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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팀 킴 사태’ 결국 문체부·체육회가 특정감사한다

    ‘팀 킴 사태’ 결국 문체부·체육회가 특정감사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가 결국 ‘팀 킴’ 사태에 팔을 걷어 붙이고 나섰다. 체육회는 부당대우 의혹과 관련한 전 여자컬링 국가대표 선수들(‘팀 킴’)의 호소문을 접수(8일)했고 문체부와 합동으로 컬링 특정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9일 발표했다. 문체부와 체육회는 호소문에 제기된 내용을 토대로 선수 인권 보호, 훈련 관리 등에 문제가 없었는지 조사하고 회계 부정, 선수 포상금 착복 등 모든 부분의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한국 컬링 사상 최초 메달인 은메달을 획득한 경북체육회 여자컬링 대표팀(김은정, 김경애, 김영미, 김선영, 김초희)은 지도자들에게 부당한 처우를 받아왔다며 이기흥 체육회장에게 호소문을 보냈다. 이들은 김경두 전 대한컬링경기연맹 부회장과 김민정(김 전 부회장의 딸)·장반석(김 전 부회장의 사위) 경북체육회 컬링 감독으로부터 사적으로 이용을 당하며 고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그간 욕설과 폭언으로 모욕감을 느꼈고, 포상금도 제대로 받지 못한 데다가 ‘김민정-장반석 감독 자녀 어린이집 행사에 무슨 일인지도 듣지 못한 채 불려갔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장반석 감독은 김경두(경북체육회) 이름으로 통장을 개설해 이 통장으로 상금과 팀 훈련, 대회 참가 비용을 최대한 투명하게 관리했다고 해명하는 등 선수들이 제기한 의혹에 정면으로 맞서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 29일부터 피난안내 의무화

    모든 공연장은 오는 29일부터 관람객들에게 피난 안내를 의무적으로 해야 한다. 계도 기간을 거친 뒤에도 이를 위반하는 공연장 운영자에게는 300만 원 이하 과태료를 부과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공연법’ 개정안 시행을 9일 예고했다. 문체부는 객석수 300석 미만 또는 구동 무대기구 수 20개 미만 소규모 공연장이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소규모 공연장은 오는 12일부터 30일까지 공연장안전지원센터(stagesafety.or.kr)에서 ‘공연장 피난안내도 및 피난안내 영상 제작 지원 사업’을 신청할 수 있다. 앞서 문체부는 2017년도에 소규모 공연장 299곳, 올해는 116곳의 안내도와 영상 제작을 지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공연장이 자율적으로 피난안내도와 피난안내 영상을 제작·운영할 수 있도록 내년 3월 말까지 계도기간 둘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5월 11일로 선정

    동학농민군이 관군과 최초로 싸워 승리한 날이 법정 기념일이 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동학농민혁명 기념일 선정위원회가 ‘황토현전승일’인 5월 11일을 법정 기념일로 선정했다고 9일 밝혔다. 문체부는 법령 개정 절차를 통해 행정안전부 ‘각종 기념일 등에 관한 규정(대통령령)’에 반영한다. 황토현전승일은 동학농민군과 관군이 황토현 일대에서 최초로 전투를 벌여 동학농민군이 대승을 거둔 날이다. 위원회는 황토현전승일이 전봉준, 손화중, 김개남 등 동학농민군 지도부가 조직적으로 관군과 격돌해 최초로 대승한 날이며, 이 날을 계기로 농민군의 혁명 열기가 크게 고양한 점, 이후 동학농민혁명이 전국적으로 전개될 수 있는 중요한 동력이 되었다는 점에서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 문체부가 지난 2월 구성한 위원회는 그동안 4개 지자체가 추천한 지역 기념일을 대상으로 공청회 등을 거쳐 역사성, 상징성, 지역참여도 등 선정 기준에 따라 기념일로서의 적합성을 심사해왔다. 안병욱 위원장은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측면과 기념일로서의 상징적 측면 그리고 지역의 유적지 보존 실태와 계승을 위한 노력 등을 감안할 때 황토현전승일이 기념일로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면서 “기념일 선정으로 동학농민혁명의 애국·애족 정신이 더욱 계승되고 발전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집중분석]32년만에 차세대 전자여권, 가격은 안 오를까

    [집중분석]32년만에 차세대 전자여권, 가격은 안 오를까

    외교부가 32년만에 차세대 전자여권을 도입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여권 디자인을 최종 선정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가장 중요한 건 국민 의견. 정부는 오는 14일까지 여권 디자인과 색깔, 일반여권과 관용여권의 구분 여부 등을 묻고 있다. 정부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까지 분위기는 여권 색상을 현행 녹색에서 남색으로 바꾸되, 관용여권과 외교관 여권의 색은 각각 진회색과 적색으로 구분하는 안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한다. 해외여행을 갈 때 찾는 경우가 가장 많으니 아무래도 디자인에 눈길이 먼저 가지만 사실 새 전자여권 도입의 진짜 이유는 보안성 강화다. 따라서 생산단가가 높아진다. 또 공정도 복잡해지니 발급 기간이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가격은 그대로? 외교부는 여권을 생산하는 조폐공사와 협의하에 현행 여권(복수여권은 5만 3000원) 수수료를 올리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사실 전자여권은 폴리 카보네이트란 일종의 플라스틱으로 사진이 나와있는 정보면을 코팅하는 방식이다. 또 지금과 같은 평면여권이 아니라 엠보싱이 삽입된다. 따라서 지금 사용하는 소형 여권발급기계로는 생산이 불가능하고 최신 대형 기계를 새로 들여와야 한다. 단가는 당연히 올라간다. 결국 조폐공사와의 협상이 관건인 셈이다. 외교부 관계자는 “수수료 인상은 없다”고 했지만 가격 인상 가능성이 제로(0)라고 단언하기는 힘들어 보인다. 비대면 발급도 가능? 일각에서는 전자여권을 도입하면서 온라인 신청 및 원스톱 배송이 가능해질 거라는 관측이 나온다. 절반만 맞는 얘기다. 여권은 신분증으로 쓰이기 때문에 한번은 구청 등에 들러야 한다. 다만, 지금처럼 신청할 때와 찾을 때 두 번 발걸음을 할 필요는 없어질 것으로 보인다. 여권 생산자인 조폐공사가 바로 택배를 보내는 시스템을 추진 중이기 때문이다. 지금은 여러 기관을 거쳐 여권이 국민에게 배달되기 때문에 3~4일의 발급기간이 걸리지만 이보다는 짧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고로 현재 정부는 여권만료 6개월 전에 자동으로 만료기간을 예고해주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외교부 홈페이지(www.passport.go.kr)에 접속하면 ‘신청 배너’가 떠 있다. 남색 여권은 북한색? 한편에서는 북한과 같은 남색이냐는 질문도 있었다. 하지만 이번 여권은 2007년 문체부와 외교부가 공동으로 주관한 ‘여권 디자인 공모전’ 당선작(김수정 서울대 시각디자인학과 교수)을 토대로 만든 것이다. 특별히 북한이 고려 대상은 아니었다는 뜻이다. 특히 파란색 계통은 전세계적으로 소위 ‘대세’다. 78개국이 파란색을 쓰고, 68개국이 붉은색을, 43개국이 초록색을, 10개국이 검정색을 쓰고 있다. 외려 현행 녹색이 이슬람을 대표하는 색으로 알려져 있다. 외교부가 실시 중인 여권 디자인 설문에서도 현재까지 남색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여권번호가 한자리 더 늘어난다? 맞다. 현행 여권번호는 영문 1자와 숫자 8자로 구성돼 있다. 여기에 영문 1자를 더 넣는다. 외교부는 이 작업으로 지금보다 2~3억개의 여권을 더 발행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주민등록번호는 개인 정보 보호를 위해 삭제하고, 현재 영어 이름 아래 한글 이름도 넣는다. 영어를 잘 모르는 국민도 있기 때문이다. 안쪽 면에는 훈민정음, 거북선, 일월오봉도, 백자 달항아리, 다보탑, 석가탑 등 한국을 대표하는 유물들이 바탕으로 새겨져 있다. 표지 디자인은 엠보싱으로 태극무늬와 정부문양 중에 국민들의 선택을 받는 것으로 결정된다. 여권에 사진이 2개 들어간다? 전자여권은 사실 신원정보면이 핵심이다. 미국은 내년에 일본은 2024년에 차세대 전자여권을 도입한다. 보안요소가 인쇄된 필름을 여러개 겹쳐 그 안에 전자칩을 넣고 폴리 카보네이트로 얇게 덧씌운다. 하지만 보안은 높아진 반면 현행 기술로는 칼라 사진을 인쇄할 수 없다. 따라서 신원정보면에는 흑백 사진을 넣고 맞은편 면에 칼라 사진을 따로 게재한다. 이런 변화는 지속적으로 발생하는 여권 위변조 때문이다. 특히 2001년 미국 뉴욕의 9·11 테러로 경각심이 커졌다. 사진을 교체하는 것이 가장 보편적인 위변조 방식이고, 차세대 전자여권은 이를 막을 대안이다. 정부는 2020년 상반기 관용여권을 교체하고 같은 해 하반기부터 일반 국민들을 대상으로 여권 교체 작업에 나설 예정이다. 다만 일괄 교체는 아니고 새로 발급받는 경우 차세대 전자여권으로 바꿔주는 식이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도서 초판본 기증 등 콘텐츠 구축 속도… “대표성 띤 작품 선정에 집중을”

