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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모두 “靑 비선라인 ‘만만회’ 인사 개입 의혹”

    국무총리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로 박근혜 정부의 인사 난맥상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센 가운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등 공적라인이 아닌 비선라인이 인사에 관여했다는 의혹이 25일 제기됐다. 부실한 검증으로 자격 미달의 총리 후보자들을 잇따라 깜짝 발탁한 배후에 비선이 있다는 의혹이 사실일 경우 문책론의 범위가 크게 확대되면서 정국에 엄청난 파문이 예상된다.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회 위원장으로 내정됐던 박지원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25일 라디오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인사 스타일 논란과 관련해 “비선라인이 인사를 하고 있다는 의혹을 국민과 정치권 등에서 갖고 있지 않느냐”면서 “문 전 후보자 추천은 청와대 비선라인인 ‘만만회’에서 했다는 말이 있다”고 주장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이 언급한 만만회를 이재만 청와대 총무비서관, 박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씨, 고 최태민 목사의 사위로 과거 박 대통령의 보좌관을 지낸 정윤회씨의 이름 마지막 글자를 딴 조어로 보고 있다. 김효석 최고위원도 이날 라디오에 출연해 “도대체 비선, 최측근이 누군지, ‘보이지 않는 손’이 누군지 밝혀야 된다”며 “이 사람들이 제대로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국정 공백 사태가 안 일어날 것”이라고 의혹 제기에 가세했다. 다만 박 의원은 “비선라인에서 문 전 후보자를 추천했다고 해서 김 실장의 책임이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라면서 “비선라인이 국정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비서실장의 역할이며 검증의 책임도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 여권에서도 문 전 후보자의 추천이 비선라인을 통해 이뤄진 게 아니냐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새누리당의 한 친박(친박근혜)계 의원은 이날 서울신문 기자에게 “문 전 후보자를 박 대통령에게 추천한 사람은 김 비서실장이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실장도 억울한 측면이 있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다”며 “사태가 진화되지 않으면 물러나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주말 박 대통령의 원로자문그룹인 ‘7인회’가 문 전 후보자를 추천했다는 관측이 나돌자 김용갑 전 의원과 안병훈 기파랑 대표는 언론 인터뷰에서 “7인회 멤버 누구도 천거한 일이 없다”고 강력 부인한 바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오불관언’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직격탄 “대통령, 묵비권 행사하는 피고인 아니다”

    ‘오불관언’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직격탄 “대통령, 묵비권 행사하는 피고인 아니다”

    ‘오불관언’ ‘묵비권’ ‘오불관언’(나는 상관하지 않는다. 주변에 아랑곳 않고 자기 뜻대로 하다) 박근혜 대통령에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직격탄을 날렸다.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는 24일 문창극 낙마사태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김기춘 비서실장의 문책을 촉구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논평에서 문창극 낙마와 관련, “사필귀정이지만 만시지탄의 심정이다. 지명된 지 무려 2주가 지난 후에나 결론이 났다. 그동안 국정 전반은 올스톱되었고, 이 문제로 국가적 에너지가 너무 많이 소모됐다”고 탄식하며 “아베총리가 고노담화를 훼손하고 있는 역사 왜곡을 시도하고 있는 이 때, 인사참사를 넘어 외교참사로까지 번졌다”고 질타했다. 그는 박 대통령에 대해 “그동안 박대통령은 묵묵부답과 침묵으로 일관하여 국민들을 당혹하게 만들었다. 국정 책임자는 진술을 회피하고 싶을 때, 묵비권을 행사하는 피고인이 아니다”라며 “박근혜 대통령은 이 모든 사태의 진상을 밝히고,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전반을 바꿔야 하며 인사위원장을 겸임하는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김 실장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또 “”대한민국 국민의 자긍심에 상처를 입힌 이번 인사 참사에 대해 국민들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대국민 사과를 요구한 뒤, “헌법적 가치와 국민 통합에 적합한 총리를 다시 물색하고, 헌법대로 신임 총리의 재청을 받아 2기 내각을 원점에서부터 다시 짜야한다”고 2기 내각도 원점에서 재검토할 것을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문수 “난 논문도 없고 돈에 관심도 없다…청문회 걸릴 것 없어” 청문회 자신감

    김문수 “난 논문도 없고 돈에 관심도 없다…청문회 걸릴 것 없어” 청문회 자신감

    김문수 “나는 논문도 없고 돈에 관심도 없다…청문회 걸릴 것 없어” 청문회 자신감 왜? 안대희·문창극 등의 잇단 낙마로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25일 “나는 청문회에 걸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퇴임을 앞두고 가진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국무총리 제안이 오면 고사할 생각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하지만 김문수 지사는 “청문회에 나가더라도 걸릴 것은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주민등록 옮긴 것이 제일 많이 얘기되는 데 나는 봉천동과 부천 딱 두 번 이사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대학을 25년 만에 졸업한 사람이라 학위도 관심 없고 돈도 관심 없다”면서 “논문은 쓸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많은 후보들이 학력·논문 위조나 재산 의혹 등에 휘말리는 것에 비해 자신은 그럴 일이 없다는 것이다. 김문수 지사는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리 후보로) 절대 반대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는 “김기춘 실장이 나하고 가까운데 반대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김문수 지사는 8년간 도지사를 역임하며 아쉬웠던 점과 관련해서는 “별로 없다”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 4년에 맞춰서 (정책공약을) 해치웠는데 난 이같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잘 안됐다. 여기서 좀 실패했다”고 말했다. 자랑할 만한 일에 대해서는 “남경필 당선인을 배출해 후계구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답하고 “남경필 당선인이 청출어람으로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문수 지사는 앞으로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3년 반 뒤에 대통령 선거에서 성공해야 한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남규 평북 삭주 검색해보라” 당당한 문창극 민족문제연구소 “증거 부족” 정면충돌

