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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외문화원, 지역별 한류 대표 브랜드 만든다

    케이팝 등 문화 축제 행사 중심으로 잡혀 있는 해외홍보문화원의 사업을 지역별 특성에 맞춰 다양하게 넓힌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0일부터 나흘 동안 대한민국역사박물관과 국립세종도서관에서 ‘2015 재외문화원장·문화홍보관 회의’를 열고, 재외문화원별 대표 사업을 선정, 지역별 한류의 대표 브랜드로 육성해나갈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이번 회의에는 전체 24개국에서 재외문화원장 18명, 문화홍보관 11명 등 모두 29명이 참석한다. 이들은 올해 새로 도입하는 재외 문화원ㆍ문화홍보관별 ‘대표 브랜드사업’을 집중 논의하는 한편,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관광공사, 한국문화예술위원회, 태권도진흥재단 등 문화·체육·관광 관련 16개 유관 공공기관과 간담회를 통해 유기적인 협업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주영한국문화원(원장 김갑수)이 2013년 시작해 매년 진행하고 있는 ‘K-뮤직페스티벌’은 영국 도심 공연장에서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공연으로 화제를 불러모았다. 문제는 영국뿐 아니라 대부분 지역에서 비슷비슷한 콘텐츠를 담은 행사를 계획하고 있어 한류를 소모하는 방식으로 흘러간다는 사실이다. 재외 문화원은 24개국 28개소가 있으며, 올해 아랍에미리트(UAE) 등 3개 지역에 추가로 늘어날 계획이다. 김동욱 문체부 해외홍보문화사업과 팀장은 “올 초 재외문화원별로 대표 브랜드 사업의 초안을 받아본 결과, 거의 대부분 페스티벌 위주로 대표 브랜드 사업을 보고했다”면서 “천편일률적이고 단순한 문화 행사에 그치지 않고 토론회, 인문학 포럼 등 각 지역의 특성에 맞는 다양한 형식을 모색해 한류가 더욱 내실을 기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책 사러 도서관 갑니다

    책 사러 도서관 갑니다

    A시 시립도서관 한쪽에 크지도 작지도 않은, 아담한 규모의 서점이 차려져 있다. 매일 도서관을 오가는 수백명 넘는 이용자 중 절반 이상이 여기서 책을 산다. 주말마다 가족나들이 삼아 찾아오는 단골손님까지 생겼다. 이 서점을 찾는 사람들은 덤으로 누릴 수 있는 혜택도 쏠쏠하다. 유명 작가와의 만남, 인문학 강연, 도서관 사서 추천도서 등 시내 대형서점이 아니고서는 접할 수 없었던 도서 관련 행사들이 즐비하다. 도서정가제 시행으로 어차피 대형서점이나 온라인 서점에서도 할인혜택을 크게 볼 수 없으니 집 근처의 도서관 서점은 매력만점이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다 아예 소장하고 싶은 욕심이 드는 책을 만났을 때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것도 좋다. 머지않아 전국 공공도서관 곳곳에서 볼 수 있을 풍경이다. 6일 서울 서초구 국립중앙도서관 본관 1층에 ‘동네 서점’이 문을 열었다. 46㎡ 규모에 2000여권의 도서를 갖췄다. 책을 빌려보는 도서관에서 책을 사는, 기발한 역발상의 도서관 서점 1호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빈사 위기의 중소 서점을 살리기 위한 취지에서 이곳에 동네서점을 유치하고, 앞으로 이 프로그램을 전국 공공도서관으로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도서관 서점’은 문체부와 한국서점조합연합회(이하 한국서련)의 역발상에서 출발했다. 한국서련에서 지난해 전국 서점을 전수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편의점, 문구점 등을 겸업하는 서점을 제외한 순수한 동네서점은 1625곳이었다. 전국의 공공도서관은 국공립 877개, 사립 385개 등 1262개. 전국의 도서관 수가 빈사 위기의 동네서점 수와 엇비슷하다는 데서 착안했다. 공공기관으로 분류된 국공립 도서관의 경우 입점 서점은 공공기관 임대사업 기준을 적용받아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장점도 크다. 성미희 한국서련 총괄실장은 “도서관에서 과연 책을 사볼 것인가 하는 의구심도 있지만, 책을 읽는 수요가 결국 구매하는 수요로 연결된다고 생각한다”면서 “대형서점, 온라인 서점의 위력에 짓눌린 동네 서점이 도서관에 입점할 수 있다면 당장의 경영난 해소는 물론이고 시민들에게는 수준 높은 책 문화 복지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수연 국립중앙도서관 사서는 “지역 서점 활성화 방안이자 도서관-서점 상생 방안으로서 이번 실험을 통해 성공모델을 만들면 다른 도서관으로 계속 확산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도서관 서점 1호점의 주인은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앞에서 33년째 서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의수(61)씨. 동네서점 4곳과 입점 경쟁을 벌인 김 대표는 “없던 도서관이 새로 들어서면 주변의 동네서점은 고사하게 되지만, 기존의 도서관과 연계하는 전략은 충분히 상생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자신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비판 두려운 정부 ‘해명자료’만 남발

