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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최순실 변호사 “특검은 위헌”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이 특검팀의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위헌법률심판 제청 계획을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는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수 특검팀 자체가 위헌 법률에 의한 검찰 기구여서 수사와 기소, 공소 유지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최씨의 재판 과정에서 법률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 추천한 특검은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양당의 특검”이라며 “특정 정파에 배타적이고 전속적 수사·공소권을 부여한 것은 국민주권주의·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회주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헌 법률에 따른 특검 수사와 공소 유지는 외견상 법률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무효로 봐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특검 출범 때부터 제기돼 왔고 앞으로 위헌심판제청 등으로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하면 최씨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 측은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경우엔 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특검팀 기소 내용에 대해 “비영리 재단인 두 재단 운영은 이사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법리로, 공모에 관한 직간접 증거도 없다”며 뇌물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이 최씨를 공모자로 지목하면서도 기소하지 않고 ‘참고인 중지’로 검찰에 이첩한 데 대해 “사실상 최씨가 관여한 바 없음을 특검이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오랜 세월 축적한 이론과 업무 관례를 무시하고 문제제기식 공소권을 행사하는 것은 공소권 남용 내지 일탈”이라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최순실 변호사 “특검은 위헌”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추가 기소된 최순실(61·구속 기소)씨 측이 특검팀의 수사에 강한 불만을 나타내며 위헌법률심판 제청 계획을 밝혔다.  최씨의 변호인인 이경재 법무법인 동북아 변호사는 3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자신의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박영수 특검팀 자체가 위헌 법률에 의한 검찰 기구여서 수사와 기소, 공소 유지의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최씨의 재판 과정에서 법률적 판단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합의 추천한 특검은 국민의 특검이 아니라 양당의 특검”이라며 “특정 정파에 배타적이고 전속적 수사·공소권을 부여한 것은 국민주권주의·공정한 재판을 받을 권리·의회주의 원칙에 위배돼 위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위헌 법률에 따른 특검 수사와 공소 유지는 외견상 법률의 외피를 쓰고 있지만 무효로 봐야 한다”며 “이러한 문제점은 특검 출범 때부터 제기돼 왔고 앞으로 위헌심판제청 등으로 가려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만약 법원이 이를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위헌법률신청을 제청하면 최씨 재판은 헌재 결정이 날 때까지 중단된다. 법원이 신청을 기각하면 최씨 측은 헌법소원을 낼 수 있다. 이 경우엔 재판은 그대로 진행된다. 이 변호사는 최씨가 박근혜 대통령과 공모해 삼성 등으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은 혐의가 있다는 특검팀 기소 내용에 대해 “비영리 재단인 두 재단 운영은 이사회 결정에 따를 수밖에 없는 것이 법리로, 공모에 관한 직간접 증거도 없다”며 뇌물 혐의 일체를 부인했다. 이 변호사는 또 문화계 블랙리스트와 관련해 특검이 최씨를 공모자로 지목하면서도 기소하지 않고 ‘참고인 중지’로 검찰에 이첩한 데 대해 “사실상 최씨가 관여한 바 없음을 특검이 인정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변호사는 “오랜 세월 축적한 이론과 업무 관례를 무시하고 문제제기식 공소권을 행사하는 것은 공소권 남용 내지 일탈”이라며 “증거나 충분한 사전 법리 검토 없이 ‘우리는 기소하니 너희는 알아서 방어하든 재판하라’는 태도는 사법부를 우롱하는 행태”라고 비판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명문대 진학보다 자녀 경제관념 키워주세요”

    “명문대 진학보다 자녀 경제관념 키워주세요”

    “아저씨, 부자가 되면 뭐가 좋은가요?” “일주일 용돈 5000원 중에 얼마나 투자해야 할까요?”지난 4일 특별한 손님들이 서울 종로구 메리츠자산운용 본사를 찾았다. 존 리 대표가 기획한 ‘우리 아이 부자 만들기’ 강연에 참석한 꼬마 투자자들이었다. 열 살 남짓한 아이는 “용돈 5000원 중에 2000원만 투자하면 안 되느냐”고 물었고 존 리 대표는 “아껴서 5000원 다 투자해야 부자가 될 수 있다. 엄마가 필요한 거 다 사주지 않느냐”고 말하며 웃었다. ●엄마는 효과 미미… 아이 “또 오고 싶어” 메리츠자산운용은 이달부터 매달 첫째 주 토요일에 학부모와 자녀들을 대상으로 무료 경제교육 강연을 열기로 했다. “다른 건 조기 교육을 시키면서 금융 공부는 왜 안 시키느냐”는 ‘해외파’ 존 리 대표의 문제제기에서 시작된 프로그램이다. 참가 조건은 딱 하나다. 자녀 이름으로 된 증권 계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 꼭 메리츠 계좌가 아니어도 상관없다. 존 리 대표는 미국에서 15년간 ‘코리아펀드’ 등을 운용하며 유명해진 자산운용 전문가다. 존 리 대표는 “미국 장난감 매장에서는 아이들에게 주식도 함께 판다”면서 “부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명문대 졸업장이 아니라 일찍 경제관념을 성립하는 것”이라고 강연 목적을 설명했다. 이어 “이제는 학벌이 좋아도 취직이 보장되지 않고 반드시 부자가 되지도 않는다”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는 걸 인생의 목표로 삼지 않도록 아이들에게 가르쳐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엄마들만 대상으로 얘기했더니 효과가 미미해 아이들을 직접 데리고 오라고 했다고 한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첫 강연부터 100여명이 몰렸고 아이들은 “또 오고 싶다”는 반응이었다. 수능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학원에 가지 않아도 괜찮다고 얘기하니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었다. ●“과외 대신 투자 가르쳐 교육·노후 해결” 존 리 대표는 “한국 부모들은 과도한 사교육비를 부담하면서 정작 노후 준비를 못하고 있다”면서 “사교육비 대신 주식에 투자하고 아이들이 경제관념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면 교육과 노후준비를 동시에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첫 강연을 마무리하면서 아이들에게 ‘내가 사고 싶은 첫 번째 주식 골라오기’ 숙제를 내줬다. 주식을 고르는 것은 앞으로 한국 사회를 이끌어갈 산업이 무엇일지, 글로벌 문화는 어떤 방향으로 갈지 고민하는 계기가 된다는 뜻이다. ●부모·자녀 함께 참여하면 반응 더 좋아 키움증권도 오는 25일 ‘키워드림 어린이 경제교실’을 개최한다. 아이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는 체험 위주 프로그램으로 올바른 경제관념 정립을 돕겠다는 취지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어린이들에게는 경제에 대한 친숙함을 줄 수 있는 프로그램을, 학부모에게는 ‘100세 시대 자산관리 강연’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NH투자증권은 2006년부터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경제관념 형성을 위한 여름 캠프를 해마다 열고 있다. NH투자증권 측은 “같은 경제교육 강연이라도 자녀와 함께 프로그램을 진행하면 고객들 반응이 더 좋다”면서 “올해에는 드론 과학교실 등 다양한 주제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학교 성폭력, 초등생 피해 가장 많다

