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제 오류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민간위탁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최후통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인질 석방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 천연가스
    2026-03-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644
  • 해커스 아이엘츠 강사진, 고득점 전략 공개

    해커스 아이엘츠 강사진, 고득점 전략 공개

    해커스어학원이 '아이엘츠 Final 적중노트(비매품)'을 통해 아이엘츠 고득점 전략을 공개했다. 해당 자료집은 ‘영역별 스타강사의 고득점 전략’과 ‘빈출보카 300선’을 수록한 것이 특징이다. 현재 강남역 해커스어학원을 방문하는 선착순 100명에게는, 기존에 수강혜택으로 제공되던 ‘아이엘츠 Final 적중노트’를 매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함시윤 강사는 “아이엘츠 리스닝은 대부분이 주관식 답을 적어야 한다는 것이 다른 공인영어 시험과의 큰 차이점”이라고 말한다. 그러면서 “스펠링 오류나 불가산 명사/가산 명사의 형태, 동사의 시제 등 문법적 오류가 없도록 응용해서 적어야 한다. 특히 Sentence Completion 문제의 경우,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답을 적어야만 정답으로 처리되기 때문에 기본 문법과 어휘를 탄탄하게 다져야 리스닝 고득점이 가능하다”고 조언한다. 또한 “아이엘츠 리스닝은 4가지 섹션과 8가지 문제 유형으로 나눌 수 있는데, 각 세션과 문제 유형별로 전략이 따로 있다”며 “일단 귀가 열리고 단어와 문장이 들리는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면, 본격적으로 전략과 노하우를 습득해 나가면서 요령 있게 문제를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고득점 팁을 제시했다. 해커스는 1월 2일 주중반과 1월 7일 주말반 개강을 앞두고 1월 강의 수강신청도 인기리에 진행 중이다. 특히 아이엘츠 수강생을 위한 다양한 수강료 지원 이벤트도 준비되었다. 우선 아이엘츠 종합반 현장등록 시 친구와 함께 등록하거나 직장인, 타 아이엘츠 학원 수강생, 2017년 1~2월 연속반 수강 시에는 수강료 10%를 지원한다. 1월 31일까지 ‘IELTS+유학패키지’를 등록할 경우에는 ▲회원교에 한 해 영국&호주 1개 대학 수속비 무료 ▲아이엘츠 한 달 수강료 50만 원 지원 ▲해커스유학 수속 상품권 10만 원 등 총 100만 원 상당의 유학 혜택을 제공 한다. 해커스 아이엘츠학원은 레벨별·영역별 전문 강사진의 노하우와 수업 전후 이루어지는 밀착 스터디 등 체계적인 학습 시스템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 수업 제공되는 고퀄리티의 부교재와 학습자료 ▲실제 시험과 유사한 Trial test ▲무료 배치고사를 통한 맞춤 반 배정 ▲라이팅 과제 1:1 첨삭서비스를 통해 아이엘츠 단기 고득점 달성을 돕는다. 아울러 유학정보 커뮤니티인 ‘고우해커스’에서는 해커스 스타강사진의 ‘IELTS 공부전략’ 영상을 비롯해 아이엘츠 실전 문제를 풀어볼 수 있는 ‘IELTS 리스닝/리딩 풀기’ 등을 제공 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아이엘츠 Final 적중노트’와 관련된 ‘스피킹&라이팅 모범답안 가이드 영상’과 ‘빈출보카 워크북 답안’도 무료로 제공한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이완영에게 성추행 당했다” 기자 출신 A씨의 증언

    “이완영에게 성추행 당했다” 기자 출신 A씨의 증언

    이완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피해자의 증언이 나와 파장이 일파만파 커질 것으로 보인다. CBS노컷뉴스는 30일 대학원에 재학 중인 A(45)씨와 당시 직장 상사였던 언론사 부장의 말을 인용해 이 의원의 성폭행 의혹과 관련해 보도했다. A씨는 당시 25살이던 1995년 5월 초순 노동 관련 전문지 기자로 일하면서 청와대 직속 노사관계위원회 취재과정에서 노사관계위원회 운영과장이던 이의원을 만났다. 취재가 끝난 A씨는 이 의원의 제안으로 고용노동부 사무관 B씨와 함께 3명이 정부과천청사 인근 단란주점에서 술자리를 가졌다. 이 의원은 A씨에게 폭탄주 여러잔을 권했고, A씨는 술에 취해 정신을 잃었다. 정신이 들었을 때 A씨는 이 의원의 차 안에 있었고, 이 의원은 자신의 성기를 A씨의 손에 대고 셔츠를 들어 올려 가슴 쪽을 만지려고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다음날 A씨는 소속 언론사 부장에게 이를 알렸지만, 사건은 더 이상 확대되지 못하고 묻혔다고 설명했다. A씨는 20년이 지난 상황에서 이를 폭로한 이유에 대해 “이 의원이 개인이 아닌 국회의원”이라면서 “성폭력을 저지른데다 국정조사 특위 청문회에서 불거진 위증 교사 의혹 등을 볼 때 국회의원이 돼서는 절대 안 될 사람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 “하루 아침에 결정한 것은 아니고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한다는 얘기를 듣고 문제를 제기하려고 했다”면서 “총선 당시 불거진 성추행 피해자를 찾아내 함께 기자회견을 하고 싶었지만 아무리 수소문해도 당사자를 찾을 수 없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 과정에서 ‘이완영 후보가 지난 2008년 대구지방노동청장으로 재직하면서 노래방에서 부하 여직원을 성추행하려고 했다’는 내용이 SNS로 퍼지면서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A씨의 당시 소속 언론사 부장은 당시 기억을 떠올리면서 “당시 A씨가 그런 얘기를 한 것을 분명히 들었고 윗선에 보고했다”면서 “지금 생각하면 큰 오류인데, 피해 사실이 알려지면 개인이 더 큰 상처를 입을까 우려해 사안을 넘긴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이 의원실 관계자는 CBS노컷뉴스에 “이 의원에게 물어보니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취재에 응하는 것도 용납되지 않지만 며칠을 취재한 것 같으니 답은 전하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20년 전 일을 지금 얘기한다는 것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다”면서 “정치적인 의도나 다른 무언가가 있는 건 아닌지 생각된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사설] 상처만 남긴 국정 역사 교과서 논란

    국정 역사 교과서가 2018년부터 국·검정 혼용 방식으로 일선 학교에 적용된다. 교육부는 어제 이런 방침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내년 3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학교 현장에 단일 적용하기로 했던 기존의 정책을 철회한 것이다. 국정 교과서의 전면 시행을 밀어붙이려던 정부가 부정적 여론에 물러선 결과다. 교육부가 막판까지 고심한 흔적은 역력하다. 당장 2017년도에는 국정 역사 교과서를 희망하는 학교를 ‘연구학교’로 지정해 시범 시행한다는 방침이 그렇다. 국정 교과서 적용을 1년 유예하되 내년 시범 시행과 추후 국·검정 혼용 등을 두루두루 절충하겠다는 계획이다. 국정 교과서 유예로 눈앞의 혼란은 당분간 피할 수 있게 됐다. 지난달 중·고교 국정 교과서 현장 검토본이 공개된 이후 일선 학교에서는 국정 교과서 채택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컸다. 몇몇 보수 성향의 교육감을 뺀 전국 14개 시·도교육감들은 권역 내 고교의 국정 교과서 주문 취소를 강행하려 했다. 신학기를 앞두고 대혼란의 우려가 컸다는 점에서 교육부의 유예 방침은 다행스럽다. 우여곡절 끝에 국정 교과서는 ‘일단 멈춤’ 단계에 들어갔으되 갈 길은 멀다. 잡음의 불씨도 여전히 남았다. 국정 교과서가 완전 폐지 대신 어떤 방식으로든 혼용된다는 점에서 진보 진영과 야당의 반발을 잠재우기 어렵다. 국·검정 혼용 방침에 국정화를 단계적으로 추진하려는 꼼수라는 비판이 벌써 나온다. 질세라 보수 단체들은 기존의 검정 역사 교과서들의 편향성을 문제 삼고 있다. 시중의 검정 교과서들에 국가 정체성을 왜곡하는 오류가 적지 않은 것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교육부가 어떤 계획을 가졌는지와는 별개로 사실상 국정 교과서는 동력을 잃었다. 탄핵 정국에 이변이 없는 한 차기 정권에서 존폐가 결정될 운명이다. 국정화 논란의 긴 터널을 통과하고 있는 지금 정부는 한 가지 명백해진 교훈을 새기고 넘어가야 한다. 검정 교과서의 좌편향성을 바로잡으려는 취지가 정당했다 하더라도 여론의 동의를 얻지 못해서는 정책의 생명력을 결코 보장받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더군다나 역사 교과서는 이념과 정치의 도구가 돼서도, 그런 오해의 여지를 남겨서도 안 된다. 국민 신뢰를 잃은 밀어붙이기 정책이 얼마나 허무하게 사상누각으로 무너질 수 있는지 뼈저리게 돌아볼 일이다.
  • 뇌에 ‘이것’ 부족하면 자폐증 발생 가능(연구)

    뇌에 ‘이것’ 부족하면 자폐증 발생 가능(연구)

