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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유의 범불교도대회]‘해원이냐… 재궐기냐’ 정부 대처에 달렸다

    [초유의 범불교도대회]‘해원이냐… 재궐기냐’ 정부 대처에 달렸다

    ‘여법(如法)하게’‘최대한 인내하는 관용의 자세로’‘불교계만의 자성의 야단법석(法席)’…. 27일 27개 종단이 한자리에 모여 한목소리를 낸, 한국불교사상 초유의 ‘범불교도대회’ 당일까지 불교계가 보지했던 집단행동의 근저에는 부처님 법대로(여법하게) 보살행의 불심을 지키자는 원칙이 있었다. 그런데 추석 연휴를 지낸 다음에는 상황이 크게 달라질 전망이다. 물론 불교계가 줄기차게 촉구해온 대정부 요구사항이 얼마나 현실적으로 불교계에 되돌려질지가 관건이다. 27일 범불교도대회는 ‘헌법파괴 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이라는 행사 타이틀대로 이명박 정부 출범이후 잇따른 종교편향에 대한 성토에 초점을 맞췄다. 대회 내내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 종교차별 관련 공직자의 엄중문책, 종교차별 근절 입법조치 즉각시행, 시국관련자에 대한 국민대화합 조치 등의 요구가 이어졌다. 이 가운데 특히 ‘불교도가 납득할 만한’ 수준의 대통령 사과와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및 책임자 문책은 청와대·정부 입장과 불교계 요구의 접점을 쉽게 찾을 수 없는 상황. 대통령 사과의 경우 지난 25일 이명박 대통령이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통해 종교편향과 관련한 공직자 처신을 당부한 직후 불교계는 “무시당했다.”며 오히려 반발 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어청수 경찰청장 사퇴 건도 “경찰청장이 불교계를 방문해 사과할 것”이란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정부입장 전달에도 불구,‘얼토당토않다.’는 반감만 부풀린 꼴이 됐다. 범불교도대회를 치른 27일 현재 불교계 내부의 입장은 강·온이 엇갈리는 분위기다.‘이명박 대통령의 불교계 방문과 유감표명’에 ‘어청수 경찰청장의 불교계 방문, 사과’정도라면 타협점을 찾을 수 있지않겠느냐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하지만 ‘진정성이 없다.’며 초강경 입장을 굽히지 않는 조계종 중앙종회 초선의원들과 30∼40대 재가불자들의 격앙된 목소리가 강경론을 이끌며 불교계의 움직임을 주도하고 있다. 여기에 불교시국법회 추진위원회가 상시기구로 전환됐고 범불교도대회 봉행위도 상시 활동기구로 남아 범불교도대회 이후 영남권을 중심으로 한 지역 불교도대회를 이어갈 것을 결의해놓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만큼 청와대와 정부가 언제 어떤 식으로 반응할 지가 격앙된 불교계의 향배를 좌우하는 단초가 될 것으로 보인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 상임봉행위원장 원학 스님은 대회 전 날 뼈있는 한마디를 남겼다.“청와대와 정부의 조치에 인내의 한계를 느꼈고 사회단체와의 연대를 전향적으로 검토하겠다.” 늘 사회적인 이슈와 거리를 뒀지만 “참을 수 없는 한계에 부딪혀 종정 스님을 비롯한 원로 스님들의 뜻에 따라 전국의 승려들이 총궐기하는 전국승려대회가 열리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란 경고도 곁들였다. 추석 연휴가 불교계 인내의 마지노선이 된 셈이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日 ‘각료 무덤’ 농수산성서 또…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 정계에서 ‘각료의 무덤’으로 불리는 농수산상의 스캔들이 또 불거졌다. 27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오타 세이치(63) 농수산상은 한 정치단체 정무비서의 집을 자신의 사무소로 신고하는 등 2005년부터 2007년까지 경비로 2345만엔(2억 3300만원)을 쓴 것처럼 정치자금 사용 내역을 신고했다. 이 가운데 551만엔을 사무소 임대료로 지출했다는 것이다. 오타 농수산상은 “투명성이 확보돼 문제될 것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정치자금을 세탁하는 허위 사무소라는 비난이 거세지면서 민주당 등 야당으로부터 퇴진 공세에 시달리고 있다. 야권은 새달 12일 임시국회에서 후쿠다 총리에게도 이런 인사를 임명한 책임을 따질 참이다. 후쿠다 총리는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이 있기를 바란다.”며 확대를 경계했다. 그러나 항공자위대의 인도양 급유지원 연장 법안 등 중요 법안이 걸린 국회 개원을 앞두고 여론에 따라서는 인책해임 가능성도 있다. 농수산성은 지난해부터 3명의 장관이 자살하거나 문책으로 경질됐다. 마쓰오카 도시카쓰 전 농수산상은 지난해 5월 말 정치자금 문제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시달리던 끝에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후임인 아카기 노리히코 전 농수산상도 정치자금의 부적절한 처리 문제가 불거져 두달 만에 경질됐으며, 이어 엔도 다케히코도 자신이 이사장으로 있는 농업공제조합이 국고 115만엔을 부당 수령했다가 취임 1주일 만에 물러났다.hkpark@seoul.co.kr
  • 불교도 ‘反종교차별’ 대규모 시위

