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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기말 파격 ‘女총리’/김대통령,장상씨 발탁…장관(급) 7명 교체

    우리 헌정사상 54년만에 처음으로 여성 국무총리서리가 탄생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1일 이한동(李漢東) 총리를 교체하고 후임에 장상(張裳) 이화여대 총장을 지명하는 등 장관(급) 7명을 교체하는 개각을 단행했다.장 총리서리는 국회 인사청문회 및 인준을 거쳐 총리에 정식임명된다. 법무부장관에 김정길(金正吉) 전 법무장관,국방부장관에 이준(李俊) 전 국방부 국방개혁위원장,문화부장관에 김성재(金聖在) 한국학술진흥재단 이사장,정통부장관에 이상철(李相哲) KT사장,복지부장관에 김성호(金成豪) 조달청장,해양수산부장관에 김호식(金昊植) 국무조정실장을 임명했다.장관급인 국무조정실장에 김진표(金振杓)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차관급인 비상기획위원장에 김석재(金石在) 전 1군사령관,청와대 정책기획수석에 최종찬(崔鍾璨) 전기획예산처 차관이 각각 기용됐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은 “21세기는 여성이 국운을 좌우하는 시대이기 때문에 헌정사상 처음으로 여성 총리를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김 대통령의 임기말 여성총리 임명 등 파격인사에 대해 각계에서는 일단 평가보다는 주문이 많다. 참여연대 김민영(金旻盈) 시민감시국장은 “행자부장관이 포함되지 않는 등 중립내각으로서의 면모는 함량미달”이라며 “김홍업(金弘業)씨에게 돈을준 전·현직 국정원장이 포함되지 않은 것도 유감”이라고 말했다.김일영(金一榮) 성균관대 교수도 “정권 재창출 또는 위기를 모면하려 하지 말고 사심을 버리고 국민의 마음을 수용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 장 서리는 “현 정권 최대과제는 대선”이라며 “모든 사람들의 지혜를 모아 명실공히 중립내각으로 공명정대하게 치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한나라당은 “첫 여성 총리가 임명된 데 의미를 둘 수 있겠지만 중립성 확보를 위한 전향적 조치가 없는 데다 빈 자리 메우기에만 급급한 인상을 지울 수 없다.”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은 여성 총리 등장을 평가한 뒤 8·8 국회의원 재·보선과 12월 대통령선거의 공정한 관리를 요청했다. 자민련은 “대통령 아들들의 부정비리와 대북정책 등으로 실추된 정부의 신뢰를회복하는 데 전 국무위원들이 진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민주노동당도 “처음 여성총리를 지명한 점은 신선한 느낌을 주지만 전반적으로 ‘거국’도 아니고 ‘개혁’도 아닌 문책성 개각”이라고 평했다. 오풍연 박정경기자 poongynn@
  • 한나라·민주 대북정책 공방/ 한화갑대표 “안보유공자 처우 개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10일 햇볕정책으로 통칭되는 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적극 옹호하면서 6·29서해교전을 계기로 계속되는 한나라당의 안보공세를 정면으로 반박했다. 한 대표는 오전 당사에서 열린 고위당직자회의를 주재하기에 앞서 출입기자들을 상대로 “더 이상 남북문제를 정치에 이용하지 말라.”고 촉구했다. 한대표는 이어 서울 잠실 향군회관에서 재향군인회원 1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초청 안보강연을 통해 햇볕정책과 서해교전,국가보안법에 대한 견해를 피력하면서 국가안보유공자에 대한 처우 개선을 약속하는 등 햇볕정책과 안보문제 전도사역을 자임했다. 한 대표는 특히 강연에서 보수색이 짙은 재향군인회의 성격을 의식, “국가안보를 위해 평생을 바쳐온 재향군인회원 여러분들께 감사와 존경의 마음을 갖고 있다.”고 회원들을 배려했다. 그러면서 한 대표는 햇볕정책을 둘러싸고 빚어지는 논란을 의식,“햇볕정책은 튼튼한 안보를 전제로 한다.”고 주장하면서 “햇볕정책 이후 한반도에서 남북간 충돌은 줄어들었고,충돌이있을 때마다 우리가 이겼다.”고 햇볕정책(대북 포용정책)을 감쌌다. 6·29서해교전과 관련,한 대표는 “미국은 9·11테러 사태 때 누구에게 책임이 있는가를 따지기 전에 왜 테러가 일어났으며,누가 저지른 것이냐를 먼저 규명하고 그 대책을 세우는 일에 전국민이 단결해서 협력,사태를 수습한 뒤 책임을 규명했다.”고 사태수습 전에는 문책 논란을 중지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춘규 박정경기자 taein@
  • 자치단체 부당인사 시정 통보

    행정자치부는 8일 ‘특혜성 인사’로 물의를 빚은 시·도 등 5개 기관에 대한 감사 결과 경기도와 전남 고흥군 등의 인사운영 문제점을 지적했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지난달 24∼29일 특별감사를 벌인 결과 경기도의 경우 일부 특정인사를 승진시키거나 영전시키기 위해 부당하게 결원을 책정하고 형식적으로 인사위원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흥군은 일부 공무원의 근무성적 평정 서열을 임의로 상향 조정하기 위해 다른 공무원의 서열을 하향 조정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인사특혜를 준 것으로 조사됐다. 행자부는 감사에서 적발된 경기도와 고흥군의 관계 공무원 6명을 문책토록 지시하고 신임 단체장으로 하여금 부당한 인사운영을 시정하도록 통보했다. 최여경기자 kid@
  • 서해교전/통신혼선 왜/기습피격·훈련부족으로 ‘실수’

