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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관급 2명 인사] ‘J노믹스’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론 주창자

    [차관급 2명 인사] ‘J노믹스’ 핵심인 소득주도 성장론 주창자

    홍장표(57) 신임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은 문재인 대통령의 경제정책 ‘제이(J)노믹스’의 핵심인 소득주도성장론의 주창자로 꼽힌다.수재들이 모인 서울대 사회과학대학(경제학과)을 수석 졸업하며 대통령상을 받았지만 유학 대신 서울대에서 석·박사를 했고 부경대에 둥지를 틀었다. 2003년 참여정부 시절 대통령 자문정책기획위원을 맡기도 했지만 주로 학계에서 활동했다. 그는 실질임금이 증가하면 소비와 투자가 증가하고 노동생산성이 증가해 경제성장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가 가능하다는 소득주도 성장론을 각종 토론회에서 설파했다. 지난달 주민등록법 위반 논란에 휘말린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채택을 촉구하는 사회 각계 인사 498명 성명에 이름을 올려 눈길을 끌기도 했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소득주도 성장론을 주창한 경제학자로 해박한 이론과 식견을 바탕으로 새 정부의 경제정책 컨트롤타워 역할을 성공적으로 수행할 적임자”라고 설명했다. ▲대구 ▲달성고-서울대 경제학과-서울대 경제학 석·박사 ▲부경대 경제학부 교수(현) ▲한국경제발전학회 회장 ▲대통령 자문 정책기획위원회 위원
  • 공동성명 발표 7시간 딜레이된건 백악관 결재 탓?

    공동성명 발표 7시간 딜레이된건 백악관 결재 탓?

     통상 정상회담은 본회담에 돌입하기 전 공동성명문 문구조절까지 끝나고, 언론에 ‘보도시점’을 건 채 사전배포되는 게 관례다. 하지만 30일(미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생방송 공동언론발표가 끝나고서도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  외교가의 관례에서 보면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빈번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정상급 성명을 채택한 국가는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캐나다 등 6개국인데 베트남은 정상회담 당일 밤늦게 공동성명문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공동성명을 채택했을 때는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같은 헬기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리조트로 이동했다.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된 1차적 이유는 문구를 늦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안 작성을 위한 실무 접촉은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과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이 맡았다. 큰 틀은 어렵지 않게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 표현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져 정상회담 수 시간전인 30일 오전에야 합의문을 도출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양국 간 합의가 끝난 공동성명에 대한 발표를 미뤘다.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로 주말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동성명 발표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백악관 측 발표가 늦어진 까닭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결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오후 7시가 다 되서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원안 그대로인 공동성명문 발표안에 서명했고,우리 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전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6월 29일에서 30일, 백악관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한미 동맹은 그 태동부터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해 왔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로 확대되어 왔다.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지금도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공약을 확고히 하였다.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들에 기반한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래식과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정례 협의 채널은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 시스템을 포함하여,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 탐지, 교란,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평화·안보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동맹 현안 관련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으로 하여금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및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 역량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2.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실험과 전례없이 많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충실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북한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건설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중국이 이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미 양국이 공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포함한 양국 공동의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 행위를 포함, 북한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책임 규명 및 북한의 개탄할만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내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및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암 연구, 에너지 안보, 여성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와 같은 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관계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3국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3.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 발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공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또한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조건을 증진하기로 공약하였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협력대화’ 절차의 일부로서 양국 간 투자를 증진하고, 기업인들을 지원하며,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4. 여타 경제 분야에 있어서의 양자 협력 증진  양측은 또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공약하였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과 혁신의 역할을 감안하여 우리는 사이버안보, 정보통신기술과 민간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측은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하였다.  #5.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공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범세계적 사안에 관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우리의 동맹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동맹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협력과 관련하여, 양 정상은 협력 대상 국가들이 감염병의 위협을 예방,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ISIS가 초래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의 참혹한 고통과 폭력을 규탄하고, 반ISIS 국제연대에서의 강력한 한·미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이라크에 대한 1000만불 지원 약속을 포함하여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증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6. 동맹의 미래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해나갈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의 강력함이야말로 결국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점을 확인하고, 17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 매년 대한민국을 방문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만의 미국인들, 그리고 문화 및 학생·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가 양국의 미래를 상호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함으로써 공동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역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한미 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우정과 파트너십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강해지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연내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국제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에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북핵 등 한반도이슈는 문재인정부 기조 고스란히 반영, 무역불균형 이슈는 ´숙제´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정상의 신뢰와 우의를 단단히 다진 가운데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인 ‘대북 정책’(한국) ‘무역불균형 개선’(미국)‘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7시간이 지나고서야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끌어냈고,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정치적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공동성명의 6가지 항목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부분이 전체 성명문의 40%에 이를 만큼 비중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 ?연합방위태세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명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양국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 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의 대전제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은 상호 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핵 동결-완전폐기’ 등 이른바 2단계 접근법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안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동성명문 가운데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 항목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파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하고 조사해보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특히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손실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반(反) FTA’ 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려 탄핵이 거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무역이슈를 다시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은 상품수지에서만 흑자를 봤을 뿐이고 서비스수지에서는 오히려 미국 측이 유리해 전체적으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측의 기대대로 고위급협의체에서 무역불균형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철강·자동차 등의 ‘미세조정’으로 끝날지, 미국 의도대로 FTA 전면재협상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도 TF 구성으로 대응할 여유는 확보하게 됐다. FTA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밀어붙였음에도 우리 측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최대현안으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공동성명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이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사드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철회 내지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이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韓·美 ‘압박과 제재, 대화로 비핵화’, 공은 北으로