    문화체육관광부가 국립한국문학관 부지를 서울시 은평구로 확정하면서, 부지 선정 논란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에 무엇을 채울지가 또 다른 숙제로 남았다. 문체부가 옛 기자촌을 낙점한 이유는 접근성과 은평구 측의 높은 유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은평구는 문학인 다수와 국민들이 접근하기 좋은 서울인 점, 주변에 다양한 문화예술 시설이 있어 집적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은평구 측은 신분당선 추진 등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새로 짓는 국립한국문학관의 연면적은 1만 4000㎡(4235평)에 이른다. 자료를 보관하는 수장고와 전문 자료 복원시설, 전시·교육·연구 시설, 공연장과 편의 시설 등을 갖춘다. 전체 예산은 608억원으로, 이 가운데 자료 수집에 90억원을 배정했다. 문체부는 내년 9월까지 설계를 마무리하고, 2020년부터 공사를 진행해 2022년 12월 개관한다. 문체부 관계자는 “이르면 내년까지 특별법인을 설립해 전체 공사를 진행하고, 개관 전후로 외부 전문가를 관장으로 초빙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콘텐츠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문체부는 지난 8월 국내 대표적인 문학 자료 소장가로 알려진 고 하동호 교수 유족으로부터 도서 3만 3000여 점과 유물 100여 점을 기증받았다. 채만식의 소설 ‘탁류’ 초판본(국내 유일본), 박태원의 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 초판본, 한설야의 소설 ‘탑’ 초판본 등 희귀자료들이 다수 포함됐다. 개관 전후로 각 지역문학관을 ‘거점형 문학관’(가칭)으로 지정해 분관 형태로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국립한국문학관과 공동 연구·사업 추진, 공동 수장고 구축·활용 등 유기적인 네트워크를 구성하는 방식이다. 염무웅 추진위원장은 “전국 지역문학관이 200여곳이 넘는다”면서 “국립한국문학관이 지역문학관과 유기적으로 연결하면 문학관의 수준도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학계는 이제 다음 단계에 집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윤석산 한국시인협회 회장은 “한국 현대문학이 100여년의 시간을 지나왔는데도 아직 주요 작품들을 엄선하는 과정이 없었다”며 “다양한 자료를 수집해 그 가운데 대표성을 띤 문학 작품을 골라내는 작업에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분순 한국문인협회 부이사장은 “다른 예술 분야들에 비해 늦게 출범한 대규모 전시관인 만큼 더욱 내실 있게 꾸리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관광 아이디어 상품 플리마켓’, 11월 9~10일 광화문 중앙광장서 개최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손잡고 오는 11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광화문 중앙광장에서 ‘관광 아이디어 상품 플리마켓’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행사는 관광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인지도 제고, 크라우드펀딩 참여 활성화 및 국내 관광중소기업의 새로운 판매 채널을 확대하기 위한 것이다. ‘관광크라우드펀딩 성공기업을 만나다’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는 이번 행사에서는 크라우드펀딩을 성공한 관광중소기업들이 참여해 관광 아이디어 상품을 한자리에 모아놓고 이를 판매할 예정이다. 참여기업 중에는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텀블벅을 통해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목표금액 100% 이상을 달성한 관광 기념품 제작 업체 ‘토요일다섯시’와 한국 건축의 아름다움을 알리는 프로젝트 그룹 ‘CFL’ 그리고 중개사 와디즈에서 증권형 크라우드펀딩 약 1억 7천만 원 모금에 성공한 동네 미디어 스타트업 ‘어반플레이’ 등이 포함되어있다. 또한 청년 버스커들의 즐거운 음악공연과 신비로운 마술공연이 시간대별로 진행되고, 다양한 경품이 걸려있는 현장 퀴즈 이벤트와 슬라이딩 퍼즐 맞추기, 그리고 전통의상 체험 등 행사장을 찾는 방문객들이 즐길 수 있는 여러 볼거리와 체험거리도 준비되어 있다. 작년 처음으로 한국관광공사는 전국 각지의 관광중소기업들의 다채로운 관광 상품 및 서비스를 국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실질적으로 관광기업에 대한 민간투자 활성화를 위하여 크라우드펀딩 방식을 도입했다. 크라우드펀딩이란 다수를 의미하는 ‘크라우드(Crowd)’와 자금조달을 의미하는 ‘펀딩(Funding)’을 조합한 용어로 기업이 온라인 중개 플랫폼을 통해 다수의 대중으로부터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올해 2년 차로 시행된 ‘관광중소기업 크라우드펀딩 지원사업’ 참여기업에게는 △비즈니스모델 분석 및 투자유치 전략 수립 등 맞춤형 기업컨설팅 제공 △투자유치 역량강화 전문 교육 초청 △크라우드펀딩 수수료 및 마케팅 콘텐츠 제작비 지원 △대국민 홍보 연계 이벤트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제공된다. 한국관광공사 함경준 관광일자리실장은 “이번에 광화문에서 개최되는 관광 아이디어 상품 플리마켓을 통해 국민들이 참신한 아이디어로 무장한 관광중소기업들을 만나보고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관광 크라우드펀딩을 활성화시켜 중소기업 및 예비창업자들 대상으로 인큐베이팅 채널 제공하고, 관광 분야 일자리 창출 등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끌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문체부와 공사는 ‘관광 아이디어 상품 플리마켓’ 이외에도 크라우드펀딩을 활용하여 관광중소기업이 성장할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민간 투자를 유치할 수 있게끔 관련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 중이다. 크라우드펀딩 중개사 크라우디에서는 한약을 베이스로 차를 만드는 ‘해피하우스’가 오는 11월 16일까지, 외국인 여행객을 위해 실시간 여행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영제이물산’, 역사 콘텐츠 전문 기획사 ‘에이치스토리컨설팅’ 그리고 직장인 힐링체험 워크숍, 가족사랑 힐링캠프 등을 운영하는 ‘조계산힐링센터’가 오는 11월 30일까지 후원형 크라우드펀딩 성공에 도전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기고] 국립현대미술관 새 관장의 조건

