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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경관리공단 방만경영”

    환경관리공단이 예산을 집행하며 부적격 업체에 공사를 맡기는 등 주먹구구식으로 방만하게 경영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환경관리공단에 대한 감사를 통해 모두 14건의 개선사항을 지적했다고 6일 밝혔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해부터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을 추진하면서 공단과 시공사간 분쟁으로 지금까지 5870억원이 투입된 공사가 차질을 빚고 있다. 게다가 한강수계 하수관거 정비사업은 2009년까지 총 10조 2280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나, 준공조건에 모두 같은 문제를 안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공단은 2004년 3월 ‘경주시 축산폐수 공공처리시설 설치사업’ 설계용역업체를 선정하는 과정에서 허위서류를 제출한 2개 업체에 대해 제재조치를 취하지 않고, 이 가운데 한 업체는 사업자로 선정하기도 했다. 공단은 하수처리장과 분뇨처리장 등 공공환경시설에 대해 기술진단 실시를 의무화해 각 지방자치단체에 재정적 부담을 주고, 하수·폐수처리장 기술진단에 민간업체의 참여를 제한해 독점적 지위를 누려온 것으로 파악됐다. 이밖에 한강유역환경청은 2002년 2월부터 지난해 6월까지 의정부자원회수시설 등 6개 사업장에서 배출한 오염물질이 환경영향평가 협의기준을 초과했음에도 초과부담금 9억 997만원을 징수하지 않았다.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공무원인건비 10년새 2배로

    공무원인건비 10년새 2배로

    정부의 공무원 인건비 부담이 10년 사이에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 수가 늘어났다기보다는 급여가 많이 인상됐기 때문이다. 3일 기획예산처와 행정자치부, 중앙인사위원회 등에 따르면 올해 공무원들에게 지급되는 인건비 총액은 20조 4000여억원에 이른다. 이는 10년 전인 1996년 10조 8000여억원과 비교하면 2배 가까이 증가했다. 공무원의 인건비는 금융위기 때인 1998년과 1999년 각각 2.4%와 4.5% 줄어들었을 뿐 매년 증가했다. 정부는 이때 국가공무원 1만 5000여명을 감축하고 보수를 삭감했었다. 하지만 2000년과 2001년엔 높은 급여 인상률에 힘입어 인건비가 각각 14.5%와 11.8% 상승했다.99년 인건비 총액은 10조 9000여억원이었으나 2000년엔 12조 5000여억원,2001년엔 14조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후에도 6∼9%의 증가 추이를 보여 2004년엔 18조, 지난해 19조원으로 오르더니 올해는 20조원을 돌파했다. 공무원 인건비 산정은 입법·사법·행정부 공무원과 경찰, 군인 등의 인건비를 합친 것이다.2004년부터 자치단체에서 부담하는 교원급여와 지방공무원,2005년 공사로 전환한 철도공사 등의 인건비는 계산에서 제외했다.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정부의 인건비 규모는 훨씬 커진다. 인건비가 이처럼 크게 늘어난 것은 매년 지속적인 처우개선이 이뤄진 데다 호봉상승분, 시간 외 근무수당 등이 크게 늘었기 때문이라고 기획예산처는 밝혔다. 공무원의 인건비는 2000년 이후 매년 꾸준히 인상돼 왔다. 특히 2000년부터 2004년까지 5년간은 ‘공무원보수 현실화 계획’이 추진돼 급여 인상폭이 컸다. 총액기준으로 2000년 9.7%,2001년 7.9%,2002년 7.8%,2003년 6.5%,2004년 3.9%,2005년 1.3%,2006년 2%가 인상됐다. 때문에 일각에선 공무원의 급여인상 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공무원의 급여는 상용근로자 100명 이상 민간사업장의 인건비 상승률을 파악해 인상규모를 정한다. 민간기업 인상률과 보조를 맞춘다는 취지다.1월에 급여를 올린 뒤 조사를 해 민간이 더 인상하면 11월에 ‘봉급조정수당’을 지급한다. 하지만 민간의 경우, 대기업과 중소기업, 정규직과 비정규직간 보수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규정으로 공무원 급여를 산정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인건비가 오른 것에 비해 공무원 수의 증가규모는 적은 편이다.96년의 행정부 공무원 수는 56만 645명이었으나 97년에 56만 1952명으로 늘었다. 이후 외환위기 때 구조조정이 추진돼 98년엔 6451명,99년에 7938명이 각각 줄어들었다. 이후 2000년에 1873명,2001년 2313명,2002년엔 1만 4370명이 증가했다. 이어 2003년과 2004년에 1만 7075명과 9700명이 늘었다. 2005년엔 철도청이 공사로 전환하면서 2만 9000여명의 철도공무원이 공사 직원으로 전환되면서 지난해 말 현재 57만 1982명이 됐다.10년 사이에 행정부 공무원 수는 1만 1337명밖에 증가하지 않은 셈이다. 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호주도 새 노동법 ‘몸살’

    호주에서도 노동시장 유연성을 높인 정부의 새 노동법 도입을 놓고 야권과 노동계가 크게 반발해 몸살을 앓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 보도했다. 이번주 발효되는 이른바 ‘노동선택(Work Choices)법’은 기존의 집단교섭 체제를 없애고 개별 노동자가 회사와 직접 임금협상을 갖도록 했다. 이때 노동자들은 휴가 일수나 다른 혜택을 줄이는 대신 임금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특히 100명 미만의 중·소규모 사업장은 아예 ‘부당해고금지법’의 규제를 받지 않도록 했다. 해고를 사실상 자유화한 셈이다.이에 따라 기업들은 벌써 해고의 칼을 갈기 시작했다. 멜버른 항구의 ‘트라이앵글 케이블’은 지난 27일 8명의 직원에게 4주치 임금과 함께 해고 통보를 날렸다. 한 해고자는 방송에 나와 “아무런 설명도 없이 해고됐다는 편지 한 통이 전부였다.”면서 “소송을 내겠다.”고 밝혔다. 무역노조협회 사무총장 그레그 컴베트는 “노조활동을 문제 삼은 것”이라며 “그 회사는 교묘하게 100명 미만 규정을 맞춰 법망을 피해갔다.”고 주장했다. 약 2000명의 노조 대표들은 29일 멜버른에 모여 긴급 대책을 논의한 뒤 반대 시위를 벌였다. 노조지도자 브라이언 보이드는 “호주 역사상 가장 가혹하고 악독한 법”이라며 “공적(公敵) 1호인 존 하워드 총리는 물러나야 한다.”고 성토했다. 물류노조는 한 주류 운송업체가 운전자 60명을 해고키로 하자 하원의원들에게 맥주 한 병씩을 돌리며 관심을 촉구하기도 했다. 노동당수 킴 비즐리는 “총리가 해고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면서 “수백만 해고물결의 시작에 불과하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하워드 총리는 “노동선택법은 고실업률의 결과”라면서 “이 법은 호주를 부흥케 할 것”이라고 반박했다.박정경기자 olive@seoul.co.kr
  • 유럽 ‘파업 소용돌이’

    |파리 함혜리특파원|‘유럽은 파업중’ 유럽 대륙이 파업의 소용돌이에 휘말렸다.28일 프랑스 노동계가 정부의 최초노동계약(CPE) 도입에 반대해 전국적 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영국과 독일, 그리스에서도 연금개혁과 임금인상 등의 문제로 파업이 잇따랐다. 프랑스 국영철도 SNCF의 노조가 27일 저녁부터 24시간 파업에 들어간데 이어 28일 항공, 우체국, 전기·가스(EDF-GDF), 프랑스 텔레콤, 병원 노조들이 파업에 가세했다. 운송부문 역시 사실상 마비됐다. 일반 열차는 5대 중 2대, 초고속 열차 TGV는 차량의 3대 중 2대꼴로 운행됐다. 파리 등 71개 도시 대중교통의 절반 이상이 운행을 중단했다. 교사들도 파업에 들어가 대부분 학교가 문을 닫았다. 신문 발행이 중단되는가 하면 국영 라디오와 TV 방송국도 파행운영을 면치 못했다. 르몽드는 공무원과 민간 기업 노조원 등 500만여명이 파업에 참가했다고 보도했다. 도미니크 드 빌팽 총리는 29일 노동계 및 학생들과 CPE의 부분수정 등을 논의하기 위해 대화를 가질 예정이다. 영국에서는 150만명에 이르는 지방정부 노동자들이 연금문제로 24시간 파업에 들어갔다. 학교 수천곳이 문을 닫았고 교통편 운행이 차질을 빚었다. 런던에서는 런던타워가 문을 닫았고 시내 학교 70%가 휴교했다. 지방공항 일부도 직원들의 시위참가로 운영차질을 빚었고 북아일랜드에서는 버스와 기차운행이 전면 중단됐다. 독일 최대 산별노조인 금속노조도 임금인상을 압박하기 위한 경고파업에 돌입했다. 파업에는 자동차메이커 BMW의 라이프치히 공장 노조원 1000여명 등 전국의 산하노조들이 가세했다.340만명의 노조원을 보유한 금속노조는 올해 임금협상에서 5% 인상을 요구했으나 사용자측이 1.2% 인상을 고집, 난항을 겪고 있다. 그리스 정부의 은행 연금기금 개혁안에 반발, 국영 엠포리키 은행이 27일부터 파업에 들어간 가운데 그리스 은행노조도 산하 사업장에 파업지침을 하달했다.lotus@seoul.co.kr
  • 불댕긴 춘투… 총파업으로 가나

