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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건축·재개발 컨설팅사 주도

    재개발·재건축 사업의 역학 구도가 ‘시공사+조합’에서 ‘컨설팅사+조합’으로 바뀔 전망이다. 오는 9월 정기국회에 상정될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에 의무적으로 전문관리사업자의 컨설팅이 도입되기 때문이다.이 제도는 조합원의 전문성 부족으로 인해 재건축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막고 투명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한절차.조합은 사업 승인전 사업 전반에 걸쳐 전문 컨설팅을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이렇게 되면 건설업체는 컨설팅 결과에 따라 시공사로 선정된 뒤 단순 도급공사만 수행하는 지위로 떨어지게 된다. 대신 일감이 늘어나는 곳은 재건축 전문 컨설팅 업체.현재수십개의 민간 컨설팅사와 한국감정원,대한주택공사가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사업을 하고 있다.특히 공공기관이수행하는 재건축 컨설팅 사업이 활기를 띨 전망이다. ■재건축 문제점= 재건축 관련 법·제도,절차는 전문가들도 착오를 일으킬 만큼 복잡하고 상당한 전문성을 요구하고있다.그러나 현행 재건축사업은 주민들에게 일임하고 있다. 전문지식이 부족한 주민들에게 모든사업을 맡기다 보니시행착오,조합원간 분쟁,소송으로 인한 사업지연 등 문제가 끊이지 않고 있다.조합이 시공사 선정에서 이권에 개입하거나 설계변경 등을 묵인,공사비가 증액되고 조합원의추가 부담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계속돼 왔다.또 건설업체들이 시공권을 따려는 욕심때문에 수익률을 부풀리거나덤핑 수주경쟁을 벌이는 바람에 많은 사업장이 과열·혼탁해지고 있어 자칫 부실 공사도 우려된다. ■어떻게 달라지나= 바뀌는 부분은 사업승인을 받는 단계까지.사업 승인 뒤의 진행은 지금과 큰 차이가 없다. 우선 조합을 설립·운영하면서 나타나는 비리와 분쟁을막기 위해 지금까지 비공식적으로 운영해온 재건축·재개발사업 추진위원회가 제도화된다. 추진위는 시공사를 결정하기에 앞서 컨설팅사를 먼저 선정하고,컨설팅사와 함께 사업 전반을 이끌어 가야 한다.사업초기부터 사실상 시공사가 주축이 돼 이끌고 가던 사업을컨설팅사가 대신 맡게 된다.시공사는 사업 승인을 받은뒤일반 입찰에 부쳐 선정토록 했다. 건설업체의 입지가 좁아지면 시공권을따내기 위한 이전투구도 그만큼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시공권을 따내기 위한 고액의 이주비,불확실한 용적률 제시 등이 줄어들 전망이다. ■전문 컨설팅사 역할 커져= 지구단위계획 수립 의무화,용적률 규제강화,소형 평형 아파트건립 의무화 등으로 재건축·재개발의 사업성 판단이 어려워졌다.때문에 정확한 사업분석과 투명한 사업 추진을 위해 컨설팅 업체의 역할이커지고 있다. 지금은 컨설팅사의 역할이 형식에 그치고 있다.사업 인·허가를 도와주거나 조합 총회 개최,행정기관 대응 등에 국한돼 있다. 사업 전반에 걸친 조정 등은 기대하기 어렵다.그러나 전문컨설팅 도입이 의무화 되면 컨설팅사의 역할도 커질 수밖에 없다.전반적인 조합운영부터 사업방식 결정,사업성분석,공사 감독 등 실질적으로 사업을 이끌어 가는 주체가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문인력이 많고 투명성과 공공성을 확보하고 있는공공 기관에 컨설팅을 맡기는 사례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감정원은 지난해부터 재건축·재개발 컨설팅 사업을 벌여서울 저밀도 지구 등에서 대규모재건축 컨설팅 기관으로지정됐다.전국적으로 재건축 조합으로부터 컨설팅 의뢰를받고 있다. 주공은 150여개 조합에 무료 자문을 했다.또 서울 용산산호아파트 등 3개 지구에서 재건축 유료컨설팅을 맡고 있으며 고덕주공2단지,의왕포일주공아파트 등 20여개지구와컨설팅 상담을 벌이고 있다. 류찬희기자 chani@. ◎이준호 住公이사 “조합운영 비리 없앨것”. “재건축·재개발 사업에 전문 컨설팅 제도가 의무화되면 사업의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을 겁니다” 주택공사 이준호(李俊鎬) 개발이사는 “지금까지 컨설팅업체들이 하는 일은 단순 행정대응에 머물렀다”면서 “앞으로 공공기관에 컨설팅 의뢰를 맡기는 사례가 많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이사는 “공공기관은 전문인력을 충분히 확보하고 있을 뿐아니라 사업을 투명하게 진행할 수 있다”며 “공공기관에 컨설팅을 맡기면 저렴한 가격으로 조합 운영비리를뿌리뽑고 터무니없는 공사비 증액 등을 막을 수 있다”고말했다. 그는 재건축·재개발 사업에서 말썽을 없애기 위한 조건으로 전문가에 의한 공개적인 조합운영,투명성 확보를 꼽았다.특히 조합을 운영하는 간부들이 ‘마음을 비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이사는 “공공기관은 수익·공공성을 동시에 따지는만큼 사업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각종 분란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류찬희기자
  • 단체장에 듣는다 / 백청수 시흥시장

    백청수(白淸水·)시흥시장은 오이도와 한화매립지 사이의15만평에 달하는 갯벌(공유수면)매립문제로 1년여를고민해왔다.매립사업이 흔히 그렇듯 ‘개발’과 ‘환경보전’논리가 팽팽히 맞서고 있기 때문이다. 시흥은 80%가 그린벨트로 묶여 가용부지가 모자라 지역발전을 위해서는 공유수면 매립이 절실하다는 것이 시의 입장이다.이 지역이 매립되어야만 소래포구∼월곶지구∼시화방조제를 잇는 기간도로를 건설할 수 있으며,이 일대를 관광벨트화시켜 수도권 주민들을 위한 위락단지를 조성할 수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환경단체는 생태계의 보고인 갯벌이 파괴되면 득보다 실이 많다는 점을 내세우며 강력히 반대하고 있다.주민들은 찬반이 갈려져 있는 상태. 백 시장은 “공청회 등을 열어 시민들의 여론을 충분히 수렴한 뒤 최종 판단을내리겠다”고 말했다.워낙 민감한 사안인 만큼 최대한 신중을 기해 후유증을 최소화하겠다는 의중이다. 포동 폐염전(198만평)개발문제도 경기도개발연구원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시민공청회를 거쳐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백 시장은 시화공단 환경개선과 효율적인 공공근로사업을위해서도 주력하고 있다. 시는 99년 전국 지자체 최초로 51억원의 환경개선기금을조성,이 가운데 31억원을 24개 업체에 시설개선자금으로지원했다.또 대기환경 개선을 위해 VOC(유기화합물질)측정장비를 도입하고 환경감시종합상황실을 운영,98년 2,112건에 달하던 환경민원이 지난해 169건으로 대폭 줄었다. 공공근로사업은 백 시장이 수시로 현장을 방문,근로자들과 인간적 유대를 형성하고 생산성을 호소한 결과 옥구공원과 쉼터 조성,소하천 정비 등 큰 성과를 거둬 99년부터3년 연속 행정자치부로부터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됐다. 백 시장은 “공공근로사업자 가운데는 고급 기술인력도상당수 있어 이들을 잘 활용하면 적은 예산으로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둘 수 있다”고 말했다. 시흥 김학준기자 kimhj@
  • ‘주5일 근무’분야별 대책/ 의약분업 전철 안밟게 “”시중””

