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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 청소아줌마에 흡연직원들 ‘덜덜’

    지난 5월1일부터 전면 금연이 실시되고 있는 서울 태평로 삼성 본관의 ‘흡연파’ 직원들 사이에 14일 ‘청소아줌마 주의보’가 내려졌다. 사무실이나 화장실 등을 구석구석 청소하는 아주머니들이 직원들의 건물내흡연 여부를 조사하는 ‘암행어사’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매시간 자신이 맡은 구역의 청소를 하면서 특히 휴지통 등을 세세히 검사,담배꽁초가 있는지 여부를 파악해 인사팀에 보고하고 있다. 아직까지는 1건도 적발되지 않았지만 담배꽁초가 나오면 휴지통이 속해 있는 해당팀에 대한 강도높은 조사를 통해 담배를 피운 직원을 철저히 가려내 문책을 가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측이 청소 아주머니들을 ‘흡연 감시 요원’으로 활용하는 이유는 이들이 모두 용역업체 직원들이어서 ‘정 때문에’ 직원들의 흡연 사실을 모른척 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금연빌딩 선언이후 한때 건물밖 흡연자가 하루 3000여명에 이르기도 했지만 최근 1000명선으로 줄어들어 금연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삼성측은 밝혔다. 삼성전자의 한 직원은 “얼마전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인사팀 직원에게 걸려 신분증을 뺏긴 적이 있다.”면서 “청소 아주머니까지 흡연 여부를 조사한다니 이번 기회에 아예 담배를 끊어야겠다.”고 말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 외국계증권사·고객 유착 경종, 워버그사 중징계 의미

    금융당국이 외국증권사에 처음 ‘칼’을 들이댄 것은 업계에 만연돼 있는증권사와 고객간의 유착행위에 경종을 울린 것이다.동시에 투자자 사이의 정보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려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할 수 있다. ◇UBS워버그의 두 얼굴- 금융감독원 조사결과에 따르면 워버그는 지난 5월7일 삼성전자의 목표 주가를 58만원으로 내놓으면서 강력매수하라고 추천했다.불과 사흘 뒤인 10일에는 목표가를 42만원으로 내려잡고 투자의견도 ‘보유’로 전격 수정했다. 주식시장에서는 삼성전자 투매가 일어났고,주가가 20.75포인트 급락했다.이런 혼란을 워버그의 고객들은 여유있게 지켜보기만 했다.워버그측이 투자의견 하향조정 사실을 6일전부터 미리 e-메일로 알려줘 일찌감치 삼성전자 주식을 팔아치웠기 때문이다. 워버그측은 이같은 ‘예고편 발송’ 사실을 감쪽같이 숨긴 채 삼성전자 보고서를 발표해 일반투자자들은 더 큰 낭패를 봐야 했다.메릴린치증권도 마찬가지 수법으로 LG전자 보고서를 내놨다. ◇고객 주문정보까지 빼돌려- 외국인투자자들의 동향이 국내 주식시장의 중요 ‘재료’인 점을 알고 있던 워버그증권은 자사 계좌로 들어온 외국인고객의 주문종목과 수량 등을 전화나 메신저를 통해 ‘단골’ 외국인 및 국내 고객에게 알려줬다. 어떤 직원은 고객 주문을 내기에 앞서 주문관련 정보로 자신이 주식거래(선행매매)를 일삼았고,이를 적발해야할 준법감시인 이모씨마저 불법 주식거래에 가담했다.워버그의 세계적 명성에 견줘볼 때 다소 충격적이다. ◇제재실효는 없지만 상징적 효과 커- 워버그증권은 문책기관 경고를 받았지만 이로 인한 주식거래 업무제한 등 실질적인 불이익은 없다.문책경고를 받은 서울지점장과 삼성전자 보고서를 작성한 애널리스트·준법감시인 등은 이미 한국을 떠났거나 사표를 제출한 상태다.브릿지증권 김경신(金鏡信) 상무는 “제재의 실효성을 떠나 금감원이 외국계 증권사,그것도 국내 1,2위의 선도증권사를 손댔다는 사실 자체가 의외”라면서 “국내외 증권사에 대한 경고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
  • 워버그증권 중징계, 삼성전자 분석보고서 유출…외국계사 첫 제재

    지난 5월 삼성전자에 대한 투자의견을 전격 하향조정해 국내 증시를 패닉(공황)상태에 빠트렸던 UBS워버그증권이 자사 고객들과 직원에게 이 정보를 사전 유출하고도 공표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 금융당국의 중징계를 받았다.지난해 5월 증권사의 ‘조사·분석자료 사전제공 공시의무’가 도입된 이래 관련규정 위반으로 징계를 받기는 국내외 증권사를 막론하고 처음이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UBS워버그와 메릴린치증권 서울지점에 대해 부문 검사를 한 결과,기업보고서를 불법으로 사전유출하고 고객 주문정보를 빼돌린 혐의 등이 드러나 오는 16일 금융감독위원회의 의결을 거쳐 각각 문책 기관경고와 주의적 기관경고를 내리기로 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리처드 사무엘슨 전 UBS워버그증권 서울지점장 등 외국인 3명을 포함해 관련 임직원 21명에 대해서도 정직·감봉·견책 등의 제재조치를 내렸다. UBS워버그와 메릴린치는 국내 외국계 증권사 1,2위로 외국증권사가 국내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기는 처음이다.UBS워버그의 경우 부당 내부행위를적발해야 할 준법감시인이 오히려 불법 주식거래를 하다 적발돼 선진 외국증권사의 허술한 내부통제 장치를 드러냈다. 안미현기자 hyun@
  • 국가기관 2237억 국고손실/감사원,지난 1년간 위법행위 7282건 적발

