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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對중국 118억弗 적자 해법은”… “재정 건전해야, 추경 검토 안 해”

    “對중국 118억弗 적자 해법은”… “재정 건전해야, 추경 검토 안 해”

    여야는 13일 국회 경제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정책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중 무역수지 적자 등을 언급하며 정부를 압박했고, 정부·여당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이고 수출도 8개월 연속 감소했다”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가 696억 달러에 달했고, 이 중 80%가 중국에서 556억 달러 흑자를 낸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역적자는 274억 달러에 달하고, 이 중 43%인 118억 달러가 대중국 무역에서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윤 정부의 대미 편중 외교를 꼬집은 것이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둔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만 늘리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답했다. 같은 당 어기구 의원은 한 총리에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는데 경제뿐만 아니라 복지, 교육, 외교, 부동산 모든 과목이 F학점”이라며 “정부의 재정건전성 강화로 인해 기업들이 죽어가는데 정부만 살면 뭐하냐”고 하자 한 총리는 “대단히 위험한 발언이며 지난 몇 년간 늘어난 부채, 400조원 부채를 줄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답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에서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나랏빚을 얻어 가며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한 것을 에둘러 지적한 것이다. 어 의원이 다시 ‘지금 재정 긴축을 하는 것은 죽을까 봐 미리 자살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하자 한 총리는 “400조원씩 국가 빚을 얻어 가며 재정을 그렇게 만들면 안 된다”며 “그것은 미래 세대에 대한 착취”라고 반박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지금 세수가 부족하다고 걱정하면서 35조원을 더 쓰겠다고 하면 나라 살림을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추경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공방도 이어졌다.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020년 문재인 정부 당시 해양수산부에서 작성한 후쿠시마 원전 관련 현황 대책 보고서는 ‘유의미한 영향이 없다’고 했다”며 “야당에서는 윤석열 정부가 오염수 투기를 못 해 안달 나 일본 정부처럼 행동한다고 비판하는데 결국 전임 문재인 정부와 현 정부의 정책 기조가 달라진 게 하나도 없지 않냐”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어 의원은 “도쿄전력 홈페이지를 보니 ‘알프스’(ALPS·다핵종여과장치)를 통해 거르지 못한 고독성의 방사성물질이 기준치의 100배에서 2만배까지 돼 있다고 나온다”며 “방사능에 범벅이 된 우럭이 잡히고, 후쿠시마 오염수는 깨끗하지 않다고 다 이야기한다”고 주장했다. 어 의원은 한 총리를 향해 “후쿠시마 오염수가 정말 깨끗하냐. 마셔도 되느냐”며 “총리님이 일본을 대변하는 것 같다”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자 한 총리는 “의견을 말했더니 ‘일본 총리냐’고 하는 질문이 어디 있느냐. 그건 예의가 아닌 것 같다”고 받아쳤다. 주철현 민주당 의원도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재개 문제를 언급하며 “(오염수의) 해양 투기가 현실화하면 후쿠시마현 수산물 수입 규제를 주장해도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지켜내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한 총리는 “후쿠시마 해역에서 나오는 어종이 안전하다고 확신하고, 우리 국민들이 충분히 믿을 만하다고 할 때까지는 현재의 (수입) 금지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답했다.
  • ‘조국의 강’ ‘우병우 탄핵의 강’ 어쩌나… 총선 도전설에 與도 野도 속내 복잡

    ‘조국의 강’ ‘우병우 탄핵의 강’ 어쩌나… 총선 도전설에 與도 野도 속내 복잡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역할이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우 전 수석과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었으나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이 ‘현재진행형’인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의 강’이 재연될 위기에 속내가 복잡하다. 경북 영주 출마설이 나오는 우 전 수석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윤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복권한 만큼 입당 자체를 거부할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공천 가능성을 두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 방송에서 “과거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우 전 수석의 출마 예상지가 대구·경북(TK)에 한정되는 만큼 “우리 당 공천이 안 됐을 때 선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우 전 수석은 팬덤 없는 조국 같은 느낌”이라며 “콘크리트 지지층 없이 논란만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 전 수석 개인의 출마보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TK에서 ‘초이(최경환)의 귀환’은 정치적 무게가 다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예우를 다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그리고 여전히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주요 사안마다 ‘탄핵파’를 저격하고 있다. 조 전 장관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지켜보는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특히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환하게 조 전 장관을 맞은 모습이 공개되자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주장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만약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면 총선 때 ‘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에 빠지는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문 정부의 인물이지만 현재 민주당 계파 구도에서는 ‘친문’(친문재인)보다 ‘친명’(친이재명)과 정치적 노선이 일치한다. ‘처럼회’ 등의 친명 강경파가 조 전 장관을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조나땡’(조국이 나오면 땡큐),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을 외치지만 두 사람의 총선 출마 거론과 입당 시도, 무소속 출마만으로도 본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원전보다 4배 비싼 태양광 단가… 전력 소비량 40% 차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을 표방하며 에너지 구조를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로 확 바꾸기 위한 ‘인허가 광폭 드라이브’ 결과의 한 면이 13일 감사원 감사를 통해 속속 드러났다. 인허가 과정에서의 불법·부실 정황이 드러났지만, 전력업계에선 이미 후폭풍이 몰아친 상태다. 전력망 손상을 막기 위해 주요 에너지원 중 발전단가가 가장 저렴한 원전의 발전량을 줄이고 원전보다 4배나 비싼 태양광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는 이미 45조원에 달하는 한국전력공사의 적자를 계속 늘리는 요인으로 지적받는 형국이다. 한국전력거래소와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일조량이 많았던 지난 4월 한때 태양광 발전량은 전체 전력수요의 40%에 육박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4월 9일 일요일 오후 12시에서 오후 1시 사이 한 시간 평균 태양광 출력량의 추계치는 2만 1778.7㎿로 이 시간대 한국 전체 전력 사용량(5만 5577㎿)의 39.2%를 차지했다. 태양광 발전 비중이 전체 전력 소비량의 40% 가까이 치솟은 것이다. 이는 정부가 밝힌 2036년 신재생에너지 발전량 비율 30.6%를 태양광 혼자 넘어선 수치다. 계절에 따라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는 가운데 송전망은 제한돼 있는데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를 우선 구매한다는 전기사업법에 따라 발전단가가 저렴한 원전 출력은 낮추고 태양광이 생산한 전기를 우선 매입하면서 한전의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한전 적자는 곧 전기요금 인상으로 직결된다. 한전이 태양광 발전업체에서 전기를 사들이는 구매단가는 올해 1~5월 평균 ㎾h당 171원으로 42원에 불과한 원전의 4배가 넘는다. 실제 올해 1~4월 태양광 발전량이 증가하면서 원전은 총 23차례에 걸쳐 4130㎿의 출력제어(전력생산 금지)를 단행했다. 전기는 공급이 수요보다 과다하게 많을 경우 송배전망에 부하가 걸리면서 자칫 대규모 정전(블랙아웃) 사태가 발생할 수 있어 적정 수준을 유지해야만 한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올해 3~4월 에너지저장장치(ESS) 미비 등의 문제로 남는 에너지를 저장하기 어려운 태양광 과잉 발전 탓에 1만 6750㎿h의 전력량에 달하는 원전 발전을 멈췄다. 330㎾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5만 가구 이상이 한 달간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이 기간 한전이 부담하는 추가 비용은 20억원에 이른다. 정부가 호남과 경남 등의 태양광 발전에도 4~5월 최대 1.05GW를 출력을 제어하겠다고 밝히면서 태양광 발전 사업자와 원전 사업자 간 ‘에너지 프레임 전쟁’으로 번지기도 했다. 태양광·풍력 발전사업자들은 “발전량이 가장 많을 때 출력제어 조치를 받을 때가 많다”고 주장한 반면 원전업계에선 “신재생 에너지에 비해 생산비용이 낮은 원전의 출력 감소를 유발하고 있다”고 맞받았다. 결국 법정 다툼으로 비화돼 제주지역 태양광 발전 사업자 12명은 지난 8일 광주지법에 산업통상자원부와 한전, 한국전력거래소를 상대로 출력제어 처분 취소 청구 행정소송을 내기도 했다.
  • 野 “대중 무역적자 심각…재정 확대를” vs 與 “재정건정성 중요”