    공공부문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한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관련기관 및 단체의 움직임이 분주해졌다.공무원 복무를 담당하는 부서에선 관련규정 검토와 파급효과 등에 대한 검토에 들어갔고,노사정위 등에서도 사회적 파장 등에대해 심도있는 논의가 시작됐다. ■공공부문=정부의 가장 큰 고민은 공무원부터 주5일 근무제를 실시했을 때 일반 국민들이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겠느냐는 점이다. 정부의 고위관계자는 “공무원에 대한 일반 국민의 시각은 아직도 공복(公僕)”이라면서 “그런데 공무원이 먼저‘놀겠다’고 했을 때 어떻게 생각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일반 행정기관보다 연구·교육훈련기관 먼저 실시한 뒤점차 확대하겠다는 것도 이러한 고육책의 일환이다.연구·교육훈련기관-일반 관청-소방·지도단속 기관 등 3단계로나눠 점진적으로 도입하자는 안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주무부처인 행정자치부는 휴일인데도 29일 기획관리실장과 인사국장 등 실무라인이 첫 회의를 갖고,파급효과 등을감안한 향후 일정 등을 심도있게 논의했다.회의에선 좋은취지로 실시한 제도가 자칫 잘못하다간 역풍을 맞을 수도있다는 판단아래 단계 실시에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일반 행정기관으로 확대하는 것도 먼저 시범 기관을 선정,실시한 뒤 효과를 보면서 차분히 도입하자는 방침을 세웠다.의약분업과 같이 ‘졸속시행’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생각이다. 따라서 공직사회의 주5일 근무제는 빨라야 내년부터 점차적으로 도입될 전망이다.지방까지 포함,전체 행정기관까지전면적인 실시는 2003년은 돼야 가능할 것이란 의견이 지배적이다. ■주5일 수업제=교육인적자원부는 ‘주5일 수업제’의 실시에 대해 일단 신중론을 펴고 있다.공공기관이나 기업체등 모든 사업장에서 주5일 근무제가 이루어진 뒤에야 주5일 수업제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 교육부 고위관계자는 “부모가 직장에 나가면 학생들은집에서 놀거나 학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어 사회문제가 될수 있다”고 설명했다.또 시행하더라도 농어촌,중소도시,대도시의 교육여건이 다른 만큼 단계적인 실시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교육부는 ‘주5일 근무제 내년 전면 실시’라는 전제 아래 주5일 수업에 대해 ▲2002년 후반기 단계적 실시 ▲2003년 단계적 실시 ▲2005년 전면 실시 등 3개안을 마련해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아울러 지난 3월 서울 4곳을 비롯,전국적으로 29개 초·중·고교를 주5일 수업제 연구학교로 지정,오는 2003년 2월까지 2년 동안 시범 운영에 들어간 상태이다. 특히 교육부는 현행 6·7차 교육과정이 주6일 연간 220일수업을 기준으로 편성됐기 때문에 주5일 수업제의 시행을위해서는 전면적인 관련 법개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설명했다.체험학습·놀이시설·문화시설 등 사회의 교육적 인프라구축 미흡으로 토요일에는 학생들의 지도공백을 불러일으키거나 학원수강 등 사교육비의 증가를 부추길 우려가있는 만큼 이에 대한 대책도 반드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재계 및 기업=우리의 기업환경으로 볼 때 주5일근무제시행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이다.공기업부터 먼저 시행에 들어가더라도 공공기관과 업무상 관련이 많은 업체도 덩달아시행될 가능성이 큰 만큼,적지 않은 부작용이 예상된다고우려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측은 “소득수준이 높은 선진국에서나가능한 주5일 근무제를 수출주도형의 우리나라에서 시행하기에는 무리”라고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러나 한국경영자총협회는 전경련과는 다른 입장을 보였다.경총은 “노사정위원회가 지난해 10월 주5일 근무제에대해 기초합의문을 작성한 만큼,무턱대고 반대하기에는 명분이 약하다”면서 “공기업이 먼저 시행에 들어갈 경우민간기업은 다소 시간적 여유를 갖고 효율적으로 대처할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 당사자인 삼성·LG 등주요 대기업 및 중소업체들은 “주·야간 교대근무로 돼있는 생산현장의 경우 단순한 인건비 문제뿐만 아니라 시설·생산공정의 틀을 다시 짜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면서“특히 주5일 근무제 시행으로 근로시간이 주44시간에서주40시간으로 줄어드는 만큼,임금도 삭감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추 박홍기 주병철기자 sch8@
  • 하이닉스 2분기 2,660억 적자

    하이닉스반도체의 올 2·4분기 매출이 1·4분기보다 34%줄어든 1조1,600억원으로 나타났다. 세전 손실은 1조2,8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73%나 증가했다. 하이닉스는 19일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컨퍼런스 콜을 갖고 2·4분기 D램 반도체 매출은 전분기 대비 23% 감소한 7,037억원,S램 반도체는 39% 감소한 38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플래시메모리는 190억원,시스템IC는 1,807억원의 매출을 기록,전분기보다 각각 24%와 28%가 줄었다. 별도법인으로 분사된 통신과 LCD부문 매출은 전분기 5,140억원에서 2,120억원으로 59% 감소했다.이에 따라 2·4분기영업손익은 전분기 690억원 흑자에서 2,660억원 적자로 전환됐으며,세전 손실은 4,690억원에서 1조2,800억원으로 늘어났다.이로써 1·4분기와 2·4분기를 합한 올 상반기 전체 매출은 2조9,250억원,영업손실 1,970억원,세전손실 1조7,45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이닉스는 “1,380억원의 재고자산 평가 손실,통신부문등 분사로 인한 2,660억원의 유형자산 처분 손실,LG반도체매수대금 2,000억원 지급 등으로 2·4분기 손실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하이닉스는 지난 18일 미국 유진공장의 가동을 6개월동안 중단키로 한데 이어 국내 공장에서도 소폭의 감산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박종섭(朴宗燮)사장은 “국내사업장도 코스트(비용)가 높은 곳은 집단휴가제 등을 통해(웨이퍼를) 몇천장이라도 감산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박사장은 회사 유동성 문제와 관련,“연말까지 지급해야 할 이자가 9,000억여원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현재 유동성이 7,300억여원 이상 확보돼 있는데다 올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를 당초 1조원에서 6,000억∼8,000억원으로 낮출 계획이어서 큰 문제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균기자
  • [기고] 비정형 근로자를 생각한다

