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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릴레오 vs 홍카콜라…진보·보수 SNS 대전 승자는

    알릴레오 vs 홍카콜라…진보·보수 SNS 대전 승자는

    유시민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4일부터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다. 여권과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해 비방하는 ‘가짜뉴스’에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노무현재단은 2일 유 이사장이 ‘유시민의 알릴레오’라는 이름으로 4일 밤 12시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재단은 “우리 사회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 역사와 맥락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유 이사장은 “사실에 의거해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방송은 주제별 현안에 관해 전문가를 초대해 유 이사장과 대담하는 형식으로 진행된다.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한다. 팟캐스트 방송은 노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해 잘못된 정보와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와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어록을 소개하고 배경을 설명하는 ‘유심’(USIM) 코너로 구성됐다. 앞서 유 이사장은 지난달 22일 팟캐스트 방송 진행을 처음 알리면서 “노 전 대통령을 근거 없이 잘못된 사실을 가지고 비방하는 데 대처할 방법이 없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첫 방송에는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해 남북 및 북·미 관계 현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정치권에서는 ‘유시민의 알릴레오’가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의 유튜브 채널인 ‘TV홍카콜라’에 맞서 흥행몰이를 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TV홍카콜라는 지난달 시작한 지 한 달도 안 돼 현재 구독자 수가 17만명을 넘으며 인기몰이 중이다. 유시민의 알릴레오는 이날 예고 방송만 했지만 팟캐스트 구독자 수가 약 4만명에 달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티저 공개…4일 문정인과 첫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 팟캐스트 티저 공개…4일 문정인과 첫 방송

    사람사는세상 노무현재단 유시민 이사장이 오는 4일 밤 12시 정치·사회 현안을 다룰 팟캐스트 방송을 시작한다. 노무현재단은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사회의 다양한 정책 현안에 대한 올바른 지식과 정보를 전달하고, 그 역사와 맥락을 들여다보자는 취지”라고 밝혔다. 팟캐스트 방송의 제목은 ‘유시민의 알릴레오’로 유시민 이사장의 진행으로 주제별 현안에 대한 전문가를 초대해 대담하는 형식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또 여론조사 전문가인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이 고정 출연해 각종 통계로 나타난 국민의 목소리를 전달할 계획이다. 고 노무현 전 대통령과 노무현재단에 대해 잘못 알려진 정보와 왜곡된 의견을 바로잡는 ‘고칠레오’와 노 전 대통령의 육성 어록을 소개하고 그 배경을 설명하는 ‘유심(USIM)’ 코너도 마련한다. 노무현재단은 매주 금요일 밤 12시에 재단 홈페이지, 팟빵, 유튜브, 아이튠스, 카카오TV, 네이버TV 등에서 프로그램을 공개할 계획이다.노무현재단은 이날 유시민 이사장이 출연하는 1분 분량의 티저 영상을 공개했다. 3일에는 첫 방송 예고편을 공개한다. 오는 4일 첫 방송 초대 손님으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출연한다. 유시민 이사장과 문정인 특보의 대담은 남북·북미 관계 현안, 한반도 평화를 향한 노무현 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성과와 과제 등을 주제로 2회 연속 방송될 예정이다. 유시민 이사장은 재단을 통해 “사실에 따라 합리적 추론으로 삶과 정책의 문제를 다룰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삼일회계법인 ‘남북경제협력 최고경영자 과정’ 9기생 모집

    삼일회계법인 ‘남북경제협력 최고경영자 과정’ 9기생 모집

    남북 경제협력의 새로운 길을 모색하는 남북경제협력 최고경영자과정이 7기, 8기에 이어 9기 수강생을 모집한다. 이번에 개설되는 과정의 커리큘럼은 정규 강좌와 조찬 특강, 그리고 안보 견학으로 나뉜다. 정규 강좌로는 △북한과의 비즈니스 어떻게 할 것인가 △최근 한반도 정세와 남북경협의 전망, 북한의 경제 구조와 경제 정책의 변화 △북한의 인프라현황과 재원조달∙남북회계협력방안 △남북 및 유라시아 철도 연결의 비전과 과제 △북한의 관광 산업과 개발협력의 모색 △동북아 공동발전을 위한 한반도의 균형적 국토개발 △북한의 광물자원 개발과 남북협력방안 △개성공단과 남북경협의 고도화: 한반도 미래경제의 창 △북한의 투자 관련 법률과 제도의 이해 △新남북경제협력 시대와 기업의 투자 전략 등을 다룬다. 강사진도 에스지아이컨설팅의 유완영 회장,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양문수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민규 우석대 교수,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 나희승 한국철도기술연구원장, 심상진 경기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이상준 국토연구원 부원장, 최경수 북한자원연구소장, 김진향 개성공업지구지원재단 이사장, 김광길 변호사, 조봉현 IBK 기업은행 경제연구소 부소장 등 남북경제협력에 관한 각 분야별 전문가들로만 구성됐다. 또한 5월, 6월 조찬 특강으로는 문정인(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북미관계 전망과 한반도의 평화, 박찬모 평양과학기술대학교 명예총장의 북한의 ICT현황과 남북교류협력 방안 등을 다룰 예정이다. 해외 워크숍으로 북중러 접경지역인 러시아 하산-블라디보스톡을 방문하여 해외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며, JSA 판문점, 국가정보원, 군부대 등 국가 안보견학이 겸해진다. 내년 2월 22일까지 수강생을 모집하며 학사 일정은 2019년 3월 18일~6월 17일 매주 월요일 저녁에 진행된다. 삼일회계법인의 사업성 검토, 금융, 인프라 개발 등 투자 자문 전문성과 20년 넘게 쌓아온 SGI컨설팅의 남북경제협력 실제 경험을 혼합한 ‘남북경제협력 최고경영자 과정’은 여러분들께 북한 비즈니스와 관련한 깊이 있는 지식과 정보, 고품격 네트워크의 장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태호 삼일회계법인 남북투자지원센터장은 “한국 경제의 신성장 동력 확보,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 번영의 길에 대한 관심과 열망이 커지고 있는 만큼 우리 기업들도 이러한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면서 사업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중요한 시기”라며 “북한 투자와 비즈니스를 검토하거나 준비하는 모든 기업인과 전문가들에게 가장 현실적이고도 실제적인 도움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삼일은 1971년 창립 이후 지금까지 고객에게 차별화된 고품질의 서비스와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왔으며 고객 기업에 대한 깊은 이해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동반자적 신뢰 관계를 형성해오고 있다. 전문 컨설팅 Firm 으로서 지난 40여 년간 수 많은 기업의 비즈니스 이슈를 함께 고민하며 전문 서비스를 제공해 오던 삼일은 북한 비즈니스에 대해서도 가장 먼저 비전을 제시해 왔다. 나우뉴스부 nownews@seoul.co.kr
  •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황성기의 시시콜콜]남북 철도·도로 착공식이 진짜 착공 되려면

