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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사고 주범은 감독시스템 결함”/중앙대 김대식교수등 ‘금융산업 발전방향’ 보고서

    “LG카드 사태나 SK글로벌 분식회계와 같은 금융위기와 금융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금융감독 시스템의 구조적인 결함 때문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권한이 너무 집중돼 금융위기 등에 사고에 효과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관치금융마저 조장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카드사 및 가계대출 부실의 원인을 놓고 관련 당사자간 책임 떠넘기기식 공방이 벌어지는 가운데 나온 분석이어서 주목된다.중앙은행인 한국은행에 금융기관 직접감독권을 확대해 주어야 한다는 주장도 동시에 나왔다. 김대식 중앙대 교수와 김태준 동덕여대 교수는 최근 ‘우리나라 금융산업의 발전방향’이란 보고서에서 금융감독 시스템의 대대적인 수술을 촉구했다.보고서는 한은 금융경제연구원이 발간한 ‘글로벌시대의 한국금융’에 실렸다. ●금감위·금감원 이원체제 부작용 김 교수 등은 “최근 발생하고 있는 금융사고와 감독당국자들의 비리사건은 은행·증권·보험 등 모든 금융부문에 대한 감독정책 수립 및 집행권한이 금감위와 금감원에 집중된 탓”이라고 진단했다.외환위기 직후인 1998년 초 재정경제원의 금융감독 기능과 은행감독원,증권감독원,보험감독원 등 기구를 통합해 금감위(정부기구·정책결정)와 금감원(민간기구·정책집행)의 이원(二元)체제로 만들었지만 부작용과 시행착오만 양산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인·허가 ▲건전성 규제 ▲법규준수 점검 ▲경영상황 평가 ▲퇴출 결정 등 감독업무의 모든 과정이 단일 시스템 속에서 이뤄지면서 특정부문에서 발생한 감독상 실수나 부조리가 다른 부문으로 쉽게 전염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이로 인해 검사결과에 대한 점검이나 견제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감독 실패가 발견되더라도 자기 책임을 면하기 위해 모른 척 덮어둘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 등은 특히 감독기구 내부의 ‘보호주의’에 대해 경고했다.전·현직 직원들이 감독소홀로 문책당하는 것을 막기 위해 특정 금융기관의 위법·불법을 적발했을 때,일부러 사태를 축소시키고 금융기관 징계수위를 낮추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는 것이다.LG카드 등에 대한 문제도 이런 관행 때문에 더욱 곪아터질 수밖에 없었다는 주장이다. ●금감위·금감원 통합해 민간조직으로 보고서는 실질적인 금융감독 권한이 금감원보다는 금감위와 증권선물관리위원회 등 공무원 조직에 집중돼 있다고 분석했다.김 교수 등은 “감독규제는 정치적 논쟁 대상이 될 때가 많기 때문에 중립성 확보가 절대적인데도 정부가 감독기구를 장악함으로써 관치금융 시비가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최근 사례에서도 금융기관 퇴출 등 정치적으로 부담되는 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못했음이 드러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보고서는 금감위와 금감원을 영국의 금융청(FSA) 같은 공(公)법인 형태로 통합할 것을 권고했다.민간조직에 공권력을 위임하라는 얘기다.김대식 교수는 “우리나라처럼 정책결정과 정책집행 기능이 분리돼 있으면 감독 실패의 원인을 명확히 구분하기 어려워 책임의식이 약해지고,업무 효율성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한은의 금융기관 직접감독 권한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금융시장의 다양화·글로벌화 등으로 금융위기 발생가능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중앙은행이 개별 금융기관의 유동성·건전성을 직접 점검해야 할 필요성이 커졌다는 설명이다.김 교수 등은 “전 세계적으로 60% 이상의 나라가 금융감독 기능을 중앙은행에 주고 있으며 우리나라처럼 은행·증권 등을 통합해 단일 감독기구 형태로 운영 중인 나라는 일본·영국·스웨덴 등 10여개국에 불과하다.”며 “그나마 이런 나라들도 대개는 중앙은행이 금융기관을 직접 조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태균기자 windsea
  • 한나라 의원 70여명 공천심사 중단 요구

    한나라당의 당무감사자료 유출과 관련,서청원 전 대표가 31일 지도부 책임론을 제기하고 일부 원·내외위원장들도 지도부 사퇴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파문이 일파만파로 확산되고 있다. 서 전 대표와 하순봉·신경식·권철현·박종희 의원 등은 소속 의원 70여명의 서명을 받아 공천심사 중단 및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석회의 소집을 요구했으며,지도부가 이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새해 초 연석회의를 자체 소집할 계획을 밝혔다. 서 전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나라는 노 대통령이 망치고,한나라당은 최병렬 대표 스스로 혼란을 자초했다.”고 비난했다. 이에 최 대표 등 지도부는 긴급 상임운영위원회를 소집,이재오 사무총장·박승국 제1사무부총장·이재환 조직국장 등 3명을 문책키로 했다. 징계방침에 대해 이 사무총장은 “당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다.”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가는 등 강력히 반발했다고 한다.그러나 이 총장은 오후에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며 총장 사퇴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지운기자 jj@
  • ‘공천문건’ 파문 확산일로/성토장 된 한나라 의총

