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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로벌 In&Out] 북핵에 한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글로벌 In&Out] 북핵에 한일은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기미야 다다시 도쿄대 교수

    북한이 올 들어 30차례 가까이 미사일을 발사한 데 이어 제7차 핵실험을 목전에 두고 있다. 지난달에는 ‘핵 무력 정책 법제화’를 선언하고 스스로를 ‘책임 있는 핵 보유국’으로 규정했다.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는 북핵 협상의 문을 닫은 것은 아니라고 하면서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중국 대응 등을 우선시하다 보니 대북 협상에 힘을 쏟을 여유가 없기 때문으로 보인다. 중러 양국은 지난 5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북한 미사일 발사 비난 결의에 거부권을 행사했다. 기존 입장을 바꿔 북핵에 관대한 자세를 취하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으로서는 ‘마음대로’ 핵미사일 개발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셈이다. 이런 상황에서 북핵 위협에 가장 직접적으로 노출돼 있는 일본과 한국은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문재인 정권은 대북 관여를 확대해 북미 핵협상을 중개하려고 했다. 반면 일본의 아베 신조 정권은 한국의 정책은 북한 비핵화보다 남북 관계 개선을 우선시하는 것이라고 비판하며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성급한 북미 협상에 제동을 걸었다. 결국 북미 협상은 좌절되고 문재인 정권은 당초 목표를 달성하는 데 실패했다. 윤석열 정권은 북핵 억지를 우선시하는 전략을 채택하려 하고 있다. 미국의 북핵에 대한 확장억지의 신뢰성을 높이는 등 한미 동맹과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 등을 통해 북핵을 무력화하려 하고 있다. 어떤 의미에서는 일본의 대북 정책에 가까워진 것이라고 할 수 있다. 한일의 대북 정책이 그동안의 괴리 상태에서 벗어나 협력 가능성이 커진 건 일단 바람직하다고 할 것이다. 하지만 그것만으로 충분할까. 미국 확장억지의 신뢰성은 어느 정도일까. 거기에만 전적으로 의존해도 되는 걸까. 그런 측면에서 선택지로서 현실성을 띠는 것이 독자적인 핵무장일 것이다. 한국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독자적 핵무장보다 미국의 확장억지에 의존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의견이 여전히 우세한 듯하다. 그러나 최근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70%가량이 자국의 핵무장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정치인이나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핵무장을 진지하게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이 점차 힘을 얻고 있다. ‘유일한 피폭국가’로 ‘반핵 정서’가 비교적 강한 일본은 독자적 핵무장에는 부정적이다. 여론조사에서 긍정적인 의견은 10%대에 그친다. 북한의 핵 보유가 기정사실화돼도 일본에서 핵무장론이 지배적이 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한국이 핵무장을 결행할 경우에는 일본에서도 핵무장론이 급격히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동아시아에서 일본만 핵을 보유하지 못한 나라가 되는 데 대한 초조감이 강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일본의 정서를 이해하지 못하고 북한보다 일본의 핵 위협만 더 크게 강조될 가능성이 있다. 이는 악몽과도 같은 상황이다. 악몽이 현실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한일이 대북 정책을 더욱 근접시키고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한일보다 미국과의 관계를 중시하며 중국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을 단념한 것처럼 보이는 것이 현재의 북한인 만큼 한일이 각기 단독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더구나 미중의 정책에 현상적으로 별로 기대할 것도 없다. 이런 상황에서 한일이 협력하지 않을 경우 충분한 성과를 거둘 수 없음은 자명하다. 북한의 군사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일은 북한에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미중도 이를 위한 협상에 나서라고 설득해야 한다. 북핵 대응에 필수적인 것은 역시 한일의 분업을 통한 협력이다. 한일은 독자적인 핵무장에 앞서 서로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을 것이다.
  • 내부 결속 외친 이재명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내부 결속 외친 이재명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울 것”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을 수사한 데 이어 이 대표까지 소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의 내부 결속 목소리도 강도를 더해 가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일치단결을 거듭 강조하며 ‘이재명 방탄’의 선봉에 섰고, 비명(비이재명)계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사퇴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2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정부·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MBC에서 “당이 단합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의혹 제기가 있고, 수사를 시작한다고 해서 (김해영 전 의원처럼) 당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YTN에서 “현재는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이어서 (이 대표를) 구속 또는 체포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림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169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이 대표 방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비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한 재선 의원은 “이 대표와 측근들의 언행을 미심쩍게 보는 사람도 많다”면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통치 행위에 대한 감사지만 이 대표는 대선자금·뇌물수수와 관련된 건데 대통령실 항의 방문 등 ‘데모’를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비명계 의원은 “검찰의 민주당사 침탈로 다른 의견 표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정진상이 변심한다면 당 분열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KBS에서 “(민주당이) 특정 법률이나 정책을 당론으로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당대표 지키기가 당론이 될 수 있느냐”고 쏘아붙였다. 국민의힘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사죄드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그만두고 눈물 연기를 앞세워 배우를 하는 게 더 나을 듯”이라고 비꼬았다.
  • 약자 7회·지원 32회… 尹, 취약층 복지·미래 먹거리에 예산 쏟는다

    약자 7회·지원 32회… 尹, 취약층 복지·미래 먹거리에 예산 쏟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의 구축을 강조했다. 경제위기와 북핵 위협 등 대내외적 복합위기에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이른바 ‘약자복지’에 국가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 같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는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시정연설에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약자’라는 단어를 7번, ‘취약계층’이라는 단어를 2번 언급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 민생 정책의 핵심기조인 약자복지를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약자복지는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로 규정하며 반대 개념으로 나온 용어다. 더불어 확장재정을 통해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쳤던 전임 정부와의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경제 위기 속에 사회적 약자들부터 챙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연설문에서 32차례로 가장 많이 나온 ‘지원’이라는 단어도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다수 나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복합위기 특징 중 하나가 장기화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예산안은 약자복지를 가장 강조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기준 중위소득 최대폭 조정에 따른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4인 가구 기준) 인상 ▲27만 8000명 추가 지원 등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장애수당·장애인 고용 장려금 인상 ▲중증장애인 콜택시 이용지원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 확대 ▲반지하·쪽방 거주자 등 주거 취약계층의 민간임대주택 이주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대출 지원 등이 소개됐다. 더불어 청년주택 신규 공급과 청년도약계좌 도입, 노인기초연금 인상 등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약자복지와 더불어 이날 시정연설의 또 다른 방점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에 찍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1조원 투자와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 및 미래 기술시장 선점에 대한 4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며 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서겠다는 뜻도 밝혔다. 미래성장 동력 구축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 방향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농업인이 농업혁신을 주도하도록 영농정착지원금·맞춤형 농지·금융 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혹평을 내놨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은 긴축재정과 약자복지가 핵심인 것 같은데, 긴축재정은 영국 총리 사퇴만 봐도 옳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며 “긴축재정과 초부자감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전혀 기조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약자복지 기조와 관련해서도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 지역화폐 등 민생예산을 10조원 가까이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약자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며 비정하다 느낀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심의 첫 시작인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민주당이 불참하며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산안이 법정 시한 안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 재정건전성 거듭 강조한 尹… ‘경제기초 견고’ 대내외 천명

