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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스기공·석탄공사 직원 76억 횡령 잠적

    가스기공과 대한석탄공사 직원이 거액을 횡령한 사건이 발생,감사원과 산업자원부가 조사에 착수했다. 10일 산업자원부는 가스기공과 석탄공사 경리부 직원이 각각 62억원과 14억원을 횡령해 잠적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모두 주식투자를 하다가 큰 손해를 입게 되자 회사 공금을횡령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잠적후 자체 내부 감사에서 횡령사실이 드러났다. 산자부는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나오는대로 해당기관 관련자에 대한문책을 실시할 예정이며 이번 사고를 계기로 산하 공기업에 연말 회계감독을 철저히 해 줄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 함혜리기자 lotus@
  • 停業 한스종금 2천억 편법대출

    영업정지중인 한스종금이 자회사에 관계인 신용공여한도를 2,000여억원이나 넘겨 대출하는 등 각종 불법·탈법행위를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은 8일 한스종금이 자회사인 홍콩현지법인,아세아파이낸스에 관계인 신용공여한도를 2,262억원이나 초과해 대출해 주었다고밝혔다. 한스종금은 명의차주 3개사를 내세워 1,404억원을 대출해 주면서 이들로 하여금 회사가 보유중인 비상장주식을 매입케 해 가공이익 1,128억원을 실현,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을 높이기도 했다. 한스종금은 또 자사주 620만주를 처분하기 위해 역시 명의차주 3개사에 187억원을 대출해 주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이날 열린 정례회의에서 이 회사 임원 8명을 해임권고,1명을 문책경고 조치했다. 한편 도로공사는 지난 5월 한스종금에 1,800억원을 예금해주는 대가로 98억원의 대우채권 투자손실을 한스종금에 떠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도로공사는 현재 한스종금으로부터 한달이자만 받은 상태에서 한스종금이 지난 7월 영업정지에 들어가는 바람에 원리금을 못받고 있다. 이와 관련,공사측이 “공기업의 유가증권 평가손이 많다”는 비난을피해 투자실패 사실을 숨기려 했다는 지적이 따르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예산처 ‘칼’에 피묻힐까

    공기업 사장에 대해 정부의 의지가 날이 갈수록 강력해지고 있다.실적이 나쁘면 즉시 퇴출시키는 등 초강경 조치들이 나오고 있다.공기업을 향해 빼든 정부의 ‘칼’의 방향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것도이 때문이다. 정부는 지난 4일 청와대에서 4대부문 점검회의를 갖고 개혁 및 경영 실적이 나쁜 공기업 사장을 조기에 퇴출시키기로 했다.또 공기업 사장과는 경영 실적 계약을 맺기로 했다. 이에 따라 공기업 개혁을 총괄하는 기획예산처가 그동안 ‘철밥통’으로 불리며 주로 낙하산으로 내려온 공기업 사장의 실적이 나쁠 경우 해임을 건의할 수 있을 것인지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현재에도 해임을 건의할 수 있는 장치는 돼 있지만 그동안 실행에 옮겨지지 않았기 때문이다.경영 계약을 맺는다는 것도 엄밀히 보면 새로운 것도 아니다. 지난 99년 2월 5일 정부투자기관 관리기본법이 시행되면서 한국전력공사와 한국도로공사 등 13개 정부투자기관 사장은 취임때 이사회와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예산처장관은 실적이 나쁜 경우에는 사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다. 이에 앞서 지난 97년 10월1일부터 민영화에 관한 법률이 시행에 들어가면서 한국통신,담배인삼공사,가스공사,한국중공업,인천국제공항공사 등 정부출자기관 중 5곳에 대해서는 이사회가 사장과 경영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경영목표 이행 정도가 부진하면 주주총회에서 사장 해임을 건의할 수 있도록 명문화됐다. 이런 규정이 있었지만 그동안에는 사장 해임 건의는 없었다.지난 99년 당시 진념예산처장관은 “연말까지 각 공기업의 경영 실태를 종합 점검해 실적이 부실한 공기업의 경영진은 문책하겠다”고 일갈했었다.하지만 지난해 문책당한 공기업 경영진은 한명도 없다. 모두 경영을 잘 해서 문책을 하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아무래도 부담스러웠기 때문이 아니냐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전핏대’와 ‘전틀러’로 불리는 전윤철(田允喆)현 예산처장관도마찬가지일까.전 장관은 칼에 피묻히는 역할을 꺼리지 않을 것이라는 게 예산처 간부들의 분석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田기획예산 “공기업 노사 이면합의 확인되면 기관장 문책”

    정부는 공기업의 구조조정 과정에서 노동조합과 사용자측간에 이면(裏面)합의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 해당 기관장의 해임을 건의할 방침이다. 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은 6일 한국전력,담배인삼공사 등의이면합의설과 관련,“노사 이면합의는 공기업 구조조정의 나쁜 선례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결코 있어서는 안될 일”이라며 이렇게 강조했다. 하지만 전장관은 “한국전력의 경우 발전 자회사로 옮기는 직원에대한 임금인상 및 성과급 지급을 다룬 노사간 이면합의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단체협상 과정에서 그같은 문제를 계속 협의해나간다는 맥락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전장관은 또 “담배인삼공사가 명퇴신청자들에게 재취업 보장을 한 것도 결원이 생기는 경우에 기존 명퇴자들 가운데 재채용에 합의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구조조정을 위장한 노사의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로는 볼 수 없는 측면이 있다”고 말했다. 예산처는 정부투자 및 출자기관을 대상으로 경영혁신 추진과정에서이면계약 체결 등 구조조정 역행사례가있는지를 점검중이다.지나친복리후생비 지원이나 유휴인력을 그래도 두고 있을 경우 불이익을 줄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사장책임제’도입-급류타는 공공 구조조정

