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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진모의 테마토크] ‘임을 위한 행진곡’, 신중현, 그리고 르상티망

    [유진모의 테마토크] ‘임을 위한 행진곡’, 신중현, 그리고 르상티망

    지난 18일 5·18 민주화운동 37주년 기념식에서 9년 만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제창됐다. 얼마 전 미국 버클리음대로부터 한국인 최초 명예박사 학위를 받았을 정도로 뛰어난 음악성을 인정받은 신중현은 1970년대 초반 청와대의 박정희 찬양 노래 작곡 지시와 협박을 계속 거절했고, 이후 그가 만든 ‘미인’, ‘거짓말이야’(김추자) 등 숱한 곡들이 금지곡이 됐다. ‘아름다운 강산’은 신중현과 엽전들의 2집(1974)에 수록된 곡. 육영수가 TV에서 접한 이 곡과 엽전들에 심한 불쾌감을 드러내자마자 금지곡이 됐다. 박근혜 정권은 그들의 입맛에 안 맞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감시하고 불이익을 줬다. ‘임을 위한 행진곡’이 광주에서 제창곡이 아닌, 합창곡으로 격하된 배경과 연계된다. 300~400년 전의 편협했던 유럽의 고전주의 시대에도 없었던 일이다. 문화와 예술을 권력의 입맛 맞춤형 규칙으로 통제하는 건 언로에 재갈을 물리고 창작력과 상상력에 수갑을 채우는 독재적 폭정이다. 동물도 언어 비슷한 걸로 소통을 한다. 사자의 리더는 무리에겐 종교다. 사람이 동물과 다른 이유 중 문화와 예술의 비중은 절대적이다. 미국보다 역사가 훨씬 길고, 가깝게 이씨 왕조시대만 하더라도 성군들이 넘쳤던 우리 민족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 민주 이념을 계승’하는 대한민국에선 불행하게도 훌륭한 대통령을 자주 만나지 못했다. 이승만은 종신 집권을 노렸으나 4대 대통령 취임사의 잉크도 마르기 전에 4·19혁명에 의해 쫓겨났다. 바로 전 대통령은 사상 초유의 국정 농단 사태의 ‘몸통’이란 혐의로 탄핵당한 뒤 구치소에 수감돼 있다. 대다수 언론은 전통적 여당 출신 대통령들과는 확연하게 다른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를 연일 ‘파격적’, ‘이례적’이란 수식어로 포장한다. 오랫동안 권위적 도그마와 군림의 비정상적 시대를 살아왔기 때문에 정상이 생소한 걸까. 최소한 다수의 영화는 그러지 않았다. ‘판도라’(박정우 감독·2016)는 원자력발전소의 폭발 사고가 소재. 실세 국무총리는 절체절명의 위기에서도 젊은 강석호 대통령의 귀와 눈을 막고 언론과 국민을 거짓말로 통제하려 함으로써 자리보전에 연연한다. 대통령은 뒤늦게 총리의 전횡과 농단을 알아챈 뒤 모든 진실을 낱낱이 국민에게 보고한다. 사태 수습을 위해 현장의 팀장에게 전화한 그의 첫마디는 “저, 강석호입니다”다. “나, 대통령이오”가 아니다. ‘화이트 하우스 다운’(롤란트 에머리히 감독?2013)의 무대는 백악관. 경호팀에 지원했다가 탈락한 존 케일은 제임스 소이어 대통령의 열렬한 팬인 딸이 크게 실망하자 함께 백악관 투어에 나선다. 공교롭게도 그날 괴한들에 의해 백악관이 점령되자 케일은 고립무원의 대통령을 구한다. 케일과 고마움의 악수를 나누는 대통령의 첫마디는 “나 제임스 소이어요”다. 괴한들은 동료의 복수를 위해 케일의 딸을 붙잡고 케일에게 나타날 것을 촉구한다. 그러자 대통령은 케일에게 나라를 구해 달라는 부탁을 남기고 괴한들에게 걸어간다. 국민이 박근혜 정부 때 가장 절실했던 게 경제 살리기라면 답답했던 건 불통일 것이다. 탄핵과 정권 교체의 촉매제는 촛불집회로 대표되는 분노한 민심이었다. 일방통행이 불 지핀 프롤레타리아의 행동은 르상티망이다. 니체는 권력의지에 의해 촉발된 강자의 공격 욕구에 대한 약자의 격정을 르상티망이라고 규정했다. 5·18 정신과 촛불 민심의 근간도 르상티망이었다.
  • 文대통령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예정 없던 기자와 문답 ‘깜짝 소통’

    文대통령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 예정 없던 기자와 문답 ‘깜짝 소통’

