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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불량? 지하철公 사장 문책 고심

    “의회를 무시한 처사이므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실수이니 선처하자.” 서울시의회가 서울지하철공사 강경호 사장의 처벌수위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의회의 위상을 생각하면 강 사장을 파면하라고 요구해야 하나 일부 의원들은 강 사장의 업적을 들어 선처를 주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문제의 발단은 지난 2일 열린 제151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장에서 답변에 나선 강경호 지하철공사 사장의 석연찮은 행동 때문. 강 사장은 이날 첫 질의자로 나선 이종은(한나라당 노원4) 의원이 질문에 앞서 나눠준 방연마스크를 자신이 사전에 준비해온 마스크로 슬쩍 바꿔치기 했다.이로인해 당초 방연마스크의 포장지가 잘 뜯기지 않는다는 사실을 지적하려던 이 의원의 질의는 맥 빠진 채 끝이 났다.하지만 7일 이같은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면서 대부분의 의원들은 “강 사장의 행동은 의회 및 의원에 대한 무시”라며 처벌을 요구하기 시작했다. 임동규 시의회의장의 경우 “강 사장의 행위는 질의에 나선 의원에 대한 예의 차원이 아니라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회를 무시한 행위로 의회의 위상을 정립하는 차원에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몹시 불쾌해 했다. 급기야 지난 8일에는 한나라당협의회 김귀환 대표의원과 최재익 대변인 명의로 ‘지하철공사 강경호 사장을 즉각 파면조치하라.’는 내용의 성명서까지 작성했다.성명서를 통해 의원들은 “강 사장은 답변과정에서 공직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사술행각으로 잘못을 순간적으로 모면해 보려했던 양심불량에 대해 의원들은 심한 통분을 느끼기보다는 오히려 연민의 정을 느낀다.”며 “이명박 서울시장은 강 사장을 즉각 파면조치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 성명서는 발표하지 않았다.좀더 자세한 경위를 조사해 보자는 이유였지만 사실은 문책수위를 두고 의원들간에 견해가 엇갈렸기 때문이었다.무엇보다 사건의 직접적인 관련자라 할 수 있는 질의의원이었던 이종은 의원이 처벌을 원치 않고 있다. 이 의원은 “강 사장이 비록 잘못은 했지만 평소 일처리를 잘하는 능력있는 분이니 만큼 문제삼지 않았으면 한다.”며 선처의 뜻을 보이고 있다. 특히 시의회 교통위원회를 중심으로 강 사장의 선처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다.교통위원회 소속의 모 의원은 “강 사장은 이명박 시장이 우수인재로 외부에서 영입했을 정도로 경험이 풍부한 재원인 만큼 경고차원의 문책수준이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병인 서울시의회 운영위원장은 “문책수준을 놓고 의원들간의 의견이 분분한 게 사실”이라며 “문제가 처음 제기됐을때보다 의원들의 분노가 많이 진정된 만큼 조만간 합의점을 찾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씨줄날줄] 순혈주의/오승호 논설위원

    세계 2위의 소프트웨어 제조회사인 미국의 오라클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엘리슨은 지난 2월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오라클 앱스월드 콘퍼런스 기조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밝혔었다.‘오라클 비즈니스 시스템을 사용하는 기업들이 앞으로는 경쟁사인 시벨시스템스,SAP의 제품도 같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그는 오라클이 이같은 연동 작업을 도울 수도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엘리슨은 경쟁사의 프로그램을 연결해 사용하는 행위를 강력히 비난했던 인물.그런 그가 정보시대의 과제인 ‘데이터 분열’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순혈주의를 버린 것이다. 국내 기업들도 시민단체나 외국계 투자 펀드 등에 의해 순혈주의 포기를 강요받고 있다.기업들은 경영에 대한 외부 간섭을 막기 위해 기업이 원하는 인물들로 이사진을 구성해 왔다.그러나 경영투명성 확보 등을 위해 외부인을 이사진에 참여시켜야 한다는 외부의 ‘공격’을 받고 있다. 이헌재 부총리와 윤증현 금융감독위원장이 금융기관 순혈주의에 대한 입장을 피력,궁금증을 크게 하고 있다.이 부총리는 지난주 금융연구원 조찬 강연에서 “금융기관의 폐쇄성과 순혈주의는 극복해야 하지만,반드시 외부에서 CEO를 발탁해야 한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고 밝혔다.윤 위원장도 같은 날 저녁 출입기자들과의 토론회에서 “우리나라 금융기관처럼 순혈주의와 폐쇄성이 짙은 나라는 없다.”고 강조했다.경제부처 수장과 금융감독 책임자의 인식 차이를 지적하려는 것은 아니다.김정태 국민은행장이 회계 처리 위반 문제로 문책 경고를 받아 연임 불가가 확정된 날,발언이 나왔다는 점이 문제다.더욱이 10월 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 후임이 거론되고 있다. 정책의 최고 책임자들이 국민은행장 선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발언을 하는 것은 자제하는 것이 옳았다.국민은행은 완전 민영화됐다.외국인 지분율도 지난 10일 현재 77.87%나 된다.내부 발탁 인사를 할지,외부인을 영입할지는 행장후보추천위원회와 주주들이 결정할 사항이다.순혈주의와 외부인 영입에 대한 흑백논리는 바람직하지 않다.급변하는 금융 환경에 탄력적으로 대응해 고객 편의와 주주 이익을 중요하게 여기고 나라경제도 생각하는 인물을 고르는 것이 중요하다. 오승호 논설위원 osh@seoul.co.kr
  •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김정태 국민은행장 중징계 확정