    공기업 구조조정이 급류를 타게 됐다.정부가 공기업 사장을 전면에내세워 공기업 구조조정을 촉진한다는 방침을 세운 탓이다.경영개선계약제도가 도입되면 공기업 사장은 현행 임기제에서 사실상 ‘계약제’로 바뀔 전망이다. ◆공기업 사장자리 가시방석된다=‘철밥통’으로 인식돼온 공기업 사장 자리는 앞으로 가시방석이 될 것 같다.전윤철(田允喆) 기획예산처장관이 5일 청와대에서 열린 4대부문 개혁 점검회의에서 “실적이 부진한 공기업의 사장에 대해 인사조치하겠다”고 보고한 데는 해임건의가 당연히 포함된다. 내년 2월까지 공기업 구조개혁을 마무리해야 하는 데다,국내외에서는 정부의 구조개혁 의지를 의심하는 시각들이 적지 않다.게다가 연내 금융·기업구조개혁을 완결지으려면 공공부문의 솔선수범이 요구되고 있는 시점이다. 주요 공기업의 최고경영진들은 정부의 공기업 책임경영체제와 방만경영 쇄신 방침에 벌써부터 잔뜩 긴장하는 분위기다.일부 공기업은적자가 쌓여가는데 ‘퇴직금 잔치’를 하는 등 사회적인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다.이런 도덕적 해이를 방치하는 공기업 사장도 퇴출대상이 될 것 같다.실적이 나쁘면 임기에 관계없이 조기에 퇴진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다.당장 내년초부터 불명예 퇴진하는 공기업 사장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사장추천위원회를 통해 선임되는 한국전력을 비롯한 13개 정부투자기관과 한국통신 등 5개 정부출자기관 사장에 대한 문책도 이뤄진다. 사장추천위를 통해 임명되는 공기업의 경우 사장들은 경영혁신도 포함된 경영계약을 이사회와 맺고 주무장관의 승인을 받게 돼 있다.예산처는 경영계약에 따른 평가결과가 나쁠 경우 해임건의를 포함한 인사조치를 한다는 계획이다. ◆공기업 구조개혁 급류탄다=자리를 위협받는 공기업 사장은 구조개혁의 선두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경영혁신 추진과정에서 지나칠 정도로 많은 복리후생비를 지급한다든가,남는 인력을 정리하지 않는 등으로 구조조정에 역행할 경우 중요한 감점사유가 된다.따라서 사장들은 비효율과 불합리한 제도를 서둘러 개선해야 한다. 겉과 속이 다른 이면(裏面)계약을 맺은 경우도 마찬가지다.방만한경영을 하고도 개선하지 않았으면 더 문제다.사장이 주도하는 공기업구조조정을 감사원은 측면에서 촉진시킨다. 감사원은 9월 발표한 141개 공기업의 경영혁신 과제를 점검할 예정이다. 시민단체 대표들과 민간전문가들로 구성되는 ‘공기업 등 경영 점검·평가단’은 구조개혁의 외부감시단 역할을 할 전망이다.감시결과는내년초에 나올 예정이다. 곽태헌 박정현기자 tiger@
  • 구멍뚫린 복지행정 질타

    서울시의 느슨한 복지행정을 질타하는 목소리가 높다.5일 열린 서울시의회의 시정질문에서 의원들은 잇따라 서울시의 구멍난 복지행정을 꼬집으며 문제를 제기했다. 정동일(鄭東一·민주) 의원은 “인도주의실천 의사협의회가 지난해11월부터 노숙자 수용시설인 영등포구 자유의집 입소자 3,1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의 10.4%인 326명이 정신이상 증세를 보였으며 전국 4,374명의 노숙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는 7.2%가 알콜중독자로 나타났다”고 소개했다. 정의원은 “이같은 실태에도 불구,자유의집에 내과전문의 1명만 배치됐을 뿐 정신과 전문의는 아예 없다”며 “서울시의 허술한 노숙자대책에 항의,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내년부터는 노숙자를 돌보지않기로 했다”고 주장하며 대책을 따졌다. 이송죽(李松竹·한나라) 의원은 “구조조정과 퇴출 등으로 55∼60세 전후의 ‘노인 아닌 노인’이 서울 등 수도권 일대에 200만명을 넘고 있다”면서 직업훈련은 물론 창업지원 등 실질적인 대책에서 제외돼 있을 뿐 아니라 노령연금 등 사회복지서비스의 대상도 아닌 이들‘젊은 노인들’에 대해 어떤 대책을 갖고 있는지를 따져 물었다. 일부 고아원의 아동학대 문제도 도마위에 올랐다.최명옥(崔明玉·민주) 의원은 “서대문구 홍제동 송죽원에 수용중인 고아들이 ‘제발보육사 임모씨가 저희를 때리지 않게 해달라’는 진정서를 보내와 확인한 결과 폭행은 물론 쫓겨나 한데서 잠을 자는 어린이가 있는가 하면 협박으로 정신피해를 호소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최의원은 “이런 문제로 송죽원이 최근까지 무려 7차례나 고발됐으나 서울시는 오히려 사태를 숨기려는 인상까지 주고 있다”며 관계 공무원과 송죽원 관계자들에 대한 엄중문책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고건(高建) 시장은 “정신질환자로 판명된 노숙자는 전문병원에 입원시켜왔으며 앞으로는 자유의집에 전문의를 배치하겠다”고 밝히고 사회복지에서 제외된 55∼60세 전후의 노령층에 대해서도 취업알선 강화 등 적절한 복지서비스 시책을 펼쳐 나가겠다고 답했다. 심재억기자
  • 국정 난맥 부른 사례들