    경제환란과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기업의 고용패턴이 바뀌고 있다.6월 현재 고용구조를 보면 상용직이 48.6%,임시직이 34.4%,일용직이 17%이다.임시직과 일용직을 합한 비상용직이 51.4%나 된다.97년 12월의 47.7%와 비교하면 3.7% 포인트가 늘어난 셈이다. 비정형직에는 시간제근로자와 재택근로자(teleworker)도포함돼 있어 비정형직의 핵심이라 할 수 있는 한시적(일시적)근로자는 얼마 되지 않는 게 사실이다.작년 8월 통계청조사결과를 분석해 보면 OECD 국가들이 비정형직으로 분류하는 일시적 근로자(Temporary Worker) 비율은 17.6%수준이다.이는 일본 12.0%,독일 12.4%에 비해 그리 높은 편이 아니다. 그런데도 비정형직이 문제가 되는 것은 이들의 근로조건이정규직에 비해 크게 불리하다는 데 있다. 기본급이 낮은데다 퇴직금이나 훈련,휴가 혜택도 거의 없는 현실이 이들을좌절시키고 있는 것이다. 노동부가 백화점 등 비정형직 다수 고용사업장을 점검한결과에 따르면 점검대상의 75%인 396개 업소가 법이 정한근로기준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얼마 안 되는 봉급도 제때 주지 않거나 법적으로 쉬는 날까지 인정하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정작 비정형직 근로자들을 슬프게 하는 것은 노동자들 사이에서도 따돌림 당하고 차별당하는 현실이다.이들은 열악한 근로조건 하에서 남들이 싫어하는 3D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많다. 또한 노동조합에서 조차 받아들이지 않아 노·노 갈등이 일어나기도 한다. 90년대에 미국은 노·사·정 대표를 중심으로 미래노사 관계위원회를 구성하고 비정형근로자 문제에 대해 개혁방안을논의한 적이 있다. 이 위원회는 비정형직을 잘 활용하기만하면 순기능적 이라는 결론을 내린적이 있다. 정부는 비정형 근로자의 근로조건을 개선해서 소외와 차별을 없애는 데 노동정책의 무게를 실을 것이다.비정형직도정규직이 될 수 있는 길을 터주고 임금격차도 해소해 나갈것이다.일용직 근로자에게도 고용보험 혜택을 주기 위해 관련법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사정위원회는 비정규직 근로자대책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고 보다전향적인 보호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비정형직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뿐만아니라 노사도 함께 노력해야 한다.정규직 근로자들도 노동조합 등 집단적 활동에 비정형직이 제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포용해 나가야 할 것이다.사업주측은 보다 장기적이고거시적인 안목을 갖고 비정형직 문제를 어떻게 다루는 것이정녕 기업에 이익이 되는지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한다. 노동계도 비정형근로 형태를 인위적으로 억제하는 정책은노동시장에 또 다른 왜곡을 가져올 수 있어 오히려 근로자에게 불리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지금은 학력시대가 아니다.신분은 더욱 중요치 않다.학력이 높든 낮든 모든 근로자는 능력에 따라 일하고 성과에 따라 보상받아야 한다.같은 일을 하면서 차별을 받는 만큼 서럽고 억울한 일은 없다.이런 잘못된 제도와 관행은 반드시바로 잡혀져야 한다. 김호진 노동부장관
  • 4대개혁 현주소/ 국가체질 혁신 ‘미완’

    국제통화기금(IMF) 위기 속에서 출범한 국민의 정부는 대기업,금융,노사,공공 부문 등 4대부문 개혁을 강력히 추진해왔다.세계화의 진전에 발맞춰 경제체질 개선을 통한 장기적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였다.그러나 지난 3년반 동안의구체적인 개혁 성과에 대해선 전문가들이 후한 점수를 주지 않고 있다.4대부문 개혁은 여전히 미완성인 동시에 현재진행형이라고 할 수 있다. ◆공공부문=국민의 정부출범후 하드웨어적인 부문에서는 공공부문 개혁이 나름대로 성공적으로 이뤄지는 편이다.모(母)기업 기준으로 민영화 대상인 11개 공기업 가운데 한국중공업(현 두산중공업),포항제철,대한송유관공사,국정교과서,한국종합화학,한국종합기술금융(현 KTB)등 6개사는 이미 지난해 말까지 민영화됐다.담배인삼공사와 지역난방공사는 올해말,한국통신과 한국가스공사는 내년까지 민영화할 계획이지만 주식시장이 변수다.한국전력은 발전부문을 6개 자회사로 나눠 내년부터 민영화에 들어간다. 또 공기업 자회사 정비 계획에 따라 61개 자회사중 20개사가 정리됐다.남은 41개 자회사중 36개를 내년까지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할 계획이다.공공부문 인력도 13만1,000명을 감축해 97년말의 정원보다 18.7%가 축소됐다.20개 공기업과 199개 정부산하기관 등 모두 256개 기관이 퇴직금누진제를없앴다. ◆기업부문=지난해말에 비해서는 기업구조조정의 방향이 본궤도에 올랐다는 긍정론과 미흡하다는 부정론이 교차하고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기업정책팀 임원혁(林源赫)연구위원은 “늦은 감은 있지만 현대 등 부실기업 처리방향을 제대로잡아가고 있다”면서 “3년반을 돌아보면 75점 정도는 줄수 있다”고 평가했다.산업연구원 김용렬(金龍烈)기업정책실장도 “4대 부문 구조조정 가운데 기업분야가 그나마 제일 잘된 것”이라며 “앞으로 구조조정이 활성화되기 위해선 시장을 구성하는 하부시스템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고지적했다. 반면 미흡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측은 부실기업 처리가 미약했고,강도높게 추진한 구조조정이 실제 경영성과로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하고 있다.채권단도 정부의 신호가없으면 부실기업에 대한 지원을꺼리는 관행도 해소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금융부문=이 분야 역시 양론으로 갈리고 있다.점수가 낮은 쪽은 하이닉스 반도체나 현대건설 지원에서 드러나듯 금융당국이 채권 금융회사에 여신 지원을 강요하는 등 시장원리가 작동되지 않았다는 것이다.이처럼 관주도로 인해 금융시장의 불안이 지속되고 있다는 게 이들의 시각이다. 한양대 나성린(羅城隣) 교수는 “지금까지의 금융 구조조정 실적에 대한 평가를 하자면 시장안정을 위해 갈 길이 멀게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점수가 후한 쪽에서는 우리 금융지주회사 출범이나 국민·주택은행의 합병을 통한 대형화 추진작업이 아직 초기단계이지만 필요하며,잘될 경우 국내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금융연구원의 이동걸(李東傑) 연구위원도 “부실채권 비율을 연말까지 5% 이하로 낮추겠다고 한 것은 바람직하다”면서 “정부소유 은행의 민영화 및 공적자금 조기회수에 얽매여 산업자본의 금융자본 소유제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바람직한 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노사부문=정부가 추진했던 노동개혁은 아직 ‘미완 상태’다.최근 민주노총의 연대·총파업에서 보듯 노사의 상생(相生)에 맞춘 신노사문화 정착 등은 아직 착근이 안된 것같다. 하지만 김호진(金浩鎭) 노동부장관은 “일부 노조지도부나강성 사업장을 제외하면 노사 모두가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급속히 확산 중”이라며 낙관론을 펼쳤다. 주 5일 근무제 등 주요 노동현안이 타결될 경우 금년 말이나 내년 초부터는 상당한 변화가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내놓았다.LG경제연구원 김성식 연구위원은 노동개혁과 관련,“국가 전체의 틀은 마련됐지만 과도기체제에서 반발과 진통이 있는 만큼 개별기업 차원에서 이를 노사문화나 관행으로 접목해가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곽태헌 박현갑 오일만 김성수기자 tiger@. ■ 왜 지지부진한가. 국민의 정부가 들어선 이후 추진돼온 정치개혁은 지금까지 국민들이 그 성과를 느끼기 어려울 만큼 낙제 수준이다.여타 부문에 비해 개혁의 속도가 가장 뒤쳐졌다는 얘기다. 우선 여야는 생산적정치를 위한 제도적 장치로 ‘정치개혁특위’,‘여야 정책협의회’를 구성했으나 몇 개월도 제대로 운영하지 못한 채 중단하는 등 말로만 정치개혁을 외치고 있다. 정치개혁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정치관련법 개정 또한거의 진척이 없는 상태다.지난 5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시민단체의 선거운동을 활성화는 선거법,정치자금의 양성화에 중점을 둔 정치자금법,상향식 공천을 골자로 하는 정당법에 대한 개정의견을 발표했으나 여야는 얽히고 설킨 자신들의 이해관계 등으로 그대로 방치해 두고 있다. 그나마 지난해 6월 국회가 인사청문회법을 제정,헌정사상최초로 이한동(李漢東)총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고지난 4월·6월 임시국회에서 인권법,부패방지법을 차례로처리하는 등 부분적인 성과가 있었지만 이 또한 내용 면에서 미약하다는 평가다. 결국 국민이 바라는 정치개혁을 이루기 위해서는 대중 속에 뿌리를 둔 상향식 민주주의의 도입과 당리·당략을 벗어난 정치개혁의 실천의지가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홍원상기자 wshong@. ■남은 과제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지난 98년 2월 취임 이후 줄곧주창해온 것은 ‘개혁’이다.이같은 역사적 소명은 그의 임기 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개혁을 하지 않으면 우리나라의 미래가 없기 때문이다. 쉼없이 기업·금융·공공·노사 등 4대 부문 개혁과 함께구조조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한 결과 피로증후군(疲勞症候群)이 생긴 게 사실이다. 이와 관련,박지원(朴智元) 청와대 정책기획수석은 “국민의 정부는 IMF 외환위기에 빠졌던 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해 개혁을 추진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 “자기 일자리를 잃은 사람들로부터 어떻게 지지받기를 기대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렇다고 개혁을 중단할 수 없는 게 우리의 현실이다.최근 방한한 앤서니 기든스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 총장과 스탠리 피셔 IMF 수석부총재가 그동안의 개혁을 높이 평가한뒤보다 강도높은 개혁과 구조조정을 주문한데 주목할 필요가있을 것 같다. 김 대통령 역시 역사에 남는 대통령이 되기를 간절히 희망하고 있다.이를 위해 김 대통령이 앞으로 가장 역점을 둘분야는 상시개혁을 통한 4대부문 개혁 완수,임기 중 전자정부 실현,남북관계의 지속적 개선 등을 꼽을 수 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 [관가 돋보기] 부당행위 처벌 형평성 시비