    국민은행 회계기준 위반을 둘러싼 논란이 금융감독위원회가 10일 김정태 행장에 대해 문책경고 처분을 내림으로써 일단락됐다. 하지만 국민은행은 13일 이사회 소집 이후로 공식 입장표명을 유보하는 등 금융당국의 제재에 이의를 제기하고 있고,시장에서도 김 행장의 징계에 부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어 사태가 쉽사리 수그러들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김 행장은 이날 ‘잠행’에 들어갔다. ●이번 사태가 남긴 것 서로가 적지 않은 상처를 입었다.국민은행에 대한 혐의는 국민카드와의 합병 및 상각카드채권 등의 처리과정에서 모두 5억 5000만원 규모의 회계기준을 위반했으며,부실여신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덜 쌓는 등 자산 건전성 분류업무를 부당하게 취급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문책경고를,당시 재무담당인 윤종규 부행장은 3개월 감봉 조치를 각각 받았다.리스크관리담당인 도널드 매킨지 부행장과 이성남 전 상근감사(현 금융통화위원)는 각각 주의적 경고와 주의적 경고 상당의 징계를 받았다. 정부와 금융당국은 이번 사태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신 관치금융’이란 비난을 받았다.이헌재 부총리는 “김 행장에 대한 제재는 전적으로 금감위,그중에서도 제재심의위원회 판단사항”이라며 “금감회 멤버인 재경부 차관도 회의에서 어떤 견해도 밝히지 않았다.”고 주장했다.하지만 시장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보인 행보를 보면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말한다. ●낙마한 김 행장,평가 엇갈려 김 행장 제재에 대해 금융권과 국내외 투자자들은 ‘안타까움’과 ‘불확실성 해소’ 등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한 은행 관계자는 “김 행장이 자기 고집을 지나치게 내세운 면도 있지만 은행권을 대표한 경우가 많았다.”면서 “경영자의 거취 문제는 주주가 결정해야지 정부 논리로 결정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다른 관계자는 “김 행장이 너무 스타의식에 빠져 국민은행의 내부통합을 이루지 못해 현재의 난국을 초래한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번 징계 조치로 김 행장은 오는 10월 임기 만료 이후에는 3년간 은행권에 몸담을 수 없게 된다.2001년 합병은행에서 받은 스톡옵션 70만주 가운데 경영성과에 따라 추가로 행사할 수 있는 20만주도 받을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호’의 앞날은? 국민은행이 향후 어떻게 대응하느냐에 따라 달라진다.금융당국의 제재를 수용해 김 행장이 사퇴하면 후임 행장 선출의 과정을 밟게 된다.올초 만들어진 행장추천위원회를 통해 행장 후보를 추천해 주총 등을 거치는 방식이 유력하다. 이 때문에 후임 행장은 내부발탁보다 외부영입 가능성이 더 클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합병에 따른 불협화음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어느 쪽 출신의 내부인사가 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기 때문이다.또 관치시비를 불식하기 위해 관료출신보다 전문경영인이 우선시될 것이란 얘기도 있다. 금융권에서는 심훈 부산은행장,박철 한국은행 고문,이덕훈 금통위원,홍석주 증권금융사장,김상훈 전 국민은행 이사회의장,김승유 하나은행장 등이 거론되며 내부 인사로는 합병에 중립적인 최범수 전 부행장,이성규 부행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린다. 하지만 재심요청,소송 등 법적 대응의 수순을 밟게 되면 사정은 달라진다.외국인 주주들의 이해관계 등을 고려할 때 어렵지 않겠느냐는 지적도 적지 않다. 김 행장이 물러나더라도 국민은행의 향후 앞날은 간단하지 않다.주택은행과 국민은행의 통합과정에서 생긴 내부적인 갈등이 쉽사리 봉합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이번 사태에서도 주택·국민 노조들의 극심한 시각차를 보였다. 결국 이번 사태는 국민은행이 13일 이사회 개최를 통해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하느냐에 따라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될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김유영기자 chaplin7@seoul.co.kr
  • 김정태 국민은행장 연임 어려울듯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회계기준 위반 등과 관련해 중징계 처분을 면키 어렵게 됐다.이에 따라 10월 임기만료 이후의 연임도 불가능할 전망이다. 금융감독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9일 제재심의위원회를 열어 국민은행의 회계기준 위반 및 일반검사 지적사항과 관련,김 행장을 비롯한 국민은행 임직원에 대한 제재안건을 심의했다. 제재심의위는 김 행장에 대해서는 문책적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내리는 한편 윤종규 부행장(당시 재무담당),도널드 매킨지 부행장(리스크관리 담당),이성남 전 상근감사(현 금융통화위원)에 대해서도 징계 처분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금감원 은행검사2국이 제재심의위에 상정한 징계내역은 김 행장의 경우 ‘문책적 경고+α’,윤 부행장은 ‘감봉+α’,매킨지 부행장은 ‘주의적 경고+α’,이 전 감사는 ‘주의적 경고 상당+α’ 등이다.이밖에 실무직원 3∼4명도 경고 등 징계 요구가 부과됐다. 이같은 징계처분은 10일 오전 열리는 금감위 정례회의에서 최종 확정되며,이 경우 새달 말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은 연임할 수 없을 뿐 아니라 3년간 금융기관의 임원으로 일할 수 없다.임기가 같이 끝나는 윤 부행장도 연임이 불가능하다.김 행장이 문책적 경고 이상인 업무 집행정지나 해임권고 처분을 받게 될 경우에는 금감위 보고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김미경 박지윤기자 chaplin7@seoul.co.kr
  • 지하철公 사장 ‘꼼수’ 망신살

