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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임 문화재청장은 감감무소식

    신임 문화재청장은 감감무소식

    정부가 숭례문 부실 복구의 책임을 물어 변영섭 문화재청장을 전격 경질한 뒤 한 달 넘게 후임 인사를 내지 못하면서 초유의 인사 공백을 이어가고 있다. 숭례문 사태 해결 등 문화재 행정 전반에 걸친 과제가 산적해 있으나 청장 후보로 지목된 사람들이 잇따라 고사하거나, 승낙했더라도 까다로운 청와대의 인사 검증망을 통과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화재청장 인사는 해를 넘겨 내년 초까지 결론을 내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23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 등에 따르면 청와대는 지난달 15일 경질된 변 청장의 후임 인사를 놓고 장고(長考)를 거듭하고 있다. 초대 서정배 청장부터 7대 변 청장까지 청장 사퇴 뒤 후속 인사를 한 달 넘게 미룬 것은 처음이다. 2008년 2월 유홍준 청장 사퇴 이후 이건무 청장이 임명될 때까지 보름 가까이가 가장 긴 공백이었다. 나머지는 모두 사퇴 이튿날 새 청장이 발표됐다. 일각에선 청장 인사가 늦어지는 이유 중 하나로 문화재청장에 대한 ‘환상’이 깨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있다. 그간 문화재계에선 문화재청장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주무르는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는 자리로 인식돼 왔다. 연간 문화재 관련 예산만 6148억원(2013년 기준)에 이른다. 하지만 장관 승진으로 중도에 사퇴한 최광식(5대) 청장을 제외하면 대부분 크고 작은 구설에 휩쓸리며 사퇴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화재계에선 문화재청장이 이미 파리 목숨보다 못한 존재로 전락한 상황이다. 실제로 문화재청을 관리하는 상위기관인 문체부는 지난달 중순 이후 4~5명의 후보군을 선정, 꾸준히 개별 접촉을 벌여 왔다. 후보군은 전직 관료, 교수, 문화재 전문가 등을 포괄했으나 모두 완곡하게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는 이달 초까지 3~4명의 인사를 추가 접촉해 2명을 청와대에 천거한 상태다. 한 명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추진단에서 일했던 문화재 행정 전문가이고 다른 한 명은 대학교수 출신으로 문화재계에서 꽤 알려진 사람들이지만, 여지껏 청와대로부터 확답을 받지 못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예전 대학교수 출신 청장들에 대한 현 청와대의 평가가 썩 좋지 않은 데다 마땅한 관료 출신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지난 10월 김종 문체부 2차관을 임명할 때처럼 청와대가 ‘깜짝 인사’를 내놓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청와대는 김종 전 한양대 예술체육대학장을 2차관에 내정할 당시에도 문체부가 추천한 2~3명의 인사들을 모두 배제한 채 자체 인력 풀과 검증망을 통해 최종 낙점한 바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원도 정선 화암 그림바위 마을