    靑관계자 “갑자기 직접 질문받아 당황” 맨 앞줄 기자 15명 전원과 일일이 악수19일 김이수 헌법재판관의 헌재소장 지명을 직접 발표한 문재인 대통령이 또다시 깜짝 소통행보로 청와대 관계자들과 취재진을 놀라게 했다. 이날 문 대통령의 브리핑에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은 브리핑 직후 퇴장하고 이후 질문과 답변은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대통령은 브리핑을 끝내자마자 “혹시 질문 있으십니까”라며 미소를 지었다. 이에 청와대 관계자는 “대통령님이 직접 질문을 받아주시는 겁니까?”라고 확인했고 문 대통령은 취재진을 둘러보며 “네”라고 대답했다. 브리핑과 질문, 답변 시간이 끝난 뒤 이 관계자는 “저한테 지시가 오기로는 대통령께서 직접 질의, 응답을 안 하신다고 했는데 갑자기 받으셔서 저도 당황했다”고 말했다. 환한 미소를 머금고 브리핑실에 들어선 문 대통령은 단상 앞에서 걸음을 멈추지 않고 취재진에게 다가갔다. 대통령은 맨 앞줄에 앉아 있던 15명의 기자와 모두 악수를 하며 인사했다. 시종일관 미소를 띤 채 취재진과 눈을 마주치며 브리핑을 진행했다. 질문을 받을 때도 웃음 띤 얼굴로 질문자를 응시하는 등 기자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보통 대통령이 직접 기자회견을 하면 청와대 춘추관 브리핑실엔 신원조회를 거친 정식 청와대 출입기자들만 들어갈 수 있었다. 하지만 이날 브리핑엔 조기 대선 직후 각 언론사에서 보낸 임시 출입기자들이 모두 브리핑실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루짜리 당일 방문 출입증을 받은 임시 출입기자들은 간단한 검문검색을 받은 뒤 입장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서울포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손에 손 잡고”

    [서울포토] 문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 “손에 손 잡고”

    19일 청와대에서 열린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회동에 참석한 여야 원내대표들이 대통령을 사이에 두고 서로 악수를 하고 있다. 이날 오찬에서 문 대통령과 원내대표들은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에 동의하고 공통 대선 공약을 우선적으로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기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기자들과 악수하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지명에 관한 브리핑 시작에 앞서 기자들과 악수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대통령 친서에 위안부 합의 관련 내용 있다고 들어”

    문희상 특사, 아베 면담…“대통령 친서에 위안부 합의 관련 내용 있다고 들어”

    문재인 대통령의 일본 특사인 문희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를 만나 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했다. 문 특사는 이날 오전 10시쯤 도쿄 총리관저에서 30여분 동안 아베 총리와 면담했다. 문 특사와 아베 총리는 면담에서 한일 위안부 합의, 역사인식, 북한 문제 등과 관련해 의견을 주고받았다.아베 총리는 면담에 앞서 우리 정부 특사단과 악수를 한 뒤 “문 특사와는 몇 차례 만난 적이 있고 아내(아키에 여사)와도 본 적이 있다. 새 대통령이 이처럼 이른 시기에 특사를 파견한 것은 그만큼 한일관계를 중시하는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은 전략적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 정권과 미래 지향적 한일관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며 “북한 문제를 비롯해 한일관계에서 중요한 문제를 솔직하게 얘기하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는 “일전에 여러 차례 만났지만 뵐 때마다 느끼지만 (총리) 얼굴이 젊고 건강하시다는 것”이라고 화답했다. 문 특사는 “바쁘신 가운데 시간을 내주셔서 고맙다”면서 “말씀하신 대로 한국과 일본은 두 가지 점에서 공통점이 있다”면서 “하나는 지리적으로 가깝고 실질적 가치를 공유한다는 것인데, 시장경제와 자유민주주의가 그것이다. 다른 하나는 안보적으로 북한문제 등 공동의 문제가 있다”고 설명했다. 문 특사는 “이에 미래 지향적으로 발전해 가자는 문 대통령의 뜻을 친서에 담아왔다”며 “앞으로 조속한 시일 내에 꼭 뵙기를 희망하고, 정상의 만남이 빈번해질수록 양국의 이해가 훨씬 깊어진다는 뜻을 담아왔다”고 덧붙였다. 문 특사는 “문 대통령은 노무현 대통령과 고이즈미(小泉) 총리 시대 등의 (한일간) 셔틀 외교 복원까지를 희망한다”고도 말했다. 문 특사는 회담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위안부, 역사문제에 대해 언급했느냐는 질문에 “진지하게 얘기했으나 더이상 얘기하기가 거북하다”면서도 충분히 한국의 의견을 전달했느냐는 물음에는 “물론이다”고 대답했다. 문 특사는 이어 친서에 관련 내용이 있느냐는 물음에 “그런 내용은 없는 것으로 안다. 그러나 (지난 11일 두 정상의) 통화 내용을 보면 현실의 문제가 무엇인지 내용을 잘 알고 있고 충분히 이해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으나, 아베 총리 면담후 주일 한국 특파원단을 만난 자리에선 “담당자 확인 결과 (관련) 내용이 있는 것으로 들었다”고 이전 발언을 정정했다. 문 특사는 위안부 합의에 대해선 아베 총리에게 “우리 국민 대다수가 정서적으로 위안부 합의에 대해 수용할 수 없는 분위기”라며 “고노·무라야마·간 나오토(菅直人)의 담화, 김대중-오부치 선언의 내용을 직시하고 그 바탕에서 서로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와 관련 문 특사는 주일 특파원단과 만나 아베 총리가 면담에서 “오늘날의 한일관계는 그동안 많은 분이 우호 관계를 쌓아온 결과”라며 “한일관계는 여러 문제가 있지만 이를 잘 관리해 장애가 되지 않도록 미래지향적으로 발전해야 한다. 재작년 합의도 국가 간의 합의니 착실히 이행해나갔으면 좋겠다”고 말한 것으로 소개했다. 문 특사는 이어 아베 총리에게 “한국 정부는 북핵과 어떠한 도발도 용납하지 않고 한반도 비핵화를 목표로 한다. 궁극적으로 한반도의 항구적 평화를 지향한다”며 “협력을 통해 (북한의) 변화를 유도해서 나가고 국민과의 소통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정책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정우택

