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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석열, “文 대통령, 고통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비판

    윤석열, “文 대통령, 고통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 비판

    “문재인 정부 목표는 정치적 이익”위드 코로나, “대선 의식한 무리수”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17일 “문재인 정부 국정 운영의 본질은 선전”이라면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가장 잘 나가는 참모가 바로 ‘쇼’와 ‘자화자찬’을 담당하는 사람”이라며 날을 세웠다. 특히 코로나19 하루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점을 들어 “고통받는 국민보다 지지율 관리에만 신경쓰는 문재인 대통령의 나쁜 정치가 최악의 상황을 불렀다”며 비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가 선전으로 일관하면서 목표로 삼는 것은 바로 정치적 이익”이라면서 “전문가들의 의견을 무시하며 밀어붙인 ‘위드 코로나’도 대선을 의식한 무리수였다는 것이 세간의 비판”이라고 지적했다. 윤 후보는 “(코로나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음에도) 문재인 정부는 자기 자신까지 속이고 있다”면서 “그러니 태연하게 시급한 외교 사안도 없는 호주까지 가서 SNS에 시드니 오페라하우스에서 찍은 셀카를 올리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어 윤 후보는 “코로나19 사태를 이겨내기 위해서는 정치 방역이 아니라 과학 방역이 필요하다고 역설해 왔다”면서 “하루라도 빨리 역학 조사의 디지털 데이터를 집적, 관리하는 플랫폼을 구축해 철저한 과학 방역을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의료 체계의 복구와 자영업자들에 대한 대책 추진도 촉구했다.
  • 李 36% vs 尹 35%…‘가족 리스크’ 속 1%p 접전

    李 36% vs 尹 35%…‘가족 리스크’ 속 1%p 접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초접전을 이어가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7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4∼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상대로 차기주자 지지도를 물은 결과, 이재명 후보는 직전 조사와 동일한 36%의 지지를 받았다. 윤석열 후보는 1% 포인트 하락한 35%의 지지를 받았다. 2주전 조사에서 이 후보와 윤 후보는 각각 36% 지지율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여론조사가 실시된 시기는 윤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허위 이력’ 논란이 증폭한 시점이었다. 여론조사 마지막날인 16일은 이 후보 장남의 도박 의혹이 제기된 당일이었다. 심상정 정의당 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각각 5%의 지지를 얻었다. 응답자 16%는 의견을 유보했다. 연령별로 보면, 이 후보 지지도는 40대에서, 윤 후보는 60대 이상에서 각각 55%·57%로 가장 높았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윤 후보가 44%, 이 후보가 38%를 얻었다. 정당 지지율의 경우 국민의힘이 33%, 민주당이 31%로 나타났다. 양당 격차는 최근 3주간 1~3% 포인트 범위에서 등락 중이다. 정의당이 4%, 국민의당이 3%, 열린민주당이 2%, 기타 정당이 1%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5%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긍정 답변이 37%, 부정 답변은 54%로 각각 1% 포인트 하락했다. 갤럽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5년차 3분기 평균 직무 긍정률은 37%로, 직선제 부활 이후 역대 대통령 중에서 가장 높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다. 자세한 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를 참고하면 된다.
  • “부친이 DJ와 만든 당… 민주로 돌아가고 싶다”

    “부친이 DJ와 만든 당… 민주로 돌아가고 싶다”

