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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국방 ‘기무사 고강도 개혁’… 도대체 무슨 일이?

    김 국방 ‘기무사 고강도 개혁’… 도대체 무슨 일이?

    임명 6개월 만에 최근 인사에서 전격 교체된 장경욱 전 국군기무사령관이 공개적으로 김관진 국방장관의 인사 문제를 비판하고 나서면서 파문이 증폭되고 있다. 이번 기무사 파문은 장 전 사령관이 현 정권의 정보·안보 라인을 장악한 군(軍) 출신 실세들의 ‘특정 군맥 챙기기’ 행태를 청와대에 직보했다가 역풍을 맞아 축출된 ‘파워 게임’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도대체 기무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장 전 사령관은 지난달 25일 사전 징후 없이 교체됐다. 박근혜 대통령의 남동생 지만씨의 육사 동기인 이재수 중장은 기무사령관으로 취임한 당일 기무사 참모장과 국방부 기무부대장 등 주요 간부들을 물갈이했다. 장 전 사령관뿐 아니라 기무사 수뇌부 전체에 대한 경질이었던 셈이다. 장 전 사령관은 인격 모독적인 경질이라고 강하게 반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3일 국방부와 기무사 등에서 흘러나오는 목소리를 종합하면 장 전 사령관은 김 장관이 독일 육사에 유학한 후배들과 직계 참모 출신들을 챙기는 인사를 하고 있다며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게 직보한 것으로 보인다. 김 장관이 자신의 지휘를 받는 장 전 사령관의 이 같은 돌출 행동을 항명으로 여겼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장 전 사령관이 지인들에게 “김 장관의 독단을 견제하는 것도 임무”라며 전격 퇴진에 대해 억울하다는 심경을 드러낸 것과도 맥락이 닿아 있다. 김 장관 측 인사는 “장 전 사령관이 고위 장성들의 사생활을 뒷조사하고, 지휘계통을 벗어난 정보 보고를 통해 인사에 개입하려고 했다”며 “장 전 사령관 교체는 김 장관의 기무사 개혁 지시에 불응한 문책 성격의 경질”이라고 말했다. 장 전 사령관의 보고서는 군내 갈등 심화에 대한 청와대의 우려도 키운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해당 보고서에는 김 장관의 인사 관련 문제점뿐 아니라 군 출신으로 현 정권에 중용된 핵심 실세들을 비판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장 전 사령관의 인사 비판이 청와대에도 정치적 부담이 됐다는 관측이다. 군에 정통한 한 인사는 “청와대와 군 내에서 서로 자기 사람을 심겠다는 인사 폐단이 드러난 것”이라며 “군 출신이 정권 요직에 대거 포진한 게 화근이 됐다”고 말했다. 김 장관이 기무사의 음성적인 군 동향 수집 및 지휘 계통을 벗어난 보고 등을 본격적으로 손볼 경우 박근혜 정부 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기무사령관의 대통령 독대 보고는 밀실에서의 ‘정보 통제’라는 비판이 커지면서 노무현 정부 때 폐지됐다. 이명박 정부에서는 대통령실장 등이 배석하는 대면보고 방식으로 부활했지만 기무사의 정보 보고는 중간 라인을 거치지 않고 대통령에게 직접 전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수 신임 사령관 체제의 기무사도 자체 개혁안을 마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기무사의 정보 수집 및 보고 체계 등 체질 개선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방장관의 기무사 지휘권 문제에 대한 정리가 이뤄지더라도 대통령의 군 통수권을 보좌하며 정권 안보의 핵심 기능을 수행하는 기무사의 역할이 수술대에 오르게 될지는 불투명하다는 인식이 적지 않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선거개입 의혹 확실히 밝히고 문책”

    “선거개입 의혹 확실히 밝히고 문책”

    박근혜 대통령은 31일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의혹 등과 관련,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들에 대해서 법과 원칙에 따라 확실히 밝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수석비서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개인적으로 의혹을 살 일을 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선거에 국가기관이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데 그 의혹들에 대해서는 국민들께 정확히 밝히고, 책임을 물을 것이 있다면 물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정부는 모든 선거에서 국가기관은 물론이고 개별 공무원이 혹시라도 정치적 중립을 위반하지 않도록 엄중히 지켜 나갈 것”이라며 “특히 일련의 의혹을 반면교사로 삼아 내년 지방선거를 대한민국 선거 문화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정치 현안에 대해 직접 언급한 것은 지난달 16일 여야 대표와의 3자회담 이후 한 달 보름 만이다. 야당의 입장 표명 촉구에도 장시간 침묵하던 박 대통령이 ‘철저한 진상조사’와 ‘재발 방지’ 등을 약속한 것은 10·30 재·보선에서 여당이 압승한 여세를 몰아 정국을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내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그러면서도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바로 세우는 데 중요한 사법부의 판단을 정치권이 미리 재단하고 정치적 의도로 끌고 가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며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려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박 대통령은 또 “우리 국민들도 진실을 벗어난 정치 공세에는 현혹되지 않을 정도로 민도가 높다”며 “국민적 의혹은 빠른 시일 내에 밝혀져야 하고 더 이상 국론 분열과 극한 대립은 자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야당의 ‘불공정 대선’ 주장 등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의 언급에 대해 새누리당은 즉각 환영한 반면 민주당은 “동문서답”이라고 비판하며 박 대통령의 사과를 거듭 요구했다. 배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사과는커녕 최소한의 유감 표명도 없었다”고 혹평한 뒤 “당장 책임자 문책과 재발 방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오일만 기자 oilma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민주 “朴대통령의 침묵이 문제” 강력 비판

    “박근혜 대통령의 침묵은 해법이 아니라 문제다. 약이 아니라 독이 되고 있다.” 전병헌 민주당 원내대표가 박 대통령이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두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24시 비상국회 운영본부 회의’에서 “박 대통령이 엄정한 진상규명 의지와 책임자 문책, 제도개혁을 통한 재발 방지 의지를 밝히고 새누리당에 권한을 줘서 국회가 해결하도록 숨통을 터줘야 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전날 정홍원 국무총리의 대국민 담화에 대해서는 “한마디로 빈껍데기 담화였다. 문제의 본질인 국가기관의 선거개입과 관련해 대통령은 손톱만큼도 입장 변화가 없다는 것만 확인했다”고 지적했다. 장병완 정책위의장도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하고 정권의 정통성이 위협받자 대국민담화라는 뻔한 꼼수를 부리고 있다”면서 “헌법 파기 사건 비난 여론을 경제를 볼모로 모면해 보려 할수록 박근혜 정권의 위기는 깊어질 것”이라고 거들었다. 경남 출신인 황찬현 감사원장, 김진태 검찰총장 후보자 등 이른바 ‘부산·경남(PK) 인사’에 대해서도 공세를 이어갔다. 전 원내대표는 “PK 향우회 인사는 또 한 번의 인사 참사”라면서 “서로 감시해야 할 기관장들이 ‘형님, 동생’ 하면서 서로 보호막이 돼 준다면 도대체 나라 꼴이 어떻게 되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치 불개입 원칙 고수… 사정·개혁 속도낼 듯