    ‘사격중지 명령은 어떻게 내려진 것일까.’에 대한 설명이 7일 합참 전비태세 검열단의 조사에서 나왔다. 합참에 따르면,이 명령은 ‘통신 혼선’이라는 ‘사소한’착오에서 비롯됐다.“현장에서는 아군 피해를 ‘사망자 5명’으로 보고를 했으나 함대사 상황실장이 이를 ‘사상자 5명’으로 잘못 청취,정확한 피해상황을 파악할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 함대사령부는 이를 근거로 북한에 비해 우리 해군이 경미한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판단,사상자 구조와 피해수습 등을 위해 사격중지를 명령했다는 얘기다.이같은 실수는 “초기 작전수립의 착오를 야기했고,결과적으로 북한함정의 도주 방치까지로 연결됐다.”는 게 합참의 결론이다.나아가 군의 소극대응 논란,햇볕정책 폐기논쟁,정치권의 문책 공방까지 불러왔다. 이는 군의 통상적인 통신체계로는 용납될 수 없는 어처구니없는 일로 받아들여진다.군은 특별한 통신 용어를 쓰고 있으며,평소에 이를 숙달하는 훈련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합참도 “전투중 발생된 인명피해에 대해서는 전사·중상·경상 등의용어를 쓰는 것이 타당했다.”면서 “대단히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훈련부족에 따른 ‘황당한 실수’를 인정했다. 실수는 또 있다.“침몰된 고속정 357호가 소속된 232편대는 피습직후 상황을 상급부대에 보고했어야 옳다.”는 게 검열단의 판단이다.그러나 첫 보고는 교전발발 20분 뒤인 당일 오전 10시45분에야 이뤄졌다.그나마 함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었다. 검열단은 그러나 “전시에는 ‘평문(平文)통신’이 허용되므로 일상 용어를 쓸 수가 있다.”고 말해 ‘통신 혼선’이 전투상황의 특수성에서 나올 수도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지운기자
  • 8·15남북행사 유보 검토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가 7일 ‘6·29서해교전’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으나 몇가지 핵심 사안에 대한 인과관계가 분명치 않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교전을 둘러싼 정확한 상황판단이 선행되지 않으면 정부의 대북정책도 당분간 확실한 방향을 잡지 못할 가능성이 우려된다. 국방부와 합참은 이날 서해교전을 ‘북한의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되고,의도적인 선제 기습공격에 의한 사건’이라고 규정했으나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까지 포함,북한 정권 차원의 도발인지 여부는 판단을 유보했다. 합참은 서해교전 조사 발표에서 “북측의 기습적 선제공격을 통해 우리측은 고속정 1척 침몰과 사상자 24명이 발생했고,북측은 경비정 1척이 완파,사상자 30여명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아울러 “초계함이 적극적인 추격대응을 하지 못한 데에는 교전현장에서 보고된 첫 피해보고 중 ‘사망자 5명’을 ‘사상자 5명’으로 제2함대사령부 상황실장이 잘못 수신하는 바람에 비롯된 점도 작용했다.”고 교전 당시 보고접수 잘못에 따른 상황 오판이있었음을 시인했다. 국방부의 이날 발표를 통해서도 서해교전의 북한측 선제공격에 대한 최고지휘책임이 가려지지 않음으로써 정부의 대응수준에 혼선이 빚어지고 대북정책도 당분간 관망자세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관련,정부 관계자는 “금강산관광 및 대북 경수로 지원사업은 그대로 진행시킨다는 방침이지만 민간행사라도 정치적으로 이용될 가능성이 많은 8·15 남북공동행사와 대북 쌀지원은 유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서해교전 대응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도 엇갈리고 있어 정부가 대북 핫라인을 가동하는 등 정보수집 체계를 강화,국론분열의 여지를 줄여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종석(李鍾奭)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서동만(徐東晩) 상지대 교수 등은 “서해교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개입했다고 보지 않는다.”면서 “전술적 잘못은 일부 있지만 확전을 피한 것은 잘한 일”이라면서 햇볕정책의 지속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그러나 유길재(柳吉在) 경남대 교수는 “북한체제의 속성상 김정일 위원장이 몰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면서 “북한에 사과 및 재발방지를 강력히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방부와 합참은 서해교전 초기대응과정의 일부 잘못을 인정했으나 전체적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이었다고 평가,문책 수준 및 범위에 대해서도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국방부는 또 유엔군사령부 교전규칙을 보완하고 차기 고속정사업을 조기착수하는 등 유사사태 재발방지 대책도 발표했다.국방부 황의돈(黃義敦) 대변인은 “한·미간 협의를 통해 정전시 유엔사 교전규칙을 보완 검토하고 차기 고속정사업 착수 시점을 당초 예정한 내년에서 올해로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김경운 이지운 홍원상기자 kkwoon@
  • 서해교전/인책범위.전망/軍 “성공한 작전”…문책 논란 예고

    7일 합참의 전비태세 검열 결과는 향후 서해교전에 따른 문책의 대상·범위와 관련,많은 논란을 야기할 것으로 보인다. 검열 결과는 우선 군사적 개념에서 군의 책임을 대폭 축소시킨 것으로 분석된다.검열단은 이번 교전을 “해군장병이 북방한계선(NLL)을 사수한 작전”으로 평가했기 때문이다. 검열단은 “작전 성공여부는 적 함정의 침몰 여부에 있지 않다.”고 전제하고 “제2함대 사령부가 작전목표를 달성했는지가 기준이 돼야 한다.”고 단정했다.이어 “북의 선제 기습에도 불구하고 침착·신속한 대응으로 적에 심대한 피해를 입히고 NLL을 사수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군사작전상의 면책은 정치적인 귀책범위와도 무관치 않다.국방부의 ‘성공한 작전’이라는 상황판단과 달리 정치권과 사회 일각에서는 ‘아군의 피해에 대해 누군가 책임을 져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합참의장·국방부장관,나아가 국가안전보장회의 관계자까지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논란의 쟁점이 되고 있는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합참은 “지휘관의 고유권한에 따른 것”이라고 강조해왔다.밝혀지지 않은 새로운 사실이 나오지않는 한,‘지휘관의 고유한 판단’에 따른 명령에 대해 징계가 합당한지에 대한 논란도 예상된다. 검열에서 지적된 “초기 피해상황 보고가 지연됐고,정확성이 결여된 탓에 교전상황 판단에 혼선을 초래했던 점”에 대해서도,검열단은 전투상황에서의 불가피성을 감안하고 있어 이에 대한 문책도 어떻게 귀결될지 의문이다. 검열단은 이날 구체적인 문책 범위에 대해 답변을 피했다.하지만 문제점과 재발방지 대책으로 제시한 여러 분석들은 향후 ‘문책론자’들에 의해 문책기준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검열단은 군이 북한의 도발 징후에 대한 상황판단이 미흡했음을 인정했고,조업어선 통제대책이 보완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jj@
  • 한나라 ‘서해교전 문제점’ 제기/ “”합참의장 ‘北도발징후 보고’ 묵살””

