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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야, 두 번째 타깃 이병기 ‘정조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게 집중포화를 퍼붓던 야권이 18일 이병기 국가정보원장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에서까지 문 후보자에 대한 부정적 기류가 나타나면서 낙마 가능성이 커지자 이 후보자를 ‘두 번째 타깃’으로 삼고 과녁을 옮겨 가는 모양새다. 안철수 새정치민주연합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후보자도 문제지만 이 후보자도 문제다. 어쩌면 더 심각한 문제일 수도 있다”면서 “그동안 북풍 사건이나 트럭으로 재벌에게 불법 정치자금을 받았던 ‘차떼기 사건’ 등 온갖 정치 공작의 추문에 연루된 이 후보자를 내놓는 것이 국정원의 정상화나 적폐 해소를 위한 대통령의 답인가”라고 비판했다. 북풍 사건은 1997년 대선 당시 김대중 새정치국민회의 후보의 낙선을 위해 안기부가 정치 공작을 벌인 사건으로 당시 안기부 국내 정보를 총괄하는 2차장이었던 이 후보자는 관련 혐의로 조사를 받았다. 그는 또 2002년 대선 당시 이회창 한나라당 후보의 정치 특보로 있으면서 이인제 의원 측에 “한나라당에 유리한 역할을 해 달라”며 5억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기도 했다. 안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대통령이 되기 전에 새누리당의 부끄럽고 추한 과거와 단절하겠다며 천막당사에서 지내던 시간은 다 잊었나”라면서 “많은 국민들이 지난 대선 당시 국정원이 도대체 어디까지 정치 공작을 한 것인지 깊은 불신과 의문을 가지고 있는 이때 하필이면 이 후보자를 지명한 박 대통령의 생각은 무엇인가”라고 비판했다. 오병윤 통합진보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발언에서 “이 후보자는 북풍 공작으로 대선에 개입한 안기부 2차장이자 차떼기로 뇌물을 전달한 배달책”이라며 “이런 인물이 국정원 수장이 되면 우리는 선거 때마다 부정 선거 걱정을 해야 한다. 사퇴하는 것이 도리”라고 주장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朴心도 떠났다… ‘文 자진사퇴’ 원하는 靑, 인준절차 보이콧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에 대한 재가를 귀국 후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걷잡을 수 없이 악화된 여론을 수용한 사실상의 자진 사퇴 압박 신호로 해석된다. 더욱이 박 대통령이 총리를 지명한 지 10여일이 지난 뒤에 재가를 검토하겠다고 한 것 자체가 전례없는 일로 여겨진다. 때문에 이날 박 대통령의 ‘결재 보류’는 곧 문 후보자에게 스스로 물러나라는 ‘최후통첩’을 내린 것이라는 해석이 가능하다. 문 후보자에 대한 인준을 강행하려 했다면 순방을 떠나기 전에 이미 재가를 하지 않았겠느냐는 이유에서다. 결국 박 대통령이 직접 총리 지명을 철회하기는 정치적 부담이 커 시간을 두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유도하는 방식으로 출구전략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또 문 후보자 사퇴 시 쏟아질 야권의 거센 공세에 대비할 방안을 마련하고, 후임 총리까지 물색하는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는 관측도 있다. 여론의 뭇매를 맞은 문 후보자에게 해명의 시간을 주기 위한 박 대통령의 마지막 배려라는 얘기도 여권 내부에서 나온다. 이런 가운데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함께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요청안까지 국회 제출이 미뤄진 것도 문 후보자에 대한 예우 차원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날 다른 장관 후보자들의 청문 요청안만 국회에 제출됐다면, 문 후보자는 더욱 궁지로 몰렸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박 대통령의 ‘신호’에도 불구하고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를 거부하고 있다는 관측도 없지 않다. 이날 문 후보자가 “대통령이 돌아올 때까지 차분히 (청문회를) 준비하겠다”고 밝히며 총리 인준에 대한 강한 의지를 거듭 천명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그럼에도 여권 내 ‘문창극 불가론’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청문 절차가 진행되면 ‘문창극 버리기’ 쪽으로 분위기가 쏠린 여권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날 열린 새누리당의 비공개 의원총회에서는 절차를 두고 의견이 다소 갈렸지만 문 후보자를 옹호하는 발언은 한마디도 나오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일각에서 “청와대로부터 후임 총리 후보자를 추천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다”는 얘기가 흘러나오면서 문 후보자의 사퇴를 기정사실화하는 기류도 감지된다. 문 후보자가 결국 낙마한다면 박 대통령 입장에서는 귀국하는 21일 전에 자진 사퇴 형식으로 상황이 정리돼야 부담을 덜 수 있다. 만약 문 후보자가 끝까지 ‘버티기’를 고수한다면 결국 박 대통령이 스스로 지명을 철회하거나, 청문 절차를 진행해 국회 표결을 해야 한다. 현재로서는 부결될 가능성이 높아 어느 쪽도 박 대통령에게는 자진 사퇴보다 부담이 클 수밖에 없다. 한편 청와대는 문 후보자 낙마 시 제기될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론을 희석시킬 방안 마련에 고심을 거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서 “환부 도려내야” vs 김 “반론 듣자”

