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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공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네티즌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정신도 좀”

    공공기관이 동해를 ‘일본해’로…네티즌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 정신도 좀”

    해양수산부 산하 공공기관 8곳이 홈페이지 내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잘못 표기하거나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것으로 22일 밝혀졌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이양수 새누리당 의원은 이같은 내용을 밝히며 독도 역시 ‘리앙쿠르 암초’로 잘못 표기했다가 뒤늦게 바로잡았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은 해당 공공기관들이 잘못된 해외 구글 지도를 아무 검토 없이 홈페이지에 올린 것이라며 즉각 시정을 요구했다. 이런 소식이 전해지자 인터넷은 분노의 글로 들끓었다. 네이버 아이디 ‘satu****’는 “정말 어이가 없어서 말문이 막히네요. 공공기관에 속한 사람들이 엄청 많을 텐데 단 한 명이라도 저걸 안 보고 시정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화가 나네요. 다들 친일파 소속인들인가요?” 같은 포털 이용자 ‘won2****’는 “독도랑 동해를 저런 식으로 표현하다니. 그것도 정부산하 공공기관이. 정말 창피하다. 일 처리 제대로 된 곳이 없네”라고 비난했다. 다음 포털 이용자 ‘마로의안좋은추억’은 “당장 바로 잡아라!! 정신줄도 같이…”라고 힐난했다. “제발 정신 좀 챙기자. 밥그릇만 챙기지 말고”(네이버 아이디 ‘lark****’), “정말 정신 나간 국가기관이네요”(다음 아이디 ‘성난야수’) 등과 같은 비난 댓글도 달려 있다. 해당 기관과 담당자에 대한 문책 요구도 잇따랐다. 네이버 네티즌 ‘ggk9****’는 “국민의 한 사람으로 할 말을 잃게 만듭니다. 정말 기강이 얼마나 나태하면 전 국민의 관심사인, 일본이 억지 쓰고 있는 동해를 그따위로… 책임자 처벌하고 철저하게 단속하세요”라고 요구했다. 다음 아이디 ‘대붕이’도 “몰랐다 하지 말고 책임은 이럴 때 지라고 있는 거다”라고 문책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윤기자의 콕 찍어주는 그곳] 학생들을 체포하려면, 나를 밟고 가시오