    [명인·명물을 찾아서] 강원도 정선 화암 그림바위 마을

    첩첩산중, 천혜의 자연 풍광을 간직한 강원 정선 화암마을이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로 다시 태어나 새로운 명소로 자리 잡았다. 화암마을은 이름이 말해 주듯 그림 화(畵)자에 바위 암(岩)자를 써서 그림바위 마을로 불려 왔다. 마을을 둘러싼 자연 풍광이 그림처럼 빼어나 붙여진 이름이다. 지금도 곳곳이 화엄 8경으로 이름이 붙여져 있다. 특히 조선 후기 진경산수화의 대가인 겸재 정선의 작품 가운데 하나인 화표주의 배경이 된 곳이란 이야기까지 전해 오고 있어 의미를 더한다. 화암 1, 2리 그림바위 마을은 200여 가구 43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살아 산골마을 치고는 규모 있는 마을이다. 주변 화암약수와 거북바위, 용마소, 화암동굴, 화표주, 소금강, 몰운대, 광대곡 등 화암 8경의 살기 좋은 자연환경이 산촌 사람들을 끌어들였을 것이다. 대부분 농사를 짓지만 주변의 빼어난 자연 풍광 덕에 관광객들을 맞아 생계를 잇는 사람들도 많다. 해마다 70만명 이상의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하지만 정작 주민들이 밀집해 있는 화암마을에는 관광객들이 찾지 않아 최근 이곳에 공동화 현상이 빚어졌다. 주민들이 떠나가고 빈집이 늘면서 마을의 변신이 절실했다. 이런 취지에서 군과 마을 주민들은 그동안 전해져 오는 마을의 최대 장점을 살려 나가기로 하고 마을 전체를 이야기가 있는 그림바위 마을로 변화시키기로 했다. 한국화의 3가지의 시선(고원, 평원, 심원)으로 그린 겸재 정선의 화표주와 같은 아름다운 절경과 반달과 같은 강, 밝은 풍광을 품은 산수화 속에 등장하는 마을로 꾸며졌다. 정선군에서는 화암마을을 살리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마을미술프로젝트추진위원회와 함께 국비 5억원 등 17억원을 들여 ‘반월에 비친 그림바위 마을-3가지 시선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마을 재탄생을 계획했고 마침내 지난 14일 준공했다. 이 주제는 군이 주민들로부터 지역의 지리와 역사, 정서 및 정체성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해 선정했다. 그림바위 마을이 그림과 같은 기암절벽을 이루고 마을이 반달의 형태를 띠고 있는 데에서 착안해 지었다. 이번 프로젝트는 정선군이 지난 4월 문체부가 주최하는 ‘2013년 마을 미술 행복 프로젝트’에 공모해 화암면 그림바위 일대 마을이 최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시작됐다. 마을 미술 행복 프로젝트는 2011년 시작됐으며 매년 공모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개 지자체를 선정, 추진하는 사업이다. 그동안 경북 영천시와 제주도 서귀포시가 선정됐다. 마을을 미술품으로 단장하는 그림바위 마을 프로젝트에는 일반 공모를 통해 심정수 조각가 등 유명 작가 35명이 참가했다. 35개의 작품마다 정선의 아름다운 산, 바위, 화암 8경에 얽힌 전설, 마을 사람들의 삶에 담긴 소박한 생활, 마을 사람들의 얼굴, 마을의 이야기, 정선아리랑 등이 형상화됐다. 작가들이 만든 3가지 시선의 이야기는 권역별로 나누어 심원의 시선, 고원의 시선, 평원의 시선으로 이름 붙여 이야기가 있는 마을로 꾸며졌다. 1권역인 심원의 시선은 마을을 통해 흐르는 소금강 길의 마을 집들 외부 벽면에 채영미 등 여성작가 3인방이 그림바위 마을의 주민들과 전설을 주제로 해 도자기와 타일로 부조 벽화를 설치했다. 또 소금강과 마을을 연결하는 전망대와 아트문주도 설치했다. 2권역인 고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의 뱃돌바위골목 오름길, 맷돌바위 골목 입구, 맷돌바위 중간길, 맷돌바위 언덕길에 설치돼 있다. 오름길 계단에는 작가들이 벽에 타일을 붙여 마을의 밝은 모습들을 만들었고 맷돌바위 입구에는 이대철 작가가 그림바위마을을 여행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표현했다. 맷돌바위 중간 길에서는 겸재 정선과 마을풍경을 조형화한 작은 조형물들과 이재욱 작가의 대형 바느질 작품들을 볼 수 있다. 3권역 평원의 시선은 그림바위 마을 입구에 원로 작가인 석종수 조각가가 스테인리스스틸을 사용해 정선아리랑과 그림바위 마을의 풍경, 삼의 모습을 상징화한 대형 작품을 설치했다. 소금강 길의 중간에는 심정수 조각가가 그림바위 마을의 산과 물과 사람들, 뗏목 타고 멀리 떠나는 사람의 모습으로 정선아리랑의 노랫가락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대형작품을 설치했다. 또 화암면사무소 벽 외관에는 다양한 작품들이 설치됐다. ‘화암 8경의 사계’를 주제로 64m의 부조 작업을 설치했다. 그림바위 마을의 삶의 역사와 문화가 녹아 있는 금광채굴 장비를 이용해 변전소 앞마당에 랜드마크가 되는 조형물을 설치했다. 또 다른 작가는 정선 아리랑을 그림바위 마을 할머니들의 현재 삶에 대한 이야기로 재해석해 150여개의 TV 화면에 영상으로 담아 냈다. 독립기획자인 이섭 작가는 그림바위 마을의 미술박물관을 생활사 중심으로 꾸몄다. 주민들의 인터뷰를 통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모으고 마을 주민들이 사용하고 있는 생활재를 중심으로 ‘화암박물관 전람소’를 꾸몄다. 마을의 옛 변전소는 변전소 외부와 내부 인테리어를 새롭게 해 복합문화공간으로 재탄생시켰다. 빈집을 활용해 미술작품 전시장을 만들기도 했다. 마을 중심지에 남아 있던 옛 천주교 건물은 사진, 조각, 그림들을 전시하는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무상으로 내놓은 두 채의 집과 또 다른 빈집도 이 같은 방식으로 전시장으로 만들었다. 군과 주민들은 마을 자체 의견을 모아 먹을거리와 볼거리를 더 만들어 주변의 화암동굴, 화암약수를 찾는 관광객들을 마을까지 끌어들여 주민 소득원으로 자리 잡도록 할 방침이다. 정선의 그림바위 마을은 그동안 레일바이크와 시골 기차, 정선 시골 5일장 등으로 유명한 한정된 관광상품을 주변 마을까지 확대해 산골마을 정취를 듬뿍 맛볼 수 있게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정선읍내에서 승용차로 15분 거리에 있는 그림바위 마을은 전국 처음으로 그림 등 예술작품을 주제로 한 테마가 있는 산골마을로 각광 받을 전망이다. 최승준 군수는 “화암면 그림바위 마을이 이름처럼 대한민국 최고의 미술 마을로 성장해 지역 경기가 살아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산만한 손주가 집중을 세대간엔 교감의 다리가…고맙습니다, 이야기 할머니

    산만한 손주가 집중을 세대간엔 교감의 다리가…고맙습니다, 이야기 할머니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국학진흥원이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 5주년을 기념해 20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1회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전국대회’를 개최했다. 행사에는 현재 활동 중인 이야기 할머니 900여명과 최근 교육을 마친 활동예정자, 유아교육기관 관계자 등 모두 1600여명이 참석해 지난 5년간의 성과를 돌아보고 이야기 할머니의 의미와 활동상을 재확인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인사말에서 “할머니가 들려주는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치유와 사랑의 약을 발라 주는 동시에 머릿속에는 창의의 씨앗을 심어 주는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또 “정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정책의 목표는 국민을 행복하게 하는 것”이라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아이들에게 바른 심성을 심어 줘야 한다”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김민찬(7)군이 전국 17만명의 어린이들을 대신해 나여화(63) 이야기 할머니에게 감사장을 전달했으며, 성영자(61)·최진자(65)·김정순(70) 이야기 할머니가 장관 공로상을 수상했다. 성영자 할머니는 “산만했던 아이들이 이야기 속에 쏘옥 빠져들면서 달라지는 모습을 보고 보람과 행복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2009년 30명으로 시작된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 사업은 어린 시절 할머니의 무릎을 베고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과 꿈을 키우고, 이를 통해 할머니와 손자·손녀가 정서적 교감을 얻는 모습에 착안해 시작됐다. 노년층에게는 사회 참여를 통한 삶의 자긍심을, 어린이들에게는 할머니와의 따스한 교감을 통해 바른 인성을 길러 준다는 입소문을 타고 전국을 대상으로 활동 영역을 넓혀 가고 있다. 올해는 현재 전국 2600여개 유아교육기관에서 900여명의 이야기 할머니가 약 17만명의 유아들과 교감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1600명의 이야기 할머니가 4800여개 유아교육기관에 파견돼 미래 세대와의 소통을 더욱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수혜 대상 어린이는 30만명으로 예상된다. 이날 행사장 한쪽에서는 아름다운 이야기 할머니들의 활동을 담은 각종 사진자료와 어린이 및 유아교육기관 교사들이 할머니들에게 꼭꼭 눌러 쓴 감사의 편지들이 전시돼 눈길을 끌었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남아선호는 옛말… 66% “딸이 좋아”

    남아선호는 옛말… 66% “딸이 좋아”