    학교 성폭력, 초등생 피해 가장 많다

    등하굣길·학원 등에서 발생 2년새 50% 급증… 여름 집중 가해자 41% 교직원 ‘최다’ # 고등학교 체육교사 A씨는 남녀 학생 40명이 있는 교실에서 남학생 B군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과 “성기가 멋있고 클 것 같다”, “물건이 좋아 여학생들이 좋아하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A교사의 만행이 드러났다. #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C양은 쉬는 시간마다 강제로 화장실에 끌려갔다. 같은 반 친구 D양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C양에게 옷을 벗고 소변을 보라고 시켰다. 이런 생활이 한 학기 이상 지속되면서 C양은 소변장애 및 정서불안 증상을 보이게 됐다. 딸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아차린 C양의 어머니는 문제제기를 했으나 학교 측 조치는 D양에게 다른 층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 전부였다. C양 어머니는 지난해 10월 D양의 전학을 요구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3년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학교 성폭력 민원 10건 중 3건은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관련 성폭력은 주로 등·하굣길, 학원, 체험학습 차량 등에서 일어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4년 1월~지난해 12월 제기된 학교 성폭력 민원 750건을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193건이던 학교 성폭력 민원 건수는 지난해 289건으로 2년 사이 무려 49.7% 늘었다. 특히 관련 민원은 매해 여름철인 7~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13건으로 전체의 28.4%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24.1%, 중학교 16.0%, 대학교 15.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자의 72.7%는 학생이었다. 10명 중 7명꼴이다. 가해자는 교직원이 310명(41.4%)으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 안 6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추행이 58.6%에 이르는 5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은 28,9%인 288건, 성희롱은 12.5%인 125건으로 집계됐다. 행위 주체별로 보면 학생 간 성폭력이 255건으로 3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교직원과 학생 간 성폭력 254건(33.9%), 교직원 간 성폭력 59건(7.9%), 일반인과 학생 간 성폭력 43건(5.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원 내용은 가해자나 학교 관계자에 대한 처벌 요구가 353건(47.1%)으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학교 성폭력 발생 장소 1위는 초등학교

    학교 성폭력 발생 장소 1위는 초등학교

    #. 고등학교 체육교사 A씨는 남녀 학생 40명이 있는 교실에서 남학생 B군을의 성기를 만지는 등 성추행과 “성기가 멋있고 클 것 같다”, “물건이 좋아 여학생들이 좋아 하겠다”는 등의 성희롱 발언을 일삼았다. 학교 측은 이 사실을 알면서도 쉬쉬했다. 하지만 지난해 4월 국민신문고에 민원이 제기되면서 A교사의 만행이 드러났다.#. 지난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C양은 쉬는 시간마다 강제로 화장실에 끌려갔다. 같은 반 친구 D양은 자신이 보는 앞에서 C양에게 옷을 벗고 소변을 보라고 시켰다. 이런 생활이 한 학기 이상 지속되면서 C양은 소변장애 및 정서불안 증상을 보이게 됐다. 딸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아차린 C양의 어머니는 문제제기를 했으나 학교 측 조치는 D양에게 다른 층 화장실을 사용하도록 한 것이 전부였다. C양 어머니는 지난해 10월 D양의 전학을 요구하며 민원을 제기했다. 지난 3년간 국민신문고에 접수된 학교 성폭력 민원 10건 중 3건은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조사됐다. 초등학교 관련 성폭력은 주로 등·하굣길, 학원, 체험학습 차량 등에서 일어났다. 국민권익위원회는 2014년 1월~지난해 12월 제기된 학교 성폭력 민원 750건을 분석해 8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14년 193건이던 학교 성폭력 민원 건수는 지난해 289건으로 2년 사이 무려 49.7% 늘었다. 특히 관련 민원은 매해 여름철인 7월~8월에 집중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성폭력이 가장 많이 발생한 곳은 초등학교인 것으로 나타났다. 모두 213건으로 전체의 28.4%를 차지했다. 고등학교 24.1%, 중학교 16.0%, 대학교 15.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전체 피해자의 72.7%는 학생이었다. 10명 중 7명 꼴이다. 가해자는 교직원이 310명(41.4%)으로 가장 많았다. 성폭력 발생 장소는 학교 안 6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성폭력 유형별로 살펴보면 성추행이 58.6%에 이르는 585건으로 가장 많았고, 성폭행은 28,9%인 288건, 성희롱은 12.5%인 125건으로 집계됐다. 행위 주체 별로 보면 학생 간 성폭력이 255건으로 34.0%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교직원과 학생 간 성폭력 254건(33.9%), 교직원 간 성폭력 59건(7.9%), 일반인과 학생 간 성폭력 43건(5.7%) 등 순으로 뒤를 이었다. 민원 내용은 가해자나 학교 관계자에 대한 처벌 요구가 353건(47.1%)로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판단은 여러분의 몫” (전문)

