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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산, 신천지신도 전화조사...‘196명 유증상’있다 응답

    부산 신천지 신도 1만4천520명 중 196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부산 거주 신천지교인 1만4천520명에 대해 전화 조사를 한 결과,전체 교인 중 1만3천672명(94%)이 응답했다고 28일 밝혔다 .통화가 되지 않은 신도는 848명이다. 부산시에 따르면 전화 통화를 한 신도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196명에 달했다. 시는 이들 유증상자들에게는 자가격리 조치와 함께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증상이 없다고 한 신도 1만3천476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능동감시 대상 중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신도가 있으면 검체를 채취,즉각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받도록 했다. 시는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들에게 2차로 전화 조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한편,이날 6명이 추가 확진자로 판정됨에따라 총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6명 중 3명은 59번 확진자인 유치원 교사(25세·여성·수영구·대구 방문 이력)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 2명과 남성 지인 1명이다. 5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교사는 17일 정상 출근해 수업했고,18일 종업식을 한 뒤 21일까지 유치원에서 근무하면서 72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접촉자 전원 자율 격리됐으며,해당 유치원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행정직원(51세·여성·수영구)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온천교회 연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며,다른 1명은 부산 외갓집에 온 대구 초등학생(8세·여성)이다. 확진자 66명의 주요 예상 감염경로를 보면 온천교회 연관이 3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천지 연관이 4명,대구 관련 7명,접촉자 19명,청도대남병원 관련 1명,기타 3명이다. 병원 내 2차 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의료원 병상 간격 조정으로 268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고,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의해 격리병상을 64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전날 부산에서는 1천319명이 확진 검사를 받았고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사람은 2천217명이다. 부산시는 이날 오후 부터 우체국과 농협 등에서 마스크를 판매함에 따라 원활하게 공급되는지 살핀뒤 문제점과 개선방안이 있으면 정부에 건의할 방침이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새벽 세 시의 몸들에게(김영옥 외 3인 지음, 봄날의책 펴냄) 질병, 돌봄, 노년에 대한 고찰. 나이듦과 죽음을 페미니즘적 관점에서 의제화하는 생애문화연구소 옥희살롱이 기획했다. ‘시민으로서 돌보고 돌봄받기’, ‘보호자라는 자리’, ‘병자 클럽의 독서’, ‘젊고 아픈 사람의 시간’, ‘치매, 어떻게 준비하고 있습니까?’, ‘시간과 노니는 몸들의 이야기’ 등 6편을 담았다. 304쪽. 1만 5000원. 한국소설, 정치를 통매하다(임헌영 지음, 소명출판 펴냄) 문학평론가인 임헌영 민족문제연구소 소장의 새 평론집. 최인훈, 박완서, 이병주, 남정현, 장용학, 황석영 등 문학 작가들의 작품 중 ‘정치를 질타하는 문학’을 비평했다. 조정래의 ‘아리랑’을 비롯한 민족해방투쟁 소설들과 프롤레타리아 여류작가로서 항일 여성투사의 삶을 다룬 박화성에 대한 논고 등을 실었다. 519쪽. 2만 3000원. 실리콘 제국(루시 그린 지음, 이영진 옮김, 예담아카이브 펴냄) 실리콘밸리가 세계에 미치는 영향력과 문제점을 분석한 저작. 미래학자로서 글로벌 싱크탱크를 이끄는 저자는 기업 리더와 유명 벤처캐피털리스트, 학자, 언론인을 인터뷰해 실리콘밸리의 글로벌 장악 시도, 불투명한 자선사업, 우주 등 ‘미지 영역’에의 진출 등을 파헤친다. 392쪽. 1만 8000원. 곽재식의 세균 박람회(곽재식 지음, 김영사 펴냄) SF, 과학 논픽션을 넘나드는 곽재식 작가의 신간. 세균은 어떻게 생겨났으며 어떻게 인류의 역사를 만들어 왔는지, 세균으로 환경문제나 범죄를 해결하는 실마리를 얻을 수 있는지, 우주 개발에 세균을 활용하는 방법 등을 살펴본다. 380쪽. 1만 6800원. 잠자는 미녀들 1·2(스티븐 킹·오언 킹 지음, 황금가지 펴냄) 여성만이 걸리는 수면병이 휩쓴 세계를 그린 디스토피아 소설. ‘공포 스릴러의 대가’ 스티븐 킹이 아들 오언 킹과 함께 썼다. 미국의 작은 소도시를 배경으로 다양한 인간 군상의 갈등과 욕망, 사랑하는 이들을 구하기 위해 벌어지는 고군분투를 그렸다. 각 612쪽, 568쪽. 세트 2만 6000원. 평양 상인 경성 탐방기(김희철 지음, 수류책방 펴냄) ‘북한개방 시 유망사업 업종별 아이템’이라는 부제가 붙은 투자 가이드북. 금융인 출신의 북한학 박사인 저자는 미래 통일시대와 그 전에 다가올 대북경제 제재 완화에 대비해 기업들의 대북 진출과 투자 러시를 파악, 기업들이 참고할 만한 업종들을 정리했다. 256쪽. 1만 4000원.
  • [열린세상]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효성 고민할 때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열린세상]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실효성 고민할 때다/박광국 가톨릭대 행정학과 교수

