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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나면 터지는 악재… 靑 곤혹

    ‘자고 일어나면 한 건씩 터지네.’ 청와대가 잇달아 터지는 악재에 속앓이를 하고 있다. 당장 다음달 9일 1심 선고를 앞둔 한명숙 전 총리 재판의 기류가 심상치 않게 흘러가고 있다. 여권 내부에서조차 “도대체 검찰이 수사를 어떻게 한 것이냐.”는 비난이 나온다. 무죄판결이 나올 경우, 선거전략을 전면 수정해야 한다는 얘기까지 들린다. 이명박(MB) 대통령의 ‘독도발언’을 둘러싼 일본 요미우리 신문과 반(反) MB진영이 제기한 소송도 곤혹스럽긴 마찬가지다. 청와대는 1년반 전에 오보로 결론이 난 일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재판결과와 관계없이 소송 자체가 진보진영을 결집하는 도화선이 되고 있다. 청와대로서는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김우룡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조인트’도 까고…”라고 말한 게 알려지면서 촉발된 MBC사태도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청와대는 무관한 일이라고 선을 긋고 있지만, 그렇게 믿지 않는 여론이 더 높다는 게 고민이다. 종교계와의 악재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 12일 천주교 주교회의는 4대강 반대성명을 냈다. 이 대통령은 “구체적인 수치와 분명한 논리로 설득하라.”고 수석비서관회의에서 강도높게 지시할 정도로 이 문제를 심각하게 보고 있다. 게다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가 좌파성향의 봉은사 주지는 사퇴해야 한다고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도 불교계를 자극하고 있다. 야권은 이 같은 의혹에 대해 국정조사를 요구하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정권이 압력과 회유로 정권의 입맛에 맞지 않는 종교지도자까지 교체하라는 것은 묵과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국정조사를 요구했다. 우상호 대변인은 “방문진의 MBC 장악 시나리오가 사실로 드러났기 때문에 천정배 의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지난 주말 여론조사에서 이 대통령에 대한 국정지지율이 49%대로 나타날 정도로 집권 3년차에도 이례적일 정도로 높은 지지율을 보이는 상황에서 터지는 악재에 답답해하고 있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중간평가’의 성격이 강한 지방선거에서 이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을 토대로 참패는 면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이런 상황이 지속되면 20~30대 젊은 층의 이탈은 가속화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성수 이창구기자 sskim@seoul.co.kr
  • 방문진, 김우룡 후임 선임 요청… MBC노조 사장퇴진 요구 농성

    방송문화진흥회는 22일 MBC 인사관련 인터뷰 파문으로 사퇴한 김우룡 전 이사장의 후임 이사 선임을 방송통신위원회에 요청할 계획이라고 21일 밝혔다. 김 전 이사장의 후임 이사에 대한 임명권은 방통위에 있다. 후임 인선까지는 대략 1~2주일 정도가 걸릴 전망이다. 한편, MBC 노조는 22일부터 사장의 집무실 앞에서 김재철 사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농성을 벌인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 사퇴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19일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장은 서울신문과 전화 인터뷰를 통해 “(신동아 보도 관련 파문과 관련해) 오후 4시쯤 일신상의 이유로 이사장직을 사퇴하겠다고 방문진에 공식 통보했다.”며 “아울러 방문진 이사직 선임권을 갖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이 같은 내용을 전했다.”고 밝혔다. 방문진 관계자도 “김 이사장이 이번 보도와 관련한 이사회가 끝난 직후 방문진에 구두로 자진사퇴를 표명했으며, 다음주 초 정식으로 사직서를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고 확인했다. 앞서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 이사회를 열었다. 이사회는 김 이사장의 해명을 듣고 곧바로 퇴장시킨 뒤 “김 이사장의 발언 때문에 이사장 직위 유지가 부적절한 상황이라고 판단한다.”면서 “김 이사장이 조속히 스스로 진퇴 문제를 판단해 주기 바란다.”며 김 이사장을 압박했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신동아 4월호에 “김재철(MBC)사장은 좌파 대청소를 위한 청소부 역할을 했다.”는 등 김 사장의 선임과정과 엄기영 전 사장 사임과정에 대해 직설적으로 표현해 파문을 일으켰다. 이로 인해 19일 개최될 예정이던 김 사장의 취임식이 취소되기도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씨줄날줄] 세치 혀/김성호 논설위원