    최근 1년 동안 93개 국가기관 공무원들의 위법·부당행위가 지난 2000년에 비해 50% 가까이 증가했으며,감사원으로부터 징계 등의 처분을 요구받은 공무원도 75%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감사원이 13일 국회 예산결산특위에 제출한 ‘2001 회계연도 결산검사 보고’에 따르면 감사원은 지난해 7월부터 올 6월까지 국가기관 93개,지방자치단체 60개,정부투자기관 및 기타단체 45개 등 모두 198개기관을 대상으로 감사를 벌여 7282건의 부당·위법행위를 적발,929명에 대해 징계요구 등의 조치를 취했다. 이 가운데 국가기관에 대한 지적사항은 3092건이었으며,이로 인해 징계·문책 등을 요구받은 국가공무원은 250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01 회계연도중 국가기관의 위법·부당행위 2086건에 비해 48.2%,징계요구 143명에 비해 74.8% 증가한 것이다.2000 회계연도 전체 감사대상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지적건수는 7347건이었으며,징계요구 등을 받은 사람은 781명이었다. 감사원은 또 감사를 통해 ▲3045억 5603만원을 추징 또는 회수·보전했고▲34억 2189만원을 환급 또는 추가 지급했으며 ▲5859억 7082만원의 예산절감 및 수입증대에 기여했고 ▲2236억 9916만원의 국고손실 초래 및 예산 부당집행 등의 내용을 지적했다. 이 기간 국가 일반회계와 22개 특별회계의 세입은 168조 9401억원,세출은 161조 7387억원으로 세계잉여금 7조 2014억원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국가 재산은 토지·건물 등을 포함해 357조 262억원이었고,국가 직접채무는 차입금과 국채 등 113조 1156억원,국가 보증채무는 106조 7695억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44개 공공기금 자산은 총 287조 530억원으로 외국환평형기금 등 13개기금에서는 손실이 났으나 국민투자기금 등 31개 기금에서 순이익을 내 전체적으로 5조 9277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으로 드러났다. 조현석기자 hyun68@
  • 이회창·노무현 農心잡기 경쟁/ 농업경영인대회 나란히 참석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가 12일 충남안면도에서 1만여명의 농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전국농업경영인대회에서 농심(農心)을 잡으려는 경쟁을 벌였다.이 후보가 5분쯤 먼저 도착한 뒤 행사장 연단 아래에서 만나 서로 “안녕하십니까.”라며 악수했으나,20∼30초간 대화가 이어지지 않은 채 침묵이 흐르는 등 분위기는 다소 어색했다.두후보는 행사장 연단 위에서 만났을 때에도 가볍게 악수만 나눴을 뿐 행사 도중 전혀 대화를 하지 않았다. ◆이회창 후보- 현 정부의 농정 실패를 강도높게 비판했다.이 후보는 “현 정부가 들어선 이후 농가부채는 무려 56.6%나 늘었지만 소득은 고작 1.8%가 늘어나는 데 그쳤다.”고 실정을 지적했다.뒤늦게 드러난 마늘협상과 관련,“대통령부터 장관까지 서로 ‘협상 내용을 몰랐다.’고 책임을 떠넘기는 모습 속에서 우리는 농정파탄의 현 주소를 똑똑히 확인하고 있다.”면서 “마늘협상 관련자를 엄중 문책하고 중국과 협상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임기응변식의 시혜 차원이 아니라 농업이 21세기의 당당한 산업으로 설 수 있도록 하는 데 농정의 기본방향을 둬야 할 것”이라며“농가부채 특별법 후속대책으로 농가부채 이자를 더욱 낮추겠다.”고 강조했다. 또 농촌지역의 의료·문화·복지 인프라를 확충하기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학비지원 확대 등 농촌지역의 교육을 위한 확실한 대안도 마련할 것을 약속했다. ◆노무현 후보- 농업을 정책우선순위에 두겠다는 의지를 밝혔다.대통령이 되면 중요한 농업 문제만큼은 직접 나서서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고 합의를 이끌어 차질없이 실천되도록 ‘직접’ 챙기겠다는 설명이었다.노 후보는 “농정의 최고책임자를 농민 대표에게 맡기고 주요 농정을 결정할 때는 다른 부처에 힘이 밀리지 않도록 직접 정책을 개발하고 서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의 건강과 먹거리를 책임진 농업을 시장경제에만 맡길 수 없다.”면서 “국가가 책임지고 농업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쌀 시장 개방과 관련,“개방이 대세이기는 하지만 버틸 수 있는 데까지는 버텨야하고 그동안 여러가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쌀 관세화 유예를 계속 인정받을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안면도 김재천기자 patrick@
  • 한나라·민주 병역공방 가열

    한나라당과 민주당 사이의 ‘정치공작’과 ‘국기문란’ 공방이 8·8재·보궐 선거 후보들의 마지막 주말 유세를 앞두고 극도로 격화되고 있다. 한나라당 정치공작진상조사특위 위원장 강재섭(姜在涉) 최고위원은 2일 기자회견을 갖고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의혹을 제기한 데 대해 “사기 전문가인 김씨의 기자회견은 ‘청부 기자회견’”이라며 “정치적 음해에 대한 사과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국정 농단 등의 책임을 물어 대통령 탄핵과 정권 퇴진을 추진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이와 함께 특위는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사본과 다른 면제자의 기록표를 공개,조작 의혹을 반박했다. 아울러 한나라당은 역사교과서 편향기술 논란과 관련,이날 “정권내 DJ우상화 작업이 가동된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떨칠 수 없다.”면서 대통령 사과,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하는 등 파상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 의원들의 검찰 집단방문을 ‘국기문란 행위’로 규정한 뒤국회 법사위원장으로서 방문단을 이끈 함석재(咸錫宰) 의원과 이를‘묵인’한 박관용(朴寬用) 국회의장에 대한 사퇴 요구와 규탄 집회 등을 갖기로 했다.이날 오후에는 당무위원·국회의원 긴급 연석회의를 열고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당이 터무니없는 공격을 받는 가장 긴급한 상황”이라면서 “이회창 후보는 병역비리 은폐 등 5대 의혹을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한화갑(韓和甲) 대표는 앞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이회창 후보는 대통령이 되기 위해서라면 국가기강은 흔들어도 좋다는 말이냐.”며 강한 어조로 비난했다.주요 당직자들은 ▲검찰총장에게 국기문란 여부를 묻는 공개질의서 발부 ▲이 후보에게 검찰수사를 받을지를 묻는 공개질의서 발부 ▲의원 10명을 직권남용 및 공무집행 방해로 윤리위에 제소 ▲법사위원장이 주관하는 상임위 출석 거부 등을 결의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열린 세상] 한국정치 언어 분석

