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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석유公 구리지사 ‘복마전’

    한국석유공사 구리지사의 일부 직원들이 지난 4년 동안 17억원어치의 비축유를 빼돌린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산업자원위 소속 열린우리당 조정식 의원은 26일 “석유공사로부터 받은 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구리지사 직원들이 지난 2002년 11월부터 지난 2월까지 경유와 등유 등 비축유 152만 6000ℓ를 빼돌린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조 의원은 “구리지사 직원 1명과 유조차 기사 2명이 짜고 비축유 8000여ℓ를 훔친 뒤 인근 주유소에 팔려던 사실을 석유공사가 적발해 종합감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이에 따라 파면 1명 등 직원 14명을 중징계하고 13명에게는 경고, 주의 등 경징계를 내렸다. 이중 4명은 검찰에 고발했다. 조 의원은 “당시 구리지사 평균 근무인력이 30명 이하라는 점을 감안하면 거의 모든 직원이 징계를 받은 셈”이라며 “정부와 석유공사는 허술한 비축유 관리체계를 점검하고 추가 문책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與 ‘무기력증’…3野 협조만 ‘학수고대’

    ‘전효숙 사태’와 관련, 여권이 무기력증을 보이고 있다. 여당과 청와대 모두 중재에 나선 비교섭단체 야3당의 ‘처분’만 기다리고 있다. 한나라당뿐 아니라 일부 여당 의원들도 전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자진 사퇴’를 조심스럽게 언급하고 있어 전 후보자 본인의 선택도 주목된다. 여당은 야3당의 협조를 얻어 재적의원 149명을 확보,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을 국회의장 직권상정으로 처리하는게 최선이라고 판단한다. 한나라당이 야3당 중재안인 법사위 인사청문회 참여를 거부했기 때문이다. 19일 임채정 국회의장이 본회의 유회를 선포했기 때문에 국회법 조항에 따라 휴회 중이라도 언제든 의장이 본회의를 소집할 수 있다. 교섭단체 파트너인 한나라당 협조 없이도 본회의는 열 수 있다는 것. 야3당측엔 “우리는 모든 중재안을 받아들였는데 언제까지 기계적 중립을 유지할 것이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여당은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등이 ‘조건’이 충족될 경우 ‘본회의 처리’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19일 전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가 또다시 무산되자 일부 여당 의원들은 ‘전효숙 카드’ 폐기 문제도 거론했다. 서울이 지역구인 한 초선 의원은 “여당이 더욱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줬다. 전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는 것도 사태를 해결할 하나의 방안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초선 의원은 “이런 상황에서 전 후보자가 헌재소장이 된들 제대로 일을 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도부는 임명권자인 노무현 대통령의 권위를 정면으로 거스르는 ‘지명 철회’는 있을 수 없다는 입장이다. 절차상 오류에 대한 책임론이 제기된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 대해서도 “문책할 정도는 아니다.”며 단호하다. 김근태 의장은 청와대 책임론에 대한 기자의 질문에 “행정적 실수나 부족함은 있었지만 책임질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문책은 안 맞다.”고 대답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20일 오전 일일상황점검회의나 아니면 정무관계 수석회의를 소집해 입장을 정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물론 청와대는 전 헌재 소장 후보자에 대한 지명철회를 전혀 염두에 두지 않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병완 비서실장이 이미 절차상의 문제에 대해 사과까지 한 상황인 만큼 국회의 처리 여부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면서 “정치적 상황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與 ‘전효숙 사태’ 靑 책임묻나

    열린우리당 지도부내 핵심의원이 최근 김근태 의장에게 ‘전효숙 사태’와 관련,“전해철 민정수석과 이용섭 행자부장관 경질을 청와대에 요구해야 한다.”고 건의한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17일 당 핵심관계자은 “지도부의 핵심의원이 ‘책임자 문책은 불가피하다. 사전 협의도 없이 전 후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헌법재판관직을 사퇴하게 한 전해철 수석과 헌재소장 인사청문회 관련 절차적 오류 책임에서 자유롭지 못한 이용섭 행자부장관을 물러나게 해야 한다.’고 김 의장에게 건의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이 건의에 대해 이렇다할 언급을 하지 않았다고 한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서천군민, 주민소송 제기

    충남 서천군 주민들이 군수의 업무추진비(판공비)가 부당하게 사용됐다며 반환소송을 냈다.4일 시민단체 ‘함께하는 시민행동(공동대표 이필상)’에 따르면 서천군 주민 정모(50)씨는 지난달 28일 “서천군은 2004,2005년 군수 업무추진비 가운데 위법하게 집행된 9326만원의 배상을 군수에게 청구하라.”는 소송을 대전지법에 냈다. 정씨는 소장에서 “서천군수는 업무추진비 현금지출을 30% 이내로 제한하는 지방자치단체 예산편성지침을 어기고 24만원을 초과 집행했으며 현금 5200만원을 12명에게 73차례에 걸쳐 지급하면서도 사용 내역을 기재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정씨는 또 “특혜 시비를 무릅쓰고 특정 1인으로부터 4102만원 상당의 내방객용 선물을 구입한 뒤 이를 누구에게 주었는지 기록에 남기지 않았다.”며 “군수는 모두 9326만원의 손해를 배상해야 한다.”고 말했다. 함께하는 시민행동 측은 “충남도 감사 결과 대부분 문제점이 사실로 드러났지만 업무추진비 환수나 군수 문책 등 본질적 시정이 이뤄지지 않아 주민소송을 내게 됐다.”고 설명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신상훈 신한은행장 “무분별한 출혈 경쟁 않겠다”