    표창원, ‘더러운 잠’ 논란에 “판단은 여러분의 몫” (전문)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박근혜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그림 ‘더러운 잠’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표 의원은 지난 20일부터 국회 의원회관 로비에서 ‘곧, 바이전’이라는 제목의 전시회를 열고 있으며, 여기에는 대통령의 나체가 묘사된 풍자 그림 ‘더러운 잠’이 전시돼 여권의 반발을 사고 있다. 표 의원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이라는 글에서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합니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합니다”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탄핵 심판과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에 논란을 야기해 의도하지 않은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다. 존중한다”면서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시회 주최 계기에 대해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다”며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 드렸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사무처가 난색을 표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설득을 통해 결국 전시회가 열렸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표 의원은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며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한다”는 말로 글을 끝맺었다. [시국풍자 전시회 관련 사실관계 및 입장] 전 늘 말씀드렸듯 비판을 존중하고 다른 입장을 인정합니다. 다만, 허위사실이나 사실왜곡에 기반한 정치공세에는 반대합니다. 1. ‘표현의 자유를 지향하는 작가 모임’의 요청 블랙리스트 사태와 국정농단에 분노한 예술가들이 국회에서 시국을 풍자하는 전시회를 열고 싶다며 장소대관을 위해 도움을 달라는 요청이 의원실로 왔습니다. 저는 도움을 드리는 것이 맞다고 판단해서 국회 사무처에 전시공간 승인을 요청드렸습니다. 2. 국회사무처의 난색 표명, 협의와 설득 국회사무처에서는 ‘정쟁의 여지가 있다’는 우려를 표명하셨고, 작가회의에서는 ‘정쟁의 대상이 아닌 풍자라는 예술 장르, 국회라는 민의의 대변장에서 금지해선 안된다’는 입장이셨고 전 “전례가 없지만 시국의 특성과 헌법을 수호해야 할 국회에서 예술에 대한 사전검열이나 금지를 해서는 안되지 않느냐”고 설득해서 결국 전시회가 열렸습니다. 3. 예술의 자유, 정치의 배제 이후 모든 준비와 기획과 진행, 경비 확보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 등은 ‘작가회의’에서 주관, 진행했고 저나 어떠한 정치인도 개입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여당 및 친여당 정치인의 “표창원이 작품을 골랐다”는 주장은 명백한 허위 사실입니다. 4.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 전시회가 개막하고 현장을 둘러 본 전 지금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이라는 작품이 있음을 알았고, 그 외에도 국회의원을 ‘머리에 똥을 이고 있는 개’로 묘사한 조각품, ‘사드’ 문제를 풍자한 만화 등 다양한 풍자 작품들 봤습니다. 특히, ‘더러운 잠’은 잘 알려진 고전 작품인 마네의 ‘올랭피아’를 패러디했다는 설명을 들었고, 분명히 제 취향은 아니지만 ‘예술의 자유’ 영역에 포함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5. 정치적 논란 지난 주 금요일(1월 20일) 오후에 전시회가 개막됐고 저녁 8시에 ‘표현의 자유’를 주제로 한 토크 콘서트도 열렸습니다. 이후 별 문제없이 전시회가 진행되던 중, 어제 (23일 월요일) 저녁에 보수 성향 인터넷 신문에서 문제제기를 하기 시작했고, 이후 언론사들이 이를 받아서 보도하기 시작하면서 논란이 확대되었습니다. 제 전화는 불이났고 두 명의 기자에게 간략한 사실관계 설명하는 인터뷰 외에는 어떤 연락도 받을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제가 속한 정당에서 절 윤리심판원에 회부했다는 이야기도 언론보도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6. 국회 사무처의 ‘더러운 잠’ 철거 요청 오늘 오전에 국회 사무처에서 논란의 대상이 되고 있는 ‘더러운 잠’을 자진 철거해 달라는 요청을 작가께 하겠다 하시면서 제게도 양해와 협조를 요청해 오셨고, 전 국회사무처의 입장을 충분히 이해합니다. 처음부터 우려를 하고 계셨고, ‘예술의 자유’는 당연히 보장되어야 하지만, 여러 정당이 협력해야 하는 국회에서 특정 정당에 대한 비난 등 ‘정쟁’의 소지가 되는 사안은 방지해야 하는 ‘중립’의 의무가 있기 때문이죠. 하지만, 철거 여부는 제가 개입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닌 작가의 ‘자유’ 영역이라는 점을 설명드렸습니다. 다만 작가와 주최측인 ‘작가회의’에 사무처의 입장과 우려를 충분히 설명해 드리겠다는 말씀을 드렸습니다. 7. 판단은 여러분의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1) 전 저를 대상으로 한 조롱과 희화화, 패러디, 풍자 예술 작품에 개입하거나 관여하거나 반대하거나 방해할 의사가 전혀 없습니다. 얼마든지 하십시오. 다만, ‘공인’이 아닌 제 가족, 특히 미성년자인 자녀만은 그 대상에서 제외하셔야 합니다. 그들은 ‘공인’이 아니며 보호받아야 할 약자이기 때문입니다. (2) 같은 마음으로 대통령이나 권력자, 정치인 등 ‘공적 인물’에 대한 비판과 풍자 등 표현의 자유를 인정해 주십사 요청드리고 싶습니다. (3) 하지만, 일반 국민이나 예술인의 ‘자유’에 해당하는 표현이 아닌, 정치인 등 ‘공인’이 정치적 목적이나 이해관계 혹은 감정 때문에 모욕 혹은 명예훼손적 표현을 하는 것은 반대합니다. 제가 이번 전시회를 의도했거나 기획했거나 개입했거나 검열 등 여하한 형태로 관여했다면 당연히 비판받고 책임져야 할 것입니다. 위에 설명드린 제 역할과 행위 중에 이러한 부분이 있다면 책임지고 비판도 달게 받겠습니다. (4) ‘시기’의 문제 및 ‘의도하지 않은 효과’에 대한 책임 : 지금이 탄핵 심판 및 (조기) 대선을 앞둔 민감한 시기이며, 이러한 상황에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해서 의도하지 않았을 부작용을 일으킨 점에 대해 지적해 주시는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존중합니다. 책임을 져야 한다면 지겠습니다. 어떻게 져야 할 지는 좋은 안을 주시면 신중히 검토하겟습니다. 어떤 방향의 판단이든 여러분의 판단이 옳습니다. 전 제가 하는 언행이 늘 옳다고 생각하지 않으며, ‘혼자만 옳다는 아집에 빠진것은 아닌 지’ 고민하고 언행을 합니다. 하지만, 저도 부족하고 불완전한 인간이기 때문에 옳지 않거나 적절하지 않은 언행을 할 수도 있겠죠. 늘 배우고 깨우치려 노력합니다. 다만, 논란이나 불이익 혹은 압력이 두려워 피하거나 숨지는 않겠습니다. 8. 저는 ‘예술의 자유’를 지키고 보장해 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예술에 전문성이 없고 예술가가 아니라서 개입이나 평가를 할 자격도 없고 의도도 없습니다. 하지만, 제게 예술가들이 해 오신 요청에 대해서는 할 수 있는 협조를 해 드리는 것이 제 도리라고 생각했고, 앞으로도 그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충분한 설명이 되었기 바랍니다. 고맙습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사드 보복’ 인정한 정부… 양자서한·WTO 통해 적극 대응