    총리 청문회가 장안의 화제다.거기서 오고간 말들을 전해 듣고 나는 증상을 생각했다.우리가 아직 낙후한 역사를 살고 있다는 사실을 날마다 일깨워주는 한국정치의 고질병이 이 청문회로 번져간 듯하기 때문이다.장상은 증상앞에 있었다. 한국정치의 증상은 말하는 방식,형식으로 드러난다.그 형식은 ‘너는 이런저런 잘못이 있지?'다.이런 문책성 질문은 결론을 감추고 있는 일종의 생략추론이다.‘너는 틀렸다.그러므로 나는 옳다.' ‘너는 악하다.그러므로 나는 선하다.' 요즘 정치인의 어법은 대부분 이런 식이다. 마치 상대의 약점을 찾을 때만 자신의 명분이 선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이런 말의 형식은 저질이다.그것은 건설적 대안이 없으면서 상황을 주도하려는,그래서 결국 공연한 싸움질밖에 초래할 수 없는 대화형식이다.겉으로는 공격적이지만 사실은 자신의 무능과 결여를 감추는 방어적 어법이고,그래서 다시 유사한 공격을 당하기 십상이다.이런 식의 대화는 오래 경청하기 힘들다. 어릴 적에 자기표현이 서툴렀던 친구가 있었다.그렇다고 자기표현이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가끔 자신의 속내를 드러냈는데,그러나 그때는 언제나화를 내면서 말했다.‘너희들이 했던 일 생각나? 그건 잘못된 일이야.' 정계에서 나오는 목소리는 이 친구를 생각나게 할 때가 있다.어쩌면 이 친구보다 더 못한 게 한국 정치의 자기표현 방식인지 모른다.적어도 그는 악의적일 만큼 집요하게 남의 잘못을 물고늘어지는 법은 없었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선거가 많다.얼마 전 여야 대선후보 경선과 지방자치제 선거가 있었고 잠시 후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있을 예정이다.그리고 12월에 있을 대선은 벌써부터 여기저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때가 때이니 만큼 정치인들이 쏟아낸 말이 홍수를 이룬다. 미처 기억하기 어려울 만큼 많은 공약들,장밋빛 청사진들.그러나 유권자들의 감동과 기대는 미약해지고 있다.낮은 투표율이 그것을 말해준 바 있다.한국인이 정치에 대해서 갖는 염증은 오래되었지만,이 무더운 정치의 계절에 그 오래된 염증이 다시 곪고 있다. 이 염증의 원인은 정치적 언사에 담긴 화려한 내용에 있는 것이 아닐것이다.그것은 오히려 그 내용을 전달하는 형식에 있다.맥루언은 ‘미디어는 메시지다.'라는 말을 남겼다.이 명제는 전달형식이 그 안에 실리는 그 어떤 내용보다 중요한 새로운 유형의 전달내용임을 강조한다.마찬가지로 말의 형식은 말의 내용보다 훨씬 강렬한 메시지일 수 있다. 가령 사랑의 고백은 어떤 내용 때문이 아니라 그 고백의 태도 때문에 진실하게 들린다.칭찬이나 사죄가 비난이나 경멸의 어투에 실리는 경우를 생각해보라.듣는 사람은 모욕감을 느끼기 마련이다.많은 경우 말의 진실은 그 말이 실행되는 방식에 있다. 정치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려면 어법부터 바꿔야 한다.상대의 오류를 통해서만 자신의 입지를 찾는 악습을 바꾸어야 한다.더 이상 ‘너는 고쳐야 한다.그러므로 나는 옳다.'라고 말하지 말고 ‘나는 옳다.그러므로 너는 고쳐야 한다.' 라는 새로운 어투를 익혀야 한다. 요즘 정치가 더 초라하게 보이는 것은 월드컵 신드롬과 좋은 대조를 이루기때문이다.이번 월드컵 축제는 우리 국민에게 역사상 유례 없는 통합과 일치의 감정을 불러일으켰다.반면 정치는 분열을 조장하고 있다.이런 대조는 결국 두 가지 언어적 형식의 대립으로 귀착한다.히딩크와 붉은악마는 분명 한국정치와 다르게 말하는 법을 가르쳐주었다.그들은 남을 탓하기 전에 자신의소신을 실천적으로 표현했고,후에 그들을 비난하던 쪽에서 태도를 바꾸어야만 했다. 그런데 어떻게 바꾸어야 할까? 경영자,군인,학자 등 여러 분야의 전문가들이 이 문제를 고심하고 있다.답도 이미 많이 나와 있다.그러나 메시지는 그 내용이 아니라 형식에 있었음을 왜 그리들 모르는지.말의 형식,따라서 사고와 실천의 형식이 변하지 않으면 그 수두룩한 답도 아무런 소용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정치에서는 더 그럴 것이다.이번 월드컵의 영웅들은 분명 21세기에 걸맞은 정치적 카리스마의 비밀을 가르쳐주었다. 김상환(서울대 교수.철학)
  • ‘교과서 파동’ 정치쟁점화

    한나라당이 중·고등학교 역사교과서 왜곡논란과 관련,책임자 처벌을 강력히 요구하는 등 정치권에 ‘교과서 파동’이 쟁점화하고 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역사교과서 왜곡은 국기를 뒤흔드는 행위”라며 비판했다.한나라당은 당내에 ‘역사왜곡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하고,국회 국정조사 실시를 검토하기로 했다.또 교과서내용 시정과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논평에서 “‘신 용비어천가’를 부르게 만든 주체가 누구이며 어떤 과정을 거쳐 이런 왜곡이 이뤄졌는지 진상을 밝히고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며 검정위원 명단 공개와 교과서 내용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를 촉구했다.이에 대해 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은 “역대 정부에 대해서도 공과가 정당하고 균형있게 평가돼야 한다는 관점에서 교과서기술을 면밀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지운기자
  • 단체장 인사전횡에 ‘옐로카드’

