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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野, 김원웅 ‘친일정권’ 발언에 “망언 방치한 문대통령도 책임”

    野, 김원웅 ‘친일정권’ 발언에 “망언 방치한 문대통령도 책임”

    국민의힘은 15일 김원웅 광복회장이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식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박근혜 정부를 ‘친일 정권’으로 규정한 데 대해 “철 지난 이념과 극도로 편향된 역사관”이라고 비판하며 김 회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책임론도 제기했다.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김원웅 광복회장은 왜곡된 역사관을 토대로 정치적 중립의무를 저버린 채 제멋대로의 막무가내 기념사를 내보냈다”며 “대한민국 정통성을 정면으로 부인하는 기념사”라고 평가했다. 신 부대변인은 “광복절 기념식을 자기 정치의 장으로 오염시킨 김 회장은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매년 반복되는 김 회장의 망언을 방치하여 국민 분열을 방조하는 문재인 대통령에게도 근본적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힘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전 제주지사는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광복절을 욕보이는 사람은 다름 아닌 김원웅, 윤미향, 문재인 정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당신의 지긋지긋한 친일 팔이, 당신들의 최소한의 염치도 없는 내로남불, 문재인 정권의 국민 삶을 송두리째 파괴하는 이념 망상이 이 뜻깊은 광복절을 더 욕보이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 캠프의 김병민 대변인은 논평에서 “궤변과 증오로 가득 찬 김원웅 광복회장의 기념사 내용이 사전에 정부 측과 조율된 것이라 하니, 이 정부가 광복절을 기념하고 말하고 싶은 진심이 무엇인지 헷갈릴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유승민 전 의원 캠프의 권성주 대변인도 “선거 때마다 친일 프레임으로 국민 갈라치기 하는 문재인 정부의 그 나쁜 버릇은 유통기한도 없다”며 “문재인 대통령은 해당 표현을 걸러내지 않은 정부 담당자와 김원웅 회장을 즉각 징계하기 바란다”고 요구했다. 김 회장은 이날 문 대통령이 참석한 광복절 경축식에서 영상으로 상영된 기념사에서 이승만·박정희·전두환·박근혜 정부를 언급하며 “국민들은 친일에 뿌리를 둔 역대 정권을 무너뜨렸다”며 “처절하지만 위대하고 찬란한 투쟁의 반복된 승리로 이렇게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었다”고 주장했다. 김 회장은 “촛불혁명으로 친일에 뿌리를 둔 정권은 무너졌지만 이들을 집권하게 한 친일반민족 기득권 구조는 아직도 철의 카르텔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면서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친일파 없는 대한민국, 이런 대한민국을 만들고 싶다”며 ‘친일 청산’을 촉구했다. 김 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한 후 친일 청산을 강조해왔으며, 지난해 광복절 기념사에서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친일파와 결탁했으며, 안익태의 친일 행적을 이유로 새로운 애국가를 제정해야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빚은 바 있다.
  • 도심 곳곳 차벽·펜스·검문…경찰 제지에도 보수단체 시위(종합)

    도심 곳곳 차벽·펜스·검문…경찰 제지에도 보수단체 시위(종합)

    “나라 살리려고 온 거야, 이거 왜 이래! 1인 시위 할 거라니까!”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송해길 입구. ‘사기 방역’, ‘사기 정치’ 등의 글자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남성이 탑골공원 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이 남성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판매한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태극기를 들고 ‘4·15 총선 조작 무효’ 글자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경찰이 송해길 앞에 모여 있는 20여명에게 “플래카드나 깃발 등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2인 이상 함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집회·시위에 해당한다”면서 해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고 경찰에게 “여기 있지 말고 간첩을 잡으러 가”라고 소리쳤다. 보수단체가 광복절 전후로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하자 경찰이 전날부터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역과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일대 등의 보행로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보행로 바깥에 경찰버스를 주차해 차벽을 만들어 집회를 차단했다. 이에 태극기와 성조기, ‘문재인 타도’ 등의 글자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지 못하는 대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소란이 발생했다.‘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이날 오전 종로구 종묘광장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은 회피하고 거리두기 조치로 중소 자영업자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언자 한 명이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1인 회견 형식을 취했지만 주변에 집회 용품을 든 사람들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현장을 통제하러 나선 경찰은 계속해서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하며 “기자회견 장소와 거리를 두고 이동하지 않으면 집회로 간주하고 미신고 집회로 처리하겠다”고 안내했다. 전 목사가 당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혁명당이 이달 14~16일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를 예고하면서 경찰은 전날부터 186개 부대와 철제 울타리, 경찰버스 등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교량 등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며 집회를 차단했다. 서울은 지난 12일부터 1인 시위 이외의 집회를 모두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했다. 단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있어서 보수단체 회원 및 전 목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통행은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사실을 안내하는 경찰에게 이들은 고성으로 폭언을 했다.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단은 이날 오후 3시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기자회견을 진행하려고 했으나 경찰이 종로구 새문안교회 앞에서부터 이들의 통행을 차단했다. 이에 국민혁명당과 국민특검단은 새문안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이 도심 불법 봉쇄, 불법 통행 차단 및 불법 검문 검색을 자행한 책임을 물어 오는 1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김창룡 경찰청장 등을 상대로 국가배상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전날 서울 중구 코리아나호텔 앞에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로 50대 남성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 남성은 국민혁명당 당원이라고 국민특검단 관계자는 밝혔다. 이 관계자는 “파라솔을 설치해서 당원 모집 행위, 즉 정당한 정당 활동을 하고 있던 사람을 경찰이 연행했다”고 비판했다. 경찰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불법 행위 발생 현장에서 채증한 자료를 바탕으로 향후 사법처리에 나설 예정이다. 지난해 광복절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 열린 ‘8·15 국민대회’를 주도한 김경재 전 자유총연맹 총재와 김수열 일파만파 대표는 집회시위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지난해 10월 구속 기소됐다. 같은 날 종로구 보신각 일대에서 ‘8·15 노동자대회’를 연 민주노총 관계자 8명도 지난달 같은 혐의로 기소됐다. 올해는 법원도 서울 내 집회를 전면 불허하면서 더 엄중한 사법처리가 예상된다. 서울행정법원은 지난해 경찰의 광복절 집회금지 처분 효력을 정지해달라는 집행정지 신청 10건 중 2건을 받아들인 반면 올해 광복절을 앞두고는 집행정지 신청 5건을 모두 기각했다.
  • 이낙연, 정세균 치켜세우며 전북구애…“문제 확인 네거티브 아냐”

    이낙연, 정세균 치켜세우며 전북구애…“문제 확인 네거티브 아냐”

