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문재인 지지율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노무현 전 대통령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망고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홍길동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 타임지
    2025-12-13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46
  • 文 긍정평가 46%… 두 달 새 5.8%P 늘어

    文 긍정평가 46%… 두 달 새 5.8%P 늘어

    임기를 70여일 남겨 놓은 문재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46%)와 부정평가(48.5%)가 오차범위 내로 27일 조사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신문·한국갤럽 여론조사에서 부정평가(54.5%)가 긍정평가(40.2%) 보다 14.3% 포인트 높았던 점과 비교하면 두 달여 만에 눈에 띄는 변화다. 1987년 이후 역대 대통령의 임기 5년차 4분기 국정지지율은 대부분 20%대였다. 서울신문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25~26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4명을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해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지난 12월에 비해 5.8% 포인트 늘었고,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6% 포인트 줄었다. 특히 문 대통령의 직무수행에 대한 긍정평가는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7.2%·4자 대결)나 민주당 지지율(36.7%)과는 상당한 차를 보인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성별로는 남성은 긍정평가가 45.5%로 부정평가(50.3%)보다 낮았지만, 여성(긍정 46.6%, 부정 46.7%)은 엇비슷했다. 12월과 비교하면 여성의 부정평가가 55.1%에서 46.7%로 눈에 띄게 줄었다. 연령별로는 ‘2030’에 해당하는 18~29세와 30대의 긍정평가가 각각 37.7%, 48.9%로 12월 조사(28.6%, 40.9%)보다 큰 폭 상승했다. 공정 이슈와 맞물려 현 정부의 ‘아킬레스건’으로 꼽히는 청년층의 부정적 여론이 다소 누그러진 것으로도 해석된다. 반면 60세 이상에서는 부정평가가 57.7%로 여전히 가장 높았다. 서울신문이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에 의뢰한 이번 여론조사는 지난 25~26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유권자 1004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남녀 각각 500명(49.8%), 504명(50.2%)이며 연령별로는 18~29세 16.9%, 30대 15.1%, 40대 18.3%, 50대 19.5%, 60세 이상이 30.1%다. 조사는 100% 무선전화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피조사자 표본은 3개 통신사에서 제공한 휴대전화 가상번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했다.응답률은 24.0%(4184명 중 1004명 응답),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 포인트다. 통계보정은 2022년 1월 행정안전부 발표 주민등록인구 기준으로 성·연령·지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셀 가중)으로 이뤄졌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자영업자 지지율 하락에… 이준석, 文정부 재난지원금 견제

    자영업자 지지율 하락에… 이준석, 文정부 재난지원금 견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선후보의 지원 유세에서 문재인 정부의 방역 정책을 집중 비판했다. 최근 정부가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300만원을 지급한 것을 계기로 윤 후보의 자영업자 지지율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이자 이 대표가 견제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구 스퀘어원에서 열린 윤 후보의 유세에 참석, “저희가 지금까지 선거 내내 압도적인 판세를 구축해서 이어 내려오고 있다”며 “그러자 당황한 정부여당에서 최근 여러 가지 반전을 시도하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야 합의를 번갯불에 콩 구어 먹듯 지어내서 방역지원금 300만원을 지원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어제 윤 후보는 백신패스를 없애고 소상공인들이 24시간 자유 영업을 하도록 조치하겠다고 발표했다”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는) 9시 이후 식당과 카페 영업을 모두 막으며 소상공인, 자영업자의 희생을 강요했다”며 “소상공인에게 3주만 참아보자, 몇 달만 있으면 괜찮아질 거다 희생을 강요한 지 2년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이 집권하면, 윤석열 정부가 들어서면 코로나 팬데믹이 끝난 이후에 소상공인, 자영업자에게 큰 희생을 강요했던 통제식 방역이 어느 정도 실효성이 있는지 평가하겠다”고 밝혔다. 또 “충분한 보상이 있었는지 꼭 살펴보고 충분한 보상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그 과정에서 국가가 행정 권력을 남용한 것이 있는지 없는지를 살펴서 다시는 행정편의주의가 국민의 기본권을 과도하게 제약하는 상황을 만들지 않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혹시라도 소상공인, 자영업자 등 일부 국민의 협조 받아야 할 상황이 있다면 저희는 문재인 정부와 다를 것”이라며 “협조를 구하기 전에 그 희생에 대해서 합당한 보상을 어떻게 제공할 수 있는지를 먼저 알리고 그에 따라서 협조해주실 것을 요청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표는 “우리 윤석열 정부는 국민의 기본권을 제약해서 쉽게 그들의 수단과 목적을 달성하려는 문재인 정부와 다르게 빅브라더가 되지 않겠다”며 “국민 옆에서 국민을 지원하는 국민의 도우미가 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이 하락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초박빙 접전에 접어든 데 대해 정부의 재난지원금 300만원 지급으로 자영업자의 지지율이 빠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한국갤럽이 지난 22~24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이 후보는 38%, 윤 후보는 37%를 기록했다. 지난 주 같은 조사 대비 이 후보의 지지율은 4%포인트 오른 반면, 윤 후보는 4%포인트 떨어졌다. 특히 자영업자층에서 윤 후보는 지난주 보다 6%포인트 하락해 37%에 그쳤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300만원 지급으로 인해 22일부터 자영업자 샘플에서 매우 큰 흔들림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전체 여론조사 표집샘플의 4분의 1 정도가 자영업자 샘플이기 때문에 출렁임이 매우 컸다”고 말했다. 다만 “24일부터는 자영업자 샘플이 다시 회복추세다. 다음 달 1일쯤에 수치가 안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文, 대선 2주 전 호남행… 野 “텃밭 표심 챙기나”

    文, 대선 2주 전 호남행… 野 “텃밭 표심 챙기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전북 군산의 현대중공업 조선소 재가동 협약식에 참석했다. 청와대는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지만, 공식선거운동 이후 첫 현장 일정으로 여권 지지기반인 호남을 찾았다는 점에서 눈길이 쏠렸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이 역대 민주당 후보에게 못 미치는 사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호남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상황도 겹친다. 문 대통령은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소 재가동을 위한 협약식’에서 “군산조선소 재가동으로 전북·군산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며 “완전 가동되면 최대 2조원 이상 생산유발효과가 창출되고 조선산업 경쟁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군산의 봄 소식을 임기가 끝나기 전 보게 돼 매우 기쁘다”며 “군산조선소 재가동에 우리 정부가 함께했다는 사실도 기억해 주시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군산조선소는 세계적인 조선산업 불황의 영향으로 2017년 7월 가동이 중단됐다. 이후 정부와 전북도, 군산시 등이 현대중공업과 대화를 이어 간 끝에 4년 7개월 만에 재가동이 결정되면서 내년 1월부터 연간 10만t 규모의 블록생산이 시작된다. 문 대통령의 호남 방문은 이한열 열사의 어머니 배은심씨 조문을 위해 광주를 찾은 지 46일 만이다. 청와대는 그동안 대선 개입 논란을 피하고자 지난달 30일 충북 오송 자가검사키트 생산공장 방문 이후 현장 일정을 자제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군산조선소 재가동 문제는 대통령이 오랫동안 염려한 문제”라며 “군산은 문 대통령에게 제일 아픈 손가락”이라며 대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그러나 허은아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민생 경제 행보라고 설명했지만, 텃밭 표심을 챙기는 행보”라며 “말년답지 않은 지지율을 악용해서 민심에 교묘히 영향을 끼치려 한다는 것이 분명해졌다”고 비판했다.
  • 이재명 “2017년 지지율 취해 과도하게 文 비판…마음의 빚”

    이재명 “2017년 지지율 취해 과도하게 文 비판…마음의 빚”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달라” 호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2017년 경선 때 지지율에 취해 살짝 마음이 흔들렸다”며 “과도하게 문재인 후보님을 비판했다. 두고두고 마음의 빚이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2일 페이스북에 ‘아픈 손가락’이란 글을 올려 “살다보면 누구에게나 아픈 손가락이 있다”며 이렇게 썼다. 이 후보는 “청소노동자로 살다가 세상을 떠난 동생 재옥이는 저의 가장 아픈 손가락”이라며 “끝끝내 화해하지 못하고 떠나보낸 셋째 형님도 그렇다”고 밝혔다. 이어 “가족의 일은 온전히 제가 감당할 몫이지만 공적영역에서 만들어진 아픔은 해소하기가 참 어렵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제게 정치적으로 가장 아픈 부분은 노무현, 문재인 대통령님을 사랑하는 분들의 마음을 온전히 안지 못한 것”이라며 “아직도 제가 흔쾌하지 않은 분들 계신 줄 안다. 그러나 제게 여러분이 아픈 손가락이듯 여러분도 저를 아픈 손가락으로 받아주시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최근 정운현 전 국무총리 비서실장이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하는 등 친문 일부에서 여전히 자신을 비토하는 기류가 보이자 다시 한번 화해의 메시지를 낸 것으로 분석된다. 이 후보는 “5월 노무현 대통령님 13주기, 문재인 대통령님과 손 잡고 대한민국 20대 대통령으로 인사 드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 단일화 결렬 실망감에 尹 지지율 빠지거나…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하거나

