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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통령 설 선물 반송? 독도 분쟁지역화 꼼수” 서경덕 교수 일침

    “대통령 설 선물 반송? 독도 분쟁지역화 꼼수” 서경덕 교수 일침

    “독도 홍보에 K콘텐츠 활용해야”주한국 일본대사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설 선물 상자에 독도가 그려졌다는 이유로 반송·항의하자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꼼수”라고 일침했다. 앞서 주한국 일본대사관은 지난 21일 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 명의로 아이비시 고이치 대사에게 보낸 설 선물 상자를 반송했다. 이들은 “(독도는) 국제법상으로도 일본 고유의 영토로 도저히 (선물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서 교수는 24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에 “(일본측 반응은) ‘영토 도발’이자 독도를 국제 분쟁지역으로 만들기 위한 꼼수 전략”이라고 일침했다.또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이 17일 정기국회 외교연설에서 독도를 향해 “일본 고유 영토”라고 억지 주장을 반복한 일도 지적했다. 남태평양의 섬나라 통가 인근 해저 화산이 폭발하자 일본 기상청이 쓰나미 경보를 내려면서 홈페이지에서 독도를 자국 영토로 표기한 사실 등도 분쟁 지역화 시도 사례로 제시했다. 서 교수는 해법으로 K콘텐츠 활용 홍보 방안을 내놨다. 세계적 관심도가 높은 대중문화 활용 홍보를 통하자는 것이다. 독도 관광을 활성화해 실효적 지배를 하는 게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일본 정부에서는 절대로 할 수 없는 일들을 우리는 독도에서 꾸준히 만들어 나가자”면서 글을 마무리했다.
  • 타인의 마음 챙기던 스승, 세계인 마음속에 잠들다

    타인의 마음 챙기던 스승, 세계인 마음속에 잠들다

    세계적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 명상가, 밀리언셀러 작가인 틱낫한 스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반했다. 95세. AP 및 현지 언론들은 22일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가 프랑스에 세운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도 스님이 이날 밤 12시 입적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 ‘영적 스승’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다.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달라이 라마는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친구이자 영적 형제”라고 지칭하며 “마음챙김 명상과 자비로움이 내면 안정에 도움을 주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타인들과 공유해 진실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1926년생으로 16세에 출가한 그는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컬럼비아대에서 비교 종교학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참여불교와 명상을 통한 내적 수련 등을 강조하며 세계인을 감명시켰다. 1963년 귀국해 베트남 반전 운동에 참여하다가 남베트남 정부에 추방당한 뒤 주로 프랑스에 거주하며 참여불교 및 ‘마음챙김’ 운동으로 전 세계 반전·평화운동에 영향을 끼쳤다.1966년 미국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만났을 당시 비폭력·평화를 외친 스님에게 감명받은 킹 목사가 이듬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일화는 유명하다. 베트남 정권의 탄압으로 귀국 길이 막힌 스님은 1973년 프랑스로 장기 망명해 ‘보트피플’로 불린 자국 난민들의 구제활동을 펼치고, 1982년 플럼빌리지를 세우는 등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2014년 뇌출혈로 쓰러져 말을 하지 못하게 되자 요양을 해 오다 2018년 영구 귀국했다. ‘화’(Anger),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걷기 명상’ 등 100여종이 넘는 책을 낸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한 스님은 간결한 시적 언어로 부처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지금, 이 순간’의 인생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던 그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타인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그 길이다’, ‘살아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등 수많은 어록도 남겼다. 장례는 사원에서 1주일간 조용히 치러진다.
  •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대북기조 법제화 통해 유지를… 남북경색 풀려면 北에 선의 보여야”

    지난해 한중 양국은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에서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을 추진하는 등 분위기 개선에 매진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남북 관계는 문재인 대통령의 종전선언 추진에도 해묵은 갈등만 확인하는 데 그쳤다. 미중 역시 무역전쟁과 감염병 책임론, 홍콩, 신장, 대만 문제 등을 두고 전방위로 대립했다. 중국 내 대표적 남북 문제 전문가인 한셴둥(韓獻棟·54) 정법대 한반도연구센터 교수는 23일 “한국은 진보나 보수 중 누가 집권해도 대북 기조가 바뀌지 않도록 법률로 제도화해야 한다”며 “(억울할 수 있겠지만) 지금의 경색된 국면을 깨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그를 통해 한반도 문제 전반에 대한 중국 내부의 목소리를 들었다.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이다.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이후 얼어붙은 양국 관계가 풀릴까. “두 나라 언론에서 동의하지 않을 수 있지만 한중은 지금도 ‘만족에 가까운 관계’를 구가하고 있다. 사드 사태 이후에도 양국 간 교역액이 계속 늘어 지난해에는 3600억 달러(약 429조원)를 넘었다. 한국은 미국, 일본에 이어 중국의 세 번째 무역 파트너로 자리잡았다. 감염병 방역 여파로 시 주석의 방한이 무산됐지만 양제츠 공산당 외교담당 정치국원과 왕이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장관)이 한국을 찾아 고위급 교류를 이어 갔다. 큰 틀에서 볼 때 두 나라의 관계는 좋아지고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韓 콘텐츠 인기… 청년들 TV 잘 안 봐 -중국 내 비공식 제재로 ‘한류’ 열풍이 많이 식었다. 한국 연예인이 출연하는 영화나 드라마, 노래를 듣기 힘들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 열풍에서 알 수 있듯) 한류 콘텐츠는 여전히 중국인에게 인기다. 단지 TV에 나오지 않을 뿐이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한류를 좋아하는 젊은 세대가 TV를 보지 않는다. 이들이 더우인(틱톡) 등에서 동영상을 즐기다 보니 방송국에서 한국 영화나 드라마를 방영할 유인이 줄었다. 중국 당국이 문화 주권을 지키려고 외국 작품 방영 편수를 제한한 것도 영향을 줬다. 그런데 이는 한국만을 겨냥한 것은 아니다. 미국과 일본, 호주 등에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앞으로 한중 문화 교류는 방송 콘텐츠나 연예물 등 대중문화에 국한하지 말고 올림픽 등 체육이나 예술, 청소년 교육 등 개념을 광범위하게 넓히고 다양화하는 것이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북중 교역 재개… 일방적 北에 퍼주기 -북한의 미사일 도발이 계속되지만 중국은 제재는커녕 물자 교류를 재개하며 한층 밀착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지난해 5월 한미 미사일 지침이 해제돼 남북 간 군비경쟁이 촉발된 상황에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제재를 가해 이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열린 조선노동당 회의 결정을 보면 북한은 앞으로도 미사일을 계속 발사할 것이다. 미국은 이를 근거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새 제재를 가할 것이고 한미동맹 및 대북 억제 태세 강화에도 나설 것이다. 한반도가 긴장 국면으로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 북중 관계도 이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얼마 전 북중 교역이 일부 재개됐지만 중국으로 들어오는 북한 화물 기차는 안이 텅 비어 있다. 무역이라는 건 서로 뭔가를 주고받는 것인데, 지금은 한쪽이 일방적으로 받아 가기만 하는 특수 상태다. 북중 무역이 정말 다시 시작된 것인지, 지속가능한지 등은 좀더 지켜봐야 알 수 있다.” ●남북, 신뢰 쌓기 훨씬 쉬워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해 한국은 어떤 노력을 해야 하나. “북한의 고위 관리들을 만날 때마다 느끼는 점이 있다. 남한에 대한 감정이 생각만큼 적대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두 나라가 같은 민족이기 때문일 것이다. 북미가 신뢰를 쌓는 것보다 남북이 신뢰를 쌓기가 훨씬 쉽다. 이를 감안해 두 가지를 제안하고 싶다. 첫째, 남북 관계 관련 정책을 법률로 고정시켜야 한다. 북한은 최고지도자가 수십 년을 통치해 옳든 그르든 대남 정책에 변화가 적다. 반면 남한은 정권이 바뀔 때마다 대북 기조가 춤을 춘다. 진보나 보수 가운데 누가 집권해도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려는 합의가 필요하다. 둘째, 남한 정부가 일부 분야에서라도 미국의 입김에서 독립적으로 정책을 가져가야 한다. 예를 들어 개별 관광객의 북한 여행은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니지만 문재인 정부는 이를 허용하지 못하고 있다. 북한 입장에서 남한이 미국에 사사건건 끌려다니는 인상을 주면 어떻게 믿고 협력할 수 있겠는가.” ●한반도 평화 위해서 남한이 양보해야 -그러나 북한은 민간인 박왕자씨 살해(2008)와 천안함 피격(2010), 연평도 포격(2010), 비무장지대(DMZ) 지뢰 도발(2015), 남북연락사무소 폭파(2020) 등 수시로 도발을 감행하는데. “그래도 (국력이 크게 앞서는) 남한이 좀더 양보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본다. 예를 들어 한국에선 통일부와 국방부의 대북 정책이 다르다. 한쪽에선 북한과의 교류 협력을 말하지만 다른 쪽에선 미국과의 연합 군사훈련을 멈추지 않는다. (재래식 전력에서 열세인) 북한에게 이런 불일치는 엄청난 위협으로 인식된다. (남한 입장에선 억울할 수 있지만) 현 상황을 풀려면 북한에 좀더 선의를 보이는 수밖에 없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보다 더 치밀하게 중국을 괴롭힌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려는 근본 이유는 중국이 자신들의 패권에 도전할 것으로 믿어서다. 미국은 앵글로색슨족이 대서양을 건너가 세운 나라다. 영토 확장을 위해 수백 년간 끝없이 전쟁을 치르며 ‘경쟁 상대를 이겨야 내가 살 수 있다’는 국가관을 체득했다. 그러나 우리는 미국의 패권에 도전할 생각이 없다. 세계사에 기록된 정화(1371~1433)의 대원정을 보라. 다른 나라를 압도하는 물자와 병력을 이끌고 세계를 누볐지만 단 한 번도 식민지를 만든 적이 없다. 바이든 행정부가 압박 수위를 높이는 와중에도 중국은 미국과 기후변화 위기 대응에 협력했고 워싱턴에서 파견한 고위 관리들과 현안을 논의했다. 두 나라 모두 극단까지 가지 않으려고 애쓰고 있다. 양국이 트럼프 행정부 이전처럼 친밀해질 수는 없겠지만 그렇다고 해서 미래를 비관할 필요도 없다.” ●美, 양안 갈등 부추기지 말고 물러서야 -신장위구르자치구 인권 탄압과 홍콩 민주주의 후퇴 등으로 중국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가 커졌다. “중국인에게 홍콩·마카오, 신장 논란은 국가 내부 문제다. 홍콩에서는 (2019년 대규모 시위 이후) ‘홍콩인이 다스리는 홍콩’에서 ‘애국자가 다스리는 홍콩’으로 통치 기조가 바뀌었다. 이는 중국과의 융합을 앞당기고 사회 안정을 촉진하려는 의도다. 신장 문제의 본질은 ‘인권’이 아니라 ‘반테러’다. 실례로 2014년 윈난성 쿤밍에선 동투르키스탄(위구르인들이 추구하는 독립국) 테러리스트들이 마구잡이로 흉기를 휘둘러 31명이 숨지고 141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4~5년 전까지도 신장 내부에서 독립분자들의 무차별 테러가 시도됐다. 개인의 인권이 중요하지만 무고한 이들의 희생을 막는 것이 더 급하다. 서구세계가 테러에 대한 언급 없이 인권 침해만 비난하는 것은 ‘전체의 진실’을 보지 않으려는 것이다.”-대만을 둘러싼 전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양안(중국과 대만) 갈등의 근본 원인과 충돌을 피할 방법은. “양측이 수십년 간 지켜 온 ‘하나의 중국’(중국 전체를 대표하는 정부는 하나뿐이라는 원칙)과 ‘92공식’(‘하나의 중국’을 인정하되 해석은 각자 알아서 하기로 한 1992년 합의)을 대만 집권당인 민주진보당과 차이잉원 총통(대통령)이 깼다. 지금이라도 민진당은 이전 정부처럼 92공식을 수용하고 (더이상 독립 추구를 말하지 않는) ‘현상유지’에 나서야 한다. 미국이 뒤에서 대만을 부추겨 양안 갈등을 키우는 것도 멈춰야 한다. (2편에 계속) 한셴둥 교수는…중국 인민대에서 역사학을 전공하고 경남대 북한대학원(현 북한대학원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법학 및 정치학 분야 최고 명문으로 불리는 정법대에서 한반도연구센터 주임 겸 국제정치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냉전 이후 동북아 안보 체제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 중국 내 대표적 지한파이자 ‘북한통’으로 인정받는다. 코로나19 확산 이전에는 남북한을 수시로 오가며 광범위한 인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로는 ‘한국의 보수주의:특징과 영향’(2012), ‘조선반도 전략적 딜레마’(2017), ‘평화를 중심으로: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2018) 등이 있다.
  • 거푸집 뜯느라 크레인 해체 지연… 오늘부터 24시간 수색

