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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경 세계여성대회/“21세기 여권향상” 강령 채택

    ◎30일 개막… 1백85개국 참가/4만명 참석… 「여성발전 20년」 결산/남·북대표 정신대문제 제기키로 오는 30일부터 9월15일까지 북경에서 열리는 세계 여성계 최대행사인 유엔 세계여성회의에 정부는 대통령부인 손명순 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하고 김장숙 정무2장관을 정부 수석대표로 하는 대규모 대표단을 참가시키기로 했다. 정부가 대표단의 격을 대폭 높여 손여사를 명예수석대표로 내세운 것은 올해 대회가 2000년대 새로운 세기의 여성 지위향상을 위한 행동강령을 채택하는등 향후 세계여성운동의 흐름을 결정하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기 때문인것으로 풀이된다. 올해 대회는 세계 1백85개국 유엔회원국에서 정부·비정부 대표 4만여명이 참가하여 사상 최대규모의 대회가 될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주제는 「평등,발전 그리고 평화를 위한 행동」.지난75년 유엔이 정한 「세계여성의 해」를 맞아 제1회 세계여성회의가 멕시코시티에서 개최된 이후 80년 코펜하겐,85년 나이로비 대회에 이은 제4차 여성회의로 그간의 여성발전 20년을 결산하고 21세기를 준비한다는 의미를 갖고 있다. 이번 회의는 정부기구(GO)회의(9월 4∼15일)와 비정부기구(NGO)회의(30∼9월8일)로 나눠 진행되며 각 정부대표단에 의해 이뤄질 GO 활동에 못지않게 NGO 활동이 주목받을 전망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정무제2장관실을 비롯 외무부 보건복지부 노동부 총리실 재정경제원 통일원 교육부등의 여성관련 관계자들로 구성된 정부공식대표단(30∼50명) 이외에 한국여성단체협의회 한국여성유권자연맹등 60여 여성단체로 구성된 5백여명의 NGO 대표단이 북경회의에 참가한다. 이 대회에서 우리 정부대표단의 공식활동은 본회의와 주위원회를 무대로 이뤄질 예정이다.각국대표 기조연설에 나설 손여사는 행동강령 채택에 관한 입장을 개진하고 우리나라의 여성정책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기조연설이 7분으로 제한돼 있어 「여성­한국의 비전」이라는 영문책자를 제작,각국 대표단에 배포하여 우리 여성정책에 관한 홍보를 할 계획이다. NGO 회의에서 우리측 대표단은 북한과 함께 일제의 군위안부 문제를 제기하고 서울대 조교 성희롱사건도 주요이슈로 내놓을 방침이다. ◎힐러리 북경행 미서 찬반논쟁/찬성론­여권후진국에 커다란 자극 될것/반대론­중국인권 침해 인정하는 꼴 된다 내달 북경 유엔세계여성대회에 클린턴 미대통령의 부인 힐러리 여사의 참석해선 안된다는 여론이 거세 미행정부가 궁지에 처했다. 지난 6월 이등휘 대만총통의 미국방문 허용,중국의 미국시민권자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 감금 등으로 악화일로를 치닫는 미·중 관계를 고려할 때 중국 태도에 어떤 변화가 없는 상황에서 미국 퍼스트레디의 방문은 미국이 한풀 꺾이고 들어가는 결과가 된다는 것이 반대하는 측의 논리다. 이같은 반대 여론은 보브 돌,리처드 루거 등 공화당지도자들 뿐아니라 민주당 중견인 찰스 로브 상원의원도 제기해 백악관을 더욱 당혹케 한다. 더우기 미국의 유수 언론들도 사설과 논평 등을 통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을 반대하고 나섰다.워싱턴포스트는 사설에서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은 미국이 중국의 인권 침해를 인정하는 꼴이 된다』며 『그것은 중국이바라고 있는 바』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국무부는 『힐러리 여사가 참석을 희망하는 것은 중국에 관한 대회가 아니고 여성에 관한 대회』라면서 『세계여성의 5분의1이 살면서도 여성에 대한 인식이 뒤쳐진 그러한 곳에 특별한 인권의 후원자가 방문하는 것은 가치있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백악관은 이같은 찬반 여론에 대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에 대한 최종결정은 이번 주말쯤 내려질 것이라고 일단 주춤하는 자세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백악관측은 이미 선발대를 중국에 파견해 놓은 상태이고 귀로에 몽골을 방문하는 계획도 세우는 등 강력한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어 힐러리 여사의 중국방문이 「실현」쪽으로 기울 가능성이 더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 지폐유출 「3억5천」뿐인가(사설)

    한국은행 부산지점에서 유출된 지폐의 규모가 당초 한은에서 발표했던 55만원이 아니라 무려 3억5천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경찰수사에 의해 밝혀짐에 따라 그 파장이 더욱 확대되고 있다. 특히 한은측이 이번 사건을 고의로 은폐·축소하려 했던 뚜렷한 증거가 곳곳에서 드러남으로써 신용이 생명인 발권은행 한은의 위상은 크게 손상을 입게 됐다.더욱이 재정경제원이 이 사실을 감사원에 통보하지 않은 점등은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문책범위를 넓히는 계기가 될것이다.이렇게 해서 재발이 절대 없게끔 경종을 울려야 할 것으로 본다. 재경원은 또 한은에 대한 발권업무 감사권이 있음에도 지난 82년 이후 한은 독립성 차원에서 한차례의 감사권도 행사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나 이번의 지폐유출과 같은 사건발생 가능성을 키운 셈이 아니냐는 비판을 면키 어렵게 된 것이다. 이밖에 비록 경찰에서 유출된 돈이 3억5천이라고 밝혔지만 범인조차도 그 액수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점등을 감안하면 규모가 더 클수도 있을 뿐 아니라 부산외에 다른 한은 지점에서도 같은 사건이 발생했을 개연성이 있기 때문에 경찰수사나 감사원 특별감사는 확대돼야 마땅하다.그리고 지난 6월에도 옥천조폐창에서 1천원짜리 신권도난사건이 있었던 만큼 이번 기회에 조폐공사에서 한은 발권창구에 이르는 과정의 조직 개편을 비롯,개혁차원의 업무쇄신이 단행돼야 함을 강조한다. 이와함께 우리는 통화신용정책의 공신력을 무엇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한은의 이번 사건 처리과정이 반신용적인 점과 관련,중앙은행으로서의 한은 독립문제도 보다 신중히 다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물론 통화량 조절과 같은 고유의 특수업무는 자율성이 최대한 보장되어야 하겠지만 예산편성이나 조직관리 등과 같은 일반적인 업무에 대해서는 외부의 감독기능이 있어야 할 것이다.한은 자체의 도덕성 회복노력도 강력히 촉구한다.
  • “한은조직 대폭 수술 불가피”/폐지폐 유출 파장 어디까지

