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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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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뿌리깊은 부정… 실태와 그 대책(대입관리 이대론 안된다:3)

    ◎갈수록 치밀화/제도개선 앞질러온 부정수법/무선호출기 이용한 첨단커닝 뛰어넘어/브로커조직과 손잡은 대리시험으로 충격 우리나라처럼 교육정책이 자주 바뀌는 나라도 없다. 그래서 아침에 바뀌고 저녁에 다시 바뀐다는 혹평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교육정책의 상당부분은 교육이념의 변화가 아니라 고질적인 입시부정을 막기위한 단순 처방책으로 바뀌었다. 우리나라 대학제도는 서구처럼 입시에서부터 학사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을 학교가 관장하는 대학자율로 출발했다. 그러나 대입시 문제를 대학이 자체 출제,채점하던 대학자율의 시대에 답안지를 바꾸고 문제지가 유출되는 등 입시부정이 잇따라 제도적인 개선책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비등하기 시작했다. 이른바 소를 팔아 대학에 들어간다는 우골탑(오골탑)시대였다. ○관리허술을 악용 이처럼 입시관리의 문제점이 속속 드러나자 국가가 개입하기 시작했다. 1962년 본고사 외에도 국가고시인 예비고사가 도입되고 대학생 정원령이 설치되는 등 족쇄가 채워져 국가와 대학이 입시를 공동관리하게 됐다. 5공의 「7·30교육개혁」으로 81년 학력고사가 도입되면서 대입시는 완전한 국가관리로 들어갔다. 시·도 교육청 주관하에 학력고사를 치르고 채점했으며 대학은 고교에서 보내준 학력고사 성적을 평가자료로 삼아 학생을 선발하기만 했다. 그러나 눈치작전의 폐해가 나타나고 민주화를 표방한 6공정부가 들어서면서 중앙교육평가원에서 입시문제만 출제하는 대신 시험을 치르고 채점하는 것은 대학에 맡겨 입시업무의 상당부분을 대학에 일임했다. 한동안 주춤했던 입시부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한 것도 바로 이때였다. 입시업무가 대학에 넘어가고 공적인 감시·관리기능이 약화되자 부정입시가 나타나기 시작한 것이다. ○채점교수도 매수 88년 K대입시에서 김광식씨(52)가 이 학교 교직원을 매수,응시생의 학적과 내신성적등을 위조,대리시험을 통해 합격시킨 사실이 적발되면서부터. 이후 입시업무가 강화되는 것과 반비례해 입시부정의 수법은 더욱 지능화하고 대범해졌다. 91년 이화여대 예체능계 실기고사에서는 학부모가 채점위원인 교수를 매수,수험생을 합격시키는 등 입시부정의 행태가 대범해졌다. 이 방법은 예체능계실기시험에서는 해당교수들이 전적으로 재량권을 지닌다는 맹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에 적발된 신훈식씨등 입시브로커들의 대리시험은 대학의 허술한 입시관리업무를 「멋지게」이용한 것이다. 이들은 학교장의 직인을 위조,대리응시생의 사진을 바꿔 붙여 고사감독관의 눈을 감쪽같이 속였다. 이들은 또 한양대가 면접고사에서 본인여부를 대조하지 않고 면접카드양식지에 인적사항과 장래희망등을 간단히 적어내는 것으로 대신하는 것을 알고 면접을 치를 때는 대리응시생 대신 실제지원자가 면접에 나가는 대범성을 보였다. 