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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트럼프 “캐나다 산불 연기에 관세”… 무역 갈등 ‘기름’ 붓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캐나다 산불 연기 유입으로 미국 내 대기질이 악화하자 오염 비용을 기존 관세에 추가하겠다며 캐나다를 압박하고 나섰다. 무역 갈등으로 이미 긴장 상태에 놓인 양국 관계가 산불 책임론을 둘러싸고 다시 얼어붙는 모양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BBC 등에 따르면 이번 사태는 최근 캐나다 전역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 연기가 국경을 넘어 미국 중서부와 북동부로 확산하면서 촉발됐다. BBC에 따르면 이날 현재 캐나다 전역에서 약 955건의 산불이 났으며, 이 중 200여건이 온타리오주에서 발생했다. 이에 따라 미 뉴욕, 미네소타, 미시간, 오하이오 등지에는 ‘위험’ 수준의 대기질 경보가 발령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트루스소셜에서 “캐나다가 자국의 산림과 수목을 제대로 관리하지 않아 미국이 오염되고 건강에 해로운 공기에 시달리고 있는 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며 캐나다를 저격했다. 그는 “캐나다는 기본적인 산림 관리와 잔해 제거를 거부해왔으며, 이러한 거부가 바로 이런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며 이를 ‘고의적 과실’이라 규정했다. 그러면서 매년 반복되는 이 문제로 인한 오염 비용을 캐나다가 현재 부담 중인 관세에 추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와 통화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으나, 구체적으로 어떤 관세를 얼마나 부과할지는 명시하지 않았다. 앞서 미 정치권도 캐나다 비판에 열을 올렸다. 버니 모레노(공화·오하이오) 상원의원은 산불에 따른 대기질 악화와 관련해 캐나다 정부 관계자들을 제재하는 법안을 발의하겠다고 나섰고, 공화당 소속 미시간주 하원의원 일부도 카니 총리에게 ‘경고성’ 서한을 보냈다. 캐나다 측은 반발했다. 더그 포드 온타리오주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 일부 의원들이 캐나다의 산불 대응 방식을 비판한 것에 대해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난했다. 그는 지난해 캐나다가 미 캘리포니아 산불 진화를 위해 지원한 사례를 언급하며 “함부로 위협하거나 비난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일각에서는 미국에서 발생한 산불의 연기가 캐나다로 유입된 사례를 거론하며 어느 한쪽에 일방적으로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반론도 제기한다. 한편 이번 산불 연기는 미국 뉴저지주에서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결승전에 영향을 주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다. 앤드루 줄리아니 백악관 월드컵 태스크포스 국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사태를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초연금 새 기준 ‘중위소득 100%안’ 부상… 저소득층 더 받나

    기초연금 새 기준 ‘중위소득 100%안’ 부상… 저소득층 더 받나

    정부가 기초연금 수급자 선정 기준을 ‘소득 하위 70%’에서 ‘기준중위소득’ 연동 방식으로 바꾸는 방안을 추진하는 가운데 구체적인 기준선을 액수 그 자체인 ‘100%’로 설정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떠올랐다. 우선 기준중위소득 100%를 적용한 뒤 유지할지, 저소득 노인에게 지원을 집중하기 위해 단계적으로 낮출지가 핵심 쟁점이다.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은 지난 16일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기준중위소득을 토대로 수급자를 선정하는 방식으로 개편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기준중위소득 100%‘가 우선 거론되는 것은 현행 기준과 차이가 크지 않아서다. 19일 복지부에 따르면 올해 단독가구 기초연금 선정기준액은 월 247만원으로, 1인 가구 기준중위소득 256만 4000원의 96.3%다. 기준중위소득 100%를 곧바로 적용하면 단독가구 선정 기준은 오히려 9만 4000원 높아져 초기에는 수급자가 소폭 늘 수 있다. 그러나 노인 소득·재산이 기준중위소득보다 빠르게 늘면 장기적으로 수급률은 70% 아래로 내려간다. 100%를 유지하는 것만으로도 수급자 수와 재정지출 증가 속도를 낮출 수 있는 셈이다. 이재명 대통령도 “이미 받는 연금을 깎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밝혀 기준중위소득 100%로 우선 전환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기준을 당장 중위소득의 70%나 50%로 낮추면 상당수 수급자가 탈락할 수 있어서다. 기존 수급자의 연금액은 유지하되 저소득층의 인상 폭을 키우는 ‘하후상박’ 방식이 먼저 추진될 가능성이 크다. 한국개발연구원(KDI)도 지난해 2월 ‘기초연금 선정 방식 개편 방향’ 보고서에서 기준중위소득 100%를 출발점으로 제시했다. KDI는 선정 기준을 기준중위소득 100%로 고정하면 2050년 수급 대상이 전체 노인의 62%로 줄고 재정지출은 현재가치 기준 41조원으로 현행보다 5조원(11%)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2070년에는 수급 대상이 57%로 줄고 재정지출도 35조원으로 현행보다 8조원(19%)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장기 절감분을 연금액 인상에 활용하면 2070년까지 총 재정지출을 늘리지 않고 2026년 기준연금액을 38만 7000원으로 높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올해 기준연금액은 월 35만원이다. 다만 수급률이 57%로 낮아지는 데 40년 넘게 걸려 기준중위소득 100% 적용만으로는 저소득 노인에게 지원을 집중하는 효과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국회와 학계에서는 적용 비율을 70%나 50%로 단계적으로 낮추는 방안도 거론된다. 윤석명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명예연구위원은 기존 수급자는 보호하되 일정 시점 이후 65세가 되는 노인부터 강화된 기준을 적용하자고 제안했다. 윤 위원은 “새로 65세에 진입하는 베이비붐 세대는 이전 노인 세대보다 부유한 사람이 많다. 특정 시점 이후 이들부터 기준중위소득 50% 이하 기준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같은 소득과 재산을 가진 노인도 출생 연도에 따라 수급 여부가 갈리는 형평성 논란이 뒤따를 수 있다. 정부는 하반기 기초연금 개편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 “표 때문에 할 말 못 하면 부끄러워…보완수사권은 국민 보호하려 인정”

    “표 때문에 할 말 못 하면 부끄러워…보완수사권은 국민 보호하려 인정”

