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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재복씨 구속수감

    행담도 개발사업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11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배임수재와 사기혐의로 구속수감했다. 서울중앙지법 김득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김씨가 자료폐기 등 증거인멸을 시도했고 관련자를 회유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국내에서 투자자를 유치하면서도 마치 해외투자형식으로 처리함으로써 투자자의 피해도 우려되며 실체적 진실규명을 위해 신병확보가 필요하다.”고 영장발부 사유를 밝혔다. 검찰은 김씨의 신병이 확보됨에 따라 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간 불공정계약의 실체를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할 방침이다. 검찰 관계자는 “감사원이 의뢰한 김씨의 3가지 혐의중 사기와 배임수재 부분은 사실상 입증을 마쳤다.”면서 “신병을 확보한 만큼 배임 혐의를 입증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를 위해 이번주 중 오점록 전 도공 사장을 다시 불러 지난해 1월 행담도개발측과 자본투자협약을 맺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에 대해서도 문 전 위원장 등이 김씨 부탁으로 도공측에 행담도개발과의 원만한 타협을 유도한 배경 등을 집중 수사할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오정소 전 국가안전기획부(현 국가정보원) 1차장이 김씨를 경남기업과 문정인 전 동북아위원장에게 소개해 줬다는 감사원 감사 결과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달 27일 오씨를 한 차례 불러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회플러스] ‘행담도’ 정태인씨등 9명 추가 출금

    행담도개발 의혹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김경수)는 24일 정태인 전 청와대 국민경제비서관 등 9명을 추가로 출국금지 조치했다. 이로써 이번 사건으로 출국금지된 인사는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등 감사원에서 수사의뢰된 4명을 포함, 모두 25명으로 늘었다. 정 전 비서관은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비서관,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이번 사건에 개입한 이른바 ‘청와대 3인방’ 중 한 명으로 동북아시대위 명의로 행담도개발㈜과 서남해안개발사업(S프로젝트) 양해각서(MOU)를 교환하고, 김 사장의 부탁으로 행담도개발㈜을 위한 정부지원의향서(LOS)를 작성해 건넨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드러났었다.
  • 행담도 의혹 ‘靑 3인방’ 출금 검토

    서울중앙지검은 ‘행담도 개발 의혹’ 사건과 관련해 22일 대검찰청으로부터 감사원의 수사요청서와 감사자료를 넘겨받아 특수2부(부장 김경수)에 사건을 배당했다. 검찰은 행담도개발㈜의 10%의 지분을 가지고 있는 도로공사가 지난해 1월 싱가포르 투자회사 에콘의 한국자회사인 EKI와 약정을 맺고, 오는 2009년 행담도개발㈜ 주식의 가치가 평가보다 떨어지면 지분의 90%까지 1억 500만달러에 매입하기로 한 과정과 EKI가 발행한 채권 8300만달러를 정보통신부 산하 우정사업본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량 매입하게 된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검찰은 이날 이미 감사원에서 수사요청과 출국금지가 된 김재복(40) 행담도개발㈜ 사장과 오점록(62)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EKI의 회사채 발행에 관여한 씨티글로벌마켓증권 상무 원모씨 등 3명 중 오 전 사장의 출국금지 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지난 3월 채권자집회 없이 대금을 인출해 준 외환은행 부장 이모씨도 추가 출금조치하고 나머지 수사 의뢰자들의 출금 기간을 연장했다.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중 영장을 발부받아 행담도개발㈜ 사무실과 김 사장 등 수사요청 대상자들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계좌추적도 할 예정이다. 검찰은 또한 행담도 개발사업에 직ㆍ간접적인 영향력을 행사한 것으로 드러난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에 대한 출국금지도 신중히 검토 중이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계좌추적 정·관계 부당개입 규명

    대검은 감사원이 행담도개발 의혹사건에 대한 수사를 16일 요청해 옴에 따라 수사요청서와 감사자료가 도착하는 대로 자료를 검토한 뒤 수사에 착수할 예정이다. 검찰 고위관계자는 “수사할 내용이 많지 않다면 일선 청에서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감사원은 이날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등 4명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수사의뢰했다. 그러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 등은 수사요청 대상에서 제외돼 논란이 일고 있다. 하지만 결국 검찰수사는 정·관계 인사들의 부당한 개입이나 외압이 있었는지 등을 밝히는 데 초점이 모아질 전망이다. 검찰은 감사원이 갖고 있지 않은 계좌추적권을 가동해 행담도개발 추진과정에서 오간 자금의 흐름을 쫓아 불법적인 돈거래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조만간 압수수색도 벌여 필요한 증거확보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정·관계 인사들의 직권남용 등 혐의를 밝혀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전 수석의 경우 행담도 개발에 깊숙이 관여하긴 했지만 인사를 관장하는 자신의 직위를 이용한 권한 남용을 했다고 보기는 힘든 측면도 있고 문 전 위원장이나 정 전 비서관의 경우도 비슷하다. 또한 행담도 개발의 ‘또 다른 축’인 캘빈유 싱가포르 주한 대사 등의 조사는 외교문제 등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다.검찰은 그러나 사할린 유전개발 의혹과 달리, 행담도 개발이 장기간에 걸쳐 진행됐고 거액의 자금거래 등이 있어 불법행위가 있었다면 수사를 통해 밝혀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의혹만 더 키운 ‘감싸원’