    정홍원 국무총리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한 28일 박근혜 대통령은 침묵했다. 대국민 담화가 박 대통령의 뜻과 무관하다기보다는 오히려 대통령의 의중이 실려 있다는 게 중론이다. 이처럼 박 대통령이 ‘직접 화법’ 대신 ‘간접 소통’ 방식을 택한 것은 주요 현안에 대한 입장 표명을 요구하는 야당의 정치 공세를 무디게 하는 동시에 국민을 상대로는 ‘정치 불개입’ 원칙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해석된다. 따라서 정 총리의 대국민 담화는 박 대통령의 향후 행보를 가늠할 ‘나침반’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정 총리는 우선 최대 현안인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 등과 관련, “일련의 의혹에 대해 실체와 원인을 정확히 밝힐 것”이라면서 “정부는 사법부의 판단과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필요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발언을 놓고 보면 박 대통령은 앞으로 검찰의 최종 수사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관련 언급을 자제할 것으로 관측된다. 법적 판단에 따라 문책 등 필요한 조치는 하되, 이를 매개로 한 정치적 공방에는 휘말리지 않겠다는 ‘선 긋기’로 풀이된다. 대신 임기 첫해 최대 국정 목표로 제시한 ‘경제 살리기’와 ‘세일즈 외교’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또 지난주 정부의 양대 사정기관장인 감사원장과 검찰총장의 인선을 마무리한 만큼 자신이 화두로 던진 ‘비정상의 정상화’를 위해 사정·개혁 작업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정 총리가 “공공기관의 방만한 운영과 국민 혈세 낭비 사례, 복지 부정 수급을 비롯한 각종 비리와 도덕적 해이 문제 등을 정상화시켜 나갈 것”이라고 언급한 것은 바로 이러한 사정·개혁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진다. 박 대통령과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 문제도 관심거리다. 정 총리는 국회에 계류 중인 외국인투자촉진법과 창업지원법, 소득세법, 주택법 등을 일일이 열거한 뒤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 주셔야 한다”면서 야권의 변화를 촉구했다. 박 대통령이 이렇듯 ‘정쟁 자제’와 ‘민생 협조’를 요구한 반면 야권은 대여 총공세에 나선 상황이어서 당장은 대결 구도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올해 말까지 남은 두 달여 동안 민생 법안과 새해 예산안 등을 처리하기 위해 정치권의 협조를 이끌어내야 하는 숙제도 안고 있다. 다음 달 2~9일 유럽 순방 이후 귀국 보고회 형식으로 정치권과의 만남을 추진하거나 국회에서 시정연설을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김한길 “아버지 대통령 각하 호칭 ‘어버이 수령’ 닮았다”

    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27일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 34주기 추도식에서의 손병두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이사장 발언과 관련, “’아버지 대통령 각하’라는 극존, 찬양 호칭은 (북한) 부자세습 정권의 ‘어버이 수령’이란 신격화 호칭과 매우 닮아있다”고 비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러한 호칭은 우리를 섬뜩하게 한다”며 ‘박정희-박근혜’ 부녀 대통령을 북한 세습체제에 빗대어 비난, 논란이 예상된다. 김 대표는 또 손 이사장의 추도사에 대해 “’유신시대가 더 좋았다’, ‘한국에는 독재가 필요하다’ 등 온갖 망언들이 쏟아졌다고 한다”며 “이 땅에서 다시 영구집권을 꿈꾸는 유신잔존세력들이 독초처럼 우리 사회에 자라나는 건 아닌지 심히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우리는 지금 헌법 불복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규정한 뒤 “국가기관 대선개입이 헌법 불복이라면 이를 비호하고 은폐·방조하는 행위 역시 헌법불복”이라며 “헌법불복 행위에 대한 박 대통령의 침묵은 방조이며 헌법에 대한 부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국가기관을 동원한 조직적 대선개입은 정권 연장 차원의 범죄이며, 이를 은폐·축소하는 수사 방해나 외압 역시 중대범죄”라면서 “워터게이트 사건도 은폐기도가 더 큰 쟁점이었다”며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의 하야로 이어진 워터게이트 사건을 거론했다. 김 대표는 “집권세력은 국가기관의 대선 불법개입 사실이 탄로나자 이를 덮으려 온갖 무리수를 둔다. 참으로 철면피한 일로, 분통이 터진다”며 “이런 식으로 한다면 앞으로 어떤 수사결과, 재판결과가 나오든 국민은 신뢰하지 않을 것이고 정국 혼란은 계속될 것”이라고 일축했다.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 경질된 윤석열 전 수사팀장에 대해선 “죄가 있다면 어떤 외압에도 굴하지 않고 맡은 바 직무에 충실했다는 것”이라며 “이건 죄가 아니라 훈장을 줘야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대표는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국가기관의 불법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 박 대통령의 사과 및 진실규명에 대한 의지 천명을 비롯, ▲국정원장-법무장관-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윤석열 전 팀장의 특임검사 지명을 통한 특별수사팀의 수사권 보장 ▲국정원 등 국가기관 제도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화재청 ‘숭례문 단청 훼손’ 문책성 인사

    문화재청은 25일 국보 1호 숭례문 단청 훼손에 대한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숭례문 복구 공사와 단청 작업을 지휘한 박왕희 수리기술과장을 대기발령하고, 그 자리에 최이태 궁능문화재과장을 발령했다. 궁능문화재과장에는 정영훈 서기관이 승진 임명됐다. 숭례문은 화재로 소실된 후 지난 5월 복구 완공됐지만 5개월 만에 단청이 벗겨지는 현상이 발견되며 논란을 불렀다. 지난주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단청 훼손과 관리 소홀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문화재청은 단청 훼손 외에도 이런 일을 상부에 보고하지 않은 책임을 물어 이번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민주 “의원직 사퇴” “국감 보이콧” 강경기류