    지역 당원들은 민생 정치 원해‘옳은 길’ 용기 갖는 데 10년 걸려 고민정(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부끄러운 정치는 하고 싶지 않았다”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갈 수 있는 용기를 갖는 데 10년이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지난 17일 전북 부안군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민주당 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애정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을 외치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고 후보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 후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대구·경북 지역을 먼저 찾은 뒤 예비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청취한 것이다. 그는 “지역을 다녀 보면 우리가 ‘여의도 정치’에 매몰돼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었다는 걸 느낀다”며 “다들 여의도 정치가 아닌 당장 내 삶을 변화시켜 줄 민생 정치를 원하신다”고 했다. 유일한 40대 후보인 고 후보는 “40대는 윗세대의 민주주의, 아래 세대의 개인주의를 잘 이해하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정치권에선 잃어버린 세대, 낀 세대”라며 “이렇게 호명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경쟁 후보 중 한 명인 김보미 후보가 세대 교체를 들고 나온 데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며 “한 번의 외침으로 끝나면 안 된다. 젊은 세대가 86세대를 넘어서려면 오랫동안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정을 찾기 위한 시작의 행보였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검찰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예외적 인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정치인이 보호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면 그런 정도의 용기는 낼 수 있어야 된다”며 “결과적으로는 그게 안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우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총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제점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표 계산 때문에 할 말을 안 한다면 저 스스로한테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고 후보는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전직 대통령들을 보더라도 늘 다수가 가는 길 그리고 성공이 보장된 길만 갔었더라면 국민들한테 존경받고 인정받는 대통령은 못 됐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신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힘든 길이라고 해도 옳은 길이라고 한다면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 ‘1인 1표제’ 효과… 조직력 세 과시보다 ‘최측근 실무캠프’ 총력전

    ‘1인 1표제’ 효과… 조직력 세 과시보다 ‘최측근 실무캠프’ 총력전

    김민석, 김태선·이용우 등 핵심‘李 고향’ 안동 찾아서 표심 다져정청래, 임오경·이성윤 중심 활동故이해찬 부인이 후원회장 맡아송영길, 민병덕 총괄·허종식 간사부산 간담회 열고 봉하마을 방문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컷오프)을 앞두고 최종 3인에 들어가기 위한 당대표 후보 캠프 선거전도 치열해지고 있다. 첫 ‘1인 1표’ 도입으로 세 과시가 별 효용이 없다고 본 후보들은 ‘찐 측근’ 중심의 실무형 의원으로 소규모 캠프를 꾸려 당심을 공략 중이다. 전대 기간 후보와 긴밀히 소통한 의원들은 후보가 당선이 되면 주요 당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전대의 1차 관문인 예비경선은 21일로 당대표 후보 5명(김민석·고민정·정청래·김보미·송영길) 중 2명이 탈락한다. 중앙위원, 권리당원, 일반 국민 대상으로 예비경선 투표를 진행한 뒤 본경선 진출자는 23일 발표한다. 본선 진출자가 확정돼야 대결 구도가 분명해지는 만큼 각 후보들은 자신을 지지·응원하는 현역 의원들과 긴밀히 소통하며 ‘본게임’에 대비하고 있다. 우선 김민석(기호 1번) 전 국무총리 측 핵심 멤버는 김원이·김태선·이용우·염태영·윤종군 의원 등이다. 이재명 대선 후보 시절 수행실장을 지낸 김태선 의원이 김 전 총리의 일정 관리를 맡고 이용우 의원은 대변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김 전 총리는 후보 등록 후 첫 주말인 19일 이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안동을 찾은 데 이어 부산에서 권리당원 간담회를 여는 등 영남권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정청래(기호 3번) 전 대표 측 인사로는 임오경·최민희·권향엽·김영환·이성윤·한민수 의원 등이 꼽힌다. 이 중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의원은 최고위원 후보로도 뛰고 있다. 이날 별도 공개 일정을 잡지 않은 정 전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고 이해찬 전 총리의 배우자인 김정옥 여사가 후원회장을 맡았다고 밝혔다. 송영길(기호 5번) 의원 측에는 민홍철·김영호·민병덕·허종식·박선원·양부남 의원 등이 참여하고 있다. 민병덕 의원이 캠프 전략을 총괄하고, 허종식 의원이 간사를 맡고 있다. 송 의원은 이날 부산에서 호남향우회 간담회와 민주당원 타운홀미팅을 잇달아 가진 뒤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찾아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후보별로 캠프 합류 의원 수가 많지 않은 건 대의원과 권리당원의 표 가치를 같게 하는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면서 의원 조직보다 온라인 여론전이 더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 전대에서 대규모 의원 조직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학습효과’도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당대표 선거 캠프에 참여하는 한 의원은 “공식 캠프를 꾸리거나 직책을 나누기보다 필요한 역할을 분담하는 실무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전당대회에 출마한 후보들이 당에 내야 하는 기탁금과 관련해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했다.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는 각각 1억원과 5000만원을 내야 한다. 원외 청년 후보에게는 50%를 감면해준다. 이에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오는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기탁금 감면 문제를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 최태원 “성과급, 투자자·협력사 행복 침해 안 돼…메모리 공급 부족에 각 나라 ·기업들 아비규환”

    최태원 “성과급, 투자자·협력사 행복 침해 안 돼…메모리 공급 부족에 각 나라 ·기업들 아비규환”

    “직원외 이해 관계자 피해 본다면현재 성과급 제도 손봐야” 강조“내년 반도체 수요 60~100% 늘 것무엇보다 속도전, 빠른 증설이 답”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에 대해 “구성원의 행복이 다른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면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크홀더는 투자자, 협력업체, 고객, 지역사회 등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도 (반도체로) 돈을 이렇게 많이 벌 줄 몰라 (현 성과급제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의 총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삼성전자 등에서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에게 가능한 많은 행복을 주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지만 단서가 하나 붙는다. 스테이크홀더가 같이 행복해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과급 제도가 실제 이해관계자에게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면 정말 문제지만 그렇게까지 신호가 나타났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올해보다 내년 반도체 수요가 최소 60~10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런데 어느 회사도 내년에 늘릴 수 있는 공급량이 거의 없어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에서까지 ‘아비규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반도체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수요와 공급 간 갭(차이)을 소화하려면 규모가 매우 커야 한다. 용인 클러스터 착공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어 보려고 하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이 충분하냐는 문제를 계속 따지고 있지만, 현재로서 대한민국에 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다른 곳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 대출·금리 ‘이중고’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 대출·금리 ‘이중고’

    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30대 A씨는 요즘 매일같이 은행 공지와 뉴스를 확인한다. 지난 6월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은 그는 기존 세입자가 집을 비우는 11월까지 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절차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허가에 한두 달이 걸리는 만큼 잔금 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0일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이면서 계획이 흔들렸다. 최소 4억원의 대출을 예상했던 A씨는 “11월 잔금 시점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한도가 더 줄거나 아예 대출이 막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근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예비 차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높아진 금리도 부담이지만 대출이 예정대로 실행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912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4조 34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 은행 3곳은 이미 연간 목표를 크게 초과했고, 나머지 2곳 가계대출도 올해 40~50%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방문한 영업점의 한도가 소진되면 다른 지점을 찾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보수적인 영업 기조 속에 이달 들어 15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조 785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25%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지난 16일 기준 연 4.77~7.49%로 5월 말보다 하단은 0.39% 포인트, 상단은 0.51%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반기에 대출 한도를 다 소진하고 하반기에 틀어막는 일률적인 총량 관리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실수요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신입보다 AI가 돈 덜 들어”… 무경력 청년, 취업 문 더 좁아진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신입보다 AI가 돈 덜 들어”… 무경력 청년, 취업 문 더 좁아진다 [쉬었음 청년 추적기]