    “문남규 평북 삭주 검색해보라” 당당한 문창극 민족문제연구소 “증거 부족” 정면충돌

    “문남규 평북 삭주 검색해보라” 당당한 문창극 민족문제연구소 “증거 부족” 정면충돌 ‘문남규 삭주’를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보라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민족문제연구소가 “동일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혀 논란이 일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문남규 삭주’를 검색해보라”면서 “조부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라고 밝혔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팀이 보훈처에 확인한 결과 2010년 조부가 애국장에 추서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를 검색해보라”고 말했다. 자신의 조부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임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일인명사전 등을 발간한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의 조부와 동일인이라고 국가보훈처가 확인했다는 보도 직후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2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 관계자가 “문창극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 역시 “문 후보자가 친일파로 몰린 것에 억울해하며 명예회복을 원하자 오늘 국가보훈처가 지난 2010년 보훈처 자체 발굴로 독립유공자 애국장 포상을 받은 문남규 씨와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이 문 후보자 조부의 과거 행적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고 당국이 이를 확인함으로써 문 후보자의 명예가 회복될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보도에 의하면 문창극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씨(1989년 사망)는 1931년 호주 상속을 받았으며, 생전에 “7세(1921년)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 유은호 책임연구원은 “현재 발굴된 사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 수 없다. 다만 대한독립단 주00 휘하 소대 대원으로 1920년(민국2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고 이 같은 내용이 1921년 4월 9일자 독립신문에 실려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국가보훈처 발표와 달리 독립신문 기사의 문맥을 볼 때 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립신문의 기사는 당시 여건상 사건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도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나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고 주장하는 보훈처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삭주 전투를 근거로 삼았다면 ‘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이라는 당시 독립전쟁의 일반적인 양상을 무시한 비상식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공식 견해는 “문남규 선생은 1920년 삭주에서 전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출생지 등 인적 사항은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석 목사 문창극 사퇴에 “KBS에 법적대응 계속해야” 왜?

    서경석 목사 문창극 사퇴에 “KBS에 법적대응 계속해야” 왜?

    서경석 목사 문창극 사퇴에 “KBS에 법적대응 계속해야” 왜? 서경석 목사가 문창극 사퇴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24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가 KBS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 사태의 근본은 KBS가 동영상의 일부만 따서 친일 반민족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 보도가 다른 언론에 의해 그대로 일제히 받아들여져 국민 여론이 호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국회의원들과 온 국민이 동영상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그런 후에 자신의 입장대로 자유롭게 판단했으면 될 것 아니었나. KBS 등 지상파에 풀 동영상을 방영하라고 주장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전부 방영하지 않으면 우리는 KBS를 공영방송으로 인정할 수도 없고, KBS는 문을 닫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KBS ‘9시 뉴스’는 11일 문창극 전 후보자의 “일제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을 담은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일부를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이재명 성남시장에 2억 손배 소송 당해…이유는?

    변희재 이재명 성남시장에 2억 손배 소송 당해…이유는?

    변희재 이재명 성남시장에 2억 손배 소송 당해…이유는? ‘변희재 이재명 2억 소송’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2억 손배청구 사건 판결 언제쯤 나오나?”라는 한 트위터리언의 질문에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1시간 앞서 이재명 시장은 “2억 소송 진짜 끝까지 가는 이재명 시장, 변희재 상대 손배청구 누가 이길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하며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멘트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변희재 편”이라며 “변희재 씨에게 형사고소 외 별도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변희재 씨가 일신 사정과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나중에 답변하겠단다”는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남겼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현수 본인이 이재명이 빙상팀 해체시켜 러시아 갔다고 기자회견 했는데 재판할 게 뭐 있나요. 그거 말고 온갖 지엽적인 사안 다 걸어놓고 그 중 하나 이겨 30만원 받으면 다 이겼다고 보도자료 돌리려는 거겠죠. 김미화 수법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시장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악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를 놓고 벌인 설전이 발단이었다.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적자 이재명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추후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이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온갖 헛소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 올린 변희재, 정미홍, 신영수, 허재안씨 등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8회)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소속으로 활동했다. 2007년 당시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전날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뭘 잘못해서 물러났는지 팩트가 없다. 단순히 여론이 안 좋아서 물러났다는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트위터에 ‘변희재 이재명 2억 소송’ 논란 반박…“끝까지 간다” “김미화 수법이다”

    변희재 트위터에 ‘변희재 이재명 2억 소송’ 논란 반박…“끝까지 간다” “김미화 수법이다”

