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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은의 ‘공수표’

    한은의 ‘공수표’

    한국은행이 공공부문 예산절감 차원에서 동참하기로 했던 ‘임금 5% 삭금’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는 것으로 감사원 감사 결과 드러났다. 감사원은 최근 한국은행을 대상으로 급여·복리후생, 조직·인사관리, 외화자산 운용 등 기관운영감사를 실시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확인됐다고 23일 밝혔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공기업·준정부기관 예산편성지침’에 따라 공공부문의 예산절감 노력에 동참하기 위해 올해 급여를 5% 삭감하기로 약속했다. 하지만 감사 결과 한국은행은 실제 임금은 3.7%만 삭감하고 1.3%는 연차휴가보상금 산정오류 등에 따라 지난해 6월 감사원 지적으로 감소된 수당을 급여삭감 실적에 포함시켰다. 특히 한국은행은 지난 3월 선택적 복리후생비를 171.4%나 인상한 후 이를 개인연금 명목으로 직원 1인당 240만원씩(보수기준 2.8%), 모두 54억여원을 지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결국 한국은행은 5% 임금삭감을 약속했지만 선택적 복리후생비 2.8%와 연차휴가비 1.3%를 보충해 사실상의 급여삭감 비율은 0.9%에 불과했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한국은행의 지난해 평균 임금은 8875만 4000여원에 이른다. 이 밖에도 한국은행은 2006년 감사원의 ‘금융공기업 경영혁신 추진실태’ 감사 결과 상위직 감축을 통보받은 후 5년간 1·2급 정원 40명을 감축하기로 계획하고도 지난 5월 현재까지 23명만 감축(57.5%)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한국은행 총재에게 임금협상 시 급여삭감 계획을 반영토록 하고 담당 임원의 문책을 요구하는 한편 조직·인력의 효율적인 운용 방안 마련을 통보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간 총리 깊어지는 한숨

    간 총리 깊어지는 한숨

    국회 경시 발언으로 야당의 퇴진 압력에 몰린 야나기다 미노루(왼쪽) 일본 법무상 겸 납치문제담당상이 22일 사임했다. 당분간 센고쿠 요시토 관방장관이 겸직한다. 야나기다 법무상이 야당의 공세와 여론 악화로 취임 2개월여 만에 퇴진함으로써 그를 발탁한 간 나오토(오른쪽) 총리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간 총리가 지난 9월 14일 민주당 대표 경선에서 승리한 직후 출범한 새 내각에서 각료의 인책 사임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렇지 않아도 20%대의 낮은 지지율에 허덕이고 있는 간 나오토 내각으로서는 부담이 가중된 셈이다. 간 내각은 당초 야권의 압력에 굴복해 야나기다 법무상이 사임할 경우 내각의 응집력이 떨어지고, 실언 문제가 있는 다른 각료들에게 영향을 미칠 것을 감안해 사임하지 않는다는 방침을 세웠었다. 하지만 야나기다 법무상을 퇴진시키지 않을 경우 야당의 반발로 가장 중요한 국정 현안인 추가 경정 예산안 처리가 어려워질 것이라는 점을 우려해 퇴진을 선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자민당 등 야당은 야나기다 법무상이 22일까지 사임하지 않을 경우 문책 결의안을 제출할 계획이었다. 야당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고 있는 참의원에서 문책 결의안이 가결되더라도 총리가 각료를 반드시 해임할 필요는 없지만 이럴 경우 야당이 추가 경정 예산안 처리를 거부한다는 입장이어서 결국 간 총리가 무릎을 꿇은 셈이다. 여당 내에서는 향후 국회 운영의 주도권을 야당에 빼앗길 것을 우려하고 있다. 야나기다 법무상의 발언과 엇비슷한 실언으로 인해 야당의 공세를 받고 있는 센고쿠 요시코 관방장관이나 마부치 스미오 국토 교통상 등 다른 각료에게 불똥이 튈까 전정긍긍하고 있는 셈이다. 앞서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열린 자신의 취임 축하연에서 “법무대신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고 있으면 된다. 개별 사안이나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 다른 사안에 대해서는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고 있다’고 말하면 된다.”라고 말했다. 이 발언이 알려지자 야권은 이를 중대한 국회 경시로 보고 각료로서 자질이 없다며 사퇴를 요구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해도 너무한 ‘1주일 300만원’ 대입 논술과외

    2011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렵게 출제되자 불안을 느낀 수험생들이 수시 2차 전형에 몰리며 ‘1주일 300만원’의 고액 논술과외가 성행하고 있다. 일부 학원은 지방 학생 상경시 오피스텔 숙박비를 포함해 300만~400만원을 받고 있다고 한다. 학원들은 ‘수시 1차 논술 문제 적중’이라는 과장광고 문구로 고액 특강반을 열어 수험생들을 유혹하고 있다. 대학원 석·박사 과정 아르바이트생들을 전문 논술강사라고 허위광고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수험생들은 다급하다고 논술학원들의 못된 상술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초단기간의 고액 논술과외는 효과는 미미하고 위화감만 증폭시킬 뿐이다. 불법·편법 고액과외가 판치는 것은 단속할 법규정이 애매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학원업자들은 교묘하게 법의 단속망을 피해간다. 학원비 상한액이 있고, 학원비를 게시해야 하지만 규정은 있으나마나다. 게시액을 속이다 적발된 학원들은 전액 환불 등의 시정 지시를 받지만 대부분 유야무야된다. 이런 법과 제도를 현실적으로 정비해야 한다. 해마다 어김없이 실시되는 교육과학기술부의 고액 단기논술특강 학원에 대한 특별 합동단속에 큰 기대를 거는 사람도 적다. 적발된 학원에 대해 관련 법령에 따른 등록말소, 교습정지 등 강력한 행정처분과 함께 세무자료 통보 및 과태료 부과 등을 병행할 것이라고 으름장을 놓다가 매년 흐지부지되는 것을 봤기 때문이다. 웬만한 가계의 한달 수입을 넘는 1주일 300만원 대입 논술과외는 해도 너무한다. 당국은 매년 이런 소동이 되풀이되지 않도록 실효성 있는 단속을 해야 한다. 학원법을 개정해 상한액을 벗어나는 수강료 징수 학원은 반드시 문책해야 한다. 대학들도 고액과외에 책임이 있다. 지금의 대학 논술문제 상당수는 저명 학자조차 “다수의 대학 논술시험 문제는 너무 어렵다.”고 탄식할 정도다. 대학은 완벽한 학생만 뽑겠다는 것인가, 지식을 과시하겠다는 것인가. 난해한 논술문제가 고액 논술과외를 부르는 악순환은 더 이상 안 된다. 학부모·학생도 논술은 1주일로 효과가 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논술 실력은 오랜 기간의 독서와 사고, 글쓰기를 통해 향상되는 것이다.
  • 연말인사 키워드 ‘경영체질 강화’