    경력직·중고 신입 선호 ‘뉴 노멀’ 보고서 초안 작성·요약 등 AI 대체채용 최우선 평가 ‘업무 경험’ 꼽아통번역가·보안전문가 등 고용 감소 매년 100명 안팎의 신입사원을 채용하던 한 정보통신(IT) 기업은 올해 신입 채용을 20% 줄였다. 신입의 자리를 ‘빼앗은’ 건 인공지능(AI)이다. 직무를 분석하고 AI가 대체 가능한 일을 뽑아낸 뒤 내린 결론이다. 내부 인력 감축에 참여한 컨설턴트 A씨는 “신입을 줄이는 이유는 간단하다. 주니어를 가르치는 것보다 AI를 쓰는 게 비용이 덜 든다”며 “필요한 경력직만 채용하고 소위 ‘쌩신입’을 뽑을 이유를 찾지 못하는 기업이 많다”고 말했다. 기업들의 경력직 선호 경향이 ‘뉴 노멀’로 자리 잡으면서 청년의 신입 취업문이 점점 좁아진 데는 인공지능(AI)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생성형 AI가 신입 직무를 대체할 ‘저비용 고효율’ 기술로 여겨지면서 청년의 취업 빙하기는 더 길고 혹독할 전망이고, ‘쉬었음 청년’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청년을 위한 새로운 교육·직무역량 개발 투자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AI가 활발히 도입되는 분야에서 청년 고용 감소세는 확연하다. 국가데이터처 국가통계포털(KOSIS)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해 5월 20대 고용보험 피보험자 기준으로 작가·통번역가는 20.6%로 가장 많이 줄었고, 네트워크 시스템 개발자 및 정보보안 전문가(15.2%), 회계·경리 사무원(11.5%), 소프트웨어 개발자(10.1%), 컴퓨터시스템 전문가(9.1%), 디자이너(7.6%), 법률사무원(6.1%) 등이 모두 감소했다. 기업들은 ‘무경력 신입 채용’의 감소는 기술 급변 때문이라고 했다. 기술 발전에 가속도가 붙고 산업 트렌드가 급변할 때는 필요한 인력만 빠르게 수급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정보·통신(IT) 분야는 3~5년 전만 해도 코딩, 소프트웨어 능력이 중요했지만 AI로 인력 수요가 크게 줄었다. IT 대기업의 한 HR(인사) 팀장은 “시장 환경과 기술 변화가 점점 빨라지다 보니 조기 전력화가 중요하다. 그래서 문제 해결을 해본 경력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100인 이상 기업 500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6년 신규채용 실태조사’에서도 기업들은 채용에서 가장 중요한 평가요소로 ‘직무 관련 업무 경험’(67.6%)을 꼽았다. 이외 인성·리더십(9.2%), 대외활동(7.0%), 팀 단위 협업 적합성(6.0%), 학력(5.8%), 자격증(3.8%) 순이었다. 중견기업, 인력 유출 우려에 신입 기피“신입 절반 대기업 중복 합격해 이탈”서울권과 멀어지면 채용 더 어려워삼전·SK 등 억대 연봉… 박탈감 심화 AI의 발전은 경력직·중고 신입 채용 흐름에 기름을 붓고 있다. 숙련된 경력자가 AI 도구를 배워 신입의 업무까지 대체하는 게 이익이라고 판단해서다. 대기업 관계자는 “AI로 코딩도 가능하니 경험과 기획력이 있는 사람이 AI를 도구로 쓰는 방식이 더 낫다”라고 전했다. 한국노동연구원이 지난 5월 공개한 ‘AI와 노동의 공존’ 보고서에 따르면 500명의 사무·관리직 임금근로자를 설문한 결과 응답자의 30.2%는 신입 직원들이 맡았던 보고서 초안 작성, 요약, 리서치 등이 AI로 대체되고 있다고 밝혔다. ‘인공지능이 빈번하게 사용되는 용도’(복수응답) 역시 문서 작성 및 리포팅(68.8%), 지식 검색(61.8%), 데이터 분석(46%), 보고서 검토(37%), 번역(36.6%), 회의 요약(32.8%) 등이었다. 전문직 업무도 AI 의존이 심해지고 있다. 회계·세무·법률 분야가 대표적이다. 법조계는 자료 검색, 초안 작성, 요약 외에도 사실관계 분석, 판례 검토, 법리 구성, 반박 논리 작성 등도 AI에게 맡긴다. 서울의 한 법학전문대학원을 졸업한 정모(28)씨는 “올해 초에 30군데 이상 이력서를 제출했는데 딱 한 군데서 (서류) 합격 소식을 들었다”고 말했다. 안소윤 법률사무소 수석 대표변호사는 “앞으로는 사람의 마음을 잘 읽고 AI를 그에 맞게 활용하는 게 경쟁력”이라며 “신입 변호사를 뽑을 때 서비스, 마케팅 업무처럼 AI와 차별화될 능력을 중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I로 인한 신입 감소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AI가 충분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데 신입을 줄이니 기존 인력의 업무 부담이 가중되는 부작용도 있다는 것이다. 대기업의 한 인사 담당자는 “AI로 대체가 안 되는 업무가 아직 많지만 경영진은 비용 절감을 위해 도입하려 한다”며 “신입 육성과 기술 전수가 약해질 텐데 우선은 단기 생산성이 우선되는 분위기라 걱정”이라고 했다. 홍석철 서울대 경제학부 교수는 “결국 AI 확산 기조에 맞게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사회 구조나 기술 변화에 맞춰 교육, 인재 양성, 직무 개발 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중소·중견기업에서는 대기업 인력 유출을 피하기 위해 신입 채용을 줄이는 역설도 나타나고 있다. 제조업 중견기업 E사는 올해 신입사원 절반이 대기업에 중복 합격해 이탈했다. 인사담당자는 “5년 이상 근무자는 장기 근속을 하는데 문제는 신입 입사 자체가 잘 없다는 것”이라며 “특히 회사가 경기 남부 이남에 있으면 채용이 더 어렵다”고 전했다. 대기업과 임금 격차도 이직을 부추기는 원인이다. 한 중소기업 인사 담당자는 “최근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억대 연봉과 성과급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직원들의 상대적 박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고 전했다. 창간기획팀
  • 李대통령, 野 당무개입 비판에 “당직·공직선거 구분 못하나…상식 갖춰야”