    ‘변희재 이재명’ ‘변희재 트위터’ ‘이재명 성남시장’ 변희재 트위터에 ‘변희재 이재명 2억 소송’ 논란이 불거지자 반박글을 올렸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2억 손배청구 사건 판결 언제쯤 나오나?”라는 한 트위터리언의 질문에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1시간 앞서 이재명 시장은 “2억 소송 진짜 끝까지 가는 이재명 시장, 변희재 상대 손배청구 누가 이길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하며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멘트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변희재 편”이라며 “변희재 씨에게 형사고소 외 별도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변희재 씨가 일신 사정과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나중에 답변하겠단다”는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남겼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현수 본인이 이재명이 빙상팀 해체시켜 러시아 갔다고 기자회견 했는데 재판할 게 뭐 있나요. 그거 말고 온갖 지엽적인 사안 다 걸어놓고 그 중 하나 이겨 30만원 받으면 다 이겼다고 보도자료 돌리려는 거겠죠. 김미화 수법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시장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악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를 놓고 벌인 설전이 발단이었다.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적자 이재명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추후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이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온갖 헛소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 올린 변희재, 정미홍, 신영수, 허재안씨 등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8회)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으로 활동했다. 2007년 당시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전날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뭘 잘못해서 물러났는지 팩트가 없다. 단순히 여론이 안 좋아서 물러났다는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변희재, 이재명 트위터 “2억 소송 끝까지 간다”에 “재판할 게 뭐 있나…김미화 수법” 반박

    변희재, 이재명 트위터 “2억 소송 끝까지 간다”에 “재판할 게 뭐 있나…김미화 수법” 반박

    ‘변희재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 ‘변희재 트위터’ ‘변희재 이재명 2억 소송’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24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변희재 2억 손배청구 사건 판결 언제쯤 나오나?”라는 한 트위터리언의 질문에 “앞으로 1년 이상 걸릴 가능성이 많다”고 답했다. 1시간 앞서 이재명 시장은 “2억 소송 진짜 끝까지 가는 이재명 시장, 변희재 상대 손배청구 누가 이길까”라는 제하의 기사를 링크하며 “당연한 일 아닌가”라고 멘트하기도 했다. 이날 이재명 시장은 “행위에는 책임이 따른다…변희재 편”이라며 “변희재 씨에게 형사고소 외 별도로 2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냈다. 변희재 씨가 일신 사정과 변호사 선임을 이유로 나중에 답변하겠단다”는 글을 인증사진과 함께 남겼다. 이에 변희재 대표는 자신의 트위터에 “안현수 본인이 이재명이 빙상팀 해체시켜 러시아 갔다고 기자회견 했는데 재판할 게 뭐 있나요. 그거 말고 온갖 지엽적인 사안 다 걸어놓고 그 중 하나 이겨 30만원 받으면 다 이겼다고 보도자료 돌리려는 거겠죠. 김미화 수법입니다”라고 반박했다. 이재명 시장과 변희재 미디어워치 대표의 악연은 지난 2월로 거슬러 올라간다. 2014 소치 동계올림픽 당시 안현수 선수의 러시아 귀화문제를 놓고 벌인 설전이 발단이었다. 변희재 대표가 트위터에 “푸틴이 페이스북에 러시아 국기를 들고 있는 안현수 사진으로 메인을 장식했다. 안현수를 러시아로 쫓아낸 이재명 성남시장 등 매국노들을 처단해야 한다”고 적자 이재명 시장은 “잘못된 정보로 트윗글, 게시판 블로그 댓글 쓰신 분들 삭제바람. 전부 채증 고발 예정. 단 변희재 씨는 삭제할 필요 없음”이라며 추후 법적대응 방침을 밝혔다. 이재명 시장은 6·4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으로 재선된 이후인 지난 9일 페이스북에 “온갖 헛소리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며 흑색선전과 비방에 열 올린 변희재, 정미홍, 신영수, 허재안씨 등에게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중앙대학교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28회)에 합격한 뒤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 소속으로 활동했다. 2007년 당시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지냈다. 한편 변희재 대표는 전날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 사퇴와 관련해 자신의 트위터에 “뭘 잘못해서 물러났는지 팩트가 없다. 단순히 여론이 안 좋아서 물러났다는 것”이라는 평을 내놨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수첩인사 탈피하고 야당과 협력을”

    서울신문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한 직후 전문가들에게 이번 사태의 교훈에 대해 물었다. 전문가들은 청와대가 잇단 인사 실패의 교훈을 받아들여 앞으로는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형 국정 스타일’을 보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정치평론가인 서경선 CMC네트워크 대표는 “이번 인사는 박근혜 대통령과 문 후보자 간 의사소통, 청와대의 인재 풀, 내부 인사검증 시스템 등 전반적인 부분에서 부실을 보여 줬다”고 평가한 뒤 “국정이 정상화되려면 꾸준히 지적받은 불통의 이미지를 벗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서 대표는 “지난 몇 차례의 인사 파동에서도 스타일의 변화를 보여 주지 못한 만큼 이를 벗어나려면 상징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이 국정 스타일의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조재목 에이스리서치 대표는 청와대의 ‘눈높이 조정’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그는 “총리 후보자의 연속 낙마로 청와대도 대통령의 시각과 국민의 시각이 많이 다르다는 점을 인식했을 것”이라며 “인사에 있어 소수가 고르고 검증하는 제한된 틀을 벗어나 국민 눈높이에서 원하는 사람, 특히 야당도 수긍할 수 있는 사람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수첩인사라는 제한된 인선 과정을 정비하고 시민사회, 야당과의 기본적인 협력 관계를 구축해 인사를 해야 한다”며 “결국 시민사회로부터 지지를 받는 인물을 물색해야 한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인사 문제도, 국가개조도 정부·여당 혼자 할 수 있는 게 아니다”라며 “정치권 전반, 시민사회와의 협치를 강화하는 방식으로 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반면교사로 삼을 것들이 이미 많이 나왔는데 똑같은 문제를 반복해서 저지르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정말로 국민과 소통할 수 있고 전문성·통합성을 가진 인물을 골라야 한다”고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김문수 경기지사 “청문회 걸릴 것이 없다” 총리 제안 질문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청문회 걸릴 것이 없다” 총리 제안 질문에는?