    친박(친박근혜)계 당권 주자를 비롯한 여권 지도부가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밀어내기’로 방향을 선회한 것과 달리 인사를 주도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 대한 책임론에는 일정하게 선을 긋는 등 미묘한 입장 차를 보이고 있다. 친박계 맏형 격인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인천 축구전용경기장에서 월드컵 경기 관람에 앞서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지금 비서실장이 인사위원장이어서 잘못하면 전부 (김기춘) 비서실장에게 책임을 돌린다”면서 “비서실장이 아니라 밑에서 인사 검증을 하는 것인데 차제에 외부 인사위원회를 만드는 시스템을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환부를 도려내야 빨리 아물듯 빨리 조치를 취하는 게 국정 운영에도 도움이 된다”고 했다. 전날 문 후보자에 대한 사퇴 촉구보다 수위가 한층 높아진 발언이다. 서 의원의 발언을 놓고 문 후보자 사퇴를 종용하고 김 실장을 살리는 대신 초기 인사 검증 담당 실무진에게 책임을 돌린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일각에선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청 핵심 인사 간 주도권 다툼이 수면 위로 불거지는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서 의원은 이후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의원총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자진 사퇴 요구가 김 실장의 책임을 인정하는 의미가 아니냐’는 질문에 “그 문제와는 별도의 얘기”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인사 문제 책임과 관련해 인사위원장이 전부 직격탄을 맞도록 돼 있어서”라고 부연 설명을 했다. 문 후보자 사퇴 촉구를 둘러싼 양대 당권 주자들의 미묘한 입장 차도 주목된다. 친박계 비주류인 김무성 의원은 초기부터 “상식적으로 납득은 안 되나 본인의 반론을 청문회에서 들어봐야 한다”며 일관되게 유보적인 입장을 펼쳤다. 사퇴 촉구로 정면으로 각을 세울 경우 전당대회를 앞두고 청와대에 등을 돌리는 것으로 비칠 것을 우려한 것으로 해석된다. 김 의원 측 관계자는 “인사 건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직접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김 의원이 사퇴를 직접 거론하기 시작하면 그 파장은 서 의원의 ‘사퇴 촉구’와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말했다. 반면 서 의원은 초반부엔 “늘 이런 식이면 총리할 사람이 없다”며 문 후보자를 두둔하다가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당내외의 심상치 않은 기류를 수렴한 뒤 17일 ‘사퇴 촉구’로 방향을 틀었다. 친박계지만 전당대회에 앞서 당·청 관계 재정립을 강조한 서 의원이 당내 여론을 의식해 방향을 선회한 것으로 분석된다. 서 의원은 이날 긴급 회견에 앞서 주변에 “여론이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원로 사학자들 “식민사관 발언 文 물러나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각계의 사퇴 요구가 이어지는 가운데 원로 역사학자들이 문 후보자의 식민사관과 역사인식 등을 지적하며 사퇴를 촉구했다. 원로 한국사학자 10명은 18일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문 후보가 조용히 스스로 물러나는 것이 그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며 문 후보자의 사퇴를 종용했다. 이들은 원로 역사학자 16명이 서명한 기자회견문에서 문 후보자의 ‘조선인은 자립심이 부족하고 남한테 신세 지는 게 DNA로 남아 있다’는 발언을 들어 “조선시대를 미개한 것으로 파악하는 전형적인 식민사관”이라고 단언했다. 한편 종로구 일본대사관 앞에서 이날 열린 위안부 문제 해결을 위한 수요집회에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88) 할머니가 참석해 “대통령이 자신의 측근만 뽑으려고 하니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는 것”이라면서 “문 후보자는 대통령의 위신을 생각해서라도 깨끗이 물러나라”고 요구했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文 낙마 확신하는 野 “김기춘, 부실 인사검증 책임져야”

    文 낙마 확신하는 野 “김기춘, 부실 인사검증 책임져야”

    여당에서도 문창국 국무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 요구가 거세짐에 따라 야당은 문 후보자의 ‘낙마’를 기정사실화하며 청와대의 인사검증시스템 부실 문제를 집중 부각하는 모양새다. 논문 표절 의혹이 줄줄이 제기된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청와대 신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등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에 대한 검증 책임도 적극적으로 제기하고 나섰다.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는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근혜 정부 2기 내각은 한마디로 부상병 집합소”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창극 우산에 가려진 가운데 제자의 논문을 사실상 가로채고 제자의 연구비마저 가로챈 것으로 보도되고 있는 교육부 장관 후보자, 또 제자 논문을 베끼고 중복 게재한 교육문화수석, 두 분 행태가 마치 형제와 같이 똑같다”면서 “차떼기로 1000만원 벌금(형)을 받은 국정원장 후보자, 맥주병으로 기자 머리를 내리친 전력이 있는 민정수석, 음주운전으로 경찰과 실랑이를 벌여서 ‘카메라 출동’에 보도된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 이렇게 ‘부상병’만 모아서 인사를 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도 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청문회는 이미 끝났기 때문에 대통령께서 문 후보자가 스스로 사퇴하도록 포기 수순을 밟고 있지 않는가”라면서 “지금 총체적으로 문제다. 왜 박근혜 정부는 인수위 때부터 지금까지 1년 6개월간을 이렇게 인사 참극만 일으키고 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새정치연합은 총리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박근혜 대통령과 인사검증의 총책임자인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에게로도 화살을 돌렸다. 김한길 공동대표는 “자격 없는 후보자를 놓고 지난 일주일 동안 벌인 논란으로 쓸데없이 치른 국가적 비용이 얼마인가”라면서 “박 대통령은 국민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청와대의 인사검증을 책임진 비서실장은 분명하게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우원식 최고위원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김복동 할머니가 전날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1인 시위를 한 것을 언급하며 “역사의 피해자가 노구를 이끌고 나오게 하는 박근혜 정권은 잔인하다”고 했다. 새정치연합 의원 20여명은 이날 국회 본관에서 ‘일본 총리감 문 후보는 즉각 사퇴하라’는 내용의 현수막을 펼치고 피켓시위를 이어갔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靑까지 文압박