    [단독] 비판 두려운 정부 ‘해명자료’만 남발

    언론 보도 내용을 반박하고자 정부가 내는 해명자료가 현 정부 들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언론에 보도권이 있듯 정부에도 반론권이 있지만 일부 부처는 이틀에 한번꼴로 해명자료를 남발하고 있어 자칫 언론 자유가 위축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환경부 370건… 이틀에 한번꼴 해명자료 4일 서울신문이 각 부처 홈페이지에 게시된 자료를 토대로 박근혜 정부 출범 2년간(2013년 2월 25일~2015년 2월 25일) 보도 해명 건수를 집계한 결과 17개 부처에서 모두 2669건의 해명자료를 낸 것으로 확인됐다. 정부 출범 이후 해명자료를 가장 많이 낸 곳은 환경부(370건)로, 1년 평균 185건이나 된다. ‘이틀에 한번꼴’이다. 국토교통부(343건)와 보건복지부(333건)가 낸 보도 해명도 300건이 훌쩍 넘었다. 정부조직 개편으로 현 정부 들어 분리되거나 새로 생긴 부처도 있어 일괄 비교는 어렵지만 보도 해명 건수는 이명박 정부 때보다 대체로 늘었다. 복지부,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국방부, 문화체육관광부, 환경부 등 6개 부처의 1년 평균 보도 해명 건수가 적게는 10건에서 많게는 48건 늘었고 반대로 10건 이상 두드러지게 준 곳은 외교부, 법무부, 행정자치부 정도였다. 특히 국정 홍보를 담당하는 문체부는 현 정부 들어 연평균 보도 해명이 51건으로, 이명박 정부 당시 26건에 비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보도 해명은 보통 잘못된 정보를 바로잡으려고 내는데 최근에는 정부에 비판적인 논조의 기사에 해명자료가 쏠리는 추세다. ●“정부 조직적 대응… 언론 위축 가능성” 강상현 연세대 언론홍보영상학부 교수는 “정부가 언론 보도에 상당히 조직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며 “언론은 개연성만 갖고도 보도하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렇게 반박성 해명이 계속되면 비판을 하는 데 거듭 신중을 기하게 되고 결국 언론이 위축될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김연아·박태환 올해 청룡훈장 받는다

    김연아·박태환 올해 청룡훈장 받는다

    ‘피겨 여왕’ 김연아(왼쪽) 선수가 올해 체육훈장 청룡장(1등급)을 받는다. 최근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마린 보이’ 박태환(오른쪽) 선수도 같은 훈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관계자는 27일 “김연아 선수와 박태환 선수가 청룡장 자격 요건을 갖춰 오는 10월 15일 체육의 날에 훈장을 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선수는 지난해 훈장을 받을 뻔했으나 받지 못했다. 관계부처 간 협의 등이 원활치 못해서였다. 당초 문체부는 지난해 청룡장의 경우 1000점 이상에서 1500점으로 높이는 등 서훈 기준 점수를 대폭 올리려 했다. 김 선수는 기존 기준으로는 1430점이었지만 새 기준에서는 2014 소치동계올림픽에서 딴 은메달까지 합쳐도 1440점에 그쳤다. 김 선수가 훈장을 못 받는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들끓자 문체부는 체육 유공자 특례로 훈장을 주는 방안을 추진했다. 하지만 내부 논의도 모아지지 않은 데다 훈장 업무를 총괄하는 행정자치부와 서훈 기준 개정 협의 등을 끝내지 못해 김 선수의 훈장은 불발됐다. 박 선수도 훈격 점수가 현재 3490점으로 청룡장 기준을 훌쩍 넘는다. 한민호 문체부 국제체육과장은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이유만으로 서훈 자격이 사라지지는 않는다”면서 “2014 인천아시안게임 은메달 자격을 박탈당해도 (훈장받을) 점수가 남는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여론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 나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 나섰다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도정 현안 해결을 위한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송 지사는 지난 24일 서울에서 전국시도지사협의회 분권특별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데 이어 25일에는 정치권과 정책협의회를 가졌다. 이어 국회와 기획재정부, 국토교통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정부부처 관계자들을 만나 협의를 했다. 송 지사는 문재인 대표 등 새롭게 구성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를 만나 전라북도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방문한 기재부에서는 지·덕권 산림치유원 국립화 추진과 함께 도내 주요 국책사업인 식생활교육문화연구센터 건립(550억원), 새만금수목원 조성(5874억원), 새만금간척사 박물관(1014억원) 등에 대한 예비타당성 조사의 통과와 2016년도 사업비 반영을 건의했다. 국토부에서는 새만금 한·중 경협단지 조성 등 국제 항공수요에 대비한 거점 국제공항건설 추진을 위해 ‘제5차 공항개발 중장기 종합계획’(2016∼2020)에 새만금 거점 국제공항이 반영될 수 있도록 요청했다. 문체부에는 동학농민혁명 기념공원 조성에 따른 2016년도 사업비 160억원 반영 등을 건의했다. 도 관계자는 “지금은 국가예산 확보 초기단계로 부처 방문과 지속적인 실무 접촉을 통해 지역현안을 설명하고 우리도 신규사업들이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 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서 ‘별그대’ 틀려면 허가 먼저 받아야

