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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 70년 평화헌법 붕괴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나라’ 70년 평화헌법 붕괴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통과, 전쟁할 수 있는 국가..미국 반응은? “환영한다”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 일본 집단자위권 법안이 통과됐다. 일본 참의원은 집단자위권 등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는 11개 안보 관련 법률 제·개정안을 19일 새벽 본회의에서 가결했다. 야당이 집단자위권 법안 처리에 반대하는 가운데 집권 자민당과 연립 여당인 공명당이 중심이 돼 찬성 다수로 법안을 통과시켰다. 앞서 법안은 올해 7월 16일 이미 중의원을 통과했으며 19일 참의원 본회의 가결로 최종 성립됐다. 일본은 헌법9조 일명 평화헌법 아래서 상대로부터 무력공격을 받았을 때에만 방위력을 행사하는 전수방위 국가였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2012년 재집권한 이래 ‘자국이 공격 당하지 않아도 공격할 수 있는 권리’를 뜻하는 집단적 자위권을 행사하기 위해 헌법 해석을 변경하기까지 했다. 민주당을 비롯한 주요 5개 야당은 몸을 아끼지 않고 ‘육탄(肉彈)저지’에 나섰다. 고성도 오고 갔다. 같은 시각 국회 앞은 안보법안에 반대하는 시민들의 시위가 이어지고 있었다. 그러나 일본의 연립여당인 자민, 공명당은 하원에 해당하는 중의원 의석의 3분의 2, 상원에 해당하는 참의원의 과반의석을 확보하고 있다. 법안 통과에 필요한 머릿수를 확보한 여당을 저지할 방법은 시간 끌기 전략뿐이었다. 18일 민주당 등 야당 5당은 공동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제출, 이날 오후 4시 반부터 중의원 본회의에서 표결이 진행됐다. 그러나 여당의 수적 우세에 결국 부결됐다. 민주당은 참의원에 아베 총리에 대한 문책 결의안을 제출했지만 18일 오후 1시부터 열린 참의원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민주당은 전날 참의원 특별위원회에서 안보법안을 날치기 통과시킨 고노이케 요시타다(鴻池祥肇) 특별위 위원장에 대한 문책 결의안도 참의원에 제출했지만, 참의원 본회의에서 여당의 머릿수에 맥없이 부결됐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미 국무부는 18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새 안보법안에 반영된 것처럼 동맹을 강화하고 지역적·국제적 안보활동에 적극적 역할을 하려는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일본의 집단자위권 법안이 4월 개정된 미일 방위협력지침과 일치하는 것이라면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이후 70년간 법치주의와 민주주의, 평화 증진에 전념해왔고 이는 모든 국가에 본보기가 된다”고 평가했다. 미 국방부도 성명을 내고 같은 의견을 피력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미 상원 군사위원회와 외교위원회도 공동성명을 내고 “이번 집단자위권 법안이 미국과 일본 양국의 중대한 동맹을 강화시키면서 국제평화와 안보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겼다. 이어 일본이 지역과 국제 안보관련 사안에서 역할을 확대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아베의 야욕… 日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아베의 야욕… 日 ‘전쟁할 수 있는 나라’로

    일본 자위대의 집단자위권 허용 등을 골자로 한 아베 신조 정권의 안보 관련 법안들이 야당의 결사적인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법제화됐다. 일본 집권 자민·공명당은 이들 11개 법안에 대해 19일 새벽 참의원 본회의 처리를 강행했다. 반면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내각 불신임안과 아베 총리 문책 결의안 등을 내놓으며 총력 저지로 맞섰다. 아베 정부는 지난해 각의(국무회의)에서 집단자위권에 대한 헌법 해석을 바꾼 뒤 이번 제·개정까지 일사천리로 달려왔다. 이번 안보법 제·개정은 1960년 아베 총리의 외조부인 기시 노부스케 총리가 미·일안전보장조약을 개정한 지 55년 만이다. 교전권을 포기한 헌법 9조를 사문화시킨 조치로 일본의 ‘평화헌법’을 무력화시켰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중국과의 대결이 첨예화되면서 동북아의 불안정 우려도 높아졌다. 안보법안의 핵심은 정부의 헌법 해석 변경을 통해 전후 70년 동안 금지했던 집단자위권 행사를 인정한 것이다. 또 자위대가 일본 주변 지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군사작전을 전개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고 있다. 일본과 밀접한 미국 등 제3국에 대한 무력 공격도 일본 정부가 국가 안전에 대한 위협이라고 판단하면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다. 제3국의 분쟁 및 전쟁에 일본 자위대가 개입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일본에 대한 직접 공격이 없더라도 사전 징후 및 그럴 위험성이 있을 경우 사전 조치를 인정한다. 시민사회는 “전쟁을 금지한 헌법을 위반한 위헌이며 일본 청년들이 남의 나라 전쟁에 끌려가게 된 전쟁 법안”이라고 비판하고 있다. 지지통신 등은 “전후 일본 안보 정책의 70년 만의 대전환”이라고, 마이니치신문은 “평화국가로 걸어온 일본의 큰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일본이 전쟁을 할 수 있는 나라로 변신했다는 의미다. 이와 관련해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미·일 동맹을 강화하기 위한 일본의 노력을 환영한다”고 반긴 반면 훙레이(洪磊)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일본 정부가 국내 및 국제사회의 정의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역사적 교훈을 새겨라”고 비판했다. 한편 18일 민주당 등 5개 야당은 공동으로 아베 내각에 대한 불신임 결의안을 중의원에 제출하면서 표결까지 가는 등 저지에 나섰지만 불신임안은 부결됐다. 자민당은 19일부터 23일까지 이어지는 연휴 이전에 안보 법안을 기습적으로 표결하기 위해 리허설을 반복했다고 교도통신이 전했다. 시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18일에도 최소 4만명이 도쿄 지요다구 국회 의사당을 둘러싸고 “전쟁 법안 폐기”를 외치며 6일째 대규모 시위를 이어 갔다. 도쿄 이석우 특파원 jun88@seoul.co.kr
  • 은행 준법감시인 全업무회의 참석