    재정건전성 거듭 강조한 尹… ‘경제기초 견고’ 대내외 천명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바꿀 것임을 재차 밝혔다. 최근 대통령 연설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자유’와 ‘연대’, ‘법치’ 같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키워드들이 이번 시정연설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전 세계적 금리 인상 압박 등 녹록지 않은 경제 상황 속에 재정건전성을 강화하고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위기감이 연설문 곳곳에서 드러났다. 639조원 규모인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 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됐고, 나랏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원을 이미 넘어섰다”며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시정연설에서 건전재정 기조가 강조된 것은 한국경제의 재정건전성 악화에 대한 안팎의 우려를 잠재우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당초 ‘플랜B’로 국무총리 대독 가능성이 검토되기도 했지만 직접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며 국내는 물론 해외를 향해서도 우리 경제 기초가 여전히 견고하다는 점을 강조했다는 의미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글로벌 복합위기를 맞이한 가운데, 한국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하에서 안정적인 관리를 해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행정부 수반으로서 대내외에 천명한 것”이라며 “우리나라의 국제신인도를 더욱 견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약자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국가재정이 건전하게 버텨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장기적으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로 돌아가는 ‘낙수효과’가 나오기까지 국가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이 같은 건전재정 기조가 계속될 것임도 시사했다. 불가피한 지출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전임 정부처럼 씀씀이를 계속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돼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도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당면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 방향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 “세계 경제의 인플레이션이 장기화되면서 주요국에서 연이어 금리를 인상하고 있다”며 “우리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고 위기감을 드러냈다.
  • 첫 예산안 시정연설 나선 尹, 약자복지·미래성장에 재정 쏟는다

    첫 예산안 시정연설 나선 尹, 약자복지·미래성장에 재정 쏟는다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내년도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지원과 새로운 미래성장 동력의 구축을 강조했다. 경제위기와 북핵 위협 등 대내외적 복합위기에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면서도 가장 취약할 수밖에 없는 사회적 약자를 돌보는, 이른바 ‘약자복지’에 국가재정 지출의 우선순위를 두겠다는 것이다. 더불어 이같은 위기 속에서도 미래먹거리를 확보하는 준비 역시 소홀히 할 수 없다는 문제의식이 이번 시정연설에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연설에서 ‘약자’라는 단어를 7번, ‘취약계층’이라는 단어를 2번 언급할 정도로 윤석열 정부 민생 정책의 핵심기조인 약자복지를 강조했다.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 지원에 초점을 맞춘 약자복지는 전임 문재인 정부 정책을 ‘표를 얻기 위한 정치복지’로 규정하며 반대 개념으로 나온 용어다. 더불어 확장재정을 통해 보편적 복지정책을 펼쳤던 전임 정부와 차별화를 꾀하는 것으로, 경제 위기 속에 사회적 약자들부터 챙기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의지를 담은 것으로도 풀이된다. 이날 연설문에서 32차례로 가장 많이 나온 ‘지원’이라는 단어도 약자와 취약계층에 대한 예산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다수 나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이날 취재진에 “복합위기 특징 중 하나가 장기화인데, 그렇게 되면 결국 취약계층의 어려움이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며 “(그런 점에서) 이번 예산안은 약자복지를 제일 강조한 예산”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설에서 구체적인 지원책으로는 ▲기준 중위소득 최대폭 조정에 따른 생계급여 최대 지급액(4인 가구 기준) 인상 ▲27만 8000명 추가 지원 등 사회보험 지원 대상 확대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 근로환경 개선 ▲장애수당·장애인 고용 장려금 인상 ▲중증장애인 콜택시 이용지원 확대 등 장애인 이동권 보장 ▲한부모 자녀 양육 지원 대상 확대 ▲반지하· 쪽방 거주자 등 주거취약계층의 민간임대주택 이주 지원 ▲전세사기 피해자 긴급대출 지원 등이 소개됐다. 더불어 청년주택 신규 공급과 청년도약계좌 도입, 노인기초연금 인상 등도 내년도 예산안에 포함됐다고 윤 대통령은 강조했다. 약자복지와 더불어 이날 시정연설의 또다른 방점은 미래 성장동력 구축에 찍혔다. 윤 대통령은 ‘산업의 쌀’로 불리는 반도체 산업에 대한 1조원 투자와 양자컴퓨팅, 우주항공, 인공지능(AI), 첨단바이오 등 핵심 전략기술 및 미래 기술시장 선점에 대한 4조 9000억원의 연구개발(R&D) 투자 지원을 약속했다. 특히 전임 정부의 탈원전 정책을 겨냥해 “무너진 원자력 생태계 복원이 시급하다”며 원전 수출, 소형모듈원자로(SMR), 원전 해체기술 개발 등 차세대 기술 연구개발 지원에 나설 뜻도 밝혔다. 미래성장 동력 구축을 강조하며 민간 주도 경제로 우리 경제의 체질을 바꾸겠다는 윤석열 정부의 국정방향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은 “민간투자 주도형 창업지원을 통해 벤처기업과 스타트업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고, 중소기업의 스마트화 지원과 연구개발 등 혁신사업에도 3조 6000억원을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청년농업인이 농업혁신을 주도하도록 영농정착지원금·맞춤형 농지·금융지원을 패키지로 제공하겠다고도 했다. 이날 시정연설에 불참한 더불어민주당은 혹평을 내놨다. 김성환 정책위의장은 이날 오후 기자간담회에서 “예산안은 긴축재정과 약자 복지가 핵심인 것 같은데, 긴축재정은 영국 총리 사퇴만 봐도 옳지 않다는 게 증명됐다”며 “긴축재정과 초부자감세를 철회할 것을 요청했음에도 전혀 기조 변화가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약자복지 기조와 관련해서도 “노인·청년 일자리 예산, 지역화폐 등 민생예산을 10조원 가까이 삭감하고 겨우 몇 푼 편성하는 것을 약자복지라고 하는 것을 보며 비정하다 느낀다”고 지적했다. 예산안 심의 첫 시작인 대통령 시정연설부터 민주당이 불참하며 헌법상 예산안 처리 시한인 12월 2일까지 처리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예산안이 법정 시한 안에 통과하지 못할 경우 전년과 동일하게 예산을 집행하는 준예산 사태가 일어날 가능성도 벌써부터 제기된다.
  • “민주, 이재명 최측근 ‘김용·정진상’ 변심하면 당 분열 걷잡을 수 없을 것”

    “민주, 이재명 최측근 ‘김용·정진상’ 변심하면 당 분열 걷잡을 수 없을 것”