    한나라당 의원들을 A∼E등급으로 분류,공천에 반영하려 했던 당무감사 문건 파문이 일파만파다.‘자료는 무효며 고의 유출이 아니다.’라는 지도부의 해명에도 불구하고 30일 국회 의원총회장은 의원들의 분노로 폭발했다. 특히 서청원 전 대표와 신경식·하순봉 의원 등은 대책모임을 갖고 최병렬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서명작업에 착수,주류와 비주류간 갈등이 고조되고 있다.최 대표는 진상조사와 책임자 문책 선에서 진화하려 했지만 C 이하 등급을 받아 언론에 ‘공천불확실’로 취급된 의원들은 지도부 사퇴와 비상대책위 해체를 거듭 요구했다. 권철현 의원은 “윗단계에서 조작된 흔적이 보이고 비주류·영남 물갈이의 냄새가 난다.”면서 ‘음모론’을 제기했다.박종웅 의원도 ‘살생부’‘정치적 학살행위’로 규정하며 “한나라당에 하나회 키우느냐.”고 쏘아붙였다. 불똥은 공천심사위로도 튀었다.하순봉 의원은 문건 유출 의혹을 받는 김문수 공천심사위원장의 교체를 주장한 뒤 “사퇴하지 않으면 공천 신청을 않겠다.”고 압박했다.박원홍 의원은“‘이회창 전 총재 측근은 공천 않겠다.’고 해온 홍준표 공천심사위원도 물러나라.”고 가세했다. 불출마 선언을 한 김찬우 의원은 “죽은 놈한테 칼로 난도질해도 유분수”라며 섭섭함을 감추지 못했다.박헌기 의원은 도연명의 귀거래사를 빗대어 “돌아서는 모습을 아름답게 해주지 못할망정 부관참시해서 되겠느냐.”고 거들면서도 “분을 삭이자.”고 달랬다. 남경필 의원 등 소장파들은 이번 사태로 인해 공천 혁명이 좌초돼선 안 된다는 입장을 견지했다.남 의원은 “사고가 났다고 달려가는 기차를 멈출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오 총장은 “5·6공 때 감옥 간 사람은 한나라당에 존재 못하느냐.”면서 “날 사퇴시키려면 당기위에 회부하라.”고 말했다.최 대표는 노 대통령에 대한 검찰수사 결과에 제대로 대응도 못하고 ‘적전분열’ 양상을 표출한 데 대해 못내 아쉬운 듯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설득했으나 의원들은 냉담했다.향후 진상조사 결과에 따라서는 당이 내분사태로 치달을 조짐마저 감지된다. 박정경기자 olive@
  • 이천의료원등 지방공기업 4곳 행자부, 정밀 경영진단 실시

    행정자치부는 23일 올해 지방공기업에 대한 경영평가에서 경영부실이 드러난 평택시·과천시 상수도사업소와 남원·이천의료원 등 4개 지방공기업에 대해 “정밀 경영진단을 실시,임직원 해임과 조직 감축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를 위해 대학교수와 공인회계사 등 외부전문가 7인으로 ‘경영진단반’을 구성,앞으로 한달여 동안 경영진단을 실시한 뒤 내년 4월 문책 및 구조조정 등 경영개선 명령을 내릴 방침이다. 박은호기자
  • 돋보기/사퇴가 ‘능사’ 아니다

    ‘초심으로 돌아가라.’ 지난 20일 발생한 SBS의 홈경기 중단 사태가 한국농구연맹(KBL) 집행부의 총사퇴 의사 표명으로 이어지는 등 ‘후폭풍’이 거세다. KBL의 ‘초강수’에 대해서는 평가가 엇갈린다.자성의 차원에서 마땅한 조치라는 목소리가 우세하지만 너무 감정적이라는 의견도 없지 않다. 물론 KBL로서는 지난 19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한 이래 처음으로 직면한 사태인데다 안팎의 인적·구조적 문제점까지 뒤엉켜 어쩔수 없이 ‘초강수’를 둔 것으로 여겨진다. 그러나 이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한 처방에도 처벌 못지않은 비중을 두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실무적인 책임을 져야 할 임원들의 사퇴는 그렇다손 치더라도,임기가 2년이나 남은 총재의 조기사퇴는 사태의 원만한 수습에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좋지 않은 선례가 될 수 있다는 차원에서도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총체적인 책임을 통감한다면 ‘결자해지’의 입장에서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맨파워 보강 등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한 뒤 물러나도 늦지 않아 보인다.프로농구 ‘창업’의 산파역을 한 총재 스스로가 리그의 확고한 정착을 위해 치러야만 할 ‘홍역’을 어렵고 힘들다고 회피해 버린다면 어떻게 팬들에게 프로농구를 사랑해 달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는 얘기다. 물론 구단과 감독 심판을 포함한 모든 관계자들의 진솔한 자각도 병행돼야 한다.특히 이번 사건을 일으킨 SBS구단은 관련자에 대한 엄중한 문책과 함께 팬들에게 진심으로 사죄하는 겸허함을 스스로 보여줘야 한다.어떤 경우에도 ‘판을 뒤엎는’ 행동은 팬들의 용서를 받을 수 없기 때문이다. 감독들 역시 경기 내내 인상쓰고,막말하고,항의를 되풀이해 팬들을 식상케 하고 코트의 불신을 키우는 행태를 이젠 정말 멈춰야 하며,심판들도 부단한 자기 개발과 함께 ‘판관’의 사명감을 되새겨야 프로농구는 출범 때의 목표(Jump For the Dream)를 향해 다시 나아갈 수 있다.구단과 코칭스태프,선수,그리고 KBL 관계자 등 모든 농구인들이 지난 97년 2월1일 프로농구를 출범시켰을 때의 ‘초심’으로 돌아가야 할 때다. 박준석 기자
  • ‘감사원 칼날’ 農特회계 전면 확대