    野 “대중 무역적자 심각…재정 확대를” vs 與 “재정건정성 중요”

    여야는 13일 국회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윤석열 정부 경제 정책과 야당의 추가경정예산 편성 추진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더불어민주당은 대중 무역수지 적자 등을 언급하며 정부를 압박했고, 정부·여당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한 노력을 강조했다. 한덕수 국무총리는 일본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총리에게 “우리나라 무역수지가 15개월 연속 적자이고 수출도 8개월 연속 감소했다”라며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8년에는 우리나라 무역수지 흑자가 696억 달러에 달했고 이 중 80%가 중국에서 556억 달러 흑자를 낸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무역적자는 274억 달러에 달하고, 이 중 43%인 118억 달러가 대중국 무역에서 나왔는데 이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라고 물었다. 한중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윤 정부의 대미 편중 외교를 꼬집은 것이다. 한 총리는 이에 대해 “전체적으로 세계 경제가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해 둔화하는 상황에서 우리 수출만 늘리기는 어려운 현실”이라고 답변했다. 같은 당 어기구 의원은 한 총리에게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지 1년이 지났는데 경제 뿐만 아니라 복지, 교육, 외교, 부동산 모든 과목이 F학점”이라며 “윤 정부도 세금은 줄이고 규제는 풀고 법질서는 세우는 ‘줄푸세’인가”라며 적극적인 정부 역할을 주문했다. 한 총리는 “정부는 과도한 정부의 개입과 정부 부채 증가를 자제하고, 자유·혁신·연대의 기조 속에서 민생을 안정시키고 있다”고 반박했다. 정부·여당은 ‘재정건전성 확보’를 강조했다. 한 총리는 “재정건전성 확보는 우리의 늘어나는 복지 수요, 저출산과 고령화 등을 단기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데에서 오는 성장 저하, 통일 등에 대응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말했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이헌승 국민의힘 의원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35조원 규모의 추경에 대한 입장이 무엇인가’라고 묻자 “지금 세수가 부족하다고 걱정하면서 35조원을 더 쓰겠다고 하면 나라 살림을 도대체 어떻게 하자는 것이냐”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현재 정부는 추경을 전혀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은 김남국 무소속 의원 때문에 불거진 가상자산 투자와 거래소 등에 문제를 제기하기도 했다. 윤상현 의원은 “문재인 정부 때 박상기 법무부 장관이 가상화폐 거래를 금지하는 법안을 준비하고 있다고 했으나 흐지부지됐고, 은성수 전 금융위원장도 ‘가상자산은 투기’라고 했는데 금융위가 (가상자산 관련) 투자자 보호장치와 규제를 전혀 하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가상자산 거래소 인허가 시점부터 관련 공무원, 청와대, 국회의원 전원과 가족들까지 전수조사를 해야한다”고 말했다. 이에 한 총리는 “여야가 협조한 덕에 정무위에서 가상자산 이용자 보호법이 통과됐다”며 “총리실에서 태스크포스(TF)팀 설립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와 관련한 질의도 이어졌다. 윤 의원이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변화가 있느냐고 묻자 한 총리는 “방사능 검사 기준을 넘는 오염치를 가진 생선들이 아직도 잡히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또 국민이 확신을 가질 수 있는 상황에 이르기까지는 일본산 수산물에 대한 금지 조치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가 방류될 경우 국민 안전에 끼칠 영향에 대한 질문에 “(오염수 영향은) 4~5년 뒤 시작될 것이지만, 그때 한국에 유입될 해수 및 해류로 인한 전체적인 위험은 없다는 결론 내린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 조국·우병우 총선 고심…與野 누구 속내가 더 복잡할까

    조국·우병우 총선 고심…與野 누구 속내가 더 복잡할까

    우병우 “국가 위한 역할 생각 중”조국 “퇴행 시간 속 할 일 고민 중”‘탄핵의 강·조국의 강’ 재연 우려도무소속 출마해도 ‘본진’ 영향 불가피 “국가를 위해 내가 할 역할이 뭐가 있을까 생각 중이다.”(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조국 전 법무부 장관) 박근혜 정부에서 국가정보원을 통해 불법사찰을 한 혐의 등으로 징역 1년 실형을 선고받고 윤석열 대통령의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우 전 수석과 문재인 정부의 상징이었으나 자녀 입시 비리로 재판이 ‘현재진행형’인 조 전 장관이 내년 총선 도전을 시사했다. 국민의힘은 ‘탄핵의 강’, 더불어민주당은 ‘조국의 강’이 재연될 위기에 속내가 복잡하다. 경북 영주 출마설이 나오는 우 전 수석의 국민의힘 입당 여부는 미지수다. 이미 윤 대통령이 우 전 수석을 복권한 만큼 입당 자체를 거부할 명분을 찾기는 쉽지 않다. 다만 공천 가능성을 두고는 부정적인 전망이 우세하다.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13일 한 방송에서 “과거 탄핵에 찬성했던 사람들이 당을 주도하고 있다”며 공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내다봤다. 그는 또 우 전 수석의 출마 예상지가 대구·경북(TK)에 한정되는 만큼 “우리 당 공천이 안 됐을 때 선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은 지난 12일 “우 전 수석은 팬덤 없는 조국 같은 느낌”이라며 “콘크리트 지지층 없이 논란만 일으키는 인물”이라고 평가절하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 전 수석 개인의 출마보다 최경환 전 부총리 등 박근혜 정부 핵심 인사들의 움직임을 폭넓게 봐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TK에서 ‘초이(최경환)의 귀환’은 정치적 무게가 다르다. 윤 대통령이 박 전 대통령에게 정치적 예우를 다하고 있지만, 국민의힘이 ‘탄핵의 강’을 건넜는지는 평가가 갈린다. 여전히 홍준표 대구시장 등은 주요 사안마다 ‘탄핵파’를 저격한다. 조 전 장관의 적극적인 대외 활동을 지켜보는 민주당의 속내도 복잡하다. 특히 10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경남 양산 평산책방에서 환하게 조 전 장관을 맞은 모습이 공개되자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조응천 민주당 의원은 이날 한 방송에서 “민주당은 철저히 무관심해야 한다”며 거리두기를 주장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도 “만약 민주당에 입당해 출마한다면 총선 때 ‘조국의 강’이 아니라 ‘조국의 늪’에 빠지는 굉장히 큰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 전 장관은 문 정부의 인물이지만 현재 민주당 계파 구도에서는 ‘친문’(친문재인)보다 ‘친명’(친이재명)과 정치적 노선이 일치한다. ‘처럼회’ 등의 친명 강경파가 조 전 장관을 검찰 개혁의 상징으로 여기고 있다. 일단 국민의힘과 민주당 모두 ‘조나땡’(조국이 나오면 땡큐), ‘우나땡’(우병우 나오면 땡큐)을 외치지만 두 사람의 총선 출마 거론과 입당 시도, 무소속 출마만으로도 본진에 악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 ‘타다’ 이재웅 “文정부 발목잡은 게 누구냐” 박홍근 비판

