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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제지 유출
    2026-0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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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능성적 쉽게 못본다

    오는 11월6일 치러지는 2003학년도 대입 수능시험부터 각 대학들이 전체 수험생의 성적을 알 수 없게 되는 등 수능성적에 대한 보안관리가 강화된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6일 수험생 점수에 따른 전국 각 대학의 서열화를 막고 사설입시기관으로의 수능성적 유출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올해 수능 성적에 대한 보안관리를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부는 우선 교육과정평가원을 통해 각 대학에 배포했던 수능성적 CD에 보안프로그램을 설치,고유번호를 알아야만 수험생의 점수를 열람할 수 있도록 하거나 각 대학도 자기 대학에 지원한 수험생의 점수만 볼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또 대학들이 수능성적을열람할 수 있는 수험생 수를 일정 규모 이하로 제한하는방안도 검토중이다. 이에 따라 올 수능시험부터 각 대학들도 전체 수험생의수능점수를 열람할 수 없게 되며,CD가 학원 등에 넘어가더라도 수능성적이 유출될 가능성은 적어졌다. 교육부는 각 대학에 전형편의를 위해 전체 수험생 개개인의 수능점수가 담긴 CD를 배포해 왔으나 보안장치가 없어교육부가 공개하지 않았던 총점 누가분포표의 작성이나 수능성적 유출 가능성 등이 우려돼 왔다. 교육부 관계자는 “외부 유출 가능성도 문제지만 대학들이 70만명이 넘는 수험생 모두의 성적을 열람하게 되면 점수에 따른 ‘대학간 줄세우기’가 우려되기 때문에 보안관리를 강화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고교교사가 시험문제 유출

    경남 통영시 T고등학교에서 교사가 특정학생에게 내신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2차례나 시험문제를 유출시켜 온 것으로 밝혀져 도교육청이 감사에 들어갔다. 학교측의 자체조사 결과, S교사(37)는 2학년에 재학중인 B군(18)에게 1학기 기말고사와 2학기 중간고사때 영어·수학 등 2~3개 과목을 시험전에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문제지 일부는 B군의 학부모를 통해 전달된 것으로 알려져 이들간에 금품수수 의혹이 일고 있다. 문제지 유출 사실은 B군의 2학년 평균 성적이 1학년 재학때보다 20점 가량 높은 데다 모의고사 성적은 반에서 중간정도로 낮은 데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성적이 전교 5등안에 들 정도로 월등하자 이에 의문을 가진 동료 교사들의 조사에 의해 밝혀졌다. S교사는 지난 5일 사직서를 제출했으며 B군도 말썽이 나자 서울로 전학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영 이정규기자
  • 서울시 상수도본부 “소양호 제초제성분 검출 안돼”

    소양호 인근 도로변에 제초제가 살포된 사건과 관련,원수수질에 대해 정밀분석을 한 결과 독성 성분이 검출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수환(朴秀煥)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 수도기술연구소장은 문제지역의 소양호 원수 등을 채수해 정밀분석을 실시한 결과 제초제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고 13일 밝혔다. 박 소장은 “식물의 잎이나 토양에 강하게 흡착하는 농약의 특성상 소양호로의 유출은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고말했다.농약성분 축적 가능성에 대해서도 그는 “요즘 모든 농약의 시판은 자연분해형만 허용되기 때문에 살포후 1∼2달만 지나면 분해돼 유해성이 사라진다”고 설명했다. 임창용기자 sdragon@
  • “7·9급 시험문제 공개를”

    7·9급 공무원 채용 시험문제도 공개하고,수험생들의 이의제기를 받아 복수정답 등을 인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0일 전국에서 치러진 제43회 9급 공무원 채용시험이후 공무원시험 학원이나 행정자치부의 인터넷 사이트에는7·9급 시험도 시험문제를 공개하고 정답가안을 발표해야 한다는 수험생들의 주장이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확인되지 않은 ‘소문’도 돌고 있다.9급공무원필기시험이 끝난 뒤 한 학원의 인터넷 사이트에는 서울 D중학교에서 시험을 본 여성 수험생이 시험지를 몰래 들고 나오다가 시험감독관에게 적발됐다는 글이 올랐다.주관 부처가이 수험생에게 ‘공무집행방해죄’를 적용,시험에 불이익을줬으나 이같은 조치는 부당하다는 내용이다. 이 소문은 수험가에 빠른 속도로 전해졌으나 상황을 목격했다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행자부측도 “시험지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적도록 해 시험이 끝난 뒤 회수하고 답안지와 대조해본다”면서 “지금까지 시험지가 훼손되거나 누락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같은 상황에서수험생들은 소문 자체보다는 9급 시험에서 문제를 유출할 수밖에 없던 상황에 무게를 두고 있다. 수험생들은 “사법시험,행정고시 등은 이미 지난해부터 시험을 치른 뒤 문제지를 공개하고 정답가안을 발표한다”면서 “우리도 엄연히 응시료를 내고 시험을 보는데 그에 합당한 권리를 행사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한다. 응시료 5,000원에는 출제수당,운송비,시험인쇄비 등이 포함된 것이므로 응시료를 내는 수험생들이 시험용지에 대한 재산권을 가지고 있다는 주장이다. 수험생들은 또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주관 부처가 오답 발생에 대해 자신감이 없기 때문”,“행시 수험생들에게는 문제에 대한 이의 제기도 받으면서 같은 공무원 채용시험인 7·9급에는 그런 과정이 없는 것은 우리들을 무시하고 있다는 것밖에 안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 고시학원 강사도 “시험문제를 공개하지 않는 것은 수험생의 알 권리를 무시하고,정보공개법에도 위반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행자부 관계자는 “현행 제도상 모집 직렬이 다양한 만큼 시험과목도 많아 물리적으로 공개가 어렵다”는의견을 폈다. 최여경기자 kid@
  • [오늘의 눈] 불신으로 얼룩진 교원임용교사

    요즘 한국교육개발원 인터넷 홈페이지 게시판은 마치 벌집을 쑤셔놓은 듯하다.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교육개발원이 지난 17일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시험의 문제 유출 의혹과 변별력 없는 난이도를 비난하는 예비 교사들의 분노어린 글로 도배되다시피 했다. 국어과와 체육과의 문제 유출 의혹이 보도되자 영어,수학,지리,기술등 다른 전공과목 수험생들도 앞다퉈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출제위원으로 들어간 모 교수가 학생들에게 시험 전에 꼭 보라며나눠준 문제지를 학원강사가 입수해 유출했다’ ‘학원강사 누구는시험 전날 일부 수험생에게 이메일과 전화로 족집게처럼 문제를 집어줬다’는 추측성 내용이 대부분이다.현재로선 사실 확인이 어려운 이런 글들은 인터넷 여기저기로 옮겨지며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사태가 이 지경인데도 정작 시험을 주관한 서울시교육청과 교육개발원은 뒷짐만 지고 있다.시교육청은 “문제 출제와 관리는 전적으로교육개발원이 알아서 하기 때문에 우리는 모르는 일”이라고 발뺌했다. 교육개발원은 한술더 떠 “어느 시험이든 못본 사람들의 불만은 있는 것 아니냐”며 이번 사태를 불만에 찬 일부 수험생들의 ‘돌출행위’쯤으로 일축했다. 문제는 임용고사에 대한 예비 교사들의 뿌리깊은 불신이다.사실 임용고사를 둘러싼 잡음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시험 때마다 출제위원을 둘러싼 공정성 시비와 문제 유출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돼왔다.K대 모 교수는 지난해 법정에 섰을 정도다.수험생사이에는 실력이 아니라 정보 경쟁이 당락을 좌우한다는 자조섞인 농담까지 나돌고 있다. 문제 유출의 사실 여부를 떠나 해마다 임용시험과 관련된 논란이 일고 있다는 자체가 우려할 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백년대계인 교육을 담당하는 교사를 뽑는 시험이 이처럼 불신으로 점철돼서야 어떻게 교육현장의 질을 얘기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많은 예비 교사들은 이번 일을 계기로 임용시험의 전면 개선을 요구하고 있다. 출제진의 성향에 따른 자의적인 출제 관행,불합리한 가산점 제도 등수험생들이 지적한 문제점을 교육당국도 진지하게 받아들여 대책을고민해야 할때다. 이순녀 행정뉴스팀 기자 coral@
  • ‘중등교사 시험 의혹’조사