    불교도 ‘反종교차별’ 대규모 시위

    정부의 종교 편향을 규탄하는 범불교도 대회가 27일 오후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대대적으로 열렸다. 대회 참가자들은 정부가 성의있는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추석 이후 전국 각지에서 범불교도 대회를 갖겠다고 밝혀 현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이 장기화될 조짐이다.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조계종·천태종 등 27개 종단의 승려와 신도 6만여명(경찰 추산·주최측 추산 20만여명)은 이날 서울광장에서 ‘헌법파괴·종교차별 이명박 정부 규탄’ 범불교도 대회를 가졌다. 불교 관련 집회로는 석가탄신일 연등법회를 제외하고는 사상 최대 규모다. ●“특정종교 편향 국민 분열 불러” 참가자들은 낮 12시 범패와 합창 등 식전행사에 이어 오후 2시부터 예불, 연설, 결의문 낭독 행사를 가졌다. 참가자들은 “이명박 정부의 특정 종교 위주의 국가 운영은 결국 종교 간의 갈등을 부추기고, 국민을 종교에 따라 분열시키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공개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 경찰청장 등 관련 공직자 파면 및 엄중 문책, 공직자 종교차별 금지 법제도화 추진, 시국 관련자 수배 해제 등을 촉구했다. 참가자들은 오후 4시부터 서울광장→세종로사거리→종각사거리→조계사까지 거리행진도 벌였으며 이 일대 교통은 통제됐다. 이에 따라 이날 오후 서울도심에서는 교통혼잡이 빚어졌다. 경찰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교통경찰 4개 중대 300여명과 전·의경 등 85개 중대 8000여명을 배치했다. 그러나 종교 행사인 점을 감안해 행사장 주변에 시위진압을 위한 전·의경 수송버스 등은 배치하지 않고 최소 경찰 병력만 투입해 교통정리에 나섰다. ●靑 “대통령 사과 등 수용 어려워” 청와대는 범불교도 대회에 대해 공식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공무원의 종교편향금지 입법 등 법제화 노력은 가능한 한 서두르겠다.”면서 “어청수 경찰청장 퇴진, 이명박 대통령의 사과 등 불교계의 요구는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말했다. 김승훈 윤설영 김정은기자 hunnam@seoul.co.kr
  • 정부 재발방지 약속에도 냉랭한 불교계

    정부 재발방지 약속에도 냉랭한 불교계

    종교 편향과 관련해 정부가 재발 방지를 위한 약속과 사과성 대책을 거듭 내놓고 있지만 불교계는 여전히 냉담한 반응이다. 불교계는 특히 정부의 이같은 조치들이 “불교계의 심각한 상황을 읽지 못한 미봉책일 뿐”이라며 더욱 반발하고 있다. 불교계가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잇따른 종교 편향 사건들을 ‘종교 차별’로 규정해 정부에 요구하는 핵심사안은 이명박 대통령의 공식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그리고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 관련 공직자의 엄중 문책이다. 이 가운데 “공직자들의 종교편향을 방조했다.”는 책임을 묻는 대통령 사과의 경우 국무회의나 모든 국민이 볼 수 있는 공식적인 자리에서 대통령이 직접 할 것을 불교계는 요구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 25일 “공직자들은 종교와 관련해 국민 화합을 해치는 언동이나 업무 처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밝힌 것을 두고 불교계는 ‘대통령의 공식적 사과’와는 거리가 멀다는 입장이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26일 기자회견에서도 이와 관련,“불교계와의 대화·협의창구를 단일화한 문화체육관광부 종무실은 어느정도 불교계의 입장을 인식하고 있지만 종무실의 입장을 전달받은 대통령이나 측근의 고위 간부들은 불교계의 요구를 받아들일 자세가 안돼 있다.”고 강도높게 성토했다. 특히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대통령의 발언을 간접적으로 전했고 대통령의 ‘유감’ 표현으로 인정할 만한 대목이 없어 공식사과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경찰복음화대회 포스터 사진 게재에 이어 터진 지관 조계종 총무원장 차량검문과 관련해 요구해온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과에 대해서는 더욱 시큰둥한 반응이다. 유인촌 문화부장관은 26일 브리핑에서 불교계에 사과하고 향후 정부의 추진계획을 발표하면서 “경찰의 총책임자로서 그런 일이 발생한 데 대해 어청수 경찰청장이 불교계를 방문, 유감을 표명토록 하고 앞으로 그런 일이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는 정부의 입장을 전했지만 불교계는 ‘어림도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가 “단순히 포스터 사진을 게재토록 한 사실 때문에 경찰청장 파면을 요구하는 불교계의 주장은 무리”라고 밝혔지만,“정부가 진정 사과할 뜻이 있다면 경찰청장은 아니더라도 포스터를 직접 게재한 관계자라도 문책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게 불교계의 반응이다. 범불교도대회 봉행위는 특히 “범불교도대회를 앞두고 어청수 경찰청장이 스님들에게 ‘사과성 내용’의 편지를 보낸 사실은 진정성이 없는 정부의 태도를 그대로 보여준다.”며 “경찰이 사찰 주지들을 방문하는 등 회유하는 사태가 계속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상황에 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들끓는 불심…버스 2000대 상경 20만명 참석 예상

