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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는 호칭…신천지 반응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는 호칭…신천지 반응은?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엄마’한테 ‘아줌마’라는 호칭…신천지 반응은? CBS 특집 다큐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이 지난 16일 저녁 첫 방송됐다. ‘한국교회를 지키자’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신천지 아웃 캠페인’을 전개해온 CBS는 지난 4일 HD 송출 기념 특집 다큐 8부작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 제작 발표회를 가졌다. 이후 5분 분량의 방송예고 영상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공개됐다. 현재까지 페이스북에서만 약70만명이 예고물을 접했다. 전국 교회와 신천지 피해자들은 자발적으로 전단지를 만들어 방송예고 홍보에 나서기도 했다. 16일 방송에서는 신천지에 빠진 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고 있는 가족의 모습이 그려졌다. 딸은 엄마에게 “힘들어. 뭐 어떡하라고 나보고. 아줌마 나한테 이러지 마세요. 진짜”라며 엄마를 ‘아줌마’로 불러 충격을 안겼다. 그런 딸의 모습에 엄마는 “다혜야, 너 지금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어?”라며 안타까움의 눈물을 흘렸다. 아빠는 “네가 신천지이든 아니든 간에 우린 가족이잖아. 변함이 없어. 다혜야”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또 한 대학생은 신천지를 가입했다가 탈퇴하려하자 신천지 신도들에게 집단 폭행 보복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얼굴이 피투성이가 될 정도로 30분 간의 폭행은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앞서 신천지 측은 지난 6일 “CBS가 신천지를 사교집단이자 가출과 이혼, 가정파탄, 자살, 폭행 등 사회문제를 일으키는 집단이라는 취지로 ‘신천지에 빠진사람들’을 제작했다”며 서울남부지방법원에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을 제출했다. 그러나 법원은 종교적 비판은 고도로 보호돼야 할 기본권으로 판단해 CBS의 제작물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한다고 판결해 이를 기각했다. 신천지 측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신천지에 빠진 사람들’의 표본집단 구성에 심각한 오류가 있다”면서 “CBS가 제작한 프로그램은 신천지 성도의 0.2%에 불과한 사례를 전체 신천지의 모습으로 확대해석 했다”고 주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프로농구] 또 끝내준 김시래…LG, 한걸음 남았다

    [프로농구] 또 끝내준 김시래…LG, 한걸음 남았다

    전광판 고장으로 경기가 15분이나 지연되는 어수선한 가운데 LG가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생일이었던 김진 감독은 다소 쑥쓰러운 잔칫상을 받았다. LG는 12일 경기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 3차전에서 김시래의 위닝샷을 앞세워 74-73으로 이겼다. 2승 1패로 다시 앞선 LG는 14일 고양과 16일 창원 경기 중 한 경기만 이기면 4강 PO에 오른다. 5전 3승제로 치러진 6강 PO에서 1승 1패 뒤 3차전을 이긴 다섯 차례 가운데 네 차례나 4강에 올라 LG는 4강 확률 80%를 잡았다. 팽팽한 접전은 4쿼터 50초 만에 끊겼다. 오리온스가 57-52로 앞선 상황에 전산 시스템 오류로 전광판의 남은 시간이 잘못 게시됐다. 부랴부랴 아마추어 경기에서나 볼 법한 보조 전광판을 가져왔는데 이번에는 오리온스 선수들만 볼 수 있도록 설치했다는 게 문제가 돼 또 옥신각신했다. 김진 감독은 경기 뒤 “홈팀에만 유리하게 보조 전광판을 설치한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항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37분을 앞서다 마지막 3분을 못 버티고 승리를 내준 추일승 오리온스 감독은 “경기 중단이 우리 경기력에 불리하게 작용했다”며 고개 숙였다. 4쿼터 종료 31.9초를 남기고 LG는 72-73으로 뒤져 있었다. 공격권을 잡은 LG는 김시래의 골밑슛이 들어가 74-73으로 뒤집었다. 24.5초가 남아 오리온스는 충분히 재역전을 노려볼 만했다. 하지만 귀중한 시간을 허비한 뒤 트로이 길렌워터가 던진 회심의 3점슛이 빗나가며 2시간 17분에 걸친 혈투가 막을 내렸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 아이폰5부터 연동..가격 보니 18K 도금 1천만원까지?

    애플워치 공개, 아이폰5부터 연동..가격 보니 18K 도금 1천만원까지?

    애플워치 공개, ios8.2 업데이트 후 연동..기능보니 ‘대박’ 가격 얼마? ‘애플워치 공개, iOS8.2’ 애플이 내달 출시 예정인 웨어러블 기기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지원 기능을 포함하는 신규 운영체제 iOS8.2 배포를 시작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각)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 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앱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특히 애플워치는 ‘올데이 배터리’를 적용해 18시간 사용이 가능하며, 크기는 38㎜와 42㎜ 두 가지다. 예상 가격은 애플워치는 350달러(38만 8220원) 가량이고 애플워치 스포츠는 500달러(55만 4600원) 정도로 알려졌다. 18k 도금한 애플워치 애디션은 무려 1만달러(1114만원) 선에 육박할 것으로 추정된다. 애플워치는 4월 10일부터 선주문과 프리뷰가 시작되며, 호주, 캐나다, 중국, 홍콩, 일본, 영국, 미국, 프랑스, 독일 등 9개국에서 4월 24일에 출시된다. 사진=애플(애플워치 공개, ios8.2) 뉴스팀 seoulen@seoul.co.kr
  • [단독] 단란주점이 전통시장이라는 ‘웃픈’ 연말정산

    [단독] 단란주점이 전통시장이라는 ‘웃픈’ 연말정산

    서울 성북구에 사는 직장인 김모(34)씨는 퇴근길에 집과 가까운 전통시장에서 장을 보곤 한다. 연말정산 소득공제를 한 푼이라도 더 받기 위해 발품을 감수하고 시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연말정산 카드 사용 내역을 보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생각보다 전통시장 사용액이 적었기 때문이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카드사에 문의했더니 자신이 장을 본 가게는 전통시장으로 분류돼 있지 않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항의했더니 카드사 측은 “전통시장 사업자는 국세청에서 분류해 통보해 준다”며 국세청을 탓했다. 정부의 전통시장 우대 연말정산 제도에 구멍이 뚫려 소비자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시장 상점이 소득공제 대상에서 누락돼 연말정산 우대 혜택을 받지 못하는 사례가 속출하는가 하면 전통시장 안에 있다는 이유로 단란주점도 우대 혜택을 받는 등 웃지 못할 풍경이 벌어지고 있다. 10일 기획재정부와 국세청 등에 따르면 정부는 전통시장에서 쓴 신용카드 사용액이나 현금에 대해서는 30% 소득공제 혜택을 준다. 일반 신용카드 공제율(15%)의 두 배다.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차등 혜택을 줬다. 그런데 국세청, 지방자치단체, 중소기업청, 카드사 등 관련 기관들의 시스템 구축과 일 처리가 미흡해 혼선이 일고 있다. 전통시장 업종으로 보기 힘든 단란주점 등의 사용액은 추가 공제 혜택을 받고 정작 시장 상점은 공제 대상에서 누락된 곳이 적지 않은 것이다. 관련 기관들은 서로 ‘네 탓’ 공방이다. 국세청 측은 “해당 지자체에서 전통시장 주소를 우리한테 넘겨주면 국세청이 해당 주소 안의 상점 번호(사업자등록번호)를 카드사에 넘기는데 기초 주소부터 파악이 잘 안 되는 곳이 있다”고 전했다. 한 지자체 관계자는 “인력 등의 문제로 일일이 조사를 나가기가 쉽지 않다”고 해명했다. 이런 이유 등으로 대부분의 지자체는 시장상인회 명부를 활용해 전통시장을 파악하고 있다. 이마저도 ‘업데이트’가 잘 안 되는 실정이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전국의 전통시장은 2013년 말 기준 1372개다. 1년도 더 된 자료가 가장 ‘최신 숫자’인 것이다. 2010년(1283개)과 비교하면 전통시장은 89개 늘었다. 같은 기간 시장 내 영업 점포는 16만 1679개에서 18만 68개로 약 2만개 늘었다. 지난해에는 더 늘었을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한 통계가 없다. 조재연 중기청 시장상권과장은 “지자체의 전통시장 주소에 오류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면서 “이르면 6월부터 지자체와 협동해 전통시장을 전수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세청이 사업자번호를 카드사에 넘길 때 업종 분류가 제대로 되지 않는 것도 문제다. 한 카드사 관계자는 “사업자번호만 갖고는 전통시장 상점인지 알 수가 없어 자체 데이터와 다시 맞춰 본다”면서 “국세청에서 업종 분류에 대한 명확한 가이드라인을 주지 않아 단란주점, 휴대전화 판매점 등에서 사용한 돈도 추가 공제를 받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고 털어놓았다. 이어 “카드사별로 재분류를 하다 보니 똑같은 전통시장 상점에서 쓴 돈인데도 카드사에 따라 어떤 곳은 전통시장으로 인정되고 어떤 곳은 인정되지 않는 모순도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국세청은 카드사에 사업자번호를 줄 때 유흥주점, 대형슈퍼마켓 등 일부 상점은 제외한다고 해명했다. 한경수 국세청 전자세원과장은 “일반음식점으로 등록하고 실제로는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경우 문제가 발생하는데 이런 사례까지 가려내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면서 “전통시장 활성화라는 제도 취지를 생각하면 시장 안에 있는 휴대전화 판매점 등 대형마트나 백화점에 있는 업종도 공제 대상으로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애플 애플워치 공개, ios8.2 통해 아이폰과 연동가능… 가격+출시일은 언제?