    단일화 결렬 실망감에 尹 지지율 빠지거나… 정권교체 지지층 결집하거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20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 결렬을 공식 선언하면서 대선이 다자 구도로 치러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윤 후보의 지지율은 41%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34%)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섰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날 안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으로 윤 후보 지지율이 조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최근 윤 후보의 지지율 상승세는 안 후보의 지난 13일 단일화 제안 이후 단일화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는 시각이 있기 때문이다. 단일화 무산에 따른 실망감으로 야권표가 윤 후보와 안 후보에게 분산된다면 윤 후보와 이 후보가 다시 초박빙 승부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이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안 후보가 단일화를 제안하고 단일화 기대감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윤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했다”며 “이후 두 후보 측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입씨름을 하면서 기대감이 식어 갔고, 이번 결렬 선언으로 실망감이 윤 후보의 지지율에 반영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앞서 2017년 19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당 후보에게 대항해 홍준표 자유한국당, 안철수 국민의당, 유승민 바른정당 후보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된 바 있다. 하지만 단일화는 성사되지 않았고, 문 후보가 2위 홍 후보를 약 17% 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선됐다. 반면 정권재창출과 정권교체라는 양대 축으로 대선 구도가 짜여진 상황에서 안 후보의 대선 완주가 윤 후보의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오히려 정권교체의 여론이 승리 가능성이 높은 윤 후보에게 야권 표가 결집(밴드왜건 효과)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두고 안철수 무소속 후보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지하며 사퇴하는 식으로 사실상 단일화를 했으나,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된 사례를 봤을 때도 단일화 여부가 대선 결과에 절대적 요인은 아니라는 것이다. 배철호 리얼미터 수석전문위원은 “안 후보가 대선 완주를 선언하면서 양당 후보에게 거부감을 느끼는 무당층 일부가 안 후보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정권교체를 바라는 유권자층은 윤 후보에게 옮겨 가면서 윤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 ‘보수 텃밭’ 영남 누빈 윤석열, “대선, ’이재명 민주당’ 심판하는 것”

    ‘보수 텃밭’ 영남 누빈 윤석열, “대선, ’이재명 민주당’ 심판하는 것”

    윤석열, 1박 2일간 TK·PK 유세민주당 향해 “김대중·노무현 팔아 선거장사” 직격도현장마다 ‘어퍼컷’ 세리머니도 눈길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공식선거전 첫 주말 1박 2일간 영남권 도시 구석구석을 훑으며 보수층 결집에 나섰다. 윤 후보는 19일 부산과 울산, 경남 일대 도시 7곳을 돌며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거듭 강조했다. 민주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향해 “철 지난 좌파 혁명이론을 공유하는 소위 ‘비즈니스 공동체’”, “대한민국 미래를 위해 퇴출돼야 하는 정당” 등 날을 세운 발언도 여러 차례 나왔다. ‘어퍼컷’ 세리머니도 유세 현장마다 빠지지 않았다. 윤 후보는 이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가 있는 거제 유세에서 “민주당에도 양식 있고 훌륭한 정치인들이 많이 있다”면서도 “그러나 이 사람들이 마치 군벌과도 같은 586 이념 세력에 갇혀 꼼짝도 못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이번 대선은 보수와 진보, 국민의힘과 민주당의 싸움이 아니라 무능하고 부패한 ‘이재명 민주당’의 주역들을 심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여당의 대북·안보 정책도 비판했다. 마지막 유세지인 창원에서 윤 후보는 “철 지난 좌익 혁명 이론을 공유해온 일부 세력들이 민주당을 장악해 우리 집권 체제하에서 북한이 핵미사일을 보유하는 것이 군사 균형상 당연하다는 입장을 갖는다”면서 “휴전선 양쪽으로 40개 사단과 수천 개의 미사일, 장사정포가 배치돼 있는데도 전쟁은 끝났다고 종전 선언을 주장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마치 평화인양 위장하는 것인데 이런 것이야말로 평화를 위협하고 전쟁 억제를 방해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윤 후보는 당초 예정돼 있지 않던 김영삼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기도 했다. 윤 후보는 김 전 대통령을 치켜세우며 거제 시민들을 향해 “작금의 민주당 집권 5년을 돌아보니 우리 거제의 아들 김영삼 대통령님이 더욱 그리워지지 않느냐”면서 “김 전 대통령께서 낡은 이념에 사로잡힌 패거리 정치를 했냐. 이권을 나눠 먹는 비즈니스 사업 정치를 했냐”며 민주당을 직격했다.노무현 전 대통령과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언급했다. 윤 후보는 경남 김해 유세에서 “민주당이 노 전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을 파는 것을 믿지 말자”면서 “어디다가 그런 분들을 내놓고 선거장사에 이용하느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당이 이날 새벽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에서 민주당이 단독 처리한 추가경정예산(추경)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이날 경남 거제시에서의 유세 발언에서 “자기들(민주당)이 국회 다수당이라는 것을 빌미로 새벽에 14조짜리 예산을 전격 통과시켰다”면서 “이것은 자영업자에 대한 손실보상이 아니고 선거를 앞둔 선심성 예산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이번 1박 2일간의 유세 일정은 첫날 대구·경북(TK), 둘째 날 부산·울산·경남(PK) 구석구석을 훑는 강행군이었다. 윤 후보는 첫날에는 경북 상주부터 대구 동성로까지, 둘째 날에는 울산에서 경남 창원까지 여러 도시를 하루에 도는 일정을 소화했다.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이 있는 영남권을 주말 동안 훑으며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더욱 견고히 다지겠다는 의지가 엿보이는 행보다.윤 후보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어퍼컷’ 세리머니도 유세 현장을 달궜다. 윤 후보는 지역을 방문해 연설이 끝날 때마다 청중들을 향해 ‘어퍼컷’ 세리머니를 선보였다. 국민의힘 선대본부 김은혜 공보단장은 “후보의 어퍼컷은 ‘할 수 있다’는 희망과 대한민국 국민이라는 자부심을 불어넣어 준 한일 월드컵처럼 벅찬 미래를 돌려드리겠다는 의지”라고 설명했다.
  • 구글트렌드는 이재명 우세, 네이버트렌드는 접전…어떻게 봐야하나