    국가정보원과 군의 대선 개입 의혹에 대한 민주당 강경파들의 움직임이 고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현재 진행 중인 국정감사를 보이콧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민주당의 한 핵심 의원은 24일 “의원들 사이에서 연일 강경 발언이 나오고 있다. 일부는 의원직을 사퇴하고 전면 장외투쟁에 나서고 국감도 거부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의원직 사퇴는 국정원의 대선 댓글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가 별다른 성과 없이 끝난 뒤에도 나왔지만, “분위기가 훨씬 험악해진 것은 분명하다”고 덧붙였다. 당 지도부는 아직 이 같은 분위기에 동조하지는 않고 있다. “국조를 통해 가라앉았던 국정원 댓글 사건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고 이번 국감에서도 군의 대선 개입 의혹을 밝히지 않았느냐며 남은 국감 등 상황 관리를 잘하는 게 최우선 과제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당의 한 인사는 전했다. 이와 관련, 지도부는 문재인 의원이 전면으로 나서는 것에 대해 부담스러워하는 표정이 역력하다. 문 의원은 전날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 실종 사건 이후 처음으로 국정원 댓글 등에 대한 박근혜 대통령의 책임론을 거론하고 나섰다. 하지만 지도부는 문 의원이 전면에 나설 때 ‘이해관계’에 따른 싸움으로 성격이 규정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대통령 대 과거 대선 후보’라는 구도가 만들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으로서는 전선이 크게 축소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편 지도부는 새누리당의 ‘대선 불복 프레임’에 반격하고 나섰다. 김한길 대표는 이날 ‘10·30 경기 화성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오일용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고위정책회의’에서 “국가기관의 불법적 대선 개입이 잘못됐다고 지적한 것을 대선 불복이라고 얘기하는 사람과 정당은 국가기관의 정치 관여를 금지한 헌법을 무시하는 헌법 불복세력”이라고 주장했다. 김 대표는 “부정선거를 부정선거라 말하지 말라는 것은 긴급조치를 비판하면 무조건 감옥에 처넣은 유신시대 논리”라며 공세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김 대표는 국가기관의 대선 개입 의혹 및 검찰수사에 대한 외압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의 진솔한 사과와 책임자 처벌 의지 천명 ▲검찰수사 외압과 관련해 국정원장, 법무장관, 서울중앙지검장 문책 인사 ▲윤석열 전 특별수사팀장을 특임검사로 임명해 국정원 댓글사건에 대한 전권 부여 ▲대선 개입 국가기관들에 대한 제도개혁 등을 거듭 촉구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투신자살 현장조사 경찰, 시신을 발로…

    서울 서초경찰서는 투신자살 현장에서 시신 일부를 발로 건드린 관내 파출소장 김모(56)씨에 대해 문책성 전보 조치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달 16일 오후 10시30분께 서울 서초구의 한 아파트 앞 사건 현장에 출동해 시신을 발로 밀었다. 경찰은 감찰을 벌여 지난 23일 김씨를 서초서 내 다른 보직으로 발령하고 가장 낮은 단계의 징계인 ‘주의처분’을 내렸다. 김씨는 감찰에서 “시신 일부가 도로 쪽에 있었고 차가 지나다니기에 무의식적으로 그랬다”고 진술했다. 감찰을 맡은 경찰 관계자는 “고의적인 시신 모욕이나 훼손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며 “무의식적이었다 하더라도 현장 보존 의무를 어긴 것이고, 발로 시신을 건드린 것은 잘못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박 대통령은 대선 불공정 수혜자…결단 촉구”

    문재인 “박 대통령은 대선 불공정 수혜자…결단 촉구”

    문재인 민주당 의원이 대선개입 의혹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에게 “대선 불공정·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대선에서 민주당 후보였던 문 의원은 그동안 국정원 대선개입 의혹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내오긴 했지만 박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며 강도높게 비판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문 의원은 23일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 권력기관과 군의 정치중립성, 심지어 수사기관의 독립성까지 모두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 의원은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정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전제”라면서 “여기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더구나 진실을 규명하기 더구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외압이 행사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문 의원은 그러면서 “최근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권력기관들의 대선개입과 관권선거 양상은 실로 놀랍다”며 국정원과 경찰, 군, 보훈처 등 대선개입 의혹에 대해 조목조목 비판했다. 이어 “그마저도 다 밝혀진 것이 아니고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이라면서 “심지어는 대선이 끝나고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행위가 이어지고 있다”며 경찰과 검찰의 수사방해를 언급했다. 문 의원은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니다”면서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다. 미리 알았던 몰랐던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라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을 향해 “직시해야 한다.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된다”면서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또 “(박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이 엄중한 사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면서 “문제 해결의지를 분명하게 밝히고 즉각 실천에 나서기를 바란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한다. 진실이 반드시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면서 “드러난 사실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하고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박 대통령의 결단 만이 혼란을 막을 수 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진실을 덮으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박근혜 정부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석열 사태’ 파문 확산] 檢 지휘·수사라인 줄줄이 문책 가능성… 차기총장 인선에도 후폭풍

    대검찰청 감찰본부가 22일 ‘윤석열 항명 사태’ 전반에 대해 본격적인 감찰에 착수하면서 외압과 항명, 수사 기밀 유출 등 항명 파동을 둘러싼 논란의 실체가 밝혀질지 주목된다. 감찰 결과에 따라서는 항명 사태의 양대 축인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과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사건 특별수사팀장이었던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뿐 아니라 수사 지휘·총괄 라인의 이진한 2차장검사, 수사 실무진인 박형철 공공형사부장 등 검찰 간부들이 줄줄이 문책을 받게 될 가능성도 커 파장이 만만찮을 전망이다.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도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어 검찰 수뇌부와 차기 총장 인선에도 후폭풍이 거세게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구본선 대검 대변인은 이날 “진상을 객관적으로 조속히 파악해 책임을 물을 사람이 있다면 엄정하게 책임을 묻겠다는 취지에서 감찰이 이뤄졌다”면서 “투명하게 감찰을 진행할 것이고 감찰 결과가 나오면 다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감찰은 대검 감찰1과에서 진행한다. 채동욱 전 검찰총장 사태로 김윤상 감찰1과장이 사직했기 때문에 감찰1과장 직무대리인 김훈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장이 주도한다. 감찰 대상은 조 지검장, 이 차장검사와 윤 지청장 등 특별수사팀원 등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구 대변인은 “구체적인 감찰 대상과 내용은 현재 감찰 착수 단계이기 때문에 말하기 어렵다”면서 “현재 논란이 되는 사안들은 내부 의사 결정에 관한 문제이고 관련된 분들이 꽤 있어 명료하게 감찰 대상이라고 확인해 줄 경우 불필요한 오해의 소지가 있다”고 전했다. 감찰의 1차 쟁점은 국정원 직원들의 주거지 압수수색, 체포 영장 청구 등과 관련해 윤 지청장이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는지와 조 지검장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법원 제출 승인 여부 등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서울고검·중앙지검 국정감사에서 “체포·압수수색 영장 청구는 조 지검장에게 보고했지만 승인받지 못했고, 원세훈 전 국정원장 등의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 제출은 조 지검장의 승인까지 받았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지검장은 “정식 보고도 아니었고 승인도 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가장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사안인 만큼 감찰 조사에서 진위가 밝혀지면 두 사람 중 한 명은 도덕적 타격까지 입을 것으로 보인다. 조 지검장은 “대검 감찰 처분에 따르겠다”고 밝혀 조 지검장이 거짓말을 했다면 지도력에도 큰 상처를 입을 수밖에 없다. 수사 기밀을 여당에 유출했는지와 수사 과정에서의 외압 등도 감찰에서 규명돼야 할 핵심 사안이다. 윤 지청장은 전날 국감에서 “수사 기밀 유출에 대해 얘기하자면 길어진다. 여기서 말 못 한다”며 검찰과 여권의 커넥션 가능성을 제기했다. 윤 지청장은 또 “(외압 등은) 수사 초기부터 지금까지 계속돼 온 것이고 (원세훈·김용판 수사 초기부터) 외압이 있었다”면서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도) 무관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검찰 내부에서도 ‘보고 누락과 외압설은 동전의 양면과 같다’고 보고 있어 감찰 확대는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찰 과정에서 청와대, 법무부, 국정원 등이 외압의 주체로 드러나거나 황 장관이 수사 내내 청와대 하명을 받아 검찰에 압력을 행사한 것으로 밝혀지면 검찰과 정치권에 또 한 차례 후폭풍이 휘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전문] 문재인 “대선 불공정 수혜자 박 대통령, 직접 나서야만 해결 가능”