    "경찰이 성당에 들어오면 제일 먼저 나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다음 시한부 농성 중인 신부들을 보게 될 것입니다. 또 그 신부들 뒤에는 수녀들이 있습니다. 당신들이 연행하려는 학생들은 수녀들 뒤에 있습니다. 학생들을 체포하려거든 나를 밟고, 그다음 신부와 수녀들을 밟고 지나가십시오." 군부의 힘과 시민의 힘이 맞서고 있던 1987년 6월 13일 밤이었다. 성당 내부에 경찰력 투입을 통보하러 온 경찰 고위 관계자에게 건넨 고(故) 김수환 추기경의 온화한 경고는 결국 가장 강력한 정치적 카리스마가 되어 명동의 신화를 만들게 된다. 결국 경찰은 병력 1500여명을 철수하게 되고 1987년 6월 15일 오전 11시, 시위대는 해산한다. 이로써 6월 10일부터 이어진 명동성당 농성은 6월 항쟁의 신호탄을 명동에서 청와대로 쏘아 올린 기폭제가 되었다. 1970년대와 1980년 한국 민주화 운동의 종루(鐘樓)의 역할을 하던 명동성당이었다. 그러나 지금은 성당 앞뜰과 언덕을 숨 가쁘게 뛰어 오르던 낯빛 붉은, 꽃병(화염병) 쥔 청년은 더 이상 찾을 수 없다. ‘DUTY FREE' 로고 한 가득, 흰 비닐가방 서너 개 든 외국인 관광객의 셀카봉에 명동성당 첨탑 십자가는 그윽한 서울의 배경으로 내려 앉았다. 삼일대로와 서울로얄호텔에서 명동성당 앞까지 밀려오던 사복경찰(일명 백골단)들이 즐겨 입던 청재킷은 어느덧 4만9000원 가격표를 달고 매장 앞 옷걸이에 ‘가을 신상’으로 걸려 있다. 1980년대 한국 민주화 중심에서, 2016년 서울 투어의 중심이 되었다. 명동성당이다. ●1898년 5월 29일 축성, 봉헌된 고딕 양식의 성당 2016년 9월, 명동은 24시간 중국인과 일본인 관광객들이 지극히도 붐비는 곳이자 우리나라에서 땅값이 가장 비싼 곳이다. 바로 이 곳, 서울특별시 중구 명동 2가에 자리 잡은 명동성당(明洞聖堂)은 현재 한국 천주교 서울대교구 주교좌이자,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이며 고딕 양식의 기독교 교회당이라는 역사적 의미 역시 깊은 곳이다. 성당은 높이가 23m, 종탑의 높이는 46.7m의 장식적 요소를 배제한 순수 고딕양식으로 지어졌으며 성당 내부에는 아치형 복도, 스테인드 글라스 등으로 공간의 미를 최대한 살렸다. 이런 종교적, 건축적 의미들로 인해 1977년 11월 22일에 대한민국의 사적 제258호로 지정된 문화 유산이기도 하니 처음부터 명동성당은 한국 천주교회의 상징이자 중심인 곳이었다. 우선 이곳에 신앙공동체가 처음으로 형성된 시기는 1784년 명례방 종교 집회였다. 숱한 우여곡절 끝에 드디어 천주교 박해가 풀리고 1883년 조선 교구는 침계 윤정현(梣溪 尹定鉉)의 집과 땅을 사들여 1887년에 성당 건립을 위한 땅다지기 공사에 들어간다. 그런데, 문제가 발생한다. 성당의 터가 종현(鐘峴·진고개) 지역이라고 불리는 언덕에 있어서 왕궁보다 높은 곳에 있었고, 저택 역시 고종이 직접 하사한 것이었다. 이에 고종은 작업 중지와 토지권의 포기를 요구하고 결국 후일 금교령까지 내려진다. 하지만 천주교회측은 공사를 강행하여 1898년 5월 29일 작업을 완료하고 성당의 축성식을 연다. 그리고 성당 이름은 지역 명을 따서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고 부르게 된다. 이후 이 곳에는 기해박해, 병인박해 때 순교한 분들의 일부 유해를 모시게 되었고, 현재까지 지하성당에 성인 유해가 모셔져 있다. 일제 침탈 시기인 1930년대의 명동 성당의 역사에는 전시총동원(戰時總動員) 협력이라는 아픈 기록도 분명히 남기고 있다. 중일전쟁 발발 여드레 만인 1937년 8월 15일의 성모승천축일에 오전과 오후, 두 차례에 걸쳐 ‘국위선양 평화미사’를 거행하는 등의 일은 지울 수 없는 역사적 기록으로 남겨져 있다. 당시 천주교 선교의 도움을 받고자 한 이런 비정치적 행동이 결국 제국주의 침략전쟁에 천주교회가 협력하는 결과를 초래하기도 하여 지금까지도 명동성당 기억의 아픈 손가락으로 남겨져 있다. 이후 1945년 광복을 맞아 종현성당(鐘峴聖堂)이라는 이름은 명동대성당으로 바꾸고 새로운 시대를 맞게 된다. ●1970, 80년대 근현대사 격동기의 중심으로 명동성당이 한국 근현대사 정치의 중심으로 처음으로 등장한 시기는 1960년대였다. 성당 측은 4·19 학생혁명에 대한 적극적 지지의 자세를 드러내었고 천주교 신자였던 장면에 대한 애정은 거의 절대적이었다. 이후 5·16 쿠데타에 의한 장면 정권의 교체는 명동 성당으로서 뼈아픈 일이었다. 이 시기 서울 대교구와 성당측은 적지 않은 재정적 난관에 봉착하게 되고, 경향신문을 군사정권에 탈취당하는 등 힘겨운 시기를 보낸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한국 근현대사의 중심에서 본격적으로 사회 속에서의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의미 있는 시간을 성당측은 가지게 된다. 드디어 1980년대 민주화 운동의 산파 역할을 담당하는 역량을 키우게 된 것이다. 1980년 6월 25일 김수환 추기경은 시국관련 담화문을 발표한다. 이후 1982년 3월 18일 부산 미문화원 피의자들이 원주교구에 피신을 요청하게 되고, 최기식 신부가 이를 받아들여 구속된다. 이에 김수환 추기경은 1982년 4월 7일 강론을 통해 ‘가톨릭 사제로서 정당하고 합당한 행동’이라고 인정한다. 이제 군부정권은 뜻하지 않게, 조선시대 이후 역사의 ‘산전수전'(?) 다 겪은 명동성당이라는 지독한 상대를 만나는 불운(?)을 겪기 시작한다. 이후 명동성당 본당 사목회 산하 ‘사회정의위원회’가 신설되고, ‘청년연합회’의 활발한 정치적 활동, ‘카톨릭 민속연구회’의 창설 등 민주화 운동을 향한 움직임이 활발히 일어난다. 결국 1987년 6월 10일부터 15일까지 이루어진 ‘명동농성’을 통해 시위대, 정의구현사제단과 수녀단, 명동성당의 평신도들의 삼각협력은 한국 민주화 운동에서 그 빛을 발한다. 당시 시위대의 안전한 귀가와 그 어떤 문책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을 군부정권으로부터 받아냄으로써 명동성당은 어느 순간 한국민주화운동의 상징으로 떠오르게 된다. 하지만. 이런 일련의 정치참여 활동은 순수한 종교적 구원을 추구하는 일반 신도들에게는 또 다른 불만의 씨앗이 되었다. 이후 명동성당은 민주화운동 아고라(Agora)의 위상 유지와 순수 가톨릭 정신의 구현이라는 본래의 역할 수행이라는 내부 갈등을 겪으면서 1990년대를 맞이한다. 이후 현재까지 명동성당은 한국사회의 변동이라는 상황 속에서 또 다른 한국 사회에서의 종교의 적절한 역할을 향해 끈임없이 고심중이다. 현재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발걸음 속에서 80년대와 다른 표정을 지니고 있을지라도 명동성당의 풍경은 항상 역사적으로 남아있음은 분명하다. <명동성당에 대한 10문답> -아래 질문은 실제 독자들이 가장 많이 묻는 질문을 바탕으로 만든 10문답입니다. 1. 꼭 가봐야 할 정도로 중요한 장소인가? -당연하다. 굳이 80년대 민주화운동의 역사를 알지 못하는 입장이어도, 명동성당은 한국천주교의 상징이라는 측면에서 방문의 가치는 충분하다. 경건한 종교 시설임을 잊어서는 안 된다. 2. 이 공간을 추천해주고 싶은 사람은? -명동을 방문할 일이 있는 누구에게나. 쇼핑으로 무겁고 힘든 짐을 진 자들부터 성지순례를 원하는 가톨릭 신자까지 누구나 열려 있다. 3. 건축학적인 의미는 어떠한가? -고딕 양식으로 만들어진 한국 최초의 본당 성당으로 전주의 전동성당, 대구의 계산성당의 원형이 되는 곳이다. 4. 시간은 많이 걸리나? -그리 넓지는 않지만 경건한 마음으로 본당에 앉아 자신의 마음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5. 명동성당에서 놓치지 말고 꼭 봐야 하는 공간은? -성당 내부 곳곳에 있는 성화와 성상, 스테인드 글라스의 유리화. 6. 홈페이지 주소는? -http://www.mdsd.or.kr/ 7. 미사시간은? -평일미사는 오전 6시 30분, 오후 6시, 7시. 주일미사(일요일)는 오전 7시, 9시(영어미사), 10시, 11시, 12시(교중미사), 오후 4시, 5시, 6시, 7시(청년미사), 9시/ 자세한 시간은 홈페이지 참조 8. 성당에 가 볼만한 다른 공간도 있을까? -샬트르 성 바오로 수녀원 박물관, 평화화랑-1898 아케이드 9. 이곳에서 꼭 추천하고픈 공간은? -지하성당. 엄숙한 종교적 공간이다. 10. 총평 및 당부사항, 기타정보 -명동성당은 결코 관광지는 아니지만, 의미있는 여행지임에는 분명하다. 바티칸의 거대함보다 우리 삶의 현장에 있는 명동성당의 가치를 느껴보는 것도 종교를 떠나 가치있는 일이다. 글·사진 윤경민 여행전문 프리랜서기자 vieniame2017@gmail.com
  • [‘김영란법’ 시행 앞둔 관가 움직임 2題] 기재부 “비위 적발 땐 징계·좌천 발령 병행”

