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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아직도 ‘가혹행위’?

    검찰이 살인사건 피의자의 사망과 도주 사건으로 한동안 잠잠하던 가혹행위 논란에 휘말렸다.군사정권의 산물로만 여겨지는 가혹행위 의혹은 시대착오적인 수사 행태로 이정연씨 병역비리 수사의 고비를 막 넘긴 검찰에 또 한번의 시련을 주고 있다. 대검 감찰부가 28일 살인사건 피의자 조천훈씨 사망 및 공범 최모씨 도주사건에 대한 조사에 착수함에 따라 가혹행위 여부 등 사건의 진상이 곧 드러날 전망이다.구타나 고문이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날 경우 관련자들은 징계는 물론 형사처벌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조씨의 사망 원인은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히 밝혀지겠지만 유가족들은 강하게 타살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고,국과수와 병원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외부충격에 의한 사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이야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물론 외부 충격에 의한 사망으로 결론이 난다고 하더라도 조씨의 자해 행위가 직접적인 원인일 가능성도 있다.서울지검 관계자는 “조씨를 일단 폭력혐의로 검거한 뒤 나중에 살인 혐의를 받고 있다는 점을 알려주자 조씨가 벽에 머리를 부딪치는 등 소란을 피웠다.”고 했다. 하지만 서울지검이 주임검사인 홍모 검사와 수사관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구타 사실을 일부 시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최씨가 도주할 당시 수사관 등이 자리를 비운 사실도 확인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조씨의 공범으로 구속된 박모씨가 “조사 과정에서 무릎을 꿇린 채 구타를 당했으며 옆방에서 비명소리가 나는 것을 들었다.”고 주장했고,조씨의 옆방에서 조사를 받았던 다른 참고인 2명도 ‘구타하는 소리가 들렸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고 있는 점 등도 수사팀에는 불리한 정황들이다. 한편 검찰은 전례를 찾기 힘든 피의자 사망과 도주 사건이 한꺼번에 터져나오자 당황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이명재(李明載) 검찰총장은 사태의 심각성을 감안,이날 오전 대검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대검 감찰부에서 조사할 것을 지시했다.노상균 강력부장에 대한 문책성 인사조치가 예상보다 일찍 이뤄지자 서울지검도 술렁이고 있다.대검 관계자는 “검찰청사 안에서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잇따라 발생한 것에 대해 검찰 수뇌부가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장택동 조태성기자 taecks@
  • 기획/ ‘강제조정제도’ 보완 시급

