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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일제고사 싫어요” 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무한경쟁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청소년모임 Say-No’의 닉네임 ‘안단테’(17)는 “이명박 정부의 각종 부당한 정책은 비판받아 마땅하다.”며 “일제고사가 부당하다는 것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 아닌가.”라고 되물었다.’안단테’는 지난 촛불시위 당시 다음 아고라에서 ‘이명박 대통령 탄핵서명 운동’을 주도한 네티즌으로 유명하다.’안단테’를 비롯한 청소년모임은 이날 일제고사 해당 여부와 관계없이 기자회견과 체험학습에 참석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사진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동영상 나우뉴스팀 손진호 기자 nasturu@seoul.co.kr
  • “일제고사 싫어요”…또 갈라진 교육현장

    ”줄세우기식 일제고사는 보고 싶지 않았어요” “무한경쟁을 부추기는 공정택 교육감은 물러나야 합니다.” 23일 전국 중학교 1~2학년을 대상으로 한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가 전국에서 일제히 실시된 가운데 일부 학부모·학생들은 이에 반발,체험학습을 강행했다.서울시교육청은 일제고사 시행에 반발하는 학생·교사 등을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상태로 향후 마찰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일제고사 강행하는 공 교육감이 싫어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는 일제고사에 반대하는 교사·학부모·청소년 단체들이 기자회견을 갖고 ▲일제고사 거부권 보장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에 대한 징계 철회 ▲일제고사 불참 학생 무단결석 처리 취소 ▲공정택 서울시 교육감 퇴진 등을 주장했다.일부 학부모는 자녀의 손을 잡고 함께 참석했다. 평등교육실현을위한전국학부모회 김태균 대표는 “체험학습을 하면 무단 결석으로 간주한다는 공문까지 내려왔다.”며 “아이들의 학교가 전쟁터가 되어 가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동당 이수정 서울 시의원은 “시의회에서 공 교육감에게 교사들의 해임과 파면 등에 대해 따졌더니 ‘내가 너무 고집을 부린 것은 아닌가 싶다’라고 했다.”고 밝힌 뒤 “하지만 공 교육감의 전횡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학부모 대표와 함께 학생 대표 신정우(15) 학생이 회견문을 낭독했다.체험학습을 신청했으나 학교측이 받아주지 않아 무단결석했다는 신 군은 “학생들에게 등수를 매겨 서열화 시키려는 공 교육감이 너무 싫다.학생들의 개성을 존중해주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평등학부모회 정경희 사무국장은 “일제고사는 학교정보공개·고교선택제·교원평가 등과 연결해 학교와 학생들을 줄세우기 위한 사전 작업”이라고 주장했다. ●경찰,덕수궁 행진 저지…고성·욕설 오가기도 기자회견을 마친 교사·학생·학부모들은 ‘청소년은 일제고사 보기 싫을 뿐이고’ ‘일제고사 꺼져’ 등의 현수막·팻말을 든 채 덕수궁까지 행진했다.이들을 조선일보 건물 앞에서 행진을 막기 위해 출동한 전경 50여명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경찰은 대형 현수막과 팻말을 뺏으려 시도했지만 학생 등의 강한 반발에 막혔다.이 과정에서 고성과 욕설이 오갔지만 경찰이 물러서면서 상황은 10여분 만에 정리됐다. 현수막을 들고 있던 이모(16)양은 “그저 현수막을 들고 걸어가는 것 뿐인데 너무한 것 아니냐”며 “여학생들이 앞장서 있었는데 물리력을 동원하려 한 것은 지나친 대응”이라고 말했다. ●”체험학습,일제고사보다 유익하다” 덕수궁 근처에 모인 이들은 덕수궁 체험학습 모임과 등교거부 청소년 워크숍 모임으로 나눠 행사를 진행했다.이날 덕수궁 체험학습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체험학습에 참여한 20여명의 학생들에게 “우리는 역사·문화 앞에서 겸손해야 한다.”며 “이명박·공정택처럼 오만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고 말했다.황 위원장의 인솔아래 덕수궁 중화전 등과 덕수궁미술관을 관람한 학생·학부모들은 “일제고사보다는 체험학습이 훨씬 유익한 것 같다.”는 반응을 보였다. 일제고사를 보지 않은 중학생 딸과 함께 체험학습을 찾았다는 박창완씨는 “딸의 의사를 존중하기 위해 함께 참여했다.”며 “무한경쟁을 부추기고 사교육을 조장하는 일제교육은 분명히 잘못됐다.자녀 교육에 있어서 우선 선택권을 가진 것은 학부모인데 시교육청이 무슨 상관인가.”라고 주장했다. 체험학습에 온 장모(15)양은 “학교는 그냥 빠지고 왔다.아마 무단결석 처리가 될 것”이라면서 “교감 선생님이 일제고사를 안 보겠다고 하는 학생들을 따로 부른다던데 걱정이다.”라고 말했다. 박모(15)양은 “일제고사를 통해 열등감을 느끼는 학생들도 많다.”며 “잘못된 교육정책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일제고사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황평우 위원장은 “일제고사는 획일화된 교육정책의 결과”라며 “학생들에게 다양한 문화·역사체험을 하게 하는 것이 훨씬 바람직한 교육”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덕수궁측은 난감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한 관계자는 “외국인들도 많이 오는 사적지인데 팻말을 들고 몰려오는 모습이 썩 보기 좋지는 않다.”고 말하면서도 “그래도 우리로선 어쩔 도리가 없다.”며 씁쓸한 반응을 보였다. ●시교육청 “일제고사가 아닌 학업성취도 평가” 앞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일제고사와 관련 백지 답안지나 체험학습을 유도한 교사에 대해 엄중 문책하겠다고 밝혔다.또 학력평가를 거부하고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무단결석 처리할 방침이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만난 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업성취도평가를 일제고사라고 부르는 것 자체가 말이 안된다.”며 불쾌한 반응을 보였다.그는 “학생들의 수준을 알기 위해 치르는 시험을 왜곡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이 관계자는 지난 10월 일제고사를 거부했다는 이유로 파면·해임당한 7명의 교사와 관련 “이들이 징계를 당한 것에는 다 이유가 있다.”며 “소청심사위원회에 이의를 제기하고 법적으로 해결하면 될 일을 가지고 왜 시위에 나서는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일제고사를 둘러싼 교육계의 파열음은 쉽게 그치지 않을 기세다.교육계 안팎에서는 공 교육감 취임 이후 발생한 일제고사·국제중학교 건립 논란 등 일련의 갈등과 대립이 더욱 격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글 /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세금 낭비·규정 위반에 ‘면죄부’ 논란