    화물연대 광주지부가 28일 전격적으로 파업에 돌입하는 등 노동계가 4월 춘투(春鬪)에 불을 댕기자, 관계 당국이 확산차단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이날 노동부가 파악한 노사분규 현장은 화물연대 광주지부를 비롯, 모두 9개 사업장이다. 철도공사의 서울·수색·부산·청량리 차량지부도 작업을 거부해 일부 노선의 열차운항이 차질을 빚고 있다. 또한 KTX 승무원과 철도노조원 200여명이 서울 용산구 동자동 한국철도공사 서울사옥을 무단 침입,5시간 동안 불법 점거, 출동한 경찰병력에 의해 강제 해산됐다. 같은 날 코오롱 노조원 35명은 회장집에 진입, 농성을 벌이다 경찰에 연행되는 등 곳곳에서 노사간 갈등이 표출되고 있다. 화물연대 분규의 원인은 비정규직법 등 노동계의 공통 현안보다는 운송료 인상, 철도공사노조는 직위해제 반발 등 단위 사업장별 자체 현안문제가 대부분이다. 하지만 노동 당국은 단위 사업장별 분규가 자칫 다음달로 예정된 노동계 총파업의 불씨로 확산되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히 이들 사업장들의 대부분이 민주노총을 상급단체로 두고 있어 민주노총 총파업의 시너지 효과로 작용될까 우려하고 있다. 한편 민주노총은 4월6일부터 비정규직법안 처리 저지를 위한 총파업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28일 오후 임시중앙위원회를 열어 총파업 기간을 종전 4월3∼14일에서 4월6∼14일로 변경키로 결정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4월 임시국회 일정과 투쟁력 강화 등을 고려해 총파업 기간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날 지난해 중도사퇴한 이수호 전 위원장을 지도위원으로 위촉했다. 노동부 관계자는 “현재의 분규는 정부가 개입할 사안이 아니다.”면서 “근로자의 정당한 요구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대화와 교섭을 유도할 것이지만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세이프 코리아] 아쉬운 산재예방 대책

    지난달 17일 서울 중랑구의 한 체육관 건립공사장에서 전기합선에 의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3명이 숨지고 2명이 부상했다. 공사장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일어난 화재로 근로자들이 미처 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질식된 것이다. 같은 날 충북 진천의 한 도자기 공장에서는 10m 높이의 굴뚝 벽면에 부착된 작업발판을 제거하던 중 용접불똥으로 인한 화재가 발생, 근로자 2명이 숨지고 1명이 부상했다. ●산재 사망, 선진국보다 최고 40배 사업장에서의 이같은 화재사건으로 올들어만 벌써 11명이나 숨졌다. 특히 이 가운데 건설현장에서 발생한 화재사고 사망자 수가 5명이나 됐다. 급기야 노동부는 화재사고 발생이 우려되는 각종 전기기계·기구사용, 전선이나 용접·연마작업 때 화재예방을 철저히 하도록 지도·점검에 나섰다. 한국산업안전공단에 따르면 최근 10년간 산업현장에서 사망한 근로자가 모두 2만 6206명이나 됐다. 한 해 평균 2600여명, 하루 평균 7명 이상의 근로자가 산업현장에서 안전사고로 목숨을 잃고 있는 셈이다. 이에 비해 일본의 경우 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는 0.31명, 미국은 0.4명, 독일 0.26명, 영국은 0.07명이다. 우리 근로자의 사망사고율이 이들보다 최소 7배에서 최고 40배에 이른다.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보다 심각 우리나라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한 해 6500여명(2004년 기준) 수준이다. 인구 수(4800만명)를 대상으로 1만명당 교통사고 사망자 수를 계산하면 1.4명이다. 그러나 산업재해로 인한 1만명당 사망 근로자(전체 근로자 1047만명 대상)는 2.7명에 이른다. 결국 세계적으로 심각한 우리나라의 교통사고 사망자보다 산업재해로 인한 사망자가 더 많다는 얘기다. 더구나 재해 사망자 대부분은 가정을 책임지고 있는 가장들이라는 데서 사회적 심각성이 더하다. 각종 산업재해로 인한 직·간접적인 경제적 손실액은 한해 14조 3000억원(2004년 기준). 노사분규로 인한 생산차질액 2조 5000억원보다 5배나 많다. 이는 올해 정부예산 144조의 10% 규모로 인천국제공항(총 공사비 7조 8000억원)을 2개나 더 건설할 수 있는 금액이다. 한국산업안전공단 관계자는 “한 해 연봉 2000여만원 수준의 근로자 70만명을 신규 고용할 수 있는 금액이 산업재해로 사라지고 있다.”고 안타까워했다. ●50인 미만 사업장 안전취약 2004년 사망자를 포함한 전체 산업재해자 수는 8만 8874명이었다. 재해율은 전체 근로자 1047만여명의 0.85%에 해당된다. 이 가운데 제조업 분야의 재해자 수는 3만 7579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1.28%를 차지한다. 하지만 50인 미만의 사업장에서 근무하는 근로자 132만여명 가운데 산업재해를 당한 근로자는 2만 4826명으로 재해율은 1.87%에 이른다. 또 50인 미만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는 2만 4826명으로 제조업 사업장에서 발생한 재해자 수 6만 423명의 41%에 해당된다.50인 미만의 소규모 사업장이 산업재해의 주요 발생지가 되고 있는 것이다. 대부분 3D업종으로 유해·위험한 작업요인으로부터 근로자를 보호할 수 있는 기본적인 안전·보건시설 개선에 투자가 어려운 실정이다. ●영세 사업장에 1000억원 지원 이에 노동부와 한국산업안전공단은 50인 미만 사업장의 유해·위험요인을 제거하고, 열악한 작업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자금을 지원해 주고 있다. 올해에만 영세·소규모 사업장 9000곳에 1000억원을 지원한다. 안전하고 쾌적한 사업장을 만들 의지가 있는 업체에는 3000만원까지 시설개선 자금을 무상지원하고 전문가의 안전보건 컨설팅을 거쳐 유해·위험 요인을 개선해 준다. 또 기업의 자율적인 안전보건체제 구축을 위해 안전보건경영시스템 인증제를 실시한다. 현재 289개 사업장이 이 제도를 통해 안전을 인증받고 있다. 제도의 조속한 정착을 위해 세계적인 안전경영 인증기관과 상호인증협정을 체결하고 각종 혜택도 부여한다. 노동부 관계자는 “50인 미만 제조업장은 잦은 산업재해 발생으로 인해 구인난까지 겪고 있다.”면서 “이같은 악순환의 고리를 끊기 위해 정부는 클린사업장 만들기 등 작업환경 개선에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박길상 산업안전공단 이사장 “산업현장에서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합니다. 생명과 직결되기 때문입니다.” 산업현장의 안전을 고민하는 박길상(54) 한국산업안전공단 이사장은 올해를 ‘산업안전 정착의 해’로 정하고 대국민 캠페인을 벌이겠다고 밝혔다. 올해 초 ‘안전은 생명이다.’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전 국민이 안전을 생활화하자는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는 “공단은 사업목표를 ‘최상의 종합안전보건 기술서비스 지원’으로 정하고 자금지원, 기술지원, 교육, 연구개발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유해·위험 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 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직업병 예방과 화재·폭발 등 중대산업사고 예방을 위해 공정안전보고서 심사 확인제도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매달 4일에는 전국 주요도시에서 ‘안전점검의 날’ 행사를 개최해 홍보물과 차량용 스티커를 배포하기로 하는 등 안전문화 정착에 팔을 걷어붙였다. 박 이사장은 특히 “50인 미만 사업장은 안전보건에 필요한 시설 개선능력이 미흡한 데다 안전보건 전문가와 투자여력도 부족한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산업재해가 자주 발생하는 50미만 영세 사업장에 대해 우선적으로 지원 및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산업안전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은 “노사의 안전의식”이라면서 경영자, 안전보건관리자, 근로자 등 올해 50여만명에 대한 맞춤식 안전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부산 등 6곳에 광역단위의 ‘교육정보센터’ 신설을 비롯, 전국 6곳에 ‘건설안전체험교육장’도 운영한다. 교육생들이 첨단 3차원 입체영상을 이용해 가상작업공간에서 위험요소를 인식하고 사고과정을 체험할 수 있는 ‘가상안전체험관’도 만들 계획이다. 그는 산업재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경영인은 근로자가 다치거나 직업병에 걸리지 않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가져야 하고 근로자는 안전수칙 준수 등 안전을 생활화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사설] ‘론스타 과세’ 근거 갖춰 투명하게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원 이상 차익을 얻게 될 론스타에 대한 과세문제를 놓고 논란이 한창이다. 국세청은 “론스타 한국법인이 ‘고정사업장’으로서 외환은행 매각 때 역할을 했기 때문에 과세근거가 충분하다.”고 한다. 그러나 론스타 측은 “매각은 미국 본사가 주도했으며, 국세청의 과세는 한·미 이중과세방지협정 위반”이라며 맞서고 있다. 론스타는 국세청이 강남 스타타워 매각과 관련해 추징한 1400억원에 대해서도 국세심판원에 심판청구를 냈다. 참으로 갈수록 태산이다. 론스타가 나름대로 이유를 들이대며 세금을 한푼도 못내겠다고 버티는 행태는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간다. 그렇다고 여기에 국민감정이 편승해서 해결할 문제는 아니다. 국세청과 외국자본 사이에 논란이 불거진 데는 여러 이유가 있겠다. 우선 외자(外資)가 이의를 제기할 수 없을 정도로 관련 법규가 명확해야 하는데, 아직은 빠져나갈 구멍이 많다. 외환위기 이후 물밀듯 들어온 외자가 국내 법망의 취약성과 조세조약을 최대한 악용하면서 이익만 챙기는 바람에 자본시장의 물을 흐려놓는 경우가 많았던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자본시장의 질서유지 차원에서 국세청은 이번 론스타 건에 대해 분명한 근거 제시로 실질과세 원칙을 지켜야 할 것이다. 조세협약 운운하면서 세금을 회피하려는 외자에 대해서는 국제기준에 따라 엄정·투명하게 세정을 집행함으로써 과세선례를 남겨야 한다. 국세청이 론스타에 대한 과세근거자료를 확보하고 자신감을 보이는 만큼 국민은 상황의 진전을 조용히 지켜봤으면 한다. 세금은 감정으로 물리는 게 아니라 법으로 매기는 것이기 때문이다. 조세회피에 대한 과세규정을 보완한 국제조세조정법 개정안의 입법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 [국민銀, 외환銀 사실상 인수] 론스타 과세근거 찾기 힘들듯