    구글트렌드는 이재명 우세, 네이버트렌드는 접전…어떻게 봐야하나

    대선 D-18, 李·尹 벌어진 격차…어떻게 봐야 하나구글트렌드선 李 우세…전문가 “근거 없는 얘기”대선을 18일 앞두고 여론조사 결과가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 기울며 대선 판세가 ‘구도’ 위주로 흘러가고 있는 가운데, 구글트렌드 검색 결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의 관심도가 더 높은 것으로 드러나 주목된다. 최근 사흘간(15~17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에 등록된 대선후보 지지도 여론조사 결과, 총 8개의 여론조사 중 1개(얼룩소·한국리서치)를 제외한 7개 조사에서 윤 후보가 이 후보를 이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3개 조사에서는 두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을 벌였고, 4개 조사에서는 윤 후보가 6~9% 차이로 이 후보를 따돌렸다. 특히 꾸준히 접전 양상을 보이던 전화면접 조사 결과 역시 윤 후보 우세로 돌아섰다. 한국갤럽이 지난 15~17일 진행한 자체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p) 결과 윤 후보 41%, 이 후보 34%,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 11%,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 4%로 나타났다. 지난 조사에서는 1%p 격차로 초접전을 벌였지만 이번 조사에선 윤 후보가 7% 격차로 앞섰다. 지상파 3사가 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입소스에 의뢰해 지난 15∼16일 공동 시행한 여론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 ±2.2%p)에서는 이 후보 35.2%, 윤 후보 39.2%였고, 14~16일 실시한 전국지표조사(NBS)에서도 이 후보가 31%로 윤 후보(40%)에 밀렸다. 이는 그동안 주춤했던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의 윤 후보 지지가 최근 들어 결집한 효과 때문으로 보인다. 게다가 안 후보가 지난 13일 윤 후보에게 야권 단일화를 전격 제안하면서 안 후보에게 머물던 지지율이 윤 후보 쪽으로 새나갔다는 분석도 나온다. 박성민 민 정치컨설팅 대표는 “이 후보와 윤 후보가 접전일 때도 이 후보의 지지층은 거의 다 결집한 상태였고 TK·PK의 윤 후보 지지율은 낮았다”면서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전면에 나서면서 ‘문재인 시즌2’를 우려하는 중도층을 자극한 걸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구글트렌드 30일 검색량 李 58·尹 36…여론조사와 반대그러나 최근의 여론조사 추세와는 달리 구글트렌드 검색량은 이 후보 우세가 뚜렷하다. 구글트렌드에서 검색어를 이재명, 윤석열로 설정해두고 지난 30일간(1월 19일~2월 16일)의 검색량을 비교 분석한 결과, 2월 12~13일을 제외하면 이 후보의 검색량이 윤 후보보다 우위를 차지한다. 이 후보와 윤 후보의 검색량은 12일엔 각각 40, 45였고, 13일엔 55, 57이었다. 12일은 윤 후보가 대선 캠페인 차원에서 ‘열정열차’를 타고 이동하던 중 맞은편 좌석에 구둣발을 올린 날이고, 13일은 야권 단일화 이슈가 터진 시점이다. 30일간 검색량의 평균을 따져봐도 이 후보는 58, 윤 후보는 36으로 이 후보의 검색량이 2배 가까이 많다. 이 후보가 전반적인 우세를 점한 가운데 12~13일 접전을 보이다가 14일부터 다시 이 후보가 상승하며 격차가 벌어지는 양상이다. 다만 기간을 90일(11월 19일~2월 16일)로 넓혀 검색량 평균을 계산하면 이 후보 36, 윤 후보 25로 차이가 크지 않다. 지난해 11월 말부터 12월 말까지는 이 후보가 우세를 보이다가,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는 두 후보의 검색량이 엎치락뒤치락하는 혼전 양상을 보인다. 구글트렌드는 구글 사용자의 관심도를 나타내는 검색량의 빅데이터다. 지난 2016년 미국 대선 당시 여론조사에서 열세였던 트럼프의 승리를 예측한 뒤 대선 판도를 읽는 하나의 도구로 주목받은 바 있다. 2020년 미국 대선에서도 선거 막판 바이든 검색량의 상승 추세를 통해 다시 한번 검색 관심도와 선거 당선의 상관관계를 증명한 바 있다. 전문가 “부정적 관심도 관심…‘샤이 이재명’보다 ‘샤이 윤석열’ 많을 것” 다만 부정적 관심도 잡힌다는 점은 한계로 꼽힌다. 일례로 윤 후보의 적폐청산 발언 다음날이자 문 대통령이 사과 요구 메시지를 낸 2월 10일에 윤 후보의 검색량은 40으로 전날 31에서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 상황과 맞지 않아 네이버트렌드를 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트렌드에서는 두 후보의 검색량이 꾸준히 접전인 가운데 2월 10일부터 윤 후보가 소폭 앞서는 양상을 보인다. 12월 말부터 1월 초까지도 윤 후보가 우세로 나타난다. 전문가들은 부정적 키워드 등을 이유로 들어 구글트렌드 추세는 지지율과 관계가 없다고 선을 긋는다. 박 대표는 이에 대해 “(구글트렌드는) 전혀 근거 없는 애기고 (여권의) 희망사항”이라면서 “구글트렌드는 단순 언급량을 보여주는 거고 부정적인 게 더 많기 때문에 관심이라고 얘기 할 수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러면서 “‘샤이 이재명’이 있을 순 있지만 3% 정도 있다고 해도 현재의 차이를 극복할 수 있나. 샤이 이재명보다 샤이 윤석열이 더 많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박정희 생가 찾은 윤석열 “경제·사회 혁명, 시대에 맞춰 배우겠다”

    보수 지지층 결집을 위해 대구·경북(TK) 지역을 찾은 윤석열 대선후보가 18일 박정희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았다. 윤 후보는 “우리 박 전 대통령께서는 우리 대민의 경제·사회 혁명을 이뤄내신 분”이라면서 “박 전 대통령의 경제·사회 혁명을 지금 시대에 맞춰 꼼꼼하게 제대로 배우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 생가를 찾아 둘러본 뒤 기자들과 만나 “(박 전 대통령은) 미래를 준비하셨고, 우리나라 미래를 위해 투자했다”면서 “지금 세계적인 대전환기고 코로나로 인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개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전 대통령의 뜻을 이어 가겠다는 뜻도 함께 피력했다. 생가 방명록에도 “박정희 대통령의 경제 사회 혁명 다시 제대로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 이후 방문인 만큼 관련 메시지에 관심이 쏠렸지만, 윤 후보는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윤 후보는 생가 내 추모관에서 헌화하고, 생가 곳곳을 직접 둘러보기도 했다.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1000여 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었다. 한 시민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사과부터 하라”고 외치기도 했지만, 충돌은 없었다.각 지역 유세에서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을 강조하고, 보수당 출신의 대통령들의 업적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유세에서는 “민주당 정권 5년 동안 양극화가 더 벌어지고, 나라의 빚은 엄청나게 쌓아 놨는데도 일자리 하나 제대로 만들어내지 못했다”라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 시절보다 주 36시간 이상의 양질 일자리는 더 줄었다”고 말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언급하며 “민주당 정권이 4대강 보 사업을 폄훼하고 부수는데, 잘 지켜서 농업용수와 깨끗한 물을 상주와 문경 시민들이 맘껏 쓰실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구미역 앞 유세에서도 윤 후보는 “박정희 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경제와 사회 혁명을 통해 가난과 기아에서, 그래도 우리가 민주화를 추진할 만큼의 경제력과 교육을 만들어내셨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이날 전남 순천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잘한 게 없다는 건 아니지만 지역을 갈라 갈등시킨 지역주의 큰 뿌리를 만든 건 책임져야 한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날을 세우기도 했다. 윤 후보는 “박 전 대통령 시절에 영호남이 이렇게 나뉘어서 편 가르기가 됐느냐”면서 “박 전 대통령이 첫 대통령에 당선되고, 두 번째에도 대통령이 된 것은 호남의 확고한 지지 때문”이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후보는 오히려 갈라치기의 주체를 민주당으로 지목하며 “부패와 무능과 국민에게 무도한 정권이 연장되는 것을 봐야겠느냐”면서 “구미시민, 경북도민 여러분께서 강력하게 심판해달라”고 강조했다.윤 후보는 이날 경북 상주 일정을 시작으로 1박 2일간 보수당의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꼽히는 TK 지역을 구석구석 훑는다. 확고한 지지기반의 결집으로 최근 상승하고 있는 지지율을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 [박순애의 순애보] 대통령의 아내, 사랑만으로 충분한가/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박순애의 순애보] 대통령의 아내, 사랑만으로 충분한가/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