    정부가 예산 조기집행 과정에서 발생한 잘못에 대해 불문에 부치는 ‘공무원 면책안’을 채택,감사원에 우선 적용토록 요청해 논란이 일고 있다.학계와 시민단체는 초법적 발상이자,재량권 남용이라며 우려를 표시했다. ●신재민 차관 “감사원에 우선적용 요청” 신재민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16일 국무회의 결과 브리핑을 통해 “국무회의에서 ‘예산 조기집행에 따른 공무원 면책안’을 채택했다.”면서 “‘예산 조기집행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규정·절차 위반,예산낭비 등 부작용이 발생할 때에는 고의중과실 또는 명백한 개인비리가 없는 경우에 현장에서 과감하게 불문처리하는 적극 행정면책제도를 우선적으로 적용토록 감사원에 협조 요청한다.’는 내용”이라고 밝혔다.그는 “법적으로 문제가 없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재량권의 여지가 있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신 차관은 “오늘 국무회의에 참석한 감사원 사무총장도 적극적으로 이를 받아들이겠다고 얘기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는 초법적 발상이라며 비판적 견해를 나타냈다. 김영진(변호사) 대전대 법학과 교수는 “뜻은 좋지만 매우 위험한 발상”이라며 “행정법상 ‘재량권 일탈,남용’에 해당돼 소송으로 갈 경우 해당 공무원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김 교수는 이어 “감사원이 고유의 업무를 방기하는 직무유기에 해당될 수도 있다.”면서 “법 테두리 내에서 하든지,법을 보완해서 하는 게 맞다.”고 지적했다. ●학계 “행정법상 재량권 남용 해당” 이재근 참여연대 행정감시팀장은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구조를 만들겠다는 것과 다름없다.”며 “예산집행이 법규정에 어긋나거나 예산낭비 사안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검찰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적극적 수용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진 남일호 감사원 사무총장은 자신의 발언이 와전됐음을 강조하며 펄쩍 뛰었다.남 사무총장은 신 차관의 설명에 대해 “신 차관이 행정을 안 해본 사람이라 몰라서 그렇게 말한 것”이라면서 “불문에 부치겠다는 것이 아니라 징계·문책 대상에서 제외하겠다는 뜻이고 주의·경고·시정조치는 내려진다.”고 말했다. 최용규기자 ykchoi@seoul.co.kr
  • [사설] 이념논란 부추기는 정부 당국자들

    정부 당국자들이 이념논란을 일으킬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국론분열과 국정불안으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스러울 정도다.이상희 국방장관은 그제 전군 주요지휘관회의에서 “매년 입대하는 20만 장병 중에는 대한민국 60년을 사대주의 세력이 득세한 역사로,군을 기득권의 지배도구로서 반민족,반인권적 집단으로 인식할 뿐 아니라 국가관,대적관,역사관이 편향된 인원들이 상당수 포함돼 있다.”며 정신교육을 강화할 것임을 예고했다.엄혹한 5·6공화국 시절의 386세대들 중에는 그런 국가관을 가진 장병들이 꽤 있었을지도 모르겠다.그러나 최근엔 그런 장병이 있다 해도 극소수일 것이다.요즘 젊은이들은 대부분 건전한 국가관과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봐야 한다.그럼에도 ‘상당수’라고 한 것은 자신의 주장을 관철하기 위한 어거지 수사라고밖에 볼 수 없다. ‘나쁜 사마리아인들’ 등 23권의 책을 ‘불온도서’로 지정한 것을 옹호한 것도 경솔했다.불온도서지정에 대해서는 군법무관들이 양심의 자유 등을 침해하는 것으로 보아 헌법소원을 낸 만큼 헌재의 결정을 지켜보아야 한다.아울러 장병들에 대한 정신교육도 신중하게 추진해야 한다.만약 위헌으로 결정날 경우 기본권 침해에 따른 군 수뇌부의 문책 등 후폭풍이 일 수도 있다.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이 같은 날 조계사 특강에서 “경제파탄에 직면한 북한은 내재적 붕괴 가능성이 상존하고 있다.”고 발언한 것도 신중치 못했다.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있는 국면에 북한을 자극해서 어떻게 남북관계를 끌어갈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당국자들은 쓸데없는 논란을 불러일으킬 것이 아니라 맡은 자리에서 초유의 경제위기를 극복하는 데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 ‘J공포’ 전방위 확산