    남북이 오는 26일 개성 판문역에서 ‘경의선·동해선 철도·도로 연결 및 현대화 착공식’을 가진다. 당초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과 연계해 착공식을 가지려고 했으나 북측에서 ‘고민이 많이 된다’며 부정적 뜻을 표명해, 사실상 답방이 물 건너가면서 남북 정상이 참석하지 않는 조촐한 행사로 치러질 전망이다. 남북은 지난 13일 개성 공동연락사무소에서 가진 실무회의에서 ‘착공식에 양쪽 100명씩 참석’만 정했을 뿐 세부 사항은 추후 협의하기로 했다. 말이 착공식이지 대북 제재로 인해 실제 공사에 들어가지는 않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그를 두고 ‘착수식’이라고 에둘러 표현했다. 다만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위원회의 제재면제 결정이 아직 나지 않아 100% 행사를 치른다는 보장은 없다. 그러나 제재를 주도하는 미국이 남한의 강력한 뜻을 무시하고 첫 삽만 뜨는 행사조차 반대할 것 같지는 않다. 올해 가파르게 전개되어 온 남북과 북·미 관계를 감안할 때 지난 여름만 해도 4·27 판문점 선언에서 합의한대로 제대로 된 착공식이 열릴 것이라는 예상이 우세했다. 그러나 북·미 협상이 본격화하고 비핵화 핵심 사항인 핵 신고 리스트, 핵·미사일 반출과 제재완화라는 요구 조건이 부딪히면서 지난 7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3차 방북 이후 반년 가까이 교착상태에 빠졌다. 참다 못한 듯 북한 매체가 속내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13일 ‘시간은 미국의 어리석음을 깨우쳐 줄 것이다’라는 제목의 개인 논평에서 “우리는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면서 “출로는 우리가 취한 상응한 조치들로 계단을 쌓고 올라옴으로써 침체의 구덩이에서 벗어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즉 북한이 핵·미사일의 발사 중단과 미군 유해송환 등의 조치를 취했으니, 미국은 제재압박을 풀어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요구한 것이다.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초 개최되려면 스티브 비건 미 국무부 대북정책특별대표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의 실무협의를 거쳐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고위급회담이 열려야 한다. 당초 11월 8일 뉴욕에서 개최될 예정이던 고위급회담은 북한이 연기를 통보한 뒤로 한 치의 진전도 없다. 미국이 대북 제재를 완화하는 ‘상응조치’를 보이기는커녕 인권탄압을 이유로 지난 10일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등을 제재대상으로 추가하는 등 압박 수위를 낮출 기미는 전혀 보이지 않는다. 현재는 북한이 대화의 셔터를 닫았다고 봐야 한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도 말했듯 미국이 20여차례나 연락을 취했으나 북한 대답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교착이 계속된다면 남북이 제재완화를 전제로 구상한 철도·도로 연결은 고사하고 개성공단이나 금강산관광 재개도 불가능하다. 지금의 판은 아무리 뜯어봐도 미국의 비핵화 기대치가 북한이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높다. 북한이 ‘미국이 제 정신으로 돌아올 때를 인내성 있게 기다린다’고 한들 북한의 액션이 없이면 ‘제 정신’을 차리기는 어려운 판이다. 즉 북한의 추가적인 양보조치로 미국이 번뜩 ‘제 정신’을 찾게 하는 것 말고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조선중앙통신이 미국을 비난하면서도 개인명의의 논평 형식을 취한 것은 협상 자체는 깨지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미 국무부도 이런 북한 비난에 대해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약속이 이행될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고 받아넘겼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마찰에서 우리가 목도했듯 시진핑 국가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강경한 태도를 보고는 한 발 물러서는 자세를 보였다. 힘이 달리는 것은 미국이 아닌 중국이고 그게 냉엄한 국제정치 현실이다. 북·미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 조야의 암반처럼 딱딱한 대북 여론을 누그러뜨리고 제재를 풀기 위해서는 김정은 위원장이 한 발 더 나간 조치를 내놓아야 할 시점에 도달했다. 기다려서 아쉬울 것은 미국이 아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정상회담은 예정대로 내년 초 개최되는 게 비핵화 일정상 순리다. 베트남이 2차 북·미 정상회담 유치 의사를 한국 정부 측에 전달했다고 미국 CNN이 보도했다. 2019년 1, 2월 베트남이든 어디든 북·미 정상회담이 열려 김 위원장이 지금껏 밝히지 않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일부 반출 같은 획기적인 제안을 세상에 공표하고 트럼프 대통령이 워싱턴·평양 연락사무소 설치와 제재완화를 발표한다면 그 이상 좋은 그림은 없을 것이다. 진짜 남북 철도연결 착공식은 그제서야 가능하다. 논설위원 marry04@seoul.co.kr
  • [사설] 미국의 대북 인권 압박, 해답은 조기 비핵화