    지난 17일 전국 15개 시·도교육청이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 후보자선정 경쟁시험에서의 문제 유출 의혹 등과 관련,서울시교육청이 한국교육개발원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대한매일 20일자 23면 보도) 서울시교육청은 20일 “임용고사 변별력 논란과 일부 과목의 문제유출 등에 대해 응시자들이 잇따라 의혹을 제기함에 따라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개발원측에 진상조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국개발원측은 “출제위원들을 상대로 자체 조사한 결과 사실 무근이라는 답변을 들었다”면서 “수험생들의 의혹을 명쾌하게 밝히기 위해 문제가 된 국어,체육 두 과목의 문제지를 인터넷에 공개해 사전 유출 여부를 비교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교원시험도‘변별력 시비’

    올 수학능력시험의 변별력을 둘러싼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지난 17일 전국 15개 시·도 교육청이 실시한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에 대해서도 변별력 시비가 가열되고 있다. 교육청의 의뢰를 받아 시험을 주관한 한국교육개발원의 인터넷 홈페이지에는 이번 임용고사의 변별력 상실과 무원칙한 출제 관행을 비난하는 수험생들의 항변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특히 국어과와 체육과에 응시한 일부 수험생들은 전공과목 문제의 사전 유출 의혹까지 제기하고 있어 교육청이 조사에 나섰다. 상당수 수험생들은 임용고사가 쉬운 배경과 관련,가산점을 받는 사범계열 출신들을 우선 뽑기 위한 것이라고 비난하고 있다. 아이디가 ‘doduk’인 수험생은 “교사를 뽑는 시험에 고교생도 답을 쓸 수 있는 단답형 문제가 웬말이냐”며 허탈해했다.전산과에 지원한 김모씨(28·여)도 “교육학 두 문항의 보기가 시험시간 중에 교체됐다”면서 “국가에서 주관하는 시험이 이렇게 허술해도 되느냐”고 반문했다. 일부 과목의 문제 사전 유출의혹도 제기됐다.국어과의 경우 문항 5개가 시험 전날인 16일 학원강사 L모씨가 자신의 홈페이지에 올린 문제와 똑같다는 주장이 나왔다.또 체육과의 몇몇 문제도 출제를 맡은 모교수가 가르치는 학생들에게 낸 기말고사문제와 동일하다는 지적도 있었다. 수험생들은 매년 객관성 논란과 출제위원들을 둘러싼 파열음을 막기위해 문제지와 모범답안 공개,서술형 문제의 배점 기준 등을 투명하게 밝힐 것을 요구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19일 “예년에도 이런 얘기가 나돌아 교육개발원측에 시정조치를 요구한 적이 있으나 이번처럼 많은 수험생들이문제를 제기하기는 처음”이라면서 “일단 제기된 의혹들을 철저하게 조사한 뒤 적절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순녀기자 coral@
  • 예금부분보장시대/ (상)상향조정 배경과 효과

