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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정인 “노대통령 對美감정 부글부글할것”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교사’로 불리는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연세대 교수)은 17일 지난 2003년 10월 이후 북핵 해법을 둘러싼 한·미 관계와 관련,“노 대통령의 심정이 ‘부글부글’할 것이고 퇴임 후 미국에 할말이 많을 것”이라고 밝혔다. 문 교수는 이날 모스크바에서 열린 ‘동북아 평화번영을 위한 한·러 협력’주제의 세미나에 참석, 일부 한국 특파원들과 만나 “노 대통령이 북핵문제 해결에 올인하기 위해 용산기지 이전, 미국 대사관저 부지 확보, 매향리 사격장 문제 해결 등 미국측의 요구 사항들도 다 들어줬는데 미국이 북한에 다자간 안전보장 대신 강압을 해오는 데 불만을 가졌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교수는 “(2003년 10월20일) 방콕 한·미 정상회담 공동언론발표문에 나온 ‘다자틀내 대북 안전보장 제공’ 조항을 차후 미국측이 지키지 않은 데 대해 유감을 가진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문 교수의 이날 발언은 지난 2004년 10월 국회토론회에서 한 자신의 강연 녹취록을 인용해 한 언론이 최근 “우리 정부의 이라크 추가 파병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의 ‘대북 다자간 서면 안전보장 추진’이 상호 교환됐다.”고 보도한 데 대한 해명과정에서 나왔다. 모스크바 연합뉴스
  •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송민순 원톱’ 체제 유력

    참여정부 출범 이래 최대 규모인 외교안보라인 개편 작업에 대한 윤곽이 드러나고 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 국정감사가 끝나는 다음달 2일쯤 사의를 표명한 외교·통일·국방부장관, 국정원장의 후임을 내정하는 등 정부 외교안보팀의 전면 개편을 단행할 방침인 것으로 29일 알려졌다. 청와대는 이날 현재 해당 장관별로 후보를 2∼3배수까지 압축, 검증작업이 한창이다. 외교안보팀의 ‘최종 조합’이 어떤 식으로 귀결되느냐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북핵실험 이후 진행 중인 대북정책의 ‘부분 조정’이 구체화될 가능성이 점쳐진다. 참여정부 ‘대북 정책 아이콘’이었던 이종석 통일장관이 후보군에서 빠진 점이 이같은 해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일단 후보군에는 참여정부의 외교안보정책에 대한 큰 틀을 유지한다는 전제 아래 전문성을 갖춘 관료 출신들을 대거 포진시켰다는 분석이다. 특히 후임 외교부장관에는 송민순(외시 9회) 청와대 안보실장이 유력하게 거명된다. 무엇보다 노 대통령의 두터운 신임 아래 북핵실험 이후 외교안보정책을 총괄하다시피하는 송 실장이 외교장관으로 옮겨갈 경우,‘송민순 원톱’의 외교안보체제가 구축될 가능성도 없지 않다. ●외교부장관 송 실장 이외에 국민의 정부 때 청와대 의전 비서관과 외교안보수석을 지낸 김하중 주중대사(외시 7회)와 유명환 외교부 1차관(〃 7회)이 꾸준히 후보군에 올라 있다. 김 대사는 국민의 정부 시절 청와대 의전 비서관 때 당시 해양수산부장관이었던 노 대통령과 상당한 친분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차관은 북미국장·주미공사를 지낸 ‘미국통’이며, 유엔 사무총장 선거로 인한 반기문 장관의 부재 때 ‘장관 대행’으로 안정적으로 조직을 관리했다. ●통일부장관 외교관과 정치인 출신이 경합 중이다. 외교장관으로도 거론되는 김하중 대사는 대북 정책 조율에 적잖은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북한 관련 정보를 외교부를 거치지 않고 청와대에 직접 보고할 정도다. 노무현 대통령 후보 때 유세본부장을 맡았던 이재정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은 2002년 대선자금 사건으로 구속기소됐던 전력이 있다. 때문에 노 대통령이 이 수석부의장에게 마음의 ‘빚’이 있는 셈이다. ●국방부장관 현·전직 군 출신에다 정치인까지 후보군에 들어 있다. 김장수 육군참모총장(육사 27기)은 한·미연합사 부사령관을 거치면서 미군 수뇌부와 두터운 친분을 쌓았다. 군내 신망을 바탕으로 육군 개혁을 무리없이 진두지휘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김 총장이 장관에 기용될 경우, 처음으로 현역에서 장관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는 데다 군 수뇌부의 연쇄 인사가 예상된다. 배양일 전 공군참모차장은 현재 열린우리당 안보특별위원장을 지냈다. 현 윤광웅 장관이 해군 출신인 점을 고려하면 공군에 대한 배려로 후보군에 오른 것으로 보인다. 노 대통령의 ‘문민 국방부장관’ 기용을 염두에 두고 검토된 카드가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다. 장 의원은 전 국회 국방위원장이다.‘문민 장관’ 발탁 여부는 미지수다. ●국정원장 김만복 국정원 1차장은 32년간 국가정보를 다룬 정통 국정원 출신이다. 지금껏 국정원 출신의 원장은 기용된 적이 없었다. 사의를 밝힌 윤광웅 국방장관이 다시 국정원장에 기용될 경우, 대북 정책의 연속성을 기한다는 차원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윤 장관은 북핵실험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형편이다. 이종백 서울고검장은 사시 17회로 노 대통령의 사시모임인 ‘8인회’의 멤버로 법무부 검찰국장, 서울중앙지검장 등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쳤다. ●청와대 안보실장 송 실장이 자리를 옮기면 대통령자문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지낸 문정인(55·제주도) 연세대 교수와 이수혁(57·외시 9회·전북) 주 독일대사 등이 후임 물망에 오른다. 서주석(48·경남) 청와대 안보수석의 승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편 노 대통령은 추가 신도시 건설 계획을 ‘불쑥’ 발표해 부동산 시장의 혼란을 가져와 인책론이 제기되는 추병직 건교부장관에 대해 외교안보라인 개편을 계기로 한 부분개각 때 포함시키지 않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홍기 김수정기자 hkpark@seoul.co.kr
  •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세계의 싱크탱크] (10) 영국 왕립국제문제연구소 (채텀하우스)