    거푸집 뜯느라 크레인 해체 지연… 오늘부터 24시간 수색

    광주 현대산업개발 신축 아파트 붕괴 사고 현장의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예정일을 지나 지체되면서 5명의 실종자를 찾기 위한 고층부(38~23층) 수색이 지연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사고수습통합대책본부는 24일부터 실종자 수색 및 구조작업을 24시간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이용섭 광주시장은 23일 “24일부터 24시간 실종자 수색과 구조 작업을 진행한다”며 “소방청 구조단과 현대산업개발 작업팀이 긴밀한 협업체계를 유지하면서 (주야간) 교대 조를 편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책본부는 전문 구조대원 14명을 우선 투입한다. 이는 당초 21일까지 마칠 예정이던 타워크레인 해체작업이 늦어지는 데 따른 보완책이다. 대책본부는 상층부 대형 거푸집 제거 작업을 먼저 시작하면서 타워크레인 해체 작업이 늦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거푸집 제거, 타워크레인 해체 이후에도 상층부 옹벽의 안정화 작업을 끝내야 본격적으로 고층부 실종자 수색에 나설 여건이 갖춰진다. 대책본부는 현재 붕괴가 멈춘 22층에서 콘크리트 덩어리를 깨고 잔해를 거둬들이는 작업을 중심으로 내부 수색을 이틀째 이어 가고 있다. 22층은 인명구조견 탐색에서 26·27·28층과 함께 다수 인명구조견이 거듭 이상 반응을 보인 지점이다. 이와는 별도로 정부는 안경덕 고용노동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고용부와 행정안전부, 국토교통부, 소방청 등으로 구성한 중앙사고수습본부를 운영키로 했다. 전날 문재인 대통령이 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뒤 ‘광주 붕괴사고 상황과 관련해 정부가 주도적인 역할을 하라’고 참모진에게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지지부진한 수색 속도와 다르게 외국인 노동자를 투입한 게 붕괴 원인이라는 식의 혐오가 일각에서 빠르게 퍼져 빈축을 사고 있다. ‘붕괴 직전 영상에서 중국어가 들린다’며 붕괴 시작지점인 201동 39층에서 일했던 노동자가 모두 외국인이었단 점을 부각시킨 언론 보도 이후 외국인 노동자를 향한 혐오와 차별이 증폭되는 것이다. 정혜실 이주민방송 대표는 “언론에서 외국인 노동자가 붕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을 강조하면서 국민에게 잘못된 메시지를 줬다”면서 “고양 저유소 화재 사건 때처럼 사고가 드러낸 구조적 문제를 가리고 대신 분노의 화살이 사회적 약자인 이주 노동자에게 향하게 했다”고 비판했다. 최정규 변호사는 “원청에서 영하의 날씨에 콘크리트가 잘 굳지 않으니 작업을 중단하라고 했다면 안 했을 타설 작업”이라면서 “사고 이후 회사 측이 자신의 지휘·감독 책임엔 문제가 없고 노동자가 일으킨 문제란 식으로 몰아가는 경향이 재현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 文대통령, 한반도 해빙 카드 고심

    文대통령, 한반도 해빙 카드 고심

    아프리카·중동 3개국 순방을 마치고 지난 22일 귀국한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내 공들인 한반도 평화프로세스가 물거품이 될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방안을 고심하는 모양새다. 북한이 핵실험 및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재개를 시사하고, 미국도 강경하게 맞서 한반도 정세가 얼어붙고 있는 만큼 당장은 ‘상황관리’가 시급하다. 다만 남북 소통채널이 유지되고 있어 대화재개 여지를 배제할수는 없다는 관측도 나온다. 정부 고위당국자는 23일 “남북 소통은 여전히 이뤄지고 있고, 북미 사이에도 접촉 기미는 있다”면서도 “대화 국면으로 반전할 만한 상황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소통은 정보기관 채널을 통해 박지원 국가정보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 선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본격 협상으로 넘어갈 만큼 밀도 있는 수준은 아니라는 게 복수 관계자의 설명이다. 새해 들어 4차례 무력시위를 감행한 북한은 지난 19일 핵실험 및 ICBM 모라토리엄(유예) 재고를 시사했다. 이르면 다음달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80번째 생일(16일)을 맞아 열병식에서 신형 ICBM 등을 공개할 가능성도 있다. 미국도 21일 미일 정상회담 공동성명에 북측이 꺼리는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CVID)를 적시하는 등 강 대 강 국면으로 치닫고 있다. 임기 중 종전선언을 통한 평화프로세스 복원은 현실적으로 물 건너갔지만, 마지막까지 대화를 시도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 이와 관련, 한중 화상 정상회담이 변곡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대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 대통령은 방중하지 않지만, 대신 시진핑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화상으로 여는 방안을 양측이 조율 중이다. 성사된다면 북한의 무력시위 억제를 촉구하는 한편,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조속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정대진 한평정책연구소 평화센터장은 “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추가발사 가능성이 있는데 미국을 설득해 최대치의 긍정적 메시지를 발신하는 게 최선”이라고 지적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선까지 40여일 남은 상태에서 북측이 의미 있는 대화에 나설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도 “최근 대남 비난메시지가 없었던 것으로 보아 미국과의 대화에 나설수 있도록 설득해 달라는 정도의 여지는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17년간 해마다 발행하던 ‘원전백서’… 文정부 임기 내내 ‘0권’