    필자가 힐러리 클린턴을 처음 조우한 것은 1994년 5월 8일 미국 조지워싱턴대학 지인의 졸업식장이었다. 백악관 앞에 위치한 프레지던트공원 타원형 잔디밭에는 5000여명이 모여 있었지만, 미국 생활을 막 시작한 외국인조차 또박또박 알아들을 수 있는 힐러리의 명연설은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다. 전형적 백인의 상징인 금발과 벽안의 40대 중반, 그녀의 식사(式辭)는 빌 클린턴 대통령의 부인이라는 타이틀이 없이도 충분히 위엄을 갖춘 연설이었다. 졸업식사는 어머니날을 주제로 하여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우고, 공동체를 가족의 확장으로 바라보며 대가족의 일원으로서 젊은 세대의 시민의식과 책임성을 강조하는 내용으로 이어졌다. 입양, 의붓가정 등 새로운 형태의 가족이 전통적인 가족을 대체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미국 사회의 강건성은 가족의 가치로부터 출발한다는 그녀의 설득과 주장은 민주당에 대한 필자의 섣부른 선입견을 민망하게 만들었다. X세대 앞에 펼쳐질 도전과 새로운 기회를 언급하며 미국의 미래를 논하는 모습은 훗날 대통령 후보의 자세를 엿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교수 출신인 힐러리는 개인적 경험을 소재로 많은 대학 강연을 다니며 젊은 세대와 공감대를 형성하고 그들을 포용하고자 했다. 그러나 영부인으로서 그녀가 항상 인기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민주당의 핵심 공약으로 주도했던 건강보험계획이 무산되자 힐러리에 대한 지지율은 30%대로 하락하기도 했다. 역설적이게도 대통령의 아내로서 그녀의 적극적인 활동은 영부인 역할론에 대한 학자들의 관심을 촉발하는 계기가 됐다. 영부인의 역할 유형에 대한 견해는 다양하지만, 오코너(O’Connor) 등이 제시한 관례적 역할, 정치적 동반자, 정책 조언자 모형은 우리 정치사에도 적용될 법하다. 국내 연구를 살펴보면 박정희 전 대통령의 부인 육영수 여사를 제외하고는 우리나라 역대 영부인은 대체로 ‘청와대 안주인으로서 기본적인 책무에 안주하는 소극적 스타일’로 제시됐다. 이러한 현상은 엘리너 루스벨트, 낸시 레이건, 바버라 부시, 미셸 오바마 등 적극적인 정책 조언자로서 역할을 했던 미국의 영부인들과는 대조적이라고 할 수 있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의전 비용 등을 공개해야 한다는 법원 판결이 나왔다. 영부인 활동에 국민 세금이 투입된다는 것은 우리나라도 미국처럼 대통령의 배우자로서 이행해야 할 공적 역할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대선을 앞두고 여당의 대선후보 배우자는 공적 역할을 넘어 세비를 유용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1야당의 대선후보는 배우자 관련 의혹이 제기되자 “청와대의 제2부속실을 폐지하겠다”고 한다. 대통령의 아내라는 자리는 남편에 대한 사랑만으로는 부족하다. 만약 부부간의 애정이 전부였다면 르윈스키 앞에서 힐러리가 어떻게 버틸 수 있었겠는가.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많은 소문이 있었지만 바람난 대통령을 포용한 힐러리의 지지율은 70% 이상 올랐었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살펴보면 대한민국 대통령의 아내는 훨씬 더 지난(至難)한 자리다. 임기 중에는 가족과 친인척의 비리에 가슴 졸이고, 퇴임 후에도 남편의 안위를 걱정해야 하는 인고(忍苦)의 가시방석이다. 여기에 더해 대통령의 아내로서 요구되는 품격과 덕목, 그리고 일거수일투족 영부인의 언행에 부여되는 상징과 책임의 무게는 절대 가볍지 않다. 글로벌 팬데믹으로 이어지는 혼돈의 시대, 국가적 전환기에 우리 국민은 어떤 영부인을 기대할까. 과거 한 설문조사에서 우리 국민이 가장 선호하는 대통령 부인상은 육영수 여사와 힐러리 클린턴을 합친 모습이라고 한다. 2022년 대선후보의 배우자들은 국민의 기대에 어떤 모습으로 답할 준비가 돼 있는가.
  • 윤석열 “기득권 박살 낼 것… 돈 많이 드는 與공약, 국민 허리 휜다”

    윤석열 “기득권 박살 낼 것… 돈 많이 드는 與공약, 국민 허리 휜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16일 호남·충청·강원을 훑었다.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전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국토 종단유세를 편 데 이어 이날은 광주에서 원주까지 가로지르며 이틀 동안 국토를 ‘X자’로 관통하는 일정을 마쳤다. 윤 후보는 오전 10시쯤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지난해 정치를 시작한 이후에 광주에 여러 차례 왔다”면서 호남 민심에 구애했다. 유세 현장에는 눈발이 날리는 가운데 200여명이 모였다. 국민의힘의 조직 기반이 약한 데다 장날이 아닌 평일 오전이라 유동 인구가 적은 탓에 전날 영남의 ‘구름 인파’와는 대비됐다. 윤 후보는 “김대중 전 대통령께서 무인도에 가져갈 3가지로 실업, 부정부패, 지역감정을 얘기하셨다.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이라며 “저는 공직에 있을 때 발령이 나면 보따리를 싸서 전국을 돌아다녔다. 제게는 지역주의 자체가 없다”고 했다. 이어 “정치인들이 만든 지역 구도를 우리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라면서 국민화합과 통합을 약속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말씀하신 또 한 가지는 부정부패다. 부패는 정치보복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는 보복 생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것이니까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취임 후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 논란으로 문재인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던 일부 호남 유권자들이 동요할 것을 우려한 발언으로 보인다. 카니발 차량으로 전북 전주로 이동한 윤 후보는 낮 12시 5분쯤 유세차에 올랐다. 윤 후보는 ‘민주당 호남홀대론’을 다시 꺼내 들었다. 그는 “우리가 이번에 호남인들을 상대로 열심히 선거운동하기 전에 (민주당) 이분들 호남 유권자들에게 문자 한 번 안 보냈을 거다. 지금은 급해서 문자도 보내고 전화도 하고 찾아온다면서요”라며 “여기는 누워서 (선거운동) 하는 데로 생각했던 모양인데 이번에 본때를 보여 달라”고 호소했다. 전주 유세에는 주최 측 추산 2000여명이 몰렸다. 윤 후보는 오후 3시 20분쯤 충북 청주시 성안길 유세에서 “저는 정치 신인이다. 누구에게도 정치적 부채가 없다”면서 “오랜 세월 집권해서 이권을 나눠 먹은 카르텔 기득권 세력, 제가 아무에게도 부채가 없는 만큼 국민을 위해 박살 내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도 거론했다. “상대 정당 후보를 인신공격하고 싶은 생각 추호도 없다. 비교할 게 없기 때문에 그럴 필요 없다는 것”이라면서도 “이건 마타도어도 아니고 네거티브도 아니다. 3억 5000만원을 부은 사람이 8500억원, 1조원 가까이 가져가면 그게 부정부패 아니고 무엇이겠나”라고 했다. 청주 유세에는 1500여명(주최 측 추산)이 모였다. 윤 후보는 오후 6시 10분쯤 강원 원주시의 추운 날씨에 대비해 검정 점퍼와 장갑을 끼고 유세 현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문화의 거리에서 윤 후보는 “민주당 대선 공약을 보면 돈이 얼마나 많이 들어가나. 5년 동안 해먹은 돈 내놓겠다는 것 아니면 국민 여러분 허리가 또 휘게 하겠다는 것”이라며 “깨진 독에 물을 넣으면 독이 차냐”고 반문했다. 그는 “과거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어느 정권에서도 부정부패는 편을 안 가렸다. 자식도 측근도 감옥에 가면서 정권 살아 있을 때 처리했는데 이 정권은 사건 다 덮는다”면서 “특정인의 비리가 아니라 정권 전체가 함께 저지른 공범이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은 정상이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 [사설] 새겨들을 만한 심상정의 이재명·윤석열 비판

    [사설] 새겨들을 만한 심상정의 이재명·윤석열 비판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심상정 정의당 후보의 역할은 독특하다. 숫자로 나타나는 지지율은 한국의 유일한 진보 정당이라는 정의당의 자부심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럴수록 온갖 네거티브로 상대를 흠집 내고, 어제 한 말을 오늘 뒤집는 선거 풍토와는 다르게 제 갈 길을 간다. 초심을 잃지 않고 정책 선거의 모범을 보이는 심 후보이기에 경쟁 상대들에 대한 비판은 설득력이 높을 수밖에 없다. 심 후보는 어제 호남 유세에서 “무능과 오만, 내로남불로 촛불 시민의 열망을 배신했다”면서 “탄핵당한 수구세력을 단기간에 부활시킨 것, 이 정부 검찰총장 출신을 야당 후보로 만든 것도 모두 더불어민주당이 자초한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그제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집권당 후보조차 보수 경쟁으로 역주행하고 있다”고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정면으로 겨냥했다. 논란이 잦아들지 않고 있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집권하면 전 정부 수사’ 발언에는 “윤 후보의 여러 실언 중 최악”이라고 했다. “후보 수준에서 적폐 수사를 운운하는 건 노골적인 정치보복 발언”이라는 것이다. 윤 후보에게 사과를 요구했던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선거판에 발을 들이시지 않길 정중히 요청드린다”고 했다. 단일화를 제안한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에게는 실망감을 표시했다. 심 후보는 ‘선수’지만, 상대의 ‘파울 플레이’에 경고를 날리는 ‘심판’ 역할을 하고 있다. 그는 ‘조국 사태’ 이후 정의당이 침체에 빠진 것을 두고서는 “결과에 책임지고, 성찰하고, 그다음으로 나아가야 한다. 국민께서 다시 신임을 주실 때까지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반성했다. 이런 심 후보의 모습은 대선 득표율과 관계없이 정의당이 앞으로도 굳건히 존재하지 않으면 안 될 이유를 보여 준다.
  • “경제·위기에 강한 李 흐름 탔다” “정권교체 여론 기울어 尹 승리”

