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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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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무성 “장고 끝 홈런” 이병기 “낮은 자세로 소통”

    김무성 “장고 끝 홈런” 이병기 “낮은 자세로 소통”

    이병기 청와대 신임 비서실장이 2일 취임 인사차 국회를 방문해 여야 지도부를 잇따라 만났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이 실장을 만나 “흔히 장고 끝에 악수를 둔다는 말이 있는데 장고 끝에 홈런을 쳐서 마음이 푸근하다”고 환영의 뜻을 밝혔다. 김 대표는 또 “이 실장은 저와 유승민 원내대표와 오랜 인연이 있고 이회창 대통령 만들기 때부터 같은 식구로 일했고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 캠프에서는 초기 원조 멤버”라면서 “앞으로 긴밀한 소통을 통해 일을 잘 풀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 원내대표는 이 실장 인선 발표 당시 “국가정보원장에 임명된 지 얼마 안 된 분이 비서실장으로 간 부분은 조금 유감”이라는 언급을 의식한 듯, “국정원장을 너무 훌륭히 잘하셨는데 제가 한 말씀에 너무 섭섭하지 않으셨죠”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 실장은 “당에서 생각하는 것을 듣고 가고 그런 분위기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해 드리고 싶다”면서 “더 낮은 자세로 당청 간 소통이 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또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경제활성화 법안과 4대 구조 개혁 관련 법안들에 대한 조속한 처리도 요청했다. 이 실장은 이어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와 우윤근 원내대표를 연쇄적으로 만났다. 문 대표와의 회동에서는 다소 경직된 분위기가 연출될 것이라는 당초 예상과 달리 20여분 동안 대화가 부드럽게 이어졌다고 김영록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문 대표가 “잘하시리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건네자 이 실장은 “사심 없이 마지막 자리라고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을 밝혔다. 문 대표는 또 “남북관계나 정세, 경제 등에서는 초당적인 협력을 위해 설명이 필요하고 야당 대표와도 공유할 필요가 있다”고 주문하자 이 실장은 “그렇게 하겠다”고 답변했다. 국가정보권 개혁 문제와 관련, 문 대표가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초점을 맞추자 이 실장은 “(국정원장) 자리는 끝났지만 유념하겠다”고 말했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문재인 “黨 위해 할 일 많다” 박원순 “黨 혁신 방향 논의”

    문재인 “黨 위해 할 일 많다” 박원순 “黨 혁신 방향 논의”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가 22일 박원순 서울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하며 ‘당의 혁신’, ‘지자체의 자치권 확대 방안’ 등을 논의했다. 두 사람의 만남은 지난해 4월 문 대표가 박 시장의 ‘6·4 지방선거’ 지원에 나선 이후 10개월 만이다. 잠재적 대권 라이벌들까지 끌어안아 ‘통합’ 행보에 속도를 내는 모양새다. 사법연수원 동기이면서 부산·경남(PK) 출신인 이들은 현재 차기 대선 지지율에서 1, 2위를 다투고 있다. 문 대표는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이뤄진 오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혁신 등 당 운영과 관련, 박 시장과 함께 할 일이 많다”며 박 시장의 ‘생활정치’를 당이 벤치마킹해야 할 롤모델로 꼽은 뒤 “지방자치단체나 단체장의 성공을 우리 당의 업적으로 모아 나가면서 당 지지율을 끌어올릴 수 있는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곧이어 등장한 박 시장 역시 악수와 함께 덕담을 건넸다. 그는 “(문 대표가)이미 당을 많이 살려 내셨다. 대표 당선을 축하드리며 당을 잘 이끌어 달라”고 말한 뒤 ‘대권주자로선 경쟁관계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협력만 하는 사이”라고 웃음으로 받아쳤다. 그러면서 “사람들은 왜 이렇게 경쟁의 힘을 얘기하시느냐. 협동의 힘이 훨씬 더 큰데…”라고 덧붙여 라이벌로 비치는 것을 경계했다. 두 사람은 배석자 없이 1시간 20분가량 점심을 함께한 뒤 나란히 음식점을 나섰다. 박 시장은 “지자체의 역할이나 권한과 함께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하는 데 역할을 해 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며 “당이 좀 더 혁신해 국민 지지를 받기 위한 문제에 대해 여러 말씀을 나눴다. 다 잘해 주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문 대표도 공동의 노력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한편 설 연휴 기간 바닥 민심을 살펴본 문 대표는 “서민경제가 거의 파탄 상태에 놓였다는 것이 모든 분이 제게 한결같이 호소하는 말씀이었다”며 “그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과 박근혜 정부의 정직하지 못한 태도에서 찾는 의견이 많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인사 문제에 대해서도 “박근혜 정부가 무능하다는 따가운 질책이 많았다”고 덧붙였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대한상의 찾은 文 “反기업 정당 아니다”

    대한상의 찾은 文 “反기업 정당 아니다”

    문재인(왼쪽)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서울 중구 남대문의 대한상공회의소를 찾아 박용만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문 대표는 “우리가 마치 반기업 정당인 것처럼 오해하고 있는데 우리는 비민주적 경제질서에 반대하는 것이지 반기업 정당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도준석 기자 pado@seoul.co.kr
  • “박근혜 후보 후원하면 대선 승리 큰 힘” “문재인 당선 땐 낮은 연방제-적화통일”

    “박근혜 후보 후원 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 전화(1통화에 3000원) 060-700-2013.” 검찰이 국가정보원 직원들의 대선 개입 증거로 제출한 국정원 직원의 트위터 글 가운데 하나다. 검찰은 국정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관련자들을 기소하면서 트위터와 ‘오늘의 유머’ 등의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린 국정원 직원 게시글 가운데 상당수가 2012년 18대 대선을 앞둔 시기에 집중됐다고 밝혔다.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에게는 우호적인 글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에게는 비방하는 내용이 집중됐다. 검찰이 제출한 증거에 따르면 2012년 10월 28일 국정원의 한 직원은 “오늘도 기분 좋게 5통화 했어요~♬ 박근혜 후보 후원 계좌 안내 대선 승리로 가는 큰 힘이 됩니다. ARS 후원 전화 060-700-2013 여러 통화 해도 됩니다”라고 썼다. 비슷한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재전송한 트윗 글에는 “박근혜가 신뢰받는 이유…저는 세종시 발언에서 나온 그때의 그 짜릿한 국회 발언이 컸다고. 그런 소신이 있으니 지금까지 온 거고요”라고 적혀 있다. 또 11월 21일 국정원 직원이 직접 쓴 “편하게 살 수도 있을 텐데 오로지 국민과 나라를 위한 일념으로 개인의 모든 걸 버리고 희생하는 박근혜 후보를 밀어주셔야 합니다. 박근혜 후보 악수 통증 고백 ‘손 잡히기보단 잡는 게 덜 아파’”라는 글 등도 당시 박 후보 당선을 목적으로 작성됐다고 검찰은 판단했다. 반면 문 후보에 관해서는 “종북 문재인이 당선되면 낮은 연방제-적화통일(공산화)을 이루려고 할 것입니다. 자유월남이 적화통일되었을 때처럼 재산 몰수, 자유·인권 탄압, 학살되거나 정신수용소에 가거나 보트피플이 될 것입니다”라고 적었다. 또 일간베스트(일베) 등에는 문 후보를 겨냥해 “좌좀들이 선거철만 되면 떠드는 것 중에 하나가 보편적 복지로 국민들의 표심을 자극하는 것일 게다” 등의 글을 집중적으로 올렸다. ‘좌좀’은 일베 등에서 진보 성향 사람들을 비하할 때 쓰는 ‘좌파좀비’의 줄임말이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 야권 대선 잠룡들 6·15 기념식 집결