    [전문] 문재인 “대선 불공정 수혜자 박 대통령, 직접 나서야만 해결 가능”

    문재인 민주당 의원은 23일 대선개입 의혹 사건과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문 의원은 이날 오후 “박 대통령의 결단을 엄중히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내고 “대선 불공정·민주주의 위기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면서 “문제 해결 의지를 밝히고 즉각 실천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문 의원의 성명서 전문. 지금 대한민국은 민주주의의 위기입니다. 지난 수십 년 간 소중하게 발전시켜 온 민주주의가 뿌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 민주주의의 근간인 선거의 공정성, 권력기관과 군의 정치중립성, 심지어는 수사기관의 독립성까지 모두 훼손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대한민국 헌법 제1조입니다. 국민은 투표로 주권을 행사합니다. 나라의 주인인 국민이 정당하게 주권을 행사하는 것은 민주주의의 대전제입니다. 여기에 국가기관이 개입하는 것은 용서할 수 없는 범죄입니다. 더구나 진실을 규명하기 위한 수사에 외압이 행사된다는 것은 대한민국이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서 작동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하나씩 드러나고 있는 권력기관들의 대선개입과 관권선거 양상은 실로 놀랍습니다. 국정원 경찰은 물론 군과 보훈처까지 대선에 개입하고, 정치에 개입하고, 불법범죄를 저지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국정원의 대선개입 정도도, 기소된 것보다 훨씬 광범위하다는 게 확인됐습니다. 특히 군사독재 시절 이후 찾아보기 어려웠던 군의 선거개입은 경악스럽습니다. 그마저도 다 밝혀진 것이 아닙니다. 빙산의 일각이 드러났을 뿐입니다. 심지어는 대선이 끝나고도 진실을 은폐하기 위한 행위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경찰과 검찰 수사가 방해받고 있습니다. 국정원 대선개입의 진상을 규명하고 국정원을 개혁하라는 국민과 야당의 당연한 목소리까지 대선불복이라며 윽박지르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의 모습이 아닙니다.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지난 대선은 불공정했습니다. 미리 알았든 몰랐든 박근혜 대통령은 그 수혜자입니다. 박대통령은 직시해야 합니다. 본인과 상관없는 일이라며 회피하려 해서는 안 됩니다. 지난 대선의 불공정과 우리가 맞이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위기에 대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합니다. 대한민국이 처해있는 이 엄중한 사태로부터 결코 자유로울 수 없습니다. 박근혜 대통령께 엄중하게 촉구합니다. 문제 해결 의지를 분명하게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즉각 실천에 나서기를 바랍니다. 검찰 수사에 가해지는 부당한 외압은 중단돼야 합니다. 진실이 반드시 규명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드러난 사실에 대해 엄정하게 문책해야 합니다.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국정원을 개혁하고, 국가기관들을 바로 세워야 합니다. 결코 과거 일이 아닙니다. 미래의 문제입니다. 다음 대선에서도 국가기관이 동원되는 선거가 되면 안 됩니다. 박대통령의 결단만이 혼란을 막을 수 있습니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진실을 덮으려하면 할수록,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물론 박근혜 정부가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될 것입니다. 부디 민심을 거역하는 길로 가지 않기를 바라는 충정에서 드리는 권고입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3 국정감사] “원전 부품 성능조작 LS전선에 민형사 소송”

    정부와 새누리당은 18일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케이블 성능시험 조작으로 인한 준공 지연과 관련, 케이블 부품업체인 JS전선과 담합 행위로 적발된 모기업 LS전선에 대해 민·형사상 책임을 묻기로 했다. 나아가 최경환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철저한 관리감독을 했어야 할 정부 당국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관련자 문책을 요구한 뒤 “비상한 각오로 이런 문제가 다시는 재발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이날 새누리당과의 당정 협의에서 “문제의 케이블을 공급한 JS 전선은 시험하고 조작하는 정도를 넘어 아예 시험도 하지 않고 조작한, 명백하고 용납할 수 없는 범죄행위를 저질렀다”면서 “일벌백계한다는 의미에서 최대한의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장관은 제어 케이블 성능시험 조작과 관련, “신고리 원전 3·4호기의 케이블 성능시험이 실패할 것을 대비해 지난 6월부터 국내외 업체를 물색해왔다”면서 “기존에 납품하던 미국 업체가 테스트를 통과하면 11월 말이나 12월 말부터 납품 받게 되고, 내년 말까지는 3호기 건설을 완료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당초 내년 8~9월 예정이었던 신고리 3호기의 준공이 늦어지더라도 내년 말까지는 가능하다는 것이다. 윤 장관은 신고리 3호기의 준공 지연으로 발생할 전력 수급 차질 우려에 대해서는 “1월에 가동을 중단시킨 가스복합화력 등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밀양송전탑 공사는, “원전 공사가 완료되는 시점에 송전선로도 같이 완공돼야 하는데, 지금부터 정상적으로 공사해도 내년 말 이전에 완공하기에는 넉넉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윤석열發 檢亂… 수사팀 검사들도 항명 동참