    ‘타다’ 이재웅 “文정부 발목잡은 게 누구냐” 박홍근 비판

    대법원에서 무죄가 최종 확정된 차량 호출 서비스 ‘타다’의 모회사인 쏘카의 이재웅 전 대표가 ‘타다 금지법’ 처리를 주도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향해 거친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대표는 13일 페이스북에서 박홍근 의원을 향해 “분명하게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아 놓고서는 새 산업의 발목을 잡는 집단으로 매도당해서 억울하다고 궤변을 늘어놓는 모습”이라면서 “적반하장도 유분수”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박 의원은 혁신에 대한 경험은커녕 모빌리티나 교통에 대한 전문성도 없으면서 자신의 지역구에 택시 사업자가 많다는 이유만으로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았다”며 “국민의 편익은 안중에 없이 자기 지역구에 이익만을 위해서 타다금지법을 통과시켰다”고 했다.그는 “제가 모든 경제적 이득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약속까지 하면서 타다 서비스를 만들고 온갖 수모를 겪으면서도 말도 안 통하는 경제와 교통 비전문가인 박 의원이나 김현미 장관을 설득하려고 애쓴 것도 나름대로는 우리 사회의 혁신성장의 불씨를 살리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성장과 공유경제 활성화는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기도 했다”면서 “혁신기업가들의 노력과 혁신성장을 앞세웠던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을 잡은 집단은 누구였을까”라고 물었다. 그러면서 “국회의 기득권세력이 되어서 자신의 당선 말고는 자기 당 출신 대통령의 국정철학·공약이나 일자리 창출, 국민의 편익은 관심도 없는 무능하고 발목잡기와 남 탓만 일삼는 일부 국회의원들이었다”며 박 의원을 비난했다. 이 전 대표는 “이제는 남의 발목 잡는 것과 남 탓하는 것, 그리고 자기 표밭 관리 말고는 아무런 능력도 관심도 없는 사람들은 반성하고 물러날 때가 됐다”면서 “만약 의원이 자기 말대로 국민을 위해 정말 혁신을 만들어냈다고 믿는다면 세 번이나 당선된 택시 차고지가 가장 많은 기득권을 버리고 판교나 성수에서 출마해 국민의 선택을 받는 것을 권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지난 1일 대법원의 무죄 판결 후 자신을 향해 당 내외에서 비판이 나오자 “문재인 정부와 국회의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새로운 산업의 발목이나 잡는 집단으로 매도한다”며 반발했다.
  • 文 멈춰세운 신한울 3·4호기, 尹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공사 본격 재개

    文 멈춰세운 신한울 3·4호기, 尹정부 출범 11개월 만에 공사 본격 재개

    원안위 건설허가만 남아…내년 3월 예상다른 원전보다 19개월 이상 승인 빨라지역 원전 산업·건설 경기 활성화 도움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 재개를 발표한지 11개월 만에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관계 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의결했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은 원전 같은 대규모 발전소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으로 설비 개요, 사업 구역 위치, 시행 기간,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을 담는다. 이번 회의에서 11개 부처에 걸친 20개 인허가가 일괄 승인됐다. 이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만 완료되면 원자로 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6일 실시계획이 관보에 게재되면 본 공사에 앞선 부지 정지 작업에 들어간다. 건설허가는 환경영향평가 등 서류 제출일로부터 통상 15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했다.신한울 3·4호기는 올해 6월부터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 북면에 1400㎿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11조 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민의정부 시절인 2002년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를 받아 2016년 1월 건설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듬해 10월 문재인 정부에서 신규 원전 백지화로 인해 중단됐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 재개가 확정됐고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습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산업부는 이번 승인이 새울 3·4호기 등 앞서 3개 원전 건설 때(평균 30개월)보다 19개월 이상 빠르고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미 원자로 등 주기기 계약(2조 9000억원)과 제작에 들어간 만큼 배관 등 보조기기 계약도 2조원 규모로 10년간 순차적으로 발주돼 원전 산업과 건설 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사설] 中, ‘文정부의 한국’ 아니라는 사실 직시해야

    [사설] 中, ‘文정부의 한국’ 아니라는 사실 직시해야

    중국 외교부가 정재호 주중 대사를 불러 한국 외교부가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를 초치한 것에 항의했다. 지난 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대사관저로 초청해 한국 정부를 공개 비판한 싱 대사를 우리 외교부가 불러 경고하자 지난 10일 중국이 맞받아친 것이다. 이런 적반하장이 없다. 정 대사를 만난 눙룽 외교부 차관보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 업무”라고 되레 공세를 폈다. 외교적 상식과 예의를 고의적으로 팽개치는 언행이 아닐 수 없다. 부처 국장급의 대사가 주재국의 제1야당 대표를 불러 놓고 “미국 편 들면 후회할 것”이라는 등 협박성 언사를 서슴지 않았다. 참담한 외교 결례를 범하고도 정상 업무라 두둔한 행태에는 양국 외교의 균형추가 작동해 왔는지 새삼 돌아보게 된다. 사드 배치 이후 중국의 보복 조치로 냉각된 관계 속에 지난 정부 내내 중국의 심기를 먼저 살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빈 방문에도 8차례나 혼밥을 먹었고 중국 공안이 우리 측 수행기자단을 백주대낮에 폭행해도 눈감았던 정도다. 주한 대사가 외교부 장관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으로 소통하는 파격적 우대까지 이어졌다. 정작 장하성 당시 주중 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 독대조차 못 하는 푸대접을 받았다. 이런 맥락에서 싱 대사의 망발도 불거질 수 있었을 것이다. 어제 대통령실은 싱 대사를 겨눠 “가교 역할이 적절하지 않다면 본국과 주재국의 국익을 해칠 수 있다”고 엄중 경고했다. 외교부도 이번 발언이 개인 생각인지 중국 정부의 공식 입장인지 싱 대사에게 답변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 정부 때와 확연히 달라진 윤석열 정부의 대한민국 모습이다. 중국 정부는 상대를 제대로 보기 바란다.
  • [사설] 오염수 방출 전 수산물 소비 위축, 누구 책임인가

