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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은희 “국토부 해명은 엉터리…서초구와 공동조사 촉구”

    조은희 “국토부 해명은 엉터리…서초구와 공동조사 촉구”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이 6일 “국토교통부 해명은 엉터리”라고 비판하며 공동조사에 나서자고 제안했다. 앞서 서울 서초구와 제주도가 제기한 공동주택 공시가격 오류와 관련해 국토부가 공시가격 산정 과정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데 대해 재반박한 것이다. 조 구청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지난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올해 공시가를 산정해야 하는데, 올해 실거래가 기준으로 공시가를 산정해놓고 (국토부가) 옳다고 거짓 해명을 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조 구청장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난 5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공시가격 산정 과정이 불투명하다며 전면 재조사를 촉구했다. 서초구는 구내 공동주택 12만 5294곳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공시가격 현실화율(시세 반영률)이 90% 이상이거나, 거래 가격보다 공시가가 높게 책정되는 등의 오류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서초구는 지난해 준공된 서초동 A아파트(80.52㎡)의 사례를 제시했다. 이 아파트의 실거래가격은 12억 6000만원이었으나 공시가격은 15억 3800만원으로 현실화율이 122.1%에 달한다는 것이 서초구의 주장이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아파트 공시가격을 산정할 때 해당 아파트뿐만 아니라 주변 시세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해명했다. A아파트의 경우 실제로 지난해 10월 12억 6000만원에 거래된 사실이 있지만 이는 적정 시세로 볼 수 없고, 주변의 다른 아파트 거래가격은 18억~22억원인 점을 고려했을 때 현실화율은 70~80% 수준이라는 것이라는 것이 국토부의 설명이다. 이에 조 구청장은 “기준을 잘못잡은 오류다. 지난 1월 거래된 A아파트의 실거래가는 17억원”이라며 “올해 거래 내역은 내년 공시가에 반영돼야 하는데, 엉뚱하게 반영해놓고 해명이라고 억지를 쓴다”고 지적했다. 조 구청장은 “국토부 해명이 맞는지 서초구 검증이 맞는지 길고 짧은 것을 대보자”며 “당장 서초구가 산정오류 의심 건수로 제시한 1만건부터 국토부와 서초구가 합동 조사단을 꾸려 공동 조사를 하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거세지는 공시지가 반발 제대로 수렴해 정책 반영하라

    지난달 정부의 공동주택 및 개별주택 공시가격 발표 이후 곳곳에서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높아진 공시가격도 문제지만 공시가 산정 근거 역시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많다. 지난달 국토교통부는 평균 공시가를 지난해보다 19% 인상해 실거래가 대비 현실화율을 70.2%로 높였다고 발표했다. 서민들이 거주하는 연립이나 다세대주택의 인상률이 높게 나타났고,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 인상률도 차이가 많아 올해 이의신청 건수는 사상 최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부산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7.91%로 서울(3.01%)의 갑절이 넘었다. 발표된 공시가격 인상률은 서울(19.91%)과 부산(19.67%)이 비슷했다. 제주도의 경우 지난해 아파트값이 1.17% 내렸는데도 공시가격은 1.72% 인상된 사례도 있다. 공시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세종시(70.6%)가 공식적으로 공시가를 낮춰 달라고 국토부에 요청했고, 제주도 등 일부 지자체도 공시가격 전면 재조사를 요구하는 실정이다. 전문가들은 주택 공시가격을 ‘현실화’하겠다며 표준주택 공시가격 인상률을 가격대별로 차등 적용한 것이 시장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고 주장한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감사원이 전년도 단독주택, 토지의 개별 공시지가를 분석해 오류 144만건을 찾아냈다. 정부는 산정에 참고한 자료를 공개할 방침인 만큼 최대한 시기를 앞당겨 주택 소유자들이 수긍할 만한 객관적인 자료를 제시해야 한다. 정부는 매년 전국 2700만 필지의 토지 가운데 대표성이 있는 50만 필지를 골라 표준지 공시지가를 산정한다. 이 공시가격은 재산세, 종합부동산세뿐 아니라 노인기초연금이나 건강보험 피부양자 대상 결정 등 63개 행정 지표로 쓰인다. 산정 과정에서 기준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갖추지 못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에게 돌아간다. 세금 부담이 급증하는 납세자들이 계산 방식과 근거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당연하다. 정부는 공시지가를 둘러싸고 곳곳에서 터지고 있는 불만과 이의제기를 겸허한 자세로 수렴해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
  • 삼성전자가 선정한 미래기술 27가지는?

    삼성전자가 선정한 미래기술 27가지는?

    삼성전자는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올해 상반기부터 지원할 과학기술 분야 27개 연구 과제를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기초과학 분야 13개, 소재 분야 7개,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7개 등이며 총 464억원의 연구비가 지원된다. 우선 기초과학 분야에서는 13개가 선정됐으며, 과제 성공시 세계 최초이거나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는 과제들이 포함됐다. 서울대 수리과학부 류경석 교수는 머신러닝에 사용되고 있는 다양한 학습 모델의 공통점을 세계 최초로 수학적으로 규명하는 연구에 도전한다. 이를 활용하면 인공지능이 다양한 학습 모델을 습득할 수 있는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킬 수 있다. 포스텍 화학과 황승준 교수는 왕관 모양과 같이 생긴 ‘크라운 에테르’라고 불리는 분자를 화학 촉매에 사용해 물질 변환 효율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 이 연구는 지구온난화 원인인 이산화탄소 분해 등을 해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소재 분야에서는 DNA 염기서열 해독, 양자 광원 등의 분야에서 7개 과제를 지원한다. 서강대 화학과 조규봉 교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를 통해서도 여전히 밝혀지지 않은 Y염색체 DNA 서열을 완전히 해독하는 연구를 수행한다. 이번 과제는 남성 불임 등 Y염색체 관련 난임 질환 연구와 유전자 맞춤형 의료 분야에 기여할 전망이다. 양자통신용 광원 기술을 개발하는 디지스트(DGIST) 신물질과학전공 조창희 교수도 이번 육성사업의 지원을 받는다. 현재 극저온에서만 구동하는 양자통신용 광원을 상온에서 구현하기 위해 진행중인 연구다. ICT 분야에서는 미래 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핵심 기술 연구 분야에서 7개 과제가 선정됐다.서울대 컴퓨터공학부 김건희 교수는 인공지능(AI) 기술 발전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침해와 성별 등에 대한 편향, 사실관계 오류 등의 문제를 해결하는 연구를 한다. 이 연구를 통해 사회규범을 준수하고 신뢰할 수 있는 AI의 개발이 기대된다. 충북대 전산학부 김기웅 교수는 심전도, 뇌전도 등 생체에서 발생하는 전기 신호를 비접촉 방식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환자 상태 관찰 등 의료 분야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삼성전자는 1조 5000억원을 출연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2013년부터 이번 선정 과제까지 667개 연구를 지원해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열린세상] 코로나 백신 불안과 배신혐오/황금주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여기 자동차 에어백들이 있다. 에어백A는 자동차 충돌 사고 시 에어백이 터지지 않아 사망하는 확률이 2%다. 에어백B는 같은 형태의 사망 확률 1%에 에어백이 이유 없이 터져 사망하는 사고율이 0.02%이다. 어떤 에어백 제품을 선택할 것인가? 대학생 대다수는 에어백A를 선택했다. 그런데 A는 2%의 사망 사고, B는 1.02% 사망 사고이니 소비자는 에어백B를 선택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배신혐오(betrayal averion). 거쇼프와 콜러 교수는 이런 비합리성을 배신혐오로 설명했다. 안전과 건강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도리어 제품을 통해 예방하려 했던 피해를 준다면 소비자는 화가 날 수밖에 없다. 이 감정은 강한 혐오다. 화재를 알려서 인명 피해를 예방하는 게 목적인 화재경보기가 누전으로 불이 나서 사람을 죽게 했다면 배신혐오가 격화될 것이다. 백신은 배신혐오와 관련이 깊다. 2009년 버락 오바마 전 미 대통령은 신종플루(H1N1 인플루엔자A) 백신을 맞는 모습을 백악관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어린이가 이 백신을 맞도록 권고했다. 그러나 많은 미국 부모가 이 백신 부작용에 대한 배신혐오로 백신 접종에 거부감을 나타냈고, 미국 질병 관리에 큰 문제가 됐다(힐리, 2009). 코로나 백신 부작용 우려는 배신혐오와 맞닿아 있다. 배신혐오는 선택오류를 일으킨다. 이는 안전과 건강을 위해 바람직한 선택을 하지 않고, 행동 자체를 회피하게 한다. 백신 접종 거부도 선택오류에 의한 행동 회피이며, 회피를 위해 가짜뉴스에 심취하게 한다. 기차가 달려오고 있다. 기차 선로에 다섯 사람이 묶여 있다. 다행히 선로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달리는 방향을 바꿔 살릴 수 있다. 지금 당신 바로 앞에 선로전환기가 있고, 그들을 살릴 수 있다. 하지만 인생이 어디 그리 해피엔딩이던가. 그 전환기를 당기면 기차가 우회하게 돼 다른 선로에 있는 한 사람이 죽게 된다. 당신은 당장 선로전환기를 당길 것인가? 윤리 딜레마인 이 ‘트롤리 딜레마’는 주체적으로 피해를 주는 것과 방치해 피해를 주는 것은 윤리적으로 경중이 다르다는 것을 보여 준다. 선로전환기를 당기지 않으면 방치로 인해 다섯 명이 죽겠지만, 당긴다면 내가 직접 누군가를 죽였다는 죄책감을 느낄 수 있다. 배신혐오는 트롤리 딜레마에 근거한다. 백신이 효과가 없어서 코로나에 걸린다면 백신 만든 기업을 욕하겠지만, 백신이 코로나를 발병시키는 원인이 된다면 백신 자체를 거부한다. 배신혐오를 줄이기 위해서 합리적인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굳이 정보를 감추거나 왜곡하지 않고, 명확하게 백신 부작용과 백신 회피에 대한 피해를 비교 제시하는 것이 좋다. 감정적 호소보다는 그래프와 수치로 차이를 보여 줘 합리적 판단을 유도해야 한다. 다수를 위해 소수가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듯이 공익을 위해 부작용을 감수하고 백신을 맞아야 한다는 공리주의적 의무감 강조는 설득력이 없다. 그보다는 백신을 통한 집단면역력 형성이 가져오는 긍정적 미래를 보여 주고, 거기서 개인이 누릴 수 있는 소소한 행복을 생생히 제시하는 게 좋다. 자신이나 감정이입이 큰 가족 혹은 절친이 아닌 타인을 위해 선택을 하도록 할 때 객관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나에게 ‘부모가 아닌 동료 교수들을 위해 백신 접종을 권하겠냐’고 묻는다면 주저 없이 그렇다고 답할 것이다.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그러니 의료진이 환자를 자신이나 가족처럼 생각하고 판단하는 것은 이 경우에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 배신혐오는 백신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지금 대한민국은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정부가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해서 ‘벼락거지’가 양산되고 젊음이 미래를 뺏겼다면 욕은 하겠지만 한 번 더 믿어 줄 수는 있을 것이다. 게다가 줄줄이 터지는 정권 핵심 인사들이 자행한 법적으론 정당하나 윤리·정치적으로 옳지 않은 행위들까지. 20대는 역사적 경험치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 정당한 배신혐오를 앓고 있다. 배신혐오로 진보가 부정되고 회피된다면 이 정권은 그 책임을 져야 한다. 뼛속 깊은 반성과 초심이 필요하다.
  • ‘지방재정365’ 데이터 엉망… 관리도 부실