또 이번 지방대입시에서는 첨단장비를 이용한 수법까지 등장했다. 실력이 뛰어난 학생과 처지는 학생이 동시에 응시,우수한 학생이 문제를 미리 풀고 고사장을 나와 무선호출기를 이용,정답을 알려주다 적발돼 첨단장비까지 동원하는 대담성에 혀를 내두르게 했다. ○규제책으론 한계 요즘 문제가 되고있는 광운대 입시부정은 미등록으로 결원이 생겼을 때 낙방생 학부모들로부터 기부금을 받고 부정입학을 시킨 지난91년의 건국대등 일부 사립대학의 입시부정보다 한결 지능적이다. 아직까지 정확한 성적변조과정은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컴퓨터로 성적을 조작,돈을 건네받은 지원자의 성적을 높여 대학에 합격시켰다. 이처럼 입시부정이 속출하는 데는 대학의 허술한 학사관리등 여러가지 요인이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불균형을 이루고 있기 때문이다. 대학정원은 한정돼 있고 지원자는 넘쳐나는 현실에서 아무리 입시관리업무가 강화돼도 제2·제3의 입시부정은 생겨날 수밖에 없고 이번 사건에서 보듯이 입시브로커들까지 판칠 수밖에 없다. 또 아무리 입시부정근절대책을 강화해도 법망의 허점은 나타나게 마련이다. 행정이 범죄인의 지능을 따라 잡을 수는 없다.입시부정대책은 재발방지기능밖에 없다는 교육부 한 관계자의 솔직한 실토가 규제책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말해준다. 따라서 입시부정을 뿌리뽑아야 된다는 교육당국과 대학관계자,그리고 학부모들의 결연한 의지가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주요 입시불정 일지 ▲88·6=인하대 합격자중 미등록자 충원과정에서 교직원·재단계열기업 임직원 자녀 43명 부정입학. ▲88·7=우석대 합격자중 미등록자 충원과정에서 11억9천여만원을 받고 불합격자 73명을 합격처리. ▲88·11=영남대 87,88입시에서 1인당 2천만원씩 받고 29명을 부정입학시킨 것이 국정감사에서 적발. ▲89·2=2억5천여만원을 받고 내신성적위조와 대리시험을 통해 5명을 한양대 경희대에 합격시킨 대학교직원·고교교사등 5명 구속. 89·9=20억여원을 받고 46명을 동국대에 부정입학시킨것이 검찰에 적발. ▲90·3=고려대 86∼89년 사이 재벌자녀 4명 기부금 부정입학 적발. ▲90·10=한성대서 32억원 받고 94명을 컴퓨터조작으로 부정입학시켜 7명 구속. ▲90·12=원광대 대학원 입시부정,교수등 4명 구속. ▲91·1=건대음대 입시 실기시험 부정,교수등 5명 구속. ▲91·1=서울대,이대,경희대,서울시립대 음대 기악과 대규모 입시부정 적발,심사위원등 9명 구속. ▲91·1=조선대 대학원 입시부정,교수·학생4명 구속 ▲91·7=건대 49명 부정입학시켜 재단이사장,전총장 구속. ▲91·9=성대 교직원 자녀등 1백2명 부정입학,62억원 받은 전총장등 6명 구속. ▲91·10=이대 무용과 입시부정 적발,육완순교수등 5명 구속
  • 중개사문제 유출의혹/출제위원 무혐의처리

    서울지검 특수1부 김종인검사는 5일 공인중개사시험 문제지 사전유출 의혹과 관련,건설부에 의해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고발된 「서울경영문화원」김장길원장과 출제위원이었던 송쌍종교수(서울시립대 세무학과)와 부동산전문가 임호정씨 등 3명에 대해 모두 무혐의결정을 내렸다.