    ‘개에게도 불성(佛性)이 있다.’는 화두로 유명한 중국 당대의 조주 선사. 선사가 짚고 다니던 지팡이를 탐낸 선비가 섣부른 거량을 한다. 지팡이를 달라며 건넨 말. “부처님은 중생이 바라는 바를 저버리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조주 선사 왈. “군자는 남이 좋아하는 것을 빼앗지 않습니다.” 질세라 응수하는 선비. “저는 군자가 아닙니다.” 내처 받아친 선사의 할(喝). “노승도 부처님이 아닙니다.” 유교와 불교를 에둘러 비유한 욕심과 탐냄의 경계. 선비와 선승의 거량에 담긴 임기응변의 말솜씨가 기발하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지만 말이 어디 좋은 일만 부를까. 순간의 말이 화근이 되는 게 다반사다. ‘강을 건너면 배를 버려라.’ 불교경전 금강경 속 일화. 부처님이 남겼다는 ‘사벌등안(捨筏登岸)’의 교훈이다. 진리의 세계에 도달하면 그동안 썼던 모든 도구를 다 버린다는, 집착에 대한 경계일 터. 버리고 놓으라는 교훈의 핵심도 말과 언어의 조심이다. “그동안 풀어놓은 말빚을 다음 생에 가져가지 않으려 한다.”며 모든 출판물의 절판을 당부한 법정 스님. 스님의 유언도 집착에 대한 경계를 넘은, 말 조심 글 조심의 당부가 아닐까. 혹여 내 말로 화를 불렀거나 부르지나 않을까 하는 챙김이 클 것이다. 불교에서 내 몸과 말, 뜻이 선악을 조장하고 과보를 부른다는 신구의(身口意) 삼업(三業)에 구업을 놓음도 세치 혀에 놀아나는 말의 폐해와 업의 강조이다. 김우룡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의 구업이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신동아 인터뷰 중 쏟아낸 말들이 화근이다 .“큰집이 김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 “MBC좌파 대청소는 70∼80% 정리됐다.”…. 공영방송 MBC를 쥐락펴락하는 방문진 수장의 말치곤 험악하다. 야당은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의도를 명확히 노출한 발언이라며 청문회 개최를 들먹이고, 당사자인 MBC 구성원들도 그냥 넘길 수 없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뜨린다. 민감한 시기에 터뜨린 ‘말 폭탄’의 파편들이 어디로 어떻게 튈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심각한 양상이다. 권력과 방송의 관계를 넘어 말 폭탄의 진의가 애매하다. 무엇을 위한 발설인지, 도대체 파장의 수위를 의식이나 한 것인지 모를 일이다. ‘결자해지’의 멍에를 지고 내린 사퇴만으론 해결될 조짐이 안 보이는 상황. 구업의 과보를 어떻게 정리해야 할까. 강을 건너려면 아직도 물길이 멀기만 한데 뗏목부터 버리려 들었으니…. 세치 혀가 문제다. 김성호 논설위원 kimus@seoul.co.kr
  • 권력개입설 진실공방 번지나