    서울지하철공사 사장이 서울시의회 본회의에서 속임수를 사용한 사실이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임동규 서울시의회의장은 7일 “강경호 서울지하철사장이 시의회 답변과정에서 의원을 속였다.”며 서울시에 진상파악을 요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사건은 지난 2일 열린 서울시의회 제151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강 사장이 지하철방연마스크 포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종은(한나라당·노원4) 의원의 질의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일어났다. 이 의원은 이날 포장이 잘 뜯기지 않는다는 점을 지적하기 위해 지하철 3·4호선 비치용 방연마스크 3개를 제시하면서 이명박 시장,강 사장 등에게 포장을 뜯어볼 것을 요청했다. 그런데 강사장은 손쉽게 성공했고 이 의원의 질문은 겸연쩍게 끝났다. 하지만 인터넷으로 생중계된 본회의 화면을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강 사장이 포장지를 손쉽게 뜯어낼 수 있었던 것은 다른 마스크로 바꿔치기 한 때문으로 드러났다. 강사장은 “이 의원이 제시한 방연마스크는 구형제품이라 신형제품으로 교체해 뜯었다.”면서 “속일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임 의장은 “본회의장에서 속임수를 쓴 행위는 시의회를 깔보고 무시하는 처사로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며 “진상파악과 함께 관계자의 문책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의회는 공무원의 거짓 답변에 대해 사직권고결의안을 가결하거나 처벌건의서를 단체장에게 제출할 수 있으나 구속력은 없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軍오발사고 2명 사망

    3일 오전 8시55분쯤 경기도 포천 육군 모 부대에서 ‘소규모 부대 집중훈련 거점방어 사격’ 훈련을 하던 중 대전차화기가 잘못 발사돼 전성채(20·서울 동대문구) 이병과 김요한(23·서울 동작구) 일병 등 2명이 숨지고 김남일(20·경기 김포시) 상병과 국윤호(21·전남 장성) 일병 등 12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고는 소대장 고모(25·학군 41기) 중위가 소지하고 있던 견착식 대전차화기(PZF-Ⅲ) 사격준비를 하다가 대전차화기의 철갑 파괴용탄이 사격장 옆 10여m 거리에 세워진 콘크리트 방어벽에 격발되면서 일어났다.이로 인해 사격대 뒤편 탄약분배대에서 대기하던 중대원중 일부가 파편에 의해 사고를 입었다.훈련에는 고 중위와 소속 부대 안모 중대장 등 중대원 82명이 참가했다. 이날 사고로 이 부대 소속 전성채 이병과 김요한 일병 등 2명이 파편상을 입고 병원으로 옮기던 도중 사망했다.또 김남일 상병과 국윤호 일병 등 2명은 중상을 입고 경기 분당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의식불명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김성열(20) 일병 등 경상자 10명은 경기 포천 일동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지난해 3월 임관한 고 중위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군단 헌병대는 대전차화기를 소지하고 있던 고 중위가 실수로 화기 조작을 잘못해 오발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사병도 아닌,안전을 책임져야 할 소대장에게서 비롯된 이번 사고로 문책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육군은 정확한 사고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국군수도통합병원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고 소속부대 지휘관을 장례위원장으로 하는 장례준비위원회를 설치,장례절차를 밟기로 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차관급 ‘깜짝인사’ 안팎 공무원 다잡기 ‘신호탄’