    야권 대선 잠룡들 6·15 기념식 집결

    차기 대통령선거에서 야권 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거론되는 ‘잠룡’들이 12일 한곳에 모였다. 오후 6시 여의도 63빌딩 국제회의장에서 ‘통일, 6·15에서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열린 6·15남북정상회담 14주년 기념식에서다. 기념식에는 김한길·안철수 공동대표와 박영선 원내대표를 비롯한 새정치민주연합 지도부와 문재인·정동영·손학규·정세균 상임고문, 박원순 서울시장, 안희정 충남지사 등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이 대거 집결했다. 안 공동대표와 문 상임고문, 박 시장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지난해 8월 김대중 전 대통령의 4주기 추도식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특히 이날 행사는 6·4 지방선거가 끝난 지 일주일여 만에 마련된 자리라 미묘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박 시장은 재선에 성공한 뒤 몸값이 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박 시장은 최근 차기 대선 주자를 묻는 여론조사에서 문 상임고문과 안 대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지방선거 유세 기간에 신경전을 벌인 안 대표와 문 상임고문, 손 상임고문의 만남도 이뤄졌다. 문·손 상임고문은 한 번도 광주에 지원사격을 하지 않아 차기 경쟁자인 안 대표를 견제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었다. 안 대표는 이날 문·손 상임고문과 “고생하셨다”는 덕담을 나누며 차례로 악수했다. 7·30 재·보궐 선거에 나설 것으로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손 상임고문과 정동영 상임고문,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이날 한 테이블에 앉았다. 이들은 서울 동작을 후보로 동시 거론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안철수 문재인, 부산서 ‘어색한 만남’…‘문재인 정계은퇴’ 묻자 반응이

    안철수 문재인, 부산서 ‘어색한 만남’…‘문재인 정계은퇴’ 묻자 반응이

    ‘안철수 문재인’ 야권 통합신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2일 오후 부산 상공회의소에서 부산시당 창당대회를 열고 불모지인 부산에서의 세몰이에 나섰다. 이 자리에서 안철수 공동창당준비위원장과 문재인 의원이 만나 눈길을 끌었다. 부산이 안철수 위원장의 고향인 데다 안철수 위원장과 지난 대선에서 야권 단일후보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인 민주당 문재인 의원도 참석함에 따라 이날 창당대회는 야권의 관심을 받기에 충분했다. 5분 정도의 차이를 두고 행사장에 도착한 두 사람은 무대 앞에 마련된 내빈석에서 만나 악수와 함께 인사를 나눴다. 앞선 시·도당 창당대회에서는 식순에 없었던 시민의 축사가 시작되자 안철수 위원장은 옆에 앉은 문재인 의원에게 시민 축사는 부산시당 창당대회에서 처음 시도되는 아이템이라고 설명해주기도 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무슨 얘기를 나눴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야권이 통합되니 새 아이디어가 많이 나오는데 오늘도 시민 축사가 있어서 (설명했다)”고 대답했다. 두 사람은 통합신당 창당 과정에서 정치권 일각이 제기한 이른바 ‘친노(친노무현) 배제론’을 의식한 듯 야권 분열로 해석될 우려가 있는 언행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 캠프의 국정자문역을 맡은 한상진 서울대 명예교수가 최근 “문재인 의원은 깔끔하게 물러나야 한다”고 말한 데 대한 의견을 묻자 두 사람은 모두 답하지 않았다. 야권 통합 선언 후 안철수 위원장과 처음 만나는 소감을 묻는 말에 문재인 의원은 “통합이 중요하죠”라고 간략히 대답했다. 김한길 공동창당준비위원장도 미묘한 두 사람의 관계를 의식한 듯 “정치사에 남을 큰 결단으로 오늘을 있게 해준 안철수 위원장과 우리 모두가 뜨겁게 사랑하는 문재인 의원에게 격려의 박수를 보내달라”고 말했다. 김·안철수 위원장은 부산에서의 새누리당 일당 독재를 비판하며 ‘새정치’를 하겠다는 결의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부산시가 새누리당의 일당 독식 아래에서 맞은 결과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하고 “20년 만에 인구 50만명이 감소하는 등 부산은 발전은커녕 퇴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위원장은 “부산은 민주주의 불꽃을 가장 먼저 쏘아 올린 부마항쟁의 정신이 살아 숨쉬는 곳”이라며 “부산이 결심하면 2017년 정권교체가 반드시 이뤄질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철수 위원장은 “부산 시민은 답보상태인 부산경제의 돌파구가 있는지 묻지만 새누리당은 그러한 물음에 제대로 대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안철수 위원장은 “새누리당의 약속은 분양 때는 궁전처럼 화려하지만 입주해보면 물이 새고 갈라지는 부실 아파트와 다름 없다”며 “부산이 더는 새누리당의 따뜻한 둥지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야권의 ‘러브콜’에도 무소속으로 부산시장 선거에 출마하겠다는 뜻을 고수하는 오거돈 전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날 행사에 신당의 부산시당 창당을 축하한다는 내용의 축전을 보내 눈길을 끌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6·4 승리 묘수냐, 보수 결집 악수냐… 안갯속 시너지 효과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새정치연합이 2일 ‘제3지대 신당 창당’을 선언한 것은 양측 모두 6·4 지방선거를 앞두고 겪고 있는 지지율 정체 등 위기감이 직접적인 배경으로 보인다. 겉으로는 기초선거 정당공천제 폐지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정치 혁신 의지가 통합에 결정적인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지만 국민들을 설득하기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큰 틀에서 보면 신당 창당을 통해 6·4 지방선거 승리를 도모한 뒤, 2017년 정권 교체를 노리는 의도가 읽힌다. 민주당과 안 의원은 그동안 국가기관 대선 개입 의혹 사건 특검 도입, 기초연금 등 대선 공약 파기 등과 같은 정치 현안에 대한 정책적 연대를 통해 박근혜 정부를 견제해 왔으나 이렇다 할 결과물은 얻지 못한 채 경쟁 구도를 유지해 왔다. 특히 지난해 말 안 의원이 독자 신당 추진을 선언한 뒤에는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 양측이 독자적 힘만으로는 정부와 여당을 견제할 수 없다는 벽이 점차 높아진 게 현실이다. 총선과 대선은 물론 재·보선 등 각종 선거에서 연전연패하는 무기력한 모습만 확인해 온 민주당은 최근까지도 새누리당의 절반 또는 3분의1에도 못 미치는 저조한 여론조사 지지율에 시달렸다. 최근 김한길 대표가 3차에 걸쳐 정치 혁신안을 발표했지만 국민적 공감대는 미약했다. 이에 따라 효과가 검증되진 않았지만 통합을 통해 지방선거에서의 반전을 노렸다는 분석이다. 안 의원도 독자 창당이라는 승부수를 띄웠지만 현역 국회의원이나 단체장 등 거물 영입에 실패하면서 호남지역에서조차 민주당에 뒤지는 여론조사 결과가 속속 나오자 초조감을 감추지 못했다. 결국 새정치 실험이 조기에 좌초될 위기를 맞자, 백기 투항으로마저 비쳐지는 모습으로 호랑이굴에 들어가 호랑이를 잡아 보겠다며 통합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절박한 안 의원이 먼저 통합을 제의했다는 설이 나오는 배경이다. 차기 대권 고지를 위해 안 의원에게 지방선거는 첫 번째 관문이다. 그런데 17개 시·도지사 후보를 모두 내겠다고 큰소리쳤지만 가장 중요한 서울시장 후보마저 불투명했다. 부산시장이나 경기지사 후보도 우왕좌왕했다. 첫 관문 통과는커녕 정치적 고사 위기를 맞자 도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신당 창당 작업은 진통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시너지 효과를 노린 승부수를 던졌지만 전망이 그리 밝지만은 않다. 문재인 전 대선 후보가 속한 당내 친노(친노무현)가 당장은 대의명분 때문에 잠잠하겠지만 지방선거 국면이 지나면, 혹은 그 이전이라도 크게 반발할 수 있다. 벌써부터 김 대표와 안 의원 사이의 2017년 대권 밀약설이 나오는 것도 심상치 않다. 2017년 대권 경쟁을 조기 점화시킨 꼴도 됐다. 향후 효과와 전망 역시 예측 불허다. 통합 선언이 새누리당에 위기가 될 수 있지만 지지층을 결집시킬 효과도 점쳐진다. 통합이 분열의 씨앗으로 작용할 소지도 있다. 창당준비단은 5대5 지분으로 시작했지만 향후 지분 논란이 불가피해 보인다. 벌써 민주당은 창당준비단만 5대5라고 주장하지만, 새정치연합은 공천 등에서 동일 지분을 주장하고 나섰다. 민주당이 통합에 안주, 후속 혁신에 게을리하면 지방선거조차 고전할 수 있어 보인다. 계파 갈등이 한층 복잡하게 전개될 수도 있다. 안 의원의 새정치를 바랐던 젊은 유권자층의 이탈이 생길 수도 있다. 통합 선언이 여야 정치권에 고난도의 과제를 던진 셈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이석기 체포동의안 처리 착수] 진보당 설득에도… 민주 “종북 프레임 벗자” 본회의 보고 적극 응해