    연말인사 키워드 ‘경영체질 강화’

    주요 그룹이 연말에 단행하는 임원 승진인사의 올해 키워드는 ‘경영체질 강화’로 전망된다. 지난해 연말 인사에서 ‘공격 경영’을 기치로 내걸었던 것과 비교된다. 글로벌 시장의 빠른 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전문경영인보다 ‘오너(소유주)’의 신속하면서 저돌적인 결단을 강조한 것이 지난해 인사의 특징. 올해는 오너 체제를 뒷받침할 젊고 유능한 인재들을 전면에 배치하고 내부 혁신과 연구개발(R&D)에 더 몰두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이 12월 둘째주에 단행할 임원 인사의 특징은 ‘젊은 인재’로 모아질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9일 그룹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총괄지휘조직의 신설은 이 같은 인사 혁신의 신호탄으로 풀이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지난달 12일 “어느 시대이건 조직은 젊어져야 한다.”고 말한 데 이어 30일에는 “21세기 리더는 젊어야 한다. 나이 많은 사람은 안 맞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이재용(42) 부사장과 함께 여동생인 이부진(40) 호텔신라·삼성에버랜드 경영전략 담당 전무와 이서현(37) 제일모직·제일기획 전무의 전진배치 가능성도 주목된다. 아울러 삼성에서는 부인하고 있으나, 재계에서는 팀장급 고위직 임원의 인적쇄신은 1955년생이 기준이 될 것이라고 점치고 있다. LG는 지난 9월 LG전자의 최고사령탑을 구본준 부회장으로 바꾸고 사업본부장 5명 중 2명도 교체했다. LG 관계자는 “다음달 계열사별 정기 임원인사는 ‘창의와 자율’을 이끄는 리더 선발이 주안점”이라면서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서도 성장할 수 있는 경영체질을 구축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미래경쟁력 강화에 필요한 인재에 주목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자동차는 최근 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따른 문책의 의미가 담긴 ‘세대 교체’에 중점을 둘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는 정몽구 회장의 장남 정의선 부회장의 승진과 함께 40대 중·후반의 이사·이사대우급 임원들이 대거 수혈됐다면, 올해는 ‘정의선 시대’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옥석 가리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SK는 그룹의 주력사인 SK에너지의 인사 폭에 관심이 쏠린다. SK에너지가 내년 1월 1일 자로 정유 부문과 석유화학 부문을 분사하면서 대규모 조직 개편이 이뤄지기 때문이다. 현재 이들 부문은 SK에너지 내의 회사내회사(CIC)로 운영 중이다. 반면 유통업계 ‘빅3’인 롯데쇼핑, 현대백화점그룹, 신세계는 이미 2~3세 경영 체제가 정착 단계에 들어섰기 때문에 파격 인사는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럼에도 신격호 롯데 회장의 차남 신동빈 부회장이 ‘글로벌’을 비전으로 제시하며 해외 인수·합병(M&A)에 박차를 가하는 상황이어서 해외 인재 영입이 두드러질 것으로 관측된다. 김경운기자·연합뉴스 kkwoon@seoul.co.kr
  •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민간사찰 재수사하나] 與핵심 “檢수뇌부도 민간사찰 재수사 심각히 고민”

    여권의 한 주요 인사는 19일 민간인 사찰 문제와 관련, “여권 핵심에서 검찰의 재수사를 염두에 두고 있으며 검찰 수뇌부 역시 이 문제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인사는 “예산과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파병안 등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 정국은 청목회 수사로 난관에 봉착, 여권의 부담이 상당하다는 점을 검찰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재오 “이미 수사” 부정적 이 인사는 이어 “게다가 민간인 사찰 및 대포폰 수사에 대한 나쁜 여론이 확산되고 있고, 야당은 특별검사 임명이나 국정조사 수용을 요구하고 있어 검찰의 처지도 녹록지 않은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김무성 원내대표는 기자간담회에서 “민간인 사찰 관련 재수사는 예민한 부분이 있지만 국민적 감정이 ‘무엇인가 석연치 않다.’라는 것도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가 재수사 문제와 관련,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특히 김 원내대표가 “스폰서 검사와 관련해서 검찰은 이미 재수사를 결정한 것 아니냐. 어려운 문제라 좀 더 고민하겠다.”고 한 대목은, ‘선례가 있으므로 어려운 일만은 아니지 않느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도 해석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오 특임장관은 손학규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를 만나 해법 모색을 시도했으나 여야 간 입장차만 확인한 채 물러섰다. 야당은 ‘대포폰’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별검사제 실시를 강력히 요구했으나 이 장관은 “이미 검찰에서 다 수사했던 내용”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대표는 “이렇게 가면 안 된다. 단순히 야당의 문제가 아니지 않느냐.”며 이 장관이 문제 해결을 위해 이명박 대통령의 결단을 이끌어내는 등 적절한 역할을 할 것을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장관은 이어 박지원 원내대표와도 20여분간 비공개 면담을 가졌지만 ‘대포폰 국조, 특검’ 실시 요구를 놓고 입장차만 확인했다. 그러나 야당 한편에서는 ‘단계적 접근’이라는 표현이 거론되기 시작, 야당도 국조나 특검으로 가기위한 징검다리로서 재수사를 받아들일 수 있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민주당의 한 관계자는 “재수사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여권이 잘못했음을 인정하는 결과가 아니겠느냐.”면서 “재수사가 막힌 정국을 푸는 완충지대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지검장 처리가 변수 정치권 일각에서는 대포폰 수사와 스폰서 검사 수사가 모두 서울중앙지검에서 이뤄진 사건인만큼 노환균 지검장에 대한 문책이 ‘재수사’로 정국을 풀어나가는 중요한 고리가 될 수 있으리라고 보고 있다. 그러나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검찰은 민간인 사찰 관련 수사를 할 만큼 했다.”면서 “현재로서는 재수사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이지운·구혜영·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옛 전략기획실 형태로 복원… 계열사 지원 주력”