    행정자치부는 26일 최근 일부 지방자체단체장의 인사전횡이 문제화되자 시·도별 인사행정에 대한 특별감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해당 자치단체에 지방교부세 삭감 경고 및 인사권고안을 내려보내는 것을 적극 검토하는 등 제재방안 마련에 착수했다. 행자부가 이런 강수를 두게 된 배경에는 일부 자치단체장이 6·13 지방선거 결과를 반영한 특혜·좌천인사,논공행상식 인사전횡을 저지르면서 정치권과 해당지역에서 현안으로 비화되는 등 민선 3기를 맞은 지방자치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이날 민주당은 ‘서울시 공무원 살생부가 나돈다.’는 일부 언론보도를 인용해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에게 “살생부의 존재 여부와 향후 서울시 인사의 기준을 밝히라.”고 요구하는 등 문제가 정치권으로 비화되기 시작했다. 전날에도 국회 행자위에서 민봉기(閔鳳基)·박종희(朴鍾熙) 한나라당 의원,이강래(李康來) 민주당 의원 등이 안상수(安相洙) 인천시장과 김용서(金容西) 수원시장의 인사전횡 사례를 거론했다. 그동안행자부는 ‘지방공무원 인사운영혁신’과 ‘지방공직사회 부패방지환경 조성을 위한 인사개선안’ 등을 통해 ▲지자체에 구성돼 있는 인사위원회의 의결절차를 강화하고 ▲인사위원회 파행운영시 위원장인 부단체장을 엄중 문책하며 ▲5급 공무원 승진대상자 중 20∼50%를 시험으로 임용하는 것을 의무화한다는 등 임용기준의 준수 및 변경금지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러나 자치단체에서는 단체장의 고유권한인 인사권을 중앙정부가 제한하는 것은 지방자치제의 취지를 훼손하는 것이라고 반발하고 있어 행자부의 지침이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행자부는 지난달 자치단체장 퇴임 전 인사전횡을 특별감찰한 결과 경기도와 전남 고흥군의 공무원 6명을 문책 조치하는 데 그쳤다. 이와 관련,행자부 고위 관계자는 “지방교부세 삭감 경고 및 인사권고안 등을 동원해 지방자치단체장의 인사전횡을 감시하겠다.”면서도 “자치단체장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징계권이 없는 게 현실”이라며 지방자치법과 지방공무원법 개정의 필요성을 조심스럽게 제기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국방회담 열린다면/ 주적 포기-철도·도로 軍보장 합의 ‘주고받기’ 신중 검토

    제7차 남북장관급 회담이 성사되면 남북간 군사적 현안중의 하나로써 우리군의 주적론(主敵論) 폐지 문제가 불거질 가능성이 짙어 관심을 끈다. 국방부는 북한의 회담 제의에 대해 26일 “일단 한반도 긴장 완화를 위해서는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장관급 회담을 계기로 제2차 국방장관회담도 개최되기를 바라는 분위기다. 국방부는 장관급 회담에서 주요 의제의 하나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경의선 및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사업과 관련,이번엔 반드시 북측으로부터 ‘철도·도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따라서 군사보장합의서를 받아내는 대신 국방백서에 규정된 ‘북=주적’을 폐지할 수도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는 이미 주적론이 그 ‘실현적 가치’가 상실됐다는 저변의 판단도 함께 작용하는 게 사실이다.아울러 지난 5월 정부 일각에서 주적론 폐지 방침이 불거졌을 때 국방부는 “아무런 조건없는 포기보다는 남북 군사 당국자 회담에서 ‘양보 카드’로 제기하는 것이 낫다.”는 의견을 내놓은 바 있다.학계에서도 동의한 의견이다. 그러나 국방부 관계자는 “주적론 폐지는 군사회담에서 검토할 수도 있다는 것이 국방부의 입장”이라면서도 “이번 제의가 국방장관 회담으로 이어지면 환영할 일이지만 그 가능성에 대해서는 더 지켜봐야 겠다.”고 말했다. 한편 군사당국자 회담이 열려도 북측이 서해교전 관련자에 대한 문책 조치를 내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다.국방부 관계자는 “그동안 북측의 태도를 볼때 선언적 유감 표명과 군에 대한 처벌은 별개 문제였다.”고 강조했다.북한은 무력도발에 대해 5∼6차례 유감을 표명했으나 군을 공식적으로 문책한 것은 지난 68년 청와대 무장공비 침투사건이 유일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운기자 kkwoon@
  • 부실대출로 3500억 손실 제일銀 임직원 22명 징계

    10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된 제일은행이 부실대출로 3500여억원의 손실을초래,호리에 전 행장 등 전현직 임직원이 무더기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제일은행이 1995년부터 2001년에 걸쳐 쌍용자동차·새한·흥창 등 부실기업에 허술하게 대출을 해줘 3553억원의 손실을 입은 사실을 적발,주의적 기관경고를 내렸다고 26일 밝혔다.또 이철수(李喆洙) 전 행장에게 문책경고,호리에 전 행장에게 주의경고를 내리는 등 전현직 임직원 22명을 징계했다. 손실액 중 412억원은 제일은행이 미국 뉴브리지캐피털에 매각된 99년 말 이후에 발생한 것이어서 그동안 이 은행이 표방해온 ‘선진금융기법전파’를 무색케 했다. 안미현기자 hyun@
  • 公자금 대책·문제점/ 69조 회수 불능…은닉재산 환수를