    앞으로 은행의 준법감시인은 모든 사내 업무회의에 참여하고 발견된 위법 사항에 대해 업무정지를 요구할 수 있게 된다. 지위가 격상되고 임기도 보장된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6일 이런 내용의 ‘은행 내부통제 및 준법감시인 제도 모범규준’을 마련해 17일부터 1년간 행정지도로 시행한다고 밝혔다. 여기엔 지난 7월 제정된 금융회사 지배구조법 내용도 반영됐다. 모범 규준을 보면 지금은 준법감시인이 영업담당 임원보다 낮은 본부장이나 부장급으로 임명돼 내부통제 업무의 실효성이 떨어졌다. 앞으로는 사내이사 또는 업무집행책임자 중에서 선임하도록 하고 임기도 2년 이상으로 보장토록 했다. 금융위는 준법감시인에게 업무정지권도 줬다. 이사회를 포함한 모든 업무회의에 참여하고 그 과정에서 발견된 위법 사항에 대해 업무정지를 요구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업무 전반에 대한 접근권 및 각종 자료 제출 요구권, 내부통제 기준 위반자에 대한 조사권도 명시했다. 준법감시인의 결격 요건은 완화된다. 기존엔 금융 관계 법령을 어겨 금융 당국으로부터 ‘주의요구’를 받은 이력만으로도 준법감시인이 될 수 없지만, 이제부터는 결격 사유를 문책경고(임원) 또는 감봉요구(직원) 이상으로 두 단계 완화했다. 백민경 기자 white@seoul.co.kr
  • 제대로 체면 구긴 ‘금갑원’

    제대로 체면 구긴 ‘금갑원’

    금융감독원의 무리한 ‘제재 채찍’이 부메랑이 돼 돌아오고 있다. 법원에서 잇달아 취소 처분이 나오고 있어서다. 전임 원장의 ‘과욕’과 금감원의 ‘코드 맞추기’가 빚어낸 결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박동창 전 KB금융지주 부사장은 최근 대법원에서 ‘징계 취소소송’ 확정 판결을 받았다. 박 전 부사장은 2012년 12월 ING생명 인수 안건을 부결시킨 사외이사에게 반발해 이듬해 3월 해외 주총안건분석전문기관인 ISS에 내부 정보를 유출한 혐의로 감봉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박 전 부사장은 금감원의 제재가 부당하다며 소송을 냈고 법원은 그의 손을 들어 줬다. 이로써 당시 어윤대 KB금융 회장에게 내려진 징계(주의적 경고)도 조만간 취소될 예정이다. 이 징계로 인해 어 전 회장은 지금껏 10억여원의 성과급을 받지 못하고 있다. ‘ISS 사태’는 제재 당시에도 무리수라는 지적이 적지 않았다. 금융권 사정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현 정부 출범 직후 ‘ISS 사태’가 터졌는데 최수현 원장 취임 후 첫 대형 스캔들이기도 했다”면서 “어 회장 등 이명박(MB) 정부 색채가 강했던 금융권 수장 물갈이를 유도하기 위해 징계 카드를 무리하게 꺼내 들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금감원의 체면이 구겨진 사례는 이뿐만이 아니다. 윤종규‘(전 국민은행 부행장) KB금융 회장과 김정태(작고) 전 국민은행장은 올해 초 10여년 만에 명예회복했다. 금감원이 2004년 당시 국민·주택은행 합병 과정에서의 회계 처리를 문제 삼아 두 사람을 중징계하고 옷을 벗겼지만 대법원이 사실상 무죄라고 판결한 것이다. 2009년 황영기(현 금융투자협회장) KB금융 회장도 우리금융 회장 시절의 파생상품 투자 손실 건으로 중징계 처분을 받았지만 지루한 법정공방 끝에 승소했다. 지난해 전국을 흔든 ‘KB 사태’도 예외는 아니다. 국민은행 주전산기 교체를 둘러싸고 임영록 당시 KB금융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이 집안 싸움을 벌이자 금감원 제재심의위원회는 두 사람에게 ‘경징계’(주의적 경고)를 내렸다. 하지만 최 원장은 이를 뒤집고 ‘중징계’(문책경고)로 올렸다. 임 회장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자진 사퇴를 거부하자 금감원은 ‘검찰 고발’로 맞섰다. 임 회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한 것이다. 하지만 검찰은 끝내 혐의를 찾아내지 못했고 결국 올해 1월 불기소 결정을 내렸다. 최 원장 시절 금감원은 유난히 ‘칼’을 많이 휘둘렀다. 징계 대상에 오른 금융권 직원만 200명이 넘는다. KT ENS 대출 사기, 국민은행 국민주택채권 횡령, 카드3사 고객정보 유출 등 사건사고가 많은 탓도 있었지만 정치적 색채가 짙었던 최고 수장의 특성에서 원인을 찾는 시각도 있다. 금감원의 ‘갑’ 의식이 근본적인 원인이라는 지적도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금감원이 ‘금갑원’으로 군림하는 이상 제재권 남발을 막기 어렵다”면서 “제재심의위원회를 별도 기구로 독립시키고 (위원회에) 금융권 인사도 참여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진웅섭 원장이 취임하면서 제재보다는 지도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지만 여전히 금융사 직원들의 ‘항변권’ 보장이 약하다는 지적이다. 개인보다는 기관 제재를 강화하고 나선 진 원장의 ‘방향 선회’는 바람직하다고 전 교수는 덧붙였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증권사 직원 주식 매매 ‘대수술’

