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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與野 금강산·독도 악재 시각

    초대형 악재와 마주한 여야의 온도차가 극명하다. 일본의 독도 영유권 표기와 금강산 피살사건을 둘러싸고 14일 여야는 각각 북측과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야권은 상대적으로 정부의 안이한 대응을 질타하는 데 화력을 집중했다. ●독도 영유권 이날 일본측으로부터 중등교과서 해설서에 독도 영유권을 명기한다는 방침을 통보받은 것과 관련, 여야는 한목소리로 일본을 비판했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날 각각 대표단을 독도에 파견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은 “일본이 국제 사회의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독도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것을 우려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더 나아가 일본측의 최초 통보 시점을 따져 묻는 등 정부의 은폐 의혹을 제기하는 동시에 굴욕외교의 전형이라고 규정했다. 민주당 김유정 대변인은 “쇠고기문제에 이어 우리 외교사의 치욕스런 사건”이라면서 “정상회담 당시 후쿠다 총리가 이명박 대통령에게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문제를 교과서에 기재할 방침임을 전달했다는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명백한 입장을 밝혀야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금강산 피살사건 한나라당은 북측의 즉각 사과와 재발방지책을 선결과제로 제시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사망 통보가 늦어진 점, 피격 당시 상황, 사태 수습 및 진상조사 태도 등이 모두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북한은 즉각 사과하고, 진상 조사에 협조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조윤선 대변인도 “가해자가 피해자측에 무슨 사과와 재발 방지를 요구하는지 참으로 기가 막힐 노릇”이라며 북측을 강하게 비판했다. 하지만 지금은 6자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정부·여당은 남북관계를 복원해 정세 주도권을 잃지 말아야 한다는 압박감을 느끼고 있다. 대북 순화책을 내놓아야 하지만, 국민 정서상 북측에 강경책을 내놓아야 하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다. 이같은 진퇴양난 속에서 정부의 위기관리 대응에 대한 비판도 불거져 나왔다. 공성진 최고위원은 “청와대가 보고를 받은 지 2시간 뒤에 대통령에게 보고한 것은 위기관리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위원회 구성을 통한 조사를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번 사건을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이 유지해 온 냉전적 태도를 공격하는 데 무게추가 기울어져 있다. 이명박 정부의 대북관계 전반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과도 연결된다. 정세균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청와대의 위기관리 시스템에 이상은 없는지, 남북간의 대화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진 것은 아닌지 걱정이 크다.”면서 “이명박 정부 들어서서 남북관계가 얼어붙어 있었는데 가능한 모든 채널을 동원해 빨리 사태를 수습하고 남북관계도 정상화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병석 정책위의장도 당 대책회의에서 “정부의 위기관리 대응능력이 대단히 실망스럽다.”며 외교팀의 문책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정 대표는 “북한은 조건과 이유를 달지 말고 진상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재발방지 대책을 함께 마련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종교편향 시정을… 불교계 연대 ‘합장’

    최근 시국과 관련한 불교계의 반발 움직임이 스님, 신도, 종무원 등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쇠고기 정국’과 맞물린 시국 집회와 별도로 이른바 정부의 불교계를 향한 ‘종교편향’에 강도 높은 불만을 쏟아내며 범불교 연대운동에 돌입해 관심이 쏠린다. 종교평화위원회를 비롯한 조계종 산하 20여개 포교·신도단체로 구성된 ‘종교편향 종식 불교연석회의’(연석회의)는 3일 최근 잇따른 종교편향 사건에 대한 정부 관계자들의 문책 요구와 함께 정부의 근본대책이 있을 때까지 연석회의 활동을 범국민 운동으로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연석회의는 특히 4일 시국법회를 시작으로 천태종, 태고종 등 다른 불교종단들과 협의체를 구성, 연대하기로 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지난달 25일 조계종 최고입법기구인 중앙종회 초선 의원들은 조계종 총무원을 비롯한 관련 기관에 대해 공공조직과 고위공직자들의 종교편향 행위에 강력히 대처할 것을 촉구했다. 조계종 영남권 본말사 주지 일동도 2일 성명을 발표,“공직을 이용한 종교편향 행위를 즉각 중지할 것”을 정부에 요구했다. 여기에 조계종 중앙종무기관 직원들의 모임인 원우회는 이례적으로 4일 이명박 정부의 종교편향을 종식시키기 위한 운동에 가세하고 나섰다. 불교계가 4일 시청앞 광장에서 시국법회를 연 것은 종교계에서도 예사롭지 않게 받아들일 만큼 드문 일. 불교계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를 비롯한 보수 기독교단체가 시국 관련 사안이 터질 때마다 대형 집회를 가졌던 것과는 달리 집단행동을 자제해 왔다.이같은 관행을 깨고 스님, 신도들이 동참하는 대형 거리집회를 시작으로 연대 움직임에 돌입한 것은 그동안 쌓여온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불교계는 보고 있다. 실제로 불교계는 지난해 변양균·신정아 사태 이후 불교계 핵심 인사들에 대한 검찰수사 등 대응 방침을 ‘불교 탄압’으로 규정할 만큼 크게 반발해 왔다. 불교계에 불리한 기사를 실었던 보수 일간지에 대한 구독거부가 전국 사찰을 중심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여기에 이명박 정권 출범 이후 잇따라 터진 종교편향 사건들이 결국 집단행동을 불러왔다는 것이다. 불교계는 국토해양부에서 제작한 지도에 주요 사찰들이 삭제된 것과 경찰청 공문의 ‘경찰복음화 대성회’ 참석 독려 포스터, 각급 학교에서의 기독교 교육 강요를 종교편향 행위로 여긴 채 좌시하지 않겠다며 별러 왔다. 지난 1일 서울광장 시국법회와 관련해 조계종 방문 길에 나섰던 한승수 총리가 시국법회 추진위의 반발로 발걸음을 돌린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4일 시청앞 시국법회에서도 예상대로 종교편향을 규탄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불교계는 4일 시국법회를 마친 뒤 “종교편향 종식 연석회의를 중심으로 공무원의 종교적 중립을 감시하는 활동에 주력하겠다.”며 정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정부가 ▲정부 차원의 공개참회 및 대국민 사과 ▲종교편향 행위를 자행한 공직자 참회와 사퇴 ▲공무원의 종교편향 근절을 위한 법 개정 및 주의 훈령시행 보장 등 강도 높은 요구를 얼마나 수용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교과부 특별교부금 감사 착수