    [서울포토] 문재인 대통령과 인사 나누는 정우택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정우택 자유한국당 대표권한대행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서울포토] ‘5.18 기념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서울포토] ‘5.18 기념식’에서 만난 문재인 대통령과 안희정 충남지사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광주시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37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와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 청와대에 견학 갔는데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청와대에 견학 갔는데 대통령이 깜짝 등장했다

    청와대에 견학 온 초등학생들 앞에 문재인 대통령이 깜짝 등장해 화제다. 초등학생 대상 역사교실 선생님인 민들레(34)씨는 17일 동료 교사들과 함께 자신이 가르치던 학생 31명을 데리고 평택에서 출발해 천안을 거쳐 청와대로 견학을 갔다.청와대의 새 주인이 정해졌을 즈음에 갈 수 있게 한 달 전쯤에 견학을 신청했다고 한다. 이날 오후 3시쯤 청와대에 도착해 경내 녹지원에서 안내원의 설명을 들은 다음 학생들의 줄을 맞춰 이동하려고 하는데 갑자기 검은 차들이 근처에 섰다. 민씨는 18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견학 가기 며칠 전에 농담으로 ‘진짜 대통령 봤으면 좋겠다’ 했는데 진짜로 봐서 깜짝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앞차에서 경호원이 내려서 다가오길래 ‘무슨 일이지’ 했는데 갑자기 아이들이 소리를 지르고 뒤에 선 차로 달려갔다”며 “가서 보니 문재인 대통령이 내리고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민씨는 “대통령과 같이 오신 분에게 물어보니 대통령이 차를 타고 지나가는 길에 아이들이 모여있는 것을 보고 차를 멈추고 내려달라고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몰려든 아이들의 머리를 일일이 쓰다듬어주고 인사하며 악수도 했다.민씨는 아이들에게 ‘줄을 서라’고 했지만 천진난만한 아이들은 말을 듣지 않았다. 문 대통령과 아이들의 ‘상견례’는 10분 가까이 이어졌다. 민씨는 “단체사진을 찍을 때 아이들이 서로 대통령 옆에 서려고 해서 넘어질 뻔했는데도 ‘괜찮다’고 다정하게 이야기해서 놀랐다”며 “실제로 대통령을 볼 수 있게 돼서 떨렸고 감격스러웠다”고 소감을 얘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국민과의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하시는 대통령이 아이들의 천진난만한 모습을 보고 그냥 지나치기 어려웠던 모양”이라며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대통령 이렇게 가깝게 마주한 건 처음”…국방부, 톱스타 본 듯 환호·사인 요청

    곳곳서 스마트폰 꺼내 ‘찰칵’ 여야 국방위원 8명 첫 동행 “와, 대통령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정부부처 현황보고를 받기 위해 서울 용산구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를 방문한 17일 오후 2시 국방부 청사 현관 앞에 문 대통령이 탑승한 검은색 승합차가 도착하자 로비에 모여 있던 국방부 직원 100여명이 열렬한 박수와 함께 환호성을 올렸다. 문 대통령은 현관 앞에서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이순진 합참의장 및 각 군 참모총장 등 간부들의 영접을 받아 로비로 들어 서며 환영 나온 직원 20여명과 반갑게 악수를 나눴다. 일부 여직원은 마치 한류 스타를 만난 듯 스마트폰으로 촬영하며 기뻐서 어쩔 줄 몰라 했고, 한 여직원은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군의 한 관계자는 “청사를 찾은 대통령을 이렇게 가깝게 마주한 것은 처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30여분간 국방부 대회의실에서 국방부 현황보고를 받은 뒤 합참 상황실로 이동하기 위해 로비로 내려오자 똑같은 광경이 펼쳐졌다. 문 대통령은 여직원 두 명이 공책에 사인을 부탁하자 웃으며 흔쾌히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고, 이 광경을 찍는 스마트폰 촬영음이 곳곳에서 들렸다. 이날 방문에서 청와대 경호실은 문 대통령이 회의를 주재한 대회의실 등에 대해서만 출입 검색을 하는 등 직원들의 불편을 최소화해 ‘열린 경호’를 실감하게 했다. 여야 국회의원들의 동행도 이례적이다. 바른정당 소속인 김영우 국회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더불어민주당 이종걸·김진표·진영·김병기·이철희 의원, 정의당 김종대 의원, 무소속 서영교 의원 등 국회 국방위원 8명이 참석했다.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소속 의원들은 불참했다. 국회 국방위원들이 대통령의 국방부 방문에 동행한 것은 처음이라고 군 관계자는 귀띔했다. 문 대통령은 국방부에서 나와서는 200m쯤 떨어져 있는 합참으로 한 장관과 나란히 걸으며 이동했다. 문 대통령은 합참 내에서 북한 동향 등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야전의 장성 및 장병들과 직접 화상으로 통화하며 격려했다. 특히 여성 비행대장인 박지연 소령, 북한의 목함지뢰 도발 당시 부상당한 하재헌 중사, 해외 영주권을 포기한 채 입대한 백은재 일병 등 여군 및 사병들을 배려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서울포토] 특사단과 악수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특사단과 악수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주요국 특사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했다. 문 대통령이 오찬 시작 전 문희상 일본 특사와 인사하고 있다.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사인 종이 찾는 어린이 옆에 쪼그려 앉아 기다린 문 대통령