    17년간 해마다 발행하던 ‘원자력발전백서’가 문재인 정부 임기에서는 결국 한 권도 나오지 않게 됐다. 23일 이주환 국민의힘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2017년부터 중단된 원전백서 발간을 올해도 추진할 계획이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990년부터 발간된 원전백서는 국내 원전 현황, 원전 정책 방향, 해외 원전 동향, 핵연료 및 폐기물 관리 실태 등을 담고 있다. 산업부와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은 2000년부터 2016년까지 해마다 백서를 발행하고 공개했다. 현 정부에서는 지난해까지 한 권도 발간하지 않았다. 산업부는 2020년 원전백서 발간 중단과 관련해 비판을 받자 “미발간 연도를 포함한 2020년 원전백서를 펴낼 예정”이라고 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않았다. 한수원 역시 2020년 국정감사에서 제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이 확정되면 곧바로 원전백서를 발간하겠다고 했지만, 9차 계획이 그해 12월 28일 확정됐음에도 백서 발간을 미뤄 왔다. 원전백서는 정부가 의무적으로 발간해야 하는 법적 근거가 있는 자료는 아니다. 하지만 원전 관련 정보가 총망라된 백서 발간이 중단되면서 학계·산업계에서 관련 논의가 위축되고 수출을 비롯한 원전산업의 경쟁력이 저하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의원은 “사실상 탈원전의 부작용과 그동안 현 정부가 고집해 온 정책 한계점이 백서에 담기는 것이 두려워 현실을 외면하는 것”이라며 “이제라도 잘못된 원전 정책의 방향을 수정하고 책임 있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말했다.
  •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단독] 베이징올림픽 정부대표 유은혜 부총리 사실상 확정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동계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동계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와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측면을 고려해 유 부총리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동계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할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론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하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은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낸 터라 격을 맞추는 측면도 있다. 여권에선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그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하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이재명 “北 밉지만…때리면 더 크게 달려들 것”

    이재명 “北 밉지만…때리면 더 크게 달려들 것”

    “화난다고 화난 대로 하면 얼마나 쉽겠나”“부서지고 많이 죽으면 이긴들 좋겠나”“싸우지 않고 이기는 그것이 진정한 외교”“국민의힘, 추경 이중플레이…장난인가”“국민 고통받아야 표 된다는 정치인 퇴출해야”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는 23일 북한의 연이은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 “좀 밉긴하다. 밉긴 한데 때리면 어떻게 되겠어요. 더 크게 달려들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도 안성 명동거리에서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그러면 우리가 더 크게 맞는 수가 있다. 때려서 기분이 좋을 수는 있는데 더 큰 피해가 생긴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게 바로 외교다. 우리가 화가 난다고 화난 대로 하면 얼마나 쉽겠냐.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라며 “우리도 다 부서지고 죽고, 상대방은 더 많이 부서지고 많이 죽을 텐데 우리가 이긴들 그게 뭐가 좋습니까”라고 되물었다. 그는 “가장 하책이 싸워서 이기는 것”이라며 “싸우지 않고 이기는, 싸울 필요가 없게 만드는, 그것이 진정한 외교이고 평화정책이고 실력”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문재인 정부에서 남북 군사합의를 해놓으니 매년 33번 발생하던 군사충돌이 3년간 1건 밖에 없었다고 한다”며 “이렇게 싸우지 않고 사는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앞서 수원 테마거리에서 진행한 연설에서는 ‘대북 선제 타격’을 거론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를 겨냥해 “안보를 갖고 장난치는 사람들이 있다. 상대방을 자극해서 이기는 전쟁을 하겠다는 사람들”이라며 “다 부서지고 죽은 다음에 이기면 뭐 할 겁니까”라고 비난했다. 이 후보는 수원과 오산, 평택, 안성에서 잇따라 진행한 즉석연설에서 추가경정예산 증액 논의를 위한 자신의 대선후보 긴급회동 제안을 거부한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말로는 35조원 지원하자 해놓고 뒤에 조건을 붙였다. 다른 거 쓸 거 아껴서 35조원이라고 한다. 이게 장난입니까. 말이 안 되지 않느냐”며 “이런 걸 이중플레이라고 한다”고 맹비난했다. 국민의힘이 앞장 서서 35조원을 언급해 놓고 추경 증액 재원은 올해 본예산 세출 구조조정을 통해 확보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을 지적한 것이다.이 후보는 “손님에게 ‘어서 들어오세요’라고 한 다음에 문을 쾅 닫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먼저 35조원을 말해 놓고는 네가 35조원을 마련하라고 하더라. 그래 놓고는 아예 마련 자체를 할 수 없게 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치 지도자는 앞에서 한 말을 뒤에서 잡아채고 이러면 안 된다. 말로는 (추경 증액) 하자면서 실제로는 방해하는 것”이라며 “국민이 고통받으면 현 정부에 불만을 가질 테고, 결국 내 표가 될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정치하면 되겠느냐”고 말했다. 이 후보는 평택 연설을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서도 “실망스럽게도 (윤 후보 측은) 뭐 그런 걸 가지고 만나냐, 더 할 얘기가 없다고 한다”며 “국민들이 더 고통받아야 표가 된다는 정치인이라면 퇴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단독]베이징올림픽 특사에 유은혜 부총리 ‘가닥’

      평창 개폐막식때 중국도 부총리급 특사 파견   미중갈등, 美 외교적보이콧 속 고심끝 ‘절충’   美측 기류따라 ‘황희 특사’ 카드도 배제 못해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다음달 4일 열리는 베이징동계올림픽 개막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악으로 치닫는 미중 갈등과 맞물린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이후 국내외에서 주목했던 베이징올림픽 한국 정부 대표단의 ‘격’이 오랜 고심 끝에 가닥이 잡힌 것이다. 정부 고위 당국자는 23일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과 북한의 불참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이 여의치 않게 된 상황에서 총리급으로는 과하고, 장관급으론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었다”며 “체육 분야를 관장하는 유 부총리에 무게가 실린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중 수교 30주년과 직전대회(평창올림픽) 개최국 입장에서 정부 대표단 파견 원칙은 흔들린 적이 없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청와대는 그동안 김부겸 국무총리나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을 대표로 검토했으나 여러 가지 측면을 고려해 결국 유 부총리로 가닥을 잡았다고 한다. 또 다른 정부 관계자는 “총리는 국내 의전 서열과 무관하게 대외적으론 ‘프라임 미니스터’(Prime Minister), 즉 정상급으로 인식된다는 점에서 (미국을 고려했을 때) 부담스러운 측면이 있었다”며 “앞서 중국이 평창올림픽 개폐막식에 부총리급을 특사로 보냈던 점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황 장관이 특사로 파견될 가능성도 여전히 남아있다. 미국 정부가 표면적으로는 “각국에서 알아서 결정할 일”이라면서도 동맹국들의 외교적 보이콧 동참을 통해 중국 정부를 압박하려는 기류가 강하다는 점에서다. 지난 12일 청와대는 “대통령의 올림픽 참석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공식화했지만, 이후에도 대표단의 격에 대해서는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했다. 여느 올림픽과 달리 주최국과의 관계는 물론 한미 관계와 최근 고조되는 한반도 위기 상황까지 맞물린 고차방정식이기 때문이다.지금까지 참석을 확정·발표한 정상급 인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안제이 두다 폴란드 대통령,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 정도다. 중국 정부의 신장위구르에 대한 인권탄압을 명분으로 한 미국의 외교적 보이콧 방침에 영국과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일본 등이 동참한 상황에서 총리를 보내는 것은 ‘리스크’가 크다는 게 청와대의 판단이다. 더군다나 새해부터 이어진 북측의 무력시위와 조 바이든 행정부의 강경 대응으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면서 어느 때보다 한미 공조가 중요한 시점이다. 반면 장관급을 보낸다면 한중 관계의 정치·경제적 중요성과 중국이 평양에 대해 가진 ‘레버리지’를 고려했을 때 미흡하다는 평가가 있었다. 중국이 2018년 평창올림픽 개막식에 당서열 7위인 한정 부총리 겸 정치국 상무위원을, 폐막식엔 류옌둥 부총리를 보냈다는 점도 판단 근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에선 미중과의 관계를 감안해 각료 참여를 배제하면서도 중량감을 유지할 수 있는 카드로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거론됐지만, 대선 국면임을 감안해 정치색이 강한 이 전 대표는 검토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대표는 2017년 5월 대통령 특사로 방중, 시진핑 국가주석을 면담한 바 있다. 최종 발표는 개막이 임박해 이뤄지거나 조율중인 것으로 알려진 한중 화상 정상회담을 통해 공표될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1월 말 비대면 정상회담과 관련, 양측이 소통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일 관계 악화로 문 대통령의 방일에 대한 반대 여론이 높았던 지난해 도쿄올림픽 때 대통령의 불참과 황희 장관의 참석이 발표된 것은 개막 나흘 전이었다.
  •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美 “北 핵실험·ICBM 막겠다”… 바이든 추가 카드 꺼내나