    뇌에 ‘nSR100’이라고 불리는 단백질이 부족하면 자폐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이번 연구를 발표한 캐나다 토론토대 연구진은 자폐증 발병 사례 중 3분의 1이 nSR100의 부족에 원인이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 연구진은 nSR100은 뇌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 단백질이 부족하면 뇌의 배선에 오류가 생길 수 있으며, 잠재적으로 자폐증의 일반적인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한다. 연구진은 쥐를 대상으로 한 실험에서 뇌세포 형성을 제어하는 이 단백질의 수치를 낮췄다. 그 결과, 단백질 수치가 딱 절반으로 줄어들자 전형적인 자폐증 행동이 나타났다. 여기에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회피하고 소음에 극도로 민감해지는 특성도 포함됐다. 연구진이 nSR100 단백질을 사용한 연구는 이번이 두 번째다. 이들은 이전 연구에서 이 단백질이 자폐증 환자들의 뇌에서 감소해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를 이끈 사빈느 코르드 박사는 “우리는 이전에 이 단백질의 수치와 자폐증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보고했다”면서 “이번에는 이 단백질의 감소가 정말로 원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이는 큰 문제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단백질의 수치를 50%까지 감소시키자 전형적인 자폐증의 행동 특징이 나타나는 것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자폐증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같은 행동을 수행하는 증상을 특징으로 하는 신경발달성 장애다. 전 세계적으로 1%의 인구가 이 장애를 앓고 있다. 자폐증의 원인은 유전적인 것이지만, 이 같은 원인은 단 몇 건의 사례로만 알려졌다. 자폐증을 진단받은 대다수 환자에서는 그 원인이 분명하지 않다. 이전 연구에서는 임신한 여성의 식단에 비타민D가 부족한 경우 태어난 아이에게 자폐증이 발생할 위험이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호주 퀸즐랜드대 연구진이 밝힌 이 연구에서는 임신 20주차 때 비타민D 수치가 낮았던 여성에게서 태어난 아이는 6세가 될 때까지 자폐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더 높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학술지 ‘몰레큘러 셀’(Molecular Cell) 최신호(12월 15일자)에 실렸다.사진=© goodmoments / Fotolia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화성 가는 길’ 가로막는 건 우주비행사 고독감·곰팡이

    ‘화성 가는 길’ 가로막는 건 우주비행사 고독감·곰팡이

    인류의 시선이 달을 넘어 화성으로 향하고 있다. 지난 9월 멕시코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국제우주대회(IAC)에서 테슬라·스페이스X의 최고경영자인 일론 머스크는 ‘화성 식민지 개척’을 선언했다. 2018년 무인 화성탐사선을 발사하고 2022년 유인 화성 탐사선을 보내겠다는 계획이었다. 이어 10월에는 ‘100년 안에 100만명을 화성으로 보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제시했다. 비단 머스크뿐 아니라 미국과 유럽, 중국, 일본, 러시아 같은 전통적 우주선진국들이 지금 화성 탐사에 앞을 다투고 있다. 단순한 과학적 호기심을 넘어 ‘제2의 지구’를 찾겠다는 게 목표다. 그런데 화성으로 가는 길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을 모양이다.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가 이달 초 화성과 그 너머 우주공간을 여행할 때 발생할 수 있는 5가지 걸림돌을 지적했다. 바로 ▲우주방사선 ▲고독감 ▲우주곰팡이 ▲미세중력 ▲인적 오류다. 1 우주방사선대기권 등 보호막 없어 피폭 우주방사선은 태양 흑점폭발로 인해 발생하는 태양방사선(SEP)과 초신성 폭발과 같이 태양계 밖에서 생기는 은하방사선(GCR)을 말한다. 지구는 지자기와 대기권으로 감싸여 있기 때문에 지표면과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지만 우주 밖에서는 이런 보호막이 전혀 없기 때문에 우주방사선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다. 실제로 미국 캘리포니아 어바인대(UC어바인) 의대 연구진은 지난 10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생쥐를 이용한 실험을 통해 6개월 이상 우주방사선에 노출될 경우 전두엽 피질의 뉴런 연결과 중추신경계의 밀도가 약해지고 뇌세포에 변형이 발생해 기억력 저하와 치매 같은 각종 인지기능 장애를 겪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2 고독감고립된 공간·장시간 여행 탓 좁은 공간에 갇혀 먼 거리를 오랜 시간 여행할 경우 생기는 고독감도 큰 걸림돌이다. 미국항공우주국(NASA)의 지원으로 국제우주정거장(ISS)에서 우주비행사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행동을 관찰한 미국의 문화인류학자 잭 스투스터 박사는 “우주선에서는 행동과 심리적 제약으로 인해 지구에서라면 하찮았을 것조차 사람을 괴롭히고 미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 있다”는 보고서를 발표하기도 했다. 러시아와 유럽우주기구, 중국이 공동으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우주공간과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 실험자들을 생활하도록 한 ‘마스 500’ 프로젝트나 나사가 하와이에 화성 기지를 모방한 돔 모양 구조물을 설치하고 과학자 6명을 상주시킨 ‘하이 시즈’ 프로젝트도 고립된 공간에서는 나타날 수 있는 인간의 변화를 관찰하기 위한 것이었다. 3 곰팡이면역력 약화돼 병원균 감염 높아 또 다른 우주여행의 문제는 ‘곰팡이’다. 달 탐사를 위한 아폴로 계획이 시작될 때 이미 일부 미생물이 극저온과 고온, 높은 방사선 환경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우주공간에서는 인체 면역력도 약화하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같은 병원균에 쉽게 감염될 수 있는 만큼 우주선은 청정공간으로 설계돼야 한다. 이와 관련, 미국 위스콘신메디슨대 연구진은 국제우주정거장(ISS) 내에서도 지구에서 쉽게 발견되는 ‘아스페르길루스 푸미가투스’라는 곰팡이가 서식할 수 있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지난 10월 말 미국 생물학회에서 발간하는 학술지에 발표했다. 호흡기관을 통해 침투해 폐렴을 비롯한 각종 호흡기 질환을 유발시키는 것으로 알려진 이 곰팡이는 우주 공간 내에서 변이를 일으켜 인체에 더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다. 4 미세중력뼈·근육 약화시켜 디스크 우려 무중력에 가까운 미세중력은 우주비행사의 뼈와 근육을 약화시켜 각종 디스크 질환을 쉽게 일으킬 뿐만 아니라 시신경과 안구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 약화를 가져온다는 사실도 우주여행의 걸림돌 중 하나다. 우주인들은 근육 손실을 막기 위해 매일 2시간 정도 운동을 하도록 권고받지만 골밀도가 낮아지는 것은 운동으로도 막지 못한다. 5 인적 오류예측가능한 위험 철저한 대비를 이와 함께 우주여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위험에 대한 사소한 판단오류 또한 화성탐사에 있어서 가장 치명적이면서 예측하기 어려운 문제라고 사이언스는 지적했다. 우주 과학자들은 “영화 ‘마션’의 주인공처럼 예측 가능한 위험에 철저히 대비하고 과거의 자료를 통해 오류를 줄일 수 있다면 화성 탐사뿐만 아니라 그 너머의 공간 여행까지도 안전하게 떠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제는 ‘마션’의 주인공이 현실이 아니라 스크린 속에 존재한다는 점일 것이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가 발전 주체는 독재자? 개인?… 권리 행사한 개인

    국가 발전 주체는 독재자? 개인?… 권리 행사한 개인

    전문가의 독재 윌리엄/이스털리 지음/김홍식 옮김/열린책들/592쪽/2만 5000원 부자나라와 가난한 나라의 차이는 어디에서 오는지에 대해 많은 논란이 있다. 흔히 빈곤의 원인을 기술적 해법이 없기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정확한 전문가적 해결책을 국가가 실행하면 빈곤을 해결하고 발전을 성취할 수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발전 경제학자인 윌리엄 이스털리 뉴욕대 교수는 빈곤이 정치적·경제적 권리의 부재 때문에 일어난다고 주장한다. 권리의 부재는 자유로운 정치적·경제적 시스템의 부재를 초래하고, 그로 인해 가난한 사람들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해 줄 기술적 해법도 나올 수 없다는 얘기다. 이스털리는 그의 세 번째 저서인 ‘전문가의 독재’에서 발전과 성장에 관한 작금의 논의들이 어떤 역사적 뿌리에서 나왔는지를 밝히고 독재자와 테크노크라트들이 선호하는 권위주의적 발전관의 허구성을 비판한다. 책은 아시아의 한국과 중국, 싱가포르, 유럽의 이탈리아, 아프리카의 가나와 에티오피아, 아메리카 대륙의 콜롬비아와 미국 등 전 세계 곳곳의 역사를 근거로 독재자가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수많은 개인들의 권리를 핍박해 왔음을 입증한다. 동시에 발전은 독재자 덕분이 아니라 독재자의 굴레를 극복한 결과이며, 서로의 권리를 중시하는 개인주의적 가치가 확산된 곳만이 장기적으로 번영을 구가해 왔다는 사실을 드러낸다. 책은 한 지역의 빈곤상태를 그 지역의 역사와 상관없는 기술적 해법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믿음, 외부에서 온 전문가의 자문과 국제기구의 원조가 빈곤을 퇴치할 수 있다는 생각, 그리고 전문가의 조언만 갖춰진다면 독재자도 얼마든지 좋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생각이 오류임을 차례로 검증한다. 이스털리는 발전에 독재권력은 필요 없다고, 그것은 개인의 권리를 침해함으로써 오히려 발전을 가로막을 뿐이라고 강조한다. 흔히 독재 정권 시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사례로 언급되는 한국에 대해서도 저자는 “고성장의 원동력은 특정한 지도자들의 계획이 아니라 그보다 광범위한 국가적 상황이라고 보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말한다. 이스털리는 “성공한 독재자들이 있다는 이야기가 독재정치가 평균적으로 고도성장을 실현했다는 이야기는 아니다”라면서 “‘인자한 독재자’에 사람들이 현혹되는 것은 실패보다 성공에 대한 이야기를 더 많이 접한 탓에 생기게 된 편향적 인식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수많은 역사적 사실과 최신 경제연구 결과를 근거로 이스털리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국가를 발전시키는 주체는 독재가 아니라 자유롭게 자신의 권리를 행사하는 개인이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대한민국 수립 지적은 참고”… 수정 없다는 교육부

