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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버티는 고영주에 舊야권 이사들 불신임안 꺼냈다

    버티는 고영주에 舊야권 이사들 불신임안 꺼냈다

    “조만간 거취를 표명하겠다”던 고영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이사장이 자진사퇴를 거부하고 버티자 구(舊)야권 추천 이사들이 ‘불신임’ 카드를 꺼내 들었다. 불신임안이 가결되면 이사장직을 내려놓아야 한다. 24일 방문진 등에 따르면 방문진의 구야권 이사인 유기철·이완기·최강욱 이사 등 3명은 전날 ‘고영주 이사장 불신임 결의의 건’을 이사회 안건으로 제출했다. 다음달 2일 정기 이사회가 예정돼 있어 방문진 규정에 따라 10일 전 안건 상정을 요청한 것이다.●보궐이사 2명 선임 땐 가결 가능성 구야권 이사들은 안건 상정 요청서에서 “MBC는 공정성, 신뢰도 등에서 최하위를 기록했고 뉴스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다”면서 “일차적 책임은 김장겸 사장을 비롯한 현 경영진에 있고, 특히 방문진의 대표로서 역할과 직무를 방기한 채 MBC 경영진의 잘못과 비리를 앞장서 감싸고 비호해 온 고 이사장의 책임은 결코 간과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현재 방문진 이사회는 구여권이 추천한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구여권과 구야권 비율이 4대3이다. 이번 주 내로 방송통신위원회에서 2명의 보궐 이사를 임명하면 구여야 비율이 4대5로 역전되면서 의결 정족수(과반수 찬성)를 맞출 수 있다는 계산이다. 불신임 안건이 가결되면 고 이사장은 상근직인 이사장에서 내려와 비상임 이사직만 수행하게 된다. 방문진 이사에 대한 임명과 해임 권한은 방통위에 있기 때문에 불신임 가결이 곧장 해임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고 이사장에게는 상당한 압박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 이사들의 불신임으로 이사장이 물러난 경우는 전례를 찾아보기 어렵다. 이사들은 이를 근거로 고 이사장에 대한 해임을 방통위에 건의할 수도 있다. ●고 이사장 “방통위 해임 땐 법적대응” 고 이사장은 자진 사퇴를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견지하며 “방통위가 해임할 경우 사유를 살펴보고 해임 무효소송을 낼 것”이라며 법적 대응 입장을 밝혔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진사퇴 예상 엎은 고영주 “노조 이미 승리… 퇴진 없다”

    자진사퇴 예상 엎은 고영주 “노조 이미 승리… 퇴진 없다”

    보궐이사 선거 절차·후보 논의23일 MBC, KBS 양대 공영방송의 총파업이 50일째를 맞은 가운데 이번 주 파업 사태가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위원회(방문진), KBS에 대한 국정감사와 더불어 방문진 보궐 이사 선임 작업도 예정돼 있어 노조의 파업 강도는 물론 정치권 공방도 치열해질 전망이다. 이날 양대 방송 노조원들은 파업 50일을 맞아 서울 종로구 세종문화회관 앞에서 경영진 사퇴와 방송 정상화를 촉구하는 시위를 벌였다. 특히 이번 주에 MBC 방문진 이사진 재편이 예고돼 있어 주목된다. 앞서 구 여권 추천의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차례로 사퇴했으며, 방송통신위원회에서는 이번주 내로 이들의 후임이 될 보궐이사 2명을 새로 선임할 예정이다. 방통위 상임위원들은 이날 보궐이사 선임 과정과 절차, 후보 등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이사회가 다시 구성되면 김장겸 MBC 사장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에 대한 해임 안건 상정이 가능해진다. 이 때문에 정치권 일각에서는 고 이사장이 조만간 자진 사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 여당 의원은 “이번 주 내로 고 이사장이 사퇴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이로써 MBC 사태가 해결되고, KBS도 곧이어 마무리될 것”이라고 점쳤다. 그러나 고 이사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두 명의 이사가 사퇴한 것으로 이미 노조가 이긴 것 아니냐”고 반문하고 “잘못한 것이 없는데 물러날 이유가 없다. 현재까지 자진 사퇴할 의사가 전혀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따라 26~27일 열리는 KBS와 방문진에 대한 국회 국정감사에서 현 경영진에 대한 책임론과 향후 거취를 둘러싸고 직접적인 공세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5~26일 방문진이 지난 5년간 MBC 경영에 대해 관리·감독과 내부 감사 등을 제대로 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방통위가 직접 현장점검에 나선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고영주 “진퇴 고민”… MBC 내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

    고영주 “진퇴 고민”… MBC 내일부터 드라마 릴레이 결방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구(舊) 여권 이사 2명이 사퇴한 가운데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이 “진퇴를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이사장은 19일 서울 여의도 방문진에서 이사회 후 기자들과 만나 “언제 거취를 표명하는 것이 공인으로서의 처신에 합당한 것인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고 이사장 역시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불명예 퇴진을 할 수도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답변이다. 앞서 구 여권에서 추천한 유의선, 김원배 이사가 사퇴하면서 방문진 이사회의 현재 여·야 비율이 기존 3대6에서 5대4 구도로 바뀌게 됐다. 현 여권의 비율이 과반을 넘으면서 김장겸 MBC 사장과 고 이사장의 해임 안건 등을 이사회에 상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고 이사장은 사퇴 여부에 대해 “모든 가능성이 다 열려 있다”며 이사 2명의 후속 인선 결과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현 여권이나 방송통신위원회 측에서 앞으로 어떻게 진행하겠다고 먼저 공개를 하면 거기에 맞춰서 입장을 정하겠지만 지금은 아무것도 나온 것이 없다”며 “내가 먼저 조치를 취할 순 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구 여권 이사들의 사퇴가 ‘문재인 정부의 언론 장악’의 결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 이사장은 “사퇴한 이사들은 이사회 회의 중 (구 야권 이사들로부터) 욕설을 듣는 등 모욕과 수모를 겪었다”고 말했다. 최근 불거진 골프 접대 의혹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골프를 쳤는데 계산하려고 보니 계산이 이미 돼 있었다. 골프장까지 데려다 준 기사 비용 등을 전부 포함해서 50만원 정도 보내면 추호도 신세를 졌단 소리를 안 들을 것 같아 바로 송금했고, 그 표를 MBC 기자가 와서 확인까지 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MBC 드라마본부의 언론노조 조합원들은 21일부터 주말극 ‘도둑놈 도둑님’을 시작으로 ‘별별 며느리’, ‘밥상 차리는 남자’, ‘돌아온 복단지’를 차례로 결방한다고 밝혔다. MBC 소속 직원뿐만 아니라 여러 주체가 참여하는 드라마 제작 특성상 이 같은 릴레이 결방 투쟁은 강경하고 이례적이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인증률 3년 새 24%P↑… 부실 심사 우려