    李대통령, 野 당무개입 비판에 “당직·공직선거 구분 못하나…상식 갖춰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출마 기탁금을 낮춰달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야당이 ‘당무개입’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공당이 당직선거와 공직선거조차 구분하지 못하면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 “그건 국정과 개인사업을 구별 못하는 것만큼 심각한 문제다. 그런 역량으로는 국정을 감당하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를 통해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제안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대통령이 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기탁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며 “명백한 당무 개입”이라고 주장했다. 야당의 비판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을 겨냥해 “비난 논평 낼 때 최소한의 상식은 갖추시는 게 좋겠다”고 직격했다. 이어 “공직자인 당원의 당내 공직선거 관여는 불법 당무개입이자 선거법 위반”이라면서도 “당원의 소속정당 당직선거 의견 개진은 적법하고 정당한 정당 활동”이라고 적었다.
  • 최태원 “성과급, 이해관계자 행복 침해하면 손 봐야…‘아비규환’ 수준으로 반도체 부족”

    최태원 “성과급, 이해관계자 행복 침해하면 손 봐야…‘아비규환’ 수준으로 반도체 부족”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SK그룹 회장)이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10% 성과급’에 대해 “구성원의 행복이 다른 ‘스테이크홀더’(이해관계자)의 행복을 침해하는 수준이라면 제도를 손봐야 한다”고 말했다. 스테이크홀더는 투자자, 협력업체, 고객, 지역사회 등을 의미한다. 최 회장은 지난 15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 “누구도 (반도체로) 돈을 이렇게 많이 벌 줄 몰라 (현 성과급제를) 만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해 SK하이닉스 노사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고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의 총재원으로 활용하기로 합의했다. 이후 삼성전자 등에서 영업이익의 ‘N% 성과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확산했다. 최 회장은 “SK 구성원에게 가능한 많은 행복을 주는 것이 회사의 목적이지만 단서가 하나 붙는다. 스테이크홀더가 같이 행복해야 하는 게 전제 조건”이라고 말했다. 다만 그는 성과급 제도가 실제 이해관계자에게 피해를 주는지에 대해 “시간이 필요하다”며 “모든 사람이 싫어한다면 정말 문제지만 그렇게까지 신호가 나타났다고 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또 “조금 더 지켜보자”고 했다.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공급 부족이 더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최 회장은 “올해보다 내년 반도체 수요가 최소 60~100% 더 늘어날 것이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그런데 어느 회사도 내년에 늘릴 수 있는 공급량이 거의 없어 기업뿐 아니라 각국 정부에서까지 ‘아비규환’이라고 표현할 수 있을 정도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최 회장은 반도체 속도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수요와 공급 간 갭(차이)을 소화하려면 규모가 매우 커야 한다. 용인 클러스터 착공을 최대한 앞당기고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부족해 지을 수 있는 모든 곳에 지어 보려고 하는 것이 지금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호남이 충분하냐는 문제를 계속 따지고 있지만, 현재로서 대한민국에 이 조건을 완벽하게 충족하는 다른 곳도 찾지 못했다”고 했다.
  • 전력망 쓴다고 선점해놓고 사용은 ‘0’…‘허수 발전사업’ 안 쓰면 아웃

    전력망 쓴다고 선점해놓고 사용은 ‘0’…‘허수 발전사업’ 안 쓰면 아웃

    전력망 이용 신청 후 1년 내 계약 안 맺으면 신청 무효화 사업진척도 점검 계약 후 2년→1년 허수 발전 30GW 추정…원전 21기 해당 기후부-한전, 9월까지 진척도 점검 반도체 팹(공장)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등 대규모 전력이 필요한 사업이 급증하는 가운데 전력망 이용을 신청해놓고서는 사용 실적이 전무한 ‘지연·허수 발전사업’에 대한 점검이 강화된다. 지연·허수 사업이 전력망을 선점하면서 전기 생산 준비를 마친 발전소들이 전력망을 이용할 수 없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다. 앞으로 전력망 이용 신청을 하고도 1년 내 계약을 하지 않으면 전력망을 쓰지 못하게 된다. 기후에너지환경부와 한국전력은 19일 이런 내용이 담긴 ‘송·배전용 전기 설비 이용 규정’을 개정해 20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새 규정이 시행되면 발전사업 허가를 취득한 뒤 1년 내 전력망 이용 신청을 하지 않은 사업과 전력망 이용 신청 후 1년 내 관련 계약을 체결하지 않은 사업도 매년 인허가 서류 등 진척도 점검 대상에 포함된다. 정부는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1년 내 전력망 이용을 신청하지 않으면 발전사업 허가 시 검토된 전력망 연계 시기의 효력을 잃도록 했다. 또 전력망 이용 신청 후 1년 내 계약을 맺지 않으면 신청이 무효화된다. 전력망 이용 계약 후 사업 진척도 점검 시점은 계약 후 ‘2년’에서 ‘1년’으로 바뀐다. 다만 전력망 이용 계약 해지를 통보받은 사업자는 통지일에서 30일 이내 이의를 신청할 수 있다. 통상 전력망을 이용하려면 먼저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전력망을 이용하겠다고 신청하고 계약을 맺어야 한다. 그러나 전력망 이용 계약을 하고도 2년 후부터 사업 진척도를 점검하다 보니 실제 실적 없이 전력망만 다른 사업자가 쓰지 못하게 잡아놓는 법적 사각지대가 발생했다. 기후부와 한전은 이런 사각지대의 발전사업 규모를 약 30GW로 추산하고 있다. 30GW는 1.4GW급 원자력 발전소(APR1400 노형 기준) 21기가 생산하는 전력량과 맞먹는 수치다. 기후부는 오는 9월까지 이 사업들에 대한 진척도 점검을 진행한다. 기후부는 점검에 따라 확보되는 전력망 접속 용량을 발전이 준비된 사업자에게 우선 배분할 방침이다.
  • “23년 만에 병원 밖으로”…교통약자 꿈 이뤄준 기아