    당정이 17일 확정한 예금부분보장제 보완방안은 보장한도를 대폭 상향조정함으로써 개혁의 의지를 살리면서 금융시장의 불안을 최소화하기 위한 절충안이라고 할 수 있다. 내년부터 금융소득 종합과세와 외환자유화가 동시에 시작되는 마당에 당초 예정됐던 2,000만원까지 예금만 보호해준다면 뭉칫돈이 해외로 빠져나갈 가능성이 감안됐다.게다가 2차 금융구조조정이 본격화되지 않은 시점에서 부분보장제를 강행할 경우 금융시장이 불안해질 수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진념(陳稔)재경부장관은 17일 “신뢰를 확보하기 위해 제도를 시행키로 했다”고 설명했다.제도를 당초 예정대로 시행하기로 함으로써정부의 개혁의지가 후퇴하지 않는다는 모양새를 갖췄다. ■왜 5,000만원인가 정부가 제도 보완방안을 검토하면서 갖가지 보호한도가 제시됐다.금융발전심의회에서는 3,000만∼5,000만원까지 다양한 의견이 나왔다. 까닭에 4,000만원 한도가 한때 유력하게 검토됐다.분기점은 연기론이 강하게 제기된 6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전직 경제부총리·재경부장관 간담회였다. 정부는 이때부터 연기와 상한선 대폭 상향조정을 놓고 고민을 거듭했고 많게는 7,000만원까지 검토됐다. 당정은 예금부분보장제의 불안감을 해소시킬 수 있는 적정규모가 보호한도 5,000만원이라고 판단했다.진장관은 “5,000만원 정도면 국민들이 불편을 느끼지 않을 수준”이라고 말했다. ■자금 이동현상은 없나 2,000만원 부분보장을 하면 70조원까지의 자금이동 현상이 빚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왔지만 한도를 대폭 올렸기때문에 자금이동은 크지 않을 것으로 재경부는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금융권에서는 여전히 적지 않은 자금이 심리적 요인으로 움직일것으로 보고 있다.외국은행으로 이동조짐도 엿보인다.현재 외국은행의 수신규모는 은행예금의 2%로 미미한 수준이다. 하지만 정부는 자금이동이 너무 많아도 문제지만 전혀 없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보고 있다.자금이동이 전혀 일어나지 않을 경우 우량은행과 부실은행의 차별화가 불가능해지고 ‘시장자율에 의한 금융구조조정’의 기회가 박탈되는 결과를 가져오기 때문이다.정부는 우량은행으로부터 부실은행으로 적절한 규모의 자금이동이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박정현기자 jhpark@. *예금부분보장한도 확정에 따른 금융권 반응. 예금부분보장한도가 5,000만원으로 확정되자 금융권은 일단 안도하면서도 일관성 없는 정부정책에 불만을 감추지 않았다. 환영의 기색이 역력한 곳은 금고업계와 지방은행.부산은행 박우석(朴友錫) 서울지점장은 “적잖은 자금이탈이 우려돼 왔는데 한도가 상향돼 다행”이라고 말했다.대부분의 공적자금 투입은행들은 “(한도상향으로)조금 나아지기는 하겠지만 크게 달라질 것은 없다”며 의외로 덤덤한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 총수신이 각각 33%와 4.9% 감소한 상호신용금고업계와 종금업계는 “예금부분보장제는 어차피 심리적 불안감의 문제이기 때문에 한도가 2,000만원이든 5,000만원이든 떠날 돈은 다 떠난다”면서 제도 시행 자체에 불안감을 나타냈다.상반기에 한차례 이동했던 자금이 연말을 앞두고 또한번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 우량은행이라고 걱정이 없는 것은 아니다.김정태(金正泰) 주택은행장은 “상반기에 예금이 무려 9조원이 증가해 BIS(국제결제은행) 기준 자기자본비율을 맞추느라 애먹었다”고 털어놓았다.이 때문에 대출을 7조원 이상 내보냈다는 김행장은 “하반기에도 이만큼의 돈이들어오면 운용할 길이 없다”며 난색을 지어보였다.한쪽은 ‘넘쳐서’,다른 한쪽은 ‘빠져서’ 고민인 것이다. 예금부분보장제보다 정부의 혼선이 더 불안감을 가중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한미은행의모 부행장은 “현 경제팀 들어 정책의 번복사례가 너무 많다”고 꼬집었다.그는 “우리 경제의 가장 큰 당면과제가 시장의 불확실성 제거인데 정부가 오히려 불확실성을 부추기고 있다”면서 “예측가능한시장을 만들어달라”고 주문했다. 예금부분보장제 시행에 대비해 공동상품을 개발해온 6개 지방은행도헛수고한 셈이 됐다.모 지방은행 상품개발부장은 “2,000만원씩 자동분산예치하는 상품을 개발해왔는데 한도상향설이 흘러나오고부터 전면 중단했다”고 말했다.5,000만원 한도면 별 여파가 없어 공동대처할 필요성이 없다는 고백이다. 안미현기자 hyun@. *보장한도·시기 격론끝 정부안 추인. 예금부분보장제의 범위와 시행시기를 두고 입장을 달리해온 민주당과 재경부가 17일 국회에서 열린 당정회의에서 격론 끝에 정부안을추인했다. 민주당 국회 재경위 소속 의원들 사이에 ‘시행 연기론’이 대두하면서 논의과정은 미리부터 진통이 예상됐다.회의는 2시간30여분이나진행되는 등 격론장이 됐다. 박병윤(朴炳潤)의원은 “예금부분보장제를 시행할 경우 우량 금융기관으로 자금이 이동해 큰 혼란이 일어날 수 있다”며 ‘시행 3년 연기’를 주장했다.김기재(金杞載)의원 등이 “지방은행이 걱정”이라고 거들고 나섰다. 이에 진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주시하는데 정책의 일관성을 보여줘야 한다”며 “기업·금융구조조정은 국민에 대한 약속인만큼 만일 못한다면 내가 물러나야 한다”고 강력하게 맞섰다. 정세균 (丁世均)정조위원장은 “한도를 높여 부작용을 줄이며 시행해나가자” 고정부측 안에 무게를 뒀다.김태식(金台植)·조재환(趙在煥)·이정일(李正一)의원도정부 방침에 동조하고 나섰다. 이해찬(李海瓚)정책위의장은 “금융구조조정을 끝낸 뒤 시장의 원활한 기능을 발휘하자는 게 제도의 취지”라면서 “구조조정이 끝나진않았지만 이 제도가 촉진제 기능도 있을 것이며,금융시장 신뢰성 유지가 중요한 만큼 정부안 대로 가자”고 정부측 손을 들어주면서 회의를 맺었다. 이에 앞서 진장관은 기자들에게 그간의 불편했던 심기를 그대로 드러냈다.이해찬 정책위의장 등 여당 의원들로부터 ‘실패한 관료’라는 질책을 받았던 터라 ‘비장한 각오’마저 읽혀졌다. 진장관은 “자금의 급격한 이동만 우려하고 정책이 바뀔 경우 시장에 들어와 있는 외국자본 500억달러의 유출 가능성을 생각 못하고 있다”며 “정치적 파장만 우려하는데 문제가 생기면 내가 책임지고 그만두면 될 것 아니냐”며 의원들의 ‘단견’을 지적했다.또 “밖이나야당이 그러는 것은 이해하지만,여당마저 정부의 발목을 붙잡고 나서면 어떻게 하느냐”면서 “나는 괜찮지만 공무원을 데려다 질책만 하려면 당정회의에 안 나오겠다고 말하겠다”며불만을 거침없이 쏟아냈다. 주현진기자 jhj@.
  • 韓美주둔군 지위협정 실태와 과제/ 불평등 사례