    북한 미사일 도발 및 핵실험·ICBM 재개 선언에 미 “외교 전념 동시에 국제사회 협력해 막겠다”미일 정상 북한 반발하는 ‘CVID’ 되살려 압박日 북 선제타격 ‘적 기지 공력 능력 보유’ 검토 사정권 들어가는 한국, 북한 반대 및 논란 전망미국의 추가 대북 제재 가능성 커지는 가운데실효성 있는 카드 대부분 썼고, 중러가 걸림돌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해 즉각적인 반응을 삼갔던 미국이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의 진전을 막겠다’는 뜻을 밝혔다. ‘외교적 접근 우선’이라는 기존 원칙은 유지했지만 점차 대북 제재 쪽으로 무게추를 옮기는 모양새다. 미국이 최근 조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북한 탄도미사일과 관련해 첫 제재를 내린 데 이어 추가 조치에 나설지 관심이 쏠린다. 미국 국무부는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 검토’ 선언에 대한 반응을 묻는 서울신문의 이메일 질의에 22일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가 목표라는 점을 분명히 해왔다”며 “외교에 전념하는 한편, 국제사회와 협력해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의 진전을 막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화와 제재를 병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존 커비 국방부 대변인도 기자 브리핑에서 북한 미사일이 실제 미국 본토를 공격할 수 있을지에 대한 질문에 “북한이 계속해서 사거리와 정확도에서 능력을 발전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그 위협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답했다. 이어 “북한의 군사 프로그램이 계속해 우리의 동맹 한국과 그 지역에 위협을 가하는 것을 보길 원치 않는다”고 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21일(현지시간) 화상정상회담에서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시험을 규탄하고 나섰다. 특히 양국은 ‘핵무기 비확산조약(NPT)에 관한 미일 공동성명’에서 북한이 핵무기, WMD, 모든 탄도 미사일에 대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해체(CVID)를 강력히 결의한다”고 했다. 미 국무부는 여전히 문재인 정부의 용어인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쓰고 있지만, 미일 공동성명에서는 이례적으로 북한이 ‘패전국’에나 쓰는 말이라며 거세게 반발해 도널드 트럼프 전 행정부에서는 잘 쓰지 않던 CVID를 되살렸다. 북한이 실제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 재개’라는 레드라인을 넘을 경우 ‘강대강’의 공방으로 갈수 있다는 미국의 경고인 셈이다.북한의 미사일 사정권에 있는 일본은 북한의 각종 위협에 대해 CVID를 가장 강력하게 주장해왔다. 일 정부는 한발 더 나가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바이든 대통령도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고 교도통신은 일본 정부 관계자의 전언을 보도했다. ‘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는 일본이 유사시 북한 미사일 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한다는 의미다. 북한과 함께 사정거리에 들게 되는 한국과 중국의 반대로 논란이 불가피하다. 북한의 핵실험·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재개 검토는 그간 북미 관계 경색의 관문으로 여겨졌다. 그럼에도 미국은 ‘나쁜 행동에는 보상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바꾸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도발과 제재가 반복되는 최악까지 염두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일각에서는 바이든 행정부가 지난 12일 북 미사일과 관련한 첫 독자제재에 이어 추가 대북 제재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그간 대북 유류 반입, 북한 노동자 고용 금지 등 실효성이 큰 제재들은 이미 대부분 단행한데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추가 제재는 대만 및 우크라이나 등으로 각을 세우고 있는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가 적지 않다는 걸림돌이 있다. 실제 미국은 최근 유엔 안보리에 북한의 미사일 개발 관련자들을 제재 대상에 추가하자고 제안했지만, 지난 20일 중국과 러시아가 보류를 요청해 채택되지 못했다.
  • “대통령 개인의 신념이 정책에 영향“…강경 발언 쏟아진 전국승려대회

    “대통령 개인의 신념이 정책에 영향“…강경 발언 쏟아진 전국승려대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으로 터져나온 불교계의 정부를 향한 ‘종교편향’ 불만은 매우 거셌다. 2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전국승려대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여당을 강하게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고, 참석 스님들은 직접 사과를 하고 싶다는 뜻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전국에서 모인 승려들이 조계사 대웅전 마당과 주차장 등 경내를 가득 채운 가운데 단상에 오른 스님들은 강경한 비판을 토해냈다. 조계사 주지 지현스님은 고불문(부처님께 아뢰는 글)에서“일제강점기 이후 이승만 정권과 미군정은불교와 전통문화의 영향력을 위축시키고자 노골적인 종교편향과 차별정책을 펼쳤고, 오늘날까지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며 불교계의 불만의 뿌리가 깊다는 점을 알렸다. 이후 경과보고에서는 지난해 10월 5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 관람료 징수 사찰을 ‘봉이 김선달’로 지칭한 발언을 시작으로 승려대회의 도화선이 최근 사례들이 열거됐다. 정 의원이 불교계 반발에도 같은 해 10월 21일 종합감사에서 “극장에 들어가지도 않았는데 근처에 있다고 영화관람료를 받으면 안 된다. 기사 댓글 대부분이 정청래 말이 맞다는 의견이고 이것이 국민 여론이라 생각한다”며 “잘못도 없고 사과할 수도 없다”고 발언한 점도 꼬집었다. 또 문화체육관광부가 캐럴 활성화 캠페인 보도자료를 배포한 것도 주요 종교편향 사례로 지적했다.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정부편향·불교왜곡) 중심에 정부가 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며 문재인 대통령의 대통령 취임사 발언을 인용하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 승가공동체의 결집은 불교계만의 이익을 위함이 아니며 전통문화를 수호하기 위함”이라면서 “편협하고 차별적인 사회를 향한 외침이며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한 파사현정의 몸부림”이라고 강조했다.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인 덕문스님은 문화재관람료 논란에 대해 언급하며 “이제는 여당의 국회의원이 문화재관람료를 받는 사찰과 스님들을 조롱하는 사태에 이르렀다”며 “통행세를 받는 산적 취급을 하고 봉이 김선달에 비유해 사기꾼 집단으로 몰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불교종단협의회 사무총장 도각스님은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취임 축복 미사를 드리고 해외순방길에는 빠짐없이 성당을 방문하며 국가원수로서는 매우 굴욕적인 ‘알현’이라는 표현까지 써가며 우리 민족의 평화를 교황에 부탁하는 등 특정 종교에 치우친 행보를 해왔다”면서 “대통령 개인의 종교적 신념이 공공의 영역에 투영돼 정부와 공공기관 사업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도각 스님은 그러면서 경기 광주시의 남한산성과 천진암을 포함한 천주교 성지순례길 조성사업 발표, 전국 국공립 합창단에서 여는 기독교 음악 중심의 공연 등을 예로 들었다. 지난해 12월 문화체육관광부의 캐럴 캠페인에 대해선 “충격적 소식”이라고도 했다.‘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낭독한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도 정 청래 의원 발언으로 인한 논란의 경과를 거론한 뒤 “이렇게 불교계가 들끓는 상황에서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상황이 다시 발생했다”며 캐럴 활성화 캠페인을 비판했다. 이어 “기독교인 국회의원의 불교 폄하와 천주교인 장관의 종교편향 정책은 이제 종도들 모두가 묵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승려대회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승려대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정부·여당의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 수립, 또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대책 수립 등을 요구했다. 정부와 민주당이 승려대회에서 직접 사과의 뜻을 전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참석 스님들은 완강하게 거부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영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곧 야유가 터져 나왔고 결국 영상 재생을 중단했다. 단상에 올라 사과 발언을 하려던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곧바로 돌아서 나왔다. 정 의원도 이날 조계사를 찾았지만 입장도 하지 못하고 국회로 발을 돌렸다.
  • ‘종교편향·불교왜곡 비판’ 전국승려대회… “문재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