    김문수 경기지사 “청문회 걸릴 것이 없다” 총리 제안 질문에는? 안대희·문창극 등 후보 지명자의 잇단 낙마로 유력한 국무총리 후보로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지사는 25일 “청문회에 걸릴 것이 없다”고 말했다. 김문수 지사는 퇴임을 앞두고가진 출입기자들과 오찬에서 “총리 제안이 오면 고사할 생각은 없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즉답을 피했다. 그러나 김문수 지사는 “청문회에 나가더라도 걸릴 것은 없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렇다. 주민등록 옮긴 것이 제일 많이 얘기되는 데 나는 봉천동과 부천 딱 두번 이사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대학을 25년 만에 졸업한 사람이라 학위도 관심 없고 돈도 관심 없다”며 “논문은 쓸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이 (총리 후보로) 절대 반대한다는 얘기가 있다”는 말에는 “김 실장이 나하고 가까운데 반대하겠느냐”고 되묻기도 해 총리 후보로 지명되는데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8년간 도지사를 역임하며 아쉬웠던 점과 관련해서 “별로 없다”면서도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서울시장 임기 4년에 맞춰서 (정책공약을) 해치웠는데 난 이같은 프로젝트 매니지먼트가 잘 안됐다. 여기서 좀 실패했다”고 말했다. 자랑할만한 일에 대해서는 “남경필 당선인을 배출해 후계구도를 마련한 것”이라고 답하고 “남 당선인이 청출어람으로 잘하고 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앞으로 정치행보에 대해서는 “3년 반 뒤에 대통령선거에서 성공해야 한다”며 대권 도전 의사를 분명히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남규 삭주 검색해보라” 문창극 뜻과 달리 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문창극 조부와 동일인 증거 부족” 논란

    “문남규 삭주 검색해보라” 문창극 뜻과 달리 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문창극 조부와 동일인 증거 부족” 논란

    ‘문남규 삭주’ ‘문창극 조부 독립유공자’ ‘민족문제연구소 문남규’ ‘문창극 삭주’ ’문남규 삭주’를 인터넷 검색창에 검색해보라는 문창극 전 국무총리 후보자의 요청에도 불구하고 문창극 조부 독립유공자 여부를 둘러싸고 또 다른 논란이 커지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사퇴 기자회견에서 “’문남규 삭주’를 검색해보라”면서 “조부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는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조부와 동일인이라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문창극 후보자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검증팀이 보훈처에 확인한 결과 2010년 조부가 애국장에 추서된 것이 확인됐다”면서 “검색창에 ‘문남규 삭주’를 검색해보라”고 말했다. 자신의 조부가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동일인임이 확인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친일인명사전 등을 발간한 시민단체 민족문제연구소는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의 조부와 동일인이라고 국가보훈처가 확인했다는 보도 직후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과 문창극 후보의 조부가 동일인이라고 확정할 수 있는 자료는 아무 것도 없다”고 밝혔다. 앞서 조선일보 등 일부 언론은 23일 국가보훈처 관계자가 “대한독립단 대원으로 활동한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이 문창극 후보자의 조부인 것으로 밝혀졌다”고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보훈처 관계자가 “문창극 후보는 총리 후보가 된 이후 보훈처에 조부의 독립운동 사실을 문의해 왔다”며 “한자 이름이 동일하고, 원적지가 같은 점, 문 후보자의 부친 증언 등을 미뤄 문 후보자의 조부를 애국지사 문남규 선생으로 판단했다”고 그 근거를 제시했다는 것이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 역시 “문 후보자가 친일파로 몰린 것에 억울해하며 명예회복을 원하자 오늘 국가보훈처가 지난 2010년 보훈처 자체 발굴로 독립유공자 애국장 포상을 받은 문남규 씨와 문 후보자의 조부가 동일 인물이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총리실이 문 후보자 조부의 과거 행적에 대한 확인을 요청했고 당국이 이를 확인함으로써 문 후보자의 명예가 회복될 근거가 마련됐다는 것이다. 이 때문에 청와대가 문창극 후보의 자진사퇴를 유도하기 위해 신원이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문남규 선생이 문 후보자의 조부와 동일인이라고 국가보훈처를 통해 서둘러 확인해 준 것 같은 인상이 짙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도에 의하면 문창극 후보자의 아버지인 문기석씨(1989년 사망)는 1931년 호주 상속을 받았으며, 생전에 “7세(1921년)때 (독립운동을 했던) 아버지가 숨졌다”고 말했다고 한다. 그러나 그러나 민족문제연구소 유은호 책임연구원은 “현재 발굴된 사료로는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를 알 수 없다. 다만 대한독립단 주00 휘하 소대 대원으로 1920년(민국2년) 평안북도 삭주에서 일본군과 전투 중 전사했고 이 같은 내용이 1921년 4월9일자 독립신문에 실려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고 말하고, “국가보훈처 발표와 달리 독립신문 기사의 문맥을 볼 때 선생은 1921년이 아니라 1920년에 전사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독립신문의 기사는 당시 여건상 사건 발생 후 상당한 시간이 흐른 뒤 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국가보훈처의 공훈록이나 공적조서에도 문남규 선생의 출생지나 본적이 미상으로 되어 있는데 갑자기 원적지가 ‘삭주’라고 주장하는 보훈처의 의도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다. 만약 삭주 전투를 근거로 삼았다면 ‘만주 독립군의 국내진공’이라는 당시 독립전쟁의 일반적인 양상을 무시한 비상식적 해석”이라고 비판했다. 민족문제연구소의 공식 견해는 “문남규 선생은 1920년 삭주에서 전사한 것으로 판단되며 그 외 출생지 등 인적 사항은 특정할 수 없다”는 것이다. 한편 문창극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기자회견을 열고 자진사퇴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대중 옥중서신, 문창극 사퇴 기자회견서 거론 왜?