    ‘지방재정365’ 데이터 엉망… 관리도 부실

    행정안전부가 관리하는 지방재정포털 ‘지방재정365’에 데이터 입력 오류와 관리 부실이 적지 않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나라살림연구소는 25일 ‘실시간 정보 제공이 목표였던 지방재정365의 실시간 오류’ 보고서를 통해 지방재정365가 집행 잔액을 마이너스로 표시하는가 하면 예산현액 액수 자체가 틀리는 등 다수의 오류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연구소는 “각 지방자치단체가 세운 2021년 본예산보다 지방재정365에서 추출한 지자체 예산현액이 더 적은 것으로 나온다”면서 “예산현액은 본예산에 이월액을 포함한 것으로 일반적으로 본예산 금액보다 적을 수 없다. 시스템상 오류를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2020년 세부 사업별 세출 현황 집계도 오류투성이였다. 지방재정365에서는 경기 수원시 수원화성문화제는 예산현액보다 지출액이 550%가 넘었고, 강원 화천군 쪽배축제는 330%, 경남 함안예술제는 208% 이상 지출한 것으로 집계돼 있다. 김유리 책임연구원은 “해당 지자체에서도 실제 지출한 액수와 다르다고 한다”고 비판했다. 또 현재까지도 2021년도 예산 관련 정보를 확인할 수가 없을 정도로 정보 업데이트가 제대로 되지 않아 지방재정365 취지인 ‘실시간 정보 제공’이 전혀 안 되는 등 품질 관리에도 문제가 있었다. 지방재정365는 지자체, 지방공기업, 지방출자출연기관, 교육청 등의 재정 관련 정보를 실시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2016년 서비스를 시작했다. 김 연구원은 “지방재정365는 대표적 공공데이터다. 더구나 행안부는 디지털정부 주무부처로서 공공데이터 관리지침에 따라 지방재정365를 제대로 관리할 책임이 있다”고 꼬집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아스트라제네카, 오래된 데이터 사용 논란…파우치 “충격”

    아스트라제네카, 오래된 데이터 사용 논란…파우치 “충격”

    미국에서 실시한 임상 3상 결과를 발표한 아스트라제네카가 이 결과에 오래된 데이터가 포함되어 있다는 의혹에 휩싸였다. 이에 대해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48시간 내에 새 자료를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보건 당국은 아스트라제네카가 코로나19 백신 임상 결과에 오래된 정보를 포함시켰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날 아스트라제네카는 미국 임상실험 결과 자사 백신의 효능이 79%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 감시 단체가 오류 가능성을 지적하자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도 이를 우려하고 나선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따르면 임상 결과가 발표된 후 데이터 안전 모니터링 위원회(DSMB)라는 독립적인 감시 단체는 “가장 최근이고 완전한 것이 아닌 가장 유리한 자료가 사용됐다”면서 “더 최신 데이터에 의하면 백신의 효과는 69~74%”라고 지적했다. 앤서니 파우치 NIAID 소장은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매우 좋은 백신일 것”이라면서도 “데이터를 살펴봤을 때 매우 훌륭하지만 언론 보도 자료에는 완전히 정확하게 기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락가락하는 결과에 대해 “불행한 일”이라면서 “백신에 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며 더 많은 이들이 접종을 망설이는 것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파우치 소장은 미 의료전문 매체인 스탯뉴스와의 인터뷰에서는 데이터 의혹을 알고는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그러고는 “DSMB가 아스트라제네카에 문제를 지적하는 편지를 보자 우리는 침묵을 지킬 수 없다고 느꼈다”면서 “침묵을 지킨다면 무언가를 은폐했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는데, 우리는 확실히 그렇게 되고 싶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의혹 제기에 아스트라제네카 측은 성명을 통해 “어제(22일) 발표된 수치는 2월 17일까지의 데이터를 잘라서 한 중간 분석을 기반으로 한 것”이라면서 “이 중간 분석은 우리가 했던 1차 분석의 예비 평가와 일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즉시 DSMB와 협력해 최신 데이터를 가지고 분석한 것을 48시간 이내에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구글 안드로이드 앱 먹통 사태 7시간 지나서야 달랑 ‘알림글’

    구글 안드로이드 앱 먹통 사태 7시간 지나서야 달랑 ‘알림글’

    구글 “일정 시간대 영향 받은 앱에 한정웹뷰·크롬 업데이트하면 돼”… 사과 없어현행법상 무료 서비스 손배 청구 어려워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오류가 발생했지만 회사의 늑장 대응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됐다. 오류 발생을 인지하고 7시간 넘겨 공지문을 올린 데다가 그나마도 사과 문구가 전혀 없는 등 ‘불성실’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소비자 피해구제도 쉽지 않을 듯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뜬다는 불만이 발생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앱 등의 앱을 실행할라 치면 이것이 ‘먹통’이 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구글의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에서도 이날 오전 8시 5분에 ‘G메일’의 앱 충돌 현상이 처음으로 인지됐다. 구글코리아는 첫 장애를 인지한 이후 7시간 이후인 이날 오후 3시쯤 자사 블로그에 알림글을 올렸지만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구글은 “한국 시간 3월 23일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은 앱을 사용한 이용자의 경우에만 한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은’이라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는 서울신문의 질의에도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알릴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문제 해결책과 관련해 구글코리아는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앱의 데스크톱 웹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만 알렸다. 이후 구글코리아는 문제를 인지하고 9시간이 지난 시점에 재공지를 통해 ‘웹뷰’와 ‘크롬’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는 해결책을 알렸다. 하지만 두 번의 공지문에는 모두 이용자 불편에 대한 사과가 빠져 있었다. 오히려 스마트폰 문제라고 착각한 이용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몰리자 삼성 측은 ‘웹뷰’ 앱을 삭제하면 된다는 임시방편과 함께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는 사람들이 몰려 한때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 A(35)씨는 “앱을 깔았다 지우길 몇번을 반복했는데도 해결되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면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앱을 쓰려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구글 측에서는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고작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것이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오류에도 불구하고 구글에 대해 손해배상 규정의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손해배상 기준·절차 등을 알리도록 했지만 이용금이 없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선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떤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구글 OS 오류에도 사과는 없었다…문제 파악 7시간 후에야 ‘늑장 대처’ (종합)

