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책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산청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시리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법원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 청주
    2026-06-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392
  • [서울광장] 한국이 왕따 당하고 있다는 우려/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한국이 왕따 당하고 있다는 우려/김경홍 논설위원

    최근 정치인과 학자, 재미교포 등이 어울린 자리에서 이런 화제가 올랐다. 주한 미국대사가 공석이 된 지 석달이 다 됐는데 미국은 왜 후임자를 내정하지 않는가. 한 정치인은 “미국이 한국에 대해 심기가 불편하니까 대사 임명에 신경쓰지 않는 것”이라며 정부의 외교정책을 공격했다. 한·미동맹이 불안하다는 지적이 곳곳에서 나오는 상황이어서 그의 분석이 그럴듯하게 들린다. 그런데 미국에 거주하는 한 학자는 다른 분석을 내놨다. 미국이 대사를 임명하는 데는 절차가 있다는 것이다. 원칙과 프로세스의 문제이지 감정의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다. 우리의 잣대와 다르다는 것이 그의 해석이다. 그렇지만 그도 미국이 한국에 대해 썩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 않다는 데는 동감했다. 한·미관계가 껄끄럽다는 일치된 지적들이 목에 가시로 남는다. 오는 6월11일 워싱턴에서 한·미 정상회담이 열린다. 주요 의제는 북핵문제와 한·미동맹의 점검이 될 것이다. 북핵은 평화적 해결에 대한 공동노력을 약속받아야 할 문제다. 한·미동맹도 오해를 줄이고 협력체제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의견이 모아져야 할 것이다. 그런데 외교통상부의 김숙 북미국장은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얘기를 꺼냈다. 김 국장은 한 방송인터뷰에서 “동북아균형자론에 대한 얘기를 나눌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금 한·미 정상회담에서 동북아균형자론을 꺼낼 때인가. 동북아균형자론은 발설 단계부터 웃음거리가 됐다. 균형자의 역할이란 싸움을 말릴 수도 있고, 붙일 수도 있는 위치에 있어야 하는 것이다. 북한이 우리의 중재에 귀를 귀울이지 않고, 중국과 미국, 일본도 마찬가지다. 중재자가 아니라 홀로 중간자가 되고 만 것이 현실이다. 외교는 힘이고 실리다. 구호나 주장만으로는 얻을 게 없다. 오죽하면 일본 외무성의 야치 쇼타로 사무차관이 “미국이 한국을 충분히 신뢰하지 않고 있어 일본도 한국과의 정보공유 협력에 신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겠는가. 분명히 야치 차관의 발언은 오만하고 비아냥거리는 투가 섞여있다. 깊숙이 들여다보면 한국이 이 발언으로 들끓으리라는 것도 염두에 두었음직하다. 그렇다면 우리도 좀더 속내깊게 대처해야 한다. 과연 우리가 미국과 일본으로부터 정보협력에서 ‘왕따’를 당하고 있는가. 당하고 있다면 어떻게 실리를 되찾을 것인가를 먼저 심사숙고했어야 한다. 그런데도 정부여당은 야치 차관의 발언을 전한 한나라당의 사과를 요구하고, 야치 차관의 문책을 요구하고 나섰다. 심지어는 다음달 열릴 한·일 정상회담과 연계하자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국내외에 온통 얼굴을 붉힌 꼴이다. 야치 차관의 발언은 외교관례상 무례임은 틀림없지만, 못할 말을 한 것은 아니다. 의도야 어떻든 ‘쓴소리’로 받아들일 성숙한 외교적 역량이 있어야 한다. 야치 차관의 발언은 독도나 교과서왜곡 문제와는 본질이 다르다. 정부의 정치적 대응에 속시원해 할 사람보다 걱정하는 사람이 더 많아 보인다. 최근 중국이 한국의 대북유화정책이 계속되는 한 북한을 설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미국측에 전달했다는 얘기가 들린다. 또 이번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미국측이 의외로 냉랭할 것이라는 얘기도 있다. 한 재미 인사는 워싱턴의 분위기가 과거 부시 대통령이 한국의 대통령을 ‘디스 맨‘이라고 불렀을 때와 비슷하다고도 한다. 한국정부가 왕따를 당하고 있다는 지적들이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지만, 적어도 왕따를 자초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다. 웃음 뒤에 칼날을 숨기고, 동쪽을 보면서 서쪽을 챙기는 방법도 얼마든지 있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日, 한국 문책촉구에 무반응

    |도쿄 이춘규특파원|일본 정부는 26일 ‘북핵 정보 한국과 공유불가’ 발언 파문 당사자인 야치 쇼타로 외무성 사무차관에 대한 한국 정부의 문책 촉구에 대해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일본 외무성측은 한국 국회의원과의 간담회에서 비공식적으로 오간 발언에 대한 대응을 자제하겠으며 청와대의 촉구에 대해서는 현재로서는 별다른 입장이 없다고 밝혔다. taein@seoul.co.kr
  • 靑 “日 야치 발언 주제넘은 일”…문책 요구