    정부가 공기업에 대폭적인 인력감축을 비롯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다시 지시했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일 배국환 2차관 주재로 각 부처 기획조정실장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공공기관장 선진화·경영효율화 평가지침’을 통보했다.26일까지 110개 주요 공공기관장을 대상으로 구조조정 추진 상황 등을 평가한 뒤 실적이 좋지 않은 기관장은 해임하겠다고 엄포까지 내렸다.이에 따라 공기업 감원 바람이 몰아칠 전망이다. ●지경부 “내일까지 개혁안 제출하라” 재정부는 1차로 공공기관장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이행 실적을 15~19일까지 해당 부처에서 자체 평가하도록 했다.경영계획서는 기관장들이 1년간 추진할 조직개편 및 인력감축 방향을 담고 있다.재정부는 1차 평가를 바탕으로 22~26일에는 구조조정과 관련한 내용을 중심으로 최종 평가를 실시,6개 등급으로 분류해 발표할 예정이다.재정부는 평가 결과에 따라 실적이 저조한 기관에 대해서는 경고성 조치는 물론 문책성 인사도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부의 지시에 따라 공기업들은 해당 부처들과의 협의 등을 통해 인력 감축을 늘리고 조직을 슬림화하는 등 경영 효율화 계획 수정작업을 벌이고 있다. 7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정부는 경영효율화 대상 공공기관들로부터 이미 11월까지 경영 효율화 계획을 대부분 받았지만 미진하다고 판단해 인력감축,복리후생제도 축소 등을 구체화해 계획을 보완할 것을 최근 지시했다.지식경제부는 산하 69개 공기업 및 공공 기관에 ‘비상경영체제 확립 협조공문’을 전달했다.공문 형식이 협조이지 사실상 9일까지 개혁안을 다시 내라는 지시나 마찬가지다.공기업들이 지난달 말까지 제출한 구조조정계획이 미흡하다고 판단,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재차 요구한 것이다.한국전력이 지난 5일 임원진에게 사표를 받고 정원의 10%에 해당하는 2000여명을 줄이는 방안을 내놓은 것도 지경부와 협의 과정에서 정부가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요구해 나온 조치로 알려졌다.한전 관계자는 “정부의 최종 지침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금융권 환란 이후 10년만에 ‘명퇴 바람´ 한국가스공사도 조직개편과 인력 재배치 등을 마련해 18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강도 높은 구조조정안을 내놓을 방침이다.한국석유공사도 단계적으로 정원의 10%인 100명 안팎을 줄이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국토해양부는 별도의 자문단을 구성,혁신 강도를 높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정창수 기획조정실장은 “공기업별로 제출한 경영혁신 방안을 놓고 미흡한 기관에 대해서는 인력 감축과 임직원 물갈이,조직 슬림화 보완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한편 외환위기 때 혹독한 감원 고통을 겪었던 금융권도 악몽 재연 조짐에 좌불안석이다.국민은행은 이달 중에 대규모 특별퇴직제를 시행한다.지난 5일 희망퇴직자 신청 접수를 마감한 한국씨티은행은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정리 작업에 들어간다.SC제일은행은 지난달 희망퇴직을 통해 190명을 이미 내보냈다.농협도 희망퇴직을 실시하기로 했고,우리·하나 은행 등도 시행 여부를 검토 중이다.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선도은행인 국민은행이 특별퇴직을 결정했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추가하락 경고음이 커져 감원 확산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털어놓았다. 안미현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서울광장] 공적자금 쌈짓돈이 아니다/조명환 논설위원

    은행들의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 문제가 시중 돈가뭄의 원인으로 꼽히면서 은행의 건전성 확보 방안이 다양하게 논의되고 있다.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 9월 말 현재 평균 10.79%다.퇴출기준인 8%를 웃돈다.은행권은 연말까지 우량은행 기준인 12%선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정부는 BIS 비율이 10%를 넘고 은행들이 순익을 내고 있는 만큼 후순위채 발행·배당 최소화 등을 유도하고 있다.그래도 안 되면 부실채권이나 우선주 매입 등의 조치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시장의 시각은 다르다.지난해 말 12.31%였던 BIS 비율이 가파르게 떨어졌고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면 내년 1분기쯤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것으로 본다.돈이 돌지 않아 돈가뭄이 풀리기는커녕 은행의 건전성마저 위협받을 것이라는 우려다.담보로 잡은 부동산 가격이 떨어지고 대출 부실화도 깊어질 것으로 본다.은행은 그래서 있는 돈은 움켜쥐고,고금리 채권을 발행해 시중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다.BIS 비율 불안도 해소하고 돈줄도 터주려면 연말 이전에 은행에 돈을 충분히 공급해야 한다는 말은 그래서 나온다.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한 선제 조치가 필요하다는 점도 덧붙인다.풀어 말해 해외 투자자들에게 확실한 시그널을 주려면 공적자금 투입도 검토해야 한다는 말이다. 은행에 공적자금을 투입하려면 금융산업구조개선법과 예금자보호법상 부실화됐거나 부실 가능성이 높아야 한다.기준은 BIS비율 8%다.학계에서는 전대미문의 위기상황을 들며 ‘위기특별법’ 제정도 필요하다고 주장한다.지난달 정부가 1000억달러 한도에서 은행의 외화 채무에 대해 3년간 지급보증을 발표하자 일부에서 사실상 공적자금 투입 수순에 들어갔다고 해석했다.이어 저축은행에 자산관리공사(캠코) 자금 1조 3000억원을 넣기로 하자 마침내 ‘금기’였던 공적자금 논의의 물꼬가 터졌다고 보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금융권과 부실기업 등에 들어간 공적자금은 168조원이 넘는다.55%에 불과한 회수율은 위기수습의 대가로 치자.가장 중요한 건 은행의 리스크 관리 능력이다.저금리 상황이랍시고 마구잡이 대출을 해 부실을 키워왔다.한국은행이 올 3분기 기업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제조업체의 39.5%가 이자보상배율 1을 밑돈다.충격적이다.벌어서 이자도 못 갚는 기업들을 은행이 끌어안고 있는 꼴이다.이러고도 은행권은 대주단 협약 등에서 보듯 지지부진한 구조조정의 어려움을 호소하며 면책조항 적용을 거론하는 등 온갖 요구를 늘어놓고 있다.경영진 문책이나 자산매각 등 경영 간섭이 두려워 공적자금 투입에는 반대 시늉을 하거나 목소리를 낮춘다.영업 행태도 과거와 다름없다.카드사태가 터진 뒤에도 부동산 담보대출 경쟁을 벌였다.2005년 증권사로 돈이 움직이자 은행채·외화 빚을 늘려 결국 지금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몇년간 수조원에 이른 순익은 고율의 배당으로 다 뿌렸다. 이런 사정이라면 은행 스스로 일어서보라는 정부의 자구(自救) 메시지가 옳다고 본다.버릇부터 고쳐야 한다.위기상황임을 감안해 당국은 은행의 지급준비율이나 대손충당금 제도를 탄력적으로 운용해 BIS비율 문제에서 문을 열어줄 필요는 있다.은행에 대한 공적자금 투입은 최후의 수단이 돼야 하며,국민적 공감도 얻어야 한다.공적자금은 쌈짓돈이 아니다. 조명환 논설위원 river@seoul.co.kr
  • 교회봉사단 서해안 살리기 1년… 재발방지 대책 요구