    대검 ‘공적자금비리 특별수사본부’의 활동이 반환점을 돌면서 금융감독위원회와 예금보험공사 등이 진행 중인 부실 기업주 및 금융기관 조사도 급류를 탈 전망이다.특히 정부가 최근 공적자금 69조원을 회수불가능한 돈으로 규정하면서 비리혐의 및 책임소재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다. ◇공적자금 156.3조원- 1997년 외환위기 직후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156조 3000억원이 조성돼 금융기관에 투입됐다.예보와 자산관리공사 채권발행 등으로 104조원이 조성됐으며 재정자금에서 20조원,회수자금 재투입으로 32조원이 마련됐다.이 가운데 60조원은 금융기관에 출자됐고,예금대지급 및 출연 42조원,자산매입 15조원,부실채권 매입에 39조원이 각각 쓰였다.지난 5월 말까지 46조 9000억원이 회수돼 30.0%의 회수율을 보이고 있다.정부는 앞으로 총 87조원(회수율 55.6%)의 회수가 가능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손해배상 및 형사고발- 예보는 지난 5월 말까지 부실 금융기관 임직원 2790명에게 1조 195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4417명(1조 1694억원 규모)에게는 재산 가압류를 청구했다.또 금융감독위원회는 부실금융기관에 대한검사를 통해 임직원 2883명에게 문책 등 신분상 조치를 내렸고,1278명에 대해서는 수사의뢰 및 형사고발 등 조치를 취했다. ◇금융기관 정상화 노력 시급- 정부의 계획에 따르면 앞으로 우리 국민은 25년 동안 공적자금 상환을 위해 1인당 180여만원을 부담해야 한다.회수율을 높이고 재투입을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금융연구원 최공필(崔公弼) 연구위원은 “공적자금 투입기관들을 최대한 빨리 민영화시켜 수익을 많이 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이를 통해 주가를 높일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또 부실금융기관과 부실기업주들을 상대로 은닉 재산을 적극 환수할 필요가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
  • 재보선 ‘주도권 잡기’ 총력전

    정치권이 22일부터 시작될 국회 대정부질문과 23일 8·8재보선 후보등록을 맞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총력전에 나선다. 22일부터 사흘간 ▲정치 및 통일·외교·안보 ▲경제 ▲사회·문화 등 3개 분야별로 실시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는 한·중 마늘협상 파문과 공적자금국정조사,서해교전사태,권력형 비리에 대한 특검제 및 TV청문회 도입 여부,7·11개각 등을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한나라당은 지금까지 펼쳐온 권력형 비리 공세에 더해 마늘협상 파동과 이태복(李泰馥) 전 보건복지부장관이 주장한 외국제약회사의 압력설 등을 집중 추궁해 정부의 실정(失政)을 부각시킨다는 방침이다.서해교전사태와 관련해서는 대북지원 중단 등 햇볕정책의 전면 재검토와 함께 임동원(林東源) 청와대 외교안보통일특보 등 관련자 문책을 주장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당은 한나라당의 권력형 비리 공세에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의 이른바 ‘5대 의혹’을 거듭 제기하며 맞불을 놓을 예정이다.공적자금 국정조사에 대해서는 한나라당이 예금보험공사채권 차환발행동의안 처리에 동의할 경우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힐 방침이다.대북정책에 있어서도 군의 안보태세를 강화하되 햇볕정책의 기조는 유지돼야 한다는 주장을 펼칠 예정이다. 한나라당은 국회 활동과 별개로 22일 ‘대통령일가 부정축재 진상조사위원회’를 당내에 구성,현 정권의 권력형 비리에 대한 실체규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한편 대선정국의 주요 분수령이 될 8·8재보선을 맞아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회창·노무현(盧武鉉) 두 대통령후보를 비롯한 지도부가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23일부터 본격적인 후보지원 유세에 나서는 등 총력 선거체제에 돌입한다. 진경호기자 jade@
  • “재협상 불가” 마늘파문 재점화