    가장 심각한 건 공모제와 임기제다. 세상에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단 하나의 국립미술관 수장을 마치 기업 신입사원 채용하듯 공모제로 경쟁시켜 뽑다니, 끔찍하다. 더욱 놀라운 건 임기제다. 학교도 아닌데 3년 동안 관장 경험 쌓고 나면 졸업시키는 나라가 세상 어디에 또 있을까.단 하나뿐인 국립현대미술관은 내년이면 과천, 덕수궁, 서울관에 이어 청주관까지 4관 체제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참혹하다. 이번에도 정권이 바뀔 때마다 입맛에 맞는 자를 선발하는 오랜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낼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그 악습의 기원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마땅히 관장이 지녀야 할 인사권과 예산권을 빼앗아 갔던 때로부터다. 미술관의 꽃이라는 학예사와 학예실장을 채용하고 임명하는 권한을 박탈한 것도 부족해 학예사 대부분을 ‘무기’계약직으로 채웠다. 이런 판에 제 아무리 능력 있는 전문가를 합격시킨들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우리는 새 관장에 관해 이야기해야 한다. 최선의 자격은 임기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다. 새 관장은 위기에 빠진 미술관의 정상화에 생명을 걸어야 한다. 인사권, 예산권을 회복하고 문체부의 전횡을 차단해야 하며 학예실을 미술관 최고부서로 확립할 수 있는 역량을 지녀야 한다. 다음, 새 관장은 정부로부터 매년 몇 백억원의 작품 구입 예산을 확보할 전투력을 지닌 인물이어야 한다. 김환기 작품 한 폭이 100억원인 시대다. 매년 50억원에 불과한 예산으로는 세계 수준은커녕 국내 최고 미술관에도 미칠 수 없다. 셋째, 현장 경험이 풍부해야 한다. 국내외 미술계 지형을 꿰뚫어야 현실에 휘둘리지 않고 미래를 향해 나아갈 수 있다. 넷째, 한국 근·현대 미술사에 관한 안목이 깊고 넓어야 한다. 그래야 가치 없는 전시회 따위에 매몰당하지 않고 최고 수준의 작품 수집과 자료 연구, 전시 기획을 뚝심 있게 추진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모든 것들은 지금 미술관이 처한 참담한 조건을 극복한 뒤에야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공모제와 인사권, 예산권 따위 문제 해결의 정답은 하나다. 국립현대미술관 관장을 차관급으로 격상시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문재인 정부가 임기 동안 수행해야 할 최선의 임무이자 가장 빛나는 업적일 것이다.
  • 국립한국문학관, 은평구 기자촌 들어선다

    국내 문학진흥의 거점이 될 국립한국문학관이 서울 은평구 기자촌 일대에 들어선다. 문화체육관광부 ‘국립한국문학관 설립추진위원회’는 지난 31일 최종 회의를 열어 부지를 최종적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체부는 앞으로 운영 계획과 함께 다음 주쯤 공식 발표한다. 위원회 측은 서울 은평구 기자촌(진관동), 문화역서울284(옛 서울역사), 경기도 파주출판단지, 파주 헤이리마을을 최종 후보지로 추려 이날 부지 실사와 끝장 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문화역서울284는 유서 깊은 문화재 건물이어서 문화재계와 미술공예계에서 반대하는 데다가, 수장고를 지을 공간이 없었다. 파주 출판도시와 헤이리 문화예술마을은 지리상 서울에서 너무 떨어져 최종 낙점에서 제외됐다. 문체부가 애초 부지로 정해졌던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는 건축허가권이 있는 서울시가 반대해 무산됐다.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은 20년 넘은 문학계의 숙원사업이다. 도종환 문체부 장관이 국회의원 시절 대표 발의해 2016년 2월 제정한 문학진흥법에 따라 설립 근거를 마련했다. 이 법에 따라 그해 11월 문학진흥기본계획안이 수립됐다. 정부가 600억 원 예산을 들여 2022년까지 문학관을 건립한다는 내용이다. 문체부는 계획안을 마련하면서 국립한국문학관 건립 최적 후보지로 서울 용산 국립중앙박물관 부지를 선정했다. 그러나 서울시가 용산 건립에 난색을 보이면서 제동이 걸렸다. 문체부는 이에 따라 지난 5월 국립한국문학관 건립을 위한 설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원회가 부지를 결정하면서 3년 논란의 종지부를 찍게 됐다. 한편 기자촌은 1960년대 정부가 한국기자협회 소속 무주택 기자들을 위해 조성한 언론인 보금자리다. 많은 기자 출신 문인을 배출했으며, 2006년 은평뉴타운이 들어서며 현재는 지명으로만 남았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신임 문화예술위원장에 연극계 출신 박종관 씨