     서해안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서해안 살리기를 위해 결성된 ‘한국교회 봉사단’(봉사단)이 정부에 사고 책임과 재발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 마련을 요구하고 나서 주목된다.  봉사단은 26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는 안일한 대응으로 사태를 키운 것에 책임을 져야 하며 사태 원인을 분명히 밝혀 관련자를 문책하고 관리감독을 철저히 해 재발 방지를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봉사단은 특히 “생태계의 신음소리와 지역 주민들의 탄식이 외면당하고 있다.”며 지속가능한 에너지 개발에 적극 나설 것과 지역 주민들에 대한 충분한 보상을 촉구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기름 유출 사고 이후 지난 1년간 8000여교회와 기독단체,70만명이 방제작업 자원봉사에 참여했으며 이 지역에 대한 생태 조사와 연구결과를 정리한 생태백서를 다음달 초 펴낼 예정이다.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천리교교회 안에는 관련 자료를 모아 전시,교육하는 생태사료관과 교육관도 내년 6월 완공 예정으로 짓고 있다.  봉사단은 이날 ‘검은 재앙 검은 눈물,그리고 희망’이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우리나라 최대의 환경오염 사고인 태안 원유유출 사태가 발생한 지 1년이 됐지만 아직도 아물지 않은 검은 상처가 산재해 있고 피해 주민들은 생활 터전을 잃고 생존의 위협을 받고 있으면서도 합당한 피해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며 “피해지역 복원과 피해 주민 보상처리를 돕는 데 모든 역량을 모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촛불’ 참석 고교생 가산점 파문

    대구의 한 고등학교에서 교사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에게 수행평가 가산점을 준 사실이 알려져 말썽이 되고 있다. 교육 관련 단체들은 반발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20일 대구지역 모 고교 학부모들에 따르면 이 학교 A교사는 지난 1학기 국어교과 수행평가에서 미국산쇠고기 수입반대 촛불집회에 참석한 학생들에게 참가횟수에 따라 5~10점의 가산점을 부여했다. 가산점을 받은 학생은 A교사가 가르치는 1,3학년의 30%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일부 학부모는 “정치적 성격의 행사에 참석하도록 유도하는 평가방식으로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며 가산점을 준 교사의 문책을 요구했다.A교사는 “학생들의 수행평가 활성화 방법을 궁리하다 당시 사회적 이슈인 촛불집회 현장의 소리를 듣고 토론을 하자는 차원에서 시행했다.”면서 “부적절한 부분이 있었던 것 같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경자유교원조합 등 교육관련 4개 단체로 구성된 경북교육협의체는 이날 성명에서 “촛불집회 참가자 가산점은 편향성을 가진 교사가 학생을 이념논쟁 당사자로 만들기 위해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비판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휴일 정가 ‘金의 전쟁’

    휴일 정가 ‘金의 전쟁’

    여야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신병 처리를 놓고 주말 내내 공방을 벌였다. 특히 16일 오후 검찰이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 최고위원에 대해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비상 대기 중이던 소속 의원·당원과 수사관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민주당 쪽의 반발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영장 집행시도가 야당에 대한 ‘편파·표적 수사’라며 불구속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나아가 검찰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혐의를 흘리고 있다며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키다리 아저씨’라고 밝힌 문 모씨와 만난 시점이 당초 김 최고위원의 해명과 달리 지난해 연말이라고 검찰이 몰아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무슨 증거를 없애고 도망간단 말이냐. 민주당에 대한 부당한 표적 수사와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연일 김 최고위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혐의를 흘리고 있는데 이는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은 피의사실을 유포한 관계자들을 빠짐없이 색출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사법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야당이 방해하고 있다며 원칙적인 법처리를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대한민국 공당인 민주당이 부정비리 혐의자의 도피처가 됐고 국회의원이 부정비리 혐의자를 법으로부터 도피시키기 위한 사수대가 된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민주 “3대 악법 반드시 저지”

    민주당이 민생·민주·국민통합 등 3대 입법과제를 추진하고, 부자감세·국민감시·국민편가르기의 ‘3대 악법’을 저지하겠다고 선언했다. 아울러 경색된 남북관계를 해소하기 위해 6·15 공동선언 및 10·4 정상선언 이행을 촉구하는 ‘남북관계 개선결의안’을 채택했다. 또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동의 문제는 ‘선(先)대책 후(後)비준’에 무게를 두고 연내 처리를 저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민주당은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의원 워크숍에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상속세율 인하 등 ‘부자감세법’과 국정원법·언론탄압법 등 ‘국민감시법’, 수도권 규제완화 등 ‘국민편가르기법’을 3대 악법으로 규정하고, 관련법안 저지에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반면 부가가치세법과 국가균형발전법 등 민생·민주·국민통합을 상징하는 입법과제를 추진하기로 했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지방교육자치법과 비정규직 차별금지 등 노동관련 법안 등 13개 법안에 대한 당론 채택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반기 정기국회를 앞두고 현 정권의 정책기조에 대립각을 분명히 하면서, 서민·중산층을 위한 대안 제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다. 논란이 예상됐던 한·미 FTA 비준동의 문제와 관련, 전면 재협상을 주장해온 강경 개혁파들의 의견 개진은 이뤄지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민주당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의 헌법재판소 접촉과 쌀 직불금 부당수령 등 ‘2대 국기문란 행태’에 대한 진상규명 및 책임자 문책에 주력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 오는 13일로 예정된 헌재의 종부세 결정을 국회 진상조사 이후로 연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감사원 인사 폭풍전야

