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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료계 “오늘 정부와 대화 재개”

    대한의사협회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산하 비상공동대표소위원회는 30일 오후 1시 서울 캐피탈호텔에서 다시 대화를 갖기로 했다고 29일밝혔다.의협은 협상에서 28일 의·정 대화에서 의제로 내놓았던 의약분업의 정책입안자 문책과 보건의료예산 확대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 이창구기자 window2@
  • 醫·政 공식대화 일단 재개

    28일 정부와 의료계의 공식대화가 28일 재개됐으나 3시간여 만에 또다시 중단됐다. 의료계의 서울경찰청장 직접 사과 철회로 재개된 이날 대화는 의료계 대표가 “잘못된 의약분업을 입안한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지 않는 한 약사법 재개정 등 다른 요구 사안을 협의할 수 없다”는 요구를 다시 제기해 결렬됐다. 복지부 주정이 서기관은 회의 후 브리핑을 통해 “의료계가 의약분업을 입안한 관리의 문책을 요구해 대화가 중단됐다”면서 “의약분업은 적적으로 장관의 지침과 정책결정 과정으로 특별한 비리가 없는 한 관련 공무원을 문책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 복지부의 확고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의권쟁취투쟁위원회 주수호 대변인은 “관련 인사 문책은 의료계의 요구 중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면서 “문책이 없다는 것은 약사법을 재개정하지 않는다는 뜻과 같아 협상을 계속할 수 없다”고 말했다. 양측은 이날 협상을 위한 어떠한 논의도 하지 못한 채 헤어졌다. 이로써 의.정 대화는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당장 대화가 재개돼도 의료계가 약사법및 관련 의료법의 개정을 요구하고 지역의료보험 재정 50% 국고 지원 등을 조건으로 내세워 정부가 쉽게 들어줄 수 없는 사항들이어서 자칫 의료사태는 장기화될 조짐이다. 여기에 그동안 의료계 요구에 밀려 양보를 강요당했던 약계는 더 이상 양보하지 않겠다고 반발,행동에 나설 태세를 보이고 있고 시민단체 등은 정부의 의료비 인상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의약분업은 더욱 미궁에 빠지게 됐다. ■의료계 대화 실패로 별다른 돌파구가 마련되지 않는 한 오는 10월 6일로 예정하고 있는 의료계의 총파업은 강행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날 협상 결렬로 전공의 대표들이 더욱 무게를 얻게 됐다. 약사법 재개정을 요구하며 지난 25일부터 농성을 벌이고 있는 전공의 대표들은 오는 10월1일 전국집회를 열 계획을 세워 놓고 있다. ■약계 대한약사회는 의료계와 정부가 의·정대화를 통해 약사법을 재개정키로 합의하는 등 현 의약분업 제도를 변질시키거나 훼손하면 의약분업 불복종을 펼치는 등 의약분업에 불참키로 입장을 정리했다. 약사회는 특히 의약분업에적극 협조하는 약사회에 아무런 양해도 구하지 않고 폐·파업 등 집단행동하는 의료계에 질질 끌려 다니며 사과하는 보건복지부의 무원칙한 자세에 대해 사과를 요구키로 했다. ■시민·사회단체 민주노총과 한국노총 등 노동·농민단체들은 27일부터 의약분업과 관련해 이미 인상된 보험료 납부 거부 투쟁에 들어 갔다. 이들은 “정부와 의료계가 야합해 3조7,400억원의 의료보험 수가를 인상했다”면서 ▲일방적 의료비 인상조치철회 ▲의료계 폐·파업 즉각 중단 등을 촉구했다. 또 전국보건의료노조도 의사파업 중단중지 등을 요구하며 철야농성중이고 29일 서울 종묘공원에서 의료비 인상 반대와 올바른 의료개혁을 촉구하는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유상덕 이창구 윤창수기자 youni@
  • 네티즌들 “내일 사이버시위”

    네티즌들이 일본총리의 독도 영유권 주장 망언에 항의하는 뜻으로주한일본대사관과 외교통상부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사이버 시위를 벌일 예정이다. 독도수호대(tokdo.co.kr)는 29일 밤 10시부터 1시간동안 일본대사관홈페이지 (japanem.or.kr)에서 ‘일본대사 추방 가상연좌시위’를 벌인 뒤 1시간동안 외교통상부 홈페이지(mofat.go.kr)에서 ‘외교부의강력한 조치를 요구하는 사이버집회’를 열 예정이라고 27일 밝혔다. 가상연좌집회란 인터넷 브라우저의 ‘새로 고침’(reload) 버튼을계속 누름으로써 가상으로 자리를 차지하고 시위하는 것으로,‘서비스 거부 공격’이라고도 불린다. 이 방법은 홈페이지를 다운시킬 수 있으며,최근 정보통신부의 ‘인터넷 정보내용 등급 자율표시제’를 사이버 검열이라며 반대해온 진보넷 등 시민단체가 정통부 홈페이지에서 시행해 10시간동안 다운시킨 적이 있다. 이들은 또 외교부 홈페이지 ‘열린 외교’ 게시판에 ▲주일대사 문책과 추방 ▲신 한·일 어업협정 재협상 ▲독도기점 배타적 경제수역선포 등을 요구하는글을 집중적으로 올릴 계획이다. 독도수호대 김제의 사이버국장(30)은 “일본인의 독도 호적 등재에이어 일본총리의 망언 등 일본의 제국주의적 망상과 정부의 무성의한정책에 더이상 독도를 방치할 수 없어 네티즌들이 독도를 지키기 위해 이같은 행사를 벌이게 됐다”고 밝혔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모리 日총리망언 규탄 확산/민노당.16개 시민단체