    ◎업무 중복 부서·해외사무소 등 축소 할듯/경제팀 교체 가능성도 거론 한국은행 부산지점 지폐불법 유출사고의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경찰조사 결과 불법유출 규모가 7백배 가까이 확대된 데다 조직적인 축소은폐 의혹까지 제기되기 때문이다.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한은과 재경원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에 따라 당시 합동조사반 구성 및 보고관련 라인에 있었던 한은 부서장이나 임원,재경원 관계자에 대한 추가 문책은 물론 곧 있을 개각에서 경제팀의 거취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개편필요” 확고 ○…청와대의 고위 관계자가 이번 사건을 계기로 한은 조직의 구조적인 문제점에 대해 일대 수술을 가할 뜻을 분명히 함에 따라 지금까지 「방만한」 것으로 평가된 한은 조직개편이 도마위에 오를 것이 확실시된다.한은은 올들어 명예퇴직 등을 통해 2백여명을 줄였으나 아직도 본부와 16개 지점,9개 해외사무소의 근무직원이 무려 3천6백여명에 이른다. 한은은 당초 올 상반기 본부와 지점,해외사무소의 규모를 축소하는 등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었으나 「한은독립 파동」으로 유야무야된 상태다.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자의든 타의든 일부 업무가 중복되거나 기능이 약화된 본점 부서와,경제성과 효율성에서 문제가 드러난 지점 및 해외사무소의 축소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특히 제 기능을 상실한 감사직은 내부 인사로 채워지던 임명방식과 기능의 대폭적인 손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감사기능 확대 또 한은법 개정사항이기는 하나,재경원 예산실의 통제에서 벗어난 한은의 예산편성 및 집행 부문에 대해서도 보다 직접적인 제어가 가능한 방향으로 손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다만 지난 번 한은독립 파동 때처럼 감독기구를 분리하는 등 한은을 근본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극단적인 조치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으리라는 관측이다. ○…관련자에 대한 추가 문책 등 책임추궁 문제는 감사원의 감사가 끝나야 하나,경찰조사에서 이미 사건의 축소은폐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최악의 경우 관련 임직원의 사퇴 등이 잇따를 전망이다. 사건 관련자는 당시 부산지점장인 박덕문 계리부장,부지점장인 강화중 부부장(금융연구원 파견),합동감사반의 관련 임원과 부서장인 문학모 발권담당 이사(현 금융결제원 전무),최연종 인사담당 이사(현 은행감독원 부원장),이창규 감사,인사위원회 위원장인 신복영 부총재(현 금융결제원장),김종태 인사부장(현 금융결제원 상무),송병익 발권부장(현 한미은행 감사),김관영 감사실장(현 자문역) 등이다. ○새 총재 설 난무 ○…이번 사건으로 현 경제팀의 물갈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통화신용정책의 최고 책임자인 홍재형 경제부총리가 도의적인 책임을 져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있고,한은의 두차례 사고보고를 재경원(당시 재무부)실무진이 묵살한 책임도 따른다. 경제팀 개편과 관련,박재윤 통상산업부 장관이 한은총재에 기용될 것이란 설이 나돈다.한리헌 경제수석이 무궁화호 발사실패로 교체가 예상되는 정보통신부 장관을 맡을 것이란 이야기도 있다. 홍부총리가 물러날 경우 자민련의 바람이 거센 민자당 청주 지구당 위원장을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홍부총리 본인은 아직 거취에 대해 분명하게입장정리를 안했지만 정치권이 그의 출마를 적극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82년 이후 중단돼 온 업무감사의 부활문제도 한은의 독립성문제와 맞물리면서 관심사로 떠오른다.김명호 전 한은총재가 『이번 사고가 한은의 독립성에 영향을 줘서는 안된다』고 「사퇴의 변」을 밝힌 점도 재경원의 업무감사 부활을 우려한 것이다. 재경원 관계자는 『한은에 대한 감사여부는 한은의 자율성이 존중되는 범위에서 감사원 등 관계기관과 신중히 협의해 대처하겠다는 게 재경원의 공식 입장』이라며 『감사를 한다 해도 업무전반이 아닌,문제가 된 발권업무에 국한될 것』이라고 전했다.
  • 한은 폐지폐 대량 유출/부산지점 직원이 수차례 세단기 조작

    ◎경찰,공범여부 집중조사 한국은행 부산지점 직원의 낡은 지폐 절도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중부경찰서는 18일 전 서무과 직원 김태영씨에 대해 절도 및 절도미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또 당시 상급자인 편봉규 화폐정사과장(46)과 정사실 김응호 심사역(44),홍덕순 계장(42·여) 등 3명을 소환,참고인 조사를 벌였다. 경찰은 전서무과직원 김씨에 대해 다른 직원들과의 공모 및 다른 범행 여부를 집중추궁했으나 이를 완강히 부인했다. 김씨는 경찰조사에서 『지난 93년 12월 손상지폐 세단작업 마감후 기계청소 및 보수를 하던 중 비닐 테이프나 스테이플러(철사기),침 등 불순물이 붙은 지폐들이 절단장치에 들어가지 않고 롤러 벨트 부분에 남아 있는 것을 발견,이 돈을 챙겼다』고 진술했다. 세단기에 불순물이 붙은 지폐가 투입되면 제대로 절단장치에 들어가지 않아 초당 9장씩 투입되는 지폐들이 적체현상을 일으켜 쉽게 발견되지만 마감직전에는 투입량이 많지 않아 벨트부분에 그대로 남아 있게 된다는 것이다. 김씨는 『이같은 원리를이용해 지난 94년 4월 26일에는 세단기의 마크네틱 스위치 간격을 미세하게 넓혀 지폐가 절단되지 않은 채 통과되도록 기계를 조작해 5만원을 훔쳤다가 적발됐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김씨가 매일 마감후에 기계청소와 보수를 혼자서 담당했고 파면직후 주택을 구입하고 수천만원을 증권에 투자한 점으로 미뤄 도난규모가 한국은행이 자체 적발한 2차례 55만원보다 훨씬 더 클 것으로 보고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가 파면되기 전까지 연봉이 1천7백만원에 불과했고 사원용 연립주택에서 생활해 왔으나 지난 5월 파면된 뒤 1개월만인 지난 6월 중순 현재 사는 부산시 남구 민락동 11의 1 36평짜리 세종연립주택(시가 1억여원)을 구입했고 7천여만원 상당을 증권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금명 책임자 문책” 정부는 18일 한국은행의 화폐 불법 유출사고에 대한 재경원 감사실의 경위조사가 끝나면 금명 책임자에 대한 문책을 단행할 방침이다. 이와 관련,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이던 김명호 한은총재는 이날 하오 급거 귀국,청와대를방문해 한이헌 경제·김영수 민정수석에게 사건의 경위를 해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 쌀배송환/남북관계 파국 면했지만…/비너스호 송환배경과 대화 전망