    우리 국민 10명 중 7명은 아들보다 딸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스스로를 중산층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10명 중 4명에 불과했다. 정부 통계조사에서 자신을 중산층으로 여기는 국민의 비율이 50% 이하로 떨어진 것은 처음이다. 18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전국의 19세 이상 성인 남녀 2537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1월 실시한 ‘한국인의 의식·가치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녀를 한명만 낳는다면 딸이 좋겠다고 답한 사람은 66.2%로 아들을 선호한 쪽(33.8%)보다 2배나 많았다. 정부의 한국인 의식·가치관 조사는 1996년, 2001년, 2006년,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다섯 번째다. 이번 조사에서는 정부 통계 사상 ‘중산층 50%’ 마지노선이 처음 깨졌다. 자신을 중산층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43.9%로 2009년 통계청 사회지표 조사치(54.9%)와 올해 통계청 조사치(51.4%)보다 크게 떨어졌다. 반면 가정 경제 수준이 중산층보다 ‘낮다’는 답변은 50.9%로 처음으로 절반을 넘었다. 통계청의 2009년(42.4%)과 올해 조사치(46.7%)에 비해 꾸준히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양극화에 대해서는 86.9%가 ‘심각하다’고 답했고 우리나라의 경제 수준 대비 사회복지 수준이 ‘낮다’는 의견(64.3%)이 ‘높다’는 응답(35.7%)보다 2배 가까이 많았다. 우리 사회가 당면한 가장 심각한 문제로는 ‘일자리 부족’(44.6%)이 꼽혔다. 2006년 조사에서 ‘일자리’를 당면 과제로 꼽은 비율은 9.1%였다. 국민의 행복과 가치에 대한 의식 수준은 점차 선진국형으로 탈바꿈했다. 국민의 행복 수준은 10점 만점에 6.9점으로 2008년 조사와 같은 수준이었지만 행복을 결정하는 기준은 가족이었다. 행복한 삶을 위한 분야별 중요도를 묻는 10점 척도 질문에서는 ‘건강’(9.4점), ‘배우자’(8.9점), ‘자녀’(8.6점)가 ‘소득이나 재산’(8.6점), ‘직장 생활’(8.4점) 등을 앞섰다. 더 좋은 사회가 되기 위해 필요한 가치로는 ‘타인에 대한 배려’라는 응답이 10점 만점에 평균 8.7점으로 가장 높았다. 남녀평등에 대한 체감도는 눈에 띄게 높아졌다. 우리 사회가 남녀평등 사회라고 답한 사람은 53.4%로 2008년(30.4%)보다 크게 늘었다. 이상적인 자녀 수는 2006년, 2008년과 마찬가지로 2.4명으로 조사됐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뮤직비디오 사전심의 대신 자율심의제로

    이르면 내년 말부터 건강기능 식품의 슈퍼마켓 판매가 허용된다. 국무조정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산업통산자원부, 환경부 등이 관계부처 합동으로 벤처와 물류, 식품산업 등 7개 산업·업종에 대한 규제개선 방안을 17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보고했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2014년 12월까지 건강기능식품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을 개정해 슈퍼마켓 등에서도 판매할 수 있도록 규제를 완화하겠다고 보고했다. 현재 슈퍼마켓에서 건강기능식품을 팔려면 판매업자가 해당 지자체에서 요구하는 지침에 따라 별도의 보관시설을 마련하고 거래명세서를 2년간 보관해야 한다. 이러한 판매요건이 영세업자들에게는 일종의 진입 장벽이었다고 식약처는 판단했다. 뮤직비디오 사전심의제도도 사라진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영상물등급위원회의 뮤직비디오물 사전심의제도를 없애고 업계 자율 심의로 전환하는 방안을 보고했다. 콘텐츠 산업 육성 방안의 일환으로 추진되며, 문체부는 내년 3월 음악산업진흥에 관한 법률을 개정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가공산업 진입 장벽을 폐지하기 위해 정부관리양곡 매입 자격의 기준을 모두 폐지하기로 했다. 현재는 가공 능력이 월 10t 이상, 시설 기준 16.5㎡ 이상 등 일정 조건을 갖춰야 했지만, 관련 조건을 없애 영세 사업자도 쌀 가공산업에 진출할 수 있도록 바꾸기로 했다. 환경부는 폐기물관리법을 내년 6월 개정해 모든 법령에 규정된 방법으로만 한정하는 폐기물 재활용 기술을 모두 허용한다고 보고했다. 환경부는 폐자원 순환 산업이 활성화돼 기업투자 증대와 일자리 창출 등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안석 기자 ccto@seoul.co.kr
  • [문화 In&Ou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서울대 전용관? 귀족관?

    [문화 In&Out]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서울대 전용관? 귀족관?

    엄지손가락 크기의 작은 조각이 65만원, 접시 79만원, 나무 의자(스툴) 190만원, 조명기구 265만원, 사진액자 460만원…. 13일로 개관 한 달을 맞은 서울 소격동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의 아트숍에서 만날 수 있는 가격표들이다. 청자·주병·사발 등 전통 공예품에 100만~350만원의 큼지막한 가격표가 붙은 것은 차치하더라도, 손가락만 한 크기의 물건에마저 서민이라면 쉽사리 넘볼 수 없는 ‘몸값’이 매겨져 있다. 작가들의 작품을 판다는 취지를 감안해도 관람을 마치고 가벼운 마음으로 들른 관람객들은 놀란 표정으로 줄행랑을 놓을 수밖에 없다. 일부 관람객은 벌써부터 서울관을 ‘귀족관’이라 부르고 있다. 서울관은 혈세가 투입된 개관전(‘자이트 가이스트’전)에 서울대 출신 작가의 작품으로 80% 넘게 채워 ‘서울대관’이란 애칭까지 얻은 상태다. 최근 인원 충원 과정에서 서울대 출신을 다수 채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 이 같은 논란은 더욱 커지고 있다. 미술계의 숙원이던 서울관은 개관 이후 오히려 미술계에 분란을 불러왔다. 한국미술협회가 중심이 된 100여개 미술단체는 지난달 말 대규모 규탄대회를 열어 정형민 국립현대미술관장의 퇴진을 요구했다. 미술관 측은 “미술계와 함께하는 발전 태스크포스팀을 발족시키겠다”며 진화에 나서는 모양새를 취했다. 가라앉는 듯했던 서울관 사태는 최근 한국미술평론가협회가 다시 정 관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성명서를 내면서 불씨가 다시 커졌다. 미술인들은 원로까지 나서 파행을 바로잡는다며 대책위원회를 꾸렸다. 이렇듯 서울관 사태는 당분간 ‘소통의 부재’를 해소하지 못할 듯하다. 미술인들은 미술관 측에 진정한 사과를,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에는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행정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미술관 측은 여전히 작가 선정은 전시기획자의 고유 권한이라는 입장에서 크게 후퇴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정작 조율에 나서야 할 문체부는 산하 기관인 미술관 측을 두둔하는 입장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정 관장은 지적받은 것처럼 엘리트주의와 소통의 부재라는 문제를 지녔다”면서도 “전문가로서 나름대로 기준을 갖고 일을 해 나가고 있다는 점은 인정해야 한다”고 평가했다. 정 관장의 능력은 경영 능력에 방점이 찍혔다. 100억원을 웃도는 기업 후원을 끌어오고, 다양한 수익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특정 기업에 미술관 덕수궁관을 대여하다시피 해 벌이는 전시회도 이 같은 능력에 포함됐다. 방만 경영과 파행 인사라는 미술계의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문체부는 올 연말까지 미술관과 미술계를 불러들여 중재하는 3자 대면을 구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 역시 쉽게 매듭짓지 못할 문제로 보인다. 그간 소외돼온 미술협회 등이 과격한 시위를 벌이는 이면에는 급감한 정부 지원금을 회복하려는 계산이 깔렸다는 해석도 나온다. 해법은 없을까. 김윤수 전 국립현대미술관장은 “별다른 해법이 있겠느냐”면서도 “잘못된 부분이 있으면 고치고 다른 방식을 찾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화를 하기 위해선 전제가 필요하다. 문제가 된 개관전을 놔두기보다 별도의 개관전을 꾸려 다시 여는 방법도 고민해야 한다. 아무리 우수작가가 많더라도 특정 대학 출신을 내세우기보다는 균형을 맞춰 미술 현장의 다양성을 인정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글 사진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산업부 운송비만 5억…‘민족 대이동’ 수준, 교육부 일부 이사…女직원 13% 육아휴직