    검찰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최측근(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정진상 대표실 정무조정실장) 수사에 이어 이 대표까지 소환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민주당의 내부 결속 목소리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이 대표는 ‘결사항전’ 의지를 불태웠고, 친명(친이재명)계는 일치단결을 거듭 강조하며 ‘이재명 방탄’ 선봉에 섰다. 비명(비이재명)계는 당내 움직임에 대해 침묵하면서도 이 대표의 ‘사법 리스크’ 여론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 사퇴 압박 수위를 더욱 끌어올렸다. 이 대표는 25일 긴급 의원총회에서 “이번 사태(검찰의 민주당사 압수수색)는 정상적 정치를 거부하고 국민과 헌법 위에 군림하겠다는 선전 포고”라며 “정치는 사라지고 폭력적인 지배만 남았고, 정치검찰의 검찰 독재, 공안 통치가 판을 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 지배를 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면 우리는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며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고 강조했다. 친명계는 이 대표의 결백을 강조하며 내부결속을 주문했다. 친명계 좌장 격인 정성호 의원은 MBC에서 “정권의 무능함을 감추고, 지지율 극복을 위한 국면 전환용 총공세에 당은 단합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며 “의혹 제기가 있고, 수사를 시작한다고 해서 (김해영 전 의원처럼) 당대표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 통보가 예상되는데, 현재 우리나라 재판구조는 공판중심주의”라며 “(이 대표가) 검찰에 간다고 해도 (검찰이) 짜여진 시나리오대로 수사할 게 분명하기 때문에 묵비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많다”고 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YTN에서 “일부 개인적인 견해에서 차이가 있을 순 있지만 이 대표의 결백을 의심하는 사람은 없다”며 “(윤석열 정권이) 바닥에 떨어진 지지율을 만회하고 지지층을 결집시켜 국정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이런 때일수록 당이 일치단결, 단일대오로 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법률적으로도 이 대표는 국회의원이며 현재는 국회 회기가 진행 중이어서 구속 또는 체포를 하려면 국회 동의를 받아야 한다”며 “민주당이 과반의석을 장악하고 있는데 어림없는 일”이라고 했다. 169석의 거대 의석을 앞세워 이 대표 방탄에 나서겠다는 의미다. 반면 이 대표 퇴진을 주장한 김해영 전 의원에 이어 야권에선 ‘이재명 방탄 민주당’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KBS에서 “(이 대표 퇴진) 목소리들이 들불 번지듯 퍼질 가능성이 크다. 김해영 전 의원이 그런 발언 하지 않았느냐”며 “(민주당이) 조기 진압하느라 아주 강력하게 반대한 느낌인데, 민주주의적 정당이 맞는가. 특정 법률이나 정책을 당론으로 할 수 있지만 어떻게 당대표 지키기가 당론이 될 수 있는가”라고 쏘아붙였다. 침묵하고 있는 비명계의 속내는 복잡하다. 한 비명계 재선의원은 통화에서 “의원들 대부분이 침묵 속에서 현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데, 이 대표와 측근들의 언행을 미심쩍게 보는 사람도 많다”며 “문재인 전 대통령과 관련해선 통치 행위에 대한 감사지만 이 대표는 대선 자금·뇌물수수와 관련된 건데 대통령실 항의 방문 등 ‘데모’를 해도 되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다른 비명계 의원은 “검찰의 민주당사 침탈로 의원들이 다른 의견 표출을 자제하고 있지만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정진상’이 변심한다면 당 분열은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를 향해 맹공을 퍼부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이 대표는 이제 명(命)이 다했으니 그만 물러나는 것이 그나마 정통 민주당을 죽음의 늪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길”이라고 했다. 송언석 원내수석부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대표는 민주당을 총알받이로 내세운 채 뒤에 숨어 특검을 주장하면서, 압수수색에 대해선 ‘악어의 눈물 쇼’뿐 아니라 피해자 코스프레까지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성일종 정책위의장은 “이 대표는 대선 과정에선 욕설 파문을 덮으려고 눈물을 보이더니 이번엔 검찰 수사를 가로막기 위한 눈물인가”라며 “진실을 밝히고 국민께 사죄드릴 자신이 없으면 정치를 그만두고 눈물 연기를 앞세워 배우를 하는 게 더 나을 듯”이라고 비꼬았다.
  • ‘자유 연대’ 빠진 연설문, 곳곳에 드러난 재정위기감

    ‘자유 연대’ 빠진 연설문, 곳곳에 드러난 재정위기감

    윤석열 대통령은 25일 첫 국회 예산안 시정연설에서 전임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건전재정으로 바꿀 것임을 재차 천명했다. 최근 대통령 연설문에 빠지지 않고 등장했던 ‘자유’와 ‘연대’와 같은 윤석열 정부의 핵심 키워드들이 이번 시정연설에 포함되지 않는 대신 전세계적 금리 압박 등 녹록지 않은 경제상황 속에 정부가 먼저 허리띠를 졸라매야 한다는 위기감이 연설문 곳곳에서 드러났다. 639조원 규모인 내년도 총지출 규모는 2010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예산을 축소 편성한 것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우리 재정 상황이 녹록지 않다”며 전임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를 “정치적 목적이 앞선 방만한 재정운용”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재정수지 적자가 빠르게 확대됐고, 나랏빚은 GDP의 절반 수준인 1000조원을 이미 넘어섰다”며 “세계적인 고금리와 금융 불안정 상황에서 국가 재정의 건전한 관리와 국제신인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도 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경제성장과 약자 복지의 선순환을 위해서는 국가재정이 버텨줘야 한다는 점도 강조했다. 경제성장의 혜택이 장기적으로 서민과 사회적 약자에게로 돌아가는 ‘낙수효과’가 나오기까지 국가재정이 뒷받침돼야 한다는 의미다. 윤 대통령은 임기 동안 이같은 건전재정 기조가 계속될 것임도 시사했다. 불가피한 지출을 줄이지는 않겠지만, 전임 정부처럼 씀씀이를 계속 늘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역대 최대 규모인 24조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한 결과, 재정수지는 큰 폭으로 개선되고, 국가채무 비율도 49.8%로 지난 3년간의 가파른 증가세가 반전돼 건전재정의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날 국무회의에서 내년도 정부 예산안에 대해 “글로벌 복합 위기 상황에서 당면한 민생 문제를 해결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기틀을 다지는 방향으로 마련했다”고 강조했다. 한 총리는“세계 경제의 복합 위기가 심화하면서 내년 세계 경제는 올해보다 더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우리 경제는 비교적 견조한 펀더멘털을 유지하고 있지만, 글로벌 경제 하방 리스크에서 자유로울 수는 없다. 계속해서 긴장감을 갖고 다양한 위험 요인을 신속하게 파악해 정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 檢, ‘월성1호’ 공무원 모두 징역 구형…밤에 몰래 자료 없앤 그들