    의혹만 더 키운 ‘감싸원’

    16일 발표된 감사원의 행담도 개발 의혹 감사결과는 ‘부실감사’‘눈치감사’라는 비난 속에 감사원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줬다는 지적이다. 문정인·정찬용씨 등 청와대 핵심 인사들을 수사요청 대상에서 제쳐둔 것을 빼고라도 감사원은 언론이 제기한 의혹을 넘어서는 새로운 조사내용을 내놓지 못했다. 철도청의 러시아 유전개발 감사에 이어 행담도 감사마저 부실논란을 빚자 일각에서는 ‘감사 무용론’마저 제기하고 있다. 감사가 진행되는 동안 관련자들이 입을 맞추고 물증을 은폐했을 가능성을 들어 “처음부터 검찰 수사에 맡겨야 한다.”는 얘기도 그래서 나오는 것 같다. 지위를 이용한 위력(威力)행위의 불법성을 제쳐놓은 채 직무범위를 벗어난 행위(월권)를 직권남용죄로 처벌할 수 없다는 법 해석도 국민 정서와는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사건 전말 도로공사는 1999년 10월 행담도를 위락단지로 조성하기 위해 싱가포르 에콘사 등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그러나 에콘사는 2001년 11월 EKI란 회사를 설립한 뒤 행담도 개발사업을 넘겼다. 에콘사가 파견했던 김재복 사장은 2002년 2월 EKI 지분을 인수했다. 이때부터 김 사장의 전방위 로비가 시작된다. 도공은 지난해 1월 EKI측과 1억 500만달러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내용의 불공정 계약을 체결했다. 오점록 전 도공 사장은 이사회의 반대에도 이 계약을 체결했다. 김 사장은 지난해 5∼6월 정찬용씨와 문정인씨를 만났고,7월에는 동북아시대위원회와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EKI는 3억달러의 자금조달을 위해 지난해 9월에는 문씨로부터 추천서를 받는다. 추천서를 받았지만 자금조달에는 실패했다. 지난 2월15일에는 EKI와 도공이 채권발행을 놓고 갈등을 빚자 문씨와 당시 동북아위 기조실장이던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 정찬용씨 등이 중재에 나섰다. 결국 EKI 발행 채권은 정통부 우정사업본부(6000만달러) 등이 전량 매입했다. ●남은 의혹 행담도 개발은 의문점투성이다. 우선 도공이 왜 EKI와 불공정 계약을 체결했는지다.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지분을 10%만 갖고 있으면서도 도공은 2009년 EKI가 지분인수를 요구하면 1억 500만달러의 지분을 인수하겠다는 계약을 체결했다.10%의 지분을 갖고 있다는 이유로 떠안기에는 부담스러운 액수다. EKI가 지난 2월 발행한 채권 8300만달러를 우정사업본부와 한국교직원공제회가 전량 매입한 과정도 석연치 않다. 감사결과 두 기관은 회사채 조건확인을 소홀히 했다. 이들 두 기관이 채권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외압이 있었는지도 확인돼야 할 부분이다. 문정인씨 아들이 지난 1월 행담도개발에 취업한 배경도 여전히 궁금증을 낳고 있다. 김 사장은 문씨의 아들이 영어도 잘하고 능력도 있어 채용했다고 하지만 문씨 아들이 미국에서 받던 연봉도 포기하고 월급도 제대로 안 나오는 회사에 입사했다는 점이 쉽게 이해되지 않는다. 다른 이면 계약이 있었는지가 제기되는 의혹이다. 정찬용씨와 김재복 사장이 처음 만난 시점도 풀려야 할 대목이다. 김 사장은 정씨를 2003년 9월 처음 만났다고 주장한 반면 정씨는 지난해 5월이라고 맞서고 있다. 도공이 EKI와 불공정 계약을 체결한 시점은 2004년 1월이다. 만약 김 사장 주장대로 정찬용씨를 2003년 9월 처음 만났다면 정씨는 도공과 EKI간 불공정 계약 등에 관여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진경호 강충식기자 chungsik@seoul.co.kr
  • 野 “독자 수사의뢰”

