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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野, ‘정치보복’ 빌미 국회의장단 일방 구성 안 된다

    [사설] 野, ‘정치보복’ 빌미 국회의장단 일방 구성 안 된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 자리를 놓고 여야가 대치하면서 입법부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설상가상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여야가 논쟁을 벌이면서 국회 정상화 협상은 더욱 꼬여 간다. 이렇게 되자 더불어민주당 강경파 사이에서는 의장단 단독 선출도 불사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제기되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민주당은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넘긴다는 지난해 합의를 거스르고 있다는 원죄(原罪)가 있다. 더군다나 이런 반(反)의회주의적 움직임이 지난 두 차례 선거 패배에서도 아무런 교훈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라면 걱정은 더욱 크다. 민주당은 ‘산업부 블랙리스트’ 사건과 이재명 의원의 성남시장 시절 이뤄진 백현동 개발사업 수사를 정치보복으로 규정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자진 월북’으로 규정했던 ‘서해 공무원’을 두고 해경과 국방부가 최근 ‘월북 시도를 입증할 수 없다’고 하자 민주당은 ‘신(新)색깔론’이라며 공세를 강화했다. 하지만 이 틈에 ‘민생’을 갑자기 들고 나온 것은 생뚱맞다고 할 수밖에 없다.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민생 부각이 “현안을 피해 가려는 것이 아니라, 경제위기 징후에 초당적으로 대응하자는 의지”라고 했지만 여전히 이해는 가지 않는다. 민생의 위기, 서민층의 위기가 임박했다는 전조는 곳곳에서 포착된다. 국정운영을 책임진 국민의힘도 야당과 말싸움이나 주고받을 때가 아니다. 그렇다 해도 국회 공전의 가장 큰 책임은 민주당에 물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이 민생의 어려움을 알고 있다면 합의대로 의장단을 구성해 국회를 정상화하면 된다. 이치에 닿지 않는 논리를 구구하게 짜맞추는 모습은 민심과 괴리된 또 다른 다수당의 폭거를 계획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구심만 부른다. 민주당이 상식을 가진 정당으로 회귀하기 바란다.
  • [사설] 내년 최저임금, 시행취지 살리되 경제위기 반영하길

    [사설] 내년 최저임금, 시행취지 살리되 경제위기 반영하길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가 내일 전원회의를 갖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 심의에 돌입한다. 최저임금 수준은 늘 노사가 충돌하는 사항이다. 경제위기로 사용자와 근로자 모두가 힘든 때다. 노사 모두 최저임금법 시행 취지는 살리되 최근의 경제위기 상황을 반영하는 절충점을 강구하기 바란다. 내년 최저임금을 놓고 노동계는 시간당 1만원 이상을 원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은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29.5% 많은 1만 1860원으로 추정한 바 있다. 그러나 경영계는 지난해처럼 최소 동결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노사 간 절충점 마련이 쉽지 않아 보인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이 대선 때 주장한 업종, 지역별 차등적용 무산에 소상공인들은 무조건 동결을 외치고 있다. 최저임금제는 정부가 임금의 최저 수준을 정하고, 이를 사용자에게 강제함으로써 저임금 근로자를 보호하려는 제도로 1988년부터 시행 중이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초인 2018년과 2019년에 연거푸 두 자릿수 인상으로 최저임금 개선에 나섰으나 자영업 등을 중심으로 종업원들이 오히려 일자리를 잃는 부작용을 노출한 바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고물가, 고환율, 고금리 등 대내외 경제위기가 지속되면서 모든 경제 주체가 힘든 때다. 서민들은 점심 한 끼에 1만원이나 들 정도로 하늘 높이 치솟은 물가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이들로서는 최저임금 동결은 받아들일 수 없는 일이다. 하지만 사용자 또한 고통스런 나날을 보내고 있다. 내년에도 경제위기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최저임금제의 취지는 살리되 경제성장률과 기업의 지불능력 등을 고려한 합리적인 최저임금 수준을 도출하기 바란다.
  •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홍장표 KDI 원장 “최저임금 인상, 고용과 무관”

    문재인 정부 초대 경제수석을 맡아 ‘소득 주도 성장’(소주성) 정책을 설계한 홍장표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문재인 정부가 추진한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축소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내용의 논문을 냈다. “최저임금 인상이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을 늘려 결국 일자리를 줄였다”는 비판을 반박하며 문재인 정부의 소주성 정책을 옹호한 것이다. 홍 원장의 임기는 3년으로 2024년 5월 31일까지다. 한국산업노동학회가 올해 발간한 학술지 산업노동연구 28권 1호에 홍 원장이 쓴 논문 ‘2018~2019년 최저임금 인상의 고용 및 소득효과’가 게재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홍 원장은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로 논문의 주저자를 맡았다. 논문은 2018년 16.4%, 2019년 10.9%씩 인상된 최저임금이 고용과 근로소득에 미친 효과를 실증 분석했다. 논문은 “(최저임금 인상) 전년도에 고용된 노동자만 표본으로 했을 땐 최저임금 인상이 고용 유지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으나, (최저임금이 인상된) 그해 입직 노동자를 포함해 고용 효과를 추정한 결과 최저임금이 고용 규모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또 “최저임금보다 적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의 고용은 줄었지만, 최저임금의 100~120%를 받는 차상위 노동자의 고용은 늘었다”고 분석했다.
  • [단독] ‘검경협의체’ 실무위 절반이 검사… 검수완박 무력화하나