    법의 여신은 한손에 저울을,다른 손에는 칼을 들고 있다. 법의 판정은 균형있게(저울),그러나 법 집행은 가차없이(칼) 이뤄져야 한다는 의지의 표현일 것이다. 하지만 최근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를 둘러싼 정부의태도에 대해 노동계의 불만이 극에 달했다.정부가 사용자쪽으로 기운 저울을 잣대로 칼(공권력)을 휘두른다는 주장인 것이다. 노사문제 주무부처인 노동부로서도 고민이다.사용자측의부당행위도 엄단하려는 노력을 나름대로는 하고 있는데 노동계는 알아주지 않는다.상생(相生)의 노사관계를 위한 균형있는 정책 수립 및 집행은 항상 어려운 과제다. ■노동계 불만= 노동계는 노사의 구속자 수를 앞세워 ‘형평성 논란’에 불을 지폈다.노동운동과 관련,99년 116명등 현정부 들어 601명의 노동자가 구속됐다는 주장이다.반면 임금체불을 제외하고 노동조합법을 위반해 구속된 사용자는 98년 1명,99년 4명,2000년 2명,올들어 1명 등 모두 8명이었다. 민주노총은 11일 과천 정부청사 앞에서 ‘부당노동행위사업주 처벌 촉구’를 위한 대규모 집회를가졌다.S사·D사 등 15개사를 대표적 부당노동행위 사업장으로 선정,사업주 처벌을 요구하며 ‘총력전’에 돌입했다.민주노총 손낙구 실장은 “E사·H사·S사 등의 경우 사용자들이 용역깡패를 동원해 노조를 탄압했는데도 정부는 아무런 조치도취하지 않았다”며 “한마디로 사용자에 대해 법집행 의지가 없는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부당노동행위와 장기분규= 장기 노사분규를 겪고 있는 대부분 사업장의 경우 노동자들은 “사측의 부당노동행위와무성의한 교섭태도 때문에 더이상 교섭을 할 수 없다”며파업에 돌입했다.파업 명분을 위한 대외용의 여지도 있지만 적지않은 사업장에서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가 노사관계를 악화시키고 있는 게 사실이다. 최근 레미콘 노조 결성 움직임과 관련,일부 기업의 경우사용자측의 부당 노동행위가 파업의 빌미를 제공한 측면이크다. 최근 효성울산공장·대한항공 등 노사분규도 회사측이 노사관계 관리능력에서 한계를 드러냈기 때문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샌드위치에 놓인 정부= 국내의 사용자는 물론 외국투자기업들도 불만이 많다.이들은 기회 있을 때마다 “정부가엄격히 법을 적용하지 않아 노사분규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정부에 화살을 돌렸다. 이래저래 운신의 폭이 좁은 정부는 최근 노동계의 심상치않은 움직임에 자극을 받아 부당노동행위 근절을 외치며특별관리에 착수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도 “부당노동행위로 기업을 유지하려는 시대는 지났다”며 엄격한 법적용을 약속했다. 하지만 상황은 그리 간단치 않다.부당 노동행위에 대한물증 확보의 어려움과 사용자들의 교묘한 법 위반 때문이다.노동부측은 “정확한 물증이 없는 한 검찰이 공소유지를 이유로 구속 자체를 꺼리고 있다”고 밝혔다. 노동계의 고소·고발도 대부분 노조 게시물 훼손 등 구속이 어려운 ‘경미한 사안’이라는 것이 노동부의 설명이다. 부당노동행위에 대한 신고접수는 99년 331건,2000년 705건,올 4월 말까지 300건을 넘어섰지만 구속·처벌 대상자가 극소수에 불과한 것도 이 때문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노사정 대화에 나설 때