    애플 애플워치 공개, ios8.2 통해 아이폰과 연동가능… 가격+출시일은 언제?

    애플워치 공개, ios8.2 통해 아이폰과 연동가능… 가격+출시일은 언제? ‘애플워치 공개, ios8.2’ 애플이 신제품 애플워치를 공개하고 신규 운영체제인 ios8.2의 배포를 시작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를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행사에서 발표된 것처럼 알루미늄으로 만든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 소재의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든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출시된다. 애플워치 디자인은 모서리가 약간 둥근 사각형 모양이며,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어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이외에도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애플워치는 내달 10일 예약판매에 들어가며 같은 날 애플스토어 등을 통해 프리뷰가 시작돼 매장에서 실물을 확인할 수 있다. 출시일은 4월 24일이다. 1차 출시국은 호주, 캐나다, 중국, 프랑스, 홍콩, 일본, 영국, 독일, 미국 등이며 한국은 빠졌다. 가격은 알루미늄, 스테인리스, 금 등 재질에 따라 349달러부터 1만달러 수준까지 다양하다. 사진=YTN방송캡처(‘애플워치 공개, ios8.2’) 뉴스팀 seoulen@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iOS8.2 및 맥북 바뀐 점 살펴보니

    ‘애플워치 공개’ ‘iOS8.2’ ‘맥북’ 애플이 애플워치 및 iOS8.2, 맥북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 및 맥북을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또 의료 정보에서 사용자가 사진을 추가하지 못하는 문제와 일부 그래프에서 데이터 값이 보이지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가장 비싼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나 시계 시장이 아니라 고급 장신구·보석류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약간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오른쪽 옆면 중 상단에는 디지털 용두가, 하단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은 인텔 코어 M 5세대 14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수 2304×1440)가 달린 제품이다. 이 중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포함한 세부모델은 1299달러이며, CPU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SSD가 512GB인 세부모델은 1599달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iOS8.2 및 맥북 바뀐 점 “놀랍다” vs “기대 이하”

    ‘애플워치 공개’ ‘iOS8.2’ ‘맥북’ 애플이 애플워치 및 iOS8.2, 맥북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 및 맥북을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또 의료 정보에서 사용자가 사진을 추가하지 못하는 문제와 일부 그래프에서 데이터 값이 보이지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가장 비싼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나 시계 시장이 아니라 고급 장신구·보석류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약간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오른쪽 옆면 중 상단에는 디지털 용두가, 하단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은 인텔 코어 M 5세대 14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수 2304×1440)가 달린 제품이다. 이 중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포함한 세부모델은 1299달러이며, CPU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SSD가 512GB인 세부모델은 1599달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iOS8.2 배포 바뀐점 보니 “놀랍다” vs “기대 이하”

    ‘애플워치 공개’ ‘iOS8.2’ ‘맥북’ 애플이 애플워치 및 iOS8.2, 맥북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 및 맥북을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또 의료 정보에서 사용자가 사진을 추가하지 못하는 문제와 일부 그래프에서 데이터 값이 보이지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가장 비싼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나 시계 시장이 아니라 고급 장신구·보석류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약간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오른쪽 옆면 중 상단에는 디지털 용두가, 하단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은 인텔 코어 M 5세대 14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수 2304×1440)가 달린 제품이다. 이 중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포함한 세부모델은 1299달러이며, CPU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SSD가 512GB인 세부모델은 1599달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iOS8.2 및 맥북 바뀐 점 살펴보니 “놀라워”

    ‘애플워치 공개’ ‘iOS8.2’ ‘맥북’ 애플이 애플워치 및 iOS8.2, 맥북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 및 맥북을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또 의료 정보에서 사용자가 사진을 추가하지 못하는 문제와 일부 그래프에서 데이터 값이 보이지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가장 비싼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나 시계 시장이 아니라 고급 장신구·보석류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약간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오른쪽 옆면 중 상단에는 디지털 용두가, 하단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은 인텔 코어 M 5세대 14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수 2304×1440)가 달린 제품이다. 이 중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포함한 세부모델은 1299달러이며, CPU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SSD가 512GB인 세부모델은 1599달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애플워치 공개…iOS8.2 및 맥북 바뀐 점 살펴보니 “놀랍다” vs “기대 이하”

    ‘애플워치 공개’ ‘iOS8.2’ ‘맥북’ 애플이 애플워치 및 iOS8.2, 맥북 등을 공개했다. 애플은 9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에바 부에나센터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를 통해 신제품 ‘애플 워치’ 및 맥북을 공개하고 이를 지원하는 신규 운영체제(OS)인 iOS8.2를 이날부터 배포한다고 밝혔다. iOS8.2는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연동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한다. 이를 통해 아이폰과 애플워치를 동기화하고 시계 설정을 변경할 수 있다. 또 애플워치와 연결하면 피트니스 데이터와 목표 달성 여부를 볼 수있는 새로운 활동 애플리케이션이 나타난다. 애플워치와 연동 기능은 아이폰5 이상부터 사용할 수 있다. 또 iOS8.2에는 ‘건강’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개선사항도 상당수 포함됐다. 거리, 체온, 키, 몸무게, 혈당 측정 단위를 선택할 수 있는 기능이 추가되고 타사 애플리케이션의 운동 세션을 추가하고 시각화하는 기능을 개선했다. 또 의료 정보에서 사용자가 사진을 추가하지 못하는 문제와 일부 그래프에서 데이터 값이 보이지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이밖에 메일, 음악, 지도, 보이스오버 등의 안정성이 향상됐다. 이와 함께 일부 즐겨찾기 위치를 탐색하지 못하는 지도 문제, 일부 음악 또는 재생목록이 아이튠즈에서 음악 앱으로 동기화되지 않던 문제 등 일부 오류를 수정했다. iOS8.2는 이날부터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다운로드가 가능하다.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스포츠 컬렉션’,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컬렉션’, 18캐럿 금으로 만들어진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 등 3개 카테고리로 나온다. ’애플워치 스포츠 콜렉션’은 38mm 모델이 349 달러, 42mm 모델이 399 달러다. ’애플워치 콜렉션’은 시계 띠의 종류에 따라 38mm 모델은 549∼1049달러, 42mm 모델은 599∼1099달러다. 가장 비싼 ‘애플워치 이디션 컬렉션’은 가격이 1만 달러다. 이 제품은 전자제품이나 시계 시장이 아니라 고급 장신구·보석류 시장에서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워치는 지난해 9월 공개된 시제품과 마찬가지로 모서리가 약간 둥근 정사각형에 가까운 모양이며, 오른쪽 옆면 중 상단에는 디지털 용두가, 하단에는 버튼이 달려 있다. 크기는 38mm와 42mm 두 종류다. 애플의 신제품 맥북은 인텔 코어 M 5세대 14나노 공정 중앙처리장치(CPU)를 내장하고 12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화소수 2304×1440)가 달린 제품이다. 이 중 8기가바이트(GB) 램, 256GB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SD)를 포함한 세부모델은 1299달러이며, CPU 동작 속도가 좀 더 빠르고 SSD가 512GB인 세부모델은 1599달러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중우정치 끝판 보여 준 여야 ‘김영란법’ 처리

    공직자라면 누구든 직무 관련 여부를 떠나 100만원 이상은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김영란법’, 즉 부정청탁 및 금품수수 금지법이 어제 국회를 통과했다. 선진국의 문턱에 들어서고도 국가 부패지수가 세계 43위(2014년 기준)에 머물러 있는 데서 보듯 여전히 불법과 비리가 만연해 있는 나라라는 오명 속에 사는 우리로서는 공직 부문을 중심으로 사회 청렴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중요한 제도적 기틀 하나를 마련하게 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러나 이 같은 대의(大義)에도 불구하고 그제 여야 원내대표단이 머리를 맞대고 뜯어고친 ‘김영란법’은 적용 대상과 범위 등에서 위헌 가능성 등 숱한 문제점을 안고 있어 유감이 아닐 수 없다. 우선 법 적용 대상에 공직과 무관한 언론인과 사립학교 교원, 대학병원 관계자가 포함된 것부터가 납득하기 어렵다. 이들 직종은 2012년 8월 김영란 당시 국민권익위원장이 처음 입법 예고한 원안에 들어 있지 않았으나 지난해 후반기 국회 논의 과정에서 불쑥 들어갔다. KBS·EBS 같은 공영방송 종사자와 국공립학교 교원의 형평성 차원에서 포함됐다지만 국민 세금에 의해 운영되는 이들 기관과 엄연히 민간 영역에 속하는 기관을 아무 기준도 없이 한데 묶은 건 명백한 무원칙 과잉 입법이 아닐 수 없다. 언론이 공적 기능을 수행하는 특수 영역임은 분명하나 이와 관련한 규제는 언론 자율에 맡길 일이다. 위헌의 소지가 명백함에도 이 같은 규정을 둔 배경에 정치권의 언론 길들이기 의도가 담겨 있는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지우기 어렵다. 언론과 달리 시민단체와 변호사는 슬그머니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고, 이도 모자라 법 시행 시기를 다음 20대 국회 이후로 미룬 것도 실소를 낳는다. 시민단체와 변호사가 그 어느 영역보다 이런저런 청탁과 직결된 직역임에도 여야가 이를 적용 대상에서 제쳐 둔 것은 다분히 내년 총선을 의식한 당리당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 여겨진다. 공직자와 그 배우자로 적용 범위를 대폭 축소한 점도 실효성 논란을 낳는 대목이다. 과거 대통령 친인척 비리 등 지금까지 숱한 사례에서 보듯 권력형 비리와 부정청탁은 배우자뿐 아니라 형제자매를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도 여야는 애써 이를 외면했다. 국회의원 자신들부터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은 것이라는 비판을 면하기 어렵다. 더욱이 여야는 국회의원과 정당 관계자, 시민단체 관계자에 대해서는 ‘제3자의 고충 민원을 전달하거나 법령 개선을 제안하는 경우’ 법안 적용을 배제한다는 예외 조항까지 둠으로써 노골적으로 법망을 빠져나갈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 밖에도 공직자가 돈이나 음식을 접대받더라도 ‘사교나 의례’에 해당할 경우 처벌받지 않도록 하는 등 기준이 모호한 조항도 한두 가지가 아니다. 당위와 파장이 큰 법안일수록 시행 과정의 오류를 최소화할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 총선을 겨냥한 선명성 경쟁의 도구로 삼기엔 김영란법의 의미가 중차대하다. “선정적 인기영합주의가 만든 졸렬 법안”이라는 이상민 국회 법사위원장의 비판을 여야는 직시해야 한다. 법 시행까지 남은 1년 6개월간 면밀한 보완 작업에 나서야 한다.
  • 정보공개포털 개편 오류… 청구내역 통째 ‘한때 증발’