    [사설] 오염수 방출 전 수산물 소비 위축, 누구 책임인가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처리수 방출을 시작하지도 않고 어제 시운전에 들어갔을 뿐인데도 벌써 국내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고 있다고 한다. 부산 수산물도매시장에서는 5월 초부터 주문 물량 감소를 체감하는 중매인이 나오고 있다. 물건이 한창 나갈 시기인데도 방류 문제로 주문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 5월 매상이 지난해 대비 30% 정도 줄었다고 울상인 초밥집도 있다. 서울 노량진수산시장 경매에선 전월 대비 가격이 절반가량인 수산물도 나오는 실정이다. 경기보다 오염처리수 불안 심리에 따른 소비 위축 가능성이 더 큰 것으로 분석된다. 수산물 소비가 위축되기 시작한 5월 초는 더불어민주당이 후쿠시마에 의원 4명의 ‘대응단’을 파견하며 ‘오염수 정국’에 시동을 걸고 1개월이 경과한 시점이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 등이 ‘핵 테러’라는 극단적인 말로 불안을 부채질하고 있다. 167석의 거대 야당이 과학에 근거하지 않은 괴담이나 퍼뜨리니 국민들 불안은 커지고 소비 위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오염처리수 분석에서 유해하지 않다는 결과가 나왔다. 권위 있는 국제기구가 국제기준에 부합한다고 결론을 내리면 신뢰해야 한다. 그런데도 야당이 괴담으로 불안을 부추겨 소비가 위축되고 그 피해가 어민과 유통업자, 자영업자에게 미치는 악순환에 대한민국은 빠졌다. 방출을 “일본의 주권 사항”이라고 한 문재인 정권의 외교부 장관 말처럼 국제기준에 부합하는 오염처리수 방출은 기정사실이다. 방출 이후의 대책을 세우는 게 국정의 한 축을 맡는 야당이 할 일이다. 사법 리스크 방탄을 위해 오염처리수를 이용, 민심을 혼란시키는 자해는 자제돼야 한다. 정부는 국내의 소비 위축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선 일본이 30년간 방출하는 오염처리수의 철저한 관리와 데이터 공개를 요구해야 한다. 둘째, 일본의 배상이다. 일본 정부는 ‘풍평피해’(소비 위축) 배상을 위해 8000억원을 쌓아 놓고 있다. 한국의 풍평피해를 어떻게 할 것인지 따져야 한다. 셋째, 한일해협 연안 지방자치단체의 요구처럼 어업, 유통업, 관광업의 피해를 보상할 특별 입법도 검토해야 한다. 오염처리수는 방류되면 4~5년 걸려 우리 해역에 들어오지만 유의미한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야당의 비과학적 선동에 휘말리지 않고 우리 수산물은 우리가 지키는 냉정함과 현명함이 필요하다.
  • 野 “상임위원장 겸직 금지”… 행안위원장 포기한 정청래

    野 “상임위원장 겸직 금지”… 행안위원장 포기한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상임위원장을 고위 당직과 겸할 수 없도록 하는 종전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 원내지도부는 당초 내정했던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이 종래 원칙과 어긋난다는 당내 비판이 빗발치자 의견 수렴 끝에 이같이 결론 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과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 속한 당직(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의 겸직을 금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관 이상의 고위정무직 및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의원도 상임위원장을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명확히 세웠다. 해당 기준은 복수의 권한을 동시에 쥘 경우 양 직무에 모두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회가 불문율처럼 이어 온 원칙이었다. 그러나 21대 국회 초반 전체 상임위원회를 독식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인물난에 봉착해 ‘금기’를 깬 탓에 혼선이 발생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당 몫 상임위원장(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 선출을 추진했지만, ‘기득권 나눠 먹기’라는 당내 비판에 직면해 인선 작업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원내지도부가 선수별·연구모임별로 접촉해 당내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 합의에 따르면 이상헌·김철민·서삼석·박재호·김두관 의원 등 재선급 의원들로 후보군이 확대된다. 행안위원장 임명이 무산된 후 공개 항의를 이어 왔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새 기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선당후사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자리보다 의사 결정 과정을 원했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의) 유권자인 국회의원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택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승복한다”고 했다. 혁신기구 구성 및 이재명 대표 책임론도 의총 발언대에 올랐다.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의총에서 “혁신 방안으로 현역 의원의 기득권 혁파 이야기를 친명(친이재명) 쪽이 자꾸 한다. 혁신위가 뭘 하는 기구인지 합의하지 않고 ‘론칭’부터 했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이 대표 1년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총 마무리발언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잘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한편 직전 원내대표를 수행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타다 금지법’과 관련해 반성 의지를 밝힌 박광온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전·현직 원내대표가 맞붙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다 금지법이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갔다’는 취지의 박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매도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 尹정부표 신한울 3·4호기 터닦기 착수

    尹정부표 신한울 3·4호기 터닦기 착수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으로 백지화됐던 신한울 원전 3·4호기가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 재개를 발표한 지 11개월 만에 본격 공사에 착수했다. 정부는 1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강경성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주재로 관계부처 국장들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신한울 원자력 3·4호기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 승인안’을 심의·의결했다. 전원개발사업 실시계획은 원전 같은 대규모 발전소 사업을 효율적으로 추진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종합계획으로 설비 개요, 사업구역 위치, 시행 기간, 자금 조달 등의 내용을 담는다. 이번 회의에서 11개 부처에 걸친 20개 인허가가 일괄 승인됐다. 이제 원자력안전위원회의 건설허가만 완료되면 원자로 시설 착공에 들어간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오는 16일 실시계획이 관보에 게재되면 본 공사에 앞선 부지 정지작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건설허가는 환경영향평가 등 서류 제출일로부터 통상 15개월이 걸리는 점을 감안할 때 내년 3월쯤 나올 것으로 한수원은 예상했다.신한울 3·4호기는 올해 6월부터 오는 2032~2033년까지 경북 울진군 북면에 1400㎿급 원전 2기를 짓는 사업으로, 약 11조 7000억원의 공사비가 투입된다. 신한울 3·4호기는 국민의정부 시절인 지난 2002년 추진돼 발전사업 허가를 받고 2016년 1월 건설허가를 신청했지만, 이듬해 10월 문재인 정부에서 신규 원전 백지화로 인해 중단됐다. 지난해 7월 윤석열 정부 들어 건설 재개가 확정됐고 올해 1월 제10차 전력수습기본계획에 반영됐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번 승인이 새울 3·4호기 등 앞서 3개 원전 건설 때(평균 30개월)보다 19개월 이상 빠르고 한수원과 두산에너빌리티가 이미 원자로 등 주기기 계약(2조 9000억원)과 제작에 들어간 만큼 배관 등 보조기기 계약도 2조원 규모로 10년간 순차적으로 발주돼 원전 산업과 건설경기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 野 ‘상임위원장 겸직 금지’ 확립…정청래, 행안위장 무산에 “승복”

    野 ‘상임위원장 겸직 금지’ 확립…정청래, 행안위장 무산에 “승복”