    신임 문화예술위원장에 연극계 출신 박종관 씨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예술위) 신임 위원장으로 박종관(59•사진) 지역문화네트워크 공동대표를 위촉했다고 2일 밝혔다. 고인이 된 황현산 전 위원장이 지난 3월 병환으로 자진사퇴 한 지 7개월 만이다. 임기는 2021년 11월 1일까지 3년이다. 연극계 출신인 신임 박 위원장은 (사)예술공장두레 상임연출, 서원대 교양대학 겸임교수 등으로 활동 중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 1기 위원, 현 정부 새 문화정책 기조 ‘문화비전2030-사람이 있는 문화’를 마련한 ‘새 문화정책 준비단’ 위원, 지역문화협력위원회 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체부는 이날 조기숙 이화여대 무용학과 교수, 강윤주 경희사이버대 문화예술경영학과 교수를 예술위 위원으로 새로 위촉했다. 위원은 비상임으로, 임기는 2020년 11월 1일까지 2년이다. 현재 활동하는 위원 8명에 신임 위원 2명을 더해 예술위 위원은 모두 10명으로 늘어났다. 문체부는 신규 위촉에서 빠진 음악 분야 위원은 추가로 위촉할 계획이다. 한국문화예술위원회는 문화예술 진흥을 위한 각종 사업과 활동을 지원하는 문체부 산하 공공기관이다. 1973년 특수법인인 ‘한국문화예술진흥원(KCAF)’으로 개원했다가 2005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로 전환하고, 2007년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 시행으로 기금관리형 준정부기관으로 지정됐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부천시,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

    부천시,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 ‘디지털 사이니지’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

    경기 부천시가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을 받아 디지털 사이니지(Digital Signage) 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관광안내판을 도입한다고 31일 밝혔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움직이고 소리나는 옥외광고를 말한다. 부천시는 문체부 ‘지자체 관광경쟁력 개선 지원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스마트 관광안내판 도입에 국비 1억원과 전문컨설팅을 지원 받는다. 태양광 디지털 사이니지를 이용한 스마트 관광안내판은 자연에너지를 사용해 전력망 설치비와 전기료를 절감할 수 있다. 반영구적 디스플레이 패널로 관리비 절감효과도 기대된다. 특히 미세먼지 유발요소 모니터링 시스템을 비롯해 버스정보시스템 등 시가 갖고 있는 우수한 스마트 도시자원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지자체 관광경쟁력 개선 지원사업은 문체부의 지역 관광경쟁력 진단과 분석 결과로 지자체별로 적합한 관광경쟁력 개선 방안을 제시해준다. 관광인프라가 잘 갖춰진 부천시가 관광안내체계 개선을 위한 관광안내판 설치와 재정비 사업지역으로 선정됐다. 시 관계자는 “부천시가 최초로 관광안내판을 사용한 스마트도시를 조성해 다른 지역에서도 활용하도록 우수사례로 만들겠다”고 전했다. 이명선 기자 mslee@seoul.co.kr
  •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관가 인사이드] “예산·국정 감시 ‘기대 이하’… 국민에 도움 되는 상시국감 필요”

    정부 핵심 재정 총괄 기재부 감사 파행 의원들 준비 부족… 예년과 다르지 않아 박용진·유민봉 ‘스타’ 손혜원·김진태 ‘최악’ 700개 기관 3주 겉핥기 감사 불만 많아 “요청 자료 준비에 밤샘 현실 이해 안돼”지난 10일부터 시작된 2018년 국회 국정감사가 지난 29일 종합감사를 끝으로 종착점에 이르렀다. 올해 국감은 취임 2년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에 대한 사실상 첫 감사라는 점에서 관심이 뜨거웠다. 그렇다면 국감 대상자인 공무원들은 이번 국감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30일 정부부처에 따르면 교육위원회 국감에서는 비리가 적발된 사립유치원 명단이 공개돼 파장을 일으켰다. 교육부는 분노한 국민 여론에 떠밀려 부랴부랴 유치원 비리 근절 대책을 발표했다. 행정안전위원회에서는 서울교통공사 정규직 전환 과정에서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가 있었다는 폭로가 나와 공공기관 고용세습 논란이 불거졌다. 이후 다른 상임위에서도 관련 의혹이 쏟아졌고, 야4당은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외교통일 분야에서는 남북 공동선언과 남북 군사합의서의 비준을 두고 여야가 공방을 벌였다. 이에 대해 공무원들은 올해 국감이 “대체로 평이했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 고위 관계자는 “사립유치원 비리와 서울교통공사 고용세습 문제 등이 터져 일반 국민들에게 강한 인상을 줬다. 하지만 정부 예산이 제대로 쓰이고 있는지를 살피고 국정이 적절히 운영되는지를 감시한다는 국감의 본래 취지에서 볼 때는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기대 이하라는 뜻”이라고 평가했다. 정부세종청사의 한 공무원은 “부처 업무의 핵심인 재정을 총괄하는 기재부를 감사해야 할 기재위 국감이 재정정보 유출 사건으로 파행만 거듭했다.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감사에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일자리 해법이나 소상공인연합회와의 갈등에 대해 제대로 답변하지 못했지만 의원들이 빈틈을 파고들어 치밀하게 따져 묻지 못했다. 이 모두가 국감 준비가 부족했던 탓”이라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몇몇 의원들은 제대로 된 이슈를 생산해 공직사회의 주목을 받았다. 사립유치원 비리를 공론화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최고 스타라는 것에는 이의가 없었다. 하지만 공무원들은 공공기관 임직원 친인척 채용 특혜 의혹을 제기한 유민봉 자유한국당 의원에 대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정부서울청사 고위 관계자는 “교수 출신이어서 그런지 몰라도 국감 자료를 열심히 공부해 사안을 숙지한 상태에서 질문한다는 걸 알 수 있었다”면서 “자신이 뭔가를 잘못 이해하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면 권위의식 없이 순순히 받아들이는 점 또한 매우 인상 깊었다”고 전했다. 반면 국감 최악의 의원을 알려 달라는 질문에 대해서는 대부분 답변을 꺼렸다. 일부는 손혜원 민주당 의원을 지목했다. 손 의원은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감에 출석한 선동열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에게 “사퇴하라”고 윽박질렀다. 문체부의 한 주무관은 “손 의원이 야구라는 스포츠를 잘 모르고 감사에 나섰던 것 같다.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없이 소리만 지르는 듯한 모습이 교양 없어 보였다”고 꼬집었다. 김진태 한국당 의원을 거론한 이도 있었다. 김 의원은 정무위 국감에서 지난 9월 동물원을 탈출했다가 사살된 퓨마에 대해 질의한다며 벵골 고양이를 데려와 논란이 됐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방송 화면에 잠깐이라도 잡혀 전파를 타고 싶었던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던 것 같았다”고 지적했다. 행안부의 한 사무관은 조원진 대한애국당 의원을 언급했다. 조 의원은 지난 8월 임시국회 때 “대한민국 어떻게 될 것인가”라는 다소 엉뚱한 질문을 해 담당 공무원들을 당황케 했다고. 행안위의 경기도 감사때도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가족 관계 관련 녹취 파일을 틀겠다”고 해 논란이 됐다. 공무원들은 올해 감사에서 무엇이 가장 불만이었을까. 해마다 나오는 얘기지만 700개가 넘는 감사대상 기관을 불과 3주 정도에 모두 점검하는 ‘겉핥기식 감사’에 대한 토로가 많았다. 의원들이 하루 30곳이 넘는 기관을 감사한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인 데다 정작 국감에서는 쓰지도 않을 자료를 요청해 공무원들이 몇 주간 밤을 새워 가며 준비해야 하는 현실이 이해되지 않는다고 입을 모았다. 실제로 올해 국방위원회 국감에서는 단 하루 만에 피감기관 32개에 대한 감사를 진행했다. 질문을 하나도 받지 않고 넘어간 곳이 29개나 됐다. 한 피감기관 담당자는 “의원들이 특정 기관 1~2곳에 질문을 쏟아내면 우리는 내심 쾌재를 부른다. 올해도 국감을 편하게 넘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이런 식의 국감이 과연 국민에게는 어떤 도움이 되는지 모르겠다. 공무원들이 좀더 피곤해질 수 있겠지만 1년 내내 감사를 진행하는 상시국감 체제를 갖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류지영 기자 superryu@seoul.co.kr
  • “창동에 한국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도봉을 케이팝 메카로”