    감사원의 ‘행담도감사’ 중간발표에 대해 여야는 16일 전방위 공방을 벌였다. 한나라당 등 야당은 ‘감싸기 감사’ ‘부실 감사’라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은 ‘감사결과 존중’이라는 기본입장을 견지했다. 의혹의 중심에 섰던 청와대는 유감을 표명하면서 의혹 확산을 경계했다. 한나라당은 감사원이 검찰 수사요청 대상에서 뺀 정찬용·문정인씨에 대해 독자적으로 검찰수사를 의뢰키로 하는 등 공세의 수위를 한껏 높였다. 전여옥 대변인은 ‘청와대 게이트’라고 규정하고 국정조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행담도게이트’ 진상조사단장 안상수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감사원은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에 대해 배임혐의를 적용해 수사요청을 했지만 오씨의 배임은 정찬용·문정인씨 두 사람 지시에 의해 이뤄진 것”이라며 “모두가 배임의 공동정범이며 오히려 정씨와 문씨가 주된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검찰수사와 국정조사를 거쳐 풀리지 않는 의혹은 특검을 통해 최종적으로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여야의 공방은 이날 국회 법사위 전체회의에서도 이어졌다. 한나라당 주성영 의원은 “행담도의혹은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됐다.”면서 “대통령을 조사할 용의가 없느냐.”고 따졌다.‘청와대 3인방’이 검찰수사 의뢰대상에서 빠진 이유를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같은당 장윤석의원은 “감사원이 아니라 감싸원”이라고 질타했다.반면 열린우리당 의원들은 사업자체의 타당성을 강조하면서 ‘청와대 3인방’의 불법사항이 밝혀지지 않은 만큼 조사대상 제외는 타당하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이와 관련, 청와대 김만수 대변인은 “일부 공직자들의 직무범위 이탈 행위가 있었던 것은 유감스러운 일”이라면서 “국민께 심려를 끼쳐 대단히 죄송하다.”고 말했다.박준석 박지연기자 pjs@seoul.co.kr
  • [사설] 청와대 비켜간 행담도 감사결과

    행담도 개발사업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결과 발표는 청와대 봐주기라는 의구심을 재삼 불러일으킨다. 감사원은 국가사업이나 정책집행에 대해 국민을 대신해 시시비비를 가려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데 그 역할이 있다. 그런데 행담도 개발사업 감사에서 감사원은 도로공사의 사업추진에 대해서는 졸속추진이니 편법추진이니 하면서 불법을 저질렀다고 판정했으면서도 청와대의 개입문제에 대해서는 이렇다 할 결론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번 유전개발 의혹 사건의 감사에서도 감사원은 청와대의 관련부분에 대해서는 흐지부지한 바 있다. 권위주의 시대에도 감사원이 이렇게 청와대를 감싼 적은 드물다. 감사원이 행담도 개발사업에서 도로공사의 무리한 사업추진과 편법 등을 밝혀낸 것은 당연하다. 문제는 이런 편법이 통한 것은 결국 청와대의 비호나 배후가 없었더라면 불가능하다는 점을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다. 그럼에도 감사원은 청와대의 정찬용 전 인사수석,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전 국민경제비서관 등 이른바 ‘청와대 3인방’에 대해서는 깊숙이 개입한 사실을 확인했으나 형사책임을 물을 정도가 아니라서 검찰에 수사요청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한 두 사람도 아니고 청와대의 핵심수석급 인사들은 수사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인지 한심하다. 한낱 소금장수가 청와대를 사칭해도 통하는 판인데 내로라하는 청와대 수석이 사업에 압력을 넣고 보증을 섰는데도 책임을 물을 정도가 아니라면 감사원도 볼 장을 다본 것이다. 우리 사회가 한두 사람의 사기에 놀아나지 않듯, 감사원의 눈가리고 아웅하는 결론에 승복할 국민은 없을 것이다. 어차피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면 월권과 권력남용의 혐의를 받고 있는 청와대 인사들의 수사도 불가피할 것이다. 검찰 수사결과 권력핵심의 부당한 권력행사가 드러난다면 감사원은 부실감사의 책임을 면키 어려울 것이다.
  • ‘靑 3인방’ 빠진 행담도 수사 ‘감싸기 논란’

    ‘靑 3인방’ 빠진 행담도 수사 ‘감싸기 논란’

    감사원은 16일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C증권 상무 W씨,E은행 부장 L씨 등 4명에 대해 업무상 배임 및 사기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요청했다. 또 건설교통부 국장 S씨와 해양수산부 팀장 J씨, 도로공사 실장 K씨 등 12명을 문책하도록 해당기관에 통보했다. ●감사원 “직권남용 적용 어려워” 그러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청와대 인사 3명은 “직권남용 혐의를 적용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수사요청 대상에서 제외했다. 이에 대해 야당은 “감사원이 청와대 인사 감싸기를 하고 있다.”며 일제히 반발하고 나서 논란이 증폭될 전망이다. 오 전 사장은 내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도공에 일방적으로 불리한 협약을 체결해 손해위험을 초래했으며, 김 사장은 K기업 등 2개 기업에 공유수면매립 등 시공권을 부여하는 대가로 120억원을 무이자로 차용해 10억원의 이득을 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감사원은 중간조사결과 발표를 통해 “도로공사가 외환위기 상황에서 충분한 법적 검토없이 외자유치에 급급해 사업을 졸속 추진했으며 김재복 사장은 자본조달 능력도 없이 무리하게 경영권을 인수한 뒤 도로공사의 신용을 빌려 투자자금을 조달하다 문제를 야기했다.”면서 “정부측 관계자들은 개인사업에 불과한 행담도 개발사업을 ‘S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잘못 규정해 무분별하게 지원한 문제점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野 “핵심인사 배제 안돼” 반발 박종구 감사원 1차장은 청와대 인사 3명을 수사요청 대상에서 제외한 데 대해 “정 전 수석 등이 개별기업의 문제에 관여하고 김 사장의 자금조달을 도와 주는 등 일부 부당하고 적절치 못한 행위를 한 점은 인정되지만 형사책임을 물을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원내대표는 “청와대가 부적절한 직무행위라고 인정하고 사표를 수리한 관련자들을 수사요청 대상에서 뺀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면서 “검찰 수사에 의혹이 생기면 특검을 하고 그것도 안 되면 국정조사를 할 수밖에 없다는 점을 미리 경고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유종필 대변인도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수사요청 대상에서 빠진 것은 노무현 대통령 연관 문제를 일부러 배제한 것과 다름없다.”고 가세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오점록씨등 6~7명 수사의뢰