    한국과 미국의 불평등한 주둔군지위협정(SOFA)을 전면 개정하라는 시민단체들의 목소리가 어느때보다 높다.지난달 술집여종업원 살인혐의로 기소됐다가재판 몇시간전 탈주한 크리스토퍼 매카시 상병 사건은 이런 국민여론에 기름을 부었다.늦어도 6월이면 열릴 양국의 SOFA 개정협상을 앞두고 협정의 실태,쟁점,외국 사례 등을 짚어본다. 지난해 발생한 주한미군 범죄 562건 가운데 우리 사법당국이 재판권을 행사한 범죄는 20건(3.8%)에 불과했다.미군기지 주변의 환경오염 문제도 잇따라제기됐지만 이를 법적으로 다룰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다.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지위협정(SOFA)의 각종 ‘독소조항’들이 도마 위에올랐다. SOFA는 91년 개정 이후 비교적 상호주의 정신을 지향하고 있지만 ‘합의의사록’과 ‘개정양해사항’이라는 2개의 부속문서에서 본협정의 효력을 크게제한하고 있어 전체적으로 불평등협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미군 범죄에 대한 형사재판권의 제한,미군 기지내 한국인 노동자들의노동3권 제약,관세특혜,미군이 사용하는 시설물의 환경오염에 대한 무책임등이 대표적인 불평등 요소들로 지적되고 있다.지난달 살인피의자 매카시 상병이 재판직전 탈주했어도 한국 검·경이 속수무책이었던 점도 미군 범죄인의 신병 구금권이 우리에게 없었기 때문이었다. 미군 범죄자에 대해 우리의 재판권 행사 비율이 낮은 것은 SOFA 조항 중 형사재판권을 규정한 제22조의 독소조항 때문. 제22조는 ▲미 당국이 요청하면 한국이 재판권을 포기할 수 있고 ▲피의자가 미군 관할에 있을 경우 미군 당국이 구금하며 ▲한국에서 복역중인 미군범죄자에 대해서 미 당국이 미국에서 복역할 수 있도록 요청하면 한국측은‘호의적 고려’를 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미국 관리의 입회없이는 수사·재판이 불가능한 점,1심에서 무죄를 받거나 피고인이 항소하지 않으면 우리 검찰은 항소할 수 없는 점도 형사관할권을 지극히 제한하고 있는 독소조항으로 꼽힌다. 미군이나 미 군속이 사용하기 위해 들여오는 각종 물품에 대한 관세면제 조항도 개정대상이다.영외 유출을 통해 국내 시장을 교란시키는 요소로 작용할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이밖에 미군 기지내 한국인 노동자들의 쟁의행위를최소한 70일 동안 금지하는 등 미군과 계약을 맺은 국내 노동자들의 노동3권에 대한 지나친 제약,미군기지 주변 환경의 오염 등 노무,환경,검역 등에서 SOFA 관련조항의 불평등한 요소가 꾸준히 지적돼 왔다. 반면 일본,독일 등이 미국과 맺은 SOFA는 주둔국 권한이 상대적으로 크게규정돼 있다.일본은 영외에서 미군이 현행범으로 체포되면 미국측에 피의자의 신병을 인도하지 않아도 되고 독일은 교통사고 등 사소한 사건도 철저하게 관할권을 행사하고 있다. 한국외국어대 이장희(李長熙·법학) 교수는 “한미 SOFA가 오히려 한미 양국의 동반자적인 관계정립을 저해하는 만큼 미·일 SOFA,미·독 SOFA 수준으로 전면 개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홍환기자 stinger@. *金宗燮 SOFA 개정 국민행동 사무국장. “단지 조항 몇줄 고치자는 게 아닙니다.미국이 우리를 진정한 동반자로 여기는지의 문제입니다”. ‘불평등한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 개정 국민행동’의 김종섭(金宗燮·32) 사무국장은 40여년전 맺어진 SOFA는 국가 대 국가의 동등한 협정이 아니라 미국에 일방적으로 우월한 지위를 인정한 비정상적 ‘약속’이었다며미국의 과감한 개정결단을 촉구했다. ●SOFA 조항중 가장 문제가 되는 부분은. 모든 분야가 문제지만 형사재판 관할권과 기지 사용 문제가 가장 시급하다. 미군 피의자는 일본처럼 판결확정 전이라도 우리 검찰이 신병을 인수할 수있어야 한다.군 기지도 이제부터는 미군이 임대료를 내고 사용해야 하며 규모도 줄여야 한다. ●우리 사법체계 수준을 못미더워 해 미국측이 범인 신병인도를 거부한다는지적도 있다. 살인 등 중죄를 저지른 범인의 신병을 인수하지 못하는 것은 누가 보더라도불합리하다.인권침해를 우려한다면 세부조항에서 면밀하게 보완장치를 마련하면 된다. ●우리 안보를 위해 주둔하고 있는 미군에게 임대료를 내라는 주장은 지나치다는 의견도 있다. 먹고 살만 하니까 은인(恩人)을 홀대하려는 게 아니다.한국은 2차대전 당시미국의 적대국이었던 독일과 일본보다도못하다. 일본처럼 ‘방위비 분담금’을 책정,우리 정부가 예산에서 지원하는 방법도있다. ●우리 정부에 할 말은. 주권회복과 양국간 호혜평등이라는 대의명분을 갖고 주도적으로 협상을 이끌었으면 한다. 김상연기자 carlos@. *개정 협상 어디까지 왔나. 한국과 미국의 불평등 기원(起源)이라고 비판받는 한·미 주둔군지위협정은1951년 체결된 이래 67년,91년 딱 두차례 부분 개정됐다. 그러나 미국이 일본과 독일 등 유럽국가들과 맺은 협정에 비해 심각한 주권침해 조항들이 많아 분쟁의 불씨가 되어왔다.대표적 예로 92년 이후 주한미군 범죄는 연평균 603건.하지만 우리 법원이 재판권을 행사한 경우는 연평균 21건으로 전체의 3.5%에 불과했다. 양국은 95년 충무로 미군병사 성추행 사건을 계기로 다시 개정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7차례 입씨름만 주고받다가 96년 11월 미국측의 일방적인 결렬통보로 결실없이 끝냈다.8차회담은 남북회담 전인 5월말,6월초나 정상회담이후인 6월 하순쯤 열릴 것으로 관측된다. 이처럼 협상이 차일피일 늦어지는 것은 기득권을 확보한 미국측이 한사코재협상을 꺼리는 데다 열세에 놓인 우리 정부 역시 강력히 요구하지 못한 탓도 있다. 시민단체들이 최대 독소조항으로 꼽는 것은 우리 정부의 미군 신병인도 제한.현행 협정은 미군이 살인·강간 등 중대 범죄를 저질렀을 경우에도 형이확정될 때까지 미군 당국이 피의자를 계속 구금하도록 규정했다.이 때문에한국측은 미군 피의자 신병인도를 지금의 형 확정 시점에서 기소 시점으로앞당겨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미국은 신병인도 시기를 조정할 수는 있으나 대신 피의자 대질신문권은 인정해야 한다고 맞서는 중이다.미국측은 “일본은 6개월 이하의 징역형이 예상되는 범죄의 경우 관할권을 행사하지 않고 있다”며 6개월 이하 범죄는 관할권을 행사하지 말도록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한국은 노무·환경·검역 등 불평등 조항에 대해서도 재협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난색을 표명하고 있다.정부 내에선 시급하고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역점을 두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전면 개선을요구하는 시민단체들의 주장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 고심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주요국 주둔 미군지위 비교. 일본,독일,12개 나토조약국,호주,필리핀 등이 한·미 주둔군 지위협정(SOFA)과 마찬가지로 주둔군을 파견한 미국을 상대로 외국군대의 지위에 관한 협정을 맺고 있다. 협정은 국내문제 불간섭 및 상호평등의 원칙 등을 통해 상대적으로 우월한지위의 미군을 견제하고 자국의 주권보장을 꾀하는 내용으로 채워져 있다.이들 나라의 협정과 현재 개정을 위한 회담을 앞두고 있는 한·미협정중 형사재판권,환경관련 규정 등 쟁점들을 비교해 본다. ●일·미협정. 1960년 ‘일미 상호협력 및 안전보장조약’과 이 조약 6조에따라 ‘시설과 구역 및 미군의 지위에 관한 협정’ 등을 체결했다. 형사재판권에서 협정의 적용대상은 미군에 한정하고 있다.군속,가족에 이르기까지 형사재판권 행사를 허용하고 있는 한미협정과는 다른 점이다.한미협정에는 가족 범위에 ‘기타 친척’까지 포함하고 있어 규정자체도 모호하고범위도 넓다.일본의 경우 한미협정보다 미군 피의자에 대한 구금,체포권한이한층 강화돼있다. ●나토 및 독일보충협정. 미국과 영국,프랑스,이탈리아 등 12개 국은 51년 ‘주둔군의 지위에 관한 북대서양조약기구 체결국간의 협정’을 맺었다.체결국에 주둔하는 외국군대의법적지위를 규율하는 조약으로 출입국관리,과세 및관세면제,형사 및 민사관할권 등을 규정하고 있다.나토 및 독일보충협정은한마디로 상호주의 원칙을 준수한 평등조약으로 평가된다.한미협정이 합의의사록과 개정양해사항 등을 통해 본 협정상의 권리를 대폭 양보하거나 포기한 것과는 다르다.미군 및 군속,가족에 대한 모든 형사상 및 징계상의 관할권이 주둔국에 있는 것은 물론이다.‘환경’이란 용어가 들어간 조항조차 아예 없는 한미협정과는 달리 환경오염 제거비용의 부담,환경정보 공개 등 엄격한 환경 규정을 두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치과의사 시험 문제지 유출