    인증률 3년 새 24%P↑… 부실 심사 우려

    “활성화 전 새는 바가지 고쳐야”문재인 정부의 일자리정책에서 핵심 역할을 하게 될 사회적기업이 인증부터 운영까지 문제점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4곳 중 3곳은 이익을 내지 못하면서 정부 지원으로 버티는 ‘좀비’ 상태였고, 부정수급 등 법 위반을 저지르는 경우도 많았다. 사회적기업을 인증하고 관리해야 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묻지마 인증’도 늘어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사회적기업 활성화 이전에 ‘새는 바가지’부터 고쳐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문진국·김삼화·서형수 의원 등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2013년 469곳이었던 사회적기업 인증 신청 수는 2016년 326건으로 31.5% 줄었지만, 인증 수는 269곳에서 265곳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인증률이 57.4%에서 81.3%로 높아지면서 인증 심사가 부실하게 이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서형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사회적 목적 실현, 민주적 의사결정구조, 영업활동을 통한 수입 등 핵심 요건에 대해 제대로 된 심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재정지원 등을 연계하고 있는 사회적기업 인증제도의 기본 취지가 훼손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사회적기업이 정부 지원금을 부정 수급한 경우도 2013년과 2014년 각 2건에서 2015년 4건, 2016년 9건, 올해 8월까지 12건으로 늘었다. 회계서류 관리위반이나 참여근로자 근무 상황 관리 위반 등 사회적기업 운영과 관련한 법 위반도 2013년 527건, 2014년 651건, 2015년 717건, 2016년 615건으로 나타났다. 사회적기업 가운데 영업이익이 흑자인 곳은 2013년 15.6%, 2014년 20.3%, 2015년 23.6%에 그쳤다. 해마다 적자를 면하는 기업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4곳 가운데 1곳만 이익을 내는 셈이다. 정부의 일자리정책 5년 로드맵에서 ‘새로운 일자리의 보고’로 표현된 사회적경제 활성화는 사회적기업의 활동을 기반으로 한다. 2007년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도입된 이후 생겨난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의 인증을 받아 활동하고 있는 기업은 지난 9월 기준 1814곳이다. 사회적경제는 이 외에도 협동조합(1만 640개), 마을기업(1446개), 자활기업(1149개) 등도 포함한 개념이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여야, MBC 대주주 ‘방문진’ 차기 이사 추천권 놓고 공방

    여야, MBC 대주주 ‘방문진’ 차기 이사 추천권 놓고 공방

    ‘공영방송 정상화’를 외치고 있는 ‘MBC 파업’의 영향으로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의 김원배 이사가 사퇴했다. 방문진은 MBC의 대주주다. 김 이사는 지난달 사퇴한 유의선 이사와 함께 옛 여권(새누리당·지금의 자유한국당) 추천 이사로 분류된다.이에 여야는 향후 방문진 후임 이사 추천권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사퇴한 방문진 이사 2명이 모두 옛 여권 몫이었던 만큼 차기 이사 추천권도 현재의 여권이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옛 새누리당 시절 본인들이 추천한 이사인 만큼 향후 이사 추천권도 본인들에게 있다고 주장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박홍근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19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한국당이 생떼와 억지를 부리고 있다”면서 “방문진 이사의 잔여 임기와 추천 권한은 완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방문진 이사 사퇴의 배경에는 MBC가 국민의 신뢰를 잃고, 경영 위기에 빠지고, 내부 갈등이 첨예하게 된 것에 대한 도의적 책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방문진 이사 사퇴에) 법적이나 절차적으로 문제가 없는데 이를 문제 삼아서 정치 쟁점화하려는 것은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반면 정우택 한국당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 대책회의에서 “지난번에 사임한 유의선 이사와 김원배 이사는 한국당의 전신인 옛 새누리당에서 추천했다”면서 “방문진법에 보궐임원의 임기는 전임자 임기의 남은 기간으로 한다고 규정된 만큼 이 규정 취지에 따라서 보궐 방문진 인사 추천권은 한국당에 있다는 점을 분명히 천명한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밤, 빛과 놀다