  • 누드사진집에까지 외화낭비라니/손남원 생활부기자(저울대)

    미야자와 리에는 일본땅에서 「헤이세이(평성·일본의 연호)의 요정」으로 불리는 인기정상의 청춘 스타다.미국의 산타페에서 촬영한 누드사진집으로 그녀는 우리나라에서도 화제의 대상이 된 바 있다.「산타페 미야자와 리에」란 이 누드사진집은 지난해 11월 발간직후 일본열도를 흥분의 도가니로 몰아넣기 시작하더니 급기야는 발매 한달만에 1백만부를 판매하는 진기록을 수립했다. 외국의 베스트셀러에 민감한 국내 일부 출판사들은 이 책을 수입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다.그러나 문화부에서 무분별한 일본의 대중문화 수입이 청소년들에게 미칠 영향등을 고려,수입추천불가 판정을 내림으로써 그 수입은 일단 저지됐다. 그런데 어떻게된 일인지 얼마전부터 리에양의 나체사진이 그대로 인쇄된 광고들이 신문의 한페이지를 장식하더니 전국서점에서 누드사진집이 판매되기 시작했다.들려오는 사연인즉슨 수입허가를 받지못한 행림출판이 저작권을 소유한 일본의 아사히출판사와 계약을 맺고 복제출판을 하는 것이란다.수입은 안되나 복제출판은 가능하다는 법의허점을 교묘히 이용한 셈이다. 국내 청소년들에 미칠 악영향도 문제지만 일본 여배우의 누드사진에까지 외화를 유출한다는건 아무래도 지나치다는 생각이다.행림출판측은 아사히출판사와의 정확한 계약내용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상당액의 인세를 지불했음이 틀림없다. 외국으로부터 상표·기술을 도입하면서 지불하는 로열티는 해마다 큰폭으로 급증,지난 89년에 11억2천만달러이던 것이 91년에는 15억8천만달러로 늘어났다.올들어서도 지난 7월말까지 10억2천만달러를 지불,작년 같은 기간의 7억8천만달러보다 무려 31.7%나 증가했다는 한국은행 발표가 있었다. 기초과학의 부진으로 부득이한 첨단기술의 도입에 로열티를 무는 일은 어쩔수 없다.그러나 외국의 유명패션브랜드와 화장품등의 사치품에 엄청난 돈을 갖다 바치는 일부 업자의 비뚤어진 상혼으로 외화가 엄청나게 소비되는 현실은 안타까운 일이다. 거기에 대일무역적자는 갈수록 늘어가는데 「예술」이란 미명아래 누드사진집까지 들여와서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일인지….한권에 2만8천원씩이나 하는 고가의 일본 청춘스타의 누드사진집을 사려고 돈을 축내는 청소년들의 모습이 안타깝게 떠오른다.
  • 외식비 도시가계식비의 21%/한국부인회,서울주부6백명대상 설문조사

    ◎“월3회” 31%… 1회경비 만원선 많아/비싼 외국식당 난립,과소비조장 최근 외식인구가 급격히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소비재수입과 함께 과소비를 조장하고 있다.이렇듯 외식문화가 가정생활에 밀접하게 다가오자 외국의 대형체인레스토랑들이 상륙,국내시장을 대부분 잠식하는 추세마저 보였다. 한국부인회 총본부가 최근 서울시내에 거주하는 주부 6백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도시주부의 소비행태에 대한 설문조사」결과에 따르면 한달에 1회이상 외식을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7%나 되어 이를 입증했다.또 3회이상이라고 응답한 주부도 자그마치 31%나 됐다.한번 외식하는데 지출되는 비용은 5천∼1만원사이가 36.6%로 가장 많았고 1만원 이상이 21.6%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외식인구의 증가는 도시가계의 외식비지출 상승으로 이어지는 것은 필연적 현상.국민가계연구소에 따르면 외식비가 전체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82년 6.7%에서 90년에는 21.6%로 급격한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는 82년 13.4에서 90년 15.6%로 완만한 증가추세를 나타내는 것과는 대조적이었다. 이와같이 최근 도시가계의 외식비증가율이 연평균 40%에 육박함에 따라 국내 외식시장규모도 90년 3천억원대를 고비로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이와더불어 현재 국내에 들어와 있는 외국 계열의 외식브랜드도 미국 일본등의 30여개업체나 되어 외식비증가를 부채질하고 있다.그 점포수가 10개를 넘어서는 브랜드도 12개 업체에 이른다.