    더불어민주당이 12일 상임위원장을 고위 당직과 겸할 수 없도록 하는 종전 관례를 따르기로 했다. 원내지도부는 당초 내정했던 상임위원장 후보 명단이 종래 원칙과 어긋난다는 당내 비판이 빗발치자 의견 수렴 끝에 이 같이 결론내렸다. 민주당은 이날 의원총회를 통해 상임위원장과 당 최고 의사결정 기구에 속한 당직(당대표·원내대표·최고위원·사무총장·정책위의장)의 겸직을 금하기로 결정했다. 또 장관 이상의 고위정무직 및 원내대표 등을 역임한 의원도 상임위원장을 할 수 없도록 기준을 명확히 세웠다. 이소영 원내대변인은 이날 2시간 30분 넘게 이어진 의총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이 전하며 “(상임위원장 기준에 대한) 투표를 하진 않았지만, 여러 의원들이 원내지도부가 마련한 기준을 다같이 받아들이고 빠르게 논의 매듭짓는 게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해당 기준은 복수의 권한을 동시에 쥘 경우 양 직무에 모두 충실하지 못할 수 있다는 점 때문에 국회가 불문율처럼 이어온 원칙이었다. 그러나 21대 국회 초반 전체 상임위원회를 독식한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인물난에 봉착해 ‘금기’를 깬 탓에 혼선이 발생했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달 30일 본회의에서 자당 몫 상임위원장(교육·행정안전·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보건복지·환경노동·예산결산특별) 선출을 추진했지만, ‘기득권 나눠먹기’라는 당내 비판에 직면해 인선 작업을 원점으로 되돌렸다. 이후 원내지도부가 선수별·연구모임별로 접촉해 당내 의견을 모았다. 이날 의총 합의에 따르면 이상헌·김철민·서삼석·박재호·김두관 의원 등 재선급 의원들로 후보군이 확대된다.행안위원장 임명이 무산된 후 공개 항의를 이어왔던 정청래 최고위원은 새 기준을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정 최고위원은 기자들에게 “선당후사 하겠다고 말씀드렸다. 저는 자리보다 의사 결정 과정을 원했다”며 “상임위원장 (선출의) 유권자인 국회의원 선택을 받지 못했다. 선택을 인정하고 존중하고 승복한다”고 했다. 혁신기구 구성 및 이재명 대표 책임론도 의총 발언대에 올랐다. 비명(비이재명)계 조응천 의원은 의총에서 “혁신 방안으로 현역 의원의 기득권 혁파 이야기를 친명(친이재명) 쪽이 자꾸 한다. 혁신위가 뭘 하는 기구인지 합의하지 않고 ‘론칭’부터 했다가 더 큰 문제가 생긴다”며 “이 대표 1년을 돌아봐야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표는 의총 마무리발언에서 “내년 총선에서 이길 수 있도록 잘하겠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한다. 이 원내대변인은 “오늘 의총에서 언급되고 논의된 것들을 지도부가 잘 이해하고 반영해 혁신위의 인선과 역할 정립, 규정을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직전 원내대표를 수행한 박홍근 민주당 의원이 ‘타다 금지법’과 관련해 반성 의지를 밝힌 박광온 원내대표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면서 전·현직 원내대표가 맞붙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박 의원은 이날 민주당 의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타다 금지법이 시대 변화를 못 따라갔다’는 취지의 박 원내대표 발언에 대해 “문재인 정부 노력을 일거에 폄훼하고 매도한 행위”라고 쏘아붙였다.
  • 한덕수 “日오염수, 과학적 처리 됐다면 마실 수 있다”

    한덕수 “日오염수, 과학적 처리 됐다면 마실 수 있다”

    일본의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한덕수 국무총리는 “(원전 오염수가) 완전히 과학적으로 처리가 되고 우리의 안전 기준에 맞는다면 마실 수 있다”고 말했다. 한 총리는 12일 국회에서 열린 대정부질문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와 관련해 “안전이 검증되면 마시겠느냐”는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우리의 음용수 기준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1리터에 1만㏃(베크렐)이고, 기준에 맞는다면 저는 마실 수 있다”면서 “문재인 정부 당시 국민에게 안전할 정도로 과학적이라면 우리가 그 문제를 반대할 명분은 없다는 게 (정의용)외교부 장관님이 국회에서 한 답변이었다. 윤석열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방류에 대한 입장도 똑같다고 생각한다” 밝혔다. 한 총리는 이어 “대한민국 정부는 일본 정부에 대해서는 무조건 다 좋다고 한다(고 일각서 주장하는데), 그것은 괴담”이라면서 “과학에 기초하지 않고, 안전하지 않은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는 찬성할 수가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과학에 근거를 두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는 우리 수산업 종사자들을 힘들게 만들 것”이라면서 “그런 내용을 갖고 이해 당사자들에게 피해를 준다면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선동이라고 비난해도 별로 틀린 말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허위사실 유포는 민사상 손해배상 청구 대상이 될 수 있고, 특정인을 거론하는 허위사실 유포는 형사상 업무 방해나 명예훼손이 성립할 수 있다”고 못 박았다.
  • 조국 vs 우병우 ‘민정수석 대전’ 열리나…與野 묘한 온도차

    조국 vs 우병우 ‘민정수석 대전’ 열리나…與野 묘한 온도차

    문재인 정권과 박근혜 정권의 상징적 인물인 조국(58)·우병우(57)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잇달아 22대 총선 출마 가능성을 타진하면서 여야간 ‘민정수석 대전’이 벌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두 거물급 인사의 출마 여부에 대해 정치권의 관심이 급부상하는 가운데 여권과 야권에서는 미묘하게 다른 반응을 내놨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2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왜 (우 전 수석 출마 같은)이런 뉴스가 나오는지 모르겠다”며 “당내에서는 단 한 번도 얘기해본 적이 없다”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흘러간 물로는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는 것 아니냐”며 “혁신을 고민해야 하는 국민의힘으로선 이런 일들로 국민들께 실망드리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우 전 수석의 출마설에 반대 의사를 분명히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대표는 이날 YTN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우 전 수석이 국가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이 뭘지 고민 중이라고 한 건 사실 출마를 결심한 것”이라며 “지난 연말 윤석열 정부가 사면복권 시켜준 것도 결국 출마하라는 뜻 아니냐”고 말했다. 현근택 민주당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조 전 장관의 말은 총선에 출마할 수 있다는 암시로 제가 봐도 하긴 할 것 같다. 서울 관악구 봉천동으로 이사를 가 출마한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며 사실상 출마를 기정사실화했다. 김의겸 민주당 의원도 이날 SBS라디오에서 “어제 오늘의 얘기는 아니다. 조국 전 장관에게 주변 분들이 출마를 권유한 건 좀 됐다”고 말해 조 전 장관이 이미 출사표를 던진 것이라고 해석했다. 한편, 우 전 수석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출마 이야기를 하는 분들이 많다. 국가를 위한 일을 생각 중이다”고 밝혔다. 전날 문 전 대통령을 만난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문재인 정부의 모든 일을 부정당하고 있다. 길 없는 길을 가려고 한다”고 발언, 출마 준비에 들어갔다는 해석을 낳았다.
  • 야권, 조국 총선 출마 띄우기… 제2의 ‘조국의 강’ 우려도

