표정으로 차에 올라탔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김 전 실장이 올라탄 차량을 막고 거친 욕설을 쏟아냈다. 이 과정에서 차량 유리가 파손됐고, 차량은 40여 분이 지나서야 출발할 수 있었다. 김 전 실장은 박근혜 정권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를 지원에서 배제하는 명단인 ‘블랙리스트’ 작성을 지시하고, 문체부 고위 인사에게 사직서를 제출하게 한 혐의로 기소됐다. 김 전 실장은 1심에서 징역 3년, 2심에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으며 현재 대법원 상고심이 진행 중이다. 대법원은 김 전 실장의 사건을 전원합의체에 부치기로 해 구속취소 결정을 내렸다. 김 전 실장은 세 차례 구속을 갱신한 끝에 최대 구속 기간을 다 채우고 석방됐다. 검찰은 김 전 실장의 ‘세월호 보고 조작 사건’과 보수단체 불법 지원 사건 재판의 공소 유지를 위해 구속이 필요하다는 의견서를 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곽혜진 기자 demian@seoul.co.kr
  • 간행물윤리위원장에 김정순 신구대 교수

    간행물윤리위원장에 김정순 신구대 교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간행물윤리위원회는 3일 회의를 열어 김정순 신구대 미디어콘텐츠과 교수(사진·56)를 신임 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위원들 가운데 호선으로 뽑혔다. 앞서 문체부는 지난달 26일 간행물윤리위원회 신임 위원 15명을 위촉한 바 있다. 부위원장에는 문명호(66) 전 어린이동아 편집위원이 선출됐다. 문 부위원장은 외국간행물 소위원장을 겸임한다. 국내간행물 소위원장에는 고은아(51) 법무법인 로원 대표변호사가 뽑혔다. 위원장, 부위원장은 비상임으로, 이들 임기는 2021년 7월 26일까지 3년이다. 김 신임 위원장은 언론학 박사로, 한국광고자율심의기구 심의위원을 역임했다. 현재는 휴먼에이드 미디어센터장과 한국인터넷융합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간행물윤리위는 출판문화산업진흥법에 따라 간행물의 유해성 여부를 심의하는 기구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책꽂이]부전나비 관찰기, 마취, 한밤의 미술관, 이순신 여행, 인생 조각

    부전나비 관찰기(이경희 지음, 강 펴냄) 2008년 단편소설 ‘도망’으로 ‘실천문학’ 신인상을 받은 이경희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이번 책에서는 다양한 노년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해 변화하는 현실과 세태 속에서 주변화되고 왜소해지는 인간의 존엄을 묻는다. 노인과 멧돼지의 교감을 다룬 ‘부전나비 관찰기’를 비롯해 개를 화자로 내세워 시대에 뒤떨어진 노인의 모습을 그린 ‘바람난 봉심이’, 노인 매춘을 통해 노인의 성(性)을 다룬 ‘고산병’ 등 7편의 단편과 우리 내면의 괴물을 통해 진정으로 혐오스러운 게 무엇인지 돌아보게 하는 중편 ‘달의 무덤’을 담았다. 작가의 문체를 주목하자. 