    문재인 대통령이 첫 한·미 정상회담의 성과와 과제를 안고 어젯밤 귀국했다. 탄핵과 대통령 선거에 따른 정상외교의 공백으로 커졌던 양국 관계의 불확실성을 상당 부분 해소한 점, 큰 성과로 꼽을 수 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67년 된 한·미 동맹은 철통같이 유지되고 있으며,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한·미의 근간을 이루는 동맹의 확인과 발전에 대한 기대는 당연한 듯 보이지만, 최근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공방으로 생겨난 틈을 생각할 때 의미심장하다. 두 정상은 “한반도 비핵화라는 목표를 평화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북한이 도발을 중단하고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한 압박을 가하고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 조치들을 시행한다”고 의견의 일치를 봤다.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 북핵 해결을 최우선 순위로 둔다는 점을 확인한 것도 적지 않은 성과다. 지난 4월 미국 행정부와 의회에서 일었던 대북 선제타격론으로 불안에 떨었던 한반도다. 군사 옵션의 가능성이 완전히 배제됐다고 보기 어려우나 공고한 한·미 동맹 아래 비핵화를 평화적으로 달성한다는 한·미 정상의 메시지가 국제사회에 던지는 함의는 크다. 공은 이제 북한으로 넘어갔다. 과제도 남겼다. 문 대통령의 2단계 북핵 해법인 ‘핵 동결과 대화→핵폐기’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충분한 인식의 공유를 이뤘다고 보기 어렵다. 핵 동결이 이뤄지면 남북 정상회담도 하겠다는 문 대통령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고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혔지만, 지지가 남북 정상회담에도 해당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남북 관계를 개선해 나가는 과정에서 엇박자를 낼 소지를 남겼다. 예상대로 주한미군 주둔 비용의 ‘공정한 부담’도 숙제로 받았다. 하지만 미국 측에 우리의 방위비 분담과 미국산 무기 수입 내역을 충분히 설명하고 협상하면 추가 부담은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미리 걱정할 일은 없다. 아울러 미군 주도의 연합방위태세를 한국 주도로 전환하고 핵심 군사 능력을 확보한다는 데도 합의했다. 전시작전권 환수의 이행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일이지만, 막대한 국방 예산 확보도 뒷받침돼야 하는 국가적 과제다. 성과도 많고 과제도 남긴 정상회담이었지만, 트럼프가 ‘그레이트 케미스트리’(훌륭한 호흡)이라고 할 만큼 두 정상이 우의를 쌓은 것은 최대 성과다. 사드 배치 번복은 없다고 약속하고, 한국의 절차적 민주주의의 필요성을 미국 조야에 강조한 문 대통령이지만 ‘절차’는 신속할수록 좋다. 이제 남은 것은 중국이다. 지난해 7월 한·미의 사드 배치 발표 이후 보복의 끈을 늦추지 않는 중국을 어떻게 설득할지, ‘문재인 외교’가 시험대에 올랐다.
  • [한·미 정상회담 결산] 전작권 조기 전환 ‘청신호’… 킬체인·KAMD 수준 구체화 관건

    한·미 정상회담에서 발표된 공동성명에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라는 대목이 포함된 것은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조기 전환 문제와 직접적으로 연결된다. 문재인 대통령의 ‘임기 내 전작권 전환’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결과로 볼 수 있다. 따라서 향후 전작권 전환의 ‘조건’을 조기에 충족시키기 위한 한·미 간 다각적인 협력이 예상된다. 두 정상도 이번 회담에서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문 대통령 임기 내(2022년) 전환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한반도 유사시 미군이 작전을 지휘하는 전작권은 참여정부 시절 한·미 간 합의로 2012년 4월 넘겨받는 것으로 돼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때 2015년 12월 1일로 한 차례 연기됐다. 박근혜 정부는 북한 핵·미사일 위협 고도화를 이유로 시기를 특정하지 않은 채 ‘조건에 기초한 전작권 전환’에 합의했다. 사실상 무기연기로 인식됐다. 한·미가 합의한 전작권 전환 조건은 ▲한국군이 한·미 연합방위를 주도할 수 있는 핵심 군사능력 확보 ▲북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초기 필수대응능력 구비 ▲안정적인 전작권 전환에 부합하는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세 가지다. 따라서 정부는 이를 충족시키고자 킬체인과 KAMD 구축 등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위해서는 연평균 국방비 증액 비율을 8~10%로 늘려 탐지 및 타격 자산을 대대적으로 확충해야 한다. 매년 실시되고 있는 키리졸브 연습과 독수리 훈련 등은 이미 우리 합동참모본부가 주관하고 있어 한국군 주도의 미래지휘구조를 적용한 연합연습으로 활용되고 있다. 양국 국방 당국은 또 전작권 전환에 대비해 미래사령부(가칭) 창설을 추진하고 있다. 미래사령부가 창설되면 한국 군 대장이 사령관을, 주한미군사령관이 부사령관을 맡는 식으로 새로운 연합방위 체계가 구축된다. 문제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 세 가지가 추상적이라는 점이다. 핵심 군사능력, 초기 필수대응능력, 한반도 및 지역 안보환경 등 어느 것 하나 구체적이지 않다. 킬체인만 해도 정부는 2023년까지 북한 전역을 감시할 수 있는 정찰위성 5기를 자체 보유한다는 계획이지만 어느 수준을 킬체인 및 KAMD 구축의 완결로 볼 수 있을지는 양측의 협의가 필요하다. 박홍환 전문기자 stinger@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한·미 정상회담 결산] 文대통령 “北 적대·공격·붕괴·인위적 통일 없다” 4대 원칙 천명

    문재인 대통령이 한·미 정상회담에서 우리 정부의 북핵 해법에 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지지를 확보함에 따라 한국 주도로 한반도 문제를 풀어갈 길이 열리게 됐다.문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의 전문가 초청 만찬 연설에서 ▲북한 적대 정책 ▲북한에 대한 공격 ▲북한 정권 교체나 붕괴 ▲인위적인 통일의 가속화 등을 하지 않겠다는 ‘4대 원칙’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연설에서 “나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대한 적대시 정책을 추진하지 않는다. 우리는 북한을 공격할 의도가 없다”면서 “북한 정권의 교체나 정권의 붕괴를 원하지도 않는다. 인위적으로 한반도 통일을 가속화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북한의 도발에는 단호하고 강력하게 대응해야 한다. 동시에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하는 것도 필요하다”면서 “그가 북한에서 핵폐기를 결정할수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 때문이며 대화의 목표는 분명하다. 북한이 스스로 핵폐기를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서 이 같은 대북 구상을 담은 이른바 ‘문재인독트린’을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에는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하는 데 필요한 조건 등이 구체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문 대통령은 CSIS 전문가들과의 간담회에서 “예를 들어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중단하기로 약속하면 우리는 북한과 대화해 볼 수 있다. 또 만약 북한이 미국 국민 3명을 석방한다면 그것도 조건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공동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다’라고 명문화한 만큼 언제, 어떤 상황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결정의 주도권은 한국이 쥔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앞으로 대화의 조건과 관련한 메시지를 계속 내보내며 북한의 결단을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핵전쟁의 암운을 걷어낸 다음 문 대통령은 남북 간 경제공동체를 만들 구상을 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CSIS 간담회에서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 간의 경제협력으로 이어질 것이고 8000만 시장의 남북 경제공동체가 형성돼 한국 경제가 중국으로, 시베리아로, 러시아, 유럽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그려 온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미국 전문가들 앞에 처음으로 공개한 것이다. 금강산, 원산, 단천, 청진·나선을 남북이 공동 개발해 우리 동해안과 러시아를 연결하고 수도권, 개성공단, 평양·남포, 신의주를 연결하는 서해안 경협 벨트를 신설하는 이 구상이 ‘공약’ 차원을 넘어 독일에서 발표할 대북 구상을 통해 공식적인 대북정책으로서 생명력을 얻을지 주목된다. 한·미 두 정상 역시 공동성명에서 제재는 외교의 수단이고 비핵화는 평화적 방식으로 달성돼야 한다는 점에 공감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성명을 통해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 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한다”고 밝힌 만큼 핵 동결이란 고비만 넘어선다면, 남북 관계 복원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분석] 한반도 주도권 ‘성과’ FTA ‘부담’