    기획재정부 공무원들은 앞으로 금품수수 등 비위 행위가 적발될 경우 징계처분에 더해 ‘좌천 발령’을 각오해야 한다. 기재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기획재정부 공무원 행동강령’ 개정안을 이달부터 시행한다고 4일 밝혔다. 행동강령은 인사 청탁, 공용물의 사적 사용 등 기재부 공무원들이 해서는 안 되는 행위를 나열하고 징계 내용 등을 구체적으로 정한 것으로 전체 25개 조항으로 구성돼 있다. 기재부는 “오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시행을 앞두고 국민권익위원회 권고 사항 등을 반영해 행동강령을 새롭게 정비한 것”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는 비위 행위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기존 훈령 21조는 비위 행위자에 대한 징계 내용을 ‘징계 등 필요한 조치’로 모호하게 표현했지만 개정안에는 ‘징계 및 문책성 전보 등’으로 구체화했다. 기존의 징계처분 외에 필요한 경우 비위 행위자를 한직으로 보직을 옮기도록 하거나 다른 부처로 파견을 보낼 수 있도록 관련 근거를 명확히 한 것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문책성 전보는 기재부 안팎 이동을 모두 포함한 것으로 요직에 있는 공무원의 경우 보직을 잃게 되는 조치”라고 설명했다. 공용물의 사적 사용을 금지한 훈령 13조에는 ‘국유재산법 또는 공무원여비규정 등에 따라 벌칙 또는 가산금을 징수한다’는 조항을 신설해 처벌 기준을 마련했다. 국유재산법에 따르면 행정재산을 부당하게 사용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이나 1000만원 이하의 벌금을 내야 한다. 훈령 23조에는 징계 조치를 받은 공무원에 대해 조치 후 6개월 이내 청렴 교육을 이수하도록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아 비위 행위 재발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이용호 의원 “질병관리본부, 순창 C형간염 집담 발생 괴담 유포 책임져야“

     국민의당 이용호(전북 남원·임실·순창) 의원은 4일 “질병관리본부가 수십년 전 C형간염에 감염돼 치료받은 환자 누계를 최근 발생한 환자인 것처럼 언론에 유포해 국민에게 혼란과 불안감을 확산시켰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사과를 촉구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아니면 말고’ 식의 무책임한 질병관리본부 때문에 순창의 이미지가 훼손되고 해당 병원엔 돌이킬 수 없는 경제적 손실이 야기됐다”면서 “질병관리본부의 사과와 책임자 문책, 정정보도를 강력히 촉구한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지난달 30일 ‘불법 치과진료로 전북 순창에서 C형간염 환자가 200여 명 발생했다’는 내용으로 언론 엠바고(한시적 보도제한)를 설정하고 해당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에 착수했으나 결국 해프닝으로 끝났다.  이 의원은 “질병관리본부는 이후 배포된 자료의 보도 자제를 권고했지만 자료가 그대로 보도되면서 순창군과 해당 병원의 피해가 일파만파로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해당 병원의 C형간염 환자들은 70~80년대에 감염돼 병원 개업 시기인 2006년 이후 줄곧 치료를 받았다”며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는 이 환자들이 마치 최근 감염된 것처럼 밝혔다. C형간염 전문 병원에 C형간염 환자가 많은 건 당연한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 의원은 “역학조사를 하러 가면서 확정되지도 않은 결과를 마치 사실인 것처럼 호도해 언론에 알린 것은 성과만능주의에 빠진 질병관리본부의 무책임함을 단편적으로 보여준다”며 “질병관리본부가 아니라 ‘질병괴담 유포본부’”라고 비판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제2 정태영’은 없었다… 감사보수 후려치는 기업들

    ‘제2 정태영’은 없었다… 감사보수 후려치는 기업들

    2014년 회계법인 딜로이트안진은 자신들의 귀를 의심했다. ‘고객’인 현대카드 측이 감사 보수를 4배 넘게 올려 주겠다고 해서다. 감사 보수를 현실화시켜 달라고 아무리 읍소해도 “감사를 맡길 회계법인은 많다”며 들은 척도 안 하는 게 국내 기업들의 대부분 풍토였다. 그런데 올려 달라는 요청도 안 했는데 알아서 올려 주겠다는 제안을 해 온 것이다. 그것도 한두 푼도 아니고 무려 네 배였다. 반신반의하는 딜로이트안진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당시에는 사장)은 한 가지 단서를 붙였다. “대신 감사를 제대로 해 달라”고. 정 부회장은 2억 2000만원이던 외부감사 보수를 2014년 9억원으로 파격 인상했다. 그가 대표를 맡고 있는 또 다른 계열사 현대캐피탈도 마찬가지였다. 전년(3억 300만원)보다 3배 많은 9억 1800만원을 삼정KPMG 회계법인에 지급했다. 선진국처럼 투명하고 제대로 된 감사를 받으려면 합당한 보수를 지급해야 한다는 게 정 부회장의 생각이었다. ●보수 2배 자진 인상 회사 작년 ‘0’ 회계법인은 감사의 품질을 높이는 것으로 답했다. 안진이 2013년 현대카드에 투입한 총감사시간은 1910시간이었으나 이듬해 9466시간으로 5배나 늘었다. 지난해에는 감사보수가 동결됐음에도 600시간 이상 더 증가한 1만 74시간을 할애했다. 삼정이 현대캐피탈에 투입한 총감사시간도 2013년 3630시간에서 2014년과 2015년 각각 8940시간과 8990시간으로 늘었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감사시간은 100대 기업 평균 7385시간(2014년 기준)을 크게 웃돈다. 이는 기업과 외부감사 기관이 상생한 모범 사례로 지금까지도 회자된다. 회계업계는 정 부회장과 같은 CEO가 계속 나오면 외부감사의 질과 투명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했다. 하지만 ‘제2의 정태영’은 없었다. 서울신문이 23일 한국공인회계사회를 통해 파악한 결과, 지난해 감사보수를 2배 이상 올린 140개 기업 중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처럼 자발적으로 인상한 기업은 한 곳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상장으로 감사업무 자체가 늘거나 그간 감사보수가 감사시간 대비 너무 낮아 협의를 통해 인상한 게 대다수였다. 현행법상 ▲자산총액 120억원 이상 ▲자산총액과 부채총액 각각 70억원 이상 ▲종업원 300명 이상인 기업은 의무적으로 외부감사를 받아야 한다. 2만 4951개사가 해당한다. ●자유수임제 폐해… 제도 개선 필요 감사보수는 관행처럼 계속된 기업들의 ‘후려치기’로 많이 떨어져 있다. 회계사회에 따르면 100대 기업(금융사 제외)의 시간당 감사보수는 2008년 8만 9000원에서 2014년 7만 5000원으로 15.7% 감소했다.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이 2009~13년 코스피 상장사 시가총액 상위 100곳 중 외부감사 기관을 변경한 47건을 분석한 결과, 29건(61.7%)에서 시간당 감사보수가 평균 23.5%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 기관 변경이 ‘보수 덤핑’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최중경 회계사회장은 “감사보수를 투자로 보지 않고 비용으로 생각하는 기업이 많아 아쉽다”며 “갑을 관계에서 감사인을 선정하는 자유수임제의 폐해가 존재하는 만큼 법과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보수 탓만 하며 기업 유착을 일삼는 회계업계의 관행이 개혁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안진은 2010~15년 30억원에 이르는 보수를 받고 연 6000시간 이상 대우조선해양을 감사했지만 분식회계를 적발하지 못해 고의적인 묵인 의혹을 받고 있다. ●적정 보수 기준 두고 부실감사 문책을 조명현 한국기업지배구조원장(고려대 경영대학 교수)은 “무작정 감사보수를 인상하면 회계법인이 기업에 종속되는 등 독립성 훼손 우려가 있다”며 “정부가 적정한 감사보수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회계법인의 수익을 보장하고 부실 감사 시에는 엄격하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
  • 현학봉 평양 복귀 명령… 후임에 軍출신 내정된 듯