    “옛 전략기획실 형태로 복원… 계열사 지원 주력”

    삼성 이인용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급)은 19일 “복원되는 그룹 조직은 옛 전략기획실 형태로 계열사 지원에 주력할 것”이라며 “이학수 상임고문의 경영일선 복귀는 문책 차원에서 무산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이 부사장과의 일문일답 →옛 전략기획실 형태인가. -그렇다. 과거 기업구조조정본부, 전략기획실이다. 형태상으로는 복원이지만, 새로 출범하는 것을 계기로 부정적인 이미지·관행 등을 씻어내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 명칭은 검토 중이다. →굳이 인사를 빨리하는 이유는. -(이건희 회장이) 3월 복귀한 후 그룹 조직을 만들 것을 계속 생각해 왔다. 갑작스러운 것은 아니다. (금요일이지만) 오늘자로 김순택 부회장을 새로운 그룹 조직의 책임자로 임명했기 때문에 발표를 늦출 수 없었다. →조직은 언제 만들어지나. -날짜는 정해지지 않았다. 가능한 한 빨리 조직 형태를 갖추고, 명칭 등이 확정되는 대로 발표하겠다. →이학수 상임고문이 왜 책임자가 아닌가. -이 고문은 과거 전략기획실에 대한 문책의 성격이 있다고 보면 된다. →김순택 부회장이 맡고 있던 신사업추진단장은 누가 하나. -후속 인사는 아직 모르겠다. →전략기획실 재무팀장을 지낸 최광해 전 사장은 어디로 가나. -과거 전략기획실의 팀장급 임원도 일부 교체가 있을 것이다. →신설될 그룹 조직을 견제하는 장치는 있나. -과거에 어떤 평가가 있었는지 알고 있다. 새 조직은 계열사들 위에 있기보다 지원하고 도와주고 역량을 모아서 계열사들이 일하는 데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이 회장이 ‘젊은 조직’을 언급한 것과 이번 인사가 관계있나. -젊다는 게 물리적 나이만은 아니다. 미래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창의성 같은 것을 뜻한다. 김 부회장이 책임자로 임명된 것을 물리적인 나이로 연결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K21 장갑차 설계결함… 25명 문책”

    지난 7월 부사관 1명이 사망한 K21 장갑차 침몰 사고는 총체적인 설계 결함이 원인인 것으로 드러났다. 국방부는 19일 육사 및 카이스트 교수 등 학자와 전문가들을 참여해 구성된 합동조사단이 8월 30일부터 10월 20일까지 K21 장갑차 침몰 사고를 조사해 네 가지 사고원인을 규명<서울신문 9월9일자 5면>했다고 밝혔다. 조사 결과 K21 장갑차의 침몰 원인은 장갑차 전방부력의 부족, 파도막이 기능상실, 엔진실 배수펌프 미작동, 변속기의 엔진 브레이크(제동장치) 효과에 따른 전방 쏠림 심화현상 등이 복합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국방부가 설명했다. 특히 전방부력이 부족한 이유에 대해 내부 공간에 병력이 탑승하지 않아 장갑차 전방이 후방에 비해 무거웠기 때문에 물이 유입됐다고 밝혔다. 설계 당시부터 장갑차 앞쪽으로 무게중심이 기울었다는 것이다. 국방부 정환덕 감사관은 “장갑차 중량 및 무게중심의 변화에 따른 부력기준의 설정 및 관리가 미흡했다.”면서도 “설계 결함이 아닌 설계 미흡”이라고 설명했다. 또 전방에서 밀려오는 물결을 차단하고 부력을 얻기 위해 설치된 파도막이는 너무 무거워 장갑차 제조과정에서 변경됐지만 그마저 수상운행 때 물의 압력으로 변형돼 제 기능을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명품이라 말하던 K21 장갑차의 부실 설계가 드러나면서 국방부는 내년 2월까지 문제점을 개선하기로 했다. 그동안 부실한 시험평가로 문제점을 밝혀내지 못했던 시스템도 향후 철저한 검증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관련 기관들의 연구개발을 검증할 수 있는 제3의 기관 설립도 검토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장갑차 개발에 참여하면서 업무를 부당하게 처리한 방위사업청과 국방과학연구소, 국방기술품질원, 육군시험평가단 관계자 25명을 문책하기로 했다. 정 감사관은 “징계 대상자가 25명인데 징계 시효가 지나 엄중히 경고할 예정”이라면서 “법적 책임에 대한 검토도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장갑차를 제조한 업체에 대해서는 “파도막이 변경은 1급 형상변경 사안인데 업체가 기품원에 2급 형상변경으로 요구했고 비고란에 표기하는 등 부적절하게 올렸다.”면서 “업체에 대해 어떻게 할 수 있는지 법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보완 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올해 계획된 물량 50대는 야전 배치를 보류하고 내년도 계획된 생산물량 90대 가운데 1개 대대분 31대를 제외한 59대로 축소해 올해 보류된 50대를 포함한 총 109대를 전력화할 계획이다. 한편 8월 6일 발생한 K1 전차 포신폭발 사고<서울신문 9월6일자 6면>는 포강 내 이물질 및 포신의 재질, 강도, 불량 탄두 등의 문제가 아니라 포강에 형성된 미세한 균열이 오랜 기간 사격으로 확대돼 한계점에 도달, 파열된 것으로 밝혀졌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日중의원 해산설 간 총리號 위기