    미국 재무부가 현지시간 10일 북한 내 인권 유린의 책임을 물어 최룡해 노동당 부위원장 겸 조직지도부장, 정경택 국가보위상, 박광호 부위원장 겸 선전선동부장을 제재 대상으로 지정했다. 미국 단독 제재의 실질적 효과는 미미하지만, 왜 하필이면 이때 강력한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개인과 기관을 제재하는지 관심을 끈다. 가능성이 큰 해석은 북·미 고위급회담과 2차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을 압박하려는 지렛대로 ‘인권’을 활용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인권 문제는 미국 민주당의 전매특허였다. 공화당인 도널드 트럼프 정부 들어 미 국무부는 북한이 핵·미사일을 쏘지 않고 최고 지도자끼리 만나는 협상에 들어서자 180일마다 한 번씩 내는 북한 인권보고서 제출을 미뤄 왔다. 국무부가 1년 2개월 만에 늑장 보고서를 내고 재무부가 제재에 나선 것은 북한을 빨리 협상 테이블에 앉히려는 뜻일 것이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는 지난 10일 “미국이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이나 최선희 외무성 부상에게 20번 넘게 전화했지만, 평양으로부터 답이 없다고 한다”고 전했다. 북한은 종전선언을 비롯한 체제 안전보장이나 제재완화 요구에 대해 미국이 조치를 취하지 않자 대화의 셔터를 내리고 장고에 들어간 듯하다. 하지만 시간이 그리 많지 않음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비롯한 북한 지도부는 알아야 한다. 2019년에 불가역적인 비핵화가 가시화하지 않으면 미국 내 대북 여론이 더욱 악화하고 국제사회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는 엄혹한 현실을 북한은 새겼으면 한다. 김 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사실상 무산되고 내년 초로 넘어가게 됐다. 지금 북한에게 요구되는 것은 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에 반발하는 게 아니라 조기 비핵화를 위한 추가 조치로 미국과 통 큰 흥정을 하고 남북 경협 및 관계 개선을 확대하는 것이다.
  • 문정인 “남북 관계가 너무 앞서가면 北 설득하기 어렵다고 美 불만 토로”

    문정인 “남북 관계가 너무 앞서가면 北 설득하기 어렵다고 美 불만 토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10일 “미국은 ‘남북 관계가 너무 앞서가면 북·미 관계에서 미국이 북한을 설득하고, 입장을 바꾸는 데 어려움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밝혔다.문 특보는 연세대 동문회관에서 아태정책연구원 주최로 열린 외교통상정책연구포럼 기조강연에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진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문 특보는 “한국 정부는 ‘북·미 관계가 어려울 때 남북 관계가 앞서가면서 한국이 북한을 설득할 수 있지 않으냐’는 입장과 함께 미국에 ‘걱정하지 말라’고 하지만 이런 문제(미국의 불만)가 있는 것도 현실”이라고 했다. 문 특보의 발언은 한·미 간 불협화음은 없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입장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일 뉴질랜드로 향하는 전용기 내 기자간담회에서 “(한·미 엇박자 논란은) 근거 없는 추측성 얘기”라고 잘라 말했다. 문 특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답방이 연내 이뤄질 것인가’라는 참석자의 질문에는 “시간표를 봐서는 상당히 타이트하다”면서 “연내에 어려워지면 내년에 와도 문제없는 것 아닌가”라고 답했다. 이어 “대통령도 말했지만 시간에 집착할 필요는 없다”며 “2차 북·미회담 후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뉴스 분석] 리스크 큰 빅이벤트… 김정은 답방 정치학