    한나라당은 7일 국방부의 서해교전사태 진상조사 발표에 맞춰 “정부가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며 관련 의혹들을 집중 제기했다.우선 ‘의도된 도발’여부에 대해 한나라당은 정부와 시각을 달리했다.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라는 주장이다.정부의 진상조사 결과에 대해서는 “햇볕정책 실패를 호도하려는 의도”라고 일축했다.한나라당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위원장 姜昌熙)가 제기한 의혹과 주장을 정리한다. ◆김정일 지시여부=한나라당은 김정일 위원장의 지시 내지 묵인에 의한 도발이라고 주장했다.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는 “선군정치를 앞세운 북한체제에서 김 위원장의 지시 없이 도발을 자행했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라고 못박았다.김 위원장 지시여부가 불투명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는 “다 조사해 봤느냐.이런 식으로 사건을 축소하는 데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특위 위원장인 강창희 의원은 “정부가 김정일 불개입을 강변하는 것은 (그렇지 않을 경우) 햇볕정책이 서해에 수장되는 참담한 결과가 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사태의 원인=한나라당은 “김 대통령의 안이한 안보관이 참사를 불렀다.”고 주장했다.강 의원은 “햇볕정책 때문에 우리가 어떤 응징도 할 수 없다는 판단 아래 북한이 무모한 도발을 자행할 수 있었고,우리 군은 ‘정치적 문책’을 걱정해 총이 있어도 쏘지 못하는 상황이 됐다.”고 비난했다.6·15남북정상회담 직후 김 대통령이 ‘한반도에 전쟁은 없다.’고 한 선언도 대북 경계태세를 이완시킨 요인으로 꼽았다. ◆군 작전의 문제점=한나라당은 합참정보본부가 “북의 도발징후가 있다.”고 보고했음에도 합참의장이 이를 묵살했다고 지적했다.강 의원은 “북한 경비정의 피해가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황에서 성급하게 사격중지명령을 내리는 등 현장사령관의 상황판단에도 문제가 있었다.”고 말했다.그는 또 “사태종료 직전과 직후에 북한 스틱스미사일과 실크웜미사일의 레이더가 움직인 점에 비춰 ‘우리 함대 피해를 줄이려고 사격중지명령을 내렸다.’는 주장은 작전 실패의 구실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정부의 사건축소 의혹=한나라당은 ▲국가안전보장회의(NSC)가 사건 발생 4시간30분 뒤에야 개최된 점 ▲‘의도된 도발’이라는 합참의 발표에도 불구,5일 NSC상임위가 ‘북한 최고지도부의 의도가 불투명하다.’는 성급한 결론을 내린 점 ▲전사자들의 장례규모를 축소하고 대통령과 국무총리 등이 불참한 점 등을 정부가 이번 사태를 축소하려 한 방증으로 꼽았다. 진경호기자 jade@
  • [사설] 北에 엄중한 책임추궁을

    합참 전비태세검열실의 조사결과 서해교전이 북한군의 악의적인 선제 기습사격에 의한 도발임이 확인됐다.그동안 동포애란 이름으로 한 여러 지원을 결국은 도발로 되갚은 셈이 됐다.정부는 이제 제2,제3의 도발을 막기 위해 북한에 대해 우리가 가진 여러 수단으로 이번 사태의 책임을 추궁해야 할 것이다.찢긴 국론을 봉합하고,김대중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한 후대의 온전한 평가를 위해서도 통렬한 추궁은 필요한 듯싶다. 보도에 따르면 서해도발은 북한 함대사령부급의 지휘 아래 기획되고 집행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한다.그 윗선의 간여나 묵인 가능성,혹은 군부내 모험주의자들의 제한적 기획도발인지는 사실 중요치 않을 수도 있다.현재의 북한운영체계상 그런 사실이 밝혀지기도 어렵거니와 도발의 참여범위가 좁으면 좁은 대로,넓으면 넓은 대로,도발의 반대급부가 북한의 의사결정구조에 영향을 미치게 추궁을 하면 될 일이기 때문이다. 정부는 이미 교전규칙의 개정으로 미래의 군사적 도발억지력을 한단계 높인 바 있다.이번 교전 사태에 대한 총체적인조사 결과,의도적인 도발이 밝혀진 만큼 정부는 북한에 대해 다시 한번 관련자의 엄중한 문책을 요구해야 한다.국내외 보도를 위한 발표문 차원이 아니라 정부 대변인의 성명이나 대북통지문을 통해 공식으로 의사를 전달해야 할 것이다.또한 중단된 남북장관급 회담 재개를 요구하는 한편 북한의 반응에 따라서는 북한의 최고책임자에게 도발의 해명과 사과를 요구해야 한다. 그래도 안되면 이제는 비군사적 분야에서 민간차원의 교류,금강산 관광,식량 지원 등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방법 가운데 낮은 단계에서부터 우리의 불쾌감을 적극적으로 표시하는 방안도 강구해야 한다.우리는 대북 포용정책의 기본틀은 유지하되 지원의 완급조절과 중단·재개의 효율적인 선택을 구사함으로써 도발의 반대급부가 북한 관계 당국자들에게 아프게 와닿도록 할 수 있다고 본다.북한이 비록 ‘치고 빠지기’식 대남정책의 잔꾀를 쓰더라도 우리는 남북 화해·협력이라는 큰 틀은 의연하게 지켜나가야 한다.다만 우리가 가진 경제적 우위에 따른 효과적인 제재수단들을 스스로포기하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라고 본다.
  • 노후보, 중립내각 요구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에게 국무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의 교체를 요구했다.김홍일(金弘一) 의원 거취와 아태재단 해체에 대한 결단도 촉구했다.아울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에게는 후보회담을 제안했다. 노 후보는 “정쟁중단과 선거관리 공정성을 위한 중립내각 구성을 긴급 제안한다.”면서 “총리와 법무·행자부장관 등 선거관련 부처의 책임자를 한나라당의 추천도 받아서 임명할 것을 대통령께 건의한다.”고 말했다. 이에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인사권은 대통령의 고유권한임에도 그같은 언급을 하는 것은 유감”이라면서 “대통령은 민주당을 탈당했고,내각은 중립적이고 공정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대통령의 국정전념 의지를 충실히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각료 등이 8·8국회의원 재보선을 앞두고 사퇴할 움직임이고 서해교전 문책론도 강력히 제기되고 있어 이달 중순쯤 일부 개각이 단행될 가능성이 크다. 청와대고위관계자는 “일부 장관들이 출마하면 그 자리를 비워둘 수 없지 않느냐.”고 말해 개각 가능성을 강력히 시사했다.그러나 이한동(李漢東) 총리의 포함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까지는 검토된 바 없다.”고 말해 이 총리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노 후보는 이와 함께 “아태재단과 김홍일 의원 문제는 대통령과 김 의원 본인이 결단해야 하며,국민의 뜻을 존중하는 적절한 조치가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또 “부패청산을 위한 특별입법을 한나라당과 민주당간 합의로 연내에 조속히 통과시키자.”면서 “이를 위한 대통령후보 회담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노 후보는 부패청산 특별입법의 내용으로 ▲국정원장·검찰총장·경찰청장·국세청장 등 권력기관의 장에 대한 인사청문회 확대 ▲대통령 친인척 및 고위공직자 비리조사기구 설치 및 특별검사제 상설화 ▲부패사건공소시효 폐지 및 부정축재 재산환수 등을 제안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우리가 중립내각 구성을 주장한 것은 나눠먹기식으로 참여하겠다는 게 아니고, 임기말에 공정하게 선거관리를 하라는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김상연기자 carlos@
  • 한전 자회사 임원 6명 사표 수리, 발전노조 장기파업 문책