    “창동에 한국 첫 대중음악 전문공연장… 도봉을 케이팝 메카로”

    서울 도봉구 창동역에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을 짓는 야심 찬 프로젝트가 본격적인 궤도에 오르고 있다. 서울아레나는 창동역 인근 문화체육시설 부지에 면적 5만 102㎡ 규모로 민간자본 5284억원을 투입해 만 1만 8000석 규모의 아레나 공연장, 2500석 규모의 전문공연장 등 복합문화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도봉구에선 현재 한국개발연구원(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진행 중인 민간투자사업 적격성 검토 결과가 나오는 대로 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서 2023년 완공을 목표로 삼고 있다. 도봉구에서 아레나 공연장을 공론화하고 나서 무려 12년 만에 결실을 보게 되는 셈이다. 그 중심에는 집념과 끈기로 도봉구 역사에 한 획을 긋는 프로젝트를 여기까지 끌고 온 이동진 도봉구청장이 있었다. 2011년 7월 아레나 공연장을 짓자는 아이디어를 처음 내놓은 주인공이 바로 이 구청장이다. ●2011년 제안… 집념·끈기로 2023년 완공 목표 이 구청장이 아레나 공연장을 꺼낸 데는 갈수록 낙후해지는 창동역 주변을 어떻게 개발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자리잡고 있었다. 창동역 인근 환승주차장과 문화체육시설, 거기다 중랑천 너머 창동차량기지와 도봉면허시험장까지 약 38만㎡에 이르는 창동·상계 지역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개발계획이 필요했다. 이 구청장은 아레나를 주목했다. 이 구청장은 “한국 최초로 대중음악 전문공연장을 짓는다면 도봉구를 대중문화의 생산과 소비·유통이 동시에 이뤄지는 세계적인 음악도시로 거듭나게 할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고대 로마에서 검투사들이 흘린 피를 흡수할 수 있도록 원형 극장에 깔아놓은 모래를 뜻하는 라틴어 단어 ‘하레나’에서 유래한 아레나 공연장은 당시만 해도 존재 자체가 낯설었다. 이 때문에 굳이 수천억원을 들여서 아레나 공연장을 건립할 필요가 있느냐는 질문이 많았다. 하지만 음악계나 공연기획 관계자들 사이에서 아레나는 말 그래도 ‘꿈의 구장’ 같은 곳으로 통한다. 이는 뒤집어 얘기하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대중음악에 아레나 공연장 하나 없어 창피하다는 반응과 맞닿아 있다. 한국에서 대규모 공연을 한다고 하면 많은 이들이 떠올리는 잠실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비교해보면 그 차이가 분명해진다. 체조경기장에 임시로 무대를 설치하면 경사도가 완만한 반면 아레나 공연장은 경사도가 커서 관객들이 무대를 더 가깝게 잘 볼 수 있다. 아레나 공연장은 천장에 음향·조명기기를 설치하는 반면 체조 경기장에선 이게 불가능하기 때문에 공연 수준에서도 차이가 크다. 무엇보다 아레나 공연장은 가변형 무대로 객석 크기 조절과 창조적인 연출이 언제든 가능하다. 거기다 체조경기장은 객석 규모가 약 1만석에 불과하다. ●객석 수 체조경기장의 2배… 관람료 인하 유인 아레나 공연장이 관객들을 지금보다 두 배가량 더 수용할 수 있다는 건 공연시장 규모를 키우고 티켓 가격을 낮추는 유인도 될 수 있다. 해외 사례를 보더라도 아레나 공연장이 문을 연 뒤 관람객이 급증하는 추세를 확인할 수 있다. 가령 영국에선 O2 아레나 개관 이후 전반적인 티켓 판매량 자체가 5년 만에 10배가량 증가했다. 실업률이 15%를 상회하던 폐탄광도시였던 영국 세이지 게이츠헤드에 아레나 공연장이 들어서면서 연간 관광객 100만명, 일자리 3만 7000개 창출 효과를 거둔 사례도 중요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英폐광도시 ‘아레나’로 3만 7000개 일자리 아레나가 필요하다는 걸 인정하더라도 왜 굳이 창동이어야 하느냐는 질문 역시 도봉구를 끊임없이 괴롭혔다. 도봉구에선 창동역 인근이 갖는 지리적 장점을 강조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정부를 설득했다. 천만도시이자 케이팝 등 한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면서 관광도시로 성장하는 서울에서, 창동역이라는 확실한 대중교통수단을 옆에 끼고 있는데다 1만평이 넘는 상업용지는 창동역 주변 말고는 없었다. 도봉구는 2012년 11월 서울시에 아레나 공연장 건립 제안서를 제출했다. 이 구청장은 “동북지역 8개 구 350만명과 경기 동북권 150만명 등 창동에서 반경 10㎞ 이내에 인구 500만명이 밀집해 있다는 점을 활용해 도봉구와 인접한 강북·노원·성북구를 우군으로 끌여들였다”면서 “마침 박원순 서울시장이 강남북 균형발전에 강한 의지를 갖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이 구청장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울아레나 추진에서 가장 어려운 점이 뭐냐는 질문에 “얄궂은 일이지만 문화체육관광부가 가장 골치”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당시는 정부에서도 정부고시사업으로 아레나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고 있었다. 당시 문체부는 경기 고양시, 국토교통부는 인천 영종도를 거론했다. 이 구청장은 “둘 다 탁상공론에 불과했다”고 꼬집는다. 그는 “외국인 관광객이 단순히 비행기 내려서 공연만 보려고 한국에 오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면서 “공연을 보기 위해 한 시간 더 걸리고 덜 걸리고는 외국인들에게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더구나 문체부가 염두에 뒀던 고양시 한류월드 부지는 지하철역에서 걸어서 30분 거리인데다 공원용지라 기본적인 입지조차 안됐다. 영종도 역시 몇 차례 외국인 투자자 얘기가 나왔다가 슬그머니 사라지곤 했다. 하지만 2015년 서울시에서 서울아레나 건립을 서울시 차원으로 확정하고 2016년 1월에는 공공투자관리센터에 타당성 조사를 의뢰했는데도 정부 협조를 얻을 수가 없었다. 심지어 적격성 검토 결과가 2년 가까이 지연되면서 사업 자체가 표류하는 위기를 겪기도 했다. ●사업부지 창동운동장의 체육시설 이전 완료 극적인 반전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었다. 대선 공약을 거쳐 국정기획자문위원회가 아레나 건립을 포함해 창동·상계동을 동북아 신문화중심지로 조성하는 방안을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포함시켰다. 올해 4월에는 서울아레나 사업부지인 창동운동장 체육시설이 1·7호선 도봉산역 인근 다락원체육공원으로 이전을 완료했다. 도봉구는 6월부터 창동운동장 부지에 남은 체육시설을 철거하는 공사도 착수했다. ●복합문화시설 연계 사진미술관도 내년 오픈 서울아레나와 함께 45층 높이로 대규모 창업 및 문화산업단지도 설계가 진행 중이다. 창업·문화산업단지는 창동역 환승주차장 부지에 연면적 15만 6263㎡ 규모로 지하 8층∼지상 17층 건물과 지하 8층∼지상 45층 건물이 연결된 주상복합건물로 조성되며, 사업비 3300억원이 투입돼 2022년 말 완공될 예정이다. 서울아레나 복합문화시설과 연계한 문화 인프라를 구축하기 위해 사진미술관(2021년)과 로봇과학관(2022년)도 개관할 예정이다. 이 구청장은 “오랜 설득 끝에 아레나 공연장이 세계무대에서 위상이 갈수록 높아지는 한국 대중음악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면서 “케이팝을 상징하는 무대로 자리매김하면 상대적으로 낙후한 서울 동북권 발전의 마중물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 장현수, 복무기간 5일 연장