    야치 쇼타로 일본 외무성 사무차관의 무책임한 언동으로 한·일관계가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다음달 말 열릴 예정이었던 한·일 정상회담마저 흔들리고 있다. 일본이 야치 차관의 발언에 적절한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정상회담이 열리지 않을 가능성에 대해 청와대는 강하게 부인하지 않는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26일 야치 차관의 발언을 “대단히 주제넘은 일”이라고 이례적으로 강도높게 비판했으며, 일본의 조치가 한·일정상회담과 연계되느냐는 질문에 “전혀 상관없다고 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키 차관의 발언이 정상회담의 변수가 되는지에 대해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심각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해 정상회담 중단얘기도 나왔음을 내비쳤다. 이태식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다카노 도시유키 주한 일본 대사를 외교부 청사로 불러 “외교관례상 대단히 부적절한 발언으로 기존의 한·미·일 공조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태도”라고 지적하고 일본 정부의 공개사과와 재발방지 등의 적절한 조치를 주문했다. 외교부는 전날에도 외교채널을 통해 조치를 주문했으나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가 취할 조치의 수위에 대해 김만수 대변인은 “일본측에 여지를 남겨 두겠다.”고 말해 해임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듯하다. 열린우리당은 야치 차관의 해임을 촉구했다. 김 대변인은 “야치 차관의 발언은 사실과도 맞지 않을 뿐 아니라 외교관례상 있을 수 없는 무례한 처사”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의 불길이 여권 핵심부로 번지는 듯하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개입된 데 이어 25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도로공사·국가균형발전위·동북아시대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도 개입됐다. 행담도 개발의혹은 ‘유전의혹’과 관련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맞물려 자칫 참여정부의 위기로 번질 소지도 안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엄중 문책 방침을 밝히면서 의혹의 불길이 청와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고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끝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오버’ 정부 내에서 서남해안 개발사업 아이디어와 행담도 개발사업의 시발점은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개발사업이 중요하고, 호남이라는 낙후된 지역개발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문동주 서울대 교수의 소개를 받으면서다. 문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를 통해 알게 된 김 사장을 5월초 정 전 수석에게 소개시켰고,6월초에는 보고서 연구용역자의 회식 자리에 두 사람을 초청해 두번째 만남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이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관부처도 아닌 인사수석으로서 서남해안 개발 아이디어를 낸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몇 가지 ‘오버’를 했다. 청와대에서 김재복 사장을 만났고,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수석을 그만둔 한참 뒤인 지난 3일에는 손학래 도공사장과 김재복 사장 등과 함께 만나 중재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에서 케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만난 대목은 싱가포르 정부에 ‘청와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싱가포르 쪽에서)인사수석이 말하니까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위가 안 한 사업을 동북아위는 한다?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일명 S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 U)를 체결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로 판단,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행담도 개발사업의 주관부서는 지난해 6월 균형발전위에서 동북아시대위로 넘어갔다. 정 전 수석 등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상당부분이 외자 유치였고, 외자 유치를 하려면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동북아위로 넘어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균형발전위는 2004년 4월 서울대 문동주 교수로부터 서남해안 개발 연구용역결과를 받고 “내용이 부실하다.”면서 사실상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균형발전위는 서남해안개발사업, 행담도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연구용역팀이 외자유치와 관련된 자문을 당사자인 김재복 사장에게 구한 점은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재복 어떻게 청와대에 선댔나 정찬용 전 수석과 정태인 차장은 당초에는 김재복 사장을 좋아하지 않다가 케빈 싱가포르 대사의 편지를 받고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정 차장은 “김재복 사장은 행색이 꾀죄죄하고 청와대의 사업을 한다고 다니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정보기관의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40살이라는 젊은 나이가 마음에 걸렸고,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스타일이 신경이 쓰였다.”면서 “하지만 김 사장을 만나서 얘기해 보니 탁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차장은 김 사장을 신뢰하게 된 것은 케빈 대사가 ‘김 사장을 신임하며 총리 면담도 그를 통하면 가능하다.’는 보증 편지를 보내오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이 잘못되면 싱가포르와 외교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를 대리하는 김 사장이나 케빈 대사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갈등관리 소홀 기관장 문책”

    유종상 국무조정실 기획차장은 19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사회적 갈등을 줄이는데 최선을 다하는 부처장이나 기관장에 대해서는 연말 정부 업무평가 때 가점을 주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갈등 관리를 소홀히 한 기관장에 대해서는 인사상의 문책이 따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마련한 갈등관리기본법은 갈등영향평가제를 도입, 정부 각 부처나 공공기관이 정책입안에 앞서 예상되는 갈등을 점검하고 갈등이 발생했을 때 이를 최소화하기 위한 각종 방안을 추진토록 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정부는 이를 위해 43개 정부 부·처·청과 지방자치단체, 각 공공기관에 갈등관리심의위원회 등 갈등조정회의체를 설치, 주민들이나 관련 이해단체들의 의견을 듣고 조정토록 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대미협상 오류 점검? … 통일안보라인 갈등?

    청와대가 미국의 전략적 유연성 수용을 놓고 국가안전보장회의(NSC)의 이종석 차장 등을 대상으로 ‘점검’을 벌인 것으로 17일 밝혀져 파문이 일고 있다. 청와대의 이런 점검은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사실상’ 조사로 해석된다. 청와대 일부에서는 “조사가 아닌 점검”이라고 설명하지만 다른 핵심관계자들은 “조사가 맞다.”고 말한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국정상황실은 전략적 유연성과 관련한 협상팀이 전략적 유연성을 수용해 놓고 번복하지 않았는지에 대한 문제제기가 있었다.”면서 국정상황실은 노무현 대통령에게 이를 보고했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이에 따라 NSC 상임위원장인 정동영 통일부 장관에게 점검을 지시했다는 것이다. 정 장관 주재로 문재인 민정수석, 천호선 국정상황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이 차장 등에게 질문하고, 이 차장이 답변하는 청문회 형식의 점검활동이 4월 6일과 15일 두차례 열렸다. 점검 기간은 모두 한달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만수 대변인은 “점검과정에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그래서 점검결과에 따른 문책이나 조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전략적 유연성은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미군을 세계 어디든 신속하고 유연성있게 재배치한다는 개념이다. 경우에 따라 주한미군을 빼갈 수 있다는 얘기여서 노 대통령은 지난 3월 8일 공군사관학교 졸업식에서 “우리의 의지와 관계없이 동북아시아의 분쟁에 휘말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면서 우려를 표시했다. 청와대가 점검을 벌인 것은 이 차장이 미국과 협상과정에서는 전략적 유연성 전략을 받아들이기로 했다가, 뒤늦게 이를 번복했느냐는 부분이다. 청와대가 조사를 벌이던 당시에는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 논란은 물론이고 방위분담금 감액에 대한 주한미군의 반발, 전쟁예비물자(WRSA-K) 폐기, 작전계획 5029 논란, 자이툰부대 감축설 등으로 한·미 동맹에 이상기류로 해석되는 사안들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왔던 시점이다. 따라서 이런 사안들에 대해서도 점검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진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안은 한개가 될 수도 있고 3∼4개가 될 수 있다. 모든 게 연관됐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점검범위는 청와대의 공식 설명과 달리 노 대통령에게 부실 보고를 했는지, 대미 협상과정의 오류가 있었는지를 포함해 정책결정 전반에 걸쳐 이뤄졌다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조사가 참여정부 외교안보 라인의 파워게임에서 빚어졌다는 관측도 있다.NSC가 이종석 차장 중심으로 운영되는데 따른 반작용이라는 얘기다. 한 소식통은 “NSC는 시스템이 아니라 한 개인에 의해 운영된다.”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업무처리 과정에서 점검을 받았던 이 차장의 향후 거취가 주목된다. 박정현 구혜영기자 jhpark@seoul.co.kr
  • 복지부동 공무원 첫 무더기 징계