    한국전력은 4일 발전자회사 5곳의 경영진 6명의 사표를 전격 수리했다.지난 2월25일부터 38일간 진행됐던 발전노조의 장기파업에 대한 문책성인사로 풀이된다.새 임원진은 늦어도 다음주초쯤에는 임명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앞서 발전 6개 자회사(한국수력원자력포함)의 임원 25명으로부터 일괄사표를 받아 대폭 물갈이를 예고했었다. 이날 사표가 수리된 임원은 중부발전,서부발전,동서발전 등 사장 3명과 남동발전,중부발전의 관리본부장,남부발전의 기술본부장등 본부장 3명이다. 사별로 1사1인 사표수리 원칙이 적용됐지만 중부발전의 경우,2명이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신국환(辛國煥)산업자원부장관은 발전파업과 관련한 문책의사를 밝혀왔다.파업여파로 퇴진한 최수병(崔洙秉)전 사장에 이어 지난 5월 취임한 강동석(姜東錫)사장은 지난 주 신장관과 만나 인사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전은 5개 자회사중 1곳을 9월까지 매각하기 위해 JP모건에 각 자회사의 경영분석을 맡기기로 했는데 이번 인사가 매각대상사 선정과 연관이 있지 않느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한전관계자는 그러나 “자회사의 매각방안은 이번 인사와는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공적자금 비리사범 334명 구속

    정부는 4일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3차 반부패관계 장관회의에서 올들어 지난 5월말까지 감찰활동 결과를 보고했다. 보고에 따르면 검찰은 이 기간중 비리공직자에 대한 감찰 활동을 통해 공직자 164건을 단속,99명을 구속했으며 공적자금 비리사범 456명을 단속,334명을 구속했다. 금감위는 주식 시세조종 및 미공개정 이용 등 불공정거래 혐의자 192명을 적발,133명을 고발하고 61명을 문책했고 증권사 지점 3곳을 폐쇄하도록 했다. 분식회계 등 기업회계기준 위반 25개사도 적발,13명을 고발하고 12명의 임원에 대해 해임권고하도록 하는 한편 관련회계법인(11개)·공인회계사(46명)에 대해 제재조치했다. 이어 42개 각급기관별로 자체 감찰을 통해 11명을 고발하고 30명은 면직조치했으며 1577명은 소관부처에 징계요구를 했다. 또 경찰은 불법 선거사범 6230명을 단속,206명을 구속한 데 이어 강·절도등 서민생활침해 강력범 1만 1080명,조직·학교·성 등 3대 폭력사범 5295명,마약류 사범 2134명을 구속했다. 최광숙기자 bori@
  • 한나라·민주 2함대사령부 방문 진상조사 “”안보를 政爭거리 만드나””

    서해도발과 관련,치열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4일 시간대를 달리해 경기도 평택의 해군 제2함대 사령부를 방문,진상조사를 실시했다. 그러나 정치권이 앞다퉈 조사에 나서는 것이 과연 올바른 진상파악에 도움이 될 지 여부에 대해선 회의적 시각도 없지 않다.‘침몰을 못시켰다.’‘안시켰다.’는 논란을 비롯해 확인되지 않은 상충된 사실들이 언론과 정치권서 불거져 나와 혼란이 가중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특히 각 당이 서로 유리하게 사태를 해석하면서 국가안보 문제를 정쟁거리로 몰고 있다는 비판도 있다.군도 방문시점을 자체조사 완료 이후로 미뤄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실제로 양당의 방문 목적은 조금 달라 보였다.한나라당은 사격중지 명령의 주체와 이유,교전수칙상의 문제점 등 쟁점 사안에 대한 사실규명에 초점을 맞췄고,민주당은 군 관계자에 대한 위로에 무게를 둔 듯했다. 강창희(姜昌熙) 박세환(朴世煥) 의원 등 한나라당 조사단은 2시간여의 조사가 끝난 뒤 사격중지 명령과 관련,“잘못된 상황보고·파악에 기인한 것”이라고 전했다.박 의원에 따르면 사령부측은 “당시 현장에서 ‘피해가 경미하다.’고 보고한 탓에 적의 피해가 더 큰 줄 알고 도주하는 적을 더이상 추격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보고했다. 공군의 작전 불참에 대해서는 “(해군의) 자체 전력으로 제압할 수 있다고 판단,표적 타격 임무를 주지 않았다.”는 게 사령부측의 답변으로,그간 합참의 발표와는 미세하나마 차이를 드러냈다. 일부 의원들은 “출동한 초계함 2척이 어망에 걸려 제대로 기동을 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고도 전했다. 민주당도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와 임채정(林采正) 정책위의장,당 서해교전조사특위 위원들도 사령부를 방문해 교전 당시 정황에 대해 보고받고 군 관계자들을 위로했다.특위 관계자는 “현장에 대한 전문가가 아닌 사람들이 한정된 정보를 갖고 책임자 문책을 운운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그는“이번 방문은 당시 정황에 대한 브리핑을 받고,군 관계자들을 위로하기 위한 것”이라며 “본격적인 진상조사는 국방부 조사가 끝난 뒤 현장방문을 통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은 앞으로도 연평도,국방부,합참,국군수도통합병원 등을 찾아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 평택 이지운 김재천기자 jj@
  • 軍수뇌 문책요구 대응 고심/ 靑 “곧 재보선 개각 할텐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서해교전 사태에 따른 책임문제를 어떻게 풀어갈지 주목된다.한나라당은 물론 민주당 일각에서도 군 수뇌부 문책을 요구하고 있어 대통령으로서도 피해가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청와대는 사건의 진상 및 북측의 의도를 완전히 파악하기도 전에 ‘문책론’이 고개를 들자 매우 당혹해 하고 있다.그럼에도 청와대측이 ‘문책론’을 극구 부인하지 않는 데 주시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박선숙(朴仙淑) 대변인이 3일 오전 브리핑을 통해 “지금은 (문책에 관한)그런저런 문제를 논의할 때가 아니며,어떤 일이 생기면 그 일을 책임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 데서도 청와대의 분위기가 읽혀진다.문책을 완전히 배제하지 않았다고 할 수 있는 대목이다. 김 대통령도 예기치 못한 북측의 선제공격으로 우리측의 피해가 막대했고,북측의 피해 또한 우리만 못지 않을 것이라는 점을 상기시킨 뒤 책임 부분에 있어서는 아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으로부터 보고를 받았으나 군수뇌부의 거취에 대해서는 언질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 여부는 이달 중순 이전에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8·8 국회의원 재보선에 출마하는 공직자들의 사퇴시한이 오는 22일이고,그전에 개각이든 보각이 이뤄지면 함께 책임을 물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현재 남궁진(南宮鎭) 문화부장관과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 등이 출마의사를 내비치고 있다.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도 아침 열린 월례조회에서 거스 히딩크 월드컵 축구대표팀 감독으로부터 많은 것을 배웠다며 ‘인사원칙’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히딩크 감독은)선수를 기용할 때 정실에 얽매이지 않았으며 언제든지 선수를 교체했다.”면서 “정부도 언제든지 좋은 사람은 기용하고 교체할 사람이 있으면 교체하는 히딩크식 인사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통령은 여론 등 사태의 추이를 면밀히 지켜보면서 단안을 내릴 가능성이 크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한나라, 국방해임안 검토