    야권, 조국 총선 출마 띄우기… 제2의 ‘조국의 강’ 우려도

    야권이 최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분위기 띄우기에 나섰다. 반면 여권은 맹비난했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차기 총선 출마설에 대해 “출마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윤석열 정부가 보이는 검찰독재의 대항마로서의 상징적인 성격 이런 것들 때문에 그렇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전 장관에게 주변에 있는 많은 분이 출마를 권유하기 시작한 것은 좀 됐다”며 “몇 가지 전제조건은 있다. 제일 큰 전제조건은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나간다는 것이 모든 사람의 공통된 의견”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에 대한 (민주당의) 공천 여부를 떠나 조 전 장관이 정치를 하려면, 그리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보려면 민주당과 무관하게 독자적으로 하고 그러기 위해 공천 신청은 물론 입당조차 하지 않는다는 것을 총선 출마할 때 어떻게 할까의 가장 기본적인 전제조건이라고 본인 자신도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최근 조 전 장관은 총선 출마를 염두에 둔 행보를 보인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것을 공개하며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밝혔다. 이를 정치권에서는 총선 출마를 시사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다만 야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민주당 입당과 별개로 출마 움직임만으로 제2의 ‘조국의 강’ 논란이 재연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이에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조 전 장관의 출마와 관련, “나갈 마음이 거의 100%를 넘어 200%인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당 소속 김웅 의원도 페이스북에서 조 장관을 향해 “조국씨가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며, 길 없는 길을 걷겠다’라고 했다”며 “가야할 길은 교소도 가는 길”이라고 했다.
  • “빅데이터·여론조사 종합한 공략… 내년 총선서 與 필승 견인할 것”[최광숙의 Inside]

    “빅데이터·여론조사 종합한 공략… 내년 총선서 與 필승 견인할 것”[최광숙의 Inside]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내년 4월 총선으로 향하고 있다. 거대 야당의 발목잡기를 국정 동력의 약화 원인으로 진단하고 있는 국민의힘은 여소야대 구도를 깨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민의힘 싱크탱크이자 여론조사를 맡은 여의도연구원(여연) 원장인 박수영 의원을 최근 국회 의원회관에서 만나 정확한 민심 파악을 통한 지지율 제고 방안과 공천 등 총선 전략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지난 대선 결과 예측 실패 등 여연의 위상이 약화됐다. 그런데 요즘 여연이 많이 변했다. “한때 여연의 여론조사 정확도에 문제가 있었던 게 사실이지만 요즘 전문가들과 함께 여론조사 정확도를 올리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정례적으로 하던 국정 지지도 및 당 지지율 조사는 중단하는 대신 전략적 심층조사를 도입했다. 민간에서 매주 나오는 여론조사 결과의 메타 분석 작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메타 분석은 여러 여론조사 결과를 성·연령·지역 등으로 분류해 종합 분석하는 작업이다.” -총선에서 여연의 역할은. “여연은 정당연구소이기 때문에 장기 정책 과제를 연구하는 게 기본이다. 총선이 다가오면 여론조사를 전담하고 이를 바탕으로 큰 전략을 짜야 한다. 정책, 전략, 여론조사 등이 주요 임무다. 여기에 빅데이터 분석 같은 새 기능을 추가해 보다 면밀한 정책과 전략이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지난 5년간 혼란스러운 야당 생활로 많이 약해진 정책 발굴 및 연구 등을 정상화하겠다.” -여론조사가 중요해지고 있다. “여연에 빅데이터실을 신설했다. 매일 유권자 관심 및 후보자 선호 관련 빅데이터를 통한 이슈를 분석해 아침 7시 지도부 전략회의에 보고한다. 이를 통해 당 지도부가 이슈에 대한 여론 동향을 정확히 파악해 의사결정을 하도록 돕는다. 민심 동향을 정확히 반영하는 빅데이터 분석도 적극 활용할 예정이다. 여론조사에서 잡아내지 못하는 부분인 후보 적합성을 빅데이터를 통해 가려낼 수 있다. 이달 중순쯤 여론조사와 빅데이터를 종합해 후보 적합성을 평가하는 모델이 구축된다.” -민주당의 ‘돈봉투·코인사태’ 등에도 여당 지지율은 30%대 박스권에 갇혀 있다. “민주당의 각종 악재에도 지지자 다수는 아직도 무당층, 중도에 머물러 있는 게 사실이다. 국민의힘이 더 잘해야 한다. 두 요인을 고려해야 한다. 국민의힘도 최고위원 문제 등 시끄러웠던 부분이 있었다는 측면과 함께 문재인 정권 기간 중 정치가 완전히 양극화돼 양당 지지층이 완전히 고착화됐다는 점이다. 양극화된 유권자들은 각종 현안에 대해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지지하는 쪽의 이념과 논리로 움직이므로, 민주당의 각종 악재에도 불구하고 그 지지자들이 국민의힘 쪽으로 못 넘어오고 있다. 고질적인 편가르기 정치 풍토가 형성돼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박빙으로 나오는 것이다.” ●세대·지역별 정책 발굴해 혜택 줘야 -국민의힘 역시 ‘집토끼’만 보고 정치하지 않았나. “명백한 오해다. 5·18민주화운동 기념식날 광주에서 최고위원회를 개최했고 대학가 ‘1000원 아침’ 등 젊은 세대 이슈를 주도하고 있다. 겉으로 보여주기식 행보가 아니라 세대별·지역별 필요 정책을 발굴해 혜택을 주는 게 중요하다. 20대의 공정한 취업 이슈나 30대의 부동산 이슈, 비수도권 중심의 국가균형발전 이슈 등에 대한 대안을 선제적으로 제시하고 정부와 함께 실질적인 정책이 시행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정부 출범 후 국민의힘 지지율이 내내 부진했는데. “경기 둔화기에 진입하는 시기에 새 정부가 들어섰는데, 글로벌 경제 침체 상황에서 우리 민생경제도 쉽게 회복되지 않는 게 크게 작용했다. 여권에 대한 국민 지지는 결국 먹고사는 것을 해결해 주느냐에 달렸기 때문이다. 지난 1년이 ‘비정상의 정상화’를 이룬 시기였다면 앞으로 1년은 민생경제 총력전을 전개해 경제 성장을 이루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시기가 될 것이다.” -3대 개혁 입법 실패는 여권 내부 개혁 동력이 떨어진 탓 아닌가. “보수는 정책 방향이나 목표는 올바르게 세우고 실천하지만 정책을 잘 포장해 알리는 측면에서 다소 약한 부분이 있다. 노동개혁은 기득권 노조의 횡포 및 노조 회계 투명성 문제를 제기해 국민의 호응을 얻었다. 하지만 경직되게 운영 중인 주 52시간 근무제를 개선해 근로시간 유연화를 지향하는 개혁이 ‘주 69시간’ 근무로 오해받으며 어그러진 측면이 있다. 연금·교육 개혁도 초기엔 방향을 잘 잡았는데 이후 정교하게 정책 홍보를 하고 여론의 지지를 받는 데는 성공하지 못해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총선에서 3대 개혁 완수를 최우선 공약으로 추진할 것이다.” -무당층이 느는 추세다. 무당층을 내 편으로 만드는 게 정치 실력 아닌가. “최고위원 징계 건처럼 국민들이 보시기에 부족한 점도 있었다. 하지만 최근 김기현 대표 체제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면서 당 내부 문제는 거의 마무리된 것으로 보인다. 이런 추세로 가면 총선에서 승산이 있다.” -총선을 너무 낙관하는 것 아닌가. “지난 대선과 20대, 21대 총선에서 아깝게 진 지역이 수십 개나 된다. 이런 곳에서는 공천 파동 없이 능력 있고 참신한 인물을 공천하면 충분히 뒤집을 수 있다. 한미 정상회담 이후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반등하면서 청신호를 보내고 있다. 야당이 윤 대통령 ‘중간평가’를 들고 나온다면 우리는 ‘부패한 민주당’, ‘비리 야당 심판’으로 맞서면 이길 수 있다. 프레임 싸움에서 부패한 야당 심판이 더 먹힐 것이다.” ●수도권·중도층 세분화해 접근할 것 -총선 승패는 중도층과 수도권을 누가 잡는가에 달렸는데. “이재명 민주당 대표나 다른 의원들의 사법 리스크에 기대는 것은 단순한 생각이고, 국민들께서 체감하실 수 있는 경제 성장과 정치 개혁을 이뤄서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 수도권과 중도층은 표심의 유동성이 큰 유권자 그룹이므로 보다 세부 변인별로 세분화해 전략적 접근으로 승리를 견인할 것이다.” -총선 공천 기준도 궁금하다. “당 기류를 보면 무조건 이길 수 있는 인물을 공천하려고 하는 분위기다. 중앙당 활동에 기여하고 입법 활동에 성과를 낸 인물을 포함해 지역구 관리를 열심히 한 경우가 포함되지 않겠나 싶다. 경선이 원칙이지만 지역구별 특성을 세부적으로 파악해 진짜 이길 수 있는 후보를 추천하는 단수 공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본다.” -검사 수십 명 공천설이 무성하다. “가짜뉴스다. 역대 총선을 보면 검사 20여명이 공천을 받아 선거에서 6~7명 정도 당선됐다. 이번에도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 검사든 누구든 이길 수 있는 경쟁력 있는 후보가 공천받지 않겠나.” -총선에서 과반 의석은 가능한가. “제1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정치가 극단적으로 양극화된 상황에서 과반 확보가 쉬운 일은 아니다. 1년 전 정권 교체가 이뤄졌지만 국회와 사법부는 여전히 민주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총선에서 국민의힘이 다수당이 돼야 공정과 법치, 제대로 된 경제 및 외교 정책 등 ‘윤석열표 정책’을 시행할 수 있다. 또한 노동·연금·교육 등 3대 개혁을 본격 추진해 결실을 보고, 우리 사회도 앞으로 나갈 수 있다.” ● 박수영 의원은 누구 서울대 법대를 졸업한 행정고시 출신으로 행정안전부, 경기도청 등에서 30여년간 공직에 몸담았던 전형적인 정책·기획통. 지난 대선 때 50억 클럽 등 이재명 대표 관련 의혹을 집중 폭로해 ‘이재명 저격수’로 불렸다. 초선(부산 남구갑)으론 이례적으로 여의도연구원장에 발탁될 정도로 실력과 정무 감각을 인정받은 친윤계 핵심이다. 보수의 대표적인 싱크탱크인 한반도선진화재단 대표를 지냈다.
  • 文 만난 조국 “무얼 할지 고민”… 총선 출마하나