    들끓는 불심…버스 2000대 상경 20만명 참석 예상

    현 정부의 종교편향 조치에 항의하는 범불교도대회가 27일 낮 1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열린다. 전국 각지에서 상경하는 스님과 신도 4만~5만명(경찰추산·주최측 추산 20만명)이 참석하는 대회는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종교집회로 진행될 예정이다. 경찰은 대회가 열리는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도심 일대 도로를 부분 통제하고, 도심 통과 버스 노선을 임시조정해 대회장을 우회하도록 한다는 계획이어서 교통비상이 예상된다. ●오후 1~6시 도로 부분통제·버스 우회 범불교도대회 봉행위원회는 26일 “조계종에 접수된 것으로 미뤄 볼 때 27일 2000대 정도의 버스가 전국에서 상경하고,20만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27일 낮 12시부터 서울광장에서 범패공연, 타악공연 등 문화제를 개최하고, 오후 1시부터 스님과 신도 5000여명이 종로구 조계사를 출발해 서울광장으로 행진한다. 오후 2시 서울광장에서는 영진스님의 사회로 결의문과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하는 본행사를 열게 된다. 종교차별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및 관련자 문책,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 해제 등을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부터는 시청∼태평로∼세종로사거리∼종각∼우정국로 구간에서 ‘종교차별 금지와 종교평화를 위한 행진’을 한다. 봉행위 관계자는 “대형 태극기와 불교기 등은 범불교도대회 성격에 맞지 않아 들지 않기로 했다.”면서 “평화로운 시위가 되겠지만 경찰이나 정부에 불교계의 뜻을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평화적인 종교행사이기 때문에 경찰에 집회신고를 하지 않아도 된다. ●‘노심초사’경찰, 진압부대 없이 교통정리만 불교계로부터 총수 퇴진 요구를 받고 있는 경찰은 이날 집회를 최대한 돕겠다는 방침이다. 대통령과 정부, 경찰을 비판하는 정치적인 구호나 행동이 나오더라도 행진을 막지 않겠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진압부대를 배치하지 않고 교통경찰도 최소한으로 배치해 행사를 안내하는 등 ‘불심’을 건드리지 않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소속 교통경찰 3개 중대 240여명을 행사장 주변에 배치해 오후 1∼6시까지 서울광장∼세종로사거리, 서울광장∼한국은행사거리, 서울광장∼조선호텔 구간의 차량통행을 시간대에 따라 부분 통제할 계획이다. 김석기 서울경찰청장은 “오해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기동대는 배치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순수한 종교행사로 치르겠다는 주최측의 말을 100% 신뢰한다.”고 말했다. 이경주 김정은기자 kdlrudwn@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상황 심각”… 佛心 달래기 물밑접촉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27일로 예정된 범불교대회에 우려를 나타내며 사태 해결을 위한 묘안 짜내기에 몰두했다. 이명박 대통령이 25일 종교 편향이 없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힌 것도 불교계의 불만이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는 청와대의 분석에 따른 것이다. 청와대는 최근 불심의 흐름이 심상치 않다고 판단하고 청와대 내 불교모임인 청불회의 회장인 강윤구 사회정책수석과 맹형규 정무수석 등이 나서서 불교계를 집중 접촉해 왔다. 청와대는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 등의 불교계의 대외적인 요구 외에도 교구본사별로 제기된 개별 요구들을 별도로 수용하는 물밑 작업들도 수시로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조계사 경내에서 장기 은신 중인 수배자 면책을 수용하는 방안도 고려했을 정도로 불교계의 불만 기류에 촉각을 곤두세워 왔다. 하지만 이는 이 대통령이 3대 화두로 내세운 ‘법치’를 위해 내부 조율 끝에 포함하지 않기로 했다. 어청장 등 책임자 문책 문제도 원칙적으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나라당도 비공개 최고위원회의에서 김장실 문화부 1차관과 신재민 문화부 2차관으로부터 정부 대책을 보고받고 수습책 마련에 고심했다. 박순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와 만나 “일단 당에서 조치할 수 있는 불교계의 요구는 다 들어주기로 했다.”면서 “문화행정사무관 담당 부서에 불자를 중용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할 방침을 세웠다.”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어 “불교계가 요구하는 촛불 수배자 불구속, 어청장의 사퇴 등은 정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고 선을 그으면서 “우리당은 불교계에 대한 공식 사과와 종교편향금지법의 신속한 통과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당내 실세인 이상득 의원도 경기도당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화성시 용주사로 향해 정호 주지스님과 환담하는 등 불심 달래기에 동참했다.진경호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종교 편향 시비] “사찰 정보 누락 등 공직사회 불교 배척” 대폭발

    현 정부와 불교계의 갈등 관계는 27일 범불교도대회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불교계를 달래고 있지만 불교계의 불만과 반발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현 정부 들어 불교계와 무슨 일이 있었는지, 불교계와 청와대의 입장을 짚어 본다. 아울러 촛불집회가 수그러드는 상황에서 서울도심으로 뛰쳐 나온 불교도를 맞는 경찰의 고민도 살펴 본다. 불교계가 현 정부에 표출하는 불만은 정부의 지리정보시스템에 사찰을 누락하고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기독교 행사에 실리는 등 잇따른 종교편향 행태가 누적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범불교도대회의 상임 봉행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청와대에 교회 성직자를 불러 예배하는 등 자신의 종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의 종교관이 공직사회에 그대로 전이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기독교 신자인 이명박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서울시를 하느님에게 봉헌하겠다.”는 발언부터 기독교 편향의 정부 구성·운영에 대한 강한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난 6월 국토해양부 주관, 수도권 대중교통정보이용시스템 알고가(algoga.go.kr)에는 조계사와 강남의 봉은사, 구룡사, 능인선원 등 서울의 대표적인 사찰들에 관한 정보가 누락돼 있다. 반면 교회에 관한 정보는 봉은사 주위에서만 7∼8개에 이르는 교회 정보들을 실었고 ‘十’ 표시가 선명하게 그려져 마치 교회 홍보지도를 연상케 했다는 게 불교계의 지적이다. 교육과학기술부의 교육지리정보서비스에도 불국사 등 전국의 유명 사찰들이 누락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면서 불교계는 현정부의 종교편향을 더욱 의심하고 있다. 이에 대해 양 부처는 장관명의의 사과와 함께 관련자 문책 등 즉각적인 조치에 나섰다. 두 부처는 조사 결과 지도제작사의 제작상 실수라고 밝히고 있다. 전자지도 제작 과정에서 밑그림(레이어)의 순서가 뒤바뀌면서 제대로 표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밑그림은 모두 310여 종류로 이번에 밑그림 순서오류로 표기가 누락된 것은 사찰뿐 아니라 온천, 산, 낚시터, 유원지, 골프장 등 모두 13종류에 이른다. 조계종의 중진 스님들은 “서울·경기 지역의 주요 유명사찰에 대한 정보마저 빠진 것은 도저히 실수로 보기 어렵다.”면서 “장로 대통령이 취임한 후 공직사회 곳곳에서 불교를 배척하고, 개신교세를 확장하려는 조직적인 종교편향 행위로 보인다.”고 말한다. 서울 송파구청이 인턴사원을 모집하면서 특정종교 학생만 선발했다는 점도 종교편향 논란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한나라당 이상득 의원의 이같은 지적에 대해 송파구는 “인턴사원을 선발한 적도 없는데 종교 편향이 웬말이냐.”며 항변한다. 송파구 관계자는 “아마 이 의원은 인턴사원과 대학생 멘토링 봉사단을 헷갈려 한 것 같다.”면서 “멘토로 활동하는 대학생 83명 중 53명의 종교가 기독교이고, 지역 교회에 참여를 제안한 일이 있어 한쪽 종교에 편향된 모습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 불교와 천주교에도 제안을 했지만 교회 청년부가 더 적극적으로 활동해 종교적 비율이 편중돼 보이는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진이 순복음교회의 금식기도회 포스터에 실린 것도 불교계의 심기를 건드렸다. 이에 대해 경찰은 “2005년부터 매년 열린 통상적인 행사이며 1회 행사에 당시에도 허준영 전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렸었다.”면서 “의례적인 행사일 뿐이며, 특별한 의미 없이 청장 사진을 게재했다.”고 해명했다.2회와 3회 행사에서는 경찰청장의 사진이 실리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청장의 참석은 애초 계획도 없었고, 공상을 당한 경찰관 가족에게 위로금을 전달하는 행사가 있어 사진 게재를 허락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이경주 최여경기자 kdlrudwn@seoul.co.kr
  • [종교 편향 시비] 상임 봉행위원장 원학스님 “기독교 단체등 참여 범종교적 행사”