    감사원은 30일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의 `모교 나랏돈 퍼주기´논란을 빚은 특별교부금에 대해 감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교과부와 서울시·부산시 교육청, 충남·전남도 교육청 등 4개 시·도 교육청을 대상으로 오는 18일까지 특별교부금 운영실태 전반에 대한 감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감사원은 감사 배경과 관련,“교과부 간부들이 특별교부금을 자의적으로 사용한 데 대한 시민단체들의 공익감사청구가 접수되고, 특별교부금 교부대상 선정 과정의 불투명성 등 운영에 대한 문제 제기가 있어 감사에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19명의 인력이 투입되는 이번 감사에서는 2006년 이후 2년간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에 대한 종합적인 분석과 대상사업의 선정과 사후 관리의 적정성 등을 중점 점검할 방침이다. 특히 교과부가 지역간 균형을 목적으로 지방교육행정기관에 특별교부금을 부당하게 집행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이 부분을 집중 감사할 예정이다. 감사원은 또 모교나 자녀 학교에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김도연 장관을 비롯한 교과부 실·국장 간부들에 대해서도 지원 경위에 대해 조사를 벌여 법률 위반 사실이 적발될 경우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감사원은 특별교부금 집행과 관련, 국회의 통제없이 사용함으로써 예산 집행의 비효율성 등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한 제도적 대안 마련에도 적극 나설 예정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익감사 청구는 올해 특별교부금에 대해서만 감사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국가예산이 원칙 없이 무분별하게 쓰였는지를 들여다 보기 위해 2006년부터 2년간 집행내역으로 확대했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사설] 폭력의 악순환 더는 안된다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 시위가 갈수록 불법·폭력으로 변질돼 부상자가 속출하고 전경 버스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커지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시위가 과격해지면서 음식점 등 자영업자들은 매출이 급감해 울상이다. 급기야 비폭력을 호소하는 순수한 집회 참가자들이 따돌림을 당하는 등 우려했던 부작용이 현실화하고 있다. 우리는 국민의 건강 주권을 되찾아야 한다는 명분으로 시작된 촛불 시위가 순수성이 훼손되는 일이 있어서는 결코 안 된다는 점을 누차 강조한 바 있다. 그래야 설득력이 크기 때문이다. 실제로 초기에는 비폭력·평화 시위를 유지해 새로운 시위 문화를 창출했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정부가 쇠고기 추가 협상을 통해 30개월령 이상 수입을 금지하고, 검역권을 강화하는 성과를 얻어낸 것도 비폭력 시위의 영향이 컸다는 점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촛불 시위는 이제 중대 국면을 맞고 있다. 쇠고기 수입 위생 조건 고시의 관보 게재에 반발하며 지난 주말 서울 도심에서 전개된 ‘1박 2일’ 집회가 또다시 폭력으로 얼룩졌기 때문이다. 시위 현장에서는 “비폭력으로는 안 된다.”는 구호가 거침없이 쏟아졌다. 국민들은 촛불 시위가 반미(反美) 또는 정권 퇴진 운동으로 확산되는 등 1980년대식 이념 투쟁으로 바뀌고 있는 것에 주목하고 있다. 폭력의 악순환이 더 이상 계속 되어서는 안 된다. 과격 행동을 부추기는 일부 정치, 노동 단체는 폭력으로는 국민의 지지를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모두 제자리로 돌아가 미국 쇠고기 수입에 따른 후속 조치가 제대로 시행되는지 조용히 지켜보면서 경제 살리기에 동참해야 한다. 정부도 불법·폭력 시위에 단호히 대처하는 것에 머물러서는 안 될 것이다. 쇠고기 협상을 잘못한 점을 시인한 만큼 책임질 사람들을 문책하고, 소통을 중시하는 국정 운영의 모습을 하루빨리 보여 주길 기대한다.
  • ‘관광성 외유’ 포함 3년간 1조원

    지난 3년간 정부와 공공기관 소속 임직원 25만 7031명이 공무해외여행으로 쓴 경비가 무려 1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공무해외여행 가운데 해외시찰, 연수 명목으로 관광성 외유를 떠나거나 해외여행 경비를 불법조성한 사례도 적발됐다. 감사원은 지난해 6∼7월 중앙행정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 603개 기관을 대상으로 공무국외여행을 파악한 결과 이같은 문제점을 적발, 관광성 여행을 다녀온 공직자들의 징계와 문책을 요구했다고 19일 밝혔다. ●공무와 무관한 곳으로 해외 출장 산업은행은 직원위탁교육을 실시하면서 2005∼2006년 교육대상자 108명을 해외연수, 산업시찰 명목으로 6억 7000만원짜리 유럽·동남아 관광을 보냈다. 건설교통부 직원 10명은 2006년 11월 공공·노사갈등 해소 조사를 한다며 출장 목적과 전혀 다른 터키 등을 방문, 이틀만 현지 기관을 둘러보고 나머지는 관광을 즐겼다. 호주와 독일로 출장간 산업자원부 직원들은 허가받은 공식일정과 달리 관광이나 친지방문 등 사적 여행을 했다가 걸렸다. 경기도의 한 직원은 자신의 자녀가 유학 중인 미국 텍사스를 출장 일정에 넣도록 지시했다가 적발됐다. ●마사회, 국회 로비 위한 출장 마사회는 경마산업에 대한 국회의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5년부터 해마다 문광위 소속 국회의원을 대동해 홍콩, 호주, 뉴질랜드 등을 가면서 경비 2억 8000만원과 여비 규정에도 없는 연회비 2200만원 등 모두 3억여원을 썼다. 토지공사는 지난해 1월 국회 상임위 소속 의원 2명의 중동 자원외교 방문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직원 142명이 출장을 간 것처럼 꾸며 3059만원을 조성했다. 주택공사도 작년 1월 의원 1명의 해외출장 경비를 대주기 위해 직원 70명 명의로 국내출장비를 지급받아 1450만원을 마련했다. ●경비도 편법조달 건교부 직원 4명은 2006년 수문관측소 용역계약을 체결한 용역업체 직원들과 미국, 독일을 방문하면서 여행경비 3700만원을 용역비에 포함시켰다. 산자부는 같은 해 국제협력단 파견 사업비로 교부된 보조금 중 6800만원을 장·차관 국외여비로 집행했다. 기획예산처는 같은 해 1월 주요국 중기재정계획 수립과정 연구를 위해 유럽을 방문하면서 여비 5000여만원을 코트라에 떠넘겼다. ●단체로 관광성 공무여행 지방개발공사협의회는 2006∼2007년 SH공사 등 12개 도시개발공사 임직원과 함께 관광위주의 합동연수를 실시했다. 또 한전 K 전 감사는 ‘공공기관 감사혁신 포럼’ 의장을 지내면서 지난해 사회적 문제가 된 ‘남미 외유성 연수’를 추진했고, 자신은 2005년 7월 감사취임 이후 6543만원을 들여 7차례나 공무국외여행을 다녀왔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靑 대폭·內閣 중폭 쇄신 가닥