    치과 의사나 약사 면허시험 문제지를 훔쳐 응시자들에게 돈을 받고 넘기려한 인쇄업자 등 일당 4명이 경찰에 적발됐다.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17일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치의사 등의 면허시험문제지를 훔친 인쇄업자 이모씨(64·서울 서대문구 홍제동)와 시험지 인쇄공 김모씨(58·서초구 서초동) 등 2명에 대해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브로커 서모씨(66) 등 2명을 입건했다. 이씨는 96년 11월 치과 의사 시험 응시자의 아버지 김모씨(65)에게 접근,시험지를 건내 주는 조건으로 2,000만원을 요구하고 계약금 200만원을 받은 뒤 인쇄공 김씨를 시켜 문제지를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이씨로부터 “시험출제 장소인 호텔에서 인쇄소로 넘겨지는 시험지를 몰래 빼내는 대가로 1억원을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97년 1월 서울 P호텔에서 13과목의 문제지를 훔쳤다.김씨는 시험지를 양말속에 넣어 호텔 창문 밖에 숨어있던 이씨에게 던지려 했으나 서로 약속이 엇갈리는 바람에 시험지를 전달하는 데는 실패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환율 비상](상)구미공단 르포

    “하루가 다르게 환율이 떨어지니 사업계획을 짤 수가 없어요” 원사·제직·직물 등 100여개의 화학섬유 업체가 몰려 있는 경북 구미공단 입주업체들의 한결같은 하소연이다. 대부분 수출을 위주로 하는 이들 업체는 최근 달러당 원화가치의 상승에 따른 가격경쟁력 약화로 수출전선에 비상이 걸렸다.섬유업계는 가격경쟁력을유지하려면 달러당 원화가치가 최소 1,200원대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런 점에서 1,120원대를 오르락 내리락 하는 현재 환율수준으로 수출업계에는 ‘빨간불’이 켜졌다. 아직 특수직물 등 고부가 제품을 개발할 능력이 충분하지 않아 가격경쟁력마저 떨어질 경우 가뜩이나 어려운 섬유업계가 치명타를 입을지 모른다는 우려가 날로 증폭되고 있다.나름대로 비용절감이나 기술개발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으나 원고(高)행진이 지속될 경우 대책이 없다는 게 업체 관계자들의하나같은 하소연이다. ■사업계획을 짤 수 없어요=구미3공단에 위치한 직물업체 ㈜성광은 당초 올해 매출액 목표를 작년과 비슷한 수준인 4,000만달러로 책정했다.그러나 달러당 1,200원을 기준으로 짜 놓은 목표치여서 현재 환율이 지속될 경우 목표달성이 어렵게 됐다. 이 회사 이수호 관리이사는 “최근 원화가치가 급상승하는 추세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비용절감 등 대책마련을 포함한 사업계획 짜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원고에도 수입 원자재값은 안내려=원고(환율인하)현상이 시장에서 수입원자재값 인하로 반영되는 데 걸리는 시일은 통상 4∼5개월 정도.따라서 국제통화기금(IMF) 체제 이후 한때 원화가 1,800∼1,900원대까지 치솟으면서 급등했던 수입원자재값은 아직 1,100원대의 현재 환율만큼 떨어지지 않고 있다. 한 직물업체 관계자는 “지난해 초보다 원사가격이 오히려 30% 정도 올라있는 상태”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비용절감 노력 ‘비상’=구미3공단에 있는 제직·직물업체 ㈜대광은 주문이 많은 일반직물의 경우 일정량의 주문을 모아놓았다가 한꺼번에 집중생산하는 공정관리를 통해 3%정도의 생산성 향상을 이뤘다.그러나 인건비,물류비등의 경비절감은 이미 한계에 왔다. 왜관 금산공단에 위치한 이 회사의 제직공장인 진하 2공장.‘워터제트룸’이라는 자동직기 120대에 딸린 생산직 근로자 수는 20여명에 불과하다.내리막길에 접어든 지 오래된 섬유업계가 이미 지난 4∼5년전부터 공장자동화를통해 인원을 최소화해 왔기 때문이다.관리직도 마찬가지여서 더 이상의 감원은 생각하기 어려운 상태다.이 때문에 공단 근로자들은 임금삭감에 대한 불안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미흡한 기술경쟁력=원사제조업체 한국합섬의 장성택 전무는 “섬유업계가환율변동 등 변수를 딛고 생존하려면 고부가 제품의 집중개발과 해외의 틈새시장 개척 이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고 단언했다. 그러나 전통산업인 섬유업계의 최고경영자들의 보수적인 마인드와 정부의지원소홀 등이 복합돼 기술개발투자가 미미한 실정이다. 비교적 기술개발이 활발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대광의 경우 최근의 어려움을 큐빅,헤비밍크 등 특수직물 수출로 근근이 버티고 있다.장 전무는 “특히원사-제직-직물로 긴밀하게 수직연결된 섬유업종의 특성상 원사와 직물업체간 신제품 개발을 위한 전략적 협력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환율 안정적 운용을=업체들은 원고의 수준도 문제지만 원화가치의 상승 속도가 더 큰 문제라고 우려한다.원화의 급격한 상승은 급속한 경쟁력 상실로이어져 업체들이 대책을 세울 틈도 없이 한꺼번에 부실화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대광 조구희 관리부장은 “환율 이외에도 유가상승에다 전기료 등 공공요금인상까지 겹쳐 이중, 삼중의 고통을 안고 있다”며 “정부가 인위적으로 원고추세를 막을 순 없다 하더라도 상승속도만큼은 시장개입을 통해서라도 완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미 김환용기자 dragonk@ *달러값 석달새 95원 '추락' 수출업계에 환율비상이 걸렸다. 환율은 지난해 10월초 달러당 1,216원을 기록한 이후 급락세를 보여 17일외환시장에서 장중 한때 1,110원대까지 떨어졌다가 1,121원으로 마감했다.석달여만에 100원 가까이 대폭락한 것이다.달러당 1∼2원에 사활을 거는 영세수출기업들이 큰 타격을 입고 있어 방치할 경우 연쇄도산이 우려되고 있다. 환율 급락으로 인한 수출업체들의 환차손도 막대하다.중소섬유업체인 A사는지난해말 130만달러 어치의 물량을 수출하면서 네고환율을 1,200원으로 정했다가 환율이 급락하는 바람에 7,200만원 정도의 환차손을 입었다. 한국무역협회가 최근 400여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국내 수출기업 주요 업종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20원,수출 포기환율은 1,010원으로 보고 있다.무협측은 “환율이 손익분기점에 접근함에 따라 수출기업들의 채산성은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며 “적자 수출이 속출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무협은 원화가 5% 절상될 때 수출은 10억달러 감소하고 수입은 14억달러 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LG경제연구원도 원화환율이 10% 하락하면국내 제조업체들의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이 3.5% 가량 하락한다는 분석결과를 내놓았다. 환율 하락에 따른 대응책에 대해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선물환거래를 활용해 계약 당시의 환율이 하락하는데 따르는 환차손을 피해야 한다고 지적한다.장기적으로는 비용 절감,품질 향상,신제품 개발을 통한 경쟁력 향상,사업계획상 보수적 환율 책정 등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국내 중소기업들은 영세한데다 전문지식도 부족해 뚜렷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중소기업들이 대만처럼 종합상사나거래은행에 환위험 관리를 위탁하거나 중소기업단체 등을 통해 환위험을 공동 관리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손성진기자 sonsj@ *전문가 4인이 본 올 환율전망 □李昌宣 LG경제연구원 책임연구원■올 경상수지 흑자가 130억 달러로 예상되는데다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입이 지속되고 국가신용등급의 상향 조정으로 해외차입 여건도 개선되면서 달러화 공급이 초과될 것으로 보인다.엔화도 일본경제의 회복으로 강세를 보일가능성이 높아 원화절상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책당국이 환율안정 노력을 지속할 것이나,엔고 추세와 물가 상승 우려를고려할 때 속도를 늦추는 선의 개입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이에 따라 엔화가연말에 달러당 95∼100엔 수준을 유지한다고 했을 때 연말 원화환율은 달러당 1,050원 수준까지 떨어질 것으로 본다. □權純賢 대우경제연구소 연구위원■원화가 강세 기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다.누적된 달러 초과 공급,경상수지 흑자,외국인 투자자금 유입이 원인이다.정부가 금리 때문에 환율 하락을용인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는 논리도 환율이 올해 1,000원대,혹은 그 이하로 하락할 것이라는 기대를 낳는다. 그렇지만 연평균 환율이 1,000원대 초반에 이르거나 연말에 900원대까지 하락하지는 않을 것 같다. 경상수지 흑자와 외국인 투자가 계속된다고는 하지만 올해 달러 초과 공급액은 50억∼100억달러 정도로 지난해보다 적을 것이다. 연말에는 1,050원,연평균으로는 1,100원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본다. □吳碩泰 씨티은행 이코노미스트■최근 환율의 급격한 움직임은 우리나라의 외환 시장이 투기적인 세력에 의해 주도되고 있음을 보여준다.환율 예측은 주식 시장 예측 이상의 의미를 가지기가 힘들게 됐다. 원화는 균형 수준보다 10%정도 저평가돼 있으며,수급 분석으로 볼 때 올해적어도 200억달러 이상의 외환 초과 공급이 예상된다.물가 안정을정책의 최우선 목표로 설정한 정부로서 환율 하락은 물가를 잡을 수 있는 좋은 수단이된다. 이를 종합할 때 환율이 1,000원대로 진입하는 것은 시간 문제다.급등락에 따른 리스크를 줄이기 위한 헤지 수단의 개발에 힘을 기울여야 한다. □禹大成 외환은행 외환분석가■올해 환율은 주로 1,100원 초반에서 거래가 이루어질 것으로 보이며 연평균 환율은 1,100원 정도로 본다.상반기에는 경기상승과 금융시장 안정 등으로 대외신인도가 높아져 외국인 투자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으로 하향 추세를유지할 것이다. 다만,노동계 불안과 금융시장 경색 으로 원화강세가 저지될 수 있으며,1,100원 이하로 환율이 하락할 경우 단기투자 및 외국인 투자자금의 유출을 자극,환율이 일시적으로 급반등할 가능성이 있다. 하반기에는 무역수지 흑자 규모가 감소,원화절상 압력이 약화될 전망이다. *[기고] 환율하락 속도조절 급선무 99년 10월 말 1,200원 대에 머무르던 원-달러 환율이 두달여 만에 1,120원대까지 떨어지는 하락 추세를 나타내고 있다.2000년에도 경상수지 흑자지속,외국인 직·간접 투자 증가 등에 의한 외환시장의 달러 공급 우위로 환율하락 추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물론 환율 하락이 수입 물가를 하락시켜 물가 안정에 기여하는 순기능도 있지만,수출 기업들의 가격 경쟁력을 하락시킴으로써 수출을 감소시키는 부작용이 더 크다.특히,외환 위기 이후 수출이 경제 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더욱 커졌기 때문에 환율이 급격히 하락함으로써 경상수지 흑자 기조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자칫 경기 침체로 빠질 가능성도 있다.또 환율이 하락하는것도 문제지만,하락 속도가 너무 빨라서 경제 주체들이 적응하기 힘들다는점이 더 큰 문제다. 그러므로 환율 안정화를 위한 다양한 환율 정책 수립이 정부에 요구되고 있다.우선 통화·환율·재정 등 거시경제정책이 기초 경제여건과 외환시장의수급 상황을 반영해 합리적으로 운영돼야 한다.둘째로 국내 주식시장에 단기 투기자본이 어느 정도 유입된 상태고,향후 금융시장 개방이 더욱 가속화할것이므로 이를 철저히 감독할 수 있는 모니터링 체제 구축이 시급하다. 셋째로 외환보유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고,외환시장에 다양한 환율 기대심리가 발생할 수 있도록 선물환 시장을 활성화시키는 정책이 요구된다.즉 기업들에게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회피 수단으로 선물환 시장 활용을 적극홍보하는 한편,이를 장려할 수 있는 세제 혜택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마지막으로 외환시장의 단기 투기 자본 유출입을 제약할 수 있는 한시적인규제 장치 마련이 요구된다. 이러한 규제 장치들로는 외환 거래에 세금을 부과해 유출입 비용을 높이는외환 거래세 도입이나,유입된 외화 자금 중 일부를 일정 기간 예치하도록 하는 가변예치의무제 등이 있다. 제 2단계 외환시장 개방이 2000년 중에 실시될 예정이다.경쟁 촉진으로 금융기관의 효율성을 제고할 수 있는 측면도 있지만 기업이나 금융기관의 환위험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으므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그리고 거대한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내 외환시장이 당당한 참여자로서 나서기에는 아직 부족한 면이 많기 때문에 정부의 세심하고도 사려 깊은 정책 대응이 요구된다. 정희식 현대경제연구원 주임연구원
  • 국가고시 편집실은 도심속 ‘요새’