    복지부동 공무원 첫 무더기 징계

    복지부동 공무원 100여명이 감사원 감사에 적발돼 무더기 징계를 받게 됐다. 뇌물수수 등의 비리가 아닌 복지부동 행태로 공무원이 징계처리되기는 사실상 처음이다. 감사원은 16일 ‘자치단체 민원행정처리 실태’ 감사결과를 발표, 무사안일하게 민원을 처리한 지자체 공무원 104명을 문책하고 1명을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43개 지방자치단체를 상대로 민원을 부당하게 처리한 행태를 집중 조사했다. 감사원 고위 관계자는 “이번 감사는 공직자의 복지부동 행태에 쐐기를 박는 첫 감사로, 감사방향이 바뀌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시금석”이라고 의미를 부여하고 “앞으로 복지부동 공무원에 대한 처벌강도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밝혔다. 평소 “설거지를 하다 그릇을 깨는 것보다 설거지를 안 하는 것이 더 나쁘다.”는 ‘설거지론’을 강조해온 전윤철 감사원장도 “징계수위를 더욱 높이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청장도 주의조치 감사에서 적발된 105명 가운데 1명이 검찰에 고발됐고,29명이 징계대상으로 분류됐다. 나머지 75명은 주의조치를 받는 선에 그쳤다. 복지부동 공무원을 적발해 처벌하는 것이 처음이라는 점을 감안해 징계수위를 다소 낮췄다는 게 감사원의 설명이다. 하지만 민원담당자뿐만 아니라 결재책임자에게까지 책임을 물었기 때문에 지자체 공무원들에게 미치는 충격파는 상당할 것이라는 평이다. 대표적으로 부산시 모 구청장은 구청장으로서는 예외적으로 엄중 주의조치를 받았다. 적법요건을 갖춘 관광호텔 착공신고를 이유 없이 거부하도록 지시해 공사 착공을 2개월 이상 지연시킨 것이다. 감사원 자치행정국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민선 기관장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집행권한이 제한돼 있으나, 해당 구청장의 경우에는 본인이 직접 나서 민원을 거부하도록 지시하는 등 죄질이 나빠 문책했다.”고 설명했다. ●부당거부 중점 징계 이번 감사에서는 이처럼 이유 없이 민원을 거부해 기업활동을 저해한 사례들이 중점 징계대상이 됐다. 충남 모 군청은 전자부품 관련 업체의 공장설립신청을 받고도 인근 주민들의 집단민원이 예상된다는 이유로 승인해줘야 할 공장설립승인을 거부하다 행정심판까지 거친 뒤에야 민원을 받아들였다. 결국 5개월 이상 지연시켜 불필요한 민원을 야기한데다 기업 발목까지 잡은 셈이 됐다. 전주시는 아파트 건설 관련 민원을 처리하면서 건설교통부의 해석과 정반대로 처리해 기업체가 사업 자체를 포기할 수밖에 없게 만들었다. 부산시는 업체의 사업변경인가 신청을 뚜렷한 이유 없이 3차례 이상 거부하다 행정소송에서 지고서야 인가를 내줬다.70억원 이상을 투자했던 사업체측은 부산시의 부당한 행정처리로 2년 가까이 사업을 추진하지 못해 막대한 손해를 입게 됐다. 이들 관련 공무원은 모두 이번 감사에서 징계처분을 받았다. ●기업 상대 2700억원 부당징수 법적 근거도 없이 지자체가 기업으로부터 부담금 또는 시설비를 징수한 사례도 대거 적발됐다. 적발된 금액만 2703억원에 이른다. 건교부는 지난 2001년 6월 지자체에 업무편람을 시달하면서 광역교통시설부담금 징수대상에서 제외해야 할 경우를 오히려 징수대상으로 분류했다. 이 때문에 지난 4년간 잘못 걷힌 부담금 총액이 1359억원이나 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건교부의 근거 없는 지침으로 지자체가 70건이 넘는 행정소송에 휘말렸다.”면서 “소송경비로 인한 경제적 손실도 상당하다.”고 지적했다. 서울시 등 76개 지자체는 법률근거 없이 ‘도로손궤자부담금징수조례’를 만들어 업체들로부터 총 1125억원의 부담금을 챙겼다. 굴착작업 등으로 인해 파손된 도로를 원상복구시키도록 하는 도로법을 악용, 복구한 지 2년이 지난 도로 하자에 대해서도 보수비를 거둬들인 것이다. ●지위 악용 퇴직공무원 검찰고발 지위를 악용한 사례도 징계를 받았다. 경북 모 군청에서 군수비서실장을 지낸 이모씨는 재직 중이던 지난 2003년 공문서를 파기하면서까지 담당공무원에게 친인척의 민원처리를 강요했다. 자신의 누나가 상수원 수질보전 지역에 음식점을 열 수 있도록 허가가 금지된 일반음식점 진·입로 설치민원을 승인해주라고 담당 공무원들에게 청탁과 압력을 넣은 것이다. 감사원은 이씨를 검찰에 고발하고 담당공무원 5명에 대해서도 정직 등 중징계 처분을 내렸다. 이밖에 지자체 업무를 민원인에게 떠넘긴 공무원들도 이번 감사에서 적발돼 행정자치부 등 관계기관이 시정권고를 받았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기업 발목잡는 민원공무원 없앤다