책 제목이기도 한 단편소설 ‘부전나비 관찰기’ 첫 문장 ‘외로움이 짐승의 눈빛으로 나를 노려볼 때가 있다’처럼 잘 벼린 문장들이 곳곳에 나비처럼 반짝인다. 304쪽, 1만 4000원.마취(김유명 지음, 가쎄 펴냄) 전신 마취제 부작용 ‘악성고열증’으로 환자를 잃은 과거를 지닌 마취과 의사 A가 프로포폴 중독으로 의식을 잃은 여배우 S의 진실을 추적하다 탐욕적인 제약회사 P가 초래한 대재난과 마주한다. 마취제 공장 폭발사고로 1000만명이 사는 S시에 마취제가 대량 유출되고, 스모그와 뒤섞인 마취제를 들이마신 도시는 순식간에 깨어날 수 없는 잠에 빠져든다. 방독면 필터조차 무용지물인 전신 마취제 ‘하이퍼란’으로 수백만 명이 한꺼번에 의식을 잃고, 도시와 국가 시스템은 마비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구하고자 주인공은 죽음의 도시로 향한다. 현직 성형외과 전문의 김유명씨가 전신마취제 프로포폴을 소재로 쓴 재난 소설. 현직 의사가 쓴 소설답게 의학적 설명이 현실감을 북돋운다. 빠른 전개가 마치 영화를 보는 느낌을 준다. 348쪽, 1만 4500원.한밤의 미술관(이소라 지음, 혜다 펴냄) 전 세계 유명 미술관 15곳과 그 곳의 그림을 소개한다. 작가 자신의 이야기, 혹은 그림 이야기로 편하게 시작해 그림에 얽힌 의미와 당시 시대사, 혹은 화가 이야기를 부드럽게 풀어낸다. 그림 소개 이후 미술관 정보를 짤막하게 소개하고, 좀 더 봐야 하는 그림을 덧붙였다. 책 뒷부분에 부록으로 국립현대미술관 덕수궁관, PKM 갤러리 등 모두 10곳의 국내 미술관과 박물관도 수록했다. 일상에 지친 이들에게 잠시 미술관 산책하러 가길 권하는 책이다. 시간 내기 어려우면 책을 읽으며 여행해보는 건 어떨지. 작가는 “모든 것이 어둠 속에 잠든 한밤. 고단한 몸을 뉘이고 침대맡 작은 전등에 불을 켜는 순간, 작고 어둑한 당신의 방안은 이내 미술관이 된다”고 말한다. 작가의 말대로, 한밤에 읽기 좋은 책. 292쪽, 1만 5000원. 이순신 여행(장정호 지음·김상화 그림, 수경출판사 펴냄) 초등학생 자녀를 둔 이들을 위해 쓴 이순신 장군 길잡이 책이다. 1부 ‘여행편’. 2부 ‘전략편’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이순신이 태어난 충무로 인쇄 골목부터 시작해 서울, 충청, 전라, 경상도를 따라간다. 풍부한 사진과 이야기를 담아내 여행 가이드북으로 손색이 없다. 2부는 이순신의 놀라운 업적이 가능했던 이유를 풀었다. 정보를 중요시하고, 군량미 확보에 힘썼으며, 부하에 관한 신상필벌 등에 힘쓴 일화를 소개한다. 역사서이자 자기계발서, 전략전술 가이드북 같은 느낌을 준다. 저자는 이순신의 강철 같은 의지, 회계사와 같은 철두철미함, 투철한 정신력에 매료돼 수백 권의 서적과 논문을 파헤치고, 전국 유적지를 다녔다. 사진, 삽화, 만화들과 어우러졌다. 중간 중간 등장하는 만화도 볼만하다. 256쪽, 1만 5000원.인생조각(박경수 지음, 지식과감성 펴냄) 엘지전자 구미안전환경팀장 박경수 씨의 에세이집. 행복, 사랑, 변화, 일상 4개의 주제로 틈틈이 쓴 에세이를 수록했다. 저자는 매일 목표달성을 위해 정신없이 달려왔지만, 마치 최면에 걸린 것처럼 살아왔다고 고백한다. 그러면서 지금이라도 인생을 돌아보고 진정한 자기 자신을 찾자고 제안한다. 