    현학봉 평양 복귀 명령… 후임에 軍출신 내정된 듯

    태영호 관련 문책 차원 관측 김정은 “장성택 흔적 모두 지워라” 한국으로 망명한 태영호 영국 주재 북한 공사의 직속 상관인 현학봉 영국 주재 북한 대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은 것으로 23일 알려졌다. 외교당국자는 “현 대사가 본국 소환 명령을 받았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이는 신빙성이 있는 얘기”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북한은 현 대사의 후임으로 군 출신 외무성 국장을 내정하고 현재 아그레망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 외무성 내 대표적 실력파로 알려진 현 대사는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강화 국면에서 영국 언론과 인터뷰를 자청해 미국의 핵 공격에 언제 어디서든 핵공격으로 대응할 준비가 있다는 등의 발언을 하며 북한 입장을 서방에 알렸다. 그는 주 유엔 대표부 1등 서기관과 북한 외무성 미국국 부국장을 거쳐 2011년 12월부터 4년 반 넘게 주영 대사를 지내고 있다. 현 대사는 태 공사 망명에 대한 북한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10월쯤 평양으로 돌아갈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자신이 데리고 있던 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하면서 현 대사가 문책 차원에서 본국에 송환되거나 입지가 축소될 것이라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다만 현 대사의 본국 송환 결정이 태 공사 망명 이전에 이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불경죄로 처형한 고모부 장성택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트라우마에 시달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북 소식통은 “김정은은 장성택이 관여한 ‘대동강’, ‘해당화’가 명칭으로 들어간 시설에 과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지난 6월에는 평양 용성구역에 있는 ‘해당화김치공장’을 시찰하던 중 돌연 불쾌해하며 해당화가 들어간 시설 이름을 모두 ‘류경’으로 바꾸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로 인해 평양의 유명 종합편의시설인 ‘해당화관’은 ‘류경관’으로, ‘해당화식품교류사’는 ‘류경식품교류사’로 각각 명칭이 변경됐다. 장성택은 세계 각국에 ‘해당화’라는 북한 식당 설립을 주도했으며, 식당 수익 중 일부를 비밀 자금으로 운용하다 김 위원장에게 적발됐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비리투성이 대구엑스코 ‘줄징계’

    대구시가 77%를 출자한 대구엑스코(EXCO)가 수익금 허위정산, 사업자 선정 의혹 등 비리투성이인 것으로 드러났다. 대구시는 엑스코의 그린에너지엑스포 사업과 식음료 사업 전반을 감사해 수익금 허위정산 등 위법·부당 행위를 확인하고, 임직원을 문책했다고 18일 밝혔다. 감사 결과에 따르면 엑스코는 2009년부터 2011년까지 그린에너지엑스포 사업과 식음료 사업을 추진하면서 매출은 줄이고 비용은 부풀려 허위 정산서를 작성하는 방법으로 공동 주관사에 4억 7000만원을 적게 분배했다. 또 2012~2014년에는 매출을 축소하는 등의 수법으로 수익금 2억 2200여만원을 적게 분배한 사실을 밝혀냈다. 이와 함께 각종 행사와 관련한 식음료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입찰 공고 내용 중 일부를 계약서에 반영하지 않고 계약을 체결하는 등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이와 관련해 대표이사에게 의원면직, 본부장에게 경고 처분하도록 엑스코 이사회에 요구했다. 팀장 등 4명은 경고 또는 훈계하고 엑스코에는 기관 경고 처분을 했다. 이들 외에도 전직 본부장 등 3명이 더 관여돼 있었으나 이들은 이미 퇴사한 상태라고 시는 밝혔다. 이경배 대구시 감사관은 “현재 진행 중인 사법기관 수사 결과 새로운 사실이 드러나면 추가로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구경실련, 대구참여연대 등은 공동성명에서 “대구시는 엑스코의 비리와 부정, 부실, 방만한 운영을 확인하고도 하나 마나 한 솜방망이 징계처분을 내렸다”며 “임직원에게 책임을 물어 해임 등 중징계를 내리기는커녕 오히려 면죄부를 준 꼴”이라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 기자 cghan@seoul.co.kr
  • 도 넘은 항만공사 성과급 나눠 먹기

    항만공사 직원들이 성과에 맞춰 지급하는 성과급을 재배분했다가 감사원 감사에서 적발됐다. 감사원이 17일 공개한 기관운영감사 결과에 따르면 인천항만공사는 2013~2015년 5차례에 걸쳐 직원들에게 경영평가 성과급 등의 명목으로 총 40억 9794만원을 지급했다. 그런데 직원 81명은 개인별 차등으로 위화감 조성이 우려된다며 재배분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들은 성과급을 기존 성과급 지급 계좌로 받지 않고 공사 사내근로복지기금 통장으로 연결된 가상계좌로 자동이체하도록 한 뒤 직급별로 기본급, 근무일수, 전년도 총소득액, 세율 등을 감안해 균등하게 재배분했다. 등급이 높은 직원에게서 낮은 직원으로 실제 이동한 금액은 3억 1971만원이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공사에 담당 직원 4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또 성과급을 재배분하게 함으로써 정부의 성과급 제도 도입 취지를 훼손하고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집행지침을 위반한 A 팀장에게 정직을, B 팀장과 C 단장, D 팀장에게는 경징계 이상의 징계 처분을 요구했다. 부산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12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3차례에 걸쳐 성과급 17억 7956만원 가운데 7431만원가량을 다시 나눴고 여수광양항만공사의 경우 2014년 7월~2015년 7월 2차례에 걸쳐 6367만원을 이런 식으로 재배분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감사원은 기획재정부에는 성과급 나눠 먹기에 대한 엄중한 제재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그러나 일부에선 개인끼리 합의한 사항이라 제재를 강제 집행할 경우 법리적으론 맞지 않다는 의견을 냈다. 행정자치부는 이런 행태를 보인 일부 지방자치단체에 공무원 보수규정을 어긴 것이어서 명백한 제재 대상이라고 통보한 바 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

    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 전 도시철도공사 사장 내정

    서울시는 8일 비어 있는 서울메트로 사장직에 김태호(55)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KT, 하림그룹, 차병원 그룹,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서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년간 도시철도공사를 경영하며 안전관리 등에서 성과를 거둬 1~4호선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혁신 적임자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시의회 새누리당은 “서울메트로 사장을 임명하려고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든 것은 비상식적이고, 기술전문가도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서울메트로노조도 “이정원 전 메트로 사장이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김 전 사장 역시 문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서울메트로 김태호 전 도철 사장 내정