    세종시로 가는 6개 부처 공무원들은 주말도 반납한 채 업무와 이사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병원이나 산후조리원 같은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세종시 근무가 힘든 여성 공무원들을 중심으로 육아휴직도 늘었다. 보건복지부는 전체 직원의 7%인 56명이 육아휴직 중이며, 내년에도 36명이 이미 육아휴직을 신청한 상태다. 교육부는 여직원 185명 가운데 13%인 25명이 육아휴직을 했다. 2단계 이전 부처 가운데 가장 이사 규모가 큰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까지 선발대 174명이 세종시로 옮긴다. 자료와 집기 등을 옮기는 차량 행렬이 꼬리에 꼬리를 물어 ‘민족 대이동’이란 말까지 나올 정도다. 운송 비용만 약 5억원이다. 교육부는 오는 22일 완료를 목표로 지난 6일부터 움직였다. 우선 파티션(칸막이) 제거 작업으로 이미 세종시로 파티션을 옮겨 설치 작업까지 끝마쳤다. 2단계는 각종 문서를 옮기고, 컴퓨터와 같은 개인 물품이 마지막으로 정부서울청사를 떠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13~15일, 20~22일 두 차례에 걸쳐 주말을 끼고 이사를 진행한다. 본부 근무 인원인 920여명이 세종시 이전 대상으로, 서울에서는 협소한 공간 탓에 분산·배치돼 있던 조직도 한자리에 모이게 된다. 대부분 직원은 이미 한두 달 전부터 세종시에 숙소를 마련해 놓고 개인적인 이사를 마무리했다. 여성 직원들은 아파트를 분양받아 이사한 경우가 많지만 중년 이상의 남성 직원들은 서너 명씩 짝지어 전·월세 아파트를 임대하는 등 ‘기러기 아빠’의 길을 스스로 택했다. 일부는 서울에서 당분간 출퇴근을 감행할 계획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보관할 서류와 폐기할 서류를 구분해 처리하는 게 요즘 주된 업무”라며 “지난 수개월간 꾸준히 짐을 줄이는 작업을 했고, 나머지 짐들은 포장업체가 옮겨 주는 만큼 크게 신경 쓰지 않고 있다”고 이전 상황을 소개했다. 다만 이전 직전까지 지방자치단체 등과 관련된 인·허가 업무가 남아 있는 일부 과 직원은 고된 일정을 소화해야 한다. 운영지원과도 서울에서 직원들이 임시로 머물며 일할 회의실을 마련해야 하는 등 업무 부담이 커졌다. 복지부는 오는 20일 장·차관실이 마지막으로 이사를 마무리하면 서울 종로구 계동사옥 시대를 끝내고, 세종청사에서 970여명이 근무하게 된다. 민원실과 당직실이 가장 마지막에 옮기는 노동부는 효율적 업무를 위해 일주일 안에 신속하게 이사를 끝낼 계획이다. 국가보훈처는 1978년 뿌리를 내려 35년 동안 정들었던 서울 여의도 광복회 건물을 떠나 세종시 201구역 9동(3~7층) 청사로 옮긴다. 보훈처는 서울 잔류 직원 없이 445명 전원이 세종시로 이동한다. 보훈처 관계자는 “일부는 아파트를 분양받고도 입주 시기가 맞지 않아 조치원이나 대전 등의 오피스텔과 원룸을 구했다”고 설명했다. 안석 기자·부처 종합 ccto@seoul.co.kr
  • ‘문화권’ 국민기본권으로

    ‘문화권’을 국민 기본권으로 명시한 ‘문화기본법’을 비롯해 ‘예술인 복지법’ ‘공연법’ ‘저작권법’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등 문화 관련 주요 법률의 제·개정안이 1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정부의 ‘문화융성’ 정책에 힘이 실릴 것으로 보인다. 13개 조항으로 구성된 ‘문화기본법’은 국민의 ‘문화권’을 처음으로 명시했다. 교육·복지·환경·인권과 연계된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권리가 국가의 책임이라는 점도 분명히 했다. 법안은 또 문화의 정의, 문화정책 수립과 시행의 기본원칙, 5년 단위의 문화진흥 기본계획 수립 등을 아울렀다. 이 밖에 ‘예술인 복지법’ 개정으로 예술인 관련 불공정행위 시정명령 및 과태료 부과, 예술인 산재보험료 지원 등 예술인의 사회보장을 확대했다. 또 ‘공연법’ 개정안은 지방자치단체 간 유사한 공연장이 난립하는 현실을 개선하기 위해 마련됐고, ‘저작권법’ 개정안은 국가나 지자체가 저작권을 양도받는 저작물은 원칙적으로 국민이 자유롭게 이용하도록 했다. ‘박물관 및 미술관 진흥법’ 개정안은 기부금품을 받을 근거를 마련해 민간이나 기업들의 기부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그동안 문화예술 창작자나 사업에 대한 지원 등에 치우친 법률안을 국민의 문화격차를 해소하는 쪽으로 확장했다”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문화재 6752건 보존실태 점검