    靑 대폭·內閣 중폭 쇄신 가닥

    류우익 대통령실장 교체를 포함한 이명박 대통령의 인적 쇄신 작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18일 청와대 핵심 관계자가 밝힌 인선 구상의 핵심은 ‘청와대 참모 대폭 교체, 정부 장관 중폭 교체’다. 이에 따라 청와대 수석은 실장을 포함,9명 가운데 6명 정도가 교체되고 정부 각료는 15명 가운데 4∼5명이 바뀌는 선에서 인선 작업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참모들을 대거 교체함으로써 국정 컨트롤타워의 분위기를 일신하면서도, 장관 인사는 문책 인사에 국한함으로써 국정의 안정을 기하려는 구상으로 읽힌다. ●읍참마속 택한 MB 이 대통령이 핵심측근인 류우익 대통령실장을 포함해 청와대 참모들을 대폭 교체키로 한 것은 쇠고기 정국에 대한 이 대통령의 인식과 향후 국정에 대한 구상을 단적으로 드러낸다. 한마디로 ‘국정 난맥상이 근본적으로 청와대, 즉 이 대통령 자신으로부터 시작됐다.’는 인식이다. 류 실장 거취를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에서는 그동안 갑론을박이 전개돼 왔다. 쇄신 차원의 교체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청와대 주변에선 끊임없이 유임설이 나돌았다. 마땅한 후임을 찾기가 어렵다는 게 주된 이유지만, 이면에는 자리를 놓지 않으려는 청와대 참모진의 자기보호 본능이 담겨 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청와대를 다시 구성하나 싶을 정도로 수석급 대폭 교체를 택한 것은 쇠고기 파동에서 드러난 민심을 겸허히 받아들이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주변 정리를 강력히 요구해 온 한나라당의 의견도 적극 수용한 셈이다. 이 대통령은 그러나 정부에 대해서는 장관 4∼5명을 교체하는 선으로, 인사 폭을 한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의 연속성과 안정을 도모하겠다는 뜻이다. 여기엔 물론 인물난도 한 몫 하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교체하는 마당에 내각마저 크게 흔든다면 국정 전체가 불안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더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교체 대상 각료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과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으로 국한될 전망이다. 거취가 주목되는 인사는 한승수 국무총리다. 국정쇄신 차원에서 류 실장과의 동반퇴진이 유력하게 거론돼 왔으나 후임난에다 국정안정 기조를 감안할 때 유임될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후보군으로 이름이 오르내리는 강현욱 전 전북지사나 이원종 전 충북지사 등이 별다른 차별성을 보이지 못하는 점도 유임설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 청와대 관계자도 “한 총리의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말해 이같은 관측을 뒷받침했다. ●MB의 국정쇄신 향배는 19일 이 대통령은 대국민담화 발표에 이어 기자간담회를 갖고 쇠고기 파문에 대한 소회와 한·미 추가협상에 대한 국민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이날 기자간담회는 패널로 참여하는 일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을 통해 이 대통령이 그간의 심경과 향후 구상을 밝히는 형식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쇠고기 파동을 겪으면서 국민과의 소통 부재에 대한 안타까움을 솔직한 자세로 토로하고, 향후 국정에 대한 국민들의 협조를 진솔하게 당부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민심을 이 대통령이 직시하고 있다.”면서 “인적 쇄신 이후 펼쳐나갈 국정에 있어서 이 대통령은 무엇보다 국민과의 소통을 최우선시하며 민의가 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일 뜻임을 강조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후쿠다 문책 결의안’ 통과

    |도쿄 박홍기특파원|후쿠다 야스오 총리의 문책결의안이 11일 참의원에서 통과됐다. 초유의 일이다. 현행 헌법 체제에서 처음이다. 지금껏 참의원에는 30차례에 걸쳐 총리 문책결의안이 상정됐으나 단 한번도 가결되지 않았던 터다.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은 법적 구속력을 갖지 않지만 후쿠다 총리는 정치적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처지다. 정국의 파행은 불가피하다. 자민·공명당은 민주당의 강공에 맞서 중의원에 내각 신임결의안을 낸 뒤 12일 처리할 계획이다. 현행 헌법 69조는 중의원에서의 내각신임결의안만을 인정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오후 지난 4월부터 시행된 75세 이상의 의료보험료를 연금에서 원천 공제하는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혼란, 국민연금의 부실관리, 모리야 다케마사 전 방위성 사무차관의 비리 등의 이유를 들어 총리의 문책결의안을 참의원에 제출했다. 민주당 고시이시 아즈마 참의원 회장은 “후쿠다 총리에게 필요한 것은 하루라도 빨리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의 결단”이라고 밀어붙였다. 특히 후기고령자의료보험의 폐지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결의안은 찬성 131표, 반대 105표로 가결됐다. 참의원 제1당인 민주당에다 사민당 등 다른 야당들의 적극적인 동조가 뒷받침됐다. 여소야대의 정국에서 예상됐던 상황이다. 그러나 최대 위기를 맞은 후쿠다 총리는 “법적 구속력이 없다.”며 민주당이 요구하는 중의원 해산 및 총선거, 내각 총사퇴에 응하지 않기로 했다. 여당도 문책결의안 자체가 정치적 공세인 만큼 무시하는 자세를 견지했다.마치무라 노부타카 관방장관은 “중의원의 우월성이 확실하게 규정된 입법부에서 참의원의 문책결의안이 어떤 의미가 있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며 불쾌감을 감추지 않았다. 실제 내각 지지율이 20%도 깨진 처지에서 총선거를 실시할 경우, 현재 3분의2에 달하는 의석을 유지할 수 없다는 게 지배적인 관측이다. 때문에 12일 후기고령자의료보험제도의 개선책 발표에 이어 다음달 홋카이도 주요 8개국(G8) 정상회의의 성과 등을 통해 지지율을 회복시키는 전략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G8 정상회의 이후 후쿠다 총리의 행보가 주목되는 이유다. 물론 민주당의 정치적 공세는 한층 거세질 전망이다. 후쿠다 총리의 버티기에 대해 문책결의안을 ‘무기’로 삼아 향후 법안 심의를 거부, 민심에 호소할 작정이다. 총선거를 겨냥한 전방위 압박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일국의 총리로서 부끄러운 일”이라고 주장했다.hkpark@seoul.co.kr●문책결의안 내각이나 총리, 각료의 정치적 책임을 묻는 참의원의 권한 중 하나다. 결정적으로 법적 구속력은 없다. 정치적 효과는 적잖다. 그러나 중의원의 내각 불신임결의는 헌법의 규정에 따라 내각의 총사퇴 및 중의원 해산, 총선거를 요구할 수 있다. 참의원의 총리 문책결의안 제출은 지금껏 30차례에 달했지만 한 차례도 가결된 적이 없었다. 각료의 경우,72차례 가운데 1998년 10월 누카가와 후쿠시로 방위청장관 한 명만 통과됐을 뿐이다. 누카가와 전 장관은 가결된 뒤 한 달만에 사임했다.
  • [6·10 촛불집회] 각 부처 전전긍긍