    김우룡(67)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MBC 인사에 권력 기관이 개입했다고 시사한 인터뷰로 19일 전격 사퇴함에 따라 이번 사건이 몰고 올 파장에 촉각이 쏠리고 있다. 김 이사장의 사퇴 이후에도 방문진 이사장 선임문제와 MBC 인사에 대한 권력 기관 개입 진상규명 등을 둘러싸고 상당 기간 진통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김 이사장은 17일 발행된 월간지 신동아와 인터뷰에서 엄기영 MBC 전 사장의 사임 과정이나 김재철 현 사장과의 갈등 등을 언급하면서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한 듯한 발언을 해 파문을 일으켰다. ●김재철 사장 “김우룡씨 고소” 기사는 김 이사장이 김 사장의 MBC 관계사 인사와 관련해 “‘큰 집’(권력기관)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 (이번 인사로)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다.”고 말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파장이 커지자 김 이사장은 이날 오후 열린 방문진 이사회에 참석해 “어쨌든 설화(舌禍)를 일으킨 것은 맞다. 자리에 연연하고 싶지 않다.”고 해명한 뒤 퇴장했고, 곧바로 사퇴의사를 통보했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8월10일 이사 호선을 통해 3년 임기의 방문진 이사장으로 선임된 뒤 7개월여 동안 이사장직을 맡아 왔다. 김재철 MBC 사장도 서울 여의도 MBC 방송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 이사장은 권력과 자본으로부터 MBC를 지키고 관리·감독해야 할 기관의 수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본다.”면서 “김 이사장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도 청구하겠다.”고 강력 반발했다. ●방문진 당분간 직무대리 체제로 MBC 인사를 둘러싼 권력 기관 개입설에 대해서도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MBC 노조는 “자신(김 이사장)이 김재철 사장과 무슨 얘기를 했는지 진실을 밝혀야 한다.”면서 “기억 안 난다는 무책임한 말로 사안을 덮으려 한다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이사장의 사퇴에 따라 방문진은 당분간 이사장 직무대리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방문진이사회 내부 규정에 따르면 전 이사장이 따로 지명하지 않으면 나이가 가장 많은 이사가 이사장 직무대리를 맡게 돼 있다. 남은 이사 중 가장 연장자는 야당 성향인 고진 이사다. 공석이 된 이사직은 방송통신위원회가 선임하게 된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재철사장 “신동아기자 고소”

    김재철 MBC 사장은 MBC의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다는 내용을 담은 월간지 신동아의 보도와 관련해 해당 기사를 쓴 한모 기자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하고 손해배상을 위한 민사소송도 제기할 계획이라고 18일 밝혔다. 김 사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관계 회사 사장단 인사와 관련해 권력기관의 어느 누구와도 협의한 적이 없으며 ‘큰 집’(권력기관) 사람을 한 명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특정 인사의 말만 듣고 본인에 대한 사실 확인도 없이 허위 사실을 보도한 기자에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관계 회사 사장단 인사는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협의 사안으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을 만난 적은 있지만 인사 자체는 MBC 사장의 권한이다. ‘청소부 역할’이라는 말은 들은 적도 없고 들을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앞서 신동아 4월호는 김 이사장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김재철 사장취임 직후 단행한 MBC 지방계열사와 자회사의 인사와 관련해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쪼인트’ 까고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다). 김재철(사장)은 (내가 좌파)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다.”라고 말한 것으로 보도했다. 기사에 따르면 김 이사장은 또 엄기영 전 사장 사퇴에 대해 “어차피 내보내려고 했는데 자기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했다.”고 말했다. MBC 노조 측 관계자는 “오늘부터 김 사장의 출근 저지를 재개했으며, 방문진 이사장 및 사장 퇴진 투쟁을 동시에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MBC 기조실장·디지털본부장 선임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MBC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을 17일 선임했다. 방문진은 이날 오후 이사회를 열고 기획조정실장에 전영배 전 보도국장, 디지털본부장에 이우철 디지털기술국장을 각각 선임했다. 그러나 현재 공석인 보도본부장과 TV제작본부장 인선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키로 했으며, MBC 감사는 19일 오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선임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방문진’ 이사장 “큰집서 MBC사장 불러 조인트 까…”

    ‘방문진’ 이사장 “큰집서 MBC사장 불러 조인트 까…”