    [뉴스 분석] 리스크 큰 빅이벤트… 김정은 답방 정치학

    결단 땐 정상국가 지도자 이미지 과시 北군부·남한 내 강경세력 반대는 변수 “북·미 협상 진전 후 답방 최상 시나리오” 문정인 “김정은 연내 서울 답방 뒤 내년 남북미 종전선언 방안 괜찮아”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3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면서 연내 서울 답방의 기본적인 여건은 조성된 형국이다. 이제 공을 넘겨받은 김 위원장이 한 달도 안 남은 올해 안에 답방을 결행할지 이해득실을 따지며 고민해야 하는 입장이다. 김 위원장이 연내 답방을 최종 결심한다면 우선 국제사회에 약속을 지키는 정상국가 지도자의 이미지를 과시하는 장점이 있다. 비핵화 협상에 대한 미국 내 강경파의 회의론을 어느 정도 불식시키면서 결과적으로 대북 제재 완화 분위기를 조성하는 목표를 설정할 수도 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일 서울대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김 위원장이 서울 답방을 먼저 하고, 이후 내년 1~2월에 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면 여기에 문 대통령이 합류해 종전선언을 한다고 해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위원장의 답방은 ‘한국전쟁 이후 처음으로 남한 땅을 밟는 북한 최고지도자’라는 역사적 이벤트가 되기 때문에 그 자체로 남한은 물론 전 세계에 미치는 ‘임팩트’가 엄청날 것이고 ‘매력 공세’는 절정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도 지난 2일 기자간담회에서 “북한 지도자가 서울을 방문한 적이 한 번도 없어서 답방이 이뤄진다면 그 자체로 세계에 보내는 평화적 메시지, 비핵화 의지, 남북 관계 발전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본다”고 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도 못 지킨 서울 답방 약속을 아들인 김정은 위원장이 지킴으로써 대내외적 권위를 더욱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서울 답방을 통해 미국에는 싱가포르 북·미 정상선언을 지키고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초청하면 언제든 가겠다는 메시지도 전달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북한 내 군부 등 강경파의 반대는 김 위원장의 답방을 제약하는 요인이다. 탈북한 태영호 전 주영 북한 공사는 최근 블로그에 “김정은 주변의 고위 간부들은 ‘원수님 내려가시면 안 됩니다. 남조선놈들이 무슨 짓을 할지 어떻게 알겠습니까’라면서 열띤 충성 경쟁을 벌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남한 내 보수 강경세력의 반대 등 예측할 수 없는 돌발 변수를 감수해야 하는 것도 김 위원장으로서는 리스크다. 경호와 안전에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답방을 통해 구체적인 성과물을 얻어야 하는 점도 부담이다. 뭔가 그럴듯한 반대급부를 얻어내야 최고지도자가 수십년간 적대시하던 남한 땅에 간 명분으로 삼을 수 있기 때문이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은 올해 비핵화를 대내외적으로 공표하는 대대적인 국면 전환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군부 강경파 등 내부 반발 세력을 설득하고 억눌러 왔다”며 “내년 신년사에서 자신의 성과를 내세워야 하는 김 위원장이 올해 안으로 북·미 관계에서 일정한 진전이 없을 경우 연내 서울 답방을 통해 북·미 관계의 교착상태를 남북 관계의 진전으로 덮어버리는 상징성을 취하려 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연내 답방이라는 고차방정식을 실행으로 이끌 최선의 호재는 북·미 협상 호전이다. 홍 연구위원은 “김 위원장 입장에서 최상의 시나리오는 북·미 협상이 진전된 후 서울 답방을 해 남북 경협에서 진전된 합의를 이루는 것”이라고 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단독]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 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기술적인 문제… 의미 퇴색되는 건 아냐” 실무급 종전선언으로 비핵화 명분 제공 교착 상태 북미협상 ‘돌파구’ 역할 가능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 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정치적 무게 낮춘 실무급 종전선언...2차 북미정상회담 동력 제공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으로 미뤄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에서도 우리 정부가 ‘연내 종전선언’에 대한 기대를 버리지 않은 것은 꼭 정상이 아닌 장관급에서라도 종전선언을 할 수 있다는 기술적·정무적 판단이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24일 복수의 청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의 국방장관 등 관련 고위급 책임자들이 모여 종전선언을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기술적으로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일 뿐,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을 한다고 종전선언의 의미가 변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정부 고위관계자도 23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기자들에게 2차 북·미 정상회담이 내년 1월 1일 이후 열릴 것이라는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언급과 관련해 “중간선거가 11월 초이고 준비 과정을 보면 그 정도가 적절하지 않겠냐고 보인다”고 내년 개최에 무게를 뒀다. 그러면서도 “연내 종전선언이 불가능하다고 보지 않는다. 우리 입장에서는 연내에 한다는 것”이라며 연내 종전선언을 계속 추진 중임을 시사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도 이날 올해 종전선언이 이뤄질 수도 있다고 했다. 정상급이 아닌 실무급 종전선언 아이디어는 ‘정치적 선언’으로 무게를 한 차례 낮춘 종전선언의 무게를 더욱 낮춰 타결 가능성을 높이는 장점이 있다. 또 2차 북·미 정상회담을 먼저 거친 뒤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데서 오는 부담을 피할 수 있다. 2차 북·미 정상회담을 하려면 가시적인 비핵화 진도가 나와야 하는데, 이것을 두고 옥신각신하다 보면 교착상태가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먼저 실무급 종전선언을 통해 북한 비핵화의 명분을 제공한 뒤 2차 북·미 정상회담으로 이어지는 수순을 옵션 중 하나로 우리 정부는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종전선언은 비핵화 협상의 중간 ‘기착지’ 일뿐, ‘종착지’가 아니라는 얘기다. 1차 북·미 정상회담에도 불구하고 교착상태가 거듭되자 우리 정부가 이 실무급 종전선언 카드를 돌파구로 떠올렸을 가능성도 있다. 홍민 통일연구원 연구위원은 “실무선에서 종전선언이 이뤄진다면 관련 장관들이 만나 문안을 확인하고 공동기자회견 형태로 종전선언의 문안을 발표한 다음 각국으로 가져와 정상들이 서명하는 방식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평양회담 특별수행단 ‘뒷풀이’ 첫 모임…4대기업 총수는 불참

    평양회담 특별수행단 ‘뒷풀이’ 첫 모임…4대기업 총수는 불참

    지난달 평양에서 열렸던 남북정상회담에 참석했던 특별수행원들이 ‘뒤풀이’ 성격의 첫 교류 모임을 가졌다. 4대 기업 총수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23일 오후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특별수행단 54명의 모임인 ‘고려회’(가칭)는 서울 광화문에 위치한 한 식당에서 귀국 후 첫 교류 모임을 열었다. 모임은 사실상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의 제안으로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참석한 정·재계 인사들은 이번 모임에 대해 “다 같이 밥을 먹으며 소회를 푸는 자리”라며 의미를 확대하지 않았다. 이번 모임에서 참석자들에 연락을 돌리는 역할(간사)을 맡았던 장병규 블루홀 의장(4차산업혁명위원회 위원장)은 “(모임의 목적은) 뒤풀이 형식의 친목 모임이다”라며 “(언론에서) 과도한 관심을 가져서 경제인분들은 부담스러워 하신 것 같다”고 말했다. 경제인 중에 몇 안 되는 참석자였던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은 “이번 모임은 확실히 내용을, 설명을 듣고 온 것은 아니고 가벼운 마음으로 왔다”고 밝혔다. 앞서 일각에서는 이날 모임이 각계 인사들의 남북관계에 대한 생각을 정부에 전달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이날 정부 측 인사는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모임에는 54명의 특별수행단 중 장 의장과 손 회장을 비롯해 20여명이 모임에 참석했다. 정계 인사로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이정미 정의당 대표 등이 왔다.재계 인사로는 이재웅 쏘카 대표,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이 자리를 함께했다. 참석이 기대됐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불참했다. 일각에서는 대기업이 남북관계 진전과 관련해 뭔가를 해야 한다는 부담을 느껴 참석 대상자들이 불참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문 특보와 차범근 전 축구감독, 이동걸 산업은행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도 모습을 비췄다. 문 특보는 “2000년 정상회담에 다녀온 분들이 ‘주암회’라는 모임을 유지하고 있으니 그 사례를 주고 ‘우리도 이렇게 해야 하는 거 아니냐’ 하고 나온 것”이라고 밝혔다.앞서 이들 특별수행단은 방북 후 귀국하는 자리에서 향후 별도의 교류 모임을 갖기로 했다. 모임의 명칭은 특별수행단이 묵었던 고려호텔의 이름을 따 ‘고려회’로 불리고 있지만 첫 모임 후 모임의 이름과 향후 교류 계획 등이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 문 특보는 “모임에 강제성도 없고 식사도 각자 회비를 내서 하는 것이라 부담이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플루토늄·고농축 생산시설까지 영구폐기… 불능화와 차원 달라