    “대한민국 수립 지적은 참고”… 수정 없다는 교육부

    1948년 ‘대한민국 정부수립’ 의견… 413건 달했지만 ‘참고’로 분류 안창호 직책 등 오류 13건만 ‘수정’… 파독 광부 상황 등 85건은 ‘검토’ 박정희 미화 지적엔 적극 반박 교육부가 지난달 28일 공개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명백한 사실 오류’ 등 객관적으로 잘못된 13건을 최종본에 우선 반영하겠다고 5일 밝혔다. 다만 논란의 핵심이었던 ‘대한민국 수립’이나 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등에 대한 지적은 ‘참고사항’으로 분류해 고치지 않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드러냈다. 또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문제 등은 “왜곡된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교육부가 단순 오류만 수정해 결국 우편향 국정 역사교과서가 사용될 것이라는 진보 진영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검토본 의견을 집계한 결과 지난 5일 동안 모두 984건이 접수됐다고 밝혔다. 의견은 ▲반영(13건) ▲검토(85건) ▲참고(886건)의 세 부류로 나눴다. 이 가운데 ‘반영’ 13건은 객관적인 사실 오류로, 교육부는 이를 최종본에 우선 반영한다. 예컨대 세형동검의 출토 지역이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에 달리 표시됐고, 과달카날섬을 과달카나섬으로 표기한 사례다. 역사 관련 시민사회단체인 역사교육연대가 제시한 내용 중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자서전이라 하거나 임시정부 내 안창호의 직책을 내무총장(원래는 노동국 총판)으로 쓴 부분, 델로스 동맹과 펠로폰네소스 동맹 과정 등의 오류도 여기에 포함됐다. 교육부는 85건에 관해서는 ‘검토’ 사항으로 분류했다. 사실 여부를 확인해야 하거나 지적된 내용은 타당하지만, 학습자의 수준을 고려해 반영할지를 국사편찬위원회가 판단한다. 금용한 교육부 학교정책실장은 “예를 들어 혼일강리역대국도지도는 동양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의견과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세계지도 중 가장 오래된 것이라는 주장이 학술적으로 대립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 검토를 거쳐 타당한 내용을 교과서에 서술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들의 상황,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기술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도 이 사례에 속한다. ‘참고’ 886건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의 논란이 되는 부분이다. 이 가운데 ‘대한민국 수립’에 대한 의견이 가장 많았다. 1948년 대한민국 수립을 ‘대한민국 정부 수립’으로 바꿔야 한다는 의견이 413건으로 절반 가까이 됐다. 역사교과서 국정화 반대는 95건, 일제강점기 서술 수정이 68건이었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 ‘참고만 할 뿐 고치지 않겠다’는 뜻을 내비쳐 수정되는 부분은 극히 일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금 실장은 “1948년 8월 15일이 대한민국 수립인지 대한민국 정부 수립인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안다”면서 “토론회 등 별도의 학문적 논의를 거쳐 결정되면 그에 따라서 교과서도 따라갈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육부는 이날 언론에서 제기한 논란에 대해서도 기존 검정교과서를 내세워 사례별로 반박했다. 진재관 국사편찬위원회 편사부장은 ‘비전공 현대사 집필진이 국정교과서의 현대사를 서술했다’는 지적에 대해 “현대사 집필에는 정치사, 경제사, 군사사 전공자들이 실질적으로 참여했다”며 “기존 검정교과서와 비교해 볼 때 전문적인 역량을 가진 분들이 각 분야를 책임지고 맡아서 서술했다”고 강조했다. 일본군 위안부 기술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관해서는 “기존 교과서에서는 언급하지 않았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공개 증언이나 고노 담화까지 서술했다”고 반박했다. 진 부장은 또 5·16 군사정변과 관련, ‘박정희 전 대통령이 군복을 입고 검정 선글라스를 낀 사진이 누락됐다’는 비판엔 “다른 교과서에서도 싣지 않은 경우가 많이 있다”고 맞섰다. 교육부는 오는 12일 토론회를 열어 의견을 수렴하고 23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적용 여부를 발표한다. 국사편찬위와 집필진 검토, 편찬심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쯤 최종 완성본을 마련할 계획이다.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국정 역사교과서에 대한 비판에 교육부가 사실상 귀를 막고 단순 오류만 고쳐 우편향의 국정 역사교과서가 나올 것”이라며 “내년 3월 학교 현장에서 이런 교과서가 사용되면 큰 반대에 직면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오류 등 13건을 최종본에 반영하기로

    교육부는 5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5일간 984건이 접수됐고 명백한 사실 오류 등 13건을 최종본에 반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왜곡 비판”이라고 반박했다.교육부의 역사교육정상화추진단장인 금용한 학교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현장검토본 의견 수렴 중간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28일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이후 이달 2일까지 전용 웹사이트(historytextbook.moe.go.kr)를 통해 총 제기된 984건 의견 중 13건은 바로 반영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승만·박정희 전 대통령 미화 등의 지적에 대해서는 “왜곡 비판”이라고 반박했다. 반영 내용은 고교 한국사 25쪽 지도의 세형동검 출토지역을 중학교 역사교과서 지도와 통일, 고교 한국사 106쪽 지도에서 동해와 황해 명칭 표기 위치를 바다 가운데로 이동, 고교 한국사 159쪽 김정호의 사진을 김홍도로 교체하는 등 대부분 명백한 오류를 바로잡은 것이다. 파독 광부와 간호사 상황과 1960∼1970년대 경제성장 과정에서 국민의 노력, 2차 인혁당 사건에 대한 기술 추가가 필요하다는 의견 등 85건은 사실 여부 확인이 필요하거나 학습자 수준 등을 고려해 반영 여부를 판단할 필요가 있는 ‘검토 필요 사항’으로 분류했다. 대한민국 수립’ 용어와 교과서 집필진의 ‘편향성’ 등에 대한 지적 등 886건은 참고사항으로 분류됐다. 교육부는 또 역사교육연대회의 등 학계 단체가 지적한 내용 중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이 자서전으로 표기된 점과 임시정부에서 안창호의 직책이 내무총장으로 표기된 점, 델로스 동맹과 펠레폰네소스 동맹 성립 과정 등은 오류로 확인됨에 따라 수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23일까지 의견을 받은 뒤 국사편찬위(국편)와 집필진 검토, 편찬심의회 심의 과정을 거쳐 내년 1월에 최종 완성본을 마련할 계획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인자율주행차 두뇌 고성능 CPU 국내서 개발

    미래 유망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무인자율주행차는 ‘사람을 태우고 달리는 전자제품’이라고 불린다. 자율주행차의 핵심은 자동차 외부와 주행 환경을 인식하는 센서 기술과 센서에 모인 각종 데이터를 신속하게 분석, 처리할 수 있는 프로세서 기술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ICT소재부품연구소 연구진은 1W(와트) 정도의 낮은 전력으로 무인자율차의 기능을 통합 실행할 수 있는 기가헤르츠급 자동차 전용 CPU ‘알데바란’을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쿼드코어’ 구조·에너지 효율 높아 자율주행차는 카메라, 극초단파를 이용한 레이더, 근적외선을 이용한 라이다, 초음파 등 각종 센서에서 입력된 정보를 분석해 자동차 전체를 제어하는 CPU로 움직인다. 이 때문에 CPU는 자율주행차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으로 꼽히고 있다. 연구진이 개발한 알데바란은 빠른 정보처리를 위해 4개의 프로세서가 동시에 동작되는 ‘쿼드코어’ 구조를 갖고 있다. 크기가 가로, 세로 각각 7㎜, 8㎜로 이를 활용해 차량제어장치 기판을 만들어도 크기가 10㎝ 내외라 자동차 내부에 쉽게 장착할 수 있다. 또 알데바란은 세계 최초로 차량 내 전자장치가 고장났을 때 스스로 확인해 해결할 수 있는 안전성 점검기능을 갖추고 있어 자동차의 전자장치에 오류나 고장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차량급발진 같은 문제를 근본적으로 막을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스스로 고장 해결… 급발진 등 막아 기존에 나와 있는 외국산 프로세서는 수백 W의 전력을 소모하지만 알데바란은 프로세서 1개당 0.24W 정도만 소비해 프로세서 4개가 모두 작동해도 전력 소모량은 1W 이하다. 동급 외산 프로세서에 비해 100배 정도 우수한 에너지 효율을 갖고도 무인자율차의 복잡한 전자 시스템을 통제 작동할 수 있다는 말이다. ETRI는 이번 기술을 국내 기업 5곳에 이전해 이르면 내년 말 상용화를 전망하고 있다. 권영수 프로세서연구실장은 “알데바란은 무인차 전용으로 개발된 CPU지만 로봇을 비롯해 컴퓨터 기능을 장착한 각종 전자제품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인공지능 기술의 발전에 따라 이번에 개발한 칩에 신경망구조를 적용하는 기술을 추가적으로 연구 중”이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국정교과서 일제강점기 오류·논란만 100여개”

    “국정교과서 일제강점기 오류·논란만 100여개”

