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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성산불 軍부대서 발화 확인

    지난 7일 새벽 강원도 고성군 학야리에서 발생한 산불이 군부대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이번 사건을 조사중인 육군 5861부대는 21일 “그동안의 조사결과 이번 산불은 부대내 쓰레기 분리수거장에 남아있던 불씨가 강풍에 날려 인근 산으로 옮겨붙으면서 일어난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부대측은 당시 쓰레기 소각을 담당했던 사병 1명을 구속하고 지휘계통의 관계자 5명을 문책했다고 말했다. 한편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군부대 실화에 의해 일어난 것으로 결론지어짐에 따라 죽왕면과 토성면의 피해 주민들이 국가로부터 배상받을 수 있는길이 열리게 됐다. 고성군에 따르면 이번 산불이 지난 96년 경우와 같이 군부대에 의해 일어난것으로 확인돼, 96년 때와 같은 방법으로 국가배상심의위원회가 피해지역 현지조사를 실시,배상액이 결정될 전망이다. 고성 조한종기자 bell21@
  • 정책위의장 교체로 가속 전망

    민주당의 당체제 정비가 빨라질 전망이다. 21일 정책위의장이 전격 교체됐다.‘미전향 장기수 북송 검토’ 발언 파문으로 사의를 표한 이재정(李在禎)의장 후임으로 이해찬(李海瓚)의원이 임명됐다.총선에서 낙선한 황수관(黃樹寬)홍보위원장과 박범진(朴範珍)지방자치위원장 등도 이날 사의를 표시했다.일단 정책위의장만 교체됐지만 당직 개편이 앞당겨질 여러 요인들이 생긴 것이다. 당초에는 16대 원구성 협상을 박상천(朴相千)총무가 맡게 됨으로써 본격적당직 인사는 6월 개원에 즈음해 이루어질 가능성이 컸다.특별한 요인 없이총선 직후 단행되는 인사가 문책용으로 비칠까 하는 우려도 있었다. 그러나 일부 빈자리를 놔두기도 그렇고,누군가를 임시로 앉히자니 업무의연속성도 떨어진다.차라리 이참에 선거체제에서 아직 벗어나지 못한 당 조직을 빨리 평상체제로 복원하는 것이 낫겠다는 의견이 높다.어차피 개정된 정당법에 의해 당직자를 150명 이내로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찔끔찔끔 하느니하위 당직자까지 모두 개편하자는 얘기도 나온다. 그렇다고모두를 바꾸는 분위기는 아니다.대표는 당헌·당규상 전당대회 경선을 통해서 바뀌는 만큼 논외다.총장은 9월 전당대회까지 ‘힘 있는 총장’이 필요하다는 점 등에서 유임이 유력하다.총무는 경선을 해야 한다. 따라서 개편은 중하위직 중심으로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우선정책파트가 가장 큰 수술 대상으로 꼽힌다.정책위 산하 제2정조위원장인 이석현(李錫玄)의원이 낙선했고,1·3정조위원장인 이상수(李相洙)·김명섭(金明燮)의원은 3선 반열에 올라 ‘격’문제도 제기된다. 아예 정책파트를 떼어내 부설 연구소를 설치하는 방안도 본격 거론될 것으로 보인다.15대 국회에서 자동 폐기된 반부패기본법과 인권법 등에 대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재입법화를 지시하는 등 각종 개혁정책을 뒷받침할 진용을 시급히 갖출 필요성도 정책팀의 개편을 재촉하는 요인이다.대폭적인 인원 보강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지운기자 jj@
  • 영수회담 쟁점 분석

    오는 24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영수회담을 갖고풀어놓을 ‘합의문’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향후 정국을 가늠할 ‘시금석’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의제별로 미리 짚어본다. ■여야 관계 정치 복원에는 양측간 이견이 없다.“여야는 21세기를 맞아 국정의 동반자로서 상호 존중하고 대화와 협력의 큰 정치를 구현하는 데 함께노력한다”는 ‘선언적 내용’을 포함시킬 것으로 전해졌다.총선에서 드러난민의(民意)를 적극 수용, 달라진 여야관계를 보여주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고할 수 있다. 한나라당 맹형규(孟亨奎)총재비서실장은 20일 “지금까지 두 차례 가진 여야 총재간의 단독 회동에서도 비슷한 내용을 발표문이나 합의문에 포함시켰지만 이번에는 다를 것”이라고 의미있는 내용이 발표될 것임을 시사했다. ■남북문제 분단 이후 처음 갖는 남북 정상회담이 주요 이슈다.김대통령이회담 추진상황을 설명하면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하는 데 대해 이총재는 아낌없이 협조하겠다고 화답(和答)할 것으로 보인다.범민족적 과제인 만큼 여야가 초당적으로 협력해서 성공시켜야 할 책임이 있기 때문이다. 이총재는 다만 대북 지원사항 등은 국회의 동의가 필요하다는 점을 주문할것으로 전해졌다. ■정계개편 야당을 안심시킬 만한 수준의 합의문이 도출될 것 같다.여권의한 관계자는 “야당이 인위적인 정계개편 포기 등을 주장하므로 회담에서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귀띔했다.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총장도 “인위적인 정계개편 시도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명확히 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사정(司正) 선거사범에 대한 수사를 놓고 신경전을 펴고 있다.야당은 여당의 금·관권선거 의혹을 집중 제기하면서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여당은 법 절차에 따라 엄정하게 다스릴 뿐 ‘차별적’ 수사는 없다고강조하고 있다.따라서 ‘공정한 수사’를 강조하는 선에서 절충이 이뤄질 공산이 크다. ■민생·경제·개혁입법 산불이나 구제역,증시대책 등 민생문제의 ‘총론’에 있어서는 이견이 있을 수 없는 상황이다.여권이 추진중인 인권법 및 반부패기본법 등 개혁입법의취지에 대해 야당도 공감하고 있어 ‘걸림돌’은 되지 않을 전망이다. ■지역감정 시급히 해결할 중요한 문제라는 점이 이번 총선에서도 드러났다. 이에 따라 “여야는 지역갈등 극복과 국민화합 실현에 공동으로 노력한다”는 내용을 합의문에 포함시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16대 원구성 국회의장 배분 등에 대해 여당은 ‘의제’가 아니라는 입장이다.그러나 실무접촉에서는 논란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이번에는 탐색전만펴고 영수회담을 마친 뒤 본격적인 협상에 나설 것 같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직장의보“밀린 예탁금 납부”

    직장·지역의료보험 통합에 반발해 진료비 예탁금 납부를 거부해온 직장의료보험조합들은 21일 오전까지 그동안 밀린 예탁금을 의료보험조합연합회에내기로 했다. 전국 직장의보 대표이사협의회(위원장 김광열)는 20일 오후 임시총회를열고 21일 오전까지 조합별로 진료비 예탁금을 납부한 뒤 대표이사들이 모두 사퇴하기로 결의했다. 김위원장은 “전국 1,700만 직장의보 가입자와 가족의 불편을 감안해 진료비 예탁금을 납부하기로 했다”면서 “그러나 모든 노조원의 사표 제출에 이어 부장급 280여명중 87%가 사퇴하기로 한 것에 대표이사들도 책임을 지기로했다”고 밝혔다. 협의회의 이같은 결의는 차흥봉(車興奉) 보건복지부 장관이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20일까지 예탁금을 납부하지 않거나 업무를 방해하는 노조를 고발하지 않는 직장의보 대표이사는 해임 등 엄중문책할 것”이라고 경고한 뒤 나온 것이다. 한편 차장관은 기자회견에서 “오는 7월 출범하는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조직이 6개 지역본부,235개 지사로 확정됐다”고 밝혔다. 차장관은 “지역의보와 직장의보의 327개 지사를 235개로 28.1% 줄이기로했다”면서 “1만2,586명에서 1만633명으로 15.5% 줄어드는 정원은 자연감소를 통해 조정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인철기자 ic
  • 작년 비위관련 공직자…감사원, 1,210명 적발