    북한이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제시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와는 차원이 다르다. 영변 냉각탑 폭파는 다분히 상징적인 ‘이벤트’였을 뿐, 북한의 핵무기 생산 능력을 완전히 무력화한 것은 아니었다. 영변 핵시설에는 냉각탑 외에도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 생산에 필요한 흑연감속로, 연료봉 재처리시설, 핵 연료봉 제조공장, 고농축 우라늄 생산 시설 등 390개 이상의 핵물질 생산 건물이 밀집해 있다. 가히 북한 핵 개발의 심장부라 할 수 있다. 북한이 미국의 ‘상응조치’를 전제로 제시한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는 더는 핵물질을 생산할 수 없도록 이 시설을 모두 못 쓰게 만들겠다는 것이다. 핵 개발을 전면 중단하는 것은 물론, 향후 핵 개발 가능성까지 차단하겠다는 말과 다름없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김 위원장이 북한 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 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것”이라며 “이를 북한이 얘기한 것은 최초로 상당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그동안 영변 핵시설 불능화가 시도된 적은 있었지만 폐기 단계로 진입한 적은 없었다. 2007년 2·13 합의에 따라 이뤄진 핵시설 불능화 조치는 5㎿급 원자로와 함께 핵 재처리시설, 핵연료공장 등 영변 핵시설의 핵심부품을 뜯어내 따로 보관하고 감시카메라를 설치해 북측의 접근을 통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가동 불능 상태로 만드는 것이지 완전 폐기가 아니었다. 냉각탑 폭파는 2·13조치의 불능화 단계에 포함된 사안은 아니지만, 북한이 핵 폐기 의지를 전 세계에 과시하고자 취한 조치였다. 북한은 2009년 영변 핵시설에서 국제원자력기구(IAEA)조사관을 추방하고 부품을 다시 설치하는 등 복구에 나서 사용후 연료봉 재처리를 강행해 핵무기의 원료인 플루토늄을 추출했다. 핵시설을 영구 폐기하려면 우선 IAEA의 검증과 사찰이 뒷받침돼야 한다. 북한은평양 정상회담에서 ‘유관국 전문가’ 들의 참관하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생산기지인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을 영구 폐쇄하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사찰을 받겠다는 것으로, 다음주 북·미 협상이 재개되면 동창리 사찰과 함께 영변 핵시설 사찰 문제도 함께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평양공동선언] 11월부터 군사분계선 일대 ‘버퍼존’ 설정… 육해공 적대행위 금지

    군사 긴장 완화… 우발적 무력충돌 차단 北 해안포 무력화·GP 11곳씩 시범 철수 JSA 경비인력 비무장화도 복원하기로 DMZ ‘화살머리고지’서 공동 유해 발굴남북은 19일 타결한 ‘판문점 선언 이행을 위한 군사 분야 합의서’을 통해 11월 1일부터 군사분계선(MDL) 일대 지상·해상·공중 적대행위를 금지하는 ‘완충구역’(버퍼존·Buffer Zone)을 설정하기로 했다.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평양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에 선언의 의미가 상당히 있다”고 밝혔다. 우선 지상은 MDL 기준 총 10㎞ 범위에서 포병 사격훈련 및 연대급 이상 야외기동훈련을 전면 중지하기로 했다. 해상에서는 서해 남측 덕적도부터 북측 초도까지 최대 135㎞, 동해 남측 속초부터 북측 통천까지 80㎞ 범위의 수역에서 포사격 및 해상 기동훈련을 중지하기로 했다. 이 지역의 해안포와 함포는 포구·포신 덮개를 설치하고 포문을 폐쇄하는 조치를 취해 우발적 무력충돌 가능성을 차단한다. 군 관계자는 “북측 해안포가 무력화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했다. 이번 조치의 영향을 받는 서해 해안포는 북측이 우리보다 4배, 함정은 6배 많고 동해 지역은 포병이 10배, 함정은 8배 정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공중에선 MDL을 중심으로 고정익(동부 40㎞·서부 20㎞), 회전익(10㎞), 무인기(동부 15㎞·서부 10㎞), 기구(20㎞)의 비행금지구역을 남북으로 설정해 군용기의 비행을 금지하기로 했다. 다만 화물기를 포함한 민간 여객기에는 적용하지 않고 산불 진화, 조난 구조, 환자 후송 등에는 예외를 두기로 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한·미의 대북감시능력과 항공기 성능의 비대칭성을 고려할 때 군의 대비태세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평가했다. 또 남북은 4~5단계의 공통 작전수행 절차를 적용해 우발적 군사 충돌 가능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로 했다. 특히 남북은 비무장지대(DMZ) 상호 1㎞ 이내에 근접한 감시초소(GP) 각 11개씩을 시범 철수하고 향후 DMZ 내 모든 GP를 철수해 실질적 비무장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남북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 경비 인력의 비무장화도 정전협정 취지에 따라 복원하기로 했다. 남·북·유엔사 3자 협의체를 구성해 약 1개월간 비무장화 조치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달 1일부터 20일 동안 지뢰를 제거하고 초소 및 인원·화기 철수, 감시장비 정보 공유, 공동 검증 등의 방식으로 추진된다. 향후 JSA에는 각각 35명 이하의 경비 인력이 권총도 착용하지 않은 비무장 상태로 근무하고 1976년 판문점 도끼 만행사건 이전처럼 자유 왕래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남북은 DMZ 내 시범적 공동유해발굴을 강원 철원 지역 ‘화살머리고지’ 일대에서 진행하기로 했다. 또 한강 하구를 공동이용수역으로 설정하기 위해 올해 말까지 현장조사도 진행하기로 했다. 남북 군사당국은 19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서 합의했던 직통전화 설치와 군사공동위원회 구성을 통해 상호 군사적 신뢰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일각에선 비행금지구역 설정으로 인해 군의 대북 정찰능력이 제한된다는 측면에서 안보 우려도 제기된다. 신인균 경기대 한반도전략문제연구소 부소장은 “군용 정찰기가 동부 지역에서 40㎞, 서부 지역에서 20㎞ 비행이 금지되면 군의 정보·정찰 능력이 제한된다”며 “북한의 핵심 지역을 탐지할 수 없게 되는 위험한 선택이 아닌가 싶다”고 지적했다. 평양공동취재단·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미사일 사찰 수용, 핵 사찰로 이어질까