    [뉴스 분석] 한반도 주도권 ‘성과’ FTA ‘부담’

    ‘북핵 등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확보했지만 방위비 분담금, 무역불균형 개선 등 숙제를 떠안았다.’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가졌던 문재인(왼쪽)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의 첫 한·미 정상회담의 득실은 한마디로 이렇게 요약된다. 문 대통령은 역대 어느 대통령도 못했던 한반도 문제에 대한 ‘주도권’을 명문화한 형태로 인정받았다.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오롯한 지지도 끌어냈다. 트럼프 대통령도 무역불균형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려 실리를 챙겼다. 공동성명에는 빠졌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높였다. 정상회담 특별수행원으로 동행했던 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귀국하는 대통령 전용기안에서 페이스북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주장해 온 남북 문제 해결을 위한 방안이 거의 모두 공동성명에 담겼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간 무역불균형이 심각하고 한·미 FTA 재협상을 통해 이를 시정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언론은 (공동)언론발표문만으로 기사를 쏟아내고 있는데 공동성명 발표가 계속 늦어졌다”면서 “발표를 기다려야 했던 7시간이 7년은 되는 것 같았다”고 털어놨다. 최대 성과는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는 뜻을 밝혔다. ‘선(先)비핵화, 후(後)대화’ 기조를 고수해 온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 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공동성명문에는 특히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최대 변수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가 공동성명에선 빠진 것도 청와대가 외교력을 발휘한 결과물이다. 문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만난 자리에서 사드 배치를 철회하거나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한 것도 도움이 됐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들이민 ‘청구서’는 적잖은 부담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무역불균형 문제를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미 FTA는 미국에는 불공정한 거래(rough deal)였다.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면서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 손실을 구체적인 수치로 거론하기까지 했다. 다분히 국내 정치용이란 분석이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지지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을 압박했다. 우리의 기대처럼 무역불균형 문제를 다룰 고위급협의체에서 실태를 파악하는 수준에서 끝날지, 철강·자동차 등 FTA 중 일부 내용의 ‘미세 조정’으로 끝날지, 최악의 경우 전면 재협상으로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은 “FTA 재협상에 대해 양측 간 합의한 바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은 양측 실무진이 한·미 FTA 시행 이후의 효과를 공동으로 분석, 조사 평가할 것을 제의했다”고 말했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로, 미 무역대표부(USTR) 라이트 하이저 대표는 그 협정(한·미 FTA)을 재협상하고 수정하는 과정을 시작할 ‘특별공동위원회’를 소집할 것”이라고 밝혀 양국 간 시각차를 반영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미국이 실제로 한·미 FTA 재협상을 요청해 오더라도 우리가 가진 카드가 많다”면서 “한·미 간 협정에 의해 우리가 제약을 받고 있는 것도 많아 이를 협상 테이블에 다 올려놓고 이야기하면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서울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 첫 방미 마치고 귀국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방미를 마치고 2일 서울공항을 통해 귀국했다.귀국 뒤 문 대통령은 이번 방미에 대해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체제를 구축하기 위한 긴 여정의 첫발을 떼었다”라는 소감을 밝혔다. 문 대통령은 대국민 인사를 통해 “지난 3박 5일은 대한민국의 외교 공백을 메우는 과정이었고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확인하는 시간이었다”며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과 사이에 우의와 신뢰를 든든하게 할 수 있었다. 이제 양국의 문제를 가지고 두 사람이 언제든 서로 대화할 수 있는 틀을 마련한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은 정상회담을 통해 한반도 비핵화를 공동의 목표로 하고 평화로운 방식으로 풀어나가자고 합의했다”며 “한반도를 둘러싼 역학관계에서 우리의 역할이 더 커지고 중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의 문제를 우리가 대화를 통해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미국의 지지도 확보했다”면서 “하나하나씩 복잡하게 얽힌 매듭을 풀고, 당당하고 실리적으로 우리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에 다시 절실하게 느낀 것은 우리 국민이 촛불혁명과 정권교체로 보여준 수준 높은 민주 역량과 도덕성이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을 당당한 나라로 만들어주고 있다는 점”이라며 “우리가 받은 대접과 외교적 성과도 전적으로 그 덕분이다. 국민께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문 대통령은 1일(미국 현지시간) 워싱턴D.C.캐피털 힐튼호텔에서 재미동포 대표인사들과 간담회를 마치고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대통령 전용기편으로 미국을 떠났다. 3박5일 일정으로 진행된 이번 미국 방문에서 문 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문 대통령은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트럼프 대통령과 정상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정상회담은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51일 만에 열렸다. 이는 새 대통령이 취임 후 가장 일찍 열린 한·미 정상회담이다. 특히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대미관계 및 남북관계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 조야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성명에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과 남북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노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혜훈, 文대통령-트럼프 한미정상회담 “진전 평가는 일러”

    이혜훈, 文대통령-트럼프 한미정상회담 “진전 평가는 일러”

    이혜훈 바른정당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과 관련해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기엔 이른 것 같다”고 2일 유보적 평가를 했다.이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일부 언론은 대북 문제에 있어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 평가하는데 납득이 안 된다”면서 “우리가 원하는 것처럼 대북 주도권을 우리에게 넘겨준 정상회담으로 평가하기에는 이른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남북문제에 있어서 주도권을 갖게 됐다는 게 공동성명서에 기술됐고 대화에 문을 열었다고 기술했다는 점에서 진일보했다는 평가”라며 “모든 문제에 일정 조건이라는 단서가 달려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숨은 의미는 트럼프 대통령이 강력히 주장하는 비핵화를 전제로 하는 것”이라며 “간단한 비핵화가 아니라 완전하고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방위비 분담 문제를 갑자기 회견에서 치고 나오는 게 상당히 앞으로도 숙제로 떠안게 될 가능성이 많다”며 “미국이 강경한 모습을 보인 게 아무리 국내 정치용이라 해도 우리로선 골치 아픈 숙제가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문재인 대통령 오늘 밤 귀국…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 성과