    2019년 1월 음식폐기물환경연구원이 주최한 음식물 쓰레기로 인한 국가손실 절감 방안 토론회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연간 35조원에서 40조원에 달하는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고 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등 다양한 정책 방안이 시급히 강구될 필요가 있다. 더욱이 물기가 많은 음식물을 태울 때 대량 발생하는 1급 발암물질인 다이옥신은 국민건강에도 심각한 위해를 미칠 수 있기에 정부 차원에서 특별관리돼야 한다. 일찍이 미국이나 일본과 같은 선진국에서도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다. 미국은 1894년 뉴욕에서 처음으로 PAYT(Pay-As-You Throw) 제도를 통해 주민들이 배출하는 양에 비례해 요금을 지불하는 정책을 시행했는데 이 제도는 종량제의 원형으로 간주되고 있다. 1990년대 1000여개, 2006년 7100여개 지자체에서 도입하는 등 도입 속도가 빨라지고 있으며 이는 미국 전체 지자체의 26.3%에 달한다고 한다. 일본에서도 1950년대에 ‘쓰레기 유료화 제도’를 도입했으나 1960년대 후반 무료화로 선회했다가 2000년대에 다시 유료화 도입의 필요성이 활발하게 논의됐다. 2010년대 중반에는 약 50%의 지자체에서 이 제도를 도입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정책입안자들은 이 제도를 통해 환경 및 경제적 지속가능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외에도 경제적 혹은 환경적으로 취약한 계층을 위해 종량제 가격을 차별화함으로써 환경정의 실현에도 기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선진국에서는 쓰레기 수수료 종량제 유료화를 부분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반면 전국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국가는 한국이 유일하다. 협소한 국토와 과밀한 인구밀도라는 지리적 특성에 더해 국민의 전폭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1995년에 이 제도의 전면 도입이 가능했다. 이어 2005년 1월부터 젖은 음식물 쓰레기의 직접 매립을 금지하는 내용이 폐기물관리법에 명시됐다. 하지만 이 제도의 도입 이후 20여년이 지난 현재 많은 성과도 있었지만, 정책적으로 수정해야 할 문제점도 일부 노정되고 있다. 먼저 성과 측면에서 보면 음식물 쓰레기 발생량의 현저한 감소와 퇴비화 및 사료화를 통한 높은 자원재활용률 등을 대표적인 성과로 꼽을 수 있다. 서울 노원구에 소재한 한 아파트 단지는 음식물 쓰레기 자원화 시스템을 도입해 염분을 제거하고 건조시킨 음식물 쓰레기를 고품질의 유기질 비료를 만드는 업체에 공급하고 있다. 이 제도의 성공 사례 중 하나다. 울산 북구는 음식물 쓰레기 개별 계량장비인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를 도입한 결과 설치 전보다 배출량이 무려 54%나 감소했다고 한다. 이러한 지자체들이 보여 준 정책혁신 사례가 Best Practice 경연 대회를 통해 전국 지자체에 공유된다면 훨씬 더 많은 정책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현재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시행 과정에서 나타난 대표적인 문제점으로는 첫째, 현행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가격으로는 지속적인 배출 감량을 유도하기에 많은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종량제 봉투 가격을 현실화할 필요가 있다. 이 제도 도입의 가장 주요한 목적은 바로 음식물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는 데 있기 때문이다. 둘째, 현재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유형은 RFID 시스템, 납부칩·스티커, 그리고 음식물 전용봉투인데 장기적으로는 도시미관이나 악취 문제를 고려해 RFID 방식으로 이행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설치 비용이 높고 내구성이 5~7년 정도밖에 되지 않아 많은 지자체가 도입을 꺼리고 있다. 이러한 문제점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RFID를 일종의 공공재로 규정하고 여기에 소요되는 비용을 중앙·지방정부가 공동으로 부담하는 방안도 적극적으로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이러한 정교한 정책 수단의 개발과 아울러 전 국민을 대상으로 음식물 쓰레기 감량을 위한 내실 있는 환경교육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다시 말해 환경교육과 환경 관련 법·제도가 유기적으로 잘 매칭될 때 비로소 의도한 정책효과가 극대화될 수 있을 것이다.
  • [2030 세대] 가끔 사람에게 환멸을 느낄 때/김영준 작가

    [2030 세대] 가끔 사람에게 환멸을 느낄 때/김영준 작가

    친구가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을 대할 때마다 자신이 깎여 간다고. 사람들이 보여 주는 모습 때문에 인간에 대한 환멸을 느끼게 된다고. 친한 친구가 비즈니스 관계가 아닌 불특정 다수를 접하는 사람들은 아마 알 것이다. 사람들은 잔인하고 이기적이고 비이성적이고 생각이란 것을 전혀 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모르는 분야에서 지나친 자신감을 보이기도 하고 매우 쉽게 공포에 빠지고 매우 쉽게 편견에 빠진다. 잘못된 믿음을 바탕으로 자신이 틀렸을 가능성을 상정하지 않는다. 이런 모습을 마주할 때나 겪을 때는 사람이란 존재에 대해 환멸을 느끼곤 한다. 사람에게 지친다는 것이 어쩌면 이런 것을 말하는지도 모른다. 여기서 더 진척이 되면 저 한심하고 추악한 존재들과 나 사이에 명확히 선을 긋고 싶은 충동이 든다. 나는 똑똑하고 이성적이고 선한 데 반해 저들은 멍청하고 추악하며 미개한 존재들이라고 말이다. 하지만 이런 생각이 들 때가 가장 위험하다. 우리가 불특정 다수에게 발견하는 온갖 나쁜 점들은 우리가 사람이기에 갖는 한계와도 같은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기적이고 잔인하고 비이성적이며 수많은 인지적 한계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이 단점과 한계는 나 자신이 자각하지 못할 뿐 사람이란 존재로 태어난 이상 동일하게 가지고 있는 것이다. 자신을 타인보다 우월하다고 여기고 타인을 이끌고 계도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순간부터 자신의 인간적 단점과 인지적 한계들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 재미있는 것은 이런 인지적 한계와 문제들이 나와는 관계없는 것이라 여길수록 그렇게 환멸을 느끼는 존재와 더욱더 닮아가게 된다. 자신의 무오류성을 주장하는 것만큼 이기적이고 비이성적인 발상이 또 없기 때문이다. 아무리 고고한 이상과 목표, 선의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인간이란 동물이기에 가질 수밖에 없는 문제점과 한계는 초월할 수 없다. 그렇기에 내 눈에 보이는 타인들과 집단의 비합리성과 인지적 한계, 그로 인한 문제들은 나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되는 문제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한다. 사람이란 매우 불완전하고 모자란 존재들이고 나 자신 또한 그런 존재라는 것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존재적 불완전성을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들을 열등한 존재로 바라보게 되면 가장 괴상한 존재가 돼 버린다. 그래서 나는 친구에게 이렇게 말했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내려놓되 믿음은 버리지 말라고 말이다. 사람의 불완전성은 우리를 수없이 좌절하게 하고 상처 입게 만든다. 사회의 진보와 생각의 변화가 느린 것 또한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라 볼 수 있다. 하지만 그런 불완전성에도 불구하고 생각·사상, 그리고 사회는 진보하고 발전해 나간다. 점진적인 변화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사람에 대한 믿음이다. 사람들이 완벽해서 사회와 사상이 발전해 온 것이 아니다. 사람에게 느끼는 환멸로 사람에 대한 믿음과 사회적 진보를 포기한다면 그때야말로 진보는 더이상 없을 테니 말이다.
  •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보건교육포럼 감사패 수상

    채유미 서울시의원, (사)보건교육포럼 감사패 수상

    서울특별시의회 교육위원회 채유미 의원(더불어민주당, 노원5)이 지난 26일 「서울특별시교육청 학생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조례안」 제정 등에 공로를 인정받아 (사)보건교육포럼으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서울시의회 교육위원회 위원으로서 학생의 건강증진 및 올바른 건강습관 형성을 위하여 보건교육 진흥에 관한 필요한 사항을 규정하는 조례안을 발의하여 가결시켰으며, 「학생안전과 건강권 보장을 위한 서울형 보건교육 시스템 조성 토론회」를 주관하여 학교 현장에서 일어나는 보건교육의 문제점 해결을 위해 노력한 점을 인정받아 이뤄졌다. 채 의원은 현재 10년 동안 개정되지 못하고 있는 보건교과서 수정을 요구하고 학교 보건교사 처우 개선에 지속적으로 관심과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감사패를 수상한 채 의원은 “학교 현장에서 열악한 환경 속에 근무하는 보건교사들의 여건을 알게 되면서 교육위원회 위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인데 감사패를 주셔서 감사하며, 보건교육 진흥 조례가 제정된 것에 그치지 않고 안정화될 수 있도록 현장과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가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중증장애인 자가격리시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대책 요청