    증권사 임직원들의 주식 거래에 대한 통제가 대폭 강화된다. 위반 금액이 1억원을 넘으면 정직 이상의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금융감독원은 3일 증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 횟수와 회전율, 투자한도 등을 제한하는 내용의 ‘불건전 금융투자상품매매(자기매매) 근절 방안’을 발표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현행법은 자율 통제 아래 증권사 임직원의 주식 매매를 허용하고 있다. 국내 증권사 임직원 중 주식거래 계좌를 신고한 비율은 지난해 말 기준 88.4%(3만 1964명)다. 1인당 평균 투자금액은 6100만원으로 이 가운데 4700만원이 주식투자 대금이다. 하루 평균 매매 횟수는 1.8회인데 하루 평균 10회 이상 사고판 직원이 1163명이다. 내부 통제가 느슨해 지나치거나 불건전한 매매가 이뤄지는 것이다. 금감원은 이런 현상이 자본시장에 대한 신뢰를 해치고 금융 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금융투자협회, 증권사 10곳 등과 협의해 매매 회전율 월 500% 이하, 매매 횟수 하루 3회 이하로 가이드라인을 마련했다. 또 주식을 산 뒤 최소 5영업일은 보유하도록 할 방침이다. 투자 금액은 연간 급여 범위 내로 한정하고 누적 투자금액이 5억원을 넘지 않도록 할 방침이다. 매매 실적을 성과급에 반영하는 일부 증권사의 내부 규정도 폐지된다. 미신고 등 불법 매매 적발 시 투자 원금이 1억원 이상이면 정직 이상의 징계를 받게 된다. 투자 원금이 1억원 미만이면 최대 감봉(문책경고) 조치된다. 현재는 투자 원금이 5억원 이상일 경우 정직 이상, 2억원 이상인 경우 감봉 조치인데 제재를 대폭 강화한 것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공무원 금품·향응수수 꿈도 꾸지마” 서울 강남구에 ‘특별 감찰반’ 뜬다

    “공무원 금품·향응수수 꿈도 꾸지마” 서울 강남구에 ‘특별 감찰반’ 뜬다

    최근 서울 한 부구청장이 뇌물을 받았다는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자, 각 구가 ‘관행인데. 이 정도쯤이야’라는 안이한 생각을 완전히 버려야 하는 상황이다. 서울 강남구는 이달 추석을 앞두고 고강도 직원 단속에 나선다. 강남구는 직무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향응을 받는 등 불미스러운 일들이 발생하지 않도록 ‘공직기강 특별감찰반’을 운영한다고 1일 밝혔다. ●추석 맞아 이번 달 암행감찰 공직기강과 부정부패를 막고자 2인 1조로 비노출 암행감찰을 나서고 공직자들의 근무실태와 인허가 부서 등 금품수수에 취약한 부서에 대한 특별점검 활동을 펼친다. 적발된 행위자와 감독자는 엄중히 문책할 예정이다. 주요 감찰 대상은 ▲근무시간 중 스크린골프장, 사우나, 경마장 출입 등 근무 태만 행위 ▲불법 인허가, 특혜성 계약 등 위법행위 ▲공무원 품위손상 등 행동강령 위반행위 ▲건축, 주택, 위생, 세무 등으로 부조리에 취약한 부서에 대해 중점적으로 들여다볼 예정이다. 또 구 청사 출입구에 특별근무자를 배치, 선물 반입과 출입자 확인을 통해 관행적인 금품수수 행위 자체를 원천적으로 차단할 방침이다. ●“직원 비리 원천봉쇄할 것” 강남구는 매월 1회 부패 취약 분야의 직원 행동강령 위반사례를 알려주는 ‘청렴주의보 제도’와 공직기강이 느슨해지기 쉬운 매주 금요일 퇴근시간에 맞춰 알려주는 공직자 행동강령과 음주운전 금지 내용을 담은 ‘행동강령 문자알림 서비스’를 한다. 비위를 사전에 막겠다는 것이다. 박철진 강남구 감사담당관은 “이번 공직기강 특별감찰반 운영으로 직원 비리를 원천봉쇄하려고 한다”면서 “강남구가 전국에서 최고 청렴한 자치단체가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청렴 감시 시스템을 도입했다”고 말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얼굴)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뉴스 분석] ‘南 정책전환’ 유도 김정은의 속도전