    [단독] ‘검경협의체’ 실무위 절반이 검사… 검수완박 무력화하나

    오는 9월 시행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대응책 마련과 검경 협력을 위해 추진되는 ‘검경 협의체’가 사실상 검찰 독식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오는 30일 첫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검경 협의체의 검수완박 논의 자체가 결국 검찰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경 협의체는 산하에 ‘실무위원회 협의회’와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를 둔다. 30일부터 매주 한 차례씩 실무협의회가 열리며 다음달 15일부터는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도 시작된다. 7~9월에는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도 수차례 연다. 이후 검수완박과 관련한 시행령 등을 개정하는 입법예고에 나설 예정이다. 문제는 이 협의체가 검찰과 경찰이 대등하게 의견을 나누기 어려운 구조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검경 협의체 운영은 법무부가 주관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이 모여 검수완박 대응책을 논의하는 기구의 운영을 한동훈 장관이 관장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후속 협의체가 청와대 직속으로 운영됐다. 실무협의체의 인적 구성도 검찰 위주다. 주관 부서 법무부에서는 윤원기(춘천지검 형사2부장) 법령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과 일선 부장검사가 참석하게 돼 있다. 검찰에서는 대검찰청 형사정책담당관을 비롯해 검사 세 명이 나온다. 경찰에선 경찰청 경무관을 포함해 3명이 명단에 올랐다. 그 외 2명은 변호사다. 실무협의체 구성원 10명 중 절반이 검사인 것이다.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도 12~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윤원기 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형사정책담당관 등 검사 네 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검찰 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 출신도 2~3명 참석한다. 반면 경찰에서는 2명만 나온다. 법조계에선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이미 협의체 구성만 봐도 공정한 협의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 관련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선 총리실이 주관하는 게 맞다”면서 “혹시라도 검수완박을 타파하기 위한 정당성 측면에서 협의체를 이끌며 검찰 논리에 경찰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한쪽이 우위를 점하거나 편향된 결정을 할 수 있는 구조가 되면 곤란하다”면서 “동등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법무부 관계자는 “관련 법령이 법무부 소관이라 법무부가 관여할 수밖에 없다”면서 “균형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대법 판결 앞두고 尹정부 ‘징용배상 해법’ 찾기… 한일관계 물꼬 트나

    대법 판결 앞두고 尹정부 ‘징용배상 해법’ 찾기… 한일관계 물꼬 트나

    윤석열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를 출범시키는 것은 이 문제 해결 없인 한일 관계가 회복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반발 속에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4년 가까이 방치됐다. 배상을 위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가 올가을로 임박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한일 외교 소식통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2018년 10월 대법원이 일본제철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이후 원고와 피고 간 대화는 없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문재인 정부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가려져 누구도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국면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기업은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도 피해 배상을 거부했다. 이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들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 배상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매각명령을 내렸다. 일본제철은 지난 1월 강제매각명령에 즉시항고했고 미쓰비시중공업은 4월 재항고하는 등 일본 기업들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쓰비시중공업의 재항고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올가을쯤 나올 예정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빠진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들이 원하는 배상 해법을 찾고 나아가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압류를 막으면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대법원 판결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던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2019년 7월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문재인 정부는 그해 11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종료 통보 효력이 정지됐다. 지소미아가 겉으로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대응을 위한 한일 간 공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조치를 막으면 수출 규제 해제는 물론 지소미아 정상화까지 이뤄질 수 있다. 일본 외교가에서는 우리가 강제동원 피해자 문제의 해법을 찾기 위한 노력에 나설 경우 일본도 호응할 것이란 분석이 대체적이다. 외교적 대화를 중요시하는 기시다 후미오 총리로서는 다음달 10일 참의원(상원) 선거가 끝난 후 향후 3년간 큰 선거가 없어 한일 관계 개선에 적극적으로 나설 공간이 생긴다. 기시다 총리는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중 한일 관계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피해자 1인당 1억원의 배상금 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것을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지, 또 피해자의 한 맺힌 과거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등 합의점을 찾는 게 과제다.
  •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文 입장 밝혀라” vs “新색깔론”… ‘서해 공무원 피살’ 여야 공방 격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해 국민의힘이 문재인 전 대통령을 정조준하자 더불어민주당이 강하게 반발하면서 공방이 격화하고 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9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진상 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라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라며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다.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했다. 이준석 대표도 “윤석열 정부에서 문재인 정부처럼 부처마다 ‘적폐청산TF’를 두고 실적 채우기식 적폐청산 드라이브를 건다면 저부터 반대할 것”이라며 “민생부처는 민생부처대로, 사법부와 수사 조직은 각자의 위치에서 맡은 일을 하는 것”이라고 했다. 앞서 전날에도 권 원내대표는 페이스북에서 “국민적 의혹 앞에 문재인 전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며 문 전 대통령을 직접 겨냥했다. 국민의힘은 ‘서해 피살 공무원 사건 태스크포스(TF)’를 결성해 진상 규명에 나설 방침이다. TF단장은 하태경 의원이 맡는다.이에 우 위원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민생보다는 친북 이미지, 북한에 굴복했다는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신색깔론”이라며 “협력적 국정운영을 하겠다는 방향보다는 강대강 국면으로 몰고 가 야당을 압박하겠다는 의도로 판단돼 강력 대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우 위원장은 국민의힘에서 국회의원 3분의2 동의로 관련 자료를 공개하는 데 협조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발언을 문제 삼는 것을 두고 “실소를 금할 수 없다. 이 정보를 공개하면 어느 첩보기관이 어떤 루트로 감청해 어떤 정보를 빼내는지 북한이 알게 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첩보 내용은 당시에 국회 국방위원회나 정보위에서 여야 의원들이 같이 열람했다”며 “지금 여당 의원들도 다 보고 ‘월북이네’ 이렇게 이야기한 적이 있다. 어떻게 이런 내용을 정쟁으로 바꾸느냐”고 했다. 그러나 국방위·정보위 소속 하 의원은 “우 위원장이 허무맹랑한 거짓 선동을 하고 있다”며 “여야 의원들은 첩보 내용을 열람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임 문재인 정부의) 주요 소송, 특히 패소 시 대규모 예산이 투입될 소송들의 현황을 파악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개별 정보공개청구 소송에 대해서는 아직 별도로 (조치 등을) 검토하고 있는 것은 없다”고 전했다. 지난 16일 윤석열 정부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월북을 단정할 수 없다”며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청구 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했다.
  • [단독] “한일 관계 개선 나선다”…尹 정부 ‘日 강제동원 배상’ 기구 출범 왜