    정치판에는 영원한 적도 영원한 동지도 없다고 한다. 정치인들이 시류에 따라 당적을 옮기는 것도 드문 일이 아니다. 2016년 1월 민주당 분당 사태 당시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정대철(77) 전 민주당 상임고문도 그중 한 명이다. 정 전 고문은 한국 야당사의 출발점인 1955년 민주당 창당 때부터 발기인으로 참여했던 고 정일형 박사의 아들이다. 정 전 고문의 아들인 정호준 전 의원까지 헌정 사상 처음으로 3대가 야당에서 줄곧 정치를 하고 있다. 그런 만큼 당시 정 전 고문의 탈당은 민주당에 큰 충격을 안겨 줬다. 당시 탈당 기자회견에서 정 전 고문은 “국민들은 야당(민주당)에 정권을 내어줄 준비가 돼 있으나, 야당이 수권할 준비 태세를 갖추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당을 떠났다. 정 전 고문은 지난 13일 서울 여의도 자신의 사무실에서 진행한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당시의 일을 회상하며 “국민의당 입당을 후회한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나의 선친인 정일형 박사가 1950년대에 신익희·조병옥·장면·박순천·유진산·김영삼·이철승·김대중 등과 함께 만든 정당인 민주당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이처럼 밝혔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지난 10월 31일 공개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대선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기 때문에 개혁 진영이 최대한 힘을 모아야 한다”면서 “여권 대통합, 거기에 걸림돌이 될 수 있으니 대사면을 하자”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후 정 전 고문과 천정배 전 의원 등 호남권 인사들에게 전화를 해 복당을 권유한 것으로 밝혀졌다. 정 전 고문은 이와 관련해 “열흘 전쯤 이 후보가 밤늦게라도 수시로 전화를 드려도 되겠느냐고 물어 왔다”며 “전화로 민주당 발전에 대해 논의했고, 생각나면 전화하자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 후보가 언급한 대사면의 의미에 대해 “국민의당을 선택한 동교동계와 호남 인사들을 염두에 뒀다고 보는 시각이 대체적”이라고 해석했다. 그는 복당 대상자로 권노갑·천정배·정동영·장병완·황주홍·조배숙 전 의원 등 국민의당 입당 인사와 지난 총선에서 공천 결과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민병두 전 의원,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들 문석균씨 등을 꼽았다. -최근 근황이 궁금하다. “김대중도서관과 11번의 인터뷰를 마치고 그 내용을 담은 ‘김대중 대통령과 정대철’이라는 제목의 저서를 준비하고 있다. 해방 이후 김대중 선생의 정치 역정에 관한 내용을 담은 인터뷰인데, 인터뷰당 2시간에서 2시간 30분이 소요됐다. 또한 내년 1월에 미국 로스앤젤레스와 시애틀에 있는 한인 모임 등에 초대돼 강연을 할 예정이다. 정권 재창출을 이루는 데 어떻게 도움을 줄 수 있을지 여러 동지들과 뜻을 모으고 있다.” -최근 복당하겠다고 결정했다. 국민의당 입당 당시와 달리 민주당이 바뀌었다는 생각이 있어서일 텐데. “5년 전의 민주당과 지금의 민주당이 어떻게 변화했는지와 상관없이 복당하고 싶다. 나와 권노갑씨는 5년 전 민주당을 탈당해 국민의당에 입당했는데 잘한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고 있고 후회하고 있다. 내 생명이 다하는 날까지 나의 여력을 보태 민주당 발전에 작은 힘이나마 기여하고 싶다.” -복당과 관련해 호남 지역 인사들과의 논의를 거쳤나. “천정배·정동영 전 의원 등과 논의했다. 그분들은 개인적으로 당적 등 정돈해야 할 일이 있으니 시간차를 두고 입당하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하더라. 현재까지 내가 끌어모은 것은 전직 의원 90명 정도다. 이달 20일 지나서 크리스마스 전쯤 전직 의원 15명 정도가 모여 논의를 해 보려고 한다.” -야권에서의 영입 제안도 있었나. “김한길 전 대표, 김병준 상임선대위원장뿐 아니라 윤석열 대선후보까지 포함해 그쪽(국민의힘)에서 오라고 야단이었다. 정호준 전 의원에게 제안이 왔다. 하지만 우리 할아버지 때부터 지켜 오던 민주당 아닌가. 잠깐 안철수 대표를 따라 나갔지만 후회한다. 정호준과 나는 단호하다. 할아버지가 만든 당을 버리고 다이아몬드를 줘도 그쪽으로는 못 간다. 분명한 주장이다.” -탈당 인사들의 복당에 대해 반대하는 당내 목소리도 있다. “이재명 대선후보의 생각은 대사면을 통해 용광로 선대위를 만들겠다는 것이다. 박빙 승부인 만큼 범여권의 세력이 총집결하면 도움이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대사면에 대한 우려의 시각이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탈당자들에게 복당의 길을 터 주는 것은 물론 공천 심사 시 감점 조항마저 삭제하는 것은 당을 지킨 인사들에 대한 역차별이라는 것이다. 이런 우려에도 불구하고 복당이 된다면 작은 힘이나마 민주당에 보탬이 되겠다.” -이번 대선 판세를 어떻게 분석하고 있나. “기본적으로 양당 구도다. 그러나 정권교체에 대한 여론에 힘이 실려 있어 보인다. 특히 이 후보의 지지율이 경선 이전부터 35~37% 박스권에 갇혀 있어 걱정이다. 또한 후보 단일화가 승패를 좌우할 가능성이 많다고 본다. 야권의 원팀 구성에 의한 추동력이 50%대를 넘는다면 여권에서는 새로운 변화의 요구가 나올 수 있다.” -호남 민심이 좋지 않다는 이야기가 있다. 국민의힘 쪽으로 이동한 여권 인사들도 눈에 띈다. “‘민주당 후보에게 전폭적 지지를 보냈던 옛 호남 민심과는 온도차가 분명하다.’ 최근 호남에서 들려오는 말이다. 최근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이 10%대를 넘기고 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광주 득표율인 7.76%보다 높은 수치다. 이 후보에게 호남 민심이 온전히 마음을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윤 후보가 호남 출신 인사를 적극 영입한 게 일정한 효과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최근 개인적으로 만났다.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이 확 풀어진 건 아닌 것 같았다. 만난 자리에서 이 전 대표는 ‘국민들을 어떻게 설득할지에 대해 고민과 걱정을 하고 있었다. 당원으로서 정권 재창출을 하기 위해 이 후보를 도와야 한다는 생각이 크다. 시점과 방법에 대해서는 ‘지금 고민 중이다’라고 말했다. 이 전 대표를 움직이기 위해서는 이 후보와 송영길 대표의 노력이 더욱 절실하다고 생각된다. 호남의 지지율을 상승시키기 위해서는 이 전 대표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적지 않다. 이 전 대표 캠프 출신 의원들에게 선대위 자리를 배분하는 것보다 이 전 대표 본인이 활동할 공간을 제공하는 게 원팀 분위기를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많다.” -이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어려운 환경을 딛고 일어난 후보이기에 소외된 계층과 함께 더불어 잘살 수 있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후보다. 그가 모토로 내걸고 있는 억강부약도 돈 없고 백 없는 사람들과 함께 잘살도록 만들겠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개혁 과제를 속도감 있게 처리할 수 있는 능력을 갖고 있다. 자기 표현대로 한다면 해낼 수 있는 개혁파다. 다만 대장동 공사가 그의 시장 시절에 이뤄졌다는 사실은 그의 배임적 행태를 부인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몰고 갈 것으로 보인다. 특검을 통해 털고 가는 게 바람직해 보인다. 개혁적 주장을 계속하다 보니 일관성이 결여됐고,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평을 받기도 한다.” -윤 후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항상 옳게 살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그가 정의롭게 살려고 노력했던 것을 국민과 당원이 높이 평가해 대통령 후보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다양한 지식과 지혜를 겸비한 사람이다. 사법시험 8번 떨어지는 동안 실제로는 다양한 방면의 공부를 했던 사람이라고 한다. 그냥 일반 검사부터 검찰총장까지 했던 답답한 사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다만 부인·장모 등 가족의 잘못된 경제 행위가 그의 평가를 낮추고 있다. 정치를 해 보지 못했다는 점은 그의 단점이고 한편으로는 신선함일 수 있다.” -과거에 후보들과 접점이 있었나. “이 후보와는 큰 접점이 없다. 다만 윤 후보와는 국민의당 시절 에피소드가 있다. 당시 안철수 대표가 윤 후보에게 영입을 제안했다. 윤 후보는 안 대표의 첫 제안에 ‘너무 좋다’며 수락하겠다고 말했는데, 이후 다시 말을 바꿔 ‘제가 정치판으로 가면 지금까지 한 행동이 모두 정치하려고 했던 것처럼 보이지 않겠나’라며 거절했다. 이후 안 대표가 10번 정도 전화로 영입 시도를 했지만 끝까지 거절했다.” -이번 대선의 화두가 뭐라고 생각하나. “사회의 복합성이 크게 증대한 21세기에 시대정신이 단수일 필요는 없다. 이번 대선의 시대정신은 공정사회와 해결사로서 강하고 유능한 정부라고 본다. 주목할 것은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공정이라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다는 점이다. 많은 여론조사가 보여 주듯이 적지 않은 국민이 ‘문재인 정부가 기회나 과정에서 평등하거나 공정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 이슈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여야가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한다면 국민의 선택을 받기 어렵다. 한계점에 도달한 제왕적 대통령제도 정치 분야 민주적 개혁의 중심 과제다.” 
  • 文지지율 못 넘은 李,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尹… 아직 대세는 없다

    文지지율 못 넘은 李, 정권교체론 흡수 못한 尹… 아직 대세는 없다

    더 나은 정권으로 재창출하겠다는데도, 정권교체를 실현하겠다는데도 정작 지지율은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여당 후보는 대통령 지지율을 크게 앞서지 못하고, 야당 후보는 정권교체 여론을 지지세로 흡수하지 못하며 양강 후보 어느 쪽도 대세론에 올라타지 못하는 모양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연일 현 정권과의 차별화를 강조하고 있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율을 뛰어넘지는 못하고 있다.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0~11일 전국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선후보 지지도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에 따르면 이 후보 지지율은 40.6%, 윤 후보는 42.0%였는데, 대통령 국정수행의 ‘긍정평가’는 42.0%로 이 후보 지지율보다 소폭 높았다. 제3지대 후보를 제외한 양자대결에서는 지지율이 올라가지만 국정지지율을 크게 상회하지 못하고, 여전히 대통령 지지율에 영향을 받는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리얼미터가 전국 1036명을 대상으로 지난 6~7일 조사해 8일 발표한 양자 대결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0% 포인트)에서는 이 후보 42%, 윤 후보 46.9%로 나타났고,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38.9%였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론을 온전히 흡수하지 못하는 모습이 지속되고 있다. KSOI의 같은 조사에서 정권교체 여론은 49.6%로 정권재창출 여론(39.5%)을 10% 포인트가량 상회했지만, 윤 후보 지지율(42.0%)과의 간극은 컸다. 정권교체를 희망하면서도 정작 윤 후보에게 표를 주지는 못하고 당선 가능성이 낮은 후보를 택하거나 마음을 정하지 못하는 유권자들이 적지 않다는 의미다. 정권교체론을 지지로 바꾸지 못하는 사이 이 후보와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고 있다. KSOI 조사에서 이·윤 후보 간 격차는 지난주 3.3% 포인트에서 1.4% 포인트로 좁혀졌다.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문 대통령처럼 확고한 지지세력이 없는 이 후보로서는 차별화를 통해 확장성을 가지려고 해도 문 대통령 지지층과 완전히 거리를 두기는 또 어려운 상황”이라며 “더불어 윤 후보의 경우 정권교체 지지층에게 여전히 안정감을 주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국민의힘 36%, 민주당 33%… 3주째 접전 중, 승부 알 수 없다”