    구글 OS 오류에도 사과는 없었다…문제 파악 7시간 후에야 ‘늑장 대처’ (종합)

    구글의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정확히 원인을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오류가 발생했지만 회사의 늑장 대응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됐다. 오류 발생을 인지하고 7시간 넘겨 공지문을 올린 데다가 그나마도 사과 문구가 전혀 없는 등 ‘불성실’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현행 규정상 손해배상을 청구할 방법이 마땅치 않아서 소비자 피해구제도 쉽지 않을 듯하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뜬다는 불만이 발생했다. 카카오톡이나 네이버앱 등의 앱을 실행할라 치면 이것이 ‘먹통’이 되는 일이 반복된 것이다. 구글의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에서도 이날 오전 8시 5분에 ‘G메일’의 앱 충돌 현상이 처음으로 인지됐다.구글코리아는 첫 장애를 인지한 이후 7시간 이후인 이날 오후 3시쯤 자사 블로글에 알림글을 올렸지만 원인에 대한 명확한 설명은 없었다. 구글은 “한국 시간 3월 23일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은 앱을 사용한 이용자의 경우에만 한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은’이라는 표현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는 서울신문의 질의에도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알릴 내용이 없다”고 답변했다. 문제 해결책과 관련해 구글코리아는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앱의 데스크톱 웹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라고만 알렸다. 이후 구글코리아는 문제를 인지하고 9시간이 지난 시점에 재공지를 통해 ‘웹뷰’와 ‘크롬’ 앱을 업데이트하면 된다는 해결책을 알렸다. 하지만 두 번의 공지문에는 모두 이용자 불편에 대한 사과가 빠져 있었다. 오히려 스마트폰 문제라고 착각한 이용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에 몰리자 삼성 측은 ‘웹뷰’ 앱을 삭제하면 된다는 임시방편과 함께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알렸다. 삼성전자 서비스 홈페이지에는 사람들이 몰려 한때 일시적으로 서버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안드로이드 이용자 A(35)씨는 “앱을 깔았다 지우길 몇번을 반복했는데도 해결되지 않아서 너무 답답했다”면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앱을 쓰려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구글 측에서는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고작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것이어서 황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오류에도 불구하고 구글에 대해 손해배상 규정의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손해배상 기준·절차 등을 알리도록 했지만 이용금이 없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선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떤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톡·네이버 먹통’ 부른 구글…“손해배상 가능성은 낮아”

    ‘카톡·네이버 먹통’ 부른 구글…“손해배상 가능성은 낮아”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23일 앱 실행 중단 오류를 빚었지만 구글에 대해 손해배상 규정을 적용할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에 “구글을 통해 상황을 파악 중”이라며 “일단 이번 상황은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의 적용 대상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조항은 전기통신사업자는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된 경우 이용자에게 전기통신역무의 제공이 중단된 사실과 손해배상의 기준·절차 등을 알려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이번 장애가 모바일 운영체제 문제일 가능성과 관련해서는 “정확한 상황은 파악 중이지만 어떤 경우든 전기통신역무, 즉 서비스의 제공이 중단된 것으로 해석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제 구글에 대해 손해배상 규정을 적용하기는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법 시행령의 예외조항 때문이다. 방통위 관계자는 “이용요금이 없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선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의 예외가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구글 안드로이드 역시 무료 운영체제로서 이 법이 적용되지 않을 수도 있다”며 “다른 사항에 대해 추가로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관련 법 검토에 들어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단말에 적용된 소프트웨어 문제지만 제품의 하자 같은 측면도 있다”며 “해당 문제에 대한 법 조항 및 해석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지난해 처음 시행된 이른바 ‘넷플릭스법’, 즉 개정 전기통신사업법의 적용 가능성은 작다고 과기정통부는 보고 있다. 부가통신사업자 서비스 안정화법 또는 넷플릭스법으로 불리는 해당 법은 주요 부가통신서비스 사업자에 대해 서비스 안정성 확보 의무와 함께, 이용자 보호를 위한 국내 영업소가 없는 사업자에 국내 대리인 지정 의무를 부과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해당 법은 네트워크 품질 관리 의무에 대한 것으로, 현재로선 이번 문제가 이 조항의 직접적 적용 대상은 아닌 것 같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소비자 피해에 대해 어떤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는 좀 더 확인이 필요한 문제”라고 전했다.앞서 이날 오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뜨면서 카카오톡·네이버 등 앱의 작동이 멈추는 사례가 발생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줄을 이었다. 단말기 문제로 생각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AS)에 몰리기도 했다. 이 오류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앱이 일으킨 것으로 지목됐다. 구글이 만든 이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근 업데이트 이후 기존 앱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증권앱, 네이버 등의 앱 실행 시 바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설정→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Android System Webview)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검색되지 않을 경우에는 ‘설정→애플리케이션→크롬(Chrome) 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 해당 오류는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구글, 야후, 라인 등 앱이 열리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스마트폰 앱 오류에 ‘불성실’ 대처하는 구글…“안 되면 PC서 접속하세요”

    스마트폰 앱 오류에 ‘불성실’ 대처하는 구글…“안 되면 PC서 접속하세요”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애플리케이션(앱) 실행 오류가 발생하고 있지만 구글 측의 늑장 대응으로 이용자들의 불만이 가중되고 있다. 구글이 오류 발생을 인지한 지 7시간이 흘렀음에도 사과를 하거나 제대로 된 대처법을 공지하지 않는 ‘불성실’ 대처를 했기 때문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일부 이용자들을 중심으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를 사용하는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뜬다는 불만이 발생했다. 구글의 서비스 상태 대시보드에서도 이날 오전 8시 5분에 앱 충돌 현상이 처음으로 인지됐다. 하지만 구글은 첫 장애를 인지한 이후 7시간이 지난 이날 오후 3시쯤에야 자사 블로그에 알림글을 올렸다. 구글코리아는 “한국 시간 3월 23일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은 앱을 사용한 이용자의 경우에만 한정되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정 시간대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 구체적으로 어떤 상황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묻는 서울신문의 질의에도 “현재로선 추가적으로 알릴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대처법과 관련해서 구글코리아는 “장애가 발생하는 경우 해당 앱의 데스크톱 웹 환경에서 서비스를 이용하실 수 있다”고만 알렸다. 결국 문제가 해결되기 전까지는 스마트폰 환경에서는 계속 이같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는 뜻이다. 구글코리아는 블로그 공지글을 통해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고 알렸지만 불편을 겪고 있는 이용자들에 대해 사과는 전혀 없었다. 이번 오류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앱이 문제를 일으킨 것으로 알려졌다. 이 시스템은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구글 앱이다. 최근 업데이트가 된 이후 기존 앱과 충돌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일부 이용자들은 웹뷰를 제거하는 임시방편으로 대처하고 있다. 구글의 웹 브라우저 ‘크롬’을 제거하는 방법도 이용자들 사이에서 임시방편으로 제시되고 있다. 안드로이드 이용자들은 갑작스럽 오류에 분통을 터트렸다. 구글의 문제였지만 일단 스마트폰에 ‘먹통’이 발생하자 삼성전자 서비스센터로 사람들이 몰리기도 했다. 삼성전자 서비스 홈페이지 역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의 트래픽이 몰리면서 약 15분간 일시적으로 홈페이지 서버가 마비되는 일도 발생했다. 구글보다 오히려 삼성전자가 나서서 ‘웹뷰’라는 앱을 삭제하면 된다는 내용을 알렸다. 삼성전자 측은 “위 조치로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중에 있으며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면서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안내했다.안드로이드 이용자 A(35)씨는 “앱을 깔았다 지우길 몇번을 반복했는데도 해결되지 않아서 너무 답답하다”면서 “손에 들고 다니면서 앱을 쓰려고 스마트폰을 샀는데 구글 측에서는 해결책이라고 내놓은 것이 고작 데스크톱 환경에서 사용하라는 것이어서 황당하다”고 말했다. 이번 오류에도 불구하고 구글에 대해 손해배상 규정의 잣대를 적용할 가능성은 높지 않은 상황이다. 전기통신사업법 33조 2항에서는 서비스가 중단됐을 때 해당 사실을 고지하고 손해배상 기준·절차 등을 알리도록 했지만 이용금이 없는 무료 서비스에 대해선 예외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정부 관계자는 “어떤 법을 적용할 수 있을지 좀 더 확인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카톡 갑자기 꺼져요”…안드로이드폰 오류에 삼성전자 ‘긴급처방’ 공지