    감사원은 지난 한해 동안 정부 각 부처 및 산하기관,지방자치단체에 대한감사를 벌여 총 6,624건의 위법·부당 사항을 적발,비위관련자 1,210명에 대한 인사조치를 해당기관에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날 발간한 99년도 감사연보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비위관련자에대한 처리 내역은 징계 및 문책 868명,인사자료 통보 236명, 고발 및 수사요청 106명 등이라고 덧붙였다. 최여경기자
  • “휴일반납 산불 껐더니 보상 커녕 책임지라니”

    지방공무원들이 불만이 비등하고 있다.구제역 방제와 산불 진화 작업 등에동원돼 파김치가 됐는데도 중앙 정부 책임있는 인사들의 ‘현장과 괴리된’질책이 계속되자 불만이 폭발하고 있는 것이다. 행정자치부 홈페이지 등 (www.mogaha.go.kr) 정부 웹사이트마다 지방 하위직 공무원들의 불만어린 목소리들로 넘쳐나고 있다. 이들의 주된 불만은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하나는 휴일도 없이 산불 진화와 예방 캠페인 등에 동원되는데도 아무런 보상이 없다는 것이다.다른 하나는 총리실이나 행자부·산림청 등 중앙정부에서 산불 등의 책임을 지방자치단체에만 전가한다는 것이다. 특히 최근 산불에 대한 지방자치단체장의 책임론을 제기한 산림청장의 TV인터뷰 방송이 나간 이후 지방공무원들의 항의 메일이 빗발치고 있다.‘소방관’이라는 이름으로 행자부 홈페이지 열린 마당에 올라온 글은 점잖은 편에 속한다. ‘소방관’은 “산불 화재 진압과 예방은 산림청장 책임으로 법에 명시돼있다”고 꼬집었다.그러면서 “산불의 책임을 자치단체장에게 묻기 전에구조적인 문제부터 살펴보아야 한다”고 비판했다. 중앙부처 고위직으로 있다가 지방의 행정부지사로 내려간 한 인사도 18일대한매일에 E메일을 보내왔다.산불과 관련한 지방자치단체장 처벌 가능성을비친 총리실의 움직임에 대한 이의제기였다.그는 “중앙에 있을 때는 몰랐으나 도나 시·군의 산림 축산공무원들은 초죽음이 돼 있다”면서 “그런데도산불이 나면 ‘엄중문책할 것’이라는 공문이 오면 참 편한 소리를 하고 있다고 여겨진다”고 말했다. 역시 행자부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산불조심’이라는 지방공무원은 행자부 등 중앙 부처에 “산불 관련 공문을 보내지 말라”고 요구했다.“산불에관한 한 말단 지방공무원들도 알 만큼 안다”며 인력 지원이나 해달라는 항변이었다. 그는 구체적 사례도 들었다.즉 “일선 시·군 산림공무원은 직원 1명,담당1명으로 그나마 산림과가 없어져 건설과·경제과 등에서 눈치보며 일하고 있다”는 요지였다.그러면서 “구조조정도 좋지만 산림이 인간에게 무한한 혜택을 주는데도 산림부서 다 없애고 혜택을 바란다면 도둑×”이라는 나름의결론을 내렸다. 구본영기자 kby7@
  • 동양오리온·제일투신 문책

    동양오리온투자신탁과 제일투신운용이 부도채권을 펀드간에 멋대로 편·출입시키고 규정을 어기며 계열사에 대출해줘 전현직 대표이사 등 임직원 11명이 문책을 받았다.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은 기관 문책경고도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14일 이같은 내용으로 된 동양오리온투신과 제일투신운용에대한 검사결과를 발표했다.동양오리온투신의 김윤학(金允學) 대표와 윤여헌(尹汝憲)전무,제일투신운용의 김동우(金東宇) 대표와 하진오(河進五) 전대표,김성주(金成珠) 상무를 문책경고했다. 동양오리온투신은 지난 98년 11월 부도채권 등 1,034억원어치를 부실채권을 상각(償却)하는 배드펀드에 편입시켜 다른 펀드의 수익률을 최고 8.23% 포인트까지 조정했다.금감위로부터 약관변경 승인도 받지 않고 배드펀드를 설정했다.계열사인 동양증권에 지난 97년 12월27일부터 지난 1월15일까지 최고3,377억원을 초과해 신탁재산을 대출해줬다. 제일투신은 머니마켓펀드(MMF)에 편입할 수 없는 채권 1조252억원을 편입시켰다.부도채권 등을 배드펀드에 부당 편입시켜수익률을 최고 2.37% 포인트변칙적으로 조정했다.3,351억원의 배드펀드를 설정할 때 금감위의 약관변경승인도 받지 않았다. 곽태헌기자 tiger@
  • 산불책임 공무원 무더기 징계 조치

    산불 발생지역의 공무원들이 무더기로 문책,징계됐다. 전남 담양군은 9일 이주선 대덕면장을 직위해제하고 정순성 봉산면장을 경고조치하는 한편 국금표 환경녹지과장 등 관련 공무원 5명을 훈계조치했다. 담양군은 “이들이 예방 노력을 소홀히 해 지난 5일 산불이 발생,임야 6㏊이상이 탔다”면서 “산불 예방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기 위해 문책했다”고밝혔다. 담양군은 건조주의보 해제때까지 산불 취약지 100여곳에 공무원을 배치하는등 1인 1마을 책임제를 실시하고 담당 마을에서 산불이 나면 엄중문책할 방침이다. 담양 남기창기자 kcnam@
  • 구제역 초동방역 실패·늑장 대처 질책

    정부가 구제역 방역에 소홀한 지방자치단체에 칼을 빼들었다. 구제역의 확산에 지자체의 유사증상 신고지연과 초동방역 실패가 일부 원인이었음이 드러남에 따라 더 이상의 재발을 막기 위한 것이다.또 현재 가축전염병예방법은 방역책임을 시·도별 책임 아래 시장·군수 등이 맡도록 돼 있는데다,일선 행정기관의 신속한 대처만이 확산 불길을 잡을 수 있는 지름길이란 판단에 따른 것이다. 실제로 구제역이 발생한 모 지역 자치단체장의 경우 5일 열린 정부대책회의에서 “발생 초기부터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가 신고태만으로 질타를 받기도 했다.또한 대만이 취재진의 발병지 출입을 통제하지 못해 확산을 부추긴사실에도 불구,한 자치단체는 기자 출입을 방치했다가 혼쭐이 났다. 정부는 해당 지자체장에 대해서는 우선 강력 경고한 뒤 문책하기로 했다.또한 농림 관련 예산을 감축하거나 지방평가제도,축산종합시상제 등의 평가항목에 넣어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 이같은 지자체의 책임회피 현상외에 지역이기주의 행태도 눈살을 찌푸리게하고 있다.구제역발생지의 가축 도축을 둘러싸고 님비(NIMBY:not in my back yard)현상이 발생,도축장이 위치한 지자체가 전염을 우려해 구제역 발생지의 가축과 축산물의 반입을 거부하면서 수매가 중단되고 있다.생석회 등 소독약을 매점매석한 채 타지역 유통을 거부하는 등 부작용도 드러나고 있다. 홍성군은 6일 군내에서 출하된 돼지를 지정도축장이 있는 예산,부여,논산,천안,당진,서산,아산 등으로 반출하려 했지만 예산군 등이 반입을 허용하지않아 수매가 중단됐다.홍성은 하루 2,500마리의 돼지가 출하되고 있으나 경계지역내에 800마리 정도 처리하는 홍천산업 등 2군데의 도축장만 있어 통상 다른 지역의 도축시설과 가공공장을 이용해 왔다. 충북 청원군도 한국냉장 중부공장에 공문을 보내 홍성지역의 돼지고기 반입을 거부하도록 요청했다.제주도는 구제역이 발생한 충남뿐 아니라 육지의 모든 쇠고기와 돼지고기 부산물 반입을 전면 금지했으며 전북은 충남산 가축의반입을 중단시켰다. 적절한 대책과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박선화기자 psh@
  • 정부·의료계 합의안 반발 “5만약사 실력행사 선언”