    이낙연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신경민 “기본시리즈 이야기하는 분 기본 안 돼”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5일 “전북은 대단히 훌륭한 정치 지도자들을 많이 배출한 곳”이라며 전북 민심에 구애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전북도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나용균, 이철성, 김원기 최근에는 정동영, 정세균 이런 지도자들에 이르기까지 면면하게 대한민국 정치를 이끌어오신 분들이 많이 나오셨다”며 이렇게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정 전 총리를 ‘선배’로 치켜세우며 협력을 강조했다. 그는 “정세균 총리님은 저의 정치 선배이시고 서울 종로구도 제가 정 총리한테 물려받은 지역구”라며 “제가 많이 배워야 될 아주 좋은 선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세균 총리님과 제가 공교롭게도 문재인 정부 초대·2대 총리로 함께 일한 사이”라면서 “우리 두 사람은 성공하는 차기 정부를 세워야 할 특별한 책임이 있고 그런 책임을 이행하는 데 협력을 해 갈 것”이라고 했다. 또한 이 전 대표는 전북 발전과 관련 “새만금은 대한민국의 미래”라고 했다. 그는 “새만금은 미래자산인 만큼 기존 새만금 구상에 속도를 내면서 국제창업특구와 국제의료단지를 조성하겠다”면서 “새만금이 전북도민의 희망 고문처럼 되고 있는데 포기해서는 안 되고 대한민국의 꿈이 새만금에서 피어 나올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또한 “전주가 가지고 있는 문화적인 역량을 키우고 지켜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 전 대표 측이 이재명 지사에 관한 네거티브를 하고 있다는 질문에는 “뭐가 네거티브였죠? 지도자에게 필요한 것, 그리고 지적되고 있는 문제에 대한 확인은 네거티브가 아니다”라면서 “제가 매우 절제하고 있다”고 했다. 이낙연 캠프 상임부위원장인 신경민 전 의원도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개인에 대한 검증을 네거티브로 몰아세우는 것에 대해서 저희는 수긍할 수 없다”며 “저희는 검증을 계속 해나가겠다”고 했다. 이어 본경선 3차 토론에서 언급했던 성남시장 시절 철거민 폭행 의혹 등에 대한 이 지사의 반론에 다시 문제를 제기하며 “우리가 문제 삼는 건 기본이 안 돼 있다는 것”이라면서 “도대체 기본시리즈를 이야기하는 분이 기본이 안 돼 있다”고 비꼬았다. 앞서 이 지사는 토론에서 이런 의혹제기를 두고 “전부 왜곡된 것이다. 철거민에게 폭행당했고 그들이 유죄판결 받았다. 장애인 엘리베이터를 껐다는 건 그들이 처벌받는 사안이다. 이런 게 진짜 네거티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광복절날 서울 도심 통제에도 보수단체 지지자들 곳곳에서 시위

    광복절날 서울 도심 통제에도 보수단체 지지자들 곳곳에서 시위

    “나라 살리려고 온 거야, 이거 왜 이래! 1인 시위 할 거라니까!” 1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탑골공원 앞 송해길 입구. ‘사기 방역’, ‘사기 정치’ 등의 글자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있는 남성이 탑골공원 방향으로 걸어가자 경찰이 제지에 나섰다. 이 남성은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가 대표로 있는 보수단체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가 판매한 셔츠를 입고 있었다. 하지만 그는 혼자가 아니었다. 태극기를 들고 ‘4·15 총선 조작 무효’ 글자가 적힌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휴대전화로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사람들이 하나둘씩 모였다. 경찰이 송해길 앞에 모여 있는 20여명에게 “플래카드나 깃발 등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2인 이상 함께 의사를 표현하는 행위는 집회·시위에 해당한다”면서 해산을 요청했다. 하지만 이들은 응하지 않고 경찰에게 “여기 있지 말고 간첩을 잡으러 가”라고 소리쳤다. 보수단체가 광복절 전후로 서울 도심 지역에서의 대규모 거리 행진을 예고하자 경찰이 전날부터 통제에 나섰다. 경찰은 서울역과 서울시청, 광화문광장 일대 등의 보행로에 철제 울타리를 설치하고 보행로 바깥에 경찰버스를 주차해 차벽을 만들어 집회를 차단했다. 이에 태극기와 성조기, ‘문재인 타도’ 등의 글자가 적힌 피켓 등을 들고 있던 사람들은 무리를 지어 다니지 못하는 대신 서울 도심 곳곳에서 시위를 벌이면서 소란이 발생했다. ‘나라지킴이 고교연합’이라는 이름의 단체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817명이 발생한 이날 오전 11시쯤 종로구 종묘광장공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코로나19 대응 실패 책임은 회피하고 거리두기 조치로 중소 자영업자들을 위기에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했다. 발언자 한 명이 마이크를 들고 진행하는 1인 회견 형식을 취했지만 주변에 집회 용품을 든 사람들과 유튜버들이 몰렸다. 현장을 통제하러 나선 경찰은 계속해서 자진 해산을 요구하는 방송을 하며 “기자회견 장소와 거리를 두고 이동하지 않으면 집회로 간주하고 미신고 집회로 처리하겠다”고 안내했다.전 목사가 당대표를 맡고 있는 국민혁명당이 이달 14~16일 ‘문재인 탄핵 8·15 1000만 1인 걷기 대회’를 예고하면서 경찰은 전날부터 186개 부대와 철제 울타리, 경찰버스 등 가용 장비를 동원하고 서울 시계 진입로와 한강 교량 등에 81개 임시 검문소를 설치·운영하며 집회를 차단했다. 서울은 지난 12일부터 1인 시위 이외의 집회를 모두 금지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최고 단계인 4단계가 적용되고 있다. 경찰은 보행로 곳곳에서 검문을 실시했다. 단 집회 용품을 소지하고 있어서 보수단체 회원 및 전 목사 지지자로 추정되는 사람들의 통행은 차단했다. 이 과정에서 크고 작은 실랑이가 벌어졌다. 감염병예방법과 집회시위법 위반 사실을 안내하는 경찰에게 이들은 고성으로 폭언을 했다. 국민혁명당은 이날 오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문재인 정권이 우리의 자유의 행진을 막았다. 그러나 자유시민들은 물러나지 않았다”면서 “광화문 일대를 철벽처럼 막았지만 우리는 굴하지 않았다. 어제 자유시민들이 보여준 문재인 탄핵의 당당한 발걸음을 따라 많은 국민들이 광장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 ‘文 정부 부동산 저격수’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 SH 사장 물망