    ‘병역특례 봉사활동 서류조작’ 장현수, 복무기간 5일 연장

    장현수 “실망시켜 송구…봉사 활동 성실히 하겠다”폭설내린 날 모교서 봉사활동에 깨끗한 사진 덜미11월 ‘국대’서 제외…호주·우즈벡과 경기 출전 못해축구 국가 대표팀 수비수 장현수(FC도쿄)가 폭설이 내린 날 모교에서 축구 자원봉사를 했다는 사진 때문에 병역특례 봉사 확인서를 부풀렸다는 사실이 적발됐고, 이를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축구협회는 장현수의 요청에 따라 그를 11월 국가대표 명단에 제외하기로 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하태경 의원은 28일 장현수가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봉사활동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문체부가 하태경 의원실에 보낸 답변에 따르면 장현수의 에이전시는 지난 26일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유선으로 연락해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앞서 하 의원은 지난 23일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2014 인천 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특례를 받은 축구선수 J씨가 봉사활동과 관련한 국회 증빙 요구에 허위 조작 자료를 제출했다고 주장했다. 2017년 12월부터 2개월간 모교 학생들을 대상으로 훈련했다며 196시간의 봉사활동 증빙 서류를 제출했는데 폭설이 내린 날 깨끗한 운동장에서 훈련하는 사진을 제출하는 등 의심스러운 정황이 있다는 것이다. 당초 해당 선수는 병무청에 자료를 착오로 제출한 것이라고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하 의원은 이날 장현수의 실명을 적시한 추가 보도자료를 내고 장현수가 의원실의 해명 요구에 결국 조작 사실을 시인했다고 밝혔다. 병역 특례를 받은 운동선수들은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간 해당 분야의 특기 활동을 하는 대신,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으로 대상으로 544시간 봉사활동을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현행 병역법에 따르면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할 경우 경고 처분(1회 경고 처분시 의무복무기간 5일 연장)을 받게 된다. 이에 따라 문체부는 장현수에 대한 확인조사를 거쳐 경고와 5일 복무 연장 처분을 하겠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 규정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는 중징계 조항이 있다”며 축구협회에 장 선수의 징계 검토 절차도 요청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날 하 의원 보도자료가 나온지 몇 시간 후 대한축구협회는 “다음달 호주에서 열리는 호주·우즈베키스탄과의 친선전 대표팀 명단에 장현수를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장현수가 이달 중순 국내에서 열린 우루과이·파나마 평가전 이후 파울루 벤투 대표팀 감독에게 “규정에 따른 봉사활동을 이수하려면 소집에 응하기 힘든 상황이니 11월 대표팀 명단에서 제외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장현수는 아울러 협회를 통해 “불미스러운 일로 실망을 드려 송구스럽다. 깊이 반성하고 자숙하고 있다”며 “11월 A매치 기간과 12월 시즌이 끝난 뒤 휴식 기간에 체육 봉사활동을 성실히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하태경 “장현수, 병역특례 봉사활동 조작 인정”…징계받을 듯

    병역특례를 받아 대체 복무 중인 장현수(27·FC 도쿄)가 봉사활동 자료를 허위로 조작한 의혹을 인정했다. 장현수의 봉사활동 거짓 증빙 의혹을 제기한 하태경 바른미래당 의원은 28일 보도자료를 내고 이렇게 밝혔다. 장현수는 지난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전해 금메달을 땄다. 현역 복무 대신 체육요원으로 편입돼 34개월 동안 축구를 하면서 청소년이나 미취학 아동 등을 대상으로 544시간 동안 봉사활동을 하고 그 실적을 관계기관에 증빙해야 한다. 하 의원은 앞서 23일 국회 국방위원회의 병무청 국정감사에서 장현수가 국회에 제출한 병역특례 봉사활동 증빙자료를 조작했다고 주장했다. 장현수가 폭설이 내린 날인데 맑은 날씨에서 봉사활동을 한 사진을 제출했고, 같은 날 여러 장 찍은 것으로 의심되는 훈련사진을 각각 다른 날 찍은 것처럼 꾸몄다는 것이다.하 의원은 병무청과 문화체육관광부를 통해 장현수 측 입장을 확인했다고 했다. 하 의원은 “장현수의 에이전시 측이 지난 26일 복무관리 지원기관인 국민체육진흥공단 담당자에게 봉사활동 실적을 부풀린 것이 사실이라고 연락했다”고 밝혔다. 복무 의무를 지키지 않은 장현수는 징계를 피할 수 없게 됐다. 병역법은 봉사활동 실적을 허위로 증빙하면 경고를 받고 5일 복무연장 처분 징계를 받는다. 경고가 8회 누적되면 1년 이하 징역을 받을 수 있다.하 의원은 대한축구협회에 장현수에 대한 징계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그는 “축구협회 규정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선수는 국가대표 선발을 금지하도록 하는 중징계 조항이 있다”며 “국회를 상대로 공무 증빙문서를 허위로 제출한 것에 대한 징계를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이순재 부터 방탄소년단까지…대중문화예술상 수상