    감사원이 공직기강 확립차원에서 대대적인 정부부처 정책평가와 사정활동을 공언하고 있는 가운데 그동안 쓰임새를 놓고 ‘말도 많고 탈도 많은’ 농어촌구조개선특별회계에 대해 감사의 칼날을 번득이고 있다. 감사원은 19일 농특회계 융자금을 실제 대출액보다 부풀려 신청하는 ‘가공 대출’ 등의 수법으로 155억원을 횡령한 산림조합중앙회 이윤종(70) 회장 등 간부 7명의 혐의내용을 공개했다.나아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을 맡고 있는 농림부와 농특회계 사무국에 대해서도 감사 확대의 뜻을 내비쳤다. ●‘고양이에게 생선 맡긴 꼴’ 감사원은 최근 산림조합중앙회를 상대로 감사를 벌인 결과,중앙회측이 지난 99년 2월부터 올 4월까지 농특회계 융자금 관리감독업무를 담당하는 농특회계 사무국에 실제 임업인 대출 소요액보다 매달 7억∼560억여원씩을 부풀려 신청,총 7989억여원의 부당 자금을 마련한 사실을 적발했다.또 임업인들이 조기 상환한 대출금을 상환하지 않은 것으로 농특회계 사무국에 보고한 뒤 상환받은 대출금을 빼돌리는 방법으로 825억여원을 마련하는 등 모두 8814억여원의 부당 여유자금을 조성한 것을 밝혀냈다. 특히 중앙회측은 이같은 자금 가운데 5552억여원을 수익증권,채권 등에 투자해 113억여원의 운용수익을 얻었고,나머지 3262억여원의 경우 연체자들로부터 14% 등 고율의 연체이자를 받는 방법으로 42억여원을 챙기는 등 모두 155억여원의 부당 수익금을 마련했다. 이같은 부당 수익금 중 20억여원은 각 회원조합의 연체대출금 취급에 따른 수수료 명목으로 지급했고,55억여원은 자체 금융사업에 따른 손실금 보전,나머지 80억여원은 인건비,업무추진비,운영경비 등으로 사용했다는 것이다. ●농어업 구조개선사업도 재점검 감사원은 농어촌구조개선을 위해 집행해야 하는 자금이 정상적으로 집행되지 않는 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융자금 취급기관인 농업협동조합중앙회와 수산업협동조합중앙회에 대해서도 감사를 확대하고 있다.특히 지난 92년부터 올해까지 추진된 농어업 구조개선사업에 대한 실효성을 전체적으로 재점검해 오는 2008년까지 51조원이 지원되는 투융자계획이 적정하게 수립·시행될 수 있게끔 개선대책을 제시할 방침이다. 정낙균 산업환경감사국장은 “부당 수익금의 구체적인 용처와 농특회계 사무국 및 농림부 관련자들에 대한 감사를 계속해 추가고발,변상금 확정,관련자 문책 등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종락기자 jrlee@
  • [사설] 이러고도 대한민국 외교관인가

    한국 외교관의 부끄러운 자화상이 내부 고발로 드러났다.외교통상부 내부토론 광장 ‘나눔터’에 올려진 외교관들의 공금유용,공관 ‘밥장사’ 등의 비행은 충격적이다.국가를 대표하는 외교관은 높은 윤리의식과 품위,그리고 국익을 극대화하려는 봉사정신이 필요하다.그런 외교관들의 추한 비리가 반복되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다. 토론방 글에 따르면 외교관들이 사적 모임의 식사를 공금처리하고 있다고 한다.관저 만찬 때 사람 수를 부풀려 추가 경비를 챙기는 이른바 ‘밥장사’를 하는 공관장도 있다고 한다.딸을 공관직원으로 위장해 데려가는 대사도 있었다고 한다.이와는 별도로 한 전직 홍콩주재 영사는 부적격자에게 비자를 발급해주고 2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로 17일 구속됐다.외교관이 ‘비자 장사’도 한 것이다. 외교관의 부조리는 감사원 감사 등에서 여러번 지적됐다.그런데도 근절되지 않고 있어 구조적 문제라 하지 않을 수 없다.물론 대다수 외교관들이 불법을 저지르는 것은 아닐 것이다.해외공관도 사실 점점 투명해지고 있다고 한다.그러나 고발 글이 두 달전에 올려졌음에도 불구하고 언론에 공개된 후에야 적극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을 보면 외교부의 폐쇄성은 여전하며 개혁의지가 있는지 의문이다.외교부는 이번에도 적당히 넘어가려 해서는 안 된다.철저히 조사하여 관련자를 엄히 문책하고 개혁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감사원도 감사를 강화하여 비리가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그나마 자체 비리를 고발하는 외교관이 있다는 것이 다행이다.외교부의 내부 고발이 공무원 사회 전체의 공직부패를 줄이는 개혁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
  • 감사원, 평가조직 탈바꿈

    감사원이 내년부터 평가조직으로 탈바꿈한다.우선 내년 상반기에 회계·통계·사회조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되는 ‘평가연구센터’를 부설기관으로 신설할 계획이다.평가연구센터는 2급 상당의 소장과 1개 과(課),3개 팀 30여명으로 출범한다. 부처별로 1∼2년마다 한번씩 실시해온 정기 일반감사를 사실상 폐지해 감사대상을 업무 전반이 아닌 예산분석·결산검사로 특화시킴으로써 국회의 예·결산 심사활동을 지원키로 했다.또 피감기관의 감사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현재 75%대 25%인 현장감사 대 서면감사비율을 균등하게 조정하는 등 현장감사를 대폭 축소할 방침이다.오는 2005년까지 ‘감사업무 정보화사업’을 마무리해 감사 관련서류를 e메일로 제출받는 ‘서류없는 e감사’도 추진키로 했다.이와 함께 문책성 인사처분 통보도 줄여 비위공직자에 대한 징계·주의 요구는 잘못이 클 경우에만 한정키로 했다. 이밖에 현재 국민감사청구 대상에서 제외돼 있는 지방자치사무도 성인 300명 이상의 서명을 받으면 청구할 수 있도록 부패방지법 개정을 추진할 계획이다.내년 상반기중 수감기관과 민간전문가 등으로부터 감사결과를 비판·평가받는 ‘감사 여론평가제도’도 도입할 예정이다. 이종락기자
  • 盧대통령 회견/일문일답