    행담도 개발의혹을 조사해 온 감사원은 16일 조사결과를 발표하고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을 업무상 배임 등의 혐의로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이다.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인사는 이들 외에 도로공사 관계자 등 6∼7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그러나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행담도 개발에 간여한 청와대 인사 3명은 명백한 위법혐의를 찾지 못해 수사의뢰하지 않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난 14일 감사위원회의에서 문 전 위원장 등 청와대 인사들의 직권남용 여부를 집중 심사한 끝에 형법상 직권남용죄를 이들에게 적용하는 것은 무리라는 결론을 내렸다.”며 “이들 3명은 수사의뢰대상에서 빠질 것”이라고 전했다. 감사원이 오 전 사장 등을 검찰에 수사의뢰하기로 함에 따라 행담도 개발 의혹사건은 검찰 수사를 통해 새 국면을 맞게 됐다. 그러나 청와대 인사들이 전원 수사의뢰 대상에서 제외됨에 따라 ‘여권 핵심인사 감싸기’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감사원 관계자는 “직권남용 혐의를 걸려면 공무원 신분이어야 하는데 정 전 수석은 퇴임 후 간여했고, 문 전 위원장 역시 장관급 대우를 받았지만 ‘비상근직’이어서 정식 공무원으로 보기 어려운데다 이미 책임을 지고 사퇴한 만큼 별다른 조치를 취하기가 마땅치 않다.”고 설명했다.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행담도 서한’ 답변서 제출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행담도 개발과 관련해 우리 정부 인사들에게 서한을 보내게 된 경위를 담은 답변서를 지난 9일 외교통상부에 직접 제출한 것으로 13일 확인됐다. 외교부 이규형 대변인은 “지난 3일 감사원의 요청으로 싱가포르 대사에게 몇가지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질의서를 보냈더니 9일 유 대사가 직접 외교부를 찾아와 박준우 아태국장에게 답변서를 제출했다.”면서 “같은 날 싱가포르 정부도 주 싱가포르 한국 대사관을 통해 입장을 밝혀 왔다.”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그러나 유 대사의 답변내용은 확인해줄 수 없다고 했다. 유 대사는 지난해 5월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에게 행담도 개발사업을 S-프로젝트의 시범사업으로 규정해 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서한을 보냈으며 지난해 1월에는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에게도 편지를 보냈었다. 유 대사가 우리 정부에 불만을 표시했다는 일부 보도와 관련, 이 대변인은 “언론보도에 대해 불만스러운 것을 얘기할 수는 있겠지만, 항의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유 대사는 ‘모든 거래가 그렇듯이 최종 판단은 거래 당사자가 해야 할 일이며 편지 하나가 은행 보증수표가 될 수 있는 것은 아니지 않으냐.’고 말했다고 다른 당국자는 전했다. 한편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해 온 감사원은 16일 조사결과를 공식 발표한다. 감사원은 사실상 행담도 개발은 정부의 서남해안개발사업과 무관하다고 결론짓고, 사업에 간여한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을 직권남용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진경호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문정인·정찬용씨 수사 의뢰키로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감사원은 이 사업이 정부의 S프로젝트(서남해안 개발사업)와 사실상 무관하다고 결론짓고, 이들 사업에 중재역을 맡았던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등 3명을 검찰에 수사의뢰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과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핵심 관련자 5명 모두에 대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정부 관계자는 7일 “지금까지 당사자들이 주장한 것처럼 행담도 개발사업이 S프로젝트의 시범사업에 해당하는지를 면밀히 조사한 결과 두 사업은 사실상 무관하다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행담도’ 속타는 감사원