    최근 불거진 문화재 보존관리 부실 논란과 관련해 정부가 국가·지방자치단체의 지정문화재 전반에 대한 실태 점검에 나선다. 점검 대상은 낡고 훼손될 우려가 높은 건조물 문화재를 중심으로 국가지정문화재 1447건과 시·도지정문화재 5305건을 합쳐 모두 6752건이다. 4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의 문제점을 심층 분석·진단해 정기 모니터링 등에 중점을 두는 사전 예방·관리 시스템을 정착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점검안에 따르면 국가지정문화재는 내년 2월까지, 시·도지정문화재는 내년 4월까지 육안검사 외에 추가 정밀조사까지 마무리할 방침이다. 사찰이나 문중 서원 등 47곳의 동산문화재도 유물이 다량 보관됐다는 이유로 점검 대상에 포함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130명 규모의 ‘중요문화재 특별점검단’을 운영할 방침이다. 단장은 박언곤 홍익대 명예교수가 맡으며, 15명 안팎의 ‘점검평가위원회’와 ‘전문가 그룹’도 꾸려진다. 시·도지정문화재의 경우에는 시·도문화재위원이나 전문위원 등 지역 전문가가 참여하는 점검단을 따로 운영한다. 현장 점검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국무총리실(조정), 안전행정부(지자체·소방방재 관련)와의 협업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점검 결과를 토대로 문화재 보수·정비 등 후속 조치와 관련 법령 제·개정을 추진할 방침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시 행정 아니냐… 중요문화재 점검 실효성 논란

    전시 행정 아니냐… 중요문화재 점검 실효성 논란

    4일 정부가 불과 4개월여의 짧은 기간에 6752건의 문화재를 점검하겠다는 ‘중요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계획’을 내놓자 일각에서는 벌써부터 ‘전시성 행정이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이번 계획은 지난달 22일 정홍원 국무총리가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한 지 12일 만에 발표됐다. 박근혜 대통령이 “(문화재 분야의) 구조적이고 고질적인 비리들을 뿌리 뽑아야 한다”고 지적한 것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문화재청이 아닌 상위 감독기관(문체부)이 나서 계획을 발표했다는 점도 매우 이례적이다. 하지만 복수의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이번 점검을 위해 정부가 별도 편성한 예산과 인력은 기대치를 밑돈다. 예산은 점검단의 여비를 지원하는 수준을 벗어나지 않고, 변영섭 전 문화재청장이 지적해온 석조문화재 전문가 부재 등의 고질적인 문제점도 보완되지 않았다. 관리·감독 부실의 책임을 떠안은 문화재청이 점검의 주체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문화재청은 지난달 말부터 문화재 관리·감독 부실을 이유로 감사원의 감사를 받고 있다. 여기에 점검의 중립성을 기하기 위해 꾸려진 100여명의 전문가 그룹 대다수를 문화재청 자문기관인 문화재위원회 위원과 전문위원이 채우고 있다. 130명 규모로 꾸려질 점검단 가운데 80여명도 문화재청 직원으로 메워질 예정이다. 아울러 문화재청은 이미 3~5년 주기로 비슷한 형태의 종합점검을 시행해 왔다. 이번 점검에서도 그간의 정기조사에서 축적한 자료가 상당부분 활용될 전망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난해나 올해 이미 점검을 마무리한 문화재도 이번 점검 대상에 포함됐다”고 전했다. 점검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문체부와 문화재청은 재질의 취약성, 노후도 등에 따라 국가지정문화재 3500건 중 건조물문화재 1447건과 시도지정문화재 7793건 중 5305건을 합쳐 모두 6752건을 추렸다. 이 가운데 중앙부처가 나서 직접 점검하는 대상은 888건뿐이다. 고분·선사유적·천연기념물 등을 포함한 나머지 5000여건은 안전행정부의 도움을 얻어 지자체 등에 점검을 맡긴다. 888건의 문화재를 집중 점검할 정부 점검단은 촉박한 시한에 쫓겨야 한다. 6개 반으로 나뉜 점검단이 전국을 돌더라도 하루 1건의 중요문화재를 제대로 살펴보기가 힘든 상황이다. 1차 육안검사를 마치고 이 가운데 일부를 골라 2차 정밀조사를 벌이겠다고 밝혔지만 2차 조사 대상이 얼마나 될지는 알 수 없다. 서울신문 보도<11월 26일 21면>처럼 전국에 산재한 국보·보물급 석조문화재 500여건 중 100여건은 여전히 구조안전성과 풍화, 생물학적 영향으로 심각한 위험을 드러내고 있지만 예산·인력 부족으로 방치돼 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당장 국립고궁박물관 북쪽 뜰에 자리한 지광국사현묘탑(국보 101호)마저 부식 등으로 보존이 난망한 상황”이라면서 “예산·인력 등의 문제에서 구체적인 대응책이 먼저 나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강수진, 국립발레단 이끈다

    강수진, 국립발레단 이끈다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발레리나 강수진(46)씨가 국립발레단을 이끌게 됐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오는 31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최태지 국립발레단 예술감독의 후임으로 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로 활동 중인 강씨를 내정했다고 3일 밝혔다. 임기는 3년이다. 문체부는 “강씨의 세계적인 무대 경험과 실력을 바탕으로 국립발레단의 변화와 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한편 대한민국 발레 수준이 크게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강씨도 “고국을 위해 봉사할 기회를 얻게 돼 매우 기쁘다”며 “대한민국 발레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전해왔다. 강씨는 자신이 수석무용수로 있는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서의 활동 등을 마무리한 뒤 조만간 귀국해 임명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1986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에 만 18세의 나이로 최연소 입단한 강씨는 지금까지도 현역으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1999년 ‘무용계의 아카데미상’으로 불리는 ‘브누아 드 라 당스’ 최고 여성무용수에 선정됐고 2007년 최고 장인 예술가에게 수여되는 독일 ‘캄머탠저린’(궁정무용가) 칭호를 받았다. 그는 국립발레단장직을 수행하며 무용수로서의 모습도 보여 줄 것으로 예상된다. 계약 조건과 스케줄 조정 등을 통해 이미 예정된 내년, 내후년 슈투트가르트발레단과의 내한 공연 일정 등을 소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무용계에서는 강씨의 고국행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무엇보다 그가 세계무대에서 쌓은 지식과 경험, 인적 네트워크 등을 한국 발레계가 흡수할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그가 10대 이후 해외에서 주로 활동한 만큼 국내 환경에 얼마나 빨리 적응할 수 있을지는 지켜봐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스크린축구·야구 만든다