    감사원이 지방자치단체의 민원 교육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특히 기업민원 담당 공무원들의 복지부동을 뿌리뽑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감사원은 기업민원처리 매뉴얼을 제작, 오는 6월 중순부터 16개 광역단체를 돌며 기업민원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다고 9일 밝혔다. 지자체의 잘잘못을 가려온 감사원이 직접 교육을 자처하고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민원해소 사례 등 담아 감사원은 우선 6월 초까지 ‘기업불편해소 백서’를 발간한다는 방침이다.1만부 정도 발간될 백서는 중앙행정기관과 각급 지자체를 비롯, 중소기업중앙회 등 경제단체에도 배포할 예정이다. 백서에는 지난 1년간 감사원이 처리한 기업민원과 사례 등이 담긴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복지부동 행태가 여전해 교육계획을 세웠다.”면서 “백서를 각급 지자체에 배포해 기업민원을 처리하는 데 매뉴얼로 삼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비리 공무원뿐만 아니라 복지부동 공무원에 대해서도 징계한다는 감사원의 방침을 확실히 전달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지난해 2월부터 기업불편신고센터를 운영, 기업활동의 발목을 잡는 민원부당거부 사례를 조사해 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 한 해 감사원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접수된 신고는 모두 1578건으로 이중 36%에 달하는 570건이 공무원의 소극적 업무처리에 대한 불만사항이었다. 신고사항 가운데 인·허가 관련 신고가 전체 28%에 해당하는 43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입찰·계약 관련이 402건, 환경·복지 156건, 조세·금융 151건 등의 순이었다. 감사원에서도 인·허가 담당 공무원의 몸사림이 가장 심각하다고 평가한다. 실제로 용인시는 D아파트 건설업체에 학교용지를 확보하는 조건으로 아파트건설 사업을 승인해 놓고, 학교 용지 인근에 LPG충전소를 허가해 주는 오류를 범했다. 이후 용인시는 LPG충전소가 있다는 이유로 아파트의 사용검사 승인을 거부해 아파트 입주에 차질을 빚게 했다. 이같이 악의적인 민원거부로 기업활동을 저해한 사례에 대해서는 담당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방침이다. ●‘왜 안 해줬냐’로 감사초점 옮겨 감사원 관계자는 “인·허가 담당 공무원들이 특히 감사에서 지적될 것을 핑계로 민원처리에 소극적인 성향을 보인다.”면서 “법규정만 내세울 것이 아니라 현실에 맞는 법해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의 감사초점이 과거에 ‘왜 해줬냐.’였다면 이제는 ‘왜 안 해줬냐.’로 바뀌고 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금융사고 예방책 ‘티격태격’

    금융사고 예방책 ‘티격태격’

    ‘의심이 가는 직원에 대해서는 개별적인 금융거래를 미리 스크린할 수 있어야 대형 금융사고를 막을 수 있다.’(시중은행 경영진) ‘기존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지키면 금융사고는 줄일 수 있다.’(금융당국) ‘개별 직원에 대한 금융거래 조회는 프라이버시 침해이며, 금융실명제법 위반이다.’(금융권 노조) 최근 들어 횡령·유용 등 금융사고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금융사고 방지 해법이 금융권의 도마에 올랐다. 금융권은 금융당국과 노조측에, 금융당국과 노조는 금융권의 경영진에 1차적인 책임을 묻는 식이어서 해법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은행 “금융실명제법 따라 거래조회 못해” 시중은행들은 금융사고의 대부분이 한순간에 터진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금융사고를 낸 직원들의 금융거래를 사후에 점검해 보면 사고 이전에 금융거래상의 문제점이 적지 않았으나, 노출되지 않았을 뿐이라는 것이다. 따라서 금융사고를 낼 가능성이 있거나, 의심이 드는 직원에 대해서는 금융거래를 미리 파악해 보면 사고를 막는 데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금융거래실명제법, 신용정보이용에 관한 법 등에는 개인의 금융거래를 파악하지 못하도록 돼 있다. 시중은행의 한 간부는 “현실적으로 금융사고가 터진 뒤에 경영진에 대해 문책하고, 해당 직원에 대해 횡령·유용 금액을 환수하려 하지만 이는 불가능한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이를 막기 위해 금융관련법에 따른 시행령 개정 등으로 이를 사전에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당국 “내부통제 시스템 안지키고 책임 떠넘겨” 금융당국은 시중은행의 주장에 대해 ‘자기집 단속은 자기가 해야 하는데, 책임을 미루는 꼴’이라고 일축한다. 금융사고가 잦은 데는 금융권의 구조조정 여파와 직원들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 등이 겹친 데 따른 현상으로 분석한다. 중요한 업무를 한 가지 이상 맡기지 말고, 유관 업무끼리 상호감시 및 견제할 수 있는 기존의 내부통제 시스템을 제대로 지키면 금융사고를 미리 막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금융당국 관계자는 “금융사고는 ‘문제가 있는’ 직원이 아닌 모범적인 직원인 예가 적지 않다.”며 “인력 부족으로 특정 업무에 오랫동안 일하게 하다 보니 한순간 주식투자 등에 빠져 돈이 부족하면 이같은 사고를 내는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금융실명제법 등 관련법 개정은 개인의 사생활 침해 등으로 현실적으로 어려운 데다 이를 고쳐 금융사고를 막는다고 것은 난센스라고 말한다. ●노조 “발생하지 않은 사고를 범죄행위 취급” 시중은행 노조측은 금융권의 관련법 개정 요구 움직임은 ‘약자에 대한 중대한 인권 침해’라고 반박했다. 시중은행 노조 간부는 “상당수 시중은행 경영진은 줄곧 노조측에 이같은 요구를 해오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그러나 발생하지도 않은 사고에 대해 범죄행위로 간주해 개인의 금융거래를 조회하는 것은 위법행위”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굳이 관련법을 개정하려 든다면 금융권에만 국한될 사항은 아니다.”라며 “돈을 만지는 정부조직내 공무원, 일반기업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주병철기자 bcjoo@seoul.co.kr
  •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與, 재보선 완패 책임론 공방·실용-개혁 갈등