    文 만난 조국 “무얼 할지 고민”… 총선 출마하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차기 총선에 나가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썼다.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조 전 장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 野 혁신·상임위원장 막판 고심…이재명 리더십 ‘운명의 일주일’

    野 혁신·상임위원장 막판 고심…이재명 리더십 ‘운명의 일주일’

    더불어민주당이 ‘천안함 자폭’ 등 막말 파문으로 사퇴한 이래경 다른백년 명예이사장의 뒤를 이을 새 혁신위원장과 국회 차기 상임위원장 배정 문제를 놓고 막판까지 고심하고 있다. 계파 간 갈등이 격해지는 상황에서 이번 주가 이재명 대표 리더십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11일 “혁신위원장 후보를 추천받은 당 지도부가 가급적 빨리 인선 작업을 마무리하도록 노력하고 있다”면서도 “인선에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막판까지 신중을 기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현재 혁신위원장 후보에는 외부 인사인 김태일 전 장안대 총장과 정근식 서울대 명예교수, 김은경 한국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 전 총장은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고, 정 명예교수와 김 교수는 문재인 정부에서 공직을 지낸 바 있다. 이 이사장처럼 진보 진영에서 활동한 인사 대신 계파 논리에서 자유롭고 극단적 성향을 배제한 인사들로 꼽힌다. 이는 비명(비이재명)계 의원들이 이 이사장의 경우 충분한 검증과 여론 수렴 절차가 없었다고 이 대표 사퇴론까지 제기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정청래 사태’로 불리는 민주당 몫 국회 상임위원장 교체 문제를 매듭지을 수 있을지도 관심사다. 원내지도부는 12일 의원총회를 열어 상임위원장 선출 기준을 발표하고 총의를 모을 예정이다. 원내지도부는 당직과 국회직 겸임 금지, 전·현직 지도부 및 전직 장관 제외 등의 새로운 원칙을 마련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 기준에 따르면 현 지도부 소속인 정 의원은 상임위원장을 맡을 수 없는데 정 의원이 강성 성향 당원들의 목소리를 업고 반발을 이어 가면 내홍이 장기화할 수 있다. 정 의원은 이날도 페이스북을 통해 “당심(당원들의 마음)과 의심(의원들의 마음)의 거리가 참 멀다”며 자신의 행안위원장 겸임에 반대하는 의원들을 질타했다.
  •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힘 못받는 힘의 외교·막후 소통 채널도 단절… 中, 선넘었다[뉴스 분석]