이들중 상당수는 외국본사에 2∼3%의 비싼 로얄티를 지불하는 외에도,냅킨등에서부터 조리기계까지도 들여오는 통에 외화유출에 큰 몫을 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음식가격도 우리 식문화와는 달리 한가지 음식에 첨가되는 재료에따라 차이를 둠으로써 상대적으로 비싸게 받는다.서울시내의 요지에만 20여개의 점포를 확보해 젊은 층의 인기를 끌고 있는 「웬디스」의 경우,햄버거1개 가격은 2천원 정도.그러나 종업원이 권하는 야채류등을 덧붙이면 결국 3천원가량이 소요된다. 이에대해 한국부인회 김연화소비자상담실장은 『우리 소비자의 생활패턴이 개인주의 경향으로 바뀌면서 영양보다는 맛과 편이성만 강조하는 외국 패스트푸드점의 집중공략 대상이 되고있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거 『운송기간이 긴 음식재료를 그대로 들여와 비싼 가격으로 판매하는 업체들도 문제지만 우리 고유의 식생활문화를 버리고 외국 것만 찾는 소비자들의 의식구조도 개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 세탁기능사 시험문제 유출/출제위원 공모여부 수사/협회장 구속

    서울지검 서부지청 특수부(유제인부장검사 하인수검사)는 24일 오는 9월 처음 실시될 예정인 세탁사 2급기능사 자격증 시험문제를 몰래 빼돌린 한국세탁업협회 중앙회회장 정문옥씨(55)와 교육과장 석원수씨(40)를 한국산업관리공단법 위반및 횡령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또 이 협회 서울 구로지부 협회장 이용준씨등 출제위원 12명과 협회의 다른 간부들이 문제유출과정에서 정씨등과 공모했는지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다. 정씨등은 지난 17일 상오10시쯤 인천시 남구청에서 이씨등 출제위원들이 기능사자격증시험에 대비해 만든 「세정기술 모의평가시험문제」를 몰래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정씨와 석씨는 지난해 말 이씨등 중앙회간부들이 한국산업인력관리공단으로부터 세탁사기능시험 출제위원으로 위촉되자 이씨등에게 협회에서 회원교육용으로 펴낸 「세정기술원론」등 책자를 참조해 시험문항을 만들도록 요청한 뒤 이들이 작성한 모의 시험문제지를 복사해 빼돌린 것으로 밝혀졌다.
  • “「시험지 유출」 조병술씨 소행/정계택씨 진술

    ◎사건당일 새벽 받아가”/검찰,확인수사 나서 【인천=김동준기자】 후기대 입시문제지 도난사건을 수사중인 인천지검은 18일 서울신학대 전경비원 정계택씨(44·횡령혐의로 구속기소)가 최근 이 사건을 자살한 경비과장 조병술씨(56)가 저지른 것이라고 일관되게 진술함에 따라 이에대한 확인수사를 벌이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정씨는 최근 검찰조사에서 조과장이 사건발생 9일전인 1월12일 자신을 부천시내 모다방에 불러내 『4천만원을 줄테니 시험전날 전산실로 누군가 가면 잘 안내하라』고 지시했으며 사건당일인 1월21일 상오2시30분쯤 조과장이 직접 나타나 시험지를 받아갔다고 진술했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에따라 지난 2일과 16일 두차례 구속수감중인 병길씨를 참고인자격으로 인천지검으로 소환,정씨와 대질신문을 벌였으나 병길씨는 이같은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다고 밝혔다.
  • 모든 「시험」이 유출된다면…(사설)

    지난 11일 서울에서 시행된 토플시험이 문제가 사전 유출된 혐의로 전면 무효화한 것으로 알려졌다.토플은 미국교육평가국(ETS)이 주관하는 외국인을 위한 영어시험이다.미국유학을 가는 외국인이면 이 시험을 통해 받은 점수로 입학허가를 받게 된다. 후기대 입시문제 시험지 도난사건으로 사회전체가 들끓고 있는 와중에서 토플시험지까지 유출시비에 휘말리게 되었다는 사실이 우선 곤혹스럽다. 토플성적의 경우,동남아지역에서는 한국학생들의 성적이 비교우위에 있으므로 그 점이 평가받기도 해왔다.그러나 한편으로는 토플시험에 대한 한국적 대응방법이 이 시험을 실시하는 주관국인 미국의 교육목적이나 의도와 어긋난다고 하여 회의적인 지적을 받고 있기도 했다. 이같은 토플시험이 급기야 유출의 의심을 받고 전면무효소동까지 벌이게 된것은 국제적으로 망신스런 일이다.「유출」된 것이 사실이라면 그 진상이 제대로 규명되기를 촉구한다. 더구나 지난 11일에 치러졌던 문제의 토플시험문제는 『한국에서의 문제보안이 의심된다』는 이유로 세계각지에서 실시하는 문제와는 다른 별도의 문제가 사용되었던 것으로 알려졌다.