    국정이 휘청거린다.경제는 침체의 늪으로 빠져들고 민심은 밑바닥부터 술렁거리고 있다. 왜 그럴까.많은 전문가들은 장기적 청사진과 명확한 원칙없는 ‘땜질식’ 국정운영을 주요 원인으로 꼽는다.정부와 정치권 모두 반성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원칙없는 법집행 대표적인 것이 ‘의약분업 사태’다.의사들은 3개월 넘게 불법파업으로 국민들을 고통 속으로 몰아넣었지만 정작 정부는 ‘법 집행’을 포기하고 의료수가 인상으로 의사들을 달랬다. 한국노총의 한 관계자는 1일 “힘없는 롯데호텔 노동자들이 파업을하면 무자비하게 진압에 나서는 정부가 힘있는 의사들에게 질질 끌려다니는 이유가 무엇인가”라며 불만을 표출했다. 재벌개혁도 ‘용두사미(龍頭蛇尾)’로 흐르고 있다.대표적인 부실업체인 현대건설 처리 과정에서 정부는 시장과 국민 모두에게 신뢰를잃었다.경영의 투명성을 이유로 ‘내부출자’를 막던 정부가 하루아침에 돌변,형제가 운영하는 현대 계열사에 도움을 요청하도록 압력을행사했다는 의혹 때문이다. ■관료계 보신주의 관료들의 ‘보신주의’도 국정 난맥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지난해 중반 대우사태가 터지면서 많은 경제전문가들은 ‘근본적 처방’을 요구했지만 경제부처와 청와대에 포진한 경제관료들의 ‘낙관론’에 밀렸다. 의약분업 사태 역시 보건복지부에서의 ‘안이한 대책’에 의존,사태를 악화시킨 측면이 크다.“문책을 두려워하는 관료들의 속성상 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리는 보고는 아예 거론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이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정치권의 무책임 표에 민감할 수밖에 없는 정치권은 스스로 ‘법치’를 외면하고 이해집단들의 불만을 미봉책으로 넘기려는 경향이 짙다.최근 농민들의 대규모 시위에 놀란 여야는 사태 발생 이틀만에 ‘농어촌 특별지원대책’을 내놓는 순발력을 보였다. 지난 4·13 총선 직전 마늘농가들의 ‘표심’을 사기 위해 느닷없이중국산 마늘에 고율의 관세를 부과, 한·중간 무역마찰의 원인을 제공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정치권의 무원칙한 대응이 각계의 집단 이기주의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수협 신용·경제 대표이사 교체

    해양수산부는 수협의 신용부문 대표이사에 장병구 전 외환은행 부행장을,경제부문 대표이사에는 박영일 전 쌍용양회 대표이사를 각각 추천,29일 총회의 인준을 받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해양부 관계자는 “신임 대표이사들은 수협의 ‘선 정상화 후 문책’ 기준에 따라 인력감축 등 구조조정을 연내에 마무리하는데 주력할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수기자 sskim@
  • 금융기관 공적자금 투입…노조서 구조조정 동의해야

    앞으로 금융기관은 노조가 구조조정에 동의해야 공적자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또 예금보험공사가 추천하는 인사를 사외이사로 선임해야한다. 진념(陳稔) 재정경제부 장관은 28일 국회 재경위에서 이같은 내용의공적자금제도 개선안을 다음달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보고했다. 재경부는 이를 위해 예금자보호법 시행령과 예금보험공사 내규 등을개정할 예정이다. 공적자금 지원은 미리 한도를 정해 금융기관의 구조조정 이행실적에따라 몇단계로 나눠 분할투입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각 단계마다 경영개선 목표를 설정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이를 달성하지 못하면 공적자금 투입이 중단되며,경영진은 문책을 당하고 해당 금융기관은 합병 등을 통한 구조조정에 들어간다. 재경부 관계자는 “노조의 동의서는 노조의 반대로 구조조정이 무산되는 일을 막기 위한 조치”라며 “공적자금 투입 금융기관의 대주주가 되는 예금공사는 금융기관 경영을 관리·감독할 의무와 권리를 갖게 된다”고 말했다. 예금보험공사·금융감독원에는 검찰관이 파견돼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의 재산도피 등 불법행위에 대한 책임추궁에 자문을 하게 된다.회생불능 금융기관은 예금보험공사를 파산관재인으로 선임해 신속한 파산절차를 밟는다.공적자금관리위원회는 재경부·기획예산처 장관,금감위원장,예금공사·자산관리공사 사장,한국은행 총재 등 당연직 6명과 입법·행정·사법부 추천인사 등 모두 15명으로 구성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정부, 공적자금 관리·회수 강화

    공적자금은 ‘공짜로 적당히 쓰는 자금’이 아니라는 게 정부가 28일 발표한 공적자금 제도개선안이 주는 메시지다. 전문가들은 정부가 공적자금 관리방안 마련한 것은 만시지탄이라고입을 모은다.공적자금은 그동안 투입의 원칙도 없이 사후관리·회수에 이르기까지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돼 왔기 때문이다. 부실 금융기관을 관리·감독해야할 예금보험공사는 제도적인 한계로 그동안 최대주주로서의 역할을 하지 못했다.정부도 제도상의 헛점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 앞으로는 공적자금의 투입·사후관리·회수의 체계를 세워 투명하게 운영하겠다는 방침이다.예금보험공사의 권한이 크게 강화되는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투입] 예금공사 공적자금 운영위원회는 자금지원 방안을 독립적으로 재검토한다.예금공사는 금감위로부터 실사자료를 넘겨받아 공적자금 검증작업을 벌인다. [사후관리] 도덕적 해이(모럴 해저드)를 막기 위해 공적자금 투입은언제든지 중단될 수 있다.공적자금은 한꺼번에 투입되던 방식에서 벗어나 분할투입되고 단계별 이행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자금지원이중단된다. 공적자금을 받아놓고도 조건 이행을 게을리하면 경영진과 금융기관은 문책과 합병이라는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금융기관과 정부가 양해각서(MOU)를 체결할때는 노조의 구조조정 동의서를 반드시 확보해 노조의 반발로 예상되는 구조조정 차질 가능성에 쐐기를 박았다. [회수 강화] 공적자금을 적시에 최적 가격으로 회수했는지를 점검한다.예금공사는 공적자금 투입과 관리에 막강한 권한을 가지면서 회수의무도 그만큼 커진다.검찰팀이 파견돼 회수의무를 게을리하는지를살펴보기 때문이다. [관리체계] 공적자금 투입원칙이 법에 명시된다.이를테면 최소비용,손실분담,자구노력 전제 등의 원칙이다.공적자금위원회에는 사무국을설치하고 국회에는 공적자금 운용상황을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열린 금고’ 철저한 수사를