    ‘독도는 일본 땅’이라는 모리 요시로(森喜朗) 일본 총리의 발언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거세다. 민주노동당은 27일 오전 서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당직자 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리 총리의 발언을규탄하는 집회를 갖고 일본 대사에게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독도수호전국연대,독도학회,대한민국독도향우회 등 독도 관련 16개단체들도 이날 공동성명서를 통해 “모리 총리가 방송사와의 인터뷰에서 한 발언은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도발 행위”라면서 “시민·사회단체들과 연계해 전국적인 규탄대회를 벌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들은 29일 낮 12시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에서 민주노동당,태평양유족회,정신대대책협의회,광복회 등과 함께 결의대회를 갖기로 했다. 독도향우회 최재익(崔載益) 회장은 “지난해 한일 어업협상을 통해독도가 공동관리수역에 포함되면서 일본의 독도에 대한 영토침탈 야욕이 노골화 되고 있어 국민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절실하다”고강조했다. 독도수호전국연대와 독도학회(회장 愼鏞夏 서울대교수)도 이날 성명을 통해 “독도가 일본 영토라고 주장한 모리 요시로 총리의 망언을전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통렬히 규탄한다”면서 “일본 총리는 대한민국 국민 앞에 즉각 사죄하고 이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두 단체는 또 “KBS는 모리 총리의 망언을 사실대로 보도하지 않고삭제해 왜곡 보도한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라”고 덧붙였다. 송한수기자 onekor@
  • [오늘의 눈] 공적자금 낭비책임 누가지나

    불과 2년전에 64조원이면 된다던 공적자금이 국민들이 알게 모르게109조원이나 들어갔다.그것도 모자라 40조원을 새로 조성하게 됐다. 99년 국내총생산(GDP) 485조원의 3분의 1에 가까운 공적자금 가운데최소한 45조원 이상은 혈세로 메워야할 판이다.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 가운데 45조원가량은 회수가 어려워졌기 때문이다.추가 공적자금은 더이상 없다던 당국자들의 공언(公言)은 온데간데 없다.정부가 추가로 조성하겠다고 발표한 규모는 불과 넉달전에 추정했던 것에 비해20조원이나 늘었다. 종잡을 수 없는 공적자금 정책에 금융 당국은 상황변화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주식시장이 침체돼 있어 정부 보유 주식을 손해보고 팔수 없고,추가 변수가 생겼기 때문이라는 주장이다과연 상황변화 때문만일까. 그동안 공적자금은 갖다쓰는 사람이 임자인 것처럼 여겨진 것이 우리 현실이다.공적자금을 지원받은 금융기관 직원 2,103명이 문책을받았고 예금보험공사는 2,094명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내도록 했다.제대로 관리·감독했더라면 국민혈세가 새는 일은 막을 수 있었을것이다. 그랬더라면 추가 공적자금을 조성하지 않아도 됐을 것이다.설혹 하더라도 규모를 크게 줄였을 수 있었을 것이다.금융 당국이 공적자금을 조성할 때마다 즐겨 하는 말이 있다.‘소방수가 화재현장에 소방차를 동원하고 물을 퍼부어 불을 껐다. 집주인은 물을 너무 많이 썼고 화단을 망쳐놓았다고 비난했다.물을아끼기 위해 찔끔찔끔 붓는 것보다는 한꺼번에 많은 양을 쏟아붓는것이 필요하다.화단이 망가지는 피해는 집주인이 감수해야 하는 것아닌가.’ 이른바 ‘소방수론’이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간과하고 있는 것이 있다.물을 퍼부어 불을 끄는발상은 누구나 할 수 있다. 왜 불이 났는지,비용과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면서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다시는 불이 나지 않도록 단단히 사후조치를 해두는 것 등은 당국자들이 해야 할 몫이다.금융당국이 그 책임을 가볍게 여긴다면 큰 문제다.“공적자금이 잘못쓰여지거나 도덕적 해이 현상이 또 벌어질 때는 국민의 재산관리인으로서 관리·감독의 책임을 지겠다”는 각오가 아쉽다.박정현 경제팀기자 jhpark@
  • ‘嚴虎聲의원 발언’ 사건 전말·파장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의원의 ‘취중 발언’이 여야의 입장을 뒤바꿔 놓고 있다.‘한빛은행 불법대출 외압의혹’으로 수세에 몰리던여권은 이를 ‘한나라당의 배후공작에 의한 국법질서 문란 정치공작’으로 규정,‘대반전’의 계기로 삼겠다는 기세다.반면 한나라당은엄 의원의 발언이 과장됐다고 해명하는 등 수습에 골몰하는 분위기다. [엄 의원 발언] 전말 엄 의원은 한나라당 부산 장외집회 하루전인 지난 20일 현지에서 모 일간지 기자와 가진 술자리에서 자신이 이운영(李運永) 전 신용보증기금 영동지점장의 정치권 배후 인물이며,‘국가를 사랑하는 모임’(국사모)이 이씨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는 요지의발언을 했다. 엄 의원은 “이씨를 직접 만난 적은 없지만 한나라당 중진으로부터이씨 측근을 소개받아,이씨의 변호사를 통해 접촉했으며 곧 이씨의변호를 맡을 것”이라고 밝혔다.이어 “야당 정치인이 개입돼 있다는것을 알게 되면 모양이 좋지 않아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으며, 여권도내가 개입하고 있음을 알고 있지만 공개는 못할 것”이라는 말도덧붙였다. 이번 사건에 ‘국사모’ 멤버인 S씨가 개입하고 있으며,부산 집회날인 21일 검찰에 가지 말고 20일이나 22일 검찰에 가라고 만류했지만이씨측이 고집을 부리면서 출두회견을 강행했다는 사실도 털어놨다. 민주당은 엄 의원의 이같은 발언으로 미루어 박지원(朴智元) 전 문화관광장관이 ‘이씨의 배후세력이 있다’고 밝힌 것이 사실로 드러났으며,이번 사건이 야당이 개입한 ‘공작정치’의 일환에서 추진됐다는 점을 확신하는 분위기다.엄 의원과 한나라당측이 해명에 나섰지만 ‘취중 진실 피력’을 뒤엎기는 힘들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특히 한나라당의 정형근(鄭亨根)의원을 지목하고 있다.안기부 간부 출신인 정 의원이 엄 의원과 ‘국사모’,그리고 이운영씨측을 연결하는 ‘고리’가 되지 않았겠느냐는 의혹이다.동국대 출신한나라당 중진 정재철(鄭在哲)전의원에 대해서도 의혹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다. [발언 파장] 엄 의원의 발언이 사실일 경우 한나라당은 도덕성에 큰상처를 입을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은 그동안 ‘한빛은행 대출사건’에 따른 이운영씨 사건을정권실세인 박 전장관의 ‘외압’에 의한 것으로 규정,특검제 실시와책임자 문책을 주장해 왔기 때문이다. 국회 정상화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여기에는 두 가지기류가 있지만 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한나라당으로선 이로울 게 없는 상황에서 정치적 타협에 응할 것이라는 분석이다.이렇게 될 경우 현재 정국의 가장 큰 걸림돌인 ‘특검제’ 문제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나라당의 특검제 주장 명분이 상당히 약화됐기 때문이다. 따라서 여야가 검찰 조사를 지켜본 뒤 ‘외압’과 ‘공작정치’ 문제를 포함,국정조사를 하고 특검제를 실시한다는 선에서 정치적 타협을 이룰 가능성이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민주당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공작정치’와 ‘국회 정상화’의 분리대응방침을 피력하는 등 신중히 접근한 것도 이같은 점을 염두에 두고 있다. 그러나 정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한나라당이 수세에서 벗어나기 위해 제2,제3의 폭로에 나서고,장외집회를 강행할경우 정국이 더욱 급랭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백서로 본 공적자금