내 마음속 태양은 항상 그 자리에 있는데, 잠시 구름에 가려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지금이라도 자기 속에 잠들어 있는 태양을 찾으려면 잠시 멈춰 가슴 속 깊은 곳에서 들려오는 소리를 진솔하게 받아들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그렇게 인생을 조각해 나갈 때 우리는 최선을 다해 살았다고 할 수 있다고 말한다. 화려하거나 세련되지 않은 담백한 에세이집. 1만 5000원, 331쪽.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엔터라이터’ 미에코, 하루키 베일 벗기다

    ‘엔터라이터’ 미에코, 하루키 베일 벗기다

    수리부엉이는 황혼에 날아오른다/무라카미 하루키·가와카미 미에코 지음/홍은주 옮김/문학동네/360쪽/1만 4000원신간을 낼 때마다 전 세계의 ‘하루키스트’들을 열광하게 하는 일본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69). 공식석상이나 대중매체에 좀처럼 나서지 않는 성향 때문에 그는 등단 40년이 지나도록 여전히 자신의 소설처럼 캐도 캐도 모를 ‘수수께끼’ 같기만 하다. 그런 그가 이례적으로 적극 인터뷰 자리에 뛰어들었다. 소설 ‘젖과 알’로 2008년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하며 작가이자 배우, 방송인으로 전방위에서 재능을 펼치는 가수 출신의 가와카미 미에코의 질문을 받고서다. 유명 작가라면 누구나 그렇듯 그 역시 늘 전형적인 질문들을 도돌이표처럼 받아온 터다. 하지만 잡지 인터뷰로 만난 미에코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신선하고 날카로운(때로는 묘하게 절실한) 질문이 속속 날아오는 통에 무심결에 식은땀을 흘릴 때가 잦았다”며 “스스로 납득할 때까지, 망설임 없이 여러 각도에서 던지는 질문에 하나하나 대답하는 사이 지금까지 나 자신도 생각하지 못했던 의미와 풍경을 내 안에서 발견하게 되었다”고 털어놨다. 덕분에 한 회로 끝날 인터뷰는 네 차례로 이어져 소설 쓰기와 문체 다듬기, 일상생활, 노벨상, 페미니즘에 대한 생각 등 하루키의 내면과 사유를 입체적으로 볼 수 있는 한 권의 책이 됐다. 부담감을 떨치고 ‘묻고 싶은 걸 묻고 싶은 대로 물으면 된다’는 미에코의 질문 세례 속에서 하루키는 여느 때보다 깊은 속내를 꺼내 보인다. ‘작품 속 여성 캐릭터가 성적인 역할만을 완수하기 위해 존재하는 경우가 많다’는 평에 대해 “나는 사상가도 평론가도 사회활동가도 아니고 일개 소설가일 뿐”이라며 “생각이 모자라다는 말에는 ‘미안합니다’라고 순순히 사과하는 수밖에 없다. 사과하는 건 전혀 어렵지 않다”라고 답한 것에서는 실소가 터진다. ‘노벨상을 받고 싶다면 정치적인 부분을 명확히 쓸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내가 무슨 말을 한들 그 덕에 세상이 바뀌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점점 나빠지는 느낌이고 남은 건 소설 쓰기뿐”이라며 “발전성 없고 지루한 논쟁에 말려들 바에야 혼자서 조용히 내 소설을, 이야기를 정면에서 부딪혀 가고 싶은 것”이라는 소신을 밝힌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화마당] 대통령의 독서/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