    밤, 빛과 놀다

    가을여행주간 전국 야간 명소 30곳 가을 여행주간이 21일~11월 5일 펼쳐진다. 이번 가을 여행주간에서 가장 도드라지는 주제는 ‘밤’이다. 밤 여행은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매력을 보여 준다. 하루 더 묵을 수 있기 때문에 여행의 호흡도 한결 여유로워진다. 문화체육관광부에서 가을 여행주간을 위해 마련한 야간 프로그램들을 정리했다.핵심 프로그램은 ‘야(夜)간(間) 놀이’다. 밤에 더 매혹적인 여행명소를 10개 주제로 나눈 뒤, 각각의 주제마다 3곳의 명소를 추천했다. 그러니까 모두 30곳의 야간 명소가 여행주간 동안 가볼 만한 곳에 선정됐다고 보면 알기 쉽겠다. 10개 주제는 전망대, 천문대, 공연, 문화재·유원지, 유람선, 투어, 버스, 테마거리, 야시장, 맥북(맥주+책) 등이다. 전망대는 서울 남산타워, 부산타워, 전남 완도타워 등이 꼽혔다. 남산타워는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30%, 완도타워는 어른 1000원, 그 외는 500원 할인한다. 완도타워는 다도해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다. 특히 주변 조경이 잘돼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맞춤하다. 야간에는 다양한 경관 조명이 불을 밝히고 레이저 쇼도 진행된다. 천문대에서도 야간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대전시민천문대는 여행주간 동안 별 음악회, 시 낭송회, 아스트로 갤러리 등 별빛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문화예술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양평 세미원·경주 동궁과 월지 입장료 할인 공연에 속한 명소는 경기 양평의 세미원, 전남 광양 느랭이골, 경북 경주의 동궁과 월지 등이다. 세미원은 수생식물을 활용한 자연정화공원이다. 6개의 연못에 다양한 종류의 수련과 세계 각국의 정원들을 조성했다. 여행주간 동안 입장료를 1000원 할인한다. 광양 느랭이골 자연휴양림은 1500만개 LED 조명으로 마치 별빛이 흐르는 듯한 장면을 연출했다. 같은 기간 입장료를 50% 할인한다. 경주의 동궁과 월지 역시 입장료가 20% 할인된다. 문화재·유원지 부문에 선정된 광주 오웬기념각은 음악, 연극, 미술 등이 융합된 음악극 ‘어메이징 씨어터 스텔라’ 공연을 70분간 진행한다. 21일에 한해 무료로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유람선 부문에선 인천 월미도불꽃크루즈, 강원도 강릉 하트불꽃크루즈, 경북 포항 야간음악 불꽃크루즈가 선정됐다. 세 유람선 모두 불꽃축제와 연계된 것이 특징이다. 여행주간 크루즈스토리 홈페이지 신규 가입자에 한해 입장료를 15% 할인한다. 투어 부문에도 실속 있는 프로그램들이 많다. 문화재청이 기획한 전북 군산야행 프로그램은 군산에 남아 있는 근대문화유산 거리를 밤에 돌아본다. 여행주간 동안 17개 문화시설에서 야간 무료 개방을 한다. 경북 안동에선 로맨틱 야경투어가 열린다. 한국에서 가장 긴 목책교인 월영교가 주 무대다. 소설보다 아름다운 월이 엄마 이야기와 함께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참가비가 1000원 할인된다.●광주 거리 채우는 기타소리…‘맥북’행사도 가득 테마거리에서 열리는 소규모 공연도 볼만하다. 광주 사직동기타거리는 1983년부터 조성되기 시작해 여태껏 광주 포크음악의 성지로 여겨지는 곳이다. 저 유명한 양림동 골목과 이웃해 있다. 12개의 라이브 카페에서 특색 있는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여행주간 동안 관람객들에게 기념품 등을 준다. 충남 아산의 지중해마을에서는 같은 기간 제1회 부엉이 영화제를 연다. 영화 관람은 무료다. 추첨을 통해 기념품도 준다. 말도 살찌는 가을밤에 야식을 빼놓으랴. 서울 1890남산골야시장에선 여행주간 동안 각기 다른 세 가지 공연을 연다. ‘맥북’ 프로그램도 알차다. 맥북은 맥주와 책(북)의 합성어다. 서점이나 북카페에서 맥주를 마시며 독서를 즐기는 것을 일컫는다. 부산의 산복도로 북살롱, 대구의 스튜디오 콰르텟, 강원 춘천 책방마실 등에서 도서와 음료 할인 등의 이벤트를 펼친다.●수원·원주·제천 청년몰은 파티의 밤 ‘들썩’ ‘야(夜)한(閒) 청년’은 이름 그대로 청년들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 경기 수원의 ‘28청춘 청년몰’(영동시장), 강원 원주의 ‘미로예술시장’(중앙시장), 충북 제천 ‘청FULL제천몰’(제천중앙시장), 경북 경주 ‘청년 욜로몰’(북부상가시장) 등 4개 청년몰에서 야간 여행 파티가 펼쳐진다. 자신의 꿈을 펼쳐나가는 현지 청년들과 외지에서 온 청년들이 공연, 파티 등 다양한 형식의 자리를 통해 삶과 여행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다. 7개 광역 지방자치단체에선 밤과 연계한 지역 대표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의 ‘가을밤 월미도 등대콘서트’는 21, 28일과, 11월 4일 월미등대 일원에서, 광주의 ‘가을유람 풍류달빛공연’은 28일 광주호수생태원, 대전의 ‘달달한 대전 낭만 가을밤 여행’은 21일~11월 5일 대덕연구단지와 으능정이거리 일원, 경북의 ‘보문호반 달빛걷기’는 11월 3일 보문수상공연장, 제주의 ‘사람과 사람, 제주의 푸른 밤’은 20~21일, 27~28일, 11월 3~4일 중문진실캠프장 및 인근마을 일대에서 각각 열린다 . 자세한 정보는 가을 여행주간 누리집(fall.visitkorea.or.kr)과 페이스북(www.facebook.com/travelweekly.go)에서 확인할 수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사진 서울신문 DB·문체부 제공
  • ‘舊여권’ 김원배 이사도 사의… MBC 사태 해결 물꼬

    ‘舊여권’ 김원배 이사도 사의… MBC 사태 해결 물꼬

    방통위, 내주 중 후임 임명 논의공영방송 총파업이 46일째로 접어드는 가운데 MBC의 구(舊) 여권 추천 이사 한 명이 또 물러난다. 친정부 성향으로 이사진 재편이 급물살을 타면서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사퇴 압박은 물론 해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김원배 방문진 이사가 사의를 표명했다. 김 이사는 이날 고영주 이사장을 포함해 옛 여권 추천 이사 4명에게 메일을 보내 19일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목원대 총장을 지낸 김 이사는 2013년 당시 여권에서 추천해 방문진 이사로 활동했고, 지난해 MBC 경영평가 소위원회 위원장을 맡았다. 그러나 김 이사가 소위원장을 맡아 작성된 ‘2016년 MBC 경영평가보고서’는 구 여권 추천 이사들이 보고서의 보도·시사 부문 공정성을 문제 삼으면서 채택되지 못하고 사실상 폐기됐다. 구 여권 추천 이사 2명이 사퇴하면서 방문진 이사회의 여야 추천 비율도 뒤바뀌게 됐다. 이사회는 여권에서 추천한 6명과 야권에서 추천한 3명으로 구성되는데, 최근까지 박근혜 정부 당시 임명된 구 여권 추천 이사 6명과 구 야권(현 여권) 추천 이사 3명으로 이뤄져 있었다. 그러나 지난달 구 여권 추천의 유의선 이사가 사퇴한 데 이어 김 이사도 사의를 표하면서 구 여권 이사는 6명에서 4명으로 줄어들었다. 김 이사가 공식 사퇴서를 제출하면 방통위는 다음주 중 상임위원회를 열어 후임 이사에 대한 추천 및 임명에 대한 논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방송통신위원장을 포함한 5명의 상임위원 가운데 3명이 대통령과 여당에서 추천한 위원이기 때문에 방문진 후임 이사 2명에 대한 추천권을 사실상 여권이 갖는 셈이다. 여권이 추천한 방문진 이사가 과반을 차지하게 되면 김장겸 사장과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 해임 등을 이사회에 안건으로 상정할 수 있다는 게 안팎의 분석이다. 구 여권 이사들이 속속 이탈하면서 장기화하고 있는 파업은 전환점을 맞게 됐다. 앞서 KBS에서도 구 여권 이사인 김경민 이사가 사퇴하면서 이사회 구성이 구 여권 추천 6명, 구 야권 5명으로 재편됐다. KBS 이사의 경우 후임 인사를 30일 이내인 다음달 15일까지 완료해야 한다. 정치권의 방송 개입과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수사도 가속화되고 있다. 앞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청은 김 사장과 전·현직 임원을 부당노동행위 혐의로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했다. 경찰청에서는 MBC가 지역 문화축제 사업을 따내는 과정에서 MBC 고위 임원과 지역문화재단 간 모의가 있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지난 17일 MBC 문화사업국을 압수수색했다. 방통위는 지난달 방문진에 대해 감독권을 발동해 2012년 이후 5년간 MBC 운영 현황을 담은 서류와 이사회 회의록 등의 자료 제출을 요구했으며, 자료가 미흡한 부분에 대해 오는 25~26일 직접 현장점검을 통해 확인하기로 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풍년은 아니지만… 돌아온 오징어

    풍년은 아니지만… 돌아온 오징어

    중국 어선들이 북한 수역에서 조업을 시작한 이후 국내 오징어 어획량이 급감한 가운데 16일 강원 강릉시 주문진항에서 어민들이 오징어를 상자에 담고 있다. 강릉 연합뉴스
  • 특검 “승계 등 청탁 인정해야” 삼성 “묵시적인 청탁 없었다”