    정부가 최근 ‘대한민국정보공개포털’을 개편하고 나서 “그동안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내역이 통째로 사라졌다”고 호소하는 사례가 속출했다. 파장이 확산되면서 소관 부처인 행정자치부에 비상이 걸렸다. 뒤늦게 실태 파악에 나선 행자부에 따르면 약 400명에게 이런 문제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2일 밤 늦게 복구를 완료했지만 개인정보보호와 ‘정부3.0’을 총괄하는 행자부로선 체면을 구기게 됐다. 김상철 노동당 서울시당위원장은 최근 서울시가 추진하는 서울역 고가프로젝트에 대한 자료를 서울시에 정보공개 청구했다. 서울시에선 비공개 결정을 통보했다. 김 위원장이 이의신청을 하려면 비공개 결정 통지서가 있어야 하는데 통지서가 사라지는 바람에 이의신청도 못하고 있었다. 그는 “저녁 무렵부터는 목록이 복구되긴 했지만 2008년부터 청구했던 자료 300여건이 통째로 없어지는 건 아닌지 십년감수했다”고 말했다. 손종필 서울풀뿌리시민사회네트워크 시정 모니터링위원장 역시 그동안 정보공개를 청구했던 게 약 400건인데 한꺼번에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는 “최근 정보공개포털에 접속했다가 2014년 서울시를 상대로 청구했던 ‘2013~2014 서울시 투융자 심사 의뢰서’가 없어지는 줄 알았다”면서 “당시 납부한 수수료가 9만 7000원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민간기업으로 치면 고객 정보를 분실한 것인데, 개인정보보호를 감독한다는 정부부처에서 이게 말이 되느냐”고 밝혔다. 이용자들 입장에선 제대로 된 답변을 받지 못하는 것 때문에 불만이 더 높을 수밖에 없었다. 자료가 삭제된 줄 알고 급한 마음에 홈페이지에 있는 안내전화에 연결을 시도했지만 통화중이거나 전화 연결이 안 되기 일쑤였다. 어렵게 전화 연결이 되더라도 “홈페이지 개편과 관리를 담당하는 민간업체 안내데스크이니 행정자치부에 직접 문의하라”는 대답만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수차례 전화하고 홈페이지에 질문도 올렸지만 아무런 답변도 없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행자부는 지난달 16일부터 기존 정보공개포털을 전면 개편하고 서비스 범위를 확대했다. 검색기능을 개선하고 다양한 웹브라우저에서도 작동하는 등 웹 접근성을 높였지만 이번 일로 빛이 바래게 됐다. 지난달 23일에는 대구 시민단체인 우리복지시민연합 법인계정으로 다른 시민단체가 청구했던 6만여건이 유입되는 사고도 발생했다. 행자부 관계자는 “시스템을 개편하고 데이터를 통합하면서 연결프로그램에 기술적 오류가 발생했다”면서 “개인정보가 유출되거나 자료가 유실된 건 아니다. 이름이 바뀌거나 없어진 기관도 검색을 원활히 할 수 있도록 방안을 찾겠다”고 해명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주민번호 444 싫다면 바꿔 주면서 금융사고 피해엔 ‘… ’