    ‘종교편향·불교왜곡 비판’ 전국승려대회… “문재인 대통령 사과하라” 요구

    정부와 민주당의 ‘종교편향’에 반발한 조계종이 21일 대규모 승려대회를 갖고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직접 사과할 기회를 달라고 했으나 스님들의 반대로 무산될 만큼 참석자들의 불만이 상당했다. 조계종은 이날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종교편향·불교왜곡 근절과 한국불교 자주권 수호를 위한 전국승려대회’를 봉행했다. 조계사 대웅전 앞마당과 주차장 부지 등에는 전국 주요 사찰에서 모인 승려들이 가득 찼다. 준비된 약 3500석의 의자를 사찰별로 나눠 앉아 채웠고 일부 불자들도 현장에 참석해 승려들을 응원했다. 참석자들은 코로나19 방역 지침에 따라 모두 체온 측정과 방문 인증, 마스크 착용 등 의무화했다. 대회에서는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주요 사찰의 입장료를 ‘통행세’라 지칭하고 스님들을 ‘봉이 김선달’로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에 대한 비판을 비롯해 그동안 정부가 불교를 왜곡하고 종교 편향을 자행했다는 규탄이 이어졌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은 봉행사에서 “역사 속 국가 위기마다 항상 국민들의 곁을 지켜온 한국불교가 누란의 위기에 처해있다”면서 “조선조말 목숨을 내놓고 천주교인들을 보듬어 준 통합과 자비 그리고 포용의 불교는 다종교 국가인 대한민국을 종교 간 분쟁이 없는 모범국가의 토대를 제공해 왔다“고 강조했다. 원행스님은 이어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 어디에도 불교계의 헌신에 대한 결과를 찾아볼 수 없다”면서 “천진암과 주어사는 천주교 성지가 됐으며 국민 편의를 위해 제공한 국립공원의 울타리는 수행공간을 옥죄고 있다. 문화재보호법으로 인정받은 문화재구역입장료도 ‘통행세’로 치부받기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원행스님은 특히 “이런 과정의 중심에 정부가 있다. 기회는 불평등했고, 과정도 불공정했으며, 결과도 정의롭지 못했다”면서 “전통문화를 보존 계승해야 할 정부가 앞장서 종교 간 갈등의 원인을 제공하고 부추기며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정문스님도 ‘국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국민 모두가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현재의 상황에서 승려대회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있는 것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 시점에 전국 승려들이 들불처럼 일어나 한목소리로 자주권 수호를 외치는 승려대회를 열게 된 것은 그만큼 종교편향과 불교왜곡이 참을 수 없을 만큼 극에 달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문스님은 이어 “코로나19가 처음 확산하기 시작한 때부터 선제적 방역지침을 준수했고 템플스테이 등 불교가 기여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심리적 방역에도 기여해 왔다고 자부하고 있지만, 그런 우리 불교계에 돌아온 것은 그 어느 정권 때보다 심각한 종교편향이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승려대회에서 참가자들은 ‘종교편향·불교왜곡’ 사태에 대한 문재인 대통령의 사과와 함께 정부·야당이 종교편향과 불교 왜곡을 방지하기 위해 차별금지법 제정을 포함한 근본적 대책을 수립할 것, 또 정부·여당이 전통문화유산의 온전한 보존과 계승을 위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문을 발표했다. “식순에는 없던 순서”라며 조계종 전국교구본사주지협의회 회장 덕문스님이 승려대회 봉행위원회가 정부, 민주당과 논의한 결과 대화의 시간을 갖겠다면서 황희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가 사과의 뜻을 밝힌다고 알렸다. 그러자 참석한 스님들은 “안 됩니다!”라며 격앙된 모습을 보였고, 황 장관이 유감을 표명하는 영상은 스님들의 반발로 상영이 중단됐다. 직접 조계사를 찾은 송 대표도 결국 단상에 오르지 못하고 자리를 떠나야 했다. 송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여러가지 저희들의 문제로 전국 사찰에서 스님들께서 모이시게 돼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1700여년 한국불교의 전통과 역사를 헤이라지 못하고 상처와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 민주당의 모든 구성원들과 함께 무한한 책임을 느낀다”고 밝혔다. 이어 ”전통문화와 유물에 대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관리를 위해 불교계와 보다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다양한 정책 대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가 당선되면 더 이상 종교편향이라는 의견이 나오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겠다는 뜻도 강조했다. 정 의원도 이날 승려대회에 참석해 직접 스님들 앞에서 참회할 시간을 갖고 싶다는 뜻을 알려지만 승려대회 봉행위원회 측의 반대로 성사되지 못했다. 조계사를 찾은 정 의원은 절에 입장하지 못하고 발걸음을 돌렸고 국회에서 대신 준비한 입장을 밝히기로 했다. 전국승려대회라는 이름으로 조계종 승려들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1994년 종단개혁과 불교자주화를 요구한 승려대회 이후 28년 만이다.
  • 빚으로 마련한 14조 ‘눈꽃 추경’… 국가채무 1100조 육박

    빚으로 마련한 14조 ‘눈꽃 추경’… 국가채무 1100조 육박

    정부가 초유의 1월 추가경정예산(추경)안을 편성하면서 올해 나라살림 적자가 70조원에 육박하게 됐다. 추경 재원 대부분 적자국채 발행으로 조달하는 탓에 국가채무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은 다시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울 전망이다. 정부는 21일 국무회의에서 소상공인 지원과 방역 보강을 위한 14조원 규모의 추경안을 의결했다. 문재인 정부 10번째 추경이자 올해 첫 추경이다. 올해는 3월 대선 이후 신임 대통령이 국정 운영 철학을 반영하기 위한 추경을 편성할 가능성이 커 최소 한 번의 추경이 더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1월에 추경을 편성해 국회에 제출하는 것은 사실상 초유의 일이다. 1951년 1월 14일 추경안이 제출된 적이 있으나 당시는 한국전쟁 기간이었기 때문에 정부 운영 상황을 현재와 비교하긴 어렵다. 1987년 민주화 이후에는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가 있었던 1998년 2월 9일 추경을 제출한 것이 가장 빠른 기록이다. 정부는 이번 추경에 ‘초과 세수 기반 방역 추경’이란 이름을 붙였다. 지난해 말 예상한 것보다 10조원 가량 더 걷힌 초과 세수를 기반으로 추경을 편성하겠다는 의미다. 그러나 10조원 초과 세수를 이번 추경에 바로 쓸 수 있는 건 아니다. 지난해 초과 세수는 올해 4월 2021회계연도 결산을 거쳐야 활용할 수 있다. 4월 이후 초과 세수 일부를 활용해 빚을 갚더라도 지금 추경을 하려면 일단 빚을 내야 한다. 정부는 추경 규모 14조원 가운데 11조 3000억원(80.7%)은 국채를 발행해 조달하겠다고 밝혔다. 나머지 2조 7000억원은 공공자금관리기금(공자기금) 여유자금을 활용할 방침이다. 연초부터 빚으로 추경을 편성하면서 각종 재정 지표는 더 악화할 전망이다. 607조 7000억원 규모의 본예산에 14조원 추경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총지출은 621조 7000억원으로 불어난다. 지난해 본예산 총지출 대비 올해 총지출 증가율은 11.4%에 이른다. 총지출이 14조원 늘지만 총수입은 본예산의 553조 6000억원 그대로여서 나라살림 적자는 더 커질 수밖에 없다. 나라살림 상태를 보여주는 통합재정수지 적자는 68조 1000억원까지 증가한다. 본예산에서는 54조 1000억원이었다. 지난해 2차 추경 기준 적자 90조 3000억원보다 규모는 작지만, 올해 추가 추경이 편성되면 올해 적자는 지난해 규모를 충분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GDP 대비 통합재정수지 적자비율도 본예산의 2.5%에서 3.2%로 상승한다. 통합재정수지에서 4대 보장성 기금을 빼 정부의 실질적인 재정 상태를 보여주는 관리재정수지 적자는 108조 2000억원, GDP 대비 적자비율은 5.0%가 된다. 본예산 때는 관리재정수지 적자가 94조 1000억원, GDP 대비 적자비율이 4.4%였다. 국가채무는 본예산 기준으로도 올해 처음 1000조원을 돌파해 1064조 4000억원에 달한다. 여기에 추경을 위한 적자국채 발행으로 1075조 7000억원까지 늘어나게 됐다. 지난해 본예산 때의 956조원과 비교하면 1년 만에 나랏빚이 119조 7000억원 증가했다. 국가채무 비율은 본예산의 50.0%에서 50.1%로 올라 역대 최고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GDP 대비 비율은 올해 경상성장률 전망이 기존 4.2%에서 4.6%로 변경된 것을 반영해 산출한 수치다. 적자국채 발행량은 올해 추경까지 반영해 총 87조 5000억원까지 늘어난다. 이에 따라 국채시장이 혼란을 겪고 금리 불안이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도걸 기획재정부 2차관은 “추가적인 국채는 발행 시기를 최대한 연중 분산할 계획”이라면서 “수급 상황이 나빠지지 않도록 최대한 노력하고, 대내외적 여건으로 변동성이 커지면 국고자금, 한국은행과의 정책 공조 등 시장 안정 조치를 적기에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 한-이집트,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한다