    일본 간 나오토 내각이 최대 위기에 몰렸다. 중국, 러시아와의 영유권 분쟁에서 무능한 외교력을 보여 내각의 지지율이 ‘위험 수위’인 20%대로 추락하고, 각료들의 잦은 실언과 야당의 반발로 정국 운영이 혼란에 빠졌다. 이에 따라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 실시 가능성까지 대두되고 있다. 민주당의 실력자인 오자와 이치로 전 민주당 간사장이 18일 “민주당 정권의 상황이 어렵다. 중의원이 해산될지도 모른다.”라고 언급했다. 간 내각의 폐부를 찌르는 발언이다. 실제로 하토야마 전 총리도 지난 6월 내각 지지율이 21%로 떨어진 뒤 보름 만에 사퇴했다. 내각 책임제인 일본 정치는 ‘여론조사로 정치가 좌우된다’고 할 만큼 지지율에 민감하다. 주요 중앙 언론 6개 사가 매달 실시하는 여론조사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이유다. 일본 정가에서는 내각 지지율 35% 이하는 황신호, 30% 이하는 적신호로 총리가 옷 벗을 채비를 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간 내각의 각료들도 잇딴 설화(舌禍)로 궁지에 몰리는 등 아소·하토야마 내각의 전철을 그대로 밟고 있다. 국회 경시 발언을 한 야나기다 미노루 법무상에 대해 야당이 오는 22일 참의원 문책 결의안과 중의원 불신임 결의안을 낼 방침이다. 야나기다 법무상은 지난 14일 지역구인 히로시마에서 “법무상은 (국회에서) 두 가지만 기억하면 된다. 잘 모르는 것에 대해서는 ‘답변을 삼가겠다’고 하고, 이걸로 안 되면 ‘법과 증거를 토대로 적절하게 처리하겠다’고 하면 된다.”고 말했다. 간 총리가 이런저런 위기를 돌파하기 위해 새 판을 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중의원 조기 해산설도 새 판 짜기 수단의 하나이다. 2005년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가 우정 민영화법안이 중의원에서 부결되자 들고 나왔던 카드다. 고이즈미 총리는 새 선거를 통해 전체 480석 가운데 305석을 획득하는 압승을 거뒀다. 특히 야당의 반대에 부딪혀 내년 3월에 2011년도 예산안을 통과시키지 못해 중의원을 해산해야 할 것이라는 ‘3월 위기설’도 나돌고 있다. 그러나 민주당이 지난해 중의원 선거에서 307석을 싹쓸이한 상태에서 선거를 다시 치르기는 힘들 것이라는 분석도 우세하다. 선거 전망도 밝지 않다. 때문에 대표 선거를 통해 마에하라 세이지 외무상이나 오카다 가쓰야 민주당 간사장에게 총리직을 물려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이럴 경우 당내 최대 계파를 거느린 오자와 전 간사장과 힘겨운 승부를 다시 해야 한다. 더욱이 측근들끼리 총리직을 주고받다가 여론이 악화된 자민당 말기를 답습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간 총리에게 ‘결단의 시기’가 다가오고 있는 셈이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사설] 육·해·공서 줄잇는 軍사고 특단 대책 세워라

    지난 10일 해군 고속정이 어선과 충돌해 1명이 숨지고 12일엔 공군 정찰기가 추락해 조종사 2명이 숨진 지 불과 며칠 뒤인 그제 남한강 이포보 근처에서 도하훈련을 하던 군 소형선박이 뒤집혀 3명이 숨지고, 1명이 중태에 빠졌다. 8일 동안 모두 5건의 군(軍)사고로 6명이 숨지고, 2명이 실종된 것이다. 군이 3·26 천안함 사태의 충격에서 벗어나 심기일전을 다짐하는 와중에 사고가 줄을 잇고 있다. 이처럼 군 사고가 속출해서야 어떻게 군을 믿고 자식을 군대에 보내겠는가. 군 당국은 육·해·공군에서 꼬리를 무는 사고에 대한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할 때다. 남한강 도하훈련 중 사고가 난 구간은 최근 4대강 공사로 물살이 세지고, 소용돌이가 발생하는 구간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군은 공사 이전 수칙에 의존해 훈련을 강행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어떻게 국민의 생명을 책임진 군이 이렇게 무신경한가. 훈련 때는 사전에 지형지물 정찰과 안전대책을 철저히 해 두어도 위험이 남는다. 더욱이 물살이 세고 깊은 곳은 사고 위험이 더 높다는 것은 상식이다. 이런 지형에서 안전대책이 부실한 채 훈련을 강행한 군의 판단은 너무 안이했다. 사고가 났는데도 군이 속수무책인 채로 민간에 구조를 의지했다는 것도 도저히 납득하기 어려운 대목이다. 안전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초기대응만 잘 했더라도 희생을 줄일 수 있었을 것이라는 지적을 군 당국은 새겨들어야 한다. 위험이 따르는 훈련에서 구급대를 대비시키는 게 기본인데도 어떻게 민간에만 의탁할 수 있나. 군은 전장에서도 사고가 나면 민간에 구조를 기다리겠다는 것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 국민들은 잇단 군부대 사고를 결국 군의 기강 해이 탓이라고 본다. 군은 이번에야말로 필요하다면 민간 전문가도 참여시켜 원인을 철저하게 조사, 책임자를 엄중 문책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김황식 총리가 지난 12일 군 사고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라 했는데도 사고가 잇따라 일어나는 현실을 보는 국민들은 정말 답답하다. 특히 이번 도하훈련 사고가 난 지역은 지난해 12월 장갑차 사고가 났던 곳과 가깝다. 그런데도 충분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아 어이없는 희생을 불렀다. 이래서는 안 된다. 이 땅의 부모들이 안심하고 자식을 군대에 보낼 수 있어야 한다. 군의 대오각성을 촉구한다.
  • 희비 엇갈린 ‘다윗과 골리앗’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16일 채권단이 현대건설 우선협상대상자로 현대그룹을 선정하자 “우리가 해냈다.”며 일제히 환호했다. 그동안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불리며 재계서열 2위인 현대자동차그룹과 힘겨운 대결을 펼쳐 온 현대그룹은 예상을 뒤엎고 인수전에서 승리하자 자신들도 결과를 믿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그룹 전체에도 활력 생길 것” 현대그룹 임직원들은 오전부터 현대그룹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유력하다는 보도가 나오자 반신반의하면서도 “채권단의 발표를 지켜보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어 오후 1시 30분으로 예정됐던 결과 발표가 오전 11시로 앞당겨지자 “우리가 기적을 잡은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 시작했다. 그룹 관계자는 “‘현대그룹의 뿌리인 현대건설을 인수, ‘현대가(家)’를 부활시키겠다는 의지가 현대차그룹보다 강했던 게 주효했다.”면서 “국내 1위의 건설회사를 되찾은 만큼 앞으로 그룹 전체에도 활력이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미래 블루오션이 될 대북 인프라 개발 및 북방사업 추진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강조했다. ●“당분간 자동차 산업 전념” 반면 현대차그룹 임직원들은 하루 종일 침통한 분위기 속에서 각자 맡은 업무를 처리했다. 현대차그룹은 내부에서만 11조원 이상의 자금을 동원할 수 있기 때문에 현대건설 인수를 내심 장담한 터였다. ‘최선을 다했다’면서 애써 담담한 척했지만 결과를 더욱 받아들이지 못하는 분위기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현금 동원 능력은 물론 장기 경영능력에서도 앞서 승리를 자신했는데, 의외의 결과가 나와 당혹스럽다.”면서 “당분간 자동차 산업에 전념할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정몽구 회장이 현대건설 인수를 통해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의 큰아들로서 ‘적통성’을 잇겠다는 의지가 컸던 터라 자존심에 큰 상처를 입은 모습이다. 올 연말 인사에서 현대건설 인수 실패에 따른 문책 등 ‘후폭풍’이 예상되는 이유다. 류지영기자 superryu@seoul.co.kr
  • MBC 사내정보유출 직원 해고