    북한이 연일 이례적인 모습을 보여줌에 따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진의가 무엇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북한은 우리 정부가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위한 실무접촉을 다음달 7일 갖자”고 제안한 지 하루 만인 지난 29일 흔쾌히 “동의한다”는 전화통지를 보내왔다. 응답에 한참 뜸을 들이거나 다른 날짜를 역제의하는 등 신경전을 벌이곤 했던 과거와 판이하다. 앞서 지난 27일쯤 김 제1위원장이 북한 군부(노동당 중앙군사위 확대회의) 앞에서 남북 화해를 언급한 것도 매우 이례적이며, 이 자리에서 일부 군 핵심인사를 해임한 것도 예사롭지 않다.  북한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 전환을 유도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장용석 서울대 평화연구소 선임연구원은 30일 “북한이 신속하게 호응하는 것은 이행 의지를 과시하기 위한 것”이라며 “결국 이것은 남측 정부의 정책 전환을 촉구하는 의미가 있으며 체제를 인정해 달라는 의미”라고 분석했다. 양무진 북한대학교 대학원 교수는 “고위급 접촉에서 이뤄진 합의 사항은 간접적인 정상 간의 의사 표현”이라며 “북한으로서는 남북 관계가 잘 풀어져야 금강산 관광 및 5·24조치 해제 등을 논의할 수 있기에 신속하게 움직인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김 제1위원장은 올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대화와 협상, 교류와 접촉을 활발히 해 북남 관계에서 대전환, 대변혁을 가져와야 한다”며 “대화와 협상을 실질적으로 진척시키기 위해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남북 관계 진전 방안에 대해 구체적이고 직설적인 표현을 사용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일부 위원을 해임하고 조직개편을 단행했다는 지난 28일 조선중앙방송의 보도는 의미심장하다. 북한이 구체적인 인사 내용을 밝히고 있지 않은 상황에서 만일 비무장지대 지뢰도발 및 포격사건 지휘라인에 있는 군부 인사에 대한 문책이 이뤄졌을 경우 관계 개선을 위한 강력한 시그널이 될 수 있어서다. 작전권을 총괄 지휘하는 리영길 총참모장과 대남도발 총책인 김영철 정찰총국장의 입지 변화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장 선임연구원은 “북한이 준전시 상태 등을 선포하고 위기를 고조했는데 뜻대로 되지 않은 것에 대한 책임을 물었을 개연성은 있다”면서도 “재발 방지를 위한 문책성 인사가 이뤄졌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분석했다.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도 “누구를 해임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한 상황에서 판단하기는 이르다”며 조심스러워했다. 문책성 인사보다 조직 재정비가 이뤄졌을 가능성도 있다.  남북 관계의 실질적인 변화를 가늠할 수 있는 시점은 오는 10월 10일 노동당 창건기념일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북한은 현재 평양 미림비행장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준비하고 있다. 또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 동창리 로켓 발사장의 발사대 증축 공사도 마친 상황이다. 김용현 동국대 북한학과 교수는 “향후 정부가 전단 살포를 중지하고 북한이 장거리 로켓 발사 자제와 같은 신뢰를 쌓는 행위가 서로 이뤄져야 한다”며 “당분간 불안한 상황이 계속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5·24 해제 노리는 金… 확성기 중단·내부 결속 ‘다목적 포석’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28일 남북 고위 당국자 접촉 합의를 ‘남북 관계를 화해와 신뢰의 길로 돌려세운 중대한 전환적 계기’라고 평가한 것은 남북 관계 개선 의지를 드러낸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북한이 단순히 남측 대북 확성기 방송을 중단시키겠다는 목표뿐 아니라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 조치 해제 등 경색된 남북 관계를 푸는 전환점으로 삼으려는 속내가 반영됐다는 것이다. ●군사위원 해임은 ‘도발·대응’ 문책 가능성 홍현익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제1위원장의 메시지 가운데 풍성한 결과를 맺도록 하자는 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산가족 상봉에 대한 반대급부로 경제협력을 강조하고 5·24 대북 제재 조치 해제를 논의하기 위한 포석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도 “남북 고위급 접촉 합의 이행에 대한 의지의 표시”라면서 “최고 지도자가 직접 주관하는 회의에서 8·25 합의에 대해 추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제1위원장 입장에서는 현재 경색된 남북 관계를 풀지 않고는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국제사회의 제재와 압박에서 벗어나기 어렵고 대미 관계는 물론 심지어 중국 관계도 원만하지 않은 현 상황을 감안한 판단이란 설명이다. 장용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 선임연구원은 “남쪽이 대북 확성기 방송 중단이라는 약속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의미”라면서 “북한이 당 중앙군사위원 일부를 해임한 것은 지뢰 매설 사건에 대한 문책일 가능성과 지뢰 도발 이후 강경했던 남측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차원에서의 문책일 가능성이 모두 상존한다”고 했다. 특히 김 제1위원장이 당 중앙군사위원회를 통해 이를 밝혔다는 점이 주목된다. 지난 20일 밤 중앙군사위 비상확대회의를 열고 전방지역 군부대에 ‘준전시상태’를 선포했던 김 제1위원장이 같은 기구를 통해 남북 관계 진전에 대해 언급함에 따라 우리 측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에 대응하는 기구로 사실상 메시지를 주고받는 대화 창구로 활용하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새달 당국회담 의제가 ‘北 진정성’ 바로미터 반면 김 제1위원장의 발언이 그 자신을 난국을 타개한 ‘위대한 지도자’로 포장하는 효과도 노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강동완 동아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김정은이 ‘교전 직전에 되찾은 평온은 자위적 핵억지력을 중추로 하는 군력과 일심단결된 천만대오가 있기에 이룩될 수 있었다’고 발언했듯이 내부 결속용 성격이 짙다”고 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남북 당국 간 회담이 북한의 진정성을 확인할 중요할 ‘바로미터’가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아울러 오는 10월 북한이 노동당 창건 70주년에 맞춰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할 가능성이 유력해지면서 우리 정부가 딜레마에 부딪힐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강 교수는 “북한이 9월 초 당국 간 회담에 별 볼일 없는 의제를 가지고 나온다면 시간만 보내겠다는 의지일 것이고 진전된 입장을 가지고 나온다면 향후 남북 관계를 발전적 정상화로 전환될 것을 기대해 볼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장 선임연구원은 “향후 남북 관계는 10월 전후로 북한의 인공위성(장거리미사일) 발사 등 난관이 많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관계 개선이 급속도로 이뤄질 것이라고 기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지역난방공사 경쟁입찰 없이 11억 특혜 계약