    檢, ‘월성1호’ 공무원 모두 징역 구형…밤에 몰래 자료 없앤 그들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문서를 삭제한 산업통상자원부 고위직 공무원 3명에게 모두 징역형이 구형됐다. 대전지검은 24일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박헌행)의 심리로 열린 결심공판에서 산업부 공무원 A(53)씨에게 징역 1년 6월을, B(50)씨와 C(45)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이들은 월성 원전 관련 문서를 파기해 공용 전자기록 등 손상, 방실 침입, 감사원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됐다. 검찰은 이날 “이들은 월성 원전 업무 실무자로 청와대 관계자, 산업부 장관 등의 지시에 따라 한국수력원자력이 월성 1호기를 불법 가동 중단하도록 했다”며 “당시 여야 합의로 감사가 진행되자 불법이 발각될 것을 우려해 감사 방해를 공모한 뒤 감사 중에 산업부 사무실에 들어가 동료 사무관 컴퓨터에 있던 위법성을 확인할 수 있는 자료 530개를 무단 삭제했다”고 했다. 이어 “A씨와 B씨의 순차적인 지시로 C씨가 월성 원전 1호기 조기폐쇄 관련 자료를 삭제한 사실이 인정된다”며 “국가기관의 시스템을 훼손한 것으로 위법성이 결코 적지 않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근원적 불법은 청와대 관계자와 장관 등의 위법한 지시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고 밝혀 재판이 진행 중인 백운규 전 산업부 장관 등의 엄벌을 예고했다.C씨는 감사원 감사관과 면담 하루 전인 2019년 12월 1일 오후 11시쯤 정부세종청사 산업부 사무실에 몰래 들어가 월성 1호기 관련 자료 530건을 삭제한 혐의를 받고 있고, A씨와 B씨는 이를 지시한 혐의다. 검찰은 2018년 4월 당시 문재인 대통령이 “월성1호 영구 가동중단은 언제 결정하느냐”고 물은 뒤 채희봉 전 청와대 산업정책비서관 등을 통해 백 전 산업부 장관이 즉시 가동중단을 산업부의 최대 현안으로 삼자 이들 공무원이 지시를 따랐다가 이를 감추기 위해 자료를 대량 삭제한 것으로 보고 수사했다.이 사건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일 때 ‘살아있는 권력’을 겨누고 수사를 하던 중 추미애 법무부 장관의 총장 직무정지로 지지부진하다 총장 복귀 하루 만에 구속영장이 전격 청구돼 관심이 집중됐다.
  • 시정연설 서는 尹...대통령실, “약자·미래 위한 정책 설명”

    시정연설 서는 尹...대통령실, “약자·미래 위한 정책 설명”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거대 야당의 보이콧 속에 정부 출범 후 첫 예산안 시정연설에 나선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24일 “윤 대통령은 국민 앞에 윤석열 정부의 첫번째 예산안에 대해 충분히 설명할 기회를 갖기를 원한다”며 “재정건전성을 유지하는 가운데 (경제위기 속에) 더 어려울 사회적 약자와 취약계층을 위한 정책들을 어떻게 구현하고 실행할지 소상히 말씀드리고, 경제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역동적 경제를 어떻게 만들어낼지 구상을 시정연설문에 담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시정연설에 나서는 것은 취임 6일 만이었던 지난 5월 16일 추가경정예산안에 대한 시정연설에 나선 데 이어 두 번째다. 첫 시정연설이 추경 편성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면, 두번째 연설은 윤석열 정부의 국정기조와 철학을 담은 첫번째 예산안을 설명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와 무게감이 다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시정연설을 수용하지 않겠다고 밝히는 등 여야 대치가 극한으로 치닫고 있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시정연설을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밝혔다. 그는 이날 출근길 문답에서 민주당이 시정연설과 관련해 ‘대장동 특검’ 수용과 대통령 사과를 요구하고 있는 것에 대해 “헌법이 보장한 대통령의 국회 출석 발언권과 예산안이 제출되면 정부의 시정연설을 듣도록 하는 국회법의 규정, 그리고 여야 합의로 (시정연설이) 25일로 정해졌는데, 거기에 무슨 추가 조건을 붙인다는 것은 제가 기억하기로는 우리 헌정사에서 들어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이번 시정연설에 야당이 협조해주기를 재차 당부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시정연설은 헌법과 법률이 정하고 있는 책무”라며 “정부가 국회와 국민에게 나라 살림에 대해 설명할 책무가 있듯이 국회 역시 정부로부터 어떻게 국민 세금이 쓰일지 보고를 듣고 꼼꼼히 챙길 책무가 있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국회 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국무총리가 시정연설을 대독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근혜 정부에서 대통령이 직접 국회에 나와 내년도 예산안을 설명하는 관례가 생긴 후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야당이 아예 불참하거나 연설 중에 퇴장한 사례는 없었다. 2015년 박근혜 정부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시정연설 보이콧을 검토했으나 피켓 시위로 대체했고,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 때도 국민의힘은 피켓을 들어 항의했다.
  • 홍준표 “文, 김정은에 건넨 USB에 뭐 담겼나…이젠 밝혀야할 때”

    홍준표 “文, 김정은에 건넨 USB에 뭐 담겼나…이젠 밝혀야할 때”

    국민의힘 소속 홍준표 대구시장이 2018년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당시 문재인 전 대통령이 김정은 노동당 총비서에게 건넨 이동식저장장치(USB)에 대해 또다시 의혹을 제기했다. 홍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판문점 남북정상회담 때 문 대통령이 김정은에게 넘겨준 USB 안에는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요?”라고 시작하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당시 남북정상회담에 묻혀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김정은을 남북평화쇼에 끌어들이기 위해 무엇을 담은 USB를 넘겨줬을까. 그들은 당시 북의 경제발전 계획이라고 얼렁뚱땅 넘어갔지만 나는 USB 내용에 따라 여적죄(與敵罪, 적국과 합세해 고국에 맞선 죄)가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홍 시장은 “대북 경제제재에 막혀 있는 북의 숨통을 틔워주기 위해 막대한 비트코인 지갑을 넘겨줬다는 말도 나돌았다”면서 “최근 나돌고 있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등이 북과 거래했다는 암호화폐 소문과 무슨 관계가 있는지 이제는 밝혀져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이어 “DJ 이후 북은 남북정상회담 때마다 돈을 요구했고 MB 시절에도 돈을 요구해 MB가 정상회담을 포기한 일도 있었다”며 “평양 군중대회까지 열어주면서 열렬히 방북 환영을 해준 김정은에 보답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이 넘겨준 USB 속에는 과연 무엇이 담겨 있었을까”라고 재차 의문을 제기했다. 홍 시장의 이러한 발언은 문 정부 시절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 서해 피격 수사가 이뤄지는 과정에서 전 정권 대북라인 인사들이 잇따라 구속되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 받고 있다. 앞서 문 전 대통령은 2018년 4월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한반도 신(新)경제지도 구상’을 담은 책자와 프레젠테이션(PT) 자료 USB를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2021년 ‘북한 원전 극비리 건설 추진’ 의혹을 제기하며 USB 내용 공개를 촉구했으나 청와대는 남북간 신뢰 유지 등의 이유로 공개할 수 없다고 일축했다.
  • 靑, 한혜진 화보부터 비 공연까지…“꼰대질” vs “무리수”