    “23년 만에 병원 밖으로”…교통약자 꿈 이뤄준 기아

    “언니, 여행 가면 어디로 가고 싶어?” “겨울 바다, 이 방이 통째로 움직였으면 좋겠다.” 23년째 호흡 보조 장치에 의존해 병원 침대 위에서만 지내온 김온유(38) 씨에겐 의료 장비가 허락한 짧은 거리만이 세상의 전부였다. 하지만 김씨의 소망이 현실이 됐다. 기아의 차세대 목적 기반 모빌리티(PBV) 가운데 교통약자 특화 모델인 ‘PV5 WAV’를 통해서다. 현대자동차그룹은 19일 유튜브에 공개한 영상 ‘더 무빙 룸’을 통해 김씨가 최근 가족과 함께 23년 만에 여행을 떠나는 여정을 담았다. 기아의 사회공헌사업 ‘초록여행’의 지원을 받은 김씨 가족은 의료진의 동행하에 PV5 WAV에 올라탔고, 김씨는 푸른 바다 앞에서 환호했다. 그는 “여행을 와 보니 할 수 있다는 용기가 생겼다. 더 멀리, 더 많이 가보고 싶다”고 말했다. 이는 PV5 WAV의 기술로 가능했다. PV5는 휠체어 이용자가 후면 적재 공간이 아닌 측면 도어를 통해 승하차할 수 있게 설계돼 동승자와 동등한 탑승 경험을 누릴 수 있다. 우측 좌석을 접어 올려 휠체어 승객이 탑승하고 좌측 좌석에 동승자가 나란히 앉을 수 있는 ‘6대 4 쿠션 팁업 시트’ 덕분에 김씨는 가족과 나란히 앉아 같은 창밖 풍경을 바라볼 수 있었다. 생명줄인 산소발생기도 문제없었다. 전기차의 외부 전력 공급(V2L) 기능 덕분에 이동 중에도 의료 장비를 끊김 없이 구동할 수 있었다. 자동차가 ‘움직이는 병실’로 기능한 셈이다. 기아는 차량과 소프트웨어, 운영 서비스가 결합된 ‘통합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집값·금리 이중고

    “집값 잔금 다가오는데”…집값·금리 이중고

    은행, 총량 관리로 대출 문턱 높여예비 차주, 한도 줄거나 중단 걱정기준금리 올라 대출금리도 상승세오는 11월 서울 성북구 한 아파트에 입주할 예정인 30대 A씨는 요즘 매일같이 은행 공지와 뉴스를 확인한다. 지난 6월 집주인과 가계약을 맺은 그는 기존 세입자가 집을 비우는 11월까지 구청의 토지거래허가 절차도 무리 없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했다. 통상 허가에 한두 달이 걸리는 만큼 잔금 준비에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봤다. 하지만 지난 10일 주거래은행인 KB국민은행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이면서 계획이 흔들렸다. 최소 4억원의 대출을 예상했던 A씨는 “11월 잔금 시점에는 대출 총량 규제로 한도가 더 줄거나 아예 대출이 막힐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대출 총량 규제로 은행들이 대출 창구를 걸어 잠근 데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대출금리까지 오르면서 예비 차주들이 이중고에 빠졌다. 차주들 사이에서는 “높아진 금리도 부담이지만 대출이 예정대로 실행되기만 해도 다행”이라는 말까지 나온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시중은행의 지난 15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정책성 대출 제외)은 649조 6612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4조 6912억원 늘었다. 금융당국에 제출한 연간 증가 목표(4조 3400억원)를 반년 만에 넘어선 규모다. 은행 3곳은 이미 연간 목표를 크게 초과했고, 나머지 2곳 가계대출도 올해 40~50% 가량 늘었다. 은행들은 서둘러 대출 조이기에 나섰다. KB국민은행은 주담대 한도를 기존 6억원에서 3억원으로 절반으로 줄였고, 우리은행도 16일부터 주담대와 전세자금대출 등 주택 관련 대출의 영업점별 월 취급 한도를 30억원에서 10억원으로 축소했다. 방문한 영업점의 한도가 소진되면 다른 지점을 찾아 대출 가능 여부를 확인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런 보수적인 영업 기조 속에 이달 들어 15일까지 5대 은행의 주택구입 목적 개별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2조 7855억원으로 지난달보다 약 25% 감소했다. 문제는 이런 흐름이 실수요자의 부담으로 직결된다는 점이다. 5대 은행의 주담대 고정금리(주기·혼합형)는 지난 16일 기준 연 4.77~7.49%로 5월 말보다 하단은 0.39% 포인트, 상단은 0.51% 포인트 올랐다. 여기에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연 2.75%로 인상하면서 대출금리 상승세도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상반기에 대출 한도를 다 소진하고 하반기에 틀어막는 일률적인 총량 관리 방식에서 벗어날 필요가 있다”며 “실수요자와 저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별도의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배설물 상습투척한 홍콩 여성…“증거 있냐” 발뺌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배설물 상습투척한 홍콩 여성…“증거 있냐” 발뺌

    홍콩의 50대 주부가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배설물을 반복적으로 투척한 혐의 등으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여성 측 변호인은 문제의 물질이 대변이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법원은 이를 식별하는 데 특별한 훈련이 필요하지 않다며 받아들이지 않았다. 명보, HK01,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홍콩 매체에 따르면 홍콩 동부법원은 배설물 투척 등의 혐의로 기소된 가정주부 A(59·여)씨에게 최근 유죄를 선고했다. A씨는 2025년 6월 6일부터 7월 13일 사이 자신이 거주하는 건물의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오물을 투척한 혐의를 받았다. 이와 별도로 같은 해 5월 31일에는 건물 복도에 설치된 이웃의 폐쇄회로(CC)TV 카메라를 파손한 혐의도 받았다. 재판 과정에서는 A씨의 범행 장면으로 추정되는 영상이 공개됐다. 먼저 CCTV 파손 혐의와 관련해, 피해자의 남자친구가 카메라를 설치한 지 7분 만에 A씨가 렌즈에 포착됐다. 영상에는 A씨가 지상에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려는 듯 창밖을 살핀 뒤 창틀 쪽으로 손을 뻗었다가 황급히 자리를 뜨는 모습이 담겼다. 직후 큰 충격음이 들렸는데, 이 소리가 발생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카메라가 15층에서 1층으로 떨어지는 데 걸리는 시간과 거의 일치했다. A씨 측 변호인은 A씨가 단순히 창문을 열려던 것뿐이며, 카메라가 제대로 고정돼 있지 않아 그 과정에서 떨어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카메라가 설치된 곳이 A씨 자택 아래층이어서 그곳까지 가 창문을 열어야 할 타당한 이유가 없었던 점, 그리고 영상 속 A씨의 행동이 비정상적이었던 점을 근거로 A씨가 카메라를 파손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판단했다. 배설물 투척 혐의에 대해서도 영상 증거가 제시됐다. 2025년 6월 6일부터 7월 13일까지 5주간 A씨 아파트 창문 쪽을 촬영한 영상에는 총 10일 밤에 걸쳐 A씨 아파트 창문에서 뻗어 나온 손이 이웃집 에어컨 실외기에 미상의 액체를 붓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A씨 측 변호인은 ▲영상 속 손이 A씨의 것이라는 증거가 없고 ▲투척된 물질을 검사하지 않는 한 이를 대변 등 배설물로 단정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판부는 투척이 이뤄진 시간대에 A씨 자택에 A씨 외에 다른 사람이 있었을 가능성이 없어 제삼자의 소행일 수 없다고 봤다. 아울러 에어컨 실외기에 버려진 냄새 나는 물질이 배설물인지 구별하는 데 특별한 훈련까지 필요하지는 않다고 지적했다. 특히 피해자가 간호사인 만큼 물질의 색이나 냄새만으로도 배설물 여부를 충분히 판별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A씨 측은 전과가 없고 평소 분실물을 습득하면 돌려준 이력이 있다며 모범적인 시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또 2022년부터 정신과 치료를 받아왔다고 밝히며 이를 양형에 참작해 달라고 요청했다. 보석으로 풀려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아온 A씨에 대한 선고는 오는 8월 21일 내려질 예정이다.
  • 국민의힘 “李 대통령 ‘기탁금 원상 복귀’, 가이드라인 하달한 당무개입”