    문재인 대통령 오늘 밤 귀국…한미동맹 ‘굳건함’ 재확인 성과

    문재인 대통령이 3박 5일(전용기 안에서 1박) 간의 방미 일정을 마치고 1일(현지시간) 귀국길에 올랐다. 문 대통령은 2일(한국시간) 밤에 한국에 도착할 예정이다.문 대통령은 워싱턴D.C. 인근 앤드류스 공군 기지에서 환송 행사를 마치고 대통령 전용기 ‘코드원(Code-one)’을 타고 1일(현지시간) 미국을 떠났다. 앞서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워싱턴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한 데 이어 워싱턴D.C.캐피털 힐튼호텔 2층에서 재미동포 대표 인사들이 모인 간담회에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역대 정부를 통틀어 가장 일찍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번 회담을 통해 문 대통령은 ‘포괄적 동맹’으로서의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확인하고 양국 간 신뢰와 유대를 강화하는 성과를 거뒀다. 구체적으로 ‘한반도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와 ‘남북 관계’ 등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대한 미국의 의구심과 불안감을 해소하는 데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에 “혹시라도 저나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언급하는 등 사드 배치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이날 재미동포들과의 간담회에서 “두 정상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관련 정책을 긴밀히 협의하기로 했고, 제재와 대화를 모두 활용해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면서 “무엇보다 대화의 문을 열어 놓고 평화적으로 해결하기로 한 것은 큰 성과였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정상회담 직후 △한미동맹 강화 △대북정책 공조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동맹의 미래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다만 교역 분야에서 균형 잡힌 무역을 증진하기로 공약하면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정상회담 마친 문재인 정부…중국과의 회동 성사될까

    한미정상회담 마친 문재인 정부…중국과의 회동 성사될까

    문재인 대통령이 주요 2개국(G2) 중 한 곳인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마쳤다. 이제 G2의 또 다른 한 축인 중국과의 정상회담의 향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특히 주한미군의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 문제를 놓고 그동안 중국이 반발을 해온 터라 이 문제를 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회담을 통해 어떻게 조율할지가 관건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방미 기간 중에 “혹시라도 저나 새 정부가 사드 배치를 번복할 의사를 가지고 절차를 갖는 것 아닌가 하는 의구심은 버려도 좋다”고 언급하는 등 사드 배치에 한걸음 다가가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또 “사드 배치는 한국의 주권 사안”이라면서 “한국의 주권적 결정에 대해 중국이 부당하게 간섭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에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시 주석의 회동이 추진되는 상황에서 양국 정상의 회동이 실제로 성사될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한·미·일 3국 협력’이 여러 차례 강조된 데 따른 중국의 속내도 불편할 것으로 보인다. 북핵 위협 대응에 있어서 3국 협력의 중요성은 새롭게 나온 이야기는 아니지만, 한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 상당한 비중으로 내용이 담긴 것은 눈길을 끌 만한 일이다. 연합뉴스는 “결국 중국과의 관계 개선을 꾀하는 한국 정부로서는 북핵 대응에 있어서 한·미·일 협력의 단단함을 재확인했다는 성과와 함께 앞으로 중국을 설득해야 하는 숙제가 쉽지 않은 형편”이라고 2일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한미공동성명 발표 늦어진 까닭이 백악관 결재 때문?

    통상 정상회담은 본회담에 돌입하기 전 공동성명문 문구조절까지 끝나고, 언론에 ‘보도시점‘을 건 채 사전배포되는 게 관례다. 하지만 30일(미 현지시간)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첫 정상회담은 두 정상의 생방송 공동언론발표가 끝나고서도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 외교가의 관례에서 보면 ‘이례적’이지만,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에는 빈번했다는 게 청와대의 설명이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정상급 성명을 채택한 국가는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캐나다 등 6개국인데 베트남은 정상회담 당일 밤늦게 공동성명문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월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공동성명을 채택했을 때는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같은 헬기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리조트로 이동했다.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된 1차적 이유는 문구를 늦고 막판까지 진통을 겪었기 때문이다. 문안 작성을 위한 실무 접촉은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과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이 맡았다. 큰 틀은 어렵지 않게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 표현을 두고 줄다리기가 이어져 정상회담 수 시간전인 30일 오전에야 합의문을 도출했다. 하지만, 백악관은 양국 간 합의가 끝난 공동성명에 대한 발표를 미뤘다.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로 주말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공동성명 발표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백악관 측 발표가 늦어진 까닭은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결재를 하지 않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결국, 오후 7시가 다 되서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원안 그대로인 공동성명문 발표안에 서명했고,우리 측은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북핵 등 한반도이슈 문재인정부 기조 고스란히 반영, 무역불균형 이슈는 ‘숙제’