    한승수 총리가 10일 내각 일괄사의를 표명하자 “올 것이 왔다.”며 관가가 술렁이고 있다. 특히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의 경질이 예고된 상황이어서 이 부처들은 침통해하면서도 후속 인사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분위기다. 정종환 국토해양부,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 등 교체와 유임이 엇갈리는 부처는 장관의 불투명한 거취에 일손마저 놓고 있다. 반면 ‘쇠고기 파동’과 직접 관계가 없는 행정안전부 등은 장관 재신임을 확신하며 안도하는 모습이다. ●농식품·복지부 “올 것이 왔다” 담담 농식품부는 내각 총사퇴와 관계없이 정 장관의 경질이 굳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개각이 사실 문책성 경질이라는 점에서 쇠고기 협상을 주도했던 장관 이하 실무진도 불똥이 튈까 긴장하고 있다. 한 공무원은 “쇠고기협상이 이런 지경까지 이르니 착잡할 뿐”이라면서 “추가협의 등 사태 해결의 돌파구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김 장관이 경질 대상으로 공공연히 거론돼온 만큼 담담해하고 있다. 하지만 쇠고기 파문의 직접 책임자도 아닌 김 장관이 산적한 현안을 놓고 물러난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하는 분위기도 있다. 벌써부터 김 장관의 후임으로 한나라당 전재희 의원이 내정단계에 들어갔다는 소식이 나오자 후임 인선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교과부는 쇠고기 파동과 직접 연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국가예산 모교지원 논란이 터져나온 터라 김 장관의 경질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가 예산 모교지원이 국민의 오해와 질타를 받을 일이지만 장관이 물러날 정도로 정책적 판단을 잘못한 것은 아니다.”면서 “김 장관이 쇠고기 정국에서 희생양이 된 것 같다.”는 반응도 있다. ●교체 불확실한 재정·외교부 긴장 개각 폭이 예상외로 커지면서 강만수 기획재경부 장관도 교체설이 나돌고 있다. 하지만 재정부는 경제정책의 수장인 강 장관의 경우 어려워진 국내 경제 상황에 일정부분 책임을 느끼고 있지만, 정책의 일관성을 위해서라도 사의가 수리될 가능성은 적다고 보고 있다. 쇠고기 협상의 주역인 외교부의 유 장관도 교체대상으로 포함돼 있다는 소식에 외교부는 긴장하고 있다. 한 관계자는 “북핵 현안, 일본·중국과의 현안처리 등 시급한 상황에서 교체될 가능성은 적은 것 아니냐.”며 유임설에 무게를 실었다. 반대가 심한 한반도 대운하와 관련, 정종환 장관의 교체를 통한 민심 달래기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국토해양부도 동요하고 있다. 부처종합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윤곽 잡아가는 MB 국정쇄신

    윤곽 잡아가는 MB 국정쇄신

    쇠고기 파동의 늪에 빠진 이명박 대통령의 정국 수습안이 윤곽을 잡아가고 있다. 여론수렴-민생대책안 발표-부분개각-국민과의 대화 수순이다. 청와대는 일단 다음주 후반까지 개각을 단행한 뒤 이달 중순 두 차례 미뤘던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새로운 국정운영 방안을 제시하고, 국민들의 협조를 구한다는 방침이다. 이 대통령은 6일 불교계 인사들을 시작으로 각계 인사들과 만나 여론을 수렴하는 작업에 착수한다. 이와 별개로 6,7일 중 고유가 대책을 중심으로 한 민생안정대책을 기획재정부를 통해 발표한다. ●새 국정운영 방안 제시후 협조 구할 것 정국 수습의 열쇠라 할 인적 쇄신 작업은 12,13일 이뤄진다. 쇠고기 전면 재협상을 요구하는 촛불집회가 6·10항쟁 기념일에 정점을 이룰 것으로 보고, 하루 이틀 여론 추이를 살핀 뒤 개각을 단행한다는 방침이다. 물론 이때까지 미국과의 추가협의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필요하다면 정부특사를 미국에 보내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몽준 최고위원과 맹형규 전 의원이 특사후보로 거명된다. 이후 단행될 개각은 얼개를 잡아 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쇠고기 협상 주역인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과 부적절한 발언 등으로 논란을 빚은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의 경질은 확정적이라고 한다. 여기에 최근 모교 지원 물의를 빚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도 교체대상으로 오르내린다. 여론 추이가 향배를 가를 전망이다. 청와대 수석비서관 교체는 사정이 좀 복잡하다.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박재완 정무수석, 이종찬 민정수석, 김중수 경제수석 등이 경질 또는 전보 대상으로 오르내린다.6일부터 본격 논의될 청와대 조직개편의 방향에 따라 인사 내용이 결정될 전망이다. 우선 쇠고기 파동에 따른 문책 대상으로는 이종찬 민정, 김중수 경제수석이 거명된다. 일각에선 곽승준 국정기획수석 교체설도 나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한동안 사회정책수석으로의 전보설이 유력하다, 최근 곽 수석 교체설과 함께 국정기획수석으로 이동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장관·수석 경질폭 추후 여론 따라 결정 물론 결정된 것은 없다. 각 수석실별로 서로 다른 설들이 튀어나오고 있을 뿐이다. 내용은 물론 자신들에게 유리한 쪽이다. 조직개편을 앞두고 각 수석실별로 물밑 생존게임이 시작된 셈이다. 지금 시점을 기준으로 이 대통령이 구상하는 인적 쇄신의 규모는 장관 2∼4명, 수석 2∼3명 등 4∼7명 수준이다. 이는 그러나 한승수 총리를 비롯한 정부 각료 전원, 청와대 수석 전원 교체를 요구하는 야권의 주장과 거리가 멀다. 심지어 전면적인 국정쇄신을 바라는 한나라당의 뜻과도 배치된다. 때문에 남은 일주일 촛불시위를 중심으로 한 비판여론이 경질 규모를 좌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은 문책 인사만이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라며 “다만 앞으로 여론 수렴을 통해 필요성이 인정된다면 인적 쇄신 규모는 조금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강경해진 野