    정부는 22일 109조원의 공적자금 조성과 구체적인 사용내역을 담은528쪽짜리 공적자금 백서를 발간했다.공적자금 운용의 투명성과 객관성을 높이기 위해 구조조정이 마무리될 때 까지 1년단위로 백서를 발간할 예정이다.주요내용을 문답으로 알아본다. ◆공적자금이란. 자산관리공사의 부실채권정리기금과 예금보험공사의 예금보험기금이 채권을 발행해 조성한 자금이다.정부가 국회동의 아래 원금 지급보증을 해준다. ◆공적자금의 지원원칙은. 공적자금은 국민의 혈세인 만큼 투입비용이 최소화하도록 회생가능성이 있는 금융기관에 한해 부실규모를 정확히 실사해 투입한다.감자(減資)와 경영진 교체,인력감축 등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지원하고 부실책임이 있는 임직원에 대해민·형사상 책임을 추궁한다. ◆부실 기업주와 관련 공무원에 대한 책임추궁은. 금융감독위원회가8월말 공적자금을 지원받은 261개 금융기관 임직원 2,103명을 문책조치하고 1,009명은 검찰에 통보했다.예금보험공사는 2,094명의 부실관련자를 상대로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하도록 파산관재인에게 통보했고 1,397건 5,894억원 규모의 재산가압류 조치를 했다.도덕적 해이가 드러난 워크아웃 기업들을 7월에 국세청과 검찰에 통보했다. ◆관리감독을 강화하는 방안은. 예금보험공사에 채무기업에 대한 조사권을 부여하고 금융감독위원회의 기업조사권을 강화할 계획이다.관리·감독기관인 재정경제부,금감위 등은 국회 국정감사와 감사원 감사 등을 통해 제재를 받게 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금융기관의 낙하산 감사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등 금융당국의 간부급 인사가 은행이나 증권사 감사로 자리를 옮기는 이른바 낙하산 인사가 지나치게 많은 것 같다.금융권 낙하산 인사가 새삼스러울 것은 없지만,어제 나온 국회 금융기관 감사현황 자료를 보면 그 수준이 심각한 지경에 이르렀다는생각을 지울 수 없다. 국회 정무위원회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현재 17개 시중은행 가운데 59%인 10개 은행 감사자리가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으로채워졌다.사정은 증권사도 마찬가지다.증권사 43곳 가운데 53%인 23곳이 금융감독원과 한국은행 출신을 감사로 선임했다고 한다.이 정도라면 금융권 감사직은 거의 감독기관의 몫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듯싶다. 우리는 금융감독기관의 금융권 감사직 독식이 우선 ‘관경(官經)유착’이라는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고 본다.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은행과 증권사 감사직을 차지하는 상황에서 해당 금융기관에 대한 감사가제대로 이루어질 리 없다는 의견이 많다.얼마전까지 산하기관의 불법을 감시하던 감독책임자들이 하루아침에 변신해 증권사나 은행을 위해 일한다는 것은 도무지 앞뒤가 맞지 않는다.그동안 금융계에는 감독기관 출신은 감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의지시사항을 전달하는 역할에 머물고 있다는 소문이 파다했다. 따지고보면 한빛은행 불법대출 사건도 자체감사 능력 부재에서 기인한 것이나 다름없다.우리 현실은 감독기관 출신 인사가 산하기관에 나가 있으면 검사나 감독시 배려를 해준다는 것이 묵계처럼 되어 있다. 금융감독원이나 한국은행 출신 인사를 경쟁적으로 데려가려는 증권사나 은행의 행태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여기에는 ‘힘있는’ 사람이 내려오면 구조조정의 칼날을 피하기 쉽고 문책을 받을 경우 징계 수위를 낮출 수 있다는 속셈이 깔려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이런 점에서 금융권 낙하산 인사는 금융부실의 씨앗이 될 수 있다.우리는 국민은행 김상훈(金商勳)행장이 취임때 노조 반발을 무마하기 위해 특별격려금 162억원을 지급한 데서 낙하산 인사의 폐단을 분명히목도한 바 있다. 2차 금융권 구조조정을 앞두고 금융권의 낙하산 인사가 더 횡행할지도 모를 일이다.금융당국과 금융기관은 낙하산 인사가 금융사고와 금융부실을 초래한다는 점을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금융감독기관 출신의 금융권 취업을 일정기간 제한하는 법적·제도적 장치를 하루빨리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
  • “공적자금 투입은행 문책 없다”