    행담도 개발 의혹에 대한 감사원 조사가 정리단계에 들어섰다. 감사원은 지금까지 조사한 내용을 바탕으로 위법사실 등을 가려 이르면 이번 주말쯤 감사결과를 발표한다는 방침이다. 관심은 과연 감사원이 이번 의혹을 어떻게 규정짓느냐와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 등 ‘4인방’을 어떻게 처리하느냐에 쏠려 있다. 감사원은 S프로젝트와 행담도 개발의혹은 별개 사안이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한 고위관계자는 5일 “감사대상은 도로공사의 행담도 개발사업 참여이지,S프로젝트가 아니다.”라고 분명히 했다. 문 전 위원장이나 정 전 수석보다는 오 전 사장과 김 사장 처리에 중점을 두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문 전 위원장과 정 전 수석 처리도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한 관계자는 “직권남용은 해당 행위가 직무분야에 속해야 하는데, 정 전 수석의 경우 해당되지 않아 고민”이라고 말했다.‘월권’이라는 지적 역시 법률적 처벌대상과는 거리가 있어 속을 태우고 있다. 김 사장 처리 역시 만만치 않을 것 같다. 도로공사와의 풋백옵션 계약이 불공정한 것이라 해도 이는 도로공사를 문책할 사항이지 김 사장은 해당되지 않는다는 것. 경남기업으로부터 120억원을 차입한 것도 위법여부를 가리기가 쉽지 않다고 한다. 자금유용이나 불법 자금거래 같은 부분도 뚜렷이 드러난 것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오 전 사장의 경우 업무상 배임 등을 적용, 수사를 의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 ‘4인방’을 중심으로 금전거래 여부도 조사했으나 당사자들이 모두 부인하는 데다 계좌 추적 등이 불가능해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한계 때문에 감사원 주변에서는 벌써부터 “조직의 명예를 걸었다지만 실체규명은 역부족인 것 아니냐.”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문정인씨 ‘행담도 개입’ 집중 조사

    행담도 개발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1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을 소환한 것을 시작으로 청와대 인사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감사원은 이날 문 전 위원장을 상대로 ▲행담도 개발사업에 간여하게 된 경위 ▲행담도개발(주)에 채권발행을 위한 ‘정부지원의향서(LOS)’를 써 준 경위 ▲행담도개발과 ‘사업협력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배경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의 관계 ▲도공과 행담도개발 간의 분쟁에 개입한 이유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감사원은 특히 문 전 위원장을 비롯한 청와대 관계자들이 어떤 근거로 김재복 사장을 신뢰하게 됐는지, 이 과정에서 금품수수와 같은 불법행위가 있었는지 여부, 나아가 문 전 위원장의 아들이 행담도개발에 취업한 경위 등에 대해서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문 전 위원장을 조사한 데 이어 2일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과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을 잇따라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진경호기자 jade@seoul.co.kr
  • [의혹 커지는 ‘행담도’] “행담도사업 싱가포르 정부와 무관”

    [의혹 커지는 ‘행담도’] “행담도사업 싱가포르 정부와 무관”

    행담도 개발 의혹과 관련, 싱가포르 대사관측이 31일 “행담도 개발사업은 싱가포르 정부와 아무 관계가 없다.”는 입장을 밝혀 또 다른 파문이 예상된다. 주한 싱가포르 대사관측은 이날 대변인 명의의 문건을 감사원 기자실에 보내 “행담도개발 프로젝트는 한국도로공사와 행담도개발㈜ 간 민간차원의 투자사업이며, 싱가포르 정부는 이 사업에 개입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또 “행담도개발은 싱가포르 정부와 아무 관련이 없으며, 단지 싱가포르내 민간회사인 이콘사와 관계될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은 싱가포르 대사관의 대리인이 아니며, 개인자격으로 활동하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싱가포르 대사관측의 이같은 입장 표명은 최근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이나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정태인 전 비서관 등의 주장과 정면으로 배치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이날 대사관측의 입장표명은 지난해 5월 캘빈 유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정 전 수석에게 보낸 서한내용과도 배치된다. 당시 캘빈 대사는 “김재복 사장은 믿을 만한 사람이며, 행담도개발사업은 S프로젝트의 일환”이라고 한국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었다. 그 뒤 캘빈 대사는 김 사장과 함께 청와대를 방문해 정 전 수석을 만났다. 현 싱가포르 대사도 캘빈 유다. 캘빈 대사가 행담도개발사업 및 김 사장과 싱가포르 정부의 관계에 선을 그음에 따라 의혹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싱가포르 대사관측의 주장만 놓고 보면 청와대 핵심인사들이 김 사장에게 철저히 놀아난 꼴이 된다. 김 사장이 도로공사와의 불공정계약을 성사시켜 행담도개발 사업권을 따냈고, 이 과정에서 싱가포르 정부 및 자본과 긴밀한 관계에 있는 것처럼 자신을 포장했으며, 이에 따라 청와대 관계자들은 김 사장을 싱가포르 자본을 끌어올 유력인사로 보고 적극적인 지원활동을 벌인 셈이 된다. 결과적으로 노무현 대통령마저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을 낳게 한다. 그러나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같은 사건 흐름에 대해 전형적인 ‘꼬리 자르기’ 아니냐는 의심의 눈길을 보내고 있다. 한편 감사원은 이날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과 강영일 건교부 도로국장을 조사한 데 이어 1일 정찬용 전 인사수석과 문정인 전 동북아위원장도 불러 조사할 예정이다. 진경호 강혜승기자 jade@seoul.co.kr
  • [사설] 행담도 의혹, 대통령이 해명해야