    2013년에 행정절차를 바꾸느라고 주민등록번호를 가장 많이 변경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행정자치부에 따르면 그해 주민번호 변경은 9661건이었다. 원인별로는 번호 자체를 잘못 부여한 사례가 818건, 기재 잘못이 667건, 가족관계 변화 신고에 따른 재정리 7934건, 행정착오 242건 등이다. 2012년엔 번호부여 오류 947건, 기재 오류 889건, 가족관계 변화 신고에 따른 재정리 9057건, 행정착오 10건 등이었다. 모두 1만 903건에 이른다. 2011년엔 각각 1126건, 1307건, 8955건, 10건 등으로 총 1만 1398건이었다. 행정착오에 따른 주민번호 변경이 2013년에 크게 늘어난 까닭은 세종시 출범과 맞닿아 있다. 그해 이곳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들에게 주민번호 뒷자리를 ‘444’로 부여하자 부모들이 “죽을 사(死)를 연상시킨다”며 행정심판위원회에 변경 신청서를 내 받아들여졌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법무법인 ‘동화’ 이혜정 변호사는 “번호 부여 자체에 잘못은 없었던 데다 북한이탈주민이나 성전환 수술 등 특수한 상황도 아니었지만 정서적·감정적인 이유로 개인정보를 담은 주민번호를 변경할 수 있어서 문제”라고 꼬집었다. 그는 “반면 금융사고 등으로 인한 주민번호 유출 땐 실제 피해를 입었거나 2차 피해의 우려만으로는 변경을 허용하지 않는 게 모순”이라고 덧붙였다. 이 변호사는 이날 국회에서 새정치민주연합 민병두·정청래·진선미 의원과 시민단체인 진보네트워크센터가 주최한 ‘주민번호 제도 개편 논의 검토 및 비판’ 토론회에서 이런 내용으로 주제 발표를 가졌다. 토론회는 지난해 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사고 뒤 안전행정부(현 행정자치부)가 성별, 본적지 등을 바탕으로 한 13자리 주민번호 제도 변경계획을 밝힌 뒤 1년이나 진전을 이루지 못해 혼란을 부추기기 때문에 빨리 갈피를 잡아야 한다는 여론에 따라 마련됐다. 국가인권위원회도 제도 개선을 권고했다. 정부는 주민번호 유출로 중대한 피해를 입을 우려가 있다고 인정될 때 변경할 수 있도록 매우 제한적인 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의결한 바 있다. 전문가 의견은 발급 순서를 바탕으로 하자는 등 엇갈린다. 송한수 기자 onekor@seoul.co.kr
  •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이슈&논쟁]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한의사에게 현대 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는 문제를 놓고 의사와 한의사 간 갈등이 깊어지고 있다. 정부가 지난해 말 ‘규제 기요틴 민관합동회의’를 열어 한의사 현대 의료기기 허용을 추진키로 하자 이에 반발해 의사단체 수장이 지난달 20일 단식에 나섰고 일주일 뒤 한의사 단체 수장이 한의사 의료기기 사용 규제 철폐를 촉구하며 단식을 하는 등 벼랑 끝 대치를 벌이기도 했다. 한의사는 환자의 상태를 객관적으로 파악하고자 엑스레이나 초음파 등을 사용하는 것은 환자에 대한 기본적인 의무라고 주장한다. 또 한의과대학 교육과정에서 다양한 영상자료를 활용한 수업이 이뤄지고 있어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에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한다. 반면 의사는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은 면허제도를 부정하는 것이며 미숙한 사용으로 오히려 국민의 건강권을 해친다고 반박한다. 전문가의 찬반 의견을 들었다. [贊] 남동현 상지대 한의과대학 진단학교실 교수 “기기 사용에 법률적 문제 없어…한의사 오진 줄이는데 이바지” 진단용 의료기기 사용은 현대 한의사의 의무다. 기후 등 환경에 따라 지역별로 많이 나타나는 질병이 달라 의학은 각기 다른 특성을 갖고 발전해 왔다. 한의학 역시 유구한 역사를 통해 한반도에서 발전해 온 정통의학으로, 고유의 장점이 있고 국민의 보건과 건강증진에 이바지해 왔다. 한때 근대화와 일제식민지를 거치는 과정에서 한의학은 민간요법이나 미신으로 폄훼되기도 하고 중국 중의학의 아류로 취급받기도 했다. 그러나 오히려 고유의 우수성에 나날이 발전하는 과학적 성과를 흡수해 가며 오늘날의 모습으로 성장했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논의는 시대적 흐름에 따른 필연적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한의학은 국민건강증진이라는 시대적 요구에 따라 다양한 변화를 거치며 발전해 왔다. 동의보감의 탄생도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대한 결과물 중 하나였다. 임진왜란을 거치며 국토가 황폐해지자 수입 약재 중심의 기존 중국의학으로 국민보건을 유지하기 어려웠던 조선은 당시 국산약재를 중심으로 한 새로운 의학체계가 필요했다. 그래서 허준을 중심으로 국산 약재 중심의 새로운 의료체계를 확립한 결과물이 바로 동의보감이었다. 한의학의 세계화와 국민의 건강증진이라는 시대적 요구가 있는 현재도 한의학의 변화와 발전은 절실하다. 한방의료 분야의 의료기기 사용 확대는 한의학의 객관화와 세계화를 위한 발전 과정에 있어 필연적이다. 의료법은 한의사를 한방의료와 한방 보건지도를 임무로 하는 의료인이라고 정의한다. 또 한의약육성법에서는 한의약의 범위를 ‘우리 고유의 전통적인 한방 의료행위뿐만 아니라 한의학을 기초로 하여 과학적으로 응용·개발한 한방 의료행위까지를 포함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따라서 한의사가 최선의 한방의료를 수행하려고 의료기기를 사용하는 데 법률적인 문제는 없다고 본다. 의료기기는 본질적으로 가치중립적이다. 의료기기는 사람이나 동물을 진료, 검사, 치료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기구나 장치를 말한다. 따라서 특정 의료인 집단만의 전유물일 수 없다. 의료기기는 의료인이나 수의사가 그 직역에 따른 임무를 원활히 수행하기 위해 사용해야 한다. 마찬가지로 한의사는 의료인으로서 한방진료를 수행하며 국민 건강증진을 위해 진단용 의료기기를 사용할 수 있다. 또 국가는 국민건강수호와 증진을 위해 이에 대한 적절한 사용을 권장하고 관리할 의무가 있다. 의료기기 사용 확대에 대한 많은 논쟁은 우리나라 보건체계 발전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다. 일부 의료인 집단에서는 한의사가 의료기기를 사용할 경우 오진율이 올라갈 것이라는 식의 주장을 하고 있다. 하지만 유감스럽게도 의료현장에서 오진은 항상 존재한다. 의료기기는 인간의 한계를 보완해 오진을 줄이는 데 이바지해 왔다. 따라서 진단기기 사용은 한의사의 오진을 줄이는 데 기여할 것이고, 결과적으로 국민 보건의 질을 높이는 데도 이바지할 것이다. 또 이런 논쟁은 의료인이 더욱 신중하게 진단기기를 사용하게 할 것이며 검사 결과 해석의 숙련도와 진단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이 지금보다 더 치열하게 전개될 것이다. 이런 면에서 현재 의료계의 의료기기 사용 관련 논쟁은 매우 긍정적이다. 고인 물은 썩기 마련이다. 많은 논란과 견제는 긴장을 낳고 적절한 긴장은 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옮기는 데 일조해 왔다. 한의사의 의료기기 사용 확대는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두 의료계 발전 과정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그 결과가 국민 건강을 증진하고 건강보험료를 줄이는 데 좋은 방향으로 작용하도록 사회적 힘을 쏟아야 한다. 합리적이고 긍정적인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국민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反] 한정호 충북대병원 내과교수 “현대 교육·면허제도 부정하고 본연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것” 현대의 면허제도는 허가행위보다 금지행위를 전제로 하며 의료법에 따라 의료인은 의사와 한의사 모두 면허를 받은 범위 내에서만 의료행위를 할 수 있다. 즉 의사는 한방적 진단과 치료술을 할 수 없고 한의사는 현대의학적 진료를 할 수 없다. 한의대에서 현대의학을 배우기 때문에 현대 의료기기를 쓸 수 있다는 주장은 현대의 교육 제도와 면허 제도를 부정하는 것이다. 현대 의료기기가 한방 진료에 필요하니 사용권을 의사와 동등하게 달라는 주장은 ‘한의학이 현대의학과 대등하거나 독립된 의학’이란 한의계의 주장이 허구였음을 자인하는 것이다. 이는 스스로 한의학의 용도폐기를 인정하는 셈이 된다. 진료를 위해 의료기기가 필요하다는 한의사의 주장대로라면 그동안 환자가 한의사에게 받은 진료와 진단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지난 수십년간 한의사는 매번 ‘비싼 검사장비 없이도 진맥과 기(氣)를 느껴서 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과학적 검증 요구에 대해서는 ‘현대과학의 잣대로 우주 만물의 운행 원리인 기와 음양오행에 기반한 전통의학을 검증할 수 없다’고 밝혔다. 한의계는 과학의 산물인 현대의료기기만 사용해 진단에 도움을 받을 뿐 현대의학과 과학의 잣대로 한의학을 평가할 수는 없다고 한다. 이는 자동차운전면허 없이 차를 운전할 수 있게 해 주되, 도로를 주행하는 방식이 다르므로 사고에 따른 법적 책임은 질 수 없다라는 의미와 같다. 이전의 지식이 부정되면 다음 세대의 지식으로 바꿔 나가는 것이 과학과 학문의 발전 방법이다. 인류 발전을 돌아보면, 과거의 오류를 인정하고 극복하는 과정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다. 16세기 이전 고·중세의 인식론은 모두 소멸하거나 새로운 지식으로 바뀌었다. 수백년 전 서양의학이었던 ‘히포크라테스의 4체액설’ 의학은 현대의학에 의해 부정돼 판타지 영화에나 나올 뿐 어느 나라에서도 고대 서양의학을 사용하지 않는다. 그런데도 한국과 대만에서만 토속의학과 현대의학이 병존하고 있다. 중국은 몇십년간 중의학 연구에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부었지만 성과를 내지 못했다. 실패한 중의학 육성 정책을 한국 정부는 10년 전부터 다시 시작해 1조원가량의 혈세를 쏟아부어 왔다. 제대로 된 성과가 나올 수 없는 것은 너무도 자명하다. 있는지도 모를 ‘기’를 측정하는 한의학기계, 정말 ‘기’가 우리 주변에 있다면 그 힘으로 비행기와 우주선은 모두 추락해야 했을 것이다. 고대의 형이상학적 관념(기·음양오행)이 과학화된다는 것은 전제가 잘못된 어리석은 망상일 뿐이다. 몇 가지 한방의료기기를 개발했다는 얘기가 있었으나, 한의사 스스로 본연의 정체성을 포기하고 현대 의료기기를 사용하겠다는 상황에까지 왔다. 현대의학과 한의학의 갈등은 과학과 그렇지 않은 것의 대립이며 이 안에는 역사적·민족적·정치적 문제가 얽혀 있어 일반인이 보기에 착시가 생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갈등의 근원은 하나다. ‘점성술 vs 천문학’, ‘철학관 vs 기상청’, ‘창조설 vs 진화생물학’과 같이 종교나 철학, 믿음의 영역에 있어야 할 한의학이 아직도 우리나라에서는 현대과학의 한 분야인 현대의학과 동등하게 취급을 받으며, 하나밖에 없는 생명의 진단과 치료에 민족과 전통이란 이름으로 잔존하고 있다는 것이다. 고도의 과학적 판단이 필요한 이 문제에 일반 국민과 일부 정치인의 감성적 관여는 문제 해결에 크나큰 오류를 가져 올 것이다. 과학에 국경은 없다. 이제 우리는 모두 중국 청동기시대의 믿음인 ‘음양오행과 기’를 기반으로 한 중세의 중·한의학을 계속 보호하고 국민의 혈세를 쏟아부어야 하는지 의문을 제기하고 세계와 통하는 대한민국 의학을 확립해야 한다.
  • [박근혜정부 3년차 (하)경제·교육·문화 분야] 내수 활성화 ‘성공’… 전세난·서민 주거난 완화 ‘낙제’