    “카톡 갑자기 꺼져요”…안드로이드폰 오류에 삼성전자 ‘긴급처방’ 공지

    삼성전자 갤럭시 등 구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23일 앱 실행이 중단되는 오류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에서 갑자기 ‘앱을 중지했습니다’라는 알림창이 뜨면서 카카오톡·네이버 등 앱의 작동이 멈추는 사례가 보고됐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이 같은 문제로 불편을 호소하는 이용자들이 줄을 이었다. 단말기 문제로 생각한 소비자들이 삼성전자 서비스센터(AS)에 몰리기도 했다. 이 오류는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 앱이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다. 구글이 만든 이 앱은 안드로이드에서 웹 콘텐츠를 표시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데, 최근 업데이트 이후 기존 앱과 충돌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날 긴급공지를 통해 카카오톡, 증권앱, 네이버 등의 앱 실행 시 바로 꺼지는 현상이 발생할 경우, ‘설정→애플리케이션→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Android System Webview)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안내했다. 안드로이드 시스템 웹뷰가 검색되지 않을 경우에는 ‘설정→애플리케이션→크롬(Chrome) 선택→더보기→업데이트 삭제’ 등의 조치를 취하면 된다.삼성전자 측은 “위 조치로도 해결이 안되는 경우에 대해서는 추가 확인 중에 있으며 확인되는대로 알려드리겠다”며 “제품 사용에 불편을 드려 죄송하며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해당 오류는 안드로이드OS를 사용하는 모든 스마트폰 사용자들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 뿐 아니라 외국에서도 구글, 야후, 라인 등 앱이 열리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문소영 칼럼] 확신할 때 의심하라

    [문소영 칼럼] 확신할 때 의심하라

    74세의 배우 윤여정이 출연한 영화 ‘미나리’를 재밌게 봤다. 감독상, 작품상, 남우주연상, 여우조연상 등 6개 부문의 아카데미상 후보에 지명된 영화치고는 스펙터클한 장면이 없으니 다소 밋밋하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그러나 자극적인 한국 정치와 사회 갈등 속에서 늘 지지고 볶는 직업을 가진 자로서 증폭된 갈등이 노출되지 않았다 해서 밋밋하다고 할 수는 없었다. 정보 처리와 관련해 “앗!” 하게 하는 대목이 있었다. 이민 1세대인 제이컵(스티븐 연)이 한밤중에 홀로 일어나 플래시 불빛 밑에서 봉인한 상수도를 열고 자신의 농업용 급수관에 연결하는 장면이다. 자신이 직접 관정한 농업용 용수가 고갈되자 수확물을 포기할 수 없었던 농부로서의 고육지책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장면에서 “수돗물을 훔치려는구나”라고 판단한 한국 관람객들이 있었다. 1980년대 TV 드라마나 현실에서는 공짜 전기나 수돗물을 쓴 사람들이 적지 않았으니 그 경험이 소환된 것이다. 잠깐! 우리의 그 직관적 판단은 잘못됐다. 그 장면은 공짜 수돗물 장면이 아니다. 감독 리 아이작 정(한국명 정이삭)은 한국인 DNA를 가졌으나, 영어를 모국어로 하며 ‘정직한 워싱턴 대통령의 벚꽃나무 신화’ 속에서 자란 사람이다. 그런 미국인 감독이 1970~80년대 한국식 수돗물 훔쳐 쓰기를 영상으로 그려 낼 수가 없다. 그 장면은 제이컵 가족이 겪어야 할 혹독한 경제적 시련을 암시하는 장면이다. 다만 한국 관객들은 그 장면에서 경험에 근거한 고정관념을 작동시킨 것이다. 뇌과학에 따르면 인간은 ‘인지적 구두쇠’다. 인간의 뇌는 반복하는 일은 기억하지 않음으로써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한다. 문제 해결에서도 사람들은 뇌 에너지를 적게 쓰는 방식을 선호하는데, 그것은 인간이 게을러서가 아니다. 그 방식이 더 효율적이고 진화에 더 유리했던 덕분이다. 호모에렉투스에서 호모사피엔스로 진화할 때 적대적 자연환경에 노출된 인류는 직관적으로 빠르게 판단할수록 훨씬 더 오래, 더 잘 살아남을 수 있었단다. 폭우가 오면 산 위로 도피한다든지, 고약한 냄새가 나는 음식을 기피한다든지, 맹수가 보이면 무조건 뛴다든지, 피부색이 다른 부족을 적대한다든지, 태양이 지구를 돈다든지, 지구가 평평하다든지, 일식( 日蝕)이나 혜성이 나타나면 정권이 무너진다 등등. 직관적 사고나 편견은 현대에서는 진영적 사고나 프레임을 짜서 판단하는 것과 같다. 문제는 문명이 고도화한 현대 인류가 진화에 최적화했던 과거의 생각하는 방식, 즉 직관적 판단, 고정관념과 과거의 경험에 의존해 사고를 계속한다면 더는 함께 번영할 수 없다는 것이다. 사회 시스템이 직관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기에는 너무나 복잡해진 탓이고, 소셜미디어로 세상이 연결된 뒤로는 인간의 고정관념과 편견을 자극하고 선동해 정치적·경제적 이익을 얻으려는 세력들이 끊임없이 커지면서 공동체에 위협을 가하는 탓이다. 그러니 정확하게 판단한 뒤 행동하려면 과학적으로 증명되는 사실에 근거해 정보를 탐색·수집하고 추론해 결정하는 복잡한 과정을 거쳐야 한다. 이 복잡한 과정을 생략하고 그저 인터넷 검색 기능과 소셜미디어에 올라오는 정보만 활용한다면 인류는 필터버블에 갇혀 확증편향만을 강화하다가 우물 속 개구리로 전락할 수 있다. 더 많은 정보를 얻게 되면 더 훌륭한 결론에 도달할 것이라던 인류의 믿음은 더는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접어들고 있다. 진실 추구 의지는 인간의 본성이겠으나, 과도하게 진실을 추구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오리무중에 빠지게 할 수 있다. 객관적이고 투명한 정보가 과잉 공급되면 오히려 시시비비를 엄격하게 가리려는 인간의 눈을 가릴 수 있다. 인터넷으로 전 세계가 연결된 요즘 더 많은 음모론과 더 많은 가짜뉴스가 인류를 둘러싸고 있고, 정치적 양극화가 극심해진 것이 그 증거다. 인류의 인식 도구가 더는 유효하지 않은 시대에 인간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무엇인가 확신할 때마다 그 생각이 고정관념이나 어떤 편견의 영향을 받은 것은 아닌지 ‘나’를 점검해야 한다. ‘인지적 구두쇠’적 관행에서 벗어나야 한다. 우리의 뇌는 불완전하고 분노가 있을 때는 더 쉽게 선동되며, 직관적 사고 탓에 오류에 빠지기 십상이라는 특징을 이해해야 한다. 특히 정치인과 권력자들이 인간 뇌의 이 특질을 더 잘 이해한다면 한국 사회의 갈등이 다소 줄어들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 일부 지자체장 ‘공시가’ 반발에… 국토부 “문제없다”

    일부 지자체장 ‘공시가’ 반발에… 국토부 “문제없다”