    열린우리당이 4·30 재보선 완패 이후 곳곳에서 심한 후유증을 앓고 있다.‘문책론’이 실무 당직자 사이에도 번지는가 하면 보수중도파들의 선제공격으로 노선 갈등이 예상된다. ●후보 이중당적 확인 책임공방 열린우리당 총괄조직실의 국장급 당직자 A씨는 6일 “크게 각오하고 있다.”는 말로 ‘위기감’을 표시했다. 23대0의 완패를 기록하면서 사무처 당직자도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얘기다. 가령 쉽게 ‘먹으리라.’ 예상됐던 충남 공주·연기와 아산의 패배는 ‘이중 당적’ 문제처럼 사소한 실수에서 비롯됐다는 것이다. 다른 당직자 B씨는 “행정도시가 건설되는 공주·연기는 무조건 이긴다고 오판해 처음부터 소극적인 태도로 일관한 것도 문제였고, 아산에서도 애초 후보로 내세웠던 이명수씨가 자민련 당적을 확실히 버렸는지를 당직자들이 확인했어야 했다.”고 설명했다. 반면 전략기획실의 C씨는 “후보자 당적 문제는 각 시·도당에서 확인하면 되는 것이지, 중앙당에서 책임질 사안이 아니다.”라면서 “억울한 측면이 있다.”며 반기를 들었다. 당 지도부는 6일 재보선 참패의 원인과 결과를 분석하는 워크숍을 개최하기로 했다. 지난달 초 선출된 문희상 의장이 미처 못한 사무처 후속 인선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안개모, 당헌·당규 개정착수 여기에 ‘안정적 개혁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안개모)은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기간당원 경선을 통한 공직 후보자 선정의 문제점’으로 지목하고 당헌 당규 개정작업에 착수했다. 이들의 선제공격은 재보선 참패를 둘러싸고 노선 투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당내 개혁파와 실용파간 갈등이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유재건·조배숙·박상돈 의원 등 안개모 소속 의원 16명은 이날 간담회를 갖고 재보선 패배의 원인을 개혁의 중단에서 비롯됐다는 일부의 시각을 정면 비판했다. 대신 “집권 여당이 견지해야 할 안정적 국정 운영을 소홀히 한 것에 대한 국민적 심판”이라고 결론내렸다. 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원장 재선임 노려 은폐 의혹

    한국생명공학연구원(원장 양규환)이 지난 20일 국가영장류센터 정전사고로 실험용 원숭이 99마리가 떼죽음을 당한 사건을 고의로 은폐했다는 의혹을 사고 있다. 28일 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생명연은 정전사고 하루 뒤인 21일 오전 실험용 원숭이가 열사병 증세를 보이다 무더기로 죽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감독기관인 과기부에 제때 보고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과기부 조사결과, 생명연은 원숭이의 떼죽음을 확인한 하루 뒤인 22일 기초기술연구회와 과기부에 구두 보고하면서 큰 사고가 아닌 것처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때문에 과기부는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으나 생명연측 내부자가 청와대에 투서, 과기부에 진위파악 지시가 내려진 것. 과기부는 현재 감사관실 직원을 대전 현장에 파견, 조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생명연의 은폐 의혹은 원장 임기만료를 앞두고 새 원장 공모와 무관치 않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생명연측은 양 원장을 포함한 새 원장 후보 3명을 확정한 지난 25일 기초기술이사회가 끝나고 26일에야 언론에 원숭이 떼죽음 사실을 공개했다. 보고는 사건 발생 5일만에 이뤄진 셈이다. 과기부 관계자는 “생명연측이 원장 후보를 뽑는 이사회가 끝날 때까지 고의로 사건을 은폐한 것으로 보이며 양 원장을 비롯, 관계자 문책도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생명연측은 “원인 규명 전이라 사실관계만을 우선 보고했을 뿐, 사고를 은폐·축소하려는 의도는 없었다.”면서 “또 이사회가 열리기 전에 관련내용을 모두 보고했다.”고 해명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이전 늦추는 공공기관 예산 줄인다

    지방이전 대상 공공기관이 이전을 계속 지연할 경우 정부로부터 예산지원을 적게 받는 등 각종 불이익을 받게 된다. 27일 국무조정실과 국가균형발전위원회에 따르면 정부는 다음 달 공공기관 지방이전계획 발표 때 이전대상 기관과 함께 인센티브 및 불이익 조치도 함께 발표키로 했다. 이전기관에 대한 인센티브 조치로는 각종 세제지원 및 부담금 감면, 부족재원 지원, 수도권 지사설립허용 검토, 이전기관 직원자녀 전입학 특례허용, 배우자 직장알선, 퇴직시 실업급여 제공 등이 포함된다. 불이익 조치로는 정부예산지원 억제, 업무범위 축소, 수도권내 사옥 신·증축 및 이전금지, 기관장 경영평가 반영 등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운영자금 등 공기업에 지원해 주고 있는 각종 예산지원을 제한하고 해당 공기업의 업무범위를 축소하며 수도권 내에서는 아예 사옥을 신·증축하지 못하게 해 지방이전을 유도하겠다는 것이 정부의 방침이다. 앞서 이해찬 국무총리는 전날 열린 국무회의에서 “공공기관 지방이전에 대해 무관심하고 소극적인 경영진에 대해서는 임기에 관계없이 문책하지 않을 수 없다.”며 엄중처벌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공공기관 이전 무관심 기관장 문책”