    감사위원 전원을 포함한 감사원의 고위직 공무원 12명이 일괄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감사원에 조만간 ‘인사태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인다. 사의 표명 공무원들은 그 배경에 대해 우선 쌀 직불금 감사 논란에 대한 ‘도의적 책임’을 들고 있다. 감사 결과 은폐 및 직불금 부당 수령 의심자 명단 폐기 등 논란이 확산되면서 감사원 사상 처음으로 국정조사까지 받게 된 ‘치욕적’인 상황에 대해 고위직으로서 책임지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쌀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 몸담고 있던 이들이 우선적으로 교체 후보가 될 전망이다. 감사위원 6명 중에선 지난해 12월 임명된 하복동 위원과 새 정부 출범후 취임한 박성득 위원을 제외한 4명의 위원이 직불금 감사 당시 감사원에서 감사위원 또는 다른 고위직에 있었다. 또 사무총장과 1·2 차장 등 1급 이상 고위직 5명도 모두 감사원에 몸담고 있었기 때문에 직불금 책임을 면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직불금 감사에 대한 문책인사나 징계도 뒤따를 전망이다. 고위직 공무원들이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마당에, 직불금 감사 담당국장과 과장 등 당사자들이 태연히 사태를 비켜나기가 힘들어 보인다. 김황식 감사원장도 지난 22일 기자회견을 통해 직불금 감사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실시해 문제가 드러날 경우 엄정히 책임을 묻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의 표명과 관련, 당사자들은 부인하고 있지만 ‘정치적 압력’도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전윤철 전 감사원장 사퇴 당시에도 정치권에선 ‘감사위원들도 새 대통령에게 신임을 물어야 한다.’는 말이 끊임 없이 돌았었다. 최근 이석형 감사위원의 내부자 주식 거래 의혹과 관련해 검찰이 내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을 때도 이같은 소문이 나돌았다. 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 휴직 안한 공무원 노조 전임자 중징계

    휴직하지 않은 채 노조에서 전임으로 활동하는 공무원 전원에게 중징계가 내려질 전망이다. 이에 공무원노조는 투쟁으로 맞서겠다고 나서 진통이 예상된다.행정안전부는 최근 중앙부처와 16개 시·도에 휴직하지 않고 노조 전임 활동을 하는 공무원들에 대해 다음달 14일까지 중징계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하는 공문을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행안부 관계자는 “지난 4월부터 휴직한 뒤 노조 전임활동을 할 것을 재차 권고했지만 변화가 없어 법적으로 엄격히 집행하기로 했다.”면서 “근무지를 이탈해 노조활동에 전념했는지 등을 조사한 뒤 지자체 차원의 징계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현행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 법률’은 각 부처 장관이나 지자체장 등은 공무원 노조 전임자에게 전임 기간에 휴직명령을 내리고 보수 지급을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행안부는 외무·인사·보수·교정·수사·근로감독 등 노조 가입이 금지된 업무 담당 공무원의 노조활동에 대해서도 31일까지 징계 조치를 취하라고 요구했다. 불법으로 전임활동을 한 공무원에 대해 전임활동 기간 동안 지급된 보수는 환수하고, 보수 관리도 철저히 하라는 내용도 포함됐다.이와 함께 행안부는 노조 후원금을 급여에서 원천공제하는 것을 금지하고 후원금 납부자 내역을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것도 중지할 것을 각급 기관에 주문했다.행안부 관계자는 “지자체장들이 표를 의식해 노조에 편승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불법 전임활동을 하는 공무원을 징계하지 않는 기관에 대해서는 현지 점검을 통해 행정·재정적 불이익은 물론 관련자를 문책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말했다.행안부는 지난 7월 기준 전국 98개 공무원노조 위원장, 부위원장, 사무총장, 지부장, 본부장 등 556명 가운데 합법적 테두리에서 노조활동을 하는 공무원은 10명(1.7%)에 불과한 것으로 추정했다.전국공무원노조 관계자는 “공무원들의 노조 전임활동은 공무원노조가 법외단체로 운영될 때부터 관례적으로 이뤄져 왔던 것”이라며 “대부분 일상업무에 종사하면서 노조 활동을 하므로 불법 전임활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강하게 반박했다.공무원노조총연맹 관계자도 “공무원의 노조 전임활동 관련 규정은 그동안 노사정위원회에서 논의됐고, 정부 측과의 단체교섭 내용에도 포함된 사항”이라면서 “연말까지 유예기간을 두지 않거나 논의절차 없이 이렇게 일방적으로 몰아붙인다면 11월 연대투쟁에도 나설 것”이라고 강조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쌀 직불금 파문] 직불금 부당수령 여부 1단계 조사 12월 19일까지