    비상경제 TF서 “문제제기 할 것” 기재부 “정경 분리 전략적 대응” 정부가 중국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보복’을 현실적 리스크로 판단,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그동안 정부는 사드 배치 결정 이후 잇따른 중국의 무역제재 등에 대해 공식적으로는 “보복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보여 왔다. 정부는 20일 최상목 기획재정부 1차관 주재로 열린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 회의에서 최근 중국의 조치들을 사실상 ‘사드 보복’으로 보고 양자 채널과 다자 채널 등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적극적으로 문제 제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최근까지 주력 수출품목에 대한 중국 측의 검역규제 강화 등의 조치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드 배치와는 관련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실제 대응도 지난 13일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공동위원회에서 이의를 제기한 정도가 전부였다. 정부 관계자는 “중국의 태도가 사드 배치 결정에 따른 통상 보복으로 여겨지더라도 확실한 근거 없이 문제 제기를 하면 중국이 인정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또 다른 마찰을 불러올 것이 뻔해 조용히 대응할 수밖에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전날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중국이 이런 조치를 사드와 연관시킨 것이라 확인해 준 적이 없는 상황에서 (수입기준 미달 등) 근거를 대며 하는 일마저 따질 수는 없는 일”이라면서도 “(사드 배치와) 분명한 연결고리가 있으면 정정당당하게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상황별, 사안별 비관세장벽 강화 조치들이 경제 정책과 무관한 것으로 확인될 경우 적극적으로 대응할 방침임을 분명히 한 것이다. 정부는 한·중 교역 관련 고위 및 실무 협의체와 공식 서한 등 양자 채널과 세계무역기구(WTO) 위생검역위원회(SPS)와 기술장벽위원회(TBT) 등 다자간 협상을 활용하기로 했다. 정부가 주목하는 중국의 조치는 ▲반덤핑 조치 등 수입 규제 ▲화장품 수입 거부 ▲조미김 위생조건 등 비관세장벽 강화 등이다. 기재부 고위 관계자는 “양국 간 수교의 기초였던 정경 분리 원칙을 활용한 ‘전략적 대응’으로 이해하면 된다”고 말했다. 우리 정부가 양자·다자 무대에서 비관세장벽이 높아진 현실을 보여 주면서 중국 측에 각각의 조치에 대한 근거를 내놓으라고 요구하면 ‘사드 배치 결정 때문’이라고 대답해서는 안 되는 중국으로서는 태도를 바꿀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공사 통합 철저한 검증 필요”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 “지하철 공사 통합 철저한 검증 필요”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지하철 양공사 통합과 관련하여 보다 철저한 검증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서울시의회 교통위원회(위원장 서영진, 더불어민주당 노원구1)는 현재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이하 “양공사”)의 통합은 향후 서울 지하철 운영의 백년대계라는 점에서 철저한 검증과 분석을 통해 시민의 안전을 담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하여 교통위원회는 양공사 통합 이후 지하철 운영에 필수적이고 시민의 안전과 직결된 근무형태, 직렬별 통합 운영 및 기관사 비숙박 운영 계획 등에 대해 회사측과 노조측이 어떠한 고민과 계획을 갖고 준비하고 있는지 등을 파악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29일 의견조회를 요청한 바 있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그 동안 양공사 통합이 시민안전, 편의증진 및 비용절감이라는 세 가지 원칙아래 진행되어야 한다는 것을 지속적으로 요구해 왔고, 천만 서울시민의 대표기관으로서 이에 대해서 꼼꼼히 들여다보고 철저히 검증하는 것은 서울시의회가 마땅히 수행해야 할 정당한 책무로 판단하고 있다. 특히, 최근 양공사의 통합 합의안을 둘러싸고 “통합 성사만을 위해 일방적으로 노조에 ‘퍼 주기 식’ 합의를 했다”거나 “퇴직에 따른 신규 채용을 제한하는 것은 통합의 명분인 경영 합리화와 거리가 멀고 오히려 청년 일자리만 줄일 것”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통합 이후의 운영 방향에 대한 검증은 필수적인 상황이다. 교통위원회의 정당한 의견수렴 절차에도 불구하고 양공사 3개 노조(서울지하철노조, 서울메트로노조, 5678서울도시철도노조)가 의견조회에 대한 답변을 거부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며, 서울시와 양공사가 결정한 사항을 무조건 따르도록 압박하는 것은 천만 서울시민을 대표하는 서울시의회를 서울시와 양공사의 거수기로 밖에 인식하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충격을 금할 수 없다. 또한 양공사 통합에 대한 다양한 문제제기가 있는 상황에서 서울시의회의 정당한 의견조회 및 현상파악 노력을 “월권 또는 박근혜 정권의 노동정책을 지향하는 것”으로 매도하고 폄훼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면서 지난 12월 교통위원회가 질의한 내용에 대해 성실하게 답변해 줄 것을 거듭 촉구한다. 교통위원회는 현재 서울시와 양공사는 통합만 되면 안전이 담보된다고 주장할 뿐 그에 대한 어떠한 근거가 없고, 적자구조 해소를 위한 경영합리화 방안도 마련되어 있지 않을 뿐만 아니라, 단지 통합 그 자체가 목표인 것처럼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우려를 금치 않을 수 없다. 특히, 양공사 통합 이후의 지하철 운영에 대한 질의에 대해 도저히 수용할 수 없는 현안이 무엇이기에 일언반구 설명과 협의도 없이 일방적으로 성명서를 내면서까지 거부하는 것인지 궁금하지 않을 수 없다. 교통위원회 위원들은 지하철을 이용하는 수도권 주민의 안전과 편익을 담보하지 못하는 통합, 그리고 특정 기득권의 이익만을 극대화하려는 통합을 위해 서울시의회를 압박하고, 위협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유라 덴마크 법원 촬영한 韓기자들, 처벌받을 수도

    정유라 덴마크 법원 촬영한 韓기자들, 처벌받을 수도

    덴마크 법정 내에서 정유라씨를 촬영한 한국 기자들에 대해 법적 처벌을 고려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졌다. 4일(현지시각) AP통신에 따르면 덴마크 판사 말린 우홉은 “법정 안에서 정유라씨를 촬영한 한국 기자들을 덴마크법 위반 혐의로 법적 조치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우홉은 “정씨를 촬영한 기자들에게 덴마크어와 영어로 여러 번 사진과 영상을 삭제하라고 했다”면서 “한국 기자들이 현지법을 어겼다”고 밝혔다. 현지법에 따르면 덴마크 법정 안에서 무단 촬영은 금지돼 있다. 또 “우리는 이 사안을 매우 심각하게 여기고 있다”면서 “유죄가 인정되면 벌금형에 처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즈 역시 같은 날 덴마크 코펜하겐발 보도를 통해 “공판을 진행한 판사가 법정에서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를 인터뷰한 한국의 기자들에 대해 법적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대해 당시 덴마크 법정에서 정씨를 촬영한 1인 미디어 ‘길바닥 저널리스트’ 김훈규 PD는 오마이뉴스 ‘팟짱’과의 인터뷰에서 “아무래도 민감한 사항이다 보니까 현지 언론에서 문제제기 한 것 같다”면서 “다소 위반될 수 있는 사안이긴 하지만, 국민 정서적인 것을 고려해 무리가 있더라도 ‘알 권리’에 우선해 촬영을 했고, 바로 공개하진 않았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심사평] 치밀한 설득력에 개성 있는 관점…안정적 시각까지 더해