    “국민의힘 36%, 민주당 33%… 3주째 접전 중, 승부 알 수 없다”

    격차 줄인 민주, 3%P차 국힘 추격 중 정의 4%, 국민의당·열린민주 3%‘지지정당 없다’ 21%…5명 중 1명꼴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의 지지율이 3주째 3% 포인트 이내 격차를 이어가며 접전을 벌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0일 나왔다. 내년 3월 대선을 앞두고 이재명 민주당 대선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양당 지지율이 오차범위 내 격차로 나온 것은 얼마든지 순위가 뒤집힐 수 있다는 얘기다.  한국갤럽이 지난 7∼9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2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 지지율은 36%, 민주당 지지율은 33%로 나타났다. 정의당이 4%, 국민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3%로 뒤를 이었다. 지지 정당이 없다는 응답은 21%였다. 11월 3주 차에 10% 포인트에 달했던 거대 양당의 지지율 격차는 최근 3주간 2% 포인트, 1% 포인트, 3% 포인트로 나타났다.국힘 60대 이상, 민주 40대서 큰 지지20대 무당층 39%로 가장 많아 연령별로 보면 국민의힘은 60대 이상에서, 민주당은 40대에서 50%대 지지를 받았다. 무당층은 20대에서 39%로 가장 많았다. 정치 성향별로 보면 보수층에서는 72%가 국민의힘을 지지했고 진보층에서는 64%가 민주당을 지지했다. 중도에서는 34%가 국민의힘, 33%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밝혔고,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이 23%로 집계됐다. 정치 고관심층에서는 국민의힘이 46%로 가장 많은 지지를 받았고, 민주당은 32% 지지를 받았다.文 국정수행 “잘했다” 38%무당층 53% “잘못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해 지지율을 물은 결과, 38%는 긍정 평가했고 55%는 부정 평가했다고 밝혔다. 그외(어느 쪽도 아님 3%·모름/응답 거절 5%)는 의견을 유보했다. 지지하는 정당별로 보면 민주당 지지층의 77%가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국민의힘 지지층은 92%가 부정적이었다. 무당층에서도 부정률(53%)이 긍정률(27%)을 앞섰다. 정치적 성향별 대통령 직무 긍정률은 진보층에서 73%, 중도층에서 36%, 보수층에서 16%였다. 이번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이재명 38% 윤석열 36%…李 5주만에 오차범위 내 역전

    이재명 38% 윤석열 36%…李 5주만에 오차범위 내 역전

    다자대결 구도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오차범위 내에서 이긴다는 여론조사가 9일 나왔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6일부터 8일 전국 1천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 4자 가상대결에서 이 후보 38%, 윤 후보 36%의 지지율을 얻었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지지율은 지난주 조사와 비교해 각각 5% 포인트, 2% 포인트 상승했다. 윤석열 후보가 국민의힘 후보로 선출된 직후인 지난달 첫째 주 이후에 이 여론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이 윤 후보보다 높게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한 달여 만에 지지율 순위가 역전된 것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4%, 심상정 정의당 대선 후보는 3%를 각각 기록했다. 당선 전망을 묻는 질문에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각각 39% 동률로 나타났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대한 평가는 부정 평가가 52%로 긍정 평가(43%)를 웃돌았다. 정당 지지도는 국민의힘이 35%로 앞섰고, 더불어민주당 34%, 정의당과 열린민주당이 각각 4%, 국민의당 3%였다. 이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황성기 칼럼] ‘프레임 선거’ 다루는 법/논설실장

    헛발질을 사과하고 끝냈다지만 간단히 웃어넘길 일은 아니다. 5선 여당 대표의 가짜뉴스보다 못한 ‘친일 프레임’ 말이다. 대통령 선거가 D-100일을 끊고 본격전에 돌입하면서 시대에 역행하는 마타도어, 흑색선전 같은 네거티브 캠페인도 도를 더해 가는 중이다. 미래를 연다는 2022년 대선이 구습과 악태로 얼룩지는 모습을 지켜봐야 하는 유권자의 한 사람으로서 한숨만 나온다. 더불어민주당이 ‘친일 카드’를 꺼내는 걸 보면서 열세는 열세인가 보다 싶었다. 대한민국을 ‘친일’과 ‘반일’로 나누고 유권자를 갈라치는 하수 중 하수를 쓰다니 말이다. 송영길 대표 주장대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60년 전 돌상에 올라간 천환권이 엔화라고 치자. 그게 윤석열이 친일이란 증거가 되는 것인가. 하물며 “돌상에 우리나라 돈 대신 엔화가 놓였을 정도로 일본과 가까운 연세대 교수의 아들”이란 프레임은 더욱 경악스럽다. 대한민국 헌법은 어떠한 연좌제도 금지한다. ‘모든 국민은 친족의 행위로 인하여 불이익한 처우를 받지 아니한다’는 13조 2항을 다시 읽어 보길 바란다. 일본 대학에서 공부한 윤석열의 아버지가 일본에 친근감을 느끼고 있을지 없을지는 알 길이 없다. 하지만 일본에서 배웠다는 이유로 ‘친일’이라 모는 것은 합리적인 사고의 영역을 넘어선 사술(詐術)이다. 그것도 모자라 그 아들을 ‘일본과 가까운 교수 아들’이라 프레임을 씌운다. 해도 너무 했다. 송 대표는 연세대 총학생회장 출신에 34년 전 한국 민주화에 기여한 86세대다. 그런 그가 과거 독재 세력이 민주 세력에 들이댔던 ‘빨갱이’ 프레임을 서슴없이 써먹는다. 민주화에서 고작 배운 게 민주 진영에 대한 반민주 진영의 나쁜 수법인 프레임 걸기라면 거꾸로 가는 역사요, 못된 시어머니에 못된 며느리 된 셈이다. 정권을 잡고서도 ‘빨갱이’ 소리에서 못 벗어난 김대중 전 대통령, 집권 내내 ‘친북’ 소리 들어온 문재인 대통령을 생각한다면 해서는 안 될 일을 송 대표는 한 것이다. 1945년 해방 전 ‘친일’은 역사적으로 단죄를 받아 왔다. 아직도 한국 사회의 친일과 잔재가 깔끔히 청산되지 않았다는 주장이 마냥 틀린 것도 아니다. 그렇다고 해서 ‘친일 부역자’에게 엄밀히 적용해야 할 ‘죽창가’ 같은 단죄 프레임을 주머니 쌈짓돈처럼 꺼내 쓰는 민주당의 고얀 버릇을 이번 대선에서만큼은 안 볼 줄 기대했지만 역시나다. 선거가 제 뜻대로 안 돼서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위해 양심을 악마에게라도 팔고 싶겠지만 지켜야 할 금도는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일본 도쿄에 집을 보유했던 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를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진영이 “도쿄시장 후보”라고 역으로 친일 프레임을 걸어 실소를 자아냈던 게 불과 몇 개월 전이다. 친일 부역자 후손들이 한국 곳곳에 남아 여전히 돈과 권력을 쥐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배 세력의 지형은 해방 이후 76년간 많이 바뀌었다. 전통적인 부자가 퇴조하고 정보기술(IT)·연예산업 출신의 신흥 재력가가 속속 등장하는 것을 보면 알 수 있지 않은가. 정치 지형도 마찬가지다. 과연 친일 부역자 후손이 얼마나 국회에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와 의회를 장악하고 있다고 하는 건가. 86세대를 중심으로 진보를 칭하면서도, 실은 권력에 탐욕적인 자들이 한국 요소요소에서 중앙·지방 할 것 없이 정치적 노른자위를 차지하고 있는 게 현실 아닌가. 2020년 인구총조사를 보면 국민 5013만 3493명 가운데 해방의 해인 1945년까지 태어난 75세 이상은 351만 193명에 불과하다. 친일을 했다면 이 7%가 했을 것이고, 해방 직전 성인이 된 사람으로 생존해 있는 분은 소수점 단위의 극소수에 불과할 것이다. 쉽게 말해 해방 이후 출생자가 93%를 차지하는 게 지금의 한국이다. 살아 있는 친일 부역자가 얼마나 있을 것인가. 이미 친일인명사전 발간과 재산 압류 등으로 만족스럽진 않지만 역사적 청산은 일정 부분 이뤄졌다. 반일 감정에 기대는 저질 정치야말로 2022년 3월을 계기로 사라져야 하는 낡은 유물이다. 이번 대선에서 친북이건 친일 프레임으로 상대를 곤란에 빠뜨리려는 진영에 유권자들은 ‘비선택’이란 철퇴를 가해야 한다. 일제강점과 분단의 굴곡진 역사를 선거에 악용하려는 자들에게 낙선의 쓴맛을 안겨야 하는 것이다. 불행한 과거를 딛고 미래를 열어 온 한국사에서 역사적 퇴행을 시도하려는 후보를 유권자들이 매서운 투표행위로 심판하는 길 말고는 없다.
  • 文 빼고 다 때리는 이재명… 차별화 성공이냐, 집토끼 이탈이냐