    보수 성향 한국사학법인연합회 “내년 사용 지장 없게 추진해야”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도구는 청동기가 아닌 순동이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은 자서전 대신 미완성 논책이라 불러야 옳다.’ ‘친일 인사와 친일 반민족 행위자가 혼용돼 있다.’ 지난 28일 공개된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에서 지적된 오류의 일부분이다.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을 긴급 분석한 역사교육연대회의는 30일 서울 동대문구 역사문제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을 사흘 동안 검토한 결과 상당한 오류들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연대회의에는 민족문제연구소와 전국역사교사모임, 한국역사연구회 등 7개 진보 역사단체가 참여했다. 연대회의가 공개한 오류는 사실관계가 틀린 것을 비롯해 학계 논란 부분에 이르기까지 다양했다. 예컨대 고교 한국사 검토본에는 ‘인류가 사용한 최초의 금속도구는 청동기’(20쪽)라고 돼 있다. 김장석 서울대 사학과 교수는 “청동보다 순동이 먼저 사용된 사실이 나왔고, 기원전 5000년경에 순동시대가 시작됐다는 게 학계의 정설”이라고 지적했다. 안중근의 ‘동양평화론’을 자서전이라 설명(190쪽)한 데 대해 김태우 전국역사교사모임 회장은 “동양평화론은 미완성 논책이며 자서전이 아니다”라고 꼬집었다. 중등 역사① 검토본에는 함무라비 법전이 ‘세계 최초의 법전’으로 돼 있지만 강성호(순천대 교수) 한국서양사학회장은 “400년 앞선 법전이 발견돼 이미 틀린 사실로 확인됐고, 검인정 교과서에서조차 바로잡았던 내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학교 역사에서만 한 쪽당 오류가 1.5건”이라며 “두 권을 모두 합하면 400~500건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친일파에 대해서는 ‘친일 인사나 단체’, ‘친일 세력’, ‘친일 반민족 행위자’라는 용어가 혼재됐다. 한국사 229쪽에는 4개가 모두 등장한다. 이준식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이를 두고 “졸속 집필의 근거 가운데 하나”라며 “일제강점기 부분에서 찾아낸 오류·논란만 100여개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이와 관련, “단순 사실관계 오류는 당장 수정이 되지만, 오류가 일어난 원인을 바로잡고 해당 부분을 맥락에 맞게 다시 쓰려면 시간이 상당히 많이 걸린다”고 밝혔다. 김태우 회장은 “이런 교과서에서 대학수학능력시험 문제가 출제되면 국가를 상대로 엄청난 소송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가 좌우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중립적인 내용으로 채워졌다는 의견을 보였다. 전국학부모교육시민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을 내고 “국정교과서를 검토한 결과 좌우 어디로도 치우치지 않아 ‘대한민국 역사교과서’라는 평을 받기에 부족함이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토본을 어떻게 수정·보완할지를 놓고 대안을 제시하는 토론과 의견 수렴이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국 사립학교법인 협의체인 한국사학법인연합회는 “내년 학교 역사교육에 지장이 없도록 국정 역사교과서를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연합회는 “초중등교육법에 근거해 교육부 고시로 발행되는 국정교과서는 시대에 따라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정통성이 좌우되지 않도록 각계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해 철저하게 추진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교육부는 공개토론회,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최종본을 내년 1월쯤 내놓을 계획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사설] 논란 큰 국정 역사 교과서, 밀어붙일 일 아니다

    교육부가 어제 중·고교의 국정 역사 교과서 현장 검토본을 공개했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역대 정부의 독재를 사실대로 서술하고 경제성장의 성과와 한계를 균형 있게 서술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의 평가는 다르다. 사실 위주의 서술에 치중한 탓에 독재에 대한 평가는 거의 빠져 있는 데다 경제성장의 한계도 추상적인 설명에 그쳤다는 지적이다. 베일에 싸였다가 공개된 집필진의 다수가 보수 성향이라는 점도 논란거리다. 교육부는 검토본을 전자책 형태로 공개하고 수렴된 의견들을 내년 1월 최종본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정부의 이런 구상대로 차질 없이 진행될지는 의문이다. 검토본에 기술된 건국 시점을 놓고도 당장 우편향 논란이 거세다. 1948년 8월 15일을 ‘대한민국 수립’으로 표현한 검토본이 뉴라이트의 시각을 그대로 담았다는 비판이다. 우여곡절 끝에 공개된 국정 역사 교과서는 갈 길이 멀다. 국정화를 주도한 김상률 청와대 전 교육문화수석이 최순실씨의 측근인 차은택씨의 외삼촌이라는 사실은 이미 알려져 있다. 그러니 국정 교과서에도 최씨의 입김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크다. 사실무근이라고 교육부는 주장하지만 지금으로서는 곧이곧대로 믿기가 쉽지 않다. 집필진 면모와 집필 기준도 끝까지 깜깜이로 진행됐으니 국민 신뢰를 얻기에는 이래저래 태생적 한계가 크다. 역사 교과서가 여론에 휘둘려 오락가락할 문제는 아니다. 하지만 국정 교과서의 일방적인 추진 과정과 특정한 정치 목적이 끊임없이 의심받는다면 원점에서 재검토하는 것이 순리다. 교육·시민단체들은 국정 교과서 불복종 운동에 나섰고, 교육 현장의 거부 반응도 심각하다. 한 치 앞이 안 보이는 정국만도 기가 찬다. 이런 와중에 화급을 다툴 것 없는 국정 교과서까지 국론을 쪼개고 기력을 뺏는다면 반색할 국민이 얼마나 되겠는가. 억지로 밀어붙인들 수명이 일 년짜리로 끝날 공산마저 크다. 기존 검인정 교과서들의 편향성과 국가 정체성을 흔드는 사실(史實) 오류에 문제가 없지 않다. 그렇더라도 집필 기준과 검정 작업을 강화해 그런 부분을 바로잡는 노력을 먼저 해 봐야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집필 기준을 공개하지 않은 국정 교과서 작업에는 지난주 법원도 위법성을 지적했다. 수준과 균형 감각을 고루 갖춘 좋은 교과서라면 학교 현장에서 먼저 알아볼 것이다. 국정 교과서를 도저히 포기하지 못하겠다면 검정 교과서들과 당당히 경쟁시키는 것도 대안이다.
  •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유전자 에디팅, 교정인가 편집인가?

    [김진수의 바이오 에세이] 유전자 에디팅, 교정인가 편집인가?

    “중국 과학자들이 인간의 배아를 편집했다”, “유전자 편집 과일, 슈퍼마켓 덮치다”와 같은 자극적인 제목의 기사가 독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크리스퍼 유전자가위를 이용해 인간 및 동식물의 유전자를 쉽게 고쳐 쓸 수 있게 되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관련 연구 성과가 소개되고 있다. 유전자 에디팅은 이 기술을 일컫는 학술용어로서 국내 언론은 ‘유전자 교정’, ‘유전자 편집’, ‘유전자가위 기술’ 등 다양하게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중 ‘유전자 편집’은 사실에 부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우선 ‘유전자 편집’은 유전자 에디팅을 오역한 것으로 사실과 다르다. 사전을 찾아 보면 에디팅은 ‘1. 편집’, ‘2. 교정’으로 번역돼 있다. 문제는 편집과 교정의 의미가 매우 다르다는 것이다. 국어사전에서 편집은 ‘일정한 계획 아래 여러 가지 재료를 모아 엮어서 책이나 신문, 잡지 따위를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한다. 이는 명백히 유전자 에디팅에 해당하지 않는다. 유전자를 이것저것 모아 취합해 새로운 생명체를 만든다면 에디팅이 아니라 합성생물학에 해당한다. 유전자 에디팅은 32억개 염기쌍으로 구성된 인간 ‘유전자 전체’(유전체)에서 불과 백만분의일 내지는 십억분의일에 해당하는 극히 작은 부분을 바꾸는 것이다. 이를 두고 유전체를 편집한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장이자 오류다. 반면 에디팅의 또 다른 번역어인 ‘교정’은 주어진 텍스트에서 일부를 수정하는 것을 의미한다. 유전자 에디팅은 유전체라고 하는 100만쪽 이상 되는 방대한 책에서 한 글자 내지는 기껏해야 한 문장을 바꾸는 것이다. 이는 교정이지 편집이라고 할 수 없다. 둘째, ‘유전자 편집’이라는 표현은 연구자들의 의도를 왜곡한다. 국내외 의생명과학자들이 혈우병 같은 유전질환의 치료법으로 유전자 교정을 연구하고 있다. 유전병의 원인이 되는 돌연변이를 원상복구하자는 것이다. 이는 유전자의 교정이지 편집이 아니다. 셋째, ‘유전자 편집’이라는 용어는 일반인들에게 불필요한 오해와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예를 들어 의사가 환자에게 ‘당신의 유전자를 편집하겠다’라고 한다면 환자는 일제강점기 731부대의 비인도적인 생체실험을 연상할 수도 있다. 반면 의사가 유전자를 ‘교정하겠다’, ‘수술하겠다’고 한다면 환자는 보다 객관적으로 받아들이게 될 것이다. ‘유전자 편집된 가축, 과일’이라는 표현도 소비자의 거부감을 초래할 수 있다. 이로 인해 발생하는 불필요한 사회적 갈등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드는 사회적 비용은 막대할 것이다. GMO, MRI는 과학 용어를 사려 깊게 번역해 사용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 주는 좋은 사례다. GMO는 현재 ‘유전자변형작물’로 번역되고 있지만 과거에는 ‘유전자조작작물’로 번역돼 한동안 사용됐다. 한자어는 다르지만 조작이라는 단어가 주는 부정적인 느낌이 GMO에 대한 일반인의 거부감에 일조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반면 MRI는 원래 ‘핵자기공명’에서 유래했지만 ‘핵’이라는 용어가 일반인에게 오해와 두려움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에 ‘핵’을 삭제하고 ‘자기공명영상’으로 개명돼 현재 진단 기법으로 널리 쓰이고 있다. 과학 기술은 국가 경제를 발전시키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원동력이지만 실험실에서 개발된 연구 성과가 사회에서 널리 활용되기 위해서는 일반인들의 이해와 지지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유전자가위 기술이 우리 사회에서 오해와 갈등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순조롭게 수용되기 위해서는 용어를 신중하게 사용해야 한다. 이 기술의 개발자 중 한 사람으로서 필자는 국내 기자들과 과학 저술가들에게 ‘유전자 편집’이라는 부정확하고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표현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한다. 대신 문맥에 따라 유전자가위 기술, 유전자 교정, 유전자 수술이라는 용어를 사용할 것을 제안한다.
  •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일제강점기 기술 너무 축약… 침략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국정 역사교과서 공개] “일제강점기 기술 너무 축약… 침략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아”