    박근혜 정부의 지난 2년간 주택정책은 절반의 성공으로 평가된다. 깊은 수렁에 빠져들던 주택 거래 시장을 정상화시켜 내수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전세난의 선제적 대응에 실패했고 대표 주택 공약인 행복주택 추진도 삐걱거려 서민 주거난 완화는 낙제점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2년에는 주택 거래량이 73만 5000건으로 2006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하우스푸어’라는 신조어가 생겨날 정도로 거래가 극도로 위축돼 경제·사회 문제가 심각했다. 하지만 2013년에는 중반부터 거래가 늘어나기 시작해 80만건을 넘겼다. 이어 지난해 주택 거래 건수는 100만건이 넘었다. 이는 전년 대비 18% 증가한 물량이며 2006년 이후 최대치다. 특히 주택시장을 견인하는 수도권의 주택 거래량이 전년 대비 27.3% 증가했고, 서울에서는 14만 8000건으로 전년 대비 32.5%나 증가했다. 정부가 내놓은 각종 주택시장 활성화 대책의 약발이 먹혔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국토교통부도 주택 거래량 증가를 주택시장 정상화 대책(7.24), 주택시장 활력회복 및 서민 주거 안정 강화 방안(9.1) 등에 따른 시장 활성화 기대감과 매매 가격 회복세로 분석했다. 주택 거래량 증가와 집값 회복은 하우스푸어 양산에 제동을 걸어 사회 문제를 줄이는 데도 일조했다. ‘깡통주택’으로 인한 하우스푸어 양산을 막았고, 거래 중단으로 인한 ‘자금 경색형’ 하우스푸어로 전락하는 것도 크게 줄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주택시장의 각종 규제 완화 정책도 주효했다. 주택 투기가 만연하던 시절 도입됐던 낡은 규제를 과감하게 풀어 거래 활성화를 뒷받침했다. 재건축 완화, 각종 입지규제 철폐 등으로 서울 강남3구 아파트는 지난해 2만 3143가구가 거래돼 전년 대비 39.1%나 증가했다. 재건축사업 규제 완화에 따른 오래된 아파트 거래 증가가 서울 지역 주택 거래 증가를 유도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대표 주거복지정책인 행복주택을 비롯해 서민 주거난 완화가 기대에 크게 미치지 못한 것은 주택 거래 시장 정상화라는 긍정적인 평가를 퇴색시키기에 충분했다. 2013년 5월 발표된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서울 목동·오류·가좌·공릉·송파·잠실, 경기 고잔) 가운데 4곳은 주민과 해당 지방자치단체의 반대로 갈등이 촉발되면서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한 상태다. 좋은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숫자(공급 목표)에 집착한 나머지 시행착오를 겪은 것이다. 뒤늦게나마 다양한 공급 방안을 마련한 것이 다행이다. 서민주거난을 부채질하고 있는 전·월세 문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하지 못해 주택정책의 신뢰를 떨어뜨렸다는 지적도 받는다. 정부는 전·월세시장 불안이 저금리·저성장 기조 등 임차시장의 구조적 변화에 따른 어쩔 수 없는 결과라고 항변하고 있다. 보증부 월세 가구 지원 강화, 기업형 주택임대사업 육성, 버팀목 대출 도입 등의 대책을 내놓았지만 서민 주거난을 잠재우기에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장희순 강원대 교수는 “정부 출범 초기 주택임대차 시장의 흐름을 꿰뚫지 못해 전·월세난에 대응하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남은 임기 동안 서민 주거 안정 묘책을 찾아야 한다”고 평가했다. 세종 류찬희 선임기자 chani@seoul.co.kr
  •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서울신문이 만난 사람] 中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 새달 3일 ‘양회’ 개막 앞두고 대륙의 미래를 말하다

    중국의 연중 최대 정치 행사인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가 새달 3일 개막한다. 세계 각국은 중국이 올해 어떤 청사진을 제시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서울신문은 양회를 앞두고 중국의 비판적 지식인 다이칭(戴晴·74)을 만나 중국의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이칭은 중국 공산당의 전형적인 훙얼다이(紅二代·혁명 원로의 자손)이지만 권력을 좇기보다는 기자와 작가의 길을 걸으며 민주·인권·환경 운동에 헌신했다. 중국 역사상 최대의 토목공사로 불리는 싼샤(三峽)댐 건설이 가져올 환경 파괴 문제를 내부에서 처음으로 제기해 공사를 5년 동안 중단시키기도 했다. 2012년 한국의 환경운동 30주년을 맞아 방한한 적이 있지만 국내 언론과 중국 전반의 문제를 놓고 인터뷰하긴 처음이다. 인터뷰는 춘제(春節·중국 설)를 하루 앞둔 지난 18일 베이징시 외곽 순이(順義)에 있는 한적한 자택에서 두 시간 동안 이뤄졌다. →친아버지 푸다칭(傅大慶)과 양아버지 예젠잉(葉劍英) 모두 항일운동가이자 혁명군의 지도자들이었다. -친아버지에 대한 기억은 없다. 내가 네 살 때 일본헌병에 의해 살해되셨다. 친아버지와 황푸(??)군사학교 친구였던 양아버지가 나를 딸로 삼았고 헌신적으로 키워 주셨다. 친부와 양부 외에도 의붓아버지, 시아버지 등 두 분의 아버지가 더 있다. →일본에 어떤 감정을 가지고 있나. -어머니 역시 일본군에게 처참한 고문을 당해 돌아가시기 전까지 후유증으로 고생을 많이 하셨다. 어머니 앞에서는 일본의 ‘일’자도 꺼낼 수 없었다. 1991년 싼샤댐 반대 운동의 일환으로 처음 일본을 방문할 때 밤새 고민했다. 제대로 된 지식인이라면 개인 감정에서 벗어나 객관적으로 국가와 국민을 바라봐야 한다고 생각했다. 힘들었지만 그렇게 생각하고 실천하려고 노력했다. (일본에서 온 엽서를 보이며) 지금은 친한 일본 친구들이 많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로 대표되는 일본의 극우화를 어떻게 보나. -일본과 중국은 물론 세계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군국주의의 부활은 재앙이다. 다만 이러한 비판은 중국에도 마땅히 적용돼야 한다. 중국이 군사주의를 앞세운다면 당연히 비판받아야 한다. →중국 언론이 과도하게 반일감정을 부추기는 것 아닌가. -일본의 교과서 왜곡과 야스쿠니 신사 참배 등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러나 일본을 비판하기에 앞서 중국도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우리가 과연 역사를 객관적으로 기술하고 있는지 반성해야 한다는 뜻이다. 일본 극우파가 맹목적으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듯 우리도 무비판적으로 우리의 지도자들을 숭배하도록 강요하는 건 아닌지 따져 봐야 한다. 옹색한 민족주의에 기댄 통치는 옳지 않다. →한·중·일이 평화롭게 지낼 방법은 없나. -3국 모두 더 냉정하고 차분해져야 한다. 누가 감정 싸움을 부추기고 그 싸움에서 누가 이득을 챙기는지 감시할 필요가 있다. →요즘 중국에선 북한을 바라보는 시각이 양분되는 것 같다. -동북3성의 항일운동에서 조선 의용군의 역할은 컸다. 많은 중국인들이 항일운동 당시 조선인들의 활약을 기억하며 북한을 바라본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북한을 무조건 감싸는 시대는 지났다. 이제 그만 북한을 포기하자는 쪽이 더 설득력을 얻고 있다. →북한을 잘 설득해 한반도 통일에 일조하는 게 옳은 길 아닌가. -북한 국민의 의식을 변화시키는 게 우선인데 중국의 정치가 과연 북한을 개방시키고 설득할 만한 수준이 되는지 의문이다. 북한을 단지 바둑판의 ‘바둑알’ 또는 사회주의의 ‘막냇동생’ 정도로 여기는 것 같다. →공산당 간부 자녀 학교인 하얼빈(哈爾濱)군사공정학원을 졸업하고 인민해방군 총참모국에서 근무하다가 어떻게 기자 겸 작가가 됐나. -대학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 자동제어를 공부했다. 많은 친구들이 고위직에 올랐다. 만약 중국에서 개혁·개방 정책이 시작되지 않았다면 나도 그 길을 갔을 것이다. 개혁·개방 초기 아주 제한적으로 언론·사상의 자유가 열렸다. 그때 처음 신문을 보게 됐고 비판적인 시각도 길렀다. 광명일보(光明日報)에 기고한 글이 사람들에게 회자되면서 기자가 됐고 소설도 쓰게 됐다. →길을 바꾼 것을 후회하지 않나.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엔지니어의 길을 걸었으면 그저 그런 사람으로 남았을 것이다. →훙얼다이로서 고위직에 오를 수 있지 않았을까. -물론 기회는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괴로운 선택’을 많이 해야 했을 것이다. 말을 조심해야 하고, 오늘은 이 아저씨(고위 간부)에게 내일은 저 아저씨에게 잘 보여야 한다. 가끔은 선물도 줘야 한다. 때때로 충성도도 시험받는다. 난 그런 선택을 하지 않았다. 자유와 존엄이 부귀영화보다 중요하다. →생활은 어렵지 않은가. -편하진 않다. 톈안먼(天安門) 진압을 비판해 투옥됐었다. 사회보험이나 의료보험 혜택도 받지 못한다. 글을 계속 쓰지만 출판은 하지 못한다. 아버지가 열사이기 때문에 순이구에서 한 달에 1000위안(약 17만원)씩 준다. 그러나 나는 이 돈을 전혀 건드리지 않고 있다. 나중에 순이 지역 학교에 기부할 것이다. →훙얼다이들이 과도한 특혜를 받는 것 아닌가. -혁명원로의 자녀들인 훙얼다이와 현재 고위 관료의 자녀인 ‘관얼다이’(官二代)는 구분해야 한다. 훙얼다이는 부모에게서 엄격한 교육을 받았고 아무런 노력 없이 좋은 일자리를 꿰차는 경우는 없었다. 그러나 관얼다이들은 아버지로부터 권력과 자본을 그대로 물려받고 있다. JP모건 취업 문제로 말썽이 된 상무부장 아들이 대표적인 경우다. →관얼다이가 앞으로 문제가 될 것 같나. -굉장히 심각한 문제가 될 것이다. 이들에겐 훙얼다이처럼 인민을 위해 희생해야 한다는 정신이 없다. 오히려 인민의 몫을 가로채고 있다. 따라서 인민들도 이들의 권위를 인정하지 않는다. 혁명원로들과 달리 이들의 아버지는 국가와 당이 아닌 오직 자식에게 부와 권력을 물려줄 궁리만 했다. 최근 낙마한 군사위 부주석 쉬차이허우(徐才厚)는 나의 대학 친구다. 그가 한 일이라곤 관직을 사들여 가족들에게 나눠준 것뿐이다. 한국의 재벌들이 3대째 세습되면서 부작용이 심화되는 것과 비슷한 현상이지만, 중국은 사회적 감시가 약하기 때문에 오히려 더 심각하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과는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나. -어렸을 때 만난 적은 있으나 연락하지는 않았다. →시 주석의 국정 운영을 평가한다면. -시 주석은 지금 굉장히 힘든 위치에 있다. 갈수록 다변화되는 현대 사회에선 1인에게 권력이 집중될수록 리더십을 발휘하기 어렵다. 시 주석은 군대를 통솔해야 하고 금융도 컨트롤해야 한다. 홍콩의 ‘센트럴 점령’ 시위도 책임져야 하고 윈난(雲南)성 기차역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그것도 진압해야 한다. 다만 한 단면을 가지고 시 주석을 평가하는 것은 무리다. 자유파 친구들이 많이 투옥됐다고 덮어놓고 시 주석을 비판할 수는 없다. 최근 교육부장이 대학에서 서양식 교육을 철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지식인들은 물론 변호사들까지 나서 그를 비판했다. 교육부장의 시대착오적인 발언과 그에 대한 강도 높은 비판이 시 주석 통치하에서 동시에 일어나고 있다. 지도자 개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회의 거대한 변화를 주목해야 한다. →정통 좌파(보수파)와 자유파(개혁파) 간 사상투쟁도 전개되는 것 같다. 좌파를 어떻게 보나. -좌파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첫째, 고리타분한 좌파다. 덩샤오핑(鄧小平)이 개혁·개방을 시작하자 계획경제를 가르치던 베이징대 교수가 자살했는데, 그런 부류들을 말한다. 둘째, 세상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뻔히 알면서도 자신의 안위를 위해 교조적으로 마오 사상을 부르짖는 좌파가 있다. 최근 사망한 덩리췬(鄧力群)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여전히 정치적으로 큰 힘을 갖고 있다. 셋째, 향수에 사로잡힌 좌파다. 현실이 힘들어질수록 과거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자유파도 마찬가지 아닌가. -물론이다. 극단적인 자유파와 이성적인 자유파로 나뉜다. 톈안먼 시위 당시 극단적 자유파는 ‘덩샤오핑·리펑 타도’를 외치며 체제가 전복되면 자신들이 그 자리에 앉을 수 있다는 망상에 젖었다. 이들은 극단적인 방법으로만 자유를 쟁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나는 이런 생각에 찬성할 수 없다. 중국은 하루아침에 변할 수 없다. 누가 정권을 쟁취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사회를 어떻게 바꾸느냐가 중요하다. 기자 시절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의 ‘문예정풍’으로 희생된 작가 왕스웨이(王實味)를 재조명하는 기사를 쓴 적이 있다. 기사가 나간 이후 일방적으로 매도됐던 왕스웨이에 대한 평가가 달라졌다. 세상은 일시에 대약진하는 게 아니라 조금씩 앞으로 나아간다. →미국식 민주주의를 대안으로 보는가. -전혀 아니다. 인성 교육 등 개별 정책을 참고할 수는 있지만 체제 자체를 베끼는 것은 해답이 아니다. 오히려 북유럽 복지국가들이 더 모범적이다. 하지만 그들 역시 많은 문제를 갖고 있다. 인류는 자신에게 적합한 체제가 무엇인지 계속 찾고 있는 중이다. 나는 절대 양보할 수 없는 원칙을 갖고 있다. 평등, 자유, 인권이 그것이다. →중국 사회가 질적으로 도약하려면 무엇이 우선돼야 하는가. -먼저 시민사회가 형성되고 성숙돼야 한다. 시민이 납세자로서 정부를 감독할 수 있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한다. 많은 중국인들은 당과 정부에 무조건 감사한 마음을 갖고 있는데, 사실은 당과 정부가 인민에게 고마워해야 한다. 납세자가 정부를 기르고, 감독하고, 심지어 바꿀 수 있다는 인식이 자리 잡아야 한다. →중국의 경제성장에 전 세계가 놀라워한다. -최근 한국의 방송사에서 중국의 힘을 과대평가하는 프로그램을 방영했다. 나는 그런 내용에 동의할 수 없다. 중국 경제성장의 뒤안길엔 인민과 환경의 희생이 숨어 있다. 양쪽을 다 조명해야 한다. →중국 정부도 이젠 환경 문제를 적극적으로 바라보고 있지 않나. -정부의 대책은 오염의 속도를 절대 따라가지 못한다. 말의 성찬으로 끝날 뿐이다. 개발과 성장의 논리 앞에 환경은 늘 장애물로 취급된다. 경제 성장이 빈곤층에 대체 어떤 이익을 가져다줬는지 이제 고찰할 때가 됐다. 글 사진 이창구 베이징 특파원 window2@seoul.co.kr ■다이칭의 친아버지, 푸다칭 1920년 중국 공산당 창시자 천두슈(陳獨秀)를 따라 사회주의 청년단에 가입했고 1927년 저우언라이(周恩來)와 함께 난창(南昌)봉기를 주도했다. 1940년 일본군이 점령한 베이징에 밀파돼 정보공작 활동을 하다가 일본헌병대에 살해됐다. 푸다칭의 중매를 섰던 예젠잉은 푸가 죽자 그의 딸 다이칭을 양녀로 삼아 키웠다. ■다이칭의 양아버지, 예젠잉 중국 공산군(홍군·紅軍)의 지도자로 중화인민공화국 수립 이후 10대 원수 중 한 명으로 추대됐다. 대장정(大長征) 당시 마오쩌둥과 장궈다오(張國燾)가 진로를 놓고 대립하자 상관인 장궈다오의 오류를 비판하고 휘하 부대를 이끌고 마오 진영으로 합류해 마오가 권력을 잡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문화대혁명 이후 4인방 척결에 앞장섰다. 중국 공산당 부주석, 국방부장 등을 지냈다.
  • [데스크 시각] 김기춘 실장의 몇 가지 잘못/이지운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김기춘 실장의 몇 가지 잘못/이지운 정치부 차장