    1일 단행된 차관급 인사는 거론되거나 예상조차 없었던 ‘깜짝인사’다.국방부 차관을 교체하는 인사를 단행한 지 5일만에 이뤄졌기 때문이다.시기를 정하지 않고 ‘사안’이 있을 때마다 인사를 한다는 노 대통령의 인사스타일을 다시 한번 보여준 셈이다. 김종민 청와대 대변인은 “귀책사유가 있어서 인사를 한 게 아니라 참여정부 출범 이후 어려운 시기에 국정수행에 헌신해온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김광림 재정경제부 차관,변양균 기획예산처 차관 등 참여정부 출범 때부터 자리를 지키고 있는 차관들이 있는데다,한꺼풀 벗겨보면 문책성 성향이 짙은 것 또한 부인키 어렵다. 사의를 표명한 심창구 전 식품의약품안전청장은 ‘감기약 파문’을 빚었고,이동걸 전 금융감독위 부위원장은 윤증현 금감위원장과 코드가 맞지 않는다는 관측이 제기됐다.최재덕 전 건설교통부 차관도 사의를 표명한 케이스다. 박길상 전 노동부 차관·하동만 전 특허청장·노태섭 전 문화재청장 등 나머지 3명에 대해 김종민 대변인은 “적임자 물색에 조금 시간이 걸려 이번에 인사를 단행하게 됐다.”고 말했다.일찌감치 교체대상에 포함돼 있었다는 얘기다. 이번 인사는 노 대통령이 지난달 21일 “공무원을 다잡겠다.”고 취임 이후 가장 강하게 공직사회를 질책한 지 10여일 만에 나왔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이 꼽은 대표적인 잘못된 정책이 자동차번호판 교체,세녹스,골재수급,화물연대 파업대응,원전센터,신용불량자정책 등이었다.여권 관계자는 “결국 노 대통령의 이런 불만이 인사로 표출된 것같다.”고 말했다. 그렇다고 이번 인사가 관료사회에 대한 불신을 깔고 있는 ‘코드 인사’라고 보기는 어렵다.정병석 노동·김세호 건교부 차관,김종갑 특허청장,양천식 금감위 부위원장 등 4명은 관료출신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뇌물 얼룩진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전·현직 임직원들이 업무와 관련해 금품을 수수한 혐의가 대거 적발됐다. 감사원은 세종문화회관에 대해 공직기강 특별점검을 벌여 뇌물수수와 공금유용 혐의가 드러난 전직 사장 김모씨를 배임수증 혐의로 검찰에 고발조치하고,관련 업체들로부터 금품을 받아챙긴 임직원 4명에 대해서도 문책조치하도록 31일 요구했다. 김 전 사장은 지난해 9월 회관 산하 예술단체 단장후보로부터 청탁과 함께 1000만원을 받았다.또 같은해 5월 자신의 동창회비 500만원을 세종문화회관 예산에서 냈다.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리모델링 공사 과정에서도 비리가 저질러졌다.공사업무를 담당한 서모 팀장은 2002년 9월 설계 계약업체로부터 300만원을 받아챙겼다.경영본부 강모 본부장 등 2명은 승진 자격조건에 미달하는 직원 31명을 부당하게 특별승진시켰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참여연대, 국정원 명의도용 법적조치 검토

    ‘시민단체가 공무원을 유혹하는 미끼인가.’ 참여연대의 명의로 정부 주요 기관에 발송된 정체불명의 ‘e메일’이 국가정보원이 ‘보안점검’을 위해 보낸 것으로 드러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국정원 산하 국가사이버안전센터는 을지연습 기간인 23∼28일 정부 합동으로 벌인 ‘사이버전(戰) 모의 훈련’을 위해 국가기관 10여곳에 대해 참여연대 명의로 e메일을 보낸 것으로 29일 확인됐다.나머지 기관과 개별 공무원에 대해서는 발신인이 불확실한 ‘불특정 메일’로 보안점검을 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센터측 관계자는 “참여연대의 이름을 어떤 의도를 갖고 계획적으로 도용한 것이 아니며 실무자의 단순 실수”라면서 “참여연대뿐만 아니라 시민단체의 이름으로 이전에 e메일을 보낸 사실이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최근 국가 주요기관의 인터넷 사이트와 공공기관 PC의 자료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가짜 e메일로 공무원들의 ‘보안의식’을 점검했다는 것이다. 지난 24일 발송된 문제의 e메일은 “참여연대는 수년간 수집한 자료를 근거로,부패 공무원들의 추적을 통해 부정부패 공직자 명단을 작성했습니다.민감한 사항인 만큼 홈페이지 및 언론 공개에 앞서 관련 공무원들에게 소명 기회를 주고자 합니다.”는 내용과 함께 빈 첨부파일이 담겨 있었다. 참여연대는 이날 ‘국정원의 참여연대 명의도용 메일 유포에 대한 입장’ 이라는 성명서를 통해 국정원측에 공식사과와 책임자 문책 등을 요구했다. 안동환 유지혜기자 sunstory@seoul.co.kr
  • 김정태행장 ‘거취 논란’ 확산