    ◎북,시간끌면 무익 판단… 남은 쌀 실익 챙겨/국내 여론 악화… 관계개선 전략 차질 우려 13일 대북 쌀수송선 및 선원 송환협상이 타결됨으로써 남북관계는 일단 파국의 위기는 넘겼다고 볼 수 있다. 북측은 우리측 「삼선 비너스호」의 일등항해사 이양천씨의 청진항 사진촬영을 문제삼아 이 배와 선원 21명 전원을 억류시켰다.뿐만 아니라 10일로 예정됐던 쌀관련 북경 3차 남북당국자회담조차 무기연기시킨 바 있다. 그러나 북측은 사건 발생 11일만에 이 배와 선원들을 돌려보내라는 우리측 요구에 응했다.남북관계가 최악의 수렁에서는 빠져나오게 된 것이다. 북측은 당초 쌀회담 북측 대표인 전금철 명의의 전문을 통해 ▲「정탐행위」에 대한 사과 ▲재발방지 약속 ▲1차 합의된 15만t의 잔여분 인도보장 ▲쌀추가지원 보장 등 4개항을 송환의 전제조건으로 내세운 바 있다. 이에 대해 우리측은 이석채 재경원 차관 명의의 전문에서 재발방지와 잔여분 인도등 두가지 사안에 대해서만 명시적 약속을 해줬다.그러나 사진촬영건에 대해선 선원의 개인적인실수와 관련한 유감표시를 물러설 수 없는 마지노선으로 제시했다. 물론 북측도 실무접촉 과정에서 「고의적인 정탐행위」라며 우리측의 문서 사과를 요구했던 기세등등한 자세를 결국 누그러뜨렸다.내심 이번 사태의 장기화가 실익이 없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렇다면 이번 억류사태는 북한내 반개방파들에 의한 제한적 도발의 성격이 처음부터 강했다고 볼 수 있다.즉 군부등 강경파들이 「남조선쌀」 수용과 인공기 강제게양사건으로 우리측에 사과함으로써 구겨진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수순이었다는 얘기다. 또 사진촬영을 문제삼은 것도 우성호 미송환,안승운목사 납북사건 등으로 남한내에서 일부 대북 쌀지원중단 목소리가 제기되자 이를 잠재우기 위한 북한 특유의 협상술의 일환이었다는 지적도 있다.북측은 대외 협상에서 세불리가 예상되면 언제나 일단 3보를 후퇴하는 강수를 쓴뒤 나중에 일보를 전진해 생색을 내면서 상대측의 양보를 얻어내는 협상술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도 쌀을 얻어가는 주제에 수송선 억류와 쌀회담 중단을선언한 뒤 송환을 미끼로 1차 쌀지원분의 잔여분 인도를 보장받는 실익을 챙긴 것이 이를 말해준다는 것이다.이는 역으로 우리측의 대북 협상전술의 미숙을 가리킨다는 지적이다.때문에 이번 합의 자체가 남북관계 개선의 순탄한 전도를 예고한다고 보기는 아직 시기상조라는 지적이다.오히려 남북간의 대치 분위기가 당분간 더욱 첨예해질 개연성이 커졌다는 관측이다.이는 두말할 나위도 없이 북한에 의해 우리측의 선의가 짓밟히는 악재가 겹친 탓이다. 또 북경 쌀회담을 경협등 남북관계 개선을 향한 대화창구로 활용하려던 우리측의 전략도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됐다.인공기 강제게양 사건에 이어 삼선 비너스호의 억류등으로 우리측 국민여론이 악화되어 대북 쌀추가지원이 쉽지 않게 됐기 때문이다. ◎송 통일원차관 일문일답/“3차 회담일정 북과 협의중”/북한법 위반 인정… 유감표명선 매듭/약속 쌀 북송 재개… 브레이브호 출항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13일 북한에 억류돼 있던 우리측 쌀수송선 「삼선 비너스호」와 선원 21명 전원이 남북간북경 실무접촉 타결로 청진항에서 풀려났다고 발표한뒤 기자들과 일문일답을 가졌다. ­남북실무접촉 타결로 북경에서의 남북 차관급 3차회담도 속개되는가. ▲이번 실무접촉은 삼선 비너스호 선원과 선박의 귀환문제를 협의하는데 그쳤다.3차회담 개최여부는 아직 합의돼 있지 않다.그러나 우리측 실무대표로 현재 북경에 가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앞으로 1∼2일 더 북경에 머물며 북측과 3차회담 등에 대해 협의할 것이다. ­실무접촉때 가장 어려웠던 점은. ▲북한측은 우리측이 사진촬영한 것을 「계획적인 정탐행위」였다고 사과문에 표기토록 요구했다.우리가 이를 받아들일 수는 없는 일이었다.우리측은 이양천씨가 사진촬영을 한 사실을 인정하고 북한측 법을 위반,청진항을 촬영해 물의를 빚은데 대해 유감을 표명하는 선에서 입장을 정리,합의에 이르게 됐다. ­쌀 잔여분 지원문제는. ▲광양에서 선적을 끝내고 대기중이던 두양 브레이브호를 오늘중 출항시킬 예정이다.남북간 합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한다는 전례를 남겨둠으로써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기여한다는 정신에 따른 것이다.오래전부터 쌀을 선적해 놓은 상태여서 시간을 끌 경우 자칫 일부 쌀이 변질될 우려도 있었다. ­우리측 항해사가 사진촬영을 하게 된 동기는. ▲귀환후 진상을 조사할 예정이다.여러 정황으로 미뤄 실무접촉에서 느낀 감은 개인적 실수가 아닌가 한다. ­선원교육 담당 기관의 문책여부는. ▲해당기관에서 2차례 교육했다.카메라는 북한항구에 들어가기 전 봉인하니 협조하라는 교육이 있었다.앞으로 사전교육을 더 철저히 시킬 계획이다. □대북 전문 정부가 삼선 비너스호 송환과 관련,12일자로 북한의 「전금철 대외경제협력추진위원회 고문」 앞으로 보낸 이석채 재경원차관 명의의 전문내용은 다음과 같다. 『나는 삼선 비너스호의 1등항해사 이양천이 귀측의 법을 위반하고 청진항을 촬영하여 물의를 일으킨데 대해 유감으로 생각하며 앞으로는 이러한 사건이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할 것입니다.또한 제1차 북경협상에서 합의된 쌀협력사업은 계속적으로 이행될 것이며 이와함께 이양천 1등항해사를포함하여 전 선원과 선박을 조속히 돌려보내 주기를 바랍니다』.
  • 실시 2년의 성과와 과제… 홍재형 부총리에 듣는다