    올해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 만에 최대인 19.08% 급등하고, 이에 따른 보유세(재산세+종합부동산세 등) 부담 증가가 예상되자 지방자치단체장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정부가 공식 통계로 인정하는 한국부동산원의 집값 상승률보다 공시가격 인상폭이 크게 가파르자 산정 방식을 놓고 의문이 쏟아지고 있다. 같은 아파트, 동일 면적임에도 공시가격 차이가 수천만원에 달하면서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조은희 서울 서초구청장은 원희룡 제주지사와 함께 정부에 공시가격 동결을 건의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서초구의 경우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평균 상승률이 13.53%에 달하는데, 지나치게 높다며 이의를 제기한 것이다. 공시가격은 재산세와 종부세 부과 기준이기 때문에 상승했다는 건 그만큼 세 부담이 늘어난다는 걸 의미한다. 서초구는 지난해에도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22.5%나 상승했다. 조 구청장은 “주민의 재산세 납부액이 3년 동안 72%나 올랐다”며 “부동산 투기와는 무관한 1주택 은퇴자 혹은 중산층 서민은 카드빚을 내 세금을 낼 정도”라고 말했다. 조 구청장은 원 지사와 함께 합동 조사도 할 예정이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6일 공시가격 전면 실태조사에 대한 전국 지자체 동참을 촉구했다. 원 지사는 지난 1월 공시된 제주 지역 표준주택 공시가격을 조사한 결과 폐가나 빈집 등도 포함돼 가격이 산정됐다며 ‘오류투성이’라고 주장했다. 이런 논란이 빚어진 건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 상승률이 부동산원의 집값(매매가격지수) 상승률과 괴리가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서울 아파트값은 3.01% 오른 게 부동산원의 통계인데,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19.91% 수준이다. 제주는 아파트값이 1.95% 떨어졌지만, 공시가격은 1.72% 상승했다. 공시가격 상승률이 70.68%에 달하는 세종의 아파트값 상승률은 44.93%로 25% 포인트 이상 차이 난다. 옆집이나 윗집, 아랫집에 비해 공시가격이 높게 책정됐다며 불만을 터뜨리는 집주인도 많다. 일례로 서울 노원구 중계동 대림벽산아파트(전용면적 114㎡)의 경우 104동 14층에 있는 6채 중 5채의 공시가격은 9억 1000만원으로 종부세(1가구 1주택 기준 9억원 초과) 대상에 올랐다. 반면 나머지 1채는 8억 9100만원으로 책정돼 종부세를 피하게 됐다. 국토부는 공식 자료를 내고 반박에 나섰다. 국토부는 “공시가격은 주택의 동, 층, 조망 및 조향, 일조, 소음 등 ‘공동주택가격 조사·산정기준’에서 정하는 가격 형성 요인을 반영해 산정된다”며 “같은 단지 내 같은 층이라도 여건에 따라 가격 차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국토부는 특히 원 지사의 ‘오류투성이’ 주장에 대해선 “제주 지역 표준주택 선정과 가격 산정은 제주시, 서귀포시와 협의를 거쳐 이뤄졌다”며 조목조목 반박했다. 국토부는 공시가격 결정·공시 시기인 4월 29일(예정) 산정 기초자료를 공개할 계획이다. 세종 임주형 기자 hermes@seoul.co.kr서울 윤수경 기자 yoon@seoul.co.kr
  •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2차도 백신 사망자 0명…정부 “접종 후 사망 14명 백신 무관” [이슈픽]