    옷이며, 빵, 커피, 치킨, 맥주, 화장품, 음료수 등 품목을 가리지 않았다. 지난해 중국에서는 배우 김수현, 전지현이 슬쩍 스치고라도 갔다 싶으면 족족 대박을 터뜨렸다.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 열풍 덕이었다. 중국 동영상 사이트의 누적 조회수가 45억뷰를 기록할 정도의 신드롬이었다. 중국 젊은이들은 라이쯔싱싱더니(來自星星的?), 줄여서 ‘싱싱’이라고 부르며 전지현 따라 하기에 바빴다. 300만건에 달하는 관련 상품이 출시됐으며 해당 사이트의 광고 수익은 1000억원대에 달했다. 하지만 정작 ‘별에서’의 드라마 제작사는 중국 판권 판매로 6억 5000만원의 수익을 거두는 데 그쳤다. 불법 다운로드가 횡행하는 등 중국 내 각종 저작권 침해가 만연한 탓이었다.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이 정식 발효되면 이 같은 ‘재주만 넘는 곰’ 신세이던 한류 콘텐츠의 저작권 보호가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DVD 무단 복제 등 방지를 위한 장치와 컴퓨터 소프트웨어 설치 키 등 저작권 침해 방지를 위해 권리자가 사전에 걸어놓은 기술적 보호조치를 무력화시키는 행위가 중국에서 엄격히 금지된다”면서 “중국 내 불법 DVD 판매, 인터넷 업로드, 방송신호 불법 수신 등에 대해 지금까지 ‘사후 금지권’만 행사할 수 있었지만 향후 ‘사전 허가권’으로 강화되며, 권리 행사 기간도 기존 20년에서 50년으로 늘어난다”고 밝혔다. 한류 콘텐츠의 중국 수출 시 사전에 합법적인 계약을 유도하고 콘텐츠 사용료를 받는 등 새로운 사업 모델 개발이 가능하게 된 것이다. 또한 중국에서 저작권을 침해받았을 때 저작물 등에 통상적인 방법으로 이름 등이 표시되면 일단 권리자로 추정돼 신속하게 구제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된다. 이와 더불어 한·중 FTA는 ‘지식재산권위원회’ 설치와 운영을 의무화한다. 중국 내에서 한류 콘텐츠의 보호와 관련된 FTA 의무 이행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을 경우, 지재권위를 통해 문제 제기와 해결책 마련을 위한 협의가 가능하도록 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방송통신위, 미래과학창조부 등 문화·방송 관련 부처가 합동으로 나서서 중국의 광전총국과 함께 ‘한·중 문화산업정책협의체’를 구축해 현재 까다롭게 되어 있는 중국의 방송 규제 정책의 완화를 지속적으로 요구할 계획”이라면서 “해외드라마 쿼터제 등을 피할 수 있도록 방송공동제작협정 체결을 추진해 방송산업의 교류 협력도 확대시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자질 논란’ 국립오페라단장 사의