    靑, 한혜진 화보부터 비 공연까지…“꼰대질” vs “무리수”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가수 비(본명 정재훈)의 청와대 단독 공연 특혜 논란에 대해 “청와대가 더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국민 관광지가 되었다는 걸 아직도 인정 못하는 꼰대질”이라며 “시비걸지 말자”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청와대 배경으로 웃통 벗고 공연하든 패션쇼를 하든 시비걸지 말자. 청와대는 대통령실이 아니라 이미 국민 관광지다”라며 이 같이 적었다. ● “文도 靑 이전 공약” 하태경 의원은 “탁모씨를 비롯해 몇몇 인사들이 청와대를 배경으로 한 공연 패션쇼 등 이벤트에 계속 시비를 건다”며 “청와대가 더 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국민 관광지가 되었다는 걸 아직도 인정 못하면서 꼰대질이다”라고 했다. 하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도 청와대를 광화문으로 옮기겠다는 공약을 했다. 못 지켰을 뿐이다”라며 “윤대통령이 아니더라도 청와대는 옮겨질 운명이었다. 이제는 쿨하게 인정해야 한다. 대통령이 다시 청와대 들어가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미 국민 관광지가 되어 수백만 시민들이 다녀갔다”고 적었다. 그는 “청와대가 어떤 곳인데 감히 공연 패션 등 발칙한 행위를 하느냐고 화내는 사람들 보면 이미 지나가버린 역사를 되돌리려는 수구파, 위정척사파가 떠오른다”며 “청와대도 이제는 경복궁, 창경궁 같은 고궁처럼 국민관광지가 되었다는 걸 부정하지 말자”고 했다. 이어 “프랑스 베르사이유 궁전에서도 패션쇼 한다. 스페인 알함브라 궁전도 공연장으로 자주 활용된다. 청와대는 이제 더이상 대통령실이 아니라 역사가 되었고 관광지가 되었다는 현실을 냉정하게 인정하자. 그리고 꼰대질 그만하자”고 덧붙였다. ● 민주당 “문화재청, 넷플릭스에 특혜” 앞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이병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21일 문화재청이 넷플릭스 측에 촬영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문화재청의 ‘청와대 관람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영리행위를 포함하고 있다고 판단될 경우’ 장소 사용을 허가할 수 없도록 정하고 있는데, 비의 청와대 단독 공연을 내보낸 넷플릭스 ‘테이크 원’ 촬영 허가에 예외 조항을 적용했다는 것이다. 문화재청 측은 이 규정은 6월 7일 제정돼, 같은달 12일 시행될 경우 조항 적용이 어려워 부칙을 둬서 인정했다고 해명하고 있다. ● “특혜 없다” vs “사전 답사” 문화재청은 “특혜는 없었다”며 “넷플릭스 촬영 건은 개방된 청와대의 모습을 190여개국에 송출하는 국제적인 OTT 플랫폼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홍보한다는 목적으로 허가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의원은 24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화재청의 해명과 다르게 넷플릭스는 사용 신청서를 제출하기 이전인 지난 5월 25일에 문화재청으로부터 청와대 공연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았다”고 반박했다. 이 의원은 “넷플릭스는 지난 5월 25일에 공연이 가능하다는 확답을 받은 이후 동선 체크를 위해 가수 비와 제작진이 직접 청와대를 방문해 사전답사를 했다고 답했다”고 밝혔다. 이어 “청와대 관람규정의 ‘영리행위’에 대한 불가 조항 때문에 허가하기가 어렵자 부칙을 제정해서 예외를 적용하는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지적했다. 힌편 앞서 지난 5월엔 패션 잡지 보그 코리아가 모델 한혜진과 청와대 한복 화보를 진행했다가 비판받았다. 당시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일본이 창경궁을 창경원으로 만든 이유는 식민지 백성들에게 오락거리를 제공하면서 대한제국의 권위를 떨어뜨리고 새 권력인 일본 제국주의에 대한 호감을 얻기 위한 수단이었다”며 “윤석열 정부의 청와대 폐쇄는 절차와 과정 그리고 기대 효과 면에서 모두 실패한 결정이다”라고 비판했다.
  • 지성호 “文정부 5년 간 고용노동 부정수급 15만6000건, 누적액만 3626억원”

    지성호 “文정부 5년 간 고용노동 부정수급 15만6000건, 누적액만 3626억원”

    문재인 정부 지난 5년 간 정부를 상대로 고용안정망확충·고용창출 등의 명목으로 부정수급한 액수가 3626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지성호 의원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사업별 부정수급 건수와 액수 현황’에 따르면 부정수급자 15만 6000 건으로 부정수급 액수는 3636억 2100만원에 달한다. 지난 5년간 부정수급율은 2017년~2022년 8월까지 해마다 증가했다. 세부 사업별 부정수급 건수와 액수는 ▲고용안전망확충 14만6964건·2626억4600만원 ▲고용창출 6637건·724억2400만원 ▲직업능력개발 1685건·145억6100만원 ▲근로조건보호 및 복지증진 322건·49억6600만원 ▲산업재해예방사업 1236건·38억2800만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일자리창출지원사업(고용안전망확충, 고용창출) 분야는 전체 부정수급액 3350억 700만원으로 92%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업급여 제도를 악용해 허위나 형식적 구직활동으로 반복 수급한 사례, 허위신고 등 고의성 부정수급이 해마다 늘어난 것이다. 이 때문에 문 정부는 동일 피해 사례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있었는데도 사전에 이를 막지 못했다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지 의원은 “지난 5년간 예산이 많이 늘어나 부정수급자도 크게 증가는 한 것도 있겠지만 지원 체계가 허술했기에 발생한 문제”라며 “부정수급 근절을 사전에 막기 위한 철저한 관리·감독이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 “이 분 참 재밌네” 진중권, 이재명 글 공유하며 작심비판

    “이 분 참 재밌네” 진중권, 이재명 글 공유하며 작심비판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이 분도 참 재밌는 분“이라고 비판했다. 진 교수는 지난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과거 트위터 글을 공유하며 이 같이 지적했다. 진 교수가 공유한 이 대표의 글은 2017년 7월에 쓴 것이다. 이 대표는 당시 ”나쁜 짓 하면 혼나고 죄지으면 벌 받는 게 당연“이라며 ”정치보복이라며 죄짓고도 책임 안 지려는 얕은 수법 이젠 안 통한다“고 썼다. 이는 이 대표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이전 정부와 관련한 논란이 불거지자, 이명박 전 대통령 측이 ”정치보복식 과거사 들추기는 안 된다“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냈다는 당시 언론 보도를 인용하며 올렸던 게시물이다. 진 교수는 최근 측근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자신의 연관성을 부인하고 있는 이 대표를 연일 언급하고 있다. 진 교수는 이 대표가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에 대해 ’그 분의 결백함을 믿는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이 대표가 꼬리 자르기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김 부원장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지난 22일 구속됐다. 김 부원장은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사장 직무대리로부터 불법 대선자금 8억 4700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는다. 이 대표는 김 부원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된 지난 21일 특별기자회견을 통해 ”저는 대선자금은커녕 사탕 한 개 받은 것도 없다“며 대선자금 의혹을 부인했다. 그러면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과 관련한 특검을 추진하자고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에 제안했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씨와 남욱 변호사 등에 대해 ”그들이 과연 원수 같았을 이재명의 대선자금을 줬을까. 자신들이 다 가졌을 개발 이익을 공공개발한다고 4400억원이나 뺏고, 사업도중 1100억원을 더 뺏은 이재명이 얼마나 미웠을까“라며 자신의 결백함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자신을 향해 ‘○같은 ○○, ○○○, 공산당 같은 ○○’라고 한 김씨의 육성이 담긴 뉴스타파의 보도 영상을 올리기도 했다. 이는 대선자금 의혹을 거듭 부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정재정의 독사만평] 한중일, ‘동아시아 패러독스’ 극복을/서울시립대학교 명예교수