    사내 정보 유출을 두고 진상조사를 벌여왔던 MBC가 정보를 유출한 직원 문모씨를 해고했다. MBC는 15일 “뉴스시스템 관리 담당 사원이 사내 뉴스시스템 게시판에 게재된 정보를 빼내 삼성경제연구소에 재직 중인 전 MBC 직원에게 건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도 사건의 진상에 대해 가감없이 밝히고 관련자를 엄중문책해야 의혹이 해소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환경부·산림청 ‘습지지정’ 놓고 충돌

    환경부·산림청 ‘습지지정’ 놓고 충돌

    그동안 산악박물관 건립과 국립공원 구역 조정 등을 놓고 사사건건 대립해온 환경부와 산림청이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놓고 또다시 충돌했다. 업무영역을 둘러싼 단순한 갈등을 넘어 감정싸움으로 번지면서 ‘꼴불견’을 연출하고 있다. 정부 부처에 대한 이미지 손상은 물론 신뢰도까지 떨어뜨리고 있어 조속한 중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림청은 15일 환경부가 곶자왈 지역 내 제주 동백동산습지(59만 83㎡)를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 고시한 것과 관련해 법정 대응 방침을 밝혔다. 환경부의 행위가 습지보전법 및 산지관리법을 위반하는 등 중대한 하자가 있어 지정이 취소돼야 한다는 것이다. 산림청은 곶자왈 지역을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해 2009년부터 사유림을 매수하고 있는데 환경부가 (산림청과) 협의 과정에서 일방적으로 지정, 고시했다고 주장했다. 산림청 관계자는 “환경부가 당초 130만㎡에 대해 습지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해 왔으나 습지전문가의 현장 조사결과 습지보호구역으로 필요한 곳은 5900㎡에 불과해 재협의 통보를 했다.”면서 “이를 무시하고 환경부가 59만 83㎡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고시한 것은 실체적 위법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산림청은 상급기관에 업무조정을 신청하는 한편 협의절차를 무시한 담당 공무원에 대한 문책을 요구할 방침이다. 최병암 산지관리과장은 “상이한 법률에 의해 보호구역이 지정되면 관리 주체와 허용행위가 달라 충돌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으로 지정하는 것이 합당하다.”고 주장했다. 환경부는 앞서 지난 12일 조천·함덕 곶자왈 안에 있는 동백동산습지를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 고시했다. 동백동산습지는 멸종위기종인 제주 특산종 비바리뱀과 제주고사리삼 등 15종의 법정보호 동·식물이 서식하는 생태계의 보고다. 특히 세계적 멸종위기식물로 국제자연보호연맹의 적색목록에 등록된 중국물부추의 분포가 확인됐다. 나아가 2012년 9월 제주도에서 열리는 제5차 세계자연보전총회(WCC)를 앞두고 동백동산습지를 람사르습지로 등록해 생물다양성의 홍보지로 활용할 계획도 마련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절차와 규정을 지켰고 지정면적은 환경부가 판단할 사안”이라며 “고시를 취소할 계획이 없다.”고 맞받았다. 결국 이 문제는 상급기관의 조정을 통해 해결될 수밖에 없게 됐다. 두 기관은 산림 환경이라는 업무영역이 겹치면서 사업 추진 때마다 발목을 잡는 등 갈등을 빚고 있다. 산림청의 국립산악박물관 건립부지 공모 당시 국립공원지역을 제외하자 환경부가 문제를 제기했고, 산림청은 환경부가 오대산·한라산의 일부 지역을 공원구역으로 편입시키려고 하자 이에 반발하는 등 정면충돌하고 있다. 또 비무장지대(DMZ) 일부 지역을 국립공원으로 지정하는 방안을 놓고도 환경부와 산림청이 갈등을 빚고 있다. 중앙 부처의 한 관계자는 “부처 이기주의, 밥그릇싸움의 극단을 보여주고 있다.”면서 “중복되는 업무영역에 대한 조정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유진상·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野 “대포폰 게이트” 與 “침소봉대 말라”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도 계속 정치권을 뒤흔들고 있다. 5일 검찰이 청목회 의혹과 관련된 여야 국회의원 11명의 집무실 등을 압수수색하자 여야는 공방 수준을 넘어 전면전으로 맞서고 있다. 특히 ‘대포폰’ 문제를 고리로 삼고 있다. 민주당은 ‘게이트’로 규정, 청와대와 검찰 관계자의 문책을 촉구했다. 다음 주부터 열리는 각 상임위의 예산 심의를 통해 대포폰 문제를 집중 제기하기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차명폰’으로 명명하며 전선 확대를 경계했다. 여기에 이귀남 법무부장관이 이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사실상 재수사가 어렵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논란이 격화됐다. 민주당은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 필요성을 거듭 강조하며 정치권은 물론 시민사회와 연대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몰아붙였다. 그러나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주장을 정치적 공세라고 깎아내리면서 ‘검찰 재수사’ 이외에는 수용하지 않겠다고 맞받았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서울 영등포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문제의 본질은 청와대가 직접 민간인 사찰을 주도하고 은폐하려 했다는 사실”이라면서 “(현 정권은) 인권을 유린한 박정희 정권이 무너졌고 사실을 은폐한 미국 닉슨 전 대통령은 결국 사임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며 강도 높게 공격했다. 조영택 대변인은 “이번 사건이 대포폰 게이트로 비화하고 있다.”면서 “청와대는 사건수사를 은폐·축소한 노환균 서울중앙지검장과 청와대 직원들의 범죄공모 연루에 무책임하게 대응한 권재진 민정수석을 문책하라.”고 압박했다. 정동영 최고위원은 “이번 사건은 시민단체와 야당이 연대투쟁할 수 있는 핵심적인 쟁점”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은 다음주 중 야당 원내대표 회동을 추진해 국정조사 및 특검 관철을 위한 야권 공조도 강화하기로 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대포폰’ 파문이 재점화되는 것을 경계하는 눈치다. 향후 국정 운영에 장애가 될 것이라는 위기감이 깔려 있다. 안형환 대변인은 “대포폰은 범죄 목적에 쓰이는 것이지만, 이번 것은 청와대 행정관이 지인의 동의하에 쓴 ‘차명폰’ 사건”이라면서 “민주당이 ‘강기정 의원 발언 파문’을 물타기하려고 차명폰 사건을 침소봉대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의 국정조사·특검 요구에 대해 안상수 대표는 “사실관계를 확인해 수사의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재수사에 반대하지 않겠지만 특검과 국정조사는 말도 안 된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이 법무부장관은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에 대한 민주당 주승용·장세환 의원의 질문에 대해 “언론 등에서 제기한 ‘대포폰’·‘BH(청와대) 하명’ 문건 등은 검찰에서 모두 조사했지만 더 이상 기소할 것이 없어 기소하지 않은 것”이라며 은폐 의혹을 부인했다. 구혜영·홍성규기자 koohy@seoul.co.kr
  • 1000만원 이하 거래도 불법의심땐 보고 의무화