    신상훈 신한은행장은 4일 월례조회에서 “무분별한 출혈 경쟁이나 숫자 채우기 식의 전략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 행장은 “우리가 지향하는 영업 방향은 자산 건전성과 리스크 관리의 토대 위에 우량 자산을 늘리고 중장기 수익 창출의 토대를 다지는 것”이라면서 “점주권(영업지역) 관리 등 기초체력을 키우고 1회성 수익보다는 미래 수익을 창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착실히 넓혀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도덕적 해이가 발생할 경우 엄중 문책하겠다.”고 말했다.
  • 공노총 “설립신고→교섭요구” 전공노 “정부와 투쟁” 거리로

    공무원 노조의 양대축인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와 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공노총)이 ‘제 갈길’을 가는 속도가 갈수록 빨라지고 있다. 전공노는 정부의 노조사무실 폐쇄 등 강경 방침에 맞서 대규모 거리집회를 갖기로 한 반면 공노총은 노조 설립 신고를 하고 합법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정부는 전공노 집회를 불법으로 간주해 지도부 배제징계 등 초강경 대응하기로 했다.●전공노,9일 대규모 집회 전공노는 9일 경남 창원에서 노조원 2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대규모 집회를 갖기로 했다. 사무실 폐쇄를 강행한 경남도를 압박해 다른 지방자치단체의 확산을 막으려는 측면도 있다. 정부의 전공노 노조사무실 폐쇄 방침도 강력한 저항에 부딪혀 진전이 없는 상태이다.4일 현재 162개 전공노 사무실 가운데 서울 서초구 등 9곳만 폐쇄됐다. 부산시 본청 등 3곳엔 계고 통보만 이뤄졌고, 나머지 150곳엔 자진폐쇄하라는 공문이 전달됐다. 때문에 22일까지 전공노 사무실을 비우는 행정대집행을 끝내겠다는 행정자치부의 방침이 관철될지는 미지수다.●공노총, 노조 설립신고 반면 공노총은 4일 노동부에 연맹 설립신고를 냈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2∼3일 안에 설립인가가 날 것으로 점쳐진다. 박성철 위원장은 “신고필증이 나오는 대로 정부에 단체교섭을 요구할 방침”이라면서 “정년단일화 등 공무원의 근로조건을 근로기준법에 맞추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노총은 교섭과제말고도 국민생활과 관련된 사안들도 정책과제로 다뤄 적극 개선한다는 계획이다. 유류세 인하나 KBS시청료 폐지 등이 대표적이다. 박 위원장은 “노동부에 신고하면서 산하기관으로 교육연맹과 전북연맹을 등록했다.”면서 “앞으로 점차 조직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정부, 불법 “엄단”, 합법 “적극지원” 정부는 불법 공무원노조를 엄단하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 이용섭 행자부 장관은 4일 간부회의에서 “누구보다도 법을 지켜야 할 공무원들이 불법행위를 하면서 민간기업 노조에는 합법적 절차를 얘기한다면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계속 불법행위를 하면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행자부는 이날 시·도 부단체장회의를 열어 9일 집회에 참가하는 공무원은 엄중 문책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주동자 및 지도부는 파면한다는 초강경 방침도 세웠다. 일반 참가자도 참여 정도에 따라 징계를 한다는 계획이다. 반면 정부는 합법적인 노조활동은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이미 노조설립을 신고한 곳은 노조 사무실과 각종 집기를 제공한다. 조합비 원천징수도 허용한다. 최근 경찰청 노조를 설립하는 자리에는 이택순 경찰청장이 참석해 축사를 하기도 했다. 때문에 정부 안팎에서는 “전공노의 강경투쟁으로 상대적으로 온건한 공노총이 이익을 얻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바다이야기’ 대응 여야 두 기류] 與, 연루인사 문책 ‘수세탈출’ 모색