    은행 2차구조조정 과정에서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기존 주식의감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이근영(李瑾榮)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감자 여부는 은행경영평가위원회에서 결정하지 않고 정부가 공적자금을 투입할 때 결정할 문제”라면서 “재경부에서 은행별로 이 문제를 객관적으로 처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어 “감자는 완전한 자본 잠식 상태라야 가능하다”면서도 “공적자금이 투입된 은행은 사실상 정부가 대주주여서 (감자하더라도) 별 문제가 없는 것 아니냐”고 덧붙였다. 이같은 발언으로 미루어 공적자금이 투입된 시중은행 가운데 선별적으로 감자 조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정건용(鄭健溶)금감위 부위원장도 이날 “은행 구조조정 과정에서자기자본비율 10%를 달성하기 위해 자구노력 차원에서 감자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면 해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2,000원짜리 주식 10주를 감자를 통해 4,000원짜리 주식 5주로 만든다고한들 차이가 뭐가있느냐”고 말했다. 감자 조치가 이뤄질 경우 해당은행의 주식을 가진 소액주주들이 반발할 것으로 보여 큰 파문이 예상된다. 한편 이 위원장은 경영평가위원회 구성과 관련,“이번주 중으로 경영평가위원회 위원장을 인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남양주시 덕소아파트공사장 소음 방치한 공무원 문책키로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덕소리 한솔아파트 공사장 소음과 관련,남양주시에 대한 특별감사(대한매일 9월7일자 28면 보도)를 벌여온 경기2청은 20일 ㈜한솔건설을 소음진동규제법 위반으로 고발하고 소음을 일으킨 장비에 대한 사용금지명령을 내리도록 남양주시에 지시했다. 경기2청은 또 소음 피해를 입어온 공사장 근처 H아파트 주민의 진정에도 불구,3차례에 걸쳐 소음진동행위 중지명령만 내리고 환경기준치를 넘는 소음이 계속됐는데도 장비 사용금지 등 후속조치를 취하지않은 남양주시 관계 공무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의정부 한만교기자 mghann@
  • 공기업 부실子會社 연내 정리

    정부는 공기업의 부실한 자회사를 연내에 정리하기로 했다.또 금융관련 공기업의 경우에도 퇴직금 누진제를 폐지하도록 할 방침이다.사내 근로복지기금 출연기준을 만들어 적자를 낸 공기업은 출연하는 것을 막기로 했다.올해 한국종합화학을 청산하는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19일 열린 국무회의에서 이같은내용을 보고했다.공기업의 방만한 경영을 막고 구조조정 등 개혁을강력하게 추진하기 위해서다.전장관은 국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공기업을 핵심역량 위주로 육성해야 한다”며 “이에 따라 부실한 자회사와 비핵심부문에 대해서는 관계부처와 협의해 11월까지 기준을 마련해 매각,청산,외부위탁(아웃소싱) 등으로 정리하겠다”고 밝혔다.12월부터 기준에 따라 부실한 자회사를 정리하게 된다. 예산처는 감사원으로부터 문책지시를 받은 한국통신,국민은행,마사회를 비롯한 9개 공기업의 주무부처에 대해서는 인사조치 등 필요한조치를 조속히 하도록 했다.전장관은 “조치를 늦게하면 정부불신을초래할 수있다”고 밝혔다. 여건변화로 추가적인 인력감축이 필요한 기관에 대해서는 추가로 구조조정을 하도록 했다.감사원 감사결과에 따르면 한국건설관리공사는수주물량이 줄어 생긴 유휴인력에 대해 재택근무 발령을 내면서 32억원이나 지급했다. 그동안 금융관련 공기업은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가 개혁을추진했으나 앞으로는 정부혁신추진위에서 금융관련 공기업 개혁도 챙기기로 했다.이에 따라 금융관련 공기업의 퇴직금누진제도 폐지하는쪽으로 추진할 방침이다.주택·국민·서울은행의 경우 20년근속자는75개월치의 퇴직금을 받는다. 예산처는 사내근로복지기금의 출연기준을 분명하게 정해 적자 공기업은 출연하지 못하도록 하고 미 실현이익을 재원으로 출연하는 것도차단하기로 했다. 전장관은 “내 고향(전남 목포)에 있는 한국종합화학부터 청산하겠다”면서 “공기업 개혁을 위해 예산에 의한 압박수단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설] 공기업 亂경영 방치 안된다