    내년 하반기부터 금융기관은 불법 혐의거래로 의심되는 경우 그 금액이 1000만원 이하의 규모라도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의무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현재는 1000만원 이상의 불법 의심거래만 의무적으로 보고하면 된다. 정부는 불법 혐의거래 보고제도를 강화하는 부분을 포함해 차명계좌 근절 방안 검토에 착수했다. 정부 관계자는 “FIU가 불법 혐의거래를 의무적으로 보고하는 기준(1000만원 이상)을 내년 6월 없애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이를 포함해 차명계좌 문제에 대한 여러 방안들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차명계좌를 이용한 횡령, 탈세 등의 범법행위가 현재 1000만원 이상의 거래인 경우 불법 혐의거래 보고제도를 통해 상당 부분 적발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지난 9월까지 일선 금융회사들이 FIU에 신고한 불법 혐의거래는 17만 438건으로 지난해 13만 6282건을 이미 넘어섰다. 하지만 1000만원 이하의 거래에 대해서는 금융기관이 불법 혐의거래를 보고하지 않아도 특별한 제재 방법이 없다. 정부는 이 부분을 강화해 차명계좌에서 반복적으로 소액을 빼내거나 입금시키면서 정부의 감시망을 피하는 경우도 막겠다는 것이다. 불법 혐의거래를 보고하지 않은 경우 현재 해당 금융기관은 10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물릴 수 있다. 최근 FIU가 입법예고한 ‘특정 금융거래 보고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앞으로는 임직원 문책과 영업정지 등의 기관 제재도 가능해진다. 하지만 금융기관이 보고하는 불법 의심거래가 일어난 계좌가 차명계좌인지 확인하는 것은 숙제로 남아 있다. 정부 관계자는 “금융기관에 차명계좌 조사권을 주는 방식이 가장 간편하지만 공적기관이 아니라는 점에서 불가능해 대안들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이외 정부는 차명계좌의 실소유주에게 일정 정도의 세금을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여론이 초기에 거론했던 차명계좌의 실소유주에게 징역형 등을 부과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검토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족, 친지 간에 친목도모 등을 위해 이용하는 차명계좌까지 제재할 수 없다는 데 유관 부처가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보인다. 정부 일각에서는 차명계좌보다는 차명계좌를 이용한 비자금, 횡령, 탈세 등의 범법행위를 막는 것이 이번 대책의 목적이 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차명계좌의 일률적인 제재방안보다는 부분적인 적발과 처벌을 반복해 차명계좌를 이용한 범법행위를 줄여가는 방식이 우선이라는 견해다. 정부 관계자는 “차명계좌 근절 방안이 성매매특별법과 같이 마녀사냥식으로 흘러갈 경우 선의의 차명계좌를 이용하는 이들이 피해를 입고 오히려 음성적인 차명계좌만 양산할 수 있다.”면서 “현행 차명계좌 제도의 문제점을 부분적으로 골라내고 보완 방안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사설] 겁없는 공기업 방만경영 특단대책 정말 없나

    올해 국정감사에서 여야 구분 없이 공감한 문제는 공공기관의 방만경영이다. 해마다 방만경영이 지적됐지만 거의 고쳐지지 않아 국민의 공분을 사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는 공공기관들이 국정감사에서 지적을 받더라도 지나가면 그뿐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같은 지적을 받더라도 계속해서 혈세를 물쓰듯 하니 팍팍한 살림살이에 어려움을 겪는 국민은 화가 날 수밖에 없다.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는 우리나라가 공기업의 천국이 아닌가 생각이 들 정도라고 했다. 올해 지적된 사례를 살펴보면 성과를 고려하지 않은 억대 연봉 지급, 피감독기관 재취업, 건설관련 수주비리, 퇴직금 과다지급, 횡령, 허위경력, 친인척 채용, 파생상품 투자 손실, 사내복지기금 과다 출연 등 다양하다. 오히려 편법이 늘어나고 수위도 높아진 게 아니냐는 지적이 많았다. 이처럼 방만경영이 수그러들지 않는 것은 솜방망이 후속조치 탓이다. 별다른 불이익이 없으니 같은 잘못을 되풀이하는 것이다. 겁이 없어지고 오히려 간만 키운 꼴이 되고 말았기 때문이다. 2008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도 점검해야 한다. 공공기관의 인력·예산감축 등 경영 효율화를 목표로 하는 선진화 작업이 제대로 이행되었다면 방만경영이 이렇게 불거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공공기관 주무부처와 감사원도 책임을 피할 수 없다. 문제 공기업의 관리·감독을 강화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소홀히 하거나 게을리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은 방만경영을 한 공공기관에 대해 예산삭감, 경영평가 불이익, 감사원에 대한 감사 청구 등의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한다. 전문가들은 공공기관장을 견제할 수 있는 장치도 마련해야 한다고 주문한다. 재임 중 인심이나 쓰고 보자거나 임기만 넘기면 그만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책임 경영을 하지 않으면 어떤 식으로든 문책을 당한다는 인식을 심어줄 필요가 있다. 기관장으로부터 독립적인 자체 감사 기구와 감사 인력의 신분 보장도 필요하다. 이제 정부와 여당은 공공기관이 책임 경영을 담보할 수 있게끔 실질적 대책을 마련해 일벌백계하는 모습을 보여주어야 한다. 내년에도 같은 잘못이 되풀이된다면 국민은 공공기관의 잘못이라기보다는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 탓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 박해춘 前행장 C& 불법대출 묵인했다