    [‘바다이야기’ 대응 여야 두 기류] 與, 연루인사 문책 ‘수세탈출’ 모색

    열린우리당이 바다이야기 파문의 해법을 두가지 가닥으로 정리했다. 당내 연루 인사에게는 철저하게 책임을 묻되, 한나라당도 소속 의원에게 상응한 조치를 취하도록 압박하겠다는 것이다. 게임업계의 지원외유 의혹을 받고 있는 국회 문광위 소속 당내 의원을 ‘읍참마속’하는 선에서 의혹의 확산을 차단하고, 공을 한나라당에 넘기겠다는 전략이다. 우리당은 4일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당내 사행산업대책위 진상조사 결과를 토대로 지난해 9월 한국전자게임사업자 협의회의 협찬으로 미국 게임박람회에 참석한 같은 당 김재홍 의원과 한나라당 박형준 의원을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키로 결정했다. 우리당은 또 본인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으로 김 의원의 소속 상임위를 환노위로 교체하고, 당 윤리위에서도 제외했다. 우리당은 자체조사 결과 이번 외유가 문광위 차원의 공식 출장이 아니었지만, 이해관계가 걸린 집단에게서 여행경비를 지원받은 것은 부적절했다고 결론내렸다. 대책위는 “공식출장 요건인 문광위 차원의 공문이 발송되지 않았고, 여야 간사간 협의가 없었다.”고 밝혔다. 정장선 위원장은 “금전문제도 조사했지만, 당사자들이 결백을 주장해 검찰에 맡길 수밖에 없지만, 게임협회 비용으로 시찰한 것은 국회 차원의 윤리위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의원이 공동조직위원장을 맡은 부산디지털문화축제에 게임업체 등이 가입한 한국어뮤즈먼트협회가 1억원을 지원한 사안을 “외유보다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정짓고 “당에서 추가 조사후 검찰에 고발할지를 판단하겠다.”고 한나라당을 몰아붙였다. 박찬구기자 ckpark@seoul.co.kr
  • 철도공 잦은 인사 ‘후유증’

    한국철도공사가 일련의 인사를 놓고 술렁이고 있다. 문책성 시비가 제기되는가 하면 잦은 인사로 조직이 안정을 찾지 못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비서팀장 인사. 비서팀은 이철 사장의 부임 첫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본부-팀제 개편 때부터 ‘옥상옥’ 논란이 제기됐다. 철도와 무관한 비관료출신인 이 사장의 원활한 업무 수행을 보좌하기 위해 의전에 정책검토 기능까지 부여했다. 정책비서를 포함해 17명을 지휘하는 핵심 요직이다. 그러나 비서팀장은 14개월 만에 5번이나 바뀌는 단명의 자리로 전락하면서 “100일을 넘기면 장수하는 것”이라는 비아냥까지 나온다. 한 관계자는 “비서팀장은 통상 기관장과 임기를 같이하는데, 잦은 교체로 기피하는 자리가 됐다.”면서 “업무 지속성이 단절될 뿐 아니라 업무보다 의전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9월 1일자로 단행된 일부 팀장급 전보 인사도 뒷말이 많다. 논란은 정부의 철도경영지원 협상을 주도한 전략기획팀장이 강원지사 경영관리팀장으로 전보되면서 불거졌다. 공사측은 ‘고생한 간부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강조하지만 본사 선임 팀장이 지사의 팀장으로 가는 것은 격이 맞지 않다. 일각에서는 철도공사의 요구안보다 정부 결론이 미흡하자 책임을 물은 좌천 인사로 해석한다. 지난 6월 철도파업 때 책임자를 문책성 인사조치 한 것과 비슷하다는 것이다. 일부에선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누가 대외업무나 민감한 현안을 맡겠느냐.”며 ‘업무 기피증’이 확산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예고없는 수시인사에도 곱지 않은 시선이다. 특히 좌천성 인사를 일주일 전에 공개해 사기를 떨어뜨리고 업무 혼란을 야기시킨다는 불만도 나온다. 정부대전청사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대통령 사과 가능” 靑기류 변화조짐

    “참여정부 들어 대통령이 사과할 일에 한번도 사과 안하거나 인색한 적이 없었다.” 이병완 청와대 비서실장은 24일 낮 출입기자들과의 오찬간담회에서 사행성 성인오락게임 사태를 둘러싼 정치권의 대국민사과 요구와 관련,“전체적 상황을 우선 파악, 내용을 본 뒤 대통령이 사과할 필요가 있다면 대통령이, 총리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총리가, 장관급 수준의 사과가 필요하다면 장관이 사과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의 실패에 대한 노 대통령의 대국민사과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은 셈이다. 다만 이 실장은 “감사원 감사·검찰 수사를 통해 사실과 진상 등 전체적인 문제점이 드러나면 평가한 뒤 수준과 방법, 방식이 결정되는 것이 사리에 맞다.”며 전제를 깔았다. 또 감사·수사 결과에 따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언급, 책임 소재에 대한 문책 가능성도 시사했다. 성인오락게임 정책에 대한 이른바 입법·행정·사법·언론 등 ‘국정 4륜’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이 실장은 “정책이 미칠 영향과 결과를 예측했으면 좋았을 텐데”라면서 “정책을 제조, 입안하고 추진한 정부의 1차적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대해 “이 과정에서 뭘했는지 따져봐야 할 필요가 있다.”면서 “제대로 감시하고 챙기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언론에 대해서도 “최근 1주일새 불거졌는데 갑자기 돌출한 사안이 아니지 않느냐.”면서 “사회 환경감시 책무를 제대로 못했다.”고 꼬집었다. 검찰·경찰을 광의의 사법부로 해석한 뒤 “챙겼어야 했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특히 한나라당의 바다이야기 ‘올인 공세’와 관련해 “지지도가 열린우리당의 3대1정도로 차이가 난다는데 그 정도면 내년 대선에서 자신을 하는 것 아니냐.”면서 “수권정당의 자세나 원칙으로 보면 입법문제에 대해서도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나아가 “정당이 정치적 사안에 대한 정치공세도 해야겠지만 본연의 입법활동도 함께 해야 한다.”면서 “사학법 하나 때문에 국회에서 10개월째 모든 민생·개혁입법들이 표류하는 현실은 타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홍기기자 hkpark@seoul.co.kr
  • [‘바다이야기’ 파문 확산] 문화부 주무부서 물갈이 왜?