    민주당은 통합진보당에 싸늘하게 등을 돌렸다. 2일 당 차원에서 ‘종북’과 선긋기를 해야 한다는 데 빠르게 의견을 모으고,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의 체포 동의안의 국회 본회의 보고에 적극 응했다. 통합진보당은 이날 아침 민주당 의원총회 회의장 앞에서 유인물을 돌려가며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하려 필사적이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표결 전까지 설득 작업은 지속하겠다면서도 다음 행보를 고심하고 있다. 진보당은 이날 이 의원에 대한 국회 체포동의안 처리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과 기자회견을 쏟아내며 여론에 호소했다. 이 의원은 민주당 소속 의원 127명 전원에게 “저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를 거둬달라”며 A4용지 3쪽 분량의 친전을 보냈다. 이정희 대표는 “체포동의안 처리는 즉결 처분과 같다”며 단식 농성에 들어갔다. 앞서 오병윤·김미희·김재연 의원 등은 이날 오전 민주당 의원총회가 진행된 국회 예결위 회의장 앞에서 민주당 의원들과 일일이 악수하며 원포인트 본회의가 열리는 것을 막아달라고 민주당에 호소했다. 진보당 의원들은 지난달 31일 밤 11시 30분, 1일 새벽 6시 잇따라 김 대표를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진보당 의원들이 민주당 의총에서 발언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민주당 원내측에 요구했으나 다른 당 의원들이 의총에 참여할 수 없기 때문에 거부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가 열리기 전 비공개 회의에서 ‘개원식 직후 체포 동의안 본회의 보고’로 방침을 정했다. 이후 이 의원 체포 동의안 처리 논의를 위해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 분위기도 지도부 방침에 따르기로 했다. 일부 강경론자들은 “혐의 내용의 사실 관계를 먼저 따져봐야 한다”고 주장해 본회의 처리 전 주어진 72시간 내 법사위와 정보위 개최를 새누리당에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새누리당 윤상현, 민주당 정성호 원내수석부대표가 일정 협의에 들어갔으나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새누리당은 이 의원 체포동의안 표결 처리에 대비해 소속 의원 전원에 비상 대기령을 내렸다. 앞서 체포동의안 국회 보고는 정기국회 회기 결정을 표결로 결정한 시간을 포함해 모두 8분 49초 만에 ‘속전속결’로 끝났다. 이날 본회의 표결에서 진보당 김재연·김미희 의원이 반대표를 던지고 민주당에서 문재인·김용익·유성엽·은수미·도종환 이인영·임수경 의원은 기권했으나, 안건이 정기국회 회기 결정에 관한 것이었고, 대부분 조작 잘못에 의한 것이었다고 해명했다. 개회식에 참석한 이석기 의원은 이날 애국가를 불렀다. 본회의 후 기자들이 “애국가를 왜 불렀느냐”고 묻자 곁에 있던 김선동 의원이 “그것을 질문이라고 하는 것이냐”고 면박을 주기도 했다. 본회의 직후에는 새누리당 이채익 의원이 이석기 의원에게 “여기가 어딘데 있느냐”며 고함치며 돌진하다 이를 막아서는 진보당 당직자들과 몸싸움을 벌어기도 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차기 대통령은 安’ 요구설에 안철수 “내가 그런 말 할 정도로 바보냐”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13일 4·24 보선 출마를 선언한 서울 노원병 지역에서 주민들과 상견례를 갖고 지역구 다지기에 들어갔다. 안 전 교수는 오전 대리인을 통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뒤 노원구청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노원병 출마를 가시밭길로 볼 수 있느냐’는 야권의 비판을 일축했다. 그는 “선거가 쉽고 어렵다는 말은 주민들께 예의가 아니다”라며 “쉬운 선거구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지난 대선에서 문재인 전 민주통합당 후보를 지원하는 조건으로 자신이 문 전 후보 측에 “차기 대통령은 안철수”라는 발언을 해 달라고 요구했다는 민주당 측 주장에 대해 “실익도 없는 요구를 하는 그런 바보 같은 사람이 있겠느냐”고 부인했다. 평소 언행에 비춰 불편한 감정을 드러낸 것이다. 안 전 교수는 노원구청에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에는 노원구 당고개역으로 이동했다. 그는 주민들과 악수하며 “어제 이사했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라고 인사했다. 한 50대 여성은 안 전 교수의 손을 붙잡고 눈물을 글썽거리며 “이번에는 꼭 당선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반면 한 60대 남성은 “정부조직법 때문에 박근혜 정부가 표류하고 있다. 이에 대해 애매한 표현보다는 본인의 의견을 확실하게 밝혀 달라”고 주문했다. 노원병 선거캠프에 본격 합류하는 인사도 늘고 있다. 대선 캠프에서 일했던 박인복 전 국정자문지원실장이 전체적 행정 사무를 맡고, 김도식 전 행사팀장이 수행팀장을 담당하기로 했다. 김영춘 민주당 의원의 보좌관 출신인 임종국씨 등도 참여하기로 했다. 한편 정봉주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안철수씨 노원 출마에 대해 말하던 중 막말성 표현을 사용한 것에 대해 반성과 함께 사과드립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그는 전날 전국공무원노조 경남지역본부 초청 강연회에서 안 전 교수의 보선 출마를 언급하며 “완벽한 인간으로 주접을 떨다가 노원병의 신이 되고자 하는 사람, ‘노원병신’”이라고 말해 논란을 빚었다. 같은 노원병 보궐 선거에 출마한 진보정의당 김지선씨도 이날 공식 행보를 시작했다. 전날 예비 후보 등록을 마친 김씨는 노원병에 위치한 마들여성학교를 시작으로 북부 노점상연합회, 전통시장 등을 돌며 지역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한편 안 전 교수의 대항마로 거론됐던 이준석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이번 선거에 출마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주먹만한 알밤 쥐여주시던 국민들 성원 못 잊어”