    [종교 편향 시비] 상임 봉행위원장 원학스님 “기독교 단체등 참여 범종교적 행사”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2000만 불자의 노여움과 염원이 정부에 전해지길 바랍니다.” 27일 열리는 범불교도대회의 상임 봉행위원장을 맡은 원학 스님(조계종 총무원 총무부장)은 25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정부의 종교 편향이 종교간 갈등 조장은 물론 사회 전반의 갈등을 불러 일으킨다.”면서 “사회통합을 위해서라도 정부의 편향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에는 불교계뿐만 아니라 다른 종교인도 함께 참여하는 범종교적 행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기독교 단체나 대한성공회쪽에서 참여의사를 밝혀 왔다.”면서 “불교계는 이들의 참여를 환영하며, 행사식순에 이들의 참여를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원학 스님은 대회가 평일 낮에 열리기 때문에 약 30만명의 평신도가 참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는 기본적으로 현정부를 규탄하는 성격을 띠지만 불교계가 주도하는 엄숙한 종교행사인 만큼 종교의식 절차에 따라 치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날 행사의 마무리는 거리행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 집회를 마친 뒤 조계사까지 평화적인 거리행진을 벌인다는 계획이다. 다만 스님은 “예기치 않은 돌발상황을 대비해 조계종 내 호법부가 호법스님 500∼1000명을 동원할 것”이라면서 “이들은 질서유지 관련 교육을 집중적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까지 준비하게 된 이유로 국토해양부와 교육과학부의 지리정보시스템 내 사찰이름 누락, 전국경찰복음회 금식대성회 포스터에 어청수 경찰청장 사진 게재, 대통령의 종교관 등을 꼽았다. 그는 “정부가 지리정보시스템에서 교회나 성당의 정보는 자세히 기록한 반면 사찰의 이름을 누락한 점은 다분히 고의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이는 청와대에 교회 성직자를 불러 예배하는 등 자신의 종교에 호의적인 모습을 보여준 대통령의 종교관이 공직사회에 그대로 전이됐음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원학 스님은 “범불교도대회를 통해 종교 차별 행위에 대한 대통령의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관련자 문책, 종교차별 방지를 위한 입법화, 국민화합을 위한 촛불집회 구속자 석방과 수배자 해제 등을 정부에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정부가 진지한 모습을 보이지 않을 때에는 영남권을 시작으로 지역 범불교도대회를 지속적으로 확산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촛불 신부’ 문책 인사?

    천주교 서울대교구가 천주교정의구현 전국사제단 대표 전종훈(42) 신부에게 안식년을 부여하고 사제단 원로 함세웅(66) 신부의 이동발령을 내는 등 최근 단행한 인사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22일 천주교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지난 21일 117명의 교구 소속 신부들에 대한 가을 정기인사에서 삼성 비자금 사건과 미국산 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시위를 주도한 전종훈 신부가 9월2일자로 안식년 발령을 받았다. 또 촛불시위에 적극 참여한 함세웅 신부는 서울 제기동 성당에서 청구동 성당으로 이동발령을 받았다. 특히 전 신부는 성당 주임신부 발령후 보통 3∼5년 근무하는 관례를 깨고 지난해 2월 수락산 성당 주임신부 발령후 1년 6개월 만에 이동발령을 받았다. 제기동 본당 주임에서 청구본당 주임으로 옮기게 된 함세웅 신부의 경우도 통상 원로 신부들의 인사이동이 잦지 않은 것에 비춰보면 이례적이다. 천주교에서 안식년은 보통 10년 이상 근무한 신부들에게 1년씩 주어지지만 전 신부는 2002년 안식년을 이미 보냈고 이번 인사에서도 안식년을 신청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産銀 방만경영 ‘위험수위’