    ‘영국은 운전대를 맡긴 뒷자리 승객으로서 미국의 대(對) 테러정책에 협력해 왔다. 미국에 대한 종속적 동맹국의 지위를 선택한 것은 영국을 테러리스트들의 공격목표로 만든 위험한 정책이었다.’ 영국의 대표적 싱크탱크인 채텀하우스(www.chathamhouse.org.uk)는 지난 해 여름 테러리즘에 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및 아프가니스탄 침공을 지원한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의 정책을 신랄하게 비판했다.55명의 사망자와 700여명의 부상자를 낸 7·7 런던테러가 발생한 지 11일 만에 나온 이 보고서는 영국 정부 입장에서 볼 때 또 다른 테러나 다름없었다. 영국 정부는 즉각 반박 성명을 발표하는 등 민감하게 반응했지만 모든 언론과 여론은 채텀하우스의 용기있는 지적에 박수를 보냈다. 영국에서 가장 크고, 역사가 깊으며, 권위를 지닌 채텀하우스를 그만큼 신뢰하기 때문이다. |런던 함혜리특파원|런던 시내 버킹엄궁에서 10여분 거리에 있는 세인트제임스 스퀘어 10번지.18세기초 지어진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 입구에 채텀 하우스(Chatham House)라고 적혀있다. 국제문제와 관련해 세계적인 명성을 지닌 싱크탱크인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The Royal Institute of International Affairs)가 둥지를 틀고 있는 곳이다.RIIA가 대외적인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는 채텀하우스는 건물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RIIA는 1차 세계대전을 마무리짓기 위한 파리평화회의(1919년)의 영국측 대표단을 주축으로 해 1920년 영국국제문제연구소라는 이름으로 설립됐다. 연구소는 1926년 특별 헌장에 따라 ‘왕립(Royal)’의 칭호를 받으면서 정부의 영향권에서 벗어났다. 정부의 영향권을 벗어났다는 얘기는 국민의 세금을 가져다 쓰지 않으며, 따라서 정치적으로나 이념적으로 자유로울 수 있다는 뜻이다. ‘독립성’은 채텀하우스가 다른 영미권 국가의 싱크탱크와 비교되는 부분이다. 채텀하우스의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채텀하우스가 오늘날까지 명성을 유지할 수 있고, 연구결과 등이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바로 이같은 ‘독립성’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버넷 국장은 “정부는 물론 특정 정당이나 기업, 이익단체에 귀속되지 않는다.”면서 “따라서 국제문제와 관련해 어떤 주제에 대해서든 자유롭게 비판할 수 있으며 객관적인 입장에서 올바른 방향을 제시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80여년간 채텀하우스는 어떻게 흔들림없이 독립성을 유지할 수 있었을까? 빅터 벌머-토머스 채텀하우스 소장은 “어느 한 쪽에도 치우치지 않는 공명정대함이야말로 우리의 가장 핵심적인 성공요인”이라고 강조하고 “객관적이고 수준높은 분석은 오늘날처럼 빠르게 변화하는 상황에서 국제사회의 발전에 결정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제 문제에 대한 독립적인 사고’를 기치로 내걸고 있는 채텀하우스가 발간하는 다양한 분야의 보고서와 정기간행물, 단행본 출판물들은 현안이 되고 있는 국제문제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날카로운 지적으로 정평이 나 있다. 전문성과 객관성을 겸비한 채텀하우스의 연구원들은 정치적이나 국제적 이슈가 있을 때마다 언론들이 믿고 찾는 취재원이다. 이같은 명성은 하루아침에 공짜로 얻어진 것이 아니다. 케이트 버넷 대외협력국장은 “각종 연구 간행물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유지하기 위해 채텀하우스 내부에서 자체 심사를 철저하게 한다.”고 말했다. 연구원의 경우 개인적으로 보수·진보, 좌·우 등의 정치적인 소신을 가질 수 있지만 그가 채텀하우스의 이름을 걸고 발표하는 연구 결과물은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야 한다. 공명정대하고 수준높은 연구 결과물이 나올 수 있는 기반은 내부 규율로 정해 놓은 ‘채텀하우스 룰(Rule)’이다.1927년 정해진 이 규율의 골자는 ‘채텀하우스에서 진행되는 모든 토론 내용은 정보로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으나 어떠한 경우에도 발언자, 참가자의 이름은 물론 소속을 밝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정보 공유와 투명성을 장려하기 위한 것으로 현재 전 세계에서 자유로운 토론을 보조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있다. 재정적 자립 역시 독립성 유지를 위해서 필수적인 조건이다. 채텀하우스는 철저한 회원제로 운영된다. 세계적인 기업체들과 국제적 금융기관, 각국 대사관, 비정부기구 등이 주축을 이루는 260여개의 협력 회원들과 1500명에 이르는 개인회원들이 내는 연회비가 운영비의 대부분을 구성한다. 채텀하우스의 영향력과 권위는 협력회원의 면면을 보면 여실히 드러난다. 협력 회원들은 기여금 규모에 따라 주력, 보통, 일반의 3개로 나뉘는데 가장 많은 기여금을 내는 주력 협력회원의 경우 연회비가 1만 250파운드(1850만원)다.53개 주력 협력회원은 국적, 업종을 불문하고 쟁쟁한 멤버들뿐이다. 멤버가 되면 채텀하우스가 주관하는 연 200여개의 강연회, 콘퍼런스, 포럼 등에 참여할 수 있으며 매달 발간되는 뉴스레터 외에 월간 ‘월드투데이’, 격월간 ‘인터내셔널 어페어스’를 받을 수 있다.15만권의 장서와 300여종의 정기간행물이 비치된 고색창연한 도서실도 이용할 수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채텀하우스의 멤버가 된다는 것 자체에 개인이나 기업들은 큰 자부심을 갖는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채텀하우스의 연단에 서면 일단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는다. 때문에 세계의 유명 지도자들이 외교 및 국제문제에 대한 자신의 견해와 정책구상을 밝힌 곳으로 유명하다.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 마하트마 간디, 윈스턴 처칠, 넬슨 만델라 등이 있으며 최근에는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고든 브라운 미 재무장관, 유시첸코 우크라이나 대통령 등이 연설자 리스트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최근에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연사는 콘돌리자 라이스 미 국무장관이다. 라이스 장관은 지난 3월31일 영국의 블랙번에서 열린 채텀하우스와 BBC 라디오가 공동 기획한 좌담프로 BBC 투데이에 출연했다. 대회장 밖에서 반전시위가 계속되는 가운데 열린 이 토론회 내내 라이스 장관은 쏟아지는 질문 공세에 진땀을 흘려야 했다. 그녀는 70여명의 기자들과 200여명의 회원들 앞에서 결국 “미국은 이번 전쟁에서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고 토로했다. 당연히 이 뉴스는 다음날 아침 모든 신문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라이스 장관은 이날 토론회를 마치면서 또 다른 실토를 했다.“채텀하우스는 정말 놀라운 곳이다.” lotus@seoul.co.kr ■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 “시의적절·가치중립적 연구결과 노력” 영국의 왕립국제문제연구소(RIIA) 채텀하우스의 빅터 벌머-토머스 소장은 이메일 인터뷰에서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은 독립성과 중립성에 큰 가치를 부여한다.”면서 “세계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시의적절하고 가치중립적인 연구결과를 내놓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올 연말 은퇴예정인 벌머-토머스 소장은 남아메리카 지역 전문가로 채텀하우스가 2000년대 들어 비약적으로 영향력을 강화하게 된 데에 큰 역할을 했다. ▶채텀하우스는 80여년의 역사를 지닌 유서깊은 싱크탱크이다. 채텀하우스가 설립 이래 지금까지 줄곧 추진하는 일은. -우리는 많은 정부 관료들, 크고 작은 기업의 사업가들과 폭넓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들과 함께 국제사회의 주요 핵심 어젠다와 변화를 분석하고 탐구하는 것이 우리들의 주요 임무다. ▶채텀하우스가 영국 최고권위의 싱크탱크로 자리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여러 분야에 걸쳐 정부관료, 기업계, 학계, 언론계에서 다양한 수준으로 함께 손을 잡고 있지만 우리는 언제나 독립적이고 자주적인 기관으로서의 위치를 지키면서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는 조사 분석결과를 제공한다. 우리의 업무는 학문적으로 정밀하며 우리 구성원에게도 아주 가치있는 과제를 제시하기 때문에 결과물들은 언제나 학계나 정계, 그리고 언론의 주목을 받는다. ▶채텀하우스의 정치성향은. -우리는 정치적으로 중립이다. 어떤 정부나 정치적 집단, 기업과도 이해 관계를 갖고 있지 않다. 독립성은 싱크탱크의 가장 큰 성공 요인이자 우리 채텀하우스의 구성원들이 가치를 부여하는 중요한 부분이다. 중립성을 유지하기 때문에 정부, 정당, 기업, 국제기구, 비정부기구 등과 언제나 좋은 파트너 관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세계는 갈수록 복잡해지고, 엄청난 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이런 환경에서 채텀하우스와 같은 싱크 탱크의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오늘날 비즈니스 이슈들은 중요한 국제적 사안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업과 정부는 복잡해지고 불확실성이 증대된 국제 환경의 변화에 대응해야 한다. 우리의 역할은 기업과 정부들이 이런 복잡한 국제 환경 속에서 적절하게 대처하도록 이해를 돕는데 있다. 함혜리기자 lotus@seoul.co.kr ■ 채텀하우스 뭘 다루나 |런던 함혜리특파원|채텀하우스는 세계적인 이슈들에 대해 정확한 분석과 전망,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다는 것을 목표로 현재 10개의 연구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프리카, 아메리카, 아시아, 유럽, 중동, 러시아 및 유라시아 등 6개 지역프로그램과 에너지 및 환경, 국제 경제, 국제 법규, 국제 안전 등 4개의 주제별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는 연구진은 상근 연구스태프 25명과 겸임 연구원 100여명. 이들은 전문 분야에 대한 연구 저술활동 외에 브레인스토밍, 컨설팅 등 다양한 학술활동을 펼친다. 지역 분쟁, 에너지 연구, 지속가능한 발전 및 환경문제, 국제적인 경제이슈, 정치적 위기 평가, 방위 및 안전문제와 같은 독립적인 연구 이슈와 함께 여러가지 주제가 복합된 분야로 연구 영역을 넓히는 추세다. 이민 문제, 테러리즘, 핵 이슈, 에이즈, 기후변화와 정책,NGO의 역할, 자원고갈과 공급문제 등이 대표적인 사례. 이는 시대의 흐름을 신속하게 반영해 적절한 처방을 내놓기 위해서다. 지역 프로그램 가운데서 최근 눈에 띄게 확대되고 있는 분야는 아시아 프로그램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의 팀장을 맡고 있는 가레트 프라이스 박사는 “최근 중국과 인도의 비약적인 경제발전으로 인해 아시아에 대한 관심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면서 “이들 국가의 경제개혁에 따른 정치·경제·사회적 영향에 대한 의문점에 해답을 제시하고, 이들 국가의 발전이 다른 국가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에 연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프로그램이 관심을 끄는 또 다른 이유는 영국의 자생적 테러리스트들이 대개 파키스탄 출신이며 국제적인 테러조직과 연계돼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연구그룹은 파키스탄의 정치·경제적 발전 외에 세계 언론에 집중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는 무샤라프 대통령의 외교정책 딜레마에 대해서도 연구 중이다. 아시아 프로그램에는 중국, 인도, 일본, 한국, 동남아시아와 관련한 토론그룹이 구성돼 있다. 한국 관련 토론그룹의 모임에서는 북핵과 관련한 한반도 긴장문제, 대미관계, 납치문제와 관련한 북·일관계 등이 주요 이슈로 다뤄지고 있다. 오는 19일 열리는 정기 토론모임에서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행정부 1기때 미국국제개발협력처 부관장을 지낸 동아시아 지역 전문가 패트릭 크로닌 박사가 ‘한반도의 평화구제’에 대해 강연한다. 이어 25일에는 외교통상부 국제안보대사인 문정인 연세대교수가 한·미동맹을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lotus@seoul.co.kr
  •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한국 ‘4강 외교’ 심각한 수준”