    외환은행 매각으로 4조원 이상의 차익을 남길 론스타에 세무 당국이 세금을 매길 수 있을까. 이론적으로는 가능하지만 현실적으로는 ‘한푼’도 부과하지 못할 것이라는 게 대다수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일단 론스타로부터 세금을 원천징수하려면 6월 말까지 국회에 계류중인 국제조세조정법이 통과돼야 한다. 그것도 론스타가 설립한 페이퍼컴퍼니 ‘LSF-KEF홀딩스’가 있는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돼야 한다. 그러나 벨기에가 조세회피지역으로 지정될 가능성은 낮다. 이 경우 법 통과 여부와 관계없이 론스타는 매각대금을 모두 챙겨 해외로 빠져나갈 수 있게 된다. 재정경제부와 국세청은 원천징수를 하지 않아도 매각차익의 실질 귀속자를 따져 세금을 부과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예컨대 미국이나 유럽에 실질적인 투자자가 있다면 조세협약에 따라 세금을 물릴 수 있다는 것. 하지만 재경부 관계자조차 23일 “그럴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솔직히 털어놨다. 미국을 포함해 우리와 조세협약을 맺은 상당수 국가들은 소득발생국이 아닌 소득귀속자의 거주지에서 과세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고 있다. 또한 주식 양도차익에 과세하지 않는 나라도 적지 않아 세금을 부과하기는 극히 어렵다고 했다. 이 때문에 론스타측도 세금 문제에는 상당한 자신감을 보였다. 앨리스 쇼트 론스타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어느 국가에서나 마찬가지로 세금을 내야 한다면 반드시 낸다는 게 우리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한국 정부가 과세에 합당한 근거를 대지 않으면 세금을 낼 수 없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다. 이와 관련, 한나라당 최경환 의원은 “현재로선 과세하기 힘들다는 재경부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감사원 감사와 검찰 수사가 이뤄지는 등 과거 사례에 의문이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소득세법과 법인세법을 적극 해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최 의원은 “론스타를 대표하는 권한을 가진 사람 즉 론스타코리아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 세법상 ‘간주 사업장’으로 보고 과세를 할 수 있다.”면서 “일본 국세청도 2003년 비슷한 사례로 논란이 일자 세법을 적극 해석해 과세한 경험이 있다.”고 강조했다.백문일 이창구기자 mip@seoul.co.kr
  •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마이너리티 리포트] (6)외국인 이주노동자