    서울시는 8일 비어 있는 서울메트로 사장직에 김태호(·55) 전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을 내정했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KT, 하림그룹, 차병원 그룹, 서울도시철도공사 등에서 근무한 전문경영인으로 지난 2년간 도시철도공사를 경영하며 안전관리 등에서 성과를 거둬 1~4호선 지하철을 운영하는 서울메트로의 혁신 적임자라고 시 관계자는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시의회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 서울시시의회 새누리당은 “서울메트로 사장을 임명하려고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직을 공석으로 만든 것은 비상식적이고, 기술전문가도 아니다”라로 비판했다. 서울메트로노조도 “이정원 전 메트로 사장이 메트로와 도시철도공사 통합이 무산된 데 책임을 지고 사퇴했는데, 김 전 사장 역시 문책에서 자유로울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中 관료사회 ‘환경 감찰’ 저승사자 떴다

    中 관료사회 ‘환경 감찰’ 저승사자 떴다

    오염원 관리 못한 관료까지 처벌 정저우시 공무원 41명 문책받아 감찰조 조장은 장관급 고위 간부 “부패 적발 기율위보다 더 무서워” 중국에 ‘환경 감찰’ 태풍이 불고 있다. 2013년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 취임 후 계속되는 반부패 사정 드라이브에 이어 중앙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환경 감찰로 관료들은 더욱 몸을 낮춘 채 숨을 죽이고 있다. 오염원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한 관료가 잇따라 처벌받자 공무원 사이에서는 공산당원 부패를 적발하는 공산당 중앙기율검사위원회보다 환경보호부 산하 중앙환경보호감찰조가 더 무섭다는 소리까지 나온다. 인민일보는 2일 ‘새로운 환경보호 감찰 시스템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환경 관련 특집을 1면 머리기사로 게재했다. 통상 시 주석의 동정을 1면에 다루는 인민일보가 환경 기사를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7일 환경감찰조는 허베이성에 대한 감찰 결과를 발표했다. 감찰조는 “스자좡 가오청현에는 환경 관련 주민 민원이 77건이나 들어왔으나 현 정부는 이 중 70건을 기각했다”며 “감찰조가 재조사를 한 결과 77건 모두 심각한 오염과 관련이 있어 현서기와 현장을 면직하라”고 밝혔다. 허베이성 감찰 결과를 접한 관료 사회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오염물질 배출 업체를 넘어 공무원에게까지 책임을 묻는 경우는 드물었기 때문이다. 더욱이 보고를 접한 시 주석은 “감찰 방향이 아주 정확하다”며 감찰조에 힘을 실어 줬다. 환경감찰조가 사실상 공무원 징계권까지 갖게 된 데는 시 주석의 의지가 크게 작용했다. 지난해 7월 중앙전면심화개혁영도소조는 ‘신(新)환경감찰방안’을 의결했다. 새 방안의 주요 내용은 감찰 범위를 모든 공무원으로 확대하는 것과 최종 책임을 해당 지방정부의 수장에게 묻기로 한 것이다. 이 영도소조의 조장은 시 주석이 직접 맡고 있다. 지난달 중순부터는 장쑤, 허난, 윈난, 헤이룽장 등 8개 성에 환경감찰조가 깔렸다. 허난성 정저우시에서는 공무원 41명이 벌써 문책을 받았다. 허난성 상웨시에서도 70여명이 관리 부실 책임으로 조사를 받고 있다. 8개 감찰조의 조장은 전·현직 성부급(장관급) 고위 간부가 맡고 있다. 대부분 중앙기율검사위에서 감찰 업무로 잔뼈가 굵은 이들이다. 부조장은 환경보호부 국장급이 맡고 있다. 헤이룽장성 감찰에 나선 제2감찰조 조장 양쑹(楊松)은 허베이성 부서기직을 끝으로 은퇴한 인물이다. 그는 2014년 기율위 재직 시 간쑤성 부패 감찰에서 고위 관료 50여명을 낙마시켜 간쑤성의 ‘저승사자’로 불렸다. 정부가 환경오염 방지에 강력한 의지를 보이자 환경단체의 파워도 커지고 있다. ‘중국녹색발전회’는 닝샤 감찰조가 적발한 사막 오염 기업 8곳을 상대로 환경 공익소송을 제기했다. 지난달 21일 산둥성 더저우시 중급법원은 ‘중화환경보호연합회’가 유리생산 업체를 상대로 낸 공익소송에서 중국 역사상 처음으로 환경단체의 손을 들어 줬다. 손해배상액 2198만 위안(약 37억 5677만원)은 더저우시 대기환경 개선사업에 쓰인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박지원 “檢 치욕의 날…대국민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박지원 “檢 치욕의 날…대국민 사과하고 책임자 문책해야”

    국민의당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30일 전날 진경준 검사장의 구속 기소와 당 소속 박수민·김선숙 의원에 대한 영장 재청구 기각과 관련, “검찰 치욕의 날로 역사는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어제는 검찰 역사 68년 만에 현직 검사장이 구속됐다. 또한 국민의당 두 의원을 새로운 사실도 밝히지 못한 채 ’국민의당이 피의자를 위해 조직적으로 증거인멸에 나설 가능성이 높고‘라는 사유로 기각된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가 사법부의 현명한 판단으로 또 기각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이어 “공당을 범죄집단으로 증거도 없이 몰아간 검찰은 국민 앞에 사과하고 책임자를 문책할 것을 요구한다”며 “우병우 수석의 해임과 검찰개혁을 국민과 함께 끝까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지난 7월 8일 검찰에 수사 의뢰한 새누리당 조동원 홍보위원장 등의 동영상 리베이트 수사는 ’거북이 수사‘를 하나 보다”라며 “국민의당 유사 사건은 신속하게 언론보도용 기삿거리 제공도 잘하던 검찰이 ’포켓몬 고‘ 게임을 하러 속초 혹은 울산을 갔을까”라고 꼬집었다. 박 위원장은 “이렇게 ’권력에는 자비를‘, ’야당에겐 혹독한 칼을‘ 사용하니 형평성을 제기하며 검찰개혁의 필요성을 말한다”면서 “현 야권공조로 추진 중인 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태스크포스(TF)를 8월 1일 비대위에서 검찰개혁TF로 확대 개편하고 야권과 공조와 국민과 함께 검찰개혁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시론] 독립적인 공익대표로 공수처 구성을/최병대 한양대 행정학과 교수·전 한국지방자치학회장