    민주노총이 주도한 지난 5일의 연대파업이 큰 불상사 없이 끝났다.서울을 비롯한 일부 대도시의 집회가 교통혼잡등을 불러 왔지만 사업장의 파업사태는 심각하지 않았다. 우리는 이 시점이 노사정간에 대화를 시작할 적기라고 보며 각자가 대화로 현안을 풀어 나갈 것을 적극 권한다. 민주노총은 이번 연대파업 참여가 왜 저조했는지를 겸허하게 짚어봐야 할 것이다.우리는 그 원인이 지도부의 탄력성 없는 전략에 있다는 지적에 상당부분 공감한다.노동자들의 거리 투쟁은 사회적 약자의 마지막 수단이다.여기에는 그들의 항변에 대한 시민사회의 공감을 전제로 한다.그런데 최근의 민노총 투쟁은 “노조도 경찰도 모두 떠나라”는 상인들의 항의가 보여주듯이 시민의 반발을 자초했다.생존권 투쟁을 한다면서 서민의 생계를 외면하는 것을 시민들이 무한정 참아 주지 않는다는점이 드러난 것이다. 노동자들은 기왕에 마련된 노사정 위원회를 십분 활용해야 한다.노동자가 사용자 및 정부와 대등한 자리에 앉아대화할 수 있는 자리를 마다하고 거리로 나서는 것은스스로 불리한 위치에 서는 것이다.단병호 민노총위원장도 일단 자진 출두한 다음 대화를 통해서 해결을 시도하는 것이정도다. 지금은 수배자가 공개집회에 나타나 시위를 지휘하고 사라지는 것이 영웅시되는 시대가 아니다. 기업주들은 행여 이번 연대파업의 실패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 해 주었다고 착각해서는 안된다.이런 때 오히려노동계를 설득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노동계 설득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경영의 투명성이 중요하다.노조가 경영을신뢰하고 땀흘린 대가는 정의롭게 분배된다는 믿음이 있을때 일시적인 고통을 감수할 수 있기 때문이다. 정부에 당부한다.이번 파업이 소규모로 끝났다고 해서 노동계를 밀어 붙이려들면 안된다.신고한 인원보다 많다고연행하고,시간이 지났다고 마구잡이 진압을 시도하는 기계적인 대응은 노동계의 반발을 자초한다.이는 또다른 불법집회의 빌미가 되고 악순환의 반복을 낳을 뿐이다.정부는노사문제에서 중립을 지키고 양쪽을 대화의 장으로 끌어들이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
  • 헬기 추락 이모저모

    5일 대우조선 헬기 추락으로 사망 또는 실종된 김종진 회장을 비롯한 동국제강과 대우조선 임직원들은 강재수급과 관련해 업무협의를 갖기 위해 거제에 있는 대우옥포조선소를 방문하다 참변을 당했다. 이날 사고는 인근 어민등이 신속하게 현장에 접근,생존자구조작업을 벌여 희생자를 줄였으며,시신 수습도 신속하게이뤄질 수 있었다. ■수색=사고가 나자 해군과 해경은 사고해역에 해군 SSU요원 12명을 비롯한 경비정과 구명보트등 10여척을 급파,실종자수색작업을 벌였다.사고해역에는 바다안개가 짙어 시계가 1. 5∼2㎞로 불량하고 파도가 높은데다 조류가 빠르고 물이 흐려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날 오후 4시쯤 실종됐던 이윤우 대우조선 차장의 시신을 찾았다.가라앉은 헬기 동체안에 시신같은 물체가 있어 김신기 동국제강 상무의 시신인 것으로 알려졌으나 구조대원들이 확인한 결과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생존자 구조=헬기 추락직후 사고현장으로 어선을 타고 접근해 4명을 구조하고 사망자 6명을 인양한 것은 진해 웅천에서 4㎞ 떨어진 연도에서 횟집을경영하는 김강식씨(39)와 최상곤(41·어업)·제철진(52·효명건설 반장)씨 등 3명. 신항만 공사현장 반장인 제씨는 “폭우가 쏟아져 막사에서쉬고 있는데 갑자기 헬기 굉음이 나 쳐다보니 고도가 낮아진 헬기가 주위를 빙빙돌다 고도가 갑자기 높아지는가 했더니곧장 추락했다”고 말했다. 제씨와 김씨 등은 김씨가 소유한 1.5t급 어선 연진호를 타고 섬에서 1.5㎞가량 떨어진 사고지점으로 배를 몰아 접근했다. 현장에는 헬기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고 일부 생존자가손을 흔들고 있었고 사체들이 떠 있어 생존자들에게 빈 기름통을 던져 의지하도록 하고 움직임이 없는 사람 6명을 우선태우고 생존자 4명을 배에 끌어올렸다.이들의 구조작업은 10분만에 끝났다. ■‘기장’논란=사고를 일으킨 기장에 대한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장이 과연 누구냐’하는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사고직후 경찰은 이날 대우조선 항공사업팀이 공항경찰에 제출한 ‘운항계획서’를 토대로 ‘기장 강익수,부기장 정재권’이라고 발표했다. 그러나 얼마후 대우측은 운항직전부산지방항공청 비행정보실에 제출한 ‘비행계획서’를 근거로 ‘기장 정재권,부기장 강익수’라고 밝혔다.또 생존한 강씨도 “나는 부기장 역할을 맡았고 숨진 정씨가 기장으로 헬기를 조종했다”고 주장,앞으로 논란이 예상되고 있다. ■동국제강·대우조선 움직임=참사 소식이 전해진 5일 오후서울 중구 소하동 동국제강 본사는 놀라움과 충격에 휩싸였다.동국제강 그룹의 소유주인 장세주(張世宙) 사장은 이날오후 기자회견을 갖고 “동국제강의 경영에는 아무런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동국제강은 본사 별관 2층 국제회의실에서 장 사장을 본부장으로 사고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회의를 열고 희생당한 임직원들의 장례를 회사장으로 치르기로 결정했다.대책본부는임직원 시신을 모두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 빈소를 차리는한편 서울 본사와 전국 사업장에 분향소를 마련했다. 한편 대우조선도 이날 신영균(申英均) 사장을 단장으로 한사고수습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긴급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 거제 이정규 부산 이기철 함혜리 안동환기자 jeong@
  • [사설] 민노총 파업 설득력 없다

    민노총이 또 연대파업을 벌인다.5일 하루 전국의 30여개 사업장에서 일제히 파업하고 7일 지역별 조합원 총회,13일 임시 대의원 대회,22일 10만여명의 서울 시위 등으로 점차 강도를 높여 간다는 것이다.한마디로 걱정스럽다.민노총 파업이 수출 격감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우리 경제에 미치는 타격도 크겠지만 정치적 주장을 앞세우고 있어 본의 아니게 사회불안을 부채질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민노총은 ‘6·12 연대파업’과 달리 이번 파업에서는 ‘노동운동 탄압’을 이유로 정권 퇴진 등을 요구한다.정치 활동은 노동운동의 본령이 아니다.법외(法外)노조였던 민노총을제도권으로 포용한 정부가 퇴진대상이라니 삼척동자도 고개를 가로 저을 일이다.표적을 벗어난 주장은 노동운동에 대한국민적 불신을 불러 올 것이다.계층간 갈등이나 분란을 증폭시켜 국민화합을 해칠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민노총의 극한 선택은 지도부에 대한 사법처리 방침에서 비롯됐다.당국은 ‘6·12 연대파업’ 과정의 폭력시위 책임을묻겠다는 입장인 반면 민노총은 민노총무력화를 노리고 있다며 대립해 왔다.그러나 양측은 대화의 필요성을 공언하고있어 실마리는 찾은 셈이다.양측은 가능한 빨리 만나 대화전제조건의 매듭부터 풀고 본질문제의 해법을 찾아야 할 것이다.정부도 불법시위에 대한 엄정한 법집행 원칙은 지키되노동계와 공감대를 넓혀가는 노력을 게을리해서는 안된다. 더구나 이번 파업에는 자동차,조선 등 수출산업의 핵심업체들이 대거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국가 경제에 미치는 타격이어느 때보다도 클 것으로 우려된다.수출이 넉달째 지난해보다 줄어드는 등 경제 전반에 빨간불이 켜지고 있다.자동차와조선은 반도체와 함께 3대 수출 주력품목이 아닌가.수출 부진은 제조업체 생산활동의 위축과 무관하지 않다.활발한 산업활동이 있고서야 노동운동도 있을 수 있음을 민노총은 깊이 새겨야 할 것이다.
  • 사업장 34% 임금협상 타결