    美, IAEA 특별사찰 요구 땐 마찰 가능성 북한이 19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서 ‘유관국 전문가’들이 참관한 가운데 동창리 엔진시험장과 미사일 발사대를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문가의 참관’이란 ‘사찰’로 해석된다. 전문가들이 그냥 구경하러 갈 리는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찰이라는 단어가 북한 입장에서는 굴욕적으로 비칠 수 있어 선언문에는 단어를 순화한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합의문 발표 직후 트위터에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핵사찰을 허용하는 데 합의했다”며 환영했다. 엄밀히 말하면 동창리 사찰은 미사일 시설 사찰이며, 핵사찰은 아니다. 하지만 이 사찰이 순조롭게 되느냐가 향후 영변 등 다른 핵시설 사찰에 대한 바로미터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의미가 크다. 북·미 간 종전선언과 영변 핵시설 영구 폐기의 ‘빅딜’에 합의해 사찰 논의가 본격화되면 북한과 미국은 일반사찰과 특별사찰을 놓고 팽팽한 줄다리기를 벌일 가능성이 있다. 특별사찰은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임의로 북한 내 핵시설을 지목해 들여다볼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사찰이다. 북한이 신고한 일부 핵시설만 볼 수 있는 일반 사찰과 달리 북한 핵 활동을 광범위하게 감시할 수 있다. 미국은 이후 북한이 핵을 몰래 개발하지 못하도록 특별사찰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북·미 간 신경전이 고조돼 비핵화 협상의 판이 다시 흔들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과거에도 특별사찰 문제가 걸림돌이 돼 비핵화를 끌어내는 데 실패한 사례가 적지 않다. 그러나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북한이 새로운 관계를 시작한다고 했는데, 이는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하고 평화협정을 이행하는 것이니 이 대목에서 신고·사찰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文특보 “김정은, 주변 반대에도 서울 답방 결단”

    ‘가까운 시일 서울 방문’ 선언문 명시 2000년 김정일 때보다 가능성 높아져 북미 협상 진전 본 뒤 시기 결정할 듯 한국 내 강경보수층 반발·시위가 변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일 서울 답방을 공식화하면서 북측 최고지도자의 분단 이후 첫 방한(판문점 제외)이 눈앞에 어떻게 펼쳐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서명한 9월 평양공동선언 6항에는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돼 있다. 김 위원장도 공동기자회견에서 “나는 문 대통령에게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고 구두로 확인했다. 문 대통령은 ‘가까운 시일 안에’라는 말에 대해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며 답방 시기를 연내로 못박았다. 이어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최초의 북측 최고지도자 방문이 될 것이며 남북 관계의 획기적 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답방을 기정사실화했다. 앞서 2000년 남북 정상회담에서 당시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도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에 합의했으나 끝내 이뤄지지 않았다. 6·15 남북공동선언에는 “김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하였다”고 명시했다. 김정일 위원장은 ‘적절한 시기’로 합의한 반면 김정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로 명시해 가능성이 커진 셈이다. 싱가포르에 가서 최초의 북·미 정상회담을 가질 만큼 거침이 없는 김 위원장이기에 답방 시기가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평양에 문 대통령과 동행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는 “(서울 답방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주변에서 전부 다 반대를 해도 막지 못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유호열 고려대 북한학과 교수는 “서울을 답방할 때 북한 엘리트가 동행할 것”이라며 “김 위원장은 이들에게 한국 사회를 보여 줘도 북한 체제가 견딜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어서 답방에 응한 것”이라고 했다. 답방 시기는 비핵화와 종전선언을 둘러싼 북·미 협상 상황과 맞물릴 것으로 보인다. 북·미 협상이 진전되면 국내 여론도 호의적으로 조성돼 답방 시기가 빨라질 수 있다. 북·미 협상이 교착될 경우에도 상황을 타개하고자 답방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문제는 국내 강경보수층이 극렬 시위에 나서면서 돌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이다. 이에 김 위원장의 서울 체류 기간 숙소로 최고 수준의 경호가 가능한 서울 워커힐호텔 등이 꼽힌다. 워커힐호텔은 도심에서 떨어진 데다 아차산 자락에 있어 경호가 쉽다. 지난 2월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등이 방한했을 때도 숙소로 이용했다. 평양공동취재단·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위원장, 12월 서울서 ‘남북미 종전 선언‘ 가능성 관측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연내 서울을 방문해 문재인 대통령과 4차 남북정상회담을 진행한다. 북측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6·25 정전협정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김정은 위원장의 방남 시기는 오는 24일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뉴욕 정상회담이 순풍이 탈 때쯤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배석자 없이 단독 회동했던 김 위원장의 속내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연내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한다면 올해 12월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는 게 청와대 주변의 관측이라고 뉴스1이 전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 시기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관건은 ‘북미 교착’ 상태를 푸는 시기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다.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이 무리없이 추진되기 위해서는 그에 걸맞는 대의명분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바로 북미교착 상태를 풀고 북한의 비핵화 과정이 순탄하게 흘러가는 시기와 맞물려 있다는 해석이다. 이는 곧 북미간 교착상태가 풀려 비핵화 협상이 원활히 진행돼야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성사될 수 있다는 논리다.‘남북미 종전선언’ 같은 큰 밑그림이 그려져야 김 위원장의 답방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외교 일정상으로도 우선 남북정상회담 이후 10월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4차 방북이 재추진되고, 이후 2차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돼야 한다는 지적이 높다.2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비핵화 실행안에 북미가 성공적인 합의를 이뤄낸다면, 11월6일 미국 중간 선거 이후 북미간 본격적인 추가 비핵화 조치가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럴 경우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과 동시에 ‘남북미 서울 종전선언’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과정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올 12월 내지 내년 1월에 김 위원장이 서울을 방문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19일 백화원 영빈관에서 가진 ‘9월 평양공동선언’에서 “나는 김 위원장에게 서울 방문을 요청했고, 김 위원장은 가까운 시일 안에 서울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여기서 ‘가까운 시일 안에’ 라는 말은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올해 안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혔다.이와 관련해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 특별수행단으로 방북 중인 문정인 대통령 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이날 오후 북한 평양 프레스센터에서의 브리핑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주변 측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향후 서울 방문을 독자적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것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 결정이었는데 그것을 막지 못했다고 한다. 우려가 그만큼 큰 것 같다”고 언급했다. 한편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이 성사된다면 소위 ‘백두혈통’으론 세번째 남한에 온 것으로 기록될 전망이다. 첫 번째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0년 7월 20일 그의 조부인 김일성이 서울에 체류한 뒤 충북 수안보까지 내려왔다고 육군참모총장을 지냈던 백선엽(97)씨가 회고록에서 밝힌바 있다. 그의 여동생 김여정 부부장이 지난 2월 평창동계올림픽 기간 방남한 바 있다. 6·25 전쟁이 정전상태가 된 후 북한 최고 지도자의 서울 방문은 없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김정은 독자적 결정…주변서 전부 반대”