    판사가 직권으로 판결이 아닌 방법으로 분쟁에 대해 결정을 내리는 조정 제도를 둘러싸고 잡음이 일고 있다.특히 강제조정이 법원측의 매끄럽지 않은 진행과 원·피고들의 기피,양보하지 않는 일반인들의 의식 탓에 제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반발하는 분쟁 당사자들의 이의신청도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강제조정 기피 원인과 실태 첫번째 원인은 소송 만능주의와 ‘일전불퇴’의 소송문화다.특히,‘양보하는 것은 지는 것’이라는 의식의 영향이 크다. 유산 상속 문제로 여동생들과 법정다툼을 벌이고 있는 이모씨의 소송은 1년이 넘도록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여동생들이 이씨가 물려받은 재산의 일부를 돌려달라는 소송을 제기하면서 남남으로 갈라섰다.동생들은 당초 제기한 재산이전등기 청구소송뿐만 아니라 법정에서 비난한 진술까지 문제삼아 손해배상소송을 냈다.이씨도 맞소송을 내 이들의 소송과 형사고발만 3∼4건에 이르고 있다.재판부가 가족간의 분쟁 해결을 위해 조정에 나섰지만 원한과 분노로 가득찬 이들 남매 앞에재판부도 두손을 들고 말았다. 박모씨는 2년전 친구인 김모씨로부터 3000만원을 빌렸다가 대여금 청구소송에 휘말렸다.박씨는 빌린 돈을 갚아주었다는데 친구는 받지 않았다며 소송을 냈다.서로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 재판부도 고민에 빠졌다.어느 한쪽이 거짓말을 하고 있지만 판가름하기가 쉽지 않았다.결국 재판부는 절반씩 양보하라는 강제조정 결정을 내렸다.박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판결을 고집했지만 패소했다.친구를 믿고 차용증을 돌려받지 않은 박씨의 잘못이 결정적이었다.박씨는 소송비용을 더 들여서라도 대법원 판결을 받아볼 작정이다. 정부와 지자체 등 행정기관은 조정 자체를 노골적으로 회피하고 있다.서울지법 9층 민사조정실.모 정부기관의 소송 담당 직원은 ‘져도 좋으니 반드시 판결로 해달라.’며 판사와 입씨름을 벌였다.정식재판에서는 패소하더라도 문책은 당하지 않지만 조정을 받아들이면 담당자가 책임을 져야 한다는 이유였다. 정부 기관의 조정 회피는 감사 문제와 직결돼 있다.행정기관이 정식재판에서 패소해도 ‘판결문’을근거로 지출되는 배상금이나 위자료에 대해서는 문제삼지 않기 때문이다.반면 조정에 의한 비용 지출은 ‘왜 조정에 동의했느냐.’는 책임 추궁이 따른다.아이러니가 아닐 수 없다.정부기관이 막대한 소송비용을 들여서라도 재판에 집착하는 원인이다. 서울지법 이준상 판사는 “일반인들은 ‘삼세번’까지 가자며 재판에 집착해 조정을 거부하는 반면 정부 기관 등은 문책 때문에 회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말했다. 변호사들도 성공보수금 때문에 조정을 달가워하지 않는다.일부 변호사는 수임료 외에 승소 때 받는 성공보수금을 받아 내기 위해 소송을 고집한다는 것이다. ◆무리한 조정 강권도 불신 심화 대법원의 조정제도 활성화 방침을 따르기 위해 일선 판사들이 무리하게 사건을 조정으로 몰고 가려다 보니 분쟁이 원활히 처리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서울지법 민사부의 한 판사는 “조정 건수를 늘리는 것을 강조하다 보니 일부 부작용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3월 부인으로부터 이혼소송을 당한 이모씨는 강제조정을 몹시 불신하고 있었다.이씨의 재산은 상속받은 시가 7000만원짜리 연립주택이 전부.부인은 연립주택을 전세로 내놓고는 보증금 5600만원 중 4100만원을 가져갔다.통장 예금 1000만원도 부인 명의로 바꿨다.이혼소송이 제기되자 부인은 이씨의 카드로 600만원을 인출해 가져갔다.그러나,판사는 지난달 강제조정을 통해 이씨에게 남은 3000여만원의 재산 중 절반을 부인에게 지급하라는 재산분할을 명령했다.이씨의 변호인은 “판사가 사건을 제대로 파악이나 한 것이냐.”며 반발했지만 판사는 강제조정을 밀어붙였다.이씨는 불복해 이의신청을 했지만 재판이 2개월 이상 지연되고 있다. 조정 과정에서 판사의 고압적인 언행이 반발을 사기도 한다.판사가 분쟁 당사자들을 불러 승패를 미리 예고해 막연한 불신감을 낳거나 쌍방 모두가 반대해도 불이익을 주겠다며 반강압적으로 조정안을 받아들이도록 요구한다는 것이다.때문에 강제조정에 대한 이의신청도 늘어나 5건중 1건은 이의신청이 제기되고 있다.99년 16%였던 이의신청은 2000년 19%,2001년 23%로 해마다 늘고 있다. 일부 변호사들은 “불이익을 주겠다는 것은 일종의 불문율이긴 하지만 판사들의 지나친 경고가 협박으로 인식되거나 의뢰인 앞에서 변호사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경우도 있다.”면서 “재판을 하기도 전에 승패를 미리 예고하거나 이의신청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해 재판이 지연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민사조정제도 법원이 민사 분쟁 당사자의 주장을 듣고 자료를 검토한 뒤 양보나 합의를 통해 해결하는 제도다.임의조정은 당사자들이 합의하는 것이고 강제조정은 당사자가 타협을 보지 못할 때 재판부가 직권으로 내리는 조정을 말한다. 안동환 홍지민기자 sunstory@ ■조정제도 외국사례·운용 개선책은 전문가들은 “최악의 강제조정이라도 최선의 판결보다 낫다.”고 말한다.조정제도의 유용성을 함축한 말이다.외국은 조정제도를 폭넓게 이용하고 있다.소송우선주의 경향인 미국은 60년대 후반부터 소송외 분쟁해결제도인 ADR(판결외 분쟁해결)방식을 적극적으로 도입했다.전통적인 대립당사자주의로 야기되는 과다한 소송비용 등에 대한 불만이 높아진 탓이다. 미국 민사소송의 90% 이상은 변호사들의 협상에 의한 화해로 해결되며 판결은 7∼8%에 불과하다.또 법원이 선임한 중재인으로 하여금 판정을 내리는 법원중재,우리의 조정제도와 같은 법원조정,법원직원이 소송의 화해가능성을 조사하는 특별화해담당관,조정과 중재를 혼합한 간이심리 등 다양한 제도를 운용하고 있다.일본은 1심 소송사건의 75%가 조정신청건으로 조정성립률이 절반을 넘어서고 있으며 분쟁을 해결하는 유용한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반면 우리나라는 민사소송에 대한 조정사건 접수비율은 10%에 머물고 있다.1심 본안사건에서 소취하,임의조정 및 강제조정을 모두 합쳐도 20∼30%를 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조정제도가 제도적으로 확립돼 있지만 중재나 화해,합의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지 못하는 이유 때문이다.전체적으로 조정 건수는 늘고 있지만 법관의 강제조정에 대한 불복은 늘고 있는 현실이 이를 말해준다.따라서 법관들의 조정능력 향상과 함께 법원의 조정을 기피하는 행정기관과 사회의식을 전환할필요가 있다는 분석이다. 분쟁해결에서 최상의 대안으로 평가되는 조정제도가 폭넓게 운용되기 위해서는 내실화와 함께 법관의 전문성을 담보할 수 있는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분쟁당사자들이 충분히 자신의 입장을 표명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고압과 강제가 아닌 설득을 통해 조정을 이끌어내는 운용의 묘미를 살려야 한다는 의견이다.재판부가 전문성을 갖춰 분쟁당사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주고 강압적인 조정 강요를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또 조정신청을 약점으로 느끼는 변호사들의 인식도 바뀌어야 하며 전문가로 구성된 조정위원들에 대한 보수도 현실화해야 한다. 안동환기자 sunstory@
  • 국방부 발표 당사자 반응/ “이쪽저쪽 다 잘못 결론… 불만”