    [2017 서울신문 신춘문예 평론-심사평] 치밀한 설득력에 개성 있는 관점…안정적 시각까지 더해

    ‘지금 이곳’의 문제를 중시하는 시의성과 ‘결론보다는 질문’을 던지는 문제제기 능력을 기준으로 총 21편 투고작 중에서 4편을 집중적으로 검토했다. 신춘문예의 미덕인 새로운 시각과 도전적인 패기를 확인하려는 심사이기도 했다. ‘사소한 것들의 공동, 우리가 기억하는 시간의 곁’(이병국)은 윤성희와 김금희의 최근 소설을 중심으로 사소한 것이나 작은 것들의 연대를 통한 부드러운 공동체의 가능성을 차분하게 탐색하고 있으나 결론이 당위론적이었다. ‘어리석은 자들의 발걸음’(문종필)은 김남주, 백무산, 송경동의 시들이 전해 주는 전사(戰士)적 문학을 적극적으로 옹호하는 활력이 매력적이었지만 논의가 다소 산만했다. ‘아직 모르는 몸과 그 적(敵)들’(정기석)은 김언 시에 나타난 몸의 불구성을 근대적 사유의 지배에 저항하는 담론으로 부각시키는 과정에서 개성적 시각이 좀더 보완되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당선작으로 결정된 ‘해부된 육체:부분이 발설하는 단서들’(김효숙)은 정용준의 소설을 대상으로 육체라는 전체성을 쪼갬으로써 얻어진 ‘부분’의 개별성이 어떻게 정형과 규칙을 위반하는지 치밀하게 설득시킨다. 프랜시스 베이컨의 회화와 연관시키는 지점에서 논리적 비약이 엿보이지만, 이론이나 관념의 과잉을 자제하면서 얼룩, 냄새, 피 등의 구체적 이미지와 연결시킴으로써 개성을 확보하고 있다. 정용준 소설의 원시성이나 섬뜩함, 강렬함과 연결시키는 작가론의 시각도 안정적이고 논리적이다. 무엇보다도 현실에 부재하는 욕망이나 비정상적 가족 관계를 육체적 반란의 흔적으로 체화시켜 분석하는 점이 한계에 직면한 현재의 인간 실존을 되돌아보게 한다. 지나치게 보편적인 분석은 공허하고, 안전하지만 간접화된 해석은 개성을 상실하기 쉽다. 그 당연한 위험 ‘사이’에서 고민하고 성찰하는 앞으로의 활동을 기대해 본다. 심사위원 이광호 문학평론가, 김미현 문학평론가
  •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 64% 저도 그 데이터 믿지 않는다”

    “국정교과서 찬성 의견 64% 저도 그 데이터 믿지 않는다”

    이준식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28일 국정 역사교과서 현장 검토본에 대한 온라인 의견 수렴 과정에서 국정화 찬성 의견이 64%에 달했다는 조사 결과에 대해 “저도 그 데이터를 믿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부총리는 이날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의견 수렴을 시작하고 25일 동안 국정화 찬성 의견을 낸 것이 82명이었는데 마지막 하루에 292명이 몰렸다. 조작 아니냐”고 문제제기를 하자 이같이 답변했다. 이 부총리는 “조작은 아니다. 시민들이 들어와 의견을 준 것이다”라면서도 “조직적으로 국정화 찬성 의견을 냈다는 느낌은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부총리는 국민의당 이동섭 의원이 “아예 교과서를 폐기하는 것이 어떻겠나”라고 묻자 “폐기하는 것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국·검정 혼용체제 도입 결정을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상의하지 않았다. 교육부가 자체적으로 세 가지 안을 만들어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

    "2050년 내 인간은 로봇과 결혼하게 될 것이다" 마치 할리우드 SF영화에서나 볼 법한 미래가 점점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지난 20일(이하 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 컨퍼런스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Love and Sex with Robots·이하 LSR)에서 관련 전문가들의 파격적인 내용을 담은 논문들이 발표됐다. 연례적으로 열리는 LSR은 멀지 않은 미래에 발생하는 로봇과의 문제를 다루는 것으로 특히 성(性)과 관련된 윤리적 문제가 핵심적으로 논의된다. 이 컨퍼런스를 이끄는 사람은 영국 출신의 국제 체스챔피언이자 인공지능(AI) 전문가인 데이비드 레비 박사다. 10년 전 컨퍼런스 이름과 같은 '로봇과의 사랑과 섹스'라는 책을 펴내 베스트셀러 작가가 된 그는 이번에도 과감한 주장을 펼쳤다. 20일 발표에서 레비 박사는 '왜 인간이 로봇과 결혼해서는 안되냐?'며 또 다시 도발적인 문제제기에 나섰다. 레비 박사는 "지난 몇십 년 동안 동성 간의 결혼이 큰 화두였으며 이제는 법적으로 허용됐다"면서 "인간과 로봇은 2050년 내 결혼하게 될 것이며 인간과 같은 권리가 주어져야 한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레비 박사는 AI가 인간 수준의 감정과 유머를 갖고 상호소통할 능력까지 발전해야 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한발 더 나가 그는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도 아이들에게 훌륭한 부모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수십 년 내에 더 발달될 로봇이 완벽한 부모 역할을 하지 못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컨퍼런스 첫날 발표된 영국 골드스미스런던대학 연구팀의 발표도 눈길을 끈다. 18~67세 사이 이성애 남성 263명을 심층 인터뷰한 결과 이들 중 40.3%는 지금 혹은 5년 내 '섹스봇'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연구팀은 "홀로 사는 남성들이 섹스봇의 주 고객이 될 것"이라면서 "지치지 않는 로봇의 특성상 인간의 건강에 위험을 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소비자의 리뷰 활동, 기업은 제재 못해