    ◎“금융실명제 시간 지날수록 큰 효과 낼 것”/차명·도명계좌 세금중과로 충분… 형사처벌 고려 안해/금융소득 종합과세는 완결아닌 시작/「4천억파문」 자금여과 기능 보여준 일/소액은 실명확인없이 송금하게 제도개선 추진 홍재형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12일 금융실명제 실시 2주년을 맞아 『금융실명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가시적 효과를 낼 것』이라며 『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이라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사실은 하나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강조했다.경제개혁의 사령탑으로 양대 실명제(금융·부동산)를 매끄럽게 처리한 홍부총리는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개혁의 전면에 선 그의 「이제 시작」이라는 언급이 예사롭게 들리질 않는다.예산철까지 맞아 한창 바쁜 홍부총리를 만나보았다. ­바쁘시지요. 『예산철 아닙니까.금융실명제 실시 2년을 맞고 해서…약간 그렇습니다』 ­내년 예산은 윤곽이 잡혀갑니까. 『주요 사업들에 대한 대강의 심의가 이뤄졌습니다.이달 중에 대통령께 보고도 하고 당정협의도 해야 합니다』 ­개혁보완 작업을 둘러싸고 당과 한때 불협화음이 있었는 데,해소는 됐는지요. 『원론적인 입장에선 당과 큰 차이가 없다고 봅니다…』 ­금융실명제 2년을 맞아 실명제가 거둔 성과라면 무엇을 들 수 있겠습니까. ○당과 입장차 없어 『금융실명제는 착실히 정착돼가고 있습니다.무엇보다 우리경제가 튼튼하게 성장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게 성과입니다.금융거래 내역이 투명화돼 금융소득 종합과세의 실시기반이 조성됐다는 것도 큰 의미입니다.그동안 망국병이라고 하던 부동산투기가 사라지고 음성거래도 양성화돼 가고 있습니다.이러한 효과는 내년 소득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더욱 가시화될 것입니다』 ­금융실명제에도 불구,아직도 제도금융권에 「검은 돈」들이 있습니다.어떻게 봐야 합니까. 『모든 금융거래는 실명으로만 이루어지게 돼 있습니다.실명제가 실시되기 전의 비실명예금은 실명으로 전환할 때 과징금(최고 60%)과 세금이 중과(96.75%)되고 실명전환 전에는 인출이 금지됩니다.따라서 과거와 같은 불건전한 자금이 제도금융권에서 비실명으로 활동할 수 없도록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습니다.그러나 금융실명제가 그 자체로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습니다.실명제는 금융거래를 투명하게 하고 불법자금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일종의 「어망」역할을 하는 것입니다.지금은 어망을 넓게 쳐놓았으나 97년 이후엔 주식매매 차익이나 채권매매차익에 대해서도 세금을 물릴 수 있어 점차 어망도 좁혀질 것입니다.이런 점에서 금융실명제의 완결판이라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도 시작에 불과합니다.특히 검은 돈의 근절은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으며 국민들의 지속적인 참여가 중요합니다』 ­4천억원 비자금설 파문도 따지고 보면 금융실명제가 완벽하지 못해 생긴 일 아닙니까. ○제도 지속적 정비 『금융실명제가 만병통치약은 아닙니다.실명제는 혁명이 아닙니다.점진적인 개혁입니다.4천억원의 비자금설 파문은 거액 가·차명예금을 실명전환하는 데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비롯된 것입니다.금융실명제의 한계라기보다 오히려 실명제가 갖는 자금의 여과과정이 있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봐야 옳습니다.금융실명제의 완벽한 효과를 기대하기는 아직 이릅니다.정부는 실명제가 성공적으로 정착돼 진정한 개혁의 불씨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제도와 관행을 지속적으로 정비해 가고 있습니다.내년 소득분부터 실시예정인 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차질없이 시행되면 효과는 증폭될 것입니다.』 ­차명계좌나 양도성예금증서(CD)거래 등 음성자금이 제도 금융권에서 활동할 수 있는 구석이 많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보완해야 되는 게 아닌지요. 『CD의 경우 금융기관이 발행할 때 실명확인을 하며,유통과정과 만기상환 때에도 실명확인을 반드시 하고 있습니다.금융기관과 비실명으로 거래하는 일은 불가능합니다.추적조사로 거래자가 밝혀지게 돼있지요.여기에다 음성자금의 양성화를 촉진시키기 위해 서명거래와 금융거래 본인통보 제도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어서 점차 설땅을 잃게 될 것입니다』 ­금융기관 직원들이 수표이서를 소홀히 하거나 전주와 짜고 실명거래를 교묘히 피해가는 사례가 많다는 얘기도 들립니다. ○서민들 불편없게 『금융실명제의 정착은 금융거래를 담당하는 금융기관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협조없이는 어렵습니다.실명제를 위반한 사람에게는 과태료(5백만원 이하)를 물리고 사안에 따라 엄중문책도 하고 있습니다만 그래도 중용한 것은 금융거래 현장입니다.실명제를 위반하는 일이 없도록 교육과 감독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금융실명제로 서민들은 송금 등에 있어 불편이 커졌다고 불만입니다.실명확인없이 송금할 수 있는 한도 등을 조정할 계획은 없으신지요. 『그동안 실명제취지에 어긋나지 않는 범위에서 실명확인 절차를 최소화해 왔습니다.국세나 전화요금,자동차보험료 등 각종 공과금이나 사회복지법인에 납부하는 10만원 이하의 송금에 대해서는 예외적으로 운용해 왔습니다.앞으로도 실명제의 기본취지를 살리면서 국민들이 보다 편하게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실명확인 없이 송금할 수 있는 한도를 조정하는 문제를 검토,시행할 계획입니다』 ­소위 합의차명 계좌인 경우 실명전환 여부에 관계없이 차명여부를 가려내기가 힘듭니다.정부는 금융소득 종합과세로실명전환을 자연스럽게 유도한다는 계획인 데… 필요충분 조건이 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검은 돈의 은신처로 지목되는 차명계좌를 근절할 대책은 없습니까. 『금융거래의 속성상 거래자와 자금의 실소유자가 일치하는 가를 금융거래에서 직접 확인하기란 매우 어렵습니다.자금의 실소유자와 거래자가 일치하는 게 바람직합니다.현재도 금융기관에서 새로 계좌를 개설할 때 실명을 철저히 확인하고 있습니다.그러나 차명계좌는 본인들이 부인하면 증명을 할 도리가 없습니다.금융소득 종합과세가 실시되면 이름을 빌려준 사람이 세금을 더 내게 돼 차명계좌도 점차 줄 걸로 봅니다』 ­금융실명제의 성과를 높이기 위해 실명계좌로 바꾸지 않은,이른바 차명·도명계좌에 대해 과징금이나 세금중과 외에 형사처벌을 한다는 여론이 있는 데,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금융거래는 본질적으로 계약자유의 원칙이 적용되는 사적 거래입니다.따라서 이에 대한 제약은 공공목적을 위해 불가피한 사유에 국한돼야 합니다.건전한 금융거래 질서를 확립한다는 목적을 위해 비실명 예금주를 처벌할 수 있는 근거를 두게 되면 다수의 예금주에게 심리적으로 불안감을 주어 정상적인 금융거래까지 위축시킬 수 있습니다.현행 긴급명령상 기존의 비실명계좌에 대해서는 과징금과 세금중과 외에 실명전환 전에는 인출을 금지하는 등 제재가 명시돼 있어 비실명계좌 보유자체에 대해 형사처벌까지 하는 것은 금융거래에 대한 지나친 규제라고 봅니다』 ­금융실명제 실시로 금융거래에 대한 비밀보장이 지나칠 정도로 강화돼 검은 돈의 추적을 어렵게 하는 것은 아닙니까. 『금융실명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키기 위해선 국민들이 안심하고 금융거래를 할 수 있게 해 주어야 합니다.그러나 비밀보장제도를 지나치게 엄격하게 운용함으로써 공직자의 비리조사나 범죄수사가 어렵다는 의견이 있어 지난 해 비밀보장과 공공목적 간의 조화를 위해 통합선거법과 공직자윤리법,감사원법,「비밀보장에 관한 대통령령」을 제정하거나 고쳤습니다.실명제의 정착속도를 보아가며 개인의 사생활 보호와 공공목적을 위한 정보이용이 조화를 이루도록 제도보완을해나갈 생각입니다』 ○비밀보장도 필요 ­경실련 조사결과를 보면 조사대상자의 82%가 차명·도명거래가 여전하다고 응답했습니다.차명·도명거래 규모가 얼마쯤 된다고 보십니까. 『차명거래는 외형상 실명거래 형태를 띠고 있어 금융기관이 금융계좌를 일일이 심사하여 자금출처 조사를 하지 않고는 차명거래 여부와 규모를 알기 어렵습니다.정부로서도 추정한 게 없습니다』 ­최근 금융실명제 실시 2주년 담화문에서 경기호황에다 금융실명제에 따른 과표양성화로 세율인하 여건이 성숙됐다고 밝히셨는 데…얼마나 세율을 내릴 수 있습니까. 『부가가치세 면세점을 상향 조정하는 등 몇가지를 검토해 보고 있습니다.그러나 부가가치세율 자체를 내리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1%만 내려도 1조5천억원의 세수결함을 감수해야 합니다.세법 개정안을 마련할 때 인하가 가능한 세목이 있는 지 검토해 반영할 계획입니다』
  • 서석재장관 사표 수리/「4천억 계좌」 파문 문책

    ◎여권,서씨의 추가해명 추진/야선 검찰 수사·국조권 발동 재촉구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전직대통령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서석재 총무처 장관의 사표를 수리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하계집무처인 청남대에서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서장관이 전날 이홍구국무총리에게 제출한 사표를 전달받고 이를 수리했다고 송태호 국무총리비서실장이 발표했다. 송실장은 『서장관은 3일 이총리에게 문제된 발언을 해명하고 본의 아니게 큰 물의를 빚은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송실장은 『서장관 후임은 김대통령이 오는 6일 휴가를 마치고 귀임한 뒤 절차를 밟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이 서전장관의 사표를 전격적으로 수리한 것은 서전장관의 발언에 따른 여권내 상당수 인사들의 불만과 동요를 진정시키고 야권의 정치공세를 조기에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되고 있다. 이와 관련,여권은 서전장관 발언 파문이 서전장관의 사표수리로 일단락 됐다고 보고,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은 받아들이지 않을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으로는 사건의 의혹을 풀기에 미흡하다고 보고 서장관이 추가로 해명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야당은 서전장관의 사표수리에 관계 없이 검찰수사및 국정조사권 발동을 계속 요구할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의 공방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해명 미흡땐 법대응/연희동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 대통령측은 4일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거액 가·차명계좌 발언에 대한 보다 분명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비서관은 이날 『서전장관의 발언이 보도된 후 서전장관이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을 한다고 해 지켜봤으나 해명내용이 충분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국민의 의혹을 풀고 전직대통령의 명예가 회복될 수 있도록 충분한 해명을 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비서관도 『서전장관이 와전된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으나 우리로서는 계속 의혹을 받고 있는 상황에서 서전장관이나 정부측의 보다 분명한 해명과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면서 『앞으로 서전장관및 정부의 조치를 지켜본 뒤 나름의 대응방안을 강구,대처할 것』이라고 말했다. ◎진상조사 않기로/재경원 정부는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가·차명 예금계좌 발언과 관련,4천억원에 대한 자금출처의 조사나 진상을 파악하지 않기로 했다. 이석채 재정경제원차관은 4일 기자들과 만나 『4천억원의 가·차명 예금을 지닌 사람이 전직 대통령이건,재벌 총수건,전직 장관이건 상관없이 소문만 가지고는 법적으로 조사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며 『이럴 때일수록 냉정을 되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서 총무처 사표 수리/「가명계좌」 파문 조기진화 포석