    ‘자질 논란’ 국립오페라단장 사의

    자질 논란에 휩싸였던 한예진 국립오페라단 신임 예술감독 겸 단장이 24일 끝내 사의를 표명했다. 지난달 2일 임명 이후 53일 만이다. 한 단장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일신상의 사유로 다 내려놓고 이만 물러나겠다”며 “여러 논란 속에 도전적인 의욕보다 좌절감이 크게 앞서 더 이상 연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마음의 상처와 정신적인 피로감이 커 연연할 수도 없게 됐다는 게 맞을 것 같다”며 “개인 과거 일까지 들추어 여러 얘기들까지 만들어져 가족들이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면서 회의가 들지 않을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일 한 단장을 “현장 경험이 많아 세계 오페라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과 기량을 갖췄다”며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국내 오페라계는 “현장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다. 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까지 만들어 검찰에 고발하기까지 했다. 한 단장이 문체부에 제출한 이력서에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 경력을 2013년으로 허위 기재한 게 뒤늦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한 단장은 지난해 5월부터 특임교수를 맡았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박근혜정부 3년차 (하)경제·교육·문화 분야] ‘박피아’ 양산… 인사 난맥상 비판 잇따라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상은 문화체육관광부 안팎에서 상징적으로 드러났다. 출범하자마자 예술의전당 사장에 박 대통령의 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문화예술분야 간사를 맡았던 고학찬씨가 ‘낙하산 1호’로 임명됐다. 한국관광공사 사장에는 선거대책위 홍보본부장이자 인수위 비서실 홍보팀장인 변추석씨, 상임감사에는 재외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이었던 자니 윤씨가 안팎의 반발에도 연이어 임명됐다. “‘관피아’ 근절을 외치면서도 결국 ‘박피아’가 양산됐다”는 비판이 잇따랐다. 이뿐만 아니다. 지난해 7월 당시 유진룡 문체부 장관은 후임도 정해지지 않고 1차관도 공석인 상황에서 전격 면직됐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말 ‘정윤회씨의 문체부 인사 개입설’을 간접적으로 확인해 줬고, 박 대통령이 독대 과정에서 자신에게 문체부 과장의 이름을 거론하며 “참 나쁜 사람이라고 하더라”고 말했음을 폭로해 경질 배경을 짐작하게 했다. 최근에도 김희범 1차관이 6개월 남짓 만에 돌연 사표를 내고 한때 출근을 거부하는 등 바람 잘 날 없는 인사 난맥상을 드러냈다. 반면 예산과 제도로 문화국가의 기초석을 세우겠다는 문화 관련 정책은 비교적 순탄하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핵심적으로 내세운 문화재정 2% 확보 공약과 문화기본법 제정이 대표적이다. 2012년 4조 5724억원으로 1.41%이던 문화재정은 매년 조금씩 성장해 올해는 6조 1127억원(1.63%)까지 늘어났다. 문화기본법을 비롯해 문화다양성보호증진법, 지역문화진흥법,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등의 관련 법이 지난해까지 제정됐다. 문체부는 올해 국민여가활성화기본법, 인문정신문화진흥법 등의 제정을 추가로 추진할 계획이다. 문화 관련 예산의 확보 및 법제화는 문화 향유 기획 확대 및 예술인 창작 안전망 구축 등으로 이어진다. 매달 마지막 수요일을 문화의날로 지정했고, 차상위계층을 위한 문화누리카드사업을 도입해 소외계층의 문화 수혜 폭을 점점 넓혀 가고 있다. 또한 대중문화예술인지원센터를 운영하기로 하고, 문화예술 기부금에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것을 추진한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경제 블로그] 부처들엔 ‘종이호랑이’ 금융위… 새 수장 오면 바뀔까

    내년 상반기부터 16층 이상 아파트와 대형 유통점, 병원 등 특수건물에서 재난이 발생했을 때 세입자 등 제3자가 입은 피해도 보상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화재뿐 아니라 폭발, 붕괴까지 보상 범위도 늘었습니다. 금융위원회가 얼마 전 ‘화재로 인한 재해보상과 보험 가입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입법 예고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10월 세월호 참사, 판교 환기구 붕괴 사고 등 대형 사고가 잇따르자 금융위가 인명피해를 포괄적으로 보상하는 재난보험을 올해 도입하겠다고 한 데 따른 겁니다. 기존 26종이나 되는 의무가입 재난보험이 여러 부처의 개별법에 근거한 탓에 기준이나 보상 한도가 각각 다르고 대상도 대형시설, 화재 등에 제한돼 있었습니다. 금융위는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 등의 경우 의무적으로 보험에 들게 하겠다고 큰소리쳤습니다. 하지만 다른 부처들의 반응은 뜨뜻미지근합니다. 금융위는 기획재정부, 문화체육관광부, 보건복지부 등 13개 부처와 태스크포스(TF)를 꾸려 두 차례 모임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이렇다 할 ‘호응’ 없이 회의가 끝났습니다. 출석률도 저조합니다. 지난해 12월 첫 회의 때는 4곳(기재부, 국토부, 복지부, 문체부)이, 두 번째 회의 때는 5곳(기재부, 미래부, 문체부, 산업부, 해수부)이 불참했지요. 심지어 금융위 국장이 회의를 주재하는데 일부 부처는 사무관도 아닌 7급 직원을 보내기도 했습니다. 금융위 관계자는 “행정부처 가운데 가장 힘없는 곳이 우리”라면서 “용역 보고서와 협조 공문까지 보냈지만 반응이 거의 없다”고 한숨을 내쉬었습니다. 금융위는 재난보험을 총괄해 달라며 국민안전처에 공을 넘긴 상태입니다. 금융위의 자존심이 꺾인 것은 비단 이것만이 아닙니다. 은행들이 “기술금융 신용평가기관(TCB) 수수료가 너무 비싸다”고 앓는 소리를 하자 금융위가 나섰지만 몇 달째 지지부진합니다. 이 또한 기재부, 미래부, 산업부, 특허청, 중소기업청 등의 협조가 필수적인데 속 시원한 답을 듣지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금융사들에겐 ‘호랑이’로 통하는 금융위가 정작 정부 부처에서는 ‘힘 못쓰는 종이호랑이’인 셈이지요. 새 수장(임종룡)이 오면 좀 나아질까요.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靑 “새 총리 제청받아 소폭 개각”