    공기업들이 엉망으로 관리돼 국민의 혈세를 탕진한 것으로 드러나충격을 주고 있다.국민은행은 은행장의 취임에 불만을 품은 노동조합을 무마하느라 162억원의 특별격려금을 주었고 한전기술은 구조조정에 ‘화가 난’종업원들을 달래려고 전원 1호봉 승진이란 이상한 조치까지 취했다. 또 지난해 1월 출범한 농업기반공사는 역할이 별로 없는 75개 지역의 부기관장에게 월급을 주었다.담배인삼공사 등의 공기업은 퇴직금누진제를 늦게 없애는 바람에 거액의 불필요한 퇴직금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그런가하면 한국건설관리공사는 인력이 남아도는 데도감원하지 않고 재택근무 등의 명분으로 월급을 지급했다. 감사원의 공기업 감사결과 드러난 이런 난(亂)경영 실태는 주인있는조직이라면 도무지 상상도 못할 일이다.물론 일부 공기업들의 경영실적은 좋은 편이지만 감사 대상인 141개 기업 중 132개에서 문제가될 정도로 위법·부당사항은 공기업에 만연되어 있다. 우리는 공기업 경영 난맥상의 책임은 무엇보다 전·현직 경영자들이져야 한다고 본다.또 노조들이 과다하게 후생복지를 요구하는 바람에 방만한 경영을 부추긴 점도 적지 않다.한마디로 경영자는 “좋은게 좋다”는 식으로 무책임하게 회사돈을 생색내며 써버리고 종업원들은 회사사정을 나몰라라하며 눈앞의 이익을 챙기는 데 혈안이 된결과가 공기업의 주먹구구 경영으로 나타난 것이다.말로만 듣던 공기업의 ‘도덕적 해이’가 어느 정도인지 뚜렷하게 볼 수 있는 대목이다. 환란이후 민간기업들이 자금난으로 줄줄이 도산하고 근로자들이 대량 해고되는 사태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번에 드러난 공기업 경영실태에서 큰 배신감을 느끼게 된다.개혁의 중심에 있어야 할 공기업이 무풍지대에 있었고 오히려 그 경영자와 종업원들은 국민세금으로 흥청망청했다는 결론에 이르기 때문이다. 이 지경이 되도록 공기업을담당하는 각 정부부처는 무엇을 했는지 한심스럽다. 정부가 추진하는 각종 개혁의 신뢰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이제라도 공기업 난경영에 칼을 들이대 구조개혁의 대수술을 해야 한다.감사원은 각 부처에게 문제 공기업들의 기관장문책을 요구했지만 ‘주의조치’등이 대부분인 그 내용은 너무 약하다.이미 불법집행한 자금을 환수해 원상복구시키는 것은 물론 위법·부당 사항의집행자인 전·현직 경영자들에게 책임을 물어야 한다.또 각 부처의공기업 담당자들이 관리를 소홀했는지를 따져 책임이 드러날 경우 중징계해야 할 것이다.
  • 금감위의 은행장들 징계수위 관심

    감사원 감사에서 지적받은 국민·외환은행 등에 대한 금융당국의 후속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특히 특별상여금을 지급한 것으로 알려진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사실확인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그 귀추가 주목된다. 이근영(李瑾榮) 금감위원장은 18일 “감사원 감사결과에 대한 사실여부를 조사해 감독규정에 따라 조치하겠다”고 밝혔다.다른 고위관계자는 “전임 행장시절부터 청약예금 유치운동 등 경영혁신운동을펴느라 고생한 직원들에 대한 보상차원에서 인건비 범위안에서 지급한 것으로 알고있다”면서 “정확한 사실관계를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감사원은 국민은행이 김행장의 취임을 막는 노조측을 무마하는 대가로 162억원의 특별격려금을 지급하고 명퇴금도 6개월분을 늘려주기로합의한 사실을 확인,금감위에 문책을 권고했다. 감사원이 금감위에 통보한 자료에 따르면 은행법 54조1항을 이용,금감위가 김행장에게 응분의 책임을 묻도록 요구하고 있다. 김행장에 대한 징계수위가 어디까지 갈지는 아직 불투명한상태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 “과거 은행장 취임에 앞서 이같은 사례가 적지않았다”면서 “경고 등의 조치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또한 외환은행이 채산성없는 해외투자사업을 추진했다는 감사원 지적에 대해 금감원은 외환은행측이 문제가 되는 해외지점의 구조조정을 추진할 계획을 세운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금감원은 국민·주택·서울은행 등의 퇴직금 누진제 폐지여부는 노사 합의사항이기 때문에 관여할 입장이 아니라며 소극적인 자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공기업 방만경영 여전

    정부가 공공부문 개혁을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대부분의 공기업은 이를 외면한채 갖은 변칙적인 방법을 동원,방만한 경영을 해온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 4월 말부터 6월까지 40일간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출연기관·재투자기관 등 141개 공기업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실태 특별감사를 실시,132개 공기업에서 788건의 위법·부당사항을 적발했다고 17일 밝혔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 결과를 토대로 한국전력기술 박상기(朴祥基) 사장을 부실경영의 책임을 물어 지난 7월 해임토록 했고,조순문(趙舜文) 산업안전공단 이사장과 김상훈(金商勳) 국민은행장은 감독부처에인사자료로 활용할 것을 통보,사실상 문책을 요구했다.또 방극윤(房極允) 근로복지공단 이사장,서생현(徐生鉉) 한국마사회장,최중근(崔中根) 한국수자원공사 사장,최송촌(崔松村) 기능대학 이사장,문동신(文東信) 농업기반공사 사장,이계철(李啓徹) 한국통신 사장,이향열(李鄕烈) 대한주택보증 사장 등 7명에게는 주의조치할 것을 해당 부처에요청했다. 감사원은 특히 한국종합화학의 경우 지난 96∼99년의 매출액이 생산원가에 못미치는 555억원에 불과해 1,491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는등 손실이 누적되고 있어 빠른 시일 안에 청산할 것을 산업자원부에권고했다. 한국전력기술은 수화력 플랜트사업단의 매각을 추진하던중노조가 반대하자 노사간 이면계약으로 매각계획을 포기하고 책임자급이하 1,469명의 직원을 1호봉씩 승호시켰다고 밝혔다. 또 한국산업안전공단은 정부의 예산삭감지침을 무시하고 임금과 각종 성과급을 변칙지급했고,포항제철 등 14개 기관은 97년부터 올해까지 구체적인 근거없이 특별성과급 형태로 총 444억원을 임·직원에게변칙지급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감사원은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3월 김상훈 행장의 취임과정에서 노조가 반대하자 통상임금의 100%를 특별보로금(報勞金) 형태로 지급했다. 이와함께 대한석탄공사 대한광업진흥공사 석탄산업합리화사업단에대해서도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설립취지를 상실해 재정부담 요인이된다고 지적,통·폐합을 통한 기구의 일원화를 권고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사설] 개혁 부진 公共기관