    이해찬 국무총리는 26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일부 공공기관장이 이전문제에 소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노조에 동조하거나 설득을 등한히 하는 기관장에 대한 문책을 강력 시사했다. 동남아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총리는 오전 열린 국무회의에서 “최근 주요 공공기관 이전 추진실태를 점검한 결과 공공기관 이전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눈치 살피기에 급급한 기관장이 많은 것 같다.”면서 “무관심하거나 소극적인 기관장은 임기에 관계없이 문책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고 김창호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이 총리는 “일부 기관장들은 자신의 임기 안에 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는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기관장들이 노조에 동조하는 경우도 있는데 관계장관들은 분명한 의지를 표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공공기관에서는 최소 인원만 지방으로 보내고 나머지는 수도권에 잔류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공공기관 이전은 국가균형발전 관점에서 대통령 기본통치철학과 관련된 사안이므로 유야무야할 사안이 아니다.”고 거듭 상기시켰다. 이 총리는 특히 “공공기관 이전은 참여정부 주요정책사안임을 명심하고, 적극적이고 지방이전을 선도하는 기관에는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방안을 개발하라.”고 각 부처에 주문했다. 이에 앞서 성경륭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은 지난 25일 공공기관 이전과 관련,“늦어도 5월 말까지는 이전 발표를 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성 위원장은 또 “대형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지자체간 유치 경쟁이 치열해 이를 조율하는 것이 가장 어렵다.”면서 “시·도별 배정은 워낙 복잡해 정부에서 발표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전대상 공공기관 노조를 설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지금도 진행되고 있고, 부처별로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허점’ 드러낸 靑 업무시스템

    ‘허점’ 드러낸 靑 업무시스템

    “국정상황실이 3월 이후에 민정수석실이 (유전의혹 사건을) 관리했던 이후에는 (국정상황실은)과거 조사 사실을 공유했어야 했다.” 25일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김우식 비서실장이 내린 결론이다. 청와대 보고와 정보공유 시스템의 문제를 부분이나마 인정한 셈이다. 김 비서실장은 이날 문재인 민정수석과 천호선 국정상황실장에게 몇 차례 질문을 하고 답변을 듣고 업무처리에 아쉬움을 밝혔다고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노무현 대통령도 회의에 참석했으나, 언급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한다. 천호선 실장은 민정수석실에서 조사를 하는 사실을 알고도 상황실의 지난해 자체조사 사실을 알려주지 않은 점은 청와대 내의 업무협조 시스템에 큰 허점을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하지만 청와대는 유전의혹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무책임한 의혹제기’로, 야당의 주장과 요구는 ‘구시대적인 정치행태’로 규정하면서 중단을 촉구했다. 그만큼 곤혹스럽다는 방증이다. 특히 청와대는 야당이 요구하는 경질 등의 문책을 하지는 않는다는 방침이다. 김우식 실장은 그 연장선상에서 “지난해 상황실의 업무처리 과정은 업무의 성격에 부합되는 정상적인 처리과정이었다.”고 강조하기까지 했다. 그러나 민정수석실이 검찰이 상황실로 전화를 걸어 자체조사 사실을 확인한지 4일 만인 지난 22일에 노 대통령에게 보고한 점도 보고 시스템의 문제점으로 꼽힌다. 더욱이 국정상황실이 계약금을 떼이는 등의 문제점을 체크하지 않은 점도 미숙했다는 지적이다. 유전의혹 과정에서 국정원의 정보보고가 상대적으로 돋보이는 까닭은 정보보고 이후 정부 부처의 업무처리가 총체적인 난맥상을 드러냈기 때문이다. 청와대 정책기획수석(현 경제정책수석)과 경제보좌관도 철도청의 유전개발 인수가 문제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챙기지 않았다. 재정경제·산업자원·건설교통부도 국정원으로부터 관계기관 협의를 권고받았으면서도 후속조치를 취했다는 설명은 없다. 감사원은 “조사과정에서 청와대 국정상황실의 조사사실을 파악하지 못했고 왕영용 본부장을 조사할 때는 서모씨가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인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밝혔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북 학교시험 학부모가 감독

    서울에서 특정 학생의 내신성적을 조작, 물의를 빚은 가운데 전북지역 상당수 중·고교가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위촉하는 등 시험관리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24일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2008학년도 입시부터 적용되는 새 입시제도가 내신 위주로 바뀜에 따라 부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최근 학교에서 시험을 치를 때 2인 감독원칙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부정행위 방지대책을 마련, 일선학교에 통보했다. 이에 따라 전북지역 중·고교는 학교시험 때 학부모 감독제를 도입하거나 서로 다른 학년 학생으로 임시 혼합 반을 편성하는 등 시험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전주여고는 오는 30일부터 실시되는 중간고사에 학년간 혼합 반을 편성하고 학급당 교사 1인과 학부모 1인 등 2명의 시험감독을 배치, 학생들의 부정행위를 예방하기로 했다. 전주 덕일중학교도 오는 28일부터 시행하는 중간고사에 학부모를 시험감독관으로 투입하는 등 도내에서 중학교 30여 곳과 고등학교 30여 곳 등 총 60여 개 학교가 학부모를 시험감독으로 배치하기로 했다. 또 남성고와 우석여고 등 대부분의 고등학교와 전주 서곡중학교 등 중학교도 학년 간 혼합 반을 편성, 한 반에 교사 2명을 시험감독으로 배치하는 등 학생들의 부정행위 예방에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각 학교는 또 시험문제 출제에서도 각별히 신경을 쓰기로 하고 시험문제 사전 유출을 막고 전년도 문제나 참고서 문제를 베끼는 행위를 최대한 자제해 줄 것을 해당 교사에 당부했다. 전북도교육청도 시험문제 사전 유출과 시험 문제를 출제할 때 전년도 문제를 그대로 출제하거나 참고서 문제를 비슷하게 내는 교사에 대해서는 엄중 문책하기로 했다. 전주 임송학기자 shlim@seoul.co.kr
  • 서류 대충보고 도장 찍으면 문책