    한-이집트, 미래산업 분야 협력 확대한다

    문 대통령 이집트 방문 계기 MOU한국과 이집트가 무역·투자, 전기차, 해수담수화 등의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2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양국은 전날(현지시간) 이집트 카이로에서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을 열고 무역·산업 협력 강화를 위한 5건의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번 행사는 문재인 대통령의 이집트 공식 방문을 계기로 대한상공회의소와 코트라, 이집트 경제인연합회(EBA)가 공동 주최했다. 문 대통령과 문승욱 산업부 장관, 유정열 코트라 사장, 현대로템, 삼성전자, 명신, 두산중공업 등 기업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집트 측에서는 총리, 통상산업부 장관, 공기업부 장관과 알칸 홀딩, 악티스 캐피탈, 마나파르마 등이 자리했다. 참석자들은 재생에너지, 친환경 교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기관·기업 간 협력을 확대해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무역 촉진을 위한 정보 공유 및 사절단, 세미나, 워크숍 등 개최 협력 MOU(코트라-이집트 상업청) ▲전기마이크로버스 개발 협력을 위한 기술 지원 투자의향서(LOI·명신-이집트 EAMCO) ▲전기 툭툭 개발 협력을 위한 기술 지원 LOI(명신-이집트 NASCO) ▲공동사업 기회 모색을 위한 프로젝트 협력 및 자문회의 개최 MOU(무역보험공사-이집트 수출신용기관) ▲해수담수화 개발 협력 MOU(두산중공업-이집트 핫산 알람) 등 5건의 MOU를 체결했다.
  •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서울포토] ‘이집트 의장대 사열’ 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사실상 마지막 해외 순방인 아랍에미리트(UAE)·사우디아라비아·이집트 3개국 6박 8일 방문 일정을 모두 마무리한다. 아직 임기 종료까지는 108일이 남아있긴 하지만 대선 등의 정치일정을 고려하면 이후에는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다시 순방에 나서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순방은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의 세계적 대유행 속에 출발 전부터 변수가 많은 순방이라는 얘기가 나왔다. 청와대는 수행단의 외부 개별활동을 통제하는 등 엄격한 방역조치를 적용하긴 했지만, 그럼에도 언제 방어막이 뚫릴지 몰라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정을 소화해야 했다. 일정이 갑작스레 변경되는 일도 잦았다. 정상외교에 있어서는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우선 17일로 예정됐던 문 대통령과 UAE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아부다비 왕세제의 정상회담은 전날 급작스레 취소됐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UAE 측에서 정중하게 양해를 구해 왔다”며 “예기치 못한 불가피한 사유인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UAE가 전해 온 사유의 한 대목이 ‘unforeseen and urgent matter of state’(뜻밖의 긴급한 상황)라고 밝히기도 했다. 일부에서는 일정 취소가 현지의 코로나19 사정과 관련이 있다는 추측도 나왔지만 이 관계자는 “(UAE 측이) 정확히 밝히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만 답했다. 반대로 문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방문할 때에는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가 직접 공항에 나와 문 대통령을 영접하면서 예정에 없던 ‘깜짝 만남’이 성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사우디 측은 “왕세자가 직접 영접을 하는 것은 매우 특별한 일로, 한·사우디 관계의 중요성을 반영한 것”이라는 설명을 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불안한 중동의 정세가 순방 내내 문 대통령을 따라다니기도 했다. 17일에는 아부다비에 있는 UAE 국제공항과 석유시설이 무인기(드론)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공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이 머무른 두바이와는 100여㎞ 떨어진 곳으로, AP·AFP 등 외신은 예멘 반군이 UAE를 공격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UAE의 무함마드 왕세제와 통화하면서 “긴박하고 불행한 소식”이라며 “희생자들과 유가족들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언급했다. 이집트 순방에서는 한국의 독자기술 자주포인 K-9 수출을 두고 양국 정부가 막판까지 줄다리기를 하는 진풍경도 벌어졌다. 애초 외교가에서는 이번 문 대통령의 순방을 계기로 K-9의 이집트 수출이 확정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으나, 한-이집트 정상회담 때까지는 최종 타결이 이뤄지지 않았다. 이에 문 대통령과 압델 파타 엘시시 이집트 대통령은 정상회담 이후 오찬을 하던 도중 강은호 방사청장과 이집트의 무함마드 모르시 방산물자부 장관을 각각 불러 추가 협상을 주문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순방에서는 새로 도입된 ‘공군 1호기’가 대통령을 태우고 첫 비행을 했다. 이제까지 공군 1호기로 사용된 보잉 747-400 항공기는 약 11년 9개월 동안 대통령 전용기로서의 비행을 마치고 퇴역했으며, 새로 도입된 보잉 747-8i 항공기는 앞으로 5년간 대통령의 순방을 책임지게 된다.
  • [씨줄날줄] 전국승려대회/이동구 논설위원

    [씨줄날줄] 전국승려대회/이동구 논설위원

    흔히 사용되는 ‘야단법석’은 불교 용어이다. ‘야외에서 자리(野壇)를 마련해 부처님의 말씀을 듣는 자리(法席)’라는 의미이다. 오늘 서울의 조계사에서 5000여명에 이르는 승려와 신도들이 모이는 ‘전국승려대회’도 이에 해당할 것이다. 불가에서는 동장군이 기승을 부리는 혹한기에는 바깥 출입을 삼간다. 이런 동안거 시기(10월 16일~이듬해 1월 15일)가 막 끝난 즈음에 야단법석을 마련한 데는 불교계가 얼마나 절실하고 급박한지를 짐작할 수 있다. 주최 측은 “현 정부의 종교 편향과 차별을 저지하고 한국 불교의 자주권을 수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 종교 편향이 심해지고 있고, 불교를 왜곡하는 행위를 더이상 지켜볼 수만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거듭된 친가톨릭 행보와 문화체육관광부의 크리스마스 캐럴 보급 캠페인 등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가 담긴 것이다. 불교계는 지난해 12월 ‘종교편향 불교왜곡 범대책위원회’를 열고 “더이상 불교가 무시당하면 안 된다”며 강력 대응하기로 뜻을 모았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통행세로 지칭하고 사찰을 ‘봉이 김선달’에 비유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민주당 의원들은 집단 참회와 사과를 거듭했지만 분노한 불심을 달래기에는 역부족이었던 셈이다. 사찰의 문화재관람료를 둘러싼 불만은 2007년 국립공원 입장료 제도가 폐지된 이후 심심찮게 불거져 왔다. 북한산 국립공원이나 천은사 쪽의 지리산 등산로 등에서는 입장료를 받지 않지만 설악산 등 상당수 국립공원에서는 여전히 ‘관람료’를 받는다. 사찰 소유의 등산로를 이용하는 데다 문화재와 환경 관리·보호에 필요한 재원이라는 이유에서다. 등산객들은 ‘산이 좋아서 왔다’는 생각에 절에 들르지도 않지만 불만을 삭여 왔다. 관련된 기관들이 알면서도 방치해 온 사이 불만은 곪고 있었던 것이나 다름없다. 승려대회가 불교계의 분노뿐 아니라 입장료를 둘러싼 등산객의 불편한 심기도 치유하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 사부대중을 보듬는 불교계와 정부, 지자체가 머리를 맞댄다면 결코 해결하지 못할 일이 아니다.
  • 정부·시장, 집값 전망 동상이몽… 결국 공급 확대·규제완화가 ‘답’이다