    ‘도박공화국’의 주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경품용 상품권은 이미 지난해 그 폭발성이 예고됐었다. 지난해 8월 전격적으로 단행된 문화관광부 인사에서 게임 주무부서인 문화산업국 국장과 게임음반과장, 담당 사무관이 한꺼번에 경질된 것. 동일 업무 선상의 공무원을 통째로 바꾼 것은 정부의 업무 지속성을 감안하면 유례가 드문 인사였다. 이같은 조치는 그에 앞선 5월20일 경품용 상품권 인증과 관련한 외압 의혹을 보도한 KBS의 메인뉴스가 직접적 계기가 됐다.KBS 기자가 김용삼 게임음반과장과 나눈 대화내용을 토대로 이같은 보도가 나가자 정치권 외압 파문이 일었고, 김 과장과 문화부는 대화내용이 확대·왜곡됐다며 크게 항의, 얼마 후 반론보도가 나가기도 했다. 주무국장과 과장, 담당 사무관이 동시에 바뀐 인사를 두고 당시 문화부 안팎에선 ‘8월 대파동’이라고 부를 만큼 파장이 컸다. 문화부 모 서기관은 이에 대해 “사실상 문책성 인사였다. 방송의 메인뉴스를 통해 게임과 관련해 가장 민감한 부분이 걸러지지 않은 채 부정확하게 보도된 책임을 물은 것 아니냐.”고 말했다. 당시 문화부는 곽영진 문화산업국장을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에, 김용삼 과장을 한국예술종합학교 교무과장에 발령, 사실상 좌천인사를 단행했다. 게임 담당이었던 윤석모 사무관은 문화미디어국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방송보도가 부적절하다며 반론보도까지 신청해놓은 마당에 이를 문제삼아 국·과장과 담당 사무관 모두를 물갈이했다는 것은 그 사유가 설득력이 모자란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무언가 다른 사정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것. 특히 경품용 상품권 관련 업계에서 이런 시각을 갖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업체 선정을 놓고 문화부와 한국게임산업개발원에 워낙 로비가 심해 그같은 고리를 끊기 위한 고육지책이 아니었느냐란 추측도 있다.”고 말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장관 개인 적십자회비 국고 지출에 실·국장 경조사비·후원금 혈세 지급”

    “혈세가 줄줄 세고 있다.”#1.통일부는 장관 개인의 적십자회비를 지난해 3월부터 매달 10만원씩 모두 100만원을 국고에서 지출했고, 교육인적자원부는 장관의 크리스마스 실 구입비로 50만원을 지출했다.#2.문화관광부는 실·국장 명의의 경조사비는 물론 각종 격려금과 후원금을 국민 혈세로 지급했다.#3.재경부·문화부·여성가족부·환경부·중앙인사위 등 대다수 부처의 장관도 연말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국고에서 지출했다.#4.교육부는 직원들의 연말 송년 행사에 장관을 비롯한 각 실·국장이 530만원의 격려금을 국고에서 전달했고, 여성부는 직원 송년행사를 고급 호텔에서 가진 것과 별도로 여성단체를 초청해 송년행사를 가지면서 966만원을 사용했다.#5.국민고충처리위는 국무총리실에서 대통령실로 소속이 바뀐 데 따른 광고비로 4억 4000만원을 지출하는 등 정부 부처와 위원회 등의 조직개편비로만 800억원의 혈세를 썼다.#6.과학기술부는 부총리 체제 1주년 행사를 개최하면서 홍보브로셔·기념품·직원유니폼은 물론 기념우표까지 발행하는 등 행사비로만 7500만원을 사용했다. 이는 한나라당이 20일 발표한 정부의 지난해 예산낭비 실태다. 한나라당이 이날 내놓은 ‘2005 회계연도 결산 100대 문제사업’ 자료에 따르면 장·차관이 개인 경비를 국고로 지출하거나 부처 예산집행과정에서 편법·불법이 자행되는 등 각 부처의 모럴 해저드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국민 혈세를 낭비한 경우도 문제로 지적됐다. 국가안전보장회의(NSC)는 수사에 필요한 경비인 특수활동비를 사무차장에게 매월 270만원, 실장급에게 50만원 등 전 직원에게 불법적으로 매월 수당 형태로 지급했고, 총리비서실 역시 특수활동비를 매월 수당으로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예결위 소속 한나라당 이한구 의원은 “28일부터 열리는 예결위 전체회의에서 부당집행 관련자에 대한 문책과 국고환수를 요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200대 체벌교사 파면