    저는 올해 서른다섯살 된 이주노동자입니다. 베트남 하노이에서 왔죠. 이름은…, 그냥 퐁(Pong)이라고만 할게요. 불법체류자여서 그런 거니까 이해해 주세요. 산업연수생으로 합법적으로 왔는데 3년이란 체류 허가기간이 지나 버렸어요. 불안한 생활을 하고는 있지만 제 꿈을 위해 좀더 많은 돈을 여기에서 벌어야 해요. 오늘은 제 얘기보다는 동생들의 딱한 사정을 말해 볼까 해요. 아이들의 이름은 홍(24·Ha Van Hung)과 콩(21·Nguyen Thanh Cong). 친동생은 아니지만 같은 하노이 출신으로, 서로 의지하며 살려고 의형제를 맺었죠. 동생들은 저와 달리 산업연수생으로 들어온 지 얼마 안되는 합법 체류자입니다. 홍의 아버지는 택시운전사, 콩의 아버지는 의사예요. 베트남에 돌아가서도 한국에 관련된 일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닌 평범한 젊은이들입니다. 지난달 말이었습니다. 함께 플라스틱 사출성형업체에서 일하는 홍과 콩이 “큰일났다.”고 사색이 돼서 달려 왔습니다.“형, 우리 추방당하게 생겼어. 사장이 우릴 쫓아내서 불법체류자가 됐대.”그들의 인생이 걸린 문제였습니다. 빚을 내 인력송출회사에 500만원 이상 주고 한국에 온 것인데. 저 자신이 불법체류자라는 사실도 잊은 채 도움을 구하기 위해 무작정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로 달려 갔습니다. ●“저질 인간쓰레기야.” “홍과 콩은 인간쓰레기예요. 온갖 이유를 만들어 이 회사 저 회사 전전하면서 한국기업에 피해를 주는 악질 철새들이에요. 쓰레기들은 출국시켜야 한다니까요.” 고용안정센터의 외국인담당 공무원은 동생들의 사정을 설명하고 도와주러 찾아간 인권센터의 활동가 선생님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게 외국인 노동자 담당 공무원이 할 소리입니까. 법규는 바뀌었지만 일선에 있는 공무원들은 철저히 사장님들의 대변인 노릇을 합니다. 실상은 이랬습니다. 동생들은 평일은 물론 토요일에도 규정된 시간을 넘겨 1시간 이상 잔업을 했습니다. 물론 초과근무 수당 같은 것은 없습니다. 그래도 어떻게 합니까. 합법체류자라고 해도 매년 근로계약을 갱신해야 하는 상황에서 어쩔 수 없죠. 문제는 토요일이었어요. 저녁 7시까지 일을 했는데 사장이 잔업을 더 하라고 시킨 모양입니다. 분노가 폭발한 베트남 노동자 6명이 전원 잔업을 거부했는데 이 일로 사장의 눈 밖에 났죠. 회사는 고용안정센터에 동생들이 지시를 어기고 멋대로 일하기를 거부했다며 계약해지를 통보하고 강제출국 조치를 요청했습니다. 서류에는 ‘이유 없는 작업 거부자로 추방’이라고 기록돼 있었습니다. 회사가 ‘허위보고’를 했지만 고용안정센터에서는 사실 확인도 없이 일방적으로 일을 처리해 버린 겁니다. ●“법이 변했다고요. 현실은 변한 게 없어요.” 다행히 우리를 위해 애써줬던 그 인권센터 선생님 덕분에 동생들은 추방 대신 사업장 변경 조치를 받았습니다. 정말 운이 좋았죠. 살인적인 야근에 잔업을 하다가도 사장에게 잘못 보여 출국당하는 친구들이 적지 않거든요. 외국인도 노동법의 보호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은 법률책에만 나오는 얘기일 뿐이죠. 동남아시아 같은 데서 온 사람들은 주말이건 휴일이건 시키면 시키는 대로, 군말 없이 일만 해야 한다고 대부분 사장님들은 생각하는 것 같아요. 합법적인 신분인 제 동생들이 이럴진대 저 같은 불법 이주노동자들은 오죽할까요. 열심히 일해도 임금을 떼이기 일쑤고 추방을 각오하지 않는 한 두드려 맞아도 꾹 참는 수밖에 없습니다. 성폭력에 시달리는 여자 이주노동자들도 적지 않습니다. 한국 회사들이 우리를 쓰는 것은 당연히 임금이 싸기 때문이겠죠. 하지만 우리는 사람이지 기계나 노예는 아닙니다. 한국 사람들도 예전엔 우리처럼 외국에 나가서 일을 했다고 들었습니다. 한번만 입장을 바꿔서 생각을 해 보시면 어떨까요. ●만(萬)자 돌림 삼형제의 소망 얼마 전 저희 삼형제는 그 고마운 인권센터 선생님한테서 한국이름을 얻었어요. 저는 만수, 한자로는 ‘萬壽’로 쓰지요. 오래 살라고 지어 주셨어요. 홍은 ‘오랫동안 변치 말라.’고 만석(萬石), 콩은 ‘오랫동안 이곳에 터잡고 살라.’고 만기(萬基)예요. 늘 느끼는 것이지만 한국에는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동생들은 새로 들어간 공장에서 이름 덕을 많이 본다고 하네요. 같이 일하는 한국 아주머니들이 친근하게 “만석아.”“만기야.” 하고 불러 준다며 좋아하더군요. 저희 삼형제는 이제 함께 삽니다. 한달에 70만원이 조금 넘는 임금으로 주말에 외식 한 번, 영화 관람 한 번 할 수 없는 처지이지만 각자 꿈을 키우며 살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한국에서 일할 수 있을지 모르지만 동생들과 함께 좋은 기억을 안고 한국을 떠나고 싶습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피해신고 꺼리다 불익만 키워” 이주노동자들과 관련 인권단체, 민주노동당 등의 ‘노동허가제’ 도입 등 주장에 정부는 어떤 생각을 갖고 있을까. 노동부 외국인력고용팀 이상근 사무관을 통해 정부의 입장을 들어봤다. 이 사무관은 “고용허가제는 불법과 합법 여부를 불문하고 외국인 근로자의 권리를 보장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노동시장을 고려할 때 민노당 등이 입법을 추진하고 있는 ‘노동허가제’는 시기상조”라고 밝혔다. 그는 “고용허가제를 통해 외국인 근로자들이 합법적 신분으로 당당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한 덕에 실제로 외국인근로자 인권유린과 근로자들의 사업장 이탈 등 부작용이 뚜렷하게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에서 나타나고 있는 잔업 강요와 수당 미지급 등에 대해서는 “고용안정센터나 노동부 근로감독관에 신고하는 것만으로 고용주가 불이익을 받을 수 있지만 실제 신고율은 적은 것으로 안다.”면서 “외국인 근로자들 사이에 정부에 대한 불신이 남아 있어서 그런 것 같은데, 이런 것들이 스스로 더 불리한 결과를 가져오게 만든다.”고 말했다. 이 사무관은 “체불임금이나 노동착취 등 문제가 지속적으로 불거지는 것은 이주노동자의 인권은 물론 국가신인도와 관련이 있는 만큼 문제가 많은 산업연수생제는 예정대로 2007년 폐지할 것”이라면서 “고용허가제로 제도가 일원화되면 부작용이 충분히 완화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전문가에 듣는 ‘독소조항’ 국내 이주노동자들은 ‘산업연수생제’와 ‘고용허가제’ 등 두가지 제도를 통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두 제도 모두 인권침해 등 심각한 문제를 안고 있다며 이주노동자 인권단체와 민주노동당은 대대적인 제도개선을 추진하고 있다. 1993년 11월 처음 시행돼 내년 1월 사라지는 산업연수생제는 출발부터 많은 문제점을 안고 있었다. 무엇보다도 현지의 민간송출기관이 노동자들을 모아 한국에 보내다 보니 브로커를 통한 수백만원대의 돈거래가 기승을 부리는 등 온갖 비리가 만연했다. 또 이주노동자에 대한 교육을 명분으로 저임금과 인권유린이 심하게 일어나 상당수 노동자들이 사업장에서 이탈, 불법체류자가 됐다. 이주노동자의 인권을 보호하고 국내 고용을 보장한다는 취지로 2004월 8월 시작된 고용허가제에도 개선해야 할 대목이 많다는 지적이다. 현재 고용허가제에서는 ▲회사가 망했을 때 ▲장기간 또는 극심하게 임금이 체불됐을 때 ▲심각한 인권유린과 고용계약 위반이 확인됐을 때에만 사업장을 바꿀 수 있게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외국인이주노동자대책협의회 우삼열 사무국장은 “임금의 20% 이상이 지급되지 않아야 심각한 계약위반에 해당한다고 정해놓는 등 황당한 규정이 많다. 이는 이주노동자들의 사업장 이동을 실질적으로 인정하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기본 계약기간 3년에 1년 단위로 계약을 갱신하게 한 것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안산외국인노동자센터 박천응 목사는 “1년 단위로 계약을 연장해야 되기 때문에 이주노동자들은 부당한 대우를 받아도 사업주에게 아무런 항의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관련단체들과 민주노동당은 개선안 마련을 요구하고 있다. 국내 거주 외국인이 인구의 1%를 넘어선 시점에서 이주노동자의 노동권이 보장돼야 한다는 취지다. 이들은 ‘노동허가제’ 실시를 한 목소리로 요구한다. 고용허가제와 노동허가제를 병행하는 싱가포르처럼 이주노동자들에게 노동허가증을 제공해 그들 스스로 일자리를 고를 수 있게 하라는 것이다. 한국이주노동자인권센터 최현모 사무국장은 “혈통주의에 따른 편협된 사고로 이주노동자들을 값싼 노동력으로만 취급하는 우리의 의식구조를 바꾸는 게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노동당은 오는 6월 ‘외국인근로자 고용 및 기본권 보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국회에 제출할 계획이다. 노동허가제 시행이 핵심으로 ▲사업장 이동의 자유 보장 ▲일반 노동허가와 특별 고용허가 이원화 ▲10년 만기 노동비자 발급 등 내용을 담고 있다. 민노당 홍원표 연구원은 “사업주와 내국인 노동자, 외국인 노동자 등 이해 당사자들이 노사정위원회 형식으로 참여하는 기구를 만들어 실질적인 이주노동권 개선을 논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내년부터 노조전임 급여금지 경총 단협 지침

    대기업 임금동결을 주문했던 재계가 단체협약에서도 ‘강수’를 두고 있다. 한국경영자총협회는 21일 노조전임자 임금지급 금지 등을 골자로 한 ‘2006년 단체협약 체결지침’을 전국 사업장에 배포했다. 경총은 올해 임단협에서 노조전임자의 처우와 관련한 기존 내용을 삭제하고 전임자 급여 지급금지를 단체협약에 규정토록 했다. 특히 기존 단협의 개정 여부와 관계없이 노조전임자 급여 관련 유예기간이 만료되는 내년 1월부터는 노조전임자에 대한 급여 지급을 전면 금지토록 했다. 경총은 또 비정규직 근로자의 사용기간 및 채용 문제는 사용자의 고유권한인 만큼 단체교섭 대상이 될 수 없음을 재확인했으며, 기간제 근로자 사용과 관련한 사유제한 규정을 단협에 명시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동일노동 동일임금’ 명시 요구 등도 받아들여서는 안되고 조합원의 범위에 비정규직을 배제하는 규정을 두도록 제안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seoul.co.kr
  • [사설] 미군기지 갈등 대책 이정도였나