지난해 11월에 출제되었던 비공개문제를 사용했던 것인데 이 역시 유출되어 한국국내출판사에 의해 사전 출판되었던 사실이 밝혀졌다는 것이다. 전체적 맥락을 보면 「한국서만은 유난히 문제의 유출이 거듭되어」시험을 무효화하는 사태에까지 이르는 것 같은 인상을 받는다.그것이 사실이라면 국제적 신인도가 중요한 이시험을 극성스런 문제지 상업주의가 사이에 들어 교란시키고 있는 현상은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생각된다. 그러나 시각을 달리해보면 이 시험의 문제관리 책임은 어디까지나 주최측에 있다.출판사가 사전 입수를 할수 있도록 단속하지 못한 책임도 당연히 주관처가 져야 한다.또한 관계전문가들의 분석으로는 이번에 유출되었다고 보는 문제들은 이미 지난 90년 2월에 치러진 토플문제와 같은 것들로 그동안 시중출판사에서 판매되어 왔던 것이라고 알려지고 있다. 시험에 관한한 적응력이 높고 특별히 발달한 편인 것이 한국의 특성이다.그렇다고 한다면 예상되는 모든문제들에 충분히 대비해가며 시험관리를 해야 할 책임도 ETS측이 충분히 졌어야 마땅하다고 생각된다.그런 뜻에서 유학예정인 학생들에게 불이익이 돌아가지 않는 배려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가 이번 소동을 보며 우려하는 것은 우리나라가 모든 시험에서 「유출」을 의심받는 나라가 되어가는 듯한 인상을 받고 있다는 점이다.특히 「시험지장사」로 혈안이 된 업자들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시험문제 뽑아내기 경쟁을 벌여 이같은 결과를 빚고 있는 것같다.몇푼의 돈벌이 때문에 이나라 젊은이를 국제적으로 의심받게 만들고 나라꼴을 우습게 만드는 일이다.「불정시험」증세가 부른 또하나의 불미스런 결과라고 할 이 일은,다함께 반성해볼 일이다.
  • “시대흐름 맞춰 대학자율 최대보장”

    ◎조완규 새 교육장관에 들어본 “교육대계”/“대입제도 모순점 분석,수정” 『모든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 교육의 책임을 맡게돼 무거운 짐을 진 느낌입니다』 후기대 입시문제지 유출사건의 책임을 지고 물러난 윤형섭전장관의 후임으로 22일 교육부장관에 임명된 조완규전서울대총장(64)은 『대학의 자율성부여 등 시대변화에 맞는 정책을 국민의 공감대를 바탕으로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하오6시30분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미우호협회 모임에 참석하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조장관은 이번 입시문제 유출은 『있을 수없는 일』이라 잘라 말하고 『실무자들의 구체적인 의견을 들어 입시 관리문제 등을 철저히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입시문제의 유출에 대해 『항상 일어날 수 있는 소지가 있었던게 아니냐』면서 『입시제도의 국가관리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인식,비뚤어진 교육제도를 수정해 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서울대총장 재직시절 『문교부장관보다는 대학총장을 하겠다』는 말을 해 화제가 됐던 조장관은 『그때는 총장이 자주 바뀌던 시절이어서 총장을 함부로 바꾸지말고 소신껏 일할 수 있게 임기를 보장해줘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한 뒤 『대학총장과 장관의 입장이 다른만큼 시대의 흐름에 맞춰 가능한 범위 안에서 대학의 자율성을 부여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지난 40여년간 자율을 경험해보지 못한 대학에 갑자기 자율을 부여한다는 것도 어렵기 때문에 점진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으로 재임하는 동안 교육의 본질을 항상 생각하면서 도의·윤리교육을 철저히 해 2세들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심어주고 과학기술교육및 민주시민으로 자랄 수 있는 소양교육과 통일에 대비하는 교육을 하도록 노력하겠다』고도 했다. 그는 지난 88년 총장 재임시절 학생들의 총장실 난입사건때 난동을 부린 학생들에 대해 수사중단을 요청,교수·학생간 사도의 정으로 신뢰회복을 쌓아 서울대를 가장 조용하게 이끌면서도 교수들의 교권확보를 중시했었다. 부인 홍성현여사(61)와의 사이에 2남1녀.