    특검 “승계 등 청탁 인정해야” 삼성 “묵시적인 청탁 없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실세’ 최순실씨에게 뇌물을 준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이 시작됐다. 박영수 특검과 이 부회장 측 변호인단은 공판 첫날부터 경영권 승계 대가 입증과 뇌물죄 성립,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 수첩을 두고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는 12일 이 부회장을 비롯한 삼성그룹 전·현직 임원진의 항소심 첫 공판을 진행했다. 지난 8월 25일 1심 유죄 판결 이후 48일 만에 법정에 들어선 이 부회장은 수의 대신 흰색 셔츠에 양복 차림으로, 전보다 야윈 모습에 굳은 표정을 지었다. 다른 삼성 전·현직 임원들도 양복 차림으로 재판을 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특검은 1심 재판부가 삼성의 개별 현안에 대한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부분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이 부회장이 1심에서 받은 형량이 너무 가볍다고 주장했다. 특검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등 개별 현안에 대해 대통령과의 단독 면담 ‘말씀자료’나 안 전 수석의 수첩에 명확히 기재돼 있다”면서 “그런데도 명시적 청탁을 인정하지 않은 것은 매우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미르·K스포츠재단에 삼성이 내놓은 204억원에 대해서도 “2014년 9월 박 전 대통령과 이 부회장의 1차 독대 당시 경영권 승계 지원 대가로 최씨 딸 정유라씨에 대한 승마 지원 약속이 이뤄졌다”면서 “유착관계 형성 상태에서 재단 지원을 요구받은 만큼 경영권 승계 대가로 인식할 수밖에 없다”며 ‘뇌물’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반면 이 부회장 측은 1심에서 인정된 포괄적 현안에 대한 ‘묵시적 청탁’이 없다며 무죄를 주장했다. 이 부회장 측은 “1심은 개별 현안에 대한 명시적·묵시적 청탁은 인정하지 않으면서 포괄적 현안인 승계에 대한 묵시적 청탁을 인정했다”면서 “개별 현안을 떠난 포괄 현안이 어떻게 가능할지 의문”이라고 반박했다. 경영권 승계에 대해선 1심과 마찬가지로 ‘가상 현안’이란 주장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과 독대가 이뤄진 시점에 이 부회장의 지배력이 충분했기 때문에 승계 작업이 불필요했다는 논지다. 또 박 전 대통령이 승마 지원의 직접적인 이득이 없는데 1심이 제3자 뇌물이 아닌 단순 뇌물죄로 판단한 것도 대법원 판례에 어긋난다고 주장했다. 1심에서 증거로 채택됐던 안 전 수석 수첩의 ‘증거능력’도 2심의 논쟁거리가 됐다. 이 부회장 측은 안 전 수석의 수첩 내용이 전문진술(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내용을 말한 것)인 만큼 원진술자가 내용을 확인해 주지 않으면 증거 능력이 없다는 논리를 폈다. 이에 특검은 “1심은 수첩에 기재된 내용과 안 전 수석의 증언, 그 밖에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 사정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며 “간접 사실에 대한 증명에는 전문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이재용 항소심, 특검 vs 삼성 ‘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놓고 공방

    이재용 항소심, 특검 vs 삼성 ‘안종범 수첩’ 증거능력 놓고 공방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항소심 재판에서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이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 업무 수첩의 ‘증거능력’을 놓고 또 공방을 벌였다.특검팀과 삼성 측은 12일 서울고법 형사13부(부장 정형식) 심리로 열린 2심 첫 공판에서 ‘안종범 수첩’을 증거로 쓸 수 있는지 ‘증거능력’을 두고 공방을 벌였다. 양측은 파워포인트(PT)를 활용해 쟁점과 견해를 밝히면서 치열하게 다퉜다. 문건 등을 재판 증거로 쓰려면 원작성자가 임의로 만들거나 위·변조한 게 있는지 ‘진정성립’ 여부를 판단하고 이어 증거로 사용할 수 있는 ‘증거능력’이 있는지를 살핀다. 이 단계를 넘으면 증거로 채택한다. 다만 채택 이후 혐의를 증명할 수 있는 ‘증명력’이 있는지는 재판부가 검증하는 절차를 따로 밟는다. 1심에서는 수첩 내용이 진실인지 여부와는 관계없이 일단 적어놓은 자체는 하나의 사실이라며 재판에 참고할 정황 증거로 채택했다. 변호인단의 이인재 변호사는 “1심은 (수첩이) 간접 사실로서 증거능력이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안 전 수석의 진술 등과 결합해 대통령과 이 부회장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의 증거능력을 인정해 유죄 판결한 것이어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수첩 내용이 전문진술(다른 사람에게서 들은 내용을 말한 것)에 해당하는 만큼 원진술자가 그 내용을 확인해주는 과정 없이는 증거가 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수첩 내용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 부회장 독대 내용을 안 전 수석에게 전달한 것으로, 증거로 쓰려면 원진술자인 박 전 대통령이 자신이 진술한 대로 수첩에 기재됐다는 점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수첩의 증거능력을 인정하려면 박 전 대통령이 서명 날인하거나 법정에 나와 진정성립을 인정해야 하는데 이를 충족하지 못했다”며 “그런데도 그런 대화를 나눴다고 하고 유죄를 인정한 원심판결에는 중대한 위법이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특검팀은 이 수첩이 증거물인 서면에 해당해 전문법칙을 적용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특검은 “1심은 수첩에 기재된 내용과 안 전 수석의 증언, 그 밖에 관련자들의 진술과 객관적 사정 등을 종합해 사실관계를 인정했다”며 “간접 사실에 대한 증명에는 전문법칙이 적용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전문법칙은 내용의 진실성을 증명하기 위한 진술증거로 활용될 때만 한정된다”며 “이 사건에서는 다른 간접사실들과 결합해 증거로 사용되는 데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수첩에 의해 입증하려는 것은 안 전 수석이 대통령으로부터 내용을 들었다는 것이므로 전문증거가 아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단독] 3년 주말없이 일했는데 해고 압박… 남편은 추운 겨울 스러졌다