    권력은 인간에게 묘한 마력을 주고 그 권력이 지속되리라는 착시 현상을 일으키는 성향이 있다. 세상에서 발생하는 대부분의 부정부패는 권력의 이런 마력에 도취돼 비밀이 보장될 것이라는 믿음에서 일어난다. 근래 법조계 관련 비리로 스폰서 검사 사건, 10억원대의 김광준 부장검사 뇌물 사건, 조희팔 뇌물 검사 사건, 정운호 법조 게이트 사건 등이 이어졌다. 일련의 사건들이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에는 진경준 검사장의 ‘주식 대박’ 의혹 사건까지 불거졌다. 특히 현직인 진 검사장 구속 사건은 검찰 68년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진 검사장은 공짜로 받은 주식으로 126억여원의 차익을 올리고 고급 승용차까지 받았으며, 한진 회장 탈세 혐의 투서 사건을 무혐의로 내사 종결한 뒤 대한항공 임원에게 대가를 요구해 처남이 운영하는 청소용역 업체에 일감을 몰아주었다는 혐의까지 제기되고 있다. 더욱 가관인 것은 주식 매입 대금 4억 2500만원에 대한 자금의 출처가 내 돈에서 처가 돈으로, 다시 넥슨에서 빌린 돈으로, 마지막에는 무상으로 받은 것으로 드러난 연이은 거짓말이다. 이와 유사한 사건은 비단 법조계뿐만 아니라 정치권도 예외가 아니다. 지난 국회의원 총선에서 공천 및 홍보비를 부풀려 불법으로 거래한 사건 등 사례는 일일이 열거하기조차 힘들 정도다. 최근 드러난 국회의원들의 씨족화한 친인척 보좌관 채용 실태는 권력 사유화로 이어지는 형국이다. 또한 학교 전담 경찰관 2명이 자신들이 돌보던 여고생과 성관계를 맺은 뒤 몰래 사직으로 무마하려 한 사건, 어느 섬마을에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부모와 주민에게 집단 성폭행당한 사건 등 국민의 공분을 자아내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교육계는 매번 축소와 은폐에 급급해하는 모양새를 보였다. 사태가 이렇게 전개되다 보니 급기야 황교안 국무총리가 직접 나서 “앞으로 공직 기강 해이 사례가 또다시 발생하면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하게 문책하겠다”고 밝혔다. 필자가 공직자 비리 문제 해결을 위해 어느 정부기관 자체 감찰기관의 공무원 비리감사 조사서 몇 년치를 분석해 본 경험에 따르면 단언컨대 이런 엄포로는 절대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이 조사서에서는 조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심각한 각종 비위 혐의가 농후하던 것이 조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점차 물타기 조사로 전락한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최종적으로는 근무태만이나 무사안일 등으로 몰아가 가장 낮은 징계인 경고, 불문경고, 주의환기 등으로 귀결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초록동색으로 자체 조직의 비리를 스스로 들추어 조직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조직 파멸로 치달을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니 축소·은폐 지향적으로 나아갈 수밖에 없다. 특히 이번과 같이 국민의 지탄을 받을 만한 사건은 더더욱 감추기에 혈안이 되기 마련이다. 이번 사건과 같이 고위직 공직자가 연루되거나 사회적 이슈로 비화하고 국민의 공분을 야기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자체 감시 기관으로서는 근본적으로 문제 해결이 불가능하다. 그동안 선량(選良)들의 수많은 일탈 행위에도 불구하고 말의 성찬으로만 끝나 버린 현실이 이를 방증한다. 자체 감찰 기능의 한계라 할 수 있다.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독립기구 성격의 가칭 ‘공직비리특별수사처’를 이제라도 설치해야 한다. 이 기관은 기본적으로 합의제 의사결정 체제에 기반하며, 핵심 구성원은 정치권의 진영 논리나 정부·국회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대신 핵심 구성원은 공익을 대표할 수 있는 인사들 중심으로 정치권이나 정부에서 모두 동의할 수 있는 자들로 구성돼야 한다. 한편으로 공직비리특별수사처도 활동 내역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일정 주기별로 제3의 기관을 통해 감시를 받도록 해야 한다. 공직비리특별수사처는 이 눈치 저 눈치를 보거나 이쪽저쪽 좌고우면할 필요가 없다. 오로지 국민 입장에서 국민의 눈높이에 따라 선출직 공인이나 공권력을 사유화한 공직의 부패는 영원히 존재할 수 없다는 믿음을 줄 수 있는 기관으로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만 끊이지 않는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의 뿌리를 뽑을 수 있을 것이다.
  • ‘칼보다 강한 펜’ 무서웠나 中, 인터넷 뉴스 포털 감찰

    중국의 인터넷 언론 통제가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26일 신경보에 따르면 인터넷정보판공실과 국가인터넷정보협회, 베이징인터넷정보협회 등은 전날 합동으로 중국 8대 뉴스 포털에 대한 대대적인 감찰에 나섰다. 감찰 대상에는 바이두, 신랑망(시나닷컴), 소후, 왕이(이지넷), 텅쉰, 봉황망 등 대형 뉴스 포털이 모두 포함됐다. ●바이두·소후 등 8대 뉴스 포털 대상 합동 감찰조는 “인터넷 매체의 일탈이 심각해지고 있고, 총편집 책임제가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으며, 사회주의 사상 인식이 부족한 반면 맹목적인 이익 창출에만 혈안이 돼 있다”고 지적했다. 인터넷정보판공실은 텅쉰과 봉황에 대해서는 별도로 책임자를 불러 문책할 계획이다. 텅쉰은 지난 1일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공산당 창당 95주년 기념식 연설 관련 소식을 전하면서 오타를 내 총편집과 담당 에디터가 해임 통보를 받은 상태다. 텅쉰은 시 주석의 발언을 전하면서 ‘발표’를 의미하는 ‘파뱌오’(發表) 대신 ‘엉뚱하다’는 의미의 ‘파뱌오’(??)를 썼다. 합동 감찰은 최근 베이징인터넷정보판공실이 온라인 방송 뉴스채널 7개를 폐쇄한 이후 나온 조치다. 폐쇄된 뉴스 채널은 포털이 자체적으로 뉴스를 생산하고 편집해 온 플랫폼으로 소후의 뉴스채널 3개와 왕이의 채널 2개, 신랑망과 봉황망 채널 1개씩이다. 당국은 포털의 자체 뉴스 생산 금지를 ‘인터넷언론서비스관리규정’ 제16조에 따른 조치라고 설명하고 있다. 이 조항은 언론사가 아닌 인터넷 사업자는 자체 취재 및 편집을 금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이 조항은 사문화되다시피 했으며, 대다수 포털이 자체 취재를 해 왔다. ●포털 뉴스들 ‘재해 대책 비판’ 큰 호응 중국 언론계는 사문화된 조항이 부활하게 된 계기를 최근 수해 보도 때문으로 보고 있다. 당국의 검열을 받는 매체들은 재해 복구에 초점을 맞춰 보도했지만, 포털의 자체 뉴스채널은 처참한 재해 현장을 여과 없이 보여줬고 허술한 재해 대책을 비판해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관변 보도로 소비자의 외면을 받고 있는 기존 매체들은 당국의 인터넷 언론 옥죄기를 환영하고 있다. 중국중앙텔레비전(CCTV)은 인터넷 언론의 문제점을 집중 보도했고, 환구시보는 “상업 매체의 불법 행위를 더욱 엄하게 처리해야 한다”는 사설을 실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든 미디어의 관변화는 시 주석의 의지”라면서 “건국 초기 마오쩌둥의 언론 통제와 비슷한 상황”이라고 비판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인사처장 “‘공시생 무단침입’ 관련 공무원들 경징계에 유감”