    약사들이 의약분업 실시와 관련,정부와 의료계간 합의안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7일 성명을 발표하고 보건복지부와 대한의사회가 의약분업과관련,대체조제 최소화 등 의료계의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수용 또는 검토하기로 합의한 것은 밀실야합으로 절대 인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약사회는 성명에서 “의약분업은 의약계와 전문가,시민단체 등이 함께 토론하고 합의한 사안”이라며 “그런데 당사자와 관련자를 배제한 채 단둘이 합의서명한데 대해 보건복지부의 사과 및 책임자의 문책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같은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 전국 5만 약사가족 모두 투쟁대열에 분기할 것을 선언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학병원과 종합병원의 인턴·레지던트 모임인 대한전공의협의회는 7일 서울대병원 본관 주차장에서 전공의 4,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의권쟁취 전공의 결의대회’를 갖고 이틀째 집단 휴진을 강행했다. 앞서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회장 권한대행 조수철 교수)는 “의약분업 분쟁은 단순한 의사와약사의 충돌이 아니라 그릇된 정부정책으로 수십년간 왜곡된 의료제도의 결과”라면서 “의사들의 합리적인 요구를 무시한 기형적의약분업을 강행할 경우 국민의 건강권 침해가 우려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김인철 이창구기자 window2@
  • 구제역 늑장대처 지자체 단체장 문책·예산 삭감

    정부는 7일 가축 구제역 관련신고를 지연하거나 초동방역에 미온적으로 대처하는 지방자치단체장은 문책하고 관련예산을 감축하기로 했다.또 가축 수매와 매립 등을 둘러싸고 지자체간에 벌어지는 지역이기주의 현상을 광역자치단체장이 책임지고 협조해 해결하라고 지시했다. 농림부와 수의과학검역원은 이날 “구제역이 확인되는 과정에서 일부 지자체가 늑장 신고하거나 초기 방역에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고 지적,전국시·도와 관련단체가 강력히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정부 대책위원장인 박태준(朴泰俊)총리도 님비현상 등 지역이기주의 현상 타파를 지시했다. 이날 현재 구제역은 경기 파주에 이어 충남 홍성·보령,경기 화성 등 3개지역의 7곳에서 추가로 진성임이 확인됐다.지금까지 전국에서 신고된 43건가운데 구제역 양성은 8건,음성(미감염)은 20건이며 나머지 15건은 검사중이다. 당국은 구제역 예방백신 530만마리분을 확보한 데 이어 추가로 500만마리분의 주문을 의뢰했다. 검역원은 앞으로 신속한 방역을 위해 구제역 진단절차 가운데 바이러스 분리 등 2차 정밀검사를 생략하고 1차 유전자검출법과 항체·항원검사만으로구제역 여부를 판정하기로 했다. 검역원 역학조사위원회는 전국에 황사가 내습한다는 예보에 따라 축산농가에 관리수칙을 시달했다. 박선화기자 psh@
  • 현대, 경영자協해체/ “계열사간 업무조정 필요”