    동방신용금고 사태에 이어 한달여 만에 터진 ‘열린금고’ 사건의파문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진승현(陳承鉉) MCI코리아 대표가 신용금고를 인수한 뒤 불과 1년2개월 사이에 1,000여억원을 불법대출받는 과정에서 드러난 부도덕한 행태는 매우 충격적이다.진씨가대유리젠트증권 주가조작에 가담한 혐의도 드러났고 한스종금 인수전또한 꾸며냈을 가능성이 높다고 한다.또 마구잡이로 종금사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면서 정·관계에 로비를 벌였다는 의혹이 커지고있다. 일확천금에 눈먼 젊은이들의 한탕주의를 언제까지 두고 보아야하는 것인지 답답할 뿐이다.항간에는 이번 사건과 유사한 사례가 적지 않다는 풍문까지 떠돌고 있어 더욱 걱정스럽다. 우리는 먼저 진씨가 빼돌린 돈의 규모와 사용처에 대해 검찰이 엄정하고 철저하게 수사할 것을 당부한다.동방금고 사건때처럼 초동수사를 소홀히 하는 바람에 의혹만 부추기는 결과를 내놓아선 안된다.이번에야말로 사이비 벤처기업인들이 서민 돈을 담보로 사기를 벌이는행각은 반드시 뿌리뽑겠다는 각오로 수사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특히비자금 사용과 관련한 정·관계 로비의혹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서 엉뚱한 피해를 보는 사람이 나오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것이 이번 사건이 소모적인 정쟁으로 비화하는 일을 막는 길이기도 하다.일각에선진씨가 검거될 경우 쏟아 놓을 정·관계 로비설 때문에 검찰이 그의신병확보에 소극적인 게 아니냐는 의혹을 무책임하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된다. 이번 사건을 둘러싼 금융당국의 방조 또는 묵인 의혹에 대해서도 엄정한 수사가 이뤄져야 한다.1,000억원대의 불법 대출 사실을 적발하고서도 기관문책·경고 정도의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다.금융감독원의 허술한 징계조치가 이번 사건을 키운 측면이 있는 만큼 그 배경을 철저히 파헤쳐야 할 것이다. 최근 벤처금융회사가 인수한 신용금고에 대해서도 집중적인 감사를벌여 불법·비리사실이 드러날 경우 철저한 징계로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아야 한다.아울러 신용금고가 금융사고의 진원지가 되고 있는현실을 직시하여 금융업 부적격자가 신용금고를 인수·합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이를 위해서는 출자자 불법대출에 대한 처벌 수위를 높이고 신용금고 인수자의 자격을 대폭 강화하는 쪽으로 신용금고법을 하루속히 개정해야 할 것이다.상호신용금고가 대주주의 사(私)금고로 전락하는 일은 더이상 없어야 한다.
  • 전승현 게이트/ 금감원 ‘봐주기 의혹’ 곳곳에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도 동방 및 대신금고 사건처럼 금융당국이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비호세력 있었나? 열린금고에서 모두 세차례 불법대출이 이뤄졌다. 이 중 1∼2차 불법대출이 일어난 시기는 지난해 8∼9월이며,금융감독원은 지난해 9월 불법대출 사실을 적발했다.정현준씨의 인천 대신금고 불법대출 발생시기(99년 8∼11월)와 일치한다.금융감독원의 검사및 적발 시기도 대신금고가 그 해 12월7일∼18일,열린금고가 9월 6일∼11일까지로 비슷하다.당시 검사를 총괄한 담당 국장은 장래찬(張來燦) 전 국장이었고,현장 검사팀장도 같은 사람이었다. 그러나 조치는 달랐다.8차례에 걸쳐 338억원이 불법대출된 것으로드러난 열린금고에 대해 금감원이 내린 조치는 대표이사 정직 등 전·현직 임원 4명을 문책한 것이 고작이었다. 반면 불법 출자자대출 43억원이 드러난 대신금고는 대표이사 면직처분을 받았다.자기자본이 137억원(열린금고)과 35억원(대신금고)으로차이가 나는 데다 열린금고는 검사 첫날 338억원을 모두 갚았다는 점을 감안했다는 것이 금감원의 설명이다. ◆열린금고 불법대출은 더 악의적이었다 금고업계에서는 열린금고의불법대출이 영업정지감이었다고 입을 모았다.MCI코리아의 진승현 대표가 열린금고를 인수한 날은 99년 8월 5일이며,진 대표는 인수 다음날부터 불법 출자자 대출을 감행했다.금고돈을 모종의 목적에 사용하기 위해 금고를 인수한 것이 분명하다. 게다가 진 대표는 1차 불법대출금 338억원을 상환한 지 9일만인 그해 9월 15일 또 다시 300억원을 빼내갔다.처음부터 지역밀착형 서민금융기관으로서의 기능보다는 불법대출에 더 관심이 있었음을 보여준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상황이 이러함에도 금융당국의 징계는기관문책 경고 및 대표이사 면직처분에 그쳤다.금융당국은 “금고법상 유동성 위기에 처하거나 출자자 대출금액이 자기자본의 100%를 넘으면 영업정지 조치가 가능하나 검사기간 중 대출액을 모두 갚아 영업정지 등 중징계를 내리지 않았다”고 밝히고 있다.이 때문에 업계에서는 금융당국이 정현준씨 사건에서처럼 열린금고측으로부터 로비를 받았거나 아니면 무사안일주의에 빠져 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그러나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열린금고의 불법대출 사건을 처리하면서 징계 수위를 낮추는 등 봐준 것은 없는 것으로 알고있다”고 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동작구 전직원 대상 반부패 청렴 서약 의무화

    ‘공직자 청렴,이젠 계약에서 서약으로’ 공직사회에 대대적인 사정한파가 예고되고 있는 가운데 동작구(구청장 金禹仲)는 앞으로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반부패 청렴서약제’를도입, 운용하기로 했다. 지속적인 공무원 기강확립 시책에도 불구,일부 공직자들이 부정부패와 연루돼 주민들의 신뢰를 떨어뜨리는 등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동작구는 이에 따라 지난 3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청렴계약제’를확대·보완한 ‘청렴서약제’를 전직원을 대상으로 실시하기로 했다. 소속 모든 공무원은 이날부터 금품수수는 물론 향응접대,민원 불친절 등 각종 부조리와 전근대적 관행으로부터 탈피하겠다는 내용의 서약서를 작성,감사부서에 제출하고 청렴을 다짐하도록 했다.또 불가피하게 금품을 받은 경우 지체없이 클린센터에 신고하고 이를 어길 경우 어떤 문책도 감수하겠다는 뜻을 서약을 통해 확인하도록 했다. 심재억기자
  • 당정, 농가부채 경감법 제정 이견