    참여정부의 핵심 외교정책 자문역할을 하고 있는 문정인(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연세대 교수가 21일 한국 정부의 “4강(미·일·중·러) 외교가 상당히 심각하다.”고 토로했다. 문 교수는 이날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세종국가전략 포럼(문화일보 후원) ‘한국외교의 당면과제와 할일’이란 주제의 기조연설에서 “그동안 한국은 주한 미대사관 부지, 용산 기지, 이라크 파병, 환경치유비용, 공대지 직도 사격장 등 미국이 원하는 대로 다 해줬다.”면서 “그럼에도 한·미 균열 비판여론이 있는 것은 부시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 노무현 대통령이 보는 북한과의 인식차 때문”이라고 밝혔다. 대중 외교의 현주소와 관련, 문 교수는 “김정일 북한 위원장이 방중을 해도 우리 외교부가 그걸 중국으로부터 듣지 못했다고 하고, 중국 고위부에 대한 접근이 갈수록 어려워 진다.”면서 “우리가 대중 외교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검토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중국의 동북공정이 한국내에서 확대재생산된 면이 있다.”면서 “우리가 중국을 위협국가로 생각하면, 실제 그들이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강금실 전 법무 여성인권 대사직에 반년만에 재임용 논란

    강금실 전 법무 여성인권 대사직에 반년만에 재임용 논란

    지난 3월 서울시장 선거(5·31) 출마를 위해 정부의 대외직명 ‘여성인권’ 대사직을 자진 사퇴한 강금실 전 법무장관이 6개월 만에 다시 그 자리에 임용됐다. 사퇴 당시는 1년 임기(2004년 1월∼2005년 1월)를 마치고 연임까지 하던 상황이었다. 강 전 장관은 31일 노무현 대통령을 대신해 반기문 외교통상부 장관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았다. 강 전 장관이 아무리 훌륭하다고 하더라도 선거를 의식해 자진 사퇴한 자리를 낙선한 뒤 다시 챙기는 모양새가 보기에 좋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물론 대외직명(Ambassador at Large) 대사는 공식 직명이 ‘대사’지만 외무공무원법의 적용을 받지 않아 민간인 신분을 유지한다. 정부의 정책을 홍보하고 외교활동을 지원하는 일을 하며 월급도 없다. 그러나 대외 활동에 나설 경우 항공료와 체류비용 등 경비 및 현지 우리 공관원들의 지원도 받는다. 제도상 임기는 1년이며 임무수행상 필요한 경우 1년에 한해 연장이 가능하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도상 10명 이내로 대외직명 대사를 두게 돼 있으며 외교부의 제청으로 국무회의 심의를 거쳐 대통령이 임명한다. 공관장 인사가 그렇듯 외교관 아닌 외부인사의 경우 청와대의 뜻으로 임명되는 게 상식. 필요성이 있을 때 대상자를 뽑는다고 돼 있지만, 사실상 특정인을 놓고 자리를 마련하는 관행이 계속돼 왔다. 이날 강 전 장관 외에 황인성 전 청와대 시민사회수석이 평화협력 대사로, 최양부 전 주아르헨티나 대사가 농업통상 대사로 각각 임명장을 받았다. 동북아위원회 위원장을 하다 물러난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최근 국제안보 대사직에,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을 지낸 정찬용씨가 NGO 대사를 맡고 있다. 대외직명 대사 제도는 지난 92년 만들어졌으며,2∼3명씩 있었으나 참여정부 들어선 7∼10명을 유지했다. 강 전 장관은 이날 서울 외교통상부 청사에서 임명장을 전달한 반기문 외교장관으로부터 축하 인사를 받은 뒤 “그동안 잘 쉬었다.”며 환하게 웃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작통권 환수’ 찬반논란 2제] 당정 “한미공조 4대원칙 아래 추진”