    文 빼고 다 때리는 이재명… 차별화 성공이냐, 집토끼 이탈이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하고 이른바 ‘조국 사태’를 거듭 사과하는 등 ‘차별화’ 전략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임기 말인데도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면 섣부른 차별화가 ‘집토끼’ 이탈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文정부 부동산 정책·방역대책 비판 지속 태세 8일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는 최근 민생 행보에 집중하며 기획재정부와 금융 당국 등 현 정부 정책의 비판 강도를 높이고 있다. 이 후보는 전날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현 정부의 부동산 수요 억제 정책은 실패라고 규정했고, 서울대 금융경제세미나 초청 강연회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도 한국은행의 영업이익률이 늘어난 것을 두고 금융 당국의 정책을 질타했다. ●文 임기 말인데도 국정 지지도 높아 ‘딜레마’ 그러나 40%를 넘나드는 문 대통령의 지지율 등을 고려하면 문 대통령을 직접 겨냥하는 등 비판 강도를 높일 경우 오히려 ‘집토끼’를 잃을 수 있다는 점이 고민거리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전날 문 대통령 지지율과 관련해 “솔직히 엄청 부담스럽다. 굉장히 고민스러운 지점”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이 후보 측은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부동산 문제와 코로나19 대책 등에는 비판의 강도를 계속 높여 간다는 구상이다.
  • [서울광장] 우리 대선과 독일 연정/임병선 논설위원

    [서울광장] 우리 대선과 독일 연정/임병선 논설위원

    흠결투성이의 내년 대통령 선거가 정치와 정당, 선거의 의미를 묻고 또 묻게 한다. 사람들은 당장 누가 대선에서 승리할 것인가에만 관심을 쏟는 것처럼 보인다. 적어도 주류 언론이 착시 현상을 만드는 데 열심이다. D-90이 가까워 오면서 두 유력 후보들의 지지율이 박빙인 것처럼 보도되고 있다. 그럴수록 치열해지고 각박해져 어정쩡하거나 타협적인 생각을 갖고 있는 이들을 어떻게든 정권 유지냐 교체냐의 어느 한쪽에 서도록 몰아붙일 것이다. 탄핵의 강을 건넌 뒤 문재인 정부의 적폐 청산 약속이 과연 제대로 지켜졌는지를 놓고 유권자 표심이 갈라질 것으로 보인다. 필자는 국민들의 감정에 깊이 뿌리내린 이 간극을 문 대통령 재임 기간 치유하지 못한 것이 이렇게 격렬한 진영 대립을 불러왔다고 본다. 정권이 오롯이 책임져야 할 몫이다. 5년 전 탄핵 국면에서 자신의 삶을 송두리째 부정당했다고 믿는 이들이 소수이지만 존재한다. 이들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나 잘못된 인사 등을 명분으로 내걸어 탄핵으로 탈취당한 정권을 되찾아 오겠다는 결기로 단단히 뭉쳐 있다. ‘모든 것이 문죄앙 탓’이란 주문에 스스로를 가뒀다. 반대쪽은 속된 말로 지리멸렬하다. 정권을 저쪽에 넘기면 되겠냐 걱정하지만 명분으로나 힘으로나 밀리고 있다. 현실적이지 못한 인식과 방법론으로 정부와 사회 개혁에 이렇다 할 성적을 내지 못한 현 정부의 어수룩함을 탓할 수밖에 없다. 문제는 두 진영이 극렬하게 대치할수록 중간자들의 입지가 좁아진다는 것이다. 더욱 큰 일은 대통령 선거가 국정 방향을 새롭게 정립하며 과거와 현재의 대화 끝에 미래를 설계하는 대신 온통 과거의 것들을 뒤집는 데만 매몰될 것이란 위기감이 커지는 것이다. ‘반(反)문재인’에 총력을 기울이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발언을 보면 이런 걱정이 지나치지 않아 보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마저 국토보유세, 기본소득 등 스스로 며칠 전, 몇 달 전 내놓은 공약도 손바닥 뒤집듯 하고 있다. 윤석열 캠프가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이나 이준석 대표와 갈등을 빚고 봉합하는 과정 또한 국민들로선 납득하기 어렵다. 한국 선거판과 달리 총선이 치러진 뒤 두 달 만에 연립정부 구성안을 내놓은 독일이 부럽기만 하다. 의회 의석 735석 가운데 206석에 그친 사회민주당이 중도 우파 기독민주당과 기독사회당 연합(196석)을 따돌린 뒤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92석), 기후변화 대응을 기치로 내건 녹색당(118석)과 ‘신호등 연정’을 구성해 오늘 출범한다. 열세를 만회하려고 번갯불에 콩 볶듯 권력 분점에 합의한 것이 아니라 두 달 동안 진득하게 협상을 벌여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이끈 기민당ㆍ기사당 연정이 16년에 걸쳐 이룬 것들을 바탕으로 더욱 발전시킬 어젠다들을 망라했다. 석탄 화력 발전 중단 시기를 정부 계획보다 8년 앞당겼다. 또 철도 화물 운송량과 전기자동차 보급 계획 등 녹색경제 실천 방안에도 합의했다. 코로나19 백신 의무화, 마리화나 합법 판매 허용, 이민자 5년 후 시민권 신청 및 이중국적 허용, 최저임금 12유로(약 1만 6000원)로 인상, 신규 주택 연 40만 가구 공급(그중 4분의1은 사회주택), 선거권을 18세에서 16세로 낮추는 방안 등이다. 올라프 숄츠 새 총리에게 차근차근 정권이 넘겨지는 모습도 아름답다. 지난 10년여 미국 정치권과 여론의 극심한 분열을 보며 양당제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한계가 노정된 게 아닌가 했다. 미국도 우리처럼 정권을 잡으면 전 정부의 모든 것을 부정하는 행태를 되풀이하고 있어서다. 독일과 북유럽 국가들의 연립정부야말로 다원화되고 원심력이 커지는 사회 추세에 훨씬 잘 맞는다는 생각도 든다. 의회 의석의 3분의1도 차지하지 못한 정당이 다른 정당들의 손을 잡고 생각을 함께할 수 있는 여지를 확보하는 독일 정치의 신묘함은 분명 배울 대목이다. 그런 일을 가능하게 만드는 궁극적인 힘이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도 궁금하다. 최근 타계한 밥 돌 전 미국 상원의원은 “특정한 정당이 지혜를 독점할 수 없다”고 되뇌곤 했다. 이번 대선 과정에서 자행되는 숱한 잘못들을 정확하게 해부할 때만 올바른 해법이 나올 것이다. 승리하는 쪽이 너른 아량을 발휘해 패자와 그 진영을 어떻게든 포용해야 하는데 아마도 반대로 독점하는 지혜를 강요하지 않을까 불안하다. 해서 대선 이후가 더 두렵다.
  •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국가 빚 나쁘다는 건 바보 같은 생각”… 확장재정 강조한 이재명