    ‘文 정부 부동산 저격수’ 김헌동 경실련 본부장 SH 사장 물망

    김헌동(66)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부동산건설개혁본부장이 서울시 산하 서울주택도시공사(SH) 사장 후보에 지원했다. 김 본부장은 ‘문재인 정부 부동산 정책 저격수’로 불리는 인물이다.15일 서울시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13일 SH는 오후 6시 차기 사장 후보자 접수를 마감했으며, 김 본부장을 비롯해 4명이 지원서를 냈다. 앞서 서울시는 SH 사장 후보자로 김현아 전 미래통합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임명하기로 했지만, 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4채 보유 논란’으로 사퇴한 바 있다. SH사장추천위원회는 이들 4명 후보를 대상으로 면접을 거쳐 1·2순위를 골라 서울시에 올리면 서울시의회 청문회를 거쳐 오세훈 시장이 사장을 임명한다. 김 본부장은 2000년부터 경실련에서 아파트값거품빼기운동본부장 등을 맡아온 시민운동가로, 현 정부의 잇단 부동산 정책 실패로 집값이 폭등하자 2019년 말부터 이를 비판해온 인물이다. 정부에 공시지가 정상화, 후분양제 도입, 민간 포함 분양원가 공개 등을 요구해왔다. 또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 투기 의혹을 처음으로 문제 삼았고, 최근에는 SH의 공공 주택 고가 분양 의혹도 제기한 바 있다.
  • 文 “선조들, 해방 공간서 복수 대신 포용…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文 “선조들, 해방 공간서 복수 대신 포용… 대화의 문 항상 열어둬”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우리 정부는 양국 현안은 물론 코로나와 기후위기 등 세계가 직면한 위협에 공동대응하기 위한 대화의 문을 항상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바로잡아야 할 역사문제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의 보편적인 가치와 기준에 맞는 행동과 실천으로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옛 경성역사 자리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린 제76주년 광복절 경축사에서 이처럼 한일 간 과거사와 미래지향적 관계를 분리대응하는 ‘투트랙’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한일 양국은 국교 정상화 이후 오랫동안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라는 공통의 가치를 기반으로 분업과 협력을 통한 경제성장을 함께 이룰 수 있었으며 앞으로도 양국이 함께 가야 할 방향”이라고 규정했다. 또한 “한일 양국이 지혜를 모아 어려움을 함께 극복해 나가며 이웃 나라다운 협력의 모범을 보여주게 되길 기대한다”고도 말했다. 지난달 도쿄올림픽 개회식을 계기로 한 한일정상회담이 끝내 무산되는 등 한일관계 경색 국면이 이어지고 있지만, 임기내 관계 개선의지를 재차 피력하는 동시에 ‘공존·성장’에 무게를 둔 메시지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문 대통령은 “우리에게는 선조들에게서 물려받은 강인한 ‘상생과 협력의 힘’이 있다”면서 “식민지배의 굴욕과 차별, 폭력과 착취를 겪고서도 우리 선조들은 해방 공간에서 일본인들에 대한 복수 대신 포용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해방 다음날인 1945년 8월 16일, 조선건국준비위원회 부위원장였던 민족의 지도자 안재홍(1891~1965) 선생의 대국민 방송 연설을 언급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문 대통령은 “선생은 ‘패전한 일본과 해방된 한국이 동등하고 호혜적인 관계로 나아가자’고 제안했다”면서 “식민지 민족의 피해의식을 뛰어넘는 참으로 담대하고 포용적인 역사의식이 아닐 수 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해방으로 민족의식이 최고로 고양된 때였지만, 우리는 폐쇄적이거나 적대적인 민족주의로 흐르지 않았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또 “아시아를 넘어 세계 평화와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은 3·1독립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와 해방된 국민들이 실천해 온 위대한 건국의 정신이며 대한민국은 한결같이 그 정신을 지켜왔다”고도 말했다.
  • ‘봉오동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 품으로

    ‘봉오동 전투’의 주역 홍범도 장군 유해 조국 품으로

    일제강점기 ‘봉오동 전투’의 주역 여천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제76주년 광복절인 15일 국내로 봉환된다. 지난 1943년 10월 이역만리 떨어진 카자흐스탄에서 조국 광복을 보지 못한 채 숨을 거둔 지 78년 만이다.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전날 카자흐 크즐오르다 묘역에서 수습된 홍 장군 유해는 현지 병원에서 하룻밤 임시 안치됐으며, 이날 오전 우리 공군 특별수송기(KC-330 ‘시그너스’)에 실려 국내로 봉송된다. 이를 위해 이날 오전 8시(현지시간·우리시간 낮 12시)쯤 크즐오르다 공항에선 우리 군 의장대가 카자흐스탄군 의장대로부터 홍 장군 유해를 넘겨받는 의식이 진행될 예정이다. 홍 장군 유해를 실은 우리 공군 수송기는 이후 크즐오르다 상공을 3차례 선회 비행한 뒤 서울로 향하게 된다. 홍 장군은 1920년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700여명의 독립군 연합부대를 이끌고 일본군 1개 대대를 섬멸, 우리 무장독립운동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홍 장군은 같은 해 10월엔 지린성 청산리에서 북로군정서를 지휘하던 김좌진 장군과 합세해 일본군을 재차 대파(청산리 대첩)하기도 했다. 그러나 홍 장군은 1930년대 연해주 거주 당시 극동지역 한인들에 대한 소련(현 러시아)의 중앙아시아 강제 이주정책에 따라 카자흐로 이주해야 했고, 숨질 때까지 조국 땅을 밟지 못했다. 우리 정부는 지난 1990년대부터 카자흐 측과 홍 장군 유해 봉환을 논의했지만, 당시엔 현지 고려인(러시아·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하는 한인 동포) 사회 및 북한의 반대로 벽에 부딪혔다. 특히 북한 측은 홍 장군 출생지가 평양이란 이유로 그 유해 또한 북한으로 봉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런 가운데 우리 정부는 2019년 4월 문재인 대통령의 카자흐 국빈방문을 계기로 홍 장군 유해 봉환을 위한 협의에 본격 착수했고, 그 결과 유해 봉환이 성사됐다. 당초 홍 장군 유해 봉환은 봉오동 전투 100주년이던 작년에 카심 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 대통형의 국빈방한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었지만, 코로나19 유행 때문에 1년 연기됐다. 토카예프 대통령은 16~17일 우리나라를 찾는다.
  • 윤미향 “과거 日공항서 범죄자 취급…‘속옷까지 벗겨라’ 지시”

    윤미향 “과거 日공항서 범죄자 취급…‘속옷까지 벗겨라’ 지시”