    박해춘 前행장 C& 불법대출 묵인했다

    C&그룹 비자금 및 로비 의혹을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는 26일 박해춘(62·용산역세권개발 대표) 전 우리은행장이 C&그룹에 대한 불법 대출을 묵인한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박 전 은행장을 조만간 소환해 외압과 로비 의혹 등에 대해 집중 조사할 방침이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여신 담당 직원들이 C&그룹에 수백억원을 불법 대출해 주도록 박 전 은행장이 암묵적으로 승인한 정황 증거를 포착했다.”면서 “박 전 은행장을 상대로 외압과 대가, 로비 여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우리은행은 2007년 11월부터 2008년 3월 사이 C&구조조정 유한회사와 C&중공업에 ‘유효담보가액’을 뻥튀기하는 수법으로 대출 한도를 초과해 불법 대출해 줬다. C&구조조정 유한회사는 2007년 11월 우리은행에 765억원의 대출을 신청했다. 우리은행은 C&그룹 계열사 4곳의 주식 가격을 63%, 48%, 41% 등 은행법보다 높게 산정해 유효담보가액을 639억원으로 책정한 뒤 625억원을 대출해 줬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은행은 주식회사의 발행주식에 대해서는 ‘100분의20’(20%)을 초과하는 담보로 대출할 수 없도록 은행법에 규정돼 있는데, 우리은행은 이를 무시했다.”고 설명했다. 우리은행으로부터 2177억원을 대출받은 상태였던 C&중공업도 2008년 3월 이 같은 편법으로 100억원을 추가로 대출받았다. 감사원은 2005년 1월부터 2008년 9월까지 공적자금이 지원된 우리은행에 대한 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대출에 관여했던 우리은행 A부장, B차장 등 3명을 문책할 것을 우리은행 측에 요구했다. 김경두·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 감사원 겁 안내는 공공기관들

    정부가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감사와 처벌을 강화한다. 감사원 관계자는 26일 “각급 공공기관들을 대상으로 감사 지적사항에 대한 이행 여부를 철저히 확인하고 정부의 공공기관 선진화추진 실태 점검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이는 감사원 감사뿐만 아니라 최근에 진행된 국정감사에서도 각급 공공기관의 방만경영과 도덕적 해이가 크게 부각된 데 따른 조치다. ●감사원, 경영감사 수위 높이기로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국정감사와 감사원의 결산감사 등에서 지적된 사항을 재점검하고 공공기관들의 이행 여부에 대해 모니터링에 나선다. 만약 감사 지적사항이 제대로 이행되지 않을 경우 기관장과 담당자에 대한 제재 수위를 높여 나갈 방침이다. 감사원이 공공기관들의 방만경영에 대한 압박의 수위를 높이게 된 것은 지적된 문제점이 개선되지 않고 반복되는 데다가 처분요구 사항을 신속히 처리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한국자산관리공사는 월차보전수당 지급, 임차사택 부당 운영, 대학생 자녀 학자금 등을 2008년 감사에서 지적받았으나 경영실적 평가 결과 성과급 지급률은 2009년에도 똑같았다. 이에 대해 자산관리공사는 2008년 말 감사원 지적사항을 시정조치했다고 해명했다. ●회계분야 조치 가장 많아 또 감사원에 따르면 지난해부터 올 8월 말까지 한국조폐공사 등 공공기관에 대한 감사를 통해 처분을 요구하거나 권고·통보 등 조치한 사항은 모두 281건에 이른다. 관련 금액은 3316억 2000여만원, 문책 등을 요구한 인원은 26명이다. 분야별로는 회계분야에 대한 조치가 모두 225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 가운데 예산관리 및 집행에 문제가 드러난 것이 97건, 토목 38건, 경영관리 29건, 기타 61건 등으로 나타났다. 공공기관의 인력·예산감축 등 경영효율화를 위해 현 정부가 2008년부터 6차에 걸쳐 추진 중인 ‘공공기관 선진화’ 작업도 제대로 먹혀들지 않고 있다. 경영책임 확보를 위해서는 공공기관 지배구조에 대한 내·외부 감독체계가 적절히 작동돼야 한다.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사에서는 이사회 의결 없이 기관장 임의로 급여성 복리후생비 12억여원을 지급키로 하는 등 문제점을 드러냈다. 또 노사관계 선진화는 합법적 노사협의, 노조전임자 운영의 적정성 등 합리적 노사관계 운영을 목적으로 하지만 대한석탄공사는 노조전임자를 정부기준보다 많게 운용해 2007~2009년에 노조전임자 급여 4억 9000여만원을 과다 지급한 것으로 감사결과 드러났다. ●도덕 불감증도 심각 특히 인건비 및 급여성 경비는 정부지침을 위반해 과다하게 지급하는 일이 없어야 하는데도 한국농어촌공사에서는 전 직원에게 예산에 없는 단체 포상비 61억여원을 지급하고, 경영평가자료에는 이를 빠뜨려 A 평점을 받았다. 감사원 관계자는 “공공기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감사 강화로 도덕적 해이를 막고 지적사항의 이행 여부를 철저히 따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 ‘돈 줄줄’