    靑 “새 총리 제청받아 소폭 개각”

    박근혜 대통령이 8일 교육부 차관에 김재춘 청와대 교육비서관, 미래창조과학부 제2차관에 최재유 미래부 기획조정실장,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에 박민권 문체부 체육관광정책실장을 임명했다. 신임 김재춘 교육부 차관은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출신으로 박근혜 대선캠프 때부터 호흡을 맞췄으며 정권인수위를 거쳐 새 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교육비서관을 맡아 왔다. 최재유 제2차관은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 등을 역임한 정보통신 분야 전문가로, 정부가 추진하는 새로운 정보기술(IT) 융합 신산업을 육성하고 방송통신 분야 현안을 해결해 나갈 것으로 기대돼 발탁됐다. 박민권 제1차관은 문체부에서 미디어정책관을 비롯해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또한 청와대는 이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신임 총리의 제청을 받아 개각을 단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개각 폭과 관련해 민 대변인은 “(공석인) 해양수산부 장관을 포함해 소폭이 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개각 발표는 10∼11일 총리 후보자 국회 인사청문회와 청문보고서 채택, 12일 본회의 인준 표결 등의 일정을 감안할 때 빠르면 13일에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아직 발표되지 않은 청와대 개편 내용도 이때 함께 발표될 것으로 알려진다. 인사를 둘러싼 청와대의 관측은 여전히 여러 갈래다. ‘소폭’으로 공식 정리된 개각의 폭도 2~4개까지 여러 예상이 제기된다. 김기춘 비서실장의 거취와 관련해 이날 민 대변인은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하니 보자. 되는지 안 되는지 봐야 될 것”이라고 말해 한때 김 실장의 잔류설이 다시 거론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한 핵심 관계자는 “지난달 23일 총리 교체 인사를 발표했을 때 비서실장 거취에 대해선 ‘청와대 조직 개편이 완전히 마무리된 상황이 아니고 조금 더 할 일이 남은 상황’이라고 한 적이 있고, 여기에서 변화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청와대에서는 개각부터 정무특보단 및 후임 비서실장 발표 등 청와대 개편까지 인사 발표는 가급적 한번에 끝내기를 원하고 있다. 그러나 이 작업이 원활치 않으면 설을 기점으로 2회에 나눠 오는 25일 취임 2주년을 즈음해 완료할 수 있다는 얘기들도 나온다. 후임 비서실장은 발표가 임박한 탓인지 하마평은 잦아들었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신임차관 프로필 ●김재춘 교육차관 박근혜 정부 교육정책의 청사진을 그린 교육 전문가다. 앞으로 문·이과 통합형 교육과정, 한국사 교과서의 국정화 등 교육 현안에서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인 최예정씨와의 사이에 2녀. ▲광주(52) ▲서울대 교육학과 ▲미국 캘리포니아주립대(UCLA) 교육학 박사 ▲영남대 교육학과 교수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교육·과학분과 전문위원▲대통령비서실 교육비서관 ●최재유 미래2차관 정부의 방송·정보통신 분야를 두루 거친 정통 관료 출신이다. 박근혜 정부의 새로운 정보기술(IT) 융합 신산업 육성과 방송통신 현안을 해결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충북 옥천(53) ▲연세대 경영학과 ▲행정고시 27회 ▲방송통신위원회 이용자보호국장·방송통신융합정책실장 ▲미래부 정보통신방송정책실장·기획조정실장 ●박민권 문체1차관 지난해 1월 미디어정책국장에서 10월 체육관광정책실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다시 3개월여 만에 차관에 발탁되는 등 초고속 승진했다. 행시 33회로 정부 부처 차관 중 가장 기수가 낮다. 균형 잡힌 업무 기획력과 함께 전북 부안 출신이라는 점이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영동고, 연세대 신학과 ▲저작권과장, 문화정책팀장, 예술정책과장 ▲미디어정책국장, 관광체육레저실장
  • 스포츠3.0위원회·혁신위 통합

    문화체육관광부가 기존의 스포츠3.0위원회와 스포츠혁신위원회를 통합하기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안양옥 한국교총 회장과 김종 문체부 2차관이 공동위원장을 맡는다. 지난해 2월부터 스포츠3.0위원회는 스포츠 선진화 방안을,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의 고질적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한 방안을 각각 논의해 왔다. 하지만 두 위원회를 통합하는 것이 효율적이라는 판단에 통합을 결정했고, 통합 스포츠혁신위원회는 체육계의 정상화를 포함한 한국 스포츠의 선진화 방안을 포괄적으로 논의해 나갈 예정이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평창 개막 3년 앞두고 500명 모여 체험 행사”