    김혜련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장, 중증장애인 자가격리시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대책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김혜련 보건복지위원장(더불어민주당, 서초1)은 지난 25일 은평구 소재 ‘서울재활병원’ 직원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진 판명에 따라 장애인자립지원과장과 장애인자립지원팀장의 긴급 현황 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서울재활병원을 이용하는 중증장애인이 자가 격리되는 경우 활동보조서비스 지원 대책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김 위원장은, 활동지원 서비스를 받고 있는 중증장애인이 격리대상으로 판정되었을 경우 활동지원사가 서비스 제공을 거부하거나, 가족이 없는 경우 홀로 방치되어 위험에 처할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며 “지난 메르스 사태를 겪으며 문제점으로 지적되었던 장애인들에 대한 감염병 종합대책이 현재까지도 수립되지 않았다”라고 지적하고 “정부차원의 종합대책 수립을 기다리지 말고 선도적으로 서울시가 대응해야 한다”라며 서울시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할 것을 요청하였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시립병원을 ‘병원격리’ 대상 병원으로 지정하여 코로나19 자가 격리 대상자 중 기저질환이 있고 독립된 공간 확보가 어려운 사람을 위해 운영 중에 있다고 말하며, 중증장애인이 입원할 경우 추가로 필요한 사항 등을 파악하여 관련 부서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현 상황에서 질병통제와 관련한 것은 중앙정부와 적극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다. 다만, 자가격리와 관련하여 장애인들이 방치될 수 있는 것은 질병의 통제차원에서도 분명 잘못된 점이 존재한다. 특히, 활동지원서비스의 보조와 같은 부분에서 중앙정부의 지침을 기다리는 것이 의미가 있는지 집행부 스스로 생각해 보아야 한다”라고 밝히며 “코로나19 대책에서 장애인들이 소외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장애인복지의 차원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서울시가 시립병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자 하는 정책은 환영할만하다”라고 밝히며 “질병통제라는 원칙을 지키며 서울시 시민건강국과 복지정책실이 협력하여 이를 해결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라고 서울시의 적극적인 노력을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미군 렌탈하우스 관심 속 평택 ‘캐피토리움’ 눈길

    미군 렌탈하우스 관심 속 평택 ‘캐피토리움’ 눈길

    미군 사병 전용 오피스텔 ‘캐피토리움’(조감도)이 지난 연말 완공돼 미군 렌털 오피스텔 임대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평택시 팽성읍 안정 로데오 거리 초입이자 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 부대 바로 앞에 들어선 이 오피스텔은 안정리 토지 가격이 급등하기 시작한 2016년 이전에 계획·진행된 프로젝트라 분양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이다. 캐피토리움은 대지면적 1268평에 지하 4층~지상 14층, 총 328가구로 들어섰으며 404대의 자주식 주차장을 갖췄다. 특히 미군 당국의 안전도 검사를 필하고 모든 등록 절차를 마무리했기 때문에 준공 후 발견된 문제점으로 인한 보완 또는 추가해야 하는 크고 작은 부담이 적다. 이번에 분양하는 호실들은 이미 임대계약이 체결돼 현재 월 150만원선의 월세가 책정돼 있고 일부 수량에 한해 특별분양 중이다. 김태곤 객원기자 kim@seoul.co.kr
  •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정부 “본인 마스크, 오염 정도 판단해 재사용 가능” 시민 불편 쇄도

    식약처 “올바른 마스크 사용 새 지침, 조만간 발표”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마스크 품절 대란으로 마스크를 구할 수조차 없는 시민들의 불만이 극에 달하자 “본인이 사용한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판단해 일부 재사용하는 것이 가능하다”고 권고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판단 기준이 주관적인데다 정부가 물량을 배포하는 공영홈쇼핑 등에서 마스크를 구하기가 쉽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이의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은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에서 “식약처는 새롭게 교체할 마스크가 없는 경우에는 마스크의 오염 정도를 본인이 판단해 본인이 사용한다는 전제조건에서 일부 재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처장은 국내 전문가들은 마스크 재사용에 대해 기본적으로 권장하지는 않는다는 의견을 내고 있지만, 식약처는 본인 사용 등 일정한 조건에서는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본다는 의견을 밝혔다.이 처장은 “마스크의 올바른 사용에 대해서는 국내 전문가들. 특히 의사협회와 계속 검토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사용 지침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오염 정도에 대한 기준이 다분히 주관적인데다 일반 시민들이 얼마나 오염됐는지 확인하기가 쉽지 않아 논란이 예상된다. 세종시에 사는 30대 주부 이모씨는 “마스크를 구하지 못해 자주 쓰다보니 입김으로 내부가 축축해지는데 감염 방지 효과가 있는게 맞느냐”면서 “유치원에서는 하루종일 끼고 있는 아이들 침 때문에 교체용으로 2개씩 보내달라고 했는데 보내주고 싶어도 살 수가 없다”고 비판했다. 대구에 거주하는 60대 김모씨는 “한 장이라도 아끼기 위해 외출을 못하고 있는데 마스크 구하려 노이로제에 걸릴 지경”이라면서 “재사용에 기준도 없고 방역 당국자의 발언으로는 무책임하기 짝이 없다”고 분노를 표출했다.기재부 “1200만 중 90% 국내 공급…우체국·농협 등에 판매”기획재정부는 일일 마스크 생산량 1200만장 가운데 90%를 국내 시장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마스크 수급안정 추가조치 TF회의’에서 정부가 공적으로 확보한 마스크를 대구·경북 지역과 저소득층 등에 집중 공급하고, 1인당 판매량을 제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차관은 “이번 조치로 일일 마스크 생산량 약 1200만장 중 90%가 국내 시장에 공급되고, 생산량의 50%가 공적 물량으로 확보·공급돼 농협·우체국 등과 약국·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될 예정”이라면서 “정부는 이번 조치를 통해 국민이 소량이라도 가정과 일터 근처에서 편리하게 마스크를 구매할 수 있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전날 발표된 ‘마스크 및 손소독제 긴급수급조정조치’ 개정안의 원활한 시행과 예상되는 문제점을 점검하기 위해 개최됐다. 개정안에는 당일 생산량 50% 이상을 공적판매처에 출고하도록 의무화하고, 수출은 생산업자만 할 수 있으며 규모도 당일 생산량의 1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공영쇼핑 접속 폭주 연결조차 안돼…“지자체가 각 가정에 배포해야”정부는 해외에 수출하는 마스크 물량에 대해 제한하겠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 자체 유통이 제대로 되지 않는 상황에서 정부가 각 가정이 직접 받을 수 있는 실효성 있는 방법을 고안하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는 우체국몰과 공영쇼핑 등 일부 홈쇼핑에 사람이 몰려 시스템이 먹통이 되는 것을 막기 위해 시간 고지 없이 ‘게릴라식’ 방송을 하는데 대해 TV 시청 등을 할 수 없는 맞벌이 부부 등 직장인들의 불만이 폭주하는데다 그마저도 전화 연결이 되지 않거나 10분이내 품절되고 있는 상황에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낮 12시 30분쯤 공영쇼핑에서 방송이 진행됐지만 접속자가 폭증하면서 전화 연결 등 접속 자체가 되지 않는 경우가 속출했다. 사실상 ‘운’에 맡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상황이 가장 심각한 대구·경북 지역을 비롯해 전국의 확진 지역 국민들은 마스크를 구하기 위해 마트 등에서 수어시간을 기다렸는데도 아예 구하지 못하거나 구해도 겨우 몇 장을 움켜쥐는 상황에서 국민들 간에 ‘마스크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온오프라인에서 일부 시민들은 주민자치센터 등을 통해 모든 가정이 각 가정의 인원 수 만큼 구매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하라고 주장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코로나 우려로 한미군사훈련 축소 검토…美,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