    한국산업은행이 고위직을 늘리고 월급과 각종 수당을 과다 지급하는 등 방만 경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22일 “지난 2005년부터 올 3월 말까지 산업은행의 경영실태를 감사한 결과 예산 과다편성, 부적절한 성과급제도 운영, 낭비적 인력운용 등을 적발하고 문책·주의 등의 조치를 내렸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산은은 최근 수년간 고위직을 늘리고 하위직을 줄이면서 S2-1급(부부장급) 이상 직원의 비중이 2000년 말 24.6%(474명)에서 지난 3월 말 37%(790명)로 늘어나 인건비 부담이 커졌다. 산은은 또 지난해 예산집행률이 77.8%에 그쳤으나 올해 예산을 전년대비 8.2% 증가한 5962억원을 신청했으며, 옛 재정경제부는 이를 승인해 예산 과다편성에 대한 정부감시도 소홀한 것으로 지적됐다. 더욱이 수당 관련 예산편성액이 2002년 148억 6900만원에서 올해 292억 4400만원으로 연평균 11.9% 증가했다. 같은 기간 집행액도 80억 4000만원에서 214억 3300만원으로 연평균 21.7%나 늘어났다. 산은은 이밖에 지난해 사이버연수 인프라의 확충 명목으로 노트북PC 1452대를 구입, 전 직원에게 무상 대여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MB, 靑직원 골프금지령

    이명박 대통령이 직원들에게 사실상의 골프 금지령을 내렸다. 이 대통령은 지난 18일 정정길 대통령실장을 통해 “추석 연휴 이전까지만이라도 골프는 치지 않는 게 좋겠다.”는 메시지를 청와대 직원들에게 전달했다고 한 관계자가 밝혔다. 정 실장은 “골프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추석을 앞두고 물가가 불안하고 서민경제가 좀처럼 나아지지 않고 있는 만큼 국민 정서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대통령의 뜻”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골프 금지령의 보다 직접적인 배경은 얼마 전 청와대의 한 행정관이 지인들과 골프를 치면서 이 대통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터뜨린 뒤 “공기업 감사나 가야겠다.”고 발언했다는 서울신문 보도(8월16일자 26면 ‘여담여담’)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민정수석실과 국정원은 이후 문제의 발언을 한 이 ‘권력의 불나방’을 색출하는 작업에 착수했고, 이 대통령에게까지 관련 내용이 보고되면서 골프 금지령으로까지 나아가게 된 것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자리만을 탐하는 인물은 철저히 배제한다는 원칙을 대통령직 인수위 때부터 견지해 왔음에도 지금 청와대 안에 그런 인물이 있다면 청와대를 떠나는 게 마땅하다.”며 “발본색원해 엄중 문책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지난 3월 류우익 대통령실장이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골프 자제를 당부한 뒤로 주말골퍼가 거의 사라졌다. 그러나 지난 7월 2기 참모진이 들어선 뒤로 일부 인사들이 라운딩을 재개했다는 얘기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자칫 기강이 이완되면 뜻하지 않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할 수도 있어 이를 미연에 방지하려는 차원”이라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PD수첩’ 조능희 CP·송일준 PD 문책성 보직 해임

    MBC가 12일 ‘PD수첩’의 광우병 보도와 관련, 공식 사과 방송을 내보내자 방송가는 자성과 반발이 교차하는 등 술렁이는 분위기다. MBC는 13일 ‘PD수첩’의 조능희 책임 프로듀서(CP)와 진행자인 송일준 PD를 보직 해임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PD수첩’ 새 책임 프로듀서에는 ‘네버엔딩스토리’‘휴먼다큐’ 등의 프로그램을 맡아온 김환균 CP를 임명했다. 엄기영 MBC사장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사과 방송과 인사 조치에 대해 “저널리즘 원칙에 입각한 정확한 프로그램 제작이란 부분에 우리가 미진하지 않았나 하는 반성을 나타낸 것일 뿐 다른 뜻은 없다.”고 말했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MBC ‘PD수첩’과 함께 국내 PD저널리즘을 이끌어온 다른 방송사 프로그램 제작진도 동요하는 분위기다.KBS ‘추적60분’의 진행과 제작을 맡고 있는 구수환 CP는 “시사보도 프로그램의 경우 워낙 쟁점인 사안을 다룰 때가 많아 사실관계 확인이 어려운 측면이 있다.”면서 “이번 ‘PD수첩’ 사태는 아무리 사소한 부분이라도 프로그램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해 인력·제작시간 투자를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사실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의 민인식 CP는 “‘PD수첩’의 경우 사실관계의 오류 등 문제가 있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정치적 문제로 비화돼 강제적으로 해결되는 것 같은 인상을 지울 수 없다.”면서 “검찰 수사 등 프로그램에 대한 몰아붙이기식 해결 방식은 결국 PD들을 위축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PD연합회는 13일 성명을 내고 “MBC 경영진의 시청자 사과 결정 조치는 방송을 장악하려는 이명박 정권의 압력에 굴복한 것으로 판단된다.”며 “MBC는 `PD수첩´ 제작진에 대한 징계를 즉각 철회하라.”고 요구했다.강아연 이은주기자 arete@seoul.co.kr
  • ‘검거 성과급’ 전면 백지화