    지각한 학생들에게 100~200대의 체벌을 가한 대구 O고교 3학년 담임 박모(35) 교사가 파면됐다. 대구시교육청은 17일 박 교사가 7명의 학생을 체벌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해당 학교법인측에 해임 이상의 중징계를 하도록 통보했다. 이날 해당 법인은 교원징계위원회를 열어 파면을 의결했다. 대구시교육청은 또 학교장 및 다른 체벌 관련자도 조사결과에 따라 엄중문책키로 했으며 유사한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별도의 대책을 강구할 방침이다.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지자체가 기업지원 못할망정…”

    “인수·합병(M&A)이 민간기업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방자치단체도 예외는 아니며, 이제는 효율을 추구해야 합니다.” 전윤철 감사원장은 16일 ‘2006년도 자치행정 감사결과 설명회’에서 각 시·도 부단체장들에게 이처럼 강도높은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 원장은 “2004년부터 운영하고 있는 기업불편신고센터에 지금까지 30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됐다.”면서 “지금은 계도 차원에서 처리하고 있지만, 문제가 지속되면 감찰 차원에서 문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자치행정이 기업활동의 지원세력이 되지는 못할망정 방해세력이 되어서야 되겠느냐는 힐난이었다. 전 원장은 지방행정 현장을 직접 찾은 일화도 소개했다. 그는 “한달전쯤 3곳의 지방자치단체를 아무도 모르게 찾았고, 전직 단체장을 만나 문제점을 청취했다.”면서 “앞으로도 ‘잠행’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질책성 발언이 잇따르자 참석한 부단체장들도 그동안 쌓아두었던 갖가지 고민거리를 쏟아냈다. 우선 올해부터 지방의원이 유급화됨에 따라 개인사무실을 제공해야 하는지와 겸직 제한 범위 등의 문제가 도마에 올랐다. A부시장은 “16개 시·도 가운데 9개 시·도가 지방의원들에게 개인사무실을 제공했다고 하는데, 관련 규정이나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또 지방의원 가운데는 건설업 등 자영업자들이 많아 겸직 문제에 대한 통일된 안도 필요하다.”고 요청했다. 그는 “단체장의 불법·부당행위에 법적·행정적인 책임 추궁도 어려운 만큼 보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무원노조에 대한 대응문제가 ‘뜨거운 감자’라는 지적도 제기됐다.B부지사는 “공무원노조의 불법 행위를 규제해야 할 단체장들은 오히려 눈치를 보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보통 4∼5명, 많으면 10여명에 이르는 노조전임자 문제 대책도 강구해 달라.”고 제안했다. 감사원 감사 방침에 따른 해명성 발언도 이어졌다.C부시장은 “감사원이 수의계약 분야를 너무 세심하게 보기 때문에 업무를 처리하는데 효율성이 떨어지는 부분도 있다.”면서 “수의계약 심사를 전담하는 공무원을 두는 등 예전과 달라진 만큼 감사과정에서 자치단체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요청했다.D부지사도 감사원의 수해복구사업 감사 방침에 “현실적인 여건을 고려해 달라.”고 말했다. 반면 김한욱 제주부지사는 “지난달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이후 자체 감사위원회를 구성, 중앙부처 감사대상에서 제외됐다.”면서 “하지만 제도가 안착될 때까지 감사원에서 관심을 가져 달라.”고 언급해 눈길을 끌었다. 자치행정 감사결과 설명회는 지난해 1월에 이어 두번째로 마련됐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휴대전화 무료통화권 피해 속출