    사인 종이 찾는 어린이 옆에 쪼그려 앉아 기다린 문 대통령

    스승의 날을 맞아 초등학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사인 종이를 찾는 어린이를 기다리는 모습이 화제다.15일 서울시 양천구 은정초등학교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미세먼지 바로 알기 교실’을 방문해 학생과 학부모들의 질문에 응답하는 시간을 가졌다. 스승의 날을 기념해 학교 교사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달려드는 아이들에게 사인을 해줬다. 한 누리꾼은 “아이들이 대통령 차가 들어오자마자 아수라장인데, 보통 관계자와 악수하고 기자 보고 포즈부터 취하는데 문 대통령은 차에서 내리자마자 아이들에게 다가와서 꽃 받아주고 경호원들이 제지하면 ‘그냥 다가오게 놔두라’고 해서 경호원들이 신경이 곤두서 있었다고 한다”라며 당시 현장에 있던 사람의 말을 전달했다. 이어 “일정 때문에 가다가도 아이들이 애타게 부르면 못이기고 도로 돌아와서 애들 봐주고 싸인해줬다더라”며 “몇몇 애들이 사인 받을 종이를 준비를 못하니까 그걸 기다려주고, 어떤 아이는 바닥에 책가방을 놓고 종이 찾으려고 뒤지는데 대통령이 그 애 앞에 쭈그려 앉아서 눈 맞춰주고 종이 꺼내는 거 기다려줬다고 한다”고 전했다. 소식을 들은 누리꾼들은 “훈훈합니다”, “멋지다. 이게 나라다”, “할아버지가 손주 책가방 보는 듯” 등의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여사 “바지 너무 짧아요” 文대통령 “이게 유행이래”

    김여사 “바지 너무 짧아요” 文대통령 “이게 유행이래”

    “가세요, 여보. 잘 다녀오세요.”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3일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에서 청와대 관저로 이사한 뒤 15일 청와대 여민1관 3층 집무실로 처음 출근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관저 시설 정비 때문에 취임 이후 사흘간 사저에서 출퇴근을 해왔다. 취임 직후 이틀간은 전직 대통령들처럼 청와대 본관 집무실에서 업무를 봤으나, 참모들과 원활히 소통한다는 취지로 비서동인 여민관으로 집무실을 옮겼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5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주영훈 경호실장, 송인배 전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일정총괄팀장과 함께 관저의 인수문을 나섰다. 인수문 옆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부인 권양숙 여사가 임기 첫해 식목일인 2003년 4월 5일 식수한 소나무가 있다. 문 대통령과 김 여사는 출근길에도 다정했다. 핫핑크색 원피스 차림의 김 여사는 문 대통령의 팔짱을 끼고선 웃으며 배웅했다. 감색 정장에 하늘색 넥타이 차림을 한 문 대통령의 표정도 밝았다. 문 대통령의 뒷모습을 지켜보던 김 여사는 갑자기 문 대통령에게 달려가 옷매무시를 고치며 “바지가 짧다. 여보, 바지 조금 내려요. 다녀와요. 더 멋있네 당신. 최고네”라고 말했다. 그러자 문 대통령은 “이게 유행이라고 일부러 (길게) 안 하더구먼. 놔둬요”라며 미소 지었다. 문 대통령은 주 실장, 송 팀장과 대화하며 여민1관 앞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을 마중 나온 임종석 비서실장은 “어서 오세요”라고 인사하며 악수를 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도 함께했다. 오전 9시 3분 문 대통령은 출근길을 취재하던 기자들을 향해 “수고 많으십니다”라고 인사하고서 건물로 들어가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무실로 향했다. 관저에서 집무실까진 9분이 걸렸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엘리베이터 타는 문재인 대통령 불렀더니 벌어진 일(영상)