    [단독] “한일 관계 개선 나선다”…尹 정부 ‘日 강제동원 배상’ 기구 출범 왜

    윤석열 정부가 이르면 이달 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를 출범시키는 것은 이 문제 해결 없인 한일 관계가 회복할 수 없다고 보기 때문이다. 일본 정부의 반발 속에 이 문제는 문재인 정부에서 4년 가까이 방치됐다. 배상을 위한 한국 내 일본 전범기업 자산의 첫 현금화 절차가 올가을로 임박하면서 윤석열 정부는 해법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19일 한일 외교 소식통의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2018년 10월 대법원이 일본제철에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피해자에게 1인당 1억원씩 배상하라고 판결한 이후 원고와 피고 간 대화는 없었다. 또 다른 외교 소식통은 “문재인 정부의 ‘피해자 중심주의’에 가려져 누구도 이 문제를 다루지 않았고, 그렇게 시간이 흘러 이제는 피할 수 없는 국면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일본제철과 미쓰비시중공업 등 전범기업은 우리 대법원의 판결에도 피해 배상을 거부했다. 이에 강제동원 피해자들은 대법원 판결을 이행하지 않는 일본 기업들의 국내 자산을 매각해 배상해 달라고 신청했고 법원은 이를 받아들여 매각명령을 내렸다. 일본제철은 지난 1월 강제매각명령에 즉시항고했고 미쓰비시중공업은 4월 재항고하는 등 일본 기업들은 버티기에 들어갔다. 하지만 미쓰비시중공업의 재항고에 대한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올가을쯤 나올 예정이다. 이대로 방치하면 양국 관계는 파국으로 빠진다. 윤석열 정부가 강제동원 피해자들의 배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민관 협력 기구를 만들어 피해자들이 원하는 배상 해법을 찾고 나아가 일본 전범기업의 자산 압류를 막으면 양국 관계 개선의 물꼬를 틀 수 있다. 대법원 판결 당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이끌던 일본 정부는 강제동원 피해자 배상 판결을 문제 삼아 2019년 7월 한국을 상대로 수출 규제 조치를 단행하며 보복에 나섰다. 이에 대한 맞대응 조치로 문재인 정부는 그해 11월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지소미아)을 종료하려고 했지만 미국의 반대로 종료 통보 효력이 정지됐다. 지소미아가 겉으로는 유지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작동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북한 대응을 위한 한일 간 공조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런 상황에서 일본 정부가 가장 민감하게 여기는 일본 기업 자산 현금화 조치를 막으면 수출 규제 해제는 물론 지소미아 정상화까지 이뤄질 수 있다. 이번 기구 출범으로 해법을 찾으면 앞으로 일본 정부가 한일 관계 악화의 책임을 더이상 한국 정부에 돌리기도 어렵게 된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11일 아시아안보회의 참석 중 한일 관계에 대해 “옛 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일본식 표현)를 비롯한 한일 간 현안을 해결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한 바 있다. 다만 실제 해법 마련이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크다. 일본 정부와 기업이 피해자 1인당 1억원의 배상금 지급에 반발하고 있는 것을 어떤 식으로 풀어 나갈지, 또 피해자의 한 맺힌 과거를 어떻게 보듬어야 할지 등 합의점을 찾는 게 과제다.
  • [단독] 말뿐인 검·경 협의체…檢 주도로 30일 첫 회의

    [단독] 말뿐인 검·경 협의체…檢 주도로 30일 첫 회의

    ‘법무부 주관’ 검경 협의체, 30일 첫회의법령제도개선TF 팀장에 윤원기 부장검사‘실무·전문가 협의회’, 친검 인사 대부분오는 9월 시행되는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법 대응책 마련과 검경 협력을 위해 추진되는 ‘검경 협의체’가 사실상 검찰 독식 구조로 구성된 것으로 19일 확인됐다. 30일 첫 회의가 예정된 가운데 검경 협의체의 검수완박 논의 자체가 결국 검찰 중심으로 흘러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검경 협의체는 산하에 ‘실무위원회 협의회’와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를 둔다. 30일부터 매주 한 차례씩 실무협의회가 열리며 다음 달 15일부터는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도 시작된다. 7~9월에는 외부 의견을 수렴하는 토론회도 수차례 연다. 이후 검수완박과 관련한 시행령 등을 개정하는 입법예고에 나설 예정이다.문제는 이 협의체가 검찰과 경찰이 대등하게 의견을 나누기 어려운 구조로 구성됐다는 점이다. 검경 협의체 운영은 법무부가 주관하기로 했다. 검찰과 경찰이 모여 검수완박 대응책을 논의하는 기구의 운영을 한동훈 장관이 관장하는 셈이다. 문재인 정부에서는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후속 협의체가 청와대 직속으로 운영됐다. 실무협의체의 인적 구성도 검찰 위주다. 주관 부서 법무부에서는 윤원기(춘천지검 형사2부장) 법령제도개선 태스크포스(TF) 팀장과 일선 부장검사가 참석하게 돼 있다. 검찰에서는 대검찰청 형사정책담당관을 비롯해 검사 세 명이 나온다. 경찰에선 경찰청 경무관을 포함해 3명이 명단에 올랐다. 그 외 2명은 변호사다. 실무협의체 구성원 10명 중 절반이 검사인 것이다. 전문가·정책위원 협의회도 12~13명으로 구성돼 있는데 신자용 법무부 검찰국장, 윤원기 팀장, 대검 기획조정부장·형사정책담당관 등 검사 네 명이 위원으로 이름을 올렸다. ‘검찰정상화’에 방점을 찍었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의 자문위원 출신도 2~3명 참석한다. 반면 경찰에서는 2명만 협의회에 나온다.법조계에선 우려의 시선이 나온다. 이미 협의체 구성만 봐도 공정한 협의를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느냐는 것이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공정성과 관련한 의구심을 불식하기 위해선 국무총리실에서 협의체를 주관하는 게 맞겠다”면서 “혹시라도 검수완박을 타파하기 위한 정당성 측면에서 협의체를 이끌어 가면서 검찰 논리에 경찰을 이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한상훈 연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법무부나 검찰 쪽이 너무 우위를 점하거나 편향된 결정을 할 수 있는 그런 구조가 되면 곤란하다”면서 “동등한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구성하는 게 협의체의 옳은 방향”이라고 말했다. 이에 법무부 관계자는 “(검경협의체가 논의하는 내용) 관련 법령을 보는 곳이 법무부”라면서 “균형 있게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김정숙 여사 옷값’도 항소 취하? 文정부 정보공개소송 전수조사 착수