    2018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가 대회 개막 3년을 앞두고 ‘실전 모드’에 돌입했다. 조직위는 6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정례 기자간담회를 열고 ‘G(Games)-3년’인 오는 9일 강원 평창 알펜시아(스키점프장)와 횡계 대관령고원전지훈련장(개·폐회식장)에서 실제 상황과 같은 ‘미니올림픽 체험’ 행사를 연다고 밝혔다. 행사에는 조양호 조직위원장과 최문순 강원도지사 등 500여명이 참가한다. 곽영진 조직위 기획행정부위원장 겸 사무총장은 “내년 2월 테스트 이벤트를 치러야 하기 때문에 실제 준비 기간은 1년밖에 남지 않았다”면서 “이제부터 올림픽 모드”라고 강조했다 행사 당일 오후 4시 알펜시아에서는 참가자들이 봅슬레이와 크로스컨트리 종목을 체험하고 오후 5시 30분부터는 스키점프장~전지훈련장 구간(3㎞)에서 ‘성화 봉송’ 행사를 갖는다. 6시 15분부터는 미니올림픽 개회식이 열리고 홍보대사 위촉식과 성공다짐 타임캡슐 봉인, 대합창 순으로 행사를 마감한다. 이날 홍보대사에 남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전설’ 이규혁이 위촉된다. 이에 따라 홍보대사는 ‘피겨 스타’ 김연아와 메이저리그(MLB)의 추신수, 작가 이외수 등 모두 7명으로 늘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동계올림픽 대회 후 철거하려던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을 국가대표 훈련장으로 계속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앞서 강릉시는 한 업체로부터 복합 테마파크로 개조해 운영하는 방안을 제안받고 이를 문체부에 제시했다. 강원도는 오는 5월까지 마련할 경기장 사후 활용 방안에 대해 정부가 의견을 제시한다면 협의할 방침이다. 김민수 선임기자 kimms@seoul.co.kr
  • 문화누리카드 신청자 모두에게 발급

    문화누리카드 신청자 모두에게 발급

    기초생활수급자 및 차상위계층이 이용할 수 있는 문화누리카드 발급 신청이 오는 9일 시작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4일 “지난해 사업 첫해에는 선착순으로 카드를 발급했으나 올해부터는 기간 내에 신청한 모든 사람에게 발급된다”면서 “선착순 방식 때문에 혜택을 받지 못하는 소외계층을 줄이고 카드발급 희망자 모두를 지원하기 위해 신청자 모두에게 카드를 발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문화누리카드는 영화, 공연, 전시, 숙박, 4대 스포츠 관람 등에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통합문화이용권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732억원에서 817억원으로 늘었다. 지난해 96만장이 발급됐고, 올해에는 150만장이 발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원 기준 역시 지난해와 달라졌다. 가구별 10만원에서 올해는 개인별 5만원으로 변경된다. 개인별 문화향유의 선호를 반영하고, 실질적인 형평성을 높이기 위한 취지다. 다만 1인 가구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이용금액이 절반으로 줄어들게 된다. 문체부 관계자는 “242만명 대상자 중 단독 가구 숫자를 파악할 수 없어 수혜가 줄어드는 가구 숫자를 알지는 못한다”면서 “예산이 넉넉하지 않은 상황에서 가능한 만큼 문화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공직사회 골프 금지령 사실상 해제

    박근혜 대통령이 3일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에게 “골프 활성화 방안을 만들어 줬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 앞서 장관들과 다과를 함께 하는 자리에서 오는 10월 인천 송도에서 열리는 프레지던츠컵 대회가 화제가 되자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대회이고 아시아에선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데 제가 명예회장으로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이 “그런 메시지가 중요한 것 같다. 정부에서 마치 골프를 못 치게 하는 것처럼…”이라면서 공직사회의 골프 금지 문제를 거론하자 박 대통령은 “그건 아닌데”라고 부인한 뒤 “잔뜩 마음의 부담을 가지시는데 모든 게 좀 활성화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박 대통령이 골프 금지를 언급한 적은 없다. 그러나 공직사회 골프 문화에 부정적인 생각을 수차례 드러냈으며 이는 자연스레 골프 금지령으로 받아들여졌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이날 발언으로 공직사회 골프 금지령도 해제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최경환 경제부총리도 이날 “국내에서 골프와 관련해 특별소비세, 개별소비세(가 붙고), 말씀하신 대로 너무 침체돼 있어 해외에 가서 사실은 많이 하지 않느냐”고 골프 활성화 필요성에 맞장구를 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자격논란’ 국립오페라단장 “물러날 뜻 없다”

    ‘자격논란’ 국립오페라단장 “물러날 뜻 없다”