    국가정보원 대선·정치 개입 수사 특별수사팀장을 맡아 온 윤석열 수원지검 여주지청장의 항명 파문이 일파만파 확산되고 있다. 검찰 중간 간부가 수뇌부의 지시를 거역하며 소신껏 독자 행동을 한 것도 전례가 드물지만 특별수사팀 다른 검사들도 윤 지청장의 항명에 동참한 것으로 알려져 검찰도 사태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터넷 사이트에 이어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국정원 직원들의 조직적인 대선 개입을 본격 규명하는 와중에 팀장이 수사팀에서 배제돼 수사에 차질을 빚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야권은 채동욱 전 검찰총장에 이은 ‘제2의 찍어내기’라고 비판했다. 18일 검찰에 따르면 윤 지청장은 전날 트위터에 정치 댓글을 수만건 올린 국정원 직원들에 대해 체포·자택 압수수색 영장 청구에 앞서, 조영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대검찰청과 법무부에 보고하지 않고 중앙지검장 결재로만 영장을 청구할 것을 건의했다. 보안유지를 위해서였다. 하지만 조 지검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윤 지청장은 조 지검장, 수사 총괄·지휘자인 이진한 2차장검사에게 보고하지 않고, 국정원 직원 3명에 대한 체포영장과 주거지 등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전날 집행했다. 이 차장검사와 조 지검장은 전날 오전 7시 압수수색이 진행된 뒤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다. 조 지검장은 같은 날 오후 6시 10분 지시 불이행, 보고절차 누락 등 중대한 법령 위반과 검찰 내부 기강을 문란케 한 책임을 물어 윤 지청장에게 수사에 관여하지 말라고 구두와 서면으로 지시했다. 조 지검장은 대검찰청에도 관련 내용을 보고했다. 윤 지청장은 이날 연가를 내고 출근하지 않았다. 윤 지청장이 검찰청법과 검찰 보고사무규칙 등에 따른 내부 및 상부 보고 절차도 무시했고 2차장검사, 중앙지검장 등을 포함한 결재 절차를 의도적으로 누락했다는 게 검찰의 설명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지청장은 국정원 직원들의 압수수색 영장과 체포영장을 전결로 처리했다”면서 “상부에서 상당히 불쾌해했고, 국정원이 대검과 중앙지검을 통해 거세게 항의했다”고 말했다. 특별수사팀은 또한 이날 오전 8시 50분쯤 보고 및 결재 절차를 무시한 채 국정원 직원 3명에 대한 조사 결과를 토대로 원세훈 전 국정원장, 이종명 전 3차장, 민병주 전 심리정보국장 등에 대한 공소장 변경 허가 신청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이 차장검사는 “길태기 검찰총장 직무대행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해 정확한 진상을 파악해 보고하도록 특별 지시했다”고 밝혔다. 검찰 안팎에선 원 전 원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밀어붙인 채 전 총장 사퇴 이후 윤 지청장도 수사팀에서 배제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돼 왔다. 윤 지청장은 수사 당시 채 전 총장과 마찬가지로 원 전 원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및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적용을 주장해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마찰을 빚었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윤 지청장이 보고 없이 압수수색 등을 강행했는지 사실관계를 더 살펴봐야겠지만 5개월 넘게 수사팀을 이끌어 온 팀장을 하루아침에 배제하는 것은 지나친 문책”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헌법재판소 국정감사를 진행하던 야당 의원들은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사상 유례가 없는 작태이며 국정원 대선 개입 사건의 파문을 두려워하는 현 정권의 노골적인 수사 및 공판 개입”이라고 규탄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11년 동안 11명 징계… 금융기관 수장 잔혹사

    11년 동안 11명 징계… 금융기관 수장 잔혹사

    이명박 정부의 ‘4대 금융천왕’중 한 사람인 어윤대 전 KB금융 회장이 내부 정보 유출 관련으로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징계를 받았다. 또 다른 ‘금융 천왕’인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은 미래저축은행 유상증자 지원 의혹으로 징계가 검토되고 있다. 당사자의 잘못도 있지만 정권이 바뀌자 전 정권의 금융권 인사가 징계를 받는 형국이다. 어 전 회장은 당초 문책경고를 받을 것으로 알려졌지만 주의적 경고에 그쳤다. 징계 수위를 둘러싸고 벌어진 치열한 로비전에 대해 비난의 목소리도 높다. 서울신문이 11일 2003년부터 11년간 금융지주 회장과 은행장 중 금융당국의 징계를 받은 사람을 조사한 결과 모두 11명으로 나타났다. 중징계가 6명으로 절반을 넘는다. 특히 정권이 바뀔 때 징계가 몰리고 있다. ‘금융사 CEO의 독단적 경영의 말로’라는 주장과 금융당국의 관치금융 때문이라는 분석이 맞서고 있다. 4년 전인 2009년 황영기 전 KB금융 회장, 박해춘·이종휘 전 우리은행장, 신상훈 전 신한금융 사장이 징계를 받았다. 황 전 회장은 우리금융 회장으로 재직할 당시 투자한 파생상품에서 1조원이 넘는 손실을 입힌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제재 과정의 법률적 문제가 인정돼 올해 초 취소 판결이 확정됐다. 박 전 행장과 이 전 행장도 같은 파생상품 투자 손실 관련이었다. 이어 2010년 강정원 전 KB금융 회장과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이 중징계를 받았다. 강 전 회장은 국민은행이 2008년 유동성 등 각종 문제점을 무시하고 카자흐스탄의 센터크레디트은행(BCC) 지분 41.9%를 9392억원에 사들여 4000억원의 손실을 발생시킨 책임으로 문책경고가 부과됐다. 문책경고나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으면 동종의 다른 금융기관에 3년간 취업이 제한된다. 라 전 회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측근인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에게 40억원을 건네면서 드러난 차명계좌 때문에 실명제 위반 혐의를 받아 직무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2003~2005년에는 위성복·최동수 전 조흥은행장과 김정태 전 국민은행장이 문책경고를 받았다. 정권의 입김과는 무관한 징계였다. 조흥은행은 2002년 ㈜쌍용의 부산 지점 수출입 관련 서류 위·변조에 연루돼 673억원이 물렸다. 우리·뉴욕·제일·대구·국민·기업은행 등도 연루됐지만 조흥은행의 사고액이 가장 많아 위 전 행장이 징계를 받았다. 2005년에는 250억원대 양도성예금증서(CD) 위조발행 사고로 최 전 행장이 징계를 받았다. 금융사 CEO들에 대한 징계가 끊이지 않는 까닭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지주 회장의 독단적 경영이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만큼 정당한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경영 행위에 대해서는 강하게 경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선웅 좋은기업지배구조연구소 소장은 “국내 금융사 회장의 권한이 과도하게 센 데다 준법감시제도가 취약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전 정권의 낙하산 회장을 일부러 끌어내리기 위한 당국의 꼬투리잡기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 한 금융지주 고위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중 정권의 입김에서 자유로운 곳은 없다”면서 “물론 CEO의 잘못도 있겠지만 당국의 금융사 길들이기도 한몫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어윤대 KB금융 전 회장 경징계

    어윤대 KB금융 전 회장 경징계

    경영정보 유출 문제로 조사를 받아 온 어윤대(68) 전 KB금융지주 회장이 중징계를 면했다. 금융감독원은 10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어 전 회장에게 ‘주의적 경고 상당’의 경징계를 내리고 박동창 전 KB금융 전략담당 부사장(CSO)은 감봉 조치하기로 했다. 어 전 회장은 문책 경고 상당 이상의 징계를 받으면 3년간 은행권 취업이 금지되고 수억원에 달하는 스톡그랜트(주식성과급)를 받지 못할 가능성이 컸지만 일단 적극적인 소명을 통해 중징계를 면한 것으로 보인다. KB금융 관계자는 “회사에 손해를 끼쳤을 경우 장기성과급 지급이 취소될 수 있지만 이는 평가보상위원회가 추후 결정할 문제”라고 설명했다. KB금융은 어 전 회장에 대한 징계가 확정되면 초대 황영기 회장과 2대 강정원 회장 등 역대 회장 세 명이 내리 징계를 받는 불명예를 안게 된다. 황 전 회장은 2009년 업무집행정지 3개월 상당의 중징계를 받았지만 제재 과정의 법률적 문제가 제기돼 징계취소 판결을 받았다. 강 전 회장은 2010년 문책경고 상당을 받았다. 어 전 회장의 스톡그랜트와 마찬가지로 강 전 회장은 스톡옵션(주식매수청구권)이 취소됐다. 앞서 어 전 회장의 측근인 박 전 부사장은 올해 초 일부 사외이사의 재선임을 막고자 미국계 주총 안건 분석기관 ISS에 KB금융 경영정보를 전달해 금융지주회사법을 위반한 혐의를 받아 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CJ㈜ 대표에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