    “예, 명을 받들겠습니다.”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대답은 늘 명료했다. 대통령의 신뢰도, 청와대 직원들의 존경도 여기서 시작됐다. 사(邪)나, 사(私)는 많은 이의 눈으로부터 오랜 시간 숨기기 어려운 법이다. 명대로 일을 처리할 수 없고 그 내용을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예상되더라도 적어도 존명(尊命)의 마음만큼은 한결같았던 듯싶다. ‘소리 없는 보좌’는 존명의 구체적인 방법이었다. 국정 행위의 대상과 결과가 조명받기를 원하는 박근혜 대통령의 스타일에 가장 부합하는 비서실장이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그런 김 실장이 존명에 실패한 대표적인 일을 꼽으라면 지난해 총리감을 찾아내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한다. 안대희·문창극 후보자가 낙마한 뒤 그는 “더 이상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며 천거의 임무를 포기하고 말았다. 당시 위기감이 어떠했는지는 두말할 필요는 없겠다. 정권 붕괴론을 들먹이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그러나 당시는 세월호 사고에 대한 총체적인 책임 추궁이 필요했고, 그 방편으로 정홍원 전 총리의 경질이 선택된 것이다. 잇따른 총리 후보자의 낙마 자체도 정권에는 위기였지만, 정 전 총리로의 회귀는 세월호 사건 수습을 장기화시킨 주요 요인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모든 정치적 책임을 대통령에게 지운 일이기도 했다. 두 번의 실패 이후라도 그는 천거했어야 했다. 세 번째를 골라 놓고도 실패했다면 그 책임은 본인이 지면 될 일이었다. 혹시 정권과 자신을 동일시한 것이 아니라면 사표를 내놓고 세 번째 후보자를 추천하는 방법도 있었다. 그는 여기서 ‘책임감’을 보여 줄 기회를 놓쳤다. 뒤이어 터진 ‘실세 관련 문건 유출 사건’은 ‘소리 없는 보좌’를 무색하게 했다. 2014년 1월부터 문제가 됐고, 이후 몇 차례 이런저런 소동을 일으킨 일이었다. 긴 잠복기와 숙성기를 거쳐 그해 말에는 정권 출범 이후 가장 큰 사건으로 터져 나왔고, 국정수행 지지도 최저 수준에서 집권 3년차를 맞게 하는 출발점이 됐다. 이 기간 김 실장이 어떤 조치를 어떻게 취했는지는 제대로 알려진 게 없다. ‘근거 없는 찌라시’에만 무게를 둬 정무적 판단에 오류를 드러낸 동시에 ‘관리’ 자체에도 실패한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그가 관리에도 실패했다는 것은 그의 존재감에도 회의감을 갖게 하는 것이다. 지금 청와대의 시스템은 상당 부분 그의 업무 성향에 맞춰 구축된 것으로, 뭘 하는지 늘 모호해도 그의 스타일이 주는 안정감, 즉 ‘소리 없는 관리’는 호평을 받아 왔다. 그렇기에 근본적으로 지적됐던 그의 몇몇 단점들은 상쇄될 수 있었다. 하지만 관리에도 구멍이 나고 소리도 더 이상 커지기도 힘들 만큼 터져 나오고 말았으니 ‘김기춘형 보좌’는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게 됐다. 김 실장이 그 무소음을 위해 정치의 공간을 없애 온 것은 가장 잘못된 결과로 이어졌다. 그 공간을 없앤 대가로 청와대는 ‘정치’에 별도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그 액수는 날로 치솟고 있다. 청와대 전체에 덧씌워진 ‘불통’의 이미지 역시 상당 부분 그 무소음의 대가이기도 했다. 나아가 정부 부처와 공무원 사회에는 ‘경직’을 유발했고, 그것은 대통령이 강조해 온 창조경제에는 가장 큰 적이었다. 그는 자신의 공과를 안고 청와대를 떠나거니와 남은 자들은 그것을 되짚어 볼 일이다. jj@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3대 난치병’ 치유 없이 정치 정상화 없다