    단장의 자격 논란으로 국립오페라단 안팎에 연일 잡음이 이어지고 있다. 3일 한예진(44) 국립오페라단 단장 겸 예술감독이 취임 후 가진 첫 기자간담회는 단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국오페라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 관계자들의 진입으로 한바탕 소동이 빚어졌다.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한식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 단장은 “물러날 뜻이 없다”며 비대위의 사퇴 주장을 일축했다. 취임 한 달을 맞은 그는 “지켜보지 않고 평가를 하는 데 유감스럽다”며 “(나는)갓 태어난 아이다. 앞으로 일하는 과정에 잘못이 있다면 혹독하게 질책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젊고 어리다는 것은 외국에서는 젊은 감각으로 일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통한다”며 반박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달 2일 한 단장을 “현장 경험이 많아 세계 오페라계의 흐름을 파악하는 안목과 기량을 갖췄다”며 신임 단장으로 임명했다. 그러자 국내 오페라계는 실무 경험이 없는 낙하산 인사라며 즉각 반발했고, 지난달 30일 비대위는 한 단장을 사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한 단장이 문체부에 제출한 이력서에 상명대 산학협력단 특임교수를 2013년부터 맡았다고 허위 기재한 사실을 문제 삼았다. 한 단장은 지난해 5월부터 특임교수를 맡았다. 한 단장은 “이력서를 제출하면서 마지막에 직접 검토를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면서 “맞대응은 하지 않을 것이며, 검찰조사에서 자연스럽게 밝혀질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학력과 경력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그는 “이탈리아 밀라노베르디국립음악원으로 유학을 가기 전 충남대 성악과를 잠시 다녔으며, 이탈리아에서는 카스텔란자 등 주로 작은 지역의 야외 페스티벌이나 독창회 등에서 활동했다. 오페라 제작 경험은 없다”고 밝혔다. 자신을 누가 추천했는지에 대해서는 “모른다”고 말했다. 한 단장의 공개 해명에도 불구하고 자격 시비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비대위를 주도하는 박현준 한강오페라단 단장은 “명백한 낙하산 인사다. 누구의 추천과 자격 검증을 거쳤는지 밝혀져야 한다”며 한 단장의 자진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문체부 장차관 어색한 합석

    문체부 장차관 어색한 합석

    김종덕(오른쪽)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의원들과의 당정협의회에서 최근 사의를 표명한 김희범 문체부 1차관과 나란히 앉아 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탈 난 문체부

    탈 난 문체부

    ‘사표 제출→짐싸기→월요일 하루 병가→또 하루, 또 하루, 또…→금요일 정상 출근→공개 사표.’ 30일 오전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은 사표를 낸 지 9일 만에 정부세종청사로 다시 출근했다. 고위 공직자로서 소신을 갖고 다시 책임 있게 일하겠다는 의지의 발로가 아니다. 지난주 돌연 사표를 제출한 사실이 전날 알려지면서 물의를 빚자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조건부 출근’을 하기로 급히 내부 봉합한 결과다. 사표를 내기 하루 전인 지난 21일 김 차관은 언론사 문화부장들과 저녁자리를 만들어 화기애애하게 얘기를 나눴다. 문체부 산하기관의 인사 문제에 대한 자신의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어떤 신변의 변화나 심경의 불안한 조짐도 감지할 수 없었다. 그런데 이튿날 사표를 냈으니 그 배경에 대한 의구심은 커질 수밖에 없다. 9일 전 김 차관이 던진 사표가 여전히 임명권자인 대통령 또는 청와대 누군가의 손안에서 만지작거려지고 있는 탓이다. 문체부의 고위 관계자는 “차관이 사표를 제출한 뒤 장관이 곧바로 청와대에 보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다시 출근한 뒤 언론사들에 “개인적인 역량의 부족으로 인해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사표가 수리되는 순간까지 맡은 바 업무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공개 사표’를 보냈다. 김 차관의 사표 배경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문체부 내부에서는 일찍부터 “정통 관료 출신인 김 차관과 교수 출신인 김종덕 장관 사이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다”는 얘기가 돌았다. 벤처기업에도 몸담아 계량적 평가에 밝은 김 장관에게는 공보와 해외홍보 업무가 전문인 김 차관의 역할이 기대에 못 미쳤을 거라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말 문체부 1·2차관 업무 조정 과정에서 상당한 권한이 2차관에게 넘어가자 김 차관이 소외감을 느껴 사이가 벌어졌다는 해설도 있다. 이유야 어찌 됐든 문제는 이번 사태가 문체부 내부의 단순 해프닝으로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표 들고 일하는 차관은 컨트롤타워 부재 정부의 축소판” “지휘 체계가 무너진 정부 조직의 닮은꼴” 등의 비판이 곳곳에서 터져 나온다. 한 문체부 내부 인사는 “김 차관이 9일 만에 출근해 사표 의지를 독자적으로 언론에 재확인한 것은 일종의 항변 아니겠느냐”면서 “그러고는 평상시처럼 보고도 받고 결재도 하는 등 업무를 진행했지만, 누가 봐도 반듯한 모양새는 아닌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 정책 혼선으로 가뜩이나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시점에 1차관의 사퇴 파동이 겹친 문체부는 거의 패닉 상태다. 지난해 7월에는 후임이 정해지기도 전에 유진룡 문체부 장관이 전격 경질돼 두 달의 업무 공백을 겪기도 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단독] 문체부 내부 갈등설… 김희범 차관 돌연 사표