    박근혜 정부 때 잠깐이나마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말이 화두에 올랐었다. 당시 정부는 한중일 사이에 물자교역·인간왕래·문화교류 등이 증대하면 서로 이해·존중이 촉진돼 우호·협력이 진전되리라고 기대했다. 그런데 현실은 거꾸로 혐오·경멸이 확산돼 갈등·대립이 심화되는 경향이 나타났다. 실제로 2016년 삼국 간 무역액은 5253억 달러, 방문객은 2593만명으로, 10년 전보다 배 이상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일본이 12%, 일본과 중국은 11%, 한국과 중국은 33%에 그치며 큰 폭으로 나빠졌다. 박 전 대통령은 이런 현상을 ‘동아시아 패러독스’라 부르고, 그 원인을 역사인식의 충돌에서 찾아 삼국이 함께 교과서를 편찬해 사용하면 좋겠다는 뜻을 비쳤었다. 문재인 정부 들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 심해졌다. 2018년 한중일의 상호 무역액은 1조 3980억 달러, 방문객은 3050만명으로 크게 늘었는데, 호감도는 한국과 중국조차도 한국과 일본, 일본과 중국처럼 10%대로 추락했다. 물자·인간·문화 교류가 아무리 왕성하더라도 영토분쟁·역사갈등·안보대립이 자주 발생하면 국민감정은 더 악화된다는 역설이 다시 증명된 셈이었다. 한중 수교 30년, 중일 수교 50년을 맞은 올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는 더욱 심해져 각국 수뇌는 기념식장에 모습을 드러내지도 않았다. 2018년 현재 세계에서 한중일이 차지하는 비중은 인구 20.7%, 국민총생산 23.6%, 무역액 18.7%에 이른다. 삼국이 이렇게 막중한 위상을 차지하고 상호 의존이 심대한데도 불구하고 국민 대다수가 서로 싫어하고 미워하며, 국가마저 이에 편승해 충돌을 되풀이하는 일은 결코 바람직스럽지 않다. 하루빨리 ‘동아시아 패러독스’에서 벗어나는 게 삼국은 물론 세계의 평화·번영에도 도움이 된다. 다행히 한국은 매년 국제교류재단의 후원 아래 ‘한일포럼’ ‘한중포럼’ 등을 개최해 상호 관계와 현안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모색한다. 그렇지만 국민 사이의 감정 충돌, 곧 정체성 싸움은 주로 역사·문화 갈등에서 비롯한다. 우연인지는 몰라도 ‘동아시아 패러독스’가 기승을 부리는 동안 한중일 상호 간의 공동연구나 집단대화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다. 궁여지책으로 동북아역사재단이 필자 등에게 부탁해 2018∼19년 한중일의 역사학자·정치학자 40여명으로 ‘역사화해포럼’을 구성해 활동한 것이 거의 유일한 사례일 것이다. ‘역사화해포럼’은 2020년에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역사편’, ‘역사화해를 위한 한일대화-정치편’, ‘한중 역사인식의 공유’, ‘동북아 평화를 위한 한중 관계의 모색’을 출간하고 임무를 마쳤다. 짧은 기간 효율적 운영으로 훌륭한 성과는 거두었는데도 ‘동아시아 패러독스’의 광풍 속에서 주목을 받지 못했다. 지금 동아시아를 비롯한 국제정세는 제2차 세계대전 이래 가장 큰 변동과 불안에 휩싸여 있다. 한반도 주변에서의 전쟁 위험성도 어느 때보다 높아졌다. 이런 때일수록 한중일은 끓어오르는 민족주의·애국주의가 상대국에 대한 적개심·증오심으로 폭발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여기에 불쏘시개 노릇을 하는 역사·문화 갈등을 잘 관리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관계자들의 공동연구·집단대화가 꼭 필요하다. 한국은 이미 동북아역사재단 등의 그루터기를 갖추고 노하우도 축적하고 있어 이를 선도하기에 적합하다. 다만 연구자들은 원래 개성이 강한 데다 얽매이기를 싫어해 ‘화해’ ‘공생’ 등의 목표를 내건 학술활동에 참여하기를 꺼린다. 따라서 정부가 권유하고 지원하지 않으면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조직하기 어렵고 간신히 시작했더라도 장기간 지속할 수 없다. 한중일에서 새로 등장한 정부가 서로 ‘화해’ ‘공생’을 위한 공동연구·집단대화를 추진해 ‘동아시아 패러독스’라는 덫에서 벗어나기 바란다.
  • [사설] ‘월북몰이’ 실체 한발 더 다가선 서욱 구속

    [사설] ‘월북몰이’ 실체 한발 더 다가선 서욱 구속

    서욱 전 국방부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문재인 정부 때인 2020년 9월 발생한 서해 공무원 이대준씨 피격 사건으로 그제 구속됐다. 서 전 장관은 윤석열 정부 들어 전 정부 장관급 인사로는 처음 구속된 경우다.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이라는 이들의 주장보다 외교안보 핵심 라인에 있던 이들이 군사정보 삭제와 수사정보 짜맞추기로 ‘월북몰이’를 했다는 검찰 주장이 보다 수긍할 만하다는 법원의 판단이 이들 구속에 담겼다고 하겠다. 수사 추이를 더 지켜봐야겠으나 감사원 감사처럼 이들 외에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등 당시 외교안보라인 수뇌부 모두가 사건 조작에 가담한 게 사실이라면 국가가 죽음 앞에 선 국민을 외면하고 그의 명예마저 훼손한 것이라는 점에서 이만저만 충격적인 일이 아니라 하겠다. 사람이 먼저라던 지난 정권에서의 일이라기엔 믿기 힘든 일이 아닐 수 없다.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정부의 정치 보복이라며 극력 반발하고 있다. 옳지 않다. 더욱이 당시 정권을 쥐고 있던 정당으로서 취할 태도가 아니다. 이씨 실종 직후부터 문 정부가 어떤 조치를 취했는지, 그가 북한군 총에 맞아 죽은 뒤 애써 월북으로 볼 수 없는 단서를 없애거나 왜곡해 가며 극구 월북을 주장한 이유가 뭔지, 과연 어느 선에서 그런 결론을 도출하고 발표하도록 결정한 것인지 등 베일에 가린 사건 실체가 낱낱이 가려져야 한다. 이에 대한 검찰 수사 결과를 겸허한 자세로 기다려야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앞서 감사원의 서면조사 요구를 “무례하다”며 거부했다. 그러나 서 전 장관 구속 앞에서 많은 국민은 군사정보 삭제 등이 ‘윗선’ 뜻과 관계없이 이뤄졌겠느냐고 의심한다. 이런 국민들의 의문마저 뭉개는 것, 그게 진정 무례한 것이다.
  • 나랏빚, 선진국보다 2.5배 빨리 늘었다