    서해교전과 관련,3일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정부·민주당은 햇볕정책 유지를 위해 ‘남한 책임론’을 제기하는 등 북한의 도발을 왜곡·축소하고 있다.”고 비난하고,이에 민주당이 강력 반박하는 등 정치권의 대립이 첨예해지고 있다. 한나라당이 서해교전 책임과 관련,군 지휘부에 대한 문책과 함께 김동신(金東信) 국방부장관 해임결의안 제출을 검토 중인 가운데 민주당은 이날 선(先) 진상조사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사무총장은 이날 “정부와 민주당이 우리 어선이 어로한계선을 넘어 조업하는 바람에 교전이 야기됐다고 책임을 어민들에게 돌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한나라당은) 문제만 터지면 정쟁을 유발하려고 하는 정치행태를 버려야 한다.”고 비판했다. 이지운기자 jj@
  • 민주 엇갈린 반응 ‘햇볕’당론에 일부의원 반발

    서해교전을 둘러싸고 민주당 내 불협화음이 끊이지 않고 있다.민주당은 서해교전 발발 직후 ‘햇볕정책을 유지하고 안보태세를 강화한다.’는 당론을 확정했다.하지만 일부 의원들이 당론과 다른 주장을 잇따라 제기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당론과 정반대되는 의견까지 나오고 있다. 당론에 반기를 든 첫 ‘주자’는 이인제(李仁濟)의원.이 의원은 지난 1일 민주당이 당론을 결정한 직후 성명서를 통해 “김동신(金東信)통일부장관과 임동원(林東源)특보 등에게 책임을 물어 즉각 파면해야 한다.”며 지도부를 밀어붙였다.지난 2일에는 한 라디오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무력도발,주권침해,장병희생에도 불구하고 북한에 계속 협력해야 한다는 규정은 햇볕정책 어디에도 없다.”면서 대북 정책 수정론을 강도높게 주장했다. 함승희(咸承熙)의원과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함 의원은 “한 쪽에서는 죽어서 울고 야단인데 다른 한 쪽에서는 희희낙락한다는 것이 말이 되느냐.”며 “일시적이라도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조 의원도 “군사적 수단 외에 정치·경제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북한이 우리의 요구를 받아들이도록 압박해야 한다.”며 금강산관광 중단을 요구했다. 3일에는 작전지침 개정이 도마 위에 올랐다.민주당은 국방부와 유엔사령부의 작전지침 개정 방침에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이에 대해 김성호(金成鎬)의원은 “당장 아군의 피해를 줄일 수는 있지만 남북한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이 높아질까 우려된다.”면서 “이번 사태의 근본 원인인 북방한계선(NLL)에 대한 해결책을 먼저 마련했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과 책임자 문책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폈다.김 의원은 “금강산관광을 중단하면 국제사회에서 우리측 피해가 더 크기 때문에 지속돼야 하며,문책은 정확한 진상조사를 거친 뒤에 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며 당론을 지지했다. 당내 이견이 잇따라 불거지자 한화갑(韓和甲)대표가 직접 사태 진화에 나섰다.한 대표는 “진상을 정확히 파악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져야 하며,3년전 서해교전 때처럼 금강산관광도 지속돼야 한다.”면서 “이러한 원칙에(당내에) 의견 대립이나 갈등은 없다.”고 못박았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한나라 강공 선회“우발이라니… 國調도 고려”

    서해교전과 관련,정부와 민주당에 대한 한나라당의 공세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3일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민주당의 상황인식을 성토하면서 관계장관해임결의안까지 제기할 뜻을 내비쳤다.일부에서는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에 대한 비판도 제기했다. 안보문제라는 이유로 인책론 등에서 다소 신중한 입장을 보여온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도 이날부터는 ‘강공’으로 선회한 듯한 모습이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이 도발사태가 난 지 4시간30분만에 국가안전보장회의를 개최했고,일본에 다녀온 뒤에야 성명을 내놓는 등 이번 사태에 대한 인식이 잘못됐음을 드러냈다.”면서 김동신(金東信) 국방장관 등의 해임을 촉구했다.특히 국회가 열리기 전에 이 문제가 매듭지어지지 않을 경우 “정치적인 대응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혀 해임건의안제출의사를 밝혔다. 박희태(朴熺太) 최고위원은 “(정부가) 처음엔 ‘도발’이라고 했다가 ‘우발’로 갔으니 다음엔 ‘오발’로 가지 않겠느냐.”면서 “말 잘하는노무현 후보는 중대한 안보사태가 발생한 이런 때 왜 침묵으로 일관하느냐.”고 노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일각에서 거론되는 ‘우발론’에 대해서도 성토성 발언이 줄을 이었다.이 후보는 의총에서 “필요할 경우엔 국정조사를 요구해 이번 사태의 책임소재 결과를 분명히 밝혀야 한다.”면서 “정부가 이번 사태를 군의 입장과 상반되게 ‘우발적’인 것이라고 몰아가고,미국과 일본에 냉정한 대처를 요구하는데,이 정부는 도대체 어느나라 정부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해무력도발대책 진상조사특위 위원장인 강창희(姜昌熙) 최고위원도 “국방장관이 의도적이고 계획적인 도발로 규정했는데 (정부가) 우발적이고 돌발적인 사태라고 얘기하는 것은 북한의 선제공격에 명분을 주는 것”이라고 비난했다.남경필(南景弼) 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김 대통령과 민주당은 영령들에 대한 모욕적인 발언에 즉각 사과하고 얼토당토않은 주장을 하는 정부책임자와 민주당내 인사를 문책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한나라당의 이같은 공세 강화 배경과 관련,정치권에서는정부측의 미온적인 대응에 대해 비판적인 여론이 높아지며 그동안 일말의 ‘역풍’을 우려하던 분위기가 바뀌면서 공세 수위를 높여도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고 있다.따라서 한달여 앞으로 다가온 8·8재보선때까지도 이 문제가 뜨거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
  • “北 재도발땐 강력 응징”