    ◎「실수」 차원으로 단순화… 야 정치공세 차단/「민주계 조율」 의혹 씻어 야 내부동요 진정 김영삼 대통령이 4일 서석재 총무처장관의 사표를 전격 수리한 것은 「전직대통령 4천억 가·차명계좌 보유」 발언으로 야기된 정치권의 파문을 하루빨리 매듭짓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김대통령의 이번 결단은 서전장관이 여권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볼 때 결코 쉽지 않았음이 분명하다.그럼에도 서전장관의 발언 파문이 언론보도로 일기 시작한지 불과 하루만에 이같은 가시적 조치를 취한 것은 앞으로의 정국에 미칠 영향이 그만큼 걱정스러웠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다 당사자인 두 전직대통령측의 거센 반발과 함께 야권의 정치공세를 방관만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린듯 하다.또 『진의가 잘못 전달됐다』는 서전장관의 해명이 국민들을 충분히 납득시키기에는 설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감안했다고 여겨진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치 않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대통령은 이 문제가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 사표수리의 배경을 설명했다.어차피 시중의 소문에 기초한 파문에 불과한 만큼 발언 당사자를 문책함으로써 사건을 「실수」 차원으로 단순화시키려는 의도도 엿보인다. 여기에다 서전장관의 발언이 여권내부의 동요를 촉발시켰다는 점을 크게 우려했던 것 같다. 그동안 서전장관의 일거수일투족은 흔히 김대통령과 교감의 결과이거나,적어도 민주계내의 조율을 거친 것으로 받아들여져 왔다.그가 야당시절부터 김대통령을 보좌해 온 신임받는 측근이었기 때문이다. 문제가 된 발언 역시 「개혁보완」요구에 대한 개혁정책의 당위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하는 시각이 당내에는 적지 않았다. 이에 따라 서전장관의 발언이 나오자마자 당내에서는 『발언의 진의가 무엇이든 간에 여권전체에 도움이 안된다』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고 일부에서는 그의 거취를 「정돈」해야 할 필요성을 제기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4일 청남대로 내려가 김대통령에게 이같은 당내 움직임을 포함,수습대책을 보고했고 김대통령은 사표수리로 결론을 내렸다. 이로써 서전장관의 발언이 대통령 혹은 민주계와의 교감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 아니냐는 추측은 일단 불식됐다.또 발언 의도에 대해 국민들이 느꼈던 의구심도 상당 부분 풀어주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숙제는 남는다.무엇보다 야권의 집요한 공세가 문제다.특히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은 자신들에 대한 비난여론을 희석시키고 정국 주도권을 장악할 수 있는 호기로 여기고 있다.신당과 경쟁관계인 민주당,그리고 자민련도 대여공세에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여권은 그러나 야당이 요구하는 검찰수사나 국정조사권 발동 등에 대해서는 일체 응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서전장관의 경질로 충분하다는 자세다.이같은 판단에는 복잡하게 얽혀있는 야권의 내부 사정도 한몫하고 있다.김대중상임고문의 신당은 창당준비에 매달려야 할 형편이고 민주당으로서도 당 재건작업이 발등의 불이다.시간이 지나면서 사건의 파문은 자연스레 가라앉을 가능성이 크다.이런 맥락에서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여권 관계자들의 대체적인 전망이다.
  • 평지풍파 발언에 진노­김 대통령/서 총무처장관 사표수리… 정가표정

    ◎발언진의 본인의 적극해명 기대­여/“임시국회 소집” 등 여야공세 강화­야 여권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사표가 4일 전격수리됨으로써 서전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은행계좌설」 발언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야권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발동을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긴장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이 휴가중인데도 불구하고 서전장관을 전격해임함에 따라 이번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무위원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데 대해 노여워했다』고 말하고 『특히 평소에 애정을 갖고 있는 서전장관이 문제를 발생시킨 데 대해 매우 섭섭해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대통령은 이 문제가 불필요하게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경질배경을 설명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온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서전장관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 자체가 분명한 답변으로,두 분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해명·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섣부른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물러난 서전장관이 민자당으로 복귀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도 나름대로 정치스케줄이 잡혀 있고,민주당도 전열정비에 바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이상 쟁점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음달이면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김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데 이어 이날 상오 직접 청남대로 내려가 파문경위등을 보고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의 사퇴와는 별도로 발언내용의 진위에 대해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당차원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표정. 이춘구대표의 휴가로 김윤환사무총장이 대신 주재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발설자인 서전장관이 언론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본인이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박범진 대변인이 밝혔다.박대변인은 특히 『서전장관 발언으로 말미암은 정치상황을 우려하는 지적이 다수였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고 『서전장관이 먼저 의혹을 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야당의 정식요구가 있으면 그에 따라 필요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도 서전장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전해지자 『본인이 언론에 보도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보다 충분한 해명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전장관의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서전장관이 사퇴한 이상 빨리 상황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는 얘기를 갖고 당이 이러니 저러니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파문이 당전체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고 가라앉기를 희망했다.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하고 정국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대중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시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정부각료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놓고 뒷거래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정이 퇴색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고문은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가·차명예금을 비밀리에 실명화해주면서 20∼30%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이 수사지시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4천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조성한 과정과 정부가 이를 묵인한 사실,서전장관이 청와대와 국세청에 보고한 배경 등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방안을 추진하고 거부되면 올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재단회의에서 『서전장관의 경질은 이번 파문을 축소하고 진상을 외면하려는 의도』라며 『국회재무위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김대통령은 즉각 수사를 지시해 국민의 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택총재는 『서전장관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김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실정법인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이유를 대야 할 것』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서장관 사표수리는 사건의 매듭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연희동 반응/서 전 장관·정부 추가조치 본뒤 결정­전/의혹해소 안되면 법적대응도 불사­노 문제의 발원자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격 사퇴했지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발언의 파문을 의식,서전장관을 전격 경질했는지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직대통령을 「축재자」로 보는 의혹이 해소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정부가 충분히 의혹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당히 노여워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문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해명하겠다고 노전대통령측에 통보해왔다는 것.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은 내용도 충분치 않은데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박비서관은 『서전장관의 해임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면서 『의혹이 해소되고,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객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비서관은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본 뒤 서전장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률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 비서관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민비서관은 『서전장관의 발언파동으로 전직대통령이 예기치 않은 의혹을 받게 된데다 정치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서전장관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했으므로 본인과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송배전시설 「부실」로 한전 9억여원 낭비”/감사원 지적

    감사원은 여름철 전력수요 급증에 대비,한국전력공사의 송·배전시설 건설 및 운영실태를 감사,지하송전관로 부실공사등 모두 9억여원의 예산낭비사례를 적발했다고 31일 밝혔다. 감사원은 한전이 1백54㎸ 부산 동부산∼용당간 지하송전 관로공사등에서 지하 케이블 보호관을 설치하며 1천7백7m구간의 관 사이를 규정인 10㎝에 못미치는 3∼5㎝간격으로 좁게 시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관 사이를 모래로 채우도록 한 규정도 무시,자갈이 섞인 모래로 부실하게 메워 케이블 허용전류가 4∼9% 감소되게 한 잘못도 지적하고 부실시공을 방치한 공사감독 관련자 5명을 문책토록 통보했다. 이와함께 3백45㎸ 선산 및 신시흥변전소 토건공사에서도 땅 표면을 제대로 다지지 않은채 콘크리트 격자블록을 설치하거나 블록속에 토사가 아닌 돌부스러기로 채운 사실을 적발,이를 전면 재시공토록 했다. 감사원은 부실공사의 책임을 계약업체와 시공업체에도 물어 공사에 참여한 수송건설·미림건설등 6개회사에 입찰참가자격 제한조치를 취하도록 하고 4개 시공업체도 건설업법에 의해 제재토록 했다. 한편 감사원은 지난 5월 전국 51개 변전소를 점검한 결과 이중 42개소가 변압기발주를 2∼4개월씩 늦게 해 여름철 전력수요가 급증할 때 변압기 과부하 운전에 따른 정전사고가 일어날 우려를 방치했다고 지적,신속히 시정토록 조치했다.
  • 광주은 임직원 징계/50억 편법대출관련