    노무현 대통령은 16일 특별기자회견에서 불법대선자금과 측근비리 문제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하면서 그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한나라당의 불법대선자금의 10분의1을 넘으면 정계은퇴할 용의가 있다고 했는데,진의가 뭔가. -국민들한테 폭탄선언을 한다든지 또는 승부수를 던진다든지 하는 목적은 아니었다.지난 14일 4당대표 회동에서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소위 대통령 쪽의 불법자금은 정말 그렇게 적으냐.’며 의혹을 제기해,반드시 조기에 차단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생각했다.괜히 근거없는 의혹을 제기하지 말도록 확신을 심어주기 위해,그냥 말하면 잘 믿어주지 않으니까 내 직을 걸고 맹세를 해야 믿어줄 것 아니겠나.결과가 다 밝혀지고 나면 전에 말해 왔던 대로 국민들에게 재신임을 묻는 방법을 찾겠다.양심의 부담이 있어서 재신임을 꼭 묻도록 하겠다. 이회창 전 총재가 기자회견을 했고,이어서 검찰에 출두해 조사받았다.지난 SBS와의 좌담에서 검찰의 방문조사에 응하겠다고 했는데 유효하냐. -이 후보의 검찰출두 사실을 TV로 지켜보면서 참으로 착잡했다.선거하는 동안에도,또 선거가 끝난 뒤에도 가까운 사람들이 이회창 후보에 대해서 비난을 할 적이면 제가 항상 반론을 했다.이회창 후보가 보통 사람이 아니고 각별히 잘 수련된 사람이다,대한민국 사법부에서 가장은 아니지만 아주 자질이 우수하고 자세가 바른 법관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것은 사실인 것 같다.그러나 정치운동장이라는 데가 잔디구장이 아니고 진 펄밭 구장이라서 여기 들어오면 사람이 변할 수밖에 없는가 보다.그래서 그렇게 말하는 당신인들 난들 그렇게 큰소리를 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다,이런 얘기를 자주하곤 했다.스포츠에 비기면 대선 구장은 펄밭 구장이다.그전에는 규칙도 거의 없고 마구 울퉁불퉁한 자갈밭 같은 데서 게임을 했으며 한쪽으로 기울어 있는 비탈구장에서 한쪽은 위에서 내려차고 한쪽은 위로 올려 차는 그런 축구장이었다.이제는 그렇지는 않지만,그러나 아직도 잘 다듬어진 잔디구장은 아니다.책임이 크고 작고 하는 문제를 떠나서 저와 대통령 자리를 놓고 겨루었던 사람이 그리고 상대적으로 가장 그래도 덜 오염됐을 것이라고 우리 국민들이 믿었던 분이 그렇게 검찰로 출두하는 모습을 보고 참으로 착잡한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제 스스로도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나.50보 100보 아니겠나.저는 그분의 출두 모습을 보면서 제 모습이 거기에 겹쳐져서 자꾸만 느껴지는 그런 느낌을 받았다.착잡하고 고통스럽다. 지난 7월 면책규정을 언급했는데,그 방향으로 갈 가능성은. -이미 늦어버린 것 같다.7월달에 제가 드린 말씀은 우리가 모두 선거자금을 공개하고 검찰의 검증을 받고 그 다음에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자는 것이었다.그러나 그때 제 제안마저도 조금은 비현실적이었던 것으로 생각한다.왜냐하면 불법자금이 숨겨져 있는 것이 이렇게 많은데 그 단서가 어딘가 포함돼 있을 그 정당장부를 감히 어떻게 내놓을 수 있겠나.그런 것이 어려웠던 것 같다.다만 그당시 우리 선대위는 장부를 제출했다.고해성사는 현실성이 없었던 것 아닌가 싶다.그래서 어떻든 수사가 이렇게 갈 수밖에 없다. 이번에 수사만 제대로 되고 정리가 제대로 되면 총선 이후에라도 이 상처를 씻을 수 있는 어떤 대화합 조치 같은 것은 있을 수 있지 않을까 희망하고 있다. 안희정·이광재씨의 불법대선자금 수수 여부와 그 자금의 일부가 장수천 빚 탕감에 사용된 내역을 알고 있었나. -모든 문제에 관해서 속시원히 말하면 당장 그 이후부터 마음이라도 좀 편할 것 같다.그러나 그렇게 하기가 어렵다.나는 다 안다고 말했는데 미처 알지 못했던 또 새로운 사실이 나오면 거짓말한 꼴밖에 안 되고,조금 전에 말씀드린 대로 ‘10분의1’을 이야기하면 검찰에 대한 수사 가이드라인으로 오해될 소지도 있고 해서 수사가 끝나면 제 양심껏 국민들께 보고하겠다. 연말개각 구상은. -가급적 문책인사는 하지 않으려고 한다.정치수요에 의해서 스스로 털고 일어서는 분,스스로 그동안에 업무처리과정에서 좀 신뢰를 잃어서 감당하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분들에 대한 일부 개각이 있을 것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직에 대한 관점은. -국민들과 호흡을 함께하며 평범한 시민의 정서를 함께 가진 낮은 대통령,선거 후보 때도 낮은 대통령·겸손한 대통령이렇게 얘기했다.그것이 조금 지나치기도 했다.이번에 정계은퇴 얘기는 강조법으로 받아들이기 바란다.제 잘못에 기인한다 할지라도,이렇게 흔들리는 대통령이 오래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국민들에게 다시 신뢰받고 일할 수 있는 신임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문소영기자 symun@
  • 계열사 대출한도 초과 운용등 위법행위 ING생명 대표이사 문책경고