    *鄭夢憲현대회장 일문일답. 정몽헌(鄭夢憲) 현대 회장은 31일 기자회견이 예정된 오전 10시30분에 정확히 현대사옥 15층 대회의실에 나타났다.정 회장은 구조조정위원회가 전날밤을 ‘꼬박’ 새서 만들었다는 ‘현대 21세기 발전전략’을 무덤덤하게 읽어내려간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응했으나 여느 때와 달리 말꼬리를 흐리거나 중언부언하는 등 특유의 자신만만함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앞으로 전자와 건설 경영에 주력하겠다고 했지만 정 회장은 현대상선 대주주이고 현대상선은 현대증권의 대주주다.이렇듯 계열사간 지분이 상호 얽혀있는 현 상황에서 개별 계열사들이 회장 눈치를 보지 않고 독립 경영한다는게 현실적으로 가능하겠는가. 이번에 현대상선 이사회 의장직을 사임했다.김충식(金忠植) 사장을 비롯해현 최고 경영진이 사외이사 중심으로 잘 끌어갈 수 있는 능력과 책임이 있다고 판단돼 사임한 것이다◆경영자협의회가 해체되면 계열사간 업무조정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아직도 구조조정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았기 때문에 계열사간에 업무조정과 협력이 필요하다.또 외부적으로 현대를 대표할 사람이 필요하다.그래서그 일은 계속 제가 맡아할 생각이다.그러나 (이사직함이 없는)개별회사의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겠다 하지만 재계 일각에서는 경영자협의회가 해체된 상태에서 회장이 계열사 업무조정에 관여하면 결과적으로 회장 1인의 권한이 더 커지는 셈 아니냐는 비판론이 대두되고 있다. 정몽구 회장과의 관계 개선 방안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정 회장은 “정몽구 회장은 집안의 장자로서 현대·기아차 및 캐피탈이 계열분리돼도 저희 형님이시다”라고 깎듯하게 예를 표한 뒤 “(형님과의 관계는)문제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면서도 ‘지난 26일 이후 정몽구 회장을 만났거나 전화통화 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엉뚱하게 3월 출장 얘기를 꺼냈다. “3월초 해외출장을 가기 전에 정몽구 회장과 만났을 때 앞으로도 서로 모든 것을 협력해서 잘해보자고 얘기했다.그런 정황으로 봤을 때 이번 문제는실무자들의 혼선으로 야기된 것으로 본다” 정 회장은 ‘형제간의 경영권 싸움’에 대한 항간의따가운 여론을 의식한듯 모든 책임을 실무자에게 돌리는 태도를 취했다.하지만 후속 문책인사가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적으로 해당사가 결정할 일”이라고 대꾸했다. ◆구조조정본부(위원회) 해체 시기를 명확히 밝히지 않았는데. 금년 상반기에 자동차가 분리되지만 아직도 유화 항공 등 1차 구조조정이마무리 안됐다.그게 해결되는대로 구조본을 해체할 생각이다 정 회장은 금융계열사의 경영권 향방에 대해서는 “괜한 오해를 부를 수 있기 때문에 그런 부문에는 관심을 안갖겠다”면서도 “현대증권 또는 현대생명의 경영권은 주주 현황으로 나타나는 것이고 따라서 주식을 많이 갖고 있는 사람이 권한을 갖는다”라고 뼈있는 얘기를 했다. 정 회장은 정주영 명예회장의 친필서명 진위 여부가 또다시 거론되자 자신도 모르게 한숨을 내쉰 뒤 “(정명예회장에게)여쭤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현대 발전전략 내용. 후계경쟁과 인사파문에서 벗어난 현대 정몽헌(鄭夢憲) 회장이 31일 발표한‘21세기 발전전략’은 앞으로 법을 지키며 기업을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국민이나 정부는 재벌개혁의 핵심인 1인 총수지배체제 종식을 위한 획기적인 개선안을 기대했으나 현대는 그동안 논란이 됐던 그룹총수인 ‘현대회장’을 그대로 존속시켜 역할만 바꾸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따라서 현대가 아무리 최선을 다한 결과라고 주장하지만 이같은 지배구조 아래서 과연 선진국형 이사회 중심의 투명경영이 가능할 지는 여전히 의구심을 갖게 한다. 특히 이날 발표 내용은 2년 전인 98년3월31일 박세용(朴世勇) 당시 구조조정본부장이 발표한 ‘지배구조개선방안’에서 ▲사외이사 50% 전 계열사 확대 ▲기관투자가·주채권은행·주주 등에게 사외이사 후보추천권 부여 ▲집행임원의 임면을 담당할 인사소위원회 구성 등 법 테두리에서 한발 더 나간내용도 보이지만 나머지는 대부분 당시의 재탕이나 다름없다. 결과적으로 현대는 지난 2년간 전문경영인에 대한 독립경영체제 정착과 이사회를 실질적인 의사결정기구로 운영하겠다는 등의 개선안을 발표로만 그치고 이행하지 않았음을 실토한셈이다. 정 회장은 자신을 포함,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 등 대주주들이 상법에 따라 이사회에 등재된 계열사에 대해서만 경영에 참여하거나 관여하겠다고 밝혔지만 과거의 관행으로 미루어 실행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현대회장’이라는 직함을 그대로 달고 계열사 경영에서 완전히 발을 뺀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고,계열사 전문경영인들이 ‘현대회장’의 막강한 영향력으로부터 얼마나 자유스러울 지 의문이기 때문이다. 현대측은 “지키지 못할 내용은 발표에서 제외했다.이번엔 다르다”고 거듭 강조한다.그러나 재벌기업들은 과거 개혁강도가 높아질 때마다 ‘민심수습용’이나 ‘전시용’으로 덜렁 내놨다가 시간이 지나면 유야무야하는 행태를 보여왔다. 현대의 경우도 약속보다는 실천이 문제인 것이다. 육철수기자 ycs@. *정부부처별 반응. 현대의 발표에 대한 정부의 반응은 신중한 편이다.발표내용의 형식만으로보면 괜찮을 수도 있지만 문제는 제대로 실천하느냐에 달렸다고 지적,예의주시하고 있다. 재정경제부 권오규(權五奎)경제정책국장은 “내용에 나쁜 것이 없고 일부는 지배구조개선 취지에서 진일보한 것도 있다”고 평가했다. 권국장은 “사외이사로 구성된 인사위원회에서 집행이사 임면을 심사하는 내용은 진일보한 것”이라며 “발표보다는 실천이 더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정몽헌(鄭夢憲) 현대회장이 발표한 것은형식적으로만 볼때는 종전보다 개선을 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하지만 그동안 현대가 한 행태를 보면 발표내용을 제대로 지키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현대를 비롯한 대그룹의 실질적인 의사결정과정이 개선되는지에 관해 언론과 정부가 계속 관심을 갖고 추적하는 게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른 관계자는 “발표내용만 보면 나름대로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며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룹회장이 다른 계열사의 인사 및 경영에 부당하게 개입하는지를 계속 체크해야 할 것”이라며 “이사가 아닌 사람이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 불이익을 주었을 경우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등 잘못된 경영행태를 바로잡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선화 곽태헌기자 psh@
  • ‘콩나물 농약’ 누설 파문 농진청 간부 문책 지시

    김성훈(金成勳) 농림부 장관은 28일 농촌진흥청이 콩나물콩 소독에 농약 사용을 허용할 것이라는 일부 보도와 관련,이은종(李銀鍾) 농진청장을 불러 관련 간부를 엄중 문책하라고 지시했다. 김장관은 “국민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중요 사항을 주무부처장인 농진청장이 최종 결정하기도 전에 누설돼 파문을 일으켰다”며 농진청 산하 농업과학기술원장 등 5명의 경위서를 받고 핵심간부를 인사조치하도록 지시했다. 농진청은 27일 뒤늦게 “콩나물에 대한 농약사용을 허용하기로 결정한 바없다”고 해명했었다. 박선화기자 psh@
  • 정몽헌회장 단일체제 안팎