    “경제·위기에 강한 李 흐름 탔다” “정권교체 여론 기울어 尹 승리”

    與 “경제활동 연령서 밀린 적 없어적폐수사 발언 후 李지지층 결집”野 “정권교체 의지·尹지지 더 커유세 현장 뜨거운 반응이 그 증거”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캠프는 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15일 각각 ‘인물 경쟁력’과 ‘정권 교체론’을 앞세우며 서로의 승리를 자신했다. 이 후보 측은 ‘유능한 경제대통령’을 앞세우며 중도 성향의 부동층 공략에 힘썼고, 윤 후보 측은 정권 교체의 현장 열기가 뜨겁다며 승기를 거머쥘 것이라고 확신했다. 강훈식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전략본부장은 이날 통화에서 “판세는 초박빙”이라며 “윤 후보 측은 이미 이긴 것처럼 오만하고, 민주당은 엄청 어려운 상황이라고 생각했지만 크게 밀린 적이 없다. 위기요소와 악재가 다 반영된 상태기 때문에 지금부터는 진가를 드러낼 시간이 돌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자체 분석에 따르면 35세부터 60대 초반까지 경제활동인구에서 지지율이 밀린 적이 거의 없다”며 “경제활동인구 중심으로 대한민국의 경제만큼은 지켜야 된다는 캠페인을 적극적으로 펼쳐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대통령 선거의 특성상 결국 국민들이 경제와 위기에 강한 인물을 선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으로 친문(친문재인) 지지층과 중도 부동층이 결집하면서 상승 흐름을 탄 것도 기회요인이다.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도 통화에서 “친문 부동층은 결집하고 있고 나머지 중도 부동층도 통합정부론에 반응할 것”이라며 “이 후보는 반전 흐름을 잡았다”고 말했다.반면 국민의힘은 여론조사상 정권교체 여론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판세는 이미 윤 후보에게 기울었다고 분석했다. 이철규 국민의힘 선대본부 종합상황실장은 통화에서 “실제로 판세가 윤 후보에 대한 지지가 더 견고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국민들의 정권교체 의지가 강함과 동시에 후보에 대한 지지도가 월등히 더 강력하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특히 이날 서울에서 부산까지 훑은 윤 후보의 유세 현장 분위기가 그런 예측을 뒷받침하고 있다고 봤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큰 선거를 9번 경험해 본 입장에서 공식 선거운동 첫날 시민 반응은 아주 좋은 편”이라며 “민주당은 586 기득권 꼰대 정당으로 전락했다는 것이 증명됐지만, 국민의힘은 정치 신인인 후보부터 시작해 선거 전면에 훨씬 신선한 뉴페이스로 포진해 있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 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보수정당의 취약 지역인 호남 득표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이 실장은 “특히 우리 당에서 공을 들인 호남 지지율 상승을 심상치 않게 보고 있다”고 했다.
  • [INTO] 절박한 ‘안일화’ 승부수… 중도정치 숙명인가 철수정치 소산인가

    [INTO] 절박한 ‘안일화’ 승부수… 중도정치 숙명인가 철수정치 소산인가

    정치인들은 공개석상에서 잘 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러 차례 울었고,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가 울먹였다. 반면 이과생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안 후보가 지난 13일 유튜브로 방송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 중 울었다. 아내 김미경씨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하는 대목에서다. 안 후보 말대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지금 정치적으로 기로에 처해 있는 그의 절박한 처지를 담은 눈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늘 양보하거나 패배했던 단일화 어쩌면 안 후보는 ‘단일화’를 더이상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단일화는 어느새 ‘정치인 안철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렸다. 한국 정치사상 안 후보만큼 많이 단일화 이슈를 끌고 다닌 정치인은 없었다. 그의 단일화는 늘 양보하거나 패배하는 쪽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때는 ‘양보’했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때는 ‘패배’했다. 그사이 그의 단일화 가격은 ‘결단’에서 ‘철수’(撤收)로 하락했다. 이번 대선에서 그는 줄곧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때처럼 완주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15%를 넘나들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으면서 그는 또다시 단일화 얘기를 꺼내고 말았다. 단일화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꺼낼 수밖에 없었던 순간에 그는 눈물을 터뜨렸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정치인생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일약 유망 정치인으로 떠올랐던 2011년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회자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안 후보가 겪는 수난이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중도) 정치인이 겪어야 할 숙명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북 분단의 이념적 분화와 영호남 지역기반을 토대로 한 완고한 양당 구도에 치여 한국의 중도 정치인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박찬종, 문국현, 반기문씨처럼 반짝 떠올랐다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제3지대에서 도전하고 있는 안 후보야말로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당초 제3지대로 분류됐던 윤 후보가 정치 입문 후 바로 국민의힘에 들어간 것만 보더라도 안 후보의 경우가 얼마나 유별난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그동안 정치권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반드시 중도정치에 대한 소신의 발로라고만 평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일화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 당 저 당과 손잡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2014년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며 민주 진영에 몸담았다. 그곳에서 친문(친문재인)과 싸우고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국민의힘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 참신함으로 대표되던 그의 정치적 이미지도 많이 퇴색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는 혹평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 중에는 같은 성향의 지지층이 모인 게 아니라 섞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안 후보가 그런 경우”라며 “어떤 시점에 확실하게 어느 한쪽으로 갈아타야 하는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안 후보는 그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 이번 대선에서도 그것이 쉽지 않게 됐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 절박하다. 현재의 지지율이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 그는 ‘의미 있는 3등’을 할 수 없고 수백억원의 선거비용도 보전받을 수 없다. 그런 약점을 파악해서인지 국민의힘은 안 후보에게 사실상 후보를 사퇴하라는 식으로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층은 한 번만 더 ‘철수’하면 영원히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완주를 거듭 다짐하던 안 후보의 이날 단일화 제안은 이런 진퇴양난 속에서 나왔다. ●“安 본인도 자신의 마음 모른단 의심” 안 후보를 만나 본 정치인들은 그의 속을 잘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가 정말로 완주하고 싶은 건지, 어느 시점에 가서는 못 이기는 척 단일화를 하려는 생각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본인도 본인 마음을 모른다는 의심도 든다”고 했다. 마라톤 관련 책까지 쓸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인 안 후보는 보통 사람은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마라톤을 여러 차례 완주했다. 선거에서 완주를 자주 포기한 것과 비교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철학’을 설파한 바 있다. 지금 다시 들어 보면 그 철학이야말로 지금 안 후보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말인 것도 같다. “선거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출발선에 서는 것과 같고, 결말을 모르니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42.195㎞의 마라톤 코스라는 게 1㎞를 뛰고 다음 1㎞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갑자기 어디가 아플지 미래를 알 수가 없습니다.”
  • [INTO] 절박한 ‘안일화’ 승부수… 중도정치 숙명인가 철수정치 소산인가