    무소속 국회의원인 윤미향 전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옛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대표가 과거 일본 공항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던 사연을 전했다. 윤 의원은 14일 일본 시민단체 ‘일본군 위안부 문제 해결 전국행동’이 주최한 ‘김학순 공개 증언 30년·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 온라인 세미나에서 강연자로 나섰다. 그는 과거 자신이 일본을 방문했던 사례를 언급하면서 “오사카에서 2017년 8월 11일 공항에서 바로 이상한 사무실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30분~1시간 동안 ‘왜 왔냐? 어디로 갈 거냐? 오사카에서 누가를 만날 것이냐?’ 등 거의 취조하듯이 제가 범죄자 취급을 당했다”고 밝혔다. 또한 “히로시마 공항에서는 속옷을 보여주면서, 속옷도 보면서 ‘여기에 뭐가 들었느냐? 달러 다발이 들었느냐? 총기류가 들었느냐? 마약이 들었느냐?’ 물었다. 여러 가지 불합리하고 부당한 조사를 하는 방법을 통해서 겁박하고, 불편하게 만드는 그런 일들이 일어나게 된다”고 폭로했다. 윤 의원은 당시는 이런 일들이 왜 일어나는지 몰랐는데, 지난 10일 MBC ‘PD 수첩’의 보도로 진상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그는 한국 국가정보원이 자신과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방일 때 일본 공안과 우익 단체에 정보를 줬다는 보도 내용을 소개하면서 “충격적인 것은 저 여자(윤미향) 속옷까지 벗기라는 지시를 했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왜 박근혜 정부 때 이런 일이 일어났을까. 이건 한일 위안부 합의와 연관돼 있었다는 진실이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그가 오사카 방문 때 공항에서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주장한 2017년 8월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다. 윤 의원은 또한 “국정원은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정대협 사무처장이었던 양노자 씨와 대표였던 저의 이메일을 수시로,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점검했다”며 “양노자 씨와 제가 간첩 활동하는지 감시했다”고 주장했다. 윤 의원은 일본 방문 때 자신을 감시하거나 무단으로 촬영하는 사람을 발견한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약 1시간 동안의 강연에서 30년 전 고(故) 김학순 할머니의 첫 위안부 피해 증언 이후 피해자들과 함께 한 위안부 운동을 설명한 뒤 자신은 국회의원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윤 의원은 정대협 보조금·후원금 유용 혐의 등으로 기소돼 현재 재판을 받고 있다. 지난 11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 의원은 “30년간 정대협 활동가로 부끄럼 없이 살아왔다”며 검찰의 공소 사실을 모두 부인했다.
  •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측 “이재명, 문재인 결단 ‘개나 줘버려라’는 식”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캠프’는 1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경기도민 전체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는 것을 두고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캠프의 윤창현 경제정책본부장은 이날 논평을 내고 “지사 찬스도 모자라 공직을 남용하기까지 하는 이 후보의 멈춤을 요구한다”며 “국회가 전국을 대상으로 코로나 극복 프로그램을 통과시킨지 21일 만에 경기도민의 현금살포 계획은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윤 본부장은 “경기도의 초과세수는 문재인 정부의 집값 안정 실패가 낳은 부작용으로 인해 경기도민의 세금 부담이 증가해 나타난 정책실패의 결과물”이라며 “고소득자까지 지급한다는 것이 이 지사의 공정인가, 지구상 어디에서도 형평이 넉넉한 분들의 지갑을 채워드리려 재정을 동원하는 정치인을 찾기는 힘들 것 같다”고 쏘아 붙였다. 윤 본부장은 “자신의 목적을 위해 도민의 돈을 함부로 사용하려는 시도를 중단하라”며 “공직남용 카드를 내려 놓고 도지사 권한대행을 임명해 경선결과가 발표될 때까지 인사권과 예산집행권 행사를 중단해주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캠프의 김기흥 부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는 말까지 나오지만 똑똑한 이 지사는 ‘지사 찬스’를 끝까지 쓰겠다는 태도에 변함이 없는 듯하다”며 “국회 협의도, 당정청 협의도, 대통령의 결단도, 재정에 대한 고민도,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할 부담도 모두 ‘개나 줘 버려라’는 식이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촉이 빠른 이 지사는 40%대의 문 대통령 지지율이 허상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며 “그래서 문재인보다 재난지원금이 먼저다라고 확실하게 커밍아웃한 것이다”고 했다. 앞서 13일 이 지사는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를 포함해 전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이날 ‘전 도민 제3차 재난기본소득 지급안’ 발표 기자회견에서 “7월 말 이후 도내 5개 시의 공동성명과 경기도시장군수협의회의 건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대표단의 요청이 있었다”며 “이런 건의를 바탕으로, 재난지원금 보편 지급의 당위성과 경제적 효과를 고려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코로나19 피해는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모든 국민이 겪고 있다”며 “함께 고통받으면서 정부의 방역 조치에 적극 협력하고 무거운 짐을 나누었던 모든 국민이 고루 보상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재정 때문에 지원대상에서 제외된 도민들을 도가 추가지원 대상으로 삼는 것은 정부정책을 보완 확대하는 것으로,지방자치의 본질에 부합하는 것”이라며 “중앙정부가 시행하는 정책의 수혜대상에 더해 지방정부가 수혜대상을 늘리는 일은 현재도 일상적이며 그 예는 부지기수”라고 강조했다.
  • 文 “위안부 할머니들 통해 역사 성찰…한일 청년 서로 이해하길”

    文 “위안부 할머니들 통해 역사 성찰…한일 청년 서로 이해하길”

    문재인 대통령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기림의 날’인 14일 “위안부 문제의 해결이 불행한 과거를 되풀이하지 않는 일”이라며 위안부 문제 해결에 더욱 힘쓰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여성가족부에서 개최한 영상 기념식에서 “할머니들의 증언과 시민사회, 학계의 노력으로 만들어진 역사적 진실의 토대 위에 용서와 화해의 미래가 꽃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일 양국과 세계의 젊은이들이 피해 할머니들의 삶 속에서 서로를 이해하기를 바란다”며 “’역사의 정의‘로 이어진 기억과 연대의 길을 함께 걸을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할머니들을 통해 결코 잊을 수 없는 역사를 성찰할 수 있었다. 할머니들께서 역사를 바꿔오셨다. 전쟁과 전후, 수많은 고난과 역경을 딛고 일어나 꺾이지 않는 인간의 존엄을 증명해주신 할머니들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인사 드린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할머니가 살아계실 때 한을 풀어드리지 못해 죄송하다. 정부는 존엄의 회복을 요구하며 싸워온 할머니들의 역사를 결코 잊지 않고 있다”며 “’피해자 중심 문제 해결‘이라는 국제사회의 원칙과 규범을 확고히 지키며 한 분 한 분의 명예가 회복되고 마음의 상처가 아물 수 있도록 소통하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할머니들의 명예를 회복하고 아픔을 치유하는 일은 한 사람의 광복을 이루는 것이며 ’완전한 광복‘에 한 걸음 더 다가가는 길”이라며 “우리에게 인권과 평화를 향한 희망과 용기, 연대와 포용이라는 위대한 유산을 물려준 할머니들께 경의를 표하며 부디 오래도록 건강하게 우리 곁에 계셔 주시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8월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인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1991년 위안부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공개 증언한 날로 정부는 2017년 ‘기림의 날’을 국가 기념일로 지정하고 매년 이날을 기념하고 있다.
  • ‘고공행진’ 농축수산물 물가…추석 전 잡힐까