    정부와 열린우리당이 전시 작전통제권 환수와 관련한 야당과 보수단체 등의 ‘안보 불안’ 논리 무력화에 나섰다. 당정은 16일 협의회를 갖고 한·미 군사동맹 보완책을 밝혔고 여당 의원들은 토론회 개최 등을 통해 야당측의 논리를 공박했다. 당정은 열린우리당 김한길 원내대표와 윤광웅 국방장관이 참석한 가운데 서울의 한 호텔에서 협의회를 갖고 전시 작통권 환수를 4대 원칙 하에 추진키로 합의했다고 열린우리당 노웅래 공보담당 원내부대표가 밝혔다. 당정의 4대 원칙은 ‘한미상호방위조약 유지’,‘주한미군의 지속 주둔 및 미 증원군 파견의 보장’,‘미국의 정보자산 지원 지속’,‘한반도 전쟁억지력과 공동대비태세 유지’ 등이다. 당정은 전시 작통권 환수에 앞서 한·미 군사협조를 위해 현 한미연합사령부를 대체할 공동기구의 설치가 담보돼야 한다는 원칙에도 합의했다. 공동기구의 경우 “미국측과도 협의 중이며 9월말 구체적 윤곽이 나올 것”이라고 노 부대표는 설명했다. 당정은 환수 시기의 경우 한·미간 협의 하에 결정하되 목표연도 2년 전부터 매년 안보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평가해 결과를 국회에 보고키로 했다. 같은 시각 열린우리당 장영달 의원이 회장인 ‘국회21세기동북아평화포럼’은 국회에서 전시 작통권 환수의 필요성 등에 관한 토론회를 열었다. 발제를 한 문정인 연세대 교수는 “(작통권을 환수하면) 북한에 떳떳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대북 협상력에 유리하다.”면서 “우리 군의 능력만으로도 대북억지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장영달 의원은 “(전시)작통권 환수 문제를 정쟁화할 경우 국론분열 양상을 가져올 수 있다.”고 강조했다. 당 홍보기획위원장 민병두 의원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한나라당은 전시 작통권 환수(관련) 국민투표를 주장하는데, 엄밀히 말하면 국가기밀사항인데 이를 공개해 국민투표에 부치는 나라는 없다.”고 주장했다.황장석기자 surono@seoul.co.kr
  • 정책기획위원장 송하중 동북아委위원장 이수훈

    청와대는 2일 지난달 사의를 표명한 이정우 정책기획위원장 후임에 송하중 경희대 교수를 내정했다. 지난 5월 행담도 의혹에 연루된 문정인 위원장이 사퇴한 뒤 공석이 된 대통령 자문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에는 이수훈 경남대 교수를 발탁했다. 지난달 말 임기만료로 물러난 전성은 교육혁신위원장 후임에는 설동근 부산시 교육감이 내정됐다. ●송하중 내정자 ▲전남 고흥(53) ▲서울대 금속공학과 ▲하버드대 정책학박사 ▲한국행정연구원 수석연구원 ▲행정개혁위원회 위원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이수훈 내정자 ▲경남 창원(51) ▲부산대 영문학과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위원 ▲한국사회학회 부회장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
  •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불길’ 청와대로…줄줄이 해명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사건의 불길이 여권 핵심부로 번지는 듯하다.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개입된 데 이어 25일에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도 직·간접적으로 관여했거나 지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와대와 정보통신부·건설교통부·도로공사·국가균형발전위·동북아시대위원회 등 정부 부처들도 개입됐다. 행담도 개발의혹은 ‘유전의혹’과 관련된 이광재 열린우리당 의원의 검찰 소환과 맞물려 자칫 참여정부의 위기로 번질 소지도 안고 있다. 청와대가 이날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 행담도 엄중 문책 방침을 밝히면서 의혹의 불길이 청와대로 확산되는 것을 차단하려고 시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끝없는 정부 고위 관계자의 ‘오버’ 정부 내에서 서남해안 개발사업 아이디어와 행담도 개발사업의 시발점은 정찬용 전 인사수석이다. 그는 “균형발전을 위해 서남해안 개발사업이 중요하고, 호남이라는 낙후된 지역개발이 정부의 할 일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이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만난 것은 지난해 5월 문동주 서울대 교수의 소개를 받으면서다. 문 교수는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후배를 통해 알게 된 김 사장을 5월초 정 전 수석에게 소개시켰고,6월초에는 보고서 연구용역자의 회식 자리에 두 사람을 초청해 두번째 만남을 주선했다.”고 설명했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이 굉장히 좋은 사업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소관부처도 아닌 인사수석으로서 서남해안 개발 아이디어를 낸 정 전 수석은 행담도 개발사업과 관련해 몇 가지 ‘오버’를 했다. 청와대에서 김재복 사장을 만났고,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잘 검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인사수석을 그만둔 한참 뒤인 지난 3일에는 손학래 도공사장과 김재복 사장 등과 함께 만나 중재에 나섰다. 특히 청와대에서 케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를 만난 대목은 싱가포르 정부에 ‘청와대의 뜻’으로 해석할 수 있는 소지를 보여준 것이다. 정 전 수석은 이에 대해 “(싱가포르 쪽에서)인사수석이 말하니까 중요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균형발전위가 안 한 사업을 동북아위는 한다? 동북아시대위원회는 지난해 7월 서남해안 개발프로젝트(일명 S프로젝트) 추진을 위해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 U)를 체결했다. 행담도 개발사업을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파일럿 프로젝트(시범사업)’로 판단, 지원을 했다는 것이다. 행담도 개발사업의 주관부서는 지난해 6월 균형발전위에서 동북아시대위로 넘어갔다. 정 전 수석 등은 “서남해안 개발사업의 상당부분이 외자 유치였고, 외자 유치를 하려면 동북아시대위원회에서 하는 게 낫다는 판단에 따라 동북아위로 넘어갔다.”고 설명한다. 하지만 균형발전위는 2004년 4월 서울대 문동주 교수로부터 서남해안 개발 연구용역결과를 받고 “내용이 부실하다.”면서 사실상 폐기처분한 것으로 알려진다. 균형발전위는 서남해안개발사업, 행담도 개발사업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했다는 점을 짐작케 하는 대목이다. 서울대 연구용역팀이 외자유치와 관련된 자문을 당사자인 김재복 사장에게 구한 점은 용역보고서의 신뢰성을 의심하게 하는 부분이다. ●김재복 어떻게 청와대에 선댔나 정찬용 전 수석과 정태인 차장은 당초에는 김재복 사장을 좋아하지 않다가 케빈 싱가포르 대사의 편지를 받고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한다. 정 차장은 “김재복 사장은 행색이 꾀죄죄하고 청와대의 사업을 한다고 다니는 위험한 인물이라는 정보기관의 얘기도 있었다.”고 말했다. 정 전 수석은 “40살이라는 젊은 나이가 마음에 걸렸고, 자유분방한 옷차림과 스타일이 신경이 쓰였다.”면서 “하지만 김 사장을 만나서 얘기해 보니 탁월한 사람이라는 점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정 차장은 김 사장을 신뢰하게 된 것은 케빈 대사가 ‘김 사장을 신임하며 총리 면담도 그를 통하면 가능하다.’는 보증 편지를 보내오면서부터라고 설명했다. 이어 “행담도 개발사업이 잘못되면 싱가포르와 외교문제로 번질 가능성이 있다.”면서 “싱가포르 정부를 대리하는 김 사장이나 케빈 대사에게 나쁜 영향이 가지 않을까 우려한다.”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부고]