    1차 8명 이어 2차 6명도 ‘인과성 없다’“다 기저질환 악화된 듯…백신 이상 없다”사망원인은 심혈관계 질환, 폐렴 등“중증 이상반응 없고 백신 이상 가능성 낮아”남은 2명은 부검 중…1차 때도 4명 부검정부가 국내에서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했다고 신고된 16명 가운데 2차 검토가 끝난 6명은 접종과 관련성이 없다고 잠정 결론 내렸다. 접종 후 사망의 인과성이 없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1차 8명을 포함해 총 14명의 사망 원인은 백신과 무관한 것으로 파악됐다. 잇단 사망자들과 백신 간 인과 관계가 없다는 것으로 나오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정말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과 보상이 가능하느냐’ 등의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5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이러한 결과를 발표했다. 추진단은 “사망 사례 6건과 같은 기관·같은 날짜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발생 여부를 확인한 결과 중증 이상반응 사례가 없어 백신 제품 이상이나 접종 과정상의 오류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조사한 사망 사례 6명 중 4명은 그간 수집된 자료를 근거로 판정했다. 나머지 2명은 부검 결과를 확인한 후 다시 평가하기로 했다. 1차 때에도 8명 중 4명에 대해 부검을 실시했으며 전원 백신과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발표됐다. 이들 가운데 5명은 요양병원에, 나머지 1명은 병원급 의료기관에 입원했던 환자다.“2차 사망 분석 6명 모두 기저질환 앓아” 연령별로 보면 60대가 2명, 50대가 4명으로 이들 모두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는 백신을 맞은 뒤 사망까지 이른 시간은 최소 3일에서 최대 8일라고 봤다. 조사 결과 이들은 심혈관계 질환·악성신생물·만성폐쇄성폐질환 등 기저질환 악화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았고 심부전, 발작성 심방세동, 폐렴 등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추정 사망원인이 확인됐다. 이날 발표는 앞서 지난 12일 열린 ‘예방접종 피해조사반’ 회의 결과를 토대로 한 것이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소아청소년과·내과 등 임상의사, 법의학 전문가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앞서 지난 8일 기존에 보고된 사망사례 8명과 백신 접종 간의 인과 관계를 분석해 직접적인 인과성이 부족하다는 결과를 발표했었다. 당시 추진단은 “조사 대상 8건은 접종 후 급격히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아나필락시스’에 해당하지 않았다”면서 “접종 후 이상반응과 사망과의 인과성이 인정되기 어려운 경우로 잠정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은 이날 0시 기준으로 백신을 맞고 사망한 것으로 신고된 16명의 사례 중 14건을 종합 보고했다. 추진단은 추가로 신고된 2명의 사망 사례 및 중증 사례에 대해서도 향후 예방접종 피해조사반을 통해 평가한 뒤 그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백신 접종 후 첫 사망 50대 남성,접종 하루 만에 심장 발작으로 숨져 백신 접종 후 첫 사망신고는 지난 3일 발생했다. 질병관리청과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지난 3일 경기도 고양과 평택에서 각각 백신 접종후 사망 사례가 1건씩이 처음 신고됐다. 이들은 모두 남성으로 요양병원에서 백신을 맞았다. 지난 2일 오전 고양시 일산동구 한 요양병원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한 50대 A씨가 심장 발작과 호흡곤란을 일으켜 응급처치를 받은 뒤 회복했으나 다음날 오전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하루 만에 끝내 사망했다. 경기 평택의 한 요양병원에서도 지난달 27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B씨가 접종 다음 날 오후부터 고열과 전신 통증 등의 이상 증상을 보이다 일시적으로 호전되기도 했으나 패혈증과 폐렴 등의 증상까지 나타나 5일째되던 날 오전 숨졌다. 지난 7일 당국이 발표한 새로 신고된 사망자 2명은 모두 요양병원에 입원해있던 여성 환자로, 평소 지병(기저질환)을 앓았다고 추진단은 전했다. 먼저 50대 여성 C씨는 포항의 한 요양병원 병실에서 지난 2일 오전 10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접종 후 별다른 증상이 없었으나 약 104시간이 지난 6일 오후 6시쯤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북도에 따르면 뇌출혈로 인한 와상환자인 그는 접종 뒤 활력징후 등이 정상 수치를 유지하던 그는 사망선고 30분 직전 이상 반응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당시 경북도 감염병관리과는 이상 반응 출현까지 90시간이 경과해 시간적 근접성이 떨어진다며 사망 원인이 백신에 의한 가능성인지는 불명확하다고 밝혔었다. 또 다른 사망자인 60대 여성 D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11시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았고, 8일 정도(199시간) 지난 6일 오후 6시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7일 사망 60대 여성, 접종 다음날발열·구토 증세 후 사흘 만에 사망 7일에도 대구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60대 여성이 사망했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0시 45분쯤 대구 달성군 화원읍 한 정신병원 2층 화장실에 환자 E(65)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오전 11시 45분쯤 사망 선고를 받았다. 조현병, 고혈압, 갑상선 기능 저하를 앓던 그는 4일 오후 1시 30분쯤 병원에서 AZ 백신을 접종했다. 다음 날부터 발열과 기침 증상이 나타나 병원에서 처방한 약을 먹었고, 6일 오후에는 구토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파악됐다. 9일에도 2명이 추가로 숨진 것으로 확인되면서 사망자는 13명으로 늘었다. 신규 사망자 2명 모두 기저 질환을 앓고 있었고,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50대 남성 환자는 지난 3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89시간이 흐른 7일 숨졌다. 요양병원에 입원해 있던 다른 50대 여성 환자는 지난 2일 백신을 접종받은 후 약 115시간이 흐른 7일 사망했다.9일 요양병원 종사자 50대 사망접종 후 사망 전까지 이상 증세 없어 강원 원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은 50대 여성이 숨졌다. 보건당국에 따르면 지난 9일 오후 4시 37분쯤 원주의 한 요양병원 샤워실에서 이 시설 종사자인 F(54)씨가 쓰러져 있는 것을 직원이 발견했다. 심정지 상태에서 발견된 A씨는 경찰 도착 직후 사망 판정을 받았다. 요양병원 종사자인 A씨는 지난 3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았다. F씨는 접종 후 사망하기 전까지 아무런 이상 증세를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추진단은 F씨가 백신 접종 후 약 146시간이 지난 뒤 숨진 것으로 보고 평소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는지 여부를 조사했고 경찰도 사인 규명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다.정은경 “해외 백신 사망 확인 사례 없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첫 사망자가 나왔을 당시 두 차례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청은 해당 지자체와 함께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세계 각국에서도 접종 후에 기저질환자나 다른 원인으로 사망자가 다수 보고됐지만, 조사 결과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이자나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한 사망으로 확인된 사례는 아직까지 없다”며 백신 접종을 피하지 말 것을 강조했다. 추진단은 국내에서 코로나19 백신을 맞은 뒤 이상 반응이 의심된다며 보건당국에 신고한 사례가 이날 0시 기준 28건이 늘어 누적 8347명이라고 밝혔다. 추가 사망 신고는 없었다. 현재까지 신고된 사망 사례는 누적 16명이다.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2건 더 늘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1건, 화이자 백신 관련 1건이다. 나머지 26건은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비교적 가벼운 증상으로 신고된 사례다.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AZ 1.47%, 화이자 0.39% 이상반응 98% 근육통, 두통, 발열 등 이상반응 의심 신고는 이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접종자 58만 8958명의 1.42% 수준이다. 이상 반응 신고를 백신 종류별로 보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관련이 25건으로, 전체 신고의 89.3%를 차지했다. 화이자 백신 관련 신고는 3건(10.7%)이다. 누적으로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관련 8246건, 화이자 백신 관련 101건이다. 이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56만 2816명)가 화이자 백신 접종자(2만 6142명)보다 월등히 많은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접종자 대비 이상 반응 신고율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1.47%, 화이자 백신이 0.39%였다. 현재까지 신고된 경증 이외의 이상 반응 사례를 유형별로 보면 아나필락시스 의심 사례는 누적 76건(아스트라제네카 71건, 화이자 5건), 경련이나 중환자실 입원 등의 중증 의심 사례는 7건, 사망 사례는 16명이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접종 후 2시간 이내 호흡곤란·두드러기 등의 증상이 나타난 경우로, 증상만 보면 아나필락시스와 유사하지만, 대증요법으로 호전될 수 있어 크게 문제 되지 않는다는 게 전문가 설명이다. 그 밖에 전체 이상 반응 신고의 98.8%에 해당하는 8248건은 예방접종을 마친 뒤 흔히 나타날 수 있는 근육통, 두통, 발열, 메스꺼움 등 경증 사례였다.20대 AZ 접종 후 척수염 증상에“예방접종 관련성 있으면 피해보상” 일각에서는 코로나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과 부작용에 대해 정부가 공식적으로 인정하는 사례가 나오지 않으면서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이에 대한 의구심을 제기하는 청원이 올라오기도 했다. 추진단은 백신을 맞은 뒤 중증 이상반응이 나타날 경우 피해보상 절차와 관련해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의 관련성을 심의한 뒤 피해보상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박영준 추진단 이상반응조사지원팀장은 지난 10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 온 ‘20대 남성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척수염 증상’ 관련 내용에 대해 “해당 사례는 의료진 또는 보건당국 아니면 콜센터 같은 곳에 관련 상황을 문의한 정도”라면서 “아직 (피해보상) 절차에 들어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팀장은 “피해보상은 민원인이 보건소에 피해 보상을 신청하는 것으로 시작한다”면서 “지정 양식을 근거로 의무기록을 방역당국이 조사하고 예방접종 피해보상전문위원회가 예방 접종과 이상반응 간 관련성을 심의한 뒤 관련성이 있다고 여기는 경우 피해보상을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10일 올라온 ‘코로나 백신 부작용 인정 및 보상이 정말로 가능한지 의구심이 듭니다’란 제목으로 올라온 해당 청원에는 오후 4시 30분 기준 현재 1만 8494명이 서명한 상태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이 코로나 백신 (아스트라제트카) 접종 후 이상 증세가 있어 입원 중”이라면서 “정부가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부작용에 대해 전적으로 책임을 지며 안전성에 대해 강조해왔지만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를 직접 겪어보니 과연 정부가 정말로 코로나 백신 부작용 사례에 대해서 인과관계를 인정해 줄 의향이 있는 것인지 허울뿐인 제도인지 그 실효성에 의문이 들어 글을 남긴다”고 글을 올렸다. 청원인은 “사촌 동생은 20대 중반의 건강한 남성으로 평소 기저질환이 전혀 없고, 코로나 백신 접종 한 달 전 건강검진시 건강상 특이사항이 전혀 없었다”면서 “3월 4일 오후 12시 근무하는 병원에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당일 밤부터 다음날 새벽까지 10여차례의 구토와 발열로 인근 병원 응급실로 갔다가 3월 5일에 중환자실로 가게 됐다”고 설명했다. 청원인 “기저질환 없던 20대, 접종 후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 생기나” 이어 “정신이 혼미하고 70~80%의 심한 근력 등 이상 증세가 점점 심해졌다”면서 “의학적으로 봤을 때 뇌나 척수쪽에 병증이 의심된다며 뇌척수액 검사후 스테로이드 고용량 치료가 시급하고 면역이뮤노글로불린 치료까지 고려해 볼 정도로 빠른 치료를 위해 현재 대기 중이라고 했다”고 전했다. 청원인은 병원 측이 허리디스크 진단을 내린 데 대해 납득할 수 없다면서 “척수염증 등이 일반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병이라고 해도 20대 중반의 기저질환이 없는 건강한 남성이 왜 하필 코로나 백신 접종 이후에 기막힌 우연으로 척수염증이 생길 가능성이 얼마나 될까요?”라고 반문했다. 그는 “질병관리청 콜센터 통해 문의하니 코로나 백신 접종은 선택사항인데 본인이 선택해서 접종한 것이고 해당 문제에 대해 도움 줄 수 있는게 전혀 없으니 병원과 해결하라는 무책임한 안내를 받았다”면서 “정말로 코로나 백신 접종 후 이상증세에 대해 인과관계를 인정해주실 의향이 조금이라도 있는 것이냐. 코로나 백신에 대한 안전성을 강조만 하지 말고, 그 부작용 대한 인정과 보상이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묻고 싶다”고 울분을 토했다.만 65세 이상도 아스트라제네카 맞는다 1차 때 아나팔락시스 반응 보이면 2차 접종 시행 않기로 확정 한편 이번 달부터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종사자와 입원·입소자들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추진단은 지난 11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후속 접종계획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만 65세 이상 입원·입소자와 종사자 약 37만 6000명도 이달 중 백신을 접종받는다. 1차 접종 뒤 코로나19에 확진된 사람에게는 2차 접종을 시행하고, 1차 접종 후 아나필락시스 반응을 보인 사람에 대해서는 2차 접종을 시행하지 않는다는 내용도 확정됐다. 최근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일부 제조 단위 물량 또는 전체 물량에 대해 일시적으로 사용을 중단하는 유럽 국가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이들 국가는 이 백신의 일부 접종자에게 혈전이 형성됐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온 뒤 예방적 차원에서 이러한 조처를 하고 있다. 그러나 세계보건기구(WHO)는 지난 12일(현지시간)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의 사용을 중단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WHO “AZ, 백신 접종 사망 관련 없다”“AZ 훌륭한 백신, 계속 사용해야” 마거릿 해리스 대변인은 유엔 제네바 사무소의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의 백신자문위원회가 현재 안전성 자료를 살펴보는 중이라면서 백신과 혈전 사이에 인과 관계가 성립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사망과 관련한 데이터를 검토했다. 지금까지 백신 접종에 따른 사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사용되고 있는 다른 백신처럼 훌륭한 백신이다. 우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계속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WHO 사무총장도 이날 정례 화상 언론 브리핑에서 “WHO는 두 개의 제조 단위에서 생산된 백신을 접종한 일부 사람들에게 혈전이 생겼다는 보고를 근거로 일부 국가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사용을 중단한 것을 알고 있다”면서 “이번 조처는 충분한 조사가 마무리되는 동안 예방 차원에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어 “유럽의약품청(EMA)이 이 백신과 혈전의 연관성에 대한 징후는 없으며,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이 백신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고 밝힌 점에 주목하는 것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서울시장 선거도 땅투기 의혹…오세훈 “10년전 망신당한 소재”(종합)