    27일 오전 6시부터 현대 계동사옥은 긴장이 감돌았다.그러나 MK(정몽구)·MH(정몽헌)간 경영권 분쟁이 예측불허의 확전으로 치달았던 26일의 험악한 냉기류는 8시가 채 못돼 착 가라앉았다.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이 MH 단독회장 체제를 육성으로 승인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부터다. ◆왕회장은 왜 MH를 선택했나=MH가 단독 회장으로 간택된 것은 무엇보다 경영능력에 대한 정 명예회장의 신뢰 때문이라는 게 주변의 시각이다. 평소 셔츠 소매를 걷고 계산기를 두들겨 정 명예회장의 마음은 오래전부터그에게 쏠려 있었다.MK보다 2년 늦은 89년 회장으로 승진했지만 98년 그룹공동회장에 오르면서 전세는 이미 MH쪽으로 기울었다는 분석이 많았다. 다툼의 주무대였던 금융부문에서도 MH는 현대증권의 최대주주(16.63%)인 현대상선의 13.44%를 보유한 최대주주다.지분에서도 MK보다 우위였던 게 유리하게 작용했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과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 등 명예회장과 독대를 자주하는 전문경영인들이 뒷받쳐 준 점도 MH로서는 행운이었다. ◆희비의 쌍곡선=27일 오전 7시35분 정 명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경영자협의회는 MK·MH의 희비를 갈랐다.이날 아침까지도 정 명예회장이 회의에서 ‘의중’을 밝힐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다. 정 명예회장은 평소보다 20∼30분 늦은 7시27분 계동사옥에 도착했다.밝은표정이었지만 ‘누가 현대를 대표하느냐’ ‘형제간 다툼을 알고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답도 않고 15층 집무실로 향했다. 경영자협의회는 7시30분 개회,10분만에 끝났다.정 명예회장을 중심으로 헤드테이블에는 왼쪽부터 유인균(柳仁均) 현대강관회장,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회장,MK,MH,김형벽(金炯璧) 현대중공업회장,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이 앉았다.정 명예회장은 공개석상에서 “경영자협의회 의장을 정몽헌 회장단독으로 한다”면서 회의장을 나갔다.그의 육성테이프는 이례적으로 공개됐다. ◆승자와 패자=MH쪽으로 최종 ‘낙점’되자 구조조정위원회,PR본부 등 MH 진영에서는 “사태가 빨리 끝나 다행”이라면서 반겼다.계동 사옥 밖에 있는현대전자 등 MH진영사람들도 속속 계동으로 몰려들었다. 반면 현대자동차 등 MK진영은 극도로 위축됐다.한 고위관계자는 “이젠 끝났어…”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경영자협의회에서 “앞으로 정몽헌 회장과 각사가 협조해 좋은 성과를 거두기 바란다”면서 수긍의 뜻을 표시한 MK는 15층 집무실에서 측근들과 잠시 만난 뒤 10시쯤 사옥을 빠져나갔다. MK진영의 ‘본산’인 현대자동차는 오후 2시쯤 정순원(鄭淳元) 기획조정실장 명의의 발표문을 통해 “소모적이고 대립적인 일체의 논쟁을 중단한다”면서 “향후 그룹내 대소사 등 모든 문제에 대해 긴밀히 협의해 대화를 통해 순리대로 대처해 나가겠다”고 사실상의 ‘항복선언’을 했다. 육철수 박홍환기자 ycs@. *鄭명예회장 서명 진위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친필서명을 둘러싼 진실은. 정몽구(鄭夢九) 회장은 26일 기자회견에서 정순원(鄭淳元) 현대자동차 기획실장을 통해 이례적으로 정 명예회장의 친필서명이 들어있는 자신의 인사내용을 공개했다. 정몽구 회장측은 이를 내세운 뒤 구조조정위원회가 ”사실이아니다”라고반박하자 “구조조정위원회가 명예회장님의 친필서명을 부인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확실한 물증임을 자신했다.구조조정위원회는 27일에도 “아는 바 없다”고 일관,진위 여부를 밝히길 꺼렸다. 정 명예회장이 직접 사인을 했다면 그 인사가 왜 하루만에 다시 원위치 됐으며,정몽구 회장은 이 ‘강력한 힘’을 순순히 왜 포기했는지 의문이 남는다.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정몽헌(鄭夢憲) 회장측에 공격의 빌미를 주고,도덕성에 치명타를 입을 것이기 때문이다. 정 명예회장이 판단력을 잃어 인사안인줄 모르고 했다는 것도 설득력이 약하다.27일 육성(肉聲)으로 인사를 교통정리하는 정 명예회장의 목소리는 비교적 또렷했고,몸놀림이 부자연스럽지만 정신은 무척 맑아보였기 때문이다. 여전히 진실은 미궁에 빠져있다. 육철수기자 ycs@. *‘왕자의 난' 희생양 나올까. 정몽헌(鄭夢憲) 회장 쪽으로 ‘법통’(法統)이 가려진 뒤 현대의 MK(鄭夢九)·MH(鄭夢憲) 두 계열 전문경영인들의 진로에 관심이 쏠린다. 경영권을 쥔 MH측은 건설 전자 증권을 중심으로 포진한 핵심 측근들이 중용될 전망이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회장은 이번 인사 파동이 오히려 자신의 입지를 확인한 계기가 됐다. MH 외유중 국내에서 정 명예회장의 주위를 떠나지 않고 MK 견제와 MH의 의사전달 통로 역할을 한 김윤규(金潤圭) 현대건설 사장도 1등 공신으로 꼽힌다.그가 맡고 있는 건설과 대북사업에도 추가로 포상이 내릴지 관심사다.유일한 그룹 조직인 구조조정본부를 장악,인사파문 기간 MH의 뜻을 그룹의 뜻으로 언론에 알리는 역할을 맡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에게도 뭔가 보상이 따를 것 같다.MH의 그림자자처럼 따르는 핵심 참모인 강명구(姜明求) 현대전자 부사장의 거취도 관심 대상이다. 이익치 회장을 건드렸다가 그룹회장직까지 내놓은 MK측도 현대·기아자동차의 측근들을 중심으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MK사단의 인맥은 MK의 고교(경복고) 동문과 그룹 종합기획실(현 구조조정위원회) 출신이 눈에 띈다.MH측 김 구조조정위원장과 양진영 교량역을 했던 이계안(李啓安)현대차 사장은 MK의 경복고 후배이자 구조조정본부 경영전략팀장 출신.26일 MK의 그룹회장 복귀 발표를 맡았던 정순원(鄭淳元) 현대·기아차 기획조정실장도 MK의 고교 후배로 현대경제연구원 부원장때부터 MK를 도왔다.MK가 당초 현대증권 사장후보로 밀었던 노정익(盧政翼) 현대캐피탈 부사장도 이번 사태를 계기로 자연스레 MK사단에 합류할 전망이다. 정 명예회장의 심복으로 여겨져온 박세용(朴世勇) 인천제철 회장은 26일 MK측 대책회의에 모습을 드러내 몽구 회장 진영에 본격 참여한 것 같다.MK사단 내에서 패배의 책임을 물어 누군가를 희생양으로 삼거나 MH측이 찍어 문책을 요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육철수기자
  • 現代 인사파동 계기로 본 4대그룹 개혁 실태