    [쌀 직불금 파문] 직불금 부당수령 여부 1단계 조사 12월 19일까지

    정부는 논란이 되고 있는 ‘쌀 소득보전 직불금 불법수령’ 의혹과 관련, 오는 12월19일까지 관외 수령·신청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마치고 같은 달 20일부터 환수 절차에 나서기로 했다. 또 이번 조사와는 별도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사를 거쳐 불법사례가 적발될 경우 징계 등 문책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 정부는 이날 중앙청사에서 박철곤 국무총리실 국무차장 주재로 ‘제1차 쌀 소득보전 직불금 대책 태스크포스(TF)’ 회의를 갖고 세부 조사방법과 향후 일정 등에 대한 기준을 마련해 발표했다. 정부는 우선 농수산식품부 주관으로 추진하고 있는 ‘2005년 이후 직불금 수령자와 2008년 신청자에 대한 전수조사’를 1단계와 2단계로 나누어 하기로 했다.1단계 조사는 관외 수령자(농지 소재지 및 연접 시·군 밖의 거주자,2008년 신청자 기준 12만 8217명)를 대상으로 읍·면 단위 ‘실경작자 확인 심사위원회’를 통해 12월19일까지 조사를 완료하기로 했다. 조사는 농촌공사·농협 등 관련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서류 비교, 현지 조사 및 수령·신청인이 제시하는 증거자료 등을 종합해 심사위원회에서 판단하게 된다. 심사위의 부적격 판정에 대해서는 이의신청의 기회와 재심사를 거쳐 12월19일까지 확정을 완료하고,12월20일부터 부당지급 직불금에 대한 환수절차를 시작할 예정이다. 관내 거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2단계 조사는 12월 중 실시할 예정이며, 대상자는 2008년 등록자 기준으로 96만 1000명이다. 관내 거주자는 지방자치단체·농협·농촌공사 등 유관기관이 보유하고 있는 기록과 비교해 부당수령 의심자를 우선 선정한 후 정밀조사를 진행,12월 말까지 완료할 예정이다. 이같은 조사와 별도로 공무원 및 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해서는 보다 엄격한 조사가 이루어진다.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실시되는 이번 조사 대상은 공무원(중앙 및 지자체 포함),305개 공공기관 및 121개 지방공사·공단의 임직원 등이다. 본인, 배우자 및 직계존비속 명의로 직불금을 수령하거나 신청한 경우 조사대상에 해당된다. 이중 본인·배우자 및 세대를 같이하는 직계존비속이 수령·신청한 경우에는 오는 27일까지 자진신고토록 기한을 연장했다. 행안부는 각종 자료와 경작·경영을 증명하는 서류 등을 종합해 이달 말까지 해당기관 자체조사를 거쳐 11월 중 적정여부를 심사할 예정이다. 공무원·공공기관 임직원에 대한 조사는 공직자의 도덕성을 고려, 농식품부 주관의 전수조사에 더해 심층조사하는 것으로 이중확인을 통해 철저히 확인한 후 부당수령·신청이 확인될 시 징계 등 문책조치를 취할 예정이다. 행안부 구본충 윤리복무관은 “당초 오늘까지로 돼 있던 직불금 수령 공무원과 배우자, 직계 존비속의 자진신고 기한을 27일까지 연장하도록 각 지방자치단체 등에 시달할 계획”이라면서 “국립대 대학교수, 중등학교 교사, 검찰, 검사, 해외 파견자, 출장자들의 조사 자체가 쉽지 않아 늦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임창용 강주리기자 sdragon@seoul.co.kr
  • [시론] 쌀 직불금 해법,정부가 나서라/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시론] 쌀 직불금 해법,정부가 나서라/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이봉화 전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의 쌀 직불금 부당신청의혹으로 불거진 ‘쌀 직불금 파문’은 지금 우리 사회에 엄청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이번 파문의 핵심은 농산물 시장의 전면 개방으로 어려워진 농민들에게 가야 할 보조금 성격의 쌀 직불금이 실제로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이 받아 갔다는 데 있다. 그런데 그 농사짓지 않는 사람들이 공무원, 공기업 직원, 전문직 종사자, 회사원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를 총망라하고 있다는 사실이 우리를 경악케 한다. 이들이 그 많은 농지를 과연 왜 소유하고 있었을까. 그들 입장에서는 많지도 않은 직불금을 왜 받으려 했을까. 법이 잘못되었기 때문이든, 양도소득세 60% 부과가 과해서든, 쌀 직불금 지급대상 농민에 대한 정의가 잘못되어서든 모두 핑계에 지나지 않는다. 주택이어야 할 아파트가 투기의 대상이 된 지 오래이며 농업용지여야 할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된 지 한참 됐다. 이번 쌀 직불금 파문은 이러한 투기적 수요에 의해 농지를 소유하게 된 것에서 연유된 우리 사회의 질곡이다. 우리들의 한심한 작태가 터져 나온 것이나 다름없다. 농지나 토지를 사 놓으면 언젠가는 크게 오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팽배해 있는 현실이 근본 요인이다. 따라서 근본적으로 이번 쌀 직불금 파문을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해법은 이제 더는 농지가 투기의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합의해야 한다. 경자유전의 헌법정신을 살려야 한다. 그러나 그런 자발적인 합의가 어렵다면 강제적인 방법이 동원될 수밖에 없다. 부재지주에 대한 일제조사를 단행함은 물론 농지에 의해 혹 발생하는 이득이 있을 때는 어떤 경우이든 그 이익금을 정부가 전액 환수하면 된다. 농지로부터는 투기적 기대수익이 이제는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명확히 해야 한다. 그 대신 농업에 실제로 종사하는 농민에게는 확실하게 소득을 보전하는 장치가 필요함은 물론이다. 그런데 작금의 행태를 보면 정치권에서는 여야 할 것 없이 이번 사태를 정쟁의 대상으로 삼아 연일 난타전을 벌이고 있다. 감사원을 포함한 정부는 속 시원하게 국민의 의혹과 국론분열을 풀어가려는 노력과 의지가 없어 보인다. 뭔가 숨기는 것 같은 오해를 살 만한 행태도 엿보인다. 이러한 모습을 바라보는 국민은 속이 타고 한심하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정치권은 정쟁의 대상으로 삼다가 대충 국정조사를 한 다음 뭐 하나 제대로 밝히지도 못하고 흐지부지될 것이 뻔하고, 정부는 시간을 끌다가 몇몇 책임자만 문책하고 나서 어물쩍 넘어갈 것이 불을 보듯 뻔할 것이기 때문이다. 국민은 한두 번 속은 것이 아니다. 이런 식으로 해서는 안 된다. 현 정부로서는 과거의 일이든 현재의 일이든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사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국회보다는 정부가 책임지고 쌀 직불금 파문을 정리하여 국민적 의혹과 화난 농심을 풀어내야 한다. 자료가 있느니 없느니 차일피일 미루지 말아야 한다. 환부를 도려낸다는 심정으로 너와 나를 구분하지 말고 아프더라도 대수술을 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감사원 감사자료(2006년)를 포함해 2005년,2007년,2008년 쌀 직불금 지급 실태를 공개하고 직불금을 받은 모두를 조사하여 불법인지, 탈법인지, 편법인지 등을 파악해야 한다. 그것을 토대로 지위고하나 직업 여부에 상관없이 처벌할 것은 강력하게 처벌해야 한다. 행정부가 주도적으로 문제를 해결해 내기를 고대해 본다. 윤석원 중앙대 산업경제학과 교수
  • 무샤라프 정계복귀 선언