    서울시장 선거도 땅투기 의혹…오세훈 “10년전 망신당한 소재”(종합)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9일 제기된 땅투기 의혹에 대해 10년전 해명을 그대로 내놓자 고민정 민주당 의원은 물타기하지 말라고 일갈했다. 이날 더불어민주당 천준호 의원은 오 후보가 서울시장으로 재직할 당시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에 직접 가담해 과도한 토지보상액을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2009년 서울시는 국토부로부터 내곡동을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지정받았는데 여기에 오 전 시장의 가족과 처가가 소유한 4443제곱미터(약 1344평)의 땅이 포함되어 있었다는 것이다. 천 의원은 오 후보 가족이 개발제한구역 땅을 넘기는 대가로 36억 5000만원에 달하는 보상금을 SH(서울주택공사)로부터 받았는데 이 과정에 부당한 개입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는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3기 신도시 땅 투기 의혹에 SH도 똑같다며 마곡지구 분양원가가 박원순 전 시장이 재임하며 인근 발산지구보다 2배 이상 높아졌다며 감사 대상이라고 비판했다. 땅 투기 의혹에 서로 맞불을 놓은 형국이 된 것이다. 10년 전 한명숙 전 총리와 오 후보가 맞붙었던 2010년 서울시장 선거 당시에도 내곡동 땅 문제가 제기된 바 있다. 이날 오 후보는 “10년전에 한명숙 후보가 문제제기 했다가 망신당한 소재를 다시 꺼낼 정도로 자신이 없는가?”라며 민주당의 흑색선전이라고 반박했다.10년 전 오 후보는 내곡동 땅은 1970년 장인의 사망으로 상속된 땅이며, 보금자리 주택지구는 오 전 시장 취임 전에 특별법으로 지정됐다고 해명했다. 또 공공택지 개발은 실거래가보다 낮은 토지 보상비가 책정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천 의원 측은 당시 서울시가 국토부에 보금자리주택지구 지정요청을 하는 공문을 확보했기 때문에, 2010년 문제제기 때와는 사정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지난 총선때 광진구에서 맞붙어 오 후보를 꺾었던 고 의원은 “오 후보가 제시한 2010년 한겨레 정정기사는 아직 확정되지 않은 보상금액을 산출하는 과정에서 일부 수치에 오류가 있었던 것을 바로 잡는 것일 뿐”이라며 “토지 보상으로 막대한 차익을 얻는 과정에 서울시의 관여가 있었고, 당시 오 후보가 시장으로 재직 중이었다는 내곡동 땅 셀프 특혜의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또 시장 취임 전에 보금자리 주택지구로 편입됐다는 오 후보의 주장을 받아들이더라도 문제의 땅은 시장 출마 불과 3개월 전에 편입됐다고 주장했다. 특혜 논란이 불거질 것이 뻔히 예상되는데도 이를 처분하지 않은 것은 공직자로서의 처신에 문제가 있는 것이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면 ‘심각한 도덕 불감증’이라고 비난했다.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대변인인 고 의원은 “많이 급하신가 보다”면서 “보상금 36억 5000만원이란 새로운 내용을 지적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대한 해명이 아닌 보상금을 받기 전 내용을 흔들며 흑색선거라고 말하나”라고 오 후보를 일갈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 ‘반일종족주의’ 이우연, 日우익매체에 램지어 옹호 기고

    ‘반일종족주의’ 이우연, 日우익매체에 램지어 옹호 기고

    미국 역사학자, 해당 기고 조목조목 반박 ‘반일종족주의’의 공동 저자가 일본의 우익 매체에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의 위안부 논문을 옹호하는 글을 기고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의 기고는 미국의 한 역사학자가 해당 기고문을 비판하는 트윗을 올리면서 널리 알려졌다.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는 8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에 이우연 낙성대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이 최근 일본 산케이신문의 해외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올린 기고문을 가리켜 “대응해서 중요한 것처럼 보이게 만들 가치도 없는 글”이라고 적었다. 스탠리 교수는 지난달 다른 글로벌 역사학자 4명과 함께 램지어 교수의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 계약’의 구체적 오류를 조목조목 파헤친 일본사 전문가다. 이우연 “반일종족주의자들, 증거 제시 못해”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반일종족주의’ 저자 중 한 명인 이우연 연구위원은 지난 6~7일 기고문에서 “램지어의 주장은 역사적으로 객관적 사실”이라면서 “증거를 제시하면 되는데 반일종족주의자들은 그렇게 하지 못한다. 증거가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반일종족주의’는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등 식민지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연구자들이 펴내 논란이 됐던 책이다. 특히 이우연 연구위원은 일본 극우단체의 지원을 받아 2019년 8월 유엔 인권이사회 행사에 참석, 일제의 강제동원을 부정하는 연설을 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됐던 인물이다. 그는 전시 위안부가 전쟁 전 매춘부보다 더 나은 금전적 대가를 받았다면서 “미국과 독일도 위안소와 같은 시설을 운영했는데 왜 일본군에만 문제가 되는가”라고 반문했다. 위안부가 주로 10대 소녀들이었다는 주장을 반박하기 위해 “통상 20대였고 평균 나이는 20대 중반”이라고도 주장했다. 그는 또 “한국 기자들은 램지어의 글을 읽어보지도 않았을 것으로 확신한다”면서 “이 사안에 관한 최초의 보도들이 거의 차이가 없는데, 이는 모든 매체가 연합뉴스 기사를 복사해서 베끼는 관행 때문”이라고 말했다. 스탠리 교수, 이우연 주장 하나하나 논박문제의 기고문을 읽은 스탠리 교수는 이날 10개 이상의 트윗을 올려 이 연구위원의 글을 논박했다. 우선 램지어 교수의 논문과 이우연 연구위원의 글에 각각 인용된 문옥주 할머니 사례를 들어 “문 할머니가 속아서 일본군 위안소로 두 번이나 끌려갔고, 그 중 첫 번째는 16살이었다는 팩트에도 그의 증언은 부정론자들이 선호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이우연 연구위원은 저팬 포워드 기고문에서 문 할머니가 ‘위안소 관리자보다 자신을 팔아넘긴 부모를 더 증오했다’고 적었으나, 스탠리 교수는 “문 할머니는 이런 글을 쓴 적이 없다. 왜냐면 결코 팔려간 적이 없었기 때문”이라고 반박했다. 스탠리 교수는 “문 할머니는 첫 번째 위안소로 갈때 경찰에 유괴됐고, 두 번째는 성 노역과 무관한 일을 하는 줄 알고 자원해서 갔던 것”이라며 “그 기고문은 자신을 팔아넘겼던 양아버지에 대한 감정을 표현했던 김군자 할머니의 말을 문 할머니의 말인 것처럼 인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문 할머니가 두 번째 버마(현 미얀마) 위안소에서 팁을 받아 보석을 샀던 일화를 수정주의자들이 자주 인용하는 것에 대해선 “마치 다이아몬드가 문 할머니가 수백번 강간당한 것을 무효화시켜주는 것처럼 여기에만 포커스를 맞춘다”고 비판했다. 스탠리 교수는 “수정주의 학자들이 생존자 증언을 혼동하거나 오독하는 이유는 피해자들에 관해 신경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은 여성의 고통을 충분히 고려할 공감 능력을 갖고 있지 않다. 그들은 자신이 발견한 것을 맥락과 연결할 역사적 기술이 없고 그러기를 원하지도 않는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왜곡논문 떠넘기고 수업계속…日바라기 램지어 [이슈픽]

    왜곡논문 떠넘기고 수업계속…日바라기 램지어 [이슈픽]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 매춘부라는 ‘왜곡 논문’을 내놓은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논란에도 정상적으로 수업을 진행하며, 첫 공식행사에서 일본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발언을 하는 등 ‘일본 바라기’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은 인용문 왜곡 등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고 있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그럼에도 램지어 교수는 “논문과 관련한 향후 토론은 다른 학자들에게 넘기겠다”는 입장을 냈다. 하버드대 교내지 하버드 크림슨은 8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가 지난달 25일 로스쿨 동료 교수에게 보낸 이메일에 “논문 내용에 대해 투명하게 설명하고 싶지만, 그것은 내 연구의 중심 과제가 아니다”라며 “논문이 자생력을 지니게 됐다”며 발을 뺐다고 전했다. 전범기업 미쓰비시 후원 논란에는 램지어 교수는 “중요하고 민감한 문제이기 때문에 논란을 더 증폭시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의 공식 직함은 미쓰비시 일본 법학 교수. 대표적인 전범기업 미쓰비시 기금으로 연구를 하고, 월급도 미쓰비시로부터 받는다. 이와 관련 램지어 교수는 미쓰비시가 하버드대 로스쿨에 교수직을 만든 것은 수십년 전이고, 현재는 미쓰비시로부터 어떤 조건이나 금전 지원도 받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한 뒤, 교내 신문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램지어 교수는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했고, 산케이신문 인터뷰에 따르면 그는 어릴 때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자신의 모친이 아들의 욱일장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욱일장’ 수상… 돈독한 日과의 관계 램지어 교수는 논문 논란이 불거진 이후에도 학교 수업은 정상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그는 하버드대 미일 관계 프로그램이 주최한 ‘카를로스 곤 논란과 일본 기업 지배구조’ 온라인 세미나에 패널로 참석해 일본의 사법제도를 적극 옹호했다. 이 세미나는 보수 축소 신고 등의 혐의로 기소됐던 곤 전 닛산 차 회장이 일본을 탈출한 사건을 계기로 부각된 일본 사법제도의 문제점 등이 논의된 자리였다. 램지어 교수는 “일본에는 별다른 문제가 없다. 그러나 미국은 문제의 근원이 무엇이든지 간에 문제가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일본과 미국을 비교하는 과정에서 “일본은 아주 안전하고, 범죄율이 낮은 국가”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으리라 생각하냐는 질문을 받는다면 그렇게 생각한다고 답할 것”이라며 일본 사법부에 대해서도 신뢰감을 보였다. 다만 그는 “사람들이 내게 곤 전 회장이 일본에서 공정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확실하게 설명할 수 있냐고 묻는다면 ‘설명할 수 있다’는 답변은 못 하겠다”라며 “그냥 내 직감”이라고 말했다.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온클’ 고친다더니… ‘e학습터’까지 먹통