    정부·시장, 집값 전망 동상이몽… 결국 공급 확대·규제완화가 ‘답’이다

    새해 들어 각종 매체에서 집값 전망이 쏟아진다. 각종 여론조사에선 새 대통령이 올해 꼭 이뤄야 할 과제 중 집값 안정이 수위를 다툰다. 그만큼 국민들이 집값 폭등에 억눌려 있다는 방증이 아닐까. 국민 기대에 보답이라도 하려는 듯 경제부총리와 국토교통부 장관이 연말부터 대세 하락을 장담하는가 하면 얼마 전엔 청와대 수석까지 나서 집값 하락에 대해 “확신에 가까운 생각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실제로 최근 주택매매심리가 위축됐고, 몇몇 지역에선 집값 하락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벌써 20%니, 40%니 하면서 폭락을 점치는 이들까지 등장했다. 폭락까지는 아니어도 집값이 확실하게 하향 안정세로만 잡히면 다행이겠다. 하지만 부동산 시장과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들의 시각은 그리 낙관적이지 않다. 4년 가까이 오른 집값이 반짝 주춤한 현상을 임기 말 정부가 억지스럽게 주택 정책 성과에 연결시키려는 의도가 읽힌다는 것이다. 그동안의 정책이 이제 효과를 내기 시작했다는 듯이. 새해 집값과 전월세 움직임을 전망해 보고, 새 정부를 향한 제언을 정리해 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일 신년사에서 “최근 집값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 가겠다”고 했다. 경제부총리와 국민소통수석, 국토부 장관도 비슷한 취지의 발언을 내놓았다. 정부가 믿는 구석은 거래량 급감과 가파른 금리 인상에 따른 유동성 축소인 듯싶다. 지난 연말 국책연구기관인 국토연구원은 ‘주택가격 변동영향 요인과 기여도 분석’에서 그간 집값 상승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요인을 ‘기준금리 인하’라고 진단한 바 있다. 주택 준공 물량 즉 공급이 집값에 미치는 영향력은 금리의 4분의1에 불과하다고 했다. 김경민 서울대 교수도 각 매체 인터뷰에서 올해 기준금리가 1.5%(현재 1.25%)까지 오르면 집값이 17% 급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거래량 급감·금리인상만 믿는 정부 하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은 집값 하방요인 중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한다. 집값 안정에 기본적이면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공급이라는 것이다. 대한부동산학회 회장인 서진형 경인여대 교수는 “3월 대통령 선거까지는 안정 기조로 가겠지만 그 이후엔 다시 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 인상이 하방압력으로 작용하긴 하겠지만 공급 부족을 상쇄할 수 없다는 의미다. 또한 ‘똘똘한 한 채’ 심리로 서울과 지방의 집값 양극화 현상이 심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도 “폭등하지는 않겠지만 2~5% 오를 것”이라고 예측했다. 올해 공급이 여전히 부족한 데다가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어 각종 개발 호재로 상승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부동산 정보업체인 부동산인포 권일 리서치팀장도 심 교수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그는 “정부와 민간이 동상이몽을 꾸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부가 최근 몇 달 분위기만 보고 너무 무리한 해석을 한다고 지적했다. 서울의 경우 박원순 전 시장 체제에서 정비사업이 묶여 공급이 크게 위축된 영향이 당분간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서울의 경우 아파트 분양물량은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5~2017년 연 3만~4만 가구를 유지하다가 2018년 1만 9000여가구, 2019년과 2020년 2만 6000여가구로 쪼그라들었고, 지난해에는 1만 가구에도 못 미쳤다. 올해 다소 숨통이 트여 건설업계에선 5만 4000여가구 공급을 계획하고 있다.누가 대통령에 당선되느냐에 따라 부동산 시장도 적잖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양측 모두 250만호 공급과 용적률 대폭 완화를 내세우지만 각론에서 큰 차이가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4종 일반주거지역 신설’ 등을 통해 정비사업을 활성화하되 이익의 사회환원을 강조한다.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생활기반이 잘 형성된 도심 역세권과 1기 신도시의 종상향(1·2종 일반주거지역을 2·3종으로 상향)을 통한 공급 확대를 내세운다. 추진 방식에서도 이 후보는 공공성에 초점을, 윤 후보는 민간 참여 활성화에 방점을 두고 있다. 권 팀장은 “대선을 앞둔 지금은 매도·매수자 모두 움직이기 애매한 상황”이라며 “대선 때까지 관망하다가 그 이후 움직임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팀장은 다만 여당이 다시 집권하면 일부 지지층에선 그동안의 반시장적 정책에 따른 자산 손실 학습효과로 정부 정책에 반하는 움직임을 보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서 교수는 “야당은 규제완화를 가장 앞세우기 때문에 향후 시장 전망이 가능한데 여당은 표심에 따라 좌우를 왔다 갔다 하는 양상이라 가늠하기가 어렵다”고 했다. 결국 규제 강화 정책을 유지할 여당보다는 야당의 규제 완화와 민간 참여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 방안이 집값 안정에 더 기여할 것이란 의미로 읽힌다. 기준금리의 영향력을 높게 평가한 국토연구원의 분석대로라면 사실 집값 안정은 걱정할 게 못 된다. 올해 0.25~0.5% 포인트의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국토연구원은 지난 연말 올해 수도권 집값이 5.1% 오를 것으로 예측했다. 이는 공급 요인을 강조하는 주택산업연구원과 한국건설산업연구원, 대한건설정책연구원 등 여러 연구기관이 예측한 전망치에 가깝다. 부동산 관련 통계를 가장 많이 갖고 있는 한국부동산원도 매년 두 차례 발표하던 시장전망을 내놓지 않고 있다. 정부가 주로 한국부동산원 통계를 부동산정책 방향 수립 근거로 활용해 왔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다. 결국 금리 인상만으론 집값 안정이 어렵다는 걸 유추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집값 안정을 위해선 충분한 공급과 규제 완화를 통한 매물 유인이 가장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하지만 김현미 전 국토부 장관이 2020년 “빵이라면 제가 밤을 새워서라도 만들겠다”고 말했듯 공급 문제가 뚝딱 해결될 수는 없다. 심 교수는 “신속한 공급은 물리적으로 어려워 올해 집값을 완전히 잡지는 못할 것”이라며 “양도소득세를 대폭 완화하는 등 세제 완화를 통해 물량을 많이 나오게 하면 어느 정도 효과는 있을 것”이라고 했다. 서 교수는 현시점에서 공급 확대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재개발·재건축 활성화와 고밀도 개발이라고 강조했다. 조세도 보유세는 높이면서 거래세는 낮추는 쪽으로 전면 재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올해 집값 못지않게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 전월셋값이다. 현 정부가 전문가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강행한 임대차3법 개정안이 시행된 지 2년이 되는 8월 이후 전월셋값이 요동칠 가능성이 있어서다. 개정법에 따라 임차인은 계약갱신청구권을 사용해 5%만 올려 주고 2년을 더 거주할 수 있었다. 실제로 임차인 10명 중 7명은 갱신청구권을 사용했다. 이제 갱신한 지 2년이 되는 8월 이후부터는 시세에 맞게 전셋값을 올려 주든지, 아니면 집을 비워 줘야 한다. 전문가들은 현재 갱신청구권 사용 임차인과 비갱신 임차인 간에 형성된 이중 가격에 더해 다중 가격이 형성되고 그 과정에서 전월셋값도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서 교수는 “기존 이중 가격에 갱신과 비갱신 가격이 더해지면서 3~4중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다만 심 교수는 전셋값 우상향을 점치면서도 “지난 2년간 전셋값이 폭등했기 때문에 이번 오름세는 가파르진 않을 것”이라고 했다. 입주 물량 감소에 대해 권 팀장은 “임대차3법 추진과 동시에 공급을 적극적으로 늘렸으면 걱정이 훨씬 덜했을 것”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올 서울·수도권 입주물량 역대급 부족 설상가상으로 올해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역대급으로 적다. 부동산R114에 따르면 서울은 입주 예정 물량이 2만 520가구로 통계 집계 이후 2012년에 이어 두 번째로 적다. 경기도는 최근 5년 사이 가장 낮은 10만 8000여가구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입주 물량을 갑자기 늘릴 수 없는 만큼 기존 매물이 시장에 나오게 하는 수밖에 없다. 권 팀장은 “정부가 발등에 불이 떨어지자 1주택자의 실거주 요건을 찔끔 완화했는데 그 정도론 어림없다”고 했다.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내놓도록 파격적인 임대차법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부동산업계에선 임대차3법 강화 후 다주택자들이 실거주 요건을 채우기 위해 직계가족을 거주하게 하거나 비워 두는 물량이 상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 60조 초과 세수 주범은 양도세… 기재부 예측보다 2배 더 걷혀

    60조 초과 세수 주범은 양도세… 기재부 예측보다 2배 더 걷혀

    지난해 60조원에 육박하는 초과 세수의 ‘주범’은 양도소득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야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가 세수 추계에 엄청난 오차를 냈다”며 정부를 압박했다. 세수에 오차가 발생하는 동안 세수 추계를 담당하는 기획재정부와 징세를 하는 국세청 간 소통 부재가 세수 추계 오류의 원인이 됐다는 지적도 나온다. 20일 유경준 국민의힘 의원이 국세청에서 받은 ‘2021년 11월 기준 세목별 국세수입 실적 자료’에 따르면 본예산과 비교해 세입 실적 증가율이 가장 높은 세목은 양도세였다. 기재부는 지난해 예산을 편성할 때 양도세수를 16조 8857억원으로 예측했으나 지난해 11월 말까지 실제 걷힌 세수는 예측치의 두 배가 넘는 34조 3761억원으로 집계됐다. 17조 4904억원(42.1%)이 더 걷힌 셈이다. 12월 실적까지 합하면 지난해 양도세수 오차는 더 벌어지게 된다. 상속·증여세는 기재부가 9조 999억원이 걷힐 것으로 예측했으나 11월까지 1.5배 많은 14조 459억원이 걷혔다. 증권거래세는 본예산 5조 861억원의 1.9배 수준인 9조 4499억원이 징수됐다. 반면 개별소비세는 본예산 예측치의 86% 정도인 8조 6813억원밖에 걷히지 않았다. 종합소득세는 11월까지 예측치의 95% 수준인 17조 5921억원을 기록했다. 법인세는 본예산 53조 3054억원의 1.3배인 68조 7847억원, 근로소득세는 본예산 46조 6706억원과 거의 비슷한 46조 3036억원이 걷혀 오차가 크지 않았다. 유 의원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상속·증여세 등 부동산 관련 세수가 급증하면서 역대급 세수 추계 오차가 발생한 것”이라면서 “증권거래세가 늘어난 것 역시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집을 못 사게 된 사람들이 자금을 주식에 투자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 안팎에서는 기재부와 국세청의 추계·징수 엇박자가 원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과거 세수 오차가 나면 국세청이 기재부에 얘기하고 기재부는 세금 징수를 적절히 조정했는데, 요즘은 그런 소통이 이뤄지지 않아 세수 조절에 실패한 측면도 있다”고 전했다.
  •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박탈감 폭발’ 뭉치는 이대남… ‘페미 반작용’ 흩어진 이대녀