    12월 19일 오후 6시 정각.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발표 순간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는 환호성에 휩싸였다. 박근혜 당선자가 오차 범위이긴 하지만 경합우세로 나오자 기대감이 한껏 고조됐다.  김용준·황우여·정몽준·김성주 공동선대위원장, 김종인 국민행복추진위원장, 한광옥 국민대통합위 수석부위원장, 김무성 총괄선대본부장, 서병수 사무총장, 권영세 종합상황실장 등과 선대위 관계자들은 당사 2층에 마련된 대선 상황실에 일찌감치 모였다. 당사는 낮부터 몰려든 지지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9대의 TV 모니터에 ‘50.1% 대 48.9%’로 박 당선자가 앞서고 있는 수치가 표시되자 선대위 관계자들과 당직자들은 한목소리로 “박근혜”를 연호했다. 뜨거운 박수가 터져 나왔다. 여기저기서 감격에 겨워 서로 얼싸안았다.  일부 방송 조사에서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발표되자 당직자들은 속속 전해지는 개표 현황에 긴장을 풀지 못했다. 황우여 공동선대위원장은 기자들이 소감을 묻자 “아직 이르다.”며 말을 아꼈다.  안형환 대변인은 오후 8시 출구조사 관련 브리핑에서 “격차가 작기 때문에 개표가 끝날 때까지 지켜보겠다.”면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되는 만큼 개표 과정에서 한 점의 실수도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밤 11시가 넘어야 당락이 확실해지리라는 예상을 깨고 초반부터 표차가 점점 커지자 환호는 커졌다. 방송을 지켜보던 선대위 관계자들은 “부산에서 60%가 됐다.”, “전북이 10%를 넘었네.”, “제주도가 이번에는 괜찮네.” 등 기대감에 부풀었다. 투표율이 높았던 게 새누리당에 그리 나쁠 게 없었다는 얘기도 돌았다.  밤 9시를 전후해 ‘당선 유력’이 ‘당선 확실’로 바뀌면서 당사는 축제의 도가니로 변했다. 당사 바깥은 태극기를 든 지지자들로 넘쳐나기 시작했다. “박근혜”, “대통령”을 소리 높여 외쳤다.  박 당선자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 자택에서 홀로 개표 방송을 시청하다 밤 10시 40분쯤 자택을 나서 당사로 향했다. 검정색 패딩 점퍼에 빨간 목도리를 두른 박 당선자는 환호하는 지지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손을 흔들며 100여m를 걸어 차량에 올랐다. 집 앞 골목은 발디딜 틈이 없어 수행차량이 겨우 빠져나올 정도였다.  밤 11시 10분쯤 당사에 도착한 박 후보를 황우여·정몽준·이인제 공동선대위원장 등이 뜨겁게 맞았다. 김성주 위원장과는 포옹을 나눴다. 당직자들은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박 당선자를 맞았다. 이들과 함께 잠시 TV방송을 지켜본 박 당선자는 4층 기자실에 들러 사례를 했다. 선대위 관계자들을 향해 “힘들고 어려운 선거였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해주셔서, 진심을 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짧게 밝혔다.  선거기간 동안 밀착취재했던 기자들에게도 “그동안 추운 날씨에도 취재하고 보도해 주느라 애써 주신 언론인 여러분께 감사드린다.”고 말한 뒤 일일이 악수를 청했다.  이후 박 당선자는 광화문광장으로 이동해 당선소감을 밝혔다. 선거 전날인 18일 마지막으로 유세 연설을 했던 그곳이다. 더없이 환한 표정으로 박 당선자는 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 올랐다. 만감이 교차하는 얼굴이었다.  이 순간 가장 보고 싶은 사람을 “선거기간 중 만나뵜던 많은 국민 여러분”이라면서 “제 주먹만 한 알밤을 들고 와 손에 쥐여 주신다든지 많은 격려와 응원을 하시던 모습들이 많이 생각난다. 다시 뵙고 싶고 눈에 선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새로운 시대를 여러분께서 열어주실 수 있도록 해 주신 것, 보내주신 신뢰의 뜻을 마음에 깊이 새기면서 국민 여러분 모두가 꿈을 이루고 작은 행복이라도 느끼면서 살아갈 수 있는 국민행복시대를 반드시 열겠다.”고 다짐했다.  가장 힘들었던 순간에 대해 “선거운동 중 큰 사고가 났다. 저를 돕던 소중한 분들을 떠나보내야 했을 때 가장 힘들었다.”며 교통사고로 숨진 고 이춘상 보좌관에 대한 안타까움도 드러냈다.  앞서 이날 오전 8시쯤 삼성동 자택 인근 언주중학교에서 투표를 마친 박 당선자는 “선거 기간 함께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면서 “겸허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의 선택을 기다리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자는 “현명하신 국민들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실 거라고 믿는다.”면서 “날씨는 춥지만 꼭 투표에 참여하셔서 국민 여러분이 기다리시던 새로운 시대를 열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좋은 꿈을 꾸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개를 양 옆으로 흔들며 엷은 웃음만 지었다. 투표소 주변에선 지지자들이 “박근혜, 대통령”을 연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安 “꼭 투표 하세요”… 간접호소 전략

    安 “꼭 투표 하세요”… 간접호소 전략

    안철수 전 무소속 대선 후보는 9일 수도권 시민들에게 투표 참여를 호소하며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지원 유세를 펼쳤다. 안 전 후보는 직접적으로 “문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말하기보다 ‘투표 참여’를 호소하는 전략을 구사했다. 안 전 후보 지지층이 무당파와 부동층인 만큼 문 후보와 민주당을 직접 지지하는 대신 ‘정권교체’를 앞세우는 것이 보다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군포에서 만나 지난 7일 부산에 이어 두 번째 공동 유세를 가졌다. 둘은 오후 2시 10분쯤 산본역 앞 거리에 함께 나타났다. 2500여명(경찰추산)의 시민들이 거리를 가득 메웠다. 안 전 후보는 한 초등학생으로부터 선물받은 베이지색 목도리를 둘렀다. 두 후보는 거리 한복판에 있는 1m 높이의 연단에 함께 올라가 차례로 소감을 밝혔다. 인근에 마이크가 설치된 민주당의 유세 차량이 있었으나 안 전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소지 등의 이유로 차량에 오르지 않고 육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했다. 안 전 후보가 한 문장씩 끊어 말하면 이를 주변에 있는 관계자들과 시민들이 큰 소리로 따라 말하는 ‘인간 마이크’가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안 전 후보가 가는 곳마다 적게는 300~400명, 많게는 1000명 이상의 시민들이 몰려 후보직 사퇴 이후에도 여전한 인기를 과시했다. 지지자와 시민들은 “안철수”를 연호하면서 “이번에는 문재인, 다음에는 안철수”, “새 정치는 안철수”라고 외쳤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연설을 시작한 안 전 후보는 “지난주 문 후보께서 정치개혁과 정당쇄신에 대한 대국민 약속을 했다. 그 약속 꼭 지킬 것으로 믿고 정치개혁과 새 정치를 위해 아무런 조건 없이 문 후보를 도와드리기로 했다.”면서 “12월 19일은 우리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일이다. 주위에 제가 사퇴해서 투표 안 하겠다고 하는 분이 있으면 꼭 투표에 참여하라고 해 달라.”고 호소했다. 곧바로 문 후보가 말을 이었다. 그는 “안철수 전 후보와 제가 이제 힘을 합쳤다. 국민연대도 출범했다.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염원하는 모든 국민들이 하나가 됐다.”면서 “저와 안 전 후보가 손을 잡는 순간 분위기가 확 달라졌다. 민심이 무섭게 바뀌고 있는 것 느껴지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대선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 정권교체 새로운 시대 멀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권교체 자체가 우리의 궁극적 목적이 아니다. 정권교체를 통해 이루고자 하는 것은 새로운 정치다.”라며 새 정치의 상징이 된 안 전 후보를 띄웠다. 이날 안 전 후보의 표정은 지난 7일 부산에서의 공동 유세 때보다 밝아 보였다. 보다 더 적극적 지원에 나서겠다고 다짐한 듯 민주당 선거사무원들에게 일일이 악수를 건네기도 했다. 미묘한 심경의 변화가 읽혔다. 그러나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지지 발언 수위가 지나치게 낮다.”며 아쉬움을 토로하는 지지자도 적지 않았다. 특히 이날 산본역 앞 거리에 나온 시민들은 문 후보보다 안 전 후보에게 더 큰 성원을 보냈다. 공동 유세 후 두 후보는 자리를 옮기기 위해 함께 빠져나가는 과정에서 문 후보는 금방 차량에 탑승했으나, 안 전 후보는 시민들에게 둘러싸여 20여분을 더 지체했다. 안 전 후보가 겨우 잡아 탄 택시를 시민들이 가로막기도 했다. 이날 안 전 후보는 군포를 비롯해 과천, 수원, 안양, 광명, 부평 등 수도권 일대를 돌며 문 후보 지원 릴레이 유세를 했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朴 압박붕대 악수 ‘현장파’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朴 압박붕대 악수 ‘현장파’