    평택 미군기지 이전사업이 출발 단계부터 표류하고 있다. 미군기지 이전대상 지역 일부 주민들은 미군기지 이전 반대운동을 벌이며 내 땅에서 계속 농사짓게 해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여기에 범대위 등 시민·운동권 단체도 가세해 ‘전략적 유연성’,‘평택 불바다론’ 등을 운운하며 이전반대 논리를 전파하고 있다. 그들의 주장이 옳고 그름을 떠나 국가안보와 직결된 군기지 이전사업이 시행초기부터 겉돌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다. 문제가 되고 있는 곳은 이전대상 부지 349만평 중 협의매수가 안 된 74만평이다. 정부는 이 토지를 수용하기 위해 법원공탁을 통해 소유권이전등기를 했으나 주민 반대에 부딪혀 대형국책사업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법원공탁→강제집행→몸싸움의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이곳에는 3번씩 이주하면서 개펄을 옥토로 개간해온 주민들이 살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특별법을 제정해 수용토지 보상, 대체농지를 제공하겠다고 했으나 주민들과 시민단체들은 기지이전 자체를 반대해 평행선을 긋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미군기지 이전은 국가간 약속인데 이를 되돌리라고 요구해 난감하다고 했다. 정부는 평택으로 이전이 확정됐을 때 부안 방폐장 이전과 같은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공언했다. 그러나 이러한 다짐은 빈말이 되고 말았다. 기지이전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는 주민들은 30여가구에 불과하다고 한다. 주민들과 지속적으로 대화하고 설득을 구했으면 이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데 어려움이 없었을 것이다. 지금부터라도 머리를 맞대 진심으로 주민들의 마음을 사고 이해를 구해야 한다. 그리고 국책사업장에 나타나 이념투쟁을 벌이며 대리전을 펴는 외부세력도 발을 뗄 것을 촉구한다.
  •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세이프 코리아] 근로자 위협하는 화학물 직업병

    지난달 경기도 부천시 소재 조명기기 생산업체 K사에서 일하던 근로자(49)가 40여일 만에 피부홍반과 간기능 장애 등으로 갑자기 숨졌다. 앞서 1월14일에도 경기도 광주시의 휴대전화 부품생산업체 H사에서 똑같은 증세로 외국인 여성근로자(24)가 30여일 만에 숨졌다. 노동부가 원인조사를 해본 결과 이들은 트리클로로에틸린(TCE)에 의한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으로 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유해화학물질 노출 무방비 문제의 트리클로로에틸린은 휘발성 액체로 다른 물질을 녹이는 유기용제 가운데 하나다. 산업현장에서는 생산품의 포장 전 세척·탈지제 등으로 많이 사용된다. 이 물질의 유해성은 자극, 두통, 현기증, 알레르기, 신장·간장 이상, 마비 등을 유발하기도 한다. 특히 특이체질을 가진 근로자가 고농도로 노출되면 짧은 기간(40일 이내) 내에 스티븐스 존슨 증후군이 발생, 사망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같은 화학물질에 의한 사고는 근로자와 사용자에게 1차적인 잘못이 있지만 위험한 화학물질에 대한 실태파악과 예방조치를 소홀히한 당국의 책임이 더 크다. 그 동안 정부가 실시하는 제조업체 작업환경실태조사 등 화학물질 관련 조사는 단순히 화학물질별 취급사업장 수, 근로자 수, 취급량 등 규모 파악에 그치고 있었다. 직업병 역학조사조차 국소적으로 이뤄져 화학물질에 대한 근로자의 노출정도, 사용공정과 작업방법 등 정확한 실태 파악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산업현장에서 화학물질에 노출, 사망 또는 심한 장애를 겪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지난해 1월 경기도 화성의 LCD 등 플라스틱 가공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에서 외국인 여성 근로자 8명이 노말헥산에 노출돼 하반신이 마비되는 사건이 발생해 큰 문제가 되기도 했다. 우리나라 직업병은 석탄광업과 중공업 발달 등으로 90년대까지 진폐증, 소음성 난청, 중금속 중독, 유기용제 중독 등이 주류를 이뤘다.2000년대는 근골격계질환 및 뇌심혈관질환 등 작업 관련성 질병이 다양하게 발생되고 있는 추세다.2004년도 직업병 및 작업 관련성 질환으로 인한 업무상 질병 요양자는 모두 7895명으로 전년도 7740명에 비해 155명(2.0%)이 증가했다. 직업병으로 인한 사망자수는 2004년 1288명으로 전년도 1390명에 비해 102명(7.3%)이 감소했다. 하지만 산재 사망자의 45%가 직업병 등 업무상 질병으로 분석돼 철저한 예방과 관리가 요구된다. ●화학물질 정보카드 보급 정부는 올해 유해화학물질에 대한 종합적인 실태파악과 자료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직업병 발생의 최대 원인인 데다 후유증이 심각한 화학물질에 의한 근로자의 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다. 우선 직업병 발생 화학물질로 알려진 30종을 선정, 매년 5∼6종에 대한 유통 및 사용실태 등 구체적인 조사에 나선다. 올해는 전국 500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노말헥산, 트리클로로에틸렌, 브롬화메틸, 디메틸포름·아세트아미드, 이소시아네이트류, 결정형 유리규산 등 6종에 대한 사용실태 조사에 나설 방침이다. 정부는 조사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한 화학물질정보카드(CIC)와 취급공정별 대책자료 등을 개발, 화학물질 취급 사업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그 동안 사후관리에 의존해왔던 화학물질 관리의 틀을 바꿔 유해 화학물질의 유통, 사용 및 취급실태에 대한 정확한 조사를 실시해 예방체계의 기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작업환경 바꾸고 사내 보건센터 운영 지난 15일 한국델파이 대구공장의 보건센터.20여명의 근로자들은 특별히 초청된 연세대 권오윤(물리치료학과) 교수에게 불편한 자신의 몸 상태를 상담하며, 치료를 받고 있었다. 15년째 차량용 히터부품을 생산하고 있는 조영국(38)씨는 “평소 작업자세가 좋지 않아 목 디스크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사내 보건센터에서 상담과 치료를 병행할 수 있으니 병원보다 편하고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무거운 재료를 반복적으로 다루는 작업이 많은 이 회사 2000여명의 근로자들은 언제든 전문의와 물리치료사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이 회사가 근로자의 건강상태 개선작업에 적극적으로 나서기 시작한 것은 2004년. 회사는 먼저 노사가 참여하는 근골격계 질환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작업환경을 점검해 나갔다. 이후 8개월 동안 10억원을 투자해 불필요하게 근육을 사용하는 1000여곳의 작업공정을 개선했다. 더불어 물리치료사와 운동치료기 22종을 갖춘 보건센터와 50평 규모의 체력증진센터를 운영하고 통증관리 데이터베이스도 구축해 나갔다. 각종 예방 프로그램을 개발해 1주일에 5차례씩 통증완화치료 및 관절보호기법 등을 체계적으로 교육해나가고 있다. 몸이 불편하면 업무시간에도 2시간 정도 상담과 치료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이런 노력이 이어지자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근로자가 처음에는 하루 40∼50명에서 2년이 지난 지금은 10명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 근로자의 건강이 좋아지며 경영도 좋아졌다.2004년 6204일이던 휴업일수가 지난해는 2049일로 줄었다. 이에 따른 비용손실도 3억 7000만원대에서 1억원대로 크게 낮아졌다. 그 결과 이 회사는 지난해 5억불 수출탑을 수상한 데 이어 한국산업안전공단으로부터 ‘근골격계질환 예방 최우수 사업장’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지기철 사장은 “가정보다 많은 시간을 보내는 작업공간은 안방처럼 편안해야 한다.”면서 “회사는 근로자의 고충을 최소화할 의무가 있고 근로자도 불편한 작업환경을 바꿔달라고 요구할 귄리가 있다.”고 강조했다. 대구 이동구기자 yidonggu@seoul.co.kr ■ 화학물질 DB 구축 중독사고 예방 절실 그동안 화학물질에 의한 중독이 발생하면 해당 물질을 취급하는 사업장을 일제점검했다. 예방적인 측면에서 보면 전혀 효과적이지 못하다. 따라서 제한된 화학물질에 대해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 조사 결과를 분석하면 고위험근로자를 찾아낼 수 있으므로 효과적인 예방사업이 가능해진다. 화학물질에 의한 직업병은 최근 50인 이하, 심지어 5인 이하 사업장에서 자주 나타난다. 주로 유수한 대기업에 납품하는 업체들이다. 과거 대기업이 자체생산하던 것을 소기업이 하청받아 만들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소규모 기업은 근로자의 건강보다 생산단가를 낮추는 데만 관심을 가져 직업병이 끊임없이 발생하는 악순환을 몰고왔다. 하청업체 근로자의 건강을 고려하지 않는 대기업에는 해당제품의 불매운동 등 사회적 압력을 가하는 것도 직업병 예방을 위해서는 좋은 방법이다. 화학물질은 워낙 종류가 많은데다 사업주나 근로자들도 각 화학물질이 어떠한 독성이 있는지,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를 알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 따라서 공공기관이 사업주나 근로자들의 궁금증을 풀어주는 제도가 있어야 한다. 사업주나 근로자가 사용하는 화학물질에 의문이 생기면 공공기관에 의뢰, 공공기관은 정보를 제공하고 필요하면 현장조사로 문제를 파악하고 개선지도를 해주는 제도가 필요하다. 미국에서는 건강유해도조사(HHE), 영국에서는 작업장보건연결(Workplace Hwalth Connet)이라는 제도로 이를 실천하고 있다. 강성규 한국산업안전공단 산업보건국장
  • [발언대] 해외 노동력 문제 간단치 않다/최정의팔 한국국제이주연구소장