    북 도발징후 묵살의혹을 조사한 국방부 특별조사단이 15일 최종결과를 발표하자,김동신(金東信) 전 국방장관과 한철용(韓哲鏞·전 5679부대장) 소장 등 관련자 모두가 불만을 표시했다. 특조단 발표를 전해들은 한 소장은 “삭제지시를 듣지 못했다는 정형진(丁亨鎭·육군 준장) 정보융합처장의 진술은 허위이며,정 처장은 7월 8,9일 전화통화에서 ‘이 부분에 대해 이야기 못하겠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이어 한 소장은 “국회 국방위 진상조사 소위에서 5679부대 6월27일자 첩보보고서를 공개,단순침범 외의 또 다른 의견이 첨부된 사실을 밝히겠다.”며 특조단 조사결과에 강력 반발했다. 김 전 장관도 “국방부 발표의 속뜻은 알아봐야겠지만,조사단이 책임을 회피하기 위해 ‘이쪽도 문제있고 저쪽도 문제있고 하는 식’으로 결론낸 게 아닌가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그는 “삭제지시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밝혀진 만큼,한 소장 발언을 사실인 것처럼 보도한 일부 언론사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특별조사단은 이번 북 도발징후 묵살 사건에 관여된 군 관련자 가운데 ▲권영재(權寧載·육군 중장) 정보본부장은 지휘감독 소홀 ▲한철용 소장은 중요첩보 처리 및 보고 부실 ▲정형진 정보융합처장은 안이한 정보판단 및 혼선초래 원인 제공 ▲윤영삼(5679부대 정보단장) 대령은 5679부대 지휘조치에 관한 혼선 초래 등으로 징계위원회에 회부하기로 했다.특히 한 소장에 대해서는 6월14일 블랙 북 수정 여파로 6월27일 감청내용까지 소신있게 판단하지 못하고 단순침범으로 보고한 점을 들어 문책할 예정이다. 그러나 김 전 장관은 이미 서해교전 사태로 국방장관직에서 물러나 민간인 신분으로 있기 때문에 징계위원회 회부 대상에서 제외됐다. 오석영기자 palbati@
  • 軍의문사 부실수사/ “친구편지를 유서로…” 자살 결론

    지난 83년 군 복무중 숨진 김두황(당시 23세·고려대 재학중 강제징집)씨 사건을 수사했던 당시 22사단 헌병대는 김씨의 주머니에서 김지하 시인의 ‘끝’이라는 시가 적힌 쪽지를 발견하고,이를 유서로 단정했다.하지만 이 쪽지는 친구가 보낸 편지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 사건처럼 군 수사기관의 부실한 초동수사로 타살이 자살로 둔갑하거나 사건이 미제에 빠진 사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의문사진상규명위의 조사결과 밝혀졌다.게다가 군 의문사는 최근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어 대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이날 규명위가 밝힌 80년대 군 의문사 수사의 문제점은 비과학적 수사와 불합리한 수사체계로 요약된다. ◆비과학적 수사관행 규명위는 당시 군 수사기관이 짜맞추기 수사와 강압수사에 의존했으며,자살 정황을 뒷받침하는 사례만 증거물로 채택했을 뿐 타살 가능성은 초동수사때부터 배제했다고 지적했다. 지난 84년과 87년 숨진 임용준·이이동씨는 사망 직전 선임병들에게 집중적으로 구타당했음에도 헌병대는 신병비관 자살로 결론지었다. 현장보존에 실패하거나 증거를 훼손한 사례도 확인됐다.87년 숨진 최우혁씨 사건의 경우 헌병대는 사건발생 5시간이 지나서야 현장에 도착,현장보존에 실패했다.사건해결의 단서가 되는 일기장과 수첩은 내무반에 장기간 방치돼 유실됐다. ◆은폐·조작 방치하는 수사체계 부대지휘관이 책임을 피하기 위해 현장 조작과 경위 은폐를 기도,헌병대가 현장에 도착하기 전 현장이 훼손된 사례도 있었다.심지어 헌병대가 조작과 은폐를 묵인하기도 했다. 87년 숨진 노철승씨는 초소경계근무 도중 태권도 교육을 받기 위해 혼자 소대 막사로 복귀하다 사망했으나 중대장은 근무수칙 위반사실이 드러날 것을 우려해 소대장과 소대원들에게 동료와 함께 복귀하다 숨진 것으로 진술할 것을 지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83년 숨진 한영현씨는 다른 사병의 총에서 발사된 총탄에 의해 숨졌으나 대대장은 문책을 우려해 현장을 조작했으며,헌병대가 이를 묵인했다. ◆군 의문사는 현재진행형 ‘군의문사 진상규명을 위한 가족협의회(군가협)’ 회원들은 9일 아침 강원도 삼척으로 달려갔다.지난 8월 23사단에서 발생한 박성식 일병 사망 사건에 대한 현장조사를 참관하기 위해서였다.군가협은 “규명위에 진정된 의문사는 기본적으로 민주화 운동과 연관된 사건들”이라면서 “민주화 운동과 관련되지 않았거나 최근 발생한 의문사도 진상규명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100여건에 이르는 군 의문사를 자체 조사하고 있다.최근 허원근 일병 사건이 발표된 이후로는 무려 40여건이 추가 접수됐다. 국방부에 따르면 올들어 90건의 군내 사망사고가 발생했다.이 가운데 44건이 자살로 결론났으며,사유로는 ‘복무 부적응’이나 ‘가정문제’가 대부분이었다.이에 대해 유가족들은 “일방적인 군 수사를 믿을 수 없다.”면서 “수사 구조와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꾸고,민·관 합동조사를 통해 의혹을 풀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창구 이세영기자 window2@ ■의문사 최우혁씨 부친 최봉규씨/“형식적 군수사 아들 두번 죽여 의문사법 개정 유족恨 달래야” “형식적인 군수사가 내 아들을 두번 죽이고 아내마저 뺏어갔어.” 지난 87년 육군 제20사단 소속 모부대에서 불에 타 숨진 채 발견된 최우혁(당시 21세)씨의 아버지 최봉규(崔奉圭·사진·72·서울 신림동)씨는 “아들의 죽음이 형식적인 군수사로 인해 은폐·조작되고 있다.”며 울분을 토해냈다. 최씨는 9일 오후 국회 앞에서 벌이던 의문사법 개정을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미룬 채 ‘의문사 과정에서 군수사의 문제점’에 관한 기자회견이 벌어지고 있던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를 찾았다. 아들의 사망원인에 대한 군수사가 문제점투성이라는 것을 확신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씨는 “사고가 나자마자 군수사기관이 아들의 사망원인을 여자문제 등 개인적인 문제로 몰고 갔다.”면서 “사고 경위와 원인을 은폐·조작하기 위해 사고 현장도 훼손하고 공개도 꺼렸다.”고 지적했다. 재수사 자체도 “기존 수사결과를 합리화하는 데 그치는 조잡하고 형식적인 것이었을 뿐”이라고 덧붙였다. 사고 당시 군 헌병대는 우혁씨가 개인적 성격과 복무 부적응을 비관해 휘발유를 몸에 붓고 분신 자살한 것으로 서둘러 수사를종결했다. 최씨는 “군 수사는 ‘군대’라는 폐쇄성 때문에 강압적이고 원시적인 수사를 면치 못한다.”면서 “수사의 비과학성은 두말할 나위도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91년 최씨의 부인은 아들의 죽음을 비관해 한강에 투신,목숨을 끊었다. 아들의 사망원인을 밝히기 전에는 절대 눈을 감을 수 없다는 최씨는 “아들과 부인의 한을 풀 수 있도록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법이 빨리 개정됐으면 한다.”면서 “의문사로 자식을 잃은 유족들의 슬픔을 달래주기 위해 정부가 앞장서서 군 수사의 문제점을 바로잡아 줄 것”을 촉구했다. 이영표기자 tomcat@ ■군 관계자 반발/ “살인은폐집단 악의적 매도” 9일 의문사규명위 발표에 대해 국방부는 불쾌한 심정을 감추지 못했다. 군 고위관계자는 “한 두건이라면 몰라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25건이나 사건이 일부라도 조작됐다는 의문사위 발표는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말했다.관계자는 이어 “사건이 자유자재로 조작되고 은폐될 만큼 군 수사기관이 호락호락한 조직은 아니다.”면서 “의문사위의 발표는 군에 대해 너무나도 악의적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반박했다. 또 다른 군 관계자는 “군이 의문사규명위 때문에 마치 ‘살인은폐 집단’처럼 매도되고 있다.”면서 “허원근 일병 사망사건에 이어 또 이같은 발표가 나와 참담하다.”고 털어놨다. 군은 앞으로 의문사규명위가 지적한 사항에 대해 모두 재조사를 벌여야할지를 놓고 고심하는 눈치다. 국방부 관계자는 “허일병 사건처럼 상세한 정황이 나온 것이 없기 때문에 일일이 재조사에 착수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오석영기자 palbati@
  • 공직기강 고강도 감찰