    은행감독원은 26일 광주은행 서울지점이 지난 92년 중소기업체에 50억원을 편법으로 대출해 준 사실을 밝혀내고 당시 서울지점장인 장재철 서울본부장겸 이사 등 관련 직원들에 대해 문책 경고 등의 징계를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삼도물산사장 검찰고발 계기로 알아보면

    ◎불법 「주식투자클럽」 난립… 피해 속출/학연·지연 연줄로 3∼20명 모여 조직/악성루머 퍼뜨리고 시세 조작 일쑤 증감원은 25일 사설 투자자문 조직을 만들어 회원들에게 회비를 받고 증권상담을 해온 박태식씨(50)를 불법 투자자문업 행위로 검찰에 고발했다.또 회사자금으로 자사주식을 매입하면서 시세상승에 관여한 삼도물산 김재헌 사장을 유가증권의 시세조종금지 등 위반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이 회사 관계자 2명의 문책을 요구했다. 증감원에 따르면 박씨는 투자자문업 등록없이 지난해 7월 「강남투자클럽」이라는 투자모임을 조직,92명의 회원으로부터 연간 3백만원씩의 회비를 받고 매수종목의 추천,매도시점 관리,상장주식의 가치 또는 투자판단 등을 조언하는 등 불법적으로 투자자문업을 해왔다. 김사장은 회사자금 3억3천만원으로 지난 93년 12월부터 94년5월까지 43차례에 걸쳐 4만8천7백주(시가 5억2천7백만원)를 사들이면서 시세 상승에 관여하고,이 가운데 1만3천2백주(1억6천만원)는 증관위에 신고없이 매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증감원은 이밖에 하이텔이나 천리안 등 PC통신망을 통해 투자자문을 해온 H컴퓨터통신,D컴퓨터정보통신 등도 조사대상에 올랐으나 특정인에 대한 투자자문과 불특정 다수에 대한 자문이라는 해석이 엇갈려 주의조치 증시에서 이처럼 불법 사설 투자자문클럽을 조직해 투자이익을 노리는 것은 비일비재한 현상.특히 이들 클럽은 「××연구소」 등으로 위장,엉터리 분석이나 흑색선전 등 각종 악성루머를 퍼뜨려 시세조종에 관여하거나 반사이익을 챙기는 등 증시의 암적 존재로 알려지고 있다. 증감원의 한 관계자는 『사설 클럽은 학연·지연·사업상 관계 등의 연줄로 적게는 3∼4명,많게는 10∼20명이 모여 불법 투자자문행위를 일삼고 있다』며 『상당수의 불법 클럽들이 난립하고 있으나 조직 내부의 제보가 없이는 적발하기가 힘든 실정』이라고 말했다.또 다른 관계자는 『이들이 퍼뜨리는 루머는 그럴싸한 것이 많고 영향력 또한 대단해 증시를 잘 모르는 일반투자자들이 피해를 입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사설 클럽외에 자동전화응답 서비스(ARS)를 통해 투자자문을 해주는 업체도 70여 곳이 성업중이다.이들 업체도 대부분이 악성루머의 온상이다.그러나 증감원 등 감독기관은 이들 업체가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자문행위를 한다는 점에서 강력한 단속을 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증감원의 최명희 검사4국장은 『현재 자본금 20억∼50억원 규모의 30여개 투자자문사가 재경원에 등록,투자자문영업을 하고 있으며 나머지는 모두 불법 투자자문사』라며 투자자들은 특정주와 관련한 악성루머는 반드시 확인하고 공신력있는 등록 투자자문사를 이용해줄 것을 당부했다.
  • 이규증 국민은행장 후보/은감원 “이의 없다”

    은행감독원은 24일 국민은행이 행장후보로 신청한 이규징 현 행장에 대해 「이의없다」고 통보했다. 편원득 은감원 부원장보는 『이행장이 지난 92년7월 부행장 재직당시 정보사부지 사기사건으로 국민은행이 기관문책경고를 받을때 관련임원으로 병기된 사실이 있으나 ▲은행장선임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기 전에 이미 은행장으로 선임됐고 ▲올 1월 국민은행이 민영화된 후에도 은행장으로 계속 재직한 점으로 보아 금융기관의 공익성 및 신용질서를 해칠 우려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이행장은 이에 따라 오는 28일 주총에서 행장으로 선임되면 3년 임기를 연임하게 된다.
  • 국민은행장 선임 은행원과 마찰 예상

    ◎문책경고 받은 이규징씨 후보추천 강행 국민은행이 20일 행장후보 추천위원회를 열어 이규징 현 행장(63)을 행장후보로 추천함에 따라 은행감독원과의 마찰이 예상된다. 은행감독원은 몇달 전부터 이행장이 부행장으로 재직하던 지난 92년 7월 정보사 땅사기사건 때 문책경고받은 사실을 들어 행장후보는 물론 행장후보 추천위의 위원으로도 선임될 자격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왔다. 지난 93년 행장후보 추천위 제도가 도입되면서 은감원은 「은행장 선임에 관한 지침」에 「불건전 금융거래에 직·간접적으로 연류돼 신용질서를 문란케 한 사실이 있는 자」는 행장후보가 될 수 없다고 규정했다.이행장의 경우 금융사고로 문책경고를 받았기 때문에 불건전 금융거래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됐다는 게 은감원의 해석이다. 그러나 이행장은 징계에도 불구하고 이미 행장에 선임됐고 규정 신설이전의 징계사실로 행장후보 자격을 박탈하는 것은 일종의 소급입법이라며 행장연임을 고집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또 문민정부 출범 직후 국책은행장들이 일괄 사표를냈다가 재신임받은 사실과 국민은행의 대주주로 이날 행추위에 참여한 재경원의 인사도 후보추천에 찬성한 사실은 징계에 대한 「면죄부」로 해석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은감원은 국민은행으로부터 행장후보 승인신청 서류가 접수되면 심사한 뒤 승인여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나 결국 승인이 거부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다. 지난 2월 정기 주총 때 대동은행이 지난 해 한국통신 주식입찰가 조작사건으로 물러난 김연조 전 외환은행 전무를 행장후보로 추천했다가 은감원의 거부로 허홍 현 행장이 재추천됐었다.
  • 지금이 「국가적 위기」인가(사설)