    노동부는 2일 6월말 현재 근로자 100명이상 사업장 5,218개소 가운데 임금교섭이 타결된 곳은 34.6%인 1,803개소로전년에 비해 교섭이 상당히 더딘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연도별 상반기 교섭진도율을 보면 지난 96년까지 60%대였으나 97년이후 40%대로 떨어졌으며 올해에는 다시 30%대로하락했다. 노동부는 “개별기업의 임금교섭 과정에서 지난해 경영성과는 물론 금년도의 경영 전망도 고려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의 불투명한 경기상황을 반영한것”이라고 분석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근로자 5,000명이상 대규모 사업장의 교섭 진도율이 23.8%로 가장 낮았고 산업별로는 경기상황의영향을 많이 받는 제조업과 건설업 등의 교섭이 더뎠다.공기업 구조조정 및 민영화 문제가 얽혀있는 공공부문의 교섭 진도율은 15.8%로 민간부문(35.2%)에 비해 낮았다. 올 상반기 임금 인상률은 평균 5.7%로 전년 동기의 7.8%보다 2.1%포인트 낮았으며,타결 유형은 인상이 80.4%,동결이 19.1%,하향조정이 0.5%였다. 오일만기자 oilman@
  • 김호진 노동 일문일답 “연대파업 대화해결 큰 의미”

    민주노총의 2차 파업예고 등 노동계에 전운(戰雲)이 감도는 상황에서 노동행정의 사령탑인 김호진(金浩鎭·사진) 장관을 28일 만났다.이달중순 항공사 노조파업 등 정신없이현장을 뛰어다니며 해결에 골몰했던 김 장관은 “현재 강경투쟁과 합리적 운동의 양기류가 흐르고 있지만 연말을 고비로 대화 위주로 문제를 풀어가는 선진형 노동운동이 정착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노동행정을 학문적으로 연구하다 현장에서 직접 느낀 감회는. 이론없는 정책은 방향과 원칙이 서지 않는다.노동문제는 사건 해결 중심,분규 수습 중심의 ‘땜질 처방’으로는 근본적 해결이 어렵다.근본적 가뭄대책이 치수(治水)정책이 돼야 하듯 원칙과 전략을 갖고 추진할 때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체감했다. ◆노사분규를 해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은. 노사가 문제를 자율적으로 해결하지 않고 서로가 네탓으로 돌리고 기피할 때,이런 분규가 해결하기가 가장 힘들다.특히 노사가 감정대립으로 발전할 때 분규가 장기화,악화되는 비율이 높았다.감정대립으로 가지 않도록 사전에 노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을 인식해 달라. ◆노동계에선 연대파업 시 정부가 사용자 손을 들어줬다는불만이 적지 않은데. 바로 이것이 노동행정의 딜레마같다. 정부는 법과 원칙을 형평성있게 적용하는데 양쪽에서 압력을 받아 괴롭다.앞으로 불법파업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처하겠지만 노조활동을 고의적으로 반대하는 사용자도 엄벌에 처할 것이다.6∼7월을 부당노동행위 집중지도기간으로 정해 특별점검에 착수했다. ◆이번 파업을 겪으면서 노사 모두가 한단계 성숙해야 한다는 여론이 많다. 항공사·병원 파업을 공권력을 투입하지않고 대화로 풀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특히 서울대병원 문제를 4일 동안 철야협상을 하면서 끝내 대화로 푼 것에보람을 느낀다. 노사문제,노동운동이 과격해지면 그 최대 피해자는 국민이다.궁극적으로 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 노동자도 설 자리가 없어진다.노사 모두 공동으로 승리하는 길을 찾는 지혜가필요한 시점이다. ◆내달 5일 민주노총이 선언한 2차 연대파업 전망은. 민주노총이 자동차·중공업 등 대공장의 참여를 독려 중이지만1차 파업 때보다 영향은 크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개별 사업장에서 문제가 안되는 사항에 대해 상급단체의 지침에 따라 무모하게 파업에 참가하는 일이 없도록 당부하고 싶다. ◆노동계에서는 파업 중 구속된 노조간부 석방문제를 끈질기게 제기하고 있는데. 노동부에서 특별히 관여할 여지는별로 없다.사법기관이 법치이념에 따라 합리적으로 처리할것이다.다만 억울한 인권침해나 무리한 구속처벌은 피해야한다는 것이 우리 입장이다. ◆최근 행정지도에 대한 적법성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한국적 풍토에서 행정지도 자체는 바람직하다.다만 남발하거나 남용하지 않는 선에서 결정이 내려져야 한다.앞으로 보다 신중하게 행정지도를 적용할 것으로 본다. ◆근로시간 단축이나 비정형근로자 문제에 대해 속시원한해법이 있는지. 비정형 근로자 문제에 대해선 근로조건 보호와 사회보험 적용확대,직업능력개발 지원 등을 골자로 하는 대책마련에 착수,빠른 시일내에 구체적 방안을 내놓겠다.근로시간 단축 문제도 정부와 노사정위원회의중재로 상당부분 의견접근이 이뤄지고 있으며 올 정기국회까지 관련법개정이 가능하도록 노력중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서울대병원 파업 계속

    22일 서울대병원 노조가 전날 잠정합의된 임·단협안을 조합원 투표를 통해 추인하려 했으나 부결돼 파업사태가 10일째 계속됐다. 노조는 이날 오전 본관 2층 로비 농성장에서 노사 잠정 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찬성 355표(41.9%),반대 479표(56.6%)로 부결됐다. 이에 따라 노조는 그동안의 협상결과를 무효화하고 당초오후 1시(행정직),3시(간호사)로 각각 잡혀 있던 업무복귀방침을 철회,파업 계속을 선언했다. 그러나 이날 투표는 전체 2,200여 조합원 중 농성장에 나온 847명만이 참가하는 등 대표성 문제로 노조 내부에서도반발이 제기되고 있어 파업 재개 결정을 둘러싸고 논란이빚어질 전망이다. 서울대병원은 필수공익 사업장으로서 서울지방노동위의 중재 회부에도 불구,파업을 강행해 현재 불법파업의 상태로있어 정부의 공권력 투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일만기자 oilman@
  • 아시아나 협상 타결

    아시아나항공의 노사협상 타결로 18일 연대 파업중인 사업장이 전국 25곳 6,760명으로 줄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파업중인 주요 사업장은 퇴직금 누진제존폐 문제가 핵심 쟁점인 서울대병원 등 국립대병원 4곳을비롯해 울산 지역의 태광산업,리베라호텔,한국지역난방공사 등이다. 아시아나항공 노사는 이날 오전 기본급 4.5%(전문직군 3,4급 7%) 인상과 ‘노사화합 격려금’ 20억원 7,8월 분할지급,객실 승무원 비행수당과 정비 자격수당 6% 인상 등 5개항에 합의했다.합의안은 노조 조합원 찬반투표에서 78.4%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노사의 이날 타결에도 불구하고 장기농성을 벌인 객실 승무원 1,000여명 등에 대한 휴식 시간보장과 근무조 재편성등이 필요해 정상적인 항공기운항은 19일 이후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날도 국제선 74편 중 중국과 일본 등근거리 노선 위주로 27편만을,국내선은 214편 중 서울∼제주,부산∼제주 등 2개 노선에서 50편만 운항키로 했다. 지난 13일부터 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4개 국립대병원의경우 퇴직금누진제 폐지 문제에 대해 의견이 엇갈려 엿새째 파업을 지속하고 있다. 서울대병원은 그동안 파업에도 불구,3교대 근무를 2교대로 변경하는 등의 방식으로 파업에 따른 영향을 최소화했으나 이날 수술 예정 건수를 평소의 60% 수준인 71건으로줄이는 등 갈수록 진료 차질이 확대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노동계 夏鬪 사실상 종결