    인사처장 “‘공시생 무단침입’ 관련 공무원들 경징계에 유감”

    김동극 인사혁신처장은 25일 “공무원 시험 응시생의 정부서울청사 무단침입 사건 관련자들이 중앙징계위원회로부터 경징계 처분을 받은 것에 대해 인사혁신처장으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인사처는 이날 관련 공무원들의 ‘솜방망이 징계’ 논란이 일고 있다는 언론 보도에 관한 설명자료를 배포해 김 처장의 이 같은 유감 표명을 전했다. 인사처에 따르면 중앙징계위원회는 관계자 출석 심문을 거쳐 지난달 17일 해당 공무원 12명에 대한 경징계 처분을 의결했다. 당시 참석 위원의 3분의 2가 법조계와 학계 전문가 등 민간위원이었으며,독립된 중앙징계위 의결에 정부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은 아니라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인사처는 설명자료에서 “다만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실무자에 대한 법령상 징계 책임을 묻는 데 그치지 않고,기관의 행정적 운영을 책임지고 있는 인사처 차장에게 관리·감독의 책임을 물어 지난달 20일 별도의 문책성 인사조치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중앙징계위는 공시생 송모(26)씨가 지난 2∼4월 정부서울청사를 5차례 침입하고 인사처 사무실에 들어가 자신의 이름을 합격자 명단에 추가한 사건과 관련해 징계요구된 행정자치부와 인사처 소속 공무원 12명에게 감봉,견책,불문경고 등의 가벼운 징계를 확정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獨, 신임 북한대사 임명동의 거부 왜?

    북한이 신임 독일 주재 대사에 대해 사전 임명 동의(아그레망)를 요청했으나 독일이 이를 거부해 전임자가 다시 대사직에 복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사 내정자에 대해 주재국이 임명을 거부한 것은 이례적으로 해당 인사가 국제적 범죄와 연루됐거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대상에 오른 인물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14일 현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 4월 말 이임 인사까지 마치고 북한으로 돌아갔던 리시홍 주독일 북한대사가 최근 다시 베를린으로 돌아와 업무를 보고 있다”면서 “신임 대사 내정자에 대한 아그레망을 독일 정부가 최근 거부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리 대사는 지난 4월 부하 외교관 2명이 독일에서 불법 외화벌이에 가담한 혐의로 추방되자 문책성 경질을 당한 바 있어 이번 사건은 북한의 ‘외교 참사’로 기록될 전망이다. 최근 국제사회가 북한 외교관의 각종 불법 행위에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다는 점에서 외교관 전력에 문제가 있을 가능성과 함께 북한의 고립상을 반영한다는 지적이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황 총리 “공직 비위 무관용, 기관장 책임 묻겠다”

    나향욱 교육부 정책기획관의 ‘민중은 개·돼지’ 발언 등 최근 잇따라 터진 공직자들의 기강 해이 태도와 관련, 정부는 올해 하반기 공직기강 점검을 강화하고 비위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에 따라 일벌백계하기로 했다. 정부는 1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대회의실에서 이석준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감사관 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담은 공직기강 확립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44개 중앙행정기관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과학기술연구회, 한국연구재단 등 3개 연구기관 감사관이 참석했다. 이례적으로 황교안 국무총리도 참석했다. 국민들에게 용납받을 수 없을 정도로 무너진 공직기강을 다잡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황 총리는 “공직기강 해이 발생 땐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한 조사와 문책을 할 것”이라며 “필요하면 기관장에게도 지휘·관리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날 회의에서 휴가철이나 명절 등 연휴 기간, 대통령 해외 순방 기간 등 취약 시기에 공공기관과 중앙행정기관 소속 지방행정 조직인 특별지방행정기관 등에 대한 공직기강 점검과 부적절한 언행에 대한 점검을 강화하기로 했다. 오는 9월 28일 ‘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김영란법) 시행을 앞두고 각 기관 감사관실 차원에서 내부 점검도 실시하기로 했다. 국조실 산하 공직복무점검단은 중앙부처와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하계 휴가철 공직기강 점검에 들어갔다. 이 실장은 “공직윤리에 대해 높아진 국민들의 기대 수준에 따라 공직사회 일거수일투족을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는 점을 유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원종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 이번 망언 파문과 관련해 대국민 사과를 할 의향이 있느냐는 김관영 국민의당 의원의 질문에 “우리 몸에서 나쁜 세포, 병든 세포를 고치고 도려내는 일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또 “우리 공직사회는 상당히 큰 조직인데 소수의 잘못으로 인해 전체의 신뢰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뉴스 분석] ‘밀실 회의’ 메스 대야 하지만 구조조정 위축에 문책론 신중