    서울지방경찰청이 시위 참가자를 검거한 경찰관에게 마일리지를 부여하고 상품권을 제공키로 한 검거유공자 포상계획에 대한 비판여론이 거세게 일자 7일 계획을 전면 백지화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검거 유공자에 대한 포상계획을 전면 수정하겠다.”면서 “불법폭력시위사범 검거유공자에 대한 포상은 하반기 민생침해사범 검거유공자와 균형을 맞춰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최근 촛불집회가 시작된 지난 5월 이후 시위 참가자를 검거한 경찰관에게 1건당 2만원(불구속·즉심) 또는 5만원(구속)의 포상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가 서울신문이 6일 이 사실을 보도하자 검거 건수별로 성과급을 지급하는 대신 검거유공 마일리지를 부여해 일정 수준에 도달하면 표창 및 상품권 등의 부상을 제공키로 수정했다. 하지만 ‘시위대를 사냥감으로 보는 것 아니냐.’는 비판 여론에 포상계획을 포기했다. 정치권과 시민사회 그리고 경찰 내부의 비판에 인센티브 지급 방안을 백지화했지만, 어청수 경찰청장 등 경찰 수뇌부에 대한 문책의 목소리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비교적 합리적이라는 평가를 받던 김석기씨가 서울청장으로 부임하면서 태도가 돌변했다는 경찰 내부의 이야기를 들었다.”면서 “결국 진급을 위해 정권과 어 청장의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이 아니겠냐.”고 말했다. 한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태는 정권만 쳐다보고 국민의 인권과 안전을 지켜야 할 경찰의 본분을 망각한 경찰 수뇌부가 전적으로 책임져야 한다.”면서 “비록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묵묵히 제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경찰들이 큰 자괴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단독]정부, 독도 부실대응 규명 ‘쉬쉬’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꿨던 독도의 한국령이 가까스로 원상회복된 가운데 정부가 주미 한국대사관의 독도 표기 대응 부실을 파악하고도 ‘쉬쉬’하고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6일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독도 표기는 회복됐지만 이번 사태의 책임을 가려야 한다는 지적에 정부가 눈감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정부 소식통은 1일 “주미 대사관이 그동안 미 BGN을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사태를 예방하기는커녕 오히려 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그러나 외교부는 독도 표기가 회복된 만큼 관련 제보를 받은 홍보공사에게 주의를 주는 수준의 문책 여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사태는 제보에 대한 대응 이전에 벌써 곪아 있었다는 것이 소식통들의 전언이다. 한 소식통은 “당초 주미 대사관 경제파트가 BGN을 맡다가 정무파트로 넘겼으나 거의 챙기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BGN이 이미 지난 1977년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꿨지만 이를 파악하지 못하고 대응하지도 않았음을 증명하는 대목이다. 이 소식통은 또 “대사관측이 BGN을 방치하다가 제보 이후 이태식 대사가 제보를 받은 홍보공사와 홍보관에게 사태를 파악하라며 BGN을 방문할 것을 지시했고 지난달 25일 BGN측과 면담이 이뤄졌으나 그 자리에서도 영유권 변경 관련 얘기는 없었다. 그런데 면담 직후 변경된 사실을 알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주미 대사관은 지난달 15일 미 의회도서관이 독도를 ‘리앙쿠르 바위섬’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뒤늦게 밝혀진 뒤 외교부가 16일 각 재외공관에 독도 표기 현황 파악을 지시했는 데도 BGN에 대한 어떤 조사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에서 이태식 대사는 기자회견을 통해 “언론사에서 홍보공사에게 제보하는 과정에서 내용에 오해가 있었다.”고 변명했다. 이 대사는 또 BGN이 왜 표기를 변경했는지도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국무부 정보조사국 지시에 따라 BGN이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주미 대사관의 수장이 외국 지명 표기를 결정하는 연방기관인 BGN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음을 드러낸 것이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해외홍보원에서 파견된 홍보공사에 대한 문책으로 끝낼 경우 주미 대사관에 면죄부를 주기 위한 ‘꼬리 짜르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한다. 정부 소식통은 “주미 대사관 홍보공사직은 최근 에너지·자원 거점공관 자리를 늘리면서 직제가 없어져 이임을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홍보공사에만 책임을 떠넘기고 대사 등에 대한 문책이 없을 경우 외교부와 공관의 ‘모럴 해저드’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주성영 또 돌출 발언,독도사태도 전임정권 탓?

    “가능한 빨리 지난 10년간 좌파정부 밑에서 일한 외교라인을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해야 한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이 ‘유명환 외교팀 문책론’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그때 그때 잘못할 때마다 인책하느냐.”며 부정적인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 “이 대통령이 그렇게 얘기했다면 잘못한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말했다. 주 의원은 31일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정치권에서 제기되고 있는 ‘외교라인 문책론’에 대해 “독도 문제가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당장 문책으로 간다는 그 자체에 대해 거부감을 갖고 있다.”고 밝히면서도 “하지만 잘못이 있는 점은 명확히 밝혀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독도 문제와 관련 “‘외교는 국력’이라는 말을 실감하고 있다.”며 “일본 정부가 기회만 있으면 도발하고 미국도 무관심한 상황에서 비롯된 이번 독도 사태에 대해 느끼는 바가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독도 문제와 관련된 문책이 필요하냐는 질문에 “국민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는 없지 않는가.”라고 답한 주 의원은 “전문가적인 식견을 가지고 있어야하는 주미대사관·외교라인에 대한 문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문책시기에 대해서는 “급변하는 상황에서 문책은 부적절하다.”며 “우선 상황을 파악한 후 문책 여부를 결정해야한다.”고 말하며 한 발 물러나는 모습을 보였다. 그는 부시 대통령의 직접 지시로 미국 지명위원회(BGN)의 독도 영유권 표기가 원상회복된 데 대해 “그것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도 문제”라고 비판한 뒤 “아직 미 지명위원회 사태가 끝난 것은 아니다.이제는 차분히 부시가 방한했을때 사태 결말을 지켜보면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차분히 대처해야 할 시점”이라며 차분한 대응을 주장했다. 주 의원은 정부의 외교팀 체제에 대해 “지난 10년간 좌파정부가 정권을 담당하는 사이 외교라인의 사고방식이 확실히 변했다.”며 “국민의 명령으로 정권이 바뀐 만큼 외교라인 전반에 대한 인적쇄신이 필요하다.가능한 빨리 이명박 정부·한나라당 외교라인에 맞는 사람들로 교체되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그의 이같은 주장은 외교라인에 정부와 여당의 입맛에 맞는 인사들을 전면배치해야 한다고 해석될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또 공무원인 외교관들에게 색깔을 부여했다는 비판도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그는 경찰의 조계종 총무원장 과잉검문 사건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이 기독교 장로라고 해서 그런 지시가 있었겠느냐.우발적인 실수다.”라고 말하면서도 “하지만 총무원장이 직접 창문을 열고 신원을 밝혔다는데,대한민국 경찰들이 총무원장 얼굴을 모른다고 하면 오히려 그것이 문책을 받아야 한다.”며 경찰을 비판했다.이어 “불교계가 언론에 보도된 이 대통령의 여러 언동과 결부해 불편해하고 불만족하는 것을 (정부가)잘 헤아려서 이런 일이 되풀이돼서는 안 된다.”며 “그렇지 않아도 독도 문제·미국 문제·북한 문제로 국력이 흔들리고 있는 마당에 국론마저 종교 문제로 분열된다면 국민 전체에 손해”라고 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MB ‘청해대 구상’ 독도가 좌우?