    오세훈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서이대남 72.5%·이대녀 40% 지지누적된 친여성 정책 불만 드러나이준석 ‘이대남’ 업고 당수 올라 부동층이 많은 여성 표심은 분산미투 등 여성인권 관심 높았지만남성혐오 등 확산에 분위기 변화20대 26% “대선 변수 젠더갈등”“정의당이 대표하는 다양한 가치들의 균형을 제대로 이루지 못했다는 점에서 성찰하고 있다.” 지난 12일 갑작스러운 잠적 후 닷새 만에 복귀한 심상정 정의당 후보가 18일 CBS라디오에서 ‘정의당이 페미니즘 정당으로 과대 대표되고 있다’는 지적에 한 말이다. 정의당이 다른 어느 정당보다도 여성 인권과 페미니즘 이슈에 적극적이었던 점을 떠올리면 묘한 입장 변화를 느끼게 한다. 2017년 대선에서 당시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페미니즘 대통령이 되겠다”고 당당히 선언했던 것을 떠올리면 젠더 이슈를 놓고 우리 사회 분위기가 5년 사이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새삼 알 수 있다. ‘남성혐오’(남혐), ‘여성혐오’ 논란 등 우리 사회 곳곳에서 나타난 젠더 갈등은 최근 정치권으로 옮겨 붙었고, 이번 대선의 표심을 가르는 주요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 우리나라 선거에서 표심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변수로는 지역이나 학력, 연령, 소득 등이 꼽혀 온 데 비해 성별은 사실 큰 변수가 되지 못했다. 2014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일어났던 세월호 참사로 ‘앵그리맘’의 표심이 주목받기도 했지만, 이는 여성 표심이라기보다는 당시 박근혜 정부에 돌아선 어른들의 민심을 의미한 것이었다. 권위주의 시대의 ‘여촌야도 현상’(농촌 지역은 여당 지지, 도시 지역은 야당 지지), 고령층일수록 보수적이라는 분석 등은 제기돼 왔지만 남녀 표심이 확연히 갈리는 사례는 찾기 어려웠다. 하지만 여론조사 등에서 나타나는 이번 대선의 양상은 확연히 다르다. 최근 몇 년 사이 투표율이 증가하며 주요 선거마다 주목받았던 2030세대는 대선의 가장 중요한 캐스팅보터로 떠올랐고, 이들 젊은층의 표심이 성별에 따라 갈리는 이른바 ‘젠더 갭’ 현상이 감지되고 있다. ●이대남의 위력…‘어게인 72.5’ 될까 이른바 ‘이대남’(20대 남성)과 ‘이대녀’(20대 여성)로 일컬어지는 젊은 남녀 간 표심 분화가 주요 선거에서 처음 감지된 사례로는 지난해 4월 재보궐선거를 꼽을 수 있다. 당시 방송 3사의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를 보면 20대 남성은 72.5%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를 지지한 반면 20대 여성은 40.9%가 오 후보에게 표를 던져 성별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소속 서울시장과 부산시장의 성폭력 사건으로 치르게 된 선거였던 만큼 여당에 대한 심판론이 컸지만, 특히 젊은 남성들이 오 후보를 전폭적으로 지지한 것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이에 대해 정치권에선 문재인 정부의 친여성 정책에 대한 남성들의 불만이 누적돼 표심으로 나타났다는 분석을 제기했다. 여기에 취업, 부동산, 복지 등의 사회적 박탈감이 같은 연령대의 여성보다 컸던 20대 남성층에서 불만이 더욱 크게 폭발했다는 의미가 더해졌다. 재보궐선거 이후 ‘이대남’의 박탈감이 기성 정당에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주목한 가장 대표적인 정치인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였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의 압승으로 끝난 재보궐선거 직후 페이스북에 “2030 남성의 표 결집력을 과소평가하고 여성주의 운동에만 올인하다 나온 결과”라고 민주당의 패인을 진단하며 진보진영과 페미니즘을 저격했다. 이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아주 질 나쁜 포퓰리즘”이라고 맹비난하며 정치권에서는 이른바 ‘페미니즘 설전’이 본격화된다. 진 전 교수는 이 대표를 향해 “결핍된 교양을 남초(男超) 사이트에서 주워들은 소리로 때우고 있다”고 맹공했고, 이 대표는 “20대 여성들은 빨리 진 전 교수를 ‘손절’하는 것이 더 좋을 것”이라고 반박하는 등 두 사람의 감정 싸움은 갈수록 고조됐다. 이런 페미니즘 설전은 이 대표에게 정치적 체급을 ‘중량급’으로 올리는 결정적인 계기가 된다. 그는 이대남 팬덤을 등에 업고 재보궐선거 두 달여 뒤인 지난해 6월 11일 헌정 사상 최초로 제1야당의 30대 당수로 올라선다. 이어 젊은 남성들의 국민의힘 입당이 이어지는 등 ‘이준석 현상’으로 정치권은 다시 한번 이대남의 여론에 주목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선후보와의 갈등을 수습하고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어게인 72.5’라는 글을 올린다. 20대 남성의 지지에 힘입었던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의 압승을 이번 대선에서도 재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것이다. 이후 윤 후보는 이 대표에게 화답이라도 하듯 ‘여성가족부 폐지’, ‘병사 월급 200만원’ 등 이대남 맞춤 공약으로 대선 레이스를 재가동했다. 과거 정치권에서는 선거일에 놀러 가는 젊은층과 20대의 낮은 투표율을 비판하는 이른바 ‘20대 ×새끼론’이 회자되기도 했지만, 요즘 같은 때에는 누구도 감히 이런 말을 할 수 없는 상황이 됐다. ●결정 못한 이대녀 표심은 어디로 지난해 서울시장 재보궐선거의 출구조사를 보면 20대 여성은 오 후보에게 40.9%, 박영선 민주당 후보에게 44.0%, 다른 제3지대 후보에게 15.1%의 지지를 보냈다. 20대 남성이 국민의힘에 압도적 지지를 보낸 사이 20대 여성은 민주당이나 당시 페미니즘을 간판으로 내걸었던 기본소득당 신지혜 후보, 무소속 신지예 후보 등으로 표가 분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이번 대선에서도 여성 유권자들 사이에서 “후보를 결정하지 못했다”는 답변이 많이 나오면서 지난 재보궐선거와 비슷한 양상이 반복되는 것이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젊은 여성 표심의 분산은 선뜻 여성 문제를 입 밖에 꺼내기를 어려워하는 최근 기류와 맞물린다. 2017년 대선의 경우 문재인 정부 출범 1년 전 있었던 강남역 살인사건 등 여성혐오 범죄에 대한 사회적 경각심과 정치·사회·문화 전 영역에서 확산된 ‘미투’(나도 피해자다) 운동 등 여성 인권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았다. 문재인 대통령의 ‘페미니스트 대통령’ 발언도 당시 사건들과 무관치 않았다. 하지만 GS리테일이 ‘남성혐오 포스터’ 논란으로 불매운동과 주가폭락 사태를 겪는 등 페미니즘에 대한 반작용인 ‘백래시’가 확산하며 여성 인권에 관심을 갖던 사회 분위기는 크게 달라졌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GS리테일, 카카오 등 남초 커뮤니티의 공격을 받은 사례를 소개하며 “이미 기업들은 남녀의 각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나 여론을 수시로 모니터링하고 있다”며 “2030 남녀의 여론을 살피는 최근 정치권 모습은 이미 재계에선 일상화된 모습”이라고 귀띔했다. 5년 사이 달라진 시대상에 따라 이번 대선의 결과는 후보들이 ‘이대남 대 이대녀’, 페미니즘 등 젠더 이슈와 어떻게 관계 설정을 하는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SBS가 넥스트리서치에 의뢰한 여론조사(지난 15~16일 전국 만 18~39세 남녀 1004명 대상 조사,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 참조)에 따르면 ‘대선의 결과에 영향을 끼칠 가장 큰 변수’로 ‘젠더 갈등’을 꼽은 20대는 25.6%였다. 해당 질문에 ‘젠더 갈등’이라고 답한 30대는 5.6%, 40대 1.7%, 50대 2.7%, 60대 이상 2.4%로, 20대는 ‘후보 및 가족 관련 의혹’(19.2%), TV토론(20.5%)보다 남녀 갈등 문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李·沈 “대화로 풀어야” 尹 “文정부 실패”

    李·沈 “대화로 풀어야” 尹 “文정부 실패”

    여야는 20일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유예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일제히 우려했지만, 결은 달랐다. 더불어민주당은 유감을 표하면서도 대화를 통한 해결을 강조했지만, 국민의힘은 문재인 정부의 대북 정책이 실패했다고 성토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북한이 노동당 정치국 회의를 통해 핵·미사일과 관련, 심각하게 우려할 만한 입장을 밝혔다. 강력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북한은 상황을 악화시키는 행동을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만 “무력시위로는 북핵 문제를 풀 수 없다”며 “대화와 협상을 통해 풀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를 향해서는 “분명하고 단호히 대처해 달라”고 했고, 북미를 향해서는 “즉시 비핵화 협상을 재개하고 수용 가능한 실용적인 대안을 찾는 데 힘을 모아 달라”고 요청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페이스북에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는 완전히 실패했다”고 날을 세웠다. 윤 후보는 북한의 도발에 대해 “미국에 대한 시위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보를 북한의 핵·미사일로 제압하겠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선후보는 입장문에서 “군사적 위협으로 판을 흔들어 보겠다는 무모함이 개탄스럽다”면서도 “비핵화건, 적대시 정책 철회건 어떤 조건도 내걸지 않는 대화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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