    문정인 “김정은 서울 방문, 김정은 독자적 결정…주변서 전부 반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의 초청에 따라 가까운 시일 내로 서울을 방문하기로 한 약속은 “완전히 김 위원장의 독자적인 결정이었다”고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특임교수가 19일 밝혔다. 문 특보는 이날 평양 고려호텔 프레스센터에서 “주변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을 전부 반대했지만, 막지 못했다고 한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문 특보는 “2000년 6·15 선언 당시 마지막 부분에 ‘답방한다’는 내용이 있었는데 북한에서 반대가 많았다. 당시 김대중 전 대통령이 가까스로 받아냈지만 결국 이뤄지지 못했다”면서 “그런 맥락에서 김 위원장이 어려운 결정을 했고, 문재인 대통령이 독려했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이번 평양공동선언에 대해 “(2000년) 6·15 선언은 총론적인 성격이 강하다고 보고, (2007년) 10·4 선언은 각론적 성격이 강하며 9·19 공동선언은 실천적 성격이 강하다는 느낌이 들었다”면서 “3개의 선언문이 상당히 보완적인 성격이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에서 우발적 충돌을 막고, 핵 충돌을 막으며, 그 과정에서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이룬다는 기본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면서 “우발적인 재래식 군사 충돌을 막을 수 있는 최소한의 조치를 갖췄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미국이 상응하는 조치를 취하면 영변 핵시설을 영구적으로 폐기하겠다’는 선언문 내용에 대해서는 “북핵의 기본이 되는 플루토늄 생산 시설과 고농축 생산시설을 영구 폐기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는데 북한이 이렇게 이야기한 것은 최초”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상응하는 조치’에 대해 “북한의 입장에서 새로운 관계는 종전선언을 해서 불가침 의지를 분명히 하고, 그것을 통해 평화협정을 이행하는 것”이라면서 “이 대목에서 (북핵) 신고·사찰과 종전선언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다”고 전망했다.문 특보는 또 “분명히 선언문에 담지 못한 김 위원장의 메시지가 있을 것이다. 문 대통령이 뉴욕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그것을 직접 전달할 것”이라면서 “이른 시일 안에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평양 방문이 이뤄질 것 같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번 남북정상회담을 통해 “핵 협상을 위해 아주 탄탄한 기반을 닦았다고 생각한다”면서 “두 정상이 4시간 넘게 이야기하면서 상당 부분이 핵 문제에 관한 것이었다. 남북정상회담에서 핵 문제가 그렇게 큰 비중을 차지한 것은 상당히 드문 일”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20일 백두산을 같이 가기로 한 데 대해서는 ”북측 말로는 ‘사변적’이고 우리말로는 상당히 혁명적인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서울포토] 전용기로 향하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최태원 회장과 문정인 특보

    [서울포토] 전용기로 향하는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 최태원 회장과 문정인 특보

    18일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제3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이 평양으로 향하는 전용기에 탑승하고 있다. 최태원(왼쪽) SK그룹 회장과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이 대화를 하며 걷고 있다. 2018.09.18 평양사진공동취재단
  •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평양정상회담 D-1] 가수 지코부터 중3 학생까지… 역대 최대 수행원