    정부는 대선 정국을 앞두고 일부 공직자들의 정치권 줄대기,기밀유출,직무태만 등 공직기강 해이현상이 심각하다는 판단에 따라 강도높은 공직 감찰활동에 착수할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김석수(金碩洙) 총리는 이와 관련, 8일 ‘공직기강 확립을 위한 특별지시’를 각 부처에 시달하고 내각의 중립의지를 강조하는 한편 24일쯤 공명선거 장관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국정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12월 대선을 중립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공직자들의 기강 확립이 중요하다.”면서 “감사원,총리실,행정자치부 등을 중심으로 고강도의 공직기강 점검에 나설 방침”이라고 밝혔다. 정부의 공직기강 특별감찰 방침은 한철용 전 5679 부대장이 국회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도발징후 정보를 보고했으나 군 수뇌부가 이를 묵살했다고 주장했다가 보직 해임되는 등 일부 공직자들의 정보유출 사태가 심각한 수준이라는 판단에서다. 특히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나타날 공무원들의 정치권 줄대기를 사전에 막아 공명선거 풍토를 다지겠다는 의지로 보인다.정부는 이번 공직기강 감찰활동에서 적발된 공무원들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
  • 교육부 교육행정정보시스템 이달의 ‘밑빠진 독상’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은 3일 ‘전국단위 교육행정정보시스템’사업을 추진하고 있는 교육인적자원부(장관 李相周)에 ‘밑빠진 독상(賞)’을 수여했다. 시민행동은 “교육부가 97년부터 지난해까지 1470억원을 들여 구축한 ‘초·중등학교 종합정보관리시스템’을 한번도 사용하지 않은 채 또다시 502억원을 들여 새로운 시스템을 도입하려는 것은 예산낭비”라면서 “신규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고 관련 책임자를 문책하라.”고 주장했다. 시민행동은 지난 2000년 8월부터 매달 정부의 예산낭비 사례를 선정해 이상을 주고 있다. 황장석기자 surono@
  • 대학생 美대사관 시위 문책 종로서장 전보조치

    경찰청은 지난 1일 서울 종로구 주한 미대사관에 한총련 소속 대학생들이 난입·시위를 벌인 것과 관련,경비 책임을 물어 김운선(金云善) 종로경찰서장을 서울경찰청 정보2과장으로 전보 조치했다고 3일 밝혔다. 후임 종로경찰서장에는 서울경찰청 이길범(李吉範) 정보1과장을,정보1과장에는 김정식(金正植) 정보2과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한편 경찰은 여중생 장갑차 사망사고의 재판권 이양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인 정모(27·D대학원 4학년)씨 등 대학생 4명에 대해 건조물 침입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유영규기자
  • 국감 하이라이트/ 법사위 “민간기업 대북사업 감사 어렵다”