    문재인 대통령이 여름휴가를 떠났다. 장소도, 일정도, 읽을 책도 공개하지 않는 ‘3무’(無) 휴가란다. 대통령이 일으킬 여름 독서 붐을 부지불식중에 기대했는데, 이건 전혀 상상도 못한 일이다. 휴가 때 읽을 책이 무슨 국가 기밀 사항도 아니고,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올해가 책의 해인데, 대통령이 책 없는 휴가라니….’ 문화체육관광부나 국립중앙도서관은 도대체 뭐 하나 싶다. ‘함께 읽는 책의 해’의 의미를 대통령에게 알리고, 여름휴가 도서를 골라 추천은 한 걸까. 잔치를 벌이다가 찬물을 뒤집어쓴 느낌으로, 기분이 썩 좋지 않다. 중대한 현안일수록 지도자는 실무 페이퍼만 읽어선 안 된다. 반드시 관련한 책을 읽어 확장된 사유를 연습하고 새로운 생각을 일으키지 않으면, 그 나물에 그 밥인 보고서 언어에 전적으로 포획될 뿐이다. 작년에 국민 참여 방식으로 책 580권을 선별해 집무실 서재를 꾸민 것은 대통령이 틈나는 대로 서재를 가까이하면서 인간에 대한 식견을 넓히고 사회에 대한 통찰을 깊이 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그사이 국민 마음이 잊힌 것일까. 혹시나 휴가를 다녀와 그동안 읽은 책을 공개하리라 기대해 보지만, ‘역시나…’ 하게 될까 두렵기만 하다. 450년 전 퇴계 이황은 선조한테 ‘성학십도’(한형조 독해, 한국학중앙연구원출판부)를 지어 올리며 말했다. “군주의 마음은 만 가지 결정이 나오고 백 가지 책임이 모이는 곳이라서 (사방의) 온갖 욕구들이 다투어 치받고 온갖 사악이 번갈아 침투하니, 한 번 아차 태만 소홀하고 거기다 방종이 겹치면, 산이 무너지듯 바다가 들끓듯 할 것이니, 누가 이를 막을 수 있겠습니까.” 정치는 욕구를 다투는 이기적 인간들을 다스려 이타적 공동체를 이룩하는 것이다. 따라서 지도자의 마음은 사욕에 물들어 있으면 안 된다. 자기 생존만 소중히 하는 기(己)를 극복하고 반드시 타인을 사랑하는 상태(仁)로 관리돼야 한다. 타고난 인성을 뛰어넘어 더 나은 인간, 즉 군자나 성인의 상태로 도약해 있어야 하며, 한 차례에 그칠 것이 아니라 꾸준히 자신을 다스려 날로 새롭게 돼야 한다. 퇴계가 열 장 그림을 선조한테 올린 후 “병풍 한 폭을 지어 늘 거처하는 곳에 펼쳐 두고, 또 별도로 작은 크기의 노트 첩을 만들어 책상 위에 늘 비치해 두어” 항상 “성찰 경계”하라고 권한 뜻도, 국민이 집무실 서재를 마련한 후 대통령의 꾸준한 독서를 촉구한 뜻도 여기에 있다. 대통령의 독서는 개인 취향이 아니라 국정의 일부다. 대통령은 평소에 무슨 책을 읽을까. 집무실 책상이나 사저 침실 또는 응접실 테이블에는 도대체 무슨 책이 놓여 있을까. 대통령의 책은 누가, 어떤 원칙에 따라 고를까. 바쁜 일정을 쪼개 독서를 한다면 당연히 아무 책이나 읽어선 안 된다. 한 부분만 읽어도 영감을 줄 수 있는 지성의 정수를 담은 책이어야 하고, 또한 인간에 대한 공감을 길러 주는 문학작품도 있으면 좋겠다. 픽션과 논픽션의 균형을 갖추었던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독서는 이런 의미에서 모범적이다. 요즈음 지역의 도서관에 갈 때마다 자치단체장을 비롯한 지역 지도자들의 서가를 다시 꾸며 주고, 매달 두세 권씩 신간을 골라 책상에 올려 두어 새로운 생각을 수용할 수 있도록 돕자고 하는 중이다. 대통령부터 시작하면 모범이 될 것이다. 대통령이 ‘책의 힘’을 부디 잊지 않도록 문체부 등에서 적극적으로 나섰으면 좋겠다.