    엘리베이터 타는 문재인 대통령 불렀더니 벌어진 일(영상)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제19대 대통령 취임식 당일 국회 안에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다가 다시 내리게 된 사연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12일 더불어민주당 공식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한 영상을 보면, 이 영상은 지난 10일 국회를 방문한 문 대통령이 복도를 지나 엘리베이터를 타기 위해 이동하는 모습을 담고 있다. 당시 문 대통령은 정세균 국회의장을 만나 국회의장실로 이동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했다. 국회의장실로 이동하기 전 여러 사람과 악수를 나눈 문 대통령이 엘리베이터를 타려고 할 무렵 이 현장을 인스타그램으로 생중계 중이던 촬영자 겸 민주당 인스타그램 관리자가 “대통령님”하고 불렀다. 하지만 목소리가 크지 않아 현장 주변 소음에 묻쳤고, 문 대통령은 그대로 엘리베이터 안으로 들어갔다. 촬영자 옆에서 누군가가 “가셨어, 가셨어”라고 말했고, 촬영자는 “으아”하면서 아쉬워했다. (출처 : 유튜브 ‘ch4’. 더불어민주당 공식 인스타그램) 그런데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려는 순간 갑자기 문 대통령이 엘리베이터를 내리더니 촬영자를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를 했다. 그러자 촬영자는 환호하며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관리자는 “‘대통령님’하고 부르니까 (그 소리를 못 듣고) 엘레베이터에 타셨는데 다시 내리시며 ‘아까 누가 날 불렀어요?’ 하시곤 인사 해주고 가신 영상”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이 영상은 오후 6시 14분 기준 조회수 5만 4344회를 기록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 대통령, 이틀째 ‘출근길 스킨십’…방탄차 안 타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문 대통령, 이틀째 ‘출근길 스킨십’…방탄차 안 타고, 시민들과 일일이 악수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출근길에도 전날에 이어 시민들과의 소통 행보를 이어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9시 서울 홍은동 사저에서 나왔다.특히 문 대통령은 이날 출근길에는 방탄차량에 타지 않고 빌라 단지 입구까지 걸어오면서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주민들의 사진촬영 요구에도 응하면서 같이 사진을 찍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단지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과도 일일이 악수를 했다. 한 청년 지지자는 문 대통령의 저서 ‘운명’을 가지고 와 사인을 요청했고, 문 대통령은 환한 표정으로 자신의 이름을 책에 적었다. 한 지지자는 “끝까지 응원합니다, 하고 싶은 것 다해”라고 쓴 손 피켓을 흔들었고, 또 다른 지지자는 “쉬엄쉬엄”이라고 쓴 문구를 들어 보였다. 이날 사저 인근에 모인 인파는 200여 명에 달했다. 전날보다 10배 가까이 되는 숫자였다. 이는 전날 문 대통령의 ‘깜짝 하차’가 알려지면서 더 많은 지지자가 이곳을 찾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 한 시민은 이른 아침에 용인에서 찾아왔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민은 문 대통령을 보기 위해 8시간 동안 사저 앞에서 기다렸다고 설명했다. 늘어난 인파에 돌발사태를 우려한 경찰은 전날과는 달리 통제선을 치고, 시민들의 동선을 관리했다. 문 대통령은 5분가량 인사를 나눈 뒤 시민들에게 깊이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하고, 차량 쪽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모인 인파 속에서 “안돼요. 여기도 인사해주세요”라는 목소리가 나오자, 다시 걸음을 돌려 1분가량 더 악수했다. 차량에 오른 뒤에도 차창을 내려 시민들을 바라보며 인사했다. 이날은 김정숙 여사도 동승해 문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로 향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문재인 1번가’ 흥행… 기자·네이버 부사장 출신 ‘미디어 전문가’

    [문재인 대통령 시대] ‘문재인 1번가’ 흥행… 기자·네이버 부사장 출신 ‘미디어 전문가’