    정부는 인력 감축이나 퇴직금 누진제 철폐 등 개혁 실적이 부진한 110개 공공기관의 내년 예산을 총 718억원 삭감하기로 했다.14일 기획예산처에 따르면 한국정신문화연구원과 국민건강보험공단 등 49개 기관은 철폐하기로 한 퇴직금 누진제를 여전히 시행하고 있고,조세연구원과 전자통신연구원 등 46개 기관은 계약제를 특정직종이나 신입사원에게만 적용하거나 연봉제를 형식적으로 시행하고 있으며,예술의전당과 영화진흥위원회 등 6개 기관은 경영혁신 과제를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정부는 이 공공기관들에 개혁을강제하기 위해 예산삭감이라는 채찍을 든 것이다. 정부는 또 올해말까지 인력을 감축하기로 계획한 기관에 대해서는감축대상 인원의 인건비를 내년 예산에 원천적으로 반영하지 않고,민간 위탁이나 폐지가 예정된 부분에 대해서도 경상비와 운영 보조액등을 삭감하기로 했다.정부는 공공기관의 개혁을 독려하기 위해 내년부터는 부처와 기관별로 개혁 실적을 종합평가해서 기관 운영비와 인건비를 차등 적용하게 된다. 국민의 정부 출범 이후 정부는 정부조직은 물론 공기업,출연기관,위탁기관 등 공공부문에 대한 개혁을 강도 높게 추진해오고 있다.1998년 2월 정부 출범 당시 총 482개이던 공공기관 가운데 105개 기관을2001년까지 없애며 총 4만9,000명의 인원을 감축해 나가는 중이다. 그러나 국민들은 공공부문 개혁이 소리만 요란했지 가시적 성과는 별로 없다는 느낌을 받고 있다.물론 공공부문의 개혁은 민간부문과 다른 특성이 있다.민간기업이 경영 혁신을 할 경우 결정된 사항을 즉시 시행하면 된다.그러나 공공부문의 개혁은 관련 법령의 제정이나 개정이 따라야 한다.속도나 절차에 차이가 있는 것이다. 공공부문 개혁의 그같은 특성을 감안한다 하더라도 이번에 드러난 공공기관들의 개혁 부진은 국민들에게 배신감을 안겨 준다.국제통화기금(IMF)관리체제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민간부문은 엄청난 희생을 감수해야만 했다.한때 실업자가 200만명을 넘었던 사실이 그것을 말해준다.그럼에도 불구하고 공공부문의 개혁이 미진하다면 그것은 국민에 대한 배신이 아닐 수 없다.정부가 공공기관에 개혁을 다그치기 위해 예산배정이라는 수단을 동원하는 것도 일리는 있다.그러나 예산 삭감은 한계가 있다.110개 기관의 예산 718억원을 삭감해봐야 기관당 평균 6억5,000만원 꼴에 지나지 않는다.견디면 그만이다.따라서 개혁이 부진한 기관장에 대한문책이 병행돼야 한다.기관장을 문책하는 것이야말로 개혁을 강제하는 가장 확실한 수단이기 때문이다.
  • 민주 초재선 집단행동 안팎