    [INTO] 절박한 ‘안일화’ 승부수… 중도정치 숙명인가 철수정치 소산인가

    정치인들은 공개석상에서 잘 운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여러 차례 울었고,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되는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언급하다가 울먹였다. 반면 이과생 출신인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10여년간 정치를 하면서 우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런 안 후보가 지난 13일 유튜브로 방송된 ‘야권 후보 단일화 제안’ 기자회견 중 울었다. 아내 김미경씨의 코로나19 확진 사실을 전하는 대목에서다. 안 후보 말대로 아내에게 미안한 마음이 컸겠지만, 정치권에서는 지금 정치적으로 기로에 처해 있는 그의 절박한 처지를 담은 눈물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늘 양보하거나 패배했던 단일화 어쩌면 안 후보는 ‘단일화’를 더이상 입에 올리고 싶지 않았는지도 모른다. 단일화는 어느새 ‘정치인 안철수’의 트레이드 마크가 돼 버렸다. 한국 정치사상 안 후보만큼 많이 단일화 이슈를 끌고 다닌 정치인은 없었다. 그의 단일화는 늘 양보하거나 패배하는 쪽이었다. 2011년 서울시장 보궐선거와 2012년 대선 때는 ‘양보’했고 지난해 서울시장 보선 때는 ‘패배’했다. 그사이 그의 단일화 가격은 ‘결단’에서 ‘철수’(撤收)로 하락했다. 이번 대선에서 그는 줄곧 단일화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2017년 대선 때처럼 완주하고 싶었을 것이다. 하지만 한때 15%를 넘나들던 지지율이 한 자릿수로 주저앉으면서 그는 또다시 단일화 얘기를 꺼내고 말았다. 단일화를 꺼내고 싶지 않았지만 꺼낼 수 밖에 없었던 순간에 그는 눈물을 터뜨렸다. 정치권에서는 안 후보가 정치인생의 첫 단추를 잘못 끼웠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일약 유망 정치인으로 떠올랐던 2011년에 서울시장 후보직을 양보하지 않았더라면 그는 벌써 대통령이 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회자된다. 하지만 근본적으로 안 후보가 겪는 수난이 한국 정치에서 제3지대(중도) 정치인이 겪어야 할 숙명이라는 시각도 있다. 남북 분단의 이념적 분화와 영호남 지역기반을 토대로 한 완고한 양당 구도에 치여 한국의 중도 정치인은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어떻게 보면 박찬종, 문국현, 반기문씨처럼 반짝 떠올랐다가 사라지지 않고 꾸준히 제3지대에서 도전하고 있는 안 후보야말로 매우 특이한 케이스라 할 수 있다. 당초 제3지대로 분류됐던 윤 후보가 정치 입문 후 바로 국민의힘에 들어간 것만 보더라도 안 후보의 경우가 얼마나 유별난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안 후보가 그동안 정치권에서 걸어온 길을 돌아볼 때 반드시 중도정치에 대한 소신의 발로라고만 평가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다. 자의 반 타의 반으로 단일화를 저울질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고 이 당 저 당과 손잡았기 때문이다. 안 후보는 민주당과 새정치연합의 2014년 합당으로 새정치민주연합을 만들며 민주 진영에 몸담았다. 그곳에서 친문(친문재인)과 싸우고 나와 국민의당을 창당했다. 그런데 이번 대선에서는 정권교체를 명분으로 국민의힘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렇게 우왕좌왕하는 사이 참신함으로 대표되던 그의 정치적 이미지도 많이 퇴색했다. 일각에서는 안 후보가 중요한 순간에 결단을 못 내리고 우유부단하다는 혹평도 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인 중에는 같은 성향의 지지층이 모인 게 아니라 섞여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안 후보가 그런 경우”라며 “어떤 시점에 확실하게 어느 한쪽으로 갈아타야 하는 판단을 내려야 하는데 안 후보는 그 타이밍을 놓치기 일쑤였고 이번 대선에서도 그것이 쉽지 않게 됐다”고 했다. 안 후보는 지금 절박하다. 현재의 지지율이 투표일까지 이어진다면 그는 ‘의미 있는 3등’을 할 수 없고 수백억원의 선거비용도 보전받을 수 없다. 그런 약점을 파악해서인지 국민의힘은 안 후보에게 사실상 후보를 사퇴하라는 식으로 단일화를 압박하고 있다. 반면 안 후보의 지지층은 한 번만 더 ‘철수’하면 영원히 지지를 철회할 것이라고 경고한다. 완주를 거듭 다짐하던 안 후보의 이날 단일화 제안은 이런 진퇴양난 속에서 나왔다. ●“安 본인도 자신의 마음 모른단 의심” 안 후보를 만나 본 정치인들은 그의 속을 잘 알 수 없다고 입을 모은다. 이번 대선에서도 그가 정말로 완주하고 싶은 건지, 어느 시점에 가서는 못 이기는 척 단일화를 하려는 생각인지 파악이 되지 않는다고 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안 후보 본인도 본인 마음을 모른다는 의심도 든다”고 했다. 마라톤 관련 책까지 쓸 정도로 마라톤 마니아인 안 후보는 보통 사람은 감히 엄두도 못 내는 마라톤을 여러 차례 완주했다. 선거에서 완주를 자주 포기한 것과 비교하면 잘 이해가 가지 않을 정도다. 안 후보는 지난 1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마라톤 철학’을 설파한 바 있다. 지금 다시 들어 보면 그 철학이야말로 지금 안 후보가 스스로에게 던져야 할 말인 것도 같다. “선거할 때마다 매번 새롭게 출발선에 서는 것과 같고, 결말을 모르니 용기를 가져야 합니다. 42.195㎞의 마라톤 코스라는 게 1㎞를 뛰고 다음 1㎞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갑자기 어디가 아플지 미래를 알 수가 없습니다.”  
  • 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李·尹, 그들의 마음 잡아야 웃는다

    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李·尹, 그들의 마음 잡아야 웃는다

    20대 대선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특정 집단을 뽑으라면 단연 20대 여성, ‘이대녀’다. 20대 여성은 30대 여성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수치가 전 세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어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남은 부동층 20대 여성의 표심에 대선 결과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쏠려 있는 ‘이대남’과 달리 ‘이대녀’는 뿔뿔이 흩어져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에서 20대 여성이 지지하는 후보는 이 후보 37.7%, 윤 후보 2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1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6%로 골고루 분포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3%에 달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윤 후보 53.8%, 이 후보 24.3%, 안 후보 11.6%, 심 후보 1.5% 순이었고 부동층은 7.1%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30대 청년은 남녀 모두 본래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특히 20대에서 여성과 남성의 표심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20대 여성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으면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다. 리얼미터의 같은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40.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20대 남성은 54.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에 비해 이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이 꼽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여성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상회했다”며 “이 전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호남뿐만 아니라 여성 표심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들은 지금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끝까지 부동층으로 남거나 특정 후보의 편을 들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민주당으로서는 20대의 절반인 남성을 국민의힘에 뺏긴 상태에서 여성마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매우 힘든 싸움이 된다. 이제라도 ‘이대녀’를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을 선택했던 2030 여성 표심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한 20대 남성이 이제 와서 이 후보를 찍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번이라도 민주당을 찍어 본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이 마음을 돌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젠더 편가르기’로 비쳐지는 것을 지양했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여성 표심을 공략한 일정과 발언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윤 후보의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9일에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씨와 만났다.
  • 이번 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그들은 결국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이번 대선 최후의 부동층 “이대녀” 그들은 결국 누구에게 표를 던질까

    20대 대선에서 유일하게 마음을 정하지 못한 특정 집단을 뽑으라면 단연 20대 여성, ‘이대녀’다. 20대 여성은 30대 여성과 함께 각종 여론조사에서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고 응답하는 수치가 전 세대와 성별을 통틀어 가장 높다. 이들 중 상당수는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투표했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에게 마음을 주지 않고 있어 표 쏠림 현상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 마지막 남은 부동층 20대 여성의 표심에 대선 결과가 달려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14일 정치권에 따르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에게 쏠려 있는 ‘이대남’과 달리 ‘이대녀’는 뿔뿔이 흩어져 있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0명을 대상으로 한 정례 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 포인트)에서 20대 여성이 지지하는 후보는 이 후보 37.7%, 윤 후보 23.4%, 심상정 정의당 후보 13.4%,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 11.6%로 골고루 분포됐다. 지지하는 후보가 없거나 모르겠다는 부동층은 13.3%에 달했다. 반면 20대 남성은 윤 후보 53.8%, 이 후보 24.3%, 안 후보 11.6%, 심 후보 1.5% 순이었고 부동층은 7.1%에 불과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20~30대 청년은 남녀 모두 본래 민주당의 ‘텃밭’이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들어 특히 20대에서 여성과 남성의 표심이 갈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20대 여성에게 지지하는 정당을 물으면 민주당이라는 응답이 여전히 가장 많다. 리얼미터의 같은 조사에서 20대 여성의 40.5%가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반면 20대 남성은 54.5%가 국민의힘을 지지한다고 답했다. 그러나 정당 지지율에 비해 이 후보는 20대 여성의 지지를 받지 못하고 있다. 가장 큰 이유로는 이 후보의 형수 욕설과 여배우 스캔들이 꼽힌다. 안희정 전 충남지사, 박원순 전 서울시장, 오거돈 전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장의 성폭력으로 인해 민주당에서 이탈한 표심이 돌아오지 않는다는 분석도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경선 당시 이낙연 전 대표의 여성 지지율이 이재명 후보를 상회했다”며 “이 전 대표가 총괄선거대책위원장으로 합류하면서 친문(친문재인), 호남뿐만 아니라 여성 표심도 움직일 수 있다”고 말했다. 20대 여성들은 지금 고민하고 있다. 이들이 끝까지 부동층으로 남거나 특정 후보의 편을 들지 않을 가능성은 충분하다. 민주당으로서는 20대의 절반인 남성을 국민의힘에 뺏긴 상태에서 여성마저 이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면 매우 힘든 싸움이 된다. 이제라도 ‘이대녀’를 공략해야 한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와 관련, 윤 후보의 ‘적폐 수사’ 발언 이후 이 후보의 지지율이 소폭 상승한 이유에 대해 문 대통령을 선택했던 2030 여성 표심이 결집한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선대위 관계자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있는 한 20대 남성이 이제 와서 이 후보를 찍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한 번이라도 민주당을 찍어 본 경험이 있는 20대 여성이 마음을 돌리게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젠더 편가르기’로 비쳐지는 것을 지양했던 이 후보는 최근 들어 여성 표심을 공략한 일정과 발언을 늘리고 있다. 지난 7일에는 윤 후보의 “구조적인 성차별은 없다”는 발언에 대해 “안타깝고 위험한 발언”이라고 비판했고, 9일에는 ‘n번방 사건’을 공론화한 ‘추적단 불꽃’의 활동가 박지현씨와 만났다. 이민영 기자
  • 李, 盧 비극 언급하며 진보 결집 “尹, 대놓고 보복·민주궤멸 표명”