    靑까지 文압박

    박근혜(얼굴) 대통령이 18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 여부를 재검토하겠다는 입장을 청와대 대변인을 통해 밝혔다. 재검토 결과 부적절하다고 판단되면 지명을 철회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전날까지만 해도 청와대가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제출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보인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입장 후퇴는 문 후보자에 대한 사실상의 지명 철회 내지 자진 사퇴 유도 등의 수순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청와대가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방침을 막판에 번복한 것은 전례가 없다는 점에서 여권 내 의사결정 구조에 심각한 난맥상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중앙아시아 3국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은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과 관련해 오는 21일 귀국 이후 재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우즈베키스탄의 타슈켄트에서 기자들에게 “박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수석들로부터 국내 상황에 대한 보고를 받고 있다”며 “순방 중에는 중요한 외교적·경제적 이슈에 집중하고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인사청문요청서는 귀국해서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재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이 귀국 후 문 후보자뿐 아니라 제자 논문 표절 의혹을 받고 있는 김명수 교육부 장관 후보자 등 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지명을 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문 후보자의 사퇴론이 더욱 강해지고 있다.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서청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에게 “더 이상 (여당과 정부에) 부담 주지 말고 스스로 퇴진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면서 전날보다 직설적으로 문 후보자의 자진 사퇴를 압박했다. 문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으로 내정된 새정치민주연합 박지원 의원은 청와대의 임명동의안 제출이 늦어지고 있는 데 대해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문 후보자 스스로 사퇴하도록 포기 수순을 밟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타슈켄트 이지운 기자 jj@seoul.co.kr
  • 朴대통령, 문창극 임명동의안 귀국후 재가 검토

    朴대통령, 문창극 임명동의안 귀국후 재가 검토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과 관련해 주말인 오는 21일 귀국 이후 재가 여부를 검토하기로 했다고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민 대변인은 18일 박 대통령의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에서 이 나라의 역사 고도(古都)인 사마르칸트로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브리핑을 갖고 “박 대통령은 총리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구서는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민 대변인은 이어 “지금 순방 중에는 경제적으로, 외교적으로 중요한 발표할 것이 많다”면서 “순방 중에는 이런 중요한 외교적·경제적 이슈에 집중하고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인사청문요청서는 귀국해서 여러 상황을 충분히 검토한 뒤 재가를 결정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대통령이 귀국 이후로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및 청문요청서의 재가를 미룬 것은 순방 중에 정상외교에 집중하는 동시에 시간을 두고 문 후보자를 둘러싼 여론이나 민심의 향배를 지켜보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하지만 귀국 후 “재가를 하겠다”는 것이 아니라 “재가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문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국회 제출 자체는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으로 남게 됐다. 박 대통령이 재가를 한다고 해도 주말과 휴일을 거쳐야 국회에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구서를 제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주가 시작되는 23일이 그나마 가장 이른 시점이 될 공산이 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스티븐슨 고문과 총리 후보자/김정현 소설가