    소비자의 리뷰 활동, 기업은 제재 못해

    “서비스가 엉망인 음식점이 있어서 당했던 일 그대로 네이버 음식점 평에 올렸더니, 업체에서 고소하겠다고 협박메일이 왔더군요. 당시 좀 싸우다가 바빠서 지우고 끝냈는데, 우리나라에 명예훼손법 빨리 없애야한다고 봅니다.” “국내도입이 시급합니다.” 미국 소비자들은 특정 회사의 제품이나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온라인에다 자신의 불만사항을 회사로부터 보복받을 걱정없이 자유롭게 올릴 수 있게됐다는 소식에 5일 국내의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반응들이다. 미국 상원의 상무위원회는 지난달 28일(현지시각) 보도자료를 통해 소비자가 기업의 보복을 걱정할 필요없이 부정적인 온라인 리뷰를 게시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는 ‘소비자 평가 공정성에 관한 법률’(Consumer Review Fairness Act)이 상원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되었다고 발표했다. 공화 민주 양당의 초당적 협력으로 2014년 발의된 이 법안은 하원에서도 승인되었으며, 이제 오바마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남겨두고 있다. 소비자 평가 공정성에 관한 법률은 기업의 제품, 서비스 및 행위에 관한 소비자의 리뷰 게시를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모든 약관상 조항을 무효로 하고 있다. 고객이 온라인에 리뷰를 게시할 때 위약금 또는 수수료를 부과하거나 리뷰와 관련된 지적재산권을 포기하도록 요구하는 경우도 모두 무효가 된다. 약 업체에서 이러한 행위를 하게되면 처벌을 받게된다. 물론 회사의 영업 비밀이나 회사가 공개를 거부할 수 있는 정당한 권리가 있는 경우에는 이 법의 적용에서 배제된다. 인터넷의 발달로 소비자는 인터넷을 통해 큰 돈을 들이지 않고도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의견을 개진할 수 있게 됐다. 일반 소비자들은 이러한 온라인 리뷰를 제품이나 서비스 질에 대한 믿을만한 지표로 받아들이고 있다. 업계로서는 이러한 부정적 리뷰를 피하고자 한다. 특히 일부 업계에서는 믿을만한 리뷰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억압하려해 왔으며 이는 입막음 조항 또는 비 불만토로 조항으로 구체화됐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2009년 2월 이 입막음 조항이 문제가 됐다. 미 유타주의 한 부부가 온라인 판매업체인 클리어기어측를 통해 구입한 장난감 제품에 대한 고객서비스를 비판하는 온라인 리뷰를 올렸다가 회사로부터 리뷰를 없애지 않으면 3500달러의 벌금을 부과하겠다는 연락을 받은 바 있다. 당시 회사는 ‘제품판매 및 이용조건’에 제품구입 이후 문제제기를 하지 않겠다는 이른바 ‘비난금지 조항’을 아 부부가 어겼다는 이유를 댔다. 하지만 이 부부는 제품 주문을 냈을 당시에 이런 비난금지조항이 없었다면서 리뷰 삭제를 거절했다. 그러자 회사측은 신용보고기관에 이 부부가 3500달러를 내지않고 있다고 신고했고 이는 이 부부의 신용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후 이 부부는 연방법원에 우리에겐 부채가 없으며 미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는 비난금지 조항에 동의한 적도 없었음을 판결해 달라고 소를 제기, 승소한 상태다. 한편 국내에서는 소비자가 특정제품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 해당 기업으로부터 명예훼손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제품에는 하자가 없는데 보상을 받으려고 일부러 제품에 문제점이 있는 등 사실관계를 호도하는 이른바 블랙컨슈머 논란도 여전한 실정이다. 박현갑 기자 eagleduo@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82세 학교보안관 이대로 좋은가”

    서울시의회 김용석의원 “82세 학교보안관 이대로 좋은가”

    서울시의회 김용석 의원(더불어민주당․도봉1)은 28일 제271회 정례회 시정질문에서 박원순 시장을 대상으로 서울시에서 학생보호 및 안전을 위해 초등학교에 배치한 학교보안관 제도에 대한 문제제기와 대안을 제시했다. 서울시 학교보안관 제도는 2010년 오세훈 전 시장의 핵심 교육공약으로 폭력없는 학교를 만들고자 1,094명을 선발해 2011년부터 서울시내 국·공립 초등학교에 배치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김용석 의원은 학교보안관 제도가 준비 없이 졸속시행으로 문제점이 곳곳에서 드러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재 학교보안관은 서울시 226억원의 예산으로 총 1,179명을 560개 학교에 2~3명씩 배치해 초등학생들의 학교폭력 예방과 외부인 출입 관리·통제를 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초등학교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외부인 침입으로 인한 사고를 예방해야하는 중요 임무가 있는 학교보안관의 평균 연령은 64세이고 최고령이 82세로 고령화가 심각해지고 있다. 제도시행 후 5년동안 학교보안관이 있었음에도 외부인 침입해 성추행, 폭행 사건이 발생하여 현장대처 능력이 부족해 학생안전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2016년 서울시 학교보안관 제도 운영실태 및 만족도 조사에 의하면 학부모가 평가하는 학교보안관의 적정 상한 나이로 만65세 이하를 76.3%가 응답했고, 학교보안관 선발시 중요 조건도 나이→과거 경력→학교인근 거주자로 평가한 결과를 반영해 연령제한과 선발과정에서 종합적인 제도개선을 촉구했다. 김용석 의원은 또한 보안관련 업무 경험자출신으로 학교보안관의 채용우대 조건으로 두고 있어 76.9%가 경찰, 군인, 공무원, 교사 등인 고액 연금수령자가 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용석 의원은 “학교보안관 제도 운영에 대한 중간 평가 및 개선방안 연구가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말하면서, “학교보안관에 대한 제도적 근거가 미약하기 때문에 조례 제정으로 안전하고 지속적으로 운영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개선방안을 제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의혹’ 제기해 유죄 받은 김해호씨, 법원에 재심 청구

    ‘최순실 의혹’ 제기해 유죄 받은 김해호씨, 법원에 재심 청구

    2007년 한나라당 대선 경선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최순실(60·구속) 씨 관계에 의혹을 제기했다 명예훼손으로 유죄를 선고받은 김해호(68)씨 등이 법원에 재심을 청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문제제기 했던 내용 상당수가 사실로 드러난 만큼 다시 판결을 받겠다는 것. 23일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김씨 등의 법률대리인 전종원 변호사(법무법인 정률)는 이날 오후 서울고법에 재심청구서를 접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구인은 당시 검증 요청 기자회견을 연 김해호 씨와, 기자회견문과 검증 자료를 작성한 임현규씨(52·당시 이명박 후보 캠프 정책특보) 두 사람이다. 당시 한나라당 당원이었던 김 씨는 지난 2007년 6월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과 최태민 부녀에 대한 각종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최씨 부녀가 육영재단 운영에 개입해 공금을 빼돌리는 등 부정축재를 했는지 검증해달라고 주장했다. 이밖에 박 대통령이 신기수 전 경남기업 회장으로부터 성북동 자택을 넘겨받은 경위도 문제삼았다. 검찰은 기자회견을 한 김 씨와, 회견문을 작성한 임 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구속해 재판에 넘겼다. 1심에서 이들은 징역 1년의 실형을, 항소심에서는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 받았다. 재판부는 “육영재단 부정축재 등 제기한 의혹의 사실여부가 객관적으로 확인되지 않았고, 이들이 검증 요청보다는 박근혜 후보를 낙선시키려는 목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김 씨등은 상고를 포기했고, 판결은 그대로 확정됐다. 그러나 최순실 씨의 국정농단이 밝혀지며 당시 김씨 등이 문제제기했던 내용과 관련한 증언이 이어지고 있다. 최씨 일가가 육영재단에 깊숙이 개입했으며 재단을 통해 부정축재를 했다는 것. 김 씨는 “그 당시 검증이 제대로 이뤄졌다면 오늘날 심각한 국정농단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막을 수 있었다”며 “다시는 이같은 사태가 있어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재심을 청구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업 혁신안 현실성 없어 재검토 해야”