    홍보·뉴미디어 업무 함께 맡을 듯문재인 정부 초대 청와대 국민소통(홍보)수석비서관에 임명된 윤영찬(53) 전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SNS본부 공동본부장은 11일 취임 직후 청와대 출입기자들의 단체 채팅방에 합류하는 등 ‘미디어 전문가’다운 행보를 보였다. 윤 신임 수석은 이날 오전 청와대 브리핑룸에 나와 자신의 임명 발표 직후부터 마이크를 넘겨받아 국무조정실장 임명 등 브리핑을 진행했다. 이후엔 취재진과 일일이 악수하며 “잘 부탁한다”고 인사했다. 네이버 부사장 출신으로 지난 2월 문재인 민주당 대선 후보 선대위에 합류했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정책 쇼핑몰인 ‘문재인 1번가’를 흥행시키고 박원순 서울시장과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의원을 등장시켜 춤을 추게 하는 등 투표 참여 캠페인을 펼쳐 이목을 끌었다. 앞서 동아일보에서 오랫동안 정치부 기자로 활동했고 노조위원장도 지냈다. 정치부 기자 시절엔 ‘노태우 비자금 폭로’를 특종 보도해 1995년 한국기자상을 받기도 했다. 여전히 언론계에 폭넓은 인맥을 갖고 있어 문 대통령의 국정철학과 국정 현안에 관해 언론의 이해를 얻어내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2008년 네이버로 옮겨 미디어서비스실장(이사)과 부사장을 지내는 등 뉴미디어 영역에서도 빠른 판단력과 감각을 지닌 것으로 평가받는다. 임종석 비서실장은 이날 인선 브리핑에서 “언론을 국정운영의 동반자이자 대국민 소통의 창구로 생각하는 대통령의 언론철학을 충실하게 보좌할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애초 청와대는 미디어 환경 변화에 맞게 ‘뉴미디어 수석실’을 신설해 윤 수석을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국민소통수석실이 뉴미디어 업무도 관장하는 쪽으로 방향을 바꿨다. 윤 수석은 기존 홍보수석 업무와 뉴미디어 관련 업무를 모두 맡는다. 다만 일각에서는 윤 수석이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와 같은 동아일보 출신인 데다 언론 생태계를 무너뜨린 ‘공룡포털’ 네이버 출신이란 점에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뉴미디어를 중시해 전통 언론매체의 위상을 위축시키는 정책을 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 수석은 참여정부에서 외교통상부 장관을 지낸 윤영관 서울대 정치외교학부 명예교수의 친동생이다. ▲전북 전주 ▲영등포고, 서울대 지리학과 ▲동아일보 기자 ▲동아일보 노조위원장 ▲네이버 부사장 ▲더불어민주당 선대위 SNS본부장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시대] 文대통령 ‘출근길 스킨십’… 방탄차 세우고 시민들과 셀카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하고 “그동안 불편하셨죠” 인사도 수석들과의 오찬·산책 공개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 출근 이틀째인 11일 오전 9시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사저를 출발하던 중 빌라 입구에서 자신을 보기 위해 모여 있던 20여명의 주민들을 발견하고는 ‘방탄차량’을 세웠다. 그는 환호하는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그동안) 불편하셨죠”라고 인사를 건넸다. 쇄도하는 ‘셀카’ 촬영 요청도 마다하지 않았다. 주민들은 그냥 지나칠 줄 알았던 대통령의 이런 행동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문 대통령의 친근한 소통 행보가 주목을 받고 있다. 이날 출근길은 물론 전날 국회에서 진행된 취임식에서도 참석자들과 사진을 찍고 정해진 동선에서 벗어나 시민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갔다. 취임식 뒤 청와대로 향하는 길에서도 문 대통령은 차량 선루프를 열고 상반신을 내민 뒤 양손을 들어 국민들에게 인사했다. 덕분에 대통령 차량 행렬은 ‘극저속’으로 이동했다. 대통령의 스킨십은 부드럽고 유연한 경호 기조에서도 나타난다. 문 대통령이 시민들과 사진을 찍을 때도 경호원들은 대통령 주위를 정리하는 수준으로 대응했으며, 몰려드는 시민들을 지나치게 통제하지는 않았다. 이날 전남지사직에서 퇴임한 이낙연 국무총리 후보자는 기자회견에서 “어제 대통령이 총리, 국정원장, 비서실장, 경호실장과 차를 마시면서 주영훈 경호실장에게 ‘경호 좀 약하게 해 달라’고 신신당부를 하더라”고 전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취임 직후 자신의 일정을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에게 알리고 모든 공식 일정을 취재진에게 공개하고 있다. 이날 임명된 민정·인사·국민소통 수석비서관 및 총무비서관과의 오찬과 산책, 차담회도 모두 공개됐다. 정부 고위직마저도 ‘문고리 권력’을 통해서만 만났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행보와는 확연히 다르다. 문 대통령과 신임 비서실장, 수석비서관들, 총무비서관은 이날 청와대 본관 백악실에서 토마토 샐러드, 잣죽, 메로(파타고니아 이빨고기) 고추장구이와 채소무침, 제비추리 구이, 쑥 된장국을 곁들여 점심을 먹었다. 문 대통령은 자리에 앉을 때 자신의 옷을 받아 주려는 경호관에게 “옷 벗는 정도는 제가 (하겠다)”라며 사양했다. 이후 대통령과 비서실장, 수석, 총무비서관은 청와대 본관 불로문 안 정원에서 테이크아웃 커피를 들고 산책을 하며 담소를 나눴다. 조현옥 인사수석을 제외한 나머지 인사들은 양복 상의를 벗은 차림이었다. 이들은 여성 장관 발탁에 관해 주로 이야기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조 수석에게 “(내각 여성 비율을) 3분의1을 하려면 몇 분 (기용)해야 하느냐”고 물었고 조 수석이 “열 분 이상 해야 한다”고 답하자 “아 그래요?”라고 되물었다. 그 뒤 문 대통령이 “여성들은 뭐, 학맥 따라 이런 건 없습니까”라고 묻자 조 수석은 “그런 게 없어서 인맥에 굉장히 약하지만 오히려 지금 와서는 인맥에 휘둘리지 않아 강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했다. 이에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은 “확인이 필요한 것 같다”고 농담을 하며 웃음을 터뜨리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통령 옆 셀카도 아무런 제지 없어 ‘열린 경호’

    ‘대통령이 온 거 맞아?’ 10일 오전 국회 본청. 문재인 대통령의 야당 지도부 방문 및 취임 선서를 보기 위해 몰려 있던 기자들이 웅성거렸다. 통상 ‘VIP’(대통령을 지칭하는 경호 용어)가 오면 휴대전화가 끊기고, 청와대 경호실에서 대통령 동선을 따라 주위를 철저히 차단하던 것과는 달리 이날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의 코앞까지 별도의 ‘비표’를 받지 않은 기자들이 접근해도 경호팀에서 아무런 제지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文대통령, 시민들에게 먼저 다가가 문 대통령이 국민과의 소통에 방점을 둔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선언하면서 청와대의 대통령 신변 경호 역시 달라지는 분위기다. 문 대통령이 취임식을 마치고 국회 본관 앞 잔디밭으로 나오자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플래시를 터뜨렸고, 문 대통령의 차량 탑승 직전에는 한 참석자가 대통령 곁에서 ‘셀카’를 찍었지만, 경호실 직원들은 별다른 제지를 하지 않았다. 오히려 문 대통령은 선대위 대변인을 맡아온 더불어민주당 김경수 의원의 만류에도 정해진 동선을 벗어나 시민들에게 다가서기도 했다. ●취재인력 제한 없이 언론 접근 자유 언론의 접근도 자유로웠다. 문 대통령이 국회에서 야당 지도부를 만나는 과정도 취재 인력 제한 없이 모두 공개되고 TV 생중계도 가능했다. 해프닝도 빚어졌다. 문 대통령이 국회 바른정당 대표실에서 주호영 대표 권한대행을 면담하던 중 ‘불쑥’ 면담장에 들어온 이종구 정책위의장이 문 대통령에게 다가가 악수를 청한 것이다. 보통 대통령 경호 및 의전에서 벗어났지만 문 대통령은 자리에서 일어나 반갑게 맞았다. 이는 문 대통령이 후보 때부터 한결같이 내세우는 ‘광화문 대통령’ 구상에 따른 변화로 해석된다. 집무실을 ‘구중궁궐’에서 광화문 정부청사로 옮긴다는 계획에서 보듯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경호 방식에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여야 구분 없앤 간소한 취임식… 대통령이 인선 설명 ‘파격’