    CJ㈜ 대표에 이채욱 대한통운 대표

    CJ그룹은 8일 이채욱(67) 대한통운 대표이사가 CJ㈜ 대표이사를 겸직한다고 밝혔다. 2년 8개월간 자리를 지켰던 이관훈 전 대표는 당분간 예우 임원인 상담역으로 그룹에 머물기는 하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서는 물러났다. 주요 경영 현안을 논의하는 그룹경영위원회는 이 전 대표 없이 계속 운영되며 향후 인원이 보충될지는 결정되지 않았다. CJ는 이날 인사에 대해 “이재현 회장의 구속에 따른 문책성이 아니라 이 회장 부재에 따른 사업 차질을 최소화하기 위한 수시 인사”라며 “조직 안정을 도모하고 글로벌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고 강조했다. 이 신임 대표의 겸직 임명은 그의 풍부한 글로벌 비즈니스 경험이 작용했다는 설명이다. 지난 4월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그룹에 합류한 이 신임 대표는 삼성물산에 입사, GE메디컬 부문 아태지역 총괄사장, GE코리아 회장,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등을 두루 거친 글로벌 전문 경영인으로 평가받는다. 공항공사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혁신적인 리더십으로 ‘공항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세계최고공항상(ASQ)을 7년 연속 수상했으며 한국인 최초로 유엔 자문기구인 국제공항협의회(ACI) 세계총회 이사로 선임되기도 했다. CJ는 아울러 CJ㈜ 경영총괄 산하에 ‘글로벌팀’을 신설하고 허민회 경영총괄이 겸직토록 했다.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 [2013 공직열전] 통일부 (상) 주요 실·국장급 간부들

    [2013 공직열전] 통일부 (상) 주요 실·국장급 간부들

    통일부는 대화와 협력의 주체로서 남북관계의 최일선에 서 있지만, 남북관계 부침에 따라 등락을 거듭하며 한때 존폐 위기에까지 내몰리는 수난도 겪었다. 북한 핵 문제는 외교부, 대북 정보는 국가정보원이 쥐고 있어 운신의 폭이 좁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내부적으로 주무부처로서의 역할에 대한 위기의식도 감지된다. 의기소침한 후배들을 이끌며 통일 역량을 강화해야 할 책임이 온전히 실·국장급과 과장급 선배들의 어깨 위에 놓인 셈이다. 통일부 실·국장급에는 남북관계 질곡의 역사를 헤쳐온 통일문제의 배테랑이자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류길재 장관은 최근 실시한 고위공무원단 인사에서 전문성을 가장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천해성 통일정책실장은 2000년과 2007년 두 차례 열린 남북정상회담의 실무를 맡은 통일부의 대표적인 ‘브레인’이다. 남북관계 사안이 발생했을 때 파장을 짚어내고, 방향을 잡는 데 탁월한 능력을 발휘하는 등 ‘큰 그림’을 그릴 줄 아는 인물로 꼽힌다. 여야 의원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설동근 남북회담본부장은 김남식 차관보다 한 기수 낮은 행시 27회로 실·국장급의 ‘맏형’격이다. 과묵한 편이지만 부하 직원이 보고서를 가져오면 직접 부족한 부분을 하나하나 짚어주는 등 꼼꼼하고 자상한 면도 많다. 통일부에서는 ‘덕장’으로 통한다. 1988년부터 회담 업무를 주로 다뤄온 남북대화의 배테랑이며 교류협력 분야의 전문성도 높다. 윤미량 통일교육원장에게는 ‘최초’라는 수식어가 자주 따라붙는다. 첫 여성 통일교육원장이며, 첫 여성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사무소장(하나원장)을 지냈고, 행시 출신 여성 사무관 가운데 최초로 통일부에 배치됐다. 선이 굵고, 논리가 명쾌한 편이다. 자신의 논리에 대해서는 양보를 안 하는 집요한 면도 있다. 통일부와 업무 협의를 하던 모 부처 장관이 그를 거론하며 직접 통일부 장관에게 불평한 적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팬클럽’까지 있을 정도로 직원들의 신임이 두텁다. 황부기 기획조정실장은 업무를 집요하게 파고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세세한 현안에 강한 이유다. 통일부의 살림을 책임지고 있는 그는 휴일과는 담을 쌓고, 오로지 일에만 매달리고 있다. 말수가 적고 한학에 조예가 깊은 전형적인 선비 스타일이다. 김형석 상근회담대표는 직전까지 1년 9개월간 대변인으로서 통일부의 ‘입’ 역할을 해왔으며 최근 1급 공무원으로 승진했다. 정세분석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맨’으로 통한다. 정세분석국장 시절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직원들에게 이틀만에 보고서를 만들어오라고 주문할 정도로 일 욕심이 많다. 김의도 신임 대변인은 남북출입사무소장으로 일하다 지난달 부터 통일부 대변인을 맡았다. 1999년 북한이 제1연평해전을 일으킨 뒤 서해 북방한계선(NLL) 무력화를 시도할 무렵 정보분석실에서 군사 분야를 담당했다. 북한 정세에 밝고 솔직담백하다. 이정옥 정세분석국장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정세분석국을 이끌고 있다. 윤미량 원장 이후 통일부내 두 번째 여성 고위공무원이다. 정책기획, 행정관리, 남북교류 분야를 두루 섭렵한 ‘팔방미인’으로 조용하고 꼼꼼한 성격이다. 서호 남북출입사무소장은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으로서 개성공단 남북 실무회담 수석대표를 맡았다가 지난 7월 갑작스럽게 물러났다. 정부 내 강경라인이 문책성 경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돼 한때 논란의 한가운데 서기도 했다. 공보과장 출신으로 언론과의 친화력이 강해 유력한 대변인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김기웅 남북협력지구지원단장은 실무회담 수석대표로서 북한과 개성공단 재가동 합의를 이끌어냈다. 다방면에 박학다식하고 두뇌 회전이 빠른 ‘천재형’이자 ‘회담통’으로 통한다. 늘 골똘히 생각에 잠긴 듯한 모습이 ‘트레이드 마크’다. 행시 기수(33회)로 실·국장급의 막내 격인 이수영 교류협력국장은 남북교류협력 초기 시절인 1994년부터 관련 업무를 담당했고, 2004년 말부터는 개성공단지원 총괄과장을 맡아 개성공단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에 참여한 교류협력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채총장 의혹 ‘개인정보 유출경로’ 드러날까