    [열린세상] 스티븐슨 고문과 총리 후보자/김정현 소설가

    1909년 3월 21일, 대한제국 외교고문으로 있던 미국인 D W 스티븐슨은 샌프란시스코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국의 황실과 정부는 부패하고 타락했다. 관리들은 인민의 재산을 약탈하고 있다. 게다가 인민은 우매하기 그지없다. 하여 한국은 독립할 자격이 없으며, 일본이 통치하지 않으면 러시아의 식민지가 될 것이다. 이토 통감의 시책은 조선인민에 유익하다’는 요지의 발언을 했다. 대한제국 정부로부터 봉급을 받고 있는 자로서 감히 할 수 없는 말이었는데, 배후에는 이토 히로부미의 조종이 있었다. 미국에 거주하는 교민단체는, 특히 기독교계 주도로 격렬히 반발하며 발언 취소를 요구했지만 스티븐슨은 거절했다. 이틀 뒤인 3월 23일, 대한국인 전명운(田明雲)과 장인환(張仁煥)은 스티븐슨을 사살해 대한제국과 한국인의 의기를 밝혔다. 대한민국 정부는 해방 후 두 의사(義士)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1909년 10월 26일, 하얼빈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사살한 안중근(安重根) 독립의군 참모중장도 스티븐슨 사살 사건에 용기를 얻어 이토 사살을 결심했다고 한다. 국가와 지사(志士)의 자세는 모름지기 그러한 것이며, 공무를 담임하는 자 역시 그러한 정신이 바탕이 돼야 한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과거 발언이 국민을 기막히게 하고 있다. 당사자는 종교인으로서의 발언이었다고 일축하려 든다. 그런데 스티븐슨 발언에 대한 반발의 주축도 재미한인기독교단체였다. 대한제국 당시의 국민이었고, 나라의 위기에 가장 가슴 조리던 당사자들이었다. 그들은 기독교인이 아니었거나 그 사이 하나님이 바뀌기라도 한 것인가. 아니면 그분들 역시 무지했다는 것인가. 도무지 종교인으로서의 발언이기에 문제될 게 없다는 생각의 근거를 모르겠다. 앞뒤 맥락이 잘려 왜곡되었다는 변명도 있다. 그러나 그는 유력 신문사의 주필을 지낸 비중 있는 오피니언 리더였다. 더구나 대학에서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이었으니 한마디 한마디에 신중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의무다. 앞뒤를 잘라 왜곡된 것이라 주장하더라도 그만한 지식인으로서 선택한 ‘표현’이었으니 그야말로 ‘DNA’에 잠재된 의식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솔직히 술자리의 한담에서도 그런 표현을 했다가는 귀싸대기 맞기 딱 좋은 시절 아닌가. 일본과의 관계회복이 필요하다는 원칙에는 누구나 공감한다. 그러나 도저히 그럴 수 없을 만큼 막 나가는 게 오늘의 일본이다. 일본의 근본적 자세 변화가 없는데 먼저 나서 관계개선을 도모했다가는 어떤 국민적 반발이 일어날지 모르는 것이 현실이다. 그런데 이런 살얼음 판국에 자신의 말이 일본 극우파의 조롱거리가 되고 있음에도 총리의 직을 수행할 수 있고, 해야 한다는 고집이 참으로 어이없다. 안중근 의사가 이토를 사살한 소식이 전해지자 고종 태황제께서는 ‘이토 공작은 대한제국의 자부(慈父)와 같은데 그 흉한이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부끄럽다’고 탄식하시며, 이토에게 문충공(文忠公)이라는 시호(諡號)를 내렸다는 기록이 있다. 읽으면서도 어찌나 내가 구차하고 부끄럽던지! 그 생각이 왜 갑자기 떠오르는지 모르겠다. 위안부 청산은 이미 끝났다는 칼럼은 제목만으로도 전대미문의 압권이다. 조금이라도 민족의식과 국가관이 있다면 애당초 사양했어야 할 일이었다. 혹여 대통령의 침묵과 새누리당에 기대려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모르기는 하지만 설마 그런 과거 발언이 있으리라고는 짐작도 못했을 테니 대통령도 난감하기 이를 데 없을 것이다. 이미 상처도 있는데, 임명한 지 며칠 만에 지명 철회를 할 수도 없는 대통령의 진퇴양난 침묵과 집권당의 어정쩡한 소명 기회에 기댄다면 그건 비겁한 정도를 넘어 엿 먹이는 행태에 다름 아니다. 더구나 지금은 국가개조가 화두가 되는, 스스로도 어찌 될지 모르는 국민감정의 초비상 시국이다. 뭉개서 자리를 얻었다가 국민감정이 폭발하는 날에는…, 새누리당도 그렇지만 먼저 당사자가 내버린 염치와 양심을 되찾아 나라를 구하는 지사가 될 마지막 기회를 버리지 말기를 바란다. 부디!
  •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에 40%대 붕괴 위기…朴대통령, 문창극 임명동의안 귀국 뒤 재가 검토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논란에 40%대 붕괴 위기…朴대통령, 문창극 임명동의안 귀국 뒤 재가 검토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망언’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17일 현재 42.7%를 기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에서 불과 6일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가 붕괴된 이후 12일 49.4%, 13일 45.5%, 16일 43.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직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 11일 41.8%에서 17일 50.2%로 뛰어올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3일을 기점으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새누리당을 향한 정당 지지율 역시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45.1%에서 17일 38.1%로 일주일 만에 7.0%p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상황이 당-청 모두에게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한편 중앙아시아를 순방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18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 여부를 순방을 마친 뒤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청와대 민경욱 대변인은 이날 박 대통령의 첫 방문국인 우즈베키스탄의 수도 타슈켄트를 출발하기 직전 대통령 전용기 안에서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총리 임명동의안과 장관 인사청문요구서는 귀국해서 재가를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주말인 오는 21일 귀국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창극 독도 칼럼 논란 “일본 현실적 위협 없는데 독도 문제 과장” 노무현 비판…당시 상황은 과연?

    문창극 독도 칼럼 논란 “일본 현실적 위협 없는데 독도 문제 과장” 노무현 비판…당시 상황은 과연?