    김대중 옥중서신, 문창극 사퇴 기자회견서 거론 왜?

    김대중 옥중서신, 문창극 사퇴 기자회견서 거론 왜?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명 14일 만인 24일 자진사퇴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신을 비판해 온 언론과 여야 정치권에 대해 강하게 불만을 표출했다. 이 때문에 짧은 소회의 장이 예상됐던 기자회견은 장장 13분 동안이나 이어졌다. 문 후보자는 회견 초반 “저같은 부족한 사람에게 많은 관심을 쏟아주신데 대해 마음속 깊이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면서 “40년의 언론인 생활에서 본의 아니게 마음 아프게 해드린 일이 없었는가를 반성하는 시간도 가졌다”면서 낮은 자세를 취했다. 그러나 곧바로 “외람되지만 감히 몇 말씀 드리고자 한다”며 날을 세웠다. 문 후보자는 “자유민주주의란 개인의 자유, 인권, 다수결에 의해서도 훼손될 수 없다는 원칙을 지키는 제도”라며 “이를 위해서는 여론에 흔들리지 않는 법이 필요하다. 따라서 민주주의는 주권자인 국민 의사와 법치라는 두개의 기둥으로 떠받쳐 지탱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 뜻만 강조하면 여론 정치가 된다. 여론은 변하기 쉽고 편견과 고정관념에 의해 지배받기 쉽다”며 “법을 만들고 법치의 모범을 보여야 할 곳은 국회이다. 이번 저의 일만 해도 대통령께서 총리 후보는 임명했으면 국회는 법 절차에 따라 청문회를 개최할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자는 이어 “청문회 법은 국회의원님들이 직접 만드신 것”이라며 “그러나 야당은 물론, 여당 의원 중에서도 많은 분들이 이러한 신성한 법적 의무를 지키지 않고 저에게 사퇴하라고 말씀하셨다”며 야당은 물론 여당 내 ‘자진사퇴’ 발언에 대해서도 서운함을 피력했다. 이어 “국회가 스스로 만든 법을 깨면 이 나라는 누가 법을 지키겠느냐? 국민의 뜻이라는 이름으로 오도된 여론이 국가를 흔들 때 민주주의는 위기를 맞는다”고 지적했다. 문 후보자는 언론에 대해서도 “언론의 생명은 진실 보도”라며 ‘진실 보도’를 두 차례 강조하고, “다른 몇 구절을 따내서 그것만 보도하면 그것은 문자적인 사실 보도일 뿐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시킨다면 그것은 진실보도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KBS가 자신의 교회 특별강연 중 일부를 발췌해 보도하면서 친일사관 논란이 인 것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됐다. 문 후보자는 교회 발언에 대해서도 “개인은 신앙의 자유를 누린다. 그것은 소중한 기본권이다. 제가 평범했던 개인 시절 저의 신앙에 따라 말씀드린 것이 무슨 잘못이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가 존경하는 김대중 전 대통령님은 그의 옥중서신이라는 책에서 신앙을 고백하며 고난의 의미를 밝히셨다”며 “저는 그 책을 읽고 젊은 시절 감명을 받았다. 저는 그렇게 신앙 고백을 하면 안 되고, 김대중 대통령님은 괜찮은 것이냐”고 언급하기도 했다. 문 후보자는 친일 논란을 의식한 듯 전날 보훈처가 자신의 할아버지와 독립유공자로 ‘애국장’ 포상을 받은 문남규(文南奎) 선생이 동일인으로 추정된다는 점을 다시 상기했다. 그는 “제 가족은 이 사실을 밖으로는 공개하지 않고 조용히 절차에 따라 처리하기로 했다고 어제 말씀드렸다. 이런 정치 싸움 때문에 나라에 목숨 바치신 할아버지의 명예가 훼손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이 나라 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의 손자로서 보훈처가 이 비록 시간이 걸리더라도 법 절차에 따라 다른 분의 경우와 똑같이 처리해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다만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에게는 미안한 감정을 전했다. 박 대통령이 사실상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권고했고, 이에 대해 문 후보자가 명예회복을 강조하며 이를 거부했다는 관측이 나왔다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였다.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나라의 근본을 개혁하시겠다는 말씀에 공감했고, 분열된 이 나라를 통합과 화합으로 끌고 가시겠다는 말씀에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총리 후보로 지명받은 후 이 나라는 더욱 극심한 대립과 분열 속으로 빠져들어 갔다. 대통령께서 앞으로 국정운영을 하시는데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이 되었다”고 언급했다. 이어 기자회견 말미에서도 “저를 이 자리에 불러주신 이도 그분이시고 저를 거두어 드릴 수 있는 분도 그분이시다. 저는 박 대통령님을 도와드리고 싶었다”면서 “그러나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것이 박 대통령을 도와드리는 것이라고 판단했다. 오늘 총리 후보를 자진사퇴한다”며 13분간의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경석 목사 “문창극 사퇴했어도 KBS 끝까지 고소하라” 불편한 심경 내비쳐