    민주당은 23일 오전 재정경제부,농림부와 잇따라 협의를 갖고 자금시장 안정방안,농가부채 경감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이날 협의에서 당정은 증시 활성화를 위해 다음달부터 근로자주식저축제도를 도입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그러나 농가부채 경감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는 양측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근로자주식저축제도 도입] 증시를 활성화하기 위해 도입키로 한 근로자주식저축제도의 세부 시행방안을 협의했다.증권사주식저축의 주식편입 비율은 30% 이상으로,소득공제율은 5%로 각각 정했다.즉 투자자가 최소한 투자원금의 30% 이상 주식에 투자해야 한다는 얘기다.당정은 이 제도 시행으로 2조∼3조원 정도의 신규자금이 증시에 유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권은행 공동으로 부실기업주에 대한 책임추궁을 강화하고 채권회수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국은행연합회의 ‘부실채권회수대책위원회’ 운영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한국·한스·중앙·영남종금 등 4개 부실종금으로 이뤄지는 하나로종금의 경우,전산통합,직원채용,공적자금 투입 등을 빠른 시일내에마무리짓고 다음달초순부터 영업을 개시하기로 했다. 대우자동차 부도와 동아건설 등 52개 기업의 정리에 따라 약 3조∼5조원 규모의 추가소요가 필요하나 공적자금 투입요건을 엄격히 해서,투입소요를 절약하고 회수노력을 강화해 나간다는 데도 의견을 모았다. 공적자금과 관련된 도덕적 해이 현상을 근본적으로 막기 위해 경영정상화계획을 이행하지 못할 경우,총 인건비 동결,경영진 문책,합병등 제재수단도 명확히 하기로 했다. [농어가부채경감 특별법 제정] 진통 특별법 제정을 놓고 당정의 의견이 엇갈려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민주당은 농가부채를 경감하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농가부채의 ‘2년 거치 5년 분할상환’ 방안 및 상호금융 금리 인하,연체이자액 탕감 등을 내용으로 하는한시적인 ‘농어가부채경감 특별법’을 만들자고 요구했다. 농림부는 그러나 농가부채의 5년 분할 상환 방안을 제시하고,당의요구대로 ‘2년 거치’를 추가할 경우 2,600억원의 예산이 더 투입된다는 점을 들어 반대했다. 농림부는 특히 지난20일 발표한 대로 현재 10.5∼11.5%인 상호금융자금의 금리를 5∼6.5%로 낮춰주고,5,000만원 이상의 고액부채 농민에게 농업경영개선자금 1조원을 지원하는특별조치만으로도 충분히 부채를 줄여나갈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특별법 제정 등 입법권은 국회에 있음을 강조하며,농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농어가부채 경감을 위해 관련 특별법을제정하겠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농림부 관계자는 “당은 특별법을 제정하자는 입장인 데 반해,정부는 현재의 대책만으로도 충분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결국법안 내용을 일부 조정해 특별법을 제정하는 쪽으로 대책이 마련될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벤처인 부도덕 노출 ‘제2 동방사건’

    서울의 열린금고 불법대출 사건은 정현준씨의 동방금고 불법대출 사건에 이어 상호신용금고가 벤처업계의 불법 자금조달처로 공공연히악용되고 있음을 입증한 사건이다.돈에 눈먼 벤처기업인의 도덕적 해이가 얼마나 심한지를 보여준다. [제2의 동방금고 사건] 금고를 인수하자마자 불법 출자자대출을 했다는 점에서 동방금고 및 대신금고 사건과 같다.불법 대출금의 사용처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진사장의 행적을 감안하면 기업인수와 코스닥 주식투자 등에 이용됐을 가능성이 높다.차명계좌가 동원됐다는점도 마찬가지다. MCI코리아(당시 에이스캐피탈)는 99년 8월5일 열린금고를 인수하자마자 337억원을 불법대출 받았다.그해 9월에는 계열사인 시그마 창업투자에 콜론으로 300억원을 불법대출받는 변칙을 저질렀다. 이같은 사실은 지난 3월 종합검사에서 적발돼 대표이사와 감사가 면직조치되고 임원 5명이 문책조치를 당했다.그는 금융당국의 검사가있을 때는 불법대출금을 상환한 뒤 다시 갚았던 돈의 일부를 불법대출받는 수법을 사용했다.이같은 불법대출 행각은 지난 4월부터 11월2일까지 계속됐다. [금융당국의 솜방망이 징계] 금융당국은 열린금고의 잇단 불법대출을 적발하고도 솜방망이 징계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금감원의검사가 끝난 지 하루나 닷새 만에 다시 불법대출을 자행했음에도 불구하고 영업정지 등 중징계 조치를 내리지 않았다.금감원의 미약한징계조치는 장래찬(張來燦) 전국장이 연루됐던 인천 대신금고사건 때와 흡사하다.이 사건의 초기 검사도 장전국장 재임시와 일치한다.금고업계와 감독당국간에 오랜 ‘비리 사슬’이 있었음을 시사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열린금고 대주주인 MCI코리아의 진승현사장은 올해 27세의 벤처기업인을 가장한 기업사냥꾼이다.고려대 경영학과 2학년 재학 중인 지난94년 말 유학길에 올라 미국,영국,홍콩,러시아 등 10여개국의 금융시장을 돌아 다니며 선진 금융기법을 익힌 뒤 98년 귀국했다. 이후 벤처기업의 가능성에 주목해 신세기통신,LG정보통신,한글과 컴퓨터 등에 투자해 20억원을 벌었고 고려산업개발 신주인수권(BW)을주당 100원에 인수한 뒤 1,200원에 되팔아 80억원을 확보했다.이 돈으로 현대창업투자를 사들였고 지난해 8월에는 에이스캐피탈이라는금융지주사를 설립,이번에 문제가 된 열린금고(8월)를 인수했으며 올3월에는 M&A 투자전문회사인 MCI코리아를 매입했다. 사업시작 2년 만에 창투사,금고,부동산개발업체 등 모두 9개사를 인수할 만큼 기업 M&A시장의 실력자로 알려져 있다. 박현갑기자. *MCI 코리아, M&A주선·투자자문 회사. M&A주선,국내외 합작투자 및 벤처투자 등을 주로 하는 투자자문회사로 지난해 초 설립됐다.98년 진승현대표가 인수한 에이스 캐피탈이라는 벤처캐피털이 모태다. 특히 지난 4월 스위스계 은행 컨소시엄의 한스종금(당시 아세아종금)인수를 중개했다가 컨소시엄측의 증자보조금으로 자신들이 한스종금에 예탁했던 330억원을 인출함으로써 외자유치 자작극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또 해동화재를 인수하고 리젠트종금과 대유리젠트 증권을 자회사로 갖고있는 금융지주회사 KOL(Korea Online Limited)의 2대 주주(15.6%)이기도 하다. 최근 ‘리베라메’라는 영화제작으로 관심을 끌고 있다. 박현갑기자.
  • 근로자 주식저축 새달 부활