    오는 7월부터 중국 동포와 옛 소련 지역의 동포가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 취업할 수 있게 정부에서 ‘방문취업 비자(H-2)’를 신설, 발급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이 지역의 동포들을 외국인고용허가제의 틀 안에서 이주노동자로 특별 관리를 해왔다. 이를 개선해 동포들을 적극 포용하는 정책을 마련키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방문취업 비자를 받으면 5년간 자유롭게 입·출국이 가능해서 그동안 비자발급문제로 발생했던 여러 가지 비리를 해결할 수 있게 되었다. 또 근로계약서를 작성해야 하는 문제, 사업장 변경의 횟수문제, 각종 보험금 문제에 대해서도 해결의 실마리를 열 수 있다. 그러나 이번에 마련된 방문취업비자가 취업관리제나 고용허가제 특별관리 등처럼 또다시 문제를 초래하지 않기 위해서는 구체적인 법령을 만들 때에 고려해야 될 점이 적지 않다. 우선 중국 동포와 옛 소련 동포 267만명이 5년간 자유롭게 고국을 방문, 취업한다면 국내 노동시장에 큰 영향이 예상된다. 현재 동포가 7만 여명에 불과해도 문제가 많다. 중국동포들은 돈을 많이 버는 분야를 더 선호해 현재 확대된 취업분야로 가지 않고 불법적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국내 노동시장에 유연성을 부여하기 위해 입국 동포와 외국인 노동자의 비율을 80대20으로 맞춰 한 해 입국하는 동포의 수를 조정한다면 외국인력 도입을 기하급수적으로 늘리거나 동포를 제외한 외국인 도입을 거의 대부분 줄여야 할 것이다. 과연 이러한 조처가 동포보다는 이주노동자를 선호하는 소위 3D 업종의 기업주들에게 얼마만큼의 설득력이 있을까. 이렇게 되면 겨우 기틀을 잡기 시작한 외국인력제도를 전면적으로 부정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될 것이다. 물론 정부는 국내 노동시장 충격을 최소화하기 위해 국내에 연고가 없는 동포에 대해 비자발급 대상 수를 일정 수준으로 제한하는 ‘비자쿼터제’를 운영하고, 동포를 채용하려면 7일간 광고 등의 적극적 구인활동을 한 후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그러나 현재 건설업에서 국내 노동자의 반발이 심각한 상황을 보면 그렇게 쉽게 해결될 문제는 아니다. 보다 세심하게 이러한 문제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기를 기대한다. 최정의팔 한국국제이주연구소장
  • 지방세 세무조사 서류 간소화

    앞으로 기업체들이 지방세와 관련된 세무조사 부담에서 자유로워질 전망이다. 서류조사를 원칙으로 하고 현장방문이나 특별세무조사를 할 때는 위원회를 거쳐 결정하도록 했기 때문이다. 제출자료도 한결 간소화된다.행정자치부는 15일 기업체들의 지방세 세무조사에 대한 부담을 덜어 주기 위해 세무조사 방식과 제출서류를 대폭 간소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우선 각 시·도에 ‘지방세세무조사선정위원회’를 구성, 현장 세무조사와 특별세무조사 기업체 대상을 결정할 방침이다. 위원회는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 지역 실정에 맞는 세무조사 기준에 따라 대상기업을 선정하게 된다. 지방세 세무조사 원칙도 서면조사 위주로 실시키로 했다. 직접 방문조사는 ▲서면조사서를 제출하지 않거나 불성실하게 작성한 업체 ▲탈루세원정보가 포착된 업체 ▲최근 10억원 이상 부동산을 취득한 자 ▲최근 1000만원 이상의 지방세를 비과세 감면받은 경우에만 실시된다.특별세무조사도 탈세혐의가 있거나 탈세정보가 구체적으로 제보된 경우와 일반조사로 효과를 보기 어려운 경우만으로 국한하고 그렇지 않으면 일반세무조사만 받도록 했다.이에 따라 각 기업체에서 지방세와 관련된 서류를 제출하면 이를 토대로 탈세여부를 조사하고 문제가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만 세무조사위원회에 회부, 현장조사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아울러 전국에 사업장이 흩어져 있는 기업체의 경우 사업장별로 본사에서 세무조사가 이뤄져 해당 기업체는 중복된 세무조사로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시기를 조율해 한번에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지금까지는 해당 기업체에서 매년 11종의 서류를 해당 기관에 제출토록 했으나 5종으로 간소화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는 ▲법인현황 ▲법인소유자산관련 증감명세서 ▲주민세 특별징수 명세서 ▲재산할 사업소세명세서 ▲종업원할 사업소세명세서 등 5가지 서류만 제출하면 된다.조덕현기자 hyoun@seoul.co.kr
  •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국민연금 수급자 170만 돌파

    지난해 국민연금 지급액이 처음으로 3조원을 넘어섰다. 지난 93년 최초로 수급이 시작된 이후 13년 만에 처음이다.‘3조원 돌파’가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 일찍부터 국민연금 고갈 우려가 제기돼 온 가운데 일부에서는 이를 두고 ‘배꼽이 자라 머잖아 배보다 더 커질 것’이라며 벌써부터 섣부른 우려를 하기도 한다. 유시민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는 국회에서 국민연금 개혁에 큰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져 취임 이후의 변화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형 노후 복지의 꽃이라는 기대 속에 지난 88년 돛을 올린 국민연금의 실상과 문제를 짚고 바람직한 해결책을 모색해 본다. ●국민연금 현황 지난 88년 10인 이상 사업장을 대상으로 처음 국민연금제가 시작됐다. 이후 92년에 5인 이상 사업장,95년에 농어촌지역으로 확대 적용됐으며,98년에는 관련 국민연금법을 개정, 급여 수준을 70%에서 60%로 하향 조정하고 연금 수급이 시작되는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올렸다. 또 노령연금 최소 가입기간을 15년에서 10년으로 단축하는 등 재정안정화 방안을 마련했다.99년에는 도시지역으로 적용지역을 확대해 국민 노후소득보장의 기본틀을 완성했다. 그동안 가입자는 출범 첫해인 88년 443만 2695명으로 시작해 2000년 1620만 9581명,2003년에는 1674만 3932명으로 늘었으며,2005년 현재 적립기금 규모는 160조 3960억원이다. 가입자가 연령 등 조건을 충족시켜 지급한 연금지급액은 지급 첫 해인 93년 3331억원(58만 3014명)이었던 것이 96년 1조 1176억원(94만 2232명)으로 1조원대에 진입했으며,2003년 2조 3284억원(116만 9441명)을 거쳐 지난해 175만 7674명에게 3조 5849억원이 지급됐다. ●고갈의 근거와 수지 예측 고갈의 가장 큰 원인은 고령화와 저출산이다. 즉, 수급자는 늘어나는 반면 가입자 수는 줄어 안정된 재정을 유지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인구 성장률(전년 대비 인구 증가율)은 지난해 0.44%였던 것이 2010년에는 0.34%로 떨어지며 2030년 0.28%를 거쳐 2040년에는 -0.73%로 ‘마이너스 시대’에 진입하며,2050년에는 -1.18%가 될 것으로 예측됐다. 반면 고령화율은 급속하게 진행돼 2000년 7.0%였던 고령화율이 2018년에는 14.0%가 돼 고령사회로 진입하게 되며,2026년에는 20.0%로 초고령사회,2050년에는 37.3%로 세계 최고령국가가 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국민연금의 핵심인 노령연금의 과다지출을 피할 수가 없게 된다. 또 연금보험금을 납부할 사람은 급감하는 반면 수급자인 노인은 상대적으로 크게 늘어 여기에서 비롯된 적자구조를 벗어날 길이 없게 된다. 국민연금 관리공단은 이런 추세가 변화없이 계속될 경우 2036년도에 수지적자가 발생,2047년이면 기금이 완전히 소진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2036년의 총수입은 189조 690억원이지만 총지출액은 201조 4560억원으로 당기 수지 결손액이 12조 3870억원에 이르게 된다는 것이다. 기금이 완전 소진될 것으로 예상된 2047년의 경우 총수입은 139조 3260억원이나 총지출액은 473조 5420억원에 달해 수지 결손액은 무려 334조 2160억원에 이르며, 이 해의 기금 적립액은 -96조 1590억원이 돼 드디어 기금 고갈의 국면을 맞게 되는 것. ●대책은 무엇인가 문제는 고갈을 극복할 대책이 있느냐는 것이다. 최근 보건복지부가 마련한 ‘국민연금제도 개선안’에 따르면 개선의 기본 방향은 현 제도의 틀을 유지하되 가입자 부담금과 급여체계를 조정해 적어도 노인 부양비율이 안정권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2070년까지 기금의 소진을 막자는 것이다. 이 안대로라면 40년 장기가입자의 평균 소득을 기준으로 한 소득대체율을 현행 60%에서 2008년 50%로 낮추되 가입자의 충격을 완화하기 위해 2007년까지는 55% 대체율을 적용한다는 것이다. 보험료율도 현재 9%인 것을 2010년부터 2030년까지 5년마다 1.38%포인트씩 인상해 2030년에 15.90%에 이르도록 하며 이를 2070년까지 유지한다는 복안이다. 그러나 여기에도 문제는 있다. 예컨대 소득대체율을 60%로 하고 2070년 기준 목표적립률을 2배로 잡았을 경우 급여 수준은 적절하나 가입자의 부담은 그만큼 버거워진다. 이 경우 가입자가 부담 가능한 보험료율 18%를 넘어서 인상분의 일정 부분에 대한 국고 지원이 불가피하다. 만약 소득대체율을 50%로 하면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6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지나 급여는 평균 소득의 20년 가입자를 기준으로 했을 때, 고작 최처생계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소득대체율을 40%로 할 경우에는 개별 가입자의 보험료 부담은 줄지만 급여 수준이 최저생계비에도 못미친다는 문제가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필요하다면 소득대체율을 55%나 45%로 하거나 소득대체율 45%에 가급연금 5%를 더하면 장기적으로는 여성의 소득활동이 늘어날 것인 만큼 재정부담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정부와 재계, 노동계의 입장이 팽팽히 맞서 단일안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실제로 노동계에서는 소득대체율이 높으면서도 보험료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선호하는 반면 재계에서는 소득대체율과 보험료가 낮은 쪽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복지부는 “현재 논의되고 있는 개선안 수준이라면 소득 규모나 현재 선진국의 부담 수준을 고려할 때 충분히 부담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한다. 이같은 재정안정화 방안의 기조는 기본적으로 가입자, 즉 국민들의 불신 해소에 있다. 가장 실효성 있는 재정안정화 방안을 하루 빨리 마련해 기금 소진이 곧 급여 지급불능 상황으로 이어지지나 않을까 하는 국민들의 불신과 우려를 씻어내겠다는 것이다. 심재억기자 jeshim@seoul.co.kr
  • ‘먹튀’ 서두르는 론스타