    ING 생명보험이 자기계열사와 금융거래를 하면서 대출 한도를 초과 운용하는 등 위법행위를 하다 적발돼 요스트 케네만스 대표이사가 문책경고를 받았다. 외국계 보험사 대표가 금융당국으로부터 문책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임원이 문책 경고를 받으면 일정기간 국내에서 임원 선임자격이 제한돼 케네만스 대표는 임기를 마치면 대표직에서 물러 나야해 연임을 할 수 없게 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8월11일부터 9월2일까지 ING생명에 대해 종합검사를 실시,요스트 케네만스 대표이사에 대해 문책경고를,윤인섭 전 대표(현 그린화재대표)와 현직 임원 2명에게는 각각 주의적 경고조치를 내렸다고 16일 밝혔다.또 직원 1명은 견책 처분을,기관은 주의적 기관경고를 받았다. 금감원에 따르면 ING생명은 보험사업자는 자기계열집단과 자금거래를 하면서 통상의 거래에 비춰 보험사업자에게 불리한 조건으로 매매 또는 자금을 지원할 수 없는 데도 지난 2001년 9월1일 이후 지난 7월말까지 자기계열회사와 콜론(Call Loan)거래를 하면서 모두 461차례에 걸쳐 15조4699억원을 시중금리보다 0.05%포인트 낮게 대출해 3200만원의 부당이득을 제공했다. 또 보험사의 계열사 대출은 총자산의 2%를 넘을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329차례에 걸쳐 대출 한도를 최저 0.01%포인트(6800만원)에서 최고 5.81%포인트(546억 6800만원)까지 초과해 운영했다. 아울러 모 은행에 파견된 ING그룹 소속 임직원 3명에 대한 2001년 및 2002년도 종합소득세 1억 3400만원을 대신 내주고 본국 지주사 등의 운영경비 2억 9700만원을 부당하게 지급한 사실도 적발됐다. 금감원은 다른 외국보험사에서는 이같은 위법·부당행위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한편 ING생명의 지급여력비율은 6월말 현재 203.9%로 전년 동기에 비해 42.9% 늘어나고 부실자산비율은 0.03%포인트 낮아진 0.04%를 기록하는 등 경영상태는 우수한 것으로 평가됐다.5개 점검 부문별로는 경영관리 부문은 ‘보통’ 수준이었고 지금여력 자산건전성 수익성 유동성은 모두 ‘우수’ 평가를 받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불건전매매 증권사 4곳 최고1억 벌금 부과키로

    증권거래소는 9일 상품계좌를 통한 불건전 주문행위로 종가를 관리하거나 불건전 매매거래를 방치해온 증권회사 4곳에 최고 1억원의 벌금을 부과하는 등 제재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동원증권의 경우 지난 1월2일부터 8월8일까지 자사 상품주식의 운용을 맡은 투신운용사가 16차례에 걸쳐 종가결정을 위한 동시호가때 고가호가를 제출,집중 순매수하는 방법으로 8개 종목의 종가를 관리한 사실을 파악하고서도 이를 방치한 것으로 드러났다.굿모닝신한증권도 지난 7월22일부터 9월19일까지 21차례에 걸쳐 자사 상품주식 2개 종목의 종가 매매에 관여,주가를 고정시키는 등 종가를 관리한 것으로 드러났다.거래소는 지난해 9월 같은 사안으로 주의를 받은 동원증권에 대해서는 회원제재금 1억원 부과와 함께 관련 직원에 대한 문책을 요구했다. 김미경기자
  • [사설] 뇌물 무기거래 수사 확대해야

    또 군납 비리인가.경찰이 8일 이모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이씨는 국방부 획득정책관이던 1998년 12월부터 국방품질관리소장이던 2002년 11월까지 4년여동안 모두 1억 3100만원을 군납업자 정모씨로부터 받은 혐의다.이씨는 525억원대의 무기구매 사업과 관련해 정씨로부터 납품 편의를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구린 돈을 받았다. 이씨는 첨단무기 등의 구매 여부에 대한 정책적인 판단을 하는 막중한 자리를 개인적인 치부를 하는데 이용했다.육군 소장 출신의 획득전문가인 이씨가 개인의 명예를 저버린 것도 개탄스럽지만,군 수뇌부가 국가안보를 위해 막대한 세금을 들여 추진하는 첨단무기 구매사업에 4년간이나 구멍이 숭숭 뚫렸는데도 몰랐다니 참으로 한심한 일이다.그럼에도 국방부는 한마디 사과도 없이 강건너 불보듯 나 몰라라 하고 있으니 실망스럽기 짝이 없다. 경찰에 따르면 이씨는 정씨에게서 받은 돈 외에도 10개의 차명계좌를 통해 또 다른 무기수입상 등에게서 모두 27억여원을 입금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숱한 무기거래상이나 군납업자들의 주요 로비대상이었던 그의 비리가 일회성에 그치지 않았음을 충분히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따라서 우리는 이씨에 대한 수사가 이제부터 보다 본격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비리를 근절하려면 그 뿌리를 찾아내 도려내야 한다.이 일에 적당주의나 온정주의가 끼어들어선 안 된다.이씨가 재직하던 동안 추진된 무기거래 전반은 물론 군 수뇌부에 대한 상납 여부로까지 수사 확대가 불가피하다.아울러 당시 군 수뇌부의 지휘감독 소홀 등에 대해서도 엄정한 문책이 이뤄져야 할 것이다.
  • ‘카드감독 부실’ 10일 특감

    감사원이 10일부터 신용카드사 부실문제와 관련해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해당 부처에 대한 실지감사에 들어간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7일 “카드업체에 대한 감독업무를 시장기능에 맡기는 게 좋지만,시장기능이 작동하지 않은 시장실패 부분이 있어 정부 개입이 불가피하다.”며 감사 착수 배경을 설명했다. ▶관련기사 7면 전 원장은 “감사의 초점은 금융감독 시스템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했는지를 비롯,여신전문업법에 의한 카드업 규제가 적절한지,또 지난해 5월 이후 카드사용에 대한 규제 장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 등 3가지에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 원장은 또 “이번 감사는 우선적으로 금감위와 금감원에 직원을 파견해 실시하지만,감사과정에서 재정경제부도 해당될 수 있다.”고 말해 감사 규모가 커질 가능성을 내비쳤다. 이어 “카드업계에 대한 관리·감독기관 시스템의 운영문제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감사과정에서 복지부동한 담당자들이 드러나면 이들에 대한 문책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번 감사가 단순한 시스템 점검 차원이 아닌 강도 높은 문책 감사로 이어질 공산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종락기자 jrlee@
  • 정책실패 문책 ‘신호탄’/감사원 ‘카드특감’ 착수 배경