    나랏빚, 선진국보다 2.5배 빨리 늘었다

    최근 5년 새 나랏빚이 주요 선진국보다 2.5배 빠른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문재인 정부의 ‘확장재정’ 기조가 정부 빚을 부풀린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석열 정부가 ‘건전재정’ 기조로 전환하고 나라 살림 허리띠를 졸라매겠다고 선언했지만,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저출생 현상 심화와 급격한 고령화로 앞으로 부채 비율을 낮추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정부는 미래세대를 위한 장기계획인 ‘재정비전 2050’ 마련을 조만간 공식화하기로 했다. 기획재정부는 IMF가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D2) 비율이 올해 말 54.1%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2017년 40.1%에서 5년 새 14% 포인트 급증한 수치다. D2는 국내에서 주로 사용하는 국가채무(중앙정부+지방·교육 지자체 부채, D1)에 비영리 공공기관의 채무를 더한 광의의 정부부채로 국제사회에서 널리 통용되는 개념이다. 한국의 D2 비율이 14% 포인트 늘어나는 동안 IMF가 분류하는 선진국 35개국의 부채 비율은 71.6%에서 77.1%로 5.5% 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부채 비율 수치는 한국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지만 경제 규모 대비 부채 증가 속도는 선진국보다 2.5배 빨랐다는 의미다. 문제는 앞으로의 추이다. 35개 선진국의 부채 비율은 2020년 82.8%로 정점을 찍은 이후 지난해 81.1%, 올해 77.1%로 정상화되고 있다. 반면 한국은 2020년 48.7%, 지난해 51.3%, 올해 54.1%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 IMF는 한국 정부의 부채 비율이 윤석열 정부 마지막 해인 2027년에 57.7%까지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재정을 긴축하는 방향으로 정책 기조를 대전환했음에도 저출생·고령화 심화로 부채 비율은 앞으로도 계속 우상향 곡선을 그릴 수밖에 없다는 의미다. ‘저출생’으로 세금을 내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고, ‘고령화’로 세금 투입이 필요한 사람은 늘어나기 때문이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최근 발표한 한국 경제 보고서에서 2060년 정부부채(D2) 비율이 150.1%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개발연구원(KDI)과 국회예산정책처는 2060년 국가채무(D1) 비율이 각각 144.8%, 161.0%에 달할 것으로 각각 보고 있다. 경제 규모 대비 나랏빚 비율이 28년 뒤 지금의 3배가 될 것이란 전망들이다. 이에 정부는 다음 세대의 재정개혁 방향성과 전략을 담은 ‘재정비전 2050’ 수립을 본격화했다. 기존 5년 단위의 재정운용계획을 30년으로 확장한 것으로, 이르면 이번 주에 착수를 공식화하고 내년 1월에 공식 발표할 계획이다.
  • 2년 공회전 SPC 수사 연내 턴다

    2년 공회전 SPC 수사 연내 턴다

    SPC가 제빵공장 사망사고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는 가운데 검찰이 전 정권에서 묵혀 뒀던 SPC의 ‘일감 몰아주기 및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최근 재개한 것으로 23일 확인됐다. 공소시효가 2개월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새 수사팀은 ‘연내 처리’를 목표로 수사에 속도를 내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중앙지검 공정거래조사부(부장 이정섭)는 이달 들어 사건 참고인을 소환하는 등 수사를 본격 재개했다.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0년 9월 공정거래위원회와 SPC 계열사인 샤니의 소액주주가 “SPC 총수 일가가 샤니 등을 동원해 삼립에 이익을 몰아줬다”며 허영인 회장 등을 고소·고발한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한 지 2년여 만이다. 앞서 공정위는 SPC그룹이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다며 총 647억원의 과징금을 부과하고 허 회장과 조상호 총괄사장, 황재복 파리크라상 대표, 3개 제빵계열사(파리크라상·SPL·BR코리아)를 검찰에 고발했다. SPC그룹에 부과된 과징금은 부당지원 혐의로 공정위가 부과한 과징금 중 역대 최고액이었다. 이 과정에서 허 회장을 포함한 총수 일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혐의로도 고소를 당했다. 하지만 지난 2년여 동안 검찰 수사는 ‘공회전’만 거듭했다. 한 차례 압수수색 영장 청구가 기각되자 검찰은 재시도하지 않았으며 소환조사는 SPC 일부 직원만을 참고인 신분으로 부른 게 다였다. 편법 승계에 관한 의혹이 제기됐지만 총수 일가에 대한 소환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공정위 처분 이후 SPC그룹 계열사들이 공정위를 상대로 낸 ‘과징금 처분 불복소송’의 재판이 시작되자 검찰은 조사를 사실상 멈췄다. 검찰 수사는 통상 3개월이 넘으면 ‘형사사법정보시스템’(킥스)에 미제 사건으로 분류된다. 이 때문에 검찰은 혐의 여부에 대한 판단에 따라 최대한 이 기간 내에 기소 또는 불기소 처분을 내린다. 그럼에도 공소시효가 임박할 때까지 사건을 그대로 둔 건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수사팀이 교체된 뒤 검찰 내부에서도 “사실상 장기 미제로 방치한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왔다고 한다. 허 회장 배임 혐의 등에 대한 공소시효는 오는 12월 만료된다. 허 회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경희대 동문으로 유명하다. 2018년 문 전 대통령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당시 식품업계 오너로는 유일하게 경제사절단에 이름을 올린 바 있다.SPC에 대한 검찰 수사는 송경호 서울중앙지검장이 취임하고 수사팀이 교체되면서 재개됐다. 특히 사건 고소·고발 이후 세 번째로 바뀐 이정섭(사법연수원 32기) 공정거래조사부장이 “연내에 반드시 끝내라”며 담당 검사에게 강도 높게 주문하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검찰은 혐의 입증을 위해 과거 수사 자료를 재검토하는 한편 참고인들을 불러 진술 확보에 나섰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전 수사팀에서 장시간 기소도 안 하며 피고발인 측 변호사만 만나 공정위 측 불만도 큰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이창현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지난 정권에서의 검찰 수사권 축소 등에 따른 의욕 저하와 전문성 상실도 (검찰 수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서울고법 행정6-2부(부장 위광하·홍성욱·최봉희)는 다음달 16일 파리크라상, SPL, BR코리아, 샤니, SPC삼립 등 5개사가 공정위를 상대로 총 647억원의 과징금 부과와 시정명령을 취소해 달라며 낸 소송의 변론기일을 진행한다.
  • 이재명·문재인 ‘운명의 20일’

    이재명·문재인 ‘운명의 2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가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도 구속되면서 검찰은 향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도 따져 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정부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맞서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3일 김 부원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20억원을 요구한 배경과 일부를 반환한 뒤 실제로 챙긴 6억여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가 유 전 본부장을 통해 문제의 현금을 전달하면서 경기 안양의 군 탄약고 이전과 부동산 신탁회사 설립 허가를 청탁한 정황을 포착하고 김 부원장을 상대로 확인에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검찰은 김 부원장에게 흘러간 돈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특히 이 자금이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으로 쓰였는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서 대선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가능한 최장 20일 동안 김 부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 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남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가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돈을 전달한 시기 장소, 액수 등을 남긴 메모를 근거로 김 부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자금이 전달된 장소로 지목되는 아파트 지하주차장의 차량출입 내역과 폐쇄회로(CC)TV 영상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해당 자료를 확인해 보니 이씨가 드나든 내역이 발견됐다는 것이다. 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조사 과정에서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에도 김 부원장에게 1억원,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반박했다. 일단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정 실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측근들이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의 포위망도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쌍방울그룹에서 대북사업 지원을 명분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해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되면서 전 정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검찰이 조만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윗선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 문 전 대통령이 계속 침묵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대장동 특검’을 거듭 띄우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도 요구하며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특검 요구 자체가 속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 이재명 측근 정조준하는 檢…민주당, 尹사과와 특검 요구