    공공 발주 사업에서 특혜성 부당 계약이 좀처럼 근절되지 않고 있다. 감사원은 2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 8개 공공기관의 발주 계약 실태를 점검한 결과 모두 61건의 부당 사례를 적발하고 관련자 56명에 대해 문책 등 신분상의 조치를 하도록 통보했다고 밝혔다. 지역난방공사가 발주한 사업비 244억원의 판교~강남 연계시설 건설 공사를 수행한 시공업체는 설계 회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경쟁입찰 절차를 거치지 않고 지역난방공사 퇴직자가 임원으로 있는 회사와 11억 2000만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 LH는 급하게 구입할 필요가 없는 주방가구를 조달청에 위탁하지도 않은 채 직접 구매해 11억 7000만원을 부당하게 지출했다. 또 입찰 참가자격 제한 업체를 우수 건설업자로 선정한 뒤 이들 가운데 일부 업체와 아파트 건설 공사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가 발주한 여객터미널 시설 확충 공사 계약을 수행하는 시공업체는 공사로부터 준공금 1억여원을 지급받고도 창호·유리 공사를 맡은 하도급 회사에는 4900만원을 어음으로 지급했다. 서류를 조작해 일용직의 인건비를 가로챈 사례도 있다. 한국농어촌공사의 한 직원은 대학 후배의 동생을 재해예방 현장조사원으로 허위 등록한 뒤 인건비 147만원을 받아 챙기는 등 총 12명의 허위 근로자를 내세워 모두 1억 2000여만원을 횡령했다. 또 다른 직원도 같은 방식으로 3차례에 걸쳐 인건비 900여만원을 가로챘다. 김경운 전문기자 kkwoon@seoul.co.kr
  • [사설] 지뢰 도발 일으킨 北, 정녕 파탄을 원하는가

    지난 4일 오전 경기도 파주 인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한군이 매설한 목함지뢰가 터져 우리 군 부사관 2명이 다리 절단 등 큰 부상을 당했다고 국방부가 어제 발표했다. 가뜩이나 경색된 남북 관계가 더욱 꽁꽁 얼어붙게 됐다. 북한군이 의도적으로 우리 군 작전병력을 살상할 목적으로 군사분계선(MDL)을 440여m나 몰래 넘어와 지뢰를 매설한 것이 확실하다고 한다. 정전협정 및 남북 불가침 합의를 정면으로 위반한 것이기도 하다. 보복 응징을 비롯해 즉각적이고도 단호한 조치가 따라야 할 것이다. 목함지뢰는 소나무로 만든 상자에 폭약과 기폭장치를 넣어 만든 일종의 대인지뢰로 살상 반경이 최대 2m에 이른다고 한다. 우리 군 열상감시장비(TOD)로 촬영된 영상에도 5m가 넘는 흙먼지가 치솟으면서 장병들이 한꺼번에 뒤로 넘어질 정도로 강력하고 참혹했던 당시의 폭발 순간이 고스란히 담겼다. 그런 강력한 폭발물을 우리 작전병력이 드나드는 철책 통문에 몰래 매설해 놓은 북한군의 악마적 의도에 절로 몸서리가 쳐진다. 정상적인 군대라면 도저히 생각할 수 없는 비열한 암수(暗數)를 사용한 것이다. 이번 DMZ 지뢰 도발은 천안함 폭침과도 다를 것이 없는 육상의 천안함 사태라고 할 만하다. 합동참모본부는 대북 성명을 통해 북한의 사과와 책임자 처벌을 요구하면서 “도발에 응당하는 혹독한 대가를 치르도록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군사령부 군사정전위원회도 북한군의 이번 DMZ 지뢰 매설 행위를 정전협정 위반이라고 규탄하고 북한군에 이번 사건을 논의할 장성급 회담을 요청하기로 했다. 우리 군과 유엔사 대표단, 중립국 감독위 모두 북한측 소행임을 공유했다고 한다. 이미 국제사회가 공유하는 증거들이 확보돼 있어 천안함 사태 때와는 달리 북한측이 아무리 부인해도 소용없어졌다. 하루속히 사과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할 것이다. 북한군에 대한 단호한 응징과는 별개로 천안함 폭침 사건과 연평도 포격 사건에 이어 또다시 북한군에 속절없이 당한 우리 군 지휘부의 무능력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미 지난해 말부터 북한군이 DMZ 일대에 지뢰를 매설하는 특이 동향이 포착됐는데도 적절한 대응 지침을 일선 부대에 하달하지 않았다니 그런 안이한 자세로 어떻게 전선을 지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 지뢰 폭발의 긴박한 순간에도 진한 전우애를 발휘하면서 총기를 북쪽으로 겨냥한 장병들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지휘 체계에 대한 엄중한 조사와 문책이 요구된다. 이번 사건으로 남북 관계는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내몰릴 수도 있다. 이희호 여사를 초청하고도 얼굴조차 내밀지 않은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지뢰 도발까지 자행함으로써 남북 관계에 대한 자신의 의중을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북측은 우리측의 당국 간 대화 제의 전화통지문을 접수조차 하지 않고 있다. 게다가 대외적으로 ‘제2의 한국전쟁’ 운운하며 긴장을 더욱 고조시키고 있으니 남북 관계는 더욱 암담할 뿐이다. 북한은 정녕 남북 관계 개선을 외면할 셈인가. 북한은 속히 도발 행위를 중단하고 대화 제의에 응해야만 한다.
  • 복지라인 동시교체…朴대통령 ‘속도전’