    스크린골프처럼 3D와 4D 기술을 활용한 스크린야구와 스크린축구 등이 개발된다. 또 스마트폰 등을 통해 자신의 건강정보를 확인할 수 있는 국가적 차원의 네트워크가 구축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발표한 ‘스포츠산업 중장기 발전 계획’에서 내년부터 2018년까지 5년간 스포츠에 첨단 정보기술(IT)과 과학기술을 접목하는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야구와 축구, 사이클 등 다수가 즐기는 스포츠 10대 종목을 대상으로 ‘체감형 가상스포츠 시뮬레이터’를 개발, 시장이 형성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정교한 첨단 기술을 야구나 축구 등에 접면하면 좁은 공간에서도 이들 종목을 즐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문체부는 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을 활용해 자신의 운동량과 칼로리 소모량 등을 관리하고 타인과 공유할 수 있는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나이키의 스마트워치 ‘퓨얼 밴드’ 등이 걸음 수와 칼로리 소모량 등을 측정해 스마트폰에 전송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런 서비스는 현재 특정 기업이 생산한 애플리케이션이나 모바일 기기만을 통해서만 이용할 수 있는데, 문체부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스포츠 용품의 품질 및 비교 정보를 담은 ‘컨슈머 리포트’를 발간하고, 전국에 있는 체육시설의 위치를 스마트폰 등으로 확인할 수 있는 ‘스포츠 시설 맵(Map)’도 개발한다. 유튜브 중계를 통해 비인기 스포츠도 쉽게 관람할 수 있게 하고, 프로 2군과 대학 스포츠 활성화에 나선다. 문체부는 중장기 발전 계획이 마무리면 스포츠 산업 규모가 현행 37조원에서 53조원으로 커지고, 일자리도 23만개에서 27만개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기고] 승마산업, 농촌·도시 모두에 새 희망/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기고] 승마산업, 농촌·도시 모두에 새 희망/여인홍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승마’라고 하면 유럽의 귀족들이나 즐기는 운동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승마가 가장 활성화된 대표적인 국가인 프랑스(승마인구 220만명)나 독일(승마인구 170만명)에서는 승마가 이미 대중 레저스포츠로 자리 잡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승마인구는 4만 5000명(2012년)으로 아직 시작 단계에 불과하다. 하지만 주5일근무제, 주5일수업제 등의 정착에 따라 국민 레저 문화가 다양화되고 있으며 국민소득이 증대되면서 승마도 골프나 스키와 같은 대중화의 길을 걷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승마인구는 이러한 배경에 힘입어 큰 폭으로 증가하는 추세이다. 승마가 활성화되면 새로운 레저가 생기는 것 이외에도 다양한 효과가 있다. 일단 승마용으로 말 생산이 늘어나게 돼 농촌에 말 사육이라는 새로운 소득원이 생겨나게 된다(1차 산업). 또 승마와 관련된 용품(의류, 장제류 등) 제조업도 발전하게 된다(2차 산업). 승마를 활용한 장애인 재활훈련이나, 승마를 활용한 청소년의 육체적·정서적 교육도 늘어나는 추세에 있다(3차 산업). 이렇듯 승마산업은 1, 2, 3차 산업이 융복합된 이른바 6차산업의 대표적인 사례이다. 이러한 효과들을 종합해 볼 때 승마산업이 활성화되면 2017년까지 추가로 3500개의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아직 우리 말산업 규모는 그리 크지 않다. 말 사육두수(3만두)는 소(300만두), 돼지(1000만두)에 비하면 작은 규모다. 말을 사육하는 농가 수도 2000호에 미치지 못한다. 또한 현재의 말산업은 경마 산업 위주로 되어 있어서 승마산업 활성화를 위한 기반은 부족한 형편이다. 승마 지도사 등의 전문 인력도 아직 충분치 않다. 이러한 여건들을 개선하기 위해서 지난 19일 농림축산식품부, 교육부, 문화체육관광부 등이 공동으로 승마 활성화 방안을 발표했다. 농식품부는 승마장을 2017년까지 500개소 수준으로 늘리기 위해서 시설 설치 및 개·보수를 지원할 계획이다. 동시에 현재 경영이 부실한 승마장에 대한 경영 컨설팅도 병행하게 된다. 전문 승용마도 현재 6000두 수준에서 2017년 1만두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전문생산농장 100개소를 육성할 계획이다. 조련사, 승마지도사, 재활승마지도사 등의 전문인력도 1500명 수준으로 육성한다. 또한 교육부, 문체부와 협업해 학생 승마체험과 토요 스포츠데이 활동 활성화, 소년체전 종목 채택, 승마관광 및 재활승마 활성화 등을 통해 승마 수요가 늘어날 수 있도록 지원해 나간다. 승마는 인간과 동물이 함께하는 유일한 스포츠라고 한다. 유소년기에 말을 처음 접하고, 초·중등학교 체육 시간에 승마를 배우고, 사회진출 이후에는 취미활동으로 승마를 즐기고, 가족단위로는 주말에 승마경기를 관람하는 선진국의 레저문화가 우리에게도 먼 미래는 아닌 듯하다. 승마산업의 활성화를 통해서 자유무역협정(FTA) 개방 확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에 새로운 소득원을 창출하면서, 도시민들에게도 레저, 관광, 청소년 정서 함양 등의 다양한 효과가 발생하기를 기대해본다.
  • 의료관광호텔업 내년 2월부터 허용