    참여정부가 강조하는 것 중 하나가 ‘시스템에 의한 국정운영’이다. 그런데 행담도 의혹과 관련해 드러나는 양상을 보면 정책수행 시스템이 올바르게 작동하지 못했다. 시스템 붕괴가 노무현 대통령에 의해 시작되었다는 점은 더욱 놀랍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2003년 중반 노 대통령으로부터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챙기도록 지시받았다고 밝혔다. 직무상 연관이 없는 정 전 수석이 나서면서부터 일이 꼬일 개연성은 높아졌다고 본다. 정 전 수석은 “노 대통령이 인사수석이 할 일은 아니지만, 호남출신이니 맡아달라고 말씀했다.”고 전했다. 소관업무와 관계없이 그 지역에 발이 넓은 사람이 맡아야 한다는 발상은 제도를 무시하는 인치(人治), 그 자체다. 총리실이나 관련 부처가 주도하도록 지시했으면 문제될 게 없었다. 시스템을 무시함으로써 호남표 의식 등 정치 의도가 의심받고, 개발사업 자체를 흔들리게 하고 있다. 청와대는 노 대통령이 여론수렴과 아이디어 정도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맞는 얘기인지 검증이 필요하다. 정 전 수석은 한번의 거절에도 노 대통령이 다시 강권했다고 밝혔다. 이후 정 전 수석이 실제로 한 행동을 보면 단순한 아이디어 수집 차원을 넘어선다. 문정인 전 동북아위원장, 김재복 행담도개발㈜사장과 연결이 되면서 S프로젝트, 행담도사업으로 구체화되고 일부 실행에 옮겨졌다. 정 전 수석과 문 전 위원장이 월권적 개입과 사기업에 특혜를 주는 편법행위를 하는 동안 정부 공식라인은 겉돌고 있었다. 지난 1월 총리 주재 관계장관회의에서 문광부와 전남도가 서남해안 개발 사업을 담당하자는 결정을 한 뒤 따로 추진팀을 만들었다. 사태의 전모는 노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다. 문제가 불거졌을 때 정 전 수석에게 지시했던 사실을 미리 밝혔다면 파문이 이렇듯 커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지금이라도 있는 대로 공개하고, 사과할 부분이 있으면 사과해야 한다. 그리고 국정시스템의 대대적 쇄신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 [의혹 커지는 ‘행담도’] 정찬용 前수석 ‘의혹해명’ 안팎

    청와대와 동북아시대위원회가 행담도 개발을 ‘밀어붙이기’식으로 추진한 것은 노무현 대통령의 지시 때문인 것으로 31일 밝혀졌다. 건설교통부 등의 공식채널이 아닌 전혀 엉뚱한 인사수석에게 서남해안 개발사업 구상을 지시하면서 첫 단추가 잘못 채워졌고, 자문기구여야 할 동북아시대위는 집행업무까지 강행하는 무리수로 이어진 형국이다. 이에 따라 각종 위원회 정비가 시급하다는 여론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청와대 참모진 인사쇄신론이 여권에서 제기될 정도로 국정운영 시스템은 총체적인 동맥경화 현상을 빚고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은 2003년 중반쯤 노 대통령에게 인사 관련 보고 자리에서 “국토균형 발전은 낙후된 호남의 발전인 만큼 호남 출신인 정 수석이 이 일을 맡아달라.”고 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현재의 일도 감당하기 어렵다.”고 거절했으나, 노 대통령은 다음날 다시 관저로 불러 1시간40분 동안 설득했다고 한다. 정 전 수석이 이런 과정을 공개하면서 노 대통령을 행담도 의혹의 중심으로 끌고 가는 듯한 데 대해 청와대는 상당히 불편한 기색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은 “정 전 수석이 지시로 받아들였다면 그렇게 이해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정 전 수석이 그쪽(호남) 사람이라 지역 사람을 만나고 있었고, 여론을 수렴해 구상이 있으면 아이디어를 가다듬어 달라는 주문으로 이해한다.”면서 “개발사업을 지시했다고 보기는 너무 나간 것 같다.”고 정 전 수석의 ‘오버’를 지적했다. 노 대통령이 과연 S프로젝트에 행담도 개발이 포함된 사실을 알았느냐에 궁금증이 집중된다. 정 전 수석은 동북아시대위원회 등의 보고에서 행담도는 전혀 거론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하지만 정태인 전 비서관이 “문정인 위원장이 싱가포르 대사와 만났을 때 행담도개발사업은 서남해안 프로젝트라고 명확히 했다.”면서 “행담도 개발사업의 규모는 S프로젝트의 200분의1 정도이고, 문제점을 파악해서 S프로젝트에서 대처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왜 건설교통부 등 공식라인이 아닌 인사수석이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맡았느냐는 점도 의문이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감사원, 문정인씨등 靑관련자 이번주 소환