    ●이용득(한국노총 위원장)씨 모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9시 (02)3010-2411 ●문정인(동북아시대위원장) 경석(자영업)성종(한라대 교수)씨 모친상 9일 오후 8시50분 제주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64-720-2192) ●곽영헌(전 경기초등학교 교장·인창의숙 재단이사)씨 별세 운상(보광정형외과 원장)만상(㈜세창 개발사업부 이사)순화(경기대 교수)정화(재미)씨 부친상 김응모(성균관대 교수)씨 빙부상 1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13일 오전 7시30분 (02)3410-6920 ●김선희(YTN 편집부 기자)씨 모친상 9일 의정부 성모병원, 발인 13일 오전 10시 (031)847-9934 ●洪熙敏(아시아나항공 본사 부장)씨 별세 承秀(신한은행 행원)씨 부친상 1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2일 오전 7시 (02)3010-2266
  • [부고]

    ●문정인(동북아시대위원장) 경석(자영업) 성종(한라대교수)씨 모친상 9일 오후 9시 제주도 제주의료원, 발인 13일 오전 8시 (064)720-2191∼2 ●김을상(단국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씨 별세 대현(현대백화점 대리)씨 부친상 고영택(국민은행 강남역기업금융지점 과장)씨 빙부상 8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5 ●김재구(전 안동성희여고 교장)씨 별세 영한(자영업)성한(INI스틸 설비과장)씨 부친상 손장우(동명기술단 부사장)배정석(공무원)씨 빙부상 8일 경북 안동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54)820-1673 ●나동엽(자영업)윤택(우리투자증권 상무)영택(자영업)용택(자영업)용철(영산강유역환경청)씨 모친상 9일 광주 금호장례식장, 발인 11일 오전 10시 (062)227-4382 ●임덕기(서부지방검찰청 시민옴부즈만)씨 모친상 9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30분 (02)392-0499 ●나인석(시스켈리 상무이사)씨 모친상 성근환(대전청사 행정자치부)정모영(사업)씨 빙모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7시 (02)3010-2236 ●문희수(농협지점장)희열(엑스티엠텍 대표)희성(한영회계법인 상무이사)희종(세종대 교수)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5시30분 (02)3010-2291 ●안희창(한양대 성형외과 교수)희수(전문건설공제조합 채권관리팀장)씨 부친상 곽규대(SKNJC 대표)씨 빙부상 9일 한양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30분 (02)2290-9457 ●진영일(서울시교육청 총무과 서기관)씨 별세 8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30분 (02)921-1499 ●문한성(삼성테스코 CPR부문 사진부장)씨 모친상 8일 여의도 성모병원, 발인 10일 오전 9시 (02)3779-2194 ●나규식(구미 상모초교 교사·전교조 경북지부 교섭국장)씨 별세 8일 칠곡 가톨릭병원, 발인 10일 오전 8시 (053)326-2785 ●윤석흥(전 브라질 상파울루 총영사)씨 별세 치원(UBS증권 아시아주식부문 대표)씨 부친상 8일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2)2072-2011 ●이선(하남시의회 의장)씨 모친상 9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1일 오전 9시 (02)3010-2293 ●박도순(라인텍 고문)씨 부친상 최신석(변호사)이영표(재미 사업)이광호(재정경제부 국장)정흥모(경남정보대 교수)씨 빙부상 9일 분당 서울대병원, 발인 11일 오전 8시 (031)787-1506
  •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김문기자가 만난사람]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기골이 장대하다.180㎝의 키, 몸무게가 80㎏이 넘는다. 얼핏 운동선수로 여겨진다. 처음에는 글을 쓰는 작가이고 싶었다. 또 철학자가 되려고 데카르트와 칸트에 푹 빠지기도 했다. 대학 2학년 때, 미 국무부 초청으로 방미했다. 이후 세상 보는 눈이 달라졌다. 문정인(55) 동북아시대위원장은 대표적 ‘미국통’이자 ‘북한통’으로 잘 알려져 있다. 노무현 대통령도 그의 능력을 높이 평가하고 깊은 신뢰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국제적 인적 네트워크 강점 그래서인지 현 정부들어 개각 때마다 그는 요직 발탁의 하마평에 올랐다. 국정원장, 외교부장관, 통일부장관, 그리고 최근에는 주미대사와 대통령 안보보좌관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이 가운데 실제로 인사권자가 직접 그에게 몇차례 제의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마다 문 위원장은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워 고사했다는 후문이다. 그가 하마평에 오른 이유에 대해 주위에서는 탁월한 친화력과 빠른 분석, 그리고 국제적인 인적 네트워크와 학자답지 않은 추진력을 갖췄기 때문이라고 풀이한다. 그동안 평양에 수차례 다녀오면서 그곳 수뇌부들과 ‘스킨십’이 많았다. 또 미국에서 석·박사학위를 취득하면서 알게 된 많은 지인들이 현재 백악관 안팎에서 일하고 있다는 사실만 보더라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지난 3·1절 낮이었다.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에 있는 문 위원장 자택 앞에서 전화를 걸었다. 곧 대문을 열고 나왔다. 등산용 모자에 검은 티셔츠, 운동화 차림이었다. 평소의 휴일 같으면 연세대학 연구실에서 밀린 ‘숙제’를 해야 할 시간이었다. 그는 동북아위원장으로 일하면서도 연세대학(국가정보론)과 대학원(동아시아국제관계론)에서 일주일에 두 과목을 강의하고 있다. 그는 “안 그래도 인터뷰를 끝내면 연구실에 갈 예정”이라며 웃는다. 집안으로 들어서자 강아지 한 마리가 낯설게 짖어댔다. 이 소리에 놀랐는지 70대로 보이는 할머니가 문을 열고 나왔다. 문 위원장은 “우리 장모님”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10년째 장모를 모시고 있다고 했다. 또 부인이 미국에 가 있어서 장모가 대신 집안일을 봐주고 있다고 귀띔했다. 잠시 2층의 서재를 둘러봤다. 책상 주변만 하더라도 국제관계 연구서적 등 책 수천권이 쌓여 있어 평소의 연구활동을 짐작케 했다. 마침 점심 때여서 동네 식당(복집)으로 자리를 옮겼다. 일하는 아주머니, 조기축구회 아저씨들이 그를 알아보고 “교수님, 오랜만에 오셨네요.”하면서 반갑게 맞이했다. 식사를 마친 뒤 인근 찻집으로 다시 자리를 옮겨 인터뷰를 시작했다. 문 위원장이 현직에 몸담고 있는지라 현안을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북한이 ‘핵보유 선언’을 하게 된 진짜 이유가 무엇인지 물었다. 그는 지체없이 “북한의 핵보유 선언의 배경에는 (미국과의)대화 용의에 대한 강력한 러브콜이 깔려 있다. 그러나 서방언론은 핵보유 선언만 집중보도해 6자회담의 판이 깨진 것처럼 되고 말았다.”면서 “북한은 언제든 6자회담에 복귀할 생각을 갖고 있으며 또한 평소 미국의 성실한 대화자세를 요구해온 만큼 그 자세 여부에 따라 북한의 태도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들맨은 고이즈미 총리가 적임자 이어 리비아의 핵폐기 선언 과정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은 블레어 영국 총리를 중재자(그는 ‘미들맨’이라고 표현했다.)로 내세워 9개월 동안 비밀리에 협상한 끝에 결국 리비아의 ‘비핵선언’을 이끌어냈다.”면서 “이는 협상과정에서 리비아의 체제 등에 대한 영국과 미국측의 보장 약속, 이에 따른 신뢰감을 리비아측에 심어주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북한의 비핵선언을 유도하기 위해 우리도 이같은 방법을 쓰면 되지 않느냐고 했다. 그러자 “미들맨 카드는 살아있다. 고이즈미 총리의 경우 평양에 몇차례 다녀와 적임자이기도 하다.(블레어 총리처럼)우리도 못할 일은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는 고이즈미 총리가 북핵해법의 한 카드가 될 수 있음을 암시했다. 현재 북한이 미국에 원하는 것은 세가지로 압축된다고 했다. 첫째 북한에 대한 적대적 의도가 없어야 하며, 둘째 북한을 주권국가로 인정해주고, 셋째 내정간섭을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 등이다. 그는 “이 세가지 사항을 미국이 못 들어줄 이유도 없다.”며 미국측의 변화가 필요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 부시정권에는 ‘인권’과 ‘핵’을 앞세운 기능적 북한 전문가들이 확산돼 있다보니 북한이 갖고 있는 특수성이 완전히 무시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따라서 앞으로 미국은 북한을 잘 아는 기술적 전문가가 (북한측에)접근해야 된다고 지적했다. 남북정상 회담 성사 여부에 대해서는 “김정일 위원장의 서울답방은 이미 약속된 것이다. 다만 시기가 문제다.”면서 “우리측은 6자회담이 잘 되든 깨지든 상관없이 북한당국이 원하면 언제든 정상끼리 만난다는 방침”이라고 역설했다. 이와 관련,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답방장소로 제주도가 우선 거론되고 있다고 하자 “제주도를 동북아의 제네바로 표방,‘평화의 섬’으로 지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남북 채널 가동에 대해 그는 “국정원은 국정원대로, 통일부는 통일부대로 관계당국에서 나름대로 채널을 두고 있지 않겠느냐.”는 말로 대신했다. 이밖에 현재 거론되고 있는 6자간 국방장관 및 외무장관 회담의 성사와 관련,“얼마전 외부강의에서 잠시 언급했다가 해당부처에서 자제요청을 받았다. 자신이 얘기할 사항이 아니다.”며 언급을 피했다. ●동북아 평화공동체 한국 주도로 “동북아시대를 맞아 개성공단은 제조, 인천은 물류, 서울은 금융허브가 될 것입니다. 개성공단의 경우 북핵문제가 해결되면 동북아시대에 큰 역할이 있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어려움이 뒤따르겠지요.” 그는 동북아시대위의 추진방향과 관련,“▲하나되는 동북아 ▲네트워크 동북아 ▲열린 동북아 ▲함께 하는 동북아 등 4가지 큰 틀”이라면서 평화번영의 공동체를 한국이 주도해나가자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현재 추진 중인 한·중·일 공동TV채널과 정기적인 프로축구 시합 등도 이를 실현하기 위한 것 중 하나라고 귀띔했다. ●제주 출신 고교때 투포환 수준급 문 위원장은 1951년 제주시에서 9대째 가문을 잇는 집에서 태어났다. 선천적으로 타고난 체격조건과 특유의 문학적 감수성으로 학창시절 운동과 문학활동에 많은 소질을 발휘한다. 씨름과 유도선수로 시합에 자주 나섰고, 특히 투포환 던지기 실력은 도내 최고를 자랑할 정도의 수준급. 또한 도내 백일장에서 시와 수필 등으로 여러차례 장원을 차지한다. 1970년 연세대 철학과에 진학한 그는 칸트와 유교철학을 원전으로 공부하며 철학세계에 푹 빠진다. 이때 ‘역사와 철학’이 접목된 기쁨을 맛보기도 한다. 또한 연세대학보 ‘연세춘추’ 기자 및 편집국장으로 활약하면서 몇차례의 시화전을 통해 끼를 발산한다. 그러던 72년 학보 편집국장의 자격으로 미 국무부에서 초청하는 아시아·태평양 10개국 학생지도자대회에 참석해 3개월 동안 미국의 주요한 몇 곳을 견학했다. 귀국 후 3학년 1학기 때 군입대를 했다. 훈련을 마친 뒤 정보사령부에 배치됐다. 이때 이수혁 외교통상부차관보와 사수-조수로 함께 근무했다.75년 군 제대 직후 친한 선배의 권유로 이슬람과 인연을 맺었다. 한국 이슬람중앙연합회 국제담당 사무차장으로 일하면서 영어로 된 이슬람 관련서적 10여권을 번역했다.3년 뒤에는 미국으로 메릴랜드대로 건너가 5년만에 정치학 석·박사학위를 취득했다.94년부터 연세대에 몸담아왔다. 문 위원장은 김대중 정부에서 햇볕정책을, 현 참여정부에서는 동북아 평화번영 정책을 전도하기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다. 장관급 자문기구여서 한 달에 고작 102만원의 월급을 받지만 조찬 강연 및 각종 간담회 등에도 부지런히 참석하는 열정을 보이고 있다. ■ 그가 걸어온 길 ▲1951년 3월 제주 출생 ▲69년 제주 오현고등학교 졸업 ▲77년 연세대 철학과 졸업 ▲78∼81년 미 메릴랜드대 조교 및 강사 ▲81년 메릴랜드대 정치학 석사 ▲84년 동 대학 정치학 박사 ▲85년 윌리엄스대 정치학과 조교수 ▲87년 켄터키대 정치학과 조교수, 게리하트 상원의원 자문위원 ▲87∼88년 인하대 정외과 조교수 및 학과장 ▲93년 미국 캘리포니아대 태평양국제대학원 초빙교수 ▲94년 한국정치학회 국제위원장 ▲94년 연세대 정외과 교수 ▲98년 국방부 자문위원 ▲99년 청와대국가안정보장회의 자문위원 ▲2002년 미국국제정치학회 부회장 ▲2004년 6월 대통령 직속 동북아시대추진위원장(장관급) km@seoul.co.kr
  • 美 ‘북핵 레드라인’ 있다