    감사원이 부하직원의 보고만 믿고 잘못된 인·허가서류에 최종 결재한 지방자치단체 부단체장을 잇따라 징계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부당한 민원처리와 관련, 실무자뿐만 아니라 지방행정의 최종 책임자인 부단체장까지 문책하겠다는 전윤철 감사원장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특히 이번 조치는 감사원이 전국 250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한 전면 특감에 앞서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감사원은 각종 인·허가 업무와 관련된 부하직원의 보고서를 제대로 검토하지 않아 결국 부당하게 사업승인을 내준 경기도 화성시 부시장 최모씨와 가평군 부군수 황모씨 등 2명을 최근 징계처분했다고 19일 밝혔다. 최 부시장은 지난 2003년 12월 모 건설업체가 신청한 아파트 개발사업과 관련, 당초 아파트 건설 승인조건이었던 아파트 진입도로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도 이에 대한 면밀한 검토 없이 건설사업을 승인해준 것으로 밝혀졌다. 이번 승인으로 해당 건설업체는 진입도로를 계획보다 380m 가량 짧게 건설할 수 있게 돼 50억원의 부당이득을 얻을 수 있었다고 감사원측은 설명했다. 황 부군수는 2003년 4월 모 골재채취업체가 낸 가평군 내 임야 4900㎡의 개발행위허가 신청에 대해 실무자의 보고만 믿고 허가를 내줬을 뿐 아니라 사후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아 징계를 받았다. 이 업체는 허가된 지역 외에 추가로 4200㎡에 대해서도 불법으로 골재를 채취하다 적발됐다. 감사원 관계자는 “부단체장이 모든 인·허가 사항을 감독할 수 없다는 이유로 부당하게 처리된 인·허가업무에서 면책을 받을 수는 없다.”면서 “부단체장에게 권한이 집중된 만큼 그에 따른 책임은 반드시 물어야 한다는 것이 감사원의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단체장들이 부당하게 인·허가 업무를 처리하도록 부단체장에게 구두로 지시한 사례를 적발해도 현행법상 단체장을 징계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부단체장에 대한 징계를 한층 강화하면 단체장의 이같은 압력도 어느 정도 차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앞으로 실무 담당자가 특별한 이유 없이 인·허가 업무를 지연하거나 거부할 경우 해당 업무의 최종 결재권자까지 책임을 물을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어선월북저지 육·해군·해경 작전 ‘구멍’

    최근 동해에서 발생한 어선 황만호의 월북을 군 당국이 저지하지 못한 것은 육군과 해군, 해경의 통합작전 실패에 따른 것으로 밝혀졌다.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실 정한열(육군 대령) 검열과장은 15일 이 사건 조사 결과 발표에서 “황만호의 북상을 추적하던 육ㆍ해군 레이더기지 간에 상호 추적감시와 인수인계 등 정보교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통합작전 체제가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합참은 해안경계를 맡았던 육군 모부대 사단장(소장)과 대대장(중령), 해군 1함대사령부 사령관(소장), 전파탐지감시대장(중령) 등 4명을 문책키로 했다. 또 해양경찰청에도 조사결과를 통보해 경계의 문제점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했다. 합참은 황만호 발견 당시 보고와 경고방송·경고사격 등 즉각대응한 것으로 밝혀진 육군 해안 경계부대 소초장 2명(소위와 중사)은 포상키로 했다. 군 당국은 해군 고속정이 강원 거진항에 위치해 접적해역으로 신속히 움직여 임무를 수행하기 곤란했다는 기동성의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거진항보다 더 북쪽에 위치한 저진항 일대에 기동성이 뛰어난 소형 고속정을 배치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비슷한 사례가 발생하면 육군과 해군, 해경간 단일 지휘 체계가 이뤄지도록 관련 대통령 훈령의 개정도 건의하기로 했다. 조사 결과 군은 13일 오후 1시25분쯤 속초 레이더기지에 최초로 포착된 황만호를 일반 어선으로 판단하고 추적하다가 5분 뒤 거진 레이더기지에 임무를 인계했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거진 육군 레이더기지와 저진 해군 레이더기지는 황만호를 각각 관심표적으로 설정했을 뿐 정보 교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어선이 북방한계선(NLL) 이남 2마일 지점에 설정된 어로한계선을 넘어 북상한 3시42분부터 4시까지 18분간 경고사격을 가했으며, 육군은 3시50분쯤 뒤늦게 해군 1함대에 고속정 출동을 요청했다. 4시4분쯤 어선이 군사분계선(MDL) 연장선을 통과해 월북하는 과정에서 군과 해경간 작전협조체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사실도 밝혀졌다. 해경의 경우 황만호 월북 3시간 전인 오후 1시부터 군의 대공포사격훈련 때문에 경비정 2척을 거진항 동방 해상으로 남하한 상태여서 당시 거진항 북쪽수역에는 어선을 통제할 만한 전력이 전혀 없었다고 합참은 설명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400억 꿀꺽’ 간큰 은행대리