    ■중국측 거부 안팎 한·중 마늘협상 파문이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전 통상교섭본부장)의 사퇴 등 문책 인사에도 불구하고 일파만파로 확대되고 있다. 정치권의 재협상 압력이 거세지는 가운데 중국은 재협상 반대의사를 분명히 밝혔고,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장관은 “당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연장불가 논의는 전혀 들어본 바 없다.”면서 외교통상부를 강하게 비난했다.통상정책시스템의 난맥상이 적나라하게 드러남에 따라 정확한 진상규명은 물론,통상조직의 조기 개편이 불가피하다는 쪽으로 각계의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위상 강화냐 해체냐- 김성훈 전 농림부장관의 주장에 대해 외교 통상부는 직접적 맞대응은 자제했다.외교부 관계자는 우리측이 대중국 마늘 관세 315%를 때린 것에 대해 중국측이 5억 달러 상당의 폴리에틸렌 및 휴대전화 수입금지 보복조치를 취한 이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방침을 전제로 한 협상이었다고 말했다.이는 협상 초반에서 서명까지 함께한 농림부 직원은 당연히 알고 있는 사항이라는 것이다. 문제는 현재의 통상조직 시스템에서는 이같은 문제가 계속 불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현재 다자·양자 차원의 대외 협상 총괄은 외교부의 통상교섭본부가 맡고 있다.그러나 한·중 마늘 사태 및 한·중·러간 남쿠릴 수역 명태 협정 등에 따른 파문이 이는 과정에서 각 산업별 주무 부처와 협상을 주도하는 통상교섭본부의 불협화음이 고스란히 노출됐다. 이에 따라 향후 한·칠레 자유무역협정(FTA)등 중대 교섭현안을 앞두고 통상조직 정비가 시급하다.외교부측은 현재 있는 조직에 부처의 협조 등 위상강화가 바람직하다는 의견이고,산자부 등 경제부처는 독립된 통상조직체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마늘 재협상 전망- 정부는 중국산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을 위한 재협상 주장에 대해 사실상 불가능쪽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외교부 당국자는 “국가간 합의 파기는 있을 수 없다.”면서 “중국의 보복이 우려되는 만큼 재협상은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밝혔다. 산자부 산하 무역위원회는 오는 29일까지 세이프가드 조사 개시를 결정한다.그 다음에 산업피해 여부를 판정,구제조치에 대한 건의 여부를 세이프가드가 종료되기 1개월 전인 11월30일까지 마쳐야 한다.피해가 있다고 판정하더라도 통상관계를 감안,구제조치 건의를 하지 않을 수도 있다.중국도 WTO에 가입했기 때문에 지난번처럼 무지막지한 보복조치는 취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주력 수출품이 타격을 입을 것임은 분명하다.현재까지 재협상 가능성은 낮아 보이지만,대선을 앞두고 정치권의 목소리가 정부 입장을 누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수정기자 crystal@ ■마늘협상 관련 김 前농림 주장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부 장관이 자신을 비롯한 농림부 직원들은 ‘세이프가드 연장불가’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주장함에 따라 ‘한·중 마늘협상’파문은 다시 확대될 것 같다. 당시 협상대표였던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 차관의 경질로 일단락돼 가던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의 불씨가 되살아날 전망이다. ◇“장관회의 논의 없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동의아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이 결정됐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2000년 6∼7월 당시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이런 논의는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반박했다.그는 농림부는 오히려 중국측의 무리한 요구에 대해 우리 대표단의 철수를 주장했을 정도라고 주장했다. ◇부속서 문구의 의미- 김 전 장관은 2000년 7월15일 ‘2003년부터는 세이프가드 이전처럼 민간기업이 자유롭게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합의문 부속서 내용에 대해 당시 농림부 차관보나 담당 국장 등은 이를 일반론적인 정상교역 수준으로 이해,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고 밝혔다.외교통상부로부터도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의미를 설명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농림부,말 바꾼 이유- 김 전 장관은 이런 전후사정 때문에 지난 16일 국내에 마늘협상 파문이 터진 직후 농림부는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사실을 전혀 모른다고 말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농림부가 전면부인하고 얼마 뒤 ‘알고 있었다.’고 말을 번복한 데 대해서는 “정부부처들이 중요한 국사를 논의하면서 서로 협의를 하지 않은 것으로 비춰지는 것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었을 것”이라고 해석했다. ◇“정부시스템이 화(禍) 키웠다.”- 김 전 장관은 “현 정부 초기 외통부 내에 통상교섭본부를 두고 협상 전권을 몰아준 것은 득보다 실이 많았다.”고 조직개편의 문제점을 강한 톤으로 지적했다. 김태균기자 windsea@ ■김성호의원 통상외교 개선책/ “”통상교섭본부 독립기관화를”” 최근 파문이 일고있는 한·중 마늘협상과 한·일 어업협정,한·중 어업협정 과정에서 나타난 정부의 통상협상력 부재 및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정책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끌고있다. 지난해 8월부터 1년간 협상관련 자료를 조사한 민주당 김성호(金成鎬) 의원은 21일 정부의 통상협상이 각종 ‘구조적 원인’으로 실패했다고 결론을 내렸다.그는 ▲협상대표의 잦은 교체 ▲고위직과 외교부를 중심으로 한 ‘의전형’협상단 구성 ▲사전조사 및 여론조사 부재 ▲통상외교에 대한 감사 결여 등을 대표적 사례로 꼽았다. 제16대 전반기 국회에서 통일외교통상위원으로활동한 김 의원은 “협상대표가 평균 10개월에 한 번 교체되는 등 잦은 인사이동으로 인해 책임있는 협상을 기대하기 힘들었다.”면서 “협상책임자의 인사이동 제한과 실명제 도입”을 제안했다.협상대표의 평균 재임기간을 살펴보면,한·일 어업협정의 경우 9.3개월,한·중 어업협정은 11.3개월,한·중 마늘분쟁은 1개월에 불과했다.특히 마늘협상 책임자는 협상 진행 도중 요르단 대사로 자리를 옮기기도 했다. 협상단이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실무형’이 아닌,고위직과 외교부 중심의 ‘의전형’으로 구성됐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됐다.한·일 어업협상 당시 우리측은 외교통상부 공무원 1인의 평균 협상 참가횟수가 12.1회인데 비해 해양수산부 공무원은 7.7회에 그쳤다. 반면 일본측은 외무성 공무원 9.4회,수산청 공무원 12.8회로 대조를 보였다. 이처럼 전문성과 실무능력이 부족한 외무공무원이 협상을 주도함으로써 ‘쌍끌이 어업’을 누락시키는 치명적인 실수를 저질렀다는 게 김 의원의 분석이다.특히 한·일 어업협정 당시 해양수산부 공무원조차 어종과 어기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등 사전조사가 부족해 ‘추가 협상’이라는 굴욕외교를 자초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으로 한·중·일 3국간 논란이 될 대륙붕 획정에 앞서 외교협상의 시스템을 전면 개선해야 한다.”면서 ▲하위직과 관련부처 중심의 전문가형 실무협상단 구성 ▲통상교섭본부의 독립기관으로 전환 ▲합의서 작성시 영문 사용 등을 제안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 “”마늘 세이프가드 연장불가 논의 없었다”” 김성훈 前농림 발언 파문