    쇠고기 정국에 임하는 야권의 입장이 갈수록 강경해지고 있다. 미국측에 ‘30개월 이상 쇠고기 수출금지’를 요청한 것을 ‘정치적 쇼’라고 비판한 데 이어, 자율규제 도입을 시사한 정부를 향해 “국민을 대상으로 실험하느냐.”며 직격탄을 날렸다. 급기야 4일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은 한나라당에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을 수용할 것을 요구하며, 무기한 등원 연기를 선언하는 등 대여 압박 강도를 높였다. 야권은 아울러 정부에 ▲이명박 대통령의 재협상 선언 ▲대폭적인 내각 재편 ▲어청수 경철청장 파면 및 촛불집회 과잉진압 책임자 문책 등을 촉구했다. 통합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정부는 퍼주기 협상으로 국민의 건강권과 검역 주권을 상실한 것도 모자라 이젠 구걸까지 하고 있다.”면서 “자율규제는 고양이에게 부뚜막을 지키라고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유선진당 이회창 총재는 긴급대책회의에서 “(30개월 이상 수출금지 요청은)파는 쪽에 팔지 말라고 간청하겠다는 것”이라면서 “한국의 어려운 실정을 미봉하기 위한 술책에 불과하다.”며 즉각적인 재협상을 요구했다.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상임공동대표는 “20개월 미만의 뼈없는 살코기 수입 등을 뼈대로 장관고시를 한 뒤 미국이 불만을 토로하면 자연스럽게 재협상 테이블을 만들 수 있다.”고 제안했다. 특히 전날 알렉산더 버시바우 주한 미국대사의 ‘한국민들이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과학과 사실에 대해 좀더 배우기를 희망한다.’는 언급에, 야권의 분노는 최고조에 달했다.‘한국민 전체에 대한 모욕이다.’,‘(버시바우 대사가)인간 광우병을 닮아가나.’라는 초강경 반응이 여과없이 터져나왔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최고위 회의에서 “국민 전체를 모욕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부터 미국측에 굴욕적인 자세를 보여서 이런 오만방자한 발언이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우울한 ‘취임 100일상’

    “차라리 비라도 내렸으면…” 출범 100일을 맞은 3일 청와대는 하루 종일 착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불과 몇주 전만 하더라도 100일을 이렇게 무거운 마음으로 맞이하게 될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다. 미국산 쇠고기 사태로 인해 ‘내각 총사퇴’‘수석비서관 일괄 사의’등 강력한 쇄신안이 흘러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청와대는 누구 하나 웃을 수 있는 분위기가 아니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3일 “누가 뭐라고 할 것도 없이 대체로 침울한 분위기였다.”면서 내부 분위기를 전했다.이 관계자는 “100일 동안 다들 열심히 일했는데 결과가 이렇게 좋지 않아서 마음이 불편할 뿐”이라면서 “하지만 국민이 잘못했다고 하면 잘못한 것으로 알고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쇠고기 사태에 대한 책임론이 끊임없이 제기되면서 문책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민정수석실과 정무수석실은 더욱 침울한 분위기였다. 한 관계자는 “어떤 것도 말할 입장이 아니다.”라면서 말을 아꼈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 이외에 공식 일정 없이 청와대에서 집무를 봤다.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 앞서 국무위원들에게 “100일이니 악수나 한번 합시다.”라고 한 뒤 모두 발언 없이 바로 회의를 시작했다. 이 대통령이 공식석상에서 모두 발언을 하지 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현 상황을 복잡하고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 대통령은 회의에서 “본래 자축해야 하는 날이지만 자성을 해야 할 점이 많다.”면서 축하보다는 심기일전을 하는 날로 삼자고 당부했다. 국무회의에 참석했던 한 관계자는 “대통령 말씀에 국무위원들도 숙연한 분위기였다. 무슨 할 말이 있겠나. 다들 송구스럽고 죄송한 마음뿐이었다.”고 말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100일을 기회로 심기일전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번 기회에 이 대통령을 비롯한 청와대 직원 모두가 국민의 심정을 헤아리고 국민과 눈높이를 맞추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 대통령의 일방적인 소통방식이나 밀어붙이기식의 업무 스타일도 변화가 있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쇠고기’ 포함 국정전반 대수술

    ‘쇠고기’ 포함 국정전반 대수술

    지난 30일 이명박 대통령이 중국 방문을 마치고 귀국한 뒤로 ‘쇠고기 정국’에 임하는 청와대 기류가 확 바뀌었다.‘이번에 세게 훈련했는데 왜 바꾸느냐.’고 했던 이 대통령부터가 달라졌다.‘관계장관 한두 명 자른다고 될 일이 아니다.’에서 ‘문책인사를 포함해 할 수 있는 건 다 해야 한다.’는 인식으로 바뀐 듯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30일 밤 중국에서 돌아와 촛불집회 상황을 보고받은 데 이어 주말 이틀 동안 여권 핵심부와 지인들로부터 조언을 들으며 정국 수습을 위한 장고에 들어갔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지금은 대증요법이 아니라 종합감기약을 써야 할 시점”이라고 말해 국정 전반에 대한 쇄신책을 검토 중임을 시사했다. ●“지금은 종합감기약 쓸 시점” 문제는 국정쇄신의 폭과 단행 시기다. 쇄신 내용은 크게 인적 쇄신과 청와대 정비, 당·정·청의 유기적인 관계 강화로 압축된다. 한 청와대 인사는 “언론에서 그동안 잘 짚어주지 않았느냐. 국민의 상식 선에서 쇄신안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우선 청와대 정비를 위해 정무기능과 홍보기획기능을 보완한다는 방침을 굳혔다고 한다. 다선(多選)의원 출신을 정무특보로 기용하고, 홍보기획파트는 수석급 대통령 직속기구로 두는 쪽으로 얼개가 잡히고 있다. 대다수 수석들도 구체적인 내용을 모를 정도로 청와대 정비는 이 대통령과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직접 안을 마련하고 있다. 인적 쇄신과 관련해서는 교체 대상을 쇠고기 파동의 주역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으로 국한하느냐, 아니면 모교 지원 논란을 빚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잇단 부적절한 발언으로 구설수에 오른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을 포함하느냐를 놓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제정책 조정 역할에서 한계를 드러낸 김중수 청와대 경제수석 교체설도 나돈다. 박재완 정무수석은 사퇴한 박미석 사회정책수석 후임으로 거명된다. ●당 목소리 정책에 적극 반영 청와대는 일단 6·4 재·보선 성적표를 인적 쇄신의 잣대로 삼는 분위기다. 청와대 관계자는 “먼저 인적 쇄신을 단행했다가 재·보선에서 기대만큼의 성적을 거두지 못할 경우 새로 꺼내들 카드가 없다는 점이 고민”이라고 말해 장관 경질 시점을 재·보선 이후로 늦추고 재·보선 성적표에 따라 경질의 폭을 결정할 뜻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당·정·청의 엇박자를 최소화할 방안들도 강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의 효율성보다는 당의 목소리를 정책에 보다 적극 반영하는 쪽으로 소통 시스템을 보강할 것이라고 한다. 진경호 윤설영기자 jade@seoul.co.kr
  • 각료·靑수석 4~5명 이번주 경질