    감사원이 7일 금융시장 불안의 핵심 요인인 신용카드사 부실문제와 관련,감독기관인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특별감사 착수 방침을 밝힌 것은 정부부처의 정책실패에 대한 책임을 추궁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취임 이후 기회 있을 때마다 “정책감사를 강화하고 정책 추진과정에서 발생한 책임을 철저히 묻겠다.”고 강조한 바 있어 이번 감사는 각 부처의 주요정책에 대한 감사 신호탄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전 원장은 금융시장 불안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지난 2,3일 금융감독위와 금감원의 카드사 관련 정책에 대한 ‘예비감사’를 지시했다.이에 따라 감사원은 카드사의 자산 및 부실채권,카드발급 규모 등 일반적 현황에 대한 자료를 제출할 것을 금감위와 금감원에 요구했다. ●시장안정 위해 당국부터 감사 감사원은 한때 카드 감사가 경제에 미칠 파장을 감안,감사착수 시기를 조율했지만 정책실패 평가에 대한 전 원장의 뜻이 워낙 확고해 ‘10일 착수 방침’을 밀어붙였다는 것이다.재정경제부 등경제부처가 LG카드 등 카드사태 해결에 주력하고 있지만 카드시장의 안정화를 위해서는 감독기관에 대한 평가와 책임추궁이 선행돼야 한다는 논거에서다. 전 원장이 이날 “시장안정을 위해서라도 카드업계 감독기관에 대한 시스템 감사문제를 되짚어보는 게 문제해결의 순기능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말한 대목도 같은 맥락이다. 감사원은 이번 감사에서 최근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인한 금융시장 혼란에 대해 정책당국이 적절하게 대응했는지를 판단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최근 LG카드 문제로 불거진 카드사 유동성 위기와 재무건전성 악화가 지난 99년 카드사에 대한 규제완화 이후 무분별한 영업확장과 이를 제대로 모니터링하지 못한 금융당국의 정책실패에서 비롯됐다는 판단 때문이다. ●주요 정책부처 파장 예고 거기다 카드사가 자본의 10배에 달하는 부채를 가질 수 있도록 허용한 여신전문업법에 따른 카드업 규제가 적절한지도 살펴본다는 복안이다.지난해 5월 이후 카드사용에 대한 규제 장치가 제대로 시행되고 있는지도 감사 포인트다.감사원은 특히 이번 감사 대상기관을 금감위와 금감원에 그치지 않고 재경부까지 포함시킬 수 있는 데다,감사과정에서 정책 담당자들의 잘못이 드러날 경우 문책도 배제하지 않는다는 방침이어서 주요정책을 다루는 정부부처에 대한 파장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특검재의 가결’ 4黨·靑 반응/한나라·민주·자민련 “당연” 우리당 “한판의 의회폭거” 청와대 “검찰수사권 훼손“

    4일 노무현 대통령의 측근비리 특검법이 압도적 다수로 가결되자 한나라당과 민주당,자민련은 “당연한 결과”라며 일제히 환영했다.그러나 청와대와 열린우리당은 “예상했던 일”이라며 애써 태연한 표정을 지었다. 재의결 직후 최병렬 대표는 “그동안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야간국회를 열어서라도 예산안 등 민생현안을 신속히 처리하고 정치개혁 협상을 서두르겠다.”고 다짐했다. 재의결을 주도한 홍사덕 총무는 가결 처리 뒤 당사로 돌아와 “감사하다.”를 4∼5차례나 연발하는 등 고무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마치 무거운 짐을 벗어버린 듯 했다. 박진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의회민주주의의 부활이자 국민의 승리”라며 “이번 재의결은 투쟁의 끝이 아니라 민주주의를 위한 새로운 투쟁의 시작”이라고 압박했다. 홍준표 전략기획위원장은 “특검수사를 통해 탄핵사유가 나온다면 당연히 노 대통령 탄핵도 추진할 것”이라고 공세의 고삐를 조였다. 재의결이 예고된 만큼 노 대통령의 무리한 거부권 행사 자체가 문제였다는 반응이다.김성순 대변인은 “특검은 국정을 농단하고 세상을 농간한 노 대통령 측근들의 비리를 낱낱이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밀투표이긴 하지만 찬성 당론에 따랐다고 밝힌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재의결 절차를 겸허히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했다.한나라당과의 공조에 부담을 느낀 김영환 위원은 “측근 비리 수사는 특검에 맡기고 이제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에 대한 검찰 수사를 독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호남표를 의식,‘한·민공조’를 최대한 부각시키려고 했다.이평수 공보실장은 “의회 다수당과 이를 방조한 정당들이 빚어낸 한판의 의회 폭거”라며 “민주당 일부가 이에 부역하고 동조한 것은 스스로 한나라당과의 부적절한 동거를 시인하고 부패동맹을 선언한 것으로 개탄한다.”고 비난했다.그러면서 “한나라당은 물타기 특검 쿠데타 성공이 결코 자신들의 천문학적 대선 불법자금의 실상을 덮지는 못하며 국민의 엄중한 문책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불쾌감과 우려가 뒤섞인 모습이다.노 대통령은 재의결 소식을 보고받고는짤막하게 “알았다.”고만 했을 뿐 별다른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한다. 전반적 기류는 유감이다.윤태영 대변인은 “국회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검찰의 수사권 독립을 훼손하게 돼 유감”이라고 말했다. 유인태 정무수석은 “검찰이 수사하는 사건을 특검이 맡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특검법이 재의결되면 검찰 수사는 그만두라는 건지….강금원씨는 구속됐고,선봉술·문병욱씨 등도….”라며 답답해 했다. 일각에서는 내년 17대 총선에 임박해 특검수사가 윤곽을 드러내고 야당의 대여공세가 극에 달할 것이라는 점을 들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한 핵심관계자는 “검찰이 철저히 수사한 만큼 특검에서 주목할 만한 내용이 나오지는 않겠지만 야당이 터무니 없이 힘으로 밀어붙이면 여론의 역작용도 있지 않겠느냐.”면서 “그렇게 되면 총선 뿐 아니라 국정운영 전반에 부담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하나銀 수억대 과징금/ 금감위, 신용공여한도 초과