    국민의힘 “李 대통령 ‘기탁금 원상 복귀’, 가이드라인 하달한 당무개입”

    국민의힘이 이재명 대통령의 ‘기탁금 원상 복귀’ 발언에 “당 지도부를 향해 ‘내 뜻대로 룰을 바꾸라’고 압박하는 명백한 당무개입”이라고 19일 비판했다. 최보윤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재명 대통령이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의 선거 기탁금 문제를 직접 거론하며 사실상의 가이드라인을 하달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의 이재명 대표는 어땠나, 당 대표 시절 당시 여당의 당내 문제에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했다’며 서슬 퍼런 비판을 쏟아낸 바 있다”고 했다. 이는 2024년 1월 22일 윤석열 정부 당시 대통령실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에게 사퇴를 요구했다는 논란이 일자, 당시 민주당 당 대표였던 이 대통령이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 총선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냐”며 반발한 것을 의미한다. 민주당은 대통령실의 당무 개입 정황이 명백히 드러났다며 법적 조치도 예고했었다. 최 수석대변인은 “본인이 야당일 때 대통령의 한마디는 헌정 질서를 흔드는 불법 개입이고, 본인이 대통령이 되어 특정 후보를 구하겠다고 메시지를 던지는 것은 ‘정당한 당원의 소신’이라는 말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청와대는 ‘평당원으로서의 소신’이라며 변명하지만, 대한민국 국민 누구도 대통령을 일개 평당원으로 보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당무에 감 놓아라 대추 놓아라 개입하기 시작하면 집권여당은 이 대통령 1인의 사당(私黨)으로 전락할 뿐”이라고 했다. 이어 “끝으로 오늘의 이 대통령에게 과거 이 대표의 말을 그대로 돌려드린다. ‘대통령이 특정 정당의 선거에 이렇게 노골적으로 깊숙이 개입한 사례가 있었습니까?’”라고 했다. 민주당이 8·17 전당대회를 앞두고 예비 경선 기탁금을 2000만원으로 올리자 이 대통령이 엑스(X)를 통해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것을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했다.
  • 與고민정 “부끄러운 정치는 하고 싶지 않았다” [당대표 후보 인터뷰]

    與고민정 “부끄러운 정치는 하고 싶지 않았다” [당대표 후보 인터뷰]

    고민정(기호 2번)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부끄러운 정치는 하고 싶지 않았다”며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옳은 길이라고 생각하면 갈 수 있는 용기를 갖는 데 10년이 걸린 것 같다”고 밝혔다. 고 후보는 지난 17일 전북 부안군의 한 카페에서 서울신문과 만나 “민주당 내 문제점을 지적하는 이유는 애정이 없으면 못 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젊은 민주당’, ‘하나 되는 민주당’을 외치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고 후보는 지난 16일 후보 등록 후 3박 4일 일정으로 호남을 찾았다. 대구·경북 지역을 먼저 찾은 뒤 예비경선을 앞두고 호남 민심을 청취한 것이다. 그는 “지역을 다녀 보면 우리가 ‘여의도 정치’에 매몰돼 경주마처럼 달리고 있었다는 걸 느낀다”며 “다들 여의도 정치가 아닌 당장 내 삶을 변화시켜 줄 민생 정치를 원하신다”고 했다. 유일한 40대 후보인 고 후보는 “40대는 윗세대의 민주주의, 아래 세대의 개인주의를 잘 이해하고 가교 역할을 할 수 있는데도 정치권에선 잃어버린 세대, 낀 세대”라며 “이렇게 호명되지 못하고 사라져버리지 않기를 간절히 원한다. 나라도 해봐야겠다는 생각”이라고 했다. 이어 “민주당의 가장 두터운 지지 그룹은 40·50세대”라면서 “민주당의 가장 두터운 허리 세대가 4050임에도 불구하고 늘 당에서는 막내이고 바깥에서는 꼰대다. 그래서 이 정치권 안에서는 호명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쟁 후보 중 30대인 김보미 후보가 세대교체를 들고나온 데 대해서도 “적극 지지한다”며 “다만 한 번의 외침으로 끝나면 안 된다. 젊은 세대가 86세대를 넘어서려면 오랫동안 힘든 길을 마다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공정을 찾기 위한 시작의 행보였으면 좋겠다”며 “그래야 민주당을 변화시킬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 후보는 검찰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예외적 인정’을 주장하는 데 대해선 “정치인이 보호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 정치를 하는 것이라면 그런 정도의 용기는 낼 수 있어야 된다”며 “결과적으로는 그게 안 받아들여질 수도 있다. 그러나 마지막까지 우리가 집권여당이기 때문에 문제점을 해소하는 데 총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문제점이 있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표 계산 때문에 할 말을 안 한다면 저 스스로한테 너무 부끄러운 일이다. 후회는 없다”고 했다. 고 후보는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 세 분의 전직 대통령들을 보더라도 늘 다수가 가는 길 그리고 성공이 보장된 길만 갔었더라면 국민들한테 존경받고 인정받는 대통령은 못 됐을 것”이라며 “민주당의 정신을 가진 정치인이라면 당연히 힘든 길이라고 해도 옳은 길이라고 한다면 뛰어들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바로 서는 게 우리가 이기는 길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반드시 민주당은 성공시켜야 한다”며 “큰 사건 앞에서 멈칫하는 제 모습을 보면 기득권화·기성세대화되어 간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당원들과의 만남은 ‘청년 고민정’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만들어줬다”고 덧붙였다.
  • 스타벅스코리아에 첫 노조…“무리한 이벤트 일방 추진”