    1911명. 지난해 업무상 과로로 쓰러지거나 숨져 국가에 산업재해 인정을 요청한 노동자 수다. 그들의 죽음 뒤에는 연평균 2069시간에 달하는 우리 사회의 노동문화가 숨어 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2016년 기준 평균 1764시간) 중 최고 수준이다. 노동자의 마지막 에너지까지 요구하는 기업문화와 실적, 승진, 명예퇴직 등을 둘러싼 다양한 스트레스 요인도 맞물려 있다. 우리 직장인은 어떻게 죽음으로 내몰리고, 가족을 잃은 유족들을 나락으로 몰아갈까. 서울신문은 과로 문제 취재 중 만난 이서경(49·가명)씨로부터 들은 남편 김인환(사망 당시 51·가명)씨의 사연을 재구성했다.“그렇게 힘들면 회사를 그만두지 왜 다녔어요?” 잔인한 한마디가 끝내 서경씨의 마음을 무너뜨렸다. 남편의 과로사를 인정받으려 OO지역 업무상질병판정위원회를 찾은 자리였다. 판정위원이었던 한 여성 외과 전문의가 무표정한 얼굴로 무심하게 내뱉었다. 서경씨는 생각했다. ‘나이 쉰에 한창 자라는 아들이 있는 아버지가 힘들다고 회사를 그만둘 수 있겠습니까.’ 그가 만난 산업재해 판정위원들의 감수성은 딱 그 정도였다. 국내 과로사 인정 비율이 20%대에 불과한 이유이기도 하다. 서경씨의 가정에 비극이 움튼 건 약 2년 전, 2016년 1월 어느 겨울이었다. 지방 건설사에 다니던 인환씨는 20평 남짓한 사택 안방의 담요 위에 홀로 쓰러져 숨진 채 발견됐다. 사인은 심근경색. 사망한 지 꼬박 하루가 지난 뒤였다. “주말부부라 남편이 보통 토요일 오후에 서울 집에 왔거든요. 그날은 밤늦도록 오지 않아서 다음날 실종신고를 했죠. 그런데….” 당시를 떠올리던 서경씨가 말을 잊지 못했다.회사 동료들이 기억하는 남편의 마지막 모습은 금요일 회식 뒤 자정쯤 비틀거리며 택시를 잡아타던 장면이었다. 빈소에서 만난 남편 동료들은 한결같은 반응을 보였다. “부장님이 너무 스트레스가 많았습니다.” “이건 명백한 업무상 재해예요.” 회사 임원은 장지까지 쫓아와 “내가 뭐든 해 줄 테니 산재 신청을 하라”고까지 했다. 도대체 회사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서경씨가 기억하는 남편은 유능한 영업사원이었다. “서울의 큰 건설회사에서 일하다 2010년쯤 그 회사로 스카우트됐어요. 고급 아파트를 분양하는 일을 했죠.” 남편은 사고 당시 수백억원 규모의 프로젝트를 책임지고 있었다. 남편이 이상 징후를 보인 건 사고 몇 주 전부터였다. 주말이면 아들과 붙어 있는 게 일이던 남편이 방에만 틀어박혔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다. “불경기다 보니 분양 계약을 맺었다가 취소하겠다는 신청이 많아졌어. 그게 제법 쌓였는데, 소송까지 걸었더라고.” 남편이 고민을 털어놨다. 그런 남편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인 일이 터졌다. 해고 압박을 받은 것이다. “남편이 ‘회사를 그만두게 될지도 모른다’고 했어요. 오너가 조만간 사업 분야를 조정하겠다고 했대요.” 남편은 그때부터 아들에게 “아빠가 12월부터 실업자 될 것 같아”라는 말을 농담처럼 던졌다. 부장이었던 남편에게는 10명 남짓한 부하 직원들도 걱정이었다. 대부분 40대 후반, 50대 초반. 부양할 아이들이 있었고 다른 일터를 구하기엔 애매한 나이였다. 사방의 압박, 결국 남편은 벼랑 끝에서 버티지 못했다. 산재 신청을 결심한 서경씨는 노무사를 찾았다. 그리고 뜻밖의 조언을 들었다. “사망하고 바로 산재 신청을 하면 근로복지공단에서 좋게 보지 않는대요. 돈만 밝힌다고 생각한다나. 그게 우리나라 정서래요.” 그래서 석 달을 기다리기로 했다. 그런데 그게 잘못이었다. 제 일처럼 뜨겁게 애도하던 회사 동료들은 그사이 싸늘히 식어 있었다. “회장이 산재 신청을 너무 싫어했대요. 과로사는 중대재해니까 회사 부담도 커질 테고….” 직원들을 이해 못 할 것도 아니었다. 그들에게도 직장은 소중했다. 현행법상 과로를 인정받으려면 사망 직전 주당 최소 60시간씩 일했다는 것을 증명해야 한다. 산재 입증을 위해서는 회사가 가지고 있는 서류를 얻어야 한다. 유족이 ‘을’이 될 수밖에 없다. 서경씨는 편지까지 써 가며 회사로부터 급여 내역서 등 최소한의 자료를 얻었지만 증거로 삼기 어려웠다. 남편은 연장·야간근로를 자주 했지만 회사가 건넨 서류에는 시간외수당이 따로 적혀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모든 임금을 뭉뚱그려 주는 포괄임금제 탓이다. “남편은 영업직이라 생산직이나 공무원과 달리 출퇴근기록부가 없었습니다. 보통 7시에 출근해 6시에 사무실에서 나왔는데, 영업이란 게 퇴근 이후에도 업무가 진행되잖아요. 고객 만나고, 언제든 전화 오면 일해야 하고. 모델하우스에 가자는 고객이 있으면 주말이 없어졌어요. 이런 건 서류에 기록되지도 않습니다.” 회사를 옮긴 2010년부터 3년간은 주말에도 일이 많아 한 달에 한 번꼴로 집에 왔지만 산재 심사 때는 최근 3년 기록만 증거로 인정됐다. 서경씨는 반년 동안 어렵게 모아 만든 서류 70여장을 들고 복지공단에 산재보험의 유족급여를 신청했다. 그리고 6개월 만에 질병판정위가 열렸다. 판정위원들은 서류에 적힌 근로시간 외에 남편이 겪은 업무상 스트레스 요인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듯했다. 대신 남편의 심장이 멈춘 게 과로 때문이 아니라는 걸 증명하는 데는 놀라울 만큼 집요했다. 복지공단 측은 남편의 건강검진부를 뒤져 ‘10년 동안 담배를 하루 한 갑 피웠다’는 문진기록까지 증거로 들이밀었다. 1차 심사에서 승인 여부를 판정받지 못했다. 다수결로 결정하는 구조인데 의견이 동수로 갈렸다. 과로사 승인을 받지 못하면 행정소송도 벌일 계획이지만 현행 법체계에서는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안다. “질 확률이 99%”라는 노무사의 얘기에도 버티며 이 정도까지 싸우고 있으니 남편에 대한 미안함이 아주 조금 덜어지기는 했다. 서경씨는 아직 ‘한부모가정’ 신청을 하지 못했다. 아들이 아빠와의 이별을 받아들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남편을 그렇게 보냈지만 서경씨는 스스로 ‘더 밝게 보여야 한다’는 강박을 느낀다. “그렇지 않으면 사람들이 다가오는 걸 어려워한다”고 했다. 왜 이토록 모진 싸움을 하는지 물었다. “너무 불쌍하잖아요. 누구보다도 성실했던 그이가 그냥 죽은 게 아니라는 것만큼은 꼭 기록에 남기고 싶습니다.” 그는 고통스러운 싸움을 계속하고 있다. 특별기획팀 dynamic@seoul.co.kr *유족의 요청으로 가명을 쓰고, 회사명은 익명 처리했습니다. ●제보 부탁드립니다 서울신문은 기업과 사회가 노동자에 과로를 강요하거나 은폐하는 현실을 집중 취재해 보도할 예정입니다. 독자들이 회사에서 겪은 과로 강요 사례나 과도한 업무량을 감추기 위한 꼼수, 산업재해 승인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 등 부조리가 있었다면 dynamic@seoul.co.kr로 제보 부탁드립니다.
  • 방통위, 방문진 감독권 발동…법인카드 내역도 요구