    서경석 목사 “문창극 사퇴했어도 KBS 끝까지 고소하라” 불편한 심경 내비쳐

    ‘서경석 목사 문창극’ ‘문창극 KBS 고소’ 서경석 목사가 문창극 사퇴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24일 인터넷 보수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가 KBS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 사태의 근본은 KBS가 동영상의 일부만 따서 친일 반민족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 보도가 다른 언론에 의해 그대로 일제히 받아들여져 국민 여론이 호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국회의원들과 온 국민이 동영상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그런 후에 자신의 입장대로 자유롭게 판단했으면 될 것 아니었나. KBS 등 지상파에 풀 동영상을 방영하라고 주장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전부 방영하지 않으면 우리는 KBS를 공영방송으로 인정할 수도 없고, KBS는 문을 닫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KBS ‘9시 뉴스’는 11일 문창극 전 후보자의 “일제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을 담은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일부를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자진사퇴 이후 어떻게 되나…최근 조사 첫 부정평가>긍정평가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자진사퇴 이후 어떻게 되나…최근 조사 첫 부정평가>긍정평가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자진사퇴’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자진사퇴와 관련해 어떻게 변할지 주목받고 있다. 최근 리얼미터 주간집계 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행 부정평가가 처음으로 긍정평가를 앞질렀다. 지난 23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의 2014년 6월 셋째주 주간 집계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취임 69주차 지지율은 1주일 전 대비 4.7%포인트 하락한 44.0%로 집계됐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5.0%포인트 상승한 49.3%로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주간지표 상으로는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를 앞섰다. 리얼미터 측은 문창극 새 국무총리 후보 지명 이후 13일 일간조사부터 계속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다고 박근혜 지지율 동향을 분석하고 있다. 해당 주간 집계는 16일부터 20일까지 5일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전화걸기) 방법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24일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인사난맥 ‘김기춘 책임론’ 확산

    ■ 새누리 “안타깝다” 새누리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대해 “안타깝다”는 반응과 함께 “의회주의 위기이자 민주주의의 붕괴”라는 공식 입장을 내놓았다. 박대출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여론 재판에 떠밀려 국회 인사청문회를 하지 않은 것은 국회가 의무를 위반하고 권한을 포기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론의 추이와 국정공백 등을 고려하면 문 후보자가 물러나는 것이 합당하지만, 그의 청문회 전 낙마가 마치 야당의 공격이 통한 결과로 인식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게 여당 내부의 대체적인 인식이었다. 이완구 비상대책위원장은 기자와 만나 “듣지도 않고 성급히 결론을 내려고 하다 보니 이런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절차적 민주주의가 지켜질 때 성숙한 민주주의가 완성된다”고 말했다. 윤상현 사무총장은 “청문회는 없고 낙인 찍기만 남았는데 이제 세상 어느 누가 (총리 후보로) 나서겠는가”라고 지적했다. 전당대회에 출마한 당권 주자들은 이날 문 후보자의 낙마에 대한 책임 소재를 놓고 입장이 갈렸다. 김무성 의원은 “두 번째 총리 후보자가 낙마한 것에 대해 (인사를) 담당한 분에게 일말의 책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이에 서청원 의원은 “비서실장이 검증하는 분은 아니다”라면서 “이런 인사 문제로 정국과 국정이 표류하고 국가가 난맥상으로 흘러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외국의 예까지 연구를 하고, 그 직격탄은 비서실장이 맞고 또 그것이 대통령한테 직결되는 것은 바뀌어야 한다”며 김 실장을 향한 김 의원의 공격에 차단막을 쳤다. 홍문종 의원도 “법을 무시하는 태도와 여론 호도를 주도한 야당이 총리 후보자 낙마 책임을 물어 김 실장의 사퇴를 요구하는 것은 또 다른 정치공세”라며 김 실장을 감쌌다. 한편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했던 여권 지도부가 이날 문 후보자의 사퇴와 동시에 그를 감싸고 나선 것은 야권의 공세에 따른 정치적 실점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극렬하게 반대했던 보수 진영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기 위한 목적도 있다는 게 정치권의 해석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새정치연 “사필귀정” 야당은 24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자진 사퇴하자 표적을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 쪽으로 옮겼다. 아울러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인사 실패에 대한 사과를 요구하고 ‘2기 내각’의 전면 재구성을 거듭 촉구하는 등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국 주도권을 확실히 잡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새정치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언론 브리핑에서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와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면서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책임자인 김기춘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게 국민의 뜻”이라고 했다. 박범계 원내대변인도 “인사검증시스템의 총책임자인 김 비서실장의 즉각적인 경질을 시작으로 청와대부터 전면 개조하지 않으면 제2, 제3의 문창극은 계속 나올 것”이라며 김 비서실장을 정조준했다.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위원장으로 내정돼 있던 박지원 의원은 “김 비서실장이 문 후보자에 이어 동반사퇴하는 게 국민을 위한 길이고, 대통령을 위한 길이며, 본인을 위하는 길”이라고 가세했다. 안철수 공동대표는 의원총회에서 “새로 지명할 총리나 장관 후보자는 청와대가 독자적으로 결정하지 말고 정치권과 협의해 지명하길 제안한다”면서 “최소한 여당과는 협의해서 책임총리 역할을 맡길 수 있고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사람을 지명하길 바란다”고 박 대통령을 압박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 자진 사퇴의 여세를 몰아 남은 화력을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와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게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안 대표는 “세월호 참사 이후 진정한 변화와 정부 혁신을 원한다면 논문표절 교육부 장관 후보자, 정치공작에 연루된 국정원장 후보자 등 문제 있는 인사의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새정치연합은 후보자들의 연쇄 낙마가 보수층의 결집 등 역풍을 불러올 것을 경계하는 듯 수위를 조절하는 모습도 병행했다. 박영선 원내대표는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총리라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뉴스 분석] ‘총리 부재’ 60일… 국정표류 장기화