    ‘서울시내 한복판에 있어도 미국보다 더 먼 곳’ 국가고시 편집실을 두고 행정자치부 고시출제과 직원들 사이에는 이런 우스개가 오간다.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된 공간이기 때문이다. 고시출제과는 행정고시,외무고시,기술고시,지방고시,9급 및 7급 공무원시험 등 각급 공무원 시험과 사법시험의 문제를 출제하고 관리한다.고시출제과사무실은 세종로 청사에 있다.실제로 출제 작업을 하는 편집실은 서울 종로구 창성동 합동청사에 따로 떨어져 있다. 직원들은 보통 국가고시가 치러지기 2주일 전에 편집실에 들어간 뒤 시험이 끝나는 날 오후에야 ‘풀려’나온다.올해는 모두 151일을 이곳에서 지내야한다.지난해는 146일을 ‘갇혀’있었다.휴일을 빼면 세종로청사에서 근무하는 시간보다 편집실에서 머무르는 시간이 오히려 길다. 출제과 직원들에게는 또 하나의 가정이자 사무실이기도 한 편집실은 340평규모다.합동청사의 한 층을 모두 사용한다.편집실 안에는 먼저 출제위원들이 쓰는 심사실이 있다.이곳에는 출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3,000여권의 참고서적이비치되어 있다.또 직원들의 업무공간인 편집실,30만개의 문제카드가보관되어 있는 문제은행실,그리고 침실과 주방,휴게실 등 생활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편집실의 생명은 당연히 보안이다.일반전화는 아예 없다.유일한외부와의 통신수단은 세종로청사 사무실과 연결된 인터폰 1회선이다.편집실에 들어가려면 두개의 철문을 거쳐야 한다.바깥쪽 철문의 자물쇠를 열고 들어가도,안쪽에서 또 하나의 철문을 열어주지 않으면 들어갈 수 없다. 편집실 안으로 한번 들어가면 사람이건,물건이건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나오지 못한다.시험의 종류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보통 12명 안팎의 출제과직원과 문제지 인쇄를 맡은 업체직원 4명,그리고 이들의 건강을 책임질 주방아주머니 1명이 들어간다. 음식재료는 3∼4일에 한차례씩 밖에 있는 직원들이 공급한다.그러나 시험이 끝날 때까지는 쓰레기조차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서다.시험이 끝났다 해도 출제과장으로부터 일일이 검사를 받아야 나갈 수 있다.관련자료가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고시출제과 직원들은 2년반 정도마다 다른 부서로 자리를 옮긴다.어려운 근무여건을 간부들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徐東澈 dcsuh@
  • 임기 마치고 귀국 李鳳瑞 前 ADB 부총재