  • 85% “北 개혁·개방” 43% “핵 포기 안해”

    85% “北 개혁·개방” 43% “핵 포기 안해”

    국민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은 북한이 개방·개혁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북한 핵·미사일 포기 가능성에 관해서는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더 우세했다.●84% “북한 주민 한민족으로 인식” 문화체육관광부는 만 19세 이상 국민 1521명을 대상으로 한 ‘남북관계에 대한 인식 여론조사’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이번 설문은 문체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6월 29일부터 7월 6일까지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했다. 설문 결과, 북한 주민을 한민족으로 인식하는지에 관해 ‘그렇다’는 응답은 83.6%로, ‘그렇지 않다’(16.4%)를 크게 웃돌았다. 현재 안보 상황에 관해서는 ‘안정적’이라고 보는 의견이 52.9%로, ‘불안정하다’(47.1%)보다 다소 높았다. 내년도 안보상황에 관해서도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이 84.2%나 됐다. 현 정부 외교·안보 정책에 관해서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 평가가 75.1%로 더 높았다. ●80% “장기적인 통일 가능하다” 북한이 앞으로 소극적으로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57.3%, 적극적 개혁·개방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은 27.8%였다. 남북 통일에 관한 기대감도 컸다. ‘장기적인 통일이 가능하다’가 79.6%, 이른 시일 내에 가능하다는 응답도 3.9%였다. ‘통일로 인한 이익이 클 것’이라는 응답은 64.6%로, 역시 긍정적인 답변이 더 많았다. 그러나 북한에 관한 인식에서는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대상’(78.4%), ‘우리가 경계해야 할 대상’(70.2%)이라는 부정적 응답과 ‘우리가 힘을 합쳐 협력해야 할 대상’(77.6%), ‘궁극적으로 통일의 대상’(76.3%)이라는 긍정적 응답이 유사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64% 최우선 대북정책은 비핵화” 이런 인식의 핵심에는 북한의 ‘핵·미사일’이 있었다. 남북 정상회담에 이은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포기는 여태 구체적으로 매듭을 맺지 못한 상태다. 이와 관련, 북한이 핵·미사일을 ‘포기할 것’이라는 전망(33.7%)보다 ‘포기하지 않을 것’(43.2%)이라는 부정 전망이 우세했다.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을 위해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대북정책을 묻는 말에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가 63.8%로 가장 높았다. 이어 평화협정 체결(38.0%), 남북 간 경제협력(31.6%)(복수응답) 등이었다. 문체부 측은 “두 달에 한 번 조사를 시행해 국민 여론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대북 정책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도록 결과를 관련 부처와 공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이색, 여말선초 학계·문학계 ‘태두’… 조선 문학 태동시킨 문인

    [고전의 향연-옛 선비들의 블로그] 이색, 여말선초 학계·문학계 ‘태두’… 조선 문학 태동시킨 문인