    대통령실이 전임 문재인 정부의 ‘정보공개소송 대응 현황’ 전수조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6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에 대한 항소를 전격 취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한 데 이어 ‘국민 알권리’ 보장 차원에서 추가 정보공개를 추진할지 관심이 모인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9일 언론 통화에서 “전체 항소 현황을 뽑아서 실무선에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관계자는 통화에서 “정보공개소송을 전수조사하는 것은 정부가 바뀐 데 따른 당연한 조치”라며 “그동안 대응 체계에 문제가 없었는지 점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으로 있을 재판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는 게 담당자 설명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부터 정부가 보유한 정보를 적극적이고 투명하게 국민에 공개하겠다고 약속했다. 최근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 고인의 유족이 제기한 정보공개소송에서 항소를 취하하고 해경이 보유한 당시 수사 자료를 공개한 것도 이러한 맥락이다. 이에 따라 윤 대통령의 직접 지시를 받는 대통령실이 정보공개소송의 피고로서 소송을 이어온 경우 전임 정부와 상반된 결정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인 것이 문재인 전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의 ‘옷값’ 소송이다. 여권에서 김 여사의 의상비 과다 지출 의혹을 제기해온 연장선이다. 서울행정법원은 올해 초 대통령 비서실의 특활비 지출 결의서, 운영 지침, 문 전 대통령 부부의 의전 비용과 일자별 지출 내역 등을 한 시민단체에 공개하라고 판결했다. 대통령실은 ‘국가의 중대한 이익을 해칠 우려가 없다’며 정보공개를 명령한 판결에 불복, “공익을 해칠 수 있다”며 항소했다. 이에 서울고법에서 첫 재판을 준비했다. 관계자는 이 사건에 대해 “아직 논의 테이블에 오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문재인 정부 청와대가 보유했던 정보들은 임기 만료 후 대통령기록물로 지정돼 15년간 봉인됐다. 이를 공개하려면 국회 재적 의원 3분의 2 동의 등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처리와 관련, 청와대가 보유했던 핵심 정보가 공개되지 못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대통령실이 모든 항소를 일괄 취소하는 방향은 아니다. 일단 공공기관 정보공개에 관한 법률이 규정한 비공개 대상 정보 범위를 유연하게 해석하는 정도다.
  • 김동연의 행보 … “확대 해석 말라”면서 중앙에도 ‘훈수’

    김동연의 행보 … “확대 해석 말라”면서 중앙에도 ‘훈수’

    김동연 경기지사 당선인의 ‘나홀로 광폭행보’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김 당선인은 19일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꿔야 한다며, 진영과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부터 바꿔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 한 주 동안의 활동내용을 사진과 곁들여 자세히 공개했다. 김 당선자는 전날(18일) 오후 3시 충북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를 시작으로, 대한노인회 금왕읍분회 간담회,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 등 음성·진천 주민들과 소통 했다. 음성군은 김 당선자의 고향, 진천군은 외가가 있는 곳이다. 김 당선인 측은 이날 행보에 대해 “경기지사 취임으로 더 바빠지기 전 아낌없는 성원을 보내준 고향사람들에게 꼭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는 당선자의 의지에 따라 진행된 것이라고 밝혔다.김 당선자는 이날 가는 곳 마다 ‘정치 개혁’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통해 경기도에 이어 대한민국 전체의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이날 오후 5시 금왕읍 금빛평생학습관 3층에서 가진 금왕읍 주민과의 대화에서 자신을 ‘정치를 시작한지 9개월 밖에 안 된 정치 초짜’라고 소개한 뒤 “경제, 사회, 교육 등 우리 사회의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치부터 바뀌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정치를 시작했다”며 “정치 개혁이 선행돼야만 우리 사회 변화의 첫 발을 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석과불식(碩果不食)’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하면서 “씨앗이 땅 속에 썩어야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을 수 있다. 당파나 정파, 이념을 뛰어넘는 정치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경기도가 바뀌면 대한민국이 바뀐다는 슬로건처럼 경기도를 바꿔서 대한민국을 바꿔보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경기도 접경지역인 충북과의 ‘지역 상생 방안’도 적극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김 당선자는 이날 오후 3시 진천군 덕산읍의 한 커피점에서 가진 혁신도시 주민간담회에서 “음성, 진천은 제 고향이기도 하지만 경기도와의 접경지역”이라며 “경기 도정을 살피면서 음성, 진천이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찾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이날 고향 방문에 앞서 오후 12시부터 한 시간 여 가량은 청주 서원대 행정관에서 충북지역 대학생 300여명을 대상으로 ‘유쾌한 반란’을 주제로 한 강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지난 14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 배우자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를 차례로 예방해 국민통합 등을 주제로 환담 하기도 했으며, 13일엔 오세훈 서울시장과 유정복 인천시장 당선인을 잇따라 만나 ‘3자 협력관계’ 구축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같은 그의 ‘광폭 행보’를 범상치 않게 바라보는 시각이 적지 않다. 방문지가 모두 김 당선인의 연고지로 대선후보 시절 유세 이동경로와 겹치는 데다 주민 간담회와 대학생 특강까지 더해졌기 때문이다. 더욱이 김 당선인은 청와대와 중앙정부를 상대로 한 훈수도 마다않는 모습이었다. 지난 17일 그는 ‘경기도 비상경제대책회의’기구를 만든 후 중앙정부를 향해 “당장 대통령이 주재하는 비상경제대책회의를 만들어야 한다. 강력한 리더쉽과 총력대응 체제를 갖추고 여·야·정 경제대응위기협의체를 구성해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시각에 대해 김 당선인 측은 “지난 9일 인수위 출범 때 음성군 주민들이 직접 만든 선인장 꽃바구니를 선물했고 비슷한 시기 대학생 특강 요청이 있었다”면서 “당선 인사와 답례 차원의 방문일 뿐”이라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 권성동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몰이 민주당… 북로남불”