    논란 끝에 국정 역사교과서인 ‘올바른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이 28일 공개됐다. 한국사의 시작인 상고사부터 현대사까지 곳곳에서 이념과 기술에 대한 갑론을박이 이어졌다. 이에 서울신문은 시대사별로 대학 역사학과 교수와 고등학교 역사교사들을 섭외해 현장검토본에 대한 평가를 요청했다. 독자들이 일목요연하게 볼 수 있도록 학자들에게 ① 내용의 충실성 ② 사료의 충실성 ③ 구성의 충실성 ④ 기술의 충실성 ⑤ 논란 가능 여부 ⑥ 총평으로 나눠 물었다. 일부 번호가 없는 것은 응답이 겹치거나 답하지 않은 부분이다. 고등학교 ‘한국사’와 중학교 ‘역사’의 필진이 같아 한국사만 분석했다. [상고사] ■일부 개인 학설 지나치게 강조… 객관성 의심 소지성정용(51) 충북대 고고미술사 교수 ① 선사·고대 부분은 기존의 교과서 내용과 크게 다를 바 없는 듯하나, 일부 논란을 의식하거나 개인 학설을 지나치게 강조한 듯한 부분이 보인다. 청동기문화에서 갑자기 고조선의 서술로 넘어가면서 고조선의 출현 과정을 잘 보여 주지 못하고 낙랑의 위치를 짐작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위치를 생략한 것은 위치 논란을 의식한 서술로 생각된다. ② 백제의 요서경략설 같은 경우 일부 사료에 나오기는 하지만 그 기록의 합리성이 의심받고 있고 고고학적으로 거의 뒷받침되지 못한다. 그런데도 이견이 있다고 하면서 사실처럼 느끼도록 서술했다. ⑤ 백제가 해상교류를 통해 동아시아의 교류를 주도한 나라임은 틀림없지만, 해상 강국이라는 표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백제의 일면만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또 4세기 서해안의 대양횡단이 가능한 것처럼 지도상에 표시한 것은 집필자 개인의 주관적 학설을 그대로 일반론화한 게 아닌지 의심된다. ⑥ 많은 내용이 너무 일반론적인 반면 낙랑 위치처럼 논란이 많은 부분에서는 집필자 개인의 주관이 강하게 작용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서술의 객관성을 의심할 수밖에 없다. 이런 교과서라면 왜 국론을 분열시키고 거금을 들여 국가에서 만들어야 하는 것인지 그 정당성을 찾기 어려워 보인다. ■현 고고학 연구수준과 큰 괴리… 역사인식 못 키워이남규(61) 한신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최신 조사연구성과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다. 현재 고고학적 연구수준과 괴리가 너무 크다. 잘못된 검인정교과서 틀에 부분적인 자료만 첨가했다. 중심적이고 본질적인 내용들이 많이 누락됐다. 각 시대의 역사문화적 진상과 흐름이 명료히 이해되지 않는다. ② 자료가 체계적, 종합적으로 제시되지 않아 각 시대의 문화적 실체와 변동 양상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렵다. ③ 한국 고대사 분야에서 제일 중요한 부분인 한군현-삼한-삼국 형성과정에서 역사적 진실과 괴리된 서술을 하고 있다. ④ 역사적 배경과 맥락은 물론 시대별 문화변동의 계기와 인과관계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학생들의 이해는 물론 역사에 대한 흥미 촉발도 어려워 보인다. ⑤ 고조선 부분은 고고학적 자료 중심의 설명과 해석으로 한결같이 서술하고, 신화적 내용은 본문에서 자료탐구 부분으로 한정해야 한다. 한군현의 역사적 사실을 축소 내지는 배제해 삼한의 문제와 고대국가 형성기의 서술에 있어 문헌기록과 고고학적 사실과 괴리를 크게 한다. 최근 삼한 관련 고고학 자료들이 폭증해 삼국의 고대국가 형성에 대한 서술을 새로이 해야하는데도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채 불확실한 문헌사 중심 설명이 중심을 이뤄 논쟁 여지가 많다. ⑥ 고교생의 고고학과 역사학에 대한 지식을 넓히고 역사인식과 이와 관련한 판단 역량을 키우기에 턱없이 부족하다. 겨우 이 정도의 교과서를 만들겠다고 그 난리를 쳤다니 한심할 뿐이다. 정부는 올바른 국정역사교과서를 쓸 능력이 없음을 이번에 여실히 보여줬다. 국정 역사교과서는 즉각 폐기돼야 한다. [고대사] ■정치·문화사 위주 서술… 일부 사료 뒷받침도 안 돼전덕재(54) 단국대 사학과 교수 ① 내용이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다. 삼국시대 통치체제의 성격과 변화 및 삼국과 통일신라, 발해 귀족과 일반 백성들의 생활상, 고대의 수취제도 등에 관한 내용이 완전히 빠져 있다. 지나치게 정치사·문화사 위주로 서술했고 사회경제사 및 생활사에 대해 전혀 배려하지 않았다. ② 대체로 기존 교과서의 내용을 그대로 수용했다고 평가한다. 그러나 서술 가운데 사료로써 뒷받침되지 않은 것, 사료와 불일치하는 것들이 많이 눈에 띈다. ③ 내용은 매우 소략한 편이다. 사료에 대한 소개가 매우 적다. 다만 문화사 부분은 이전의 교과서에 비해 충실하게 반영됐다고 볼 수 있다. 학생들의 균형 잡힌 역사 이해라는 측면에서는 문제가 있다. ④ 비교적 쉽게 서술됐다. 다만 지나치게 간략하게 서술해 전후 맥락을 제대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불가피하게 부교재를 사용하거나 교사의 부가적인 설명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⑤ 학계의 통설과 괴리되는 서술, 다양한 오류 및 근래의 통설과 배치되는 서술도 다수 눈에 띈다. ⑥ 학생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서술 양을 대폭 축소하거나 다양한 시각 자료를 활용한 게 두드러진다. 그러나 고대사 부분은 내용과 구성이 충실하다고 보기 어렵고, 최근의 연구성과도 제대로 반영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사료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했다. [고려사] ■이자겸 사대외교를 ‘평화 관계 유지’ 기술… 자의적 느낌황선의(43) 백영고 교사 ① 이전 교과서보다 전체적인 분량은 적으나 절대적 차이는 없어 보인다. 사회사나 경제사 서술은 대단히 간략한 반면 정치사는 이전 교과서의 서술보다 훨씬 자세하고 다소 복잡하게 돼 있다. ② 사료는 크게 부족함이 없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글과 사료의 크기나 구성과 같은 편집이 조악한 느낌이 든다. ⑤ 동북 9성의 위치 논란에 대한 설명은 생략돼 있다. 다만 학설 중에 최대 영토를 확보한 것으로 추정되는 지역인 공험진 등은 분명히 명시하고 있다. ⑥ 당시의 경제상이나 사회상에 대한 설명은 간략하게 전달하면서 정치사 중심의 흐름을 유지했다. 이 과정에서 인물 중심의 서술이 도드라져 보인다. 예를 들어 “태조의 ‘노력으로’ 어느 정도 안정되었던 고려의 왕권은”, 혹은 “(광종은) 이에 반발하는 호족을 ‘과감하게’ 숙청하면서 왕권을 안정시켜 갔다”라는 기술에서 볼 수 있듯이 왕 중심의 단순한 정치 서술을 넘어 영웅적 사관이 비치는 듯하다. 또 고려의 대외관계 중 거란과 금과의 관계를 설명하면서 통상 이자겸의 사대 외교를 “금과의 외교관계를 통해 평화로운 관계를 유지하였다”라고 기술하고 있는데 통상 자학사관을 피하기 위한 자의적 서술과 같은 느낌이 든다. [조선사] ■검증·교정 안 거쳐 졸속… 학계서 통용되기 힘든 학설 포함돼송양섭(51)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현 검정 교과서의 체제와 문제점을 대부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 충실성 정도는 검인정 이래 집필 기준의 틀에서 쓰인 교과서의 그것과 거의 유사하다. ② 현 교과서에서 활용된 사료가 재활용·재배치된 느낌이다. 교육부 발표에서 강조하면서 새롭게 넣었다는 균역·준천·탕평이라는 영조의 삼대 치적도 이미 중학교 미래엔 교과서에서 기술하고 있는 것으로 새로울 것이 없다. ③·④ 현 교과서의 문제를 그대로 답습했고, 일부 순화하지 않은 용어나 표현이 거슬린다. ⑥ 부정확하거나 잘못된 서술, 학계에서 이미 통용되기 힘든 학설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균역법의 시행 관련 서술은 상당 부분 부정확하거나 오류다. 신분제 동요와 관련된 신분 구성 비율에 관한 설명도 보편적이지 않은 주장이다. 집필진 전공이 고르게 배치되지 않고 특정 분야에 치우쳐 학계의 연구동향을 제대로 파악하지 않고 급히 작업하면서 나타난 문제인 듯하다. 초안은 한 자 한 자 엄밀한 검토를 거치고 주변의 전공자들에게도 수시로 문의하면서 수십 차례 검증과 교정을 하는 게 통상적이다. 검토본은 터무니없이 짧은 기간에 밀실 집필을 하면서 내용의 검증을 원천봉쇄한 데 근본적인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과한 사진에 내용 축약 지나쳐… 서술과정도 뒤죽박죽서광욱(53) 대구 경일여고 교사 ① 전반적으로 내용이 지나칠 정도로 축약됐고 서술 과정이 뒤죽박죽이어서 교사가 교과 내용을 재구성해서 수업을 해야 할 상황이다. 학생 주도 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② 과할 정도로 사진이나 그림 자료가 많다. 역사 과목의 특징상 자료의 제시는 필요하지만 사족처럼 보이는 그림이 많다. ③ 시간에 쫓겨서인지 교과 구성에 연계성이 부족하다. 임진왜란의 극복 과정에서 민중의 노력이나 광해군의 활약상이 전혀 서술되어 있지 않은 문제점이 있다. ④ 기존 교과서로 공부하고 고등학교에 진학한 학생들에게 혼란을 줄 우려가 있을 만큼 조선의 건국 과정이나 정치 조직의 정비 과정 등이 지나치게 단조롭게 서술됐다. ⑤ 이성계의 건국을 합리화하며 명의 내정간섭이나 종속관계를 부정하고 있지만 실제 내정간섭이 이루어졌다. 조선 후기 민란의 발생을 단순하게 제도상 문제로만 서술해 민중들의 의식 수준 향상을 누락하고 있다. ⑥ 교육 현장의 의견을 전혀 반영하지 않았다. 집필자 선정부터 편찬까지 좌우 편향 없이 역사적 사실만을 바탕으로 해야 한다는 사실을 무시하고, 다양한 견해를 수렴할 노력조차 하지 않았다. 