    “가난하면 고금리, 불공정” 기본금융 제시“전 국민 지원금·국토보유세 철회 아니다”무주택 청년들 만나 “주택 공급 확대해야”“공직자, 정책 던져주고 몰랐다는 건 죄악”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7일 청년과의 공개 소통행보에서 경제공약과 부동산정책에 대한 쓴소리를 경청했다. 집값 급등에 따른 부정적 여론을 수렴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와 차별화된 정책 제시로 지지율이 취약한 청년층을 직접 설득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서울대에서 열린 ‘청년살롱 이재명의 경제이야기’ 강연에서 “경제는 과학이라고 하지만 사실 경제는 정치”라면서 “국가의 빚이나 개인의 빚이나 빚은 무조건 나쁘다고 하는 것은 바보 같은 생각”이라며 확장적 재정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기본금융과 관련, “가난한 사람이 이자를 많이 내고 부자는 원하는 만큼 저리로 장기간 빌릴 수 있는 것은 정의롭지 않다”며 “금융의 신용은 국가권력, 국민주권으로 나오는 것인데 가난한 사람에 대한 책임이 빠지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특히 전 국민 재난지원금 철회 논란에 대해서는 “저는 철회한 일이 없다”며 “정책 자체를 포기한 게 아니라 이번 본예산에 넣는 걸 양보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국토보유세 철회 논란에 대해서도 “국토보유세 자체를 안 하겠다는 게 아니고 국민이 동의하지 않으면 자제하겠다, 최대한 설득해서 동의를 받겠다는 것”이라며 “자기가 아무리 옳아도 자기 뜻 관철을 위해 국민의 뜻을 반하면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국토보유세 말고 토지이익배당으로 이름을 바꿔 달라”며 “토지에 관한 부담을 늘리는 것은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대한 적극 해명도 잊지 않았다. 이 후보는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님’이라고 했더니 진짜 존경하는 줄 알고 ‘표 얻으려고 존경하는 척하는 거 아니냐’고 하는데 전혀 아니다. 말이라는 건 맥락이 있다”고 반박했다. 현 정부와의 정책 차별화도 거듭 강조했다. 마포에서 열린 ‘주택청약 사각지대 간담회’에서 무주택 청년들과 만나 “진보정권은 수요를 통제하면 비정상적 집값 상승은 없을 거라고 본 건데 시장은 다르게 반응했다. 공급이 부족하다고 인식했다”며 “주택정책 기본 방향은 공급을 충분히 늘리는 쪽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출을 죄는 건 좋지만, 이미 계약했는데 중도금 잔금을 안 빌려주면 어쩌라는 말이냐는 댓글이 많이 올라왔더라”며 “일률적 금융 통제는 현장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 후보는 “정책을 실행하면 제대로 집행되는지 사후 피드백을 받아야 하는데 던져주고 만 것”이라며 “몰랐다는 것은 용서가 안 된다. 다중의 일을 대신하는 공직자의 무능·무지는 죄악”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좋은 위치의 30평형대 아파트가 10억원이 넘는 건 비정상”이라며 “대장동 사건도 비슷한 과정이었다. 건설원가를 공개해서 과중하게 주택 분양가를 높이지 못하게 만들고 분양가 상한제도 도입해서 너무 많이 남기지 못하게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가천대는 지난달 30일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이 후보의 석사 논문 표절 의혹을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 후보는 2014년 표절 의혹을 인정하고 논문을 반납하겠다고 밝혔다.
  • TK 아들 이재명, DJ계 품은 윤석열… 아킬레스건 넘는 두 남자

    TK 아들 이재명, DJ계 품은 윤석열… 아킬레스건 넘는 두 남자

    대선 90여일을 앞두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각각 최대 불모지인 대구·경북(TK)과 호남에서 선전하는 ‘기현상’이 나타나면서 두 후보의 실제 득표율이 어떻게 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불모지를 옥토로 만들려는 두 후보의 전략도 대동소이해 맞불 경쟁이 치열한 모습이다. 6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3~4일 전국 성인 1007명을 상대로 조사(신뢰수준 95% 표본오차 ±3.1% 포인트, 중앙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한 결과 이 후보는 대구·경북에서 27.4%의 지지를 얻었고, 윤 후보도 광주·전라에서 25.0%를 획득했다. 이 후보의 현재 TK 지지율은 문재인 대통령이 5년 전 대선에서 탄핵 여파로 압승했을 때의 이 지역 득표율 21%보다도 눈에 띄게 높은 것이다. 무엇보다 이 후보가 1987년 직선제 이후 민주당 계열에서 처음으로 배출된 TK 출신 후보라는 점이 점수를 따는 요인으로 분석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상실감에 빠져 있는 TK에서 이 후보가 어쨌든 TK 출신이고 윤 후보는 비영남권 후보라는 점이 일부 먹히는 것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경북 안동이 고향인 이 후보는 TK 출신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 민심을 파고들고 있다. 지난 7월 1일 출마 선언을 한 뒤 가장 먼저 찾은 곳도 안동이다. ‘경북도민의 노래’를 부르고 유림들에게 큰절을 했으며 “오히려 영남 지역이 역차별받는 상황이 됐다”고 지역 민심에 호소했다. 지난달 2일 선대위 출범식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경부고속도로를 칭송했고, 지난 3일 전북 전주에서 가진 청년과의 간담회에서는 “존경하는 박근혜 대통령”이라고 언급했다. 정서적으로만 다가가는 게 아니라 조직력도 동원하고 있다. 최근 TK의 대표적 보수 인사인 박창달 전 의원을 영입했고, 안동 출신인 권정달 전 의원 등 과거 민정당 출신 TK 인사들이 이 후보를 위해 뛰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이 후보는 이번 주말 TK를 방문, 상승세를 더욱 견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이런 추세라면 실제 득표율에서 문 대통령이 지난 대선에서 얻은 21%를 깰 수도 있다”고 했다. 윤 후보의 현재 호남 지지율도 이례적으로 높은 편이다. 지금까지 국민의힘 계열에서 호남 최고 대선 득표율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2012년에 얻은 10.5%였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를 두 번째 호남 출신 대통령으로 만들려다가 좌절한 호남 민심 일부가 아직 이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는 게 주된 원인으로 보인다. 경선 과정에서 ‘전두환 옹호 발언’으로 홍역을 치른 윤 후보는 후보 선출 후 첫 방문지로 광주를 찾아 납작 엎드렸다. 공동선대위원장으로 박주선 전 국회부의장을 영입하는 등 민주당 출신 호남 인사들과 손을 잡는 것도 이 후보와 비슷한 전략이다. 선대위 조직총괄본부 호남제주지역 본부장을 맡은 천하람 순천·광양·곡성·구례갑 당협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후보가 DJ(김대중)계 인사들을 폭넓게 품으면서 ‘국민의힘의 정치적 포트폴리오에 호남이 중요한 부분이구나’라는 시그널을 줬다”며 “15% 이상의 최종 득표율도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고 했다.
  • 기본소득도 버렸다… 이재명 없는 이재명 공약