    행담도 개발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이 31일부터 청와대 관계자들에 대한 본격 조사에 착수한다. 감사원은 30일 간부회의를 통해 향후 감사일정을 확정, 이번 주 중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 등 청와대 인사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과 오점록 전 도로공사 사장을 다시 불러 조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이들 관계자를 상대로 김재복 사장을 정부 대리인으로 내세운 배경과 김 사장에게 정부지원의향서(LOS)를 써주고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경위를 집중 추궁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문 위원장을 포함, 정태인 전 국민경제자문회의 사무차장,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손학래 도로공사 사장 등이 이번주 잇따라 소환조사를 받게 된다. 감사원은 논란이 되고 있는 김 사장의 이력과 관련, 자신의 이력을 부풀린 사실이 행담도 개발사업과 어느 정도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조사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감사원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조사 결과 김 사장이 자신의 경력을 턱없이 부풀린 것 같지는 않다.”면서 “다만 이 같은 경력 부풀리기가 사업 추진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는 좀더 조사할 사항”이라고 말해 김 사장의 사기 혐의보다는 불공정 계약 여부와 이에 따른 관계자들의 업무상 배임 혐의 및 직권남용 혐의를 입증하는 데 보다 무게를 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강혜승기자 1fineday@seoul.co.kr
  • [서울광장] 수신제가는 여전히 유효하다/이용원 논설위원

    [서울광장] 수신제가는 여전히 유효하다/이용원 논설위원

    ‘수신’과 ‘제가’에 자신이 없으면 ‘치국’을 하겠다고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만 드러나 패가망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올초 이기준 교육부총리가 임명된 지 사흘만에 사퇴하더니 뒤이어 이헌재 경제 부총리, 최영도 국가인권위원장, 강동석 건설교통부 장관이 줄줄이 낙마했다. 며칠전에는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들이 물러난 원인은 부동산 투기 또는 비리 연루 의혹이었지만, 그 의혹에는 ‘집안 문제’가 덧붙기 일쑤였다. 자식의 병역기피·국적포기와 취업 특혜, 부인의 위장전입 등이 드러나면 국민은 더욱 분노하였고 당사자는 어김없이 백기를 들었다.‘집안 문제’가 고위 공직자들에게 덫으로 작용하는 과정을 지켜보면서 2500년전 공자의 가르침을 다시금 되새겨 보게 되었다. 공자는 유학의 4서 중에서도 핵심인 ‘대학(大學)’에서 군자가 이루어야 할 목표를 제시한 뒤 이를 실천하는 방법으로 8조목을 밝혔는데, 그 가운데 후반 4가지 단계가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이다. 즉 자신의 몸을 닦고(수신), 집안을 제대로 거느린(제가) 뒤 나라를 잘 다스리면(치국), 마지막에는 세상을 평안하게 한다(평천하)는 것이다. 이 말씀을 이 시대 한국사회에 적용해 보자. 공자가 생존한 당시는 중국의 춘추시대로서 영토는 주(周)나라와 수십 제후국으로 나뉘어 있었다. 따라서 ‘치국’의 국은 지금의 나라 개념과는 다르다.‘치국’을 하는 사람이란 이 시대에는 각 부문의 지도자, 곧 고위 공직자를 비롯해 CEO와 각 기관·단체장쯤이 될 것이다. 결국 ‘치국’하기 전에 ‘수신’하고 ‘제가’해야 한다는 공자의 말씀은, 한 분야의 지도자로서 행세하려면 그에 앞서 자신을 수양하고 집안을 제대로 건사하는 일이 필수적이라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그러면 올 들어 낙마한 고위 공직자들은 ‘집안 문제’가 발생했을 때 어떤 태도를 보였는가. 대다수는 가족이 관련된 의혹에서 제 발을 빼느라 급급했다. 부인이 위장전입이라는 불법행위를 한 것에 대해 “나는 모르는 일이며 아내가 멋대로 한 짓”이고 아들의 국적포기에 관해서는 “부모와 상의하지 않고 스스로 결정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특혜 논란의 대상이 된 기업체에 자식이 취업한 일도 “그 회사가 원했기 때문”이지 자신은 상관없다고 해명했다. ‘대학’에서도 ‘수신·제가’의 어려움은 인정한다. 사람에게는 친애하는 마음, 천하게 여기거나 싫어하는 마음, 두려워하거나 공경하는 마음 등이 있기 때문에 가령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악한 점을 알게 되거나 싫어하는 이의 미덕을 아는 이란 천하에 드물다고 했다. 특히 자식의 잘못됨을 알기란 참으로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렇더라도 먼저 집안(가족)을 가르치지 못하면서 남을 가르칠 수 없으며, 가족 개개인이 정당하지 못하면서 남에게 정당함을 요구하지 못한다는 것이 ‘대학’의 가르침이다. 21세기 한국은 더이상 지도자가 앞장서 구호를 외치면 국민이 무작정 뒤쫓아가는 사회가 아니다. 또 지도자가 부정을 저지르면 국민 개개인이 이를 적발하고 만천하에 공개할 수 있는 열린 사회이다. 지도자가 되어 ‘치국’을 하려는 이는 먼저 ‘수신’과 ‘제가’를 해야 한다. 거꾸로 ‘수신’과 ‘제가’에 자신이 없으면 ‘치국’을 하겠다고 나서는 어리석음을 범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오히려 수신·제가를 제대로 하지 못한 사실만 드러나 패가망신할 것이기 때문이다. 공자는 지극한 선, 곧 지선(至善)이 이루어지는 이상향을 꿈꾸었고 이를 실천할 의무를 지닌 지도자(군자)가 나아갈 길로 ‘수신-제가-치국-평천하’를 제시했다.2500년전 탄생한 이 진리는 우리사회에서도 여전히 유효하다. ywyi@seoul.co.kr
  • 행담도 靑지원 의혹 살아나나