    ‘고공행진’ 농축수산물 물가…추석 전 잡힐까

    가파르게 오른 농축수산물 물가정부, 추석 전 안정에 총력 대비 기저효과와 작황 부진 등으로 올 초 농축수산물 물가가 가파르게 오르면서 다음 달로 다가온 추석 연휴 전까지 안정화가 이뤄질지 주목받고 있다. 정부는 계란을 비롯해 대부분 품목이 안정세로 접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1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농축수산물 물가는 9.6% 상승했다. 특히 농산물만 따지면 11.1%나 증가했다. 계란은 57.0% 올랐고, 돼지고기(9.9%), 국산쇠고기(7.7%), 고춧가루(34.4%), 마늘(45.9%), 참외(20.3%) 등도 크게 올랐다. 쌀도 14.3% 상승했다. 농축수산물 가격 증가폭은 올 초부터 꾸준히 이어지면서 추석 연휴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정부는 추석 전에 농축수산물 물가를 안정시키는 것이 목표다. 우선 올 초 ‘금파’라고도 불렸던 대파를 비롯해 배추·무 등 농산물은 수확기가 도래해 공급물량이 늘고 작황도 양호해지면서 가격이 크게 안정화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파는 전년 대비 17.5% 감소했고, 배추(-24.3%)와 무(-14.1%), 양파(-8.7%)도 감소세를 보였다. 사과와 배는 아직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가을 작황이 부진했는데, 사과·배 등은 1년에 한 번씩 수확되기 때문에 여전히 영향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다만 정부는 조생종이 출하되면서 가격이 하락하고, 재배면적도 증가해 추석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금치와 같은 잎채소도 폭염 영향으로 가격이 높이 올랐으나, 생육기간이 짧기 때문에 기상이 호전되면 수급여건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정부는 계란 가격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달 문재인 대통령은 경제부처 장관들에게 “계란은 필수 먹거리인 만큼 양계업계뿐 아니라 소비자들에게도 피해가 갈 수 있으니 생산·유통·판매 단계를 점검하고 수입 계란의 충분한 확보를 농림축산식품부와 함께 특별하게 살피라”며 특명을 내리기도 했다. 이에 올 초 7000원을 넘어서던 계란 가격은 이달 6000원대로 내려왔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13일 기준으로 계란 특란 한 판(30개) 평균 가격은 6893원으로 나타났다. 이달 초까지만 해도 7000원대를 유지했으나, 지난 12일부터 6000원대에 접어든 모습이다. 정부는 계란값 안정을 위해 기재부 경제정책국 산하에 물가상황점검팀을 긴급 설치하고, 관계부처 합동점검반을 운영하며 총괄·생산·유통·판매 등 전 단계를 점검하고 있다.
  • 靑 “문재인케어, 대통령 강력 의지로 가능…‘자화자찬’ 비판 야박”

    靑 “문재인케어, 대통령 강력 의지로 가능…‘자화자찬’ 비판 야박”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4일 문재인 정부의 대표적인 국정과제인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대책’, 이른바 ‘문재인 케어’가 지난 2017년 문 대통령 취임 3개월 만에 전격 발표된 것은 문 대통령의 강력한 추진 의지로 가능했다고 뒷이야기를 밝혔다. 이날 박 수석이 페이스북에 게재한 ‘브리핑에 없는 대통령 이야기’ 열 번째 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취임한 지 며칠 뒤 “건강보험의 보장성 강화정책과 치매국가책임제의 추진계획을 최우선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준비하라”고 지시를 내렸다. 이로 인해 시간을 두고 전문가 자문도 받고, 이해단체들과의 협의도 거치면서 추진할 요량이었던 청와대 사회정책비서관실과 보건복지부는 난리가 났었다는 후문이다. 박 수석은 “문재인 케어 발표 이후 의료계 반발을 지금와서 돌아보면, 이런 통상적인 과정을 거쳤더라면 문재인 케어는 본궤도에 오르지 못하고 논란만 거듭했을 것이 불 보듯 뻔했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고 전했다. 문재인 케어는 2017년 8월9일 발표된 정권 대표 공약 중 하나로 막대한 치료비 때문에 가계가 파탄나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는 게 정책 취지였다. 2017년~2022년 30조6000억원을 들여 보장률을 70%로 높이겠다는 목표를 내걸었다. 박 수석은 정책 발표 이틀 전, 문 대통령이 전면 재검토를 지시했던 일화도 밝혔다. 당초 문재인 케어 정책 발표는 2017년 7월 말로 예정돼 있었으나, 문 대통령은 행사 이틀 전 참모들을 불러 “2022년까지의 재정 추계를 다시 점검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보건복지부와 기획재정부는 2022년까지 30조6000억원 투입이 문제가 없는지 등 재검토에 들어갔고, 이를 통해 △2022년 누적흑자 10조원 유지 △보험료 인상률 지난 10년 평균 이내에 관리 △매년 재원 범위 내에서 최대한 국고지원 등의 원칙이 세워졌다는 게 박 수석의 설명이다. 박 수석은 “정책발표 직전에 행사를 미루면서까지 정책 내용을 다시 한 번 꼼꼼하게 재점검하라고 지시했던 것은 그만큼 심혈을 기울였다는 뜻이고 정책발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안정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중요했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박 수석은 문재인 케어가 졸속으로 추진됐다는 일부 비판에 대해서도 “문재인 케어의 출발은 2012년으로 이때 이미 문재인 케어의 골격과 주요 내용은 만들어져 있어 당시 대선공약에 포함돼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2017년 대선공약에서는 더 구체화 됐고 타 후보와의 수많은 토론을 통해 더욱 숙성됐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난 12일 진행된 문재인 케어 4주년 성과 보고대회를 향한 야권에 비판에 대해서도 박 수석은 “성과는 성과대로 돌아보되, 남겨진 과제를 점검하고 약속하는 의미가 있었다”며 “만약 과제는 없고 성과만 있었다면 소위 ‘자화자찬’이겠으나, 아직 달성하지 못한 부족함을 과제로 보고드린 것을 자화자찬이라고 꾸짖기만 하는 것은 야박하다”고 반박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상병수당 급여화’, ‘예방접종 비용 지원 강화’, ‘신기술 활용 비급여 치료에 대한 급여화’, ‘어린이병원 포괄적 지원’ 등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대응 방안을 추가로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수석은 “문 대통령의 끊임없는 관심과 지시는 문재인 케어가 어렵게 태어나서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앞으로도 계속 걸어가야 하고, 그 길의 끝은 국민의 삶 속이라는 것을 문 대통령 스스로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따. 그러면서 “문재인케어를 발표했던 자리에서 문 대통령이 국민께 했던 약속은 문 대통령 혼자서 온전히 지킬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며 “이제 시작이다. 겨우 두 발로 걷기 시작한 것일지도 모른다. 다음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국민과 함께 뛰어가야 할 길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이재명표 ‘경기 재난지원금’에 여권주자 맹비난…“文에 반역”