    파키스탄 집권연정의 탄핵 압력을 받아 지난 8월 물러났던 페르베즈 무샤라프 전 대통령이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고 현지 일간 ‘인터내셔널 더 뉴스’가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통화기금(IMF)에 지원을 요청하는 첫번째 아시아 국가가 될 가능성이 높아질 만큼 악화된 파키스탄의 최근 경제 상황을 파고들고 있다. 이 신문은 최근 무샤라프를 방문했던 인사들의 말을 인용해 그가 전업 정치인으로 정계에 투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전했다. 수도 이슬라마바드에서 14㎞ 떨어진 군사도시 라왈핀디의 육군참모총장 관저에서 생활해 온 무샤라프는 정계 복귀 시기와 관련, 라왈핀디 근교의 차크 샤자드에 짓고 있는 저택이 완공된 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샤라프는 정계 복귀의 통로로 어떤 정당을 생각하고 있는지를 묻자 “제3 야당인 파키스탄무슬림리그-Q(PML-Q)를 통해서는 어렵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고 한 방문자가 전했다.PML-Q는 무샤라프 집권 당시 거대 여당이었지만 지난 2월 총선에서 참패한 뒤 세력이 급격히 약화했다. 초우더리 수자트 후세인 PML-Q 대표는 무샤라프가 사임하기 직전까지 그에 대한 문책을 주도하기도 했다. 무샤라프 집권 당시 5년동안 연방정부 장관을 지낸 한 인사는 “무샤라프 전 대통령은 현 정부가 일궈낸 성과에 아주 실망하고 있으며, 자신이 중국에 경제적 지원을 요청했다는 말도 했다.”고 덧붙였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책실명제 10년만에 ‘업그레이드’

    정책실명제가 10년 만에 대폭 강화된다. 정책실명제는 정책 결정·집행과정에서 담당자와 참여자의 실명과 의견을 기록·관리하는 제도로, 정책 결정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담당공무원의 책임성을 높이기 위해 1998년 도입됐다. 16일 행정안전부의 새 정책실명제 운영지침에 따르면 정책자료의 종합적 기록 보존 차원에서 각종 기록물에 관련 공무원의 소속과 직급, 이름, 연락처, 이메일과 의견을 모두 명시토록 하고 있다. 또 계획서, 보고서, 심사내용, 정책변경시 정책변경 경위와 관련자 및 관련기록, 회의·공청회·세미나 준비자료와 토의내용 등을 백서와는 다른 ‘정책자료집´으로 매년 만들어 홈페이지 등을 통해 공개토록 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그 동안 문제가 발생해도 책임자 문책없이 넘어가던 현상이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다만 발간대상은 우선 공사비 100억원 이상인 공사·사업이나 장관급 이상이 단장이 되는 외교 통상 협상내용, 대통령령 이상의 법령제정사항, 국가 안전보장과 경제발전에 영향을 미치는 국정현안 등으로 정해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책임소재를 분명히 하면서 문서의 멸실과 훼손을 방지하고 유사한 정책입안이나 정책시에도 참고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정책실명제를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법령 정비도 구체화시켰다. 중앙행정기관의 경우 주요 정책 관련 법령 개정시 정책실명제 추진조항을 삽입해야 한다. 또 지자체는 조례·규칙으로 운영근거를 마련해야 한다. 행안부는 공사실명제(국토해양부) 등 업무특성을 고려한 부처 고유의 정책실명제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등록카드와 이력관리카드를 작성해 주요 `정책 실명제 리스트´를 만드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기로에 선 세계금융] 美·英정부, 구제금융 은행 통제강화

    미국과 유럽이 구제금융을 투입한 금융기관들에 규제의 칼날을 빼들었다. 막대한 혈세가 투입된 금융기관들이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도덕적 해이도 더이상 용납지 않겠다는 움직임이다. 미국은 총 2500억달러가 투입되는 은행들에 경영진 문책, 영업활동 감시, 경영진 보수 제한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의 재량권이 그 어느 때보다 커졌다는 게 외신들의 평가다. 미 정부는 당초 부실채권 인수에서 우선주 매입 방식으로 은행에 직접 자본을 투입하는 쪽으로 선회했다. 정부 개입이 노골화된 이번 조치로 이른바 ‘당근과 채찍’ 조치도 가능해진 셈이다. 상원 금융은행위원회의 찰스 슈머 상원의원(민주당)은 월스트리트저널(WSJ) 기고문에서 “7000억달러 구제금융 조치는 전례없는 위기에 대한 임시 조치다. 그러나 정부가 투자만 하고 최소한의 관여도 않겠다는 뜻은 아니다.”고 후속 조치를 예고했다. 월스트리트 은행들의 이사·경영진 교체가 일순위로 거론된다. 뉴욕타임스(NY T)는 14일(현지시간) “우리는 정부가 은행에 직접 통제를 하라고 요구하진 않겠지만 극단적인 부실 경영 책임자들을 교체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공화·민주 양당 대선후보들도 경영진 문책을 요구해왔다는 점에서 조만간 가시적 조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 지원을 받는 은행에 대한 감시감독권도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미 재무부나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은행 영업상황을 매일 점검해야 된다는 주장도 나왔다.재무부는 인수·합병같은 주요 경영 결정 과정에도 관여할 것이 분명하다. 정부는 의결권은 없는 우선주를 갖게 되지만 혈세를 제공한 만큼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한다는 이유다. 정부가 배당 권리 행사를 흐지부지해선 안 된다는 목소리도 높다. 찰스 슈머 의원은 “납세자 보호가 가장 우선돼야 한다.”면서 “정부는 공적자금을 받는 어떤 금융기관에 대해서도 우선적인 배당금 확보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유럽최초로 구제금융안을 발표한 영국 금융감독청(FSA)은 금융기관의 보수체계에 메스를 들이댔다. 금융가의 거액 연봉과 보너스 문화가 모험 투자를 부추겨 금융 위기 원인을 제공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FSA는 먼저 리스크 고려 없이 단기 수익에 기초한 성과 측정 방식을 버리기로 했다. 대신 이익, 사업목표, 위험 등을 고려해 장기적인 성과 평균치를 따지는 새 보수체계를 제안했다.해당 직원이 자신의 성과 평가에 부적절한 영향을 미칠 수 없도록 독립된 보상위원회에서 보상체계를 설계, 감시해야 한다고도 밝혔다. 앞서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도 “은행들이 단기 무책임성이 아닌 장기적 성공에 기반한 보수 시스템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금융가의 거액 보너스 관행을 비판했다. 야당인 보수당 데이비드 캐머런 당수 역시 “세금을 내는 국민은 열심히 일해 번 돈이 실패에 대한 보너스로 지급되길 원치 않는다.”고 강조했다.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경기도 3년만에 정부합동감사 받는다