    18대 대선 공식 선거운동 22일간의 열전.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유세 현장 곳곳에서 다양한 민심과 직접 마주친다. 두 후보는 자신을 알리고, 유권자와 소통하려는 스타일과 언행에서도 서로 다른 모습을 보인다. 서울신문 취재진이 두 후보의 유세 현장을 취재하며 직접 목격하고, 느낀 두 후보의 특징을 간추려 본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현장’에 강하다. 스스로도 현장의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거의 30분 단위로 이동하는 강행군을 펼치면서도 최대한 유세 일정을 늘리라고 주문했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7일 9곳에서 28일 10곳, 29일 15곳으로 늘어났다. 이동하는 차 안에서 도시락으로 매 끼니를 때운다. 박 후보의 연설은 ‘교과서’ 같다. “날씨가 쌀쌀한데 많이 와주시고 이렇게 따뜻하게 맞아주셔서 감사하다.”는 가벼운 인사로 시작해 대선에 출마한 각오와 비전을 설명해 나간다. 공식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된 뒤 3일동안 박 후보의 연설내용은 거의 같은 틀을 유지했다. 다만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내용이 조금씩 달라졌고 유세지역에 따라 맞춤형 지역공약을 내세우면서 차이를 뒀다.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목소리는 차분하지만, 강단이 묻어난다. “그 결과, 너무도 뻔하지 않습니까.”, “대학 등록금, 절반으로 줄여드리겠습니다.”는 등 ‘~는, ~을’ 등의 조사를 적게 사용하면서 나온 효과다. 또 “이거 말이나 됩니까.”, “사교육비 문제, 이거 제가 해결해 드리겠다.”는 등 ‘이 문제, 이것’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강조점을 부각시킨다. 다만 연설 도중 몸짓과 표정이 정형화돼 있다는 느낌을 받는다. 일관되게 굳은 표정은 사이사이 지지자들이 “박근혜”를 연호하는 순간에도 그렇다. 로고송에 맞춰 율동을 하는 깜짝 이벤트도 없다. 무대 위에 청년당원들이나 걸그룹 멤버 등이 함께 서면 일일이 포옹하는데 그때마다 조윤선 대변인이 앞서 귀띔을 해준다. 박 후보는 특히 중·노년층에게 연예인을 능가하는 열렬한 환호를 받는다. 이들은 박 후보와 꼭 손을 잡고 스킨십을 하려고 몰려들어 박 후보가 짧은 거리를 움직이는 데에도 많은 시간이 걸린다. 그는 만성적인 손 통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잘 알려졌다. 유세를 시작하면서 손에 압박붕대도 둘러맸다. 이런 이유로 유세현장에서는 경호도 한층 강화됐다. 다만 시장을 방문할 때는 상인들, 시민들과 손바닥이라도 마주치려고 한다. 시장에서 찐빵을 들고 있다가 지지자들이 손을 꽉 잡는 바람에 터지기도 했다. 현장에서는 박 후보에게 꽃다발과 편지, 간식거리를 전달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대에 올라가면서 받은 꽃다발을 박 후보는 유세를 마치고 내려오려다가 다시 돌아가서 가져오기도 했다. 한참 뒤에 “아까 그 빵 어디 있어요?”라면서 차 안에서 먹고 “OO에서 받은 편지를 다시 달라.”면서 읽어보는 등 선물을 꼼꼼히 챙긴다고 한다. 다만, 박 후보의 유세현장에서 젊은 층을 찾아보기는 쉽지 않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文 숫자에 강한 ‘설득가’

    [기자가 본 빅2 유세장 스타일] 文 숫자에 강한 ‘설득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분 단위로 움직인다. 취재진이 문 후보의 속도를 쫓아가지 못할 정도로 강행군을 이어간다. 유세 현장에서 문 후보는 한마디로 논리정연한 ‘설득가’ 스타일이다. 논리적 추론 방식인 귀납법과 연역법을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변호사 특유의 화법이 몸에 밴 탓이다. 여기에 숫자에 강한 면모가 더해진다. 예를 들면, 참여정부와 이명박 정부를 비교할 때, “한번 비교해 볼까요. 참여정부 경제성장률 4.3%, 이명박 정부 지난 3분기 1.6%였다. 누가 더 잘했나.”라고 되묻는 식이다. 문 후보의 특징이자 강점이다. 하지만 이런 설득가 스타일은 문 후보의 유세에 “감동이 없다.”는 지적으로도 이어진다. 주로 미괄식 구성이어서 연설 내용을 끝까지 집중하지 않으면 효과가 반감된다는 단점도 있다. 또 대본에 워낙 충실해 청중들의 대답을 이끌어 내는 부분에서 답을 다 듣기도 전에 다음 말을 잇기도 한다. “‘순천 가서 인물 자랑하지 말라’라는 말이 있다.”, “‘정말 잘 뽑았다’라고 생각할 수 있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등 ‘인용화법’을 자주 사용한다. “편가르기 하지 않고 사(싸)우지 않는”, “석(썩)을대로 석(썩)은 검찰”이라며 쌍시옷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하지 못하는 점도 특징이다. 문 후보의 스킨십은 대선 기간에 ‘발전’을 거듭해 왔다.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때만 해도 문 후보는 정치인의 ‘기본’ 가운데 하나인 악수조차 몸에 배 있지 않아 보였다. 건성으로 손만 잡고 지나가거나 땅을 쳐다보며 악수를 건네기 일쑤였다. 그러나 지금은 확 달라진 모습이다. 유세 현장에서 한 사람, 한 사람 악수를 건넬 때마다 두 손으로 상대의 손을 잡고 눈을 1초 정도 응시하며 눈을 맞춘다. 인파에 밀려 몸을 가눌 수 없어도 웃음을 잃지 않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엿보인다. 문 후보는 유세현장에서 아이와 장애인이 있으면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예정된 경로를 이탈해서라도 먼저 다가가 안아주거나 악수를 건네는 일이 많다. 아이를 번쩍 들어 안기도 하고, 휠체어를 탄 장애인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눈높이를 맞춘 뒤 대화를 한다. 그는 ‘사람이 먼저다’라는 캠프 슬로건을 실천할 것을 강조하고 또 자신의 신조로 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가 하면 ‘몸치’로 유명한 문 후보는 지난 28일 대전역 앞 유세에서 차량에 올라가 선거운동원들과 함께 엉거주춤한 모습으로 ‘막춤’을 추며 대선 후보로 적응하는 모습도 보였다. 평소 진지하고 근엄한 모습의 문 후보였던 터라 이 모습을 본 한 대전 시민은 “오오오, 충격이다.”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순천·진주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선택 2012 D-30] 총사퇴 10분 뒤 安 “협상 재개”

    야권 단일화 협상은 파행 5일째인 18일 속전속결로 재개됐다. 민주통합당은 이날 오전 11시 국회 당 대표실에서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다. 캠프는 “올 것이 왔다.”는 분위기였다. 낮 12시 이해찬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전원이 총사퇴를 선언하면서 5일간 지속된 단일화 파행은 1시간 만에 봉합됐다. 이런 배경에는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의 ‘광주행’이 있었다. 앞서 안 후보가 ‘단일화 회동’을 전격 제안한 것도 지난 5일 광주 전남대 강연장이었던 터라 이날도 안 후보가 광주에서 해법을 찾을 것으로 예측됐었다. 민주당도 안 후보가 단일화 협상 재개 선언을 할 것이라 미리 감지하고 움직였다는 후문이다. 문재인 대선 후보가 기다렸다는 듯 ‘단일화 방식 양보’ 카드를 내민 것도 같은 맥락이다. ‘오후 8시 회동’ 소식이 알려지자 양 캠프 기자실에 있던 취재진은 회동 장소인 서울 중구 덕수궁 옆 음식점 달개비 앞에 모였다. 회동 2시간 전부터 200여명의 취재진이 몰려 문전성시를 이뤘다. 수십명의 경호원과 경찰이 모여 일반인의 통행을 가로막기도 했다. 오후 7시 30분쯤엔 음식점 마지막 손님 3~4명이 빠져나가면서 어리둥절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7시 49분, 안 후보가 도착했다. 포토라인을 찾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안 후보는 “표시가 여기 있네요.”라며 인사말을 했다. 문 후보가 1분 뒤 도착해 인사말을 하고 안 후보를 뒤따라 들어갔다. 두 후보의 단독 회동은 25분간 이어졌다. 두 사람은 오렌지주스를 마시며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5분간 대변인이 자리해 합의 내용을 정리했다. 8시 25분, 두 후보는 음식점 밖으로 나와 악수를 했다. 안 후보가 다소 긴장된 표정을 짓자 문 후보가 안 후보에게 “앞에 보고.”라고 말하며 취재진을 향해 웃었다. 두 후보는 미뤄졌던 새정치공동선언을 매듭지으며 단일화 협상 재개에 뜻을 모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아버지 추도… 文 애국지사 뜻 기리고 … 安 민주열사 넋 위로