    김정태행장 ‘거취 논란’ 확산

    ‘국민은행 변칙회계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감독당국이 이와 관련,김정태 행장의 ‘퇴출’을 선언한 가운데 국민은행은 재심청구·소송 등 강력 맞대응을 추진 중이다.최고경영자가 흔들리면서 옛 국민은행과 옛 주택은행 등 직원간에 잠재해 있던 갈등도 분출되고 있다.증시에서는 외국인들의 국민은행 주식 매도가 이어졌다. 금융감독당국은 김 행장에 대한 ‘문책적 경고’(3년간 금융기관장 취임 금지) 이상의 징계는 빼도 박도 못할 ‘외통수’라는 입장이다.특히 앞으로 회계처리 문제 외에 일반 경영상 과실까지 드러날 경우 징계수위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그러나 당초 지난 25일 국민은행의 5500억원 규모 회계기준 위반을 발표하면서 김 행장에 대한 제재수위를 언급하지 않다가 다음날 갑자기 “중징계 방침”을 선언한 데 대해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그동안 금융당국에 대해 독자적인 목소리를 많이 내 온 김 행장에게 괘씸죄를 묻고 있는 것 아니냐는 얘기다. 국민은행은 회계처리의 합법성을 증명할 논리 확보와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이대로 당국의 결정을 수용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은행 고위 관계자는 “금융당국 결정에 대해 재심을 청구할지,법원에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을 낼지 논의 중”이라고 했다.특히 국민은행은 감사기관인 삼일회계법인측 과실이 크다고 주장하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우리측 경영진은 (문제된 국민은행·국민카드 회계처리 방식이)합법적으로 법인세를 줄일 수 있는 길이라는 회계법인의 주장을 수용한 것일 뿐”이라고 했다.이날 금융노조 국민지부는 성명을 통해 “김 행장은 책임을 통감하고 은행 혼란을 최소화하는 방안을 강구해야 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반면 금융노조 주택지부는 “SK글로벌과 LG카드 사태가 발생했을 때 김 행장이 당국과 끝까지 대립해 괘씸죄가 적용된 것”이라며 김 행장을 지지했다. 김태균 김유영기자 windsea@seoul.co.kr
  • [메트로 탐방]한마디-이운우 서장

    [메트로 탐방]한마디-이운우 서장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은 10%도 되지 않습니다.90%는 부모를 섬기듯 정성껏 섬겨야 할 대상이죠.” 서울 동대문경찰서 이운우(50)서장은 ‘정성 치안’이니 ‘민원인 만족을 위한 해피콜’이니 하는 낯선 단어들을 대뜸 쏟아낸다.지난 4월 동대문서에 부임하면서부터 강조해온 나름대로의 소신이다. 그중 최역점 사항은 민원인 만족도를 측정하기 위한 해피콜 제도.경찰에서 단속·조사받는 피해자·피의자 등에게 다음 날 전화를 걸어 만족도를 모니터링한다.질문 내용은 112 신고에 몇분 만에 출동했는지,민원을 해결하는데 오래 기다렸는지,사후 안내조치가 있었는지 등 다양하다.처음엔 주민들도 의아해 했지만 “음주단속에 걸렸는데 타이핑이 너무 느려 답답했다.”,“112에 도난신고를 했는데 조금 빨리 와줬으면 좋겠다.” 등 대답이 돌아왔다. 그러나 불만족스럽다는 답이 있더라도 해당 경찰관을 절대로 문책하지 않는 것이 철칙.잘된 사례와 그렇지 않은 사례를 일주일 단위로 모아 담당 경찰관의 이름을 밝히지 않고 정리해 돌려 본다.자신의 모습을 거울에 비춰보자는 의도다.처음에는 “서장이 일선 경찰들을 뒷조사한다.”는 불만도 있었지만 지금은 만족한다. 이 서장은 “커피포트 하나를 팔고도 소비자의 만족도나 의견을 묻는 시대인데 경찰 서비스도 그에 맞추어 질을 높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동안 조사·형사·여성청소년계 등 수사분야 직원들을 대상으로 매달 한차례씩 판례연구와 수사기법 등에 대한 워크숍도 열었다.이 내용을 바탕으로 처음 2개월동안은 거의 매일 야근을 하다시피 하면서 쌓여있던 자잘한 사건들을 처리토록 했다.그 결과 1인당 사건 보유 건수가 50건에서 30건 미만으로 줄어들어 보다 여유있게 주요업무에 파고들 수 있게 됐다. 직원들의 정서함양을 위해 ‘금일의 명언’을 선정하기도 했다.경찰 업무가 늘 일에 쫓기고 찌들리다 보니 1분이라도 마음의 여유를 찾았으면 하는 바람이다.그 여유가 주민들에게 친절한 미소로 이어질 것이라고 믿는다. 이 서장은 “너무 완벽하게 일을 하려다 보니 직원들이 좀 피곤하긴 할 것”이라면서 쑥스럽게 웃는다.그러면서도 “경찰이 이정도는 해야지.”라는 자긍심이 있다고 말한다. 이 서장은 1981년 조사간부 2기로 경찰에 입문했다.20여년동안 경찰생활의 애환을 노래한 습작노트가 여러권인 아마추어 시인이기도 하다. 이효용기자 utility@seoul.co.kr
  • “김정태행장 연임 사실상 불가”

    국민은행 김정태 행장이 회계처리 위반으로 ‘문책적 경고’ 이상의 중징계를 감독당국으로부터 받게 됐다.이에 따라 오는 10월 임기가 끝나는 김 행장의 연임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금융감독원 김중회 부원장은 26일 “국민은행의 회계기준 위반은 외부감사 및 회계기준에 관한 규정상 ‘중과실 3단계’에 해당한다.”면서 “이는 최고 경영책임자에게 문책적 경고 이상 징계를 내려야 하는 중대한 과실”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김대평 은행검사2국장도 이날 “증권선물위원회의 국민은행 중과실 의결은 뒤집거나 낮출 수 없는 최소한의 조치로 징계수위가 올라가면 올라가지 절대 내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못박았다. 현행 은행업 감독규정에 따르면 문책적 경고를 받은 은행 임원은 현직에서 물러난 뒤 3년간 금융기관 임원으로 취임할 수 없다.때문에 다음달 10일 금감위 전체회의에서 문책적 경고가 확정되면 김 행장의 연임은 불가능해진다.김 행장은 10월 임기만료 뒤 연임에 나설 게 확실시됐다. 감독당국이 고강도 징계방침을 굳힘에 따라 국민은행의 법적대응 가능성도 예상된다.미국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데다 외국인 지분이 80%에 육박해 김 행장이 불명예 퇴진하면 해외 투자자의 소송이 잇따를 수 있다는 점에서 법적대응이 불가피할 것이란 분석이다. 한편 김 행장에 대한 중징계 방침이 알려지면서 이날 국민은행 주가는 600원(1.54%)이 떨어졌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감사원 ‘김씨피살’ 조사 끝내