    개학 2주차에도 공공 학습관리서비스(LMS)에 오류가 이어져 일선 학교의 원격수업이 차질을 빚고 있다. EBS 온라인클래스의 기능을 개선하겠다는 교육부의 약속이 무색하게 그나마 안정적이었던 e학습터마저 접속 오류가 발생하면서 교육부 책임론까지 불거지고 있다. 8일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부터 경기 지역 초등학교와 전남·전북지역 일부 학교에서 e학습터 접속 지연을 겪었다. 교육부는 “일부 지역 서버에서 학생 정보 변경 작업을 담당하는 데이터베이스의 암호화 솔루션 문제가 발생해 로그인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접속 지연은 오전 9시 25분 이후 한시간 가량 이어졌다. 교육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까지 공공 LMS에 접속한 인원은 총 78만 3714명에 달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시스템이 안정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당국은 쌍방향 수업을 과도하게 요구하고 플랫폼 오류에 대한 책임이 모두 학교·교사에게 쏟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엉터리 논문’ 램지어 파면위기에 日 “지켜주세요”[이슈픽]

    ‘엉터리 논문’ 램지어 파면위기에 日 “지켜주세요”[이슈픽]

    존 마크 램지어 미국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자발적 매춘부로 규정한 논문 ‘태평양 전쟁의 성계약’은 인용문 왜곡 등 학술 논문으로서의 기본을 갖추지 않은 ‘엉터리 논문’이라는 학계의 비판을 듣고 있다.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는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이번 달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일본의 우익세력은 램지어 교수를 파면해야 한다는 여론에 위기의식을 느끼고 하버드대 총장에게 “램지어 교수를 지켜주세요”라며 감사편지를 보내고 있다. ‘욱일장’ 수상 자랑스러워 하고日 정부와 관계 인정한 램지어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5일(현지시간)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가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 램지어 교수가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지 못한 이유는 지난 2018년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한 기록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산케이신문이 발행하는 해외 선전지 저팬 포워드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훈장을 받았다. 그는 인터뷰에서 어릴 때 함께 일본에 거주했던 자신의 모친이 아들의 욱일장 수상을 자랑스러워했다고 말하기도 했다.“학문의 자유”라는 하버드대 총장 일본 우익세력 “감사합니다” 편지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은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담긴 주장은 학문의 자유에 해당하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일본의 트위터 등 인터넷 공간에서 활동하는 일본의 넷우익은 로런스 배카우 하버드대 총장에게 감사 엽서 보내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이들은 ‘진실을 추구하는 하버드대의 이념에 따라 학문의 자유를 지켜주신 데 대해 감사합니다’라는 문구를 제시하며 존 매닝 로스쿨 학장의 이메일 주소를 공유하면서 감사 메시지를 보낼 것을 권유하고 있다. 그러면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에 대한 공개 비판에 나선 에이미 스탠리 노스웨스턴대 교수의 징계를 요구하는 이메일을 대학 측에 보내고 일부는 램지어 교수를 비판하는 학자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등 폭력적인 내용까지 담아 이메일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램지어, 일본 우익에 “열심히 하겠다”“파면시켜라” 하버드 앞 분노의 함성 램지어 교수에게 응원 이메일을 보낸 뒤 “열심히 하겠다”는 답장을 받았다는 인증샷을 올리는 우익인사들도 늘고 있다. 매사추세츠한인회는 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존스턴 게이트 앞에서 ‘램지어 논문 철회 및 규탄 대회’를 열었다. 인근 한인들과 지역 주민들은 램지어 교수의 위안부 논문 철회는 물론 대학 측의 조치를 촉구했다. 서영애 매사추세츠한인회 회장은 성명서 낭독을 통해 “이것은 명백히, 분명한 전쟁 범죄, 성적 인신매매, 성노예, 그리고 아동학대다. 오늘 우리의 목소리가 램지어와 하버드대와 출판사와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려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영 부회장은 램지어 교수가 증거 자료와 피해자 증언 청취 없이 논문을 썼다는 점을 꼬집으면서 “법을 가르치는 법학자로서 거짓과 진실조차도 구분하지 못하고 학자로서 연구 진실성을 가진 제대로 된 논문도 못 쓰는데 어떻게 강단에 서서 학생들을 가르칠 수 있겠는가”라고 비판했다.“왜곡된 논문 지지하는 하버드 총장”큰 관심 없어보이는 하버드 재학생들 2017년부터 보스턴에 소녀상 설치 운동을 펼치는 청년단체 ‘위호프’ 소속 대학생들도 집회에 참석해 성명서를 낭독했다. 이날 집회는 하버드대에서 열렸음에도 교내 신문 크림슨 기자들을 제외하면 이 대학 재학생들은 거의 모습을 보이지 않아 아쉬움을 남겼다. 신세준 버몬트한인회 회장은 로런스 배카우 총장을 향해 “학문의 자유라는 적절치 못한 입장을 내세우며 인권을 짓밟는 왜곡된 논문을 지지하는가”라고 되물으며 논문 철회와 램지어 교수 파면을 촉구했다. 조원경 로드아일랜드한인회 회장은 “진실을 왜곡하고 거짓으로 쓰여진 논문을 인정,출판하겠다는 엘스비어는 램지어와 다를 바 없다”면서 “램지어의 거짓 논문이 당장 철회되지 않으면 우리는 이 진실을 전 세계에 알리고 램지어와 출판사를 법률 심판대에 올리겠다”고 경고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일본, ‘위안부 망언’ 램지어에 “약하게 보이면 한국인은 더 공격”

    일본, ‘위안부 망언’ 램지어에 “약하게 보이면 한국인은 더 공격”

    미국의 한인들이 일본 위안부 피해가 계약에 따라 발생했다는 논문을 쓴 마크 램지어 하버드대 로스쿨 교수와 관련해 하버드대에서 항의 집회를 연다. 매사추세츠한인회는 6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앞에서 램지어 교수의 논문 철회를 촉구하는 규탄 대회를 연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 초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일반에 처음 알려진 뒤 사건의 발생지로 볼 수 있는 하버드대에서 항의 시위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매사추세츠를 중심으로 인근 지역 한인회들이 주최하는 이번 집회에는 현지 미국인과 한국계 하버드대 재학생 일부도 동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버드대 소재지인 매사추세츠 한인회를 이끄는 서영애 회장은 “램지어와 하버드대, 출판사, 그리고 일본의 문제점을 전 세계에 알려 왜곡된 논문을 지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하버드대 교내신문 ‘하버드 크림슨’은 램지어 교수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일본 정부와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았다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하버드 크림슨에 따르면 당시 램지어 교수는 일본 정부와의 관계를 부인하느냐는 취지의 질문에 “지금 내가 왜 그래야 하냐”고 반문했다. 다만 그는 이후 하버드 크림슨에 추가로 이메일을 보내 일본 정부와의 관계는 자신의 논문에 영향을 전혀 미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반면 램지어 교수는 하버드 크림슨을 통해 자신을 일본의 ‘유일한 희망’이라고 부르는 지지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현재는 삭제된 상태인 ‘@tukiyoni_saraba’란 일본 우익 성향의 트위터 계정은 만약 약한 모습을 보이면 한국인들의 국가적 성향인 공격성이 더 이어질 것이라고 램지어 교수에게 충고했다. 또 램지어 교수에게 지지말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하버드대 로스쿨 한국인 교수인 석지영 교수는 램지어 교수가 자신을 응원하는 메시지에 감사 인사를 하는 것에 대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지적했다. 램지어 교수는 감사 답메일은 자신의 이메일에 저장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하버드대 로스쿨에서의 공식 직함이 ‘미쓰비시 일본 법학교수’인 램지어 교수는 지난 2018년 일본학에 대한 공헌과 일본 문화 홍보를 이유로 일본 정부 훈장 ‘욱일장’을 수상했다. 램지어 교수는 자신의 논문에 대한 학계의 비판에 대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지난달 중순 하버드 크림슨에 두 차례 이메일을 보내 자신의 논문을 옹호하는 짧은 글을 준비 중이고, 조만간 완성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학계에서는 램지어 교수의 논문이 증거가 없고 결론 도출 과정에서 기초적 오류가 있다는 반론이 잇따르는 상황이다. 위안부 왜곡 논문 게재를 예고했던 법경제학국제리뷰(IRLE)도 램지어 교수에게 학계의 지적에 대한 반론을 이번 달 31일까지 제출해 달라고 요청했다. 윤창수 기자 ge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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