    朴 “이제 아버지 놓아드렸으면… 피해자들에게 사과” “이제 아버지를 놓아 드렸으면 한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고(故)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인 26일 호소했다. 과거사 관련 피해자들에게도 한 번 더 사과의 뜻을 밝혔다. 더 이상 과거사에 얽매이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겠다는 메시지로 읽힌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에서 거행된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에 참석, 유가족 인사말을 통해 “아버지 시대에 이룩한 성취는 국민들께 돌려드리고 그때의 아픔과 상처는 제가 안고 가겠다.”면서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열어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거사 관련 사과도 반복했다. 박 전 대통령을 두고 “당시 절실했던 생존의 문제부터 해결하고 나라를 가난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이 최고의 가치이자 철학이었다.”고 언급한 뒤 “그 과정에서 마음의 상처와 피해를 입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달 인혁당 사건 발언에 이어 최근 정수장학회까지 논쟁이 끊이지 않았던 과거사 문제를 이날을 기점으로 정리가 되길 바란다는 뜻으로 보인다. 박 후보 자신도 논란을 정리하고 앞으로 정책과 민생 행보에 더욱 주력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산업화 시대의 역량과 민주화 시대의 열정을 하나로 모아 대한민국의 새로운 시대를 반드시 열어 가겠다.”면서 “한편으로 국민의 힘을 하나로 모으고 다른 한편으로는 잘못된 것을 과감하게 고치면서 대한민국의 대혁신을 위한 새로운 길을 걸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24일 기자회견에서 밝힌 국민대통합 의지에 더해 ‘혁신’의 가치가 보태졌다. 당시 박 후보는 “아픔과 고통을 치유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하겠다.”면서 대통합 구상을 밝힌 바 있다. 이날 추도식에는 1만 2000여명의 인파가 모였다. 매년 2000~3000명 수준의 추모객이 다녀갔지만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박 후보 지지자들이 대거 몰렸다. 모든 추모객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던 이전과 달리 박 후보는 가벼운 목례를 했지만 시간이 1시간 30분이나 소요됐다. 또 추도식에 빠지지 않고 참석했던 박 후보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서향희 변호사는 이날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대신 조화만 전달했다. 서 변호사는 지난 8월 고(故) 육영수 여사의 추도식에도 불참했다. 삼화저축은행 비리 의혹 등 각종 논란을 의식한 듯하다. 유족 가운데에는 5촌 조카인 가수 은지원씨가 박 후보의 뒷자리에 앉았다. 최필립 정수장학회 이사장도 조화를 보냈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文 “친일 청산 못해… 역사 기억하고 배우겠다”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26일을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에 초점을 맞췄다. 그러면서 백범 김구 등 애국지사 묘역을 참배하며 ‘항일 독립정신’을 기렸다. 이와 관련, 문 후보의 이날 행보가 박정희 전 대통령의 33주기 추도식이 열리는 날이라는 점을 감안했다고 보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최근 빚어진 정수장학회 논란에서 민주당 측이 “박 전 대통령이야말로 친일파”라며 새누리당을 공격한 바 있기 때문이다. 문 후보는 이날 서울 용산구 효창공원을 방문해 김구 선생의 묘역을 비롯해 안 의사의 가묘(假墓), 삼의사(이봉창·윤봉길·백정기)의 묘역을 차례로 찾아 헌화하고 참배했다. 방명록에는 “역사를 기억하고 배우겠습니다.”라고 적었다. 문 후보는 이 자리에서 “해방 이후 친일 청산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그분들의 정신이나 혼도 제대로 받들지 못한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친일파로 지목되고 있는 박 전 대통령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그는 또 “참여정부 때 중국 정부의 협조를 얻고 남북 간의 협력도 해 가면서 안 의사의 유해 발굴에 노력을 기울였지만 찾아내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정부가 노력을 계속한다고는 하는데 실제로 보면 큰 노력들을 하고 있지 않은 것 같다.”며 현 정부에 대한 비판도 쏟아냈다. 그러면서 “애국 열사들의 넋을 기려야 현재도 있고 미래도 있다.”고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박 전 대통령의 추도식과 관련해 직접적인 언급은 하지 않았다. 진성준 대변인만 “오늘은 10·26 사태 33주기가 되는 날이다. 우리 현대사에서 다시는 일어나지 말아야 될 비극적 사건이 발생한 날이다. 박근혜 후보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는 짧은 논평을 남겼다. 앞서 문 후보는 오전 국회에서 크리스토‘퍼 힐 전 미국 국무부 동아태 차관보를 만나 “이명박 정부가 남북관계를 악화시켰다.”며 이 대통령을 비판했다. 문 후보는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비서실장 자격으로 6자회담 미국 측 수석 대표였던 힐 전 차관보와 만나 인연을 맺은 바 있다. 이어 그는 “미국(대선)은 TV를 통한 토론이 판세를 좌우하는 것 같다.”면서 “미국에서 어느 분이 대통령이 되든, 한국에서 어느 후보가 당선되든 한·미 관계에는 변함이 없을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자신의 모교인 경희대 평화의전당에서 열린 인기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4’ 리허설 현장을 방문, 지원자들의 꿈을 격려하고 사기를 북돋웠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安 “민주주의 희생자 마음 잊지 않고 새 미래 열 것”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하고, 안중근 의사 의거 103주년을 언급하면서 ‘민주주의’와 ‘역사 바로세우기’의 의미를 부각시키는 데 주력했다. 이날은 안 후보가 정치권 전면에 등장한 계기가 된 10월 26일 서울시장 보궐선거 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하다. 안 후보는 경남 방문 둘째 날인 이날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에 있는 국립3·15민주묘지를 참배했다. 3·15민주묘지는 1960년 이승만 정권의 3·15 부정선거와 독재에 반발해 싸운 희생자들이 묻힌 곳이다. 이날 3·15민주묘지를 찾은 것은 마산이 1979년 10월 박정희의 유신독재에 반대한 ‘부마항쟁’의 진원지로 박정희 유신독재와 대비되는 ‘민주주의’의 의미를 강조하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묘지 참배 후 방명록에 ‘민주주의를 위해 희생한 분들의 마음, 잊지 않겠습니다. 새로운 미래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었다. 안 후보는 이날 경남 방문 중 통영에서 10·26 사태에 대해 “역사의 심판을 이미 받은 일이라 덧붙일 말이 없다.”면서 직접적인 언급을 피했다. 유민영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불행한 일이 되풀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짧게 말했을 뿐이다. 대신 안 후보는 경남 진주시 경상대학교에서 가진 강연에서 “10월 26일은 안중근 의사 서거 103주년”이라면서 “안중근 의사께서 여순 감옥에서 순국한 후 고국에 묻어 달라고 했는데 유해를 찾지 못해 효창공원에 가묘로 있다. 우리 민족의 역사 바로 세우기에 미완으로 남겨진 부분이 많다.”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지난 서울시장 보궐선거 때 시작됐던 정치권 변화에 대한 국민의 열망을 강조하며 최근 자신의 정치개혁안을 포퓰리즘이라고 비판하는 정치권에 재반격했다. 안 후보는 “제일 가슴 아프게 들렸던 부분이 ‘국민의 정치 혐오에 맹목적으로 편승한 포퓰리즘’이라는 말이었다. 쉽게 풀이하면 안철수가 ‘국민들이 정치를 싫어하도록 부추기고 있다’는 건데, 그게 얼마나 교만한 생각인가.”라며 “새 정치를 갈망하는 국민들의 요구를 대중의 어리석음으로 폄훼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문제의 본질은 왜 국민이 정치를 혐오하게 됐는가에서 출발해야 한다.”며 “정치권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뼈를 깎는 구조조정을 해야 한다는 게 본질”이라고 강조했다. 또 안 후보는 “이번 국정감사가 안철수 감사가 됐는데, 국정감사 때 국정감사를 하지 않은 의원들은 자진해서 세비를 반납해야 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창원·진주·통영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동지였던 두 여인, 앙숙이 되다