    민주당 초·재선 의원들이 집단행동에 나섰다.정국 파행의 책임을당 지도부에 물은 것이다.당3역의 사퇴까지 촉구하는 등 공세수위도심상치 않다.당지도부는 이들의 행동에 무척 곤혹스러워 하면서도 대책 마련에 부산한 모습이다.문제는 이들의 움직임이 ‘당풍운동’으로 이어질지 여부이나 현재로서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는 쪽이 우세하다. ◆초·재선 세력화하나=15일 초·재선 모임에는 모두 13명이 참석했다.이재정(李在禎)김태홍(金泰弘)정범구(鄭範九) 의원 등이 주도한것으로 전해진다.“정국의 오랜 파행을 고민하던 끝에 마침내 행동으로 옮긴 것”이라는 설명이다.모임에는 최용규(崔龍圭)장성민(張誠珉)김성호(金成鎬)이종걸(李鍾杰)문석호(文錫鎬)정장선(鄭長善) 의원등 30∼40대의 젊은 의원들이 다수를 이뤘다.여기에 이재정·박인상(朴仁相)이호웅(李浩雄) 의원 등 50∼60대 의원들이 가세했다.단순히젊은 패기를 앞세운 움직임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초·재선의 움직임은 현 지도부의 정국운영능력에 대한 근본적인 의구심을 바탕에 깔고 있다.‘정국상황을 바로잡자’는 충정과는 성격과 무게가 다르다.특히 이들이 ‘의원총회를 통한 당론 결정’을 강도높게 촉구한 점은 눈여겨 볼 대목이다.상명하복의 틀을 깨고 당 지도부,중진의원과 수평적 관계에서 당론 결정에 참여하겠다는 의지의표현이다.이런 점에서 별도의 정치결사체로 세력화할 가능성까지 점치는 성급한 분석도 있다. 물론 당 안팎에서는 이들 13명의 집단행동이 당장 세력화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란 분석이 우세하다.서로의 성향과 이해가 조금씩 달라 세력화의 가장 기본인 조직화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다만 어떤 형태로든 자신들의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때는 제2,제3의 집단행동을통해 한층 강화된 결집력을 보일 가능성은 충분하다는 게 일반적 관측이다. ◆당 지도부 대응=뜻밖의 집단행동 강행에 크게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이들 주장의 상당부분이 한나라당과 일치하고 있어 정국운영의 입지가 무척 좁아진 까닭이다.서영훈(徐英勳) 대표는 “민주화된 정당으로서 다양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은 자연스런 일”이라며 애써 담담해 했다. 지도부는 일단 의원총회 주 1회 개최 요구는 긍정 검토한다는 생각이다.국회법 개정안의 운영위 회부도 고려할 수 있다는 태도다.그러나 한빛은행 불법대출 특검제 실시나 지도부 사퇴,자민련과의 공조재고 등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방침 아래 조만간 초·재선 의원들에 대한 설득작업에 나설 계획이다.일각에서는 이들의 행동이 결국 당내 최대계파인 동교동계내의 주도권 다툼과 관련이 있지 않느냐는 조심스런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강동형 진경호기자 jade@. *초재선의원 대화 내용. 민주당 추미애(秋美愛)김태홍(金泰弘)최용규(崔龍圭) 의원 등 초·재선 의원 13명은 1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현 정국상황에 대한 인식에서 출발해 당 지도부의 무능 대처,한빛은행 불법대출 건의 정면돌파,자민련과의 공조 재검토,의약분업의 문제점 등 정치·사회·경제 분야에 걸친 백가쟁명(百家爭鳴)식의 의견을 표출했다. 다음은 대화록 요지. ◆정범구 당 지도부는 ‘한나라당이 억지를 부린다’,‘우리가 집권여당인데 밀어붙여라’는 식이다.이런 논리로 국민과 야당을 설득할수 없다.집권여당의 책임의식이 필요하다. ◆김성호 지도부에 대안을 요구하고 잘못이 있으면 문책하고 자진사퇴도 공식 거론해야 한다. ◆김태홍 최고위원은 제도권에 든 사람들이다.부피가 커지면 움직임도 둔해지는 법이다.그들의 뺨도 때리고 엉덩이를 걷어차서 일하게해야 한다. ◆이호웅 한빛은행 수사발표는 나도 안 믿는다.개입한 사람이 있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 ◆박인상 국민들은 한빛은행 사건에 굉장한 의혹을 갖고 있다.특검제를 도입해 정공법으로 풀어나가야 한다. ◆이호웅 대통령이 모든 것을 잘 알고 있다지만 대통령은 위기의식이 없다.의원 개별면담을 통해 대통령에게 민심을 전해야 한다. ◆문석호 남북문제는 성과가 있으나 내치(內治)는 안된다는 인식이필요하다.집권 3년동안 호황이 없었다.밑바닥 정서를 알아야 한다. ◆추미애 내치가 안되는데 외치가 잘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말은야당의 논리다.문제가 있다. ◆정범구 자민련의 교섭단체를 만들어 주려고 너무 큰 희생을 치렀다.미니정당에 총리,장관 등을 과분하게 나눠주며 공조를 유지하는데야당에는 왜 주지 못하는가.국회법 개정안은 운영위로 되돌려 여야가 합의처리해야 한다. ◆장성민 의총에 가는 누구도 논의 주제를 사전에 알지 못한다.지도부가 전화해 의총에서 무슨 얘기하라고 하면 하는 등 거수기 역할만시킨다. ◆최용규 의총이 계속 그런 식으로 간다면 젊은 의원들끼리라도 상의할 수 있는 건강한 틀을 만들어야 한다. ◆송영길 의약분업에 따른 의료보험료 증가분을 국민부담으로 하는것은 부당하다. 주현진기자 jhj@
  • 부실銀 減資 ‘뜨거운 감자’

    정부 주도의 은행 구조조정시,공적자금 투입은행에 대한 감자(減資)여부가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정부 입장은 원론적이다.금융감독위원회 남상덕(南相德) 조정협력관은 4일 “자본금 감자는 자본잠식이 됐을때 가능한데 지금까지 자본잠식이 된 은행이 없다”며 “개별 은행의 감자여부는 손실분담의 원칙아래 경영개선계획에 대한 평가와 실사결과를 갖고 결정할 문제”라고 밝혔다. 이는 “추가 감자는 없다”던 전임 이헌재(李憲宰)경제팀의 입장에비해 감자쪽에 무게가 더 실린 것이다. 그러나 실제 감자가 이뤄질지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공적자금 투입으로 정부가 대주주인 한빛은행 등에 대한 감자조치는그동안 정부의 정상화 노력이 아무런 효과가 없었음을 입증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게다가 추가투입에 따른 해당은행장 등 경영진 문책은물론 감독부실에 대해 정부도 책임을 벗어날수 없는 실정이다. 감자조치가 예상되는 제주·광주 등 지방은행에 대한 실제 감자는적지않은 문제점을 낳을 전망이다. 지난해 증자에 일반 소액주주들이대거 참여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내가 은행부실 해소에 도움을 줬으면 줬지,부실을 유발하지 않았는데 감자가 말이 되느냐”는 논리이다.이와 관련,금감원 관계자는 “각 은행들이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명분삼아 증자참여를 지역민들에게 호소해 적지않은 증자가 이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손실분담 차원에서 감자조치를 하지않을 수도 없다.이 때문에 금융당국에서는 ‘차등감자론’까지 거론되고 있다.경영부실에 대한 책임분담 정도에 따라 부실에 책임이 많은 대주주는 상대적으로많이 감자하고,일반 소액주주는 적게 분담하자는 것이다. 그러나 이 차등감자도 주주평등의 원칙에 따라 현행법상 불가능하다.금감원 관계자는 “감자를 하되,대주주가 자발적으로 보유주식 전량을 포기하면 결과적으로 일반주주들의 감자부담이 상대적으로 줄어들수 있다”고 밝혀,대주주의 자발적 주식포기 선언이 대안이 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金宇中씨등 40여명 大宇 부실회계 문책