    권성동 “‘서해 피격 공무원’ 월북몰이 민주당… 북로남불”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19일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피격 공무원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올리면서 더불어민주당에 사과할 것을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진 이대준씨의 아들이 쓴 편지 전문 사진을 페이스북에 게재했다. 해당 편지는 이씨의 유족 측 변호인을 통해 지난 17일 공개된 편지다. 권 원내대표는 사진과 함께 올린 글에서 편지 내용 중 ‘대통령님, 제 아버지 성함은 ‘이 대자 준자, 이대준’입니다. 그리고 제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닙니다. 세상에 대고 떳떳하게 아버지 이름을 밝히고 월북자가 아니라고 소리치고 싶었습니다’라고 쓴 부분을 특히 강조하며 다시 적었다. 권 원내대표는 “아버지를 잃은 아들이 스무살 생일날에 자신의 아버지는 ‘월북자’가 아니라고 세상을 향해 외쳤다”며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은 아들의 외침 앞에 사죄부터 해야 마땅하다”며 사과를 요구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했다”며 “해양수산부 공무원을 월북몰이 한 것도 민주당이고, 민생을 망친 것도 민주당이다. 지금 민주당은 자신의 죄를 또 다른 죄로 덮어보겠다는 심산인가”라고 비판했다. 또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사건 당시 월북으로 판단할 만한 근거가 있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근거를 공개하시라. 모든 입증 책임은 주장하는 사람에게 있다”고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윤 의원은 ‘월북이 아니다는 증거’를 가져오라는 궤변을 그만두시라. 중세 마녀사냥 때나 즐겨 쓰는 반지성적 폭력이다. 수많은 여성이 마녀가 아니라는 증거를 대지 못해서 죽었다”고 덧붙였다.권 원내대표는 아울러 “민주당은 끊임없이 정의와 인권을 강조하지만 딱 두 곳이 예외다. 하나는 민주당 자신이고, 다른 하나는 북한”이라며 “내로남불을 넘어 북로남불”이라고 말했다. 그는 끝으로 “정치에는 금도가 있다. 정의와 인권, 그리고 생명은 보편적 가치”라며 “이것마저 선택적으로 무게를 잴 때, 정치는 한순간에 누추해진다”고 했다. 앞서 권 원내대표는 전날에도 페이스북에 해당 사건을 언급하며 문재인 전 대통령을 비롯한 야권을 압박했다. 권 원내대표는 “문 전 대통령은 답해야 한다. 세월호의 진실은 인양하겠다면서 왜 서해 피격 공무원의 진실은 무려 15년 동안 봉인하려고 했나”라고 따졌다. 그러면서 “‘사람이 먼저다’라고 외치고 또 외쳤으면서 왜 목숨의 무게는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달라졌나”라며 “지금 국민이 알고 싶은 것은 SNS에 올라오는 전 대통령의 일상이 아니다. 국민적 의혹 앞에 문 전 대통령은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9월 발생한 피격 사건 당시 해양경찰청은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그러나 1년 9개월 만인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며 당시 결론을 뒤집고 사과했다.
  • 최저임금 ‘1만원 전쟁’, 이번주 논의 본격화

    최저임금 ‘1만원 전쟁’, 이번주 논의 본격화

    내년도 최저임금을 얼마로 할지에 대한 논의가 이분주부터 본격화한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첫 최저임금 논의에서 ‘1만원대’를 요구하는 노동계와 ‘동결’ 수준으로 저지하려는 경영계의 줄다리기가 예상된다. 19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최저임금을 심의·의결하는 사회적 대화 기구인 최저임금위원회는 오는 21일 오후 3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제6차 전원회의를 열고 내년도 최저임금 수준을 심의한다. 앞서 박준식 최저임금위 위원장은 지난 17일 제5차 전원회의를 마치면서 다음 전원회의까지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제출해달라고 노사 양측에 요청한 상태다. 노동계는 제6차 전원회의 시작 전 기자회견에서 내년도 최저임금 최초 요구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노동계는 최초 요구안으로 시간당 1만원 이상의 금액을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동계는 2015년부터 해마다 시급 1만원 이상을 최초 요구안으로 제시해 왔다. 앞서 양대 노총(한국노총·민주노총)이 지난달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적정 생계비를 반영한 내년 최저임금은 시급 1만 1860원으로 추산됐다. 이는 올해 최저임금(9160원)보다 29.5% 높은 수준이다. 최근 5년간 시간당 최저임금은 2018년 7530원(인상률 16.4%), 2019년 8350원(10.9%), 2020년 8590원(2.9%), 지난해 8720원(1.5%), 올해 9160원(5.0%)이다.경영계는 최초 요구안 발표 시기를 조율 중으로, 21일에 제시하지 못할 수도 있다. 한국노총·민주노총 인사들인 주축인 근로자위원과 달리 사용자위원은 한국경영자총협회, 중소기업중앙회, 소상공인연합회, 전국택시운송사업조합연합회, 한국주유소운영업협동조합 등 소속이 다양해 이견 조율에 더 많은 시간이 걸릴 수 있어서다. 다만 금액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동결 수준을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 최저임금 결정 ‘캐스팅보트’를 쥔 공익위원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위촉된 이들이다. 그러나 새 정부의 입김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내년도 최저임금은 윤석열 정부의 향후 5년간 방향을 보여줄 가늠자가 될 수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후보 시절부터 최저임금의 급격한 인상을 비판해왔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후보자 당시 “최저임금이 너무 올라가면 기업이 오히려 고용을 줄이는 결과가 와서 (모두가 지는) ‘루즈·루즈 게임’이 된다”고 말한 바 있다. 내년도 최저임금 심의의 법정 시한은 6월 말이다. 다만 최임위가 법정 시한을 지킨 적은 거의 없다. 최저임금 고시 시한은 매년 8월 5일이다. 이의제기 절차 등을 고려하면 늦어도 7월 중순까지는 심의를 마쳐야 한다.
  • 우상호 “서해 피살 사건이 현안인가” 이준석 “세월호와 다른 태도”

    우상호 “서해 피살 사건이 현안인가” 이준석 “세월호와 다른 태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8일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을 두고 ‘먹고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발언한 것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세월호 참사와 매우 다른 태도”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남 양산 통도사에서 열린 호국영령 위령제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민주당 주장대로라면 수사와 진상 규명을 담당하는 공무원들이 그걸 하지 않으면 경제가 발전한다는 논리인가”라며 “(우 위원장의 발언은) 진상 규명을 방해하는 행동”이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이 과거에 5·18(광주 민주화운동)의 역사적 아픔과 세월호 참사에 있어서 꾸준히 그리고 유가족과 피해자들이 만족할 때까지의 진상 규명을 강조했던 것과는 매우 다른 태도”라고 날을 세웠다.우 위원장은 전날(17일) 국회에서 열린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을 만나 “윤석열 정부의 국정 우선 과제 중에 피살 사건이 그렇게 중요한 일인지 모르겠다”며 “먹고 사는 문제가 얼마나 급한데 이게 왜 현안이냐”고 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 16일 “2020년 9월 북한 해역에서 총격으로 사망한 해수부 소속 어업지도선 공무원 A씨의 월북 의도를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은 이 사건을 문재인 정부의 ‘월북 공작’ 사태로 규정, 문재인 전 대통령의 입장 표명을 촉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은 ‘문재인 죽이기’, ‘전(前) 정권 죽이기’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 계양구 주민들 만난 이재명 의원