    국회 법사위원회의 감사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는 현대상선에 대북 지원자금을 대출한 의혹을 받고 있는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과 공적자금 문제,‘봐주기식 감사’등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특히 한나라당 의원들은 산업은행에 대한 즉각적인 특감을 주장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침묵’해 대조를 이뤘다. 한나라당 최병국(崔炳國) 의원은 “4000억원이나 북한에 송금된 의혹이 제기되는데도 정부는 부인하고,진상규명에 나서야 할 감사원도 팔장만 끼고 있어 국민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며 산업은행에 대한 감사를 촉구했다. 같은 당 김용균(金容鈞) 의원은 “현대는 민간기업이지만 정부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만큼 현대상선에 대해서도 감사원 감사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민주당에서는 유일하게 조순형(趙舜衡) 의원이 “6·15남북정상회담의 역사적 의의를 훼손시키지 않기 위해서도 금융감독원은 계좌추적을 통해 사실확인을 하고 감사원도 산업은행에 대한 특감에 나서야 한다.”고 거들었다. 민주당 함승희(咸承熙) 의원은 “지난해 감사원의비위공무원 관련 766건중 수사기관에 고발 내지 수사의뢰된 사례는 36건에 불과하는 등 공무원에 대한 감사결과가 ‘솜방망이 처벌’에 그치고 있다.”며 감사결과에 대한 엄중한 문책을 강조했다. 이종남(李種南) 감사원장은 답변에서 대북사업에 대한 전면 감사와 관련,“통일부에 대해선 지속적으로 적절한 감사를 실시하겠다.”면서 “그러나 민간기업 대북사업의 경우 감사원의 직접 감사는 어려움이 있다.”고 밝혔다. 이 원장은 또 자산관리공사가 제일·서울은행의 해외부실채권 위탁·매각대행사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주장에 대해 “특혜가 있을 경우 업무상 배임에 해당하는 만큼 조사해보겠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 北 비밀지원설 공방/ 한 “정부·현대·北 커넥션”, 민 “兵風 물타기용 공세”

    현 정권의 대북 자금제공 논란이 대선정국을 강타하고 있다.한나라당은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사과와 관련자 문책,즉각적인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파상공세에 나섰고,민주당은 무책임한 정치공세라며 진화에 부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대북 자금제공 의혹이 현 정권과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는 물론 상승세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에게도 심대한 타격을 입힐 호재로 보고 있다.자연히 정부-현대-북한의 ‘삼각 커넥션’에 공세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26일 “6·15정상회담이 검은 뒷거래임이 드러난 만큼 대통령은 실상을 국민 앞에 낱낱이 고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정몽준 의원에게도 포문을 겨눴다.김영일(金榮馹) 사무총장은 “정 의원 출마는 정권과 현대,북한의 삼각유착에 의한 것”이라며 “정몽준이야말로 DJ의 선택받은 양자”라고 몰아붙였다.당 관계자는 “대북자금 제공설은 당이 오랫동안 추적한 것”이라며 후속타를 예고했다. 한나라당 공세에 민주당은 정면 대응에 나섰다.노무현 후보는 이날 부산에서 열린 ‘정책마당’ 강연회에서 공세에 제동을 걸었다.그는 “만약 진실이 아닌데,이같은 주장을 세계가 믿고 남북관계가 파탄지경에 이른다면 이 엄청난 책임을 누가 질거냐.”면서 “일개 국회의원이라고 해도 민족 역사에 대한 책임을 갖고 문제를 제기해야 한다.”고 꼬집었다.그는 또 “과거 서독이 동독과의 관계를 열어나갈 때 이와 유사한 거래가 유효하지는 않았는지에 대해서도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아무렇게나 흠집내는 야비한 방식으로 선거를 이기는 시대는 지나갔다.”며 “한나라당은 이같은 작태를 깊이 반성해야 한다.”고 비난했다.장전형(張全亨) 부대변인은 논평에서 “병역비리로 궁지에 몰린 한나라당의 근거없는 정치공세일 뿐”이라고 일축하고 “한반도 평화무드의 발목을 잡고 있는 한나라당은 어느 나라 정당이냐.”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한 대표 주재로 가진 원내대책회의에서 대북자금설을 제공한 한나라당 엄호성(嚴虎聲) 의원 등에 대한 법적 대응도 검토했다.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엄 의원이 유포한 허위사실을 명백하게 밝혀 나가기로 했다.”고 전하고 “면책특권이 있는 원내 발언이지만 법적 대응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정몽준 의원은 “한나라당 주장에 일일이 대응해야 하느냐.”며 논란에서 한걸음 비켜서려 했다.측근은 “현대그룹은 이미 계열분리가 됐고,설사 안됐더라도 관계없는 일”이라며 “해명하는 것조차 구차해 ‘노코멘트’로 공식 입장을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
  • 교정기관 사고발생땐 교도소장도 문책추진

    교정기관에서 수용사고가 발생하면 해당 직원뿐 아니라 구치소와 교도소장도 문책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법무부는 최근 발생한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씨 사태와 관련,26일 서울구치소에서 교정국장 주재로 전국 지방교정청장 긴급회의를 열어 이런 내용을 골자로 유사사례 재발방지 대책을 논의했다. 참석자들은 이날 회의에서 교정기관에서 사고가 발생해 직원을 파면 또는해임할 경우 해당기관의 보안과장 및 소장도 지휘조치하기로 의견을 모았다.한편 법무부는 10월부터 모범수형자를 귀가시켜 가족들과 함께 지낼 수 있도록 하는 ‘주말귀휴제’를 실시하기로 했다.주말귀휴제는 1년 이상,전체 형기의 3분의1 이상을 복역한 2급 이상 모범수형자 가운데 선정된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대우증권 온라인계좌 등록정지