    현대그룹의 파행적인 인사를 계기로 정부의 재벌정책도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들의 권한강화 등에 보다 역점을 둬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까지는 부채비율축소를 비롯한 재무구조 개선에 보다 주력해왔다.이에 따라 일부 재벌들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4대그룹의 부채비율의 가이드라인인 200% 이하로 낮추는데에만 급급했다. ◆편법 동원한 부채비율 낮추기 4대그룹은 지난해 말 현재 모두 부채비율 200% 이하를 맞췄다.하지만 일부 재벌계열사들은 부채비율 200%를 달성하려고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외국에서 발행해 판매하는 것처럼해놓고 실제는 국내에서 일부를 조달하는 편법도 썼다. 4대그룹 중 현대그룹이 심한 편이다.현대건설은 2억8,000만달러,현대전자는 8,000만달러를 이런 식으로 조달했다.현대 뿐만이 아니다.㈜대우는 1억5,000만달러,삼성물산과 한진해운 각각 1억달러,제일제당 3,000만달러를 이런 식으로 판매했다. ◆금융계열사 재벌 사금고 여전 이런 편법조달은 ‘불법’은 아니라는 점에서 넘어갈수도 있는 측면도 없지 않다.심각한 문제는 정부가 재벌개혁을 부르짖던 상황에서도 재벌계열 금융사들은 여전히 재벌의 사(私)금고에 불과했다는 점이다.재벌들은 개혁에는 의지가 없다는 점을 반증하는 사례다. 금융감독원이 지난해 4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을 연계검사한 결과 현대투신운용을 비롯한 현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이 직간접적으로 계열사를 부당지원한 규모는 약 9조6,000억원이다. 삼성생명을 포함한 삼성그룹의 금융계열사들은 약 9조8,000억원을 다른 계열사에 부당 지원했다. LG투자증권 등 LG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부당지원은 1조4,000억원,SK증권 등 SK그룹 금융계열사의 부당지원 금액은 1조3,000억원이다.4대그룹 금융계열사들의 부당지원 규모는 22조원이 넘는다.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도 극심 현대증권의 이익치(李益治) 회장과 현대투자신탁증권의 이창식(李昌植)대표는 주가조작 및 계열사 부당지원 등으로업무집행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삼성생명 이수빈(李洙彬)회장이 주의적경고를 받는 등 삼성그룹의 현직 금융계열사 대표들도 모두 문책을 받았지만 인사상 불이익은 없었다.SK그룹은 한술 더 떠 해임권고상당의 중징계를 받은 박도근(朴道根) 전 SK증권 대표를 SK건설 부회장에 선임하면서 재벌들의 도덕불감증을 그대로 보여줬다. ◆기업지배구조개선 대책 강력히 시행해야 재벌들의 나쁜 행태를 막기 위한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한국은행의 김지영(金知榮) 기업경영분석팀장은 “정부가 추진한 구조조정은 성과가 있었지만 지배구조개선과 경영민주화에는 큰 효과가 없었다”며 “정부가 제시한 기업지배구조 개선안 등의 가이드라인을 따르려는 기업들의의지가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강철규(姜哲圭) 서울시립대 교수는 “기업내의 견제와 균형을 위해 기업의지배구조가 개혁돼야 한다”며 “특히 대기업의 주주총회와 이사회가 제대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배구조 개혁과 금융자율성 정착을 위해 기업은 선단식경영에서 독립경영으로 바뀌고 금융에 정부의 개입과 재벌의 지배가 없어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이헌재재경장관 문답 “현대그룹의 경영권 파동은 투명한 기업경영의 중요성과 세습경영의 문제점을 국민에게 일깨워주는 계기가 될 것입니다”. 이헌재(李憲宰) 재정경제부 장관은 27일 기자들과 만나 현대 내부의 노골적 경영권 다툼에 대해 “재벌 오너들이 아직도 옛 재벌체제의 의식을 버리지않았음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강도높게 비판했다.다음은 일문일답내용. ◆현대의 경영권 파동을 어떻게 보는가.=경영진 개편 등 인사는 이사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항인데도 이번 현대 파동은 대주주 1인의 결정이 마치 그룹의 결정인 것처럼 경쟁적으로 발표됐다.더욱이 문제의 현대증권의 경우 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의 지분이 없고 등기임원으로 등재돼 있지도 않다.기업경영은 법절차를 철저히 지켜야 한다.현행 상법상 규정된 ‘사실상 이사제’에 따라 법적 책임이 없는 이들이 경영에 간여해선 안된다. ◆현대 구조조정본부가 이번 파동과정에서 자신을 통하지 않은 발표는 무효라고 반발했는데. 구조조정 본부는 과거 비서실이나 기획실 등의 재벌지배기구를 해체하는 과정에서 그룹 구조조정을 위해 한시적으로 존재하는 기구다.재벌들도 이미 약속한 사안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구조조정 본부가 대외적인 채널로 활용돼 경영에 간여하는 듯한 인상을 주는 것은 매우 유감스런일이다. ◆이번 파동에서 얻어야 할 교훈은. 아직도 대기업 경영자들사이에 옛 재벌체제의 의식이 혼재해 있음을 보여준 단적인 사례다.구조조정본부는 당연히폐지돼야 할 조직이며 오래가지 않을 것이다. ◆현대 파동은 현대증권이라는 금융회사의 경영권 다툼이 단초가 됐다.재벌의 제2금융권 지배를 막을 복안은. 제2금융권 사외이사제 등 이미 도입된 제도를 철저히 운영하고 보다 강화해 폐해를 차단할 것이다.기업이 금융산업을 미래성장산업으로 보지 않고 자금원천이라는 구태의연한 사고에 집착한다면 이는 시대착오적 발상이다. ◆이번 파동의 파장을 어떻게 보나. 현대의 갈등 당사자들이 일단 문제를 덮어두려는 움직임이어서 해프닝으로 끝날 것으로 본다.법적 추궁엔 한계가 있다.그러나 이번 파동을 계기로 재벌의 지배구조를 개혁하려는 정부의 노력을 국민들이 이해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현대도 기업 경영권을 호주상속하듯 승계,대외 공신력에 심대한 손상을 입은 만큼 이를 불식하기 위한 적법한 조치를 스스로 취할 것으로 기대한다. 김환용기자 dragonk@
  • 현대 鄭夢憲회장 체제로

    현대의 정몽구(鄭夢九)-정몽헌(鄭夢憲) 공동 회장 체제가 무너지고 몽헌 회장 단일체제로 바뀌었다.이에 따라 두 사람 사이의 갈등은 수습국면을 맞았으나,현대그룹의 후계구도가 몽헌 회장 쪽으로 넘어갈 가능성이 커졌다.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경질은 백지화됐다. 현대 김재수(金在洙) 구조조정위원장(현대건설 부사장)은 24일 “정몽구 현대·기아자동차 회장은 자동차 경영에만 전념토록 하기 위해 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직을 면하도록 했다”면서 “이익치 회장과 노정익(盧政翼) 현대캐피탈 부사장은 현직을 유지하기로 했다”고 공식 발표했다.당초 이 회장은 고려산업개발 회장으로 전보,노 부사장은 현대증권 사장으로 승진 내정됐었다. 현대는 이와 함께 고려산업개발 대표이사 회장에는 이진호(李震鎬) 현 고문을 전보발령했다. 김 위원장은 “현대의 최고경영자 인사는 과거나 현재나 변함없이 구조조정위원회에서 발표해야 한다”면서 “구조조정위원회에서 현대증권과 관련한인사를 발표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현대경영자협의회 회장(현대회장)직은그간 몽구-몽헌 회장이 함께 맡아왔으며,앞으로는 몽헌 회장만 현대를 대표하게 됐다. 현대의 이같은 인사 공식발표는 몽헌 회장이 이날 오후 외국출장에서 귀국,정주영(鄭周永) 명예회장을 만나 인사안을 상의한 뒤 30분 만에 전격적으로이루어졌다. 이는 정 명예회장이 현대증권 인사를 둘러싼 형제간 불협화음에 대해 인사를 주도한 몽구 회장을 문책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또 80년대부터 후계구도를 놓고 경쟁을 벌여온 몽구-몽헌 형제 사이에서 일단 몽헌 회장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육철수 안미현기자 ycs@
  • 금감원 임직원20여명 문책

    대우증권 김창희(金昌熙) 전 사장과 서울투신운용 방민환(方民煥) 전 사장이 대우그룹 계열사에 거액의 자금을 불법 지원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각각 평균잔액 기준으로 7,361억원과 4조8,571억원을부당하게 대우 계열사에 지원해왔다. 금융감독원은 24일 이같은 내용의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에 대한 검사결과를발표했다.대우증권 김 전사장에 대해서는 배임혐의로 검찰에 고발하고 해임권고상당의 중징계도 내렸다.또 박종수(朴鍾秀) 대표이사 전무에 대해서는문책경고를 내리는 등 대우증권 전·현직 임직원 20명을 문책했다. 서울투신의 방 전사장과 장경길(張耕吉) 전상무도 계열사에 대한 부당자금지원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방 전사장은 해임권고를,장 전상무는 업무집행정지의 중징계를 함께 받았다.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모두 문책 기관경고도받았다. 금감원 조사결과 대우증권과 서울투신은 대우그룹 계열사의 사(私)금고 역할을 해왔다.대우증권은 98년 12월21일∼99년 8월26일 계열금융사인 대우캐피탈과 다른 금융회사 등을 통해 ㈜대우 등 계열회사에 하루에 최저 1,200억원에서 최고 3조4,976억원의 하루짜리 콜자금을 부당 지원했다.현재 9,744억원은 회수하지도 못했다. 서울투신은 계열사에 대한 유가증권 투자액이 이미 법정한도를 초과했지만98년 4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대우 등 16개 계열사가 발행한 기업어음(CP)5조 1,331억원,채권 2조4,579억원 등 7조5,910억원(평잔 3조5,640억원)을 세계물산,쌍용양회,이수파이낸스 등을 경유해 부당인수하는 방식으로 자금을지원해왔다. 서울투신은 또 98년 11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대우캐피탈 등 2개 대우계열자금중개기관의 중개를 거치거나 종합금융사가 발행한 어음을 매입하는 등의우회적인 방법으로 대우계열사에 평잔 1조2,831억원을 대출해주는 등 대우의 사금고 역할을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금감원, 李仁鎬 신한은행장 주의적 경고