    계양구 주민들 만난 이재명 의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오후 인천시 계양구 계양산 야외공연장 앞에서 이재명과 위로걸음 ‘같이 걸을까’ 행사를 갖고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차기 당권을 놓고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한 가운데 김부겸 전 국무총리 등판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유력 주자인 이재명 의원의 출마가 현실화할 경우 김 전 총리가 유일한 대항마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날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 전당대회를 두 달여 앞두고 김 전 총리가 후보군 중 한 명으로 오르내리고 있다. 김 전 총리는 문재인 정부 마지막 총리직을 내려놓으며 정계 은퇴를 선언한 바 있지만 이 의원과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과 더불어 민주당 간판으로 평가되는 만큼 다시금 여의도 정치로 소환되고 있다.
  • 박지원 “尹 도어스테핑서 한마디씩 새…말 잘하는 DJ도 원고대로”

    박지원 “尹 도어스테핑서 한마디씩 새…말 잘하는 DJ도 원고대로”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대통령의 언어가 갖는 상징성과 파급 효과가 엄청나다며 윤석열 대통령에게 즉석 답변보다는 준비된 발언을 주문했다. 그리고 검찰의 수사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당대표에 출마하게 하는 명분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박 전 원장은 지난 17일 밤 KBS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윤 대통령의) 도어스테핑(Door-stepping· 약식 즉석 질의응답)에서 한 마디씩 새어버리고 있다”며 “(도어스테핑)은 굉장히 신선하지만 반드시 사고가 난다”고 말했다. 그 예로 “‘문재인 정부에서는 (전 정권 수사)안 했냐?’라고 했고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확성기 부대 시위’에 대해 ‘법대로 하라’고 해 아크로비스타 윤 대통령 아파트 앞에서 시위를 하도록 만들었다”며 “이건 대통령의 언어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석열 대통령이 (문 전 대통령 사저 앞 시위에 대해) ‘정치적으로나 도의적으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자제해라’고 했으면 얼마나 박수를 받았겠는가”라고 아쉬워했다. 박 전 원장은 “영국 총리도 다우닝가 10번지(총리 집무실)에 서서 매일 하지 않는다”며 따라서 “도어스테핑도 좀 정제되고 참모들의 의견을 들어서 말씀하시고 차라리 한 달에 한 번씩 청와대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이 어떻겠는가”라고 제의했다.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김대중( DJ) 대통령은 그렇게 말씀 잘하고 실력 있다고 했지만 대통령이 된 뒤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나 각국 정상하고 전화할 때나 말할 때는 외교부, 비서실이 합쳐 써준 원고 그대로, ‘안녕하십니까, 클린턴 대통령 각하’식으로 읽었다”며 “대통령이나 국가 원수들은 원고를 읽는다. 원고를 안 읽으면 사고가 난다”고 윤 대통령에게 준비, 숙고끝에 나온 답변을 요구했다. 한편 박 전 원장은 최근 이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놓고는 “이재명 의원이 아이러니컬하게도 어떻게 됐든 법무부와 검찰에 의해서 당 대표를 나갈 수밖에 없게끔 만들어 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박 전 원장은 “법무부와 검찰이 윤석열 대통령을 만들더니, 이제 또 윤석열 정부에서 품앗이를 해서 그런지 법무부와 검찰이 이재명 의원을 당 대표로 나가게 하는구나 저는 그렇게 느꼈다”고 말했다.
  • 검찰, ‘尹 찍어내기 의혹’ 이성윤·박은정 재수사

    검찰, ‘尹 찍어내기 의혹’ 이성윤·박은정 재수사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윤 총장 징계를 주도했다는 의혹을 받는 이성윤(60·사법연수원 23기) 법무연수원 연구위원과 박은정(50·29기)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이 검찰의 재수사를 받게 됐다. 1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고검은 전날 이 위원과 박 지청장에 대한 1차 수사기관의 고발 각하 결정과 관련해 사건을 다시 수사하라는 재기수사 명령을 내렸다. 재기수사 명령은 상급 검찰청이 항고나 재항고를 받아 검토한 뒤 수사가 미진하다고 판단할 경우 재수사를 지시하는 절차다. 앞서 ‘한반도 인권과 통일을 위한 변호사 모임’(한변)은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12월 적법하지 않은 절차에 따라 감찰을 벌였다며 이 위원과 박 지청장 등을 통신비밀보호법·개인정보보호법 위반, 공무상비밀누설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들이 ‘채널A 사건’에 연루된 한동훈 당시 검사장 감찰을 명분으로 입수한 자료를 윤석열 검찰총장에 대한 감찰을 진행한 법무부 감찰위원회에 제공했다는 게 이유였다. 당시 한변은 “윤 총장에 대한 찍어내기식 감찰과 징계를 주도한 검사들을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건을 접수한 서울중앙지검은 한 차례 고발인 조사를 진행한 뒤 지난해 7월 사건을 각하했고 이 위원 등을 불기소 처분했다. 한변은 즉시 항고장을 냈다. 1년간 이 사건을 검토한 서울 고검은 해당 사건을 서울중앙지검이 다시 수사하라고 판단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친정권 성향으로 분류됐던 이 위원과 박 지청장은 최근 사의를 밝혔으나 재판과 징계 절차 등이 진행 중어서 아직 사표가 수리되지 않은 상황이다.
  • 尹 지인 아들 행정관 논란에…野 “사적 채용” 대통령실 “악의적”

    尹 지인 아들 행정관 논란에…野 “사적 채용” 대통령실 “악의적”