    |워싱턴 이도운특파원|미국 정부가 북한의 핵 보유 선언에도 불구하고 좀처럼 인내의 한계를 드러내 보이지 않고 있다. 이른바 ‘레드 라인(금지선)’은 정말 없는 것일까? 지난 2002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핵프로그램이 노출되면서 북한 핵 문제가 다시 국제적 이슈로 떠오른 뒤 안보 전문가들은 미국이 설정했거나 설정할 레드 라인에 대해 갖가지 분석을 제시해 왔다. 대체로 북한이 ▲핵 실험을 하거나 ▲핵 물질을 유출하거나 ▲미사일을 발사할 경우 미국이 즉각 강력한 대응을 할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었다. 그러나 콜린 파월 전 국무장관은 지난해 10월 “북핵 문제와 관련해 아무런 레드 라인이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실제로 미국 정부는 최근 정보 및 과학기관에서 북한이 리비아에 6불화우라늄을 수출했다는 확정적인 증거를 잡았다면서도 아직 북한에 대해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소식통은 “미국이 내부적으로는 레드 라인을 갖고 있을 것”이라면서도 두가지 이유 때문에 이를 공식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첫째는 유연성이 떨어진다는 것. 시간이든 조건이든 레드 라인을 설정해 둘 경우 거기에 얽매어 북한의 돌발적 행동에 따른 신축적 대응을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둘째는 신뢰성의 문제다. 북한이 레드 라인을 넘어설 경우 즉각적으로 보복하지 않으면 북한과 국제사회에 대한 미국 정부의 신뢰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북한은 한국이나 미국이 비공식적으로 설정한 레드 라인을 침범하는 방식으로 협상력을 강화해 왔다고 미국기업연구소(AEI)의 니컬러스 에버스타트 선임연구원은 분석했다.2003년 봄 노무현 정부의 대북 창구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가 북한 당국자들을 만나 핵 연료봉 재처리와 플루토늄 수출을 ‘결코 넘어서는 안될 금지선’이라고 제시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북한은 그로부터 한달도 되지 않아 핵 연료봉 재처리 사실을 공표했다고 에버스타트 연구원은 강조했다. 주미 대사관 관계자는 조지 W 부시 대통령 재선 이후 외교라인이 완전히 정비되지 않아 대북 정책이 아직 가다듬어지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미국의 정보 당국이 북한의 핵 보유 상황을 좀 더 정밀하게 분석하고, 대북 정책 라인이 완전하게 진용을 갖추면 가시적인 대북정책과 레드 라인이 나타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내다봤다. dawn@seoul.co.kr
  • 문희상의원 발언 잇단 논란