학교 현장에서 수업을 진행해야 할 역사교사로서 자괴감이 생길 정도다. ■독도 수호 안용복 4단원서만 설명… 3단원 조선은 빠져서인원(55) 진선여고 교사 ① 조선 시대는 전체 내용적인 측면에서 7차 국정 국사 교과서 및 2009 개정 교육과정 이후 검정 한국사 교과서와 큰 차이는 없다. 그러나 대외 관계에서 백두산정계비와 독도를 수호한 안용복의 이야기를 4단원에서만 설명하면서, 정작 3단원 조선 부분에서 뺀 것은 문제가 있다고 본다. 내용 배치와 설명 부분에서 상당히 아쉬운 점이 보인다. ② 7차 국정 국사 교과서 이후 교과서들의 특징은 학생 주도 수업을 중시하면서, 사료를 자세하게 설명하고 탐구 생활을 확대한 것이다. 그러나 2단 구성으로 설명 부분이 많다 보니 각 내용에 해당하는 사료를 충분하게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7차 국정 국사 교과서로 돌아간 느낌을 준다. ③ 제시된 사료들은 내용과의 연계성은 충분하다. 일부 사료들은 기존의 사료와 다른 새로운 사료가 제시되기도 하였다. 배워야 할 내용이 축소된 것이 아니라 사료가 축소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④ 전체적으로 기존의 서술 방식과 큰 차이가 없으며, 일부 내용은 풀어서 서술한 면도 보인다. 그러나 135쪽의 예송에 대한 설명 등 일부 내용은 충분한 설명 없이 어렵게 서술된 점도 있다. 전체적으로는 큰 무리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⑤ 큰 논란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없다. ⑥ 고려 시대와 조선 시대는 국정이든 검정이든 교과서 내용 측면에서 문제가 될 소지는 적다. 문제는 고대사와 근현대사의 서술 부분이다. 국정 한국사 교과서의 가장 큰 문제는 절차상의 문제이다. 이러한 과정으로 국정 교과서를 발간한다면 내용에서의 이념 여부 문제를 떠나 역사교육의 정상화를 그르치는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 [근대사] ■제2차 한일협약은 을사늑약인데… 日측 입장서 기술이계형(50) 국민대 특임교수 ① 근대사 부분이 축소 기술되다 보니 장과 절이 명확히 구분되지 않는 문제가 있다. ④ ‘Ⅵ. 일제 강점과 민족운동의 전개’는 일제의 침략상과 한국의 민족운동의 실상을 언급하는 부분이다. 목차 구성이 민족운동에 쏠려 있다. ‘2장 민족분열정책과 국내외 민족운동의 전개’는 ‘민족분열정책’의 주체가 명시돼 있지 않고 ‘3장 1930년대 이후~’는 시기를 구체적으로 명시했지만 내용 중 1920년대 부분도 있기 때문에 구성이 적절하지 않다. ⑤ 일본과의 조약 명칭에 대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본다. 1차, 2차, 3차 한일협약이라고 하는 것은 일본의 입장에서 기술되는 것이다. 공식적인 조약 명칭은 1907년 7월에 체결한 ‘한일협약’밖에 없다. 이를 기준으로 일제가 한국을 침탈하기 위해 체결한 여러 조약들에 숫자를 매긴 것에 불과하다. 특히 2차 한일협약은 을사늑약인데 이를 한일협약이라고 한다면 을사늑약의 체결 자체가 무효임을 주장하는 것과 배치된다. ⑥ 일제강점기에 대한 기술이 너무 소략하다. 관련 내용이 국내외뿐만 아니라 1910~1940년까지 방대한 양이다 보니 모든 것을 다룰 수는 없지만 너무 축약해 전체를 이해하기 어렵다. 친일파 문제에 대해서도 지식인, 예술인, 종교인 등의 친일 활동이 있다는 정도로 그치고 있다. ■미주지역 독립운동 등 특정 내용 부각 위한 노력 눈에 띄어신주백(53) 연세대 HK연구교수 ① 개항부터 제1차 세계대전까지 동아시아사와 한국사를 연계한 설명이 부족하고, 결과적인 사실만 나와 있어 현 검정 교과서들보다 더 불친절하다. 특정한 내용을 부각시키기 위한 모습이 눈에 띈다. ‘외교 독립 선전 활동의 전개’(224쪽)처럼 미주지역의 독립운동에 높은 비중을 뒀다. 전체 민족운동의 양상과 운동 방법을 고려할 때 한쪽 분량으로 언급할 이유는 없다. ② 탐구활동이 지나치게 없다. 현 교과서처럼 여러 사료를 학생 스스로 분석하고 교사가 토론식으로 수업하는 데 방해될 수 있다. ③ 본문 내용과 시각자료의 연계성이 현격하게 떨어진다. 제작에 많은 시간이 필요한 지도가 부족하고, 만화 등 상상력을 자유롭게 자극하며 학생의 흥미를 유발할 형식이 없다. 불성실한 구성이다. ④ 평이한 문장으로 학생들이 수월하게 접근할 수 있게 한 듯하다. 그러나 본문과 다른 구성요소 사이의 연계가 자연스럽지 않아 교사의 전달 효과와 학생의 학습 효과를 반감시킬 우려가 있다. ⑤ 1940년대 2차 세계대전의 전후 처리와 민족운동의 관계가 그동안 교과서에서 가르치지 않은 생소한 내용이다. ⑥ 본문을 완성하는 데 급급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다. 그 내용을 받쳐 주는 다른 학습요소에 대한 완성도가 매우 떨어진다. 편집이 딱딱하고 불성실해 전형적으로 주입식 교육에 맞는 교과서가 새로 만들어졌다고 볼 수밖에 없다. ■개항기 외세 일본과의 대항관계 너무 간략 서술 한계왕현종(56) 연세대 역사문화학교수 ① 근대사에 대한 서술이 너무 축소됐다. 기존의 검정 교과서의 분량(60쪽)의 3분의2 수준이다. 근대 세계사의 전개와 한국사를 연관시켜 이해할 수 없게 구성했다. ② 자료의 이해는 자료 탐구활동의 일환으로 된 반면 사진 자료의 설명이 지나치게 많다. 관련 사료를 제시하고 이해할 수 있는 부분이 전혀 없어 본문 내용도 이해하기 어렵다. ③ 근대국가의 건설 운동 부분은 지나치게 간략하다. 각 운동의 전개와 대립, 외세 일본과의 대항관계가 제대로 서술되지 않아 중학교 교과서의 서술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④ 용어와 개념 그리고 인물에 대한 서술이 학생들의 수준에서 전혀 이해할 수 없다. 한 면에 좌우 양단 구성은 교과서 체제에서는 처음 사용된 것으로 가독성, 이해력을 떨어뜨리는 편집이다. ⑤ 개항기 서술에서 논란이 되는 부분으로 독도의 영유권 문제, 대한제국 패망 원인, 대한제국과 광무개혁의 논쟁, 동학농민전쟁의 역사적 의의 등이 언급되지 않는 등 이 시기 공부에 대한 문제의식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⑥ 만일 검정 과정이 있었다면 탈락 사유가 많다. 학생의 눈높이, 단계적인 역사이해, 역사 쟁점에 대한 이해를 고려하는 내용이 없다. 학생들을 중학교 수준으로 간주하고 주입식 교육을 하려는 일방적이고 획일화한 역사 교과서다. [현대사] ■냉전·반공주의 기조… 민주주의 진전 부분 등은 거의 없어허은 (50) 고려대 한국사학과 교수 ① 냉전·반공주의와 성장주의가 기조를 이루면서 주요한 시기와 서술들을 충분히 다루지 못하거나 누락했다. 일상생활문화와 민주주의의 진전을 설명하는 부분도 거의 없다. 미국과의 안보동맹을 강조하는 데 치중해 주한미군 주둔이 한국사회에 초래한 제반 문제점도 제대로 다루지 않았다. ② 20세기 역사를 평면적으로 접근하게 만들어 사건의 본질을 흐리는 서술들이 적지 않게 확인됐다. ③ 민주공화국의 실제 내용을 채워 가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 민주화운동에 관한 서술이 여전히 부족하다. 재야인사, 학생들의 반독재 민주화운동뿐만 아니라 노동자, 여성, 종교 분야의 생존권 투쟁, 인권운동 등을 더 충실히 서술해야 한다. 냉전반공체제가 초래한 국가폭력에 대한 언급도 매우 부족하다. 북한사 서술이 매우 소략하며, 그나마도 체계적인 역사적 서술이 이루어졌다고 보기 어렵다. ④ 역사 지식이 많지 않은 학생들이 읽을 때 오독하거나, 현 시국을 체험한 학생들이 용납할 수 없는 부분 또한 적지 않다. ⑤ 대한민국 수립이나 5·16 군사정변과 같이 역사학계에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을 모호하게 다루었다.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수립은 민주공화국을 위한 한국 현대사의 도정에서 그 의의를 누구도 부정할 수 없다.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으로 제목을 바꾸는 게 옳다. ⑥ 역사학계가 민주공화국의 헌법적 가치를 훼손하는 역사교과서의 ‘국정화’를 반대했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이 교과서는 그 내용의 충실도나 완성도와 상관없이 나와서는 안 될 교재다. ■역사 교과서라기보다는 정치·경제·통일 교과서 성격 강해 김찬수(49) 동원고 교사 ① 실제 역사학자가 아닌 집필진이 썼기 때문에 ‘역사적인 관점’이 부족하다. 그래서 역사 교과서라기보다는 정치, 경제, 통일 교과서의 성격이 강하다. ② 냉전적 사고를 기반으로 해 남북 갈등으로 인한 경제적 손실, 분단 비용, 국방비 문제 등에 대한 서술이 부족하다. 남북 체육 교류, 남한 통일단체의 노력과 대학생들의 통일 열망 등이 보이지 않는다. ③ 279쪽에 세계 각국의 민주주의 지수의 경우 2012년 20위로 8.13이었는데 2015년 22위로 후퇴한 것 등에 관한 설명이 부족하다. ④ 282, 283쪽 외환위기 극복 등으로 대한민국의 경제 성장을 논하면서 교육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라 하고, 사교육비 부담 때문에 계층 간 교육 격차가 확대된다고 비판하는 등 서술이 오락가락하는 부분이 있다. ⑤ 논란이 되는 부분은 피하고자 한 의도가 역력하다. ‘이승만 국부’ 만들기나 ‘박정희 치적 강조’ 등 뉴라이트 사관이 보인다. 이승만의 독재 장기집권욕은 외면한 채 이승만 정부가 부정선거를 자행했다는 식으로 정부 차원의 문제로 서술한다. 이승만에 의해 반민특위가 해체되고 친일 청산을 실패한 것도 간단하게 언급했다. 제주 4·3 사건의 구체적인 피해 상황은 두루뭉술하게 넘어가려는 의도가 다분하다. 베트남 전쟁도 참전으로 얻은 이익만 쓰고 이면의 고엽제 피해, 양민 학살 문제는 두루뭉술하다. ⑥ 이승만에 대해 북진통일 주장, 한강 인도교 폭파, 보도연맹 사건, 작전 지휘권 이양 문제를 외면하면서 정작 6·25전쟁에 대해서는 상세히 다루는 등 균형 감각이 전반적으로 부족하다. 6·25전쟁으로 인한 민간인 학살 등은 외면하고 있다.
  • 전국 대부분 교육감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울산 교육감은 ‘찬성’