    방송통신위원회가 MBC의 관리감독 기관인 방송문화진흥회에 대한 검사·감독권을 발동하면서 파업 사태에 직접 개입하는 수순을 밟는다. 방통위가 방문진에 대한 검사·감독에 나서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방통위는 22일 방송문화진흥회법과 민법 제37조에 따라 방문진 사무 전반에 대해 검사, 감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날 방통위는 방문진의 사무 현황, MBC 경영에 대한 관리·감독, 방문진 자체 규정과 지침, 회의록과 속기록 등의 자료를 요구하는 자료제출요청서를 보냈다. 방통위는 오는 29일까지로 제출 시한을 정하고 필요한 경우 현장 조사도 벌일 계획이다. 방통위는 MBC 경영에 대한 방문진의 관리, 감독, 자체 감사 결과 등 사무 업무 전반을 들여다볼 방침이다. 특히 이번 검사·감독에서 방문진이 MBC 노사 문제에서 직원들의 주장이나 의혹 제기를 묵살하고 제대로 조치하지 않은 것, 경영진의 전횡을 묵인한 것, 김장겸 사장 선임 과정의 문제, MBC 경영과 관련된 보고서들을 방문진 이사회에서 무산시키고 채택하지 않은 것 등을 집중 조사한다. 또 방문진 임직원들이 외유성 해외출장을 갔다는 의혹을 비롯해 경비 사용 내역 일체에 대해서 조사하기로 했다. 방통위는 방문진 임직원의 국내외 출장여비 집행 내역, 특별성과금 지급 현황, 외부강의 신고 현황, 이사장을 포함한 임직원의 법인카드·업무추진비 사용 현황을 요구했다. 방통위가 제시한 법적 근거인 민법 제37조는 ‘법인의 사무의 검사, 감독’ 항목으로 “법인의 사무는 주무관청이 검사, 감독한다”고 명시돼 있다. 방통위의 조치는 지난 4일부터 시작된 MBC 파업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결방 프로그램이 늘어남에 따라 시청자 보호를 위해 취해진 것이다. 이에 따라 MBC뿐만 아니라 KBS 파업 사태에도 방통위가 직접 개입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통위는 “이번 검사, 감독은 방통위가 방송의 자유와 공공성, 공익성을 확보하고 국민의 권익을 보호해야 할 의무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며 “노조 파업에 따른 방송 차질 실태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MBC 관리감독 기관인 방문진에 대한 현황 파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방통위, ‘파업사태’ MBC 이사회 방문진 검사 나선다

    방통위, ‘파업사태’ MBC 이사회 방문진 검사 나선다

    방송통신위원회가 파업 사태를 겪고 있는 MBC의 이사회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 업무 등에 대한 검사·감독에 착수한다.21일 방통위에 따르면 방문진에 파업사태 등에 대한 자료 제출을 요구하는 공문을 22일 보낼 예정이다. 이번 자료제출 요구를 계기로 방통위가 MBC와 KBS의 파업 사태 등에 직접 개입하는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이효성 방통위원장은 그동안 국회 등에서 MBC나 KBS와 같은 공영방송에 대한 방송감독권을 통해 방송의 공적 책임과 민주적 기본 질서에 위배된 행위 등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 위원장은 또 지난 7일 방통위 전체회의에서 KBS와 MBC 노조의 파업으로 방송 송신이 제대로 안 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빨리 해소를 해야 하기 때문에 방통위가 어떤 조치를 취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왔다”고 파업에 개입할 뜻을 밝혔다. 하지만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방통위 개입에 반대 입장을 밝혀온 데다 야당 추천 방통위 상임위원도 제동에 나설 것으로 보여 진통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MBC “노조 파업 해법 안보여”…옛 야권 이사 ‘경영진 사퇴’ 촉구

    MBC “노조 파업 해법 안보여”…옛 야권 이사 ‘경영진 사퇴’ 촉구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이하 MBC노조) 파업이 18일째 진행되는 가운데 MBC 경영진이 “노조 파업의 해법이 보이지 않는다”며 21일 노사 협상에 진척이 없음을 시사했다.MBC 사측의 백종문 부사장 등은 이날 열린 방송문화진흥회 제16차 정기이사회에 참석해 파업 상황과 관련한 현안 보고를 했다. 방문진 관계자에 따르면 백 부사장은 현안 보고 후 진행된 비공개 질의에서 파업을 풀 수 있는 회사의 대책이 있느냐는 질문에 “노조에 공문을 보내고 있지만 (파업이) 사회적으로 이슈화가 돼서 풀 방법이 현실적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백 부사장은 또 MBC 기자 블랙리스트 논란에 대한 진상규명 진척 상황과 관련한 질문에 “진상조사위원회를 구성했으나 파업으로 인해 위원회 인력이 없어 (진상규명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옛 야권 측 추천인 이완기 이사는 “국정원 MBC 문건 사건까지 터졌는데 대책 없이 (사측이) 성명만 내고 있다”며 “(파업과 관련해) 아무 대책 없이 무엇을 보고하겠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구 야권 측 최강욱 이사는 “MBC 경영진은 법적, 실질적으로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결단을 내려서 나가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경영진 사퇴를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어르신 걱정말아요, 성동 효사랑 주치의 왔어요