    [뉴스 분석] ‘총리 부재’ 60일… 국정표류 장기화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가 24일 자진 사퇴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 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문 후보자의 지명을 둘러싼 사회적 논란은 일단락됐다. 그러나 안대희 전 후보자에 이어 총리 후보자 두 명이 연쇄 낙마하면서 정홍원 총리가 지난 4월 27일 사의를 표명한 뒤 60일 가까이 이어진 ‘총리 부재’는 더욱 장기화할 전망이다. 세월호 사고 이후 적폐 해소를 통한 국가 대개조를 추진하려던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정상화 역시 차질이 빚어졌다. 인사검증시스템에 대한 논란도 거세다. 청와대 비서실장과 몇몇 수석비서관만이 제한적으로 참여하는 현재의 인사위원회 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한 ‘제2, 제3의 문창극 사태’가 재연될 것이란 지적이다. 새정치민주연합 박광온 대변인은 “인사 실패는 국력의 손실”이라고 규정한 뒤 “박 대통령은 인사 실패, 국정 혼란에 대해 진솔한 마음으로 국민께 용서를 구하는 게 옳다. 인사 추천과 검증의 실무 책임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적절한 조치가 시급하다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는 점을 인식하기 바란다”며 사실상 문책을 주장했다. 청문회를 거치지 않은 채 여론의 추이에 따라 후보자들의 사퇴를 압박하는 일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박 대통령도 이날 “앞으로는 부디 잘못 알려진 사안들에 대해서는 청문회에서 소명할 기회를 줘 개인과 가족이 불명예와 고통 속에서 평생을 살아가지 않도록 했으면 한다”고 말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박 대통령은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와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등 모두 8명의 부총리·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을 재가하고 국회에 제출했다.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둔 여야는 이들에 대한 청문회로 격돌할 전망이다. 국회는 인사청문요청안이 제출된 날부터 20일 이내에 인사청문을 마치도록 돼 있어 다음달 초쯤 인사청문회가 집중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 후임 총리 인선은 예상보다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청와대는 많은 인사들을 후보 대상에 올려놓고 검증해 왔으나 ‘검증’ 문제로 이른 시일 내에는 후임 총리 후보자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경석 목사 문창극에 “KBS에 명예훼손 법적대응 계속하라” 이유는?

    서경석 목사 문창극에 “KBS에 명예훼손 법적대응 계속하라” 이유는?

    서경석 목사 문창극에 “KBS에 명예훼손 법적대응 계속하라” 이유는? 서경석 목사가 문창극 사퇴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24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가 KBS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 사태의 근본은 KBS가 동영상의 일부만 따서 친일 반민족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 보도가 다른 언론에 의해 그대로 일제히 받아들여져 국민 여론이 호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국회의원들과 온 국민이 동영상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그런 후에 자신의 입장대로 자유롭게 판단했으면 될 것 아니었나. KBS 등 지상파에 풀 동영상을 방영하라고 주장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전부 방영하지 않으면 우리는 KBS를 공영방송으로 인정할 수도 없고, KBS는 문을 닫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KBS ‘9시 뉴스’는 11일 문창극 전 후보자의 “일제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을 담은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일부를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사퇴, 서경석 목사 “KBS 법적 대응 계속해야” 도대체 왜?

    문창극 사퇴, 서경석 목사 “KBS 법적 대응 계속해야” 도대체 왜?