    동일차주(SK 계열)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규정을 어긴 하나은행이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받는다.은행에 대해 과징금이 부과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8일 하나은행에 대한 종합검사 결과,동일차주인 SK계열에 대한 신용공여한도 초과와 통화옵션거래에 대한 허위 업무보고 등의 사실을 적발,문책기관 경고와 함께 김승유 행장과 담당 부행장에 대해 주의적 경고 조치를 내렸다.직원 13명에게는 정직·감봉·견책 등의 징계조치를 요구했다. 금감위는 신용공여한도를 초과한 사안에 대해 수억원대의 과징금을 부과하고,허위 업무보고서 제출과 관련해서는 1000만원대의 과태료를 물리기로 했다.금감위는 하나은행에 10일간의 의견진술 기회를 준 뒤 사실 여부를 확정,과징금 규모를 최종 확정할 방침이다. 금감위에 따르면 지난 1월1일 현재 SK계열에 대한 하나은행의 신용공여는 한도를 최고 1.89%포인트 초과했다.은행법상 동일차주에 대한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25%이며,지난해 말까지는 수출장려 등을 위해 26.7%까지 가능하도록 시행령에 규정돼 있었다. 하나은행은 통화옵션거래를 부당하게 취급하고 허위 업무보고서를 제출했으며,은행 조회서를 재발급하면서 잔액 등을 기재하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SK 분식회계 무더기 징계

    SK글로벌(현 SK네트웍스)과 SK해운의 분식회계에 연루된 은행 9곳과 증권사 2곳,이들 기관 직원 40명이 무더기로 징계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8일 SK글로벌과 SK해운의 분식회계 과정에서 금융 거래 조회서를 허위로 발급하는 등 관련 규정을 위반한 11개 금융회사에 대해 주의적 기관 경고를 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또 이들 금융회사의 직원 40명에 대해서는 정직(4명),감봉(31명),견책(5명) 등의 문책을 했다. 이번에 주의적 경고를 받은 금융회사는 하나,기업,신한,우리,씨티 서울지점,조흥,외환,국민,농협중앙회 등 은행 9곳과 굿모닝신한,우리 등 증권회사 2곳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이들 금융회사는 금융 거래 조회서를 재발급하면서 한도와 잔액 등의 기재를 누락하거나 SK글로벌이 작성한 금융 거래 조회서의 기재 내용이 사실과 다름에도 이에 대한 확인 없이 발급한 것으로 드러났다.또 잔액 기재 없이 한도만 기재한 금융거래 조회서를 그대로 확인해 줬거나 금융 거래 조회서를 외부 감사인에게 교부하지 않고 SK글로벌에 직접 교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은행은 SK해운의 금융거래 조회서에 당좌 거래 명세표를 첨부하지 않은 채 외부 감사인이 아닌 관련 회사에 직접 전달했다.이밖에 증권회사들은 SK글로벌의 기업어음(CP) 내역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서에 만기가 돌아오지 않은 CP를 예·적금 잔액으로 거짓 기재한 뒤 회신했다. 강동형기자 yunbin@
  • ‘요지경’ 수능/출제 참여 교사 70%가 참고서 저자 학원강사경력 알고도 자격검증 안해

    올해 63만명이 넘는 수험생의 대학진학 여부를 가르는 핵심인 대학수학능력시험의 관리가 총체적으로 부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출제위원은 서울대 동문이 거의 독식(獨食)했고 출제위원 자격 검증도 형식적으로 이뤄졌다.더욱이 출제위원에 포함된 고교 교사 33명 가운데 69.7%가 참고서를 집필한 전력이 있었다. 윤덕홍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은 최근 복수정답 인정 등의 파문을 빚은 2004학년도 수능시험 출제과정에 대한 진상 조사 결과,이같이 드러났다고 27일 발표했다.윤 부총리는 “수능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국민들에게 깊이 사과한다.”고 말했다. 한편 고건 국무총리는 이날 연이은 수능 논란과 관련,출제 및 관리를 총괄하는 이종승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에 대한 해임을 요청했다. ●출제위원 검증은 실종 조사에 따르면 온라인 학원 강사 경험이 있는 초빙교수 박모씨에 대한 출제위원 자격 문제는 초기에 평가원 내부에서 제기돼 “불가”로 판정됐었다.하지만 박씨를 추천했던 평가원의 한 기획위원이 강력하게 선정을 요구하는 바람에이 판정이 번복됐다.물론 박씨의 자격 유무를 따질 추천심사위원회의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박씨도 학원 강사 경험을 밝히지 않았다.박씨를 추천한 기획위원과 박씨는 서울대 동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박씨는 출제위원 추천서의 직급란에 ‘초빙교수’가 아닌 ‘교수’로 기재했다. ●서울대 동문이 출제위원의 절반이상 200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 156명 가운데 57.7%인 90명이 서울대 출신이었다.외국어(영어)와 제2외국어 영역을 제외하면 서울대 출신은 무려 71%에 이른다.서울대 사범대만을 놓고 보면 모두 65명으로 전체의 41.6%를 차지했다.출제위원 중에는 올해를 포함해 4차례 이상 참여한 위원이 14명,5회 이상이 6명,6회 이상이 2명에 달했다.2년 연속 출제위원으로 위촉된 위원은 38명이나 됐다.출제위원 가운데 1명은 무려 8차례나 참여했다.수능시험은 모두 10차례 치러졌다. 출제위원의 선정은 수능 출제의 부담과 유출 위험성을 고려,관행적으로 출제 경험이 있는 위원들을 중심으로 이뤄졌다.촉박한 시간 등을 이유로 친분있는 교수들끼리 알음알음으로 추천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출제위원들의 명단은 쉽사리 노출됐고,시험 때마다 뒷말이 무성했다. 게다가 지난 2002학년도 때 수능의 난이도 조절에 거듭 실패한 것으로 지적되자,6명이던 고교 교사 출제위원을 2003학년도부터 30명선으로 늘렸다.일선 교사의 경험을 살려 변별력을 높이기 위한 조치였다.이에 따라 올해는 33명으로 늘었다.그러다 보니 위촉된 교사 중 69.9%가 모두 참고서를 낸 경험을 갖고 있었다.이들의 참고서를 본 수험생은 직·간접적으로 ‘덕’을 보게 된 것이다. 이밖에 교육부는 유사지문 논란이 있었던 언어 및 외국어영역 관련 지문의 경우,모두 정상적인 출제과정을 거쳐 최종 문제로 선정된 것으로서 해당 출제위원들이 의도성을 가지고 출제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교육부 진상발표…평가원장 해임건의 교육부는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출제위원 선정과 복수정답 시비,유사지문 논란 등에 책임이 있는 관련자들을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또 내년 3월까지 ▲출제위원 선정과정 투명성 강화 및 검증체제 확립 ▲출제위원 풀(pool) 다변화와 상시 관리체제 구축 ▲출제위원 자격요건 검증체제 강화 ▲출제체제 및 검토과정 개선 ▲출제위원 관리 및 출제 사후관리 개선 등의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 hkpark@ ‘출제위원·유사지문' 수사 착수 경찰청은 27일 교육부가 인터넷 입시학원 M사이트에 2004학년도 수능 출제위원의 선정과 관련된 글 등이 게재된 경위에 대해 수사를 의뢰함에 따라 본격 수사에 나섰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관계자는 “지난 25일 교육부총리 명의의 수사의뢰서가 접수됐다.”면서 “지난 10월쯤 M사이트에 수능 언어영역 출제위원으로 참여한 서울 모 대학 초빙교수 박씨와 관련된 글이 게재된 것에 대해 누가 썼는지와 경위를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이 관계자는 이어 “이 글은 정확하게 박씨가 출제위원으로 참여했다는 내용은 아니고 ‘철학 교수도 참여한 것 같다.’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장택동기자
  • [사설] 구멍 뚫린 국방부·과기부