    기본소득도 버렸다… 이재명 없는 이재명 공약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최근 전 국민 재난지원금 주장 철회, 국토보유세 공약 후퇴에 이어 2일에는 기본소득 공약 후퇴까지 시사해 논란이 일고 있다. 기본소득은 ‘정치인 이재명’의 브랜드와도 같은 대표 공약이라는 점에서 일각에서는 “이제 이재명 없는 이재명 대선 공약이 됐다”는 말까지 나온다.이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국민이 반대하면 기본소득을 하지 않겠다”고 말한 국민일보 인터뷰 기사가 기본소득 철회를 시사한 것이냐는 기자들 질문에 “철회한 것이 아니라 국민의 의사에 반해 강행하지는 않겠다는 것”이라고 답했다. 그럼에도 그동안 이 후보가 기본소득의 필요성을 앞장서 설파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부분 뒤로 물러선 발언으로 받아들여질 만했다. 실제 이 후보는 주요 공약을 번복한다는 질문에 “국민이 원하지 않을 때는 국민의 뜻을 우선하겠다. 국민의 의지에 반해 정책을 강행하지 않겠다”고 유연한 입장을 보였다. 이 후보는 지난달 여론조사 지지율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비해 열세를 면치 못하자 전 국민 재난지원금을 전격 철회했고, 기본소득의 주요 재원인 국토보유세에 대해서도 후퇴를 시사했었다. 그동안 모호한 입장을 보였던 문재인 정부의 탈원전 정책에 대해 이 후보가 이날 재고 의사를 밝힌 것도 사실상 입장이 변한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공사가 중단된 신한울 3, 4호기에 대해 “반론들도 매우 많은 상태”라며 “국민들의 의견에 맞춰서 충분히 재고해 볼 수도 있다”고 했다. 이 후보가 잇따라 자신의 핵심 공약과 주장에 대해 유연한 입장을 취하고 나선 데는 중도층을 겨냥한 전략이 숨어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전 국민 재난지원금과 국토보유세, 기본소득 등 공약에 대한 국민 여론은 부정적이거나 호의적이지 않다. 이런 여론에 순응하는 모습을 보임으로써 거칠고 독선적인 이미지보다는 합리적인 지도자의 이미지를 구축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이런 변신 덕분인지 전날 일부 여론조사에서는 이 후보가 윤 후보를 앞서는 지지율 역전(골든 크로스)이 나타났다. 이 후보의 변신엔 주변 참모들의 조언도 영향을 미쳤지만, 이 후보의 결단이 결정적이었다는 전언이다. 이 후보 측 한 의원은 “본선에서는 절차나 동의가 중요하고, 이에 따라 템포를 조절하는 게 중요하다”며 “후보의 생각과 전략팀의 조언이 모두 혼합됐지만, 후보의 판단이 우선됐다”고 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이 후보가 대표 공약 수정까지 시사한 것은 그만큼 절박하다는 의미다. 초박빙 상황이 이어지고 있지 않나”라고 했다. 대선후보가 국민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유연한 모습을 보이는 것은 긍정 평가할 수 있지만, 핵심 공약까지 후퇴하는 것은 유권자에게 혼란을 줄 뿐 아니라 정체성과 진의가 의심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원희룡 국민의힘 선대위 정책총괄본부장은 페이스북에 “기본소득을 철회하겠다는 것입니까, 철회하지 않겠다는 것입니까. 대통령을 선출하는 일은 5년의 핵심정책을 결정하는 장으로 ‘아니면 말고’ 식의 정책논의는 정중히 사양한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尹 하락세” 윤석열 “李 이중적”

    이재명 “尹 하락세” 윤석열 “李 이중적”

    대선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 후보들이 서로를 직접적으로 비판하는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재명(왼쪽 얼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일 연합뉴스TV 개국 10주년 특별대담에서 최근 윤석열(오른쪽) 국민의힘 대선후보 우위의 지지율 추이와 관련해 “낮은 자세로 최선을 다해 (국민의) 힘겨움을 받아 안고 예민하게 대책을 만들고 집행하면 ‘골든 크로스’(지지율 역전)를 할 것”이라며 “아직 시간은 많다”고 밝혔다. 이어 “(제 지지율은) 서서히 안정적으로 상승하는 추세이고 상대(윤 후보)는 폭등했지만 조정을 거치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내세운 ‘공정’에 대해 “아주 단순하게 억울한 사람이 없는 세상”이라고 정의한 뒤 “윤 후보도 공정을 이야기하지만 지배자적 입장, 권력 행사하는 입장에서 접근하는 것과 국민 대중, 서민 입장에서 대하는 것 자체가 접근 방식과 입장에서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반면 윤 후보는 같은 대담에서 이 후보를 겨냥해 “문재인 대통령과 선을 긋는다고 하더라도 다시 집권하기 위한 하나의 전술일 뿐 기본적인 생각이 바뀌는 것은 없다”며 “동아리 정치랄까. ‘이너서클’끼리 자리와 이권을 나눠 갖는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 후보, 특검 이중플레이를 그만두라”며 “이 후보는 마치 특검을 수용하는 것처럼 꾸며 점수를 따고, 정작 민주당은 특검을 방해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결국 대장동 탈출을 위한 기만전술”이라며 “제 말이 아니라면 오늘이라도 당장 민주당에 특검법 상정을 지시하라”고 압박했다.
  • 윤석열 46.3% 이재명 36.9%…尹 여성·남성·20대 앞서

    다자대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9일 공개됐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22~26일 전국 성인남녀 3023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에서 윤 후보는 46.3%, 이 후보는 36.9%의 지지율을 각각 기록했다. 윤 후보와 이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밖인 9.4%포인트다. 이어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3.7%, 정의당 심상정 후보 3.3% 순이었다. 부동층은 7.9%로 나타났다. 성별·세대·지역별로 윤 후보는 40대와 50대, 광주·전라와 제주를 제외한 모든 계층에서 이 후보를 앞섰다. 20대 지지율도 윤 후보가 더 높았다. 윤 후보는 18~29세에서 44.1%로 이 후보(23.1%)를 두 배 가까운 21%포인트 앞섰고, 30대에서는 36.7%로 이 후보(36.3%)와 0.4%포인트 격차로 팽팽한 접전을 보였다. 정당 지지도 국힘 39.3%·민주 33.2% 정당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3주 연속 하락해 39.3%(-1.9%포인트)를 기록했다. 반면 민주당은 상승세를 이어가며 이날 조사에선 33.2%(+2.9%포인트)를 기록했다. 양당 간 격차는 6.1%포인트로 오차범위 밖 흐름을 유지했다. 이어 국민의당(7.9%), 열린민주당(4.6%), 정의당(3.3%) 순이다. ‘기타 정당’은 1.6%로 나타났고 ‘무당층’은 8.7%였다. 문재인 대통령 직무수행 평가에서는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39.5%, ‘잘 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56.9%로 조사됐다. ‘무응답’과 ‘잘 모름’은 3.6%로 집계됐다. 이번 여론조사의 응답률은 5.7%였으며 무선(90%)·유선(10%) 임의걸기(RDD)와 전화면접(CATI), 자동응답(ARS)을 혼용했다. 자세한 사항은 리얼미터 또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 [대선 D-100] 16대 노무현 제외하고… 100일 전 크게 앞선 1위 후보 모두 당선