    부실업체에 대한 여신취급과 관련해 신한은행 이인호(李仁鎬) 행장과 나응찬(羅應燦) 전행장(현 부회장)이 주의적 경고를 받는 등 신한은행의 전·현직 임직원 21명이 무더기 문책을 받았다. 금융감독원 김종수(金鍾洙) 은행검사2국장은 24일 “신한은행에 대한 검사결과 재무상태 불량업체에 대한 여신취급과 할인어음 부당취급,담보물 부당관리,신용파생상품거래 부당취급 등으로 모두 1,137억원의 부실여신을 발생시킨 책임을 물어 임원 6명과 직원 15명 등 21명을 제재조치했다”고 발표했다.한동우(韓東禹) 부행장과 박용건(朴容鍵) 전전무 등도 주의적 경고를 받았다. 곽태헌기자
  • 4·13총선 D-20/ 여야 총선 앞두고‘진흙탕 싸움”

    민주당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에 이어 김영삼(金泳三)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거론하고 나서자 ‘국가 위기 선동행위’라며 발끈했다. 청와대는 불쾌감을 감추지 않으면서도 “일고의 가치도 없는 얘기이며 가치없는 얘기는 일축하는 것이 좋다”고 공식 대응은 삼갔다.정치 논쟁에 대해청와대가 일일이 맞대응하기보다는 당에 일임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한 고위 관계자는 “김 전대통령이 집권했던 15대 총선때만 해도 청와대 정무수석실에서 몇십억원씩 지원했었다”면서 “그런 잠재의식속에서관권선거 운운하는 것 같은데 청와대는 이번 선거에 일절 개입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먼저 한나라당 이총재와 김전대통령(YS)을 ‘나라를 망친 사람’이라며 김대통령 하야 거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이어 무책임한 정치선동은정치불안,나아가 국가 신인도 하락으로 이어져 국민들이 불행해진다는 점을집중 부각시켰다. 민주당 정동영(鄭東泳)대변인은 “국가위기를 선동하는 얘기이자 헌정을 파괴하는 발상”,“YS와 이회창씨의 대통령 흔들기를 위한 헌정파괴 및 삼창(三昌)동맹”이라고 강력 비난했다. 정대변인은 “이번 선거는 나라를 망친 ‘YS당’이 이회창을 내세워 두번째 나라를 망치려는 위험한 불장난”이라고 주장했다.이어 “마치 멀쩡한 집에 불을 지른 방화범들이 불을 끈 소방관에게 이제 불은 그만 끄고 물러가라고 하는 꼴”이라며 ‘대통령 하야론’의 부당성을 지적했다. 김한길 총선기획단장은 “이회창 총재는 YS의 지침에 따라 전위대 노릇을하고 있다”면서 “득표의 득실을 떠나 두 분의 이런 행태는 국민들로부터냉엄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거들었다.그는 “한나라당이 제1당이 될 경우 곧바로 대통령 하야 주장이 나와 우리 경제가 위기에 직면할 것”이라고경각심을 일깨우기도 했다. YS는 개인의 명예회복을 위해,이총재는 정권쟁취를 위해 나라의 불행은 생각지도 않는다면서 ‘YS-한나라당’연계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김영삼(金泳三·YS)전대통령이 2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하야(下野)’를 주장하고 나섰다.전날 민주당이 김 전대통령을 겨냥,“과연 국내에 살자격이 있는가”라고 공격한 데 대한 반격이다.하지만 총선정국의 와중에서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복선이 깔려 있다는 이야기도 나오고 있다.본격적으로 정치에 개입하겠다는 예고의 성격이 짙다는 분석이다.다만 총선 전부터 정치적 행보를 본격화할지는 불투명하다. 김 전대통령은 이날 “재임 2년 동안 독재와 거짓말로 국민을 괴롭혀 온 김대중씨가 부정선거를 획책하고 있는데 이제는 하야해야 한다”고 말했다고조찬을 함께 한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의원이 전했다.김대통령의 하야 문제는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전날 언급한 것이어서 ‘사전조율’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그러나 한나라당은 사전조율 가능성을 부인하면서 “YS가 총선과 다음 대선을 겨냥,정치적 영향력을 늘리려는 생각에서 한 발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전대통령은 민주당이 아들의 병역 의혹까지 거론하며 직격탄을 날리자몹시 격노한 것으로 알려졌다.김대통령을 로마시대의 폭군 ‘네로’에비유하기까지 했다. 박의원은 “김 전대통령이 하야라는 말을 할 때에는 앞으로 계획이 있을 것”이라고 말해 본격적인 정치개입 가능성을 시사했다.‘계획’이 총선 전에가시화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그러나 박의원은 “특정 정당과 연계할것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한나라당이나 민국당과의 연대 가능성은 부인했다.김전대통령은 한식인 다음달 5일쯤 선영이 있는 거제도를 방문하면서 정치 행보를 재개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자민련은 “정부기구를 선거운동에 동원하는 등 잦은 무리수를 두는민주당과 김대통령도 문제지만 전직대통령임에도 고장난 브레이크처럼 정도(正道)가 아닌 길을 마구 달리는 것도 묵과할 수 없다”고 양비론을 폈다. 민국당 김철대변인은 “지금과 같이 관권선거가 계속된다면 이회창 총재의 말대로 될 수 있다”며 관권선거 의혹제기에 가세했으나 “그런 일이 일어나기에 앞서 이회창씨가 문책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석기자 pjs@
  • [천수이볜의 타이완](中)兩岸관계