    민주 “비선이 활개치고 있다”“사적 친분 있으면 상관없나”대통령실 “악의적 정치 공세”“그럼 文정부는 공개채용 했나”윤석열 대통령 지인의 아들이 대통령실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를 두고 더불어민주당이 “사적 채용”이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반면 대통령실은 “악의적 정치공세”라고 맞받았다. 시사저널은 이날 관련 보도를 하면서 황씨 부친에 대해 “강원도 동해에서 전기공사 업체를 운영하는 황 아무개 사장으로 윤 대통령과 매우 오래된 친구 관계인 것으로 전해진다”고 소개했다. 아들 황씨는 윤 대통령의 대선후보 시절 캠프에서 활동했으며 비공식적으로 대외일정 수행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현재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으로 일하고 있으며 청년 관련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건희 여사의 전시기획사 코바나컨텐츠 출신 인사 2명이 대통령실에 채용된 사실을 놓고 ‘비선’ 공세를 펼치던 야권은 곧바로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날을 세웠다. 오영환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대선 당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밀착 수행해 비선 논란을 일으켰던 황모씨가 행정관으로 근무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며 “사적 채용 논란은 사적인 경로로 국정이 운영되고 있다는 의심만 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또 “사실관계를 밝히고 정리해야 하며, 계속 버틴다면 대통령실에 정말 비선이 활개 치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박주민 민주당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윤석열 정부의 등용 기준은 무엇인가. 사적 친분만 있으면 아무 상관이 없는 건가”라고 비난했다. 이런 지적에 대해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별도 입장문을 내고 “일부 언론에 보도된 대통령 부부와 대통령실 직원 간의 인연을 들어 ‘사적 채용’이라는 민주당의 비판은 악의적 정치 공세”라고 반박했다. 대변인실은 “우리나라뿐 아니라 세계 모든 대통령 비서실은 참모 상당수를 대통령과 직간접적으로 일해 본 사람들로 충원한다. ‘사적 채용’이란 용어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는 공개 채용이라도 했단 말이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대통령 비서실이라는 공적 조직에서 일하는 이들을 두고 ‘비선’ 운운하는 것은 더욱 악의적”이라며 “더 이상의 억지 주장이나 왜곡 보도가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 [사설] 전현희·한상혁 거취 논란, 자진사퇴가 맞다

    [사설] 전현희·한상혁 거취 논란, 자진사퇴가 맞다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한상혁 방송통신위원장에게 현 정부가 국무회의에 참석하지 말라고 통보하면서 이들을 둘러싼 거취 논란이 거세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 16일 이들에 대해 자진사퇴를 촉구한데 이어 어젠 윤석열 대통령이 “국무회의에서 비공개 논의를 많이 하는데 굳이 (국무위원도 아니어서) 올 필요가 없는 사람까지 배석시킬 필요가 없지 않나 싶다”고 했다. 출근길 기자들과의 문답에서 나온 발언으로 “두 사람이 물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냐”는 질문에 “임기가 있으니 자기가 알아서 판단할 문제 아니겠느냐”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의 자진사퇴를 바란다는 속내를 감추지 않은 것이다.  여권의 이런 압박에 맞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임기가 보장된 기관장에 대한 노골적인 사퇴 압박이라며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심지어 우상호 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전 위원장에게 물러나라는 연락이 왔다고 한다. (연락한 사람이) 누구인지도 알고 있다. (검찰은) 그분을 수사할 건가”라고 따졌다. 우 위원장 말대로 임기가 보장된 이들 기관장에게 현 정부가 직접적으로 퇴진을 압박했다면 이는 직권남용 혐의로 사법처리까지 될 수 있는 사안이다. 실제로 지금 검찰이 수사 중인 백운규 전 산업통상부 장관의 이른바 산하기관장 블랙리스트 의혹이 여기에 해당한다. 우 위원장은 현 정부가 전 위원장에게 물러나라는 압력을 가했다는 게 사실이라면 단지 주장만 할 게 아니라 그 내용을 공개하고, 형사고발해야 할 일이다.  다만 지금 전현희·한상혁 논란의 핵심은 퇴진 압박의 진위를 떠나 과연 정권이 교체된 마당에 이들이 국가기관장으로서 소임을 온전히 수행할 수 있는가에 있다고 하겠다. 민주당은 이들 기관이 독립성이 보장된 기구라고 항변하지만 실제 지난 정부에서 이들이 정파를 뛰어넘어 기관을 운영했다고 보긴 어려운 게 현실이다. 전 위원장의 경우 박원순 전 서울시장 성추행 사건에 대한 소극 대응으로 질타를 받은 바 있다. 한 위원장의 방통위 역시 지난 정부에서 친여 방송의 편파 보도에 눈감고 있다는 비판을 숱하게 받아왔다. 이들 자리에 오르기 전 전 위원장은 ‘문재인 대선후보 선대위 직능특보단장’이었고, 한 위원장은 민주언론시민연합 공동대표였다. 누가 보더라도 지난 정부 사람들인 이들이 이제 와서 위원회 독립성, 임기 보장 등을 내세워 국무회의 불참 통보에 항의하며 임기 완수를 외치는 건 선뜻 납득하기 어렵다.  정책기조가 이전과 판이한 새 정부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국무회의에서 자신들이 어떤 존재인지 두 사람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보기 보라. 자신들이 전달받은 ‘불참 통보’를 야당 비대위원장에게 ‘직보’했듯이 국무회의에서 오간 얘기를 실시간 야당에 전한다면 어떤 정부가 같이 일을 할 수 있겠는가. 민주당이 두 사람의 ‘자리 보전’을 위해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은 전형적인 ‘알박기’나 다름없다. 임기가 정해진 정부 위원회 위원장이라지만 이름뿐인 위원장의 존재로 해당 위원회를 ‘식물기구’로 만드는 것은 더 큰 불행이다. 특히 전 위원장은 정치인 아닌가. ‘자리 고수’로 새 정부에 타격을 입히려는 행태는 정치 도의에도 맞지 않는다. 두 사람은 하루빨리 거취를 결정해 불필요한 논란을 만들지 말기 바란다.
  • [사설] 여야 정치보복 논란 접고 속히 국회 가동하라