    오전 8시 9분 임기 시작 10일 오전 8시 9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전체 위원회의에서 김용덕 위원장이 의사봉을 두드린 순간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는 시작됐다. ‘대통령 문재인’으로서의 숨가쁜 첫날의 시작이었다. 오전 8시 10분 합참의장 통화 “전군의 작전태세는 이상 없습니다.” 문 대통령은 임기 시작 직후 이순진 합참의장과 전화 통화를 하고 우리 군 대비태세를 보고받았다. 대통령 당선 뒤 첫 공식일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3분가량 통화하면서 “대통령으로서 우리 군의 역량을 믿는다”며 “우리 국민의 안전을 위해 합참의장을 비롯한 우리 장병들은 대비태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오전 10시 10분 현충원 참배 “금수저, 흙수저 구별하지 않는 나라.” “든든한 대한민국에서 마음 편히 노년을 맞게 해주세요.” 문 대통령의 첫 출근길에는 주민들의 소망이 담긴 팻말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오전 9시 25분쯤 서울 서대문구 홍은동 자택에서 나오자 100여명의 주민은 박수와 환호로 맞이했다. 문 대통령은 빌라 입구부터 차량이 있는 곳까지 걸으며 주민들과 일일이 악수했다. 100m가 넘게 이어진 환송 행렬이 문 대통령을 응원하며 ‘이웃 문재인’을 떠나보냈다. 문 대통령은 주민들을 향해 “우리가 함께 이뤄낸 것”이라고 말한 뒤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으로 향했다. 문 대통령은 오전 10시 10분쯤 현충원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넋을 기렸다. 참배를 마친 뒤 방명록에는 “나라다운 나라 든든한 대통령! 2017. 5. 10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다.오전 10시 25분 4당대표 면담 현충원을 빠져나온 문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 여의도로 향했다. 그런데 먼저 들른 곳은 취임 선서식이 열리는 국회가 아니라 대선에서 패배한 정당 당사였다. 문 대통령은 대선 기간 “당선되면 바로 그날 야당 당사를 방문하겠다. 앞으로 대한민국을 위해 함께 힘을 모으자고 손을 내밀겠다”고 약속하긴 했지만, 예상보다 파격적이고 적극적으로 통합의 손을 내민 셈이다. 문 대통령은 먼저 자유한국당 당사에서 정우택 원내대표를 만나 국정운영의 협조를 구했다. 양측은 덕담을 나누면서도 뼈 있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다. 정 대표는 “저는 문 후보의 안보관을 많이 비판한 사람인데 이제 대통령이 됐으니 불안한 안보관을 해소해 주고 한·미 관계, 대북 관계에 대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남북 관계, 안보 문제, 한·미 동맹 부분은 한국당에서 조금 협력해 준다면 잘 풀어나갈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면서 “안보에 관한 중요 사안들은 야당에도 늘 브리핑하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선거 기간 자신을 향해 각종 비판 공세를 펼쳤던 박지원 국민의당 대표와도 만나 협조를 당부했다. 박 대표도 언제 날을 세웠냐는 듯 활짝 웃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한테 상처받은 국민에게 문 대통령이 경험, 경륜을 갖고 선거 과정에서 좋은 약속을 공약했다”며 덕담을 건넸다. 문 대통령은 이어 바른정당, 정의당 순으로 지도부와 면담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회의장실을 찾아 정세균 의장을 비롯한 5부 요인과 첫 상견례를 했다. 이 자리에는 황교안 국무총리, 양승태 대법원장, 김용덕 중앙선거관리위원장,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이 참석했다. 정 의장은 “아침에 대통령께서 ‘사이다’ 같은 행보를 해주셨다. 야당을 비롯한 다른 정당들을 순회하시면서 말씀도 하시고 그 행보 자체가 국민이 기대하는 협치”라고 치켜세웠다. 문 대통령은 “국민들 상처가 깊은데 위로하고 치유하는, 요즘 말로 ‘힐링’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낮 12시 靑까지 카퍼레이드 낮 12시가 가까워 오자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는 많은 사람이 몰렸다. 여야 의원, 당직자, 정부 관계자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모여들어 박수를 치거나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었다. 문재인 정부의 출범을 공식 선포하는 취임식은 이날 이례적으로 유연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대통령 행사장에는 보통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지만 이날은 통제 범위가 평소보다 좁았다. 특히 당선과 동시에 임기를 시작함에 따라 행사도 선서 위주로 간소하게 치러졌다. 과거 대통령 취임식과 달리 보신각 타종행사나 군악·의장대 행진, 예포 발사 등은 없었다.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듯 격식을 차리지 않은 취임식이었다. 의원들의 자리가 지정돼 있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구분 없이 섞여 앉아 있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문 대통령은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연단에 나와 엄숙한 표정으로 오른손을 들어 취임 선서를 했다.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와 잔디밭으로 향하자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었다. 이들은 “와! 대통령이다”,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환호를 보냈다. 문 대통령도 손을 흔들며 화답했다. 문 대통령이 차량에 탑승하기 직전에는 한 시민이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차량에 탑승한 문 대통령은 국회에서 청와대까지 ‘카퍼레이드’를 펼쳤다. 그는 선루프를 열고서 차량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 삼거리까지 천천히 이동했다.오후 1시 청와대 입성 청와대 앞에는 주민 100여명이 문 대통령 내외를 기다리고 있었다. 청운효자동 주민 대표가 꽃다발을 주자 문 대통령은 껄껄 웃으며 “어찌 주민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냐”고 했다. 김 여사는 “잘 부탁드립니다. 잘할게요. 감사합니다”라고 말했다. 주민들은 “세종대왕처럼 하세요” 등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오후 2시 45분 인선 발표 오후 1시쯤 관계자들의 환대를 받으며 청와대에 입성한 문 대통령은 황 총리와 오찬을 한 뒤 오후 2시 45분 첫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 비서실장, 국가정보원장, 경호실장 등 새 정부의 첫 인선 내용을 직접 발표했다. 최선을 기자 csunell@seoul.co.kr
  • [서울포토] 청와대 직원들 환영받는 문재인 대통령