    MBC 최대 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의 김우룡 이사장이 MBC 인사에 권력기관이 개입했음을 시사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김 이사장은 월간 신동아 4월호와 인터뷰에서 김재철 신임 MBC 사장이 ‘큰집’에 불려가 일명 ‘조인트를 까이면서’ 인사를 하게 됐다고 발언했다.  신동아에 따르면 그는 관계 회사 사장단·임원 인사를 묻는 질문에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다.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한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니다.”며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라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김 사장의 선임 이유로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듣는 사람이냐가 첫 번째 기준이었다.”며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 (하니까) 김재철은 (8일 인사에서) 청소부 역할을 한 것이고,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리됐다.”고 평가했다.  엄기영 전 사장에 대해서 김 이사장은 “사실 지난 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것”이라며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고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다.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이 인터뷰 기사에 대해 방문진은 “뜻을 곡해한 과장한 기사”라며 큰집은 청와대가 아니라고 반박했다. 방문진은 “김 이사장이 인터뷰 과정에서 쓴 ‘큰 집’이란 표현은 취재기자와 편안한 분위기속에서 사담처럼 지나가는 말로 한 것으로, 방문진 이사회를 비롯한 MBC 관리·감독 조직과 사회 전반적인 여론의 흐름을 의식해 통칭해서 쓴 것”이라고 주장 일각에서 제기되는 청와대설을 부인했다.  김 사장도 지난 17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큰집’과 인사 협의했다는 김 이사장 발언은) 사실이 아니다. 전혀 들어본 적 없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도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MBC 노조와 야권은 강력히 반발했다.MBC 노조는 “마침내 MBC를 둘러싼 추악한 커넥션의 전모가 드러났다. 방문진 이사장 김우룡이 청와대와 방문진,김재철이 주고받은 뒷거래의 전말을 뱉어낸 것”이라면서 “청와대는 먼저 누가 김재철 사장의 조인트를 깠는지부터 밝혀라. 행동대장은 물론 이 과정을 총 지휘한 책임자도 밝히고 단죄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창조한국당은 18일 논평을 통해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MBC 장악 의도를 스스로 밝힌 것”이라며 “뒤늦은 자백이었지만 사실 모든 국민은 이명박 정권과 한나라당의 언론장악 의도를 명확히 알고 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MBC 노조가 공개한 문제의 인터뷰 전문  Q. 김재철 사장의 선임 이유는?  A. 가장 중요한 것은 방송문화진흥회와 조율할 수 있는 사람이냐는 겁니다. 쉽게 말해, 말귀 잘 알아듣고 말 잘 듣는 사람이냐는 게 첫 번째 기준이었다는 겁니다.    Q. 그런데 김재철 사장이 임명된 이후 갈등이 더 커지고 있습니다.  A. 럭비공이 하나 들어와서….    Q. 관계회사 사장단, 임원 인사가 논란을 일으켰는데….  A. 어제(3월 8일)부터 대학살이 시작됐죠. 공정방송을 실현하고 무능한 사람을 정리하고, 특정 정권에 빌붙는 사람을 척결한다는 의미에서는 80점 정도는 되는 인사라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이번 인사는 김재철 사장 (혼자 한) 인사가 아닙니다. 처음에는 김 사장이 좌파들한테 얼마나 휘둘렸는데. 큰 집도 (김 사장을) 불러다가 ‘조인트’ 까고 (김 사장이) 매도 맞고 해서 (만들어진 인사입니다.)    Q. 김 사장이 큰 집에 갔다 왔나요?  A. 큰 집에 들어갈 수 있어? 밖으로 불러내서…. (김 사장이) 좌파들 끌어안고 가려고 얼마나 노력했는데, (이번 인사로) MBC 좌파 대청소는 70~80% 정도 정리됐습니다.    Q. 김재철 사장이 청소부?  A. (내가) 청소부 역할을 해라(하니까.) 그러니까 김재철은 청소부 역할을 한 거야. 그 점은 인정을 해야 돼요. 물론 김재철이 안 하려고 했지, 그걸로 (김재철 사장은) 1차적인 소임을 한 거야.    Q. 언제 김 사장에게 그런 뜻을 전했나요?  A. 대체적인 그림은 만나서 그려줬지. 둘만 만난 일은 없지만, 사장으로 선임하자마자 바로 불러서 얘기했어요. 김 사장은 내 면전에서는 ‘걱정하지 마시라’고 했고. MBC 내의 ‘좌빨’ 80%는 척결했다(고 생각합니다.) 다행인 건 임기가 1년이라는 것이고, 본인이 재선을 위해서 혼신의 힘을 다할 것이라는 겁니다.    Q. 엄기영 사장의 사퇴는 사실상 예정됐던 일이군요.  A. 내가 사실 지난해 8월 27일 엄 사장을 해임하려 했어요. 하지만 정무적인 판단으로 미룬 겁니다. 전략이었죠. 솔직히 2월 말까지는 버틸 줄 알았어요. 그때까지도 안 나가면 해임하려고 했어요. 어차피 내보내려 했는데 자기 발로 걸어 나갔으니 120% 목표 달성한 거죠.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 [부고]