    스타벅스코리아에 첫 노조…“무리한 이벤트 일방 추진”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이 회사 출범 이후 처음으로 노동조합을 설립했다. 19일 민주노총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지난 16일 화섬식품노조에 가입하고 스타벅스지회를 출범했다. 지회는 회사가 직원들의 요구를 제대로 반영하지 않은 채 무리한 행사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추진해왔다며 노조 설립 배경을 밝혔다. 지회는 “회사는 ‘공감회’라는 허울뿐인 방식으로 파트너들과의 소통 창구를 제한했다”며 “직접적인 해결 방안을 내놓기보다 어르고 달래는 방식으로 당장의 문제를 무마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파트너들의 요구를 묵살한 채 이전보다 무리한 이벤트와 운영 방침을 일방적으로 내놓았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시간대별 근무 인원은 줄어드는 반면 판촉 행사와 이벤트가 늘면서 직원들의 노동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생계를 유지하기에 부족한 임금과 부업이 어려운 근무 일정, 산업재해 신청의 어려움도 개선 과제로 제시했다. 스타벅스코리아 노동자들은 노조가 없었던 2021년과 2024년에도 익명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인력 충원과 처우 개선을 요구하는 공동 행동에 나섰다. 트럭과 화환을 동원한 시위를 통해 근무 환경 개선을 촉구하기도 했다. 스타벅스코리아 직원은 약 2만 3000명이다. 국내에 개인이 운영하는 가맹점은 없으며 모든 매장을 본사가 직접 운영·관리한다. 매장 노동자들도 본사가 직접 고용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노조 설립과 관련해 “관련 법령에 따라 노조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李대통령 “전당대회 기탁금 의견은 당무개입 아냐…대통령도 민주당원”

    李대통령 “전당대회 기탁금 의견은 당무개입 아냐…대통령도 민주당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기탁금 상향에 대한 의견이 당무개입이라는 지적과 관련해 “급작스런 청년기탁금의 과도한 인상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이 당무개입일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일부 당원들이 이를 당무 개입으로 규정하며 반발하자 직접 진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엑스(X)에서 “선거 관련 업무가 아닌 일상적 정당활동에 대해서는 대통령도 법률과 민주당 당헌당규에 의하여 당원으로서 참여할 권리가 인정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이날 X에 “당의 재정이 어려운 것도 아니고 청년들의 어려움과 정책적 배려의 필요성도 있으니 가능하다면 기탁금을 종전 수준으로 되돌리는 걸 고려해 보시면 어떨까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대통령은 “법이 금한 당무개입이란 공직선거법 등 법률에 위반하여 공직선거 공천이나 경선에 관여하는 경우를 말하는 것”이라며 “박근혜 대통령 사례는 공직선거 후보 공천이나 경선에 개입했기 때문에 문제된 것이지 일상적 당무에 의견을 낸 것이 문제된 것이 아니다”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당직선거에 대해서는 구체적 후보에 대한 호불호 의견 표현도 법률이나 당헌당규가 금하는 것은 아니지만, 다만 자율성을 존중하여 자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정당은 국민의 주권의지를 먹고사는 존재”라며 “특히 집권당은 야당과 달리 듣기 좋은 주장만이 아니라 주어진 권력으로 실천과 행동을 통해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성과를 내고, 그 성과에 기반하여 국민의 재신임을 받아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존재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어 “제가 기탁금 특히 청년 기탁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것은 특정 후보를 편들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청년문제는 우리 사회 최대의 사회문제이고 이 청년기탁금 문제는 청년들이 민주당 그리고 정부를 포함한 집권세력의 청년인식에 대해 근본적 의문을 가지게 하는 단초가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도 민주당 당원으로서 국정의 동반자인 민주당이 당원과 국민의 뜻을 존중하고 제대로 실천하는, 유능하고 강한 민주적 정당이 되기를 염원하고 있음을 헤아려 주시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 한국 기름값 또 오르나…“이란, 원유 9조원어치 수출” 어디로 갔나 보니 [핫이슈]

    한국 기름값 또 오르나…“이란, 원유 9조원어치 수출” 어디로 갔나 보니 [핫이슈]

    이란이 미국과의 종전 양해각서(MOU)를 통해 해상 봉쇄를 해제한 뒤 약 한 달간 무려 9조원어치의 원유를 수출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8일(현지시간) 18일 반(反)이란 단체인 ‘핵 없는 이란 연합’을 인용해 “이란이 지난달 중순부터 이달 중순까지 약 7000만 배럴의 원유를 선적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원유 물량의 가치는 최대 60억 달러(한화 약 9조원)에 달한다. 보도에 따르면 이란은 해당 원유를 말레이시아 영해 밖에 있는 ‘동부 외항 한계 구역’으로 보냈다. 동부 외항 한계 구역은 말레이반도 동남단과 인도네시아 바탐·빈탄섬 사이 해역에 있으며, 이란과 중국의 중간 지역이다. 미 CNN은 지난 4월 “해당 구역은 일반적으로 대형 선박들이 화물을 옮기거나 급유를 받거나 입항 순서를 기다리기 위해 정박하는 장소로 이용되는데, 이란 전쟁 개전 이후 이란이 제재 회피용 ‘그림자 선단’을 통해 선박 간 원유를 옮기는 장소로 이용되기 시작했다”고 전한 바 있다. WSJ은 “지난달 말부터 원유를 가득 실은 이란 유조선이 말레이시아 동해안 인근 해역에 도착했다”면서 “이란은 지난달 하순에만 중국에 원유 약 5000만 배럴을 수출했는데, 이는 전쟁 전 중국에 판매하던 원유 한 달 분량에 해당한다”고 보도했다. MOU 덕분에 숨통 트인 이란이란이 한 달도 채 되지 않는 짧은 휴전 기간 중국에 대규모 원유 수출에 성공한 배경에는 미국과의 MOU 조항이 있다. 미국과 이란이 지난달 17일 맺은 MOU의 제10항에는 ‘이란의 원유 판매를 위해 미국은 제재를 유예한다’는 내용이 명시돼 있다. 이란은 MOU 서명 직후부터 페르시아만 유조선 등에 가득 실어 놓았던 원유를 수출하기 시작했다. 이는 이란에 사실상 ‘산소호흡기’ 역할을 했다. 전쟁 발발 전 이란이 중국에 수출해 온 원유는 하루 약 140만~150만 배럴에 달했다. 이는 이란 전체 원유 수출량의 90%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러나 전쟁이 시작되고 미국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시작하자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모두 막혔다. 이미 서방의 오랜 제재로 경제난이 심각했던 이란에 미국의 역봉쇄는 직격탄이 될 수 있었다. 특히 이란 정권은 전쟁 위협과 경제난으로 인한 자국민의 원성이 대규모 시위로 이어질 것을 매우 우려했다. 실제로 미 워싱턴 DC 싱크탱크 애틀랜틱 카운슬의 조너선 패니코프 연구원은 “이란 경제는 (1979년) 이슬람 혁명 이후 최악의 상황에 놓여 있으며 1달러라도 모두 중요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상황에서 미국과의 MOU에 따른 수출 제재 해제 조치는 산소호흡기이자 가뭄 속 단비와도 같은 역할을 했다. ‘핵 없는 이란 연합’의 분석가 찰리 브라운은 WSJ에 “만약 봉쇄가 계속 유지됐더라면 지금쯤 그 압박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났을 것”이라면서 “봉쇄가 해제되자 이란은 매우 빠르게 더 많은 석유를 수출했다”고 분석했다. 휴전 기간 전쟁 자금 벌고 미사일도 채우고이란은 약 한 달의 휴전 기간 원유 수출을 통해 전쟁 자금을 벌어들인 동시에 미사일 공격 능력도 회복한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이란은 올해 5월 기준으로 전쟁 전 미사일 재고와 발사대의 약 70%를 유지하고 있었으며 호르무즈 해협 일대 미사일 발사 장소 33곳 가운데 30곳을 복구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 2월 28일 이란 공습을 시작으로 38일간 폭격을 퍼부었으나 이란의 미사일 공격 능력을 무력화하는 데 실패했다. 가디언은 “이란 지하 미사일 기지 입구가 미군과 이스라엘군의 공습에 따른 잔해로 한때 막혔을 가능성은 있지만 휴전 기간에 이란이 잔해를 치울 시간이 충분했다”고 지적했다. MOU를 파기한 미국과 이란은 공습을 주고받고 있다. 이란은 MOU 파기 방침을 발표한 뒤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바레인, 요르단, 카타르 등에 있는 발전소와 해수담수화 시설, 미군 시설 등을 집중 타격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는 이틀 연속 이어진 공격으로 일부 발전설비 가동이 중단됐다. 이란은 지난 17일 요르단 주둔 미군을 겨냥한 공격을 가했고 이 과정에서 미군 2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헬리콥터 여러 대가 손상되기도 했다. 이에 미군은 19일 새벽 이란 남부 호르모즈간주(州)의 시리크 근방과 하자바드에 두 차례 공습을 퍼부었다. 미 중부사령부는 “이번 공격은 요르단의 미군 장병을 공격한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를 신속히 응징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혀 이번 공습이 이란 공격으로 발생한 미군 사망자와 관련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국제유가 급등, 한국도 영향 받을까미국과 이란의 MOU 파기와 잇따른 공습으로 중동 긴장이 고조되면서 국제유가도 민감하게 반응했다. 국제유가는 전날 4% 넘게 오르며 한 달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중동 지역의 군사적 긴장이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공급 차질과 글로벌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내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6월 말 리터당 2000원 안팎까지 올랐다가 최근에는 1800원대 후반 수준으로 다소 안정세를 보였다. 하지만 최근 국제유가 상승분이 반영되는 7월 하순부터 8월 초 사이에는 국내 주유소 가격도 다시 상승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현재 확보된 원유 물량을 고려하면 단기간 국내 원유 수급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중동 지역의 긴장이 장기화되고 국제유가 상승세와 원·달러 환율 상승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국내 기름값뿐 아니라 물가 전반에도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한다.
  • 트럼프 “베트남은 19년, 이란은 겨우 4개월 했는데?”…전쟁 도대체 언제 끝나나? [핫이슈]