    [대선 D-100] 16대 노무현 제외하고… 100일 전 크게 앞선 1위 후보 모두 당선

    ‘지지율 3위’ 盧, 정몽준과 단일화로 역전17대 이명박 116일 전 지지율 60.7% 독주18대 박근혜 42%… 20% 안철수 중도 포기19대 문재인 32%… 8%대 반기문 불출마이번 대선은 지지율 박빙, 직접 대입 무리지난 20년간 대선 100일 전 판세가 대선 결과까지 이어진 경우는 네 번의 대선 중 세 번이었다. 17, 18, 19대 대선에서는 100일 전 여론조사 1위였던 후보가 그대로 당선됐다. 17대 대선에서 승리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100일 전 여론조사에서 2위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과 약 50% 포인트, 18대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100일을 앞둔 여론조사에서 2위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와 약 20% 포인트 차이를 보였다. 탄핵 여파로 대선후보 확정이 늦었던 19대 대선의 경우 당선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100일 전 여론조사에서 같은 당인 2위 안희정 충남지사를 약 20% 포인트 차이로 따돌렸다. 다만 이들 세 번의 대선은 100일 전 시점에서 1, 2위 간 격차가 매우 컸고 시간이 갈수록 격차가 좁혀졌다는 점에서 이번 대선에 직접적으로 대입하는 건 무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16대 대선만 100일 전 3위를 기록했던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가 정몽준 후보와의 단일화를 통해 대역전에 성공했다. 16대 대선을 101일을 앞둔 9월 9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회창 한나라당 대선후보는 30.2%, 정몽준 의원은 27.3%, 노무현 새천년민주당 후보는 20.4%였다. 그해 4월 27일 경선에서 ‘노풍’을 일으키며 후보로 선출됐던 노 후보의 지지율은 김대중 대통령의 아들 김홍업·김홍걸 씨 비리 의혹과 각종 실언 논란 등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었다. 여기에 6월 한일월드컵의 성공으로 대한축구협회장이었던 정몽준 의원이 ‘대선 다크호스’로 떠오르자 민주당 내에서는 후보 교체론까지 불거졌다. 당내 노 후보 흔들기는 더욱 거세졌는데 반작용으로 노 후보에 대한 동정 여론이 불기 시작했다. 노 후보는 지지율을 점차 회복했고 11월 정 후보와의 후보 단일화를 통해 12월 19일 대선에서 득표율 48.91%로 이 후보를 2.33% 포인트 차로 꺾었다. 2007년 17대 대선 116일 전인 8월 25일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는 60.7%, 여권의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 손학규 전 경기지사는 각각 7.2%, 3.2%였다. 이명박 후보는 11월 BBK 핵심 인물인 김병준씨가 귀국하고 같은 당의 이회창 전 대표가 탈당해 제3후보로 출마하면서 위기에 처하는 듯했으나 높은 지지율을 지켜 냈다. 12월 19일 대선에서 이 후보는 48.67%로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를 22.53% 포인트 차로 크게 따돌리며 승리했다. 2012년 18대 대선 96일 전인 9월 14일 한국갤럽의 여론조사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는 42%,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는 20%, 민주통합당 대선 경선에서 승리가 유력했던 문재인 의원은 18%였다. ‘안철수 신드롬’으로 돌풍을 일으켰던 안 전 교수는 대선 92일 전인 9월 19일 출마를 선언했으나, 11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의 단일화 협상에 실패하자 문 후보 지지를 선언하고 출마를 포기했다. 18대 대선은 양자 대결로 재편됐고, 박 후보가 12월 19일 대선에서 득표율 51.55%로 문 후보를 3.53% 포인트 차이로 이기며 대권을 거머쥐었다. 19대 대선 100일 전이었던 2017년 1월 29일 당시에는 대선일이 ‘깜깜이’인 상황에서 레이스가 진행됐다. 당시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 선고일이 잡히지 않아 대선일이 불투명했기 때문이다. 2월 2일 발표된 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2%, 민주당의 안희정 충남지사는 10%, 여권의 황교안 대통령권한대행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각각 9%, 8%였다. 반기문 후보는 대선 97일 전 지지율 정체로 돌연 대선 출마 포기를 선언했다. 여당인 새누리당은 당 쇄신 작업의 일환으로 자유한국당으로 당명 교체를 추진하는 등 ‘박근혜 지우기’에 나섰지만, 촛불혁명에서 비롯된 정권교체의 여론을 넘지는 못했다. 19대 대선은 2017년 5월 9일 치러졌고, 문재인 후보가 41.08%의 득표율로 24.03%를 기록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 [대선 D-100] 민주 “서울 민심 반드시 탈환”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전국화”

    [대선 D-100] 민주 “서울 민심 반드시 탈환” 국민의힘 “서울 지지율 전국화”

    대선 후보들 지역별 판세 서울신문은 대선이 100일 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각 당의 핵심 전략 담당자와 해당 지역구 의원, 최근 여론조사 등을 토대로 현재의 지역별 판세를 분석해 봤다.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엠브레인·케이스탯·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여론조사기관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1004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수도권] 이번 대선의 최대 격전지는 역시 인구의 절반이 밀집한 서울 등 수도권이다. 1987년 직선제 개헌 이후 역대 대선에서 대선 결과와 무관하게 민주당이 서울에서 패배한 선거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당선된 2007년 대선이 유일했다. 반면 경기는 역대 대선 결과와 민심이 일치하는 ‘바로미터’ 역할을 해 왔다. 최근 발표된 대다수 여론조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서울에서 약 10% 포인트 격차로 앞섰다.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서울에서 윤 후보는 39%로 이 후보(30%)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대선 초반 서울에서 오차범위 밖 격차가 나타난 것은 다소 이례적이다. 반면 경기·인천에서는 이 후보가 38%로 윤 후보(31%)를 앞섰다. 다만 경기 지역은 경기지사를 역임한 이 후보의 ‘홈그라운드’ 격이라는 특수성이 있어 역대 대선 때처럼 바로미터로 볼 수 있을지는 재고해 봐야 한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실망한 서울의 민심은 여전히 민주당에 등을 돌린 상태로, 지난 4월 7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결과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시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57.5%로 승리했다. 민주당은 4·7 보선 이전 여러 차례 선거에서 잇따라 민주당을 지지해 준 서울 민심을 반드시 탈환하겠다는 각오인 반면 국민의힘은 정권교체론이 윤 후보의 우세를 지속시켜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민주당은 부동산, 청년 정책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민심이 가장 마지막에 움직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서울의 한 민주당 의원은 “정책 민감도가 제일 높은 지역이 수도권으로, 결국 정책에 따라 판단할 것으로 믿는다”며 “부동산 불안감을 해소하면 수도권 민심도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여론이 수도권 전체를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서울 여론은 수도권은 물론 부산 등 다른 대도시에도 영향을 준다”고 말했다.
  • [대선 D-100] 보수표 5년 만에 재결집 가능성… 尹 TK 굳히기, 李 PK 배수진