    중국이 한국에서 여론전을 본격화했다. 시진핑 체제 이후 견지해 온 ‘전랑(늑대전사) 외교’를 한층 더 강화하고 공격성을 높인 행태를 한국에 투사한 것이다. 그간 중국의 전랑외교는 일차적으로 주재국 정치인과 정책 입안자들을 향해 중국의 이익에 맞서는 행동을 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데 주안점을 두었으나, 지난 8일 싱하이밍 주한 중국대사는 처음부터 우리 국민을 대상으로 여론전을 기획했다. 기자들에게 원고를 배부하고 온라인 생중계로 이를 직접 읽었다. 문화예술 차원에서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지는 소프트 외교 행태와 크게 다른 모습이다. 해당국의 정치외교적 사안에 대해 언론 인터뷰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의견을 피력하는 수준을 넘어 주재국의 제1야당을 움직였다. 공격적으로 주재국 정권을 겨냥했다는 측면에서 가장 강력한 형태의 ‘정치적 개입’을 시도한 사례로 꼽을 만하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특이점이 중국의 조급성을 반영한다고 진단했다. 미국의 바이든 행정부가 주도하는 ‘반도체 전쟁’을 중심으로 중국 포위가 본격화되자 ‘약한 고리’였던 한국을 노렸지만, 과거와 달리 윤석열 정부를 압박할 수 있는 ‘카드’가 유효하지 않자 극단적 선택을 했다는 분석이다. 베이징 지도부의 ‘힘의 외교’가 더이상 한국에 영향력을 발휘하지 못하자 최일선 현장에서 성과 압박을 받던 싱 대사가 판단 착오로 ‘선을 넘은 행동’을 했다는 설명이다. 싱 대사가 이런 판단을 한 것을 두고 크게 두 가지 이유가 거론된다. 우선 중국은 2017년 한반도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를 계기로 한국을 정치·경제적으로 압박할 ‘레버리지’를 대부분 소진했다. 한한령(한류 제한령)으로 게임을 비롯해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교류가 중단됐고, 대기업들의 타격도 컸다. 이에 한국은 ‘차이나 리스크’를 상수로 받아들이게 됐고 기업도 중국 투자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중국이 한반도 비핵화에 도움을 줄 것이라는 기대도 크게 줄었다. 싱가포르 국제전략연구소 이안 그램 분석관은 최근 뉴욕타임스에서 “상대와의 관계가 응징과 모욕으로 일관된다면 더는 추가 비용이 발생하진 않는다. 관계가 아예 끊어지기 때문”이라며 “중국은 ‘공포나 분노’라는 지렛대를 잃었다. 왜냐하면 중국은 상대방에 늘 화가 난 상태였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물론 중국은 한국에 대해 추가 보복이 가능하지만, 미국과의 ‘반도체 전쟁’으로 주변 환경도 베이징에 불리하게 변했다. 지난해 한국은 미국 주도 경제협력체인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에 가입했고 반도체 공급망 협의체인 ‘칩4’(미국·한국·일본·대만)에도 참여했다. 중국으로선 한국 정부와 기업이 미국의 반도체 동맹에 참여하지 않도록 붙잡아야 하는데, 이런 상황에서 추가 보복을 단행하면 한국을 미국 쪽으로 완전히 밀어내는 결과를 낳을 수 있다. 중국으로서는 명분과 실리를 모두 잃게 된다. 싱 대사가 국내 여론을 직접 상대하려 한 또 한 가지 이유는 한국과의 막후 소통 채널이 단절됐기 때문이다. 지난달 22일 방한한 류진쑹 중국 외교부 아주사 사장(아시아 담당 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한중 국장급 외교협회차 서울을 찾은 류 사장은 협의를 마치고 한국 외교라인 고위인사들을 만나고 싶어 했지만 상당수 성사가 무산돼 친중국 교수들 몇몇과만 면담을 마치고 돌아갔다. 주중 한국대사관도 사정은 마찬가지다. 싱 대사의 전임자인 추궈홍 전 중국대사는 문재인 정부 때 외교부 장관도 건너뛰고 청와대와 직통 라인을 개설해 정의용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소통했지만, 지금은 ‘외교 관례’대로 급에 맞는 교류만 이어 가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원곤 이화여대 교수는 “지난 정부에서 주한 중국대사는 마음만 먹으면 우리 대통령도 만날 수 있는 연결 라인이 있었지만,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는 시진핑 주석은커녕 외교장관조차 못 만났다”고 베이징의 ‘푸대접’을 지적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베이징 지도부는 자국 외교 라인에 ‘사드 문제 해결’을 강하게 압박해 현장 외교관들이 곤혹스러워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러한 점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싱 대사가 선을 넘은 ‘베팅’ 발언을 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박 교수는 “중국이 압박하면 한국이 굴복한다는 그간의 학습효과 때문에 싱 대사도 공세적 메시지를 낸 것”이라며 “여기서 밀리면 다시 과거의 전례를 증명하는 셈이 되기에 윤석열 정부는 ‘상호존중’ 원칙을 지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럼에도 중국 외교부는 기존의 기조를 계속 이어 갈 조짐이다. 11일 “눙룽 외교부 부장조리가 전날 정재호 주중대사와의 웨젠(約見·회동을 약속하고 만남)을 통해 ‘싱 대사와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교류한 것에 한국 외교부가 부당한 반응을 보였다’며 심각한 우려와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웨젠’은 중국 외교 당국이 타국 외교관을 만나 항의를 전달하는 것으로, 우리 외교부의 ‘초치’에 해당한다. 눙 부장조리는 “싱 대사가 한국 각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교류하는 것은 정상적인 업무”라며 “한국 측이 현 중한 관계 문제점이 어디에 있는지 되돌아 보고 진지하게 대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지난 4월 미국 국빈방문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로이터통신 인터뷰에서 중국과 대만 간 긴장과 관련해 ‘힘에 의한 대만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고 언급한 것이 지금의 갈등을 만들어 냈다는 뜻이다. 또 ‘싱 대사는 한국 정부에 항의받을 만한 잘못을 하지 않았다’는 판단에 따른 항의성 발언이기도 하다.
  •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文 전 대통령 만난 조국 “무엇 해야할 지 고민 중”…총선 출마 신호탄?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경남 양산 평산마을을 찾아 문재인 전 대통령을 만난 뒤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내년 총선을 앞두고 지지자들을 결집해 차기 총선에 나가려는 포석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조 전 장관은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문 대통령님을 오랜만에 찾아뵙고 평산책방에서 책방지기로 잠시 봉사한 후 독주를 나누고 귀경했다”고 썼다. 그는 “2019년 8월 9일 검찰개혁의 과제를 부여받고 법무부 장관 후보로 지명됐지만, 저와 제 가족에게는 ‘무간지옥’(無間地獄)의 시련이 닥쳐 지금까지 진행 중”이라며 “과오와 허물을 자성하고 자책하며, 인고하고 감내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모든 것이 부정되고 폄훼되는 역진과 퇴행의 시간 속에서 무엇을 해야 하는지 고민하고 있다”며 “지도도 나침반도 없는 ‘길 없는 길’을 걸어가겠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전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설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는 지난 4월 19일 자신의 북 콘서트 현장에서 내년 총선 출마 여부와 관련한 질문을 받자 “말씀드리기 곤란하다”고 답했다. 하지만 당시 현장의 지지자들은 ‘출마’를 외치며 박수를 쳤다. 하지만 조응천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달 한 인터뷰에서 “저희한테 ‘내로남불’ 딱지가 붙은게 ‘조국 사태’ 때”라며 “(총선이) 정권 심판이 아니고 야당 심판으로 갈 것”이라는 조 전 장관의 출마에 부정적 반응을 보였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11일 논평을 내고 “조 전 장관의 행보는 내년 총선 출마를 위한 꼼수로밖에 보이지 않는다”라며 “대한민국에 ‘잃어버린 5년’을 선사한 두 사람(조 전 정관, 문 전 대통령)의 만남에 온 국민이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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