    ●정연호(전 MBC 국장)란(단국대 건축과 교수)성주(배림조경개발 대표)씨 모친상 백영택(전 농림수산부 사무관)김선중(대호 대표)박지열(주영이엔지 대표)윤대호(기아자동차 고덕대리점 대표)씨 장모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410-6915 ●장영인(미국 거주)영수(월봉메디칼 대표)영민(주문진대게부페 대표)씨 모친상 김형기(사업)신덕철(전 삼성중공업 이사)함흥주(미국 거주)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30분 (02)3010-2295 ●윤기화(경남CBS 본부장)씨 장모상 16일 대구 가야기독병원, 발인 18일 오전 10시 (053)627-3499 ●이해근(동림C&E 대표)씨 별세 병주(동림C&E 과장)일주(학생)씨 부친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후 1시30분 (02)3010-2261 ●김용대(맑은샘 대표)씨 부친상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7일 오후 1시 (02)3010-2292 ●조철현(카웍스 대표)은선(연세대 영문과 포스트닥터)씨 모친상 박영신(서초에너지 이사)씨 시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30분 (02)3010-2252 ●안혁모(전 스포츠서울 광고국 차장)씨 모친상 16일 고려대 안암병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2)929-1299 ●이현우(세무사)훈우(동광문화인쇄 사장·전 한겨레신문 제작·판매국장)춘우(봄비가구작업실 대표)씨 모친상 김병찬 서주식 송윤석 민병수(수자원공사 부항댐본부장)정진운(은창 대표)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오전 6시 (02)3010-2293 ●차재훈(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씨 부친상 16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8일 오전 7시 (02)3410-6920 ●강태욱(YTN 기자)창숙(충북대 교수)은숙(전 맹인복지회 과장)류교(강동초 교사)씨 모친상 노상예(한강미디어고 교사)씨 시모상 박용재(사업)최선규(유니기획 상무)이재준(GSI 한국지사)씨 장모상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오전 6시 (02)3010-2000 ●이상용(UBC울산방송 보도제작국장)씨 장인상 16일 부산 침례병원, 발인 18일 오전 9시 010-3841-6099 ●정훈영(기호일보 경기본사 본부장)씨 장인상 16일 마산의료원, 발인 18일 오전 8시 (055)249-1403
  • [깔깔깔]

    ●자네도 봤군 주인 처녀가 목욕을 하는 장면을 창 밖으로 들여다 본 앵무새가 계속 “나는 봤다. 나는 봤다.”고 지껄여댔다. 처녀는 화가 나서 앵무새의 머리를 빡빡 밀어버렸다. 며칠 뒤 군대에 간 처녀의 남자 친구가 휴가를 받아 놀러 왔는데 머리가 빡빡이였다. 이것을 본 앵무새가 말했다. “어, 자네도 봤군. 자네도 봤어.” ●모기의 식중독 어느 날 모기가 식사 후 배가 아파서 병원에 갔다. 의사 모기가 문진을 했다. 의사모기 : “오늘 식사는 어디에서 했나요?” 환자모기 : “국회의사당에서 했는데요.” 의사모기 : “저런…. 그러면 그들의 피를?” 환자모기 : “예, 그런데요.” 의사모기 : “저런, 식중독이에요. 다음부터는 조심하세요. 불량식품이에요.”
  • MBC이사진 선임 17일로 연기

    MBC 이사진 선임이 17일로 또 연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0일 오후 이사회를 열고 TV제작본부장과 보도본부장, 기획조정실장 등 MBC 이사진 인선에 대해 논의했으나 결론을 내지 못했다. 방문진은 17일 오후 이사회를 열어 인선 문제를 다시 논의할 예정이다. ‘낙하산 인사’ 논란으로 자회사 등으로 잠정 발령난 윤혁 TV제작본부장과 황희만 보도본부장의 거취도 이날 함께 결론날 것으로 보인다. 김재철 MBC 사장은 현재 공석인 기획조정실장과 디지털본부장 후보를 추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는 MBC 이사진의 인선을 한꺼번에 하기로 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김재철 MBC사장 취임식 무산