    시민단체가 채동욱 검찰총장의 ‘혼외 아들 의혹’을 보도한 조선일보 기자 2명과 정보 제공 의혹을 받고 있는 곽상도(54)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을 검찰에 고발했다. 사생활 침해 논란과 관련해 향후 검찰 수사로 정보 유출 경위가 드러날지 주목된다. 한국여성단체연합과 함께하는 시민행동 등의 단체는 26일 혼외 아들 의혹 논란의 당사자로 지목된 임모(여·54)씨와 아들 채모(11)군의 개인 정보를 무단 유출한 혐의 등으로 이들과 신원 불상의 자료 전달자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시민단체는 고발장 접수에 앞서 서울 서초동 중앙지검 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각종 개인 정보가 당사자의 동의 없이 정부 당국과 언론에 의해 유포돼 당사자들이 심리적 피해를 겪고 있다”며 “의혹의 진위 여부와 별개로 정보 유출 경로를 파악해 책임자를 문책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기자회견 직후 곽 전 수석 등을 가족관계등록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초중등교육법 위반,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 현행법은 누구라도 법령에 근거하지 않거나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열람, 제공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앞서 조선일보는 지난 6일 ‘채동욱 검찰총장, 혼외 아들 숨겼다’라는 제목으로 처음 보도한 이후 후속 보도를 통해 근거 자료로 채군의 거주지, 출국일, 학적부 기재 사항 등을 제시했다. 이들 단체는 “민정수석 등이 주도해 피해자의 동의 없이 개인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조선일보 기자 또는 제3자에게 유출했다는 강한 의심이 든다”며 “마땅히 지켜져야 할 개인 정보가 불법 유출된 것에 대한 심각성을 재고하고, 평범한 시민 누구나 갑자기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두려움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우리 사회가 개인 정보에 대한 감수성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채 총장은 관련 보도에 대해 지난 24일 조선일보를 상대로 법원에 정정 보도 청구소송을 냈다. 이 사건을 담당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14부(부장 배호근)는 채 총장이 낸 정정 보도 청구소송의 첫 변론준비기일을 10월 16일 오후 1시에 연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변론준비기일에서 사건의 핵심 쟁점과 양측의 입증 방법을 정리할 계획이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野 “의제 조율 없이 일방 추진” 與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