    코로나 우려로 한미군사훈련 축소 검토…美, 방위비분담금 증액 압박

    정경두 “연합방위태세 문제없도록 할 것”에스퍼 “한국, 방위비 더 분담할 능력있어”북한 완전한 비핵화 위한 협력의지 재확인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에 따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워싱턴DC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 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 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다음달 9일부터 ‘연합지휘소훈련’을 예정하고 있다. 정 장관은 이에 “연합연습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면서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미국에 와 있어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고 연합방위 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심사숙고하면서 대처하겠다”고 덧붙였다.아울러 에스퍼 장관은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증액은 미국에 있어 최우선 과제”라며 한국을 압박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공동 방위비용 부담에서 납세자에게 불공평해서는 안 된다. 한국은 방위비를 더 분담할 능력이 있고 그렇게 해야 한다”면서 “(한국 분담금은) 전체 비용의 일부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상호 이익이 되고 공평한 협정에 도달하기 위한 확고한 의사를 갖고 있다”면서 유럽 동맹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도 증액을 요청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에스퍼 장관은 또 공동목표인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협력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제재 결의 이행에도 확고한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한국, 일본과 3국의 상호방위 협력을 위해 계속 노력하고 있다. 3국 방위 협력에는 정보교환, 훈련 등이 있을 것”이라며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 유지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미동맹에 대해서는 “한반도, 나아가서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와 안전, 번영에 린치핀(핵심축) 역할을 한다”면서 한미동맹이 굳건하며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본지 ‘2020 수돗물 대해부’ 이달의 기자상

    본지 ‘2020 수돗물 대해부’ 이달의 기자상

    한국기자협회는 올해 1월(제353회) ‘이달의 기자상’ 신문·통신 부문 수상작으로 서울신문 임주형 경제부 기자, 이성원·이혜리 사회부 기자, 신융아 정치부 기자, 김형우 소셜미디어랩 기자의 ‘2020 수돗물 대해부’를 선정했다고 24일 밝혔다. 서울신문은 지난달 13~16일 총 4회에 걸쳐 연재한 수돗물 대해부 기획에서 지난해 6월 발생한 ‘인천 붉은 수돗물 사태’ 이후 우리 수돗물은 과연 믿고 마실 수 있는지 따져보고 해법을 모색했다. 특히 언론사 최초로 수도사업자인 전국 162개 지방자치단체에 정보공개청구를 진행해 수질 민원 데이터를 확보하고 빅데이터 분석 등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각 지자체에 따라 수돗물 품질이 양극화돼 있는 현실을 지적했다. 아울러 대구광역시는 수질 민원의 위치자료와 노후 상수관 위치자료 등을 교차분석해 낙후된 동네에 수질 민원이 많은 사실을 보여 줬다. 아울러 한직으로 전락한 상수도사업본부 공무원의 구조적 문제점을 지적하고, 선진국 사례를 통해 대안을 적절히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25일 오전 11시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 19층 기자회견장에서 열린다. 이두걸 기자 douzirl@seoul.co.kr
  • 중고차 ‘성능 점검’ 보험료 20% 인하 추진

    손보업계 ‘의무보험 지키기’ 선제적 인하 손해보험업계가 중고차 거래 때 의무적으로 가입해야 하는 ‘자동차 성능·상태점검배상 책임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20% 인하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최근 국회에서 과도한 보험료 등을 이유로 이 보험을 다시 임의보험으로 바꾸려 하자 사실상 보험시장 자체가 없어질 것을 우려한 업계가 선제적 보험료 인하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손보업계는 최근 이 책임보험의 보험료를 평균 20%, 최대 25% 할인하는 방안을 정부에 제시했다. 일반보험은 5년간 실제 사고 통계를 기초로 요율을 조정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금융당국과의 협의를 통해 소비자의 요구를 반영해 조기에 인하하기로 결정했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이 책임보험은 중고차 매매업자의 의뢰를 받은 점검업자가 중고차의 상태와 성능을 점검하고 나중에 문제가 생기면 보험금으로 소비자에게 보상하는 구조다. 점검업자가 보험에 가입하나 보험료는 소비자가 내는 형태다. 그러나 함진규 미래통합당 의원은 제도 시행 2개월 만인 지난해 8월 이 보험을 다시 임의보험으로 전환하는 개정안을 재차 발의했다. 보험료가 과도하게 높은 데다 성능·상태 점검자와 매매사업자 간 분쟁 갈등이 있고 고액 보험금 지급을 회피하려는 보험사의 일방적인 보험 해지 현상이 나타나고 있는 점을 개정 이유로 들었다. 반면 업계는 의무보험을 임의보험으로 만들면 사실상 제도를 폐지하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24일 “현 배상책임 의무보험의 안정적 정착과 유지를 위해 일부 문제점에 대해서는 조속한 시일 내 관계기관 간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는 게 타당하다”고 말했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서류상’ 남편·후배, 알고 보니 포주와 그 애인… 검증도 안 한 경찰…조서만 믿은 검찰