    이명박 대통령이 30일 닷새간의 여름휴가를 마치고 청와대로 돌아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시 교육감 선거에 한 표를 행사하고 참모들로부터 현안 보고를 받는 것으로 업무 복귀를 위한 몸풀기를 시작했다. 3년여만에 처음 갖는 닷새간의 휴가지만 이 대통령은 경남 진해 앞바다의 휴가지인 ‘청해대´에서 마음 놓고 쉬지 못했다. 휴가를 떠나기가 무섭게 미국 지명위원회와 관련해 독도 문제가 터졌고, 싱가포르 ARF회의에서는 한국 외교의 미숙함을 드러내는 등 악재들이 터져나왔기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하루 두 차례씩 정정길 대통령실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받는 한편 관련 수석으로부터 전화 보고를 받으면서 현안을 직접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 휴가에서 돌아온 이 대통령은 몸이 달아 있다. 지난 5개월 동안의 초기 부진을 딛고 하반기에는 새출발하겠다는 각오다. 공기업 개혁, 규제개혁, 공교육 강화 등 이명박 정부가 차근차근 밟아가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다. 이 대통령은 당장 업무복귀 첫날인 31일 쿠웨이트 총리와의 면담을 시작으로 8월 5∼6일에는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8∼9일에는 베이징 올림픽 개막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일단 이 대통령으로서는 ‘독도 문제’가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독도 문제를 원만하게 풀어가지 못할 경우 휴가지에서 그린 국정 운영구상도 물거품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다음달 5일을 전후로 부시 대통령의 방한 기간에 촛불시위가 예정되어 있는 데다가 독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8·15 광복절까지 옮겨갈 수 있어 이 시기가 이명박 정부 하반기 국정운영의 성패를 가늠할 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촛불의 불길이 다시 번질 경우 공기업 선진화나 경제살리기 등에도 드라이브를 걸기가 어려워져 전반적인 국정 운영이 힘을 받기 어려워질 수 있다. 청와대가 외교안보라인의 인적 쇄신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이유도 잦은 인적 교체가 국정운영의 안정성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특히 야권에서 요구하는 대로 개각 수준의 인적 쇄신으로 이어질 경우 취임 첫해에 사람만 바꾸다가 끝나는 모양새가 될 수도 있다는 점을 이 대통령이 우려하고 있는 것 같다. 청와대 관계자가 “문책이 능사는 아니다. 불문곡직하고 책임지라는 것은 좀(어렵지 않나.)”이라고 말한 것은 이같은 이 대통령의 생각을 뒷받침한다.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부글부글 佛心

    지난 29일 오후 조계종 총무원장 지관 스님이 탄 차량을 경찰이 과도하게 검문검색한 것과 관련, 불교계가 들끓고 있다. 불교계는 특히 이 사건이 종교편향 시비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불거졌다는 점을 감안, 강도 높은 대응에 나섰다. 조계종 기획실장 겸 대변인 승원 스님은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2000만 불자를 대표하는 총무원장을 범죄자 취급한 사건은 국민과 불교를 바라보는 경찰의 인식을 표출한 것이자 불교역사를 폄훼한 상징적 사건”이라며 관계자 문책과 함께 어청수 경찰청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승원 스님은 “정부의 종교편향 재발방지 약속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재발한 것은 현 정부의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하안거가 끝나는 새달 15일 이후 2000만 불자 시국법회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조계종 종무원 원우회와 시국법회추진위원회, 조계사 신도회 등 관련 단체 회원 200여명은 이날 오후 서울 미근동 경찰청사 앞에서 어 청장 퇴진을 주장하며 항의법회와 연좌시위를 벌였다. 총무원은 특히 한승수 총리가 찾아와 종교 편향 재발 방지 약속을 한 지 며칠 지나지 않아 이번 일이 생긴 것과 관련, 재발 방지 약속이 실행되기 전에는 앞으로 아무리 찾아와도 사과를 받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화엄회, 무량회, 금강회, 보림회, 무차회 등 조계종 중앙종회 5개 종책모임 대표는 31일 종회 차원의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김성호 문화전문기자 kimus@seoul.co.kr
  • [독도 분쟁지역 표기 파문] 주미대사 경질 부시 방한뒤 검토