    30일(미 현지시간) 미국 백악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은 두 나라 정상의 신뢰와 우의를 단단히 다진 가운데 각자의 양보할 수 없는 우선순위인 ‘대북 정책’(한국) ‘무역불균형 개선’(미국)‘을 두고 샅바싸움을 벌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상회담이 끝나고서도 7시간이 지나고서야 공동선언문이 발표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결국, 문 대통령은 북핵 해법에 대한 미국의 동의를 끌어냈고,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 대통령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을 정상회담 테이블에 올림으로써 정치적 실리를 챙긴 것으로 평가된다. 문재인 대통령으로선 한반도 문제의 주도권 복원을 의미 있는 성과로 볼 수 있다. 공동성명의 6가지 항목 가운데 문 대통령의 대북정책 기조가 고스란히 담긴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부분이 전체 성명문의 40%에 이를 만큼 비중이 실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성명에서 ?남북대화 재개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 조성 ?연합방위태세에서 한국의 ‘주도권’을 명시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특히 ‘선 비핵화, 후 대화’ 기조를 고수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북대화의 조건과 ‘보상’까지 암시한 방법론에 대한 우리 정부의 입장을 지지한 점이 주목된다. 5·24 조치로 남북관계가 경색된 이후 사실상 미국으로 넘어갔던 대화의 주도권을 되찾은 것이다. 공동성명문에는 ‘양국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돼 있음을 강조했다’고 적시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 지지한다”는 뜻을 명확하게 밝혔다. 한반도 안보위기와 맞물려 박근혜 정부에서 ‘사문화’ 됐던 전작권 전환을 되살린 점도 눈에 띈다. 두 정상은 공동성명에서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작권 전환의 대전제에 해당하는 “대한민국은 상호 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 및 여타 동맹시스템을 포함해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탐지·교란·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나갈 것”이란 내용이 담겼다. 문 대통령의 ‘북핵 동결-완전폐기’ 등 이른바 2단계 접근법에 대한 지지도 끌어냈다. 북핵 문제를 논의하기 위한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기로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외교부 고위관계자는 “북핵·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안에 대한 미국 측의 지지를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회견에서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인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밝힌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문제를 비롯한 ‘무역 불균형’ 시정을 공개적으로 요구한 것은 부담스러운 대목이다. 공동성명문 가운데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발전’ 항목은 전체의 7%에 불과하지만, 향후 파장은 예측하기 쉽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실상 ‘재협상’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한·미 FTA와 무역 불균형 문제를 제기했다. 회담에 배석했던 청와대 관계자들은 “문 대통령이 ‘도대체 문제가 무엇인지를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연구하고 조사해보자’고 제의했다”고 전했다. 양측은 한미 FTA 문제와 관련해 고위급 협의체를 구성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 그럼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지금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혀 ‘재협상’을 기정사실화하려 했다. 특히 “한미 FTA는 미국에는 거친 협정(rough deal)이었다. 아주 많이 달라질 것이고 양측 모두에 좋을 것”이라며 “한국과의 무역 운동장을 평평하게 하겠다”고 역설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자동차와 철강 분야의 무역손실을 구체적인 수치까지 거론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발언은 국내 정치용이란 해석도 나온다. ‘러스트 벨트’로 불리는 중서부 백인 근로자층의 ‘반(反) FTA’ 정서를 등에 업고 당선된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FTA에 따른 무역손실 문제를 제기하며 한국 정부를 압박했다. 최근 러시아 스캔들과 맞물려 탄핵이 거론되는 등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에서 벗어나고자 무역이슈를 다시 들고나왔다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미국 주장을 논리적으로 반박했다. 한국은 상품수지에서만 흑자를 봤을 뿐이고 서비스수지에서는 오히려 미국 측이 유리해 전체적으로 ‘이익의 균형’이 유지된다는 입장을 누차 강조해왔다. 우리 측의 기대대로 고위급협의체에서 무역불균형의 실태를 들여다보고 철강·자동차 등의 ‘미세조정’으로 끝날지, 미국 의도대로 FTA 전면재협상까지 이어질지는 예단하기 어렵다. 다만, 우리도 TF 구성으로 대응할 여유는 확보하게 됐다. FTA 이슈를 트럼프 대통령이 직설적으로 밀어붙였음에도 우리 측이 선방했다는 분석이 나오는 대목이다. 당초 최대현안으로 거론됐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는 공동성명에선 빠졌다. 문 대통령이 29일 미국 의회 지도부를 상대로 사드의 절차적·민주적 정당성을 강조하면서도 사드 배치를 철회 내지 번복할 의사가 없음을 분명히 하는 등 미국 조야의 우려를 불식시킨 덕분이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홀대론’ 제기됐던 매케인 만나 비공개 면담

    문 대통령, ‘홀대론’ 제기됐던 매케인 만나 비공개 면담

    문재인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 영빈관인 블레어하우스에서 존 매케인 미 상원 군사위원장을 면담했다.매케인 의원은 지난달 말 방한해 문 대통령과의 면담을 희망햇으나 일정이 맞지 않아 무산된 전력이 있다. 이번 면담도 애초 일정에 없었으나, 매케인 의원이 강하게 면담을 희망해 문 대통령이 바쁜 일정을 쪼개 면담 요청에 응했다. 문 대통령은 “대통령으로 당선됐을 때 당선 축하 성명을 내주셨고, 이번 방미 때도 지지결의안을 주도해 주셔서 감사하다. 어제 상원 지도부 면담 때도 중심 역할을 해주시고 끝까지 자리를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5월 서로 일정이 맞지 않아 방한이 무산된 것이 아쉬웠다”며 “언제든지 한국에 오시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이에 매케인 의원은 “만나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께서 상원 의원들의 질의에 침착하고 완벽하게 대답을 해 주셔서 매우 좋은 인상을 남기셨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짧은 모두 발언만 공개하고 문 대통령은 매케인 의원과 약 30분간 비공개로 면담했다. 이날 면담이 성사된 것은 지난달 말 매케인 의원 방한 당시 문 대통령과의 면담이 무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당시 일부 외신은 매케인 의원의 면담이 무산된 것을 두고 새 정부가 미국의 주요 인사를 홀대하고 있다며 ‘홀대론’을 제기했다. 이에 청와대 측은 오히려 문 대통령이 주말 일정을 비우고 매케인 의원을 기다렸는데 매케인 의원 측에서 방한이 어렵다고 해 면담이 취소된 것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대통령 트럼프, 공동성명 발표가 늦어진 까닭은?