    복지라인 동시교체…朴대통령 ‘속도전’

    박근혜 대통령은 4일 보건복지부 신임 장관에 정진엽(왼쪽·60)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교수를 내정하는 등 보건복지 라인 인사를 전격 단행했다.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에는 김현숙(오른쪽·49) 새누리당 의원을 임명했다. 문형표 장관과 최원영 수석을 동시 경질하며 새 인물을 기용한 것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사실상 종식됨에 따라 그동안 미뤄 왔던 문책성 인사를 단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박 대통령은 메르스 사태의 책임을 지우는 ‘원포인트’ 인적 교체를 마무리하고 6일 오전 대국민 담화를 통해 집권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밝힐 계획이다.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 후보자는 25년간 서울대 의대 교수로 재직하면서 다양한 의료 경험을 통해 한국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해 깊은 이해와 높은 식견을 갖고 있어 공공 의료를 강화하고 국민 건강에 안정을 이룰 적임자”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정 후보자는 서울대 의대 출신의 소아 뇌성마비 치료 분야 권위자로 2008년 분당서울대병원장에 취임한 이후 3연임했다. 민 대변인은 김 신임 수석에 대해선 “한국조세연구원 연구위원과 숭실대 경제학과 교수, 19대 의원을 하면서 복지·여성 정책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보였다”고 말했다. 복지부 장관은 연금 전문가에서 의료인 출신, 고용복지수석은 복지행정 관료에서 조세·연금 전문가로 바뀜에 따라 집권 후반기 보건의료·연금 개혁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민 대변인은 “박 대통령이 6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후반기 국정 운영 구상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휴가 복귀 후 처음 열린 이날 국무회의에서 “노동 개혁은 한마디로 청년 일자리 만들기”라며 노동 개혁과 경제활성화 등 후반기 국정 운영에 속도전을 예고했다. 박 대통령은 “더 많은 청년이 정규직으로 채용될 수 있는 공정하고 유연한 노동시장을 만드는 게 개혁의 핵심”이라고 정의한 뒤 “기성세대, 기업, 정규직이 기득권을 좀 더 양보해야 한다”면서 노동 개혁 추진의 선결 과제인 노사정위원회의 재개를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성추행 고교’ 피해자만 130명… 교장도 연루됐다