    조흥은행 대리가 공금 400억원을 빼돌려 주식에 투자했다가 대부분을 날리고 경찰에 붙잡혔다. 금융감독원은 조흥은행에 검사반을 보냈으며, 사고 원인이 드러나는대로 관련자와 감독자를 엄중 문책키로 했다. 서울 중부경찰서는 15일 회사의 ‘기타 차입금’ 계정에서 400억원 가량을 횡령한 조흥은행 본점 자금결제실 직원 김모(31)씨에 대해 업무상 횡령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김씨의 큰누나(43·학습지 교사)와 작은누나(38·행상)도 입건됐다. 김씨는 누나들의 이름으로 E증권에 계좌를 개설한 뒤 지난해 11월23일부터 지난달 말까지 10억∼70억원씩 모두 16차례에 걸쳐 400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대리는 중소기업자금 등 은행 대외차입금의 일부를 수차례에 걸쳐 상환하는 것처럼 속여 누나 명의 계좌에 입금하는 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금감원은 추정했다. 조흥은행에 1999년 입사한 김씨는 경찰에서 “자금을 선물·옵션에 투자했으나 주식 가격이 떨어지는 바람에 333억원의 손해를 봤다.”면서 “평소 주식투자를 하다 공금을 관리하는 업무를 맡다보니 욕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현재 계좌에는 67억원 어치의 주식만 남아 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독도특위단에 ‘아전인수식 역공’

    일본 자민당 다케베 쓰토무(武部勤) 간사장이 북방영토를 러시아 영토로 표기하는 한국에 불만을 터뜨리며 역공을 편 것으로 14일 뒤늦게 확인됐다. 일본 항의방문에 나선 ‘독도수호 및 일본의 역사교과서 왜곡대책 국회특위’ 소속 항일방문단(단장 김태홍)은 지난 13일 집권 자민당 다케베 간사장을 만났다. 다케베 간사장은 “북방영토를 한국은 일본 영토가 아닌 러시아 영토로 표시하고 있어 우리도 놀랐다.”면서 오히려 불만을 토로했다고 방문단 일원인 열린우리당 이근식 의원이 전했다. ●日문무상 “난 우파선봉장 아니다” 다케베 간사장의 발언은 일본이 독도문제를 현재 러시아·일본간 영토분쟁이 진행되고 있는 북방영토에 비교하면서 한국측의 주장을 희석시키려는 의도로 보인다. 북방영토는 일본 홋카이도와 러시아 캄차카반도 사이에 있는 섬들로 일본이 러시아에 대해 반환을 요구하고 있는 곳이다. 이어 다케베 간사장은 “서로의 입장이 있다.”면서 독도 문제와 관련해서는 물러서지 않겠다는 뜻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면담 초반엔 “사과할 것은 사과하면서 앞으로 일을 해야 한다.”면서 다소 누그러진 태도를 보였다. 그러나 교과서문제가 본격 거론되자 다케베 간사장은 “이미 절차와 검증이 끝났고, 채택권한도 각 학교에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으로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나카야마 나리야키 일본 문부과학상은 14일 방문단과 만난 자리에서 “일부에서 나를 우파 선봉장이라고 하는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방문단은 체류기간 모리 요시로 일·한의원연맹 회장, 고노 요헤이 중의원 의장, 오기 지카게 참의원 의장 등 ‘의회 실력자’들을 만나려고 했지만 모두 무산됐다. ●반외교 “각료문책으로 해결안돼” 한편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은 14일 과거사 ‘망언’에 대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의 해당 각료 문책 보도와 관련,“각료 차원에서 해결될 문제가 아니다.”고 밝혔다. 박준석기자 pjs@seoul.co.kr
  • “불똥 어디까지” 철도公 ‘뒤숭숭’

    “파장이 이 정도로 클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 13일 한국철도공사는 전날 감사원의 러시아 유전사업 특감 중간결과 발표 및 그에 따른 후폭풍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김세호 건교부 차관과 신광순 철도공사 사장, 왕영용 사업개발본부장 등 전·현직 핵심 간부에 대한 검찰수사 요청 방침에 찬물을 끼얹은 듯하다. 불똥이 어느 선까지 튈지 몰라 전전긍긍하는 모습도 감지되고 있다. 당시 청·차장인 김 차관과 신 사장에 대한 해임 등 문책 여부도 관심사다. 감사원이 충분한 타당성 검토없이 유전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한 데 대해 책임을 묻겠다는 뜻을 시사했기 때문이다. 감사원 발표 전까지만 해도 왕 본부장의 자진 사퇴 및 신 사장에 대한 재신임 정도를 예상했었다. 그러나 발표결과는 이같은 예측을 뛰어 넘었다. 철도공사는 감사원 발표가 있던 날 신 사장 지시로 본청 간부들을 현장에 내려보내 직원들의 동요를 막는 데 주력했지만 역부족이었다. 특히 왕 본부장이 이끌었던 사업개발본부는 대부분 직원들이 일손을 놓은 채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결재권자가 자리를 비운 이유도 있지만 철도공사 자회사에 대한 감사원의 본감사가 예고되면서 긴장감마저 감돌고 있다. 한 관계자는 “감사원 감사로 유전사업의 전모는 다 밝혀진 것이 아니냐.”며 검찰수사를 못마땅해했다. 사업개발본부의 다른 직원도 “철도공사의 상황에 대한 인식은 전혀 고려되지 않은 채 절차상 문제와 결과론만 지적하고 있어 아쉽다.”고 말했다. 일부에서는 이번 감사원 발표를 계기로 그동안 제기된 각종 의혹이 해소되고 검찰 수사가 조속히 마무리돼 공사가 이른 시일내 정상화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밝히기도 했다. 최연혜 철도공사 부사장은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는 것이 간부들의 기본 입장”이라며 “불필요한 의혹에 따른 비생산적인 논란으로 현업에 충실하지 못하는 경우가 생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복잡한 심경을 털어놨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