    文대통령 트럼프, 공동성명 발표가 늦어진 까닭은?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간 첫 정상회담의 결과물인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공동 언론발표가 끝난 지 7시간이 넘어서야 발표됐다.그간 양국 정상의 공동 기자회견이나 언론발표 전 공동성명문이 취재진에게 배포되는 것이 관례였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이날 공동성명 발표가 지연된 1차적인 이유는 공동성명문 자체가 늦게 완성된 때문이었다. 애초 문 대통령의 방미 전부터 공동성명을 채택하기로 양국이 합의한 만큼 수월한 조율과정이 예상되기도 했으나, 단어의 미묘한 뉘앙스나 조사 하나까지도 미세검증하는 외교 문서의 성격상 막판까지 합의안 도출에 진통을 겪었다. 공동성명 문안 작성을 위한 실무 접촉은 조구래 외교부 북미국장과 이태호 청와대 통상비서관이 맡았다. 미국 측 카운터파트는 알려지지 않았다. 양측 실무진은 방미 첫날부터 문 대통령의 공식 일정과 별개로 협상 테이블을 차리고 곧바로 협상에 들어갔다. 큰 틀은 어렵지 않게 합의가 이뤄졌지만, 구체적인 표현을 두고 팽팽한 줄다리기가 이어졌다. 결국, 정상회담 당일인 30일 오전에야 합의문을 도출할 수 있었다. 문제는 그 다음부터였다. 백악관 측이 양국 간 합의가 끝난 공동성명을 별다른 이유없이 발표하지 않은 것.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공동 언론발표는 이날 정오에 끝났는데, 저녁까지 백악관 측은 공동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더구나 오후 4시쯤 트럼프 대통령이 뉴저지주의 베드민스터 골프 클럽으로 주말 휴가를 떠났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프레스센터에는 공동성명 발표가 무산되는 것이 아니냐는 긴장감도 감돌았다. 우리 측 정부 관계자 역시 미국 측이 공동성명 문안을 수정하거나 발표 자체를 취소하려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악관의 발표가 늦어진 이유는 라인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공동성명 발표안에 결재를 하지 않은 때문으로 알려졌다.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결재를 미룬 이유는 밝혀지지 않았다. 우리 측 관계자들은 백악관 측에 서둘러 공동성명을 발표해 줄 것을 백방으로 촉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이날 오후 7시가 다 된 시점에서야 프리버스 비서실장이 원안 그대로인 공동성명문 발표안에 서명했고, 우리 측 관계자들은 안도의 한숨을 쉴 수 있었다. 우리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정상회담이 끝나고도 한참 시간이 지난 뒤에야 공동성명이 발표되는 일이 빈번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이 정상급 성명을 채택한 국가는 일본,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아르헨티나, 베트남, 캐나다 등 6개 국가였는데 특히, 베트남과 공동성명을 채택했을 때는 정상회담 당일 밤늦게야 공동성명문이 발표됐다는 것이다. 다만, 지난 2월 일본 아베 총리와 공동성명을 채택했을 때는 정상회담에 이어 곧바로 공동성명을 발표했으며,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가 같은 헬기를 타고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별장인 마라라고 리조트로 이동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미 정상회담 공동성명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각) “(한·미 양국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이날 정상회담을 마치고 발표한 ‘한미 공동성명’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다음은 공동성명 전문. 도널드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을 발전시키고, 양국 간 우의를 심화시키기 위해 6월 29일에서 30일, 백악관에 문재인 대한민국 대통령을 초청하였다. 한미 동맹은 그 태동부터 한반도 및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보, 안정 그리고 번영의 핵심축으로 역할해 왔으며, 이는 점차 전세계로 확대되어 왔다. 미국의 대한민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한국전쟁 발발 67주년이 되는 지금도 철통과 같이 유지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어떠한 공격으로부터도 대한민국을 방어할 것임을 재확인하였으며, 양 정상은 북한의 위협에 공동으로 대응한다는 공약을 확고히 하였다. 상호 신뢰와 자유, 민주주의, 인권, 법치라는 공동의 가치들에 기반한 한미 양국 간 파트너십은 그 어느 때보다 강력하며,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을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만들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1. 한·미 동맹 강화 양국 정상은 한·미상호방위조약에 근거한 강력한 연합방위태세와 상호 안보 증진을 통해 대한민국을 방어한다는 한미 동맹의 근본적인 임무를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래식과 핵 능력을 포함한 모든 범주의 군사적 능력을 활용하여 대한민국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한미 안보협의회의(SCM)와 한미 군사위원회회의(MCM) 등 정례 협의 채널은 동맹을 강화하는 데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한다. 양 정상은 조건에 기초한 한국군으로의 전작권 전환이 조속히 가능하도록 동맹 차원의 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로 결정하였다. 대한민국은 상호운용 가능한 킬-체인, 한국형 미사일 방어체계(KAMD) 및 여타 동맹 시스템을 포함하여, 연합방위를 주도하고,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방어, 탐지, 교란, 파괴하기 위해 필요한 핵심 군사 능력을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것이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증대되고 있는 평화·안보에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한미 동맹의 공약을 재확인하면서, 동맹 현안 관련 공조 강화를 위해 외교·국방 당국으로 하여금 외교·국방(2+2) 장관회의 및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 개최를 정례화하고, 이를 통해 모든 국가 역량을 활용하여 확장억제력을 강화할 것을 지시하였다. #2. 북한 정책에 대한 긴밀한 공조 지속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하기 위해 계속 긴밀히 공조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이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행동과 언사를 자제하고, 국제적 의무와 공약들을 준수하는 전략적 선택을 할 것을 촉구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의 핵 실험과 전례없이 많은 빈도의 탄도미사일 시험발사가 다수의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직접적인 위반이며, 북한의 핵·탄도미사일 프로그램으로 인해 야기되는 국제평화와 안보에 대한 위협이 가속화되고 있음을 극명하게 보여준다는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이 도발적 행위를 중단하고 진지하고 건설적인 대화의 장으로 복귀하도록 최대의 압박을 가해나가기 위해, 기존 제재를 충실히 이행하면서 새로운 조치들을 시행하기로 하였다. 또한, 양 정상은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신속하고 충실하게 유엔 안보리 결의상의 의무를 이행해 나갈 것을 촉구하면서, 북한이 신뢰할 수 있는 비핵화 협상에 복귀하도록 북한을 외교적·경제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세계 여러 국가들의 건설적 역할을 긍정적으로 평가하였다. 양 정상은 중국이 이를 위해 수행할 수 있는 중요한 역할에 주목하였다. 아울러 양측은 북한의 위험하고 불안정을 야기하는 악의적인 사이버 활동을 퇴치하기 위한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제재가 외교의 수단이라는 점에 주목하면서,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 대화의 문이 열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한미 양국이 공히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부여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면서, 양 정상은 한국과 미국이 대북 적대시 정책을 갖고 있지 않으며, 북한이 올바른 길을 선택한다면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에게 보다 밝은 미래를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음을 강조하였다. 양 정상은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통해 비핵화 대화를 위해 필요한 여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지를 포함한 양국 공동의 대북정책을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의 평화 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북한 정권에 의해 자행되는 끔찍한 인권 침해와 유린 행위를 포함, 북한 주민들의 안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하였으며,북한의 취약계층에 대한 대북제재 조치의 영향을 최소화하도록 한다는 데 공감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하였다. 양 정상은 책임 규명 및 북한의 개탄할만한 인권 상황의 실질적 개선을 위해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역내 관계들을 발전시키고 한미일 3국 협력을 증진시켜 나가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3국 안보 및 방위협력이 북한의 위협에 대응하여 억지력과 방위력을 증진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기존의 양자 및 3자 메커니즘을 활용함으로써 이러한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양 정상은 또한 암 연구, 에너지 안보, 여성 역량 강화, 사이버 안보와 같은 범세계적 도전에 대응하는 데 있어 한미일 3국 관계를 활용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였다.