    휴대전화 무료 통화권에 대한 소비자 피해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말부터 휴대전화 보조금이 일부분 합법화되면서 별정통신사업자들이 난립, 가입자의 피해와 함께 시장 혼탁을 가중시키고 있다.전문가들은 “정부가 휴대전화 보조금에 대한 사전 규제를 완화했으면 사후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며 “영세한 별정사업자만 다그칠 것이 아니라 이동통신 서비스업체에 대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15일 한국소비자보호원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금까지 휴대전화 무료통화권과 관련, 소비자 상담 접수건수는 지난해 전체 64건의 4배인 265건에 이른다. 또 이동통신업체에 서비스 구제를 신청한 건수는 지난해의 5건보다 6배나 많은 31건에 달한다. 통신위원회에도 피해 사례 접수가 잇따르고 있다. 통신위원회 관계자는 “올들어 지난 5월 말까지 휴대전화 무료통화권 관련 피해 민원이 전년 동기보다 배가 증가한 400여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소보원 관계자는 “2004년에는 이같은 피해 사례는 한 건도 없다가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금씩 접수됐다.”며 “휴대전화 보조금이 합법화되면서 나타나기 시작한 새로운 소비자 피해 사례”라고 말했다. 소보원과 통신위 등에 접수된 피해 사례도 각양각색이다. 실례로 30대 직장인 정모씨는 지난 2월 말 한 사업자로부터 “‘번호이동을 하면 50만원짜리 DMB폰을 주겠다.’고 해서 번호이동을 했다.”며 “‘단말기 대금 50만원을 직접 주는 것은 불법이니 무료통화권 50만원을 주겠다.’고 해서 받았다.”고 말했다.부가세 5만원까지 내고 단말기를 받았던 정씨는 “지난달 초부터 ‘연결 번호가 없는 번호’라는 음성 메시지가 나오면서 연결이 되지 않는다.”며 “고객센터에 항의를 해도 아무런 해명이 없다.”고 주장했다.이기철기자 chuli@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우다웨이 보따리’에 달렸다

    크리스토퍼 힐 미 국무부 차관보가 방한해 밝힌 ‘비공식 6자회담 속 북·미 양자회담 가능’ 입장은 이미 중국이 지난 달 북측에 전달한 내용이다. 북한이 마카오 방코델타아시아(BDA)은행에 묶인 동결자금(2400만 달러)이 풀려야 회담에 복귀한다는 입장이어서 북한에 명분을 주기 위해 비공식이란 이름을 붙였다고 한다. 그러면 북한은 미사일 발사 이후 국제적 압박 파고가 높아진 가운데 미측이 공개적으로 내놓은 제안을 과연 수락할 것인가. 이미 ‘일을 저지른’ 마당에, 또 미사일 추가 발사 위협을 계속하면서 덥석 받아들일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유엔 안보리 등 국제사회의 대응도 아직 북측 입장에서 볼 때 몸을 움직일 정도로 절정에 오르지 않았다. 정부 일각에선 북한이 대포동 2호 미사일 발사에 실패했기 때문에 내부 문책을 하고, 이어 대미 정책을 전면 수정하며 회담에 복귀할 것이란 분석을 내놓기도 한다. 북측이 조건으로 제시하는 BDA자금 해제와 관련, 미측이 이를 받아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 정부 관계자는 힐 차관보가 방한해 던진 메시지의 핵심은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할 수 없다.”는 것이라면서 “설사 BDA문제에 융통성을 보인다 하더라도, 그것은 미사일 발사 이전”이라고 지적했다. 관건은 이번에 공개적으로 설득에 나섰지만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함으로써 국제적 ‘망신’을 당한 중국이 얼마나 강하게 북한을 설득하느냐 여부다.중국측은 힐 차관보의 대북 에너지 중단 등 지렛대 활용 요구에,“노력하겠다.”는 말 외엔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실제로 평양 지도부에 어떤 카드를 제시할지는 미지수다.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나오지 않을 경우 북한을 뺀 5자회담이라도 열겠다는 입장을 11일 열릴 장관급회담을 통해 밝힐 예정이다.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北미사일 파장] 정부 ‘미사일 대화해결’ 의지

    통일부가 외교부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장관급회담 개최를 강행하기로 했다. 하지만 회담이 실제로 열리지 않을 여지도 남아 있고. 열리더라도 회담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 남북은 오는 11∼14일 부산에서 열릴 장관급회담에 참석할 각각 5명의 대표단 명단을 지난 6일 교환했다. 그렇다고 회담 개최로 직결되지는 않는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북한이 회담에 응할지는 장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회담을 미사일과 6자회담이 핵심적으로 논의되는 ‘미사일 회담’이라고 성격을 규정했다. 북한은 남한과 마주앉아 경협 대신에 미사일과 6자회담이 본격 논의되는 모습이 싫다면 8일이라도 회담 연기를 통보해 올 개연성은 있다. 다만 북한이 미사일 발사가 자위적 국방력 강화를 위한 당연한 권리라는 외무성 대변인 담화의 논리를 홍보하겠다고 판단한다면 장관급 회담에 응할 가능성이 높다. 한 북한 전문가는 “북한 스스로 대화의 문을 닫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통일부가 장관급회담을 강행하는 것도 북한에 6자회담에 복귀하라고 촉구한 마당에 남북 대화의 자리를 엎어버리는 것은 모순이라는 고민과 무관치 않다. 남북은 장관급 회담을 끝내면서 어지간한 이견이 없는 한 합의문이나 공동보도문을 채택하는 게 관례다. 하지만 이번에는 공동보도문도 없을 가능성이 높다. 그만큼 미사일을 둘러싼 긴장상황이 첨예하다는 얘기다. 우리측은 장관급회담에서 논의해오던 경협·군사적 긴장완화를 미사일·6자회담과 병행 논의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한 당국자는 “미사일과 6자회담을 중심으로 논의될 것이고, 다른 문제는 중요도에서 떨어진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실제 논의에 들어가지 못한 채 의제를 놓고 남북이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우리 측은 북한에 미사일 발사 사태의 심각성을 지적하고 미사일 추가발사를 하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북한의 미사일 추가 발사 가능성을 낮게 보는 듯하다. 대포동 2호 발사의 책임자는 실패의 문책을 당할 가능성이 높고, 무더기 발사는 대포동의 실패를 은폐하기 위해서 나왔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지 않으면 북측을 제외한 나머지 5개국만의 회담 자리가 열릴지도 모른다는 점을 상기시킬 수 있다. 이는 북한에는 상당한 압박이 될 수밖에 없다. 장관급회담 개최는 남북 대화와 화해·협력의 기조를 이어간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지만 부담도 그만큼 안고 있는 셈이다.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미사일 발사된 뒤 대피령 내리나