    서울시의회 신언근의원 “도시기반시설본부 건설업 혁신안 현실성 없어 재검토 해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야심차게 마련한 건설업 혁신대책안(주 계약자 공동도급 확대 및 직접시공 의무화)이 현장특성과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채 졸속으로 만들어졌다는 문제제기가 의회에서 불거져 나왔다. 서울시의 건설업 혁신대책 시행 공개발표를 앞두고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18일 제271회 정례회 도시안전건설위원회의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 소관 행정사무감사에서 신언근 의원(더불어민주당, 관악4)이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추진하려는 건설업 혁신대책안에 대해 질의하는 과정에서 시범사업이 졸속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원점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기 때문이다. 신언근 의원은 서울시 건설업 혁신대책의 주요 골자가 되는 주 계약자 공동도급 확대 및 직접시공 의무화 등의 계획이 건설현장에서 미치게 될 엄청난 영향력과 충격을 말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해당 혁신대책의 시범사업을 불과 2개 사업 대상으로 2~3개월간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운영한 후 2017년 3월부터 전면 시행하려는 것은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지나치게 안이한 행정을 하고 있음이라고 주장했다. 일반적으로 소규모 공사라 하더라도 계획부터 준공까지 최소 1~2년은 소요되며, 계획단계, 설계단계, 시공단계, 유지관리단계의 전 기간에 걸쳐서 문제가 발생할 수 있음을 감안한다면, 3개월 동안 그것도 2개의 시범사업 대상만을 가지고 건설업 혁신대책을 검증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이다. 이에 신 의원은, 시범사업 대상을 공사 특성별로 다양하게 구분하고, 시범사업 기간도 충분히 확보해 사업 단계별 발생 가능한 여러 가지 문제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건설업 혁신대책안의 주계약자 공동도급과 직접시공에 따른 하자책임관리 준수여부 등 공사 준공 이후까지 검증을 하여 혁신안을 개선/보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참고로,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가 마련한 건설업 혁신대책안의 주요골자는, 지금의 수직적·종속적 하도급체계를 수평적 체계로 전환한다는 목적으로 주계약자 공동도급제 확대와 주계약자인 종합건설업체에도 직접시공을 의무화하겠다는 것이며, 현재 서울시는 “올림픽대로~여의도간 진입램프 개설공사”와 “서울 창업허브 별관 리모델링 공가”현장을 대상으로 약2~3개월간 건설업 혁신대책 시범사업을 실시할 계획에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새누리 김태흠 “촛불집회는 시민단체·일반인들이나 하는 ‘짓’”

    새누리 김태흠 “촛불집회는 시민단체·일반인들이나 하는 ‘짓’”

    지난 12일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며 서울 도심에서 열린 촛불집회에는 1987년 6월 항쟁 이후 최대 인파가 모였음에도 평화적으로 진행됐다. 성숙한 민주 시민 의식이 돋보였던 자리였다. 그러자 친박계인 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이 “촛불집회는 시민단체나 일반인들이 하는 짓”이라며 집회 참가를 비하한 듯한 발언이 다시 논란이 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직후 ‘새누리당 의원 일부가 촛불집회에 참여한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 의원은 “그런 부분은 처음 들어봤다”면서 “국회의원은 촛불집회에 참여하는 것이 아니라 촛불집회에서 요구하는 내용을 담아 국회에서 문제제기를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이 본연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국회의원들의 촛불집회 참여는) 올바르지 않다”면서 “만약 그렇다면 시민들의 의견이 무엇인지 알기 위해, 촛불집회의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내용을 알기 위해 참여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촛불집회 참여는) 시민단체나 일반인들이 하는 짓”이라며 “(국회의원이) 집회꾼은 아니지 않나”라고 덧붙이기도 했다. 이는 주권자인 국민이 정권의 실정을 비판하기 위해 광장으로 나오는 공적 행위를 ‘짓’으로 격하하고, 집회에 참가한 시민들을 ‘꾼’으로 비하한다는 인상을 주는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김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논란이 되자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하는 것’이라는 표현을 하고자 한 것이 ‘하는 짓’으로 잘못 전달된 것 같으니 오해 없으시길 바란다”고 해명했다. 그는 “일반 국민이나 시민단체가 집회를 하는 것을 부정적 시각으로 표현한 것은 아니다”라고도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비행기 매연, 기내로 유입된다…승객 ‘중독’ 위험 有

    비행기 매연, 기내로 유입된다…승객 ‘중독’ 위험 有

    기내에서 비행기의 이륙을 기다릴 때 혹은 비행기가 상공을 날고 있을 때, 기내로 훅 들어오는 짙은 매연이 탑승객들에게 건강상 악영향을 미친다는 항공사 관계자의 주장이 나왔다. 세계 최대 국제여객항공사인 영국항공 안전관리 관계자인 마크 매너링-스미스는 최근 현지 인터넷 게시판에 “기내로 침투되는 매연은 유독성 성분을 함유하고 있으며, 이것이 비행기 탑승객과 승무원들의 건강을 해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항공기 엔진에서 기내로 유입되는 독성 물질에 장기간 노출될 경우 신경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이를 ‘공기오염증후군’(aerotoxic syndrome)이라고 부르는데, 보잉사의 최신 기종인 787드림라이너를 제외하고는 이를 예방하거나 측정하는 장치를 설치한 항공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기가 지상에서 대기하는 동안 시동을 걸어 엔진을 작동할 때, 자동차와 같이 일정량의 매연이 발생한다. 이때 엔진 뒤로 뿜어진 공기가 다시 엔진으로 빨려 들어간 뒤 이중 일부가 비행기 내로 공급되기도 한다. 이렇게 기내로 들어온 매연이 밖으로 빠져나가지 못할 경우, 그리고 이러한 독소에 반복적으로,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가슴이 답답하거나 현기증, 두통을 느끼며 심할 경우 오염된 공기로 인한 치명적인 질병에 걸릴 수 있다. 스미스는 “비행기에서 일하는 승무원 중 일부는 일종의 방독면인 ‘스모크 후드’(Smoke hood)로 불리는 보호 장비를 착용할 수 있다. 하지만 승객들은 이러한 보호 장비를 지급받지 못한다. 비상상황에서 지급되는 산소마스크는 ‘스모크 후드’의 역할을 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영국의 시민단체가 지난 1월부터 공기오염증후군과 관련한 기내 독성물질을 감지할 수 있는 기내 센서장착 의무화를 요구하고 나선 가운데,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는 항공사 관계자까지 문제제기에 동참한 것은 최근 발생한 일련의 사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영국 항공의 한 여객기는 미국 샌프란시스코를 출발해 영국 런던으로 가던 중 캐나다 밴쿠버에서 비상착륙했다. 원인은 당시 조종사 및 승무원들이 기내로 들어온 독성 매연으로 통증을 호소했기 때문이다. 공기오염증후군의 심각성을 고발한 마크 매너링-스미스의 글이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는 가운데, 영국 항공 측은 공식 입장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현장 행정] ‘쓰레기 불법투기 제로’ 강북이 간다