    “하나를 매듭짓고 다른 이야기로 넘어가는 방식이 아니라서 계속 이야기들이 엉켰다.” 김한길 민주당 대표는 16일 박근혜 대통령과의 3자회담을 마친 뒤 민주당 의원총회에서 이렇게 불만을 토로했다. “대화의 상당 부분이 대통령 사과에 대한 공방이었다. 계속 중간 중간 다른 얘기로 넘어가서 그 부분에 대해서는 답을 얻지 못했고, 7개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평행선을 달렸다”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렇게 된 가장 큰 요인으로 사전 의제조율이 없었던 점을 꼽았다. 민주당의 한 인사는 회담이 끝난 뒤 “사전 의제도 없이 청와대가 일방적으로 회담을 추진해 합의문도 내지 못한 채 대화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에 민주당은 대통령 사과와 법무장관 문책 등 7개 요구 사항을 정하고 회담에 임했지만 주제들이 엉켜 회담이 중구난방식으로 진행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그러나 새누리당의 주장은 다르다. 의제가 없었던 것이 아니라 의제를 설정하려 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여·야·청이 모처럼 성사된 회동 분위기를 깨지 않기 위해 막판까지 의제 조율에 힘썼지만 결국 무산돼 실제 회담에서는 서로 유리한 주장만 반복하는 ‘설전’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새누리당에 따르면 새누리당과 민주당 간에는 최경환·전병헌 원내대표, 윤상현·정성호 원내부대표 간의 협상이 있었고, 청와대와 민주당 사이에는 박준우 정무수석과 노웅래 민주당 비서실장이 협상에 나섰다.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 간에도 실무진의 논의가 있었고, 조율은 회담 직전인 주말까지 이어졌다고 한다. 다만 회담 의제의 내용과 순서를 놓고 여야 간 입장 차가 너무 커 간극은 막판까지 좁혀지지 않았다. 여야가 뒤바뀌었던 2005년 당시에도 노무현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 대표 간의 양자회담이 있었지만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하고 끝난 전례가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청와대에서 2시간 30분 동안 팽팽한 설전을 벌였으나, 결국 회담은 결렬됐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청·여·야 3자회담] 朴대통령 “채동욱 감찰, 진실 밝히는 차원” 김한길 대표 “민정수석·법무장관 책임 물어야”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 황우여·민주당 김한길 대표는 16일 국회 내 한옥 사랑재에서 약 90분간 3자 회담을 하고 국가정보원 대선개입 의혹, 채동욱 검찰총장 사퇴 논란 등 국정 현안 전반에 대해 논의했다. 회담 뒤 여상규 새누리당 대표비서실장의 국회 브리핑과 민주당 김 대표, 노웅래 대표 비서실장 등의 의원총회 발표 내용을 토대로 3자 간 주요 대화를 재구성 했다. [채동욱 사퇴 논란] -김한길 대표 검찰총장 교체를 통한 검찰 무력화 시도에 대해 말씀드리겠다. 이는 또 하나의 국기문란이라고 할 만큼 심각하다. 취임 이후 몇 개월간 헌법과 법률에 임기가 보장된 감사원장, 경찰청장, 검찰총장이 모두 물러나고 있다. 반(反)법치주의의 전형이다. 검찰총장을 근거가 불확실한 사생활을 빌미로 법무장관의 감찰지시라는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낸 것은 많은 국민을 놀라게 만들었다. 심각한 것은 그 중심에 청와대와 법무부 장관이 있다는 것이다. 대통령의 재가나 지시가 없었다면 우선 민정수석과 법무장관에 대해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근혜 대통령 채 총장 문제는 사건이 터진 뒤에 알게 됐다. 진실이 밝혀져서 검찰조직을 안정시키는 것과 검찰 위상을 제대로 세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채 총장이 의혹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하지 않고 어떤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는 마당에 법무부 장관이 감찰권을 행사하는 것은 법적 근거 갖고 있고 진실 규명 차원에서 잘한 것으로 봤다. -김 대표 신문에 난 소문 정도를 갖고 이렇게 초유의 사찰을 하고 감찰을 하고 뒷조사를 하는, 이게 이럴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 사건으로 난리가 난 상황이다. 채 총장이 그 의혹을 해명하고 진실을 밝히려는 노력을 하지 않아 의혹이 더 커진 점이 안타깝다. 공직자는 오로지 청렴하고 사생활이 깨끗해야 한다. 그래서 사정기관 총수인 검찰총장은 도덕성과 관련된 문제가 나오면 더더욱 진실을 밝힐 의무가 있다. 사표를 낼 게 아니라 의혹을 해소하는 데 적극 나서고 협력하는 것이 도리였다. 삼성 떡값 뇌물 의혹이 불거졌을 때 임채진 당시 검찰총장은 본인이 먼저 나서서 감찰을 요구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나섰다. 그렇게 해서 감찰본부가 발족됐고 임 총장의 떡값 수수의혹은 사실이 아님이 판명돼 검찰총장 직을 계속 수행할 수 있었는데, 채 총장은 아쉬움을 남겼다. 야당에서 배후 운운하고 나서는 것은 정치공세다. 오히려 권력기관인 검찰총장의 비리의혹이 불거지면 야당이 먼저 나서 진실규명을 요구하는 것이 원칙이고 도리가 아닌가. -김 대표 유전자 검사를 받겠다고 당사자가 말했는데 이렇게 사퇴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무엇보다 진실을 밝히는 것이 가장 중요한 일이기 때문에 채 총장이 진실을 밝힐 기회를 주겠다. 그래서 고위공직자로서 도덕성에 흠결이 없는 것으로 판명되면 사표를 수리하지 않겠다. 진실이 밝혀질 때까지 사표가 수리되지 않을 것이다. -김 대표 채 총장을 사상 초유의 방식으로 몰아내려는 법무장관과 청와대 민정수석 등 관계자들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전혀 그런 일이 없었다. 청와대 비서관과 수사검사가 통화를 하면서 채 총장을 사찰하고 감찰을 받으라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데 사실무근이다. 청와대 비서관과 통화를 했다면 직무상 했을 수는 있지만 의혹이 나온 기간 내에는 통화한 기록이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대표 당연한 일을 한 것이라면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전문가인 검찰 집단이 평검사부터 간부까지 이렇게 술렁이고 반발하는 것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는가. -박 대통령 채 총장의 의혹과 관련해 검찰 신뢰가 떨어지고 여론이 난리나는 상황에서 법무장관이 가만히 보고 있었다면 그것이 더 이상한 것 아니냐. 검찰이 민간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청구를 제기하면서 그 결과만 기다린다는 건 너무 안일했다. 결국 채 총장 사건의 본질은 진실을 밝히는 것이고 진실이 밝혀지면 모든 것은 안정될 것이다. [국정원 개혁] -김 대표 대선개입과 선거 개입 사과 요구,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대선 개입을 지시할 위치가 아니었다. 도움 받은 일 없다고 생각한다. 국정원이 대선에 개입할 의사가 있었다면 2007년 남북정상회담 회의록을 대선 때 공개했을 것 아니냐, 그렇지 않았다. 법원이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그 사람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하겠다. 재판 결과 나오면 책임자에게 책임을 묻겠다. -김 대표 공직자의 선거개입 범죄의 대법원 판례를 보면 무죄율은 0.6%에 불과하다. 당연히 재판 결과에 상관없이 공소가 제기된 상태에서, 혐의 입증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냐. 오점은 빨리 매듭짓고 미래로 가야 하지 않겠냐. 며칠 전 제 선친이 긴급 조치 위반 사건 재심에서 무죄 받았다. 이때 판사가 당시 긴급조치 등과는 관련이 없지만 사법부 일원으로서 사과 했다. 마찬가지로 국정원 관련해서도 재판이 진행 중이고 공소된 상태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 -박 대통령 민주당이 집권했던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 때 민주당 역시 국정원의 국내파트를 없애지 못했고, 국정원 수사권을 존치시켰다. 국정원이 일절 민간이나 관에 출입하는 일은 없도록 하겠다. 정치에는 일절 관여하지 못하도록 하겠다. 다만 국내 파트를 없애고 수사권을 분리해서 검찰이나 경찰에 맡기자는 야당의 주장은 지금 우리나라가 처해 있는 엄연한 현실과 외국의 예 등을 참고로 국정원이 국내에서 대공 방첩·정보수집 활동을 하는 것은 당연히 옳다. 수사권 역시 그런 국정원의 활동을 유효하게 하기 위해서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정보위에 안을 보고하면 여야가 논의하고 결정하면 좋겠다. -김 대표 한나라당이 2003년 만든 국정원 개혁법, 2006년 만든 개정안 수준으로 개혁안을 내놔야 할 것이다. 국정원 개혁법 관련해 개혁 특위를 국회에서 만들어 결론짓는 게 방법이다. -박 대통령 국정원이 만든 개혁안을 국회로 넘기면 국회에서 알아서 논의하면 될 것이다. -황우여 새누리당 대표 국회 정보위를 제쳐놓고 별도의 특위를 만들어 국정원 개혁을 논의하는 것은 옳지 않다. 정보위를 개선해 구성원이나 논의 방법 등에 대해 민주당이 주장하는 것을 반영할 수는 있다. [정상회담 회의록] -박 대통령 국정원은 신뢰 문제가 있어서 공개한 것이고 불법 공개한 것이 아니라 합법적인 방법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 -김 대표 국정원이 공개하기 전에 김무성 새누리당 의원은 이미 지난해 대선 유세 과정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공개했다. -박 대통령 김 의원이 말한 것은 이미 정문헌 새누리당 의원이 그 전에 얘기한 것이다. -김 대표 정 의원 것과 김 의원이 유세장에서 얘기한 것은 다르다. 김 의원의 내용은 국정원이 공개한 것과 동일한 것이다. 국정원 댓글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책임이 있지 않나. -박 대통령 지금 수사 중이거나 재판 중인 사건에 대해 대통령이 사과할 수는 없는 것이다. 전 정부에서 일어났던 일에 대해 다음 대통령이 일일이 사과한 일도 없는 것으로 안다. 다만 댓글 의혹 사건이 재판 결과 사실로 밝혀지면 그 점에 대해서는 법에 따른 문책이 있을 것이고 다시는 그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족하지 않느냐. -김 대표 12월 대선에서 국정원 여직원이 댓글을 단 적이 없다고 TV토론에서 애기 한 부분은 분명 사실과 다르지 않나. [세제개편·경제민주화] -박 대통령 서민중산층의 부담을 덜어주고 고소득층의 부담을 늘려 그 재원으로 저소득층의 세부담을 경감시키고 복지에 충당한다는 게 확실한 방침이다. -김 대표 이명박 정부의 대기업·부자감세를 철회하고 원상회복 시키는 것이 급하다. -박 대통령 이명박 정부 때도 고소득층에 대한 감세는 없었고 법인세율을 인상하는 것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바람직스럽지 않다. 세출구조조정과 비과세 축소로 복지재원을 마련하고 그래도 부족하면 국민 공감대하에서 증세도 할 수 있다. -황 대표 세 부족분을 경제활성화로 메울 수 있다. 경제성장률이 4%를 넘게 되면 세수 부족은 거의 해소될 것이다. -박 대통령 경제민주화와 관련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다. -김 대표 대통령이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있는데 어떻게 경제민주화법안을 입법할 때 새누리당에서 속도 조절을 내세우나. 결국 83개 경제민주화 관련법 가운데 처리된 것은 17개다. 이래도 확고한 것이냐.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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