    김대중씨가 끝내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공식선언했다.국민과의 정계은퇴약속을 뒤집고 대권도전을 위해 정통제일야당을 깨는 행태는 일반 국민들을 참담하게 한다. 대다수국민들이 그의 잇단 식언과 교언에 속고 우롱당해온 배신감과 아울러 이제는 무시 당하는 느낌까지 갖게됐다.그자신을 위해서나 민주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나 불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김씨는 정계복귀명분으로 「심각한 국가적 위기」와 「민주당의 혼란」을 들었으나 책임을 전가하는 궁색한 변명으로 설득력이 없다.심각한 국가적 위기라면 먼저 국민들이 국가적 위기감을 느껴야 될 텐데 지금 헌정질서나 안보가 위태롭다든지 하는 위기감을 느끼는 국민이 과연 얼마나 될 것인가.정부의 정통성문제 해소로 국민과의 대립이 없어 정치는 정상화되어 있다.따라서 김씨 논리는 국민대다수가 공감하는 위기상황이 실재하든 않든간에 자신이 위기라고 판단하면 위기이고 그것을 구실로 언제든지 약속을 뒤집을 상황이 된다는 억지다.지방선거에서 여당이 참패한다고 해서 위기상황이 되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그 해결책임은 국민이 직접 뽑은 대통령과 현정치권의 몫이지 세번 출마한 대통령선거에서 자신을 낙선시킨 국민심판에 따라 은퇴한 김씨가 나서야 할 일은 아니다. ○채임전가의 궁색한 변명 지금의 문제는 있지도 않은 국가적 위기가 아니라 김씨가 만들고 있는 야당의 분열과 파괴라는 위기상황에 있다.그는 민주당의 혼란을 정계복귀의 명분으로 삼고 있지만 지금까지 민주당을 조종하고 지역등권론으로 이기택체제를 흔들어 놓은것은 누구도 아닌 그 자신이다.스스로 인책할 일이지 문책할 일이 아닌것이다. 또 민주당의 지도부가 책임을 지지않고,파벌주의와 금권매수의 우려로 전당대회소집이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에 신당을 창당한다는 설명도 납득이 가지 않는다.지도부인책이나 당개혁,그의 정계 복귀도 민주당의 전당대회등 당내민주절차를 통해 해결하는 것이 순리다.당이 마음에 안 맞으면 깨어버리고 지역성을 기반으로 뜻대로 되는 사당(사당)을 만들겠다면 군림하는 자세다. 자신의 식언을 사과한 김씨의공식선언은 결국 스스로 믿지 못할 정치인이라는 낙인을 찍은 셈이 되었다.그의 사과를 그대로 받아줄 사람이 얼마나 될지 의문이다.오히려 그의 약속파기는 은퇴당시부터 의도했던 것이라는 의구심만 커질 것이다.정치의 도덕성과 신뢰를 파괴한 죄과와 책임은 중대하다.한 정치인이 거의 한세대에 걸쳐 세번의 실패에도 네번째 도전을 준비하기 위해 당을 네번이나 깨며 국민과의 약속을 저버리는 시대역행의 경우를 우리는 광복 50주년을 맞는 세계화의 시점에 경험하고 있다. ○노욕 버린 재고의 결단을 명분없는 복귀와 신당추진에 대한 언론이나 국민여론에 아랑곳하지 않고 계획을 강행하는 것은 비민주적인 자세로 비판을 면키 어렵다.70% 이상의 국민이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반대하고 심지어 자신의 지역기반인 광주의 신당찬성률이 57% 정도인 거부감에서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밀고 나가서 정치발전과 역사발전에 무슨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인가.이런 낙인이 찍히고서는 대권후보나 개혁은 불가능하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우리는 지금도 늦지 않았다고본다.김씨는 지금이라도 노욕을 버리고 정치재개를 철회,차세대에 넘기고 손을 떼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불신과 분열,식언과 이합집산의 부끄럽고 부정적인 정치를 무리하게 밀고가려는 것은 지역감정의 정치를 믿기 때문일 것이다.정치발전의 과제는 지역감정의 청산에 있으며 그것은 지역에서 시작되는 것이 바람직하다.후진적 정치의 청산을 위해서는 줄서기 정치인들의 맹종을 거부하는 직언의 용기도 필요하다.무엇보다 긴요한 것은 대다수국민들이 지금 느끼는 지역감정,식언의 정치에 대한 거부와 반대의지를 다음 선거때까지 건망증없이 유지하여 표로 심판하는 것이다.
  • 「삼풍」붕괴사고의 교훈(서울광장)

    온 국민을 경악케 한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의 수습과 사후처리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고 있다.그러나 사상자나 실종자 가족은 물론 모든 국민들의 깊은 마음속의 상처는 도저히 이대로 수습될 수가 없다.성수대교붕괴 참사,서해 페리호 침몰,열차탈선 전복,아현가스폭발,대구지하철 가스폭발 등 수많은 대형참사를 겪으면서도 값비싼 대가만 치렀을 뿐 이들 사건이 주는 교훈으로부터 새로운 사건을 예방하는 슬기와 대책은 이끌어내지 못하였기 때문이다.이제 더 이상의 여유가 없다.고귀한 생명은 절대로 무모한 사고의 희생이 될 수 없다. 삼풍사고로부터 모든 국민은 교훈을 얻고 이를 실천하여야 한다.첫째,정부는 권한과 책임을 적절히 담당할 수 있는 전문가를 중심으로한 인적구성으로 근본적인 혁신을 하여야 한다.일반행정가 중심이 아니라 각 분야의 복잡한 행정수요를 전문적으로 다룰 수 있는 유능한 전문가가 중심이 된 공무원인사제도를 확립해야 한다.이를 위해 기존 공무원의 전문화를 위한 재교육,외부 전문인력의 채용,공무원충원·인사제도의 전면개편 등이 필요하다.아무리 공무원들의 의욕이 높고 청렴하더라도 일 자체를 모르는 비 전문가이면 그 일을 잘 아는 사람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다.이번 사건에서도 수백장에 달하는 설계도면을 볼 수 있는 공무원이 없었으면서도 막강한 인·허가,감독권을 구청이 지녔기 때문에 정부의 권한과 책임은 형식적일 수 밖에 없고 뇌물수수와 같은 비리를 통해 일이 비 정상적으로 추진되었던 것이다.다른 비리와 참사에서도 비 전문성으로 인해 행정권력의 실효성이 추락하고 부정부패가 그 자리를 차지했던 것을 유념해야 한다. 둘째,정부와 민간이 할일을 전면 재검토하여 가능한 모든 일들을 민간이 책임지게하고 정부는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부만 담당하는 정부규제의 전면개혁이 있어야 한다.삼풍사고의 실질적인 책임은 민간에 있음에도 정부가 모든 책임을 져야 하는 것으로 보이는 것은 정부 스스로 작은 정부와 탈 규제를 위한 노력이 부족했기 때문에 초래된 당연한 귀결이다.개발권위주의체제의 행정제도나 방식의 극복노력이 「나사만이 풀린 부작용」이아니라 성숙한 시민주도사회라는 실질적인 성과로 나타나야 한다. 셋째,민간 기업의 사회에 대한 무한책임과 자율적 책임을 확보하기 위한 제도와 의식이 필요하다.삼풍사고나 가스폭발사건에서 보듯이 사고발생이 예상되고 붕괴사건이 진행중임에도 불구하고 고객을 대피시키지 않고 경영책임자들만 빠져나왔다는 것은 「미필적고의에 의한 살인」이라는 국민의 공분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하다.근본적으로는 건축,증·개축,건물관리,조기세일호객등 고객의 안전보다는 이윤추구에만 혈안이 되었던 점은 모든 기업인에게 각성과 뼈아픈 교훈의 계기가 되어야 한다.건축주·건설업체·백화점·각종 업계 종사자들이 스스로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확보할 때 이 사회는 각 분야가 건전성을 회복하고 전체사회가 안전하고 살기좋은 사회가 될 것이다.물론 이번사건 관계자의 엄중한 문책과 법제도의 조속한 정비를 전제하고서다. 넷째,정부당국의 사고대책을 위한 제도정비와 사후처리의 미숙함을 면밀히 점검·분석하여 새로운 안전대책을 마련하여야 하겠다.민자당에서 밝힌 안전관리청이 일반직이 아니라 전문가를 중심으로 구성되는 것외에도 재난관리전반에 대한 종합대책이 기존의 민방위행정의 효율화와 더불어 체계적으로 이루어져야 삼풍사고에서 보인 행정의 무질서·혼란·중복·무능을 제도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언론과 관련당사자의 역할도 중요하다.언론종사자의 비전문성과 과잉취재경쟁으로 인한 재난구조의 지연은 행정당국의 무능과 더불어 개선해야 할 일이다. 여섯째,불행중에도 24명의 미화원들,최명석군 및 유지환양의 생환의 기적을 이룬 당사자의 신성한 투지력과 구조종사자들의 피나는 노력 및 이들 가족의 헌신적인 태도는 생명의 존엄에 대한 재확인과 국민통합에 귀감이 되었다. 삼풍사건에 온 국민들의 관심이 쏠린 틈을 타 정계복귀와 신당창당을 선언한 정치지도자,정계개편과정에서 개인의 사익만 추구하는 정치인,무능으로 일관한 정부당국자,돈에만 눈먼 기업인,생환자들을 상업적으로 악용하려는 얌체 기업인,삼풍사고현장의 작은 도둑과 큰 도둑.이들이 아니라 이제 전문가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시민들이 주도하는 사회로 나아갈 때 우리는 분명 선진사회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온 국민들이 자신의 능력과 전문성을 키워 각자 바른 일을 함으로써 대형참사를 극복하는 교훈과 슬기를 발휘할 때이다.이제 모두 경악과 분노에서 벗어나 새로운 출발을 해야 하겠다.
  • 신용기금 특검 착수