    트럼프 “베트남은 19년, 이란은 겨우 4개월 했는데?”…전쟁 도대체 언제 끝나나? [핫이슈]

    미국이 이란에 대한 공습을 재개한 지 8일째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전쟁이 언제 끝날 수 있을지 대한 전망은 더욱 불투명해졌다. 19일(현지시간) 미국 CNN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휴전이 깨진 후 벌어진 이번 군사 작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목표가 무엇인지에 대해 명확한 설명을 거의 내놓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공개 석상에서 이란의 발전소와 다리 등 민간 시설을 공격하겠다고 공언해 왔으나 전쟁 기간에 대해서는 경시하는 듯한 태도를 보였다. 특히 지난 13일 트럼프 대통령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전쟁이 얼마나 지속될 것인지 묻는 질문에 “우리는 베트남에서 19년을 보냈지만 여기(이란)서는 겨우 4개월밖에 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한 다음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그는 “내가 충분하다고 말할 때까지 공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으며 16일 연설에서는 “여러분은 머지않아 그 노력의 결실을 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이란과의 협상을 이끄는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전쟁 장기화가 대재앙을 일으킬 수 있다며 빠른 대화를 촉구했다. 그는 지난 14일 보수성향 조 로건의 팟캐스트에 출연해 “폭격을 가하고, 레이더를 파괴하고, 드론과 미사일을 일부 무력화할 수는 있지만, 해협에서 (미국) 함선을 직접 공격하기는 너무 쉽다”면서 “따라서 대화에 나서서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무력 초토화 의지와 달리 밴스 부통령은 군사력의 한계를 인정하고 조속한 외교적 재협상을 촉구한 셈이다. 그러나 최근 요르단에 주둔하는 미군 2명이 이란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전황은 더욱 꼬여가고 있다. 앞서 18일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 중부사령부는 “전날 중앙사령부와 동맹국 군대가 이란의 탄도미사일 및 드론 공격을 방어하던 중 요르단에 주둔 중이던 미군 2명이 사망했다. 또 1명은 실종된 상태”라고 밝혔다. 중부사령부는 구체적인 공격 장소는 공개하지 않았다. 특히 이번 미군 사망은 미국과 이란 간 휴전이 깨진 뒤 양측의 군사 충돌이 거세지는 상황에서 발생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지난 2월 28일 전쟁 발발 이후 미군 사망자는 16명, 부상자는 430명 이상으로 알려졌다. 미국 내에서 전쟁 반대 여론이 거센 상황에서 이번 미군 전사 소식은 그간 이란 공습을 지시해온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큰 압박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 부산시, 인공수로에 공업용수 공급 ‘수도급수 조례’ 대법원에 제소

    부산시, 인공수로에 공업용수 공급 ‘수도급수 조례’ 대법원에 제소

    부산시가 지난달 부산시의회에서 재의결 끝에 통과된 부산시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이 상위법을 위반한다고 보고 대법원에 제소했다. 부산시상수도사업본부는 이 조례가 상위법에 충돌하는지 대법원의 판단을 받기 위해 집행정치 가처분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개정안은 시장이 공익상 필요하다고 판단하는 경우 공업용수를 공장 등이 아닌 곳에도 공급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 조례를 둘러싼 논란은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조성 중인 명지국제신도시 인공수로를 조성하면서 시작됐다. LH는 낙동강 물을 끌어와 인공수로에 유지용수를 대는 방법 등을 고려했지만 수질과 비용 등 문제로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시의회가 조례를 개정해 인공수로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길을 열어줬다. 그러나 시는 인공수로에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것은 수도법상 수도 공급 목적에 맞지 않아 상위법을 위반하게 된다고 봤다. 또 ‘공익상 필요한 경우’의 기준이 지나치게 광범위하고, 기업에 특혜를 제공하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고 판단했다. 이 때문에 시가 시의회에 재의결을 요구했지만, 시의회는 지난달 표결 참석 32명 만장일치로 조례를 통과시켰다.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수도급수 조례 개정안을 공표한 상태다. 대법원에서 집행정지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공표된 조례는 효력이 일시 중단되며, 그 상태로 본안 소송이 진행된다. 부산시 관계자는 “공업용수를 공익상 필요에 따라 사용할 수 있다는 조례 규정이 자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어 외부 법률 자문을 거쳐 제소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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