    한·중 마늘협상과 관련한 문책인사가 지난 19일 단행되었음에도 불구,협상 주무부서인 외교통상부와 농림부 전·현직 공직자 사이에 ‘책임 떠넘기기’가 계속됨으로써 우리 통상외교의 난맥상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이 ‘중국산 마늘의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연장 불가’방침을 전혀 보고받지 못하고,양국간 협상타결 전 관계장관회의에서도 사전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주장,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000년 마늘협상 당시 농림부장관이었으며 현재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초빙교수로 밴쿠버에 체류중인 김성훈(金成勳) 전 장관은 21일 동아닷컴에 게재된 e메일에서 “2000년 6∼7월 3차례 열린 경제장관회의 중 어느 회의에서도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 방침’은 논의된 적이 없었다.”고 주장했다.이어 “중국측 요구를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농림부차관 명의로 중국현지 협상단에 전달했으며 합의서에 이 부분이 반영된 것으로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이는 관계부처와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방침을 협의했다는 한덕수(韓悳洙) 전 청와대경제수석 및 외교부의 해명을 전면적으로 뒤집는 것이다. 그는 또 “2000년 7월15일쯤 외교부로부터 부속서를 팩시밀리로 전달받았으나,외교부의 누구도 이 부분이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를 의미하는 것이라고 말해 준 적이 없었다.”며 “(때문에) 지금까지도 ‘2003년부터 민간기업이 자유로이 마늘을 수입할 수 있다.’는 표현을 세이프가드가 풀린 뒤의 정상적 교역상황을 서술한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외교부 통상교섭본부 김광동(金光東) 조정관은 “중요한 협상에서 관계부처간 조정된 입장,즉 훈령없이 독단적으로 교섭했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말이 안된다.”고 김 전 장관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러나 사태에 책임을 지고 지난주말 물러난 서규용(徐圭龍) 전 농림부차관은 “중국의 (세이프가드 연장 불가)주장이 농림부의 반대로 합의서에서 빠졌다는 보고만 받았을 뿐”이라며 외교부측과 상반된 주장을 폈다.당시 협상에 참여했던 제3의 부처 관계자도 “협상 현장에 있었으나 세이프가드 연장불가라는 명확한 표현이 없었고,부속 문안의 정확한 의미가 무엇인지를 몰랐다.”고 증언했다. 한편 한덕수 전 수석은 사표가 수리된 지난 19일 “당시 협상문에 (세이프가드 조항이) 들어 있었고,관계부처에도 다 통보되었다.”고 말했다.앞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는 지난 19일 전체회의에서 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을 촉구했으나 중국측은 재협상을 거부,한·중 통상마찰이 재현될 조짐이다. 김수정 김태균기자 crystal@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안팎/‘마늘문책’ 농심 달래기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19일 한·중 마늘 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 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바로 수리한 것은 두 협상 주역의 책임을 물어 사태를 조기에 봉합하려는 뜻이 깔려 있다.전국의 마늘 농가와 농민단체들이 들고 일어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터에 책임자 문책을 더 이상 미뤘다가는 사태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김 대통령이 이날 오후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앞뒤를 둘러보지 않고 즉각 사표를 수리한 데서도 알 수 있다.김 대통령은 정확한 진상을 몰랐던 데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김 대통령이 취임 이후 강조해온 투명한 행정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이다. 당시 마늘 협상 지침을 만들기 위한 경제장관회의에는 이헌재(李憲宰) 재경·김영호(金泳鎬) 산자·김성훈(金成勳) 농림부장관과 한덕수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이기호(李起浩·현 대통령 경제특보) 당시 경제수석은 참석하지 않았다고 한다.따라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 수석이책임을 지게 된 셈이다.특히 한 전 경제수석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사에 이어 정책기획수석을 지내는 등 김 대통령의 신임이 두터웠으나 이번일로 중도하차하게 됐다.정치권에서 한 전 수석을 지목해 문책을 요구한 것도 한몫 거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앞서 한나라당은 “당시 보고라인은 한덕수 본부장,이기호 경제수석,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이었다.”며 이들을 책임자로 지목해 문책을 요구했었다.심지어 민주당에서도 당시 본부장이었던 한 전 수석을 책임자로 지목해 인책론을 주장했다.청와대는 이른 시일 안에 후임 경제수석과 농림부 차관을 임명,마늘 농가에 대한 철저한 대책을 강구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 두 사람에게만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한가 하는 의문은 여전히 남는다.즉,마늘 수입자유화 비밀합의 사항을 이들보다 윗선에서 보고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고,이는 앞으로 규명돼야 할 대목이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이모저모/ 한덕수씨 “部處합의 내가 유도” 한·중 마늘협상 결과에 대한 여론이 악화되면서 19일 협상 당사자의 사표가 수리되는 등 관가에 후폭풍이 몰아쳤다. ●한덕수(韓悳洙) 전경제수석은 19일 오후 사표가 수리된 뒤 기자실에 들러마늘협상 과정을 설명했다.그는 “지난 2000년 중국과의 협상을 총지휘한 것은 저였고,또 관계부처의 합의도 제가 중심이 돼 유도했기 때문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다.”고 사퇴이유를 밝혔다. 한 전수석은 “당시 1500만달러 상당의 마늘 때문에 5억달러에 이르는 수출이 보복당하는 게 국익차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해 세이프가드 조치철회에 합의했다.”면서 “그 당시 모든 관심의 초점이 휴대폰을 포함한 5억달러의 수출보복조치를 풀 수 있느냐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언론 브리핑에서 세이프가드 문제가 부각되지 않았을 뿐 농림부 등 관계부처에는 합의문이 전달됐다.”고 말했다.정부가 사실을 은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는반박이었다. 그는 “농림부가 마늘 농가에 4300억원을 투입해 구조조정작업을 펴온 것도 올해 말 세이프가드 조치 철회에 대비한 정부정책이었다.”고 덧붙였다. ●농림부서규용(徐圭龍) 전 차관은 이날 오전 차관인사에 자신이 포함될 줄 알았다가 유임되자 “도의적인 책임을 지겠다.”며 사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농림부는 서 전 차관이 2000년 마늘협상 당시 전면에 나선 것도 아닌데 사실상 경질됐다며 아쉽다는 반응이다.한 직원은 지난 5월 발생한 구제역을 언급하며 “(서 전 차관이)잠도 제대로 못 이루고 구제역 방역을 위해 고생하다가 이제 좀 편해지나 했더니 갑작스러운 악재로 불명예 퇴진을 했다.”며 안타까워했다. 서 전차관의 후임으로는 안종운(安鍾云) 차관보가 1순위로 거명된다.안 차관보 자리는 김정호(金正鎬) 기획관리실장이 메울 것으로 보는 시각이 유력하다. 오풍연 김태균기자
  • 경제수석·농림차관 경질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9일 한·중 마늘협상 파문과 관련,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과 서규용(徐圭龍) 농림부차관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했다고 박선숙(朴仙淑)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마늘 문제와 관련해 한 경제수석과 서 농림부 차관이 박지원(朴智元) 비서실장과 농림부장관을 통해 사의를 표명해 왔다.”면서 “김 대통령은 오후 박 실장으로부터 보고를 받고 사표를 수리했다.”고 설명했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앞으로 투명한 행정으로 국민과 함께 할 것이며 마늘 농가에 대해서는 철저한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면서 “후임 인사는 조속한 시일 내에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000년 7월 중국과 마늘 협상 당시 한 전 수석은 외교통상부 통상교섭본부장,서 전 차관은 농림부 차관보로 협상을 주도했으며 최근 중국과의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 연장불가 이면합의 내용이 공개됨으로써 여론의 비난을 받아 이날 문책,경질됐다. 한편 한나라당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이들의 사표가 수리된 데 대해 “정부가 책임지는자세를 보인 점을 평가한다.”고 환영의 뜻을 나타낸 뒤 “그러나 더욱 중요한 것은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대책인 만큼 정부는 보다 적극적으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당부했다.민주당 이낙연(李洛淵) 대변인도 “한·중 마늘협상의 잘못과 관련해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과 농림부차관이 사표를 제출하고,이것이 수리된 것은 늦었지만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면서 “공직자들이 도덕적 긴장을 되찾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논평했다. 오풍연 이지운기자 poongynn@
  • “대통령보좌진 석고대죄를”민주 한대표, 이후보 5대의혹 규명 주장