    재정경제원은 충북 상호신용금고의 예금유용 사건과 관련,13일부터 신용금고연합회 및 신용관리기금에 대한 특별검사에 들어갔다.감사관실 직원 5명으로 구성된 특별 검사반은 연합회 및 관리기금이 지난 93년 10월부터 1년 8개월 동안 교대로 충북금고에 대한 경영지도를 하는 과정에서,충북금고가 예금을 유용한 사실을 알고도 묵인했는지 여부를 집중 조사한다.오는 22일까지 검사해 묵인한 사실이 드러날 경우,책임자 및 경영지도 담당자 등을 엄중 문책할 계획이다.
  • 실종자 집계 이제라도 정확히(사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실종자수를 서울시가 사고발생 보름이 지난 13일 당초의 2백6명보다 배나 늘어난 4백9명으로 발표함으로써 실종자 접수 및 관리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사고 보름이 지난 시점에서 실종은 바로 사망이나 다름없는 것이어서 유가족과 국민들의 충격과 분노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실종자 숫자는 발굴과 수색작업의 기초 자료이자 보상대책을 세우는 데도 불가결한 요소임에도 이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실종자가족들은 사고직후부터 대책본부의 이중적인 접수체계와 불친절등으로 불편을 겪어왔다.이번 참사이후 서울시 대책본부의 구조작업은 주먹구구식이라는 비난을 받아 왔으나 실종자 숫자마저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음이 밝혀져 그나마 구조활동이 제대로 이루어 졌을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그럴 리는 없겠지만 만의 하나 대책본부가 엄청난 참사의 실상을 축소하려는 의도로 실종자 수를 축소 발표했었다면 시당국이 그 도덕성을 비난받아 마땅하고 책임도 져야 할 것이다.단지 행정적인 착오에 의한 혼선이었다 할 지라도 적당주의와 무사안일한 행정체계의 원인을 규명하고 관련자들을 문책해야 한다. 서울시는 사고직후 대책본부와 사고현장에 별도의 신고접수 창구를 운영해 오며 그동안 서초구청에 접수된 실종자중 2백3명의 명단이 누락된 것을 발견했으나 사회여론 등을 고려해 발표를 유보해왔다는 것이어서 은폐의혹을 깊게 하고 있다.더욱이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 서초구청의 실종자 신고자료를 제출하지 않을 수 없게 되자 갑자기 추가명단을 발표한 것이어서 의도적으로 실종자 명단을 누락시킨 것이 아니냐 하는 의혹을 더하게 한다. 시가 발표한 추가명단도 부부싸움등으로 인한 단순가출인등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밝혀져 신뢰성이 의심되고 있다.대책본부는 정확한 실종자 명단을 빨리 파악해 발표하고 구조와 수습작업,보상대책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국민은 차기 행장 내부승진 유력

    ◎후보추천위 구성… 송달호 부행장 물망 오는 28일 임기가 끝나는 이규징 국민은행장의 후임을 선임하기 위한 행장후보 추천위원회가 11일 구성됨에 따라 후임행장 선임이 초읽기에 들어갔다.후임행장 후보는 늦어도 다음 주까지는 확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행장은 올들어 요로를 통해 연임운동을 벌였으나 지난 92년 정보사땅 사기사건때 받은 문책경고 때문에 연임이 좌절된 것으로 알려졌다.이행장은 ▲문민정부 출범 직후 재신임을 받았고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상했으며 ▲징계에도 불구하고 행장에 선임된 점 등을 들어 연임을 고집했으나 끝내 은행감독원의 후보자격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현재 후임 행장에는 송달호 부행장의 내부 승진설과,지분율 34%로 최대 주주인 재경원의 「낙하산」 인사설,한국은행 모임원의 이동설 등이 거론되고 있다.현재로는 이중 내부승진설 쪽에 무게가 실리는 분위기다. 재경원 출신의 퇴직자(OB)들은 주주권을 적극 행사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나 차관보급 현직 인사들이나 재경원 출신 금융기관장들은 자리이동을 적극 고사하고 있어 마땅한 대상이 없는 실정이다.한은의 경우에도 은감원이 한은 인사의 자리마련을 위해 이행장의 연임에 제동을 걸었다는 오해를 의식,주춤하는 분위기다. 따라서 내부승진의 여건이 자연적으로 조성되고 있다는 게 금융계의 관측이다.국책은행 시절에도 연이어 내부에서 발탁됐는데 민영화가 진행되는 시점에 외부 인사가 밀고 들어오겠느냐는 것이다.송부행장이 홍재형 재경원 부총리와 대학동문이라는 사실에 주목하는 시각도 있다.
  • 충북신금 제3자인수 추진/재경원/오늘부터 1천만원한도 예금인출재개

    ◎재경원·은감원 합동특검 착수 정부는 거액의 자금유용 사고를 낸 충북상호신용금고의 예금자를 보호하기 위해 계약이전의 방법으로 제3자에게 인수시키기로 했다.또 충북금고 예금의 지급정지를 11일부터 해제,예금액과 상관없이 1인당 1천만원 한도 내에서 예금인출을 재개하기로 했다. 재정경제원은 10일 이같은 내용의 충북금고 금융사고 수습방안을 확정,발표했다. 이에 따라 충북금고의 예금자들은 향후 예금액을 전액 보전받을 수 있게 됐다.10일 현재 충북금고의 총 예금 가입자는 1만3천4백27명에 예금액은 8백99억원이며,이 중 1천만원 이하인 사람은 73.1%인 9천8백18명에 예금액은 전체의 24.8%인 2백23억원이다. 충북금고는 지난 7일 재경원으로부터 예금지급의 정지조치를 받았었다. 재경원 이윤재 금융 1심의관은 『예금자를 보호하고,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충북금고를 제3자에게 인수시키기로 했다』며 『신용관리기금이 일정 기간 관리한 뒤 제3자에게 넘길지,신용관리기금이 바로 인수할지 여부는 지금으로선 알 수없다』고 밝혔다. 재경원은 오는 15일 충북금고에 대한 신용관리기금의 특별검사가 끝나는 대로 충북금고의 관련 임직원을 문책하는 한편 11일부터 재경원 및 은행감독원 합동으로 특별 정밀검사를 실시,문제점이 드러나면 은감원과 신용관리기금 및 상호신용금고연합회 임직원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1백20억 부외예금 예금주 보호 못받아 【청주=김동진 기자】 충북상호신용금고의 민병일(57)회장이 불법 유용한 예금 1백79억원 가운데 1백20억원 가량은 정식 장부에 적지않고 음성적으로 거래한 속칭 「부외예금」으로 드러났다. 때문에 해당 예금주들은 금고의 업무가 정상화되더라도 법적 보호를 받기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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