    노무현 대통령의 복심(腹心)을 전달하는 ‘핵심 실세’ 문희상 열린우리당 의원이 최근 민감한 외교·안보 관련 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문 의원은 지난 12일 경기 이천에서 열린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총회에 참석,“지금 우리가 겪고 있는 설움은 팍스 아메리카나(Pax Americana·미국 지배에 의한 평화)의 결과”라면서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과의 경쟁에서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조만간 한·중·일이 주도하는 시대가 도래하고 이것이 노 대통령이 말한 동북아 시대의 요체”라고 밝혔다. 문 의원은 전날에도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동북아시대위원장 및 이종석 NSC 사무처장 임명에 대해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중심에서 외교 안보중심으로 전환하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밝혔다.(서울신문 12일자) 그는 또 “역사의 해게모니가 팍스 아메리카나에서 동북아 3국으로 옮겨오고 있다.”고 말했다.이런 언급은 50년간 지속해온 한·미 동맹을 부정하는 것이자,향후 한반도의 안보를 미국을 배제한 한·중·일 3국간 개념으로 보고 있다는 식으로까지 해석된다. 이에 대해 학계나 정부내 전문가들은 노 대통령 측근 인사가,그것도 외교·안보 담당측근이 아니면서 공개적으로 할 수 있는 얘기가 아니라고 지적한다.진위 여부를 떠나서 국제사회에 오해를 불러올 수도 있다는 것이다. 또 미국을 배제한 동북아 안보틀을 얘기하는 것은 현실적으로도 맞지 않고,스스로 고립주의를 택하는 것 밖에 되지 않는다는 지적이다.동북아시아와 태평양을 함께 안고 가는 것이 우리 외교의 숙제란 설명이다. 서울대 이근 국제대학원 교수는 13일 “‘동북아’의 범위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은 상태”라면서도 “일본의 안보구상은 미국과 거의 일체화된 것인 만큼 한·중·일 안보시대 도래는 굉장히 비현실적인 희망 사항”이라고 꼬집었다. 동북아 시대 위원장으로 임명된 문정인 교수는 “아직 임명장을 받지 않아 어떤 임무가 주어졌는지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밝히고 “그러나 어떤 식의 그림을 그려가든 미국을 배제한 동북아 구상은 생각하기 힘든 것 아니냐.”고 말했다. 한편 노대통령은 노사모 총회에 보낸 축하 메시지에서 “지금도 노란 티셔츠,노란 풍선을 보면 제 가슴은 뜨거워진다.”고 밝혔다.문 의원은 이와 관련해 “개혁 주체세력이 있어서 메이지 유신이 성공했고,우리도 개혁 주체세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히고 “많은 숫자도 필요 없고 바로 노사모의 힘이면 된다.”고 주장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seoul.co.kr˝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동북아 정책구상’ 경제에서 외교안보로

    노무현 대통령과 ‘개혁 코드’가 맞는 학자들이 청와대에 전면포진했다.청와대의 개혁색깔이 보다 선명해질 것 같다.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정책실장에 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을 임명했다.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에는 윤성식 고려대교수,동북아시대위원장에는 문정인 연세대 교수를 각각 임명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김병준 실장과 윤성식 위원장을 ‘개혁적 성향의 전문가,학자’라고 각각 표현했다.두 사람은 대통령직 인수위 또는 이전부터 노 대통령과 인연을 쌓아오면서 코드가 잘 맞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인사로 노 대통령이 집권 2기의 두가지 과제로 내건 정부개혁과 부패청산 드라이브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특히 인사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다. 여권의 핵심관계자는 “이번 인사의 포인트는 외교안보 전문가인 문정인 연세대 교수의 발탁”이라면서 “동북아 중심국가 개념을 ‘경제 중심’에서 ‘외교안보 중심’으로 전환시키겠다는 대통령의 구상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변화하는 안보환경에서 한·중·일 안보블록의 중심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한미군 감축협상이 급속히 진행되고 있고,노 대통령이 집단안보체제를 거듭 강조하고 있는 상황에서 문 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된다. 김병준 정책실장은 “대통령과 정부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적 방향이 잘못 알려지거나 이해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면서 “불필요한 정책적 혼선과 파열을 방지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최근 아파트 분양원가 공개를 둘러싸고 여권이 정책조율 혼선 양상을 보이고 있는데 대한 적극적인 역할을 펴겠다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윤성식 위원장은 “정부조직이 국민의 요구와 세금을 소중하게 생각하고 국민을 두려워하는 기관으로 만드는 것이 정부혁신”이라고 강조해 고강도의 정부혁신을 예고했다. 그는 대통령직 인수위 시절부터 감사원 개혁 등 정부혁신 방향을 노 대통령에게 조언해 왔으며,지난해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청문회에서 부결됐다. 여기에다 학자 출신인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이 사무처장으로 승진,위상이 높아진다. 대신 청와대 국가안보보좌관의 NSC 사무처장 겸직 제도가 폐지된다.여권 관계자는 “주한미군 감축 등 급변하는 안보상황에서 이 차장의 권한이 강화되는 것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결국 북한과의 평화적 관계 증진과 중국·일본과의 긴밀한 안보협력을 통해 기존의 안보개념을 전환하겠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 대통령은 12일 청와대에서 이해찬 총리후보 지명자,총리 직무대행인 이헌재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김병준 정책실장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국정운영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으로 전해졌다.박봉흠 전임 정책실장은 와병으로 더 이상 직무수행이 어렵다는 판단에 따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이날 사표를 냈다. 박정현 김상연기자 jhpark@seoul.co.kr
  • 김병준·윤성식·문정인 프로필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과 함께 보스 기질을 인정받았다.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주면서 친화력과 언변이 좋다.지방분권 문제의 전문가로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등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노무현 대통령과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왔다.부인 김은영(46)씨와 2녀.▲경북 고령(50)▲영남대 정치학과▲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지난해 9월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다.행정학 학사에다 회계학 석사,경영학 박사,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소지한 개혁적 성향의 학자로 꼽힌다.소장하고 있는 클래식 CD가 1000장이 넘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고 내성적이고 꼼꼼하다는 평.부인 이향진씨와 2남.▲전남 해남(51)▲광주일고▲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윤영관 전 외교장관,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빅 3’ 자문교수다.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평양을 방문해 햇볕정책의 전도사역을 맡았다.몸집만큼이나 호탕한 성격에 강의진행이 탁월하다.부인 김재옥씨와 1남 1녀.▲제주(53)▲연세대 철학과▲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김병준·윤성식·문정인 프로필