    기관계좌 도용 사건에 연루됐던 대우증권에 10월 한달동안 온라인계좌 신규등록이 정지되고 박종수 사장이 문책경고를 받는등 중징계가 내려졌다. 직원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 청담지점,동양종합금융증권 영동지점도 한달동안 모든 영업이 정지된다. 이번 사건에는 델타정보통신 대표이사인 대주주와 사채업자를 비롯,증권사직원,사이버 애널리스트,조직폭력배까지 공모한 것으로 드러나 모두 18명이 검찰고발·통보,수사의뢰 조치됐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2일 델타정보통신 주식 시세조종과 관련,기관계좌를 도용당한 대우증권과,지점장 등이 시세조종에 가담한 미래에셋증권,동양종금증권 지점에 대해 영업정지 등의 조치를 내리기로 의결했다. 대우증권에는 직원이 시세조종에 가담한데다 온라인계좌 개설이 손쉬웠고 기관의 비밀번호가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등 내부통제 소홀의 책임을 물어 이같이 중징계했다. 대우증권은 한달간 사이버 주문계좌 신규등록 업무가 중단돼 월평균 5000여건이 신규등록됐던 것을 감안하면 25억∼30억원 규모의수수료 손실을 입을 것으로 추정된다. 미래에셋 청담지점과 동양종금증권 영동지점은 10월 한달간 고객예탁 주식매도주문수탁과 예치금 출금,예탁유가증권 출고 등 일부 업무를 제외한 대부분의 영업을 할 수 없게 됐다. 이는 지난 4월 동원증권 부산사하지점 등 6개 증권사 점포가 시세조종 가담 등 혐의로 점포폐쇄·영업정지 조치를 받은 이후 증시사상 두번째다. 금감위는 이와함께 대우증권 박종수 사장에 대해 문책경고를,상근 감사위원에게 주의적 경고를 내리는 등 임직원 10명을 징계했으며 이 사건에 연루된 다른 증권사직원 19명에 대해 면직·문책 조치를 취했다. 금감위는 그러나 계좌비밀번호로 ‘0000’을 사용,계좌를 도용당한 현대투신운용에 대해서는 대우증권측이 단순번호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말려야 할 책임이 더 크다며 징계조치를 내리지 않았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감 ‘정쟁의 場’ 변질, 민생보다 병풍·비리 공방…첫날 27곳 감사

    연말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시작된 올해 국정감사가 민생은 제쳐둔 채 정쟁의 무대로 변질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국회는 16일 27개 기관을 시작으로 다음달 5일까지 365개 정부부처 및 산하기관에 대한 국감에 들어갔으나 첫날부터 민생현안 점검과 정책대안 제시보다는 각종 정치쟁점을 놓고 격돌하는 양상을 보였다. 법사·정무·국방 등 13개 국회 상임위별로 열린 이날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검찰의 병풍(兵風)수사와 권력비리,공적자금 집행실태 등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국방위의 국방부 감사에서 민주당측은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은폐 의혹을 집중 제기한 반면 한나라당측은 정치공작이라며 반발해 진통을 겪었다. 특히 민주당 이낙연(李洛淵)의원은 이회창 후보의 차남 수연(秀淵)씨가 90년 1월 병역면제 판정후 군 부대로부터 받은 ‘귀향증’도 94년 이후에 조작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측은 “귀향증은 입소 당일인 1월8일 수연씨가 받은 것으로 양식이 잘못된 것은 행정착오로 보인다.”고 반박했다. 산자위의 산업부에 대한 국감에선 유상부(劉常夫) 포스코회장 등 타이거풀스 관련 증인채택을 놓고 양당이 논란 끝에 한때 정회 소동을 빚었다. 복지부에 대한 보건복지위 국감에서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은 “정부가 발표한 건강보험재정 안정화대책과 실상을 비교한 결과 연말까지 1조 835억원의 적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대책을 촉구했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의원은 “의료보험 수가인상 등으로 인해 지난해 총진료비가 17조 8433억원으로 전년도에 비해 38.2%나 증가,건강보험 재정위기와 국민부담의 주요인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재경위의 재경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임태희(任太熙) 의원은 “정부의 공적자금 상환계획에 따르면 국민 최종부담액은 208조 5000억원이고,1가구당 부담액은 1738만원에 이른다.”며 국채발행분 조기상환을 촉구했다.민주당 강운태(姜雲太) 의원은 공적자금 투입과 관련,부실기업과 금융기관 관련자의 문책을 주문했다. 국방위의 국방부 국감에서 한나라당 하순봉(河舜鳳) 의원은 “현정권 출범이후 5년간 호남출신 장성은 41.7% 증가했으나 영남출신 장성은 28.5% 감소하는 등 특정지역 편향인사가 거듭됐다.”고 주장했다.국방부는 그러나 “이달 현재 국방부 예하 전 장군의 출신고교별 분포 현황은 영남권 29.8%,호남권 25.6%,수도권 25.6%,충청권 12.7% 순으로 대체로 지역별 균형을 이루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경호 오석영기자 jade@
  • 충북경찰청장 직위해제, 수해복구중 골프 관련 문책

    경찰청은 민·관·군이 합동으로 충북 옥천·영동 지역에서 수해 복구 작업을 벌이던 지난 8일 관내에서 친구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난 김정찬(金廷燦) 충북지방경찰청장을 직위해제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청은 후임 충북 경찰청장에 김홍권(金洪權) 경찰종합학교장을 임명하고,경찰종합학교장 직무대리에 한정갑(韓正甲) 경찰청 외사관리관을,외사관리관에 권지관(權支官) 경찰대 교수부장을 각각 전보 발령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이팔호(李八浩) 청장이 지난 6일 수해지역을 방문,김 전 청장에게 수해 복구에 만전을 기할 것을 지시했었다.”면서 “기강해이에 대한 문책성 인사”라고 밝혔다. 이창구기자
  • 정치 뉴스라인/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外