    이재명 측근 정조준하는 檢…민주당, 尹사과와 특검 요구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지난 22일 구속되면서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는 탄력을 받게 됐다. 또 ‘서해 공무원 피격사건’과 관련해 서욱 전 국방부 장관 등도 구속되면서 검찰은 향후 문재인 전 대통령의 연루 여부도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전 정부를 향한 검찰의 전방위 수사에 맞서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특검 수용을 요구했다.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3부(부장 강백신)는 23일 김 부원장을 구속한 뒤 처음으로 소환조사를 진행했다. 검찰은 김 부원장이 2021년 4~8월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에게 20억원을 요구한 배경과 일부를 반환한 뒤 실제로 챙긴 6억여원의 용처 등을 집중적으로 캐물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천화동인 4호 소유주 남욱 변호사의 측근 이모씨가 남긴 메모를 근거로 김 부원장에게 사실 여부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씨는 자금의 중간 전달책 역할을 하면서 돈을 전달한 시기와 장소, 액수 등을 메모로 남겼다고 한다. 검찰은 이 돈이 지난 20대 대선에서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조사 중이다. 특히 해당 자금이 이 대표의 민주당 대선 경선 자금으로 쓰였을지 여부 등을 살펴보고 있다. 김 부원장은 당시 이 대표 캠프에서 총괄부본부장으로서 대선 자금 조달과 조직 관리 등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신병 확보가 가능한 최장 20일 동안 김 부원장을 상대로 강도 높은 조사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검찰은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 정진상 민주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이 대장동 업자들로부터 불법 자금을 받았다는 진술도 살펴보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 전 본부장은 조사 과정에서 지방선거가 있었던 2014년에도 김 부원장에게 1억원, 정 실장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했다. 정 실장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허구 그 자체”라고 반박했다. 일단 검찰은 사실관계를 파악한 뒤 법리 검토 등을 거쳐 정 실장에 대한 소환 여부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최측근들이 구속되거나 검찰 수사 선상에 오르면서 이 대표에 대한 검찰 포위망도 점차 좁혀지는 모양새다. 앞서 수원지검 형사6부(부장 김영남)는 이 대표의 또 다른 측근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를 쌍방울그룹에서 대북사업 지원을 명분으로 뇌물을 받은 혐의로 지난 14일 구속 기소했다.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해 서 전 장관과 김홍희 전 해양경찰청장이 구속되면서 전 정부 윗선에 대한 수사도 속도감 있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사건과 관련해 피고발인 신분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과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등에 대한 소환조사에도 검찰이 조만간 나설 가능성이 크다. 윗선에 대한 수사가 이어지면 문 전 대통령이 계속 침묵을 지키기는 쉽지 않다. 민주당은 이날 ‘대장동 특검’을 거듭 띄우며 윤 대통령을 압박했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대국민·대국회 사과도 요구하며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까지 시사했다. 조정식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이 떳떳하다면 즉시 (대장동) 특검을 수용해야 한다”며 “윤 대통령은 오는 25일 국회 시정연설 전까지 분명히 답해주길 바란다”고 밝혔다.이에 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 대표가 특검을 요구하는 자가 범인이라고 했다”며 “특검 요구 자체가 속 보이는 수사 지연, 물타기, 증거인멸 시도라고 판단하기 때문에 저희는 특검을 수용할 수 없다”고 재확인했다. 대통령 시정연설 보이콧 시사에 대해선 “시정연설은 듣고 싶으면 듣고, 듣기 싫으면 듣지 않는 그런 내용이 아니라 국회의 책무”라고 맞받아쳤다.
  • 尹대통령·한동훈 향한 홍준표의 훈수…“검사 곤조 빼야 정치인”

    尹대통령·한동훈 향한 홍준표의 훈수…“검사 곤조 빼야 정치인”

    홍준표 대구시장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겨냥한 듯 “정치를 하려면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고 훈수를 뒀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최측근인 김용 민주연구원 부원장 구속은 물론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구속으로 문재인 정부 안보라인 수사 등 사정 정국이 본격화하자 뼈 있는 조언에 나선 것으로 해석됐다. 홍 시장은 22일 페이스북에 “검사들에게는 이른바 곤조라는 게 있다. 일본말인데 우리말로 하면 근성(根性)이라는 뜻”이라며 “곤조가 없는 검사는 유능한 검사가 될 수도 없고 검사답지 않다고도 한다. 특수부·강력부 출신 검사들이 바로 그런 타입이다”라고 했다. 윤 대통령과 한 장관은 특수부, 홍 시장은 강력부 출신이다. 이어 홍 시장은 “곤조 있는 검사는 한번 물면 놓지 않고, 한번 당하면 절대 잊어버리지 않고 반드시 되갚아 준다”며 “제가 검사 11년을 하다가 정치판에 들어왔을 때 검사물인 곤조를 빼는 데 8년가량 걸린 것으로 기억한다. 3선 의원이 되고 난 뒤에야 비로소 정치인이 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검사의 곤조를 빼야 제대로 된 정치인이 된다. 정치는 증거로 옳고 그름을 가리는 사법절차처럼 선악 구분의 세계가 아니고 선악이 공존하는 아수라 판이기 때문”이라며 “검사 출신 정치인들이 대성을 못하는 이유도 바로 그 곤조 때문”이라고 했다.홍 시장의 훈수는 최근 여권 내에서 찬반 의견이 쏟아진 한 장관의 2024년 총선 차출론과도 맞물린다.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18일 MBC 출연에서 “대통령 지지율이 40% 이상의 안정적 지지세를 받으면, 그때는 한 장관이 총선에 출마할 가능성이 높다”고 운을 뗐고, 조수진 의원이 19일 “총선에서는 어떤 큰바람을 일으킬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한 장관 차출론을 이어갔다. 반면 윤상현 의원은 지난 20일 “지금 총선 차출을 언급하는 것은 본인에게도, 대통령에게도, 당에도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홍 시장은 한 장관 차출론에 대해선 지난 19일 ‘청년의꿈’에 올라온 ‘최근 여야 할 것 없이 나오는 한동훈 총선론은 어찌 보세요’라는 질문에 “다음 총선은 총력전입니다”라고 썼다. 국민의힘의 총선 승리에 도움이 된다면 ‘한동훈 카드’도 검토해야 한다는 뜻으로 읽히는 대목이다. 민주당은 ‘조국 차출’ 불발...이해찬 “선거는 차출 아냐” ‘스타 장관’의 총선 차출론은 어느 정부에서나 거론되는 ‘필승 전략’ 중 하나다. 문재인 정부 당시 민주당은 2020년 21대 총선을 1년 앞둔 2019년 4월부터 조국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의 총선 차출론을 띄웠다. 다만 당시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선거는 차출하는 게 아니다”며 “본인이 정치적인 의지를 갖고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 하는 것이지, 어디 사람을 차출해서 쓰나”라고 비판적 시각을 드러낸 바 있다. 이후 조 수석이 법무부 장관에 지명되면서 총선 차출은 불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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