    [김형준 정치비평] ‘3대 난치병’ 치유 없이 정치 정상화 없다

    혼란과 불안이 지배하는 난정(政)의 시대다. 갈등을 조정하고 국민에게 꿈과 희망을 줘야 할 정치가 오히려 갈등을 증폭시키고 절망과 혐오를 안겨 주고 있다. 정치 지도자들은 오만과 독선, 착각과 오류, 거짓과 무능으로 국민에게서 외면당하고 있다. 한국 정치가 왜 진화하지 못하고 이렇게 퇴보하는 것일까. 한국 정치의 치유하기 힘든 ‘3대 난치병’ 때문이다. 첫째, 정치 양극화의 병이다. 여야, 진보와 보수 모두 ‘너 죽고 나 살자’는 극단의 정치를 해 왔다. 자신은 선이고 상대는 악이라는 배타적 감정을 갖고 막말을 하면서 배제의 정치에 빠졌다. 정청래 의원의 ‘히틀러, 야스쿠니 발언’도 이런 풍토에서 나온 것이다. 친노·비노, 친박·비박의 계파주의, ‘가해자 대 피해자’라는 이분법적 사고도 크게 보면 이런 양극화 정치의 부산물이다. 극단과 배제의 정치는 정치 저질화의 근원이고 성숙한 민주주의를 가로막는 장애물이다. 정치인들이 마음속에 삼팔선을 긋고 상대방에게 비수를 꽂는 행위를 한다면 어떻게 국민 통합과 화해의 정치를 할 수 있겠는가. 흑백 논리에서 벗어나 회색이 아름다워야 정치 양극화는 사라질 것이다. 둘째, 힘에만 의존하는 병이다. 권력이란 물리적 강제력을 토대로 지시하고 통제하는 것이 핵심이다. 그런데 권력이 판을 치면 조직 구성원들의 공통 목표보다는 리더의 목표만이 우선시된다. 권력은 리더십이 발휘되기 위한 필요조건이 아니다. 다시 말해 권력이 없어도 리더십은 발휘될 수 있다. 지금까지 대한민국 대통령들은 권력을 휘두르는 데는 익숙했지만 설득이 요체인 리더십을 발휘하는 데는 미숙했다. 설득보다 힘에만 의존하면 대화와 타협은 사라지고 불통과 독선만 남게 된다. 국회 130석을 갖고 있는 제1야당인 새정치연합도 줄곧 힘에만 의존하는 정치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대통령의 독단적 국정 운영에 저항하기 위해 어쩔 수 없다고 하지만 야당도 설득보다는 걸핏 하면 장외로 뛰쳐나가 농성하고 ‘반대를 위한 반대’에 몰입했다. 이것이 연이은 대선 패배와 권력을 품지 못하는 불임 정당의 단초가 됐다. 셋째, 포퓰리즘의 병이다. 특히 선거에서 표를 얻기 위한 인기영합적인 선동 정치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태롭게 한다. 최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증세 없는 복지’ 논쟁의 뿌리는 2012년 대선 당시의 무상 복지 경쟁이다. 박근혜 후보는 비과세·감면 정비, 지하경제 양성화, 세출 절감 등의 방법을 통해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하며 복지를 공고히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했다. 이를 실천하기 위해 정부는 2013년 5월 국정 과제 실현에 필요한 약 135조원의 ‘공약가계부’를 발표했다. 문제는 공약가계부의 틀 자체가 성장을 늦추더라도 복지를 늘리겠다는 내용으로 채워졌다. ‘경제부흥’에는 실질적으로 13조원 정도의 예산이 책정됐고 복지 확대가 핵심인 ‘국민행복’에는 약 100조원이 투입됐다. 결과적으로 경제가 기대한 만큼 살아나지 못하면서 세입은 줄고 세출은 늘어났다. 지난 2년간 세수 결손액이 20조원 가까이에 이르렀다. 이런 상황에서 박 대통령의 “경제가 활성화되면 세수가 확보된다”, “증세는 배신”이라는 말은 공허하게 들린다. 국민의 80%는 정부가 “증세를 했다”고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 확대에 반대할 사람은 없다. 다만 증세냐, 복지 축소냐와 같은 소모적인 정치 논쟁보다는 지속 가능한 복지, 생산적 복지, 유연한 복지와 같이 복지 논쟁의 프레임을 바꿀 필요가 있다. 최근 문재인 대표는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인준 여부를 여론조사로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야당은 자진 사퇴가 거부되고 있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이라고 설명한다. 의견 수렴을 위해 여론조사는 필요하지만 여론조사로 정치적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포퓰리즘이자 대의민주주의를 무시하는 행위다. 최근 여야 대표가 참배 정치를 통해 국민 화합을 위한 힘찬 행보를 하고 있는 것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한국 정치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턱없이 부족하다. 한국 정치의 3대 난치병을 우선적으로 치유해야 한다. 치유의 최고 수단은 타협하고, 협조하고, 합의하는 정치로의 전환이다.
  •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2015 대한민국 빈부 리포트] 관용 사라진 분노…사회 임금 격차 줄이고 저소득층 대입 혜택 줘야