    MBC 사태가 접점을 찾지 못하면서 8일로 예정됐던 김재철 사장의 취임식이 무산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김 사장이 제시한 임원 인사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방문진은 MBC 19개 지방 계열사 사장단 등을 내정했다. 방문진은 8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문제가 된 김 사장의 인사안에 대해서는 논의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방문진이 선임한 임원 명단을 놓고 노조가 낙하산 인사라며 반발하자 황희만 보도본부장을 특임이사로, 윤혁 TV제작본부장을 자회사인 MBC프로덕션 사장으로 보내기로 노조와 합의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윤 본부장이 이사 사퇴를 거부하고, 방문진 여당측 이사들도 반발해 인사발령은 물론 취임식도 치르지 못했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MBC 조건부 정상화 합의

    사장과 본부장 선임 문제로 진통을 겪어온 MBC 노사가 회사를 정상화하기로 4일 조건부 합의했다. MBC에 따르면 김재철 사장과 이근행 MBC 노조위원장은 오전 11시께 서울 여의도 MBC 본사 10층 사장실에서 만나 대화를 통해 갈등을 없애고 조속히 회사 정상화에 나설 것을 합의했다. 또 경영진과 노조가 함께 참여하는 토론회를 열어 방송 독립과 공정 방송에 대한 김 사장의 견해를 듣고 실천 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단 ‘낙하산 인사’ 논란이 있었던 황희만 본부장은 특임 이사로, 윤혁 본부장은 자회사로 인사 조치할 것을 조건으로 달았다. 이에 따라 김 사장을 비롯한 MBC 신임 경영진은 조만간 정상 출근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연보흠 MBC 노조 홍보국장은 “두 본부장의 인사 조치가 깨끗하게 해결되지 않는 이상 사장 출근저지 투쟁을 계속할 것”이라며 “김 사장도 두 본부장의 인사 문제를 해결하기 전까지는 출근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사장은 오후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이사회에서 두 본부장에 대한 인사안을 제시했으나 방문진 이사회의 반발로 확정하지 못했다. 방문진 대변인 격인 차기환 이사는 “MBC 이사진 선임과 사퇴는 방문진과 협의해야 하는 사안인데 김 사장이 방문진 이사회와 전혀 협의가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인사안을 제시해 이사진의 반발이 컸다.”고 설명했다. 차 이사는 “두 본부장뿐 아니라 부사장과 기획조정실장, 디지털 본부장 등 MBC 이사진 인사는 다음 이사회에서 논의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모닝브리핑] MBC 사장후보 김재철·구영회·박명규 3명 압축

    MBC 신임 사장 후보가 김재철 청주MBC 사장,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 박명규 전 MBC아카데미 사장으로 압축됐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24일 임시 이사회를 열어 MBC 사장 지원자 15명 중 득표수가 많은 3명을 최종후보로 선정했다고 밝혔다. 방문진은 26일 오전 9시 면접심사를 통해 사장 내정자를 뽑고, 같은날 오후 3시 주주총회를 열어 신임사장을 공식 선임한다. 신임 사장 임기는 지난 8일 사퇴한 엄기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모닝 브리핑] MBC사장 공모 15명 지원… 26일 내정자 확정

    MBC 신임 사장 공모에 모두 15명이 지원한 것으로 집계됐다. 21일 MBC 등에 따르면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12일부터 20일까지 실시한 신임 사장 공모에 김재철 청주MBC 사장과 구영회 MBC미술센터 사장을 포함해 15명이 지원했다. 정흥보 춘천MBC 사장은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방문진 이사회는 접수된 서류를 검토해 24일 후보자를 3~5명으로 압축한 뒤 26일 사장 내정자를 확정할 예정이다. 신임 사장은 MBC 주주총회에서 최종 결정된다. 신임 사장의 임기는 지난 8일 사퇴한 엄기영 전 사장의 잔여 임기인 내년 2월까지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세종시 부처이전 고시 미이행 새달 국회보고”