    이명박 대통령이 취임 100일에 즈음해 새 정부 출범 후 지금까지의 국정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개선할 종합적인 국정쇄신 방안을 이번 주 발표한다. 이 대통령이 구상 중인 쇄신안에는 미국 쇠고기 수입 파동과 관련해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등 각료 2∼3명과 청와대 수석 1∼2명 등 4∼5명을 경질하는 인적 쇄신을 비롯해 청와대 조직개편, 당·정·청 관계 재정립 등이 망라될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미 쇠고기 수입과 관련한 농가 피해 보전 대책과 광우병 우려를 줄일 국민건강보호 방안도 담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미국과의 쇠고기 재협상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 중인 미·일간 쇠고기 협상 결과를 지켜본 뒤 결정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1일 “이 대통령이 최근의 촛불시위로 드러난 민심 이반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해법을 고심하고 있다.”면서 “국정운영 전반에 대한 쇄신 방안을 강구하고 있으며, 발표 시기 등도 함께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언론 등이 제기해 온 문제점과 수습 방안 등을 토대로 흐트러진 국정을 바로세울 다각도의 방안을 강구 중”이라고 말해 쇄신의 폭이 국정 전반에 이를 것임을 시사했다. 이 대통령은 2일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와 회동, 국정쇄신 방안을 조율한 뒤 2∼3일 중 쇄신안을 내놓은 뒤 6·4 재·보선 직후인 5일쯤 일부 각료 및 수석비서관 경질 등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문책 대상으로는 정 장관 외에 김성이 보건복지가족부 장관, 김도연 교육과학기술부 장관 등이 대상으로 거명되고 있다. 부처간 조정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 것으로 평가되는 김중수 경제수석 등 일부 수석비서관들에 대해서도 경질 또는 전보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정무기능 보완 차원에서 중진급 정무특보를 두는 한편 정무수석 산하의 홍보기획 기능을 확대, 강화해 대통령 직속 기구로 두고 책임자도 수석급 특보로 삼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특히 강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친박인사 복당에 대한 공감대도 이룰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통합민주당은 1일 오후 서울 명동에서 첫 장외집회인 ‘쇠고기 고시 무효화 규탄대회’를 열고 본격적인 장외투쟁에 들어갔다. 민주당은 소속 의원 전원에게 규탄대회에 참석하라는 총동원령을 내리는 한편 ‘장외투쟁 상황실’을 설치했다. 자유선진당은 이날 저녁 청와대에 장관고시를 규탄하는 내용의 공개 서한을 전달했다. 공개 서한에는 ▲쇠고기 재협상 ▲내각 총사퇴 ▲대통령의 당 대표 정치회담 ▲국회 전원위원회 소집 요구 등이 담겨져 있다. 민주노동당은 천영세 대표, 강기갑 원내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오전 청계광장에서 ‘비상대책위·18대 의원단 연석회의’를 갖는 등 나흘째 단식농성을 이어갔다. 진경호 나길회기자 jade@seoul.co.kr
  • [단독]특별교부금 새달 전면 감사

    감사원은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의 모교 나랏돈 퍼주기 논란을 빚은 ‘특별교부금’에 대해 대대적인 감사에 착수하기로 했다. 감사원 고위관계자는 28일 “시민단체들이 이날 공익 감사를 청구한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부정 집행과 관련해 원칙 없이 무분별하게 국가 예산이 쓰였는지 등을 전반적으로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특별교부금이 국회의 통제를 받지 않고 쓸 수 있다 보니 교과부 간부를 비롯해 정치권의 민원 등을 받아 함부로 쓸 여지가 적지 않은 만큼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을 집중 감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민단체들은 지난 2∼5월 교과부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에 대해 감사를 해달라고 요청했지만 그 특별교부금이 잘못 쓰여지고 있다는 점을 교과부가 인정한 만큼 그 기간에 한정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면서 “최근 3∼5년치인 3조∼5조원대 특별교부금 집행 내역 전체를 들여다 볼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감사원은 2단계 공기업 감사가 끝나는 시점인 새달 중순쯤 특별교부금 감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감사원은 이번 교과부의 특별교부금 감사에서 ▲예산의 비효율적인 집행 ▲사업의 우선순위 ▲사업의 적절한 타당성 검토 등을 집중 감사할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감사 결과 비리가 드러날 경우 관계자를 엄중 문책한다는 방침이다. 최광숙기자 bori@seoul.co.kr
  • [기고] 교육수장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기고] 교육수장의 책임있는 행동을 기대하며/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최근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모교를 방문하여 특별교부금을 지원한 것 때문에 온 나라가 떠들썩하다. 스승의 날의 본래 취지를 살리고 스승의 은혜를 기리는 차원에서 해당 주무 부처인 교과부 장관과 실·국장들이 일선학교를 방문하는 것 자체에 반대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칭찬받아 마땅한 일이 오히려 비난과 지탄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교과부가 처신을 잘못하였기 때문이다. 그런 가운데 교육수장은 마땅히 자신이 책임져야 할 일을 실·국장 탓으로 돌리고 있어 교육 가족의 가슴에 못을 박고 있다. 교과부 간부들의 일선학교 방문의 취지를 살리고 이번과 같은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사실에 유념해야 한다. 첫째, 대상 학교 선정에 보다 공정성을 기해야 한다. 장·차관을 비롯한 이들의 출신 모교만을 대상 학교로 선정해야 할 이유는 없다. 이번에 교과부 간부들이 학교를 방문하여 특별교부금을 선심성으로 집행한 것 자체가 온 국민들의 질타를 받을 수밖에 없는 것은 대상 학교에 대표성이 결여되어 있기 때문이다. 차후에 학교 방문을 할 때는 국민 모두가 납득할 만한 사유를 들어 대상 학교를 선정해야 하고 특별교부금을 지원한다면 분명한 원칙과 기준에 따라 당당하게 집행해야 한다. 가령 특수학교를 비롯한 도서벽지 지역, 화재 등의 사고로 인해 슬픔을 당한 학교, 특별한 특기 적성 학교, 성폭력 예방 우수 학교, 각종 경진대회 우수 학교, 안전 학교 등 정부를 대신하여 격려해야 할 학교가 한두 곳이 아니기 때문에 당연히 이들 학교를 최우선적으로 선정해야 할 것이다. 둘째, 비록 연중행사일지라도 교원들의 명예를 높이고 사기를 진작하는 차원에서라도 교원들에게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촌지 때문에 교문을 걸어 잠그고 학교 행사를 생략하거나 앞당겨서 할 것이 아니라 그들로 하여금 모범 교원에 대한 스승의 날 기념 교과부 장관 표창장을 직접 학교로 찾아가 대신 전수하도록 한다면 그것만으로도 교원들에게는 최고의 사기 진작책이 될 것이다. 직접 교육 현장을 찾아가서 표창하는 것은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를 조성하는 데 일조할 수 있다. 교원을 존경하는 풍토는 ‘불조심’ 같은 그럴 듯한 표어나 문서로 세워지는 것이 아니라 행동에서 나온다. 교육 관료로서 교원들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거나 축하를 받는 자리가 아니라 교원을 섬기는 자리가 될 때 현장방문의 의미는 한층 높아질 것이다. 셋째, 당초의 취지를 되살리기 위해서는 교육수장이 책임있는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이런 제도를 도입한 것은 교육정책 입안 책임자들의 보다 다양한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기 위한 것인 만큼 이를 보다 활성화시켜야 한다. 이번에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그동안 소임을 다한 수많은 교육수장들의 리더십과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장관의 지시를 이행한 해당 간부를 인사조치하겠다는 발상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제 발등 찍기나 다름없다. 실·국장을 막론하고 교육수장의 명령 없이 자신의 소신을 펼칠 간 큰 간부가 어디 있단 말인가.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떠넘기기에 급급한 이런 모습은 지도자로서 바람직해 보이지도 않고 교육가족으로부터 환영받지도 못한다. 교과부 실·국장 간부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교육수장을 믿고 일하기는커녕 오히려 교육수장 앞에서 복지부동할 수밖에 없도록 한 셈이 되었기에 총제적인 교육난국을 타개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부하직원을 문책하기에 앞서 자신의 신중하지 못한 부덕의 소치로 생각하여 보다 겸허한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산적한 교육현안을 해결할 실마리를 찾기 어려울 것이다. 최원호 한영신학대 겸임교수
  • [사설] 교과부 특별교부금 전면 감사하라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나랏돈을 쌈짓돈처럼 쓰려 했던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교과부의 도덕적 해이가 도마에 올랐다. 모교도 모자라 실국장의 자녀 학교에까지 국고인 특별교부금을 지원하려 했다니 충격적이다. 장관의 사과나 일부 간부에 대한 인사 조치로 어영부영 넘어갈 사안이 아니다. 교과부가 간부들의 모교 방문을 오래된 관행쯤으로 여긴다면 시대 변화에 역행하는 일이다. 교과부는 국고를 모교에 지원하면 체면도 세우고 생색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안이하게 생각했던 것 같다. 지난 22일 언론이 문제 제기를 했지만 사실 확인을 하는 선에 머물렀다. 그러다 하루 뒤 이명박 대통령이 질책하자 유감을 표명하더니,24일엔 다시 사과를 하는 등 허둥댔다. 그때까지만 해도 간부 2명이 자녀 학교를 방문한 사실은 입 밖에 꺼내지도 않았다. 만약 김도연 장관이 이런 사실을 뒤늦게 보고 받았다면 그의 리더십도 문제다. 김 장관은 간부 문책 인사로 무마하려 할 것이 아니라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 이번 학교 방문 행사는 교과부가 전 직원에게 공문을 보낸 데 이어 김 장관이 재차 독려하면서 이뤄진 것으로 드러났다.교과부가 특별교부금 사용처 등의 공개를 거부하고 있는 것도 문제다. 교과부는 예산 집행기관이 시도 교육청인 점을 이유로 든다. 하지만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말 시민단체 등이 교과부 장관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교부금 내역을 자세히 공개하라.”며 원고 승소 판결했다. 시도 교육감이 교부금을 쓸 때 장관 승인을 얻고 결과를 보고하게 돼 있는 규정이 있기 때문이다.2심 재판 결과에 집착하기 이전 교과부의 전향적인 자세를 기대해 본다. 감사원은 전면 감사를 실시해 그동안 특별교부금이 투명하게 집행됐는지, 낱낱이 가려야 할 것이다.
  • ‘제 눈의 들보’ 못 보는 김도연 장관