    김재복 행담도개발㈜ 사장이 청와대를 제집 드나들 듯 수시로 드나든 것으로 30일 드러나면서 청와대에서 김 사장을 한 차례 만났다는 듯한 정찬용 전 인사수석의 설명은 사실과 거리가 먼 것으로 밝혀졌다. 정 전 수석은 행담도 의혹이 자신에게 확산되자 지난 25일 청와대 기자실에 찾아가 “지난해 여름에 주한 싱가포르 대사가 서남해안 개발사업에 대해 설명하겠다고 해서 청와대에 들어왔는데 김 사장이 따라 들어와 만난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청와대에서는 딱 한 번 만났다는 뉘앙스였다. 하지만 30일 청와대의 발표에 따르면 정 전 수석은 청와대에서 첫 만남 외에도 김 사장을 2∼3차례 더 만났다는 것이다. 정 전 수석이 추가로 만난 사실을 적극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는지, 거짓말을 했는지는 분명치 않지만 논란이 일 것으로 보인다. 정 전 수석은 “기억이 잘 안 나는데 김 사장을 공식적으로 한두 차례 만났다고 얘기했던 것”이라며 “김 사장이 행정관을 만나러 몇 번을 드나들었는지 일일이 알 수도 없고 내가 사무실에 있을 때 김 사장에게 ‘잘 돼 가느냐.’고 잠시 인사를 나눈 정도로 하나하나 기억할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 전 수석이 김 사장을 만났다고 밝힌 지난해 여름 이전인 5월부터 김 사장이 청와대를 드나들었다면, 김 사장이 정 전 수석을 만나기 전에 청와대의 어떤 인물을 만났는지에 대한 궁금증도 제기된다. 정 전 수석이 인사수석실 김모 행정관에게 S프로젝트를 설명하도록 한 것은 청와대가 조직적으로 개입한 흔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김만수 청와대 대변인이 이날 오후 기자실을 찾아 김 사장의 청와대 출입 내역을 스스로 설명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진다. 김 대변인은 “청와대 출입기록을 자체 점검한 결과 확인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의 이같은 적극적인 해명은 행담도 의혹과 청와대를 구분지으면서 꼬리 자르기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문정인 전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사표를 전격 수리하면서 사그라지는 듯한 청와대의 행담도 지원 의혹의 불씨는 다시 살아나는 듯하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사설] 행담도, 동북아위만 책임질 일인가

    청와대가 문정인 동북아시대위원장의 사표를 수리하면서 밝힌 논리는 수긍하기 어렵다. 김만수 대변인은 행담도 사업,S프로젝트, 서남해안 개발사업을 구분했다. 행담도 사업은 S프로젝트의 선도사업이나 국책사업으로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어 S프로젝트는 동북아위가 추진한 것으로 정부의 서남해안 개발사업으로 확정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행담도 사업과 S프로젝트에 문제가 있더라도 동북아위의 책임이라는 뜻이 깔려 있었다. 앞서 문정인 전 위원장과 정태인 전 청와대 비서관은 S프로젝트를 범정부 차원의 서남해안 개발사업과 동일시했다. 행담도 사업도 그 일환임을 주장했다. 노무현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한·싱가포르 정상회담과 올 1월 친서교환을 통해 서남해안 개발에 싱가포르 정부의 협력을 요청했다. 한·싱가포르 정상간 S프로젝트가 협의됐다고 대부분 인식하는 상황에서 이를 동북아위 차원이라고 미루는 것은 혼란스럽다. 싱가포르와 외교분쟁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번 파문의 책임을 동북아위에 모두 떠넘기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의구심을 갖게 한다. 감사원 감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앞으로 검찰 수사가 불가피한 사안에 대해 청와대가 미리 꼬리 자르기를 시도한다는 인상을 주어선 안 된다. 정찬용 전 청와대 인사수석 등이 행담도 사업에 깊이 간여한 것을 보면 동북아위만이 이번 사태를 주도했다고 단정하기 힘들다. 행담도개발㈜ 김재복 사장은 싱가포르 정부와의 관계 및 개인 이력에 있어 일부 허위기재 사실이 드러나고 있다. 그런 김 사장이 이만큼 사업을 벌이기까지 더 큰 배후가 존재할 개연성이 있으며, 철저히 밝혀져야 할 대목이다. 야당은 “노 대통령이 어디까지 보고받고, 재가했으며 책임은 어디까지인지 밝히라.”라고 요구했다. 국민적 의혹 해소를 위해 성역이 있어선 안 된다. 진상을 명백히 밝히고, 여권 정책 시스템의 문제점을 알아내야 한다. 그래야 유사사건의 재발을 막을 수 있고, 궁극적으로 참여정부에 약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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