    ‘서류상’ 남편·후배, 알고 보니 포주와 그 애인… 검증도 안 한 경찰…조서만 믿은 검찰

    지적장애인 성매매범 내몬 사법권력“경찰이 피해자의 억울함을 벗겨 주기는커녕 범죄자를 만드는 데 앞장선 사건입니다.” 장수희(가명)씨를 변호한 국선변호사의 말이다. 장씨 사건은 경찰과 검찰의 무능과 나태함이 드러난 ‘수사 참사’였다. 피고인을 유죄로 단정짓고 수사를 벌이자 진실은 가려졌고 억울한 피해자만 남았다. ●경찰 조사에서 사라진 진짜 가해자 경찰 수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지적장애인 장씨에게 성매매를 강요한 서류상 남편 홍성화(가명)씨의 존재를 아예 배제한 채 이뤄진 것이다. 24일 서울신문 취재 결과 경찰은 단 한번도 홍씨를 불러 조사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의 판단과 달리 홍씨가 장씨 사건에 깊숙이 개입했다는 정황은 곳곳에 있었다. 우선 장씨가 전북의 한 주점에서 ‘선불금’ 명목으로 받은 300만원이 실제로는 장씨가 아닌 다른 사람(남편 추정)에게 지급된 상태였다. 항거 능력이 부족한 장씨가 ‘성매매 영업’에 이용당하고 있다는 의심을 하기에 충분한 정황이다. 주점 업주도 법정에서 “장씨 명의가 아니라 남자 이름으로 된 계좌에 돈을 보냈다”고 증언했다. 장씨 측 변호사는 “경찰은 장씨의 자발적 성매매를 전제로 수사했기 때문에 돈의 흐름은 조사하지도 않았다”며 “부실 수사가 합쳐져 엉뚱한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2018년 8월 서산경찰서에서 유사한 혐의로 조사를 받던 장씨를 홍씨가 억지로 데려가기 위해 행패를 부리다 담당 수사관에 의해 보호 조치가 이뤄진 일도 있었다. 국선변호인과 인권단체 등은 장씨가 2014년 홍씨와의 혼인 신고 후 5년여 동안 성매매를 강요당해 온 것으로 본다. 1심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홍씨는 피고인이 지적장애가 있고 피고인의 어머니도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이용하기 위해 혼인신고를 했다”고 판단했다.●후배라는 김씨 신원 왜 의심 못했나 경찰 조사 과정에서 홍씨의 애인인 김선화(가명)씨가 깊숙이 개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김씨는 말을 잘하지 못하는 장씨의 후배라며 조사에 동석한 뒤 사실관계를 조작하거나 은폐하는 진술을 했다. 장씨를 성노예로 만든 당사자로 지목되는 홍씨를 수사하지 않은 경찰은 김씨의 역할에 대해 전혀 의심하지 않았다. 특히 김씨는 장씨가 지적장애인이 아니라는 인식을 경찰에 심어 주는 작업에 집중했다. 장씨를 ‘성매매 피해자’가 아닌 자발적인 성매매 여성으로 만들려는 의도였다. 당시 경찰 조서를 보면 ‘피의자가 진술하는 데 어려움이 있어 사회 후배인 김선화를 참여시키고 임의로 질문하다’라는 기술 내용과 ‘피의자는 긴장하면 말을 잘못함. 특별한 장애가 있는 것은 아님’이라는 표현이 함께 등장한다. 김씨의 의도대로 경찰이 수사했다는 걸 드러내는 대목이다. 장씨 측 변호사는 “대화를 해보면 (장씨가) 장애가 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는데 동석한 김씨가 대화를 차단하면서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심지어 김씨는 피고인(장씨)의 진술서도 대신 썼다. 초등학교만 졸업한 장씨는 한글을 거의 읽지 못하고 짧은 문장밖에 구사하지 못하지만, 진술서는 긴 완성형 문장으로 작성됐다. 경찰과 검찰은 이 진술서를 장씨의 자백 증거로 삼았다. 법조계는 경찰이 김씨를 사실상 장씨의 신뢰관계인으로 인정해 동석시키면서도 실제 신뢰 관계에 있는지는 검증하지 않아 수사가 왜곡됐다고 보고 있다. 경찰은 관련 법과 ‘장애인 수사 매뉴얼’에 따라 피조사자의 장애인 여부를 확인하고, 장애인일 경우 신뢰관계자를 동석하게 할 의무가 있지만 피조사자와 신뢰관계자의 진짜 관계를 검증하지 않았다. ●깜깜이 기소… 검찰 역할 고민해야 경찰의 수사를 받아 든 검찰은 전과 확인 등 비대면 수사만으로 장씨를 성매매처벌법 위반 혐의로 약식 기소했다. 장씨가 지적장애 여성으로 성매매 피해자일 가능성이나 학대 정황은 살피지 않았다. 검찰은 경찰 조사에 크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약식명령 과정의 특성상 한계가 있다고 해명했다. 해당 지청 고위 관계자는 “기소할 당시 경찰 조서를 보면 (피고인이) 멀쩡하게 응답하는 것으로 나와 (검찰은) 이 분이 중증 지적장애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없었다”며 “통상적으로 피고인이 장애가 있으면 표시를 하는데 이 건에는 그마저도 없었다”고 반박했다. 이어 “검찰이 모든 사건을 다시 조사하는 것은 불가능하고, 그게 검찰의 역할도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장씨에 대한 무죄 선고 후 이례적으로 항소를 하지 않은 건 새로 정황이 드러났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검찰 관계자는 “공판 과정에서 장씨가 성매매 피해자라는 정황이 새로 드러나면서 이 사건을 다른 측면에서 봐야 한다는 판단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검찰은 이 같은 해명에도 불구하고 결국 기소권을 행사한 주체인 만큼 장씨를 범죄자로 만든 책임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또 다른 국선변호인은 “검찰의 논리대로 하면 경찰이 잘못된 수사나 부실한 수사를 하더라도 검찰이 바로잡을 방법이 없다는 걸 인정한 것”이라며 “약식명령 과정에 굳이 검찰이 존재할 필요가 없다는 상황만 드러낸 것”이라고 했다. 단순 사건이라도 억울한 피고인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검찰의 역할을 고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심 재판부의 끈기 있는 증인 심문 끝에 무죄 판결 이후 장씨는 가족의 보호를 받으며 상처를 치유하고 있다. 홍씨는 수사망을 피해 다니며 아직 처벌받지 않고 있다. ※서울신문은 장씨 보호자와 국선변호인의 요청에 따라 그의 신원을 추정할 수 있는 나이와 성매매 지역, 변호인 이름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서울신문 탐사기획 ‘법에 가려진 사람들’ 스마트폰으로 찍어 동영상으로 보세요.
  • ‘코로나’ 총선 최대 변수로… 여야, 전례 없는 선거전 부심

    ‘코로나’ 총선 최대 변수로… 여야, 전례 없는 선거전 부심

    민주 “국민 불안 커져… 선거 악재 사실” 메르스 때 朴정부 지지율 최저 ‘반면교사’ 대구·경북 등 험지 후보들 민심 악화 비상 통합당, 추경 등 초당적 대응 약속 불구 ‘메르스 앙금’ 정부대응 부실 공세 높여 코로나 특위 구성… “대규모 집회 자제를”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51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감염병 대확산 국면에서 맞는 ‘전례 없는 선거’라는 점에서 조기 수습 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여당, 협조와 공세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야당 모두 머릿속이 복잡하다. 더불어민주당은 과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거울삼아야 한다며 코로나19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2015년 여름 메르스 사태가 확산하자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기록한 바 있는데 민주당 역시 코로나19가 총선 국면에서 현 정권에 불리한 소재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하고 있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3일 통화에서 “악재가 되는 건 사실”이라며 “경제활동이 크게 위축됐기 때문에 추가경정예산을 긴급 편성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확산의 중심에 있는 대구·경북 등 ‘민주당 험지’에서 뛰는 후보들은 비상이 걸렸다. 대면 선거운동이 어려워진 것도 문제지만 정부와 여당에 대한 민심이 악화하는 것과 관련해 뾰족한 대책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전해졌다. 대구 북을이 지역구인 홍의락 의원은 “지역 상황이 좋지 않다”며 “모든 수단을 동원해 대구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지원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대구 수성을 민주당 후보인 이상식 후보는 통화에서 “지역 내 공포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라며 “문재인 대통령이 이런 때일수록 대구와 와서 시민들을 격려해 주는 게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미래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요구하는 추경 편성 등에 협조하겠다며 초당적 대응을 약속한 상태다. 다만 정부의 ‘초기 대응’ 문제점은 반드시 짚고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다.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메르스 사태 당시 새정치민주연합(민주당 전신) 대표였던 문 대통령은 ‘무능이 국가 이미지를 무너뜨린다’고 했다”며 “문 대통령은 성급한 낙관론으로 국민들의 경계심을 낮춰 버렸다”고 지적했다. 통합당은 이날 황교안 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우한 코로나19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한다고 밝혔다. 코로나19를 정쟁의 도구로 활용하는 데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확진환자가 가장 많은 대구·경북 지역은 통합당 의원들이 대부분 현역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과도하게 비판할 경우 역풍을 맞을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대구 동갑에 출마한 통합당 김승동 예비후보는 지난 20일 ‘문재인 폐렴, 대구시민 다 죽인다’라는 문구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1인 시위를 벌였다가 비판에 시달렸다. 황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집회와 행사는 감염 확산을 악화시킬 수 있다.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문재인하야범국민투쟁본부(범투본)가 서울시의 금지에도 광화문광장 집회를 강행한 것을 두고 한 언급으로 풀이된다. 최대 격전지인 서울 종로에 출마한 민주당 이낙연 공동 상임선대위원장과 황 대표는 현장 선거운동을 취소한 대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한 소통에 나섰다. 이 위원장은 이날 유튜브 채널 ‘이낙연 TV’를 개설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전현무 ‘나혼자산다’ 출연...기안84 수상소감 문제점 분석 나선다