    ‘문창극 독도’ 문창극 독도 칼럼이 논란이 되고 있다.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는 지난 2008년 10월 출간된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 포함된 한 칼럼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독도 문제와 관련해 일본에 강력한 대응을 피력한 것을 두고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서 이를 과장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NLL(북방한계선)에 대해 이렇게 관대한 대통령이 독도와 관련해선 ‘일본 도발에 맞설 대응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며 “마치 일본의 위협으로 한·일 전쟁이 코앞에 닥친 것처럼 비장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문창극 후보자 주장과는 달리 당시 한.일은 독도 문제를 놓고 무력충돌 직전까지 갔었다. 노무현 대통령은 당시 무력충돌을 불사하더라도 독도를 사수하라고 강력 지시, 일본 자위대함들이 철수해야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40%대 붕괴 위기…문창극 망언 여파로 6일 만에 10%P 빠져

    박근혜 지지율, 40%대 붕괴 위기…문창극 망언 여파로 6일 만에 10%P 빠져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망언’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17일 현재 42.7%를 기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에서 불과 6일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가 붕괴된 이후 12일 49.4%, 13일 45.5%, 16일 43.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직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 11일 41.8%에서 17일 50.2%로 뛰어올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3일을 기점으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교육수장 인사 난맥… 靑 검증 허점 돌아봐야

    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 후보자와 송광용 신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이 논문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제자 논문을 가로채 자신의 연구 성과인 것처럼 학술지에 발표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2기 내각에서 교육계의 두 수장을 맡을 인사들이다. 실망과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윤리와 도덕의 문제에서 떳떳하지 못하다는 평가를 받는다면 어떻게 교육정책을 책임지고 사회 통합과 쇄신을 이끌어 나갈 수 있겠는가. 김 후보자는 지도교수를 맡은 제자의 논문을 축약해 학술지에 실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야당과 학계 등에 따르면 후보자가 2002년 6월 발표한 ‘자율적 학급경영방침 설정이 아동의 학급생활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은 정모씨가 4개월 전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과 제목·내용이 거의 비슷하다. 표절 검색 프로그램으로 분석하면 일치도가 88%라고 한다. 그는 자신을 제1저자로, 정씨를 제2저자로 등재했다. 그나마 양식이 있다면 정씨를 제1저자로 올렸어야 했다. 그는 ‘학생이 교수님을 존경하니 실어준 것만 해도 고맙게 생각했을 것’이라고 황당하게 해명했다고 한다. 백번 양보해 논문 표절이 학계의 음습한 관행에 따라 이뤄졌다손치더라도 교육부 수장에게는 더욱 엄중한 도덕적 잣대가 적용돼야 한다. 후보자는 그런 나쁜 관행을 타파할 도덕성을 갖추고 있는지를 자문해야 한다. 송 수석은 2004년 12월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 도입과정에서 교육부와 전교조의 갈등상황 분석’이라는 논문을 발표했는데, 이는 4개월 전 석사논문 지도교수를 맡은 김모씨의 논문을 압축한 듯 제목·내용이 상당 부분 일치한다. 송 수석도 자신을 제1저자로 등재했다. 그는 ‘제자의 요청에 따라 제1저자로 기재했고 표절 의도는 없었다’고 해명했다. 그는 또 2005년 4월 자신이 논문심사위원장을 맡은 대학원생의 석사학위 논문과 80% 이상 일치하는 내용의 논문을 학술지에 실었다고 한다. 김 후보자와는 달리 국회 인사청문회 대상은 아니지만 교육정책을 이끌 자격이 있는지 숙고함이 옳다. 근본 책임은 청와대의 인사검증 시스템에 있다. 교육정책을 이끄는 수장이라면 다른 어떤 분야보다 투명성과 도덕성에서 국민 눈높이에 맞아야 한다. 현 여권이 야당 시절 송자 전 연세대 총장과 김병준 전 청와대 정책실장을 논문 표절 문제로 각각 교육부 장관과 교육부총리에서 낙마시킨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였다. 하물며 적폐 해소와 비정상의 정상화를 외치며 내세운 교육 수장들의 면면이 이러하다면 국민이 어떻게 납득하겠는가. 사전에 몰랐다면 검증 시스템에 중대한 결함이 있는 것이고, 알고도 이들을 내세웠다면 ‘그 정도쯤이야’라는 안이함을 드러낸 것으로 국민을 우습게 보는 불통인사라는 비난을 피하기 어렵다. 이들을 비롯해 청와대 교육비서관, 교육과정평가원·교육개발원 원장 등 5대 교육 요직을 서울대 교육학과 출신이 독식하게 됐다는 점도 소통과 개혁의 교육정책이 구현될 수 있을지 우려를 낳기에 충분하다. 무엇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에 이어 또다시 부실 검증 비판이 제기됐다는 점에서 청와대 인사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기춘 비서실장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 이제라도 늦지 않았다. 연이은 인사 참사에 따른 민심의 실망과 분노에 겸허히 귀를 기울이고 국민이 수긍할 만한 조치를 취하기 바란다.
  • 표정관리 들어간 野… “자진사퇴는 시간문제”