    교육과학기술부가 자녀가 다니는 학교를 방문해 특별교부금 지원을 약속한 실·국장 2명의 간부를 대기발령하면서 진화를 시도했지만 파문은 수그러지지 않고 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28일 감사원에 특별교부금 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전교조는 27일 “특별교부금을 교과부 간부들이 개인 용도로 사용한 것은 공금 횡령에 해당한다.”며 집행내역의 세부사항이 공개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교조는 국민감사나 일반감사의 경우 일반시민 수백명의 서명을 받아야 하는 만큼 사안의 시급성을 감안해 함께하는시민행동, 참여연대,YMCA, 흥사단, 참교육학부모회 등 공익감사 권리가 있는 시민단체와 함께 공익감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교과부의 징계과정을 놓고 비판도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특별교부금에서 돈을 준 장관(2000만원)이나 차관(1000만원)에게는 면죄부를 주고, 장관의 지시를 그대로 따랐던 국·실장만 문책하는 것은 형평성에 어긋난다는 지적이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실·국장들에게 모교나 자녀학교를 방문하라는 것은 교과부가 지난달 21일 정식공문으로 지시한 사항이다. 공문에는 방문시기(5월6∼16일)까지 정해두고 있다. 모교를 놔두고 굳이 자녀학교를 찾아간 저의는 다분히 의심스럽지만 간부들은 장관의 지시에 따랐을 뿐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장·차관은 물론 모교에 가서 돈을 주기로 약속했던 나머지 실·국장 5명에게는 어떤 문책도 없었던 것과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자녀학교를 찾아갔던 간부들이 인사조치를 자청했다고는 하지만 장관이 아랫사람들에게 책임을 다 떠넘기는 모양새가 된 것도 사실이다.김도연 장관은 26일 기자회견을 자청,“(모교방문 등의)최종결정은 제가 했으니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하지만 실제로 책임은 아래 직원들에게 모두 물었다. 때문에 전교조 등 교육·시민사회단체에서는 장관이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한다.4·15 교육자율화 조치 이후 “국민들이 모두 환영할 줄 알았다.”며 국민정서와 동떨어진 발언을 하는 등 행정경험이 전무한 ‘아마추어 장관’으로서의 한계를 드러낸 것도 다시 도마에 오르고 있다. 전교조 현인철 대변인은 “(자녀학교 방문은) 고위직 교과부 간부가 자녀 학교에 합법적으로 뇌물을 준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장관 스스로 책임을 져야 국민들이 납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석 한국교총 대변인은 “일개 교육단체도 교과부처럼 이런 식으로 대응하지는 않았을 것”이라면서 “컨트롤타워 부재로 총체적 국정운영의 난맥상을 그대로 드러냈다.”고 지적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교과부 간부 자녀학교에도 ‘나랏돈’