    경기영어마을 파주캠프가 저작권자 허락도 받지 않고 영어 프로그램을 도입, 4억여원을 부당지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미국인 컨설턴트가 유령회사와 공모, 위조한 문서로 계약했지만 파주캠프는 이를 전혀 눈치채지 못한 것으로 밝혀졌다. 25일 도에 따르면 파주캠프 해외 프로그램 도입 컨설턴트인 중국계 미국인 A씨는 지난해 9월 미국의 B사가 저작권을 보유한 민간인·학생 대상 영어교육 프로그램 교재에 대해 홍콩의 C사가 판권을 갖고 있는 것처럼 서류를 위조, 파주캠프와 C사가 3억 6300만원의 계약을 맺도록 주도했다. 또 지난해 2월부터 올해 3월까지 프로그램 도입을 준비하며 파주캠프는 초청 강사료로 3300만원, 교재구입 대금으로 2500만원 등 5800만원을 지불하고, 강사료에서 2100만원을 C사 계좌로 입금했다. A씨는 비슷한 수법으로 미국 사립고교 영어교육과정 도입을 추진하며 3억 6000만원 상당의 프로그램을 도입하려다 도 감사에 적발돼 무산됐다. 이 과정에서도 페이퍼컴퍼니인 C사를 이용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도는 2008년 10월 고용된 A씨가 월 500만원의 급여를 받고 있지만 영어교육 전문가가 아닌 외국계 투자자문회사 경력만 있었던 점을 확인, A씨 채용과 관련된 파주캠프 직원을 문책하기로 했다. 도는 A씨에 대해 사문서위조·행사와 업무상 배임 혐의 등으로 수사의뢰했다. 파주캠프는 또 2008년 6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미국 컬럼비아대의 초·중·고 영어교사 장기심화연수 프로그램 도입을 추진하다 지적재산권 문제로 중단되며 해외출장비 6800만원과 연구용역비 1억 7200만원 등 2억 5200만원을 날린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결원 1명인 모 계약직에 대해 2명을 채용해 동일한 직무를 부여하고 일부 직원의 해외출장에 대한 복무관리를 소홀히 하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운영한 것으로 조사됐다.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오답투성이 EBS교재 책임 물어라

    다음달 18일에 실시되는 올해 수능시험 출제에 70%까지 연계키로 한 EBS 수능교재의 오류가 심각하다. 한나라당 김성태 의원이 EBS로부터 제출받아 공개한 자료를 보면 EBS 홈페이지에서 접수한 교재의 오답, 복수정답 같은 오류가 2300건에 달한다. EBS가 자체 확인한 오류도 561건이나 된단다. EBS 강의와 교재에 매달려온 일선학교와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을 보듯 뻔하다. EBS 측은 동영상 강의와 홈페이지 정·오표를 통해 정정공지했다지만 학교와 학생들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오류가 드러난 문제를 수능에서 빼는 건 물론 교재 제작과 감수에 간여한 관계자를 문책해야 할 것이다. 수능과 EBS 교재 연계는 사교육 근절과 지역·계층 간 교육평등 실현이란 두 마리 토끼를 함께 잡겠다는 취지를 담고 있다. 정책 방향은 옳다 하더라도 수능시험을 8개월 앞두고 전격 발표된 만큼 시작부터 졸속의 파장이 우려됐던 게 사실이다. 정부의 연계 발표 이후 수험생들이 인터넷 강의에 몰리는 바람에 심각한 인프라의 허점이 일찍부터 불거졌다. 많게는 30권까지 교재를 소화해야 하는 수험생 부담도 만만치 않은 것이다. 실제로 학원가에선 EBS 교재 요약강의가 성행하고 교실에선 교과서 대신 EBS 교재 강의에 더 치중해오지 않았는가. 공교육 살리기란 취지가 또다른 사교육을 유발하고 정규 교과수업을 내치는 부작용이 속출하니 모순이 아닐 수 없다. 사교육 근절이란 큰 목표에 가려 행정의 우선순위가 뒤바뀐 건 아닌지 점검해야 한다. EBS 강의·교재는 엄연히 학교교육을 떠받치는 부재에 불과하다. 정부 방침대로 수험생들이 EBS 강의와 교재만으로 수능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으려면 교실수업에 맞춘 완벽한 교재를 먼저 갖춰야 한다. 올해 EBS 수능교재 판매액은 1000억원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 독과점의 수혜를 톡톡히 누리면서 교재조차 제대로 만들지 못해서야 공교육을 살리긴커녕 비난만 살 뿐이다. 먼저 이번 오류 파동에 관련된 인사들을 엄하게 조치해 재발을 막아야 한다. 나아가 지역·계층 간 교육평등을 달성하자면 저소득층에 대한 EBS 강의와 교재 지원을 대폭 늘릴 방안을 찾아야 한다.
  • ‘머쓱’ 서울시 “기존 입장 변함없다” ‘뿔난’ 어민들 “서울시 상대 손배소”

    ‘카드뮴 낙지’가 중국산이라는 검찰 발표에 서울시는 머쓱해하면서도 “기존 입장에는 변함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반면 낙지 주산지인 전남 무안·신안·장흥 등 서남해안 어민들은 서울시의 어처구니없는 행정에 분통을 터뜨렸다. 서울시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도 굽히지 않기로 했다. 서울시 이종현 대변인은 19일 “국내산 낙지인 줄 알고 성분조사를 실시한 3건 중 1건이 중국산으로 밝혀졌지만 국내산이든 중국산이든 유통되는 모든 낙지에 대해 안전관리 의무가 있다.”며 “시민들이 가급적 낙지의 내장을 빼고 먹어야 안전하다는 입장에는 변함없다.”고 밝혔다. 시의 한 관계자도 “A마트에서 낙지를 수거할 당시 매장 수족관에 표시된 ‘국내산’을 확인했고 매장에서 보관 중인 원산지를 표기한 거래내역서도 확인하는 등의 절차를 제대로 거쳤다.”며 “낙지 납품업자와 매장 담당자가 짜고 원산지를 속이면 시로서도 당할 수밖에 없지 않으냐.”고 항변했다. 시도 ‘선의의 피해자’라는 설명이다. 특히 시는 원산지 위반업자들의 구속으로 시의 발표가 허위로 비쳐지는 것에 대해 경계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낙지 어민들에게 피해를 준 것에 대해서는 시도 부담스러운 표정이다. 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본의 아니게 어민들에게 피해가 간 것에 대해서는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나 어민들의 반응은 냉랭했다. 박귀택(54) 무안 탄도만 낙지연승 공동체 사무국장은 “서울시가 ‘낙지머리’ 발표 때 인용한 낙지 시료가 중국산으로 밝혀진 만큼 어민들의 피해를 책임져야 한다.”며 “관계자 문책, 서울시장의 사과, 정정 보도 등이 선행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양태성(44) 신안갯벌낙지 영어조합 대표는 “이번 사태는 식품과 관련한 발표가 얼마나 신중하게 이뤄져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라고 꼬집었다. 장흥, 완도지역 어민 500여명은 오는 29일에도 서울시를 항의 방문하고 서울시장 사과와 관계자 문책 등을 요구할 방침이다. 광주 최치봉·서울 김지훈기자 cbcho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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