    김선일씨 납치피살사건에 대한 조사를 벌여온 감사원은 재외교민보호를 소홀히 한 외교부에 대해 기관주의를,국가간 네트워킹 가동에 문제가 드러난 국정원에 대해 주의조치할 것으로 알려졌다.또 외교부 관계자 2명에 대해 책임을 묻는 선에서 이번 사건을 마무리할 것으로 25일 알려졌다. 감사원은 AP 서울지국으로부터 김씨의 피랍 사실에 대한 전화문의를 받고도 확인조치를 취하지 않은 외교부 정모 외무관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임홍재 주이라크 대사에 대해서는 인사조치 요구를 한다는 방침이다.감사원의 고위 관계자는 이날 “정 외무관의 경우 중대한 과실이 인정된다.”면서 문책 방침을 밝히고 “하지만 사건의 중대성에 대한 인식이 없었다는 점에서 경징계 정도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이 관계자는 임 대사에 대해 “국민을 보호할 의무를 소홀히 한 책임이 있다.”면서 인사자료 통보 조치를 취할 뜻을 밝혔다.이번 사건을 통해 드러난 정부의 재외교민보호시스템과 정보수집시스템의 허점에 대해서도 지적할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외교부에 대해서는 기관주의 조치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국민銀, 5500억 회계위반

    국민銀, 5500억 회계위반

    국민은행이 5500억원 규모의 회계처리 위반을 한 것으로 감독당국이 판정했다.특히 이 과정에서 3000억원대의 법인세를 안 낸 것으로 추정됐다.이에 따라 김정태 행장 등 임직원에 대한 문책수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금융감독위원회는 이르면 다음달 10일 이를 결정한다. 증권선물위원회는 25일 국민은행의 5500억원 규모 회계기준 위반사실을 확인하고 2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기로 했다.또 앞으로 2년간 당국이 지정하는 회계법인으로부터 감사를 받게 했다.국민은행 회계감사를 했던 삼일회계법인에 대해서도 손해배상기금 25% 추가적립,공인회계사 2명 업무참여 제한 등의 징계를 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국민카드를 합병하는 과정에서 규정상 합병 전에 쌓아야 할 국민카드 대손충당금 1조 6564억원을 합병 후에 국민은행 몫으로 적립했다.이 바람에 국민은행의 이익규모가 3096억원 줄어들었고 이는 지난해 국민은행 적자폭이 7533억원으로 커지는 주요 원인이 됐다.금감원 관계자는 “국민은행이 세금을 덜 내려는 계산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금감원은 “회계처리 위반금액을 세율에 대입해 본 결과 법인세를 3106억원 안 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또 카드채권의 자산유동화 과정에서 발생한 신용공여 약정액(7500억원)에 대한 지급보증 충당금(우발손실) 2132억원,국민카드가 지급보증하는 유동화증권의 조기상환 과정에서 생긴 당기순손실 272억원을 적게 계상했다.금감원 황인태 회계전문 심의위원은 “국민은행이 회계처리 과정에서 회계법인과 상의하고 국세청에도 문의를 하는 등 일부러 회계기준을 어긴 것으로는 볼 수 없지만 중과실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김 행장은 최대의 위기를 맞게 됐다.김 행장에 있어 최악의 시나리오는 ‘해임권고’(임직원 개인 제재)나 ‘문책경고’(기관제재)를 받는 것.해임권고가 내려지면 은행은 주총을 열어 이를 반영해야 하며 문책경고를 받으면 당장 현직은 유지할 수 있지만 향후 3년간 금융기관장 취임이 안 된다.오는 10월 임기만료 뒤 연임이 불가능해진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사안 자체가 고강도 제재를 할 수준은 아니다.”면서 “특히 국내 최대은행의 최고경영자가 회계기준 위반으로 물러난다면 국가신인도에도 악영향이 오게 되므로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법인세 누락과 관련,국세청은 국민은행이 카드 합병 후에 발생할 미래손실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면 국민카드를 대신해 적립했더라도 세법상 문제가 되지 않지만 이미 회수불능으로 확정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대신 적립했다면 법 위반이라는 입장이다.때문에 합병 당시 회수불능이 확정된 채권에 대해 대손충당금을 쌓았다고 국세청이 판단하면 세금을 추징당할 수 있다. 김태균기자 windsea@seoul.co.kr
  • 경찰 25명 잡은 유영철