    정당대표·대중예술인·청년 첫 동행 문정인, 평양정상회담 3번 모두 참석 김규연양 “큰할아버지께 돋보기 선물”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3번의 평양 남북 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 공식 수행원은 14명으로 이 중 8명이 정부 부처 수장이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후임이 결정돼 퇴임을 앞둔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외교안보 부처 장관 3명이 처음으로 모두 방북한다. 청와대도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포함해 6명이 포함됐다. 특별 수행원 52명 중에는 정당 대표(3명)와 지방자치단체장(2명)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정당 대표들은 방북 계기에 김영남 북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환담을 나눌 계획이다. 시민사회 인사 4명 중에는 염무웅 겨레말큰사전 남북공동편찬사업회 이사장이 눈에 띈다. 북한의 핵실험으로 2년 이상 중단된 겨레말큰사전 사업이 재개될지 이목이 쏠린다. 종교계도 4명이 포함됐다. 김주영 한국노총 위원장과 김명환 민주노총 위원장 등 노동계 인사(2명)가 포함된 것도 처음이다. 또 문화·예술·체육계(9명) 중에 가수 에일리·지코, 작곡가 김형석 등 대중문화 예술인들이 이번 정상회담 기간에 공연을 위해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2명의 청년 대표도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 3학년 김규연양은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 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큰할아버지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김양은 이날 “큰할아버지를 직접 만나 인사를 드리게 된 것이 꿈만 같다”며 “이산가족 상봉 때 큰할아버지의 눈이 좀 좋지 않다는 말을 할아버지에게서 듣고 선물로 돋보기를 준비했다. 함흥에서 평양까지 7시간을 이동해야 하므로 혹시나 하는 마음에 지팡이도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그는 “신문에 북한 얘기가 나와서 ‘우리에게 중요한 존재일까’하는 호기심을 갖고 있었다”면서 “이후 관련된 활동을 하면서 통일이 내게도 책임이 있는 일이구나 생각하게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이산가족 중학생 손녀·통일부 대학생 기자도 평양 간다

    이산가족 중학생 손녀·통일부 대학생 기자도 평양 간다

    청와대가 16일 밝힌 18~20일 평양 남북 정상회담 수행원은 규모 면에서 2000년, 2007년을 능가할 뿐 아니라 분야도 가장 다양하다. 정당 대표 및 대중예술인, 청년들이 역대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고,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관은 역대 3번의 평양 남북정상회담에 모두 참석하는 진기록을 세우게 됐다. 공식 수행원과 특별 수행원을 합한 총 수행원 규모는 66명으로 2000년(35명)과 2007년(61명)에 비해 늘었다. 전체 방북단 규모는 2007년 300여명 보다 크게 줄어든 200여명이지만, 정상회담 성과와 직접 연관이 있는 수행원 비율은 늘린 셈이다.특히 2명의 청년 대표가 처음으로 수행단에 합류했다. 강원 양양중학교 3학년 김규연양이 최연소 수행원이 됐다. 김양의 할아버지는 지난 8월 이산가족 상봉행사에서 68년 만에 북측 형을 만났다. 당시 김양은 큰할아버지에게 보낸 손 편지에서 “이걸 (큰할아버지가) 전해 받으신다는 생각을 하니 꿈만 같고 감격스럽다. 어서 남북이 통일이 되어 할아버지의 얼굴을 뵐 수 있는 날이 오도록 기도하고 응원하겠다”고 해 감동을 줬다. 청와대는 “김양이 이번에 북에 사는 큰할아버지를 만나길 기대한다”고 했다. 또 다른 한 명은 통일부 대학생 기자단으로 활동 중인 이 에스더(20·숙명여대 중어중문학과 2학년)씨다. 임 실장은 “젊은 특별 수행원은 통일의 주역들이라는 의미를 담아 초청했다”고 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南 “개성 연락사무소, 또 하나의 역사”·北 “북남 뜨거운 혈맥”

    南 “개성 연락사무소, 또 하나의 역사”·北 “북남 뜨거운 혈맥”

    “오늘 판문점 선언과 겨레의 소망을 받을어 또 하나의 역사가 시작된다. 남과 북이 함께 만든 평화의 상징이다.(조명균 통일부 장관)” “북남공동련락사무소는 분렬의 비극을 한시바삐 가시고 민족의 화해와 단합, 평화와 통일을 이루려는 우리 겨레에게 북과 남을 하나로 이어주는 뜨거운 혈맥으로 안겨지고 있다.(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남북공동연락사무소가 판문점 선언으로 합의된 지 140일 만인 14일 개성공단에서 문을 열었다. 남측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북측 리선권 위원장 등 주요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현판을 제막했다. 1층 현관 현판에는 ‘공동련락사무소’, 건물 우측 윗쪽 현판에는 ‘공동연락사무소’로 표기됐다. 개소식에는 남측 소장을 겸직하는 천해성 통일부 차관과 더불어민주당 박병석·진영·이인영 의원,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 민주평화당 천정배 의원, 남관표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 대통령 통일외교안보 특보인 문정인 연세대 명예교수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한완상 서울대 명예교수, 정세현 한겨레 통일문화재단 이사장, 이종석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과 개성공단 기업인들도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북측 소장을 겸직하는 전종수 조평통 부위원장과 박용일 조평통 부위원장, 박호영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원길우 체육성 부상, 박명철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등이 개소식을 찾았다. 남북 소장인 천 차관과 전 부위원장은 개소식 후 연락사무소 운영과 관련한 회의를 했다. 남북 소장은 주 1회 정례회의 등에 맞춰 연락사무소를 찾을 계획이며 상주하지는 않는다. 정부는 남북관계 진전상황을 봐가며 향후 연락사무소를 발전시켜 서울·평양 상호대표부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개소식 당일인 이날 북측 소장을 전 부위원장이 맡는 사실이 공개되면서 천 차관과의 ‘케미(궁합)’에 관심이 쏠린다. 둘은 올 들어 진행된 여러 회담에서 수석대표 또는 대표단 일원으로 만난 경험이 있다. 앞서 1월 17일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논의하기 위해 판문점에서 열린 차관급 실무회담에 각각 남북 수석대표로 참석했었다. 천 차관은 정책기획과장과 회담기획부장, 교수부장, 인도협력국장, 대변인, 남북회담본부장, 정책실장 등 통일부 내 요직을 두루 거친 ‘정책통’이다. 2007년 10·4 남북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수의 남북회담에 깊숙이 관여했다. 1963년생인 전 부위원장도 2000년대부터 각종 남북 당국회담에 참여해온 베테랑 ‘회담일꾼’으로 꼽힌다. 북·일수교회담에 참여했던 전인철 전 북한 외교부 부부장의 아들로, 2대가 대외 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개성 공동취재단·서울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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