    지난 20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총회에서 심상정 진보정의당 대선 후보가 청한 악수를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외면하는 한 장의 사진(아래)은 한때 ‘동지’에서 ‘앙숙’이 된 두 정치인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 줬다. 지난해 12월 통합진보당을 창당하며 손을 맞잡은 지 불과 1년도 되지 않아 당이 쪼개지며 진보정치를 대표하는 두 여성 정치인은 악수조차 꺼리는 사이가 된 셈이다. 분당의 상흔이 가시지 않은 자리에 진보진영 대표주자 자리를 둘러싼 ‘제2차 혈투’만이 남았다. 심 후보(78학번)와 이 후보(87학번)는 서울대 선후배 사이다. 함께 대학 생활을 한 적은 없지만 심 후보가 1980년 서울대 최초로 결성한 총여학생회에서 10년 뒤 이 후보가 총여학생회장을 하는 등 학생운동을 고리로 한 특별한 인연을 갖고 있다. 심 후보는 1980년 이후 미싱사로 구로공단에 취업해 25년간 노동운동을 했고, 1985년 6월 구로 지역 노조들의 동맹파업 사건의 주동자로 지명 수배돼 1993년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노동 현장에서 잔뼈가 굵었고 금속노조에서 일하면서 ‘철의 여인’으로 불렸다. 이 후보는 1987년 대입학력고사에서 전국 여자 수석을 차지하며 서울대 법대에 입학해 1996년 사법시험(38회)을 거쳐 인권변호사의 길을 걸었다. 너무나 다른 궤적을 걸어온 두 여인은 2011년 통합진보당 창당을 위한 논의 테이블에서 처음 마주 앉았다. 두 사람 모두 민주노동당 출신이지만 이 후보가 입당해 18대 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된 2008년 당이 쪼개지며 심 후보가 떠났기 때문이다. 통합진보당 창당 당시 심 후보는 서울대 78학번 동기이기도 한 유시민 전 대표의 국민참여당 합류를 반대했지만, 이 후보는 “과거에 무엇을 했는지를 묻지 않겠다.”며 적극 찬성해 심 후보와 대척점에 서기도 했다. 창당 이후에는 ‘이정희-심상정-유시민’ 3인 공동대표 체제로 당을 운영하며 찰떡 공조를 자랑했다. 이 후보 측은 “당시 이 후보가 심 의원을 깍듯이 선배로 예우했다.”고 했고, 심 후보 측도 “사석에서도 둘은 관계가 좋았다.”고 말했다. 공조는 오래가지 못했다. 분당 이후 대선 주자로 다시 돌아온 이 후보를 향해 심 후보는 “한을 풀기 위한 대선 출마는 곤란하다.”고 직격탄을 날렸고, 이 후보는 진보정의당을 향해 “사기로 진보정치를 할 수는 없다.”며 독설을 퍼부었다. 두 후보가 대선에 출마한 것도 진보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의 진보정당 ‘적자경쟁’ 때문이다. 심 후보는 공식적으로 완주를 목표하고 있지만, 야권연대를 통해 이제 막 출발한 진보정의당이 대선에서 두각을 나타내게 하는 게 보다 큰 목표다. 공약에선 노동 분야에 역점을 둬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하고 있다. 이 후보는 연일 새누리당에 대립각을 세우며 진보정치의 선명성을 각인시키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안철수·문재인 후보 측의 반응이 싸늘한 상황에서 야권 연대보다는 당의 재정비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朴엔 환호, 文엔 욕설, 安엔 야유 이북5도민 체육대회의 ‘온도차’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가 14일 보수성향이 짙은 이북 도민들이 모인 자리에 갔다가 욕설과 함께 물병 세례를 받는 등 봉변을 당해 진땀을 뺐다. 반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참석자들로부터 기립박수 등 열렬한 환호를 받아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안철수 무소속 후보 역시 문 후보보다 강도는 떨어지지만 참석자들에게 야유를 받았다. 세 후보의 만남은 이뤄지지 않았다. 문 후보는 오전 11시 50분쯤 ‘제30회 대통령기 이북5도민 체육대회’가 열리는 서울 용산구 효창운동장을 찾았다. 관중석으로 올라가 참석자들과 악수를 나눴다. 반응은 냉소적이었다. 문 후보를 향해 “빨갱이, 친북·종북 세력 물러가라.”는 욕설이 잇따랐다. 빨간 점퍼를 입은 이북 도민 20여명은 ‘햇볕정책 폐기하라’, ‘6·15 망령 사라져라’는 내용의 피켓을 문 후보를 향해 들고 집단 시위를 벌였다. 이어 11시 55분쯤 박 후보가 트랙으로 들어섰다. 참석자들은 문 후보를 의식, 일제히 일어서서 박 후보의 이름을 연호했다. 문 후보가 트랙으로 내려가자 물병 4개가 잇따라 날아들었다. 민주당 당직자와 취재진 등 2명이 맞아 부상을 입었다. 한 참석자는 철제 의자를 문 후보를 향해 집어던지려다 경호원에게 제지당했다. 앞서 두 후보보다 먼저 도착해 운동장을 한 바퀴 돌고 돌아간 안 후보도 참석자들로부터 욕설과 야유를 받았다. 이영준기자 apple@seoul.co.kr
  • ‘모바일투표 시비’ 앙금…문재인-김두관 악수도 않고 외면

    ‘모바일투표 시비’ 앙금…문재인-김두관 악수도 않고 외면

    28일 강원도 원주에서 열린 지역순회 경선에서 문재인 후보가 2837표로 45.85%를 차지, 1위에 올랐다. 제주와 울산에서 열린 두 차례 지역순회 경선에 이어 초반 3연승을 달렸다. 강원도를 ‘제2의 고향’이라 부르며 추격을 노렸던 손학규 후보는 2328표(37.63%)로 2위를 차지하며 선전했다. 김두관 후보는 678표(10.96%)를 얻어 3위, 정세균 후보는 344표(5.56%)로 4위에 그쳤다. 투표율은 61.25%로 집계됐다. 이로써 제주와 울산, 강원까지 세 지역 경선 결과를 합산한 누적 득표에서는 문 후보가 1만 9811표(55.34%)를 얻었고, 손 후보(7615표·21.27%), 김 후보(6675표·18.65%), 정 후보(1696표·4.74%) 순으로 나타났다. 1·2위간 지지율 격차는 34.07% 포인트나 벌어졌다. 문 후보는 경선 결과 발표 직후 “이겼지만 기뻐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한편으로 마음이 답답하다.”면서 “우리 사이에서 누가 1등 하느냐가 다가 아니다. 국민들에게 다가가고 신뢰받는 경선이 더욱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원에서 조직세의 우위를 점쳤던 손 후보는 어느 정도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자체 평가를 내렸다. 손 후보 측은 “아쉬움이 크지만 선전했다.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고 생각한다.”면서 “내일모레 충북에서 확실한 승리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밝혔다. 이날 강원 경선은 모바일투표 공정성 논란이 우여곡절 끝에 봉합된 뒤 열린 첫 경선이었다. 울산 경선 파행으로 인한 후유증 탓에 어수선하고 가라앉은 분위기였다. 행사 시작 전 문 후보와 김두관 후보가 행사장 안에서 마주쳤으나, 악수도 하지 않고 외면했다. 문·손 후보는 말없이 냉랭하게 악수만 나눴다. 첫 번째 연설자로 나선 문 후보는 파행 후유증을 봉합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이번 민주당 경선은 네 명 가운데 한명을 고르는 게 아니다. 네 명의 힘을 하나로 모아서, 백배 천배 힘을 키워야 한다.”고 호소했다. 반면 비문(非文) 후보들은 모바일투표 논란이 완전히 봉합된 게 아니라고 주장했다. 김 후보는 연설에서 “불공정·비상식적인 경선을 바로잡기 위해 경선을 잠시 중단했다. 따지기 위해서가 아니었다.”면서 “모바일 선거에서 1만 3000명이 불참한 것으로 됐다. 1·2·3번만 듣고 찍으면 참정권을 빼앗겼다.”고 주장했다. 손 후보는 경선 불공정성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표현하며 수위를 조절했다. 그는 성경 구절을 인용, “‘악을 행하는 자들에게 불평하지 말며 불의를 행하는 자들을 시기하지 말지어다. 네 일을 여호와께 맡기라. 그를 의지하면 그가 이루시고 네 의를 빛같이 나타내시며 네 공의를 정오의 빛같이 하시리로다’. 제가 드리려는 말을 여러분은 알 것이다.”라고 했다. 정 후보는 문 후보 비판에 대해서는 자제하고 정책 제시에 주력했다. 황비웅·원주 이영준기자 stylist@seoul.co.kr
  • 文 강한남자·孫 준비된 대통령·金 인생역전… 이미지 전쟁