    ‘폭풍 전야의 고요’.타이완(臺灣)의 독립을 표방하는 천수이볜(陳水扁)총통 당선자의 행보를 중국 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는 현 상황의 양안(兩岸)관계를 나타내는 타이완 언론들의 표현이다. 천 총통 당선자의 양안정책 기본방향은 중국과 타이완은 ‘2개의 독립된 국가 대 국가’의 특수관계라는 것이다.2개의 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고,통치하지 않으며,관할권도 갖지 않아야 한다는 논리다.특히 타이완의 독립과 관련된 사항은 타이완인들의 투표를 통해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리덩후이 (李登輝)의 양국론(兩國論)에 뿌리를 둔 이같은 천 당선자의 입장은 중국이 주장하는 ‘하나의 중국’이란 원칙을 정면으로 거부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양안관계가 순탄치 못할 것임을 예고해 주고 있다. 천 당선자가 독립을 표방하고 있지만,상당기간 양안관계를 긴장시키는 자극적인 발언을 자제하는 현상유지 정책을 견지할 것이라는 게 양안관계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견해이다.그는 정치·경제개혁 등 내정 개혁과 수습을 위해풀어야 할 여러가지 문제가 있는 데다,총통선거 및 여론조사 결과 대다수 타이완인들이 양안관계의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고 있기 때문이다. 천 당선자가 20일 기존의 강경 입장을 수정해 중국에 평화정상회담을 제의하면서 ‘하나의 중국’ 문제를 논의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도 당장은 중국과의 긴장 조성이 아니라 데탕트가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라 할 수있다.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의 쑹추위(宋楚瑜) 후보와 국민당의 롄잔 후보를 지지한 60%에 가까운 타이완인들은 현상 유지나 개선을 원하는 사람들로 볼 수있다.19일 타이완 남녀 923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 양안관계의 현상유지를 원하는 사람이 51%,타이완의 독립 주장을 포기하자는 사람이 31%인데 비해 타이완 독립을 선포하자는 사람은 불과 4%에 지나지 않았다고 연합보(聯合報)가 20일 보도했다. 타이완 국립 정치대 우위산(吳玉山) 교수는 “천 당선자의 경우 우선 국제사회의 지지를 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며 “특히 미국의 지지를필요로 하는 천 당선자로서는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 조성으로 불이익을받으려 하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콩의 정치분석가 조셉 정 교수도 “중국과 타이완은 현재 불필요한 양안관계의 긴장을 피하기 위해 어휘를 선택하는데 고민하는 상황”이라며 “그러나 중국과 타이완간에 양안관계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커 양측간의 대화를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전망했다. 중국 당국도 섣불리 무력시위 등 양안관계를 긴장시킬 입장이 못된다.올해안으로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목표로 하는 중국으로서는 양안관계의 긴장 고조로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별로 없는데다,타이완도 군사대응은 물론 경제교류마저 중단할 것이라고 밝혀 오히려 중국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그러나 중국 전문가 데이비드 즈웨이그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중국이단기적으로는 타이완의 움직임을 지켜보는 자세를 견지하겠지만,장기적으로는 양안관계에 긴장이 고조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양안관계에는 미국 변수도 있다.단순히 중국과 타이완간의 관계로만 그치는게 아니라,‘동북아의 평화를 유지한다’는 명목으로 미국의 개입을 부를 여지가 있기 때문이다. 타이베이(臺北) 김규환 특파원 khkim@. * 양안관계 불안 타이완 증시 급락. 타이완의 천수이볜(陳水扁) 총통 당선자는 20일 중국과 ‘하나의 중국’을논의할 수 있다며 대(對) 중국 강경입장을 다소 누그러뜨렸다.야당 지도자에서 책임있는 총통으로의 변신을 상징하는 발언으로 받아 들여졌지만 양안관계에 대한 타이완인들의 불안은 가시지 않는 모습이었다. □천 당선자는 이날 ‘하나의 중국’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히면서 98년 중국을 방문했던 구전푸(辜振甫) 타이완해협교류기금 회장과 만나 양안관계에관한 경험을 배우겠다고 강조. 분석가들은 천 당선자의 발언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면서도 ‘하나의 중국’논의의 전제조건으로 내건 ‘중국과의 동등한 지위’를 중국이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망. □중국은 타이완 총통선거 사흘째인 이날도 여전히 신중한 반응을 유지.중국언론들은 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이 9월 국민당 총재직을 사임한다는 사실을짤막하게 보도.베이징(北京) 시민들도 선거 결과와천 당선자에 대해 자세히모르고 있으며 별다른 관심도 표명하지 않고 있다. □천 당선자는 타이완 독립에 보다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는 다수 국민들의 견해를 존중해야 할 것이라고 워싱턴 포스트가 19일 지적. □중국의 일부 학자들은 양안관계가 불안정해져 10년내에 전쟁이 일어날 것이라고 19일 경고.중국 첩보조직과 연계된 한 연구소의 얀 수에통은 천 후보당선은 양안간 긴장관계에 부정적 효과만을 더할 뿐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아무 일이 없겠지만 10년이내에는 전쟁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타이완 정국과 양안관계의 불확실성을 반영하듯 타이완의 주가지수인 자취안(加權)지수는 개장직후 전주보다 271.19포인트(3.1%) 떨어진 8,492.08까지 급락. □천 후보의 당선에 기여했던 인맥들이 대거 새 내각의 요직을 차지할 것으로 타이완 언론들은 보도. 노벨화학상 수상자인 리엔저(李遠哲) 전중앙연구원장은 본인이 아직 승낙하지 않았지만 국무총리격인 행정원장 기용이 확실시되고 있다.천탕산(陳唐山)타이난(臺南)현장은 미국통으로 외교부장감으로 꼽힌다.이밖에 민진당 실력자인 셰창팅(謝長廷) 가오슝(高雄)시장,린이슝(林義雄) 민진당 주석,장준슝(張俊雄) 사무총장,린자청(林嘉誠) 전 타이베이부시장 등도 내각에 참여할 것으로 점쳐진다. *국민당 內訌 가속화… 정가 재편 예고. 국민당은 어디로 갈것인가. 지난 51년간 타이완을 일당통치해온 국민당이 총통선거에서 완패,최초의 야인생활에 돌입하게 됨에 따라 국민당의 향배에 세인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의 치욕적 패배가 국민당 내홍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보고있다. 이같은 국민당의 균열은 궁극적으로 타이완 정가 전체의 재편을 예고하는신호탄으로 분석되고 있다. 총통선거 결과가 드러나기 시작한 18일 오후부터 국민당 중앙총본부 앞에는리덩후이(李登輝) 총통의 즉각적 주석직 사임을 요구하는 국민당 지지자들의항의시위가 끊이지 않았다. 대만 독립론자로 꼽히는 리총통에 대해 그간 정견을 위해 당을 버리고 민진당 천수이볜(陳水扁) 후보를 지원하고 있다는 밀약설이 끊임없이 나돌아왔다. 시위대의 리총통 문책 요구도 이런 의혹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이는역설적으로 국민당 내부에 타이완 독립론과 분리반대론이 어느때보다 팽팽히 맞서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평론가들은 평가하고 있다. 국민당의 반세기 타이완 통치가 막을 내림과 동시에 향후 정국은 명목상의양당체제에서 다당제로의 핵분열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정계재편의 바람이 거셀수록 파편은 거대한 인력풀인 국민당에 집중될 것이다.당장민진당이 대거 두뇌 사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야당경력 10여년만에 집권당으로 급부상,국정운영 경험이 전무한 민진당으로서는 국민당으로부터의 정책브레인 영입이 급선무로 떠오르고 있다. 리총통의 이념적 적자로 평가받는 천 총통 당선자가 리총통의 민진당 영입을 서두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신당 창당을 선언한 쑹추위(宋楚瑜) 전 대만성장의 행보도 강력한 변수가될 전망이다.국민당 탈당 후 무소속으로 박빙의 차점을 기록한 쑹 후보는 대중적 인기를 바탕으로 ‘제1야당’ 창당을 공언,그를 지지하는국민당 내부의 부분이탈이 예견되고 있다. 현재로서는 3당간의 탐색전 또는 합종연횡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는 향후정국에서 저력의 국민당이 대내외적 도전에 어떻게 맞서나갈지가 관건이다. 손정숙기자 jssohn@. *양안관계 일지. □1949년12월 국민당,타이완에 망명정부 수립. □55년 미국-타이완,상호방위조약 체결. □58년 중국-타이완,진먼(金門)섬에서 포격전. □71년 유엔,중국의 유엔 대표권 인정. □79년 미국,타이완과 외교관계 단절하고 중국과 관계수립. □87년 타이완,계엄령 해제.양안관계,화해분위기로 반전. □91년 타이완,무력을 통한 본토 수복 정책 변경.중국과의 전쟁상태를 공식적으로 종식. □92년 타이완 해협교류기금회(SEF)-중국 해협양안관계협회(ARATS),양안간민간문제 검토 시작. □95년1월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 주석,타이완과의 평화통일 ‘8개안’ 제시.타이완도 대안 제시. □95년6월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미국 방문.중국,타이완과의 접촉단절. □96년3월 중국,최초의 타이완 총통선거에서 리 총통 재선을막기 위해 타이완을 겨냥해 3차례 미사일을 발사.리 총통,재선. □99년7월 리덩후이,타이완과 중국은 “특수한 국가대 국가관계” 선언. □2000년2월21일 중국,“평화협상 아니면 전쟁 불사”라는 강경노선 표명. □2000년3월18일 천수이볜(陳水扁),제10대 총통에 당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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