    교육과학기술부 간부들이 스승의 날을 맞아 간부의 모교뿐 아니라 간부의 자녀들이 다니는 학교에도 특별교부금을 전달한 사실이 추가로 밝혀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교과부 간부들의 도덕불감증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교과부는 26일 저녁 학교에 교부금을 지원한 2명의 실국장에 대해 전격적으로 대기발령 조치를 내렸다. 김도연 교과부 장관은 이날 세종로 정부중앙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진상 파악을 해본 결과 학교 방문을 한 실국장은 모두 7명이며 이 가운데 2명은 모교가 아닌 자녀 학교를 방문한 후 특별교부금 지원 약속을 하고 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실국장들의 모교 방문 지원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진 지 5일 만에 장관이 진상에 대해 뒤늦게 실토를 한 것이다. 장관은 2000만원, 차관은 1000만원, 실국장은 500만원 증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김 장관은 “모교를 방문하는 것만 해도 사회적으로 큰 물의를 빚을 일인데 자녀 학교를 방문했다는 것은 더욱 문제”라며 “이들이 스스로 인사조치를 받겠다고 요청해 와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일부 간부들을 대상으로 인사를 단행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학교 방문 행사는 김 장관의 지시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결국 장관이 책임져야 할 일을 부하 직원들에게 떠넘기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스승의 날을 앞두고 교과부가 전 직원을 대상으로 내려보낸 ‘학교 현장 방문 독려’ 공문에도 방문 학교 대상에 ‘모교 또는 자녀학교’라고 명시돼 있다.자녀 학교를 방문한 실국장은 이런 지침에 따른 것이지만, 내신 성적이 입시 등에 영향을 미치는 상황에서 간부의 자녀 학교 방문은 도덕적 불감증이 심각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아울러 김 장관이 문책 인사를 검토하면서 모교를 방문한 실국장은 빼고 자녀 학교를 찾아간 간부에 대해서만 조치하려는 것도 형평성 논란을 부를 수 있다.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門만 연 ‘허탕 국회’

    17대 마지막 임시국회 첫날인 26일 국회 본회의장과 각 상임위 회의장은 고요했다. 단 한건의 회의도 열리지 않았다. 한나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기 위해 단독으로 국회를 소집했지만, 통합민주당은 임시국회 의사 일정 협정에 응하지 않았다. 야당의 관심은 미국산 쇠고기 전면 수입개방 문제에 쏠려 있었고, 한·미 FTA와 관련해서는 ‘선 대책 후 비준’ 입장을 고수했다. 의사 일정에 관계없이 여야는 부지런히 국회 안팎을 맴돌았다. 서로 마주앉을 생각은 없지만, 서로의 논리를 주입시킬 생각은 강해 보였다.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가 한·미 FTA를 비난한 것과 관련,“오바마의 언급은 FTA가 한국에 유리한 내용이라는 주장”이라고 말했다. 조윤선 대변인은 “FTA안을 현재대로 비준해 이 조건을 기정사실화하지 않으면 판이 더 불리해질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촛불집회와 관련, 안 원내대표는 “우려대로 정치가 개입되면서 시위의 성격이 변질되고 있다.”면서 “기본 질서를 훼손하는 불법시위는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후 2시쯤 한나라당 원내대표단은 직권상정을 촉구하려고 지난 22일에 이어 임채정 국회의장실을 찾았지만, 임 의장이 부재중이어서 건의서만 맡기고 발길을 돌렸다. 같은 시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야3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모임을 갖고 미 쇠고기 수입위생조건 재협상을 거듭 요구했다. 이들은 회동 후 기자회견을 갖고 ▲장관고시 강행을 중단한 뒤 재협상하고 ▲협상 책임자를 문책하고 ▲촛불집회 강경 진압을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와 별도로 민주당은 18대 국회의원 당선자들이 대책 마련에 나섰다. 이들은 이날 서울 서초동 교육문화회관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장관고시 중단 등을 요구하는 성명서를 채택하고 “요구가 관철되지 않으면 전면적인 투쟁에 나설 것”이라며 장외투쟁 의지를 내비쳤다. 실제로 민주당은 이날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김효석 원내대표는 한승수 총리가 고시연기 촉구 면담요구를 거절하자 강력 비난했다. 당내 ‘쇠고기 재협상추진 대책위원회’ 위원장인 최인기 정책위의장을 비롯해 의원 5명도 촛불집회 연행자 10명이 구금돼 있는 서울 수서경찰서를 항의 방문했다. 하지만 선진당이 장외투쟁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야3당 공조의 균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이종락 홍희경기자 jrlee@seoul.co.kr
  • [女談餘談] 참견·훈수·훼방을 기다립니다/홍희경 정치부기자

    [女談餘談] 참견·훈수·훼방을 기다립니다/홍희경 정치부기자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정국에서 촛불집회에 나선 10대에 가려진 집단이 있다. 여성, 그것도 기성세대 여성들이다. 한 언론사는 미 쇠고기 관련 기사 댓글 작성자를 분석,40%가 여성이라는 결론을 내놓았다. 평소의 2배가 넘는 참여율이라고 한다.191개 여성·학부모·시민단체 소속 ‘뿔난 여성’들이 책임자 문책을 요구하기도 했다. 왜들 뿔이 났을까. 쇠고기 문제가 우리의 먹거리, 아이들의 건강과 직결되기 때문이라는 게 가장 보편적인 설명이다. 이해관계가 맞았다는 것이다. 그런데 쇠고기 정국 초반 댓글 작성자 중 여성 비율이 20%대 초반에 머물렀다는 대목에 눈이 간다. 쇠고기 관련 기사들이 주로 여성들의 관심 사각지대인 정치 분야에 배치된 탓에 댓글 참여율이 낮았던 것은 아닐까. 전형적인 정치권 화두인 친박(친 박근혜) 복당 문제나 18대 국회 원 구성 논의 등에 대한 댓글에서도 여성의 참여율은 낮게 나타난다. 정치권 이슈는 개인들의 이해관계와 밀접하게 관련되지 않아 관심도가 떨어진다고 쉽게 설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정치권 이슈가 개인의 이해관계와 관련되지 않는다는 설명에 기자는 “아니다”라고 말하고 싶다. 상상력을 발휘해보자.100% 가정이지만, 기름값 안정을 위해 비축기지를 만들기로 한 법안이 여야간 냉랭한 정국 탓에 통과되지 않을 수도 있다. 역시 가정이지만, 정부 당국자가 보고서 한 페이지를 못 보거나 오역해 아이들의 수업료가 인상될 수도 있다. 베이징 나비의 날갯짓에 미국 텍사스에 태풍이 불 수 있다는 ‘나비효과’가 불운하게 정책과 여론, 개인의 삶 사이에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얘기다. 오히려 자연 현상과 달리 특정한 의도를 갖고 입안되는 정책이 개인의 삶을 흔들 여지가 더 크다. 쇠고기 문제로 정치 기사 댓글에 데뷔한 여성들이 다시 침묵하지 않기 바란다. 이해관계가 분명한 장바구니 물가나 수업료, 보험료가 올랐다고 느끼는 그때에는 이미 돌이킬 수 없을지도 모를 일이다. 홍희경 정치부기자 salo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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