    연대파업 나흘째인 15일 파업 참여 사업장과 인원이 급속히 감소하면서 노동계의 연대파업이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접어들었다. 노동부에 따르면 이날 파업중인 사업장은 전국 29곳 9,300여명으로 파업 첫날인 12일의 68곳 1만5,000여명보다 대폭 줄었다. 수당 인상 문제가 핵심 쟁점인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이날협상을 재개했으며,사흘째 파업중인 서울대병원 등 4개국립대병원은 퇴직금누진제 존폐 문제로 여전히 절충점을못찾고 있다. 16일 파업돌입 예정인 보건의료노조 산하 보훈병원 5곳과영남대·강원대병원은 현재 교섭이 진행되고 있어, 실제파업에 들어가는 사업장은 많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이날 비노조원의 피로가 쌓이면서그동안 정상 운항돼온 국제선 79편중 인천∼홍콩,부산∼후쿠오카 등 14개 노선 22편이 결항되고 국내선은 서울∼제주,서울∼부산,부산∼제주 등 3개 노선 45편을 제외한 164편이 결항됐다. 대검 공안부(부장 박종렬)는 15일 민주노총 파업과 관련,단병호(段炳浩) 위원장에 대해 검찰과 경찰에 긴급체포지시를 내렸다. 검찰은 형집행정지 상태인 단 위원장에 대한 형 집행장을 서울 영등포경찰서로 보냈으며 단 위원장의 형집행 정지를 취소하고 재수감 절차를 밟을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대한항공 조종사노조 파업을 주도한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이성재(李成宰) 위원장 등 노조 집행부 14명은 이날 서울 강서경찰서에 자진 출석,조사를 받았다. 오일만 장택동기자 oilman@
  • [사설] 파업사태 불법 책임 물어야

    노동계 연대파업이 대한항공과 주요 병원의 노사협상 타결로 진정국면에 접어든 것은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노동부는이번 파업이 대부분의 사업장에서 불법적으로 이루어졌다고판정했다.노동문제 전문가와 대다수 국민의 판단도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지금까지 사회적 쟁점이 된 파업이 처리되는 과정을 보면정부와 노사는 적법성 여부를 도외시한 채 ‘정치적 처리’를 하기 일쑤였다.이로 인해 사회 전반에 막대한 손실을 안겨준 파업이 끝나도 제대로 책임지는 사람이나 조직이 없다시피 했다.이번 대한항공 파업사태가 단적인 예다.회사측은조종사 노조가 파업을 철회하자 임금협상과 관련된 고소·고발을 취하하고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검찰도 주동자를 제외한 노조원들은 사법처리 수위를신축적으로 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회사측의 고소·고발 취하와 관계없이 불법행위에 대한 사법처리는 엄정하게 해야 한다.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지도부는 검거해야 하며 구속여부는 조사 결과에 따라 결정하면 된다. 그동안 정부의 어정쩡한 태도가 불법파업을 관행화한 측면이 크다.정부는 준법투쟁은 허용하되 불법파업은 엄단하겠다고 한다.법치국가에서 준법투쟁을 허용하겠다니 말이 되는가.준법투쟁은 허용의 대상이 아닌 보호의 대상이다.같은 논리에서 불법파업을 엄단하는 것은 정부의 권리가 아닌 의무사항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파업 전에는 노사자율을 내세워 방관하고있다가 파업에 돌입하면 ‘엄단’을 외친다.그리고 파업이끝나면 ‘관용’으로 돌아간다.이래서는 안된다.법과 원칙에 따라 노사 어느 쪽이건 불법행위는 엄단해야 한다.정부는파업 원인을 제공한 경영진의 책임도 묻는 관행을 정착시켜야 한다.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부당 노동행위와 불법파업을다같이 용납할 수 없다는 정부의 단호한 태도다.
  • 대한항공 파업타결 이후/ 여론 ‘냉담’에 파업열기 ‘냉각’

    초유의 항공대란이 파업 이틀만인 13일 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회사의 전격 타결로 사실상 종결됐다.1억원 이상‘고임금 노조’의 파업과 항공대란·의료대란을 지켜본 여론이 연대 파업에 등을 돌린 결과로 보인다. 특히 항공대란에 따른 국민적 불편과 대외 이미지 실추,막대한 사회적·경제적 손실 등이 현실화되면서 파업에 대한국민적 반감이 극대화됐기 때문이다.대한항공 조종사 파업이 종료되면서 여천 NCC 등 불법파업에 대한 비난,정부의강경대처가 힘을 받는 상황이 됐고,폭력행위가 벌어진 파업사업장들도 상당한 압박을 받아 민주노총의 연대 파업은 14일을 고비로 흐지부지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타결 이후 파업 추이 항공사를 앞세운 연대파업은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의 극적 타결로 급속히 동력(動力)이 상실될전망이다. 이날 돌입한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 파업도협상타결 사업장이 속출,연대 파업의 위력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이날 파업사업장 수가 31개로 전날68개 사업장에 비해 절반 이하로줄어들면서 올 하투(夏鬪)가 큰 고비를 넘겼다는 분석이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이 초반에 기세를 올렸지만 대한항공 파업 종결로 자칫 별다른 성과는없고 노동계의 고립을 자초,장기적으로 내분에 휩싸일 수도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지만 정부가 법과 원칙에 따른 엄단 방침을 수차례 천명했음에도 불구,이번 합의문에 고소·고발 취하,징계 및 민사상 문제 최소화 등의 내용이 담겨 있어 또 다시 원칙이훼손되지 않았느냐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 강경대응 주효 정부가 이날 노동관계장관회의를 통해 불법파업에 대한 단호한 처리 방침을 천명하고 발빠르게대한항공 조종사노조 간부에 대해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것은 조기 타결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평화적 집회와 시위는 보장되지만 불법적이고 폭력적인 시위는 안된다”며 강경대처 방침을 분명히 했고 13일에도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정부가 확실히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전날 이성재노조위원장 등 집행부 14명에 대한 체포영장을 받부받아 집행을 시도한 데 이어 13일에는 농성장인 중앙대에 대한 공권력 투입 방안을 검토하는 등 노조를압박해 나갔다. 지난해 출범,투쟁 경험이 일천한 집행부 입장에서는 집행부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등 사법처리 수순은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게 공안당국의 판단이다.체포영장발부와 집행이 시도된 12일 밤 협상에서 노조측이 그동안쟁점에서 한발 물러나 고소·고발 취하 및 징계 면책 등을핵심 쟁점으로 들고 나온 점은 정부의 강경대응 압박과 무관치 않다. 항공사 노조가 본의 아니게 이번 민주노총 연대파업의 주력 사업장으로 떠오르면서 협상이 상급단체인 공공연맹과경총의 ‘기세 싸움’ 양상으로 흐른데 대한 노조원들의 내부문제 제기도 조기 타결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오일만기자 oilman@
  • 항공 이어 ‘의료대란’