    김황식 감사원장은 18일 “세종시 부처 이전 변경고시 미이행에 대한 감사결과를 3월6일 국회에 보고하겠다.”고 밝혔다. 김 원장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하면서 “(세종시와 관련된) 정부 방침 변경과 사회적 논의를 지켜보자는 속내가 있었다.”며 보고가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김 원장은 “고시변경 미실행이 잘못됐다면 누가 책임을 져야 하느냐의 문제도 있다.”고 덧붙였다. 국회는 지난해 9월 말 본회의에서 현 정부가 부처를 통폐합한 것에 맞춰 세종시로 옮겨가야 할 부처명을 변경고시해야 하는데 하지 않았다며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했다. 감사원은 국회법에 따라 3개월 이내에 결과를 보고해야 하며 특별한 사유가 발생하면 국회의장의 승인을 얻어 2개월 연장할 수 있다. 추가 연장은 안 된다. 감사대상은 국무총리실, 행정안전부, 국토해양부 등이다. 감사원의 감사결과가 발표되면 세종시 추진 지연 기관에 대한 징계 문제가 대두될 전망이다. 하지만 현재 정부가 세종시 수정을 추진 중이어서 징계 문제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의 농촌 지역에 대한 정책적 감사가 필요하다는 이한성(한나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서 김 원장은 “하반기에 농업정책자금 집행실태에 대한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공무원의 노조활동, SB S의 동계올림픽 독점방송 등 일부 현안에 대해 모니터링 중이며 감사가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감사에 착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공무원 노조 활동에 대해서 감사가 가능하지만 주무 부처인 행안부와 노동부의 대응을 일단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전파의 공공성 측면에서 SBS의 독점중계가 문제가 있다는 홍일표(한나라당) 의원의 지적에 대해서는 “방송통신위원회에 해당 사항이 계류 중인 것으로 안다.”면서 “방통위의 처리결과를 모니터링할 것”이라고 답했다.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감사를 둘러싼 여야의 논쟁에 대해서는 “20 09년 10월 공익감사청구가 들어왔으나 기각한 것은 시간을 두고 모니터링을 한 뒤에 감사계획에 반영하자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방문진 이사진은 지난해 8월 새롭게 구성됐다. 전경하기자 lark3@seoul.co.kr
  • [모닝브리핑] 방문진, 26일 MBC 신임사장 내정자 확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는 12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MBC 사장 내정자를 오는 26일 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후보 신청은 12일 오후 8시부터 20일 오후 1시까지 인터넷(mbcceo@fbc.or.kr)이나 방문을 통해 받는다. 이후 22일 방문진 임시 이사회 혹은 MBC대표이사후보자추천소위원회(가칭)를 열어 서류 심사로 후보자를 3∼5명으로 추리며, 24일 이메일 질문서를 전달한 뒤 26일 후보별로 40분씩 면접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 문화분야 대정부질문 격론

    10일 국회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는 MBC 엄기영 사장 사퇴를 둘러싼 논쟁이 벌어졌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집권 직후 정연주 KBS 사장을 몰아내는 것으로 시작된 현 정권의 방송장악 음모가 엄 사장을 사실상 해고함으로써 완성으로 치닫고 있다.”면서 “방송문화진흥회가 직접 인사권을 행사해 저열한 방법으로 사실상 엄 사장을 해고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은 “방문진 구성 이후 MBC를 관장하는 이사회로서의 기능에 만족하지 못했다는 견해를 갖고 있다.”면서 “방문진 이사들이 상식과 관행에 어긋난 일을 하지 않았으리라 믿고, 엄 사장의 사퇴는 여러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 의원은 “지금 이명박 대통령이 승리했다고 생각할지 몰라도, 이것은 승리가 아니다. 계속 갈 것 같았던 서슬 퍼런 군사정권이 무너진 과거의 역사를 공부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 위원장 역시 “방송 장악 의사도 없고, 우리 정권이 그렇게 무참하게 사라지는 일도 없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 과정에서 이 의원이 최 위원장을 계속 ‘방송장악위원장’으로 부르며 질문을 이어가자 한나라당 쪽에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초등학생과 중학생의 무상급식 확대 문제도 도마에 올랐다.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이 “무상급식이 선거공약, 정치이슈로 변질되고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나온다.”고 지적하자, 정운찬 총리는 “능력도 안 되는데 한다고 구호를 내거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의무교육이 이뤄지는 초·중등학교에서는 무상급식이 전면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차관이 교육감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모 부교육감에게 전화해 포기를 종용하는 등 선거에 개입했다.”고 지적하자, 안병만 교과부 장관은 “의혹이 사실이라면 그에 응당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답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사설] MBC 인사파행 딛고 공영방송 되살려야