  • 재출제 31일·인쇄는 새달 6일까지

    ◎연기 후기대 시험준비 어떻게/난이도같은 예비문항 많아 시간은 충분/출제자 같아 비슷한 유형 재출제등 우려 중앙교육평가원은 시험문제지 도난사건으로 입시를 오는 2월10일로 연기키로 결정한 21일 낮 오덕렬원장을 위원장으로 긴급실무추진위원회를 구성,재출제를 위한 준비작업에 착수했다. 사회교과실장과 평가기획부장등 5명의 실·부장등이 참석한 이날 긴급회의에서 평가원은 현재 연금중인 98명의 출제위원과 검토위원들의 합숙기간을 연장시키는 한편 문제를 당초 냈던 것과 난이도는 같게하되 유형만은 달리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오원장은 회의결과를 갖고 출제위원등이 합숙중인 시내 모호텔로 가 도난사고를 알리고 새로 정한 후기대 입시일인 다음달 10일까지 문제를 다시 출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도난사실을 전해들은 출제위원들은 한결같이 최선을 다해 출제했던 시험문제지가 도난당한 사실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작품이 먹칠당한 기분』이라면서 허탈한 모습을 보였다고 평가원측은 전했다. 그러나 출제위원들은 『출제기간은 충분하다』고 밝히고 『오는 31일까지 다시 출제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가원측은 31일까지 출제를 끝내고 인쇄는 늦어도 2월5일까지 마친다는 일정을 잡아놓고 있다. 평가원은 또 도난사실을 의식,문제지 원본의 보관·수송·인쇄과정에서 경비를 대폭 강화하고 후기대 입시당초의 방침대로 입시 3일전이 되는 2월7일부터 수송에 들어갈 예정이다. 재출제를 하는데는 앞으로 15일이상이 남아 있고 난이도가 비슷한 다른 유형의 문제들이 거의 만들어져 있는 상태여서 출제상에는 별다른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된다.그러나 재출제에 따른 5억여원의 추가비용이 발생,앞으로 비용부담을 놓고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대학입시 출제에 따른 비용은 원래 69개 후기대학이 공동부담토록 되어 있으나 서울신학대학이 잘못한 이번의 경우 대학측이 혼자 부담할 것인지 주목거리다.일부 교육전문가는 『같은 출제위원들이 시험문제를 다시 내는 경우 이미 유출된 문제유형을 크게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점이 있어 난이도조정에 다소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밝히고 있다. 중앙교육평가원 이해영사회교과실장은 『문제지가 도난당한 사실이 확인된 만큼 백지상태에서 다시 문항을 마련할 생각』이라면서 『이미 후기대학에 배포된 시험지는 외부유출이 안되도록 모두 소각,폐기조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현재 후기대학 입시출제와 관련,연금상태에 있는 사람은 과목별로 2∼4명씩의 출제위원 68명,검토교사 30명,기타경비요원등 모두 1백44명이다.