    야당은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는 시간문제라는 판단 아래 표정 관리에 들어간 분위기다. 여당 유력 당권 주자인 서청원 의원이 돌연 문 후보자의 사퇴를 촉구하는 등 ‘자중지란’ 상황이 펼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의원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에서 “문 후보자는 박근혜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가 있는 동안 사퇴할 것”이라고 사퇴를 기정사실화했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의 사퇴 압박과 동시에 인사청문회 준비를 병행하는 ‘투 트랙 전략’을 구사한다는 복안이다. 이날 문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이 무산되자 박범계 새정치연합 원내대변인은 국회 브리핑에서 “눈치도 없는 문 후보자는 내일 오전까지 거취를 결정해 달라”며 “청와대도 더이상 오락가락하지 말고 임명동의안을 국회에 보내지 말기 바란다. 이는 전 국민의 요청”이라고 압박 수위를 높였다. 새정치연합은 이날 청문회 대비 체제에 본격 돌입했다. 문 후보자의 자진사퇴를 촉구하되 청문회까지 버틸 경우 현재까지 제기된 논란을 철저히 검증해 낙마시키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나아가 청와대의 인사 시스템 부실과 국정운영의 난맥상까지 철저히 파헤치겠다는 계산이다. 7·30 재보궐 선거를 앞두고 정부·여당을 공격할 호재라는 판단도 작용한 듯하다. 김재윤 새정치연합 전략홍보본부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의 문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국회 제출은 국민에 대한 도전”이라면서 “반드시 문 후보자를 낙마시켜 국민의 뜻이 무엇인지를 보여 드리겠다”고 전의를 다졌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 의원은 기자들에게 “국회가 가장 좋은 투쟁 장소인데, 인사청문회를 왜 안 하느냐”고 오히려 청문회를 바란다는 취지로 여유를 보였다. 새정치연합은 문 후보자 인사청문회 대비와 동시에 압박을 위한 여론전도 병행했다. 당 소속 의원 23명은 이날 서울시내 광화문, 독립문, 국회 앞 등에서 문 후보자 지명철회 촉구 피켓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박 대통령이 식민사관에 찌든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라는 국민적 여망에 반해 임명동의안을 제출하는 것은 국민 상식에 반할 뿐 아니라 국제적 망신까지 초래하는 심각한 사태”라고 성토했다. 이날 여의도 정치권을 중심으로 ‘문 후보자가 오후 3시에 사퇴 기자회견을 한다’는 설이 확산되면서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준비하고 있는 서울 종로구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취재진 수십 명이 몰려드는 등 해프닝도 벌어졌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속보] 문창극, 朴대통령 임명동의안 지연되자…

    [속보] 문창극, 朴대통령 임명동의안 지연되자…

    ‘친박’ 실세까지도 사퇴를 요구하면서 사면초가의 상황에 몰린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는 18일 ‘독도에서 일본으로 인한 현실적인 위험이 없다’는 내용의 칼럼을 쓴 것에 대해 “(내가 쓴 다른)칼럼을 한 번 보고 질문해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창성동 정부서울청사 별관에 출근해 기자들이 자신의 칼럼에 대해 질문하자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아는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그 칼럼 말고도 내가 직접 독도를 갔을 때 칼럼을 또 썼다. 이것(독도)이 분명히 우리 땅이고 독도가 있음으로 해서 우리의 동해가 있다는 것을 분명히 썼다. 그런 것을 한 번 읽어보고 질문을 해달라”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또 박근혜 대통령의 임명동의안 재가가 지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소식을 못 들어서 어제 퇴근한 이후 진전 상황은 모르겠다”고 답했다. 앞서 문 후보자는 지난 2008년 10월 출간된 칼럼집 ‘자유와 공화’에서 ‘독도와 서해5도’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독도와 서해 북방한계선(NLL) 문제를 다뤘다. 그는 이 글에서 “현실적 위협이 없는 일본에 대해서는 독도를 내세워 이를 과장하고, 실제 위협이 있는 북한은 무조건 감싼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일반고 홀대’ 서울대… 최상위급 20억 재정지원 논란