    대우 부실회계에 책임이 있는 김우중(金宇中) 전회장과 전·현직 임직원 20여명 및 회계사 3∼4명 등 모두 40여명이 검찰에 고발되거나수사통보될 전망이다. 부실감리로 대우 부실을 눈감아준 산동회계법인은 영업정지 이상의중징계가,검찰에 고발될 회계사들은 등록취소,10여명의 회계사는 직무정지 조치를 각각 받을 예정이다.대우자동차와 대우전자의 외부감사인인 안건·안진회계법인은 감사인 지정에서 1년간 제외될 것으로알려졌다. 금융감독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위원장 鄭健溶 금감위 부위원장)는 1일 오전 10시부터 임시회의를 열어 전날 감리위원회에서 넘어온 이같은 내용의 대우그룹 분식회계 조사·감리 결과를 심의했으나최종결론을 내지는 못했다. 금감위 강권석(姜權錫) 대변인은 이와 관련,“대우 부실회계 관련자들에 대한 문책내용을 증선위에서 논의했으나 회계법인 및 대우 관련자들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하지 못했다”면서 “다음주 회의를 다시 열어 재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감리위원회는 회계분식이 가장 심했던 대우의 외부감사인으로서 회계부실을 눈감아준 산동회계법인에 대해 6개월 이상의 영업정지나 설립인가 취소조치를 내려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또 관련공인회계사 3∼4명은 고발과 함께 3년간 등록취소를,혐의내용이 이보다 경미한 10여명의 공인회계사에게는 6개월∼1년6개월의 직무정지조치를 각각 요구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10월말 공적자금 투입은행 결정

    경영정상화 계획서를 제출해야 할 은행들이 정해짐으로써 2차 금융구조조정이 가속화될 전망이다.정부는 10월말까지 경영평가위원회의평가결과를 토대로 공적자금 투입은행을 결정할 방침이어서 11월부터는 금융지주회사가 탄생할 예정이다. ■정부의 구조조정 일정 정부가 경영개선계획 제출대상 은행으로 정한 한빛·조흥·외환·평화·광주·제주 등 6개 은행은 9월말까지 자체적인 경영개선계획을 경영평가위원회에 내야 한다.경평위는 10월중으로 이들 은행이 낸 계획을 평가하고,정부는 이를 토대로 공적자금투입은행을 최종확정하게 된다.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은행은 행장을포함한 경영진 문책 및 대대적인 인원감축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공적자금 투입대상 은행 전망 BIS 자기자본비율이 10.23%로 가장높은 조흥은행은 일단 공적자금이 투입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그러나 쌍용·현대 채권 등이 향후 부실화할 가능성을 안고 있기때문에 공적자금 투입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 나머지 은행들은 정부주도의 금융지주회사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평화·광주·제주 등은 연합전선을 구축,별도의 금융지주회사 형성을도모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한빛·외환은행 그룹은 또 다른 지주회사로 묶일 전망이다.그러나 외환은행의 이연수(李沿洙) 부행장은“지주회사 구도는 절대 아니다”면서 독자생존 의사를 보였다. ■나머지 은행들은? 이번 경영정상화계획 제출대상 은행에서 빠진 나머지 은행들도 다각도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할 전망이다. 금융겸업화라는 세계적인 금융흐름에 맞춰 합병이든 금융지주회사방식이든 경쟁력을 키우지 않을 수 없는 위기상황이기 때문이다. 도이체 방크와 자문계약을 맺고 별도의 경영정상화 계획을 마련중인서울은행은 이를 토대로 정부로부터 구조조정 여부를 검증받게 된다.신한은 모건스탠리를 자문기관으로 두고 올해 안으로 지주회사 설립과 자회사 재편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주택은행도 소매금융전문 은행을 지향하며 보험사인 ING와의 전략적 제휴를 준비중이다. 이에 따라 정부주도로 2개(한빛·외환그룹,평화·광주·제주그룹),독자적으로 2개(산업,신한은행) 등 최소한 4개 이상의 금융지주회사가 연내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박현갑 안미현기자 eagleduo@
  • 이회창총재, “의혹 규명없인 국회 잘 안될것”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31일 대여(對與) 강경 투쟁의 목소리를 한껏 높였다. 취임 2주년을 맞아 여의도 당사 10층 대강당에서 내외신기자회견을갖고 여당의 선거비용 실사 개입 의혹을 집중적으로 비난했다. 이총재는 “선거부정 축소·은폐사건의 성의있는 해법 없이는 국회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라며 여권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어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방향으로 사건이 해결되지 않으면 한나라당은 국민과 더불어 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요지. ■정기국회 대책은. 선거부정을 축소·은폐한 것은 국기와 국헌을 파괴하는 일이다.여권이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면 실정을 바로잡는 일이 국회에서 제대로 되지 않을 것이다. ■남북정책의 대안이 없다는 지적이 있는데. 억울하다. 그동안 대결이 아닌 포용과 경협을 바탕으로 정책을 수행하되 자유민주주의와 인권을 지켜 나가는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는 큰 방향을제시해 왔다. ■국가보안법 문제는. 남북간에는 대한민국 체제를 방어하되 협력과대화를 해 나가는 이중 구조를 인정해야 한다.국보법을 철폐하는 주장은 이중구조의 본질을 망각한 것이다. ■김정일(金正日)국방위원장과 만날 용의는. 나라를 위해 필요하면누구든 만나지만 지금은 때가 아니다. ■의약분업에 대한 견해는. 준비가 되지 않은 상태에서 개혁이란 이름으로 밀어붙이는 태도는 지양해야 한다.국민에게 정말 도움이 되는의약분업을 위해 원점부터 되돌아봐야 한다. ■낡은 방식의 가두시위를 되풀이하고 있는데.향후 투쟁수위는. 여권은 상생의 정치를 원하지 않고,야당을 왜소하게 하고 무력화해야 정치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같다. 이런 여당과 정치를 하려니 우리도 답답하다. 바로 정권퇴진을 요구하지는 않는다.일단 기회를 주고 지켜보겠다. ■영수회담 제의 용의는. 과거 영수회담 이후 돌아온 것은 후회와 분노,통탄뿐이었다. 중요한 것은 영수회담이라는 모양이 아니라 진정 문제를 풀겠다는의지와 정직한 마음이다. ■선거비용 실사논란의 해법은. 국정조사 실시와 특별검사제 도입은최소한의 요구이다. 대통령이 진실을 조사해 전말을 밝히고 관련자를 문책한다면 그런요구가 필요없는 것이다. 박찬구기자 c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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