  • 경찰 경비 학교서 거부/후기대시험지 도난

    ◎자체 경비원 1명이 24시간 근무/교무처 윗 유리창 깨고 침입/전산실안 문제지 박스 4개 칼로 찢어/운동화 족적·지문등 채취 감정의뢰 【부천=조명환·김동준·김재순·박희순기자】 시험을 하루 앞두고 후기대 학력고사 시험문제지가 유출돼 시험을 연기하는 사태가 발생한데 대해 수험생과 학부모는 물론 온 국민이 충격을 금치 못하고 있다. 교육당국과 각 대학들은 사상 초유의 사태를 맞아 수습대책을 마련하느라 부심하고 있으며 수사당국은 문제지 절도범을 잡아 유출경위를 밝히는데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 ▷발생◁ 21일 상오7시40분쯤 경기도 부천시 남구 소사2동 101의 85 서울신학대학(학장 조종남) 본관 1층 교무처 전산실에 도둑이 들어 보관중이던 후기대 입시문제지 4장을 훔쳐달아난 것을 경비원 정계택씨(47)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정씨는 『상오1시쯤 마지막 교내 순찰을 마치고 교환실에서 잠을 잔뒤 상오7시쯤 본관 순찰을 돌다 교무과 출입문 윗 유리창이 1m50㎝정도 깨져있는 것을 보고 전기주임 김시형씨(34)와 함께 사다리를 이용,깨진 창문으로 넘어가 전산실 문을 열자 입시문제지 및 답안지박스 15개 가운데 문제지박스 4개가 찢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현장◁ 교무처 사무실 안에 별도로 마련된 5평크기의 전산실에는 책상위에 시험지박스 9개,답안지박스 6개등 박스 15개가 쌓여 있었다. 이 박스 가운데 시험지박스 4개의 모서리부분이 폭 4㎝정도 칼로 찢어져구멍이 나 있었으며 주위에 신문지 등이 어지럽게 널려있었다. 나머지 박스는 전혀 손댄 흔적이 없었다. 학교측은 20일 낮12시15분쯤 이성준 서무과장(39)과 교직원 2명이 경기도 성남시 국정교과서(주)에서 문제지 8백70장이 든 박스들을 건네받아 봉고승합차편으로 교육부감독관 2명,경찰관 2명등 4명의 보호아래 갖고 왔었다. 학교측은 이순성 교무과장(42)과 천병욱교무처장(46)등이 지켜보는 가운데 문제지를 전산실로 갖고 들어가 봉인했다. 학교측은 본관건물 외곽에 경비원 이용남씨(25)등 3명을 배치하고 내부에는 정씨가 경비를 맡도록 한뒤 천교수 등은 하오4시쯤 퇴근했다. ▷문제점◁ 이번 시험지유출사고는시험지의 보관방법이 허술해 일어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학교측이 인수한 문제지를 교육부 지침에 따라 안전하게 금고 또는 창고에 보관해야함에도 이를 어기고 그동안의 관례대로 아무런 잠금장치가 없는 사무실에 보관하다 문제지가 유출된 때문이다. 교육부지침은 철책·방화시설과 이중잠금장치가 갖춰진 장소에 시험지를 보관하도록 돼있다. 더욱이 학교측은 24시간 경비근무를 해야하는데도 경비원 정씨 1명만을 근무하도록 했다. 경찰에 따르면 학교측은 지난 20일 하오5시쯤 부천경찰서가 경비근무를 제의했음에도 『관례가 없다』는 이유로 이를 거부했다는 것이다. 서울신학대학은 1911년 개교,사회사업과·신학과등 4개학과에 재학생 1천2백여명이다. 또 올 입시에서 전기에 80명을 뽑은데 이어 후기 2백20명 모집에 8백67명이 지원했다. ◎아르바이트생등 넷 조사/서클룸에 있던 6명 소재 파악 ▷수사◁ 경찰은 이날 상오9시 50분쯤 경비원 정씨의 신고를 받고 이웃 소사2파출소에 수사본부를 설치,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시험지가 보관된 본관건물의 현관 등 지상 출입문 4곳은 이상이 없으나 지하실 탁구장의 지상부분 채광창이 깨진 것으로 보아 범인이 이곳을 통해 본관으로 침입했거나 건물안에 미리 숨어 있던 범인이 범행후 이곳으로 달아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또 시험지가 보관된 전산실에서 지문 4개와 2백55㎜ 크기의 운동화 자국 2개를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감정을 의뢰했다. 이와함께 범행당시 본관 건물에서 근무했던 경비원 2명과 도서실·대학원 건물에서 야간경비를 했던 장모군(21·신학2)차모씨(29)등 아르바이트생 2명에 대해 수사를 벌이는 한편 사건 전날 본관 뒤편 여자기숙사 건물 지하 서클룸에 밤늦게까지 남아 있던 김모군(20·기독2)등 학생 6명의 소재를 찾고 있다.