    전현무 ‘나혼자산다’ 출연...기안84 수상소감 문제점 분석 나선다

    전현무가 약 1년 만에 ‘나혼자산다’에 출연한다. 21일 방송되는 MBC ‘나혼자산다’에는 방송인 전현무가 기안84를 위해 등장한다. 기안84가 집들이 손님으로 전현무를 초대한 것. 전현무는 건강까지 고려한 묵직한 선물로 기안84를 활짝 웃게 한다. 기안84는 전현무를 ‘이사의 요정’, ‘팅커벨’이라 칭하며 각별한 형 사랑을 표현한다. 또 기안84는 전현무와 옛 이야기를 하던 중 방송에서도 말을 조리 있게 잘하고 싶다는 속마음을 내비치고, 이에 전현무는 전문적인 분석에 돌입, 기안84를 위한 스피치 특강을 선보인다.특히 두 사람은 ‘MBC 2019 방송 연예대상’ 속 수상소감 영상을 돌려보며 심층적인 문제 분석에 나선다. 기안84는 과거 영상에 어쩔 줄 몰라하며 고개를 들지 못하는 반면, 전현무는 정확하게 기안84의 문제점을 캐치해 바로 적용할 수 있는 해법을 제시한다. 전현무는 말실수로 인해 후회와 반성했던 자신의 경험을 빌려 참된 깨달음을 전해 웃픈 미소를 유발한다. 이러한 코칭 아래 기안84는 빠른 습득력을 보여 시청자들의 감탄을 부른다. 전현무의 조언을 100% 흡수한 기안84는 애드리브 욕심 대신 진정성을 가득 불어넣은 소감으로 전현무의 특급 칭찬을 끌어낸다. 한편, MBC ‘나혼자산다’는 21일 오후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임효진 기자 3a5a7a6a@seoul.co.kr
  • 첫 ‘중산층 임대주택’ 사업 가시화...경기도의회 삼임위 통과

    첫 ‘중산층 임대주택’ 사업 가시화...경기도의회 삼임위 통과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광교신도시에 추진하는 ‘중산층 임대주택’ 공급사업이 올해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의회 도시환경위원회는 17일 열린 임시회의에서 경기도와 경기도시공사가 제출한 ‘광교 A17블록 공공지원민간 임대주택 출자동의안’을 원안 가결해 본회의로 넘겼다고 18일 밝혔다. 이 사업은 광교신도시 내 옛 법원·검찰청 부지인 A17 블록을 임대주택 부지로 전환해 집을 구매하려는 중산층도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고급 임대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이다. 하지만 서민층도 아닌 중산층을 대상으로 한 임대주택 필요성에 대해 도의회가 회의적인 반응을 보여 지난해 10월과 11월 상임위원회 심의에서 잇달아 처리가 보류됐다. 도시환경위는 그러나 이번 심의에서는 주택은 ‘소유가 아닌 주거’ 개념으로 봐야 한다는 주택 개념 확산 차원에서 처음 시도되는 중산층 임대주택의 필요성을 인정하고 미비점을 보완하는 조건으로 출자동의안을 가결했다. 일부 의원들은 심의 과정에서 사업비 과다, 비싼 월세, 기반시설 부족, 도시공사와 의회ㆍ도시공사와 수원시 간의 소통 부족 등을 지적했지만 출자동의안 처리를 막지는 않았다. 광교에 들어서는 중산층 임대주택은 A17 블록에 549가구(전용면적 85㎡ 482가구·74㎡ 67가구) 규모로 소득과 상관없이 무주택자가 20년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고급 임대주택 공급을 목표로 한다. 준공과 임대 운영 시작 시기는 2023년 예정이다. 공급물량의 80%는 무주택자에게 일반공급하고 20%는 청년·신혼부부·고령자에게 특별공급한다. 보증금과 월세 비율은 입주자 조건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임대조건은 전용면적 84㎡ 기준으로 일반공급의 경우 보증금 최대 3억4000만원에 월세 32만원, 보증금 최저 1억2000만원에 월세 115만원이다. 특별공급은 보증금 최대 3억원에 월세 29만원, 보증금 최저 1억700만원에 월세 103만원이다. 총사업비는 4459억원으로 도시공사는 올해 민간사업자를 선정하고 공사를 시작할 계획이다. 이와관련 이헌욱 경기도시공사 사장은 “경기도가 국내 첫 도입하는 이번 사업은 과도한 대출로 인한 주택가격 상승과 가계부채 증가 등 분양주택시장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한 모델“이라며 “소수에게 혜택을 주는 로또분양 및 투기조장 등의 폐단을 없애고, 단순한 임대방식에서 벗어나 고품질의 주거서비스로 패러다임을 전환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병철 기자 kbchul@seoul.co.kr
  • 재선 도전하는 민주당 이후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의원”

    재선 도전하는 민주당 이후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의원”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더불어민주당 이후삼 의원은 17일 “일할 줄 아는 힘 있는 여당 재선 국회의원이 필요하다”며 재선 출마 선언을 했다. 이 의원은 이날 제천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2년 동안 제천시와 단양군이 요구한 정부·광역 예산을 대부분 반영시키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끊어졌던 제천·단양과 중앙과의 교두보를 확보한 만큼, 걸음마를 시작한 중요 현안들이 차질 없이 진행되어야 한다”며 재선 도전 이유를 밝혔다. 이 의원은 “국회 의정 활동을 통해 열악한 지방 중소도시의 문제점을 전달하고,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힘썼다”며 “특례군 지정부터 미래성장동력 확보, 교통 인프라 확충, 관광자원 개발로 제천·단양을 모두가 부러워하는 대한민국 중소도시의 모범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은 균형발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새로운 도약을 이끌어 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그 균형발전이 제천·단양의 더 좋은 미래, 도약으로 이어질 것을 확신하는 만큼 이번 총선에서 민주당의 총선 승리와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의원은 단양 도전리 출생으로 단양 도담초 도전분교 입학, 제천 의림초·제천중·제천고·청주대를 졸업했으며 민주당 정책위 상임부의장,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기획위원 등을 역임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고든 정의 TECH+] 집단지성과 AI가 하나로…위키피디아 자동 수정하는 인공지능