    경찰청은 연쇄살인범 유영철을 수사하면서 과실이 있다고 판단한 경찰관 25명에게 징계,경고,계고 등의 문책을 단행했다고 23일 밝혔다. 단일 사건에서 20명이 넘는 경찰관이 한꺼번에 문책을 받은 것은 탈옥수 신창원 사건 이후 처음이다. 첫번째 검거 이후 감시를 게을리해 유영철을 놓치고,호송과정에서 유족에게 발길질을 한 지휘책임을 물어 서울경찰청 기동수사대의 강대원 대장은 용산경찰서 형사과장으로 전보됐다.강 대장은 새달 징계위원회에서 별도의 징계를 받게 된다.유영철을 놓친 기동수사대 직원 2명과 피해자 가족의 가출신고를 소홀히 처리한 강서경찰서 직원도 징계를 받았다.수사지휘를 맡은 김동민 기동단장과 서울경찰청 김용화 수사부장에게는 각각 경고와 계고 조치가 취해졌다. 지난 1월 유영철을 조사하고도 단순 절도범으로 처리한 서대문경찰서와 부유층 살해사건 당시 공조수사를 소홀히 한 강남 및 동대문 경찰서 간부 및 담당 직원들은 특별교양을 받는다.경찰청 감사과 관계자는 “기존의 허술한 수사관행에서 비롯된 문제점에 경종을 울리고자 대규모 문책을 단행했다.”고 설명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한나라 “재경부 작년 국고 2조원 분식회계”

    한나라 “재경부 작년 국고 2조원 분식회계”

    재정경제부가 지난 2003년 12월 31일 현재 3조 2891억원 규모의 국고수입 부족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다음해 1월 2일까지 들어올 국고를 미리 계상해 최소 2조 1629억원의 ‘분식회계’를 저질렀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한나라당 이한구 정책위의장은 22일 염창동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가 회계상 발생하지 않은 전년도 세계잉여금으로 2004년 1차 추경 재원으로 활용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어 “게다가 재경부는 이런 사실을 국회에 보고하거나 문제점을 보완하기는 커녕 국회에 결산안을 낼 때까지 은폐하려 한 의혹이 있다.”며 철저한 책임소재 규명과 문책요구,감사원 특감요청 방침을 밝혔다. 한나라당에 따르면 2002년 국고금관리법 도입으로 국민이 세금 납부 후 한국은행에 실제 국고 납입되기까지 2∼3일 소요되는 반면 세출은 지출 절차 종료시 즉시 지급토록 돼 있다. 따라서 국고수납과 세출사이에 이틀간의 시간차이가 발생해 연말의 경우 필연적으로 자금부족 사태가 발생할 수 밖에 없다. 이 경우 국고수입 부족분은 예산회계법상 세입 부족으로 인해 사용하지 못한 국고(국고불용액)로 처리해야만 당해 시점의 한국은행 국고와 장부(결산보고서)상의 국고가 같게 된다. 그러나 재경부는 지난 2003년 연말 3조 2891억원의 국고 수입 부족이 발생했음에도 국고수납액을 가정해 8365억원을 선집행하고 1조 3246억원을 이월처리했으며 양곡관리특별회계에서 1조원을 전용해 세출 집행과 이월을 불법적으로 실시했다고 한나라당은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경부는 즉각 해명자료를 내고 “현행 예산회계법 시행령에는 연말전에 납입고지서가 발부되면 이듬해 1월에 실제 돈이 들어와도 전년도 세입으로 간주하도록 돼있다.”면서 적법하게 국가예산을 집행했다고 반박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세상에 이런일이]음주운전땐 환경미화

    “음주운전하다 걸리면 쓰레기 청소입니다.” 공무원들의 음주운전을 막기 위해 군청이 ‘환경미화 현장체험’이라는 이색 벌칙을 만들어 화제다.횡성군은 음주운전으로 인한 각종 사고 및 근무기강 해이를 막기 위해 올해부터 경찰에 적발되거나 사고를 낸 직원들에게 4일동안 환경미화 현장 체험을 의무화하는 벌칙을 만들었다.물론 공무원 일반 규정에 따른 문책과는 별도다. 혈중알코올 농도에 따라 벌칙일수도 다르다.혈중 알코올 농도 0.1% 이하로 단속에 걸린 직원은 2일동안 새벽에 환경미화원으로 활동해야 한다.혈중 알코올 농도가 0.1% 이상은 3일,여기에 사고까지 내면 환경미화 체험은 꼬박 4일로 늘어난다.실제 지난 2월 혈중 알코올 농도 0.128%로 적발된 A씨는 견책의 징계는 물론 4일동안 매일 새벽 청소를해야 했다.횡성군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7명의 공무원이 음주운전으로 적발됐지만 제도 시행 이후에는 2명에 불과하다.”면서“이색 벌칙이 효과가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 진짜 ‘좌익신문’ 나왔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에 ‘진짜 좌익’ 신문이 등장했다. 네브래스카 브로큰보 지역에서 발행되는 주간지 ‘커스터 카운티 치프’는 8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에 발행되는 지면을 완전 ‘좌경화’했다. 그러나 치프의 좌경화는 내용을 급진적으로 바꾼 것이 아니라 형식을 바꾼 것이다.기존에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넘기던 지면을 (한문책이나 80년대까지 한국의 신문처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넘겨보도록 인쇄한 것. 데브 매카슬린 발행인은 “세계 왼손잡이의 날(13일)을 기념해 왼손잡이들이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어 봤다.”면서 “가끔씩 새롭고 재미있는 시도를 해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치프는 형식을 바꾼 것과 함께 역사적으로 유명한 왼손잡이들을 소개하는 기사도 실었다.아리스토텔레스,레오나르도 다빈치,아이작 뉴턴,괴테,베토벤,니체,안데르센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또 알렉산더,시저,나폴레옹,처칠,간디,잔다르크 같은 영웅들도 왼손잡이였다. dawn@seoul.co.kr
  •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重 vs 대우조선 2차 ‘군함전쟁’ 불붙나