    이르면 다음달에 생길 예정인 근로자주식저축에 들면 연말정산때 최고 150만원의 세금을 깎아준다.또 근로자주식저축의 이자와 배당소득에는 세금을 물리지 않는다. 기업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보증을 4·4분기에 예정된 7조7,000억원에서 9조2,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을 늘리기로 했다.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게 인턴제를 통한 취업 기회가 주어진다. 진념(陳稔)재정경제부장관을 비롯한 경제장관들은 21일 청와대에서김대중(金大中)대통령에게 증시활성화를 위해 근로자주식저축을 부활하는 것을 포함,실업과 기업·금융구조조정 등 경제현안 및 대책을합동으로 보고했다. 진 장관은 “증시의 안정적 수요 기반 확충을 위해 1인당 3,000만원한도로 근로자주식저축제도를 부활해 세법에 반영하겠다”며 “구체적인 내용은 당·정 협의를 거쳐 확정하겠다”고 말했다. 세액 공제율은 저축액의 5%로 하고,1년 시한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근로자가 한도를 채워 3,000만원을 근로자주식저축에 가입하면 150만원의 근로소득 세액공제를 받게된다.정부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이내년 초로 늦어지더라도 소급해서 세액공제를 해주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정부는 대우자동차 부도와 52개 기업 퇴출에 따라 3조∼5조원의 공적자금 추가소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하지만 가급적 이미 투입된 공적자금을 회수해 다시 사용하고 추가 공적자금 조성액 40조원을 수정하지 않기로 했다.공적자금을 받은 금융기관의 경우 경영정상화 계획을 이행하지 못하면 총인건비 동결,경영진 문책,합병 등의 강력한 조치에 들어가기로 했다. 정부는 또 구조조정과 겨울철의 계절적 요인이 겹쳐 내년 초에 현재보다 실업자가 13만명 정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공공근로사업,직업훈련 등을 확대하고 대졸 미취업자 등 3만명에 대해서는 인턴제 등을 통해 일자리를 제공하기로 했다. 박정현 김성수기자 jhpark@
  • 與 당풍쇄신으로 활로 모색

    20일 ‘반쪽 국회’에 나와 앉은 민주당 의원들의 얼굴엔 ‘착잡함’이 배어 나왔다.‘탄핵안 처리를 무산시킬 수밖에 없었다’는 불가피론과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나’ 하는 소수의 자성론이 뒤섞인모습이다. 비단 탄핵안 처리뿐 아니라 정국 전반에 대한 안타까움과자기 반성이다.이런 가운데 이날 잇따라 열린 최고위원회의와 의원총회에서는 ‘합심 단결론’이 주류를 이룬 가운데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 전면적인 당·정 개편 등의 주장이 제기돼 향배가 주목된다. ■당풍 쇄신론 표면화되지는 않았지만 당 저변에 폭넓게 자리잡아 가는 양상이다. 한 중진 의원은 “현 지도부는 전략과 머리가 전혀 없다. 여야가 협상 중이라지만 협상이 전혀 안되는 지금의 지도부로는 안된다”며 즉각적인 지도부 교체를 주장했다. 이같은 기류는 당 수뇌부인 최고위원들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한 최고 위원은 “대야전략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야 한다.당풍 쇄신을 위해 당·정 개편을 해야 하며,대다수 당직자들도 이를 원한다”고 전했다. 소장파 의원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감지된다. 김성호(金成鎬) 정범구(鄭範九) 임종석(任鍾晳) 김태홍(金泰弘) 장성민(張誠珉) 최용규(崔龍圭) 이종걸(李鍾杰)의원 등 7명은 탄핵안처리를 무산시킨 지난 17일 밤 모임을 갖고 “이대로는 안된다” 는데 뜻을 같이하고 조만간 의견을 정리,발표하기로 했다. 한 참석자는“지도부 문책론 등 모든 방안이 논의됐다”고 전했다. 물론 일치 단결론이 대세다. 한나라당과 첨예하게 대치한 상황에서자칫 내분으로 비화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저마다 공론화를 삼가고 있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이번 일만은 일사불란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는 의견이 주류를 이뤘다고 한다.한 참석자는 “다른 얘기를 꺼낼분위기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자민련 공조 강화론 탄핵안 파동을 거치면서 민주당은 자민련의‘위력’을 절감하는 분위기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도 자민련과의 공조 복원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한화갑(韓和甲)최고위원은 “자민련과의 공조는 기본원칙”이라며 자민련과의 틈새를 좁히려는 노력을 당부했다. 박상천(朴相千)최고위원도 자민련과의 공조 강화를 주장한 것으로전해졌다. 한 당직자는 “자민련과 거리를 두자는 의견이 있어온 것도 사실이나 소수 여당으로서 자민련의 협력 없이는 국정을 원만히 이끌 수 없다는 사실이 이번 일로 분명해지지 않았느냐”며 공조 복원 필요성을강조했다. 진경호기자 jade@
  • 쌍용등 22개기업 회생 발판