    [고든 정의 TECH+] 집단지성과 AI가 하나로…위키피디아 자동 수정하는 인공지능

    위키피디아는 집단지성 (collective intelligence)의 대표적 사례로 꼽힙니다. 전 세계의 여러 기여자들이 지식을 공유하고 추가해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큰 백과사전을 만든 것입니다. 하지만 덩치가 커지고 영향력도 커지면서 몇 가지 문제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문제점은 수백만 개가 넘는 항목을 수작업으로 교정하고 최신 내용으로 업데이트하는 일이 어려워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이 많은 관심을 가진 주제나 기여자가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경우 업데이트나 교정이 원활하게 진행되지만, 만약 그렇지 않을 경우 오래되거나 잘못된 내용이 수정되지 않은 채로 몇 년간 방치될 수 있습니다. 여기에 최근에는 아무 이유 없이 위키피디아의 내용을 훼손하거나 거짓 정보를 올리는 사이버 반달리즘 (cyber vandalism)이 목격되기도 합니다. 아예 처음부터 특정 이념이나 주장을 전파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위키피디아에 편향된 정보를 올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위키피디아의 내용이 많아지고 글을 쓰는 사람도 많아지면서 결국 통제에서 벗어날 위험이 있는 것입니다. MIT의 컴퓨터 과학 및 인공지능 연구소 (CSAIL)의 다쉬 샤 (Darsh Shah)를 비롯한 연구팀은 최근 열린 AAAI (Advancement of Artificial Intelligence) 콘퍼런스에서 위키피디아의 문서 내용을 사람의 도움 없이 수정하는 자동 텍스트 생성 시스템 알고리즘을 개발했습니다. 이미 문장을 다른 언어로 번역하거나 문법을 교정하는 인공지능 시스템은 널리 사용되고 있습니다. 연구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가독성을 높이면서 잘못된 내용도 업데이트 하는 인공지능에 도전했습니다. 이 인공지능은 “펀드 A는 그룹에서 중요한 작용을 하는 회사의 42명의 소액 주주 가운데 28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는 문장을“펀드 A는 43명의 소액 주주 가운데 23명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라고 수정할 수 있습니다. 오타나 문법 오류만 바로잡는 게 아니라 문장을 간결하게 바꿔 가독성을 높이고 검색을 통해 잘못된 숫자가 있으면 스스로 바로잡습니다. 과거에는 사람이 전부 수작업으로 수치를 검증하고 문장과 단어를 하나씩 바꿔야 했지만, 앞으로는 인공지능이 교정한 내용을 검토하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바뀔 수 있습니다. 물론 이 기술은 위키피디아만이 아니라 다양한 글쓰기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귀찮은 교정 작업은 기계에 맡기고 사람은 본래 쓰고자 하는 내용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연구팀의 궁극적인 목적은 사실 관계를 체크해 가짜 뉴스나 잘못된 것으로 판명된 내용을 걸러내는 것입니다. 물론 이 과정은 사람이나 인공지능 모두에게 어려운 일입니다. 연구팀은 우선 문장의 내용을 알고리즘이 미리 학습한 사실과 맞춰서 동의/반대/중립 세 가지 형태로 분류했습니다. 동의는 물론 확인된 사실과 부합되는 내용이고 부정은 부합되지 않는 내용입니다. 그리고 판단 근거가 부족할 경우 중립으로 분류하도록 알고리즘을 구성했습니다. 하지만 연구팀이 개발한 시스템 역시 완전히 편향(bias)이 없다고 말할 순 없습니다. 인공지능은 학습한 데이터에 편향이 있어도 이를 그대로 기준으로 받아들여 분류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이 인공지능은 아직 사람 대신 위키피디아의 모든 문서를 수정할 순 없습니다. 하지만 인간을 도와 집단지성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팩트 체크 및 문법, 업데이트 체크를 도와주는 인공지능이 있다면 사람의 작업이 한결 수월해질 것입니다. 인공지능의 발전은 과학기술이 이룬 뛰어난 업적 중 하나이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인간의 일자리를 뺏고 과거 인간의 고유한 영역으로 여겨지던 분야까지 기계가 대신할지 모른다는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인간을 돕는 똑똑한 비서가 될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 글쓰기에서 인공지능의 역할이 점점 더 커질지도 모릅니다. 고든 정 칼럼니스트 jjy0501@naver.com
  • 비유동성 자산 절반 이상이면 폐쇄형 펀드만 가능…사모펀드 규제 강화

    비유동성 자산 절반 이상이면 폐쇄형 펀드만 가능…사모펀드 규제 강화

    개방형 펀드 건전성 검사 의무화, 판매사도 점검 책임 앞으로 비유동성 자산이 펀드 자산의 절반 이상이면 개방형 펀드를 설정하는 것이 금지된다. 개방형 펀드는 유동성 스트레스 테스트(건전성 검사)가 의무화된다. 또 은행 등 사모펀드 판매사도 판매한 펀드가 규약 상품설명자료에 부합해 운용되는지 등을 점검할 책임이 주어진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14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한 ‘사모펀드 현황 및 제도개선 방향’을 발표했다. 이번 조치는 라임자산운용 사태 이후 52개사의 1786개 펀드를 점검한 결과를 바탕으로 파악된 문제점을 개선하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대부분의 사모펀드는 최근 대규모 상환?환매연기가 발생한 펀드에서 나타난 것과 같은 위험한 운용형태나 투자구조로 되어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부 펀드는 비유동성 자산에 주로 투자하면서 수시로 환매할 수 있는 개방형으로 펀드를 설정한 ‘미스매칭’ 구조가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수익률을 높이려고 비유동성 자산 투자비중을 높이면서도 판매가 쉬운 개방형 펀드로 운용되면 유동성 위험이 커진다. 이러한 문제점이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공모·사모 구분 없이 비유동성 자산 투자 비중이 50% 이상이면 개방형 펀드로 설정하는 것이 금지된다. 개방형 펀드에 대한 건전성 검사는 의무화되고 결과에 따라 운용사는 리스크 대응 방안 등 유동성 리스크 비상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아울러 환매 지연이나 예상 가격보다 저가로 환매될 수 있는 경우에는 투자자에게 사전고지해야 한다. 또 유동성 리스크 현황과 관리방안은 투자자와 당국에 정기적으로 보고해야 한다. 복잡한 투자 구조 펀드는 위험정보 제공 강화 복잡한 투자 구조의 펀드는 최종 기초자산과 위험 정보 등에 대한 정보 제공이 강화된다. 또 자사 펀드 간 상호 순환 투자는 금지된다. 라임자산운용 펀드에서 문제점으로 드러난 총수익스와프(TRS)와 관련해서는 레버리지 목적의 계약 시 거래 상대방을 전담 중개 계약을 체결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 증권사로 제한한다. TRS는 증권사가 증거금을 담보로 자산운용사에 돈을 빌려주는 대가로 수수료를 받는 계약이다. 일종의 대출로, 펀드 자산을 처분할 때 일반 투자자보다 증권사가 먼저 자금을 돌려받는다. 라임 투자자 피해 적극 구제, 불완전판매 확인 시 추가 검사 금융당국은 라임자산운용의 펀드 환매 중단 사태와 관련해서는 투자자 피해를 적극 구제해 나가기로 했다. 라임자산운용과 관련해서는 이달 7일까지 214건의 분쟁 조정 신청이 접수됐다. 금융당국은 해당 펀드에 대한 불완전판매 혐의가 확인되면 펀드 판매사에 대한 검사도 실시한다. 금융위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 방향이 최종 확정된 사항이 아니며 이해관계자,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다음달 중 구체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금융당국은 지난해 11월 ‘고위험 금융상품 투자자 보호 강화를 위한 종합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당시 개선방안에는 판매사가 최대 원금 손실 가능성이 20~30% 이상인 파생결합펀드(DLF)을 비롯한 고위험 사모펀드와 신탁상품을 팔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다. 또 전문투자형 사모펀드의 일반투자자 최소 투자액은 현행 1억원 이상에서 3억원 이상으로 문턱을 높였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울산시 한·러 지방협력포럼 개최 준비 착수