    정부가 북한 미사일 발사와 관련, 동해상을 운항하는 여객기에 뒤늦게 대피령을 내린 과정을 보면 어처구니가 없다. 북한 당국은 미사일이 낙하할 동해 해역에 항해금지를 지시했고, 우리 정부는 지난 3일 감청을 통해 이를 알았다고 한다. 정부는 그러나 미사일이 발사될 때까지 아무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한 뒤 하루가 지난 6일 오후에야 정부는 캄차카항로를 이용하는 여객기를 태평양항로로 우회하도록 지시했다. 특히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하기 수십분 전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동해 상공을 날고 있었다. 만일 우리 여객기가 북한 미사일에 맞았으면 어떡할 뻔했는가. 무고한 인명이 희생되면서 동북아에서 무력분쟁까지 우려되는 위기상황이 빚어질 수 있었다. 수집된 정보가 위기관리와 국민보호에 쓰여지지 않는다면 큰 문제다. 정부 내 정보교류시스템이 이래서야 어떻게 국가안보를 믿고 맡기겠는가. 참여정부가 자랑하는 위기 매뉴얼이 제대로 만들어져 작동하고 있는지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 일본은 북측 미사일 발사 후 5시간이 지나 자국 어선에 긴급 대피령을 발동했다. 대응이 너무 늦었다고 질타를 받았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 정부는 발사 다음날에야 여객기 항로를 변경토록 조치했다. 북한이 첫 미사일을 발사한 5일 새벽 3시22분부터 7번째 미사일을 쏜 이날 오후 5시22분까지 동해상을 운항하는 항공기와 선박은 미사일을 맞을 개연성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었다. 늑장대응을 넘어 직무유기라고 볼 수밖에 없다. 경위를 철저히 조사해 공개하고 엄중히 문책해야 할 것이다. 북한이 남북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갖자고 지난 3일 제안해온 사실을 어제서야 공개한 점도 비판받아야 한다. 미사일 대응의지를 의심하게 한다. 장관급회담은 예정대로 가지려 하면서 장성급회담 실무접촉을 거부한 것 역시 앞뒤가 맞질 않는다. 북한측과 만나 미사일 발사를 따지고 재발방지를 약속받는 등 적극 대응이 필요하다고 본다.
  • “외환銀, 론스타에 헐값 매각”

    “외환銀, 론스타에 헐값 매각”

    지난 2003년 외환은행은 인수 자격도 없는 론스타에 사실상 ‘헐값’으로 매각됐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이 과정에서 외환은행 경영진은 부실을 과장해 매각가격을 낮추었고, 금융감독 당국은 충분한 검증없이 관련 법규를 론스타에 유리하게 적용했다. 감사원은 19일 외환은행을 론스타에 매각한 과정을 감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하복동 제1사무차장은 브리핑에서 “당시 외환은행은 부도 위기에 직면했던 상황이 아니며, 매각이 불가피했다는 주장도 설득력이 부족하다.”면서 “매각이 공정성과 투명성을 잃은 채 파행적으로 추진됐다.”고 말했다. 하 사무차장은 특히 “외환은행의 2003년 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은 감사원의 검증 결과 8% 이상”이라고 밝혔다. 당시 매각의 결정적 기준이 된 BIS 비율 6.16%는 비현실적인 기준을 토대로 지나치게 낮게 산정됐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이강원(현 한국투자공사 사장) 전 행장 등 외환은행 관계자들은 회계법인에 부실을 최대한 반영해 자산·부채 실사결과를 제출토록 요구했으며, 매각주간사에는 이를 기준으로 매각가격을 산출토록 지시했다. 이와 함께 재경부와 금융감독위원회는 예외승인을 요청하는 공문을 주고받으면서 책임 전가 또는 분산을 시도했고, 금감위는 론스타의 요청을 받은 뒤 법령상 근거나 전례도 없는 구두 확약까지 해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회 재경위원회와 시민단체 등이 이미 고발한 관련자 20명의 수사자료를 검찰에 통보하는 한편 매각과정에 부당하게 개입한 현직 공무원들은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이 전 행장은 한국투자공사 사장에서 해임하도록 요구할 계획이다. 그러나 감사원은 론스타의 조직적 개입 및 이면계약의 존재 여부 등은 밝혀내지 못했다. 한편 대검 중수부는 감사원의 감사자료를 넘겨 받는 대로 관련자들을 소환한다는 방침이다. 장세훈 김효섭기자 shjang@seoul.co.kr
  • [감사원 “외환은 헐값매각 됐다”] 관계자 반응