    금융감독원이 17일 구조적인 유동성위기 기업으로서 회생판정을 받은 69개 기업 가운데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이나 화의 기업을 제외한 22개 기업에 대해 주채권은행과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고 자금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이에 따라 이들 기업은 회생의 길이열렸다. 금감원은 이들 기업의 주채권은행들이 금융지원을 통해 살리기로 결정해놓고 이를 소홀히 하는 은행에 대해서는 관련 임직원을 강력히문책할 방침이다.이들 기업도 재무구조개선 약정 이행실적이 부진하면 은행들로 하여금 신규여신 중단,만기여신 회수 등의 제재조치를내리도록 했다. 지난 3일 부실기업 판정결과 회생판정을 받은 235개 기업 가운데 정상영업이 가능하거나 한차례의 금융지원만으로 일시적 유동성문제만극복하면 독자생존이 가능한 기업은 재무구조 개선약정을 맺지 않아도 된다. 금감원은 동아건설과 대우자동차 등 법정관리에 들어간 정리대상업체의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기관의 금융취급시 부실이 발생해도 고의또는 중과실이 아닌 경우,관련 임직원을 면책하기로했다. 잠재부실기업을 수시 정리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을 위해 신용공여500억원 미만인 업체에 대해서도 거래 은행이 자율적으로 신용위험평가를 하도록 해 부실기업을 조기 정리한다. 금감원은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 업체에 대한 거래은행의 신용위험평가 결과를 분기마다 점검,실적이 미진한 은행은 문책한다.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인 기업에 대해서는 금감원 자체적으로 모니터링시스템을 구축해 놓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司正기관부터 대대적 사정

    사정기관에 대한 대대적인 자체 감찰활동이 본격화됐다. 정부는 17일 감사원·검찰·경찰·금융감독원·국세청 등 사정기관에 대한 자체 감찰을 강화,내부통제 시스템을 전면 점검키로 했다고밝혔다. 이에따라 감사원은 이날부터 민원·동향파악,피감기관 관계자 면담등 다각적인 경로를 통해 자체 감찰을 실시하고 있다.감사원은 이번감찰에서 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압력,향응을 받은 행위가 적발될 때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엄중 문책키로 했다.특히 직무와 관련되거나오해의 소지가 있는 이해관계행위에의 관여를 엄격히 금지할 방침이다.감사원은 또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나 사설펀드 가입 등도자제토록 내부방침을 정하고,문제 발생시 감사요원 교체 등 즉각적인시정조치가 취해진다. 검찰도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내부 특감은 각종 의혹사건 수사결과에 대한 불신 여론을 의식한 것이어서 향후 조치가 주목된다. 경찰 역시 대민비리 취약부서에 대한 테마별 비리 집중 단속에 나섰다.이를 위해 ‘112초동단속반’을 편성해 가동에 들어갔다.금융감독원도 금융기관 직원 중 주식과다투자자와 빚이나 빚보증이 많은 직원,사생활 문란자 등은 여·수신 부서나 금전관리업무 근무를 금지토록 내부 방침을 정했다.금감원은 우선 빈발하는 금융사고 방지를 위해금융기관 임직원의 내부제보 시스템을 확립,금융기관 자체 감찰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한편 감사원은 내달까지 연인원 7,900명의 감사요원을 동원,정부 각부처와 지방자치단체, 정부투자기관 등 공직사회에 대한 전방위 직무감찰을 실시키로 했다. 홍성추기자 sch8@
  • 사정기관 내부 정화/ 기관별 실태와 개선대책