    현대중공업과 대우해양조선 사이에 ‘제2 군함 전쟁’이 일어날 조짐이 보이고 있다. 대우해양조선은 최근 해군전력증강 사업으로 추진돼온 이지스함사업(KDX-Ⅲ)의 사업자로 현대중공업이 선정되자 12일 서울중앙지법에 가처분 신청을 내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이들 양사는 지난 97년에도 잠수함사업을 놓고 법정 공방을 벌인 바 있어 군함 사업권을 둘러싼 이들의 해묵은 갈등이 재연된 것이다. 대우조선은 지난 90년대 말까지 우리나라의 유일한 잠수함 전문 방산업체로서 우월적 지위를 누렸다.하지만 2차 잠수함 사업에 이어 이번 이지스함 사업권에서 현대중공업에 밀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이지스함은 군함에 중장거리 대공미시일과 대함미사일,함포 어뢰 등의 무장체계와 독자적인 작전수행이 가능한 최첨단 레이더시설을 갖춰 입체적 방어체제가 가능한 ‘전투함의 꽃’으로 불린다.수주액만 해도 2500억원에 달하는 대형 프로젝트다. ●대우조선,입찰결과 수용 못해 대우조선이 입찰 결과에 반발하며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대우조선측은 “입찰가격에 있어 현대중공업보다 130억원 이상 낮은 가격을 제시한데다 한국형 구축함사업(KDX-Ⅱ) 1번함인 이순신함을 만들어 신인도면에서도 현대중공업보다 훨씬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주장을 펴고 있다. 이에 대해 해군은 이순신함에 대한 종합평가가 올 11월에 이뤄지는 만큼 이번 심사에는 반영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현대중공업측은 “부실사업 방지를 위해 적정가격을 써내야지 무조건 낮게 쓴다고 유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며 종합적인 평가가 있었음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경쟁입찰에는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한진중공업 등 3개사가 참여했다. ●잠수함 사업에서도 항상 맞수로 지난 87년 1차 잠수함 사업자로 선정,9척을 수주한 이후 대우조선은 10여년 동안 유일한 잠수함 방산업체로 승승장구해왔다.반면 지난 75년부터 잠수함 개발에 나섰던 현대중공업은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에서 고배를 마신 후 재기를 노렸다.잠수함사업은 창업주인 고 정주영 회장의 오랜 ‘숙원사업’이라고도 할 만큼 현대중공업에서는 잠수함 사업권 수주에 많은 공을 들였다.특히 1차 잠수함 사업자 선정이 지난 87년 대선 직전,수의계약 형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현대로서는 정치적 패배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이어 제2차 잠수함사업과 관련해 정부가 지난 97년 대우조선과 수의계약 형식으로 사업을 추진하자 현대중공업은 가처분신청을 내고,감사원에도 국방부 고위관계자 5명에 대한 문책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입찰방식을 둘러싼 양사의 3년여 동안 계속된 갈등은 결국 2000년 입찰방식이 수의계약에서 경쟁입찰 형식으로 바뀌면서 현대중공업이 사업자로 선정,최종 승자가 됐다. 대우조선은 이에 잠수함 건조실적이 전무한 현대중공업의 선정에 대해 특혜의혹을 제기하며 가처분신청을 내는 등 갈등을 빚어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독자의 소리] 뒤늦은 PPA금지 의혹 밝혀야/최영지(대구 달서구 두류3동)

    식약청이 뒤늦게 PPA 감기약 167종에 대해 내린 판매금지조치가 숱한 의혹에 쌓여 있다.도대체 식약청은 누구를 위해 무엇을 하는 기구인지 반문하고 싶다. 우리가 일상적으로 먹는 숱한 감기약에 인체에 해롭고 심지어 뇌졸중까지 유발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는데도 어떻게 시판을 허용해왔단 말인가.의사와 약사들은 이미 알고 있었을 터인데 방치해 왔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더욱이 미국에서는 이미 4년전부터 판매금지한 것인데도 식약청이나 의약업계에서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으니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안중에도 없단 말인가. 결국 식약청은 질질 시간을 끌면서 방치한 셈이며 스스로 제약사 하위기관임을 자처한 꼴이 아닌가.당국에서는 이번 사태를 철저히 조사,관련법에 의거해 문책해야 할 것이다. 최영지(대구 달서구 두류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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