  • “2중 잠금장치 완비/경찰 경비제의 거절”/서울신대 교무처장

    서울신학대학 천병욱교무처장(56)은 이날 『예년과 마찬가지로 학교경비원만으로 문제지를 보관,경비가 허술해 이같은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해당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모든 국민들에게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오교수는 『문제지유출사실은 오늘 아침 당직경비원 정계택씨로부터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문제지를 훔쳐간 범인이 학교 내부관계자로 추정된다는 경찰의 수사방향에 대해 오교수는 『어제 하오4시쯤 교무과장과 여직원 1명을 남겨놓고 먼저 퇴근했으며 이들도 하오8시30분쯤 경비과 직원에게 업무를 인계해 뭐라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학교측이 전날 부천경찰서의 경비근무 제의를 거절한 것은 『교무처출입문과 전산실등 2중잠금장치가 돼있고 본관유리창 밖에 철창시설이 돼있어 그동안의 관례에 따라 자체 경비만하게 됐다」고 해명했다.
  • 시험지 도난,충격의 최소화를…(사설)

    후기대 입시문제 도난사건은 큰 충격이다.20만명에 이르는 후기대 수험생들을 혼란으로 몰아넣은 너무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무엇보다도 해당 대학의 수험관리가 그토록 허술할수가 없다.출제과정에서 유출의 의심을 막기 위해 얼마나 삼엄한 관리를 하는가.출제위원을 밀봉하고 음식의 반입조차도 출제이전에 확보하고 일체 차단을 하는 형편이다. 그렇게 출제된 문제지의 관리이므로 그에 준하는 엄격함과 빈틈없음이 적용되어야 한다.그런데도 손힘만 주면 찢어질 상자에 넣어서 허술한 방에 던져두고 평상시정도의 경비만을 한 셈이니 그 무신경함에 우리는 경악을 금치 못한다. 입시문제지의 보관에 대해서는 정해진 경비지침이 있다.학교에 도착한 이후에는 학교책임아래 경비를 하되 학교의 경비체제만으로 불안할 경우에는 경찰에 지원을 요청할 수 있다.사건이 난 서울신학대학의 경우 경찰에서 지원을 제의했으나 거부했다고 한다. 입시를 어제 오늘 치러본 학교가 아니므로 범상하게 생각했던듯 하다.그러나 그런 허술함의 전례가 범행을 계획하게 하는빌미를 진작부터 주어왔을 것이다. 사건의 성질로 보아 이 범행은 반드시 시험지를 유출시켜 불정에 이용하려는 목적이었다고 보기도 어렵다.왜냐하면 분실현장을 그대로 노출시켜두면 시험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 수 없다는 것은 너무도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필경은 사회혼란을 일으키려는 불순한 목적이 오히려 컸을 것으로 짐작된다. 시험지관리가 얼마나 큰 파급효과를 부를수 있는지를 범인은 충분히 시험한 셈이 되었다.입시역사상,건국이래 처음있는 충격을 끼쳤기 때문이다.비록 직접 관계된 수험생은 20수만명에 지나지 않는다고 하나 대학입시라고 하는 문제가 안고 있는 국가 사회적 관심과 영향력으로 볼때 그 규모는 교육정책 전반에 미친다.전국에서 모여든 수험생과 그 가족이 겪는 피해와 혼란,심리적 타격을 생각하면 그 범위는 한없이 확대된다. 그렇기는 하지만 시험이 실시되기 이전에 발견되어 시험일을 연기할수라도 있었던 일은 그나마 불행중 다행스런 일이다.일단 실시한 것을 뒤집는데 따른 수습의 어려움을 생각하면 더욱 난감한 일이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단위 대학에서 일어났으므로 그 책임도 해당 대학에 전적으로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교육부에도 감독과 지도를 소홀히한 책임은 없지않다고 생각한다.같은 일이 거듭 일어나지 않기위한 노력이 신속히 뒤따라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도 수습에 만전을 다하는 일이 초미의 일이다.출제와 문제지 작성의 과정을 빈틈없이 서두는 일은 더 말할것도 없다.그와 함께 이중의 고통을 겪게된 수험생들의 편의를 돕기위해 각별한 노력이 있어야 할 것이다.타지 수험생을 위한 기숙사개방 민박알선 등을 학교와 당국이 협조하여 최대한으로 지원할 수 있게 하는 일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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