    영남권은 지난 대선에서 탄핵 여파로 사분오열된 보수표가 5년 만에 재결집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친노(친노무현)·친문(친문재인)의 본류인 부산을 중심으로 한 표결집을 기대한다. 보수표의 결집은 최근 여론조사에서도 확인된다. 전국지표조사(NBS) 결과를 보면 대구·경북(TK)에서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58%,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16%로 3배 이상, 부산·경남(PK)에서는 윤 후보 40%, 이 후보 21%로 윤 후보가 2배 가까이 앞선다. 하지만 부산의 경우 국민의힘이 여전히 안심할 수 없다는 분석도 나온다. 부산은 기초단체장 16곳 중 13곳이 민주당 소속으로, ‘바닥 조직표’의 힘을 무시할 수 없다는 것이다. PK 출신인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을 배출한 민주당은 사활을 걸고 있다. PK에서 30% 이상 표를 가져오지 못하면 대선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는 역사적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과거 대선에서 노 전 대통령은 부산에서 29.9%, 문 대통령은 38.7%를 얻은 바 있다. PK를 지역구로 둔 민주당 의원은 “민주당이 열세인 TK를 상쇄할 만한 수치가 PK에서 나와야 한다”며 “이번 대선 득표율 목표를 40% 정도로 잡고 있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맹주인 TK가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때만큼 윤 후보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낼지도 관건이다. ‘박근혜 정권 국정농단 사건’을 수사한 당사자가 윤 후보라는 점, 이 후보의 고향이 TK(경북 안동)라는 점이 이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을 민주당은 기대하는 눈치다.
  • 이재명 ‘쇄신 선대위’ 이끌고 호남행…지지층 결집 할까

    이재명 ‘쇄신 선대위’ 이끌고 호남행…지지층 결집 할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쇄신 선대위’를 이끌고 당 심장부인 호남으로 향한다. 안방인 호남에서 ‘이재명의 민주당’ 출범을 공식화하며 흩어진 지지층을 결속, 전국적 지지율 반등의 모멘텀으로 삼겠다는 구상이다. 선대위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후보가 세 번째 매타버스(매주 타는 민생버스)를 타고 26일부터 3박 4일간 광주·전남 방문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호남행은 앞서 진행된 부·울·경(12~14일), 충청권(19~21일) 투어 일정보다 하루 더 길게 기획됐다. 여기에 이 후보가 이날 밤 광주로 이동, 5·18 당시 헬기사격 증인인 고 이광영 씨를 급히 조문하기로 하면서 사실상 4박 5일 일정이 됐다. 이 후보가 매타버스를 타고 움직일 나흘간의 총 이동거리는 1300㎞다. 광주와 전남에 있는 모든 지역구를 1곳도 빠짐없이 들르는 동선이다. 호남 강행군의 출발지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목포다. 이어 전남 신안과 해남, 장흥, 강진, 여수 등 지역 구석구석을 훑은 뒤 28일 호남의 심장부 광주로 향한다. 이날 광주에서는 첫 지역 선대위 출범식도 열린다. 29일에는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전국민 선대위 회의’도 열 예정이다.민심투어 3회차인 이번 호남 일정에 유독 당력을 쏟아붓는 데에는 이재명표 ‘뉴 선대위’의 데뷔전이라는 점에 더해 텃밭인 호남 민심이 심상치 않다는 위기의식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이 대선 후보의 부인 김혜경씨는 지난 24일 전남 여수를 찾아 현장실습 중 숨진 홍정운 군의 49재에 참석하기도 했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호남은 아직 이 후보에 대해 전폭적 지지를 보내지 않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2년 대선 당시 호남에서 약 90%의 몰표를 받았다. 한국사회여론조사(KSOI)가 TBS 의뢰로 지난 19~20일 전국 성인 1007명을 상대로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를 조사한 결과, 호남(광주·전라)에서 이 후보는 64.4%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KSOI의 전주 조사결과(12~13일·58.1%)와 그 전주 조사결과(5~6일·53.0%)와 비교하면 상승세가 뚜렷하지만 “여전히 아쉽다”는 평가가 많다. 기사에서 인용한 KSOI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KSOI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국힘과 격차 좁혀져

    문 대통령·민주당 지지율 동반 상승…국힘과 격차 좁혀져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더불어민주당의 지지율이 동반 상승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2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5~19일 전국 만 18세 이상 251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문 대통령의 긍정평가는 전주 조사보다 2.2%포인트 오른 39.5%(매우 잘함 21.9%, 잘하는 편 17.6%)를 기록했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11월 1주차 34.2% 이후 지난주 37.3%, 이번주 39.5%로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부정 평가는 전주보다 1.8%포인트 떨어진 57.1%(잘못하는 편 13.7%, 매우 잘못함 43.4%)다. 긍·부정평가의 차이는 지난주 21.6%포인트에서 17.6%포인트로 줄었다.정당지지율에서는 국민의힘이 전주보다 1.3%포인트 하락한 41.2%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전주보다 1.8%포인트 상승한 30.3%를 기록하며 4주 만에 지지율 30% 선을 회복했다. 이어 국민의당 7.6%, 열린민주당 5.8%, 정의당 3.2% 등이 뒤를 이었다.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지지율 격차는 11월 1주차 20.1%포인트에서 지난주 14%포인트, 이날 10.9%포인트로 2주 연속 빠르게 좁혀지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권(4.3%포인트), 70대 이상(2.5%포인트)에서 지지율이 올랐지만 충청권(7.0%포인트)·TK(4.9%포인트)·서울(3.1%포인트), 20대(3.3%포인트), 중도층(1.6%포인트) 등에서 하락했다. 민주당은 인천·경기(4.2%포인트)와 서울(3.7%포인트), 20대(3.7%포인트)·50대(3.5%포인트), 중도층(2.4%포인트) 등에서 지지율이 상승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리얼미터 홈페이지나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반문 김한길·친노 김병준·킹메이커 김종인… ‘3金 카드’ 완성

    반문 김한길·친노 김병준·킹메이커 김종인… ‘3金 카드’ 완성

    김한길, 국민의당 창당 주도 이력김병준, 한국당 비대위원장 역할김종인, 2016 민주 총선 승리 주도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21일 ‘트로이카’로 영입을 완료한 김종인(81)·김병준(67)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한길(68) 전 새천년민주연합 대표 등은 모두 한때 민주당 진영에 몸담았다는 공통점이 있다. 김 전 대표는 셋 중 가장 ‘민주당스러운’ 인사로, 그가 국민의힘의 집권을 위해 뛴다는 것 자체가 민주당으로서는 충격일 만하다. 김 전 대표는 반문(반문재인)계로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한 이력이 있다. 김 전 대표와 윤 후보의 관계는 2013년 여주지청장으로 있던 윤 후보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국가정보원 댓글 공작 사건 관련 외압을 폭로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제1야당 대표였던 김 전 대표가 윤 후보를 옹호했다. 과거 민주당의 집권을 위해 힘썼던 김 전 대표는 이날 윤 후보를 만나 “정권교체를 위해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은 ‘원조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힌다. 그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1994년 설립한 지방자치실무연구소 소장을 맡았고 노무현 정부의 청와대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2006년에는 부총리 겸 교육인적자원부 장관에 임명됐지만 논문 표절 의혹으로 취임 13일 만에 낙마했다. 그는 국정농단 사태 때 박근혜 정부의 국무총리로 지명되면서 보수정당 쪽으로 발을 들여 놨으며, 박 대통령이 탄핵당한 뒤 내정자 자리를 내려놨다. 2018년에는 한국당 비대위원장 역할을 하며 바닥에 가까웠던 당 지지율을 20%대 이상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여야 통틀어 ‘현역 최고령’인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진보와 보수, 양 진영을 넘나들며 킹메이커 역할을 해 ‘여의도 차르’로 불린다. 2012년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 당선에 기여한 뒤 2016년에는 민주당의 총선 승리에 역할을 했고, 지난 4월에는 국민의힘의 보궐선거를 승리로 이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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