    ◎“한국 IMF졸업 타국보다 빠를것”/‘남미식 처방’ 궤도수정 요구 잘한 일 “국제통화기금(IMF)의 초기 프로그램은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게 재정흑자를 요구하는 등 실책을 범했습니다.이는 중남미와 동아시아 국가간의 차이를 잘 모른 데서 나온 것입니다” 5년간 ADB(아시아개발은행) 부총재 임기를 마치고 이달 초 귀국한 李鳳瑞 전 상공·동력자원부 장관은 “동아시아 국가들은 모두 경제사정이 어려우며 한국과 태국은 비교적 회복이 빠른 나라로 꼽힌다”고 말했다.그의 ADB 근무기간은 공교롭게도 한국경제가 하강기를 거쳐 외환위기를 맞은 기간과 겹친다.귀국 후 부친(李珌奭 옹)이 명예회장인 국제화재 회장에 취임했다.지난 8일 李회장을 만나봤다. ­아시아 각국의 사정은 어떻습니까. ▲동아시아 외환위기가 처음 발생했던 태국은 우리나라와 비슷한 과정을 겪으면서 안정되고 있습니다.태국의 실업자는 200만명을 웃돌고 경제성장률은 마이너스 5∼7%에 달합니다.인도네시아는 훨씬 심각하고….필리핀은 80년대 이미 금융위기를 겪어 조심을한 덕분에 피해를 덜 봤지요.필리핀은 외국에 가정부 등으로 취직한 근로자들이 연간 70억∼80억달러를 송금해 국제수지에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동남아 국가에서 가장 문제되는 분야는. ▲저성장과 실업문제지요.실업은 각국의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습니다.그 다음으로는 금융제도상의 취약점을 들 수 있습니다. ­동아시아 국가들의 외환위기 대처방식 중 인상적인 대목은. ▲태국의 경우 외환위기가 처음 발생한 국가인데 IMF가 권고하는 대로 시행한 것이 인상적입니다.IMF가 모두 옳은 것이 아닌데도 일단 따라가고 시행중에 문제가 있는 사항의 궤도수정을 요구해 관철시켰지요. ­국제금융기관들이 일부 IMF 프로그램을 비판했었는데. ▲IBRD(세계은행) 세계문제담당 부총재 등이 강력하게 비판했습니다.ADB도 프로그램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IMF가 한국처방에서 실책을 범한 이유는. ▲(한동안 생각하다가)IMF는 외화유출로 인한 금융위기에 대처해 왔으며 특히 남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에 대한 경험이 많습니다.남미국가들과 아시아국가들이 기본적으로 다르다는 것을 간과한 것이지요.멕시코의 경우 재정파탄상태에서 외환위기를 맞았으나 한국이나 태국은 재정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남미에 강요했던 대로 재정흑자 요구처방을 내린 것이 실책입니다. ­우리나라의 외환위기 대처방식은 어떻습니까. ▲현명했다고 봅니다.IMF의 ‘의도하지 않은 실수’를 일단 따라가고 나중에 수정을 요구했으니까요.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박사인 李회장은 “시간이 나는대로 대학강단에도 설 계획”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 충남교육청 吳善圭 장학사의 안타까운 사연

    ◎정열쏟은 새 제도 비리의혹 시달려/학력수준 높이려 ‘무학년제 시험’ 도입/무료보급 교재서 일정비율 출제 지시/일부서 시험문제유출 비리 주장 곤혹 충남도 교육청 吳善圭 장학사는 요즘처럼 교육현실을 안타깝게 느낀 적이 없다. 교육청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의욕적으로 실시한 ‘무학년제 시험’이 비리 의혹에 시달린 탓이다. 무학년제 시험은 중학생과 고등학생이 학년 구별없이 각각 같은 책으로 공부하고 같은 문제지로 시험을 보도록 한 제도이다. 대신 학년마다 만점의 기준을 달리했다. 1학년은 문제 50%,2학년은 80%,3학년은 100%를 맞으면 만점이다. 교육청이 희한한 제도를 도입하기로 한 것은 충남도가 처한 특수상황 때문이다. 대전시가 분리된 뒤 학생들의 교육수준도 떨어졌고 대학진학율도 낮아졌다. 과외 한 번 받기 어려운 산간벽지 학생들에게 반복학습을 시켜 학력수준을 높이겠다는 게 무학년제의 취지이다. 영어 수학 한문 3과목의 중 고교 ‘드릴(반복) 학습교재’ 65만여권을 제작해 도내 296개 중 고교생에 무료로 나눠줬다. 학생들은 기본어휘 800개를 이용한 예문과 기본회화 능력을 담은 영어 교재 한 권만으로 중학교를 마칠 수 있게 됐다. 수학과 한문도 마찬가지다. 교육청은 학교마다 한 명씩 교사를 불러 교재 설명회를 가졌고 이들이 동료 교사들에게 교재 발간 취지를 설명하도록 했다. 제도 확산을 위해 교재 내용의 ‘일정비율’을 중간고사와 기말고사에 출제하도록 했음은 물론이다. 교육청이 지난 4월 이 제도를 시작한지 석달만에 吳장학사를 안타깝게 한 ‘일’이 생겼다.합법 교원노조 충남준비위원회가 지난 10일 실시된 도내 ‘기초학력평가시험’ 문제지가 사전에 유출됐다고 지난 14일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교육청은 위원회측이 문제지 유출지역으로 지목한 천안 공주시와 당진군의 81개 중 고교에서 실지 조사를 벌였다. 법석 끝에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문제가 유출되지 않았지만 교재에서 문제가 제출됐다면 교재를 만든 목표에는 일치하는 셈이다. 그러나 吳장학사는 교재 발간에 엄청난 비리가 개입된 것처럼 비쳐진 데 안타깝기 짝이 없다. 吳장학사는“교육자로서 학생들의 학업향상을 위해 벌인 작업이 비판을 받아 안타깝다”며 “채찍으로 받아들이겠다”고 입을 다물었다. 그는 학생들이 잘못 알려진 의혹을 혹시 그대로 받아들이지나 않을지 또 다른 속앓이를 하고 있다.
  • 촌지강요·시험문제지 상습 유출/師道잊은 교사 정직 3월