    “내 학맥이 해외로 전해질 줄 누가 알았으랴?” 규재 선생 그 말씀이 아직도 귀에 쟁쟁하건만 근래 들어 다른 물건은 값이 모두 뛰어도 내 글만은 제값 한번 받지 못하누나. -‘목은집’ 시고 13권, ‘일을 기록하다’목은(牧隱) 이색(李穡·1328∼1396)이 세상을 향해 푸념을 늘어놓았다. 눈을 돌려 세상을 보면 물가는 예외 없이 뛰고 있는데 심혈을 쏟아 쓴 내 글 값은 오르기는커녕 제값 한 번 받아본 적이 없다. 내가 누군가? 원나라의 큰 학자 규재 구양현(1283~1357) 선생도 인정한 인재 아닌가. 국제적 명성을 얻은들 생계에는 아무 보탬이 안 되는 세상이 답답하다. #고려말의 국제인 자신의 학맥이 고려 사람 목은에게 전해질 거라던 구양현의 말이 사실인지 확인할 수는 없다. 그러나 목은이 세계 제국을 이룬 원나라의 서울에 가서 당당하게 인재들과 겨루어 과거에 급제하고 능력을 인정받은 것만은 사실이다. 그는 원나라에 유학해 성공한 지식인들 가운데서도 발군의 인물이었다. 원나라에서 위축되지 않고 패기 있게 경쟁한 그의 행적을 보여주는 흥미로운 일화가 시화에 전해 온다. 구양현이 자신을 찾아온 목은을 얕잡아 보고 다음과 같이 조롱 섞인 말을 던졌다. “짐승 발굽과 새 발자국이 중국 땅을 마구 밟는군!” 그의 말이 끝나자마자 목은은 이렇게 대꾸했다. “닭 울고 개 짖는 소리가 사방에 뻗치는군!” 제법이라 여긴 구양현이 다음 시를 불렀다. “술잔을 들고 바다에 들어갔으니 바닷물이 많은 줄 알렸다!” 목은이 지지 않고 바로 짝을 맞췄다. “우물에 앉아 하늘을 보고선 하늘이 작다고 말하는군!” 구양현은 목은을 오랑캐 나라에서 왔다고 무시했다. ‘중국을 보니 놀랍지’라며 비웃었다. 목은은 바로 ‘개소리 말라’며 인물을 볼 줄 모르는 속 좁은 놈이라 되받아쳤다. 무시하다 되레 당한 구양현이 “그대는 천하의 기이한 재사”라 인정했다는 이야기다. 일화에는 뻣뻣하고 오만한 중국 학자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 목은의 패기와 재치가 생생하다. 그러나 목은이 원나라에서 겪은 좌절과 고민을 떠올리면 이 일화는 사실이라 보기 어렵다. 목은은 고려와 원나라에서 최고 지식인 반열에 결코 쉽게 오르지 않았다. 오히려 숱한 좌절과 각고의 노력이 그 바탕에 깔렸다. 원나라 과거에 급제하고 귀국해 큰 인물이 된 목은에게 후대 사람이 건 기대가 얼마나 컸는지를 보여주는 일화일 뿐이다. #고려말 지성계의 정점 목은은 현재 충남 서천군에 속한 ‘한산’이란 작은 고을 출신이었다. 문벌 귀족 출신은 더더구나 아니었다. 아버지 가정 이곡과 함께 학문으로 고려와 원나라, 두 나라에서 모두 과거에 급제했다. 목은 부자는 당시 실력으로 무장한 신흥 유학자 세력을 대표하는 지식인이었다. 공민왕 시대에 성균관을 개편해 시스템을 바꾸려 하였는데, 목은이 그 책임을 져 오랫동안 성균관의 교육을 주관해 ‘유학의 종장’이란 위상을 확고히 거머쥐었다. 그의 위상이 실로 대단해 여말선초 많은 인재, 예컨대 삼봉 정도전, 도은 이숭인을 포함한 대다수 지식인이 그의 영향을 받았다. 당시 학계와 문학계에서 ‘태산북두’(泰山北斗, 중국 제일 명산인 태산과 북두칠성을 일컫는 말. 그 분야의 최고란 뜻)였다. 한편, 목은은 신흥 유학자들과 함께 개혁을 추진했으나 나중에는 이성계와 정도전 등 개혁파와 노선을 달리했다. 조선 개국에는 부정적이었다는 뜻이다. 문벌귀족의 정치에 반대하다 고려의 멸망을 앞두고는 보수적 색채를 드러냈다. 혼란이 극심한 시대에 변화의 중심에 서서 괴로워하고 고뇌하는 과정은 고스란히 그의 수많은 시에 나타났다. 그의 시를 추동하는 힘은 혼란한 사회를 헤치고 가는 지식인의 자아였다. 50대 초에 지은 ‘스스로 읊다’ 전반부에서 목은은 당시 사회를 보는 시각을 다음과 같이 드러낸다.인물이 분주하게 같은 길을 함께 가며 부질없이 집안 내세워 문벌을 다투누나. 시서를 읽었다고 다 군자 되지 않나니 정승들도 예로부터 평민에서 나왔다네. 문벌 귀족들이 세력을 다투며 집안을 내세웠다. 향촌 출신 목은은 집안이 아니라 실력을 내세웠다. 집안 좋다고 다 잘나지 않고, 공부 많이 했다고 다 군자가 아니다. 개인을 말해야 하고, 실력으로 승부를 겨뤄야 하는데 당시 세상은 거꾸로 가고 있었다. 그의 시는 당시의 이런 사회를 예리하게 파헤친다. #조선시대 한문학의 개창자 목은이 학문계의 태두인 것은 분명하나 정치적 역량이나 권력에서는 아무래도 한발 물러나 있었다. 