    이르면 이달 말부터 소형호텔이, 내년 2월부터는 의료관광호텔이 허용된다. 정부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호텔업을 세부업종으로 나누는 내용의 ‘관광진흥법 시행령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에 따라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한 지방자치단체와 의료기관의 행보에 탄력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개정안에 따르면 의료관광호텔은 외국인 환자와 동반자들이 이용할 수 있다. 내국인은 전체 투숙객의 40%를 넘지 않아야 한다. 정부는 일정 규모 이상의 환자를 유치한 실적이 있는 의료기관이나 유치업자만 호텔을 운영할 수 있도록 해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에 초점을 맞췄다. 소형호텔은 외국인 관광객의 유형이 점차 단체가 아닌 개별 여행이 증가하는 쪽으로 바뀌는 추세를 감안해 도입됐다. 최소 객실 수는 20실로, 부대시설을 두 종류 이상 갖춰 모텔과 차별화한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했다. 대신 소형호텔은 주거환경 보호를 위해 풍속을 저해하는 부대시설을 둘 수 없다. 또 부대시설의 면적 합계가 건축 연면적의 절반을 넘지 않아야 한다. 문체부는 이달 말 시행령을 공포해 소형호텔은 공포 즉시, 의료관광 호텔은 공포 뒤 3개월 이후에 각각 설립할 수 있게 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숭례문 부실 복구·반구대 보존안 靑과 마찰 등 說 說 說… ‘정책대립’ 8개월만에 낙마

    변영섭(62) 문화재청장이 ‘국보 1호’인 숭례문 부실 복구의 책임을 지고 취임 8개월 만에 전격 경질됐다. 15일 문화재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정홍원 국무총리는 숭례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 관리 부실의 책임을 물어 변 청장을 경질하기로 하고 이날 오전 본인에게 통보했다. 경질 통보를 받은 변 청장은 곧바로 대전 문화재청에 들러 사직서를 제출한 뒤 별도의 퇴임식 없이 떠났다. 역대 첫 여성 문화재청장으로 주목받아 온 변 청장은 울산 울주군 반구대 암각화 보호 등에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으나, 숭례문 부실 관리 등이 집중 부각되면서 낙마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유럽 순방을 마치고 돌아온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11일 숭례문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행정 전반을 철저히 조사하고 책임 소재를 묻도록 지시한 바 있다. 이번 경질은 박 대통령의 지시가 있은 지 나흘 만에 이뤄졌다. 하지만 예상을 뛰어넘는 갑작스러운 경질이 숭례문 부실 복구 문제에 따른 것만이 아니라는 관측도 잇따른다. 변 청장의 한 측근은 “최근 변 청장이 반구대 암각화 앞에 설치키로 한 카이네틱 댐(가변형 투명 물막이)의 설계 변경을 놓고 청와대 쪽과 갈등을 빚었다”고 전했다. 그동안 번번이 ‘윗선’과 빚어온 갈등이 전격 경질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지난 6월 국무총리실이 댐 설치를 반대하는 문화재청을 설득하는 과정에서도 변 청장과 큰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변 청장은 “사퇴하겠다”며 주장을 굽히지 않았으나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설득으로 뜻을 굽혔다. 변 청장은 또 지난 7월 금동미륵보살반가사유상(국보 83호)의 미국 대여 전시에 대해 ‘불허’를 통보했다가 2주일 만에 입장을 번복했다. 이 과정에서 반출 허용을 주장하는 정부 인사들과 이견을 빚었다. 문화재청의 한 관계자는 “문화재 정책을 놓고 외부와의 마찰이 잇따르면서 변 청장에 대한 평가는 문화재청 안에서도 극심하게 엇갈려 왔다”고 말했다. 변 청장의 사퇴는 지난 8월 말 서미경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경질되면서 어느 정도 예고된 것이다. 박 대통령에게 변 청장을 천거했던 이가 서 전 비서관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래저래 구설에 자주 올랐던 변 청장으로서는 완충작용을 해 줄 버팀목을 잃었다”는 관측이 많았다. 청와대로서도 문체부, 국무총리실 등 정부 부처들과 자주 대립각을 세우는 변 청장 체제로는 산적한 문화재 현안을 풀기 어렵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변 청장은 전문 미술사학자 출신으로 1991년 고려대 교수로 임용된 뒤 문화재청 문화재전문위원 등을 역임했다. 역대 문화재청장 7명 중 재임 7개월 만에 문체부 장관으로 영전한 최광식 장관에 이어 두 번째로 짧은 재임기간을 기록했다. 한편 변 청장의 경질로 후임 청장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문화재청 안팎에서는 숭례문 사태를 수습하기 위해 전문 관료 출신이 낙점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국 900여곳에 ‘작은체육관’

    농촌지역 폐교와 도심의 빈 파출소, 발길이 뜸한 경로당 등 유휴시설이 배드민턴,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체육관’으로 변신한다. 정부는 전국 900여곳에 이 같은 ‘작은 체육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계획안은 ‘스마일 100’(스포츠를 마음껏 일상적으로 100세까지)을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2017년까지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7년까지 전국에 걸쳐 거점체력센터 68곳이 설치된다.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시행하는 ‘체력인증제’를 도입해 2017년까지 체력인증 국민 100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소외지역이나 낙도에는 간이 운동장비를 갖춘 ‘스포츠 버스’를 운행해 ‘작은 운동회’도 열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갖춘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집중 육성된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올해 9곳을 시범운영한 뒤 2015년 31곳, 2017년에는 229곳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규칙적인 체육활동이 1인당 연간 의료비 46만원, 국민 전체로는 11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낸다는 연구자료가 있다”면서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을 현재 43%에서 2017년 6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책값의 10% 소득공제 혜택”

    내년부터 가계와 법인의 도서 구입비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세제 감면안이 추진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향후 5년간 추진할 ‘독서문화진흥기본계획’(2014~2018년)을 14일 발표했다. ‘책 읽는 사회 만들기’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계획은 연간 독서율을 2018년까지 80%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10만 독서 동아리 조성, 독서 인구 150만명 창출을 목표로 한다. 19개 중점 추진 과제에는 전방위적 독서 진흥책이 담겼다. 우선 독서 인구 창출을 위한 ‘도서구입비 세제 감면’이 의원 입법으로 추진된다. 구입하는 책값의 10%가량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내용으로, 기획재정부 등과의 협의를 거쳐 내년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전국 900여곳에 ‘작은체육관’