    김호기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는 지난 13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빈부 격차가 심화되고 있는 한국 사회를 ‘분노사회’로 규정했다. 그러면서 “정부와 정치권의 결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독일 빌레펠트대학교에서 사회학 박사 학위를 받은 김 교수는 참여연대 정책위원회 위원장 등을 역임했다.→빈부 격차가 심해지면 어떤 사회적 문제가 발생하나. -개인적 수준에서는 사회에 대한 불안과 분노가 증가하게 된다. 조직적 수준에서는 가족 해체나 붕괴, 나아가 생계형 범죄를 포함한 범죄가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 사회적 수준에서는 사회통합이 약화된다. 개인이 사회에 갖는 소속감, 연대감이 약화되면서 사회 갈등이 증가하게 된다. 최근 한국 사회의 흐름은 ‘분노 사회’라고 볼 수 있다. 20대부터 60~70대 고령 인구까지 뭔가에 대해 분노하고 있다. 근본적 원인은 불안에 있다. 10대에는 입시 불안, 20대에는 청년 실업, 30대에는 구조조정, 40대에는 퇴출의 공포, 50대 이후부터는 노인 빈곤율이 50%대에 육박하듯 노후불안이 있다. 이런 불안은 타자에 대해 관용하거나 인내하지 못하게 한다. 곧바로 분노를 표출하게 된다. →그래도 과거에 비해서는 잘살고, 복지도 좋아진 것 아닌가. -비교 시점을 1인당 국내총생산(GDP) 100달러도 되지 않았던 1960년대 초반으로 둔다면 지금 분명 잘사는 것이다. 그러나 비교 시기를 외환위기 직전으로 잡는다면 달라진다. 한국 자본주의가 비교적 큰 어려움 없이 고도 성장했던 마지막 시기가 노태우 정부와 김영삼 정부 때라고 생각한다. 그후 97년 외환위기에 이어 신자유주의적 구조조정이 계속 닥친 것이다. 90년대 중반부터 현재까지 명목상의 1인당 GDP는 올랐을 것이다. 그러나 실질적으로 ‘살아가는 수준이 과연 나아졌을까’를 볼 때 큰 차이가 없을 것이다. 민주화 세대는 오히려 외환위기 이후 삶이 갈수록 더 퍽퍽해지고 있다고 느낀다. 또 내가 언제 이 조직에서 떨려 나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고도성장의 마지막 단계인 90년대 초중반과 비교해 본다면 삶의 질은 거의 정체돼 있는 것과 다름없다. 시간이 갈수록 나아져야 하는데 정체되니 불안해지면서 옛날에는 화려했던 것 같은데 현재는 빈곤하다고 느끼는 것이다. →성장률을 옛날처럼 높이는 게 힘들다면 빈부 격차를 해소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가. -정부가 개입해 소득 재분배와 노동시장 정책을 펴야 한다. 노동시장의 경우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비정규직이 받는 월평균 급여가 150만~160만원이다. 우리나라 비정규직은 5인 미만 사업장까지 포함하면 900만명에 가까울 것이다. 전체 경제 인구의 3분의1에 해당한다. 비정규직으로는 아이 한 명을 도저히 대학에 보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반값등록금보다 효율적인 대책은 노동시장 정책이다. 노동시장에서 정규직과 비정규직의 임금 격차를 줄이고, 한편으로는 최저 임금을 올리는 것이다. →비정규직 축소를 정부가 기업에 강요할 수는 없지 않은가. -국가가 강제할 수는 없지만 사회적 타협은 가능하다. 정부가 중립적 위치에서 개입해 노사정 대화를 통해 중장기적으로 비정규직을 줄이는 것을 모색할 수 있다. →소득 재분배를 위해서는 증세가 불가피한데. -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조세부담률이 낮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수준까지라도 올려야 한다. ‘증세 없이 복지 없다’는 원칙으로 접근해야 한다. →증세에는 중산층, 서민층도 포함돼야 하나. -보편적 증세가 타당하다. →하위 40% 이하는 현재 소득세를 안 내고 있는데 보편적 증세의 범위는 어디까지 돼야 하나. -하위 40%까지 세금을 걷자는 것은 아니다. 보편적 증세의 대상은 세금을 내는 60%를 말하는 것이다. 부자에게만 세금을 내라는 게 아니라 세금을 낼 역량을 갖춘 이들은 전부 다 세금을 내라는 게 보편적 증세다. 다시 말해 ‘차등 과세’나 ‘형평 과세’라고 할 수 있다. 부자들에게는 더 많은 세금을 내도록 해야 한다. 중산층은 세금을 올리되 그 폭을 작게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증세에 대한 반발이 심한데 가능할까. -정치권과 정부의 결단이 필요하다. 증세 없이 어떻게 복지가 가능한가. →빈부 격차가 과장돼 있다는 지적도 있다. -복지정책을 고려한다고 하더라도 소득 분배 악화 상태가 크게 달라진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번 서울신문 ‘빈부 리포트’에서 보도됐듯 하늘과 땅 차이의 삶이 있다. 오히려 현존하는 빈부격차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게 문제다. 사회가 발전할수록 상류층과 빈곤층의 삶은 우리 시야에서 사라지게 된다. 언론에서 보도를 잘 안 하려고 하기 때문이다. 상류층은 대중으로부터 멀어지면서 숨어 생활하는 것처럼 살아간다. 가난한 사람들은 왜 우울한 삶만 보도하느냐고 한다. 빈부격차가 과장됐다는 지적에는 빈부격차의 실상을 보고 싶지 않은 바람이 들어 있다. →법인세 인상 주장에 대한 의견은. -이명박 정부에서 법인세 인하가 이뤄졌는데 정말 잘못된 정책이었다. 우리나라는 법인세가 OECD 국가와 비교해 낮은 편이다. 이명박 정부 때 인하한 부분만이라도 원상복구시켜야 한다. 연말정산을 둘러싼 다수 봉급자들의 불만도 기업들이 사내 유보금을 저렇게 많이 쌓아 놨는데 우리가 왜 증세의 대상이 돼야 하는가 하는 것이다. 또 소위 고액 소득자들에 대한 훨씬 더 강력한 누진적 증세가 필요하다. →외국에서는 슈퍼리치가 스스로 자신의 세금을 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고 기부도 많이 하는데. -의식의 문제다. 내가 번 부는 나 혼자만의 능력에서 온 것이 아니고 사회의 여러 도움 속에서 돈을 많이 벌게 된 것이다. 그러므로 사회에 부를 환원해야 한다. 우리 사회는 자본주의 역사가 짧아서 그런지 이런 의식이 취약하다. 천민자본주의 성격이 두드러진다. →가난을 개인의 노력 부족 탓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부분을 전체로 환원시키는 오류이자 기계적 형식 논리다. 물론 게을러서 가난한 사람도 없지 않겠지만 몇 명 되지 않을 것이다. 다수는 열심히 일해서 돈을 벌려고 한다. →개천에서 용 나는 사례가 적어지고 있다. 부의 되물림은 필연적 추세인가. -자본주의가 구조화될수록 직업 이동, 즉 사회 이동은 제한받게 된다. 과거 우리에게는 교육이라는 기회가 열려 있었는데 그것이 갈수록 좁아지고 있다. 명문대의 강남 학생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중산층이 예전에는 교육을 통한 직업 이동의 원칙을 알았다고 하더라도 투자할 여유가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핵가족이 되면서 아이가 하나 내지 둘밖에 없으니 아이에게 집중적 투자를 하게 되고 이런 투자의 격차가 성적의 격차로 나타나는 것이다. →해법은 공교육 강화인가. -사교육으로 빚어진 격차를 공교육 강화로 완화할 수는 있지만 그 차이를 크게 줄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대학입시 제도를 바꿔 실력이 있지만 교육 혜택을 적게 받은 빈곤층 학생들이 명문대에 많이 갈 수 있도록 보장해 줘야 한다. 미국식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말한다. →빈부 격차가 심화되면 사회 갈등으로 폭발할까. -폭발에 대해서는 모르겠다. 우리 사회가 활력을 잃어가는 것은 맞다. 한국 사회의 일본화다. 일본의 장기불황 20년과 비슷해지고 있다. ‘안정된 일자리를 가질 수 있을까’, ‘행복한 노후를 맞을 수 있을까’ 등등 사람들이 미래에 대한 전망을 못 갖고 불안해하는 것이다. 거칠게 말하면 ‘사회가 죽어 가고 있는 것’이다. 불안과 체념과 분노가 반복되는 사회일 가능성이 높다. 어떤 형태로든 브레이크를 걸어야 한다. 해결책은 사회적 대타협밖에 없다. 핵심적 주체인 자본, 노동, 정부 간 역사적 타협 외에는 방법이 없다. 예컨대 아일랜드에서 이뤄진 협약의 경우 노조는 임금 인상을 자제하고 기업은 일자리 창출 약속을 했다. 사회적 타협에서 중요한 것은 권한과 책임을 많이 갖고 있는 주체들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당신의 책]

    [당신의 책]

    구스타프 슈바브의 그리스 로마 신화 1·2·3(구스타프 슈바브 지음, 이동희 옮김, 휴머니스트 펴냄) 19세기 독일 교육자이자 시인인 구스타프 슈바브가 그리스 로마 신화를 연대기적으로 서술한 책. ‘신과 영웅의 시대’, ‘트로이아 전쟁’, ‘오뒷세우스·아이네아스’ 등 3권으로 나눴다. 2006년 어린이 독자 위주로 발간됐던 내용(물병자리)을 대폭 다듬고 번역 오류도 바로잡아 완역했다. 서양 문명과 사상의 뿌리로 통하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주로 원전에 충실한 서술 위주의 토머스 불핀치 판이 널리 알려져 있다. 그에 비해 슈바브의 신화는 방대한 신화를 시간순으로 재구성했다. 무엇보다 단편적 신화들을 흐름과 맥이 살아 있는 전체적 이야기로 엮어 낸 게 특징이다. 독일 하이델베르크대에서 헤겔 연구로 박사 학위를 받은 번역자(한국학중앙연구원 박사)의 감각적인 번역도 책의 특장으로 꼽힌다. 1·2권 2만 1000원, 3권 2만 3000원. 성지에서 쓴 편지(호진·지안 지음, 불광출판사 펴냄) ‘서로 다른 각도에서 불교를 보고 연구하는 두 스님의 수준 높은 대화’-칠순 나이에 인도 성지 1600리 길을 도보순례한 호진 스님과 도반 지안 스님이 순례길에 얹어 나눈 묵상집이다. 호진 스님이 초기불교를 현대적인 방법으로 천착한다면 지안 스님은 대승불교를 전통적 방법으로 연구해 대조를 이룬다. ‘인간적인 부처’를 찾아 유언 편지까지 남기고 인도로 떠난 호진 스님이 고행에 가까운 순례 과정에서 체험하고 사색한 내용과 그에 대한 지안 스님의 답문 모음. ‘초전법륜의 길’(부다가야-샤르나트)과 ‘열반의 길’(라즈기르-쿠시나가라) 353㎞에 걸친 마음의 기록인 셈이다. 역사적인 인물로서의 부처님, 깨달음과 열반, 근본 가르침을 향해 나아간 수행자의 목숨 건 수행기 형식으로, 녹록지 않은 깊이의 글들이 인상적이다. 안부를 걱정하며 그리움을 전하는 우정의 향기에 학자의 열정과 고집이 얹혀 책 읽는 즐거움을 더한다. 239쪽. 1만 5000원. 모두를 위한 국제이해 교육(한국국제이해교육학회 지음, 살림터 펴냄) ‘전 지구적으로 생각하고 지역 현장에서 행동하라’-중요성이 널리 인식되고 확산되는 국제이해 교육의 내용과 의의를 쉽게 정리했다. 국제이해 교육은 유럽·미국 등지에서 글로벌 시민교육이나 글로벌 교육의 형태로 전개되고 있다. 일본만 하더라도 주요 교육 주제 4개 중 하나로 지정됐고, 중국에선 거대 중국의 다양성과 국제적 상호 의존성을 담는 교육을 적극 실시하고 있다. 하지만 한국에선 제대로 소개도 되기 전 견제 속에 위축된 형편. 책은 그런 상황에서 글로벌 시민성, 평화, 인권, 지속 가능성, 문화적 다양성을 축으로 글로벌 위기에 대처할 수 있는 도덕적 역량을 기를 것을 제안한다. 교육만으로 폭력적 사회를 바꿀 수 없다 하더라도 국제이해 교육을 통해 평화롭고 인권 친화적인 방법으로 문제에 대처할 수 있는 가능성은 높일 수 있다고 강조한다. 교육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예시까지 보여 준다. 359쪽. 1만 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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