    ‘먹튀’ 서두르는 론스타

    미국계 사모펀드(PEF)인 론스타가 국내의 혼란스러운 정세를 틈타 외환은행을 재빨리 매각해 큰 차익을 남기고 떠나려는 전략이 점차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론스타는 최근 외환은행 매각을 위한 인수참여의향서(CA·컨피덴셜 어그리먼트)를 국내외 금융회사들에 무차별적으로 배포했다. 복수의 금융권 고위 관계자들은 “론스타가 외환은행 인수에 적극적인 국민은행과 하나금융지주는 물론 우리은행 등 대부분의 시중은행에 CA를 발송했다.”면서 “특히 씨티그룹과 HSBC,SC제일 등 외국계 은행과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증권사에까지 CA를 보냈다.”고 확인했다.CA는 인수·합병(M&A) 과정에서 매각 주간사가 선정된 이후 매각 주체가 유력한 인수희망자들에게 보내는 일종의 각서다. M&A에 정통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매도자가 매수 희망자와 물밑 협상을 한 뒤 선별적으로 CA를 보내는 게 관례”라면서 “무차별적으로 보낸 것은 전혀 의외”라고 말했다. 론스타의 행보를 놓고 금융권은 매각작업에 속도를 내는 한편 좀더 비싼 가격에 외환은행을 팔려는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인수에 별 관심이 없는 금융사에까지 일단 CA를 보내 놓고 향후 인수전 참여자들과의 협상에서 유리한 고지를 차지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론스타는 또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에 근거한 오일달러 펀드와 계속 접촉하며 외환은행 인수 의사를 타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은행의 새 주인이 국민은행이나 하나금융지주가 아닌 또 다른 사모펀드나 외국계 은행이 될 가능성도 남아 있다. 인수 작업에 관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인수할 당시의 문제점을 지적할 만한 유일한 기관은 국회”라면서 “론스타가 현재 국회가 열리지 않는다는 점, 집권당인 열린우리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어수선하다는 점 등을 이용해 가급적 빨리 팔고 한국을 떠나려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금융권에서는 론스타의 외환은행 ‘헐값 매입’ 시비조차 아직 가려지지 않은데다 탈세 의혹에 대한 사법당국의 판단도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매각 작업을 서두르는 것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금융권 관계자는 “국세청이 지적한 법인세 탈세 혐의가 입증되면 외환은행 대주주로서의 지위를 상실할 수도 있다.”면서 “정부와 금융감독당국이 매각 작업을 지켜보고만 있는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론스타의 외환은행 매입 문제점을 지적한 열린우리당 이상경 의원 등은 곧 소위원회를 구성, 론스타 문제를 집중 부각시킬 예정이다. 론스타가 외환은행을 빨리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매각차익에 대한 과세를 놓고 또 한차례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현재 외환은행의 시가총액은 9조원 이상이다. 이 상태에서 팔린다고 가정할 때 1조 3800억원으로 지분 50.53%를 매입했던 론스타는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4조원 이상의 차익을 얻게 된다. 사모펀드는 매각차익을 해당 투자자들에게 분배한 뒤 해체하는 성격이어서 과세 대상이 불분명한데다 한·미 조세조약상 주식 양도차익은 한국에서 과세할 수 없다. 그러나 당국이 론스타를 국내에 고정사업장을 운영하는 법인으로 보거나, 외환은행을 매입한 투자자금이 조세회피지역 등 제3국에서 온 것으로 확인되면 과세할 수 있다. 이창구기자 window2@seoul.co.kr
  • [데스크시각] 저출산, 기업문화 바꿔야 풀린다/김균미 경제부 차장