    농촌지역 폐교와 도심의 빈 파출소, 발길이 뜸한 경로당 등 유휴시설이 배드민턴, 탁구 등을 즐길 수 있는 ‘작은 체육관’으로 변신한다. 정부는 전국 900여곳에 이 같은 ‘작은 체육관’을 설치하는 내용의 ‘국민생활체육진흥 종합계획’을 14일 발표했다. 계획안은 ‘스마일 100’(스포츠를 마음껏 일상적으로 100세까지)을 캐치프레이즈로, 오는 2017년까지 국민 누구나 언제 어디서나 체육활동을 할 수 있는 생활체육 환경 조성에 초점이 맞춰졌다. 이날 국가정책조정회의에서 문화체육관광부가 제시한 계획안에 따르면 2017년까지 전국에 걸쳐 거점체력센터 68곳이 설치된다. 체력 측정과 운동 처방을 시행하는 ‘체력인증제’를 도입해 2017년까지 체력인증 국민 100만명을 달성하는 게 목표다. 소외지역이나 낙도에는 간이 운동장비를 갖춘 ‘스포츠 버스’를 운행해 ‘작은 운동회’도 열 방침이다. 아울러 공공체육시설을 기반으로 자생력을 갖춘 ‘종합형 스포츠클럽’이 집중 육성된다. 종합형 스포츠클럽은 올해 9곳을 시범운영한 뒤 2015년 31곳, 2017년에는 229곳으로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규칙적인 체육활동이 1인당 연간 의료비 46만원, 국민 전체로는 11조원의 비용절감 효과를 낸다는 연구자료가 있다”면서 “주 1회 이상 생활체육 참여율을 현재 43%에서 2017년 60%로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스마트콘텐츠 시장 5조 규모로 확대… 연 매출 5억이상 강소기업 500개로”

    정부가 2조 1000억원 수준인 스마트콘텐츠 시장을 2017년까지 5조원 규모로 확대하기로 했다. 12일 문화체육관광부와 미래창조과학부는 서울 종로구 세종로 대한민국 역사박물관에서 양 부처 장관 공동 주재로 ‘제2차 콘텐츠 창의생태계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스마트콘텐츠산업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스마트콘텐츠는 스마트폰 등 스마트 기기를 활용해 전달되는 콘텐츠를 일컫는다. 웹툰, 애플리케이션, 모바일 게임 등을 포함한다. 정부의 육성전략은 스마트콘텐츠 산업을 키워 창조경제를 구현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시장 확대를 위해 연 매출액 5억원 이상의 강소기업을 현재 200개에서 500개로 육성하고, 예비창업가와 기업을 대상으로 한 맞춤형 컨설팅 지원, 창업문화 조성 등을 통해 기업 활성화를 도울 계획이다. 이를 위한 정책 지원기지의 역할은 경기 안양에 자리한 스마트콘텐츠센터가 맡는다. 정부는 아울러 유통환경 조성과 저작권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글로벌 스마트콘텐츠 시장의 낮은 장벽을 감안해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 지원 방안도 적극 추진할 예정이다. 이날 회의에선 네이버·카카오 등 국내 대표 플랫폼 기업인과 콘텐츠 기업인 등 20여명이 업계 의견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순서가 마련됐다. 이석우 카카오 대표는 “소비자들은 아직도 콘텐츠는 무료라는 인식을 갖고 있다”면서 “정부 차원의 캠페인이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콘텐츠 장르별, 주제별로 폭넓게 의견을 수렴해 나가고, 적극적으로 정부 정책과 사업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대통령 “숭례문 등 부실복구 철저 조사 엄중 문책”… 비리 논란 정면 언급 파장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1일 숭례문(국보 1호) 부실 복구 등 문화재 보수사업에 대해 철저히 조사하라고 지시하면서 문화재 부실 관리 문제를 둘러싼 파장이 커지고 있다. 박 대통령이 문화재 보수에 대한 부실 논란을 정면으로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이정현 청와대 홍보수석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박 대통령은 오늘 오전 숭례문의 부실 복구를 포함해 문화재 보수 사업 관리부실 등과 관련한 문화재 행정 전반에 대해 철저한 조사를 통해 문제점을 밝히고, 비위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제도적인 보완책 마련을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 수석은 “이것은 ‘비정상의 정상화’ 차원에서도 대통령께서 중요하게 여기고 있으며, 아침에 비서실장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 전에 비서실장에게 이렇게 지시했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박 대통령이 문화재 관련 비리를 원전 비리 못지않게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고 전했다. 박 대통령의 이 같은 지적은 최근 숭례문 복원에 엉터리 목재가 사용되고 기둥·추녀가 갈라지고 틀어졌다는 사실이 언론에 집중보도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국보 24호인 석굴암의 균열 상태도 심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수석은 “최근 숭례문 부실 복구 시비는 말할 것도 없고 석굴암 등 주요 문화재 등에 대해서도 비리가 있었다면 관련자는 당연히 엄중문책해야 할 것”이라면서 “최근 언론 등에서 보도된 문화재 수리 자격증 불법거래 현상 등은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한 문화재 전문가는 “문화재 비리를 원전 비리와 비교했다는 것은 문화재 부실 관리에 대한 대통령의 위기의식을 단적으로 보여 준 것”이라면서 “어떤 식으로든 제도적인 보완책이 확고히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가 추진하는 ‘문화융성’ 정책에 문화재 부실 관리 체계가 찬물을 끼얹는다고 대통령이 판단했다는 풀이들이다. 2008년 2월 화재로 소실된 숭례문은 지난달 초 복구된 지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지는 등 부실 공사 논란을 빚었다. 문화재청과 공사를 맡은 전문가들은 단청 외에도 기와, 누각 기둥 등 여러 곳에서 부실 보수의 징후가 엿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해 왔다. 이에 문화재청은 지난달 숭례문 종합점검단을 꾸려 숭례문 현장과 덕수궁 회의실에서 여러 차례 대책을 논의했다. 위원장에는 경기대 명예교수인 김동욱 문화재위원회 건축분과 위원장이 선출된 상태다. 대통령까지 문화재 관리의 총체적인 부실을 지적하고 나섬에 따라 향후 문화재 관리 전반에 관한 감사원 감사나 검찰 수사가 뒤이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대응 태도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문화재 관리 정상화 방안에 대한 대통령의 직접적인 지적이 있은 직후에도 문화재청 내부에는 특별한 긴장감이 읽히지 않았다. 한 고위 관계자는 “(청와대 등 상급기관에서) 어떤 지시도 내려오지 않았다. 문제점이 있으면 바로잡을 것”이라는 입장만 밝혔다. 문화재 행정을 둘러싼 개혁은 조만간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당·청은 물론 문화재청의 상급기관인 문화체육관광부가 나서 관련 법률 제정 등에 나설 움직임이 있기 때문이다. 문체부 고위 관계자는 “문화재청의 안이한 행정에 대해 부처 내에서도 그동안 지적이 끊이지 않았지만 현실적으로 바로잡을 구속력이 없었다”면서 “이번 일을 계기로 어떤 형식으로든 행정 조치가 취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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