    청와대가 미국 지명위원회의 독도 귀속국가 명칭 변경 사건과 관련, 주미대사의 경질 여부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이후로 늦추는 쪽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당초 청와대는 ‘독도 사태’에 대한 경위가 파악되는 대로 이태식 주미대사의 거취를 논의할 예정이었다. 지난 쇠고기 파동 때에도 ‘인사는 가장 마지막 단계’라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사태를 오히려 키웠다는 지적에 따라 빠르게 대처하자는 게 청와대 입장이었다. 그러나 다음달 5∼6일로 예정된 부시 미국 대통령의 방한 일정을 며칠 앞두고 해당국 대사를 경질하는 것을 부담스러워하는 눈치다. 경위 파악이 되더라도 문책 여부는 부시 대통령의 방한 이후에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부시 대통령 방한 때 미 지명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공식이든 비공식이든 입장을 전달해야 하는 상황에서 주미 대사의 경질이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계산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외교는 다른 분야와 달리 혼자 달린다고 되는 문제가 아니라 상대국과의 관계도 고려해야 한다.”면서 “외교는 미묘한 측면이 있어서 대사나 장관 교체가 상대국에 주는 시그널이 있어 숙고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부시 대통령의 방한은 쇠고기 파동으로 여론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한 차례 연기됐던 만큼 청와대는 방한 효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에 대해 고심하고 있었다. 자칫 주미 대사의 경질이 방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지 청와대는 고민스러운 것이다. 또 다른 청와대 관계자는 시기와 관련해 “부시 대통령 방한 날짜를 받아놓았는데 아무래도 그 전에 (대사를 경질)하는 것은 어렵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일단 사태를 정확히 파악한 후 책임을 묻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 이번주 안으로 진상 파악이 이루어지면 문책의 폭도 곧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정치권에서는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을 포함한 외교안보라인의 전폭적인 물갈이가 이뤄져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청와대는 여론의 향배에 주목하고 있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이태식 美대사 주내 경질 검토

    이태식 美대사 주내 경질 검토

    미국 지명위원회(BGN)가 최근 독도의 한국 귀속을 ‘주권 미지정 지역’으로 바꾼 것에 정부가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제기되자 청와대가 이르면 이번주 내 이태식 주미 대사 등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을 검토 중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주미 한국대사관과 미국 정부에 대한 경위 및 책임 소재 파악이 끝나는 대로 책임을 묻는 절차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미국측으로부터 명칭 변경의 배경을 듣기 위해 미국이 정상 업무를 시작하는 29일 이후에나 정확한 경위가 파악될 것이며, 하루 내지 이틀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해 이르면 이번주 중 관련자들의 문책성 인사가 있을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이번 미 지명위원회의 독도 표기 문제와 관련해 미국 대사관이 기민하게 대처하지 못한 것은 명백한 잘못으로 보고 있어 이태식 주미 대사의 경질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 관계자는 “주미대사관도 사정이 있었겠지만 이 사안을 면밀히 챙기지 못한 점은 있다.”며 “외교안보라인도 이런저런 문제가 드러난 건 사실”이라며 문책 가능성을 내비쳤다.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에 대한 교체설도 나오고 있지만 주미대사와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부담스러운 데다 자칫 다른 장관들의 교체 요구로 이어질 수도 있어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독도 문제 대응 및 싱가포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의장성명 논란 등과 관련, 외교부 및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실에 대한 문책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위 파악과 책임 소재가 우선이며 어느 정도까지 경질이 이뤄질 것이라는 예단을 하기에는 시기가 좀 이르다.”고 말했다. 한 외교 소식통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쇄신 목소리가 높기 때문에 ‘꼬리 짜르기’ 선에서 인사가 이뤄지면 불만을 더 키울 것”이라며 “최근 일련의 미흡한 대처 등을 고려할 때 중폭 인사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사설] 갈팡질팡 외교·안보라인 엄중 문책하라

    “한국령 표기가 ‘주권 미지정’으로 될 것이라는 구체적 언급은 없었기 때문에 충분한 주의가 미치지 못한 것으로 판단된다.”(이태식 주미 대사) “다자회의의 협상 방식에 대해 오해가 있는 것 같다. 완전히 실패한 것(외교)이라는 지적을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유명환 외교부 장관) “초기단계에서는 입장표명은 있었는지 모르겠으나 금강산 피격사건과 10·4선언이 함께 빠진 최종 결정과정에는 청와대가 관여하지 않았다.”(청와대 관계자) 독도·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 실패에 대한 비난이 고조되면서 정부 외교·안보라인에 대한 문책론이 강하게 제기된 어제 오전 주요 당사자들이 밝힌 변이다. 사태를 이 지경에 이르게 한 무능력·무대책도 문제이지만, 사후 무책임·몰염치한 자기 변명이 도를 넘어서 보인다. 유 장관이나 이 대사나 이명박 정부 이전 이미 오랫동안 공직에 몸담은 직업외교관이다. 미 지명위원회(BGN)가 31년 전부터 독도의 표기를 리앙크루 바위섬으로 바꿔서 사용해온 사실을 파악조차 하지 못하고 방치해온 데 대해 현직이 아니더라도 무거운 책임감과 부끄러움을 느껴야 하는 이들이다. 외교부는 그제 세계 각국의 독도 오기(誤記)에 대응하기 위한 태스크포스를 신설했다. 주미 대사관도 어제 정무공사를 팀장으로 한 독도문제 대응팀을 발족했다.BGN이 독도의 귀속국가를 이미 한국에서 ‘주권 미지정’으로 바꾼 사실이 전해져 대통령이 격노한 뒤 부랴부랴 취해진 사후약방문이다. 양 기관의 책임자가 외시 7회 동기라서 그런지 뒷북치기 대응, 땜질 처방이 참으로 똑같다. 단순 표기를 넘어 영토의 문제로 비화된 독도 문제와 관련, 문책이 분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나아가 헝클어진 4강외교, 경색된 남북관계를 일신하기 위해서 외교·안보라인 전반에 대한 대수술을 진지하게 숙고하길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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