    전국 대부분 교육감 “국정교과서 폐기” 촉구···울산 교육감은 ‘찬성’

    28일 공개된 중·고교 국정 역사교과(이하 국정교과서)서 현장검토본에 대해 전국 대부분의 시·도교육감들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경기·광주·충북·경남 등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독재와 친일을 미화했다”며 국정교과서 채택을 반대하고 나섰다. 반면 울산교육감은 국정교과서에 대해 ‘찬성’ 입장을 나타냈고, 대구·경북교육감은 구체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진보 성향의 교육감들은 “친일·독재를 미화했다”며 국정교과서를 폐기할 것을 촉구했다. 조희연 서울시교육감은 28일 성명을 내고 “교과서의 국정화는 지금까지 우리 사회가 힘겹게 일궈온 교육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원칙을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퇴행적 행위”이라면서 “교육부에서 주도하는 국정교과서 검토본의 검토 과정을 전면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국정교과서가 1948년 8월 15일을 기존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아닌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술한 것에 대해선 “1948년을 대한민국의 건국으로 보게 되면 친일 행위가 면죄부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역사학계의 주장”이라며 “이는 헌법 정신의 왜곡”이라고 비판했다. 이재정 경기교육감은 이날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국정교과서 현장검토본이 공개됐지만 검토할 가치도 없다. 국가가 주도한 역사교과서가 원칙적으로 잘못됐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민병희 강원교육감은 국정교과서를 ‘책상 위에 깔린 나쁜 우레탄’이라고 비유하면서 “이번 정권과 함께 퇴진해야 되는 게 국정교과서”라고 비판했다. 김석준 부산교육감은 “오늘 발표된 국정교과서의 현장 검토본은 우려했던 바와 같이 친일과 독재를 미화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는 등 반헌법적·비민주적·반교육적인 것이어서 교과서로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박종훈 경남교육감은 “제헌 헌법 전문을 위반한 반헌법적인, 밀실에서 작성한 비민주적인, 획일적 사고를 강요하는 시대착오적인 국정교과서를 폐기해야 한다”며 “국정화 정책 강행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역사교과서 국정화에 반대하는 교육감들은 모든 역량을 다해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광주의 전체 90개 중학교에서 국정교과서를 채택하지 않을 것이며 교과서 대금 지급 거부와 구입 대행업무 거부 등을 하겠다”고 말했다. 반면 김복만 울산교육감은 이날 주례 간부회의에서 “기존 8권의 한국사 교과서는 오류가 많고 이념적으로 편향돼 있다”면서 “교육부가 국정화 교과서와 관련해 한 달가량 각계의 반응을 보고 난 후 오류가 없다고 판단하면 국정교과서를 학생에게 못 권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최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학생에게 통일된 하나의 역사교과서로 가르쳐야 한다”며 사실상 국정화 교과서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였다. 국정교과서에 찬성 입장을 보였던 이용우 경북교육감은 “찬성 기조를 유지하지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전체 내용이 공개되고 난 뒤에 한번 더 검토하겠다”며 한발 물러섰다. 우동기 대구교육감은 “정치적 중립성을 중요하게 생각하고,이를 유지하기 위해 찬반 입장을 밝히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정부 정책이 정해지면,그에 따라 학교가 선택할 문제로 학교장 선택에 관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 물리Ⅱ 9번 ‘정답 없음’

    2015학년도 이어 두 과목 출제 오류 지난 17일 치른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처리됐다. 과학탐구 물리Ⅱ 영역에서는 9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결정돼 모든 답을 정답으로 처리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정부세종청사에서 수능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검토 결과 이렇게 결정했다고 25일 발표했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와 영어에서 복수 정답이 인정돼 김성훈 교육과정평가원장이 자진 사퇴한 데 이어 또다시 출제 오류가 발생하면서 평가원의 신뢰는 다시 한번 타격을 입게 됐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구한말 선고문을 보기로 제시하고, 여기에 담긴 ‘신문’에 대한 옳은 설명을 찾는 것이다. 이 신문은 ‘대한매일신보’(서울신문의 전신)로, 평가원은 이에 대한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다. 하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서울신문은 본사가 소장한 대한매일신보 영문판에 실린 ‘시일야방성대곡’의 영어번역본을 확인해 5번도 정답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했다.【서울신문 11월 19일자 1면〉 ‘정답 없음’으로 결정한 물리 Ⅱ의 9번 문항은 평가원이 학회 자문을 거친 결과 자기장의 방향이 전제되지 않아 보기에 제시된 ‘ㄱ’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문제에 이의신청을 한 경우는 단 한 건이었지만 평가원의 자체 모니터링단에서도 이의가 제기돼 확인 작업을 진행해 이렇게 결정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기본적 사실도 확인 안 해… 2년 만에 또 출제 오류

    평가원 “출제자 자질 등 개선 방안 마련” 물리Ⅱ 0.97점 상승 예상… 상위권 손해 절대평가 한국사는 당락 영향 없을 듯 대학수학능력시험 출제기관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출제 오류로 고개를 숙였다. 2015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와 영어 과목의 복수 정답이 인정된 이후 2년 만이다. 공신력이 생명인 출제기관이 출제 오류를 반복하면서 평가원의 문제 출제와 검토 시스템에 대한 비판이 불가피해 보인다. 평가원이 25일 이의 제기 심사 결과를 발표해 복수 정답을 인정한 한국사는 올해 처음 필수 영역으로 지정된 과목이다. “전 수험생이 치르는 과목에서 기본적인 사실 확인조차 제대로 거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창훈 평가원 수능 본부장은 “한국사 14번 문항은 명백한 출제 오류가 맞다”고 인정한 뒤 “출제위원 자질 문제를 비롯해 적극적으로 개선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영욱 검토위원장이 지난 17일 수능 출제 경향을 설명하면서 “시험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오류를 줄이는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스스로 먹칠을 한 셈이 됐다. 한국사의 경우 복수 정답에 따른 큰 혼란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절대평가에 따른 등급으로 성적을 매기는데, 대부분 대학이 올해 3~4등급까지 만점을 주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답 없음’이 나온 과학탐구영역 물리Ⅱ 과목은 당락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물리Ⅱ 9번 문항은 로런츠 힘을 이용한 속도선택기의 원리를 이해할 수 있는지를 평가하는 문항이다. ㄱ~ㄷ의 보기를 주고 옳은 것을 모두 고르도록 했다. 평가원이 내놓은 정답은 3번(ㄱ, ㄷ)이었지만, 제시문에서 자기장의 방향에 대한 조건이 없어 ㄱ에 대한 진위를 판단할 수 없다는 이의가 제기됐다. 보기 ㄷ만 옳다고 한 답이 없어서 정답 없음 판단이 나왔다. 물리Ⅱ는 서울대를 비롯해 자연계 상위권 학생들이 주로 치르는 과목이기 때문에 문제 하나가 등급에도 영향을 미친다. 임성호 종로학원하늘교육 대표는 “가채점 결과로 추정할 때 1140명이 혜택을 받으면서 평균 점수는 0.97점 정도 올라갈 것”이라고 예상했다. 올해 물리Ⅱ 시험을 치른 학생은 3500여명 수준이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1948년 대한민국 수립’ 기재… 뉴라이트 ‘건국절’ 개념 사실상 수용