    이재명표 ‘경기 재난지원금’에 여권주자 맹비난…“文에 반역”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들은 13일 이재명 경기지사가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겠다고 하자 한목소리로 강하게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의 5차 재난지원금 지급대상에서 제외된 소득 상위 12%까지 포함해 모든 경기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겠다고 밝혔다. 경기에서 전 도민에게 재난지원금이 지급되는 것은 지난해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세 번째다. 이낙연 캠프 박래용 대변인은 논평에서 “이 지사의 발상은 당·정·청과 국회가 어렵게 합의한 결정을 깡그리 무시한 것”이라며 “경기도를 아지트로 한 포퓰리즘 선거운동이자, 독불장군식 매표정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정세균 캠프의 조승래 대변인은 “대통령이 결단한 국가시책을 정면으로 위배한, 문재인 정부에 대한 반역”이라며 “국론을 분열시키는 문재인 정부 차별화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 지사가 예산 편성권을 가진 도의회의 의견을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발표를 강행했다”며 “국가의 지도자나 대통령이 갖춰야 할 민주적 절차와 인식, 소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두관 의원은 “당·정·청은 물론 여야가 합의한 사안이라는 점을 무시할 수 없는 무게로 받아들여야 했다. 그게 경기지사와 대통령 예비후보의 차이”라며 “지사직 사퇴 주장을 받는 것도 결국 자승자박”이라고 했다. 여권 주자들의 비판이 쏟아지자 이재명 캠프 최지은 대변인은 논평에서 “지방정부의 자율권을 문제 삼는 것은 지방자치에 대한 역행이자 정치적 공격”이라고 맞받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문 대통령, 이재용 가석방에 “국익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문 대통령, 이재용 가석방에 “국익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인다”

    문대통령 “국민들께서도 이해해주길”참여연대 등, 대통령 해명 촉구하기도문재인 대통령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가석방과 관련해 “국익을 위한 선택으로 받아들이며 국민들께서도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3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에 대해 찬성과 반대 의견이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고 박수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브리핑에서 전했다. 문 대통령은 “반대하는 국민의 의견도 옳은 말씀”이라면서도 “한편으로는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그동안 이 부회장의 가석방을 요구하는 측에서는 한미 정상회담 후속 조치로 글로벌 반도체 공급망 구축, 백신 확보 등을 명분으로 내걸었다”면서 “문 대통령이나 청와대로서는 이런 국민의 요구가 있으니 이 부회장이 이에 부응하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참여연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등 시민사회단체들은 청와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부회장에게 특혜를 준 문재인 정부를 규탄한다”며 문 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입장을 밝혀야 한다는 의견이 있다는 점을 잘 알고 있다. 그동안 문 대통령이 언제 언급하는 게 좋을지 저희도 고민하고 있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해 이 부회장이 실제로 가석방되는 날에 입장을 밝힌 것”이라고 말했다. ‘가석방은 사면과 달리 기업활동에 제약을 받을 수 있는데 이에 대한 추가 지원도 검토하느냐’는 물음에도 “가석방 결정 자체도 법무부가 법과 절차를 따라 진행한 것이며, 앞으로의 문제도 법무부가 절차에 따라 할 일”이라고 답했다.
  • 재수감에서 사면론, 가석방까지…이재용 어떤 일 있었나