    어르신 걱정말아요, 성동 효사랑 주치의 왔어요

    20일 서울 성동구 용답동 최부덕(85) 할머니 집에 생각지도 못한 일이 일어났다. 병원이나 119에 도움을 청하지도 않았는데 의사와 간호사가 진료를 위해 방문한 것. 최 할머니는 당뇨에 관절이 좋지 않아 밖에 나가는 게 쉽지 않다. 몸이 아파 병원에 가고 싶어도 거동이 어려워 제대로 가지도 못했다. 그런 할머니에게 성동구 ‘효사랑 주치의 전담반’인 의사 권춘근씨와 간호사 이월성씨가 찾아왔다. 둘은 최 할머니의 혈압과 건강 상태를 확인했다.의사 권씨는 할머니 관절도 살피고, 운동·인지 능력도 파악했다. 30분 넘게 꼼꼼히 확인한 뒤 “할머니, 혈압도 정상이고 아직도 청춘이세요”라고 했다. 간호사 이씨는 “할머니, 아무런 걱정 없이 행복한 노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저희들이 든든한 버팀목이 돼 드릴게요”라고 했다. 최 할머니는 “병원을 가지 않아도 의사와 간호사가 찾아와 공짜로 진찰도 해주고 건강을 챙겨 주리라 누가 생각이나 했겠어. 나라에서도 못 하는 걸 자치구에서 하네”라며 눈물을 글썽였다. 성동구가 공공의료복지시스템 구축이라는 전대미문의 실험에 착수했다. 전국 지자체 최초로 전담주치의가 지역 내 75세 이상 노년층 집을 찾아 건강관리를 하는 ‘효사랑 건강주치의 사업’을 전격 단행했다. 지난 6월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총장 자격으로 코스타리카와 쿠바를 찾은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두 나라의 무상의료시스템에 깊은 감명을 받아 추진하게 됐다. 건강·질환 관리, 우울증 치료, 치매 예방 등을 한양대병원 등 지역 내 106개 의료기관과 연계해 방문 진료에서 의료비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하는 게 핵심이다. 구는 이번 사업을 위해 지난 15일 의사 1명과 간호사 17명을 신규 채용, 기존 방문간호사 8명과 함께 ‘효사랑 주치의 전담반’을 꾸렸다. 이들은 지역 내 75세 이상 노인 1만 6294명을 대상으로 문진, 신체·구강 건강, 치매 선별 검사, 우울증 검사 등을 진행, 상황별 맞춤형 건강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구는 2019년엔 재가 장애인까지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정 구청장은 “어르신 건강을 챙기는 사업에 구의회, 지역 의료기관, 복지기관 등 지역 내 여러 기관들이 적극 협력해 어려운 재정 여건 속에서도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며 “성동구의 획기적인 시도가 새로운 공공의료복지모델로 발전해 전국으로 확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제천 한방엑스포 28개국 3500명 바이어 온다

    건강보조·화장품·의료기기 등 230억대 수출계약 성사 기대 ‘2017 제천국제한방바이오산업엑스포’가 22일부터 다음달 10일까지 19일간 충북 제천시 왕암동 한방엑스포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번 엑스포는 국내외 한방바이오기업의 정보교류와 수출촉진에 비중을 두고 있다, 엑스포조직위원회가 적극적인 기업과 바이어 유치에 나서면서 한방이 접목된 건강기능보조식품, 화장품, 의료기기 등을 생산하는 국내외 11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한 중국, 베트남, 일본, 스위스, 미국 등 28개국에서 오는 해외바이어 314명 등 총 3500여명의 바이어가 행사장을 찾아 수출계약에 나선다. 조직위는 이들을 위해 수출상담이 진행될 기업관과 현장 전시판매가 이뤄질 마켓관을 꾸몄다. 유재숙 조직위 기업유치부장은 “기업들이 원하는 나라에서 무역에 관심이 높은 진성 바이어들만을 유치했다”며 “230억원 상당의 한방바이오 수출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반인들이 한방의 지혜를 접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마련된다. 한방바이오생활건강관에서는 사상체질진단기, 맥진기, 설진기 등 첨단화된 한방의료기기로 자신의 건강을 체크해 볼 수 있다. 자가문진 시스템으로 개인 맞춤형 한약이 제조되는 기술도 체험할 수도 있다. 한방알레르기관은 3대 알레르기인 아토피 피부염, 알레르기 비염, 천식의 원인과 치유법을 소개한다. 한의사와 아토피협회 회원들이 상주해 알짜배기 정보를 제공하고, 방문객들은 3대 알레르기의 공동 원인인 집먼지, 진드기 퇴치의 중요성을 놀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다. 행사 기간 한방약초장터가 운영되고, 한국바이오협회와 세명대산학협력단, 한국약용작물협회 등이 주관하는 학술대회도 진행된다. 입장권 요금은 현장판매 기준 일반 1만원, 청소년 6000원, 어린이 4000원이다. 입장권 소지자는 제천지역 관광지 이용 시 할인혜택을 받는다. 제천은 조선시대 3대 약령시장 가운데 하나로 2005년 약초웰빙특구로 지정됐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바이오산업단지, 천연물원료 제조거점시설, 약용작물연구소 등을 갖추고 있다. 충북도와 제천시가 공동으로 국제한방엑스포를 개최하는 것은 2010년에 이어 두 번째다. 2011부터 지난해까지는 한방바이오박람회를 열었다. 제천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밤도깨비’ 이홍기, ‘도깨비’ 김고은 변신 ‘빨간목도리+촛불’ 공유는?

    ‘밤도깨비’ 이홍기, ‘도깨비’ 김고은 변신 ‘빨간목도리+촛불’ 공유는?

    FT아일랜드 이홍기가 드라마 ‘도깨비’ 속 김고은으로 변신했다.오는 17일 방송되는 JTBC 불면버라이어티 ‘밤도깨비’에서는 강릉 주문진을 찾는 정형돈, 이수근, 박성광, 이홍기, 김종현의 모습이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밤도깨비’ 녹화에서 다섯 도깨비들은 인기 드라마 ‘도깨비’의 명장면을 패러디했다. 드라마 촬영지로 주문진 해변을 방문해 드라마의 로맨틱한 한 장면을 재연한 것. 이들은 각자 드라마 ‘도깨비’ 속 공유와 김고은에 완벽 빙의해 신들린 연기력을 선보였다. 첫번째로 공유 김고은으로 변신한 박성광과 이홍기는 놀라운 호흡으로 사랑스러운 분위기를 선보였다. 여장을 한 이홍기의 꽃미모에 출연진뿐만 아니라 제작진도 놀라움을 감출 수 없었다는 후문이다.JTBC 불면버라이어티 ‘밤도깨비’는 17일 일요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윗선서 싫어해”… 예능·드라마도 ‘퇴출’ 직접 개입