    재정경제부는 감사원의 발표에 ‘노 코멘트’로 일관하고 있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불쾌한 기색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교식 홍보관리관은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을 뿐 말을 아꼈다. 다른 관계자는 “감사원이 구색 갖추기식 발표를 한 것 아니냐.”고 볼멘 목소리다. 금융감독 당국도 재경부와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00페이지에 달하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를 면밀히 검토한 뒤 입장을 밝힐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 관계자는 “엄중 문책이라는 것이 도대체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불편해했다. 금감원 임직원들은 “이번에는 금감원 직원들만 당하지는 않았다.”며 내심 안도하면서도 징계 자체에 대해서는 불편한 모습이다. 한 관계자는 “금감원 임직원이 1600여명으로 주의나 경고 조치 하나만 받아도 승진에 큰 영향을 받는데 이번 조치는 당사자들에게는 치명타”라며 아쉬워했다. 한편 외환은행 김지성 노조위원장은 “외환은행의 불법 매각이 확인된 만큼 분명하게 매각이 원천 무효가 돼야 한다.”면서 “론스타의 비리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는 것은 지나친 단견”이라고 말했다.론스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이번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한 입장이나 향후 대응방안을 등을 밝힐 만한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그러나 외환은행 인수에 대해 ‘자격 없이 이뤄진 부적절한 인수 행위’라는 감사원 감사 결과에 대해 예상치 못했던 것은 아니지만 적잖이 당혹스러워하는 분위기다.백문일 전경하기자 mip@seoul.co.kr
  • [발언대] 대통령지시를 뭉개는 공무원들/허남 한국기술사회 수석부회장

    지난달 24일로 대통령이 ‘기술사제도 개선’을 지시한지 만 2년이 지났다. 그러나 진행상황을 보면 국무조정실 공무원의 이해할 수 없는 지연, 합의결정 사항에 대한 건설교통부의 저항과 방관, 대통령 지시사항을 점검하는 기능의 부재현상에 실망을 금할 수 없다. 기술사제도는 관련 공무원들의 퇴직 뒤 밥그릇 챙기기에 밀려 소위 ‘인정기술사’가 넘치면서 붕괴되었다. 따라서 대통령은 ▲인정기술사제도 개선 ▲기술사제도의 전문성과 실효성 제고 ▲고급기술자격의 국제 통용성 제고 등을 지시했다. 다른 전문자격제도와 비교하여 제도상 홀대를 해소하고 국제적 기준에 맞는 ‘우수기술사 육성·활용방안’을 도출하도록 한 것이다. 이 과제는 국정분리 원칙에 따라 2004년 12월 국무조정실로 이첩되었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청와대, 과학기술자문회의, 과기부, 산자부, 노동부, 건교부 등 관련 국장과 학계 등 전문가들로 ‘자격제도개선위원회’를 구성했다. 위원회는 기존 연구를 바탕으로 ‘기술사제도개선방안’을 마련하여 2005년 4월1일 국무조정실 주관 공청회를 마쳤다. 자격제도개선분과위원회에 관련부처 국장급들이 참여해 합의했으므로 같은 해 5월 위원회 해체 때 정부안이 사실상 확정된 셈이다. 국무조정실에서는 위원회에서 마련한 기술사제도개선안에 대하여 즉각 기속력 있는 행정조치를 취하고 시행하여 관련부처에 법령 개선을 독려해야 했다. 그런데 합당한 사유 없이 지연시키며 늑장을 부렸다. 기술사들이 조속한 추진을 촉구하자 그해 11월에야 과기부와 노동부 차관 공동으로 국무총리에게 보고케 하여 확정 형태의 모양을 갖췄다. 놀라운 사실은 건설교통부 관련 공무원들이 이미 확정되어 국무조정실장이 명시적으로 시달한 ‘학·경력 기술자제도개선’ 내용 중 일부의 이행을 거부하는 내용을 입법예고했다는 것이다. 대통령지시사항까지 공무원들이 ‘늑장 부리기와 지연, 깔아뭉개기 하면 그만’이라는 식이다. 국민들 눈으로는 국정을 총괄하는 대통령과 국무총리로 거슬러 올라가지 않을 수 없다. 정부는 이 제언에 대해 엄정한 조사를 실시하여 조속히 실행하고 문책할 사항이 있으면 문책해야 할 것이다. 허남 한국기술사회 수석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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