    “보육료를 지원한다고 얼마나 도움이 되겠어요. 출산비용 대준다고 누가 아이를 더 낳겠냐고요.”“유치원까지는 그럭저럭 다닌다 쳐요. 학교에 들어간 뒤가 걱정이죠. 사교육비 부담도 만만치 않지만, 일 때문에 제대로 뒷바라지 못한다는 자책감은 어떻고요.”“아이 키우랴, 일하랴 쩔쩔매는 선배들을 보면 아이 낳을 생각이 싹 사라져요.” 요즘 어느 자리를 가나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단골 메뉴가 있다. 정부의 양극화와 저출산·고령화 대책의 실효성이 그것이다. 저출산 대책은 교육 문제 못지않게 국민들 저마다가 ‘전문가’여서 모두의 입맛에 꼭 맞는 대책을 내놓기란 쉽지 않아 보인다. 아무리 그렇다고는 하지만 정부가 심혈을 기울여 발표한 저출산·고령화 대책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정부가 앞으로 5년간 19조 3000억원을 투입해 보육시설을 늘리고, 민간보육시설로 지원을 확대하는 한편 자녀가 많은 가정에 주택·세제상 인센티브를 주겠다는 내용 등이 담겨있다. 보육료 정부 지원 대상을 저소득층에서 중산층으로 늘려나가겠다고도 한다. 만나는 사람들이 제한돼 회의적인 반응들이 주를 이뤘을 수도 있다. 한푼이 아쉬운 저소득층에 정부의 지원금이나 보육시설 지원은 가뭄의 단비가 될 수 있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양극화 대책과 맞물려 지원이 가장 시급한 저소득층에 맞춰질 수밖에 없다는 점을 수긍하지 못하는 바도 아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간과해서는 안 되는 것이 바로 중산층이 느낄 상대적 소외감이다. 정부의 정책 지원 대상에서도 비켜나 있고, 그렇다고 고소득층처럼 여유가 있지도 않다. 믿고 맡길 수 있는 보육시설만 있다면 어느 정도의 경제적 부담은 감당할 각오가 돼 있을 뿐이다. 따라서 보육시설과 보육교사들 수준을 비롯한 보육의 질을 높이는 게 급선무다. 문제는 유치원 이후다.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사교육비에 셋째는 차치하고 둘째도 머뭇거리게 되는 게 현실이다. 교육개혁을 떼놓고 저출산 대책을 논한다면 실효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이번 대책이 주요 타깃인 20∼30대 여성들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느냐도 관건이다. 쉽지 않아 보인다. 여성들의 경제활동이 증가하면서 직장생활을 하는 20∼30대 여성이 50%를 넘는다. 취업경쟁을 뚫고 어렵게 들어간 회사에서 계속 일하면서 승진도 하고 싶은 건 당연하다. 그러나 아직 우리 기업문화는 결혼한 여성, 특히 아이를 낳은 여성에게는 불리한 면이 많다. 취업에서부터 담당 업무, 승진에 이르기까지 보이지 않는 ‘차별’이 있는 게 사실이다.‘일과 아이’ 중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자주 부딪친다. 이런 상황에서 여성이 아이를 낳기란 쉽지 않다.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성공하려면 20∼30대 여성들에게 ‘일과 아이’가 양자택일의 대립되는 개념이 아니라 공존할 수 있다는 확신을 심어줘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가족친화적으로 기업문화가 바뀌어야 한다. 지난 11일자 미국 경제잡지 포천에 발표된 ‘미국에서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 100곳’의 평가 항목에는 육아지원 여부가 들어있다. 명단에 오른 100개 기업의 3분의1인 33개 기업이 회사내 보육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보육료는 시중의 절반 수준이다. 가정친화적 기업으로 꼽히는 외국기업들 중에는 출산한 여성들에게 형편에 따라 선택할 수 있는 다양한 근무 형태를 제안한다. 회사와 개인 모두에게 득이 되기 때문이다. 우리 정부의 저출산 대책에도 ‘출산친화적 기업’에 인센티브를 주는 방안이 들어있다. 하지만 처벌이 수반되지 않는 제도는 실효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대표적 예가 사업장내 보육시설 설치 의무화다. 노동부에 따르면 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의 84%가 직장 보육시설을 외면하고 있다. 어겼을 때 처벌 조항이 없기 문이다. 일본은 우리보다 훨씬 먼저 저출산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우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발표하는 출산장려책의 상당수는 이미 일본에서 시행중이거나 검토된 것들이다. 이런 일본의 저출산·고령화대책 총책임자인 이노구치 구니코 남녀공동참여담당성의 최근 발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다른 정책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업문화를 가족친화적으로 바꿔 (회사가) 자녀양육을 지원해줄 것이라는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중요하다.”남의 얘기로 흘려버려서는 안된다. 김균미 경제부 차장 kmkim@seoul.co.kr
  • ‘대기공영제’ 첫 도입

    악취 물질을 배출하는 영세기업의 시설개선 비용을 지방자치단체가 지원해주는 ‘대기공영제’가 처음 도입된다. 경기도는 19일 반월·시화공단의 악취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대기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대기공영제는 악취 물질을 다량으로 배출하는 영세사업장에 대해 방지시설 설치 및 개선 비용의 70%(도비 40%, 시비 30%)를 자치단체가 무상으로 지원해주는 제도이다. 도는 지난해 2월 반월·시화공단이 악취관리지역으로 지정됨에 따라 오는 3월부터 이 지역 악취발생업소에 대한 엄격한 배출허용기준이 적용돼 대기공영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임종철 도 환경정책과장은 “공단내 대부분의 악취발생 업체들이 영세사업장이어서 방지시설을 설치하는 데 큰 부담을 느껴왔다.”면서 “대기공영제가 도입되면 업주는 비용의 30%만 부담하면 돼 악취공해가 눈에 띄게 감소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도가 지난해 3월 팔당지역 오염물질 배출업소를 대상으로 오수처리시설 비용을 지원해주는 ‘환경공영제’를 도입한 후 수질기준 초과시설이 41% 감소하는 등 수질이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경기도 ‘타향살이 설움’ 달랜다

    “외국인도 우리 이웃입니다.” 경기도가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다양한 복지정책을 추진한다. 외국인들에게 정주환경을 조성해 해외투자 유치를 촉진하고, 한국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널리 알린다는 취지이다. 10일 도에 따르면 도는 국내 산업단지에 근무하고 있는 외국인 자녀들을 위한 ‘경기수원외국인학교’를 오는 9월 개교할 계획이다. 외국인학교에는 유치원, 초·중·고교 전과정이 개설되며 외국인 자녀는 물론 해외장기거주 교포 자녀들도 25% 범위내에서 입학이 허용된다. 도는 최근 들어 많은 첨단 외국기업들이 유치되고 국내 기업들도 우수한 외국인력을 유치하고 있으나 이들 기업과 인력들이 자녀교육문제로 큰 어려움을 호소하자 외국인학교 설립을 추진해 왔다. 통역 문제로 야간 응급실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외국인들을 위한 의료시스템도 구축된다. 도는 수원 아주대병원과 의정부 성모병원 등 2곳에 이르면 내달초부터 주간에 외국인 진료센터를 운영한다. 또 야간에는 외국어가 가능한 외국인 전담 간호사를 응급실에 배치하는 등 ‘24시간 외국인 메디컬센터’를 구축한다. 도는 이들 병원 산하 60여개 협력병원을 지정, 협력병원에서도 외국인이 진료를 받을 경우 전화 등으로 원격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등 범외국인 진료시스템을 확립할 방침이다. 국제결혼을 통해 도내에 살고 있는 외국인 여성을 위한 지원사업도 벌인다. 도는 외국여성 결혼자들이 생소한 한국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외국인 관련 전문기관 등에 위탁해 한글교육을 비롯, 생활경제·생활법률·문화 교육 등을 실시할 방침이다. 안산시는 성폭력이나 가정폭력, 직장내 상해 등 피해를 입은 외국인 여성 근로자에게 1인당 최고 30만원까지 의료비를 지원한다. 정식 등록절차를 거치지 않은 불법 체류자도 포함된다. 시는 이에 앞서 공단에 근무하는 외국인 근로자를 전담 관리하기 위한 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를 설립, 운영하고 있다. 도 소방재난본부는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근로자들의 안전을 위해 특별소방안전대책을 마련, 이들의 거주지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소방검사를 실시하기로 했다. 이밖에 외국인들의 애로사항을 수렴하고 각종 외국인 정책에 대한 협의를 위해 ‘국제친선자문협의회’를 구성하고 외국인과 한국 가정을 연결해 주는 호스트패밀리 사업 등을 통해 외국인들의 국내 환경 적응을 도와줄 계획이다. 김동근 정책기획관은 “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이 16만명에 달하고 있지만 이들을 위한 교육 및 의료 시스템은 열악한 수준이다.”라며 “외국의 고급인력 및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라도 이들이 국내에서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도록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사설] 직장보육시설은 비용 아닌 투자다

    직장내 보육시설이 크게 부족하다는 노동부 조사결과는 직장여성들이 얼마나 어려운 여건하에서 양육과 직장을 양립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여성의 합계출산율이 1.16명까지 떨어진 상황에서 보육의 어려움을 덜어주는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노동부는 이달말부터 직장내 보육시설 의무화사업장이 300인 이상 여성사업장에서 남녀불문 500인이상 사업장으로 확대되는 것을 계기로 이에 해당하는 563개 사업장의 보육시설을 전수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직장보육시설을 갖춘 사업장은 16%인 90개에 불과했고 나머지 473개 사업장은 미설치된 곳이었다. 안 그래도 우리나라는 직장보육시설 비율이 1%로 프랑스 20%, 독일 11%에 비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다. 직장여성들의 마음고생을 충분히 읽을 수 있다. 양육은 출산과 고용문제를 함께 해결하는 양날의 칼이다. 노동부는 이번에 직장보육시설지원금을 1억원에서 2억원으로 확대하고 교재·교구 및 비품비를 3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늘리기로 했다. 여기에 더해 기업은 직장보육시설을 비용으로만 보지 말고 출산을 위한 사회적 인프라로 인식, 투자에 인색해선 안 된다. 정부도 직장보육시설을 확충하는 사업체에 대해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등 다양한 유인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번 조사에서 눈여겨볼 것은 근로자들이 직장보육사업을 원하지 않고 있다는 사업주도 14.4%인 81개소나 됐다. 직장보다 집근처의 보육시설에서 아이를 양육하려는 여성들이 상당수 된다는 것이다. 육아를 직장에서 해결하는 것이 능사가 아닌 만큼 전국 2만 8000여개의 보육시설과 연계하는 프로그램 개발이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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