    특수목적고(특목고) 출신과 재수생에게 유리할 것으로 평가받는 2015학년도 입시안을 선보인 서울대가 ‘고교 교육 정상화’에 기여했다는 명목으로 교육부로부터 올해 20억원을 지원받게 됐다. 같은 이유로 재정 지원을 받는 대학 65곳 중 4번째로 많은 액수여서 논란이 일고 있다. 서울대는 역대 ‘입학사정관 역량 강화 사업’에서도 연 20억여원씩으로 최고액 수준의 지원을 받았다. 교육부와 한국대학교육협의회는 17일 ‘2014년 고교 교육 정상화 기여 대학 지원 사업’ 선정 결과 65개 대학이 600억원을 지원받는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대학별 대입 전형이 고교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해 바람직한 전형을 운영하는 대학에 지원금을 주는 사업이다. 최우수 평가를 받은 경희대, 중앙대, 한양대가 30억원씩 지원받게 됐다. 이어 서울대(20억원), 전남대(17억 6000만원), 이화여대(15억 2000만원), 경기대(14억 4000만원) 등의 순으로 많은 예산을 배정받았다. 선정된 65곳 중 서울교대와 진주교대(2억원씩)가 최소 금액을 따냈다. 문제는 올해 서울대 입시안이 일반고 학생들의 기회를 줄이는 쪽으로 재편됐다는 비판을 받았고 교육부가 이 점을 알면서도 최상위급 액수의 예산을 지원했다는 데 있다. 지난 1월 고교 진학 담당 교사 모임인 전국진학지도협의회는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 축소에 따른 일반고 학생의 진학 기회 축소 ▲특목고에서만 배우는 과학탐구Ⅱ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 부여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최저학력기준 영역을 2개에서 3개로 확대 ▲수능 위주 정시 전형 확대 등을 거론하며 “서울대 입시안은 시대적 역행”이라고 총평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김도완 교육부 대입제도과장은 “서울대가 올해 입시에서 역행을 한 부분이 있어 감점했지만 대입 간소화, 고른 입학균형선발 측면에서 노력한 부분이 있었고 다른 대학에 비해 굉장히 나쁘다고 볼 수 없다”며 대폭적으로 지원한 배경을 설명했다. 2011년 국립대 중 유일하게 법인화된 서울대에 대한 교육재정 지원은 갈수록 느는 반면 이 대학의 운영은 방만해지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2012년 교육부 결산을 보면 전체 국립대 39곳이 받은 재정 지원은 2조 9145억여원이었고 이 중 서울대 한곳이 받은 재정 지원은 4950억여원이었다. 서울대가 받은 재정 지원이 전체 국립대의 14.5%에 달했던 셈이다. 반면 지난해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진후 정의당 의원은 “법인화 이후 2년 동안 서울대의 고위 공직자 출신 초빙교수는 20명으로 법인화 직전 2년간 9명에서 두 배 이상 급증했다”고 지적했다. 친일 논란에 휩싸인 문창극 총리 후보자도 법인화 이후 서울대 언론정보학부 초빙교수로 임용됐다. 홍희경 기자 saloo@seoul.co.kr
  •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친박 좌장 ‘反文’ 선회…文 “사퇴 없다” 버티기

    17일 친박근혜계 좌장 격인 새누리당 서청원 의원이 사실상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함에 따라 문 후보자는 사면초가에 몰린 형국이다. 당내 비주류, 초선 의원에 이어 친박 핵심까지 등을 돌린 데다 청와대가 인사청문요청서 제출까지 미뤄 문 후보자가 실제 청문회장에 서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서 의원은 이날 직접적으로 ‘사퇴’라는 표현을 쓰지는 않았지만 의미를 전달하기에는 충분했다. 실제 서 의원의 발언에 대해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정부·여당이 부담으로 안고 갈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와 긴밀한 교감을 유지하고 있는 서 의원이 입장 변화를 보이자 당 안팎에서는 여권 핵심부의 기류가 변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서 의원 측은 “교감이 있어 말한 게 아니고 경륜과 상식을 종합한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 의원이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을 떠난 직후 곧바로 문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했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사전 교감이 있었을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 대통령이 국내에 없는 시점에 맞춰 사퇴를 요구해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 주려 했다는 해석이다. 일각에서는 서 의원이 전당대회 표심을 겨냥해 선명성 부각 차원에서 한 행보라는 얘기도 나온다. 당 지도부에서도 변화는 감지됐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당내 비례대표 의원 모임에 참석해 청문회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어떻게 할지는 각자 판단”이라고 말했다. 임명동의안 표결 시 당론 투표가 아니라 각자 소신을 존중하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게다가 인사권자인 박 대통령마저 이날 인사청문회요청서 재가를 미뤄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청와대 측은 “정상회담 등 일정이 지연돼 재가를 못 하고 있다”고 설명했지만 이미 지난 16일로 예정됐던 청문요청서 제출이 한 차례 미뤄진 점을 감안하면 석연찮은 해명이다. 여권 내에서는 청와대가 청문회 단계까지 갈지 아니면 그 전에 사태를 정리할지 고심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온다. 그러나 문 후보자가 이날 재차 청문회에서 해명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등 버티기에 나서 지명 철회가 쉽지 않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또 다른 당권 주자인 이인제 의원 역시 “문 후보자의 해명이 대단히 미흡했다”며 “청와대 인사 시스템이 아무래도 완벽하지 못한 것 같다”고 청와대를 겨냥했다. 반면 비박계 중진으로 서 의원과 7·14 전당대회에서 양강 구도를 이루고 있는 김무성 의원은 이날 경기 일산 호수공원에서 열린 시민·당원 대상 간담회에서 “여론은 안 좋은 게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입장도 우리에게 소중하다”면서 “조금 그랬다고 카드를 또 버려 버리면 이런 데서 오는 후폭풍을 우리가 감안해야 한다”고 서 의원과 상반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이날 저녁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김상민, 김을동 등 당권 도전에 나선 의원 등 70여명이 참석한 만찬을 열며 세를 과시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51.1%→42.7% 급락…문창극 논란 직후 6일 만에 10%P 떨어져

    박근혜 지지율, 51.1%→42.7% 급락…문창극 논란 직후 6일 만에 10%P 떨어져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망언’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17일 현재 42.7%를 기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에서 불과 6일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가 붕괴된 이후 12일 49.4%, 13일 45.5%, 16일 43.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직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 11일 41.8%에서 17일 50.2%로 뛰어올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3일을 기점으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새누리당을 향한 정당 지지율 역시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45.1%에서 17일 38.1%로 일주일 만에 7.0%p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상황이 당-청 모두에게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면초가 문창극