    교육 당국의 무사안일한 대응으로 서울의 한 공립고등학교가 교장까지 포함된 최악의 성추문에 휩싸였다. 여교사와 학생 등 성추행과 성희롱의 피해자가 최소 13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성추행 연루 의혹을 받고 있는 교장은 피해 여교사의 문제 제기에 미온적으로 대처했고, 서울시교육청은 피해 확산을 막을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서울시교육청은 여학생을 성추행한 교사 A씨와 수업 중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교사 B씨를 직위해제하고 경찰에 고발했다고 30일 밝혔다. 교육청은 해당 학교에 대한 특별감사에 착수해 또 다른 교사 2명 이상이 성추행 또는 성희롱을 한 사실을 파악해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 학교 교장도 성추행 의혹으로 특별감사 대상에 포함됐다. 교육청은 지난 14일 한 여학생이 A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을 이 학교 여교사로부터 제보받고 특별감사에 착수했다. 조사 결과 A씨는 이 여학생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여학생과 동료 여교사들에게도 1년 넘게 지속적으로 성추행과 성희롱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A씨는 교내 성폭력고충처리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올 3월 이 학교로 전입해 온 또 다른 교사 B씨는 자신의 수업 시간에 들어가는 반마다 수시로 학생들에게 성희롱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B씨는 반별로 일부 여학생들에게 ‘황진이’, ‘춘향이’ 등 별명을 지어주고 수업 중에 자신이 연예인과 성관계하는 상상을 늘어놓는 등 광범위한 성희롱을 일삼았다. 최소 6명의 동료 여교사에 대한 성추행 사실도 드러났다. B씨의 수업을 들은 학생은 무려 120명에 이르고, 일부 피해 여교사들과 학생들은 면담 및 심리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A씨와 B씨는 함께 형사고발된 뒤 지난 22일 직위해제됐다. 문제는 이 두 교사 이전에도 몹쓸 짓을 저지른 남자 교사들이 있었지만 교장 역시 성추행에 연루돼 징계에 미온적이었고, 그 결과 성추행이 마치 ‘조직문화’처럼 자리잡았다는 점이다. 지난해 2월 이 학교의 또 다른 남자 교사 C씨는 회식 때 2차로 간 노래방에서 동료 여교사를 강제로 끌어안는 등 성추행을 저질렀다. 이 과정에서 여교사가 저항하는 과정에서 옷이 찢어지는 등 피해를 입기도 했다. 당시 여교사는 곧바로 문제를 제기했지만 교장은 중재를 한다는 이유로 징계 논의를 미뤘다. C씨는 사건 발생 1년이 넘은 올 3월에야 다른 학교로 전출돼 현재 버젓이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특히 전출은 교장이 교육청에 요청해 이뤄지는데, 이 과정에서 교육청은 사태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또 다른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쳤다. 또 다른 남자 교사 D씨의 경우 지난 2월 다수 여학생에 대한 성추행 혐의로 고발돼 서울경찰청 성폭력특별수사대가 수사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했다. D씨가 최소 6명 이상의 여학생을 1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추행하는 동안 학교도 진상을 파악하지 못했고, 교육청 역시 지난 4월 직위해제 전까지 특별한 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또 이 학교 교장은 “성추행을 당한 적이 있다”는 여교사의 제보에 따라 교육청의 조사 대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서울교육청 감사관실은 일련의 학내 성범죄 처리 과정에서 교육청의 초기 대응이 적절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됨에 따라 부실 대응 정황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자를 문책할 방침이다.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대체 무엇?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대체 무엇?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대체 무엇?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대체 무엇?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지난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지 의문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지 의문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지난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지 의문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지 의문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지난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까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근본해결책 될까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5대 해병생활신조 제정’ ‘해병은 해병을 때리지 않는다’ 해병대사령부가 최근 예하 2사단에서 발생한 구타·가혹행위 등의 재발 방지 대책의 일환으로 사령부 창설 이후 처음으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 예하 부대에 하달했다. 해병대사령부 관계자는 25일 “최근 2사단에서 발생한 것과 같은 구타·가혹행위를 근절하기 위한 대책의 하나로 5대 해병 생활신조를 제정해 지난 23일부터 일선부대에서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달했다”고 밝혔다. 5대 해병 생활신조는 ▲해병대는 해병의 명예를 실추시키지 않는다 ▲해병은 선임을 존경하고 후임을 사랑한다 ▲해병은 해병을 때리거나 다치게 하지 않는다 등이다. 또 ▲해병은 약자를 보호하고 힘든 일에 앞장선다 ▲해병은 전우를 지키며 끝까지 함께한다 등이 이번에 제정된 생활신조 내용이다. 해병대 관계자는 “모든 해병부대는 매일 아침 5대 생활신조를 낭독하고 일과를 시작하도록 했다”면서 “모든 해병 부대원이 이 생활신조를 암기하고 실천하도록 독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해병대가 병영에 뿌리내린 악습을 강력히 뿌리 뽑자는 취지에서 해병대 창설 이래 5대 생활신조를 처음 제정해 내렸지만, 일각에서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라는 비판도 제기하고 있다. 이와 함께 해병대는 지난 23일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철저히 이행하라는 내용의 ‘일반명령 15-04호’를 일선 부대에 내렸다. 각 군에도 공통으로 적용되는 이 행동강령은 ▲병 상호 간은 명령하거나 복종하는 관계가 아니다 ▲병 상호 간에는 명령이나 지시를 할 수 없다 ▲병영에서 구타, 가혹행위, 인격모독, 집단 따돌림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는 내용 등이다. 해병대는 이 행동강령에 ‘사령관의 명령’으로 지시한 두 가지 사항을 추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즉 병영생활 행동강령을 위반하면 소속을 변경하고 현역복무 부적합 심의에 넘기는 등 전원 인사 조처를 하고, 이 강령을 위반한 부대의 지휘관과 간부는 엄중히 지휘문책 조처를 하겠다는 내용을 추가했다고 해병대 관계자는 전했다. 해병대 관계자는 “이상훈 해병대사령관이 지난 20일 긴급 지휘관회의를 소집해 병영 악습이 뿌리 뽑힐 때까지 특별부대관리를 하도록 명령했다”면서 “앞으로 사소한 병영 악습 행위라도 적발되면 엄중하게 다루겠다는 인식을 하도록 지시했다”고 말했다. 한편 해병 2사단에서 구타·가혹행위 사례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한 해병 예비역 장교는 “2사단은 경계책임구역이 다른 사단의 2~3배(책임구역 250여㎞)로 경계 피로도가 지속적으로 가중되는 현상이 있고, 숙영지역도 김포와 강화에 넓게 분산되어 있어 시설 보수를 책임지는 공병부대도 병력 규모에 비해 과중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런 문제를 해소하려면 부대 구조와 임무를 조정해 장병들의 스트레스를 줄여주는 근원적인 대책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아직도 근절되지 않은 병영폭력