    ‘1948년 대한민국 수립’ 기재… 뉴라이트 ‘건국절’ 개념 사실상 수용

    5·16 ‘군사 정변’ 표현 그대로 사용 경제성장 시기별 서술로 늘어날 듯 北 3대 세습 비판·인권 심각성 담아 천안함 피격·연평도 포격 피해 기술 교육부가 오는 28일 공개할 국정 역사교과서에는 기존의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 ‘대한민국 수립’으로 기재될 전망이다. 뉴라이트 진영에서 주장했던 ‘건국절’ 개념을 사실상 수용한 것으로 진보와 보수 간의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5·16은 종전처럼 ‘군사정변’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민주화 운동’과 함께 ‘경제성장’에 대한 기술도 강화된다. 교육부는 60쪽 분량의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을 25일 공개했다. 편찬 기준은 교과서 집필 시 유의사항을 담은 이른바 ‘집필 가이드라인’이다. 교육부는 이날 공개한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과 교과용 도서 편찬 기준(안)’에서 ‘역사적 사실을 오류 없이 서술할 수 있도록 학계의 최신 학설을 충실히 소개해야 하며, 편향성을 지양하도록 서술해야 한다’는 원칙을 제시했다. 가장 첨예한 논란이 된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 ‘정부 수립’ 대신 ‘대한민국 수립’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중학교 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에는 ‘대한민국의 수립과 6·25 전쟁의 전개 과정을 파악한다’는 성취기준이 나온다. 편찬 방향으로는 ‘대한민국 수립 과정을 설명하고 대한민국이 3·1 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했음을 서술한다’고 표현했다. 고등학교 한국사 편찬 기준에서도 ‘8·15 광복 이후 전개된 대한민국의 수립 과정을 파악한다’는 성취 기준을 제시해 ‘대한민국 수립’으로 동일하게 기술하게 된다. 경제 성장 서술은 늘어날 전망이다. 정부 주도의 경제 개발 계획을 기반으로 이룩한 경제 발전의 과정과 그 성과를 시기별로 서술(고등학교 기준)한다. 오늘날 세계적 경제 대국으로 도약한 사실을 서술하도록 했다. 5·16과 관련해서는 미화될 것이라는 우려와 달리 종전과 마찬가지로 ‘군사 정변’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사용했다. 북한과 관련해 북한의 3대 세습 체제를 비판하고 핵과 인권, 북한 이탈 주민 문제 등 최근 북한 동향의 심각성에 관해서도 서술하도록 했다. 천안함 피격 사건과 연평도 포격 도발 사건 등도 내용과 함께 피해상도 기술하도록 했다. 독도 문제는 일본의 독도 영유권 주장의 허구성과 일본의 역사 왜곡 실태·문제점 등을 지적했다. 독도가 우리의 고유 영토로서 분쟁 대상 지역이 아니라는 점도 분명히 밝히도록 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는 ‘전시체제하에서 일제가 펼친 억압 정책을 징용, 징병, 일본군 위안부 강제 동원 등의 사례를 조사해 파악한다’는 성취 기준을 내세웠다. 교육부는 애초 오는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검토본과 함께 편찬 기준도 발표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 의원들이 법원에서 집필 기준 공개 판결을 내린 만큼 바로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하자 이날 편찬 기준을 전격적으로 공개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국정 역사교과서 28일 공개 후 철회여부 판단”

    “국정 역사교과서 28일 공개 후 철회여부 판단”

    내년 3월 현장 일괄 적용서 후퇴 靑 “입장 변함없다” 교육부와 충돌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25일 국정 역사교과서 추진 철회 여부에 대해 “예정대로 28일 국정 교과서 현장검토본을 공개한 이후 (철회 문제 등을)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내년 3월 현장에 일괄 적용’ 방침을 고수하던 데서 물러난 발언으로, 교육부 차원에서 사실상 국정화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부총리가 청와대와 사전 협의 없이 이같이 밝히면서 박근혜 정부의 정책기조가 흔들리는 것 아니냐는 분석도 따른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 반대 여론이 높으면 국정 교과서를 철회할 수 있느냐”는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교육부는 국정 역사교과서의 검토본을 예정대로 28일 공개하되 ▲내년 3월 현장 적용과 ▲일부 시범학교에 우선 적용 ▲검정 교과서와 혼용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그러나 이 부총리의 이 같은 발언 직후 “국정 역사교과서를 내년 새 학기부터 시행한다는 방침에 변화가 없다”며 철회 가능성을 부인했다. 한편 교육부는 이날 국정 역사교과서 편찬 기준을 전격 공개했다. ‘2015 개정교육과정에 따른 역사과 교과용 도서 편찬기준(안)’은 교과서 집필 시 유의사항을 담은 집필 가이드라인으로, 국정 역사교과서의 서술 방향을 파악할 수 있는 자료다. 교육부가 내놓은 편찬 기준에는 ‘역사적 사실을 오류 없이 서술할 수 있도록 학계의 최신 학설을 충실히 소개해야 하며 편향성을 지양하도록 서술해야 한다’는 원칙을 세웠다. 가장 첨예한 논란을 빚은 대한민국 건국 시기와 관련해서는 중학교 역사, 고등학교 한국사 모두 ‘대한민국은 3·1운동과 임시정부의 정신과 법통을 계승’해 ‘광복 이후’에 수립했다고 제시하고 있다. 또 역대 정부에 대한 서술은 집필자의 주관적 평가를 배제하고 그 공과를 균형 있게 다루도록 유의하라고 했다. 특히 현 정부에 대한 서술은 국정 지표 제시 수준으로 할 것을 편찬 유의점으로 강조했다. 교육부는 당초 국정 역사교과서 검토본과 함께 편찬 기준을 발표할 예정이었으나 전날 서울행정법원이 집필 기준 공개 결정을 내리자 이날 공개 쪽으로 선회했다. 김기중 기자 gjkim@seoul.co.kr
  •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물리Ⅱ 9번 ‘모두 정답처리’”(종합)

    “수능 한국사 14번 복수정답·물리Ⅱ 9번 ‘모두 정답처리’”(종합)

    201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한국사 영역 14번 문항에 복수정답이 인정됐다. 또 과학탐구 물리Ⅱ 영역 9번 문항의 경우 ‘정답없음’으로 결정됐다. 이 문제는 모든 답이 정답으로 처리된다. 교육평가원은 2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지난 17일 치러진 수능의 문항과 정답에 대한 이의신청 검토 결과 결정해 발표했다. 한국사 14번 문항은 보기에서 제시한 선고문을 보고 구한말 창간된 신문 대한매일신보에 대한 설명 중 옳은 것을 찾는 문제다. 평가원은 정답을 1번 ‘국채 보상 운동을 지원했다’로 제시했지만, 5번 ‘을사늑약의 부당성을 논한 시일야방성대곡을 게재했다’도 정답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과학탐구 물리 Ⅱ 과목에서는 9번 문항이 ‘정답 없음’으로 결정됨에 따라 모두 정답처리하기로 했다. 학회 자문을 거친 결과 이 문제는 자기장의 방향이 전제되지 않아 보기에 제시된 ‘ㄱ’의 진위를 판단할 수 없어 정답이 없다는 해석이 나왔다. 이 문제는 이의신청 게시판에서는 단 한 건만 이의신청이 제기됐지만 평가원의 자체 모니터링단에서도 이의가 제기됐다고 평가원은 설명했다. 음절의 종성과 관련된 음운변동 현상을 묻는 국어영역 12번 문항에 대해서도 복수 정답을 인정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시됐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로써 2014학년도 수능에서 세계지리, 2015학년도 수능에서 생명과학Ⅱ, 영어 영역에서 복수정답이 인정된 뒤 2년만에 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했다. 김 원장은 또다시 출제오류가 발생한 데 대해 사과하고 교육부와 협의해 수능 출제 검토시스템을 다각적으로 검토하고 개선 사항을 마련해 내년 6월 모의평가 때부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축구게임 속 버그를 실제로 표현해봤다

    축구게임 속 버그를 실제로 표현해봤다

    일렉트로닉아츠(EA)의 축구게임 ‘피파17’(FIFA 17) 속 버그들이 실제 장면으로 재연됐습니다. 500만에 이르는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축구 관련 유튜버 ‘F2Freestylers’가 이달 초 공개한 ‘피파17의 작은 문제 - 현실 속 재미있는 순간들’(FIFA 17 GLITCHES / FUNNY MOMENTS IN REAL LIFE)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바로 그것인데요. 게임 속 캐릭터가 물리엔진의 오류로 발작을 일으킨다거나 머리가 없어지고, 공을 잡고 있는 골키퍼에게 달려드는 등의 우스꽝스러운 장면들을 선수들이 그대로 흉내내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냅니다. 사진·영상=Freestylers - Ultimate Soccer Skills Channel/유튜브 영상팀 seoultv@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