    수도권 완화 정책의 최대 수혜자인 경기도가 3년 만에 정부합동감사를 받는다. 행정안전부는 16일부터 다음달 5일까지 보름간 경기도를 상대로 정부합동감사를 한다고 15일 밝혔다. 이번 감사에는 행안부, 보건복지가족부, 환경부, 국토해양부 등 9개 중앙행정기관의 전문감사요원 42명이 참여해 경기도의 광교 명품 신도시 조성과 행정타운 건립, 판교테크노밸리·한류우드 조성사업 등 대형프로젝트의 적정 추진 여부를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또 경기도 파주 영어마을 운영현황 등 국정감사에서 집중 거론됐던 사회적 이슈들에 대해서도 감사한다는 방침이다. 경기도는 지난 2005년 감사 당시 무려 332건의 행정처분을 받았다. 이중 공사설계대금 과다청구와 세금 회피 등의 문제로 415억원을 회수·추징·감액 조치당했다. 또 징계 등 신분상 문책도 444명에 달했다. 특히 올해는 그린벨트 해제 등 수도권 완화 정책이 대대적으로 예고된 상황에서 나온 감사라 주목받고 있다. 정부합동감사는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를 대상으로 2~3년마다 한 차례씩, 연간 5개 단체에 대해 실시한다. 올해는 경기도를 포함한 광주, 대구, 충남, 경남이 감사를 받는다. 행안부 관계자는 “감사 과정에서 무리한 사업추진과 예산 낭비 등 위법 사항들이 발견되면 즉각 해당 지자체에 시정조치를 내린다.”면서 “연말쯤 시정명령에 대한 이행여부도 확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행안부는 이번 감사 기간에 ‘기업불편해소 전담반’을 운영, 경기도내 기업들의 불편·애로 사항을 발굴하고 해결책을 모색할 계획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사설] 쌀 직불금 연루 고위 공직자 엄중 문책을

    고위 공직자들 가운데 쌀 소득보전 직불금을 받았거나 신청한 사람이 100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파장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이봉화 보건복지가족부 차관이 직불금을 신청했다가 철회한 것을 계기로 대대적인 실태 조사에 나선 것으로 전해져 결과와 조치가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도 “공무원이나 공공기관 임직원이 대리경작을 하면서 직불금을 타 갔다면 형법상 사기죄”라면서 국회 차원의 철저한 진상 조사 방침을 밝혔다. 쌀 소득보전 직불금제의 문제점은 지난 참여정부 때부터 제기돼 왔다. 홍준표 대표도 어제 국정감사 점검회의에서 “2006년 노무현 정권 시절 감사원이 이 문제에 대해 감사를 벌여 공무원과 공기업 임원을 많이 적발했는데, 이게 왜 은폐됐는지 이해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궁금증부터 해소하기 바란다. 다른 사람도 아닌 고위 공직자들이 쌀 농가에 돌아가야 할 직불금을 받았거나 챙기려 했다면 엄중 문책해야 한다. 쌀 직불금은 농산물시장 개방 확대 등의 영향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쌀 농가의 소득 안정을 위해 목표 가격과 수확기 전국 평균 쌀 값과의 차액의 85%를 지급하는 제도다. 지난해 지원 규모는 107만여 농가, 9912억원에 이른다. 정부는 이번 일을 계기로 쌀 직불금이 엉뚱한 사람에게 새지 않도록 제도 개선을 확실히 해야 한다. 실제 경작자가 아닌 지주가 직불금을 받는 일이 없도록 지급 대상자를 확정하기에 앞서 현지 조사를 철저히 해야 한다. 다른 직업을 갖고 있더라도 부업으로 쌀 농사를 지을 경우 직불금을 받게 돼 있는 것도 문제다. 정부는 쌀 직불금 지급 상한 면적을 설정하고, 일정액 이상 농업외 소득이 있는 사람은 쌀 농사를 직접 짓더라도 지급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담은 법 개정안을 최근 국회에 제출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해 부당하게 직불금을 받을 경우 가산금을 부과해 회수하는 등 페널티를 강화하기 바란다.
  • “선박안전기술공단 신입사원 부당 채용”

    선박안전기술공단이 신입사원을 채용하면서 규정을 어기고 과락(40점 미만) 점수를 받은 지원자를 합격시키고, 시험과목과 배점을 임의로 축소 변경했다가 적발됐다.감사원은 13일 선박안전기술공단을 감사한 결과 신입사원과 계약직 부당 채용에 관여한 직원 2명을 적발, 공단 이사장에게 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직원채용 업무를 담당하는 A씨는 2005년과 2007년 신입사원을 선발하면서 필기시험 성적 기준에 미달하는 3명을 합격 처리했다.특히 필기시험에서 영어점수가 37점으로 과락에 해당되는 응시자를 합격예정자 14명 중 12등인 것으로 전형결과를 작성해 결재를 받아냈다. 그는 또 2007년 전산계약직 특별채용 과정에서 서류심사 및 면접시험 절차를 거치지 않고 공단 직원 B씨로부터 추천받은 특정인을 채용했다.감사원은 아울러 공단이 2005~08년 인사관리규정에 명시된 필기시험 과목 및 배점을 임의로 변경, 전문과목 필기시험을 구술시험과 서류심사로 대체함에 따라 공개경쟁 채용의 공정성을 훼손했다고 밝혔다.감사원은 이와 함께 공단이 복리후생비의 하나인 차량운영지원비를 인상하는 방법으로 2006~07년 인건비를 편법집행했다고 지적했다.임창용기자 sdrago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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