    6·29서해교전과 관련해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한나라당·자민련의 시각차가 뚜렷해 관련자 문책 및 햇볕정책 지속여부 등을 놓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金東信)국방장관 등 관련자의 즉각 해임을 요구하고 나섰으나 청와대 관계자는 정확한 진상조사 전에는 문책인사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통령은 2일 일본방문을 마치고 서울공항에서 귀국보고를 통해 “북한이 또 다시 군사력으로 우리에게 피해를 입히려 한다면 그때는 북한도 아주 큰 피해를 입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그럴 만한 힘을 갖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힌다.”고 경고했다. 김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북한 함정이 우리 함정을 기습공격해 우리는 큰 피해를 입었지만,우리는 북한에 대해서도 상당한 피해를 주었다.”면서 “정부는 북한에 대해 사과와 책임자처벌,재발방지를 단호하게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전쟁을 하지 않는 한,한반도에서 평화를 증진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말해 대북 포용정책의 지속의사를 밝혔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김 대통령은 사태의 본질을 정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는 것 같다.”면서 “국민의 분노와 허탈감에 대한 상황인식도 없고,진심 어린 대(對)국민사과도 없는 실패작”이라며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은 김동신 국방장관과 이남신(李南信) 합참의장 등의 해임을 요구하고 나서 인책문제가 쟁점으로 급부상하고 있다.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은 당장 해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서해 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를 본격 가동해 대통령의 국군통수권자로서의 책임규명 및 대(對)국민사과촉구 등을 추진키로 했다.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정략적 이유로 안보에 대한 불안을 조성하거나 정부와 국민 사이에 갈등을 불러 일으키는 것은 매우 무책임한 것”이라면서 김 대통령의 귀국보고 내용을 지지했다.민주당은 고위당직자회의를 열고 대북 화해협력 정책의 지속적 추진과 안보태세 확립 등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으나 군 수뇌부 인책여부는 진상조사 뒤 결정키로 했다.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김 국방장관과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의 해임을 요구했다. 오풍연 조승진기자 poongynn@
  • 서해교전/ 전문가 시각