    항공대란에 이어 의료대란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 항공노조를 비롯한 민주노총 산하 사업장들이 12일 연대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13일 보건의료노조 산하 대형병원들이 파업에 가세할 것으로보여 진료차질 등 시민의 불편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두 항공사 노조의 파업으로 국제선의 경우 이날 오전 8시30분 마닐라행 대한항공 621편을 시작으로 출발 항공편이잇따라 결항됐으며,국내선도 오전 6시50분 김포발 부산행아시아나항공 8801편 등 무더기 결항 사태가 빚어져 시민들의 항의가 빗발쳤다. 이날 오후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와 아시아나항공 노조가경영측과 협상을 재개,자정 가까이 의견접근을 시도했지만 조율에 실패했다.대한항공 조종사 노사는 파업 책임자 고소·고발 취하 문제 등을 놓고 밤샘 물밑 협상에 나서는등 막판 타결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이번 민주노총의 연대파업과 관련,불법파업에 대해선 주동자와 적극 가담자를 색출·검거해 사법처리하는등 엄정 대처키로 해 노·정간 긴장이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 조종사 노조는 이날 오전 중앙대에서민주노총 단병호 위원장 등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노조측에서 임금에 대한 부분을 전면 포기했는데도 사측은협상을 거부,불법파업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건의료노조도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13일부터 서울대병원,경희의료원,이화의료원,전남대병원,경북대병원,전북대병원,충북대병원,경상대병원 등 12개병원 1만1,000여명이 파업에 돌입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민주노총은 전국적으로 최소한 100여개 노조에서 5만여명이 파업에 돌입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으나,노동부는 68개노조 1만5,000여명이 전면 또는 부분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했다.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오후 파업 노조원들을중심으로 서울 대학로 1만여명 등 전국 14곳에서 동시에대규모 집회를 열고 사용자측의 성실교섭과 구조조정 중단등을 촉구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파업전망과 정부 대책/ 연대파업 분수령 여론향배가 변수

    민주노총이 연대파업을 강행하면서 노·사·정 3자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노총은 대한항공 조종사노조와 아시아나항공노조의 동시 파업을 이끌면서 ‘기선 제압’에 성공했지만 정부의 엄정 대처원칙 속에 노조 책임자 검거에 착수,노·정간 정면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13일로 예정된 대형 병원들의 파업 가세 규모가 이번 연대파업의 ‘분수령’으로 보인다. 퇴직금 누진제 존폐문제로 노사 갈등을 빚어온 보건의료노조의 경우 병원별 파업 찬성률이 재적 대비 50∼60%로 예상보다 낮은 상황이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12개 병원,1만1,000여명이 참여할 것이라 주장했지만 항공사노조 파업 여파에 상당 부분 영향을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여론의 향배도 연대파업의 지속 여부를 결정할 변수다.민주노총이 양 항공사노조를 파업의 ‘동력(動力)’으로 삼고있지만 최악의 가뭄 속에서 강행되고 있는 만큼 여론의 지지를 얻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더욱이 경제 위기에 직면,연봉 1억원 안팎의 고임금을 받는 조종사의 파업과 이에 따른 항공대란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시선이 곱지 않다. 하지만 민주노총은 13일 보건의료노조 파업,16일 대규모민중대회 등으로까지 연대파업 분위기를 확산시킨다는 전략은 물론 2차 연대파업도 모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부의 한 관계자는 “갈수록 파업 동참 노조가 줄어들고 있어 연대파업은 부분 파업으로 위력이 감소될 것”이라며 “항공노조 파업이 가닥이 잡히는 2∼3일 내 연대파업의향방이 결정될 것 같다”고 분석했다.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엄정 대처 지시 속에정부는 부처간 합동으로 연대파업의 사태 최소화작업에 착수했다. 건설교통부는 해양수산부,철도청 등의 협조를 얻어 항공사노조 파업에 따른 대체 교통편을 투입했다.검찰은 이날 대한항공 이성재 조종사노조위원장 등 노조 간부 14명에 대해업무방해 혐의로 체포영장을 청구, 법원이 체포영장을 발부하는 대로 검거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청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노조 지도부에 대한 사측의 고소·고발장이 접수될 경우 검거 전담반을 편성,파업지도부에 대한 즉각 검거에 나서는 등 불법 파업에 대처할방침이다. 경찰은 민주노총의 연대파업에 동참한 사업장과 대한항공등 항공사측이 불법 파업에 대해 시설보호 요청을 할 경우상황을 봐가며 신중하게 공권력을 투입키로 했다. 오일만기자 oilman@
  • [사설] 이판에 연대파업이라니

    민주노총이 산하 125개 사업장에서 12일 연대파업을 강행키로 재확인한 것을 보는 국민들은 착잡하다.우리는 무엇보다 노조가 연대파업 시기와 명분을 잘못 선택했다고 본다. 극심한 가뭄,파업 쟁점의 지나친 포괄성,적자기업에서의 무리한 임금인상 요구와 국민들의 큰 불편을 초래할 항공사와병원 등의 참여는 이번 파업이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기어려운 한계로 지적할 수 있다.오히려 연대 파업은 노조 지지자들의 등까지 돌리게 만들어 자칫 노조 기반을 더 약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민주노총은 알아야 한다. 지금이 어느 때인가.최악의 가뭄으로 농민들은 물론 소비자들도 고통받고 있다.수출이 여전히 어렵고 구조조정 지연으로 경제가 본격 회복세로 들어서지 못한 상태다.근로자들은 나름대로 절실한 파업 이유를 갖고 있겠지만 나라 형편을 외면해서는 ‘집단 이기주의’로 비쳐질 뿐이다. 적자·흑자 등 회사별 재무상태가 다르고 임금교섭 쟁점이천차만별인데 전국적인 단위로 연대파업을 벌이는 것도 문제다.적자기업이라면 자산·인력의 구조조정을피할 수 없으며 근로자들도 임금인상을 최대한 자제하는 게 당연하다. 기업은 어려운데 구조조정을 거부하고 임금만 더 받으면 좋다는 논리는 용납될 수 없다. 더욱이 항공사와 병원 등 ‘준 공공서비스’기관의 파업은국민들에게 당장 막대한 피해를 준다. 이런 기관들이 연대파업에 참여하는 것은 국민들을 볼모로 삼는 행동으로 비난받아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파업 요구사항 또한 ▲울산 효성공장 경찰병력 투입 등 노동탄압중단 ▲주5일 근무제 관련법,모성보호법,사립학교법 등의 국회 통과 등으로 너무포괄적이다.그러다 보니 일반 국민들은 왜 연대파업을 하는지 의아해 할 정도다. 이런 한계 때문에 연대파업의 결속력은 강해지기 어려우며민주노총은 무리수를 두는 것으로 보인다. 근로자의 노조조직률이 이제 10%대로 낮아진 상황에서 연대파업이 노조의추가 약화를 자초하지 않을까 우려된다.노조원들은 전국적인 파업을 철회해야 한다.각종 법안 처리는 정부와 교섭을벌이고 구체적인 임금인상은 개별 사업장에 맡겨야 할 것이다.정부는 불법 파업에원칙대로 대처할 것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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