    울산시가 오는 6월 울산에서 열리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작업에 본격 나섰다. 울산시는 14일 시청에서 외교부, 문화체육관광부, 시 산하기관, 교육청, 경찰청, 기타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 추진단 회의’를 열었다. 추진단 구성 후 처음으로 열린 이날 회의에서는 포럼 추진 상황과 관련 기관·부서별 업무 추진 계획 보고, 협조 사항, 문제점 등을 점검하고 논의했다. 제3차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오는 6월 24일부터 26일까지 울산에서 열린다. 이번 포럼에는 연해주, 하바롭스크주, 아무르주, 사할린주, 캄차카주 등 러시아 11개 극동연방이 참석한다. 포럼은 개회식, 한·러 지방정부 양자 회담, 전체 회의(SUMMIT), 한·러 경제협력 세션(남·북·러 삼각 협력, 비즈니스, 에너지), 첨단융합기술 세션, 문화예술 세션 등으로 진행된다. 올해는 한·러 수교 30주년을 맞이하는 해다. 따라서 한·러 지방협력포럼 정례화를 모색하고 양국 지방간 협력을 획기적으로 발전시키는 계기로 만든다는 전략이다. 울산시는 포럼 성공 추진을 위해 단장에 경제부시장, 부단장에 미래성장기반국장을 선임하고 시 관련 부서, 정부 기관, 시 산하기관, 유관기관 등으로 추진단을 구성했다.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2017년 9월 한·러 대통령의 개최 합의와 2018년 6월 한·러 정부 간 양해각서 체결로 매년 한국과 러시아에서 번갈아 열린다. 2018년은 경북 포항에서 제1차 포럼이, 2019년에는 연해주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제2차 포럼이 각각 열렸다. 울산시는 제7기 민선 공약인 북방경제협력사업을 역동적으로 추진해 북방경제협력 중심 도시로 도약하려고 이번 제3차 포럼을 유치했다. 시 관계자는 “한·러 지방협력포럼은 정부 신북방 정책과 양국 지방정부 간 교류 협력으로 공동 번영 토대를 마련하고 울산시가 북방경제협력 중심 도시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팩트체크] 이문규 감독 “리그서도 40분 뛴다” 사실일까

    이문규 감독 “리그도 40분 뛰어… 혹사 없다”영국전 몰빵승 최선 vs 최악 전략 평가 엇갈려2019~20시즌 62경기서 40분 풀타임 59차례농구협회, 논란 커지자 이 감독 거취 놓고 고민12년 만의 올림픽 진출이라는 성과를 낸 여자농구대표팀을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영국전 1승을 위해 주전 선수를 올인한 이문규 감독의 전략이 ‘최선의 선택이었다’는 평가와 ‘지나친 혹사가 아니냐’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문규 감독은 지난 11일 귀국 현장에서 “리그에서도 40분을 다 뛴다”고 말하며 혹사설을 일축했다. 이 감독의 발언대로 한국여자프로농구(WKBL)에서도 40분을 뛰는 사례가 있다. 지난달 24일까지 WKBL은 총 62경기를 소화했고, 그중 ‘40분 풀타임’을 뛴 경우는 총 59차례 있었다. WKBL에서 가장 많은 풀타임을 소화한 선수는 안혜지(BNK)로 21경기에서 9차례 풀타임을 뛰었다. 다음은 한채진(신한은행)이 21경기에서 8회, 박혜진(우리은행)이 20경기에서 7회, 박지현(우리은행) 20경기에서 6회, 강이슬(하나은행) 19경기에서 6회로 뒤를 이었다. 이 감독의 발언 자체는 반은 맞고 반은 틀렸다. 실제 리그에서도 풀타임을 소화하는 선수가 있는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그러나 이 감독에 대한 세간의 비판처럼 주전 선수 3명 이상이 풀타임을 뛰는 경기는 극히 드물다. 2019~20 시즌에 한 팀에서 3명 이상의 선수가 풀타임을 뛴 경우는 지난달 6일 KB스타즈와 우리은행의 경기에서 KB의 강아정, 심성영, 최희진의 사례가 있다. KB가 56-44로 승리했다.스페인과 중국을 상대로 졸전을 감수하더라도 이 감독이 영국전에 올인할 수밖에 없던 이유는 가장 현실적인 올림픽 진출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선수층이 얇아 주전과 비주전 선수 간 격차가 워낙 큰 여자농구인 만큼 베스트5 이외의 선수를 투입하는 것은 감독으로서 위험한 선택일 수 있다. 그러나 경기를 여유롭게 이기는 상황에서도 지친 주전 선수들을 계속 뛰게 하는 전략은 체력 소모가 많은 현대 농구에 맞지 않는 지도력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감독의 전술에 대한 지적임에도 “리그에서도 그렇게 한다”는 말로 책임을 더는 모습 역시 부적절했다는 평가도 있다. 이 감독은 귀국 현장에서 “영국을 이기겠다는 신념이 컸다. 너나할 것 없이 죽기살기로 뛰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표팀 핵심 선수인 박지수는 “이번 대회를 통해 문제가 있었던 점은 다들 아실 것이라 생각한다”는 작심발언으로 문제점을 지적해 파장이 커지고 있다. 대한민국농구협회는 이달 말로 계약이 종료되는 이 감독의 거취를 놓고 고민이 크다. 올림픽 진출을 이끈 만큼 감독직을 맡아야하는 게 상식이지만 여론이 만만치 않다. 농구협회 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기사와 여론, 이 감독 본인의 생각을 듣고 계속 논의하고 있다”면서 “내부 논의 후 이사회 절차를 거쳐 이 감독의 거취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재민 기자 phoe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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