    ◇태극기 반입 저지 문책 요구 한나라당은 9일 통일외교통상위와 남북관계특위 연석회의 등을 열어 남북통일축구대회에서 한때 경기장 내 태극기 반입이 저지된 것과 관련,“국가의 정체성을 포기한 것”이라며 책임자 문책을 요구했다. 김진재(金鎭載) 최고위원은 “경찰과 축구협회는 그런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발뺌을 하는데 진상을 규명해야 하며 대회를 주최한 유럽코리아재단이 어떤 곳인지도 규명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은 9일 최고위원회의와 대변인실 논평을 통해 한나라당의 ‘김정일 답방 반대’ 입장 표명을 집중 성토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이 문제는 남북교류협력,한반도 평화정착 등 국익에 도움이 되느냐,안 되느냐는 관점에서 보는 게 옳지 당리당략으로 봐선 안된다.”며 “그런 식이라면 대통령 임기 중에 외교활동도 하지 말라는 얘기”라고 비난했다. ◇사법부 수장 증인채택 고민 국회 법사위가 최종영(崔鍾泳) 대법원장과 윤영철(尹永哲) 헌법재판소장에 대한 법사위 국정감사 증인채택 여부를 둘러싸고 고민하고 있다.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지난 7일 ‘국회의 위상 재정립’을 이유로 간사간 합의했지만,사법부가 강하게 반발한 데 이어 정치권에서도 신중한 접근을 주문,주춤거리고 있다.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은 9일 “사법부의 독립 등과 관련돼 있는 사안인만큼 신중하게 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증인채택 여부는 10일 결정된다. ◇美아파트 신축철회 요청 민주당 원유철(元裕哲) 의원은 9일 미국 존 켈리 상원 의원을 비롯한 상·하원 의원 25명에게 e메일을 보내 덕수궁터에 미 대사관과 아파트를 신축하려는 것을 철회해주도록 요청했다.원 의원은 “고미술 건축물이 있는 왕궁터인 덕수궁문화재 보호구역 내에 현대적 고층건물인 대사관저와 아파트가 들어서면 문화재 보존이 불가능하다.”고 지적했다.
  • 추석전후 공직기강 집중 점검

    서울시는 5일 추석을 맞아 느슨해지기 쉬운 공직 기강을 바로잡기 위해 오는 9일부터 28일까지 본청·사업소·공사·자치구 등을 대상으로 감찰 및 점검 활동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조만간 단행 예정인 시·자치구간 대규모 인사교류에 따른 근무기강 해이,일부 직원의 탈·불법 행위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감사관실 전직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감찰활동기간중에 적발되는 공무원의 무사안일,민원지연,업무방치,금품수수 비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최용규기자 ykchoi@
  • “불공정보도 시정촉구 공문 유감”한나라, MBC에 사과

    한나라당이 지난달말 MBC 등 방송 4사에 보낸 ‘불공정보도 시정촉구 공문’과 관련,5일 사과의 뜻을 밝혔다. 현경대(玄敬大) 공정방송특위 위원장은 주요당직자회의에서 “병역비리 수사가 정치공작적 차원에서 이뤄지고 있다는 인식에서 방송사에 보낸 협조요청 공문이 오해를 불러일으킨 데 대해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서청원(徐淸源) 대표도 “대표와 당3역의 결재를 받지 않은 것”이라며 공문이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강조했다.김영일(金榮馹) 총장은 “공문 관리를소홀히 한 관계자를 문책하겠다.”고 했다. 당내 분위기는 두가지로 나뉜다.한쪽은 방송과의 불필요한 ‘전쟁’을 피해야 한다는 데 공감하며 찬성하는 반면,“사과를 받아내도 시원찮을 판에 무슨 유감표명이냐.”는 반응도 있다. 전국언론노동조합(위원장 김용백) 등 언론노조 조합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 앞에서 집회를 갖고 “한나라당이 병역비리 의혹보도와 관련해 방송사에 ‘보도지침’과 다름없는 공문을 보내고 법을 바꿔 MBC에 대해 국정감사를실시하려는 것은 방송 장악과 언론탄압 의도를 드러낸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지운기자 jj@
  • 문책 임원진 불이익규정 금융기관마다 들쭉날쭉