    [서울포토] 청와대 직원들 환영받는 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후 부인 김정숙 여사와 청와대 본관에 들어서며 청와대 직원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오른쪽은 김경수 의원. 안주영 기자 jya@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당선…부드러운 경호에 시민들과 셀카, 파격적인 취임식

    문재인 대통령 당선…부드러운 경호에 시민들과 셀카, 파격적인 취임식

    문재인 대통령의 취임선서식이 10일 국회에서 열렸다. 특히 이날 취임식은 이례적으로 유연한 경호 속에 부드러운 분위기에서 진행됐다.여야 지도부, 당직자, 정부 관계자는 물론 일반 시민들도 자연스럽게 모여들어 박수를 보내거나 핸드폰으로 사진을 찍는 모습을 보였으며, 격식과 권위를 내려놓은 친근한 모습 때문에 곳곳에서 “정말 대통령이 온 것이 맞느냐”는 말까지 나왔다. 이는 국민과 소통하는 대통령, 국회와 대화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문 대통령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정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국회 본관 중앙홀(로텐더홀)에서 열린 취임식에 참석했다. 현장에는 여야를 막론하고 다수 의원이 몰렸으며 일부 의원들은 자리를 구하지 못해 서서 취임식을 지켜봤다. 지정석을 마련하지 않아 여야 의원들이 자연스럽게 섞여 앉은 점도 눈에 띄었다. 취임식에 앞서 문 대통령과 면담을 한 정세균 국회의장, 황교안 국무총리 등 5부 요인도 자리에 앉아 선서 장면을 지켜봤다. 문 대통령 내외는 국군 교향악대의 연주 팡파르와 함께 입장해 허리를 숙여 인사를 했고,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애국가 1절을 제창하는 등 국민의례를 했다. 순국선열에 대한 묵념까지 한 문 대통령은 엄숙한 표정으로 연단에 나와 오른 손을 들어 올려 취임선서를 했다. 감색 정장에 푸른색 넥타이 차림으로 왼쪽 가슴에는 세월호 배지를 달고서 국회를 찾았지만, 선서 직전에는 배지를 풀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선서 후 대국민 담화문에서 “사랑하고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 대한민국이 다시 시작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가 시작된다”며 “이 길에 함께 해달라. 신명을 바쳐 일하겠다”고 말했다. 박수와 함께 연설을 마친 문 대통령이 국회 본관을 나와 잔디밭으로 나오자, 이번에는 행사 종료를 기다리고 있던 지지자들의 ‘사진 세례’가 이어졌다. 이들은 휴대전화를 높이 치켜들고 문 후보의 사진을 찍으면서 “와! 대통령이다”라고 외치거나 ‘대통령! 문재인!’을 연호하면서 박수를 보내기도 했다. 문 대통령도 허리를 꾸벅 숙이며 인사를 하거나 손을 흔들며 화답을 했다. 문 대통령이 차에 타기 직전에는 행사의 한 참석자가 휴대전화를 내밀어 문 대통령과 ‘셀카’를 찍는 모습까지 연출됐다. 취재진의 접근도 과거 대통령 행사보다 훨씬 자유로웠다. ‘비표’를 받지 않은 기자들도 문 대통령 근처에 다가가 가까이서 지켜볼 수 있었다. 또 대통령 행사장에는 보통 통신장비 사용을 제한하지만, 이날은 통제 범위가 평소보다 좁았다. 문 대통령이 국회를 떠날 때에는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 국민의당 정동영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 여야와 정파를 가리지 않고 의원들이나 장관들이 차를 타는 곳까지 몰려들어 새 대통령을 배웅했다. 문 대통령은 이들과 일일이 악수를 했으며, 꽃다발을 받은 후 차를 타고서 국회 경내를 한 바퀴 돌면서 창문을 내려 손을 흔드는 등 인사를 했다. 문 대통령은 국회를 빠져나간 뒤 마포대교를 건너 천천히 청와대로 향했다. 그는 청와대에 도착하기 전 세 차례 차의 선루프를 열고서 자리에서 일어나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며 감사를 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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