    사면초가 문창극

    친박근혜계의 맏형 격으로 당권에 도전한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이 17일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사실상 촉구하는 등 여권 핵심부 내에서 사퇴 기류가 급속히 번지기 시작했다. 우즈베키스탄을 국빈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정상회담 일정 지연 등을 이유로 문 후보자 임명동의만 및 인사청문 요청서 재가를 일단 연기했다. 청와대는 문 후보 카드로 정면돌파할지 아니면 자진 사퇴를 통해 출구찾기로 선회할지 선택의 순간을 마주하게 됐다. 서 의원은 서울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문 후보자 스스로 언행에 대한 국민의 뜻을 헤아리고 심각한 자기 성찰을 해야 한다”면서 “문 후보자가 국민을 위한 길이 무엇인가 잘 판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가 자진 사퇴할 것을 사실상 우회 압박한 것이다. 서 의원의 측근인 박종희 전 의원은 “(서 의원의 발언이) 사실상 (문 후보자가) 물러나라는 뜻으로 해석하면 된다”고 밝혔다. 안대희 전 총리 후보자의 자진 사퇴에 이어 후속타로 지명된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 단계에서 낙마할 경우 청와대와 여권에 미칠 파장은 걷잡을 수 없게 된다. 서 의원의 이날 기자회견은 국민 여론을 고려해 문 후보자가 인사청문 단계에 앞서 스스로 용퇴해 줄 것을 당권 주자로서 촉구한 것으로 해석된다. 새누리당은 문 후보자의 인사청문회가 치러질 경우에도 임명동의안 표결을 위한 본회의에서 강제적 당론이 아닌 자율투표를 추진하기로 했다. 이완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당 소속 비례대표 모임인 ‘약지(약속지킴이) 26’에 참석해 “여러분에게 당의 입장을 강요하지 않고 헌법기관인 국회의원 한 분 한 분의 의사결정을 존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국회 인사청문특위 위원장인 박지원 새정치연합 의원은 기자단 오찬에서 “(문 후보자는) 박 대통령이 중앙아시아 순방을 가 있는 동안 사퇴할 것”이라고 압박을 가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저녁 기자들과 만나 “새누리당 서 의원이 사실상 사퇴를 요구한 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저는 그럴 생각이 현재까지 없다”고 자진사퇴 요구를 일축했다. 그는 “청문회에 가서 국민에게 또 국회의원에게 당당하게 제 의견을 말씀드려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대한변협 “文후보 어떤 공직도 자격 없다”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위철환)는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일본군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한 발언과 관련해 헌법과 대법원의 판결 취지에도 어긋난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대한변협은 17일 성명서를 통해 “문 후보자의 발언과 소신은 우리 헌법과 대법원 판결 및 정부의 공식 견해에도 정면으로 반한다”면서 “미국, 유럽연합 등 전 세계 문명 국가들이 입을 모아 일본 정부의 사죄와 배상을 촉구하고 있는 입장과도 배치된다”고 주장했다. 대한변협은 “당사자인 한·일 간에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풀기 위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음을 고려할 때, 문 후보자는 대한민국 총리가 될 자격이 없음은 물론 대한민국 내의 어떠한 책임 있는 공직도 맡을 자격이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후보자가 스스로 부끄러운 역사 인식에 기초한 망언적 발언에 대해 책임지고 총리 후보자의 자리에서 즉각 사퇴하기를 정중히 권고한다”며 “그것이 그나마 피해자들의 한을 풀 수 있는 첫걸음”이라고 지적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 박근혜 지지율, 51.1%→42.7% 뚝 떨어져…문창극 망언 논란 6일 만에 10%P 급락

    박근혜 지지율, 51.1%→42.7% 뚝 떨어져…문창극 망언 논란 6일 만에 10%P 급락

    ‘박근혜 지지율’ ‘문창극 망언’ 박근혜 지지율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 논란 여파로 급락하고 있다. 1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가 실시한 일간 정례조사에 따르면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지난 17일 현재 42.7%를 기록했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의 교회 강연 내용이 보도되기 직전인 11일 51.1%에서 불과 6일 만에 10%포인트 가까이 빠졌다.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은 50%대가 붕괴된 이후 12일 49.4%, 13일 45.5%, 16일 43.5%로 꾸준히 내려가고 있다. 박근혜 지지율 하락세는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 평가로 직결되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적인 평가는 지난 11일 41.8%에서 17일 50.2%로 뛰어올랐다. 국정수행에 대한 부정평가가 50%를 넘어선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13일을 기점으로는 ‘잘 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잘하고 있다’는 의견을 처음으로 앞지른 바 있다. 새누리당을 향한 정당 지지율 역시 타격을 입는 모양새다. 지난 11일 45.1%에서 17일 38.1%로 일주일 만에 7.0%p 하락했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정당 지지율은 소폭 상승해 두 당의 지지율 격차는 1.8%P로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 취임 이후 부정적 평가가 50%를 넘은 것은 처음”이라며 “상황이 당-청 모두에게 심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및 자동응답, 유무선 혼합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앞서 리얼미터의 주간 정례조사에서는 2014년 6월 둘째주 주간조사에서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이 1주일 전보다 3.1%p 하락한 48.7%를 기록하며 문창극 총리 지명 이후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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