    [사설] 여야 정치보복 논란 접고 속히 국회 가동하라

    대장동 특혜 의혹과 성남FC 후원비리 의혹, 산업부 블랙리스트 등 문재인 정부 시절 미완으로 남은 권력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본격화하면서 이에 반발하는 전임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의 갈등이 정면충돌을 향해 내닫기 시작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들 수사가 ‘명명백백한 정치보복’이라고 반발하면서 오는 20일 당 차원의 대응기구를 구성해 맞서겠다고 밝혔고, 이에 맞서 윤석열 대통령은 “형사사건 수사가 과거 일을 수사하는 것이지 미래 일을 수사할 수는 없지 않으냐”고 일축했다. 글로벌 스태그플레이션으로 물가는 치솟고 경제는 가라앉는 마당에 정국이 문 정부 권력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가파른 대치국면으로 빠져들 상황이어서 국민들 시름이 한층 깊어질 것으로 우려된다. 새 정부 들어 검찰이 속도를 높이고 있는 이들 사건 수사는 사실 문재인 정부의 검찰이 풀었어야 했던 사안들이다. 그러나 친정부 검사들로 꾸려진 문 정부 검찰은 이들 사건을 죄다 외면하거나 소극 대응하는 것으로 살아있는 권력 앞에서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 마당에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17일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사정공안 정국을 조성하고 정치보복에 나섰다.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보복의 실체”라고 주장했다. 심지어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경찰이 성남 백현동 아파트 개발사업 의혹과 관련해 성남시청을 압수수색한 것을 두고 “이재명 의원을 겨냥한 압수수색으로, 윤석열 정권은 기획된 정치보복 수사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작금의 검경 수사가 정권 차원의 기획 수사라는 것이다. 그러나 정치보복, 기획수사를 말하려면 무엇이 보복이라는 건지, 누가 어떻게 기획했다는 것인지부터 말해야 타당한 일이다. 덮어놓고 ‘우리에 대한 수사는 정치보복’이라고 강변한다면 이는 설득력을 얻기 어렵다고 할 일이다. 나아가 지난 정부에서의 권력비리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온전히 이뤄지지 않았다면 당시 집권여당으로서 이에 대한 반성과 사과부터 내놓아야 온당한 일이다. 최소한 뒤늦게라도 수사에 어떤 성역도 없다며 신속하고 엄정한 수사를 촉구해야 현 정권과 관련된 수사도 제대로 하라고 촉구할 명분이 생긴다. 당장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의원만 해도 대선 기간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검찰 수사가 미진하면 특검을 수용하겠다”고 한 바 있다. 엄정한 수사로 자신이 대장동 의혹과 무관하다는 사실이 밝혀지길 바란다는 것이었는데, 그런 맥락에서라면 지금 당이 나서서 ‘정치 보복’ 운운하는 건 앞뒤가 맞지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 정부 수사를) 안했습니까”라고 반문한 것을 두고 민주당이 극력 반발하고 있으나 다듬어지지 않은 발언이라는 점을 인정한다 해도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이렇게 정치논쟁화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는 발언 취지까지 배척할 수는 없는 일이다. 지금 우리 앞에는 경제 태풍이 몰려오고 있다. 미국의 가파른 금리 인상에 맞춰 국내 금리와 원달러 환율도 연일 큰 폭으로 뛰고 있고 주가는 하루하루 바닥을 치고 있다. 공급망 혼란에 따른 산업 현장의 생산 차질도 여전히 타개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이런 거대한 경제 위기 앞에서 정부와 여야 정치권, 기업계와 노동계가 머리를 맞대고 경제 활로를 찾아나서도 해법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 하겠다. 그제 윤석열 정부가 발표한 경제정책방향 가운데 법인세 인하, 주52시간제 보완, 규제 완화 대책만 해도 당장 법 개정이 시급하다. 하반기 원 구성 갈등을 그만 끝내고 서둘러 국회부터 열어 관련 입법에 나서야 할 때인 것이다. 여야의 직무 방기로 인한 피해는 국민에게 고스란히 돌아온다. 정치보복 논란으로 날을 지샐 때가 아니다.
  • 尹, ‘정치보복’ 비판 정면돌파…‘적폐수사’ 공방 2라운드

    尹, ‘정치보복’ 비판 정면돌파…‘적폐수사’ 공방 2라운드

    윤석열 대통령이 17일 야권의 ‘정치보복 수사’ 비판에 ‘정상적 사법시스템’에 따른 것이라고 반박하며 정치권 파열음이 한층 더 커지는 모습이다. 윤 대통령으로서는 ‘잘못이 있다면 수사한다’는 논리로 야권의 공세를 정면돌파하고 나섰지만, 야권에 대한 수사를 둘러싼 정치권 갈등 수위는 한층 더 높아지게 됐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서 새 정부가 전임 정부에 대한 정치보복 수사에 나섰다는 더불어민주당의 주장에 대해 “정상적인 사법 시스템을 정치논쟁화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또 “그러면 과거 일부터 수사가 이뤄지고 좀 지나면 현 정부 일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고 하는 것이지, 민주당 정부 때는 (과거정부 수사를) 안 했습니까”라고도 반문했다.윤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대선후보 시절 당시 청와대의 ‘격노’까지 불러일으킨 이른바 적폐청산 수사 관련 인터뷰를 떠올리게 한다. 윤 대통령은 지난 2월 중앙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집권하면 전 정권 적폐청산 수사를 할 것이냐’는 질문을 받고 “해야죠, 돼야죠”라고 답했고, 이에 민주당은 윤 대통령이 집권시 전임 정권을 수사하겠다는 의중을 드러낸 것이라고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 당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권에서 불법과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도 법에 따라, 시스템에 따라 상응하는 처벌을 받아야 한다”며 시스템에 따른 수사와 “대통령은 수사에 관여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정상적인 사법시스템’을 강조한 대목은 당시 발언의 연장선으로도 해석된다.여야의 이날 설전도 대선 당시 ‘적폐수사 공방’과 비슷하게 흘렀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민주당의 정치보복 주장에 “문재인 정부에서 했어야 할 수사를 문재인 정부가 막아서 못한 것을 이제 와서 정치보복 운운하는 건 언어도단”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이날 윤 대통령의 출근길 발언에 대해 “대통령 발언과 관계 없이 범죄 행위에 대한 단서와 고소, 고발이 있으면 법과 원칙에 따라서 수사하는 건 당연하다”고 부연했다. 민주당은 한층 공세 수위를 높였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비대회 회의에서 “윤석열 정부가 검찰을 동원해 사정공안 정국을 조성하고 정치보복에 나섰다”며 “무리한 수사와 치졸한 탄압이 윤석열식 정치보복의 실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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