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7월 G20 정상회의 계기에 개최될 한미일 3국 정상회의에서 아베 총리와 함께 3국 협력을 보다 진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하기로 하였다. #3. 경제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공정한 무역 발전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양국 간 상호적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시키기로 공약하였다. 이러한 측면에서, 양측은 또한 철강 등 원자재의 전 세계적인 과잉설비와 무역에 대한 비관세 장벽의 축소를 위해 함께 노력하는 등 진정으로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조건을 증진하기로 공약하였다. 양측은 한국과 미국에서 경제성장과 일자리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 ‘산업협력대화’ 절차의 일부로서 양국 간 투자를 증진하고, 기업인들을 지원하며, 양국간 협력을 촉진하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약속하였다. #4. 여타 경제 분야에 있어서의 양자 협력 증진 양측은 또한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통해 여타 경제적 이슈에서의 협력을 증진 및 확대하고, 민관합동 포럼을 통해 경제적 기회 증진을 모색해 나가는 데 함께 노력하기로 공약하였다. 경제성장을 견인하는 데 있어 과학, 기술과 혁신의 역할을 감안하여 우리는 사이버안보, 정보통신기술과 민간 우주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담당하는 중요한 경제적 역할을 강조하면서 양측은 여성의 경제적 권한 신장을 증진하기 위한 양자 파트너십을 출범하기로 약속하였다. #5.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공조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범세계적 사안에 관한 한미 양국 간 협력이 우리의 동맹에 있어 필수불가결하며 동맹의 외연을 넓혀간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글로벌 보건안보 협력과 관련하여, 양 정상은 협력 대상 국가들이 감염병의 위협을 예방, 감지하고 대응하는 데 있어 지원을 해나가겠다는 점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ISIS가 초래한 이라크 및 시리아에서의 참혹한 고통과 폭력을 규탄하고, 반ISIS 국제연대에서의 강력한 한·미간 파트너십을 재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이라크에 대한 1000만불 지원 약속을 포함하여 테러리즘과 폭력적 극단주의로 가장 심각한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인도적 지원을 증대해 나가겠다는 대한민국의 공약을 환영하였다. 양측은 아프가니스탄에서의 평화와 안정을 재건하기 위해 한미 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가 공동으로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아프간 국민과 정부에 대한 지원 노력을 함께 지속해 나가겠다고 약속하였다. #6. 동맹의 미래 양 정상은 양국 간의 강력하고 역동적인 유대가 한미 동맹의 토대라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경제·무역, 재생·원자력 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의 고위급 협의를 통해 양국 간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한미 양국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의 규범에 기초한 질서를 지지하며, 이를 유지하기 위해 공조해나갈 것을 확인하였다. 양 정상은 한미 동맹의 강력함이야말로 결국 자유, 민주주의, 인권 및 법치의 힘을 드러내는 증거라는 점을 확인하고, 170만명 이상의 한국계 미국인, 매년 대한민국을 방문하거나 대한민국에서 일하고 있는 수십만의 미국인들, 그리고 문화 및 학생·전문가 교류 프로그램 등을 통해 조성된 양국 국민들 간의 긴밀한 관계 등 인적 유대가 양국의 미래를 상호 연결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트럼프 대통령과 문 대통령은 북한의 위협을 억제하고 방어함으로써 공동의 안보를 강화하는 것으로부터, 강력한 역내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고, 양국 경제 관계와 글로벌 파트너십을 진전시키는데 이르기까지, 한미 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양국간 우정과 파트너십이 향후 수십 년에 걸쳐 계속 강해지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하였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2017년 연내 방한을 초청하였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기쁘게 수락하였다. 양 정상은 향후 국제 다자회의 등 여러 계기에도 만나 상호 관심사에 대해 계속 논의해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 대통령-트럼프, 한·미 공동성명 채택…FTA 재협상 여지 남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첫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비핵화를 위해 압박과 대화를 병행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또 미국의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한반도에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하고, 일정한 조건이 되면 전시작전권을 조속히 전환하기로 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한반도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서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교역분야에서 확대되고 균형된 무역을 증진하기로 공약하는 동시에 고위급 경제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에 대한 여지를 남겼다. 양 정상은 이날 오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단독 및 확대 정상회담을 하고 이 같은 내용의 ‘한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공동성명은 양 정상의 단독·확대 정상회담 종료 7시간 20여분 만에 공식 발표됐다. 이는 미국 내 행정적인 절차 때문에 늦어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공동성명은 ▲ 한미동맹 강화 ▲ 대북정책 공조 ▲ 경제성장 촉진을 위한 공정한 무역 ▲ 여타 경제분야 협력 강화 ▲ 글로벌 파트너로서의 적극적인 협력 ▲ 동맹의 미래 등 6개항으로 구성됐다. 우선 북핵 문제와 관련, 한미 양국은 북핵 문제 해결에 최우선 순위를 두고 북한을 비핵화 대화로 유도하기 위해 최대의 압박을 가하는 동시에 올바른 여건 하에서 북한과의 대화에 열린 입장을 유지하기로 합의했다. 대북 제재는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닌 외교의 수단이며, 비핵화는 평화적인 방식으로 달성되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공동성명은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한반도의 평화통일 환경을 조성하는 데 있어 대한민국의 주도적 역할을 지지했고, 인도주의적 사안을 포함한 문제들에 대한 남북간 대화를 재개하려는 문 대통령의 열망을 지지했다는 점을 명시했다. 청와대는 “북한 문제 해결을 위한 새 정부의 대북정책 방향에 대한 미 측의 지지를 확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한미 양국은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구성해 비핵화 대화를 위한 여건 조성 방안 등 대북정책 전반에 대해 긴밀히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 양국은 그러나 대화의 기반도 강력한 안보태세에 기초해야 한다는 인식 하에 안보역량 강화를 위한 한미 간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 한미 정상의 공동성명 최초로 미국의 핵과 재래식 무기 등 모든 군사적 능력을 활용해 확장억제를 제공한다는 미국의 공약을 재확인했다. 양국은 또 ‘조건’에 기초한 전시작전권 전환을 조속히 달성하고 동맹 차원의 협력을 강화하면서 연합방위 능력을 주도하기 위한 우리의 핵심 군사능력 확보를 위해 한미가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한미 양국은 ‘한미동맹이야말로 동맹의 모범’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이를 ‘더욱 위대한 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를 위해 안보·국방·경제 등 실질협력과 글로벌 협력 분야에서 구체적인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안보·국방 분야에서 외교·국방 장관회의(2+2) 및 확장억제 고위급 전략협의체를 정례화하고, 경제 분야에서는 산업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 및 민관합동포럼 등을 활용하기로 했으며, 한미동맹의 미래를 위해 경제·무역, 재생·에너지, 과학·기술, 우주, 환경, 보건, 방산 기술 분야에서 고위급 협의를 통해 협력을 진전시켜 나가기로 했다. 특히 한미는 교역분야에서 상호 혜택과 공정한 대우를 창출하면서 확대 균형을 지향하며, 투자증진을 위해 노력하고 자유롭고 공정한 무역을 보장키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 등을 통해 “한미FTA 재협상을 하고 있다”며 “공정한 협상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해 사실상 한미FTA 재협상을 통보했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한·미 FTA 재협상에 합의한 바는 없다”고 밝혔다. 한미는 또 공정하고 공평한 경쟁환경 조성을 위한 공조를 위해 전 세계적인 철강 등 원자재의 과잉설비 감축 및 비관세 무역장벽 감소를 위해 노력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양국은 산업협력 대화와 고위급 경제협의회를 두 축으로 경제 협력을 진행키로 했다. 한미 양국은 7월 6∼7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계기에 한미일 3국 정상회의 개최에 합의했고, 트럼프 대통령의 연내 방한에도 합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 “포괄적 접근 한반도 평화 정착” 트럼프 “주둔비 공정 분담”