    文 강한남자·孫 준비된 대통령·金 인생역전… 이미지 전쟁

    ‘강한남자’(문재인), ‘준비된 대통령’(손학규), ‘인생 역전 일꾼’(김두관). 민주통합당의 ‘빅3’대선 경선 주자들이 다른 후보와의 차별화를 위해 ‘이미지 메이킹’에 전력을 쏟고 있다. 역대 대선에서도 노태우의 ‘보통사람들’, 김영삼의 ‘신한국 건설’, 김대중의 ‘준비된 대통령’과 같은 이미지 마케팅이 치열했지만 유권자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대선주자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주목하는 요즘에는 어느 때보다도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샌님’이미지가 강했던 문재인 상임고문은 기존 이미지를 벗고 ‘강한 남자’로 거듭나기 위해 몸을 던지고 있다. 지난 1월 7일 SBS 예능프로그램인 ‘힐링캠프’에서 특전사 시절 사진을 공개하고 벽돌 격파 시범을 보이더니 지난달 24일에는 특전사전우회 주최 마라톤에 참석, 특전사 군복과 공수장비를 착용하고 ‘강한 카리스마’를 뽐내며 ‘문재인은 샌님’이라는 고정관념 깨기를 시도했다. 지난 8일에는 일산 대화동에 있는 고양 원더스 야구단을 방문해 타석에서 직접 방망이를 휘두르며 경희대 재학시절 학년대회에서 주장을 맡아 우승했던 실력을 과시했다. 다음 날에는 런던 올림픽 선수단 격려차 태릉선수촌을 찾아 유도 국가대표인 왕기춘·김재범 선수를 업어치기로 제압했다. 특전사에 복무할 때 배웠던 격투기 기술과 정훈 남자대표팀 감독에게 잠시 배운 기술을 두 선수에게 쓴 것이다. ‘강한 남자’ 이미지는 강한 리더 전략으로 연결된다. 문 고문은 지난 1일 세종시를 찾았을 때도 ‘강한 지방 선언’을 발표했고, ‘강한 복지국가’를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강한 안보를 강조하고 있다. 보다 젊고 강한 이미지를 위해 측근들이 문 고문의 흰머리 염색을 고민 중이라는 얘기도 나온다. 손학규 상임고문은 ‘준비된 대통령’의 면모를 강조하는 정책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 ‘저녁있는 삶, 희망이 있는 아침’이란 슬로건으로 감성을 자극하고 다양한 정책으로 내용을 채우는 식이다. 그는 지난달 27일 ‘노동시간 단축, 좋은 일자리 정책’을 시작으로 11일까지 세차례에 걸쳐 일자리·여성·복지 관련 정책을 발표했다. 그는 정책 발표회를 통해 정시퇴근 및 연장·휴일근로 제한 등 노동 정책과 ‘동일가치노동 동일임금 원칙’입법화 등 비정규직 정책, 청춘연금 및 공공보육시설 아동 비율 50%달성 등 복지정책을 제시했다. 교수의 강연을 듣는 듯 항상 어렵고 점잖은 말만 해 왔던 그가 최근 직설적이고 거친 표현도 서슴지 않는 등 ‘솔직 화법’을 구사하기 시작한 것도 반전을 통해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그는 비정규직 노동자와 대학생, 여성, 영유아 학부모 등을 만나 정책을 설명하고 의견을 구하는 간담회도 열고 있다. 손 고문은 11일에도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에서 ‘맘(mom) 편한 세상’ 정책간담회를 갖고 ‘성폭력·가정폭력 없는 사회’에 대한 관련단체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1일 1회 정책간담회’는 소통 능력을 키우기 위한 그만의 공략법이기도 하다. 김두관 전 경남지사는 마을 이장에서 군수와 장관을 거쳐 도지사가 되기까지 자신의 인생역전을 알리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그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직위만 빼면 지금도 서민”이라고 강조하며 엘리트 코스를 거쳐온 다른 야권 후보와 ‘청와대 영부인’으로 통했던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대선 출마선언 때도 그는 항상 헤어 제품을 발라 뒤로 넘겼던 앞머리를 자연스럽게 앞으로 내리고, ‘노타이’에 흰색 와이셔츠, 다소 칙칙한 회색 정장을 입어 세련미와는 의도적으로 거리를 뒀다. 지난 1일에는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 라이브클럽에서 열린 외곽지원조직 ‘피어라 들꽃’ 창립제안모임에서 직접 드럼을 연주하기도 했다. 대선 행보도 ‘서민’과 ‘일꾼’ 이미지를 강조하기 위한 민생밀착형이 많다. 11일에는 서울 신길동의 한 주유소에서 일일 주유원이 돼 빨간 목장갑을 끼고 직접 손님을 맞으며 민생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데 주력했다. 손님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 악수를 나누고 말을 건네는 등 자신감 넘치는 모습도 보였다. 해남 땅끝 마을에서 출사표를 던진 김 전 지사는 지난 9일 광주와 세종시, 10일 최북단역인 경기 파주 도라산역을 방문한데 이어 22일까지 전국을 돌며 ‘서민과 통하는 2013 희망대장정’으로 지지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19대 국회 개원] 33일만의 ‘지각 개원’… 민간사찰 國調 등 험난한 스타트

    [19대 국회 개원] 33일만의 ‘지각 개원’… 민간사찰 國調 등 험난한 스타트

    19대 국회가 2일 개원식과 함께 막을 올렸다.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개원식에는 이명박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15일 이후 7개월여 만에 나와 개원 연설을 했다. 개원식에서는 ‘애국가 부정’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이석기 통합진보당 의원이 애국가를 불러 눈길을 끌었다. 이 의원은 애국가 4절을 완창한 뒤 국회의원 선서까지 마쳤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은 국가생존전략”이라면서 “자원도 없고 내수시장이 좁은 우리나라가 일자리를 늘리고 성장을 지속하자면 해외로 진출하고 관계를 넓히는 길밖에 없다.”며 FTA 비준 협조를 당부했다. 이어 “정부는 올해 일자리 40여만개를 창출하고 물가는 반드시 2%대로 안정시키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에 대한 여야 의원들의 태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본회의장 의장석을 기준으로 좌측에 앉은 새누리당 의원들은 전원이 일어서서 기립박수를 보냈지만, 우측에 앉은 민주통합당 의원들은 상당수가 자리에서 일어서지 않고 박수도 없이 침묵했다. 이 대통령은 2008년 개원 연설 도중 28차례의 박수를 받았지만, 이번에는 한 차례도 박수가 나오지 않았다. 단 새누리당 박근혜 전 비상대책위원장은 이 대통령의 연설 도중 펜과 수첩을 꺼내 뭔가를 메모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이 중앙통로로 퇴장하자 주변 의원들이 기립, 이 대통령과 악수했다. 이 중에는 통합진보당 김선동 의원도 있었다. 다만 새누리당 박 전 위원장과 민주당 문재인 상임고문 등 일부 여야 대권주자들은 다소 떨어진 곳에 위치해 이 대통령과 직접 대면하지는 못했다. 이 대통령은 개원식에 이어 국회의장 접견실에서 강창희 신임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이강국 헌법재판소장, 김황식 국무총리, 김능환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과 20여분간 간담회를 가졌다. 이 대통령은 간담회에서 “이번에 남미를 방문했을 때 이미 선거가 끝나서인지 교민들이 재외국민선거에 크게 관심을 표시하지 않았다.”고 전하면서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높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개원식에 앞서 오전에는 19대 국회 첫 본회의가 열렸다. 임기 개시일인 5월 30일 이후 무려 33일 만의 ‘지각개원’이다. 국회가 여야 진통 끝에 가까스로 문을 열었지만, 쟁점 현안을 놓고 여야가 극한 대립을 할 가능성이 높다. 국회 전반기를 이끌 신임 국회의장으로는 6선의 강창희 의원이 선출됐다. 강 신임 의장은 국회 최다선(7선)인 새누리당 정몽준 의원의 사회로 진행된 무기명 투표에서 전체 283표 가운데 195표를 획득했다. 국회부의장은 여당 몫으로 새누리당 이병석 의원, 야당 몫으로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이 각각 선출됐다. 의장 비서실장으로는 정진석 전 의원이 내정됐다. 하지만 강 신임 의장에 대한 찬성률 69%는 과거와 비교해 너무 저조하다는 지적이다. 18대 국회에서는 전·후반기 모두 찬성률 90%를 넘었다. 야권이 강 신임 의장의 신군부 시절 전력을 문제삼은 것이라는 해석도 나왔다. 이와 관련, 국회 안팎에서는 여야 대립으로 식물국회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강 신임 의장은 오후 국회 기자실을 방문해 “식물국회가 될 것으로 단정하기는 어렵고 대화와 타협을 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이날 비례대표 부정경선 논란과 관련, 통진당 이석기·김재연 의원의 자격심사안을 가능한 한 19대 국회 첫 임시국회에서 처리하는 데 노력하기로 했다. 첫 임시국회는 오는 5일부터 새달 3일까지 한 달간 열릴 예정이다. 황비웅·최지숙기자 stylis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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