    민주당 한화갑(韓和甲·사진) 대표는 19일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가 이 지경에 이르도록 막지 못한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들은 응분의 책임을 느껴야 하며,조금이라도 책임을 느끼고 양심의 가책이 있다면 국민과 대통령,그리고 역사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대표는 아울러 “대통령후보에게 쏟아지는 국민적 의혹과 흠결을 덮어둔 채 국민에게 미래의 지도자를 선택하게 할 수 없다.”면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두 아들 병역 의혹 등 5대 의혹 규명을 주장했다. 한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권력형 비리에 대해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는 민주적 절차에 따라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의 헌법적 권위를 측근들이 사적 욕망의 도구로 악용했기 때문에 바로 국정의 근간을 뒤흔든 행위”라고 지적했다.그는 “이같은 어처구니없는 비리행각을 미리 막지 못한 저와 민주당은 국민 여러분의 어떤 질책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사과하고 “비리의 당사자들은 사법적 처단뿐만 아니라 역사와 국민의 이름으로처벌을 받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대통령 보좌진과 사정기관 책임자의 책임 부분에 대해선 “해당 인사들의 마음자세를 주문한 것으로 문책 요구는 아니다.”고 이낙연(李洛淵) 대변인을 통해 추후 해명했다.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한 대표는 “북한의 성실한 조치가 담보될 때까지 민간교류와 인도적 지원을 제외한 정부차원의 대북지원은 재고되어야 한다.”면서 “지금은 대북 포용정책의 진정한 성공을 위해 국민의 지지를 모으는 일이 더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공적자금 문제에 대해 한 대표는 “”예보채 차환발행동의안의 선결처리에 한나라당이 협조한다면 동의안 처리 직후 국정조사에 응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춘규기자 taein@
  • 中마늘 수입제한 4년연장을 민주, 협상책임자 문책 요구

    민주당 김영진(金泳鎭) 재해대책특위원장은 18일 중국산 마늘에 대한 세이프가드(긴급수입제한조치)를 연장하지 않기로 한 한·중 합의와 관련,중국측과 재협상을 통해 세이프가드 기한을 최소한 4년 연장할 것을 정부측에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또 한·중 협상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한덕수(韓悳洙) 청와대 경제수석과 김성훈(金成勳) 전 농림장관 등에 대해 연장불가 합의 은폐 의혹에 대한 책임을 물을 것도 요구했다. 민주당은 최저가격제 유지,세이프가드 연장시 생산량 조절 등을 통한 마늘농가의 구조조정 지원책 마련도 촉구키로 했다. 김재천기자 patrick@
  • [사설]‘마늘 문책’ 對中무역 별개로

    정부가 지난 2000년 7월 중국과의 ‘마늘협상’에서 내년 1월1일부터 긴급수입제한조치(세이프가드)를 해제하기로 합의하고도 공개하지 않은 사실이뒤늦게 밝혀지면서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더구나 협상 주무부처인 외교통상부와 실무부처인 농림부가 ‘은폐’의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듯한 모습을 보여 농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당시 상황이 어떠했든,‘세이프가드 해제’조항의 미공개에 연루된 책임자들은 문책받아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이는 공직사회에 만연한 책임 회피 풍토에 대한 경종이자,‘속았다.’고 울분을 터뜨리는 농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또 당시 협상 주체들은 국민에게 부속서 명기 과정에 대해 소상히 밝히고 백배 사죄해야 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마늘 파문’이 중국과 교역에 새로운 장애가 돼선 안된다고 판단한다.중국은 이미 세계 2위의 무역,투자 대상국으로 떠올랐고,향후 10년 이내 미국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설 전망이다.지난해 대중국 무역흑자는 48억 9000만달러로 전체 무역흑자(95억달러)의 절반에 이른다.지난 2000년마늘 분쟁 당시 중국측이 잠정 수입 중단이라는 보복조치를 취했던 휴대전화의 경우 월평균 가입자 550만명의 10%를 삼성전자가 차지할 정도로 중국은 모든 부문에서 미래의 황금시장으로 꼽히고 있다.마늘 농가에 대한 무역위원회의 피해 조사와 세이프가드 연장 요구 등의 방법도 있겠으나 중국이 ‘약속 불이행’을 무기로 보복에 나서면 2년 전처럼 작은 것을 탐하다가 큰 것을 잃는 잘못을 범하게 될 수도 있다. 세계무역 시대를 맞아 농산물 가격경쟁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됐다.쌀에 이어 마늘도 시작에 불과하다.정부는 지금이라도 마늘 농가에 대한 피해보상책 마련과 함께 대체작물 재배 유도 등 대안을 모색해야 한다.소를 잃었더라도 외양간은 고쳐야 한다.책임자 문책과는 별도로 대중교역이라는 큰 틀에서 마늘 문제도 풀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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