    문창극 사퇴, 서경석 목사 “KBS 법적 대응 계속해야” 도대체 왜? 서경석 목사가 문창극 사퇴에 불만의 목소리를 냈다. 선진화시민행동 상임대표 서경석 목사는 24일 인터넷 매체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문창극 전 총리 후보가 KBS의 명예훼손 혐의에 대해 법적 대응을 계속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경석 목사는 “이 사태의 근본은 KBS가 동영상의 일부만 따서 친일 반민족 역사관을 갖고 있다고 보도하고 그 보도가 다른 언론에 의해 그대로 일제히 받아들여져 국민 여론이 호도된 것”이라고 말했다. 서경석 목사는 “국회의원들과 온 국민이 동영상을 제대로 봐야 한다”면서 “그런 후에 자신의 입장대로 자유롭게 판단했으면 될 것 아니었나. KBS 등 지상파에 풀 동영상을 방영하라고 주장한 것도 그 이유”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동영상을 전부 방영하지 않으면 우리는 KBS를 공영방송으로 인정할 수도 없고, KBS는 문을 닫아야한다”고 강조했다. 문창극 전 후보자는 이날 오전 10시 정부 서울청사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금 시점에서 사퇴하는 게 박근혜 대통령을 도와주는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총리지명 14일 만에 후보직에서 물러났다. 앞서 KBS ‘9시 뉴스’는 11일 문창극 전 후보자의 “일제 지배와 남북분단은 하나님의 뜻”이란 발언을 담은 2011년 온누리교회 강연 일부를 보도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엄포·강변·침묵… 마지막은 쓴소리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지난 10일 총리 지명 후 롤러코스터를 타듯 굴곡진 14일을 보냈다. 2011년 교회 강연에서 친일 및 역사관, 종교관 등에 관해 오해를 살 만한 내용이 동영상 등을 통해 공개됐으나 처음엔 당당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이어 자신의 입장을 강변하더니, 나중에는 침묵으로 일관했다. 지난 12일 논란에 대해 취재진이 사과할 뜻을 묻자 “사과는 무슨…”이라며 한마디로 일축했다. 문제가 될 게 없다는 태도였다. 언성을 높이면서 왜곡 보도에 대해선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는 엄포까지 놓았다. 그러면서 슬그머니 총리실 보도자료를 통해선 유감의 뜻을 전했다. 과거 행적의 사실관계를 떠나 인사청문회를 앞둔 공직후보자의 태도라는 측면에서 여론이 악화되기 시작했다. 그래도 논란이 확산되자 “진의가 잘못 전해졌다”며 억울함을 호소했고, 자신의 칼럼 등을 내보이며 적극적인 해명에 긴 시간을 할애했다. “친일이라는 비난만은 말아 달라”고 간절한 목소리로 호소하기도 했다. 취재진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을 뿐만 아니라, 여론을 상당 부분 의식했다. 지난 15일에는 일본군 위안부 관련 발언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해명이 반복되면서 정부청사 출퇴근 길에 엉뚱하게 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존경을 피력하기도 했다. 일본 정부에 관해서도 따끔한 주장을 펴기도 했다. 취재진에게 마치 학생 강의를 하듯, 자신의 애국심과 건전한 역사 의식 등에 대해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질문은 일절 받지 않은 탓에 일방적인 강변에 가까웠다. 청문회 강행을 외치던 여권의 기류가 바뀐 것은 지난 17일 실세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후보자 사퇴를 주장하면서부터다. 그 뒤에는 여권 수뇌부마저 자신에게 등을 돌리자 한발 물러서 침묵의 시간을 보냈고, 이어 사퇴 결심을 한 것으로 보인다. 그 사이에 일제강점기 조부에 대한 독립유공자 확인을 받았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사설] ‘문창극 하차’ 교훈 새겨 국정 정상화 서둘러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는 청와대의 인사검증 체계에서부터 고위공직자 인사청문제도, 그리고 우리 사회의 담론 형성 구조 등과 관련해 많은 반성과 성찰을 요구하고 있다. 무엇보다 경위가 어떠하든 안대희 전 총리 후보에 이은 줄낙마로 국정 전반에 심대한 주름을 안겼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은 이제 획기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다고 판단된다. 청와대는 지난해 조각(組閣) 과정에서의 인사검증 부실 논란 이후 김기춘 비서실장을 위원장으로 한 인사위원회를 구성, 인사검증 기능을 대폭 강화했다고 하지만 이번 파문에서 보듯 개선된 징후는 찾아보기 힘들다. 문제가 된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 말고도 군 복무 중 박사학위 취득이나 칼럼 내용 등은 얼마든 검증 과정에서 걸러졌거나 논란이 불거진 뒤에라도 충실한 해명이 뒤따라야 했으나 그러질 못했다. 문 후보자뿐 아니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의 논문 표절 논란 등도 현 인사검증의 부실을 드러내 보이는 대목이다. 국회 인사청문제도 차원에서도 이번 ‘문창극 파문’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문 후보자의 교회 강연이 KBS를 통해 처음 보도된 뒤로 전개된 여야의 공방은 왜 우리가 인사청문제도를 두고 있는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갖게 한다. 대통령이 지명한 공직 후보자의 적격 여부를 국민의 대표로 구성된 국회가 검증하는 취지로 인사청문제도가 도입됐건만 그동안 어느 정부를 막론하고 중도 하차한 공직 후보자 대다수는 아예 국회 근처에도 가보지 못했다. ‘여론 검증’과 여야 간 정치적 타협으로 인사청문을 갈음한 것이다. 이는 정부가 국회에 임명동의안을 제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사청문회를 진행하는 자체를 공직 임명의 통과의례로 간주하는 정치권의 그릇된 인식과 행태에서 비롯된 일이다. 응당 자신들이 나서야 할 공직 후보 검증을 여론 재판으로 대신하는 국회의 직무유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차제에 공직 후보자의 국회 인사청문을 제도적으로 보장하는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 언론도 스스로를 돌아볼 시점이다. 문 후보자는 어제 사퇴 회견에서 언론의 보도 행태에 깊은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자신의 발언 가운데 일부만을 보도함으로써 전체 의미를 왜곡하고 훼손했다고 항변했다. 보수진영과 개신교계, 그리고 언론학계에서도 이번 문 후보자에 대한 보도 행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문 후보자 교회 강연 내용을 처음 보도한 ‘KBS 9시 뉴스’를 심의하기로 했다지만 이와 별개로 각 언론 매체들은 정파적 목적에 따라 편파·왜곡보도로 공정성을 훼손하고 국민의 알권리를 침해한 사실은 없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 건전한 담론 형성을 방해하고 사회 갈등을 부추기지는 않았는지 되짚어봐야 한다. 국정 정상화가 시급하다. 청와대는 새 총리 인선을 서두르기 바란다. 한 번 더 총리 후보자 적격 논란이 불거지면 현 정부의 국정 동력은 치명적 타격을 입게 되는 상황인 만큼 김 청와대 비서실장은 직을 걸고 검증에 임해야 할 것이다. 모쪼록 이념이나 정파를 떠나 국민 다수를 보듬을 인사를 물색하기 바란다. 국회의 협력도 절실하다. 혹여 7월 재·보선용으로 국정 혼란을 활용하려 든다면 여든 야든 국민적 저항에 직면할 것임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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