    ‘모른다.’고나 할 일이지.국방부의 과실이 결과적으로 국군포로 북송(北送) 위기를 초래한 것으로 드러났다.지난 9월 전용일씨가 탈북 국군포로라며 주중 한국대사관에 도움을 청했으나,국방부는 국군포로 생존자 500명의 명단을 확인한 뒤 ‘없다.’고 통보했다.국방부는 지난 18일 재차 확인 요청을 받고서야 507명의 전사자 명단에서 전씨의 신원을 확인했다.전씨 부부가 이미 중국 공안에 붙잡혀 한 탈북자수용소로 이송된 뒤다. 국방부가 뒤늦게 잘못을 시인했지만,그것으로 끝이 아니다.지금까지 귀환한 30여명의 국군포로들 중 대부분이 전사자로 분류돼 있었다니 기존 생존자·전사자 명단을 재정비하는 게 무엇보다 시급하다.특히 정부는 외교력을 총동원해 전씨 부부의 북송을 막아야 한다. 과학기술부가 해외홍보용 영문책자에 실린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우리의 국호를 ‘남한(South Korea)’으로 잘못 표기한 것도 가볍지 않은 사안이다.과기부 장관은 22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지만,어처구니없는 실수가 빚어진 경위나 책임자 문책 등은 언급하지 않았다.동해 표기를 둘러싼 한·일간 치열한 외교전이 정작 우리 공무원들에겐 강 건너 불이었다니 한심한 일이다. 우리는 공직사회의 무사안일한 작태가 12월 재신임 직후 내각과 청와대를 개편하겠다는 노무현 대통령의 발언에 기인하는 게 아닌가 우려한다.또 내년 총선에 일부 장·차관들이 출마할 것이란 설이 이런 무사안일을 부채질하는 측면이 있다고 본다.이에 우리는 노 대통령에게 조기 개각을 통해 국정을 쇄신하고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할 것을 촉구한다.
  • 편집자에게/ “관련자 문책·재발방지 힘써야”

    -‘학원강사 수능출제 과정 밝혀야’사설(대한매일 11월13일자 14면)을 읽고 학원강사가 수능시험 출제위원으로 발탁되었다니 좀체 납득이 가지 않는다.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위원 선정에서 이처럼 경솔하고 신중하지 못하게 처신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수능시험은 대학교수가 출제하고 고교교사가 검토하는 것이 원칙이며,출제위원은 전임강사 이상의 정식교수만 가능하다.그런데 겸임교수가 선발된 데다 특히 이 겸임교수는 40만여명의 회원을 보유한 인터넷사이트의 유명강사며 언어영역 참고서도 3권이나 집필했다니 더욱 의혹이 짙어진다. 이 겸임교수한테 배운 수험생들은 평소에 강의하면서 중점을 둔 분야를 잘 알고 있어 득점에서도 유리했을 것이다.칸트와 관련된 철학 지문 4가지가 출제되었는데 그의 학위논문과 비슷했다고 하니,그의 인터넷 강의를 들은 수험생에게 득이 되었을 것이 뻔하지 아니한가. 학원강사라면 출제위원이 되어서도 안 되지만 더구나 특정 수험생에게 유리한 출제를 해서는 더욱 안 될 것이다.교육부와 교육과정평가원은 출제위원 선정에서 잘못되었으므로 관련자를 찾아 문책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것이다. 수능시험 때문에 전국의 많은 수험생이 밤잠을 자지 않고 사활을 걸고 있다는 것을 잘 알면서도 출제위원 선정부터 문제가 있다는 것은 반드시 짚고 넘어갈 일이 아닐 수 없다. 장삼동 울산시 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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