    그제 엄기영 사장의 전격 사퇴로 MBC가 끝 모를 격랑에 휩싸였다.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는 임시 이사회를 열어 후임 사장 인선을 강행할 방침이다. 노조는 노조대로 엄 사장 사퇴를 촉발한 방문진에 반발, 즉각 총파업을 결의하고 새 이사들의 출근 저지에 나섰다. 사장을 비롯해 보도·제작본부장 등 이사진이 사실상 겉도는 만큼 방송의 파행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지난해 나라를 떠들썩하게 했던 ‘광우병 소’ 파란에 이어 또 닥친 대표 공영방송 MBC의 혼선에 국민의 시선은 따가울 수밖에 없다. 하루빨리 제 궤도를 찾아야 할 것이다. 엄 사장 사퇴는 쌓여 왔던 방문진과 엄 사장의 갈등이 곪아터진 것으로 봐야 한다. 지난해 8월부터 방문진은 경영 개선과 회사 발전방향을 놓고 엄 사장을 압박해 왔다. 지난해 12월 가시적 성과가 없었다는 이유로 경영진 4명이 사퇴하는 와중에도 엄 사장은 자리를 유지해 왔던 터다. 엄 사장의 사퇴는 표면적으론 새 이사진 구성을 둘러싼 균열과 파국으로 비쳐지지만 속내는 결국 거대 공영방송 MBC의 위상 격하와 누적된 일탈 파행의 소산임을 부인키 어려울 것이다. 우리 방송계는 전대미문의 지각변동을 코앞에 두고 있다. 조직의 인사 파란으로 낭비를 일삼을 때가 아니라고 본다. 방송사의 사장 인선과 조직개편에 관심을 쏟을 국민이 얼마나 될까. 시청자는 아무래도 방송의 내용과 질에 관심이 더 많을 것이다. 가뜩이나 PD수첩 파문 이후 거름 없는 후속 프로그램을 내보내고 최근 아이티 지진참사 현장의 왜곡보도로 따가운 시선을 받았던 터다. 케이블뉴스의 창시자라는 미국 CNN이 시청자 요구에 부응하지 못해 지난해 시청률 꼴찌로 전락한 예는 새길 대목이다. 방송의 질적 성장 없이 균열과 파행을 거듭한다면 시청자들의 외면과 원망만 더 부를 게 뻔하다. 방송은 방송으로 승부하고 당당하게 인정받아야 하는 것이다.
  • MBC 신임사장 이달말쯤 확정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다음주 임시 이사회를 열고 MBC 후임사장 인선 문제를 논의한다. 차기환 방문진 이사는 9일 “차기 사장도 전임 사장 때처럼 공모를 통해 선임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17일로 잡혀 있는 정기 이사회 이전에 임시 이사회를 열어 공모 절차 등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김우룡 방문진 이사장도 “엄 사장이 자발적 의사로 사퇴한 만큼 사표 제출과 동시에 (사장 직무)효력이 정지된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 안에 공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공모 방식이 확정되면 통상 일주일에서 열흘간 공고를 낸 뒤 지원자들이 제출한 경영계획서 등의 서류 심사를 거쳐 3명 정도로 후보를 압축한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 심사를 벌여 이사회 투표와 주주총회를 통해 사장을 뽑게 된다. 이때 이사회 9표 중 과반수인 5표 이상을 받아야 한다. 따라서 신임사장은 이달 말이나 3월 초쯤 확정될 전망이다. 현재 MBC 사장직은 김종국 기획조정실장이 대행하고 있다. 하지만 MBC 노조가 거세게 반발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새로 선임된 황희만 보도본부장과 윤혁 제작본부장은 이날 오전 7시40분과 8시10분께 각각 서울 여의도 MBC 본사에 도착, 임원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노조원 30여명이 입구를 봉쇄하는 바람에 출근하지 못했다. 황 본부장은 50여분 동안 입구 앞에서 노조원과 대치하다 돌아갔으며, 윤 본부장도 제작센터가 있는 경기 일산 MBC 드림센터로 향했으나 출근을 저지당했다. MBC 노조는 본사에서 비상 총회를 열고 11~18일 예정인 총파업 투표 일정 등을 조합원에게 설명했다. 신임 이사진 출근저지 투쟁도 계속 전개할 방침이다. 이은주기자 eri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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