    해병대 부대의 한 병사가 가혹행위와 왕따를 견디지 못해 전입해 온 지 한 달이 채 안 된 지난달 말 자살을 기도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부대는 병사의 전출 요구를 들어주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육군 22사단 총기 난사 사건, 2개월 뒤인 8월 28사단 윤 일병 사망 사건 등으로 나라가 분노로 들끓은 지 불과 1년 남짓 만에 또다시 비슷한 사건이 일어나 병영폭력이 근절되지 않고 있음을 보여 주고 있다. 어제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따르면 선임병들이 해당 병사를 철모로 머리를 때리거나 쓰러지면 발로 밟는 건 물론 경례 연습을 무려 500번 이상 시키거나 욕실에서 나체로 세워 놓고 폭언을 하는 등 돌아가며 괴롭혔다고 한다. 새벽까지 기마자세로 서 있게 하고, 바닥을 기면서 가래침을 핥아먹도록 한 윤 일병 사건과 다를 게 없다. 병영폭력의 악습은 거슬러 올라가면 일본의 군대문화에 뿌리를 두고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그런 문화가 우리 사회 곳곳에 나쁜 폐단으로 자리잡았다고 봐야 한다. 김관진 대통령 국가안보실장도 2011년 인천 강화도 해병 제2사단 해안 초소 김모 상병의 총기 난사 사건 때 “구타와 가혹행위는 식민지 시대의 잔재이자 노예근성”이라고 말한 적이 있다. 그래서 병영폭력 근절이 쉽지는 않다. 윤 일병 사망 이후 이 사건의 심각성을 알리고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자는 취지에서 육·해·공군 전 부대에서 특별인권 교육을 실시하고 ‘민관군 병영문화혁신위원회’를 만드는 등 특단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기대만큼 효과는 없다. 그렇다고 손놓을 수는 없는 일이다. 국회에 올라가 있는 ‘군인복무기본법’ ‘군인 지위 향상에 관한 기본법’ 등의 법안 처리에 국회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고 군 당국도 인권위가 권고한 인권법 제정을 전향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 제2, 제3의 병영폭력을 원천적으로 없애려면 군 당국의 자세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번에도 면피성 사과와 관련자 문책만으로 끝낼 일은 아니다. 진정성 있는 자기 성찰이 필요하다. 문제의 핵심을 스스로 잘 알고 있지 않은가. 귀하게 키운 자식을 군대에 보내는 부모의 심정과 국가 안보라는 측면에서 고민해야 한다. 감시와 폭력으로 옭아매는 낡은 병영문화를 타파하지 않고서는 신뢰받는 군대, 강한 군대로 거듭날 수 없다.
  • [사설] 의혹 규명 늦어질수록 정보전선 구멍 커진다

    국가정보원의 민간인 스마트폰 해킹 의혹이 해킹 프로그램 도입과 운용을 맡았던 국정원 직원 임모씨의 자살로 더욱더 미궁 속으로 빠져드는 양상이다. 임씨가 남긴 유서에 대한 해석도 정략적 입장에 따라 180도 다르다. 그토록 원치 않았건만 이를 둘러싼 정쟁은 더욱 격화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임씨가 삭제했다는 자료를 국정원이 복구, 공개한 이후에도 파문이 수그러들 가능성은 크지 않아 보인다. 이번 사건을 정치 공세화하는 쪽에서는 그 어떤 설명이나 증거도 믿지 않으려 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국정원의 해킹 의혹은 이제 하루속히 그 진상을 규명할 수밖에 없게 됐다. 국정원 주장대로 해킹 프로그램을 대북용 등으로 도입한 것이라면 이미 대북 정보전선에는 큰 구멍이 뚫린 셈이다. 정보 탐지의 도구가 낱낱이 공개된 상황에서 무슨 대단한 성과를 거둘 수 있겠는가. 게다가 지금 국정원 해당 조직의 구성원 대부분은 손을 놓고 있을 것 아닌가. 문제는 논란이 계속되고, 의혹 규명이 늦어질수록 그 구멍은 메우기 어려울 정도로 커질 수 있다는 점이다. 첩보기관으로서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의혹 규명은 신속하면서도 치밀해야 한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날 가능성이 큰 민감한 정보들의 가공할 폭발력을 고려하면 국회 정보위원회가 검증 주체로 나서는 것이 옳다. 전문 분야인 만큼 여야가 추천하는 민간 전문가들도 참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미구멍을 찾아 메우겠다며 집을 들쑤셔 무너져 내리게 하는 통탄할 짓은 마땅히 경계해야 한다. 환부(患部)로 예상되는 조직 부위만 조사(照射)하면 될 일이다. 불법이 드러난다면 관련자들을 엄정하게 문책하면 될 뿐이지 비밀유지가 필수인 정보기관의 조직, 기능, 시스템까지 낱낱이 공개돼선 곤란하다. 국정원도 이제 달라져야 한다. 모든 정보가 디지털화된 세상에서 언제, 어떤 식으로 내부 비밀이 새나갈지 모를 일이다. 이번에도 위키리크스의 이탈리아 업체 ‘해킹팀’ 이메일 폭로로 사달이 난 것 아닌가. 천하제일이라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불법 도청 사실도 낱낱이 공개되는 세상이다. 혹여 일각의 우려대로 비밀리에 국민들을 사찰했다면 그야말로 시대착오적 작태일 뿐이다. 모든 의혹을 ‘안보’라는 이유를 내세워 묵살하던 시대도 지났다. 게다가 국정원은 씻지 못할 전비(前非)도 있지 않은가. 김대중 정부 시절 국가안보 관련 통신첩보를 수집할 목적으로 휴대전화 감청 장비인 R2 등을 개발한 뒤 실질적으로는 국내 주요 인사 1800여명의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해 놓고 무차별적으로 도청했던 게 바로 국정원이다. 이번에 국민들이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못하는 것도 이런 전력 때문일 것이다. 이런 원죄를 고려하면 국정원은 자발적으로 의혹 규명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야만 한다. 다시 한번 강조하지만 차분하게 진상을 규명해야만 한다. 불법 해킹 문제만을 떼 냉정하게 사실 여부를 밝히면 된다. 국익은 도외시한 채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해서도 안 되고, 불법행위조차 캐묻지 말자는 식으로 무분별한 ‘국정원 편들기’에 나설 필요도 없다. 추측과 단정만으로 정보전선에 스스로 구멍 낼 이유는 없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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