    [현장 행정] ‘쓰레기 불법투기 제로’ 강북이 간다

    구민 의식개선 등 5대 사업 성과 4년새 생활쓰레기 2000여t↓ “청결 도시 향한 발걸음은 계속” “그냥 버리면 쓰레기! 분리해서 배출하면 자원!” 지난 1일 서울 강북구 번1동 주민센터 앞. 박겸수 강북구청장이 한 손에는 마이크, 다른 한 손에는 집게와 파란색 50ℓ 쓰레기봉투를 들고 ‘청결 강북’을 위한 의지를 다졌다. 주민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 50명도 빗자루를 하나씩 든 채 눈을 반짝반짝 빛냈다. 올가을 첫 영하권 추위에도 뜨거운 열기가 느껴졌다. 이들은 번1동주민센터부터 우이천까지 약 1㎞ 구간의 쓰레기를 샅샅이 뒤졌다. 쓰레기는 생각보다 많지 않았다. 박 구청장의 파란색 봉투는 절반도 차지 않았다. 1시간으로 잡았던 청소 시간은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다. 박 구청장은 “한 달에 3번씩 청소를 하다 보니 길거리가 예전과 비교도 못할 만큼 깨끗해졌다”고 뿌듯한 표정을 지었다. 5년 만에 강북구가 청결 도시로 탈바꿈했다. 2011년 박 구청장이 ‘청결 강북’을 선포하며 쓰레기와의 전쟁에 돌입한 게 결정적인 계기였다. ▲구민의식 개선 ▲청소봉사 활성화 ▲무단투기 근절 ▲교육·홍보 ▲종합추진 등 5대 분야에 초점을 맞춘 ‘대청소의 날 운영’, ‘내 집·내 점포 앞 내가 쓸기’ 사업들이 주민 속에 스며들었고, 변화가 찾아왔다. 청결 도시를 향한 박 구청장의 첫걸음은 전화 한 통에서 시작됐다. 한 학부모는 분노에 찬 목소리로 “수유초등학교 주변이 쓰레기로 가득 차서 애들이 위험하게 도로로 다닌다”고 문제제기를 했다. 박 구청장은 바로 현장으로 달려갔다. 그곳에서 담벼락에 가득 쌓인 쓰레기와 직면했다. 단독주택의 비율이 70%를 넘다 보니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내다 버리는 사람도 그만큼 많았던 것 같다고 추정한다. 아파트와 달리 대부분의 단독주택에는 분리수거함이 없었다. 박 구청장은 당시를 떠올리며 “수유초 같은 곳을 지도에 표시해 보니 140곳에 달했다. 5년간 하나씩 지워나갔더니 지금은 지도가 깨끗하다”고 웃었다. 실제 강북구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만 232t에 달했던 생활쓰레기는 지난해 2만 8157t으로 2000t 이상 줄었다. 깨끗해진 동네에 주민들도 엄지를 치켜 든다. 2011년부터 청소 봉사를 해 온 김명기(61)씨는 “자발적으로 주민들이 매주 무단투기 단속을 하고 청소에도 힘써 왔다”면서 “이전에는 동네 곳곳이 쓰레기로 넘쳐 흘렀는데 지금은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깨끗해졌다”고 말했다. 옆에 있던 홍현숙(48·여)씨도 “처음과 달리 주민들이 쓰레기 분리 배출에 대한 의식이 생겼다”며 웃었다. 마지막으로 박 구청장은 “모든 구민이 ‘그냥 버리면 쓰레기, 분리하면 자원’이라는 인식을 가질 때까지 청결 강북을 위한 발걸음은 계속될 것”이라고 의지를 내보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관가 블로그] 공직사회는 지금 ‘순실 포비아’

    세종 관가에서도 뜨거운 화제는 최순실 국정 농단 파문입니다. 아침에 출근하면 삼삼오오 모여 방송과 신문에서 제기한 새로운 의혹에 관한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이 어느덧 일상이 됐습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의혹에 자신들이 몸담고 있는 부처가 연루됐다는 뉴스라도 나오면 조마조마한 심정을 내비칩니다. 최근 최씨와 그 측근들이 연설문에 그치지 않고 정부 정책에 개입한 의혹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순실 포비아’가 관가에 퍼져 가고 있습니다. 특정 대상이나 상황에 대한 공포나 기피현상을 뜻하는 정신의학 용어인 포비아(phobia)는 ‘제노 포비아’(외국인 혐오증), ‘호모 포비아’(동성애 혐오증) 등 사회학 용어로도 쓰이고 있습니다. 순실 포비아가 가장 심한 곳은 예산과 세제, 경제정책을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입니다. 최씨와 그의 측근들이 어디서, 어떤 방식으로 정부 정책을 활용해 사적인 이익을 도모했다고 하더라도 정책은 결국 예산과 세금제도, 경제정책을 통해 구체화되기 때문입니다. 기재부는 이미 미르와 K스포츠 재단의 지정기부금 단체 승인과 관련해 한 차례 홍역을 치렀습니다. 2일 의혹이 제기된 문화창조융합벨트 사업도 결국은 기재부를 거쳐 갈 수밖에 없습니다. 실제 이 사업의 핵심인 고양 K-컬처밸리 조성을 위한 규제 완화는 기재부와 산업부가 지난 2월 박 대통령 주재로 청와대에서 열린 ‘제9차 무역투자진흥회의’에서 6가지 ‘현장대기 프로젝트’ 중 하나로 선정해 보고한 사항이기도 합니다. 기재부 관계자는 “4대 국정과제로 ‘문화융성’이 들어가 있다 보니 아무래도 관련 예산이나 정책에 대한 검토나 심의가 다른 것보다 소극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미르재단이 한식 세계화 사업을 주도하는 것에 대한 편의를 봐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 1일 예정에 없었던 긴급 브리핑을 갖기도 했습니다. 공정거래위원회도 미르와 K스포츠 재단 모금에 소극적이었던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인수합병을 불허한 것에 대한 의혹이 제기되자 긴급 해명자료를 뿌렸습니다. 이 파문에서 비교적 거리가 있는 해양수산부의 한 과장급 간부는 “최씨 딸이 요트나 돌고래라도 좋아했다면 우리도 큰일 날 뻔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다른 경제부처 국장급 공무원은 “이번처럼 공무원들이 부지불식 간에 국정 농단에 동원되는 일이 없기 위해서는 시스템상으로 문제제기 권한을 부여하는 등 자율성을 넓혀 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세종 장형우 기자 zangza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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