    ◎서울시교육청 징계 서울시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 노골적으로 촌지를 요구하고 2차례에 걸쳐 시험 문제지를 누출하는 등 상습적으로 말썽을 빚어온 교사에게 정직 3월의 비교적 가벼운 징계를 내려 물의를 빚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지난달 24일 서울 C중학교 林모교사(44·국어)에 대해 상습적으로 촌지를 받은 책임을 물어 정직 3월과 18개월간 승진 및 승급을 제한하는 징계를 내렸다. 林교사는 징계위원회에서 지난해 3월부터 12월 사이 서울 서초구 B중학교 1학년1반 담임으로 있으면서 학부모들로부터 현금과 백화점 상품권,양주,화장품,넥타이 등 각종 금품 25만원 상당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학부모 20여명은 진정서에서 “지난해 학기초 林교사가 면담을 요청해 현금 20만원을 주었는데 2학기 들어서는 팝 가수 에릭 클랩튼의 내한공연표 8만원짜리 2장을 달라고 해서 20만원을 갖다 주었다”“지난해 3월초 교장 및 교감에게 인사를 해야 한다며 20만원을 요구해 갖다 주었으며 5월에는 백화점 상품권 20만원어치를 달라고 했다”고 밝히는 등林교사의 촌지 수수액수가 수백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林교사는 95년 서울 강남 S중 재직시 시험지 누출에 연루돼 B중으로 문책 전보된데 이어 지난해 7월에도 자신이 수업을 맡지 않은 2학년 국어시험 문제지를 사전유출한뒤 이를 미끼를 학부모에게 금품을 요구했다는 진정이 감사원 부조리신고센터에 접수돼 행정경고를 받아 올초 현재의 C중으로 다시 문책전보됐던 것으로 드러났다.
  • 기업 외채규모·사용처 조사/감사원 특감

    ◎달러 빼돌리기·사재기 여부 규명 외환·금융위기의 원인 및 책임규명을 위한 특별감사를 벌이고 있는 감사원은 31일 대기업과 은행·종금사의 외화차입 실태조사를 비롯해 총외채의 차입규모와 사용내역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입 이후 사실상 자유화된 민간기업의 외자 및 상업차관 규모와 사용처를 파악하기 위해 국세청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다. 감사원이 대기업 등의 외채사용 내역까지 특감을 확대하면 지난 93년초 4백30억달러 규모의 외채가 지난해말 1천5백억달러로 급증하거나 급증조짐을 보이는 과정에서 기업들이 ‘달러 빼돌리기’ 또는 ‘사재기’를 했는지 여부가 밝혀질 것으로 전망돼 주목된다. 감사원은 또 한국은행이 보유하던 1백50억달러의 외화를 무리하게 방출한 자세한 경위에 대해서도 조사를 벌일 방침이다. 감사원의 고위관계자는 31일 “금융·외환위기는 어느날 갑자기 일어난 것이 아니며 가용외환 보유고 허위보고를 포함해 복합적”이라며 “기업의 외채차입 규모와 사용처에 대한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기업들이 차입한 달러가 해외로 유출된 것 같지는 않다”고 말해 달러 환율 급등과정에서 기업들이 차입한 달러를 사용하지 않고 보관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했다. 관계자는 “한보·기아·진로 등 부도난 11개 기업이 차입금에 의존해 외형부풀리기에 열을 올리고 이를 둘러싸고 업체간 과당경쟁을 벌인 것도 외환위기 초래의 한 원인“이라며 “부도기업의 외채차입 규모와 사용내역에 대해서도 실태조사를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의 또다른 관계자는 “기업들이 국내에 숨겨놓은 달러도 문제지만 해외지점으로 빼돌렸다면 그것이 더 큰 문제”라며 “기업의 해외지점에 대한 감사방법도 강구중”이라고 말했다.
  • 교사가 학력고사 시험지 유출/부산 D중학교

    ◎일부 학생에 영어문제 미리 알려줘/교육청,내신 반영 제외 지시 지난달 29일 부산시교육청 주관으로 관내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실시된 학력고사의 일부과목 문제지가 담당 교사에 의해 사전에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31일 관할 교육구청이 진상조사에 나섰다. 이에 따라 시교육청은 이번 학력고사 성적을 내신에 반영하지 말도록 각 중학교에 긴급 지시했다.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부산진구 D중학교 2학년 영어교사가 시험전에 일부 학생들에게 영어시험 문제를 미리 알려준 사실이 드러나 확인중이다. 교육청은 이에 따라 관계자들로부터 유출동기와 경위,시험부정에 가담한 학생수 등을 파악하고 있다. 시내 155개 중학교중 일부는 국어와 영어 수학 사회 과학 등 5개 과목을 치른 이번 시험을 기말시험으로 대체,내신에 반영할 계획이었다.
  • 교사가 돈받고 시험지 빼돌려/서울 강남D중/절도혐의로 구속

    ◎학부모에 240만원받고 3차례나 98년 고교입시부터 반영되는 중학생의 내신 성적을 올려주기 위해 교사가 학부모로부터 돈을 받고 시험 문제지를 빼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서울지검 형사1부(이종왕 부장검사)는 11일 서울 강남구 D중학교 전 과학교사 김규완씨(47)를 절도 등 혐의로 구속하고 학부모 안현순씨를 위계에 의한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입건했다. M군 담임교사였던 김씨는 지난해 12월 D중학교 등사실에서 2학년 과학 국어 도덕 기말 시험지 7장을 빼내 M군의 어머니 안씨에게 60만원을 받고 건네준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지난 5월 3학년 1학기 중간고사와 7월 1학기 기말고사때도 과학 도덕 기술 가정 음악 미술 등 6개 과목 시험지를 안씨에게 건네주고 1백80만원을 받는 등 3차례에 걸쳐 2백40만원을 챙겼다. 학교측은 검찰에서 수사 결과를 통보받는대로 재시험 여부를 결정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서울시 교육청은 지난달 시험지 유출 파문이 일자 자체감사를 벌인뒤 “별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김씨는 파문이 계속되자 사표를 제출,지난 7일자로 수리됐다.
  • 미 ETS주관 시험 부정 빈발/NYT지

    ◎시민권자격시험 문제지·정답 유출 【뉴욕 AP 연합】 미국의 공공평가 전문기관인 교육평가원(ETS)의 시험이 보안에 문제가 있으며 이로 인해 부정행위가 만연하고 있다고 뉴욕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타임스는 비영리 단체인 ETS에서 시행하는 시민권 취득 자격시험,대학원 입학자격 시험,교장 승진시험 등에서 광범위하게 부정이 자행되고 있음이 드러났다고 폭로했다.ETS는 미국식 대학수학능력시험인 SAT도 주관하고 있다. 타임스는 대표적 부정사례로 ▲루이지애나주에서 지난해 가을 교사들에게 실시한 교장 승진 시험에서 시험지와 정답지 유출 ▲ETS 가맹단체가 주요 도시에서 실시한 시민권 자격 시험에서 영어를 못하는 이민자들이 합격하는 사례 등을 꼽았다.
  • 한약시험 특감 5일 결과 발표/감사원

    한약조제시험 시행과정에 대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있는 감사원은 3일 현장감사를 마무리하고 빠르면 5일 감사결과를 발표한다. 감사원은 최근 감사관을 8명에서 20명으로 크게 늘려 막바지 감사를 벌였으며 이미 출제위원 선정과 문제지의 인쇄·수송·보관과정에서의 보안관리,문제유출 가능성 등에서 일부 문제점을 발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그러나 이번 감사를 통해 부당위법사례가 적발되더라도 재시험 실시 등 구체적 행정조치는 요구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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