    ‘공직 사정에 앞서 사정기관부터 깨끗해져라-’. 최근 금융감독원등 사정기관 근무 고위인사들의 비리연루 사실이 밝혀지면서 사정기관의 자체 정화작업이 본격화되고 있다.기관별로 이제까지의 문제점과 개선 움직임을 살펴본다. *감사원. “착잡하네요.무엇이 잘못돼 또다시 여기까지 오게 됐는지….” 감사원의 한 중견간부는 18일로 예정된 ‘공직기강쇄신’ 특별조회 소식을 접한 뒤 이같은 말을 넋두리로 내뱉었다. [무거운 분위기] 그만큼 요즘 감사원 직원들의 마음은 무겁다.국가최고사정기관이 맡은 소임을 제대로 했다면 연례화하고 있는 이같은전철을 밟지않았을 것이라는 생각 때문이다.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도 예정된 조회 훈시자료를 통해 “국민들의 질책은 국가기강 확립을 책임지고 있는 감사원을 향하고 있다”며 조회 자리를 반성의 기회로 삼을 것을 주문했다. [다양한 기강확립방안] 자체 기강을 다지는 다양한 방법을 강구중이다.감사권을 이용한 청탁이나 압력,향응 등 직무와 관련되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는 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것이다.이 원장도 “앞으로는 대상기관 직원들과 함께 하는 회식 등은 용납하지 않겠다”고 천명하고 “적발시는 일벌백계 차원에서 문책할 것”임을 강조했다. 또 피감기관에 무리한 자료를 요구하거나 고압적인 언행 등으로 문제가 발생했을 때는 감사요원을 교체하고 감사반장에게는 지위감독책임을 묻기로 했다.피감기관의 불만과 민원을 최소화하겠다는 뜻이다. 물의의 소지가 있는 주식투자,사설펀드 가입을 자제토록 유도하고무단결근·조퇴·외출,그리고 근무시간 중 사이버 주식거래 등도 지속적으로 점검해 문제가 있으면 엄중처리키로 했다. 감사원은 비위가 발생하면 수사요청과 출국금지 등 우선 조치하고사후보고를 원칙으로 삼을 방침이다.조치를 늦출 경우 자칫 타협이나비리의 조지가 있다고 본 때문이다. 정기홍기자 hong@. *검찰. 검찰이 수뇌부에 대한 탄핵소추안 파동,각종 의혹사건 수사 결과에대한 불신 여론 등으로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기강 잡기’차원의 대대적인 자체 사정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기강 잡기 배경] 17일 검찰 고위 관계자에 따르면 대검 감찰부(부장 金源治)는 곧 검사와 일반 직원들을 상대로 한 대대적인 감찰활동에 착수,문제가 있는 직원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징계 조치를 내리고복지부동 등 안이한 근무태도도 바로잡을 계획이다.특히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사정기관에 대한 사정’을 언급한 점을 중시,직원들의 비위 사실이 외부에 알려지기 전 강도높은 자체 사정을 통해 걸러내기로 했다. 검찰이 이처럼 대대적인 기강 확립에 나선 것은 최근 ‘동방사건’등에서 검찰 고위 간부의 실명이 거론되고,대(對)국민 접촉이 많은일반 직원들에 대한 ‘민원성 투서’도 잇따르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개선 움직임] 최근 검찰은 ‘문제’가 발견된 일반직원 수명에 대해 인사 조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체 감찰 소식이 전해진 이후일선 검찰 분위기도 확 바뀌고 있다. 서울지검은 이날 전 직원을 상대로 ‘기강 확립’ 차원의 불시 출근 점검을 실시했다.전날 치러진 민방위훈련도 ‘원칙대로’ 실시됐다. 박홍환기자 stinger@. *금감원. 금융감독원은 ‘경제 검찰’과 다름없다.금융기관의 설립,합병,전환,영업 양수·도 등의 인·허가사항을 실질적으로 다루는데다 검사 및 제재업무까지 맡고 있기 때문이다.동방금고 불법대출사건은 금융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간에 비리가 생길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음을 역설적으로 보여준 사건이다. [무엇이 문제인가] 정부는 당초 금융감독위에서 금융감독 조정정책을 수립하고 집행은 금감원에서 한다는 구상이었다.그러나 위원장이 원장을 겸임함으로써 목표로 했던 견제와 균형도모는 물건너 갔다.대신 공무원조직과 반관반민 조직간의 갈등만 엿보일 뿐이다. 금감원 내부적으로도 4개 감독기관이 하나로 합쳐진 탓에 감독의 효율성이나 내부 정화 및 통제시스템의 적절한 작동을 기대하기 힘든실정이다. 금융 및 기업 구조조정을 동시에 해야 한다는 모순도 문제다.BIS비율 등 건전성 감독기준을 지키는지 여부를 감독하는 것이 기본업무임에도 불구하고 금융기관으로 하여금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자금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는양면성을 띠고 있다. [대안은] 감독기관별 임·직원간의 알력해소 등 생산성을 제고할 수있는 경영혁신 방안을 검토중이다.금전적으로 문제가 있는 직원들에대한 감찰활동도 강화할 방침이다.나아가 자율규제기구 등에 넘길 수있는 권한은 과감히 넘기는 기능개편작업도 앞으로 추진할 생각이다. 금융감독원이 17일 금융기관 준법감시인 회의를 열어 주식과다투기자,빚이 많은 금융기관 직원을 금전관리 업무에서 배제시키기로 한것도 앞으로 금감원 자체 사정 방향을 시사하는 조치로 이해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국세청·검찰. [국세청]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각종 세무조사를 받은 기업체 등에 감찰반을 투입해 세무조사 과정에서 비리가 있었는지를 보다 강도높게 점검하기로 한 게 이런 맥락이다.근무시간에 업무와 직접 관련이 없는 외출을 하거나 경·조사에 참석하는지도 체크하기로했다.본청은 물론 지방청별로도 내부 감찰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다.골프 예약(부킹) 부탁을 골프장이나 골프장을 가진 기업에 하지 않기로이미결정했다. 안정남(安正男)국세청장은 지난해 9월 ‘제 2의 개청’을 선언하며지역 담당관 제도를 폐지해 부조리 발생 가능성을 제도적으로 없앴다.실제로 세무 부조리는 대폭 줄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이기도 하다. 국세청의 고위 관계자는 “개혁 차원에서 예방감찰을 비롯한 내부 감찰활동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경찰] 경찰청은 최근 각 경찰서의 서장과 청문관에 테마별 집중 감찰을 지시,1∼2주의 기간을 두고 무기한 테마별 집중 감사에 들어갔다.특히 이달 들어 업주와 유착관계의 온상으로 알려진 불법 오락실단속 관계에 대한 감찰을 했다. 앞으로 전경부대 복무기강 확립,유흥업소 단속 관계 등에 대해서도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최근에는 ‘112초동단속반’을 편성,가동 중이다.112초동단속반은경찰관들의 토착 비리를 없애기 위해 각 경찰서에 단속반을 편성해직접 출동하는 방법이다. 경찰청 감찰 담당관 김후광(金厚光)경정은 “일선 경찰과 관내 업주들과의 유착 비리를 뿌리뽑고 비리 발생을 사전에 막도록 일선 청문관제도를 최대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헌 조현석기자 tiger@. *감사원 공직사정 어떻게. 감사원이 고강도 공직 사정에 나선 것은 최근 공직사회의 ‘도덕적해이’가 심각한 수위에 이르렀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직무감찰은연말까지 2단계에 걸쳐 실시되며 헌법상 부여된 권한을 최대한 활용하겠다는 의지다.검찰과 국세청 등 다른 사정기관과도 협조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에 대해 말그대로 ‘서릿발을세우는’ 사정에 나서는 셈이다. ◆1단계 - 연인원 7,900여명의 감사 인력을 투입,취약 분야인 금융과세무,인·허가 등을 중심으로 7개 분야 12개 세부사항을 점검한다.에너지 절약시책에 연인원 기준 1,400명,연말 예산집행 및 기금관리 실태에 1,500명의 대규모 감사 인력이 투입된다.주요 건설공사 관련 비리와 함께 방만 운영이 문제가 되고 있는 지방재정 분야에서 지방세외 수입금 징수 실태를 비롯,지방 공기업 경영구조 개선 실태도 중점 감사 대상이다.특히 각급 자체 감사기구 운영 실태에 대해 연인원 1,000명이 투입되는 것도 이채롭다. 공직 기강 분야에선 주요 기관의 문제 공직자에 대한 자료 수집에나선다.금품 수수와 공금 횡령 등 중대한 비리 행위가 적발되면 감사반장 책임하에 현장에서 즉시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평상시 문제가 있었던 기관과 인물,업무는 별도로 관리하기로 했다. ◆2단계 - 1차 성과와 축적 자료를 바탕으로 다음달에 감사원 전체차원에서 전면적인 기강 점검에 나선다.특별점검의 명칭은 ‘국가기강쇄신을 위한 특별점검’으로 정했다. 특별점검은 감찰을 담당하는 5국이 총괄하고 1,3,4국을 묶어 ‘중앙부처반’,2국은 ‘공기업반’,6,7국은 ‘자치단체반’으로 명칭을 달아 감사에 나선다. 정기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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