    [뉴스 분석] ‘밀실 회의’ 메스 대야 하지만 구조조정 위축에 문책론 신중

    서별관회의가 정치권과 금융권 최대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4일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서별관회의 문건을 공개한 이후 후폭풍이 거세다. 이 문건에는 지난해 10월 22일 대우조선해양 지원방안 논의 내용이 담겨 있다. 야당은 금융 당국과 국책은행의 책임을 물으며 국정조사까지 거론하고 나섰다. 금융 당국과 금융권은 자칫 구조조정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밀실 회의’라 불리는 서별관회의에 메스를 들이대야 한다는 의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대우조선 지원 방안 누가 결정했나 서별관회의 논란을 짚어 보기 위해선 지난해 10월 29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한다. 이날 산업은행은 신규출자 및 신규대출 방식으로 대우조선에 4조 2000억원을 지원하는 내용의 ‘대우조선 경영정상화 방안’을 발표했다. 또 산은과 수출입은행, 무역보험공사가 대우조선해양의 선수금환급보증(RG)의 90%를 각각 3분의1씩 나눠 공급하기로 했다. 이 방안이 발표되기 정확히 일주일 전 청와대에서 문제의 서별관회의가 열렸다. 홍 의원이 공개한 회의록에는 ‘국가경제 및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을 고려해 대우조선 정상화가 필요하며, 그 방안은 국책은행 주도 방안이 불가피하다’고 돼 있다. 지원 금액과 각 금융기관이 부담해야 할 RG 규모까지 나와 있다. 홍기택 전 산은 회장이 지난달 초 “지난해 10월 서별관회의에서 정부가 결정한 것을 전달만 받았다”고 주장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물론 이에 대해 금융 당국은 시종일관 “서별관회의는 관계 기관이 의견을 교환하는 곳이며 특정 사안을 결정하지 않는다”는 주장을 되풀이하고 있다. ●분식회계 알고도 지원 강행했나 검찰 조사가 진행 중인 대우조선 분식회계를 알고도 정부가 지원을 강행했다는 점도 논란거리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국회 대정부 질의에서 “회계자료를 믿을 수 없어 지난해 7월부터 회계법인 실사와 재차 검증을 거쳐 정상화 계획을 만든 것”이라고 해명했다. 금융권에선 이 회계법인 실사 결과를 두고도 말이 많다. 지난해 대우조선 실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조차 “산은이 지정한 삼정 회계법인을 믿지 못하겠다”며 수은이 자체적으로 삼일 회계법인을 선정해 조사단을 파견하기도 했다. 회계법인이 발주사(주채권은행)의 입맛에 따라 실사 결과를 작성해 주는 것은 업계 일각의 ‘암묵적인’ 관행이다. 대우조선 10조원대 분식회계 혐의와 관련해 외부 감사를 맡았던 안진 회계법인의 책임론도 거세다. ●책임 소재·범위 어디까지 대우조선 ‘부실 지원’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는 주장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전성인 홍익대 경제학 교수는 “부실 기업을 살리는 것과 분식회계와 같은 비리 사실을 눈감아 주는 것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금융 당국 고위 관계자는 “정부 입장에서도 대우조선을 법정관리 보내는 게 가장 손쉽지만 조선업은 국가 기간산업이고 대우조선 협력업체 직원만 5만명이나 된다”며 “그 누가 이 자리에 있었어도 정무적인 판단을 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강변했다. 이유미 기자 yium@seoul.co.kr
  • 中 앱 다운로드 기록까지 검열 강화

    7월 1일 중국 공산당 창당 95주년을 앞두고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권위주의적 통치 스타일이 더욱 강화되고 있다. 29일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공산당 총서기를 겸하고 있는 시 주석은 전날 중앙정치국 회의를 개최해 강력한 당원 문책 규정을 채택하는 등 9000만명에 이르는 공산당원들에 대한 기강 잡기에 나섰다. 이날 통과된 ‘중국 공산당 문책 조례’는 당에 대한 충성도가 낮은 당원은 지위고하를 불문하고 모두 처벌할 수 있다는 것을 명문화했다. 시 주석은 회의에서 “권력은 책임이며 책임은 떠맡아야 하는 것”이라면서 “문책 조례는 전면적인 ‘종엄치당’(從嚴治黨·엄격한 당 관리)을 위한 날카로운 도구(利器)”라고 강조했다. 이어 “직무 소홀로 ‘엄중한 후과(後果)’를 초래하고 당의 집권에 대한 정치적 기초를 훼손할 경우 모두 엄중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국 공산당은 요즘 당원 명부 정리, 당비 납부, 당장(黨章) 필사, 당장 암기 대회, 당 배지 착용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기층 당조직을 동원해 당원들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내용까지 감시한다. 특히 중국 당국은 인터넷 여론 통제를 통치의 핵심으로 보고 있다.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은 29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검열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스마트폰의 발달로 앱을 내려받아 사용하는 사람들이 늘자 전격 단행한 조치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은 실명 등록 후 앱을 내려받아야 하고 앱스토어 사업자들은 이용자들의 두 달 동안의 활동 기록을 의무적으로 보관해야 한다. 개별 이용자들이 어떤 앱을 다운로드했는지 등의 이용 형태와 이용자 신원에 관한 정보도 모두 보관해 정부에 제출해야 한다. 증거주의를 무시하는 사법부의 ‘정치 재판’도 노골화되고 있다. 지난 28일 베이징시 인민법원은 개혁 성향 잡지인 염황춘춘의 전 편집장 훙전콰이(洪振快)에게 5명의 항일 전쟁 영웅인 ‘랑야산 다섯 장사’(狼牙山五壯士)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하고 사흘 안에 사과문을 매체에 싣고 유족에게도 사과하라고 판결했다. ‘랑야산 다섯 장사’는 항일전쟁 당시 후베이성 바오딩시 이현전투에 참여한 팔로군 병사들로, 중국 교과서에는 이들이 총탄이 떨어지자 돌을 던지며 일본군과 맞서다가 투신해 자살한 것으로 기록됐다. 하지만 훙전콰이는 취재를 통해 이들이 도망치다가 낭떠러지로 미끄러져 사망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유족들은 훙전콰이를 고소했고 법원은 유족의 손을 들어 줬다. 법원은 “훙전콰이의 글은 민족, 역사에 대한 공공의 정서에 상처를 입혔고 공익을 훼손했다”고 판시했다. BBC는 “법원이 역사적 사실 여부를 가리지 않고 정치적 판단만 했다”고 전했다. 베이징 이창구 특파원 window2@seoul.co.kr
  • 박원순 정무라인 개편… 문책성·대선 포석

    박원순 정무라인 개편… 문책성·대선 포석

    서울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고로 역풍을 맞은 박원순(얼굴) 서울시장이 정무라인을 전면적으로 교체했다. 또 미디어특보를 신설하는 등 지난 3월 축소했던 시장 비서실 등을 대폭 강화했다. 문책성 인사와 더불어 2018년 ‘대선 포석’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서울시는 신임 정무수석에 최종윤(50) 단국대 겸임교수를, 새 정책특보로는 안균오(47) 전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을 내정했다고 29일 밝혔다. 또 김주명(53) 전 CBS 논설위원장을 비서실 내 미디어특보로 내정하고 다음달 7일쯤 정식 임명할 것이라고 했다. 최 신임 정무수석 내정자는 전대협 1기 사무국장 출신으로 신계륜 의원 보좌관과 민주당 중앙위원 등을 지내 여의도 인맥이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시장의 정치권과의 소통에 윤활유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김 미디어특보 내정자는 1991년 CBS에 입사해 베이징 특파원, 정치부장 등을 지내는 등 언론계에서 넓은 인맥을 자랑한다. 이번 인사로 하위 정무라인의 인적 구성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안 신임 정책특보 내정자는 정책특보실 정책보좌관 시절부터 무난하게 서울시의 정책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한준규 기자 hih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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