    징계 전력이 있는 금융기관 임원진에 대한 취업제한 등 불이익 규정이 금융권별로 크게 달라 형평성 시비가 일고 있다.특히 최근 각종 주식관련 사고가 급증하고 있음에도 불구,증권업계는 불이익 규정이 전무하다시피 해 제도개선이 시급하다.주무부처인 재정경제부는 뒷짐만 지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5일 금융감독원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기관 임원진이 해임조치를 받을 경우 일정기간 동안 임원 재선임이나 동종업종 취업이 금지된다.그런데 이 제한기간이 금융권별로 들쭉날쭉이다.은행이 7년으로 가장 ‘가혹’하고,상호저축은행은 3년에 불과하다.그나마 직무정지나 감봉 등의 문책일 때는 은행권과 보험권만 이같은 불이익 규정을 적용받는다.증권이나 카드업계 등은 어떤 제재도 없다.때문에 감독당국의 징계조치는 ‘실효성 없는 솜방망이’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한 증권사 사장은 “징계를 별로 두려워하지도 않는다.”고 털어놓았다.얼마전 삼성전자 보고서 사전유출로 엄청난 파문을 일으킨 UBS워버그증권도 대표이사가 경고를 받았지만 이에따른 실질적 불이익은 아무 것도 없다. 금감원 이영호(李永鎬) 부원장보는 “최근 주식이나 카드 관련 대형사고가 잇따르고 있고 경영진의 조직적 연루나 감독소홀 사례도 적지 않다.”면서“관련 임직원의 모럴 해저드와 유사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이들 업종에도 불이익 규정을 도입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재경부에 관련법 개정을 요청한 상태다. 하지만 재경부는 규제남발이라며 난색을 표시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금감원은 은행권 임원의 취업제한 기간을 제재수위별로 1∼2년씩 단축하는 방안을추진중이다(표참조). 금감원측은 “은행법과 감독규정 시행세칙간에 불이익 제재기간이 각기 달라 상위법 규정으로 통일시킨 것”이라고 해명했다.여기에는 은행만 너무 가혹하다는 은행권의 집요한 항변도 작용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금감원이 허술한 권역의 규정을 강화하기는 커녕 기존 규정을 완화시켰다며 ‘거꾸로 가는 형평성’이라고 비판한다. 오호수(吳浩洙) 증권업협회 회장은 “은행은 공공성이 강한 만큼 다른 금융권에 비해 제재수위가높은 것은 당연하다.”면서 “증권업계도 협회 차원에서 불이익 규정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추석절 공직기강 특별감찰

    감사원과 행정자치부는 추석절을 앞두고 각각 공직기강 특별감찰과 다중이용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감사원은 2일부터 전국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정부투자기관 등을 대상으로 ‘추석절 공직기강 특별감찰’을 실시한다고 1일 밝혔다. 이번 감찰에서는 추석절 전후의 공직자 근무기강과 간부급 공직자의 복무동향 등을 감찰하고,국민의 일상생활과 관련된 일선 민원창구의 운영실태를 점검할 계획이다. 특히 공무원들이 유관단체 및 하급기관으로부터 금품수수,뇌물성 접대 등을 받는 민·관폐 행위를 집중 적발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감사원은 이를 위해 비리 취약분야인 인사,시설공사,세무,환경,건축 등의 분야에 감사인력을 투입해 강도높은 직무감찰 활동을 펼칠 예정이다. 행정자치부는 오는 4∼7일 추석 연휴와 부산 아시안게임에 대비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업체에 대해서는 단전,단수를 요청하는 등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한다. 행자부는 이 기간중 전기·가스안전공사 및 소방 등 유관기관과 합동으로 판매시설과 여객시설 등다중이용시설 3045곳에 대한 안전점검을 실시할 계획이다.또 일선 지자체에 백화점 및 상가,영화관,공연시설,버스·여객선터미널 등에 대한 안전점검을 강화하도록 시달했다. 행자부는 관계법령을 위반해 안전관리를 소홀히 한 시설관리자 등에 대해서는 관계법에 따라 고발 등 행정조치를 취하고,한전과 가스공사 등 관계기관에 단전,단수,가스 공급중단을 요청키로 했다. 조현석기자
  • 전직은행장 재산 가압류, 서울·조흥銀등 부실문책

    우리·조흥·서울·경남은행이 예금보험공사로부터 부실문책 대상으로 통보받은 전·현직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산 가압류 조치에 들어갔다. 서울은행은 손홍균(孫洪鈞)·장만화(張滿花) 전 행장의 주택을 대상으로 10억원씩을 가압류했다.조흥은행은 우찬목(禹贊穆)·장철훈(張喆薰) 전 행장의 승용차 등을 가압류했다. 경남은행도 김형영(金炯英) 전 행장의 아파트를 가압류했다.우리·조흥·제일은행 등은 9월 중순까지 가압류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DJ 총리인준 ‘3修카드’는…이미 검증된 전현직 관료·법조인 물망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조만간 후임 총리서리를 지명하면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에 대해서도 해법을 내놓을지 주목된다. ◇후임 서리 기준- 무엇보다 총리의 역할 등을 감안할 때 국정수행 능력을 첫 번째로 꼽고 있다.그럼에도 두 번에 걸친 인사청문회에서는 지명자의 재산,학력,병역관계가 주요 요소로 작용한 게 사실이다.장상(張裳)·장대환(張大煥) 전 서리도 이 대목에서 걸려 ‘꼬리’를 떼지 못하고 잇따라 중도하차했다.전문성 등 능력보다는 도덕성을 중시한 결과다. 어쨌든 청와대는 같은 우(愚)를 범하지 않기 위해 대상자를 엄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전직 총리 등 전·현직 관료와 사법부 인사 등 이미 검증받은 인물 가운데 발탁할 가능성이 크다.여성 총리,50세 총리처럼 또다시 ‘깜짝인사’를 할 경우 검증하는 데 시간이 많이 걸린다는 점도 계산한 듯하다. 우선 재산 문제는 철저히 검증한다는 게 청와대의 방침이다.이에 따라 위장전입이나 부동산 투기 등의 의혹이 있는 사람은 제외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29일 “사회적으로 덕망이 있고 10억원 안팎의 재산을 가진 사람을 고르는 중”이라고 말했다. ◇청와대 책임론- 김 대통령은 정치권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당장 책임을 물을 것 같지는 않다.내각과 달리 비서실 인사야말로 대통령의 고유권한인 데다 총리인선을 하고 함께 국정을 마무리지어야 하기 때문이다.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은 “대통령도 아직 따로 말씀이 없다.”면서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해 문책은 생각하지 않고 있음을 내비쳤다.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을 비롯한 수석들도 국정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박 비서실장을 통해 “청와대와 내각이 흔들림없이 국정에 전념하라.”는 지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청와대내 인사검증 시스템은 문제가 드러난 만큼 ‘대수술’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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