    김미화·윤도현 DJ서 하차 지시 표창원 ‘통편집’·이하늬는 ‘비토’ KBS 예능 ‘1박2일’ 촬영 취소 전국언론노조 MBC본부(MBC노조)는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작성하면서 MBC에서 특정 연예인과 프로그램이 퇴출됐다고 14일 폭로했다. MBC본부는 블랙리스트 피해 연예인과 함께 법정 대응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김연국 MBC노조위원장은 이날 서울 마포구 MBC사옥에서 기자회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과 원세훈 전 국정원장은 물론 MBC 내부 인사에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MBC노조에 따르면 2009년 파일럿 프로그램 ‘오마이텐트’에 김제동이 출연했다. 시청률 13%로 파일럿 중 최고를 기록했으나 MBC 사장을 지낸 당시 편성국장이 콘셉트가 모호하다며 정규 편성을 무산시켰다. 2011년 3월부터 편성부장, 본부장, 사장은 대놓고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김미화 하차를 주장했고, 국정원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윤도현 역시 비슷한 시기 ‘두시의 데이트’에서 하차했다. 또 ‘윗선’에서 싫어한다는 이유로 섭외가 불발되거나 인터뷰가 편집되기도 했다. ‘시사매거진 2580’은 2015년 2월 ‘청주 크림빵 뺑소니 사건’을 방송하며 표창원 범죄분석가를 섭외해 조언을 구하고 인터뷰를 실었으나 당시 시사제작국장이 편집 과정에서 이 부분을 덜어내라고 지시했다. 방문진 이사가 탐탁지 않게 본다는 이유에서였다. 금태섭 의원, 김경진 의원, 한홍구 교수, 이외수 작가 등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이 모두 잘려 나갔다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작곡가 김형석이 ‘복면가왕’에서 갑자기 하차한 배경에도 윗선의 외압이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김형석의 다른 일정 때문인 것으로 보도됐으나 실제는 당시 예능본부장이 하차를 종용했다는 것이다. 2015년 12월 김형석이 트위터에 문재인 지지 발언을 올리고, 지난해 1월 더불어민주당 총선 로고송을 만들기로 한 것이 화근이었다. 드라마도 예외는 아니었다. 배우 캐스팅은 드라마 PD의 고유 권한임에도 불구하고 간부들이 직접 개입해 특정 배우에 대해 비토를 행사했다. 배우 이하늬, 문성근, 김여진 등은 특별한 이유 없이 번번이 책임프로듀서(CP)로부터 안 된다는 답변이 떨어졌다. KBS 2TV 간판 예능 프로그램인 ‘해피선데이-1박2일’이 전면 파업의 여파로 촬영이 취소돼 결방이 불가피해졌다.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는 이날 “‘1박2일’이 파업의 여파로 15∼16일 예정된 촬영을 취소했다”며 “‘1박2일’ 제작이 파행을 빚은 것은 2012년 3월부터 6월까지 계속된 95일간의 파업 이후 5년 만”이라고 밝혔다. KBS새노조는 이날 KBS 이사인 이원일 변호사와 김경민 한양대 교수의 이사진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KBS새노조는 오전에 서울 법무법인 바른 사무실에서 이 변호사 사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양대에서 김 교수의 이사진 사퇴를 촉구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KBS PD 부장 15명 “국민 신뢰 언론으로” 보직 사퇴

    KBS PD 부장 15명 “국민 신뢰 언론으로” 보직 사퇴

    KBS 아나운서들 광화문서 유인물 배포 방통위, 방문진 회의·속기록 등 확인 중공영방송인 KBS와 MBC의 총파업이 닷새째에 접어든 8일 전국언론노조 KBS본부(새노조) 아나운서 조합원들은 서울 중구 세종대로 광화문 광장에서 시민에게 ‘다시 KBS로’라는 유인물을 나눠 주며 파업의 이유를 알렸다. 오언종 KBS 아나운서는 “우리가 왜 KBS를 바꿔야 하는지 시민들에게 설명하고자 거리에 나왔다”고 말했다. 양사 노동조합은 광화문 광장에서 ‘공동파업 언론노조 결의대회’를 가졌다. 결의대회에는 KBS와 MBC 노조뿐 아니라 SBS와 OBS 등 타 방송사 노조도 집회에 동참해 1700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석했다. 김연국 전국언론노동조합 MBC본부장은 “지난 7~8년 동안 MBC는 공영방송의 역할을 전혀 하지 못했다. 처절한 반성으로 국민이 촛불로 주신 기회를 잃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전국언론노동조합 SBS본부 윤창현 본부장은 “망가진 것은 공영방송뿐만이 아니다. 국민들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방송들이 적폐의 비빌 언덕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BS PD 부장 15명은 파업에 참가하고자 보직 사퇴했다. 이들은 ‘무거운 마음으로 보직을 내려놓습니다’라는 성명을 통해 “KBS가 국민들이 가장 신뢰하는 언론기관으로 거듭나길 소망하는 바람으로 보직을 내려놓고 KBS를 바로 세우기 위한 대열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MBC 노동조합은 전날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2016 경영평가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에 대해 ‘김장겸 MBC 사장 감싸기’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MBC 노조는 “그동안 왜곡·편파 보도로 일관하다 추락한 MBC에 대한 분석이 포함된 보고서 채택이 무산된 것은 방문진의 ‘김장겸 감싸기’”라면서 김 사장과 방문진 이사진의 자진 사퇴를 주장했다. KBS와 MBC 사측은 노조의 업무 복귀를 촉구했다. KBS 측은 “국민들에게 필요한 정보를 신속, 정확하게 전달하지 못하면 KBS 책무를 방기하는 것”이라고 주장했고 MBC 측은 “최소한의 방송 유지 직원도 없어 방송송출 중단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유의선 이사가 사퇴한 것과 관련해 고영주 이사장 등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성명을 내고 “명백한 외압이자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 결과”라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 방송통신위원회는 최근 2년간 방문진 이사회 공개 회의록과 비공개 속기록을 입수해 그간 회의에서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이혜리 기자 hyerily@seoul.co.kr
  • ‘방문진’ 유의선 사퇴…고영주 “명백한 외압이자 탄압”

    ‘방문진’ 유의선 사퇴…고영주 “명백한 외압이자 탄압”

    MBC 노조가 경영진 퇴진 등을 요구하며 5일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8일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유의선 이사가 사퇴했다.전날 방문진 이사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던 유 이사는 자진 사의를 고심하다가 이날 방문진에 사퇴서를 제출했다. 유 이사는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저에게는 학생이 가장 소중하고 학교의 명예가 떨어질 가능성도 있을 것 같아 더는 방치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사퇴 사유를 밝혔다. 유 이사는 “정확한 정보로 비판받으면 달게 감내하겠다”면서도 “일방적인 짜깁기로 오해가 생겼다. 기분이 참담하다”는 소감을 남겼다. 유 이사의 사퇴로 방문진 이사진은 현재 구 여권과 구 야권의 6대 3 구도에서 5대 4 구도로 재편될 전망이다. 방문진 이사진은 총 9명으로 여권이 6명, 야권이 3명을 추천해 방송통신위원회가 임명한다. 구 여권의 추천을 받은 유 이사의 사퇴로 발생한 보궐 이사의 추천권은 현재 여당이 가지게 된다. 방문진 사무처는 방송통신위원회에 보궐 이사 선임을 요청할 예정이다. 방문진 이사는 방문진법 제6조 제4항에 따라 방통위가 임명한다. 보궐 이사의 임기는 전임자인 유 이사의 남은 임기인 2018년 8월 12일까지다. 방문진 관계자는 “방문진 이사는 통상 공개 모집 후 방통위가 결격 사유 확인 절차 등을 거쳐 전체 회의 의결로 임명하지만, 보궐 이사의 경우 공개 모집 절차 없이 진행된 적도 있다”고 설명했다. 유 이사의 사의와 관련해 고영주 방문진 이사장을 비롯한 구 여권 추천 이사 5명은 이날 성명을 내고 “명백한 외압이자 자유 언론에 대한 탄압 결과”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방문진 이사에 대한 부당한 사퇴 압력은 언론 공정성을 말살하려는 부당한 행위이자 민주 헌정 질서에 대한 유린으로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국민이 부여한 임기와 책임을 결단코 중도에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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