    이순재 부터 방탄소년단까지…대중문화예술상 수상

    대중문화 발전에 기여한 문화예술인에게 수여하는 정부포상인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은 올해 원로 배우 이순재와 방탄소년단 등 총 36명(팀)에게 돌아갔다. 문화훈장 13명, 대통령 표창 7명, 국무총리 표창 8명, 문체부 장관 표창 8명(팀)이다. 이순재, 가수 겸 제작자 김민기, 가수 고(故) 조동진은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보관문화훈장은 배우 김영옥, 지휘자 겸 작곡가 김정택, 방송작가 김옥영이 수훈했다. 가수 심수봉, 가수 윤상, 배우 김남주, 희극인 유재석, 성우 이경자, 모델 김동수, 음향 디자이너 고(故) 김벌래 등 7명은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가수 최진희, 가수 강산에, 배우 손예진, 배우 이선균, 배우 고(故) 김주혁, 희극인 김숙, 성우 강희선, 방송인 전현무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걸그룹 레드벨벳, 록그룹 국카스텐, 배우 김태리, 희극인 박나래, 성우 이선, 작사가 김이나, 뮤지컬 기술감독 김미경, ‘한국분장’ 대표 강대영 등 8명(팀)은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문화로 거듭난 공간] 전시·교육·작가 어울리다…제주 속 예술 아우르다

    3층 너머까지 가지를 드리운 커다란 녹나무를 돌아 들어가면 5층짜리 건물과 마주한다. 창문에 녹색과 적색, 주황색 네모 판이 박혀 있는 모습이 몬드리안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건물 오른쪽 위로 ‘IAa’(이아)라는 글자가 붙어 있다. 정문을 지나면 지하 1층 갤러리로 향하는 계단이 나온다. 지하 1층으로 내려가니 로비 한쪽에 이 건물에 관한 설명이 붙어 있다. ‘지하 1층은 예전 제주병원 영안실이었다´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마침 ‘회화의 귀환´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전시회 설명을 읽다가 벽을 하나 건너가니 흑과 백으로 그려낸 이명복 작가의 ‘광란의 기억’이 시선을 붙잡는다. 제주 4·3사건을 주제로 한 그림으로, 가로 폭 3m 63㎝, 세로 폭이 2m 27㎝나 된다. 압도적인 크기의 그림을 한참 보다가 갤러리 입구로 향한다. 마구 파내어 노출한 진회색의 벽, 환기 설비와 수도관 등이 그대로 드러난 천장이 어우러져 세련된 느낌을 준다.갤러리에 들어서자 인체를 나무뿌리처럼 묘사한 박영근 작가 작품, 물에 잠긴 돌을 사실적으로 그려낸 문창배 작가 작품이 시야에 들어온다. 작품이 붙은 벽은 내부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예전에 이곳이 벽이었음을 말해 준다. 서울에서 온 정유정(44)씨는 “다른 미술관과 분위기가 많이 다르다”고 말했다. 그에게 “예전 병원 영안실이었다”고 알려주자 고개를 끄덕인다. 디자이너이자 화가로 일하는 장아우라(44)씨는 “작품 수준이 예상 외로 높아 놀랐다. 몇몇 작가는 나름 유명한 이들로 알고 있다”며 “갤러리의 묘한 분위기 덕에 작품이 더 두드러지는 느낌”이라고 말했다.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삼도2동에 자리한 예술공간 이아의 역사는 조선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이아’(貳衙)는 수령의 지방행정을 보좌하는 두 번째 지방자치 기관을 가리킨다. 목사가 근무하는 영청과 동헌이 있던 목관아를 ‘상아’(上衙)라 부른 데 비해 낮춰 부른 명칭이다. 일제강점기에 전라남도 제주자혜의원이 들어서기 전까지 이 명칭을 사용했다. 이후 도립병원이 들어서고, 2001년 제주대가 병원을 인수하며 제주병원으로 이름을 바꾼다. 그러다 제주대가 2009년 병원을 제주시 아라동으로 이전하고, 삼도동 인근의 공동화 현상까지 맞물리면서 건물은 거의 방치되다시피 했다. 2013년 제주대 창업보육센터가 입주했지만, 건물 곳곳이 한동안 비어 있었다. 그러다 2015년 문화체육관광부 폐산업단지 문화재생사업 대상지로 선정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전체면적 462.59㎡(약 140평) 건물에 문체부와 제주시가 각각 25억 4500만원씩을 들여 개축 공사를 한 뒤 새로운 예술공간으로 거듭났다. 이아는 갤러리, 교육 공간, 입주작가 공간(레지던시)으로 건물을 구분해 쓴다. 교육 공간으로 쓰는 3층에는 창의교육실, 예술자료실, 서점과 카페가 있다. 유년부터 성인에 이르는 생애주기에 맞춘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각종 생활문화 활동을 비롯해 다양한 문화예술 자료도 볼 수 있다. 제주의 독립출판물, 영상작업을 위한 영상편집실도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봉설 이아 공간운영팀 주임은 “교육실과 카페 옆에 테라스가 곳곳에 있다. 교육을 받다가 또는 음료를 마시다 여유롭게 나와 쉴 수 있다”고 덧붙였다.4층 입주작가 공간에는 9개의 작가 작업실이 있다. 실력 있는 젊은 작가를 선발해 6개월씩 무상 지원한다. 올해 2~8월 1차로 작가 9팀이 다녀갔고, 9월부터 내년 1월까지 2차 선발한 작가들이 이곳을 사용한다. 입주 작가 숙소는 이아에서 도보로 15분 정도 거리에 있다. 임대료를 비롯해 각종 공과금은 이아를 운영하는 제주문화재단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작가들은 작업에만 전념할 수 있다. 다만 입주한 후에는 한 달 가운데 보름 이상 작업실에서 작업하도록 하고 있다. 작업을 마무리한 뒤에는 결과보고회를 한다. 작가들이 도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 프로그램도 있다.지난 2~8월까지 작업했던 미디어아트 작가 박성준(40)씨는 “시각예술포털사이트 ‘아트허브’에서 공고를 보고 들어왔다. 첫 선발임에도 제주도라는 특징 때문인지 제법 인기가 많았다”면서 “작업실과 숙소는 물론, 장비나 기자재도 적극적으로 지원해 줘 6개월 동안 수월하게 작업했다”고 했다. 지난 7월 도민을 대상으로 ‘도시와 신화, 칠성통을 보다´ 교육도 했던 그는 “도민들에게 예술을 알리는 일을 통해 예술의 저변을 확대하는 활동은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작업실 한 곳에서는 이번에 2차 선발된 감정 드로잉 작가 윤세열(43)씨가 입주를 준비 중이다. 윤 작가는 “사건, 사람들 간 갈등에서 오는 감정을 제주 풍경에 담는 작업을 하려 한다”면서 “9팀 가운데 4팀이 외국 작가들이다. 우리와 다른 생각을 지닌 이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작업하면 좋은 자극을 받을 것 같아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작가들의 입주를 담당하는 직원 강은주(29)씨는 “예술 장르는 따로 구분하지 않고 지원자 가운데 점수가 높은 이들을 차례대로 뽑는다. 1·2회 모두 350팀 이상씩 지원했다. 모두 40대1의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이들”이라고 설명했다. 글 사진 제주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BTS 최하등급 훈장 시상식장 무료 티켓 ‘암표 150만원’···레드벨벳 공연