    우리 국민들은 월드컵축제가 한창이던 지난달 29일 서해상에서 발생한 북측의 어처구니없는 무력도발로 큰 충격을 받았다.그러나 일부 보수층과 정치권은 북측의 의도를 정밀분석하고 합리적 대응책을 찾기보다는 남북간 확전을 부추기는 듯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학계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이번 ‘6·29서해교전’에서 불거진 논란들을 정리,무엇이 문제이며 바람직한 대안은 어떤 것인지 알아본다. ■北 도발이유는/“NLL 국제 이슈화 계략” 서해 교전 직후 우리 군은 북한 해군의 무력도발 의도를 곳곳에서 찾을 수 있다고 발표했다. 이례적으로 85㎜ 중형포를 장착한 북측 경비정 2척은 직선 거리로 남하해서 ‘차단기동’을 위해 선체를 가로로 누인 우리측 경비정 2척 가운데 후미함을 공격했다.구형 함포지만 조준포격이었기 때문에 선체 전방인 조타실과 선체 하부인 기관실,동력이 있는 선체 후미를 차례로 타격했다. 그러나 군은 왜 북측이 어처구니없는 도발을 했고,그런 도발 징후를 감지 못했는지에 대해 적절한 대답을 못하고 있다.전문가들의 견해도 여러 갈래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 교수는 “북한 군부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완전한 통제 아래 있지 않다는 증거”라면서 “99년 서해교전에 대한 북한 해군의 보복적 성격이 짙으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우리의 군 경계상태가 느슨한 것을 노린 도발”이라고 단정했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교수도 같은 의견을 제시한 뒤 “북한의 군부 강경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 교수는 “북방한계선(NLL)을 드나들며 경계상황을 파악한 뒤 북·미 대화를 앞두고 NLL을 국제적인 이슈화하기 위한 계략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군의 정보력 부재에 대해서는 너그러운 편이다.서 교수는 “6월에 꽃게철에 NLL의 단순침범 사례가 많아 우리측이 도발 징후를 감지하기는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김 교수는 “북한의 태도를 볼 때 월드컵 기간에 도발한 것은 매우 비전략적인 것이었다.”면서 “우리 군을 몰아붙이는 것은 옳지 않다.”고 말했다. 홍원상기자 wshong@塑냅奐敦?개정은/ “지휘관 재량권 늘려야” 1999년 서해교전 당시에도 합동참모본부가 정하는 군 법령인 ‘교전규칙’을 바꿔야 한다는 지적이 들끓었다. 일부 정치권은 이번 6·29교전에서 우리 해군이 기습적인 공격을 받고 ‘패전’한 것은 적절치 않은 교전규칙 때문에 생긴 문제라고 비난을 퍼붓고 있다.합참은 2일 북방한계선(NLL)을 넘은 북측 선박에 대해 경고방송 없이 함포사격 거리에서 기동한 뒤에도 북측이 반응이 없으면 위협사격을 하는 것으로 ‘작전지침’을 바꾸었다. 그러나 이에 대한 학계 전문가들의 견해는 엇갈린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 교수는 “군이 서둘러 작전지침을 바꾼 점은 잘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이를 계기로 북측 선박이 NLL 이남으로 넘어오면 확실히 남측과 충돌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하게 알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는 “북한의 무력도발이 빈번히 일어나는데 단계적 대응이 너무 느슨하면 우리측에 위협이 될 수 있고,반대로 단계를 너무 생략해버리면 국지적인 일이 큰 사건으로 확전될 가능성도 커진다.”고 우려했다.아울러 “우리가 작전지침을 강화했다고 이 때문에 북한이 NLL 침범행위를 그만둘지는 의문이 든다.”고 덧붙였다. 반면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교수는 “작전지침을 너무 급작스럽게 바꾼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면서 “앞으로 작전지침의 상위 개념인 교전규칙을 바꾸기보다는 과거 현지 지휘관에게 선제발포권 등의 지휘 재량권이 적었기 때문에 번번이 당하는 사례가 많았던 만큼 그들에게 재량권을 주는 문제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문책론/ “사태규명후 문책이 순서” 합동참모본부는 2일 현재 전비태세검열실에서 이번 6·29교전과 관련한 작전수행·정보판단·지휘체계 등 전반적인 면에 대해 분석작업중이다. 어느 부분에 군 작전상 문제가 있는지를 따져 이후의 교훈으로 삼고 오류에 대해서는 지휘책임자를 가려 문책하는 작업이다.일부 언론과 정치권에서는 일찌감치 군 수뇌부의 사퇴론을 강력하게 들고 나오고 있다. 특히 도주하는 북측 경비정을 향한 사격중지 명령을 내린 것을 빌미로 2함대사령관을 문책해야 한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교전상황은 합참의 작전책임자와 국방부장관도 알고 있었던 만큼 사격중지 명령이 문책사항은 아니다.”라는 것이 다수 전문가들의 견해다. 외교안보연구원 이서항(李瑞恒·국제정치)교수는 “미국에서 9·11테러사태 일어났을 때 실수가 발견된 당사자들에 대한 책임론은 사태처리 이후에 나왔다.”면서 “국민의 피습 충격이 아직 가시지 않은 만큼 지금은 인책을 서두를 때가 아니라 점검과 리뷰를 한 뒤 정확한 판단에 따라 최소한의 문책을 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이번에 그런 전례를 만들면 좋겠다.”는 바람을 덧붙였다.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도 “책임 소재를 가리려면,먼저 무엇을 어떻게,왜 잘못했는지를 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그러나 “예전에는 군에서 사고가 나면 무조건 사단장을 문책했는데 최근에는 해당 부대의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지휘자를 가려 책임을 묻는다.”면서 “무조건 고위 지휘자를 문책하는 것은 과거 발상이며 지금은 군수뇌부가 문제를 수습하는 데 신경을 쓰도록 놓아 두어야 한다.”고 충고했다. 김경운기자 ■응전론/ “무분별한 대응은 더 위험” 국민은 군이 ‘무참한 공격’을 당한 뒤에 적극적인 반격을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 궁금증을 갖고 있다. 의문은 “왜 자동사격통제시스템을 갖춘 초계함으로 낡은 북한 경비정을 제압하지 못했느냐.”“수원과 원주에 공대함 로켓을 장착하고 대기중이던 F-5전투기는 왜 출격시키지 않았느냐.”등으로 요약된다.함참은 “초계함의 경우 북측 경비정이 유효사격 거리를 벗어났고 전투기는 자칫 확전의 빌미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기만 했다.”고 해명했다.학계 전문가들은 무분별한 확전에 대해서는 우려를 표시했으나 그 이전에 북방한계선(NLL)을 수시로 들락거리던 북한 선박에 대해 적극적인 경고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점라고 지적했다. 고려대 서진영(徐鎭英·정치외교학) 교수는 “사실 정부가 이런 사태에 대해 마땅히 대응할 방법이 없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강하게 대응하면 국민 정서에 부응할 수는 있겠지만 자칫 또 다른 위험을 부를 수 있어 무차별 응전이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라고 본다.”고 말했다. 명지대 안영섭(安瑛燮·북한학) 교수도 “전쟁의 불씨가 될 수 있는 군사적 조치나 행동은 신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그 상황에서 공군 전투기까지 출격시켜 북측 경비정을 격침시켰다면 문제가 상당히 꼬였을지도 모른다.”고 충고했다. 반면 경기대 김재홍(金在弘·정치학) 교수는 “평소 북측 경비정이 NLL을 넘어 우리 해역에 머물고 있을 때에도 제대로 공격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면서 “아울러 선제 공격을 받은 뒤에도 확전을 우려해서 자제했다는 것은 문책 논란에 휩싸일 수 있는 태도”라고 지적했다. 홍원상기자
  • 서해교전/ 대선후보·黨대표 입장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그리고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 및 민주노동당 권영길(權永吉) 대표 등 주요정당 지도자들은 ‘6·29서해교전’을 계기로 대북 햇볕정책과 안보위기 문책론 등에 대해 현격한 시각차를 보여주고 있다.8·8재보선과 연말 대선을 앞둔 정치권이 국론결집보다는 분열의 단초를 제공하고 있는 셈이다.이들의 입장과 속내를 분석해 보았다. ◆노무현 민주 대선후보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는 그동안 현정부 대북정책의 근간을 이루는 햇볕정책 승계 입장을 기회있을 때마다 분명하게 밝혀왔다. 현재도 노 후보는 한반도의 전쟁위협을 줄이거나 없애는 가장 현실적인 정책으로 ‘햇볕정책’을 꼽고 있으며 따라서 “햇볕정책의 근본적인 수정은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남북관계나 한반도 주변상황 변화에 따라 대북정책의 세부사항은 현실에 맞게 일부 수정할 수 있다는 입장이지만,사태 전말과 책임소재가 드러나지 않은 상태에서의 문책론은 불필요한 혼란만 가중시킨다며 반대하고있다.금강산관광 등 남북한 민간교류 문제에 대해서 노 후보도 1일 “남북한 민간교류협력은 지속돼야 한다.”고 밝혔다. 감정적인 대응을 할 경우 더 많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인식이 드러나는 말이다. 특히 노 후보는 “이번 사태를 정략적으로 접근하거나 대북정책 전체를 공격하는 빌미로 삼으려는 태도는 옳지 않다.”며 한나라당의 공세를 반박했다. 한나라당의 관련자 문책 요구가 “냉전·수구적 접근법으로,한반도 긴장을 불필요하게 고조시킬 우려가 있다.”는 판단 때문이라고 한다. 다만 노 후보는 시중 여론도 신경쓰는 분위기다.노 후보가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새로운 검토가 필요하다는 국민 일각의 문제제기가 있는 것 같다.”고 말한 것에 대해서도 노 후보측은 햇볕정책의 수정 입장을 밝힌 게 아니라 교전규칙의 문제점 보완 필요성 등을 언급한 차원이라고 주장한다. 노 후보가 북한측에 북방한계선(NLL)을 인정하고 준수하도록 요구한 것도 이같은 접근법을 보여준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한나라 대선후보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는 정부의 햇볕정책에 대해 매우 비판적이다.수십명의 사상자를 낸 서해교전까지 발발한 현 상황에서는 ‘근본적인’수정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당의 입장과 맥락을 같이하는 셈이다. 반면 이 사건 ‘문책’과 관련해서는 당과는 오히려 다른 입장으로 비쳐질만큼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이 후보는 이번 서해 교전이 근본적으로는 지난 4년간의 대북 유화정책으로 인한 ‘주적(主敵)’개념의 혼돈에다 군의 정신무장과 응전 태세의 허점 등이 겹쳐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이에 따라 그는 햇볕정책의 근본적인 수정과 함께 가시적인 조치로 일단 금강산 관광사업 일시 중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특히 서해 교전 다음 날인 지난달 30일 “이런 사태에 이르게 한 그 동안의 대북 정책을 심각하게 반성해야 한다.”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또 “남북한 긴장이 고조되고 관광객의 안전문제가 보장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지는 금강산 관광사업은 즉각 중단하는 것이 옳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서해 교전의 ‘문책’에 대해서는당과는 약간의 입장 차이가 엿보여 눈길을 끈다.당이 ‘진상파악 후 문책요구’란 입장에서 하루만에 국방장관과 합참의장의 해임 요구로 돌아섰지만 이 후보는 이에 대해 별다른 입장변화를 보이지 않고 있다.한 측근은 이와 관련,“사건에 대한 ‘진상파악’을 한 뒤 문책 요구를 하는 것이 순서라는 게 이 후보의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 후보의 이런 자세는 이번 사건이 국가안보와 관련된 사안인 만큼 자신이 정치적인 공세를 취하는 것으로 비쳐지는 것을 철저하게 차단하려는 뜻인 것으로 보인다. 조승진기자 redtrain@ ◆김종필 자민련총재 원조보수를 자임하는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어느 정치인보다도 강도높게 관련자문책을 주장하고 있다. 김 총재는 2일 마포당사에서 열린 ‘서해무력도발 진상조사특위’에 참석,“장병들의 희생에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 잠도 못잤다.”고 했다.그는 이어 “확전을 우려해 대응하지 않았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뭐가 무서워 대응하지 않았단 말이냐.이 나라가 언제부터 이 지경이됐느냐.”고 교전규칙 개정을 주장했다. 김 총재는 나아가 “이번 사태에 책임질 사람은 반드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특히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를 지목,“벌써 그만뒀어야 했을 사람”이라며 “요사이 기초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람들이 세상을 어지럽히고 국민을 불안케 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총재로서는 서해교전사태를 최대한의 호재(好材)로 활용하려들 것으로 보인다.안보문제가 불거질수록 보수정당의 입지가 확대되고,그만큼 김 총재로서는 정계개편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다는 판단인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권영길 민노당대표 권영길(權永吉) 민주노동당 대표는 2일 “6·29서해교전 때문에 지금까지 쌓아온 남북간 신뢰와 화해 협력 분위기를 원점으로 되돌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근본적인 해결을 추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무조건 남북대결 상황을 조장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주장이다. 교전규칙을 개정하기보다 문제가 되고 있는 북방한계선(NLL)을 남북공동어로구역으로 선포,남북한 화해와 협력의 상징으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권 대표의 제언이다.서해교전을 갈등으로 몰고 가면 결국 남과 북 모두 피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때문에 햇볕정책 재검토와 책임자 문책,금강산관광 등 민간교류협력 중단등에 대해서도 비판적이다. 햇볕정책은 어느 특정 시기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민족의 통일까지 염두에 둔 정책인 만큼 장기적으로 밀고 나가야 한다고 주장한다. 권 대표는 “북한의 사과를 받아내는 것은 찬성하지만 남북화해라는 큰 원칙이 흔들려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서해교전/ 軍반응 “”반격 제대로 못해 분하지만 전투회피 주장은 억측이다””