활동의 중심은 문학이었다. 정도전이나 정몽주와 같은 인물에 비해 덜 알려졌으나 그는 고려시대에 가장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였다. 깊은 인상을 남길 만한 단행본 저작이 없어서 일반 독자에게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졌지만, 고려시대를 대표하는 시인이자 산문가였다. 생존 시 학문과 문학에서 맞상대가 거의 없었던 위치는 그의 창작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국제적 명성을 지닌 작가로서 글을 많이 쓰고, 또 쉽게 썼다. 목은은 쓰면 곧 글이 되는 작가였고, 어떤 소재든 글로 쓰는 작가였다. 그렇다 보니 때로는 정제되지 않거나 거친 작품도 없지 않았다. 목은의 시는 마치 그의 일기와도 같아서 삶에서 일어난 사건과 생각의 과정을 곧잘 드러낸다. 이런 점이 조선 사대부 문학의 갈 길을 제시했다. 그래서 그는 조선시대 문학을 태동시킨 작가로 자리매김한다. 목은의 시도 훌륭하지만, 그의 산문은 한층 훌륭하다. 많은 작품 중에서 35세 때 쓴 ‘유사정기’(流沙亭記)는 걸작이다.천하를 겉으로 보면, 동쪽 끝으로는 해가 뜨는 부상(扶桑)에 닿고, 서쪽 끝으로는 곤륜산에 닿으며, 북쪽은 초목이 나지 않고, 남쪽은 눈이 내리지 않는다. 이런 지역까지도 성인의 교화가 적시고 뒤덮고 영향을 미친다. 그러나 천하가 하나로 통일된 때는 늘 적었고 분열된 때는 항상 많았다. 이야말로 내가 마음속으로 개탄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인간을 안으로부터 살펴보면, 힘줄과 뼈로 묶여 있고 성정이 약하게 작용하는 중에 마음이 그 중앙에 자리잡고 있다. 하지만, 그 마음은 우주를 감싸고 있고, 현상과 사물을 접하여 대응하고 있다. 위세와 무력으로도 빼앗을 수 없고, 간교한 꾀와 힘으로도 막을 수 없는 존재로서 당당하게 서 있는 것이 바로 나 한 사람이다. 그렇다면, 천하의 한쪽 끝 치우친 곳에 처박혀 가만히 엎드려 숨을 죽인 채 숨어 있다고 해도, 그의 흉금과 도량은 성인의 교화가 미치는 천하 사방 아무리 먼 곳이라도 벗어날 수는 없을 것이다. 35세 때 외가가 있는 영해에서 동해를 내려다보며 언젠가는 기필코 천하의 중심에 서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아시아 대륙 동쪽 끝에서 젊은 목은은 상상의 날개를 활짝 펼친다. 이 혼란한 세계의 한 모퉁이에 웅크리고 있으나, 천하 사방 어디라도 갈 수 있다고, 우주를 감싸 안으려는 마음이 있는 인간이라면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다. 당당하게 세계의 중심에 서라고 권유하는 목은의 목소리가 실려 있다. 국제인으로 살고 싶어 했던 거장의 흉금이 엿보인다. 목은은 종종 글 값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투덜대며 지식이 정당한 대우를 받지 못하는 환경에 불만을 터트렸다. 그러나 그의 시와 문장은 글의 내용과 문체의 특징, 그리고 유학을 토대로 한 사상적 경향 등 여러 면에서 조선 500년 문학의 길을 열어 놓았다. 그리고 그는 후배 문인이 배워야 할 모델이 됐다. 게다가 그의 후손은 뛰어난 문인을 많이 배출한 명가로 유명하니, 목은은 글 값보다 더한 보상을 충분히 받았다 하겠다. 안대회 성균관대 한문학과 교수■ ‘목은집’은 1626년 중간 58권 29책… 詩 4262수 방대 시고 35권, 문고 20권에 목록 3권을 합해 모두 58권 29책이다. 태종 4년(1404년)에 편찬돼 간행됐다. 인조 4년(1626년)에 중간됐다. 시는 4262수, 산문은 232편이 수록됐다. 작품량으로 따지면 그보다 많은 작품을 남긴 작가가 전후에 없을 정도다. 양적으로도 그렇지만 수준에서도 그를 능가할 만한 작가가 많지 않다. 고려 말 정치와 사회, 문화를 이해하는 자료로서 가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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