    김병준·윤성식·문정인 프로필

    ●김병준 청와대 정책실장 제16대 대통령직 인수위 정무분과 간사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정치력과 함께 보스 기질을 인정받았다.친근한 이웃집 아저씨 같은 인상을 주면서 친화력과 언변이 좋다.지방분권 문제의 전문가로 경실련 지방자치위원장 등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노무현 대통령과 10년 이상 인연을 맺어왔다.부인 김은영(46)씨와 2녀.▲경북 고령(50)▲영남대 정치학과▲국민대 행정학과 교수 ●윤성식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 지난해 9월 감사원장 후보로 지명됐다가 국회 청문회에서 인준을 받지 못했다.행정학 학사에다 회계학 석사,경영학 박사,미국 공인회계사 자격증을 소지한 개혁적 성향의 학자로 꼽힌다.소장하고 있는 클래식 CD가 1000장이 넘을 정도로 음악에 조예가 깊고 내성적이고 꼼꼼하다는 평.부인 이향진씨와 2남.▲전남 해남(51)▲광주일고▲고려대 행정학과 교수▲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 윤영관 전 외교장관,서동만 전 국정원 기조실장 등과 함께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 분야 ‘빅 3’ 자문교수다.지난 2000년 6월 남북 정상회담 때 세종연구소 연구위원이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과 평양을 방문해 햇볕정책의 전도사역을 맡았다.몸집만큼이나 호탕한 성격에 강의진행이 탁월하다.부인 김재옥씨와 1남 1녀.▲제주(53)▲연세대 철학과▲연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 경제·환경등 한국사회 집중 조망/방송3사 신년 특집프로 ‘풍성’

    지상파 방송 3사가 연말연시를 맞아 다양한 특집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KBS1은 신년 기획 2부작 ‘동북아 경제 삼국지’를 준비했다.1편 ‘일본 제조업의 부활’은 1월1일 오후 10시,2편 ‘13억 중국의 도전’은 1월 2일 오후 10시 방송된다.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동북아 지역 경제 통합의 흐름을 살펴보고,그 속에서 한국 경제가 취해야 할 전략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KBS1은 또 1월1일 오후 11시35분 방송되는 연중기획 ‘평화로 가는 길’에서 세계적인 석학들을 불러 한반도의 북핵 문제를 진단한다.문정인 연세대 교수,도널드 그레그 전 주한미국대사,왕지쓰 중국 사회과학원 미국학연구소 소장 등이 출연한다. MBC는 특별기획 10부작 ‘세계의 국회의원’을 1월4일부터 13일까지 오후 11시30분에 방영한다.각국 국회의원의 의정활동을 살펴 한국 정치문화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한다.4일 네덜란드·대만 편을 시작으로 13일 미국 편까지 차례로 방송된다. MBC는 1일 오후 7시20분 자연다큐멘터리 ‘날아라 뿔논 병아리’를 방송한다.큰고니 논병아리 뿔종다리 꼬마물떼새 등 보호야생종들의 낙원 천수만의 다양한 새들을 만나보는 시간이다.2일 오후 11시15분에는 신년특집 2부작 다큐멘터리 ‘꿈’을 연속방영한다.빈부격차의 심화,기회의 불평등과 가난의 대물림,피폐한 농촌현실 속에서 살아가는 ‘주변인’들의 삶과 그들만의 꿈을 들여다본다. SBS는 신년기획 3부작 다큐멘터리 ‘환경의 역습’을 내보낸다.화학물질 과민증 환자의 사례 등 우리 생활주변의 공해 문제를 집중 조명하는 다큐멘터리다.1월 3일부터 매주 토요일 오후 10시55분에 방송한다. 채수범기자 lokavid@
  • 盧대통령 6개월 진단 / 문정인 연세대교수 인터뷰

    참여정부 출범까지 노무현 대통령의 외교안보분야 정책브레인으로 활약한 문정인(사진·정외과) 연세대 교수는 24일 “참여정부는 보·혁 갈등속에 혼란스러워하는 국민들에게 국가안보전략의 큰 그림을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6개월간 ‘굴욕 외교’‘일관성 부재외교’라는 비판을 받았는데. -‘노 대통령=반미’란 인식과 북핵 문제를 둘러싼 한·미간 불협화음,또 특검 수용을 둘러싼 남북관계 경색 등으로 초기엔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북한도 노무현 정부가 이라크 파병을 결정하고 한·미 공조를 역설하자 회의적으로 보기도 했다.그러나 외교,남북관계 모두 안정돼가고 있다.특히 베이징 6자회담은 큰 의미를 지닌다.6자회담은 지난 3월말 윤영관 외교부 장관을 통해 정부가 미국에 내놓은 안이다.북핵 문제에서 우리가 뒷자리에 물러서있지 않았으며 오히려 참신하고 혁신적인 안을 제시해왔다.언론의 일방적 매도로 빛이 바랜 감이 있다. 남남 갈등,보혁 갈등의 정점에 노 대통령이 서 있다는 지적도 많다. -대통령은 선택을 해야만 하는 자리다.인공기 훼손에 대한 유감표명은 잘한 일이다.상대를 존중했을 때 신뢰가 생기고,신뢰가 있어야 교류 협력,평화구축으로 나갈 수 있다.보수진영도 이해해야 한다.김대중 정권때 유지됐던 북한과의 ‘아태 라인’이 중단됐지만 지금은 대북 채널이 재가동되는 것 같다.외교는 상대방에 맞춰서 전략·전술을 개발해야 하는 것 아닌가. 노 대통령이 여러차례 ‘자주 국방’을 얘기하는데. -이 문제는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국방은 항상 모자람이 있다.국제사회 많은 나라들이 자족적 국방 능력이 되지 않으니까 동맹관계를 맺는 것이다.노 대통령의 ‘자주국방’언급의 의미는 미국에 대해 한국과 협의하고 동맹국의 대우를 해달라는 의사표시다.미국의 세계전략에 따라 우리도 변해야 하는 ‘상황적 동맹’관계를 염두에 둔 표현이지만 국가원수가 구두로 이를 표현한 것은 문제가 있다.국방연구원이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작성,보고하는 형식을 취해야 한다. 노 대통령의 외교 독트린은 어떻게 세워 나가야 하나. -지금은 사소한 문제의 이슈화로 보혁갈등이 심화되고 국민들도 혼란스러워하고 있다.평화번영정책과 함께 대한민국 국가안보 전략의 큰 그림을 국민들에게 제시해야 한다.참여정부가 당면한 안보 위협은 무엇인지,인식은 어떻게 하고 있으며,전술·전략은 무엇인지에 대한 비전을 보여줘야 한다. 김수정기자 crystal@
  • 클로즈업/ EBS ‘통일진단’

    EBS ‘통일진단’(오전 7시10분)은 ‘6·15 남북공동선언’ 3주년을 맞아 정세현 통일부 장관을 만나 대북정책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본다. 지난 3년 동안 남북 관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다.특사교환 등 각종 남북회담이 활발하게 이루어졌고,특히 경제협력과 이산가족 상봉 등에서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두었다.하지만 ‘퍼주기’‘끌려가기’ 등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면서 우리 사회에서 불신의 골이 깊어지기도 했다. 평화번영 정책을 추진한 지 100일이 넘어선 지금,이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와 부정적인 시각이 엇갈린다.북핵이라는 악재와 국제적인 안보위기 속에서 과연 평화번영 정책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정 장관은 지난 정부의 햇볕정책 기조를 유지하지만 보다 투명한 사업진행으로 국민의 참여와 지지를 유도할 것이라고 밝힌다. 문정인 연세대 교수와 언론인 김영희씨가 토론자로 나와 열띤 토론을 벌인다. 이순녀기자 cor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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