    文 “포괄적 접근 한반도 평화 정착” 트럼프 “주둔비 공정 분담”

    대북 온도차·사드 파열음 전망은 비켜가 고위 협력체 등 다양한 채널로 추후 조율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진행된 정상회담에서 한·미동맹 강화와 양국 공조에 기반을 둔 북핵 문제 해결 등에 공감대를 확인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주둔군 비용의 공정한 분담’을 거론하면서 향후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가시밭길’이 펼쳐질 우려가 제기된다.문 대통령의 방미 전 양국 간 대북 정책의 ‘온도 차’와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등 예민한 현안을 두고 회담 테이블에서 파열음이 나올 것이란 전망도 나왔지만 우선은 차이보다는 공통 인식에 강조점을 찍은 것이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 공동성명의 정신을 바탕으로 향후 각종 고위급협력체 등 다양한 채널에서 구체적인 정책 협력 방안을 조율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회담은 양국 정상 사이의 신뢰와 우호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번 방미 일정 동안 문 대통령은 미국 조야에서 잦아들지 않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각종 우려를 불식시키는 데 주로 초점을 맞췄다. 미국 언론은 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앞서 정부의 남북 대화 의지를 거론하며 ‘오토 웜비어 사망 사건’을 계기로 대북 제재를 강화한 트럼프 행정부와의 차이점을 부각시켰다. 또 미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조속한 사드 배치를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 우회적으로 정부를 압박하는 듯한 모습도 보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방미 첫 일정으로 버지니아주 콴티코 국립해병대박물관에 건립된 장진호 전투 기념비를 찾아 한·미 관계는 ‘혈맹’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이 29일 트럼프 대통령과의 백악관 만찬에서 미국의 외교 정책에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밝힌 것도 한·미 동맹의 굳건함을 강조하고 양국 간 대북 인식도 큰 차이가 없음을 시사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또 문 대통령이 미국에 북핵 문제를 최우선 과제로 삼아 줄 것을 희망한다는 뜻을 전한 것도 결코 정부가 독자적으로 북핵 문제 해결에 나설 뜻이 없음을 표명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은 대북 옵션의 다양함을 강조하는 식으로 응수했다. ‘뜨거운 감자’로 주목받은 사드 배치 문제도 이견보다는 공동 인식을 기반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쪽으로 방향이 정리된 것으로 평가된다. 방미 전 문 대통령이 미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사드 발사대의 ‘1기-5기 순차 배치’ 합의 내용 등을 전격 공개하면서 미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됐지만 공동성명에는 구체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다만 이 문제는 향후 다양한 채널에서 논의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은 향후 사드 문제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과 무관하게 북핵 해결을 위해서는 공조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양국 정상은 당장 오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열어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도 북핵 문제 등에 대한 공감대를 재확인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미·일 정상회담이 주로 동북아 지역에서의 3국 3각 공조 체제를 공고히 하는 자리인 만큼 문 대통령은 이를 계기로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주변국의 폭넓은 공감과 협력 등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출범 후 첫 정상회담이 마무리되면서 양국 각급 외교 채널 간의 회담 후속 조치를 위한 소통도 활발하게 이뤄질 전망이다. 문 대통령이 G20 일정까지 모두 마친 뒤 새 정부의 첫 주미대사 인선도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미국도 공석인 주한 대사를 비롯한 ‘동북아 라인’을 모두 채우고 나면 양국 소통에 본격적으로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한·미, 북핵 근원적 해결 공감… FTA 시각차

    트럼프 “美노동자에 득 되는 협정 희망” 文 “비관세 장벽 있다면 잘못된 것” 양국, 여러 가지 북핵 옵션도 논의 트럼프, 연내 방한 요청 흔쾌히 수락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0일(미 현지시간) 오전 백악관에서 두 정상의 취임 후 첫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한·미자유무역협정(FTA) 중 자동차와 철강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분담금 문제도 거론됐다. 한·미 FTA와 방위비 분담은 당초 공식의제에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강력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두 정상은 또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단계적·포괄적 접근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데 뜻을 같이했다. 아울러 북한을 향해 “북핵 문제를 반드시 해결하겠다는 한미 양국의 확고한 의지를 과소평가하지 않기를 바란다”고 경고하면서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대화 테이블에 조속히 복귀할 것을 촉구했다. 두 나라는 이런 내용을 명시하지는 않았지만, 포괄적으로 담아낸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지속적으로 주장했던 한미 FTA 재협상과 방위비분담금 협상의 ‘출입문’을 열었고, 문 대통령은 대화를 염두에 둔 북핵과 관련한 단계적 접근 프로세스 및 한반도 문제에 있어 한국의 주도적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단독·확대 정상회담이 끝난뒤 로즈가든에서 공동언론발표를 통해 “우리가 굉장히 심각한 자동차라든지 철강 무역 문제에 대해 문 대통령께서는 공정한 경쟁의 장을 만들겠다고 말씀했다”면서 “미국 근로자라든지 사업가들, 특히나 미국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정하게 한국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해 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울러 한국 측에 중국의 철강 덤핑 수출을 허용하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면서 “우리 교역관계에서 굉장히 중요한 첫걸음이 될 것이며 미국팀이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국측과 협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주한미군 주둔의 비용이 공정한 부담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주둔 비용의 분담은 앞으로 더욱 중요해질 것이며, 특히나 이 행정부에서는 그렇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정상은 제재와 대화를 활용한 단계적이고 포괄적 접근을 바탕으로 북핵 문제를 근원적으로 해결하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말했다. 또한 “양국 간 경제협력이 동맹의 미래지향적인 발전에 있어 중요한 축이라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한미 FTA와 관련한 트럼프 대통령의 요구에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또한 “양국은 다양한 분야에서 고위급 전략 협의체를 만들어갈 것”이라고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 내외의 연내 방한을 요청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흔쾌히 이를 수락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오는 6일(현지시간) 독일 함부르크에서 트럼프 대통령,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한·미·일 3국 정상만찬을 한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북핵과 미사일 위협 및 북한 문제가 다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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