    재수감에서 사면론, 가석방까지…이재용 어떤 일 있었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9일 가석방은 지난 1월 파기환송심으로 법정구속돼 재수감된 지 207일만의 일이다. 당시 재수감은 삼성으로선 3년만에 ‘총수 부재’ 상황이 재연된 것이었고, 이 부회장으로선 4세 경영 포기, 무노조 경영 폐기 등을 선언했던 상징적 조치들이 모두 무위로 돌아간 셈이었다. 이 부회장의 재수감 뒤 재계와 지역사회는 곧바로 사면론의 불을 지피기 시작했다. 청와대에 공식 건의가 올라온 것은 4월말이었다. 4월 중순 홍남기 경제부총리와의 회동에서 구두로 이 부회장 사면을 건의했던 경제5단체장들은 같은 달 27일 청와대에 사면건의서를 공식 제출했다. 당시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 관련 긴급대책회의에 삼성전자를 부르는 등 글로벌 경제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자 재계는 사면론에 더욱 힘을 실었다. 그럼에도 청와대는 사면 가능성에 대해 부정적인 반응으로 일관했다. 청와대의 입장 변화가 감지된 것은 5월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 4주년 특별연설·기자회견 자리에서였다. 문 대통령은 관련 질문을 받고 “대통령의 권한이라고 하지만 대통령이 결코 마음대로 쉽게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라면서도 “충분히 국민의 많은 의견을 들어 판단하겠다”고 답했다. 이어 이호승 청와대 정책실장은 언론인터뷰에서 “별도 고려가 있을 것”이라고 말하자 재계는 반색했다. 이후 한미 정상회담에서 삼성은 대규모 대미 투자를 약속하며 정부에 호응했고, 4대그룹 총수들이 문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사면을 재차 건의하며 사면론의 불씨는 계속 이어졌다.이런 와중에 여권 등에서 가석방 주장이 나오며 분위기가 바뀌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6월초 언론 인터뷰에서 “꼭 사면으로 한정될 것이 아니고 가석방으로도 풀 수 있다”고 언급했고, 박범계 법무부 장관이 가석방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는듯한 반응을 내놓으며 정부·여당이 사면보다는 가석방에 무게를 싣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여권으로선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이 될 수 있는 특별사면보다는 법무부장관 소관인 가석방으로 절충점을 찾을 수 있는 셈이었다. 반면 이미 수개월째 사면 주장을 되풀이했던 재계는 사면론에 다시 힘을 싣기에는 추진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결국 법무부는 지난 9일 8·15 가석방심사위원회를 열고 이 부회장을 가석방하기로 결정했다. 재계로서는 기업인에 대한 특별사면에 부정적인 현 정부의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새삼 확인한 결과였다. 재계 관계자는 “4월 당시 재계 일각에서 사면 주장이 나왔을 때 너무 이른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가석방은 아쉬운 결과”라고 말했다.
  • [사설] 문재인 케어 4년, 재정지원 늘려 보장성 강화해야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 ‘병원비 걱정 없는 든든한 나라’라는 구호 아래 추진해 온 ‘문재인 케어’ 4주년을 맞아 “가계 의료비 부담을 더욱 줄이기 위해 건강보험 보장성이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말까지 3700만명의 국민이 9조 2000억원의 의료비를 아낄 수 있었다고 소개했다. ‘문재인 케어’ 도입 당시 우려됐던 건강보험 재정 적자에 대해서는 “20조원의 적립금 중 10조원을 보장성 강화에 사용하고 10조원의 적립금을 남겨 둘 것을 약속했다”며 “약속대로 보장 범위는 대폭 늘리면서 재정은 안정적으로 관리했다”고 밝혔다. 건보 적립금은 2018년 20조 6000억원에서 지난해 말 17조 4000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 건보 적립금이 예상치였던 14조 7000억원이 아니고 17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코로나 영향이 크다. 코로나 방역으로 감기·독감 등 다른 감염병이 크게 줄어 적립금 감소폭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되면 노인인구 급증으로 재정 악화폭이 다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 앞서 국회예산정책처는 적립금이 2024년에 고갈된다고 예측한 바 있다.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는 필요하나 재원에 대한 구체적 대책 없이는 장밋빛 환상일 뿐이다. 국민건강보험법은 건강보험의 20%(일반회계 14%, 건강증진기금 6%)를 국고에서 지원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2017∼2020년 3년간 국고지원 비율 평균은 13.4%로 이명박 정부(16.4%), 박근혜 정부(15.3%) 때보다 낮다. 법으로 정한 국고지원율이 일본(28.4%), 대만(23%) 등 다른 나라보다 낮은데 이마저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반면 건강보험료율 인상은 가파르다. 직장인 건강보험료율은 2018년 2.04%, 2019년 3.49%, 2020년 3.2%, 2021년 2.89%씩 올랐다. 2013~2015년 인상률이 매년 1%대였고 2016년 0.9%, 2017년 0%였다는 점을 고려하면 보장성 강화를 자랑하면서 재원을 국민 주머니로만 채우지 않았나 싶을 정도다. 건강보험이 보건의료의 버팀목 역할을 제대로 하려면 보장 범위를 넓히는 게 바람직하지만 국고지원율도 잘 지켜져야 한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 [데스크 시각]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시장’을 임명하나/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데스크 시각] 왜 대한민국 대통령이 ‘평양시장’을 임명하나/강국진 정책뉴스부 차장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오늘 오새훈을 서울시장으로, 이제명을 경기도지사로 임명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보도했다.” 이 보도를 접하는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십중팔구 극도로 분노하거나 가슴이 턱 막힐 만큼 어처구니없어할 것이다. 어떤 사람은 ‘저것들이 아직도 적화통일 야욕을 못 버렸다’고 생각할 것이고, 또 어떤 이들은 ‘저러고도 제대로 된 나라인가’라며 혀를 끌끌 찰 것이다. 물론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결의안을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다. 오해는 하지 말자. 오새훈·이제명 얘기는 100% 허구다.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도 엄연한 국가인데 그런 바보 같은 짓을 할 리가 없지 않은가. 그런데 그런 일이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선진국인 ‘대한민국’에서 일어나고 있다. 이제부터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대한민국 대통령은 평안남·북도, 함경남·북도, 황해도 등 5곳의 도지사를 임명한다. 물론 정식 임명장도 준다. 심지어 차관급이다. 이들 도지사 5명은 1억원이 넘는 연봉과 2000만원이 넘는 업무추진비를 포함해 차관급으로서 받을 수 있는 모든 의전을 누린다. 이북5도지사들로 구성된 이북5도위원회는 엄연한 행정안전부 산하 정부 조직이다. 이북5도위원회는 이북5도에 대한 정보 수집, ‘수복 시 실시할 제반 정책 연구’와 관련 단체 지원·관리 등을 목적으로 한다. 하지만 이런 게 실제로 이뤄질 턱이 없다. 이북5도지사는 차관급 의전을 받으며 하는 일 없이 소일하는 경로당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사실 이북5도위원회가 조직 목표로 내세운 활동을 정말로 한다면 오히려 그게 더 문제 아닐까 싶다. 만약 중국 정부가 ‘국토 관념을 명확히 하고 언젠가는 기필코 달성하고야 말 실지 회복에 대한 통일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차관급 타이베이시장을 임명한다면 이해하고 납득할 외국인이 몇 명이나 있을까. 하지만 우리는 정작 그런 말도 안 되는 일을 70년 넘게 하고 있다. 북한이 유엔에 정식으로 항의하면 우리 정부는 뭐라고 변명할지 생각만 해도 아찔하다.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까지도 최근 황해도지사와 함남도지사를 임명했다고 하니 창피한 노릇이다. 그걸로 끝이 아니다. 평양시장과 신의주시장, 원산시장도 임명한다. 1945년 해방 당시 이북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도지사, 시장, 군수, 거기다 읍면동장까지 임명한다. 그렇게 임명장을 받는 사람이 얼추 1000명가량 된다. 도지사는 대통령이 임명하고, 명예 시장·군수는 도지사가 임명한다. 명예 시장·군수·읍면동장들은 임기 3년 동안 정부로부터 수십만원씩의 수당까지 받는다. 자격 조건은 이북에서 태어난 사람이어야 한다. 그런데 정전협정이 체결된 1953년 남쪽으로 넘어왔다고 해도 최소 68세다. 읍면동장을 채우기 힘들어지자 요즘은 ‘이북에서 태어난 사람의 자녀’에게도 자격을 부여한다. 대한민국 헌법에서 금하는 ‘사회적 특수계급’을 행안부가 운영하고 있다. 이북5도위원회의 뿌리는 1949년 이승만 전 대통령이 이북5도지사를 임명한 것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에는 실향민 원적 발급을 보증해 주는 등 정부 기능도 일부 수행했지만 법적 근거는 없었다. 1962년 이북5도에 관한 특별조치법이 생기면서 법적 근거를 갖게 됐다. 1967년부터는 명예 시장·군수에게, 1970년부터는 명예 읍면동장에게도 수당을 지급하기 시작했다. 그렇게 하는 일 없고, 일을 해서도 안 되는 조직으로 70년 넘게 이어 왔다. 이북5도위원회 폐지는 평화통일을 원하는 사람, 작은 정부를 지지하는 사람, 공무원 숫자를 줄이고 싶어 하는 사람, 정부혁신을 강조하는 사람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문제다. 이북5도위원회 문을 닫아 주자. 이제는 없앨 때다.
  • [2030 세대] 고사, 말라 죽다/김영준 작가