    李, 盧 비극 언급하며 진보 결집 “尹, 대놓고 보복·민주궤멸 표명”

    서귀포 시장, 4·3 위령탑 참배“정치 보복으로 그분 떠나보내”신천지·건희씨 주가의혹도 겨냥우상호 “지지율 상승세로 반등”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13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이른바 ‘집권 시 전 정권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조그마한 것이라도 침소봉대해서 민주당을 완전히 궤멸시켜 버리겠다는 의사를 표명하는 정치 집단이 우리 미래를 과연 제대로 이끌어 갈 수 있겠느냐”고 말했다. 지난 10일 문재인 대통령이 윤 후보의 발언에 강력한 분노와 함께 사과를 요구한 것을 계기로 이 후보가 ‘노무현 전 대통령 트라우마’를 공유하는 진보진영 결집에 나선 것이다. 이 후보는 이날 제주도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에서 약 45분 동안 즉석연설을 하면서 “국민의힘의 전신 정권이 우리 노무현 전 대통령을 정치 보복해서 그분을 떠나보낼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운 일을 기억하는가. 그런 일이 다시 벌어질 것이라고 공언하는 후보가 있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그는 “어떤 독재자도, 어떤 폭력적인 정치인도 대놓고 ‘정치보복을 하겠다’, ‘엄단하겠다’, ‘문을 닫게 하겠다’고 이렇게 폭력을 공언하는 후보를 본 적이 없다”면서 “이제 촛불집회도 처벌을 당하고, 한때 그랬던 것처럼 우리 의사를 자유롭게 표현하기 위해서 건물 옥상에 숨어들어 유인물을 만들어 뿌려야 하는 비민주적인 국가, 폭압 정치의 나라, 공안 정치의 나라로 되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반문했다. 앞서 이 후보는 제주 4·3 평화공원 위령탑 참배 뒤에도 “이 참혹한 보복의 현장에서 다시 보복을 생각하는 상황이 됐다”면서 “다시는 이 나라에서 정치적 욕망 때문에, 사적 이익 때문에 누군가가 죽어가는 일은 없어야 한다. 정치보복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또한 매일올레시장 즉석연설에서 “‘건진법사’ 얘기를 듣고. ‘이만희(신천지 교주), 그 사람도 영매이기 때문에 해코지하면 당신 미래가 좋지 않다’는 말을 듣고 압수수색을 하지 않았다는 유력 일간지 보도들이 있다”며 “사적 이익을 위해서 국민을 위해 행사하라고 한 권력을 행사하지 않는 것을 넘어서서 방임해 국민 생명과 안전을 침해한 사람이 국가 지도자 자격이 있는가”라며 ‘신천지 압수수색 논란’을 제기했다. 이 후보는 “공정해야 할 주식시장에 주가조작, ‘통정거래’, 이러면 누가 투자하겠나”며 “엄정하게 수사해서 처벌해도 부족할 판에 사정권력자의 가족들이 주가조작을 하는 게 말이 되느냐”며 윤 후보의 부인 김건희씨의 ‘주가조작’ 의혹을 겨냥했다. 한편 우상호 총괄선대본부장은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낙연 총괄선대위원장의 합류, 윤 후보의 정치보복 발언을 기점으로 하락세에 있던 이 후보 지지율이 상승세로 반전되고 있다”며 “다시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변화됐다”고 밝혔다.
  • 국힘 거부에 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 유일한 제안…더 이상 할 말 없다”(종합)

    국힘 거부에 안철수 “여론조사 단일화, 유일한 제안…더 이상 할 말 없다”(종합)

    安 “여론조사 담판이면 몰라도 뭘 포기하라는 식 담판은 안돼”“공당 후보에 중도 포기하라 하나”역선택엔 “오히려 제가 역선택 당할 우려”윤석열 “긍정 평가하나 아쉬운 부분 있다”이준석 “‘부처님 손 안 손오공’, 역시나”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가 13일 자신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에게 제안한 ‘여론조사 경선’ 방식 단일화 제안에 대해 국민의힘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나타낸 것과 관련, “이것이 제가 할 수 있는 유일한 제안이다”이라면서 “중간에 포기하라는 말을 어떻게 공당 후보에게 할 수 있나”라고 비판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다”며 안 후보의 제안을 평가절하했다. 안철수 “역선택은 윤석열에 유리한 것” 안 후보는 이날 국민의힘이 논평에서 안 후보의 ‘용기 있는 결단’을 촉구한 데 대해 “여기서 이게 안 되면 어떻게 되고 이런 시나리오는 전혀 없고, 이제 국민의힘이 답할 차례”라며 이렇게 밝혔다.  안 후보는 ‘담판 방식의 단일화는 불가한 것이냐’고 묻자 “여론조사에 대한 담판이면 몰라도 뭘 포기하라는 식은 안 된다”며 선을 그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4·7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와 동일한 방식의 ‘국민 경선 여론조사’ 단일화를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제안했다.그러나 국민의힘은 역선택 가능성을 거론하며 ‘여론조사 단일화’를 사실상 거부한 상태다. 윤 후보는 “정권교체를 위한 대의 차원에서 제안하신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고민해보겠습니다만, 아쉬운 점도 있다”고 언급했다. 아쉬운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자세한 답변은 하지 않겠다”며 말을 아꼈다. 안 후보는 이와 관련, “확실한 것은 이제 더 이상 제가 할 말은 없다”고 밝혔다.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서 물러날 수 없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국민의힘이 거론한 ‘역선택’ 우려와 관련해서도 “오히려 제가 역선택 당할 우려가 크다”면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와) 일대일로 싸우면 저는 거의 더블로 격차를 벌리는데 역선택은 오히려 윤 후보에게 유리한 것”이라고 반박했다.국힘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는 이재명 야권 분열책 악용 우려” 국민의힘은 대변인 차원의 입장문에서 보다 분명한 어조로 여론조사 방식의 단일화에 거부 입장을 밝혔다.  이양수 선대본부 수석대변인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국민 경선’이라 지칭해 제안한 방식은 정권교체를 원하는 국민적 요구에 오히려 역행할 위험을 안고 있다”며 여론조사 방식 단일화에 선을 그었다. 이 수석대변인은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지지율 격차가 큰 상태에서 정권교체를 바라지 않는 민주당과 이재명 후보의 농간에 넘어가 야권 분열책으로 악용될 우려가 크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여론조사 경선에서 여권 지지층이 의도적으로 안 후보에게 표를 던질 경우 결과가 왜곡될 수 있다는 ‘역선택’에 대한 우려를 나타낸 것으로 보인다.이준석 “安, 매일 자기 이름만 검색하니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돌고 단일화만” 그동안 일관되게 단일화 논의에 부정적이었던 이준석 대표는 한층 격앙된 반응을 내놨다. 이 대표는 안 후보의 기자회견 직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 게 아니라 역시나 했더니 역시나 하는군요”라고 적었다. 안 후보를 직접 거론하지는 않았지만, ‘부처님 손바닥 안 손오공’ 사진도 함께 첨부했다. 이 대표는 연이어 올린 SNS글에서 “매일 네이버 켜고 자기 이름만 검색하고 계시니까 세상이 본인 중심으로 돌고 단일화 이야기만 하는 걸로 보이시는 것”이라고 비꼬았다. 이어 “토론에서 다른 사람에게 말할 기회 15초 나눠주는 것도 대단한 인심 쓰듯 하는 사람과 뭘 공유하나”라고 썼다.尹 41.6%, 李 39.1%, 安 7.7%尹 35.5%, 李 35.0%, 安 7.2% 한편, 다자 가상대결에서 이재명 후보와 윤석열 후보는 오차범위 내에서 치열한 접전을 벌인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3일 잇따라 나왔다. 리얼미터가 오마이뉴스 의뢰로 지난 6∼11일 전국 만 18세 이상 304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월 2주차 주간집계 조사에서 윤석열 후보는 41.6%, 이재명 후보는 39.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같은 기관의 직전 조사(2월 2∼4일 전국 1509명 조사)보다 2.8% 포인트 줄어든 2.5% 포인트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1.8%포인트) 내였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 조사보다 0.2% 포인트 상승한 7.7%, 심상정 정의당 후보는 0.3%포인트 상승한 2.8%로 집계됐다. 지난 9일 공개된 윤 후보의 ‘집권시 전(前) 정권 적폐수사’ 발언과 다음날인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분노 표출 및 사과 요구가 정국을 뒤흔든 가운데 실시된 이번 조사에서 이 후보의 지지율은 1% 포인트 상승한 반면, 윤 후보는 1.8% 포인트 하락했다.서던포스트가 CBS 의뢰로 지난 12일 하룻동안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는 윤 후보는 35.5%, 이 후보는 35.0%를 각각 기록했다. 격차는 0.5% 포인트로 이 역시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내다. 같은 기관의 지난 조사(4∼5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1명 조사)보다 윤 후보는 1.3% 포인트 하락했고, 이 후보는 3.3% 포인트 상승했다. 안 후보와 심 후보는 나란히 0.3%포인트 상승한 7.2%, 3%의 지지율을 보였다. 당선 가능성 조사에서는 윤 후보(43.1%), 이 후보(40.5%), 안 후보(1.9%), 심 후보(0.1%) 순으로 집계됐다. 리얼미터의 이번 조사는 임의걸기(RDD)로 무선(95%)·유선(5%) 표본을 추출해 전화면접(30%)과 자동응답(70%) 방식으로 시행됐으며 응답률은 11.2%였다. 서던포스트의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무선 100%) 방식으로 진행됐고 응답률은 15.3%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 文·尹 적폐 충돌 여진 계속…국민의힘 “불법 선거개입” 맹공