    BTS 최하등급 훈장 시상식장 무료 티켓 ‘암표 150만원’···레드벨벳 공연

    정부 행사로는 이례적…김수민 “대응방안 마련해야”방탄소년단(BTS)이 화관문화훈장을 받는 자리인 ‘2018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 티켓이 무료 배포됐는데도 최고 150만원에 암표로 유통되고 있다. 암표 단속에 앞장 서야 할 정부가 암표를 조장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이 18일 온·오프라인상 암표 거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오는 24일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이 시상식 티켓은 한 인터넷 티켓 사이트에서 50만∼15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BTS가 받는 화관문화훈장은 금관·은관·보관·옥관 문화훈장에 이어 가장 낮은 다섯번째 등급이다.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관하는 행사다. 정부 주최 무료 행사의 티켓이 이처럼 높은 가격에 판매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정부는 올해 행사에서 전 세계에 한류와 한글을 확산하고 한국 문화의 위상을 드높인 공로를 인정해 BTS에게 화관문화훈장을 수여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다만 같은 시상식에서 문체부 장관 표창을 받는 걸그룹 레드벨벳 등이 짧은 축하 무대를 선보일 뿐 BTS는 별도로 공연을 하지 않는다. 암표를 비싸게 사도 BTS의 무대를 볼 수 없다. 이 밖에도 오는 28일 열리는 트와이스 팬 미팅은 5만 5000원짜리 티켓이 90만원에, 다음 달 3일부터 열리는 세븐틴 콘서트는 11만원짜리 티켓이 150만원에 각각 유통되고 있다. 또한 인기 게임인 리그오브레전드 월드챔피언십 결승전 티켓도 정가보다 36배 이상 비싼 22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김 의원은 “대중문화예술상 시상식의 경우 문체부가 암표를 단속해도 모자라는 판에 암표상들 배만 불려주는 꼴”이라고 질타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지용·황병기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정지용·황병기 최고 영예 금관문화훈장

    시 ‘향수’로 유명한 정지용(1902∼1950) 시인과 고(故) 황병기 가야금 명인에게 문화훈장 최고 영예인 금관문화훈장이 수여된다.문화체육관광부는 ‘2018년 문화예술발전유공자’로 문화훈장 수훈자 19명, ‘대한민국 문화예술상’(대통령 표창) 수상자 5명,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문체부 장관상) 수상자 8명 등 모두 32명을 선정했다고 17일 밝혔다. 정지용은 현대시를 개척한 선구자다. 1930년대 김영랑 등과 함께 동인지 ‘시문학’을 발간하고, 이효석 등과 함께 9인회를 결성해 한국 시단을 이끌었다. 지난 1월 82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황병기 명인은 전통의 명맥을 이으면서도 다양한 장르를 적극 수용해 현대 국악의 경계를 넓혔다는 평가를 받는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닐로→숀→반하나 또 불거진 차트 조작 의혹… 문체부 “11월 조사 결과 발표”

    닐로→숀→반하나 또 불거진 차트 조작 의혹… 문체부 “11월 조사 결과 발표”

    리메즈 소속 반하나 신곡 멜론 24위에문체부, 5개 음원 업체서 자료 받아 분석 중 음원 차트에 새로 등장한 신곡을 둘러싸고 ‘사재기 논란’ 또 다시 제기되고 있다. 올 들어 닐로, 숀 등 여러 아티스트들이 논란에 휘말렸지만 좀처럼 의혹이 해소되지 않으면서 네티즌들의 비난이 이어진다. 문체부는 다음달 중 조사 결과를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16일 국내 최대 음원 사이트 멜론의 실시간 차트에는 전날 발표된 가수 반하나의 신곡 ‘그 날의 온도’가 44위(오전 11시 기준)에 올랐다. ‘그 날의 온도’는 이날 오전 0시 차트에서 24위까지 오르기도 했다. 공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곡이지만 이용자 2600여명이 매긴 평점은 1.3점(5점 만점)까지 떨어졌다. 음원 사재기를 통해 차트 조작을 한 곡이라는 확신을 갖는 이용자들이 이른바 ‘평점 테러’를 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네티즌들은 발매 직후 차트 100위권 내에 진입하지 못한 ‘그 날의 온도’가 2시간 뒤 차트에 진입하고 다시 24위까지 오르는 추이는 ‘비정상적’이라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사재기 의혹을 받았던 아티스트들의 이름을 묶어 만든 유행어는 ‘숀 안 대고 닐로 먹기 오반데 법에 안 반하나’로까지 발전했다. 닐로, 숀, 오반 등에 반하나가 추가된 것이다. 무엇보다 의혹을 받은 아티스트들이 대부분이 리메즈엔터테인먼트 소속이고 반하나 역시 같은 소속사라는 점이 네티즌들의 ‘확신’을 낳고 있다. 이와 관련 리메즈 관계자는 “저희가 매크로나 프로그램을 쓰는 것도 아니고, (기존처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홍보하고 있다”며 “어제 발매된 곡이라 아직 (인기 요인에 대해) 분석할 단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차트에서의 ‘이상 추이’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저희도 문체부 조사 결과가 빨리 나오기만을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문체부는 지난 4월 리메즈의 요청으로 시작한 닐로 관련 사재기 의혹 건과 이후 추가된 숀 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다음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6개 음원 업체 중 4곳으로부터 전체적인 자료를 넘겨받았고 1곳은 일부 자료를 제출했다”며 “제출받은 데이터에 대해서는 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2020년 바뀌는 여권…주민번호 빼고 보안성 강화

    표지 디자인 2가지 중 설문조사 뒤 확정 속지에 전통미… 사진은 레이저로 새겨 여권 표지 색상과 디자인이 2020년부터 바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외교부는 15일 차세대 여권 디자인 시안을 공개하고, 국민 의견을 모아 올해 안에 확정한다고 밝혔다. 기존 녹색 여권 표지는 남색이나 진회색, 적색 가운데 국민 의견을 반영해 선택하기로 했다. 이번 여권은 문체부와 외교부가 2007년 공동주관한 디자인 공모작 당선작인 김수정 서울대 디자인학부 교수 안을 기초로 전문가 자문을 거쳐 수정·보완했다. 당시 당선작이 남색이어서 현재로선 남색이 선정될 가능성이 높다. 표지 디자인은 한국을 상징하는 이미지와 문양을 다양한 크기 점들로 무늬화했다. A안은 양각 형태 문양을 배경으로 대한민국을 상징하는 심볼과 ‘대한민국 여권’ 글씨를 새겼고, B안은 심볼을 양각으로 넣고 ‘대한민국 여권’ 글씨만 드러냈다. 속지는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보여 주는 다양한 이미지를 활용해 다채로운 느낌이 들도록 했다. 신원정보면은 기존 종이 재질을 플라스틱의 일종인 폴리카보네이트 재질로 바꾼다. 신원정보면 사진과 기재 사항은 레이저로 새겨 보안성을 강화한다. 여권번호는 숫자를 하나 줄이고 대신 중간에 영문자 1자리를 추가한다. 주민등록번호는 삭제한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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