    [단독] 문체부 내부 갈등설… 김희범 차관 돌연 사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는 이날 “김 차관이 일신상의 이유로 사표를 제출했고 26일부터 나흘간 연가를 사용했다”면서 “30일부터 정상 출근해 새 차관 임명 때까지 소임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MB 인수위에 “우린 영혼 없는 공무원” 발언 문체부에 따르면 김 1차관은 지난 22일쯤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사표 수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국내 공보 및 해외 홍보 업무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미국 애틀랜타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문체부 1차관에 임명돼 당시 장관 부재 상황에서 장관권한대행을 맡는 등 6개월째 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 왔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다. 문체부가 지난해 유진룡 전 장관의 돌연 면직에 따른 인사 공백에 이어 최근 스포츠 4대악 척결 과정에서 빚어진 인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노출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처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한편 김 1차관은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이라는 말로 화제가 된 인물이다. 김 1차관은 국정홍보처 정책홍보관리실장으로 있던 2008년 1월 3일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 위원들에게 ‘취재 지원 선진화 방안’에 대한 보고를 하는 과정에서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라고 말해 비판 받았었다. 한 인수위원이 “취재 선진화 방안이 언론과 불필요한 마찰을 일으켰다. 청와대 지시에 따른 것이냐. 직업 공무원이라면 전문성을 갖춰야 되는 것 아니냐”라고 물었고 이에 대해 김 1차관이 “우리는 영혼 없는 공무원들”이라고 답했다는 것이다. 당시 김형오 인수위 부위원장은 “비참하다. 공무원은 신분이 보장된다. 창조적 대안을 마련하자는 것인데 그런 식으로 답해서야 되겠느냐”고 비판했었다. ●김종 차관 국정홍보 관장후 존재감 미미… 사의설도 정치권 일각에서는 김 1차관의 갑작스러운 사의 표명에 대해 국정 홍보 및 여론조사로 중앙부처 대변인 역할을 하는 문체부 1차관으로서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 하락과 맞물려 청와대가 홍보특보, 사회문화 특보를 신설하면서 언론계 출신 인사들이 포진된 데다 김종 2차관이 국정홍보를 관장하면서 자신의 존재감이 사라지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사의를 하게 된 것 같다는 이야기도 나와 문체부내 불화설을 뒷받침했다. 박록삼 기자 youngtan@seoul.co.kr
  •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체부 1차관 김희범 문체부 1차관 “지난주 갑자기 사표” 도대체 왜? 김희범 문화체육관광부 제1차관이 지난주 사표를 제출하고 병가를 낸 채 출근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문체부에 따르면 김 1차관은 지난 23일쯤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날 현재까지 사표 수리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는 사표 제출 사유에 대해 별다른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았지만 일각에선 장관과의 불화설이 흘러나왔다. 국내 공보 및 해외 홍보 업무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인 김 1차관은 애틀랜타총영사를 지내다 지난해 7월 문체부 1차관에 임명돼 당시 장관 부재 상황에서 장관 권한대행을 맡는 등 6개월째 별 차질 없이 업무를 수행해왔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문체부가 지난해 유진룡 전 장관의 돌연 면직에 따른 인사 공백에 이어 최근 스포츠 4대악 척결 과정에서 빚어진 인사 문제를 둘러싼 갈등 노출로 홍역을 치른 지 얼마 되지 않은 상황이어서 부처 관계자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김종덕 장관 취임 후인 지난해 10월에도 문체부 내에선 1급 공무원들이 일괄 사표를 제출했으며 이중 3명이 옷을 벗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 조성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5월 이탈리아에서 열리는 ‘2015 밀라노 엑스포’에 한국관을 조성해 참가한다. 아울러 강원 평창, 강릉, 정선을 레저스포츠 관광의 메카로 육성하는 등 한국 관광의 매력을 국내외에 널리 알릴 수 있는 핵심 관광 콘텐츠를 발굴해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28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2015년 관광정책 중점추진방향을 밝혔다. ‘밀라노 엑스포’는 5년마다 열리는 국제박람회기구(BIE) 등록 박람회다. 올해는 인류의 식량문제를 주제로 열린다. 145개국이 참가하고 약 2000만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 독일, 중국 등에 이어 9번째로 큰 연면적 3990㎡ 규모의 한국 국가관을 건립해 참가한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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