    文·尹 적폐 충돌 여진 계속…국민의힘 “불법 선거개입” 맹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집권 후 적폐수사’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대응에 나서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힘은 11일 윤 후보의 발언을 ‘정치보복’으로 규정한 민주당을 향해 맹공을 이어갔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윤 후보는 검찰총장으로 일할 때 살아있는 권력과 정권에 충성하지 않고 법과 원칙을 지켰다는 이유로 미운털이 박혀 현 정권에 의해 검찰총장에서 쫓겨났다”면서 “그런데 문 대통령과 청와대, 민주당이 합작해 제1야당 후보자를 공격하고 있으니 정말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불법선거개입이 아닐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더욱이 적폐청산을 1호 공약으로 내걸었던 문 대통령께서 적폐청산이라는 단어에 이처럼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것이 참으로 생경하고 의아한 장면”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대장동 게이트의 50억 클럽에 연루된 권순일 전 대법관 의혹 등을 거론하기도 했다. 윤 후보의 발언이 정치 보복이 아닌 현 정권과 관련한 의혹들을 규명하자는 차원이었다는 점을 강조한 발언이다. 이준석 대표도 페이스북에 윤 후보 발언에 대한 민주당의 반발과 관련해 “적반하장도 유분수”라면서 “청와대가 대선과정에서 통상적인 이야기에 대고 극대노하고 발끈하는 걸 보며 정권심판 여론은 더 강해질 것”이라고 말했다.윤 후보의 발언에 청와대와 민주당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씌운 것이라는 비판도 계속됐다. 김재현 선대본부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와 민주당이 느닷없이 정치보복 프레임을 들고 나온 것은 지지율 하락으로 마음이 급해진 ‘이재명 후보 구하기’ 맥락일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김 상근부대변인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지난 2017년 ‘적폐와 불의를 청산하는 게 정치보복이라면 그런 정치보복은 맨날 해도 된다’고 말한 점을 들며 “정작 이 후보는 이 논쟁에 낄 자격이 없다. 헌정사상 정치보복을 처음 공언한 장본인이 다름 아닌 이 후보이기 때문”라고 지적했다.
  • ‘노무현 트라우마’ 文, 여과 없이 분노 표출

    ‘노무현 트라우마’ 文, 여과 없이 분노 표출

    올해 신년기자회견까지 하지 않을 만큼 대선 국면에서 극도로 발언을 자제하며 침묵을 지키던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를 향해 여과 없이 분노를 표출하면서 결과적으로 선거 복판에 발을 디뎠다. ‘노무현 전 대통령 퇴임 후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문 대통령으로서는 윤 후보가 지난 8일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밝힌 ‘집권 시 전(前) 정권 적폐 청산 수사’ 발언을 ‘레드라인’을 넘겼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권력’을 ‘미래권력’이 수사하겠다는 윤 후보의 발언도 이례적이지만, 현직 대통령의 강경한 대응도 전례가 드물다는 점에서 한 달도 안 남은 대선이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든 국면으로 전개되는 양상이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여야 후보를 막론하고 내가 당선되면 대대적으로 정치 보복하겠다고 공언한 후보는 처음 본다”고 윤 후보를 비판했다. 청와대가 윤 후보 발언을 ‘정치보복 공언’으로 받아들인다고 해도 문 대통령의 표현 수위는 이례적으로 강도가 높다. “현 정부를 근거 없이 적폐 수사의 대상·불법으로 몬 것에 대해 강력한 분노를 표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로 끝맺는 4문장으로 구성된 참모회의 발언은 문 대통령이 직접 써 왔다고 한다. 윤 후보가 현 정권을 비판하며 ‘적폐’라고 표현한 것이 ‘트리거’를 당겼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문재인 정부는 임기 초부터 ‘촛불정신을 계승하고 이전 정부의 적폐를 청산한 정부’로 정체성을 규정해 왔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퇴임 후 비극적 선택을 한 배경에 이명박 정부 검찰의 정치보복성 수사가 있었다는 인식이 팽배한 상황에서 윤 후보의 언급을 ‘기획사정’ 예고로 받아들였다는 해석도 나온다. 실제 문 대통령은 이날 연합뉴스 및 세계 7대 통신사와의 합동 서면 인터뷰에서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의 재임 중 탄핵 후폭풍과 퇴임 후의 비극적인 일을 겪고서도 정치문화는 근본적으로 달라지지 않았다”면서 “지금도 극단적으로 증오하고 대립하며 분열하는 양상이 크게 우려된다. 아무리 선거 시기라 하더라도 정치권에서 갈등과 분열을 부추겨서는 통합의 정치로 갈 수가 없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극단주의와 포퓰리즘, 가짜뉴스 등이 진영 간의 적대를 증폭시키고, 심지어 지지자들 사이에서도 적대와 증오를 키우고 있다”고도 했다. 일각에서는 친노·친문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하지 않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문 대통령이 친문 지지층 결집을 시도하는 발언이라는 것이다. 다만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인터뷰는 윤 후보 발언 이전에 한 것”이라며 노 전 대통령의 비극과 연관 짓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대통령은 결벽증이라고 말할 정도로 선거중립을 지키려고 노력해 왔고, 앞으로도 선거중립을 지키고자 노력할 것”이라면서 입장 표명을 ‘정당한 반론권 행사’라고 강조했다. 다른 한편에서는 문 대통령이 윤 후보를 강력 비판한 배경에 임기말 전례가 없는 40%대 지지율을 구가하는 데 따른 자신감이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현재 대부분 여론조사에서 윤 후보 지지율은 40%에 못 미친다. 정치권 관계자는 “정치적 계산으로도 문 대통령은 윤 후보와 정면으로 맞붙어도 불리할 게 없다는 생각을 했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