    국방부와 일선 군 부대의 장교들은 이번 교전사태를 보며 대체로 착찹한 심경 속에 말들을 아끼고 있다. 경위야 어쨌든 군인으로서는 겪지 말아야 될 ‘패전이었다.’는 자괴감 때문이다.아울러 해군 고속정을 침몰시킨 북측의 경비정을 침몰시키 못한 데에는 분한 마음도 없지 않다. 국방부에서 근무하는 해군 최모(35) 소령은 “뉴스를 보면 부끄럽고 속상하다.”면서 “북측이 명백하게 기습작전을 편 것이기 때문에 지척에 있던 고속정이 침몰할 수밖에는 없다고 여기고 있지만,참수리 357호가 피격된 뒤 다른 고속정 등이 반격대응을 제대로 못한 측면은 문제”라고 말했다.반면 고속정 정장 출신의 해군 유모(41) 중령은 “5노트의 느린 속도를 유지해도 넘실대는 파도를 따라 요동이 심한 고속정에서 발칸포로 도주하는 적함을 잡기란 말처럼 쉽지 않다.”면서 “완벽한 기습이라면 총알 1발로도 적을 죽일수도 있지만 사격조건이 나쁘면 수백발을 쏘아도 허사에 그치고 만다.”고 설명했다.그러나 그는 “서해상의 작전지침대로 경고방송 없이 먼 발치에서시위기동을 한 뒤 바로 경고 사격을 한다면 북측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여 자칫 위험한 상태에 빠질 수 있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최근 확전을 부추기는 듯한 일부 보수언론의 태도에 대해서 군 장교들은 “그럼 전쟁을 하란 말이냐.”며 날카로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일선 육군부대의 엄모(40) 중령은 “마치 군이 전투를 회피한 것처럼 몰고 가는데 이는 터무니없는 억측”이라면서 “그 같은 지적이 전쟁을 하라는 말이 아니고 북측의 선제 공격함을 왜 침몰시키지 못했느냐는 꾸중으로 듣겠다.”고 말했다.군 수뇌부에 대한 문책론에 대해서 일부 장교들은 오히려 “솔직히 따져보면 지금까지 군 수뇌부가 군의 잘못에 대해 자신이 책임을 지겠다고 나섰던 적이 있느냐.”면서 의외로 담담한 표정들이었다. 김경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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