    [2030 세대] 고사, 말라 죽다/김영준 작가

    지난해 2월 내가 1년 동안 준비하며 써 왔던 두 번째 책을 내던 때였다. 고생 끝에 내놓는 책이었기에 나름 기대를 했다. 하지만 그 기대는 2월 초부터 본격적인 확산이 시작된 코로나19로 인해 깨졌다. 사람들의 온라인 서점 이용 패턴은 베스트셀러 상위 위주로 사거나, 아니면 사고 싶은 책을 검색해서 사기 때문에 오프라인 서점 매출이 크게 타격을 입는 상황에서 신간은 판매와 홍보 측면에서 불리하다. 내 책이 딱 그런 케이스였다. 역시나 판매량은 출판사나 내 예상치보다 적게 나왔다. 아이러니하게도 내 책에서 ‘결과는 예측할 수 없고 대응할 수 없는 운에 영향을 크게 받는다’라고 썼기에 내 책의 판매 결과는 그 내용을 증명한 셈이었다. 그래서 아쉽긴 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하고 받아들였다. 이런 걸 보통 불운이라고 한다. 이런 일은 언제든지 있는 법이다. 그로부터 18개월이 지났다. 올해 1월 이후로 코로나19가 금방 종식될 거라고 기대한 사람은 아마 없을 것이다. 올 초부터 백신 접종이 시작됐지만 그래도 다들 11월까진 이런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 예상은 한 터였다. 마찬가지로 지난달에 서울·경기 지역에 거리두기 4단계가 발령됐을 때도 이게 금방 단계가 내려갈 거라 생각한 사람은 없을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현재 고통받는 자영업자들을 본다. 거리두기 4단계는 4주 이상 유지됐고 현재도 내려갈 조짐은 보이지 않는다. 과연 이 4단계 발령으로 인한 영업 손실에 대한 보상은 어디에 있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자영업자의 고통을 분담해야 한다고 언급한 적이 있지만 정작 정부가 그 손실을 보상하겠다는 움직임은 보이질 않는다. 정치권 또한 마찬가지다. 우리나라 경제활동인구의 75%는 임금근로자라서 그런지도 모르겠다. 이 말은 75%에 해당하는 사람들은 애초에 자영업자에 대한 보상에 별 관심을 가지지 않는다는 의미다. 남의 일이라서 그렇다. 25%의 자영업자들 중에서도 피해만 보는 사람만 있는 것은 아니고 그중에선 특수를 누리는 사람들도 있다. 때문에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피해를 입는 사람은 이보다 훨씬 적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실존하는 피해를 정부와 정치권이 외면해서는 안 되는 거였다. 이제 코로나의 n차 재확산이나 변이 같은 건 예상치 못한 재난이나 사건이 아니라 상수에 가깝다. 이것이 장기화화고 계속 웨이브가 발생할 것이라고 충분히 예상 가능하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부와 정치권은 재정을 아끼기에 혈안이 되어 있고, 국민지원금 같은 다수가 좋아할 얘기로 시간을 흘려보냈을 뿐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른 자영업자 보상은 여전히 어림도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 자영업자들은 천천히 고사하고 있다. 벌써 1년 반이다. 자영업자들은 불운의 재난으로 인해 고사하고 있는 게 아니다. 정부와 정치권이 보상 없는 거리두기로 대책을 미루고 방치하고 있어서 고사하는 중이다. 그걸 알았으면 한다.
  •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늦어서 죄송합니다… 홍범도 장군, 100년 만에 고국 품에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사의 가장 빛나는 장면인 봉오동 전투를 이끈 홍범도(1868~1943) 장군이 100여년 만에 고국 땅에 돌아온다고 청와대가 12일 밝혔다. 유해는 15일 도착하며 16~17일 이틀간 국민 추모 기간을 거쳐 18일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유해 봉환은 16∼17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의 국빈 방한에 맞춰 성사됐다. 홍범도 장군은 1920년 최진동 장군과 함께 독립군을 이끌고 봉오동 골짜기에서 일본 19사단 추격대대를 궤멸(전사자 157명)시키는 등 독립투쟁 최초의 전면전 승리를 거뒀다. 1921년 연해주로 옮겨 간 그는 ‘자유시 참변’을 계기로 소련군의 일원이 됐다. 해방 후 반공을 국시로 한 남측에서 배척당한 계기가 됐다. 그는 평양 출신임에도 오랜 세월 북측에서도 김일성의 항일행적과 비교될 수 있다는 이유로 소외당했다. 1923년 군복을 벗고 연해주 집단농장에서 일하던 그는 1937년 스탈린의 강제이주정책으로 카자흐스탄으로 밀려나 크즐오르다에 안장됐다. 문재인 대통령은 2019년 4월 카자흐스탄 방문 당시 유해 봉환을 요청했고 카자흐스탄 정부가 협조를 약속해 실무협의를 진행해 왔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6월 봉오동 전투 100주년을 맞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이역만리 카자흐스탄에 잠들어 계신 장군의 유해를 조국으로 모셔 와 독립운동의 뜻을 기리고 최고의 예우로 보답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문 대통령은 17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실질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한다. 박경미 대변인은 “카자흐스탄은 중앙아시아 최대 교역국이자 투자 대상국으로, 신북방정책 추진의 핵심 협력국”이라며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공고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했다.
  •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주 2회 TV토론회에 승부 건다… 與 대선주자 ‘토론의 기술’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인해 더불어민주당이 역대 최다 TV토론전으로 경선을 치르고 있다. 6인의 주자들은 주 2회 TV토론회를 거치며 각자 토론의 기술을 진화시키고 있다. 지난 11일 3차 토론회에서는 상대방 대선 공약의 허점을 짧고 굵게 공격하는 촌철살인 한 줄 평이 쏟아졌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시리즈에는 각 후보의 공들인 비유가 나왔다. 이낙연 전 대표는 영화 ‘기생충’을 꺼냈다. 이 전 대표의 “이선균·송강호에 동일한 8만원 지급이 공정한가”는 보편·선별복지 논쟁을 압축했다. 이낙연 캠프는 기본소득 비판을 시각화하는 장치를 고민하다 기생충을 택했다고 한다. 이 지사는 “송강호만 주면 이선균은 세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되받았는데, 이는 모두가 혜택을 받으면 조세저항이 상쇄돼 증세가 가능하다는 이 지사의 증세 논리와 일치한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도 기본시리즈를 “봉이 김선달”로 표현하며 허황된 공약이라는 이미지를 각인하는 효과를 거뒀다. 지난 4일 2차 토론회에서는 박용진 의원이 야권 1위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이 지사의 기본소득 재원 120조원과 연결했다. 박 의원은 “국민들은 윤석열이 대통령 돼서 120시간 일 시킬까 봐 겁나고, 이재명이 대통령 돼 120조원 세금 막 쓸까 봐 겁낸다”고 했다. 국무총리, 장관, 광역단체장, 당대표 등 후보들의 화려한 정치 스펙도 주 공격 포인트다. 이 전 대표는 1~3차 토론회마다 2004~2006년 민주당 원내대표 시절 노무현 당시 대통령을 비판했던 발언에 해명을 요구받고 있다. 3차 토론회에서 이 지사는 “노 대통령이 국방력을 키워 동북아 균형자 역할을 해야 한다고 했는데 당시에 왜 반대했느냐”며 이 전 대표의 과거를 소환했다. 같은 시기 각각 집권 여당 대표와 법무부 장관을 지낸 이 전 대표와 추미애 전 장관은 서로 검찰개혁 미완수의 책임을 따지고 있다. 문재인 정부 1·2대 총리를 지낸 이 전 대표와 정 전 총리는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을 가리는 공방을, 전·현직 광역단체장인 이 지사와 이 전 대표는 자신의 임기 내 성과를 내세워 상대방을 깎아내리는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상대방을 직접 지목해 6~8분을 끌고 가는 주도권 토론에서도 다양한 기술이 쓰인다. 이 지사는 ‘명낙(이재명·이낙연) 대전’이 불을 뿜던 지난 4일 2차 토론에서는 정책토론, 주도권토론, 1분 발언 찬스 모두를 이 전 대표에게 집중해 총공격을 펼쳤다. 하지만 3차 토론회 주도권 토론에서는 이 전 대표에게만 질문을 건너뛰며 의도적으로 배제했다. 네거티브 공방을 의식해 충돌을 피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에게 직접 묻지 않고 제3후보의